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정 보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멘토링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정보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창업 지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 대응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3
  • 송두율 파문 / 송교수부인 본보 단독인터뷰

    송두율 교수의 부인인 정정희씨는 5일 밤 11시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숙소에서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귀국배경과 공안당국의 조사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그는 “서울의 10일은 상상하고 싶지않은 10일”이라면서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 수사에 임했는데 상황이 악화되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한국사회 민주화를 위해 애썼는데 사법처리 운운하는 걸 보니 가족으로서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송 교수는 옆방에서 검찰조사 자료를 준비하느라 사진만 찍고 인터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정씨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 받는 중이고 당사자가 아니므로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입국 계기는. -제일 먼저는 아이들 때문이다.두 아들 박사과정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고 남편 나이도 있고,한국 사회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지난 94년 (애들)아빠가 국제학회를 위해 한국에 갈 수 있었는데 결국 무산됐을 때 아들이 목욕탕에서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크면서 눈물로 상황을 표현한 적이 없던 아이였다.독일 장벽이 무너졌을 때 큰 아들이 14살이었다.분단국가가 이제 우리 밖에 없다는 얘기하면서 부모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통일을 위해 일했는데 남과 북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향가고 싶을 때는 남의 여권이라도 빌려서 가고 싶었다. 초청과정을 설명해달라. -초청을 받았지만 여러번 무산됐다.민주화기념사업회가 요청했고 가족적 상황,민주화 성숙 조건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초청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지금이 가장 좋다.”고 권유했다.특히 박호성 교수가 간곡히 권유해 입국을 결심했다.그러나 체포영장 발부와 사법처리 부분은 우리가 직접 통보받은 적이 없다.약간의 조사만 있을 줄 알았는데 강도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기념사업회 측도 송교수가 구속되거나 추방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에 초청한 게 아니겠는가.기념사업회는 정부기관으로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기념사업회는 행자부 지원을 받는 공공특수법인이다.) 국정원 조사에 대해. -한마디로 조작됐다.너무나 사실과 달라 경악스러웠다.진술서 조서를 몇 번씩이나 읽고 사인했다는 것만 봐도,2000페이지가 넘는 조서를 어떻게 자세히 읽겠는가.우리의 말을 선의로 받아들여주길 바랬는데 목말라서 물을 마시면 애타서 물을 마신 식으로 조작한 것 같다.충성맹세문도 조작됐다.조사는 첫날부터 어그러졌다.변호사 입회 부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변호사 입회 보장은 청와대도 알고 있는 것이다.특히 국정원 조사는 필요에 맞게,구미에 맞게 조작됐다.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관련,뒤늦게 알았을 당시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이미 거부했다는 진술이 다 나와있다. 독일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없나. -지금 단계에서는 국적 문제를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가족이 다 방문했다는 게 모든 걸 말해주지 않는가.경계인이라고 하지만 남한에 올 수 없는 상황이라 북측에 기울어질 수 밖에 없었다.독일어보다 한국말로 책을 더 많이 출판했다.10권 정도 된다.북한을 비판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 어떻게 응할것인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조작된 내용을 다시 정확하게 지적·반박하겠다. 바람은. -송 교수는 학자의 길 만을 갈 수 없는 상황을 보낸 사람이다.학자로서만 살았으면 더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데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삶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지금 겪는 상황이 송 교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분단 상황에 놓인 민족의 문제로 보고,관대하게 풀어가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진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되는 현실에서 한 번만이라도 우리의 입장을 들어주면 안 되는가.후진 양성을 하고,젊은이들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그리고 수사에 응했지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정씨는 1시간 동안 가진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국에 와서 지금 겪는 상황은 무척 괴롭고 힘들다.”면서 “그러나 후회라기 보다는 순조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
  • 訪美 귀국 차영구실장 간담/정부 사실상 ‘파병 앞으로’

    이라크 파병과 관련,최근 미국내 분위기 파악을 위해 외교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 미국에 다녀온 국방부 차영구(육군 중장) 정책실장이 2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말문을 열었다.귀국한 지 나흘만이다. 그는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최근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고,국민들도 궁금해 하는 사항이 많아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물론 방미 기간 미측과의 공식적인 파병 협상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그의 언급을 찬찬히 뜯어보면 한·미 양측은 파병을 전제로 이미 깊숙한 수준의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병 지역·시기까지 이미 결정(?) 차 실장 언급의 핵심은 현재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주둔중인 미 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2∼3월쯤 한국군이 교대해 줄 것을 미측이 강력히 희망한다는 부분이다. 그는 “이라크 중부,중남부,남부지역의 경우 미·영국군 등 현재의 주둔군이 계속 주둔할 여건이 돼 있지만 북부 모술지역은 교대할 후속부대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혀 파병이 이뤄질 경우 우리가 이 지역을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술지역의 치안상태에 대해 차 실장은 이라크전 이전까지는 쿠르드족과 후세인 정부,이라크 주민간 알력 때문에 정정이 불안했지만,전후에는 ‘상당히(fairly) 안정된’ 상태라는 말을 롤리스 부차관보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그의 언급대로 내년 2∼3월 한국군이 모술지역의 미군 병력을 대체하게 될 경우 한국군의 일정은 매우 빡빡해진다.파병이 결정될 경우 부대 선발부터 훈련까지 최소한 3∼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파병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역산도 가능하다. ●파병부대 규모,성격은 파병부대의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폴란드형’ 사단 규모를 감안하면 3000∼5000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파병될 경우 사단사령부를 한국군이 지휘하고 특정지역의 치안임무를 담당하며,사단장은 군정상태인 현지에서 관할지역의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차 실장은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유인태수석 386참모에 왕따”/김경재의원 “신당 리더는 민정당정권 2중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일상 스케줄이 386 참모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정무수석과 비서실장 등 정치인 출신들의 입지가 대단히 제한적이며,언로가 막혀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 당시 친노(親盧) 성향이었다가 최근 신당논란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김 의원은 “전에 노 대통령이 이기명 후원회장을 위로하는 편지를 보냈을 때 유인태 정무수석이 ‘적절치 않다.너무 온정주의다.’라고 비판하자 노 대통령이 화를 냈고,이에 유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한 뒤 “청와대에서 정치인 출신 비서진이 386 참모들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이에 대한 전체적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에는 내가 ‘노 대통령이 왕따를 당한다.’고 얘기한 것처럼 보도됐는데,이는 ‘유 수석 등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을 잘못 기사화한 것”이라고 정정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질에 비해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탁월한 비서실장을 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대통령은 취임 100일만 되면 모든 정보를 독점하기 때문에 정치를 조작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지만,정보만 믿고 국민정서를 간과하면,실패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신당파의 좌장인 김원기 의원의 전력을 들어 “신당을 하려는 사람들의 리더는 과거 민정당 전두환 정권의 2중대를 한 사람 아닌가.”라고 작심한 듯 말해 반(反)신당파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령 20000호 특집 / 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도 반년이 넘었습니다.그동안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언론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입니다.또 “개인적으로 언론에 대한 감정이 있으면 이제 그만 풀라.”고 충고합니다.언론과 맞서 싸우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니 그만 양보하고 타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우선,일부 언론과의 편치 않은 관계가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우리 사회에서 언론과 맞서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손해보는 일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환경과 관계가 옳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며 국정 운영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왜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가? 첫 번째 이유는 어떤 권력이든 상호 견제와 균형의 건전한 긴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권력’하면 ‘정치권력’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많은 권력집단들이 존재합니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언론권력’입니다.언론은 국가나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정치권력 이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때문에 ‘제4의 권력’이라고도 합니다.시민단체나 노동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두,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권력’인 것입니다.이러한 권력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나 전리품이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소명’입니다. 권력을 마치 전리품인 것처럼 착각하는 순간,권력에 도취하게 되고 그것을 남용하게 됩니다.그 결과 많은 국민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권력 스스로도 정당성을 잃고 맙니다.소명을 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나아가 권력은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합니다.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보장하고 개척해 가는 것이 권력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합니다.힘을 행사하는 자격과 합리성을 갖춘 권력이 되어야 합니다.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습니다.언론 내부의 자정과 견제,비판이 필요한 것입니다.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국회를 지배하려 하거나,검찰·국가정보원 등을 정권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나 권력 스스로의 절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상호견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방적인 힘의 행사로 자기 의견만 관철하겠다는 자세는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합니다.그런 권력이 허용되어서는 안 됩니다.상호견제를 통해서 반드시 절제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 제도’도 여기서 출발합니다.국가권력을 나누어 서로 견제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행정부 내에서도 감사원 등을 통해서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권력 스스로의 절제는 불완전하며 믿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입니다. 언론과 정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언론과 정치권력이 결탁했을 때 야기되는 많은 폐해들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가장 강한 권력인 정치권력과 언론이 ‘누이 좋고매부 좋고’ 식으로 불의의 공생을 도모했습니다. 그 때마다 시대정신은 후퇴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저항할 힘이 없거나 정의의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일제시대가 그랬고 독재정권 시절이 또한 그러했습니다.우리 사회에서 힘을 정의로 믿는 기득권이 형성된 것도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야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됩니다.그러나 잘못된 것이 바로잡히지 않습니다.오로지 어느 한 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 뿐입니다.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를 가야 합니다.정부기관의 가판구독을 중단한 것도,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 제도를 도입한 것도 그러한 생각에서입니다.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의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정정당당하게 상대방을 견제해 나가자는 것입니다.그리하여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가자는 것입니다.그랬을 때 정부도 언론도 바로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언론과의 합리적 관계 개선이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우리 사회에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사회에서는 이익집단이나 사회계층간에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하며,많은 경우 이해가 서로 다르고 대립하게 됩니다.이같이 서로 다른 의견들이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주장되고 또 경쟁하는 것이 민주사회의 기본원리입니다.그런 가운데 상충하는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합의에 이릅니다.이는 일찍이 존 밀턴이나 존 스튜어트 밀이 주장한 자유언론사상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언론이 설정하는 의제는 곧바로 사회적 의제가 됩니다.언론이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규정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그것을 중심으로 열띤 논의가 벌어지고 여론이 형성됩니다.‘데모크라시’를 ‘미디어크라시’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따라서 언론의 의제 설정은 매우 신중하고 공정해야 합니다.편파적이거나 불공정한 의제는 국민들간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합의를 어렵게 합니다.과거지향적이거나 창조적이지 못할 때는 우리 사회를 정체 또는 퇴보하게 합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냉정한 논리의 제공도 필수적입니다.그래야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 사이에서 공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언론이 펼치는 공론의 장에 관여하는 것은 대단히 제한적입니다.우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사실이 잘못 전달되었거나 왜곡 보도되었을 때 합법적으로 대응해서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고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언론 또한 공론의 장에서 이런 견제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언론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억측을 사실인 양 호도하는 자유까지 의미하진 않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신성하다.”는 언론의 금언도 있지 않습니까? 균형 있고 건강한 공론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두 번째 일은,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참여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행정정보와 정책을 적극 공개하고 있으며,이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국정 참여 기회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이 달 초 개통한 인터넷 ‘국정브리핑’도 그런 취지에서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언론과 정부는 공론의 장에서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그리고 보다 나은 사회 건설을 목표로 경쟁하고 협력해야 합니다.서로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고,앞서 언급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끝으로,언론이 시장경제의 공정한 룰을 지키도록 원칙을 지속할 것입니다. 사회환경의 감시가 소명인 언론사의 위법행위와 불공정거래는 일반 기업들보다 엄격하게 다루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저는 무엇보다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예외적인 특권이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며 그 당위성을 강조합니다.언론의 영향력과 중요성에 비춰볼 때 그 어떤 다른 개혁보다 시급하게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왜 정부가 나서지 않는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개혁은 정부가 주도할 성격의 일이 분명 아닙니다.언론과 언론인 스스로의 몫입니다.또 언론의 수용자인 국민들이 언론개혁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부는 언론이 국민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그리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제한된 범위 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입니다.참여정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당당하고 차분하게 언론과의 관계를 정립해갈 것입니다.좌고우면하지 않고 처음 세운 원칙 그대로 일관된 길을 갈 것입니다.지름길이나 뒤안길 대신 가장 올바른 길을 찾아 우직하게 걸어갈 것입니다.그래서 앞으로 3∼5년 후에는 정부와 언론 모두,힘들었지만 그 길을 선택하길 잘 했다고 자부하게 되길 바랍니다.또 그렇게 국민들이 평가해주길 기대합니다.공정한 언론과 투명한 정부가 건강한 관계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보다 밝고 건강하며투명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대한매일 지령 2만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 전공노 “공무원 센서스 거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21일 “사회적 문제가 됐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이 공무원 센서스는 정부가 공무원 개인정보를 취합,온라인 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라며 “동참하지 마라.”는 긴급지침을 내렸다. 전공노는 홈페이지를 통한 긴급지침에서 조합원에게 공무원 센서스를 위해 별도 운영중인 인터넷 사이트(www.2003i.census.go.kr)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또 지부단위에서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본부차원의 대응방안을 제출하고 지부별로는 소속 기관의 자체 행정 전산망을 이용해 이를 전 공무원에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말까지 실시 예정인 올해 공무원 센서스는 지난 1969년부터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해 온 공무원 총조사로 주민번호,소속기관,학력,가족사항,재산관계 등 모두 101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전공노측은 “직무와 관련없는 개인신상정보도 입력하게 돼 해킹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행자부는 이에 대해 “이번 공무원 센서스는 예전 조사와 똑 같은 내용을 처음으로 온라인상에서 실시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이 추가됐을 뿐”이라며 “해킹에 대한 충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와대비서실 개편 함축/盧 정국코드 ‘마이웨이’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되는 등 청와대 비서실의 2차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정무팀이 ‘386참모’들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민주당 일각에서까지 일부 386비서진들의 교체를 요구했지만,순수하게 경질되는 386은 없다.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코드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외부 비판이나 지적과는 관계없이 ‘나의 길’을 가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특히 정무에 포진한 386비서관들은 여야 정치권과 두터운 관계를 가진 편이 아니어서 정당과 일정 거리를 두겠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이 더욱 가속화할 여지가 있다. 총선 출마자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정책기획비서관에 발탁한 것을 제외하면 외부수혈은 없는 듯하다.인재 풀(Pool)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인사는 386참모의 경력관리를 해주는 자리이동에 그쳤다는 혹평까지 있다. 민정수석실은 최근 여러 구설수에 올랐지만,5월의 인사 때에 이어 이번에도 무풍지대로 남아 ‘역시 파워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국정상황실도 마찬가지다. ●총선 출마예상자 정무팀 또 배치 ‘386참모의 전진배치’가 두드러진 정무팀의 경우 정무기획비서관에 내정된 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과 정무 1·2비서관을 각각 맡을 서갑원 의전비서관과 김현미 국내언론비서관의 역할이 주목된다.‘코드’가 맞는 측근들이 대거 투입된 것은 노 대통령이 최근 유인태 정무수석에게 “대(對)국회 관계에서 당당하라.”고 한 주문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출마를 위해 떠난 ‘1기 정무팀’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청와대 내부에서 ‘1기 정무팀’을 두고 “정무수석실에 총선 출마자들이 포진,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고조됐었다.한나라당은 이날 ‘총선명함용’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의전은 정책중심(?)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이 핵심인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정비서관은 경제기자 출신으로 감각이 뛰어나 정책상황비서관실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 비서관은 앞으로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눈빛 보필’을 책임지게 됐다.윤태영 대변인은 “이제부터는 노 대통령의 의전이 정책중심으로 되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홍보수석실의 변화도 주목된다.방송기자도 했지만 주로 신문기자를 해온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이 홍보수석에 내정된 것을 놓고,방송을 중심에 두고 짜온 청와대 언론정책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이 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노풍(盧風)’을 몰고온 국민후보 경선제도를 도입하는데 역할을 했다. 송경희 전 대변인의 국내언론비서관 복귀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송 전 대변인은 언론 전문가로서 청와대에서 계속 일하겠다는 희망을 피력,청와대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언론비서관은 언론정책 전반과 함께 언론들에 대한 오보·정정보도 요청을 전담하는 자리다.홍보수석실과 국민참여수석실의 경우 비서관실이 1개씩 줄어든다.홍보실의 국정홍보와 미디어홍보가 합쳐지고,국참실의 국정모니터비서관은 없어진다.참여기획비서관에는 김형욱 제도개선1비서관이 내정됐다. ●정책실에는 EPB트리오 포진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영주 차관보가 정책기획비서관에 내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전문가를 배치해 정책실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김 차관보는 2001년 2월부터 기획조정비서관을 지낸 뒤 권오규 정책수석의 후임으로 2002년 7월 차관보로 옮겼다. 지난달에는 국정과제를 챙기는 정책관리비서관에 김성진 전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이 임명됐다.참여정부 출범 직후에는 정책실 3명의 비서관중 관료출신은 전무했으나,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성진 비서관과 김영주 차관보가 잇따라 정책실에 합류하면서 정책실이 보다 짜임새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오규 정책수석과 김영주 차관보,김성진 비서관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어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차관보가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차관보에는 박병원 경제정책국장이 내정된 상태다. 곽태헌 문소영기자tiger@
  • “단체장 출신 대통령이 바람직”이명박시장 대권도전 시사

    한나라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사진·62) 서울시장이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단체장 출신 대통령론’을 피력,대권 도전에 관한 속내를 내비쳤다.이 시장은 5일자로 발간된 여성주간지 우먼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운영을 위해선 경륜이 있어야 하고 검증받은 이가 필요하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이미 추세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정치만 하고 경륜이 없던 사람들로 인해 (국가운영에)많은 부작용이 생겼다.”며 ‘정치인 출신 대통령’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임기가 3년 남았는데,3년 후의 한국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서울시장 재출마 여부’에 대해선 “나는 단임주의자.”라고 못을 박아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같은 당 출신으로 대권후보 경쟁자로 거명되고 있는 손학규(56) 경기도지사에 대한 견제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이 시장은 최근 손 지사의 대권 준비설이 흘러나오는것과 관련,“(시기적으로)너무 이르다.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지난 6월말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45∼55세 전후 연령층의 사람이 (한나라당 차기 대권)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고 한 발언의 진의가 관심을 끈다. 한편 “이 시장이 ‘정치만 하고 경륜이 없던 사람들로 인해 (국가운영에)많은 부작용이 생겼다.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그런 이들이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의 우먼타임스 보도와 관련,서울시는 이날 해당 언론사측에 ‘대통령들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386정치인 ‘3色 명암’ / 청와대혹독한 시련 한나라 전성기 구가 민주당 바닥에 납작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 ‘젊은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청와대에서 일하는 386참모들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반면,한나라당 386세대는 당직에 중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중간에 낀 민주당 386세대는 목소리를 낮추고 넙죽 엎드린 형국이다. ●청와대 386들 여론의 표적 노무현 대통령의 일급 참모로 활약 중인 청와대 386참모진이 여권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들면서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끝이 안보인다. 7월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민주당내 중진들로부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중진 정치인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려 한다.”는 음모론의 진원지로 공격받고 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동아일보에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것처럼 보도된 뒤 사실이 아니라고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면서 청와대 386참모들은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청와대 386참모들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파문이 인 뒤에 역음모론의 진원지로 몰리는 등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다수가 음모론 파문 때문인지 주춤거리는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일부 신주류들조차 ‘청와대386 견제론’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당 ‘회춘' 책임진 한나라당 386 당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60세를 넘는 ‘경로당’ 이미지 속에서 한나라당 386세대는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회춘(回春)을 책임지는 당의 얼굴로 당직의 전면에 포진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 대표 체제 출범 직후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소장·개혁파 5인의 탈당이 다른 386세대들에겐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옛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남경필·오세훈 의원이 참여했다.임명직 당직에서도 원희룡 의원이 기획위원장,김영선의원이 공동대변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386세대가 주축인 ‘미래연대’는 당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386세대의 성공이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고려한 지도부의 배려와 인위적 육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민주당 386세대는 고난의 연속 끝에 숨죽이고 있다.2000년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 이후 휘청거리다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때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통합21로 옮겨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다.김성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당무에서 겉돌면서 숨죽인 채 엎드려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굿모닝 태풍’에 정치권 벌집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사건에 민주당 정대철 대표 이외에도 상당수 여야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여의도 정가가 벌집 쑤신 듯 요란하다. 민주당 김원기·이해찬·신계륜 의원,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16일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굿모닝시티가 로비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당사자로 자신들을 지목한 동아일보 보도내용을 강력 부인하고 이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이름이 거론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동아일보 편집인과 해당 기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문 실장은 또 서울지법에 동아일보와 편집인,해당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허위 날조다” 김원기 고문은 “25년여간 정치하면서 대선 때 상대 당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도 “증권가 정보지에 (비리 연루)60명 명단에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얘기가 있어 3년치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명단을 확인해봤는데 유사한 이름조차 없었다.”면서 “허위 날조에 의한 공작차원의 보도”라고 화를 냈다.신계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달라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학규 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형이나 윤창렬씨를 알지도,본 적도 없으며 제 형이 운영한다는 회사는 실제 제 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며 윤씨가 이 회사에 투자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굿모닝시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음모론 진원지는 여권? 손 지사는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자가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은 당 지도부가 될 텐데…,이런 식의 불순한 동기를 갖고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청와대와민주당을 지목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민주당과 청와대를)싸움 붙이려 하지 마라.”며 무관함을 역설했다.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음모론의 근원지로 해당 언론사를 지목했다. ●다음은 누구?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음 소환대상자가 누구라는 등 ‘굿모닝 괴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정 대표의 검찰 출두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검찰간 신경전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정 대표 사건처리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상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 사건처리 이후 정치인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소시모의 ‘화장품 방부제’ 조사 억울”/게비스코리아, 법적대응 나서

    ㈜게비스코리아는 자사 천연화장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의 주장에 대해 변호사를 선임,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게비스코리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방부제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소시모의 주장이 보도되면서 8000세트(20여억원) 반품이 들어왔고 영업도 중단돼 상당한 영업손실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와 명예에 막중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소시모가 성분 검사를 의뢰한 제품의 입수 경위 및 결과 확인 과정을 공개할 것을 소시모측에 요구하는 한편,덕수법인 최병모 변호사를 선임해 소시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절차를 밝고 있다.이와 함께 소시모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영한 SBS 방송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로 했다. 소시모는 지난 3일 게비스코리아의 천연화장품 ‘로뎀’의 6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방부제 파라옥신안식향산에스텔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수평사회를 만들자](6)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 학벌기획을 마치며 좌담·각계 제언

    ‘학력(學力)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 된다.’는 주제 아래 대한매일이 기획,보도한 학벌타파 시리즈가 끝을 맺는다.지난 4개월 동안 국내외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학벌의 폐해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이번 기획 보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학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부에서는 학벌을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기획단’을 구성했다.기획을 마무리하면서 합동기획단의 단장을 맡은 정기언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김홍선 경복고 교사,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등과 학벌타파 기획을 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 학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연된 학벌주의는 공교육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무조건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출세가 보장된다고 여기는 탓이지요.때문에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도 참아냅니다.능력에 따른 회사 고용제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습니다.또 학벌주의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도 낳고 있습니다.저소득층 자녀들의 서울대 진학률도 줄고 있어요.결과적으로 소득분배 구조가 세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영섭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장 대한매일의 학벌타파 기획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습니다.학벌은 비공식적으로만 얘기되어온 사안입니다.‘학벌문화’라는 표현을 쓰는데 학벌은 문화가 아니라 병폐입니다.학벌이 교육 파탄과 사회적 불평등을 얼마나 초래했습니까.앞으로 더 폭넓게 공론화돼야 합니다.폐해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어요.학벌은 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심각한 문제입니다. ●김홍선 경복고 교사 저도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 교원으로서 진학지도를 하면서 습관적으로 넘겼던 학벌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기획 의도도 좋았고 내용도 충실했어요.아이러니하게도 학벌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기여한 계층을 꼽는다면 중등교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대입 제도에 맞춰 진로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대표 현재 입시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벌위주의 사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학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학벌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지만 변화는 더딘 것 같습니다.하지만 변하고는 있습니다.반드시 고쳐야 합니다.정부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제시하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하게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정 차관보 참여정부에서는 5대 차별 해소 가운데 학벌을 포함시켰습니다.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학벌문제도 교육부 차원에서 벗어나 재경부·노동부 등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차원에서 접근해 올해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대책 수립 과정에는 경제단체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합니다.특히 학벌의 실태와 문제점 도출을 통해 국민의 의식을 전환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우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능력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직업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서열화의 완화 방안과 대학 특성화 방안,지방대 육성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여성인력의 능력 개발과 지원도 포함됩니다. ●정 학장 일제 강점기에 모두가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은 소수였지요.학벌타파도 ‘제2의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심각한 문제이지요.대한매일 기사에서 대안이 언급됐지만 우리 사회 수준에서 정확한 대안이 제시되기까지는 공론화가 확대돼야 합니다.해외 사례를 통해 보여준 대안도 우리 사회에서 보조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어요.정부가 너무 서둘러 자칫 종합대책을 전시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심층적이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한 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김 교사 학생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적성보다 대학의 간판을 찾아 ‘불나비’가 되는 것이 교육의 현실입니다.학생들은 교사에게 설득되다가도 막판에 유명대의 비인기학과라도 입학해야 한다는 부모의 말을 따릅니다.학벌사회에서 실업고의 쇠락은 훨씬 심각합니다.실업계에 가면 패배자나 낙오자로 인식됩니다.실업고 교사들은 학생 모집에 동분서주합니다.거의 전쟁 수준이에요.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려면 대학 교육과는 상관없이 자격증을 따면 그에 걸맞은 임금과 보수,승진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제도·인식 등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정 대표 정부에서 교육을 인적자원으로만 보면 학벌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기업에서도 지원자를 자원,학맥과 인맥을 상품으로 봅니다.사람을 인적 자원으로 보고 생산성이 높은 사람으로 길러낸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한 학벌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성장과 효율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학벌에 얽매일 수밖에 없어요.학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정 학장 사회가 유기체이듯 학벌도 어느 한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유능한 의사는 병의 원인을 콕 짚어냅니다.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요.학벌의 원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편파적인 개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대학간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됐어요.국가의 지원을 받는 국립대에 사립대는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대안은 이 같은 사실에서 찾아야 합니다.국민 의식은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편한 길을 두고 좁은 길로 멀리 돌아가라고 하면 안 됩니다.편한 길을 넓히든지 해야 해요.교육부에서 국민 의식을 탓한다면 너무 안일한 자세이지요. ●김 교사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선 만큼 제도가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기업들의 학력제한 철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아직 미미한 상태입니다.부산상고는 부산제일고로 이름을 바꾼다고 합니다.목포상고는 이미 전남제일고로 바꿨어요.이런 현실에서 실업고를 나와도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교육부나 시민단체가 아무리 얘기하더라도 공염불에 그칠 뿐입니다.기업 채용 때 자격증 위주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공직사회에는 지역인재할당제를 도입해야 합니다.개방형 공채로 실력 위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전공 위주의 진로지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 차관보 자격증 제도가 있지만 산업체에서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의 교육이 기업 현실을 받쳐주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구축하려고 합니다.직업의 직무능력 표준을 정해놓고 교육과정과 훈련,자격을 이에 맞추도록 하는 제도입니다.KS마크와 비슷합니다.지금껏 교육과정과 자격은 따로 놀았어요.자격과 학력이 연계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자격이나 교육훈련,근무경력 등을 쉽게 연계시켜 어느 하나를 이수하더라도 대체 인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핵심은 자격과 노동시장,직무능력 체계를 연계·구축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격기본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 학장 국민의 정부에서도 교육부에 ‘학벌팀’이 있었어요.학벌 문제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후 잠잠하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늘 정부의 대응은 원인에 대한 대응보다 대증(對症)요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 교사 차별은 곤란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자칫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목잡기나 하향 평준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학력의 차이는 과감하게 용인해야 합니다.그러나 차별해소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어요. ●정 차관 그렇습니다.학벌과 학력(學力)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학벌은 배격돼야 하지만 학력은 제고시킨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정책입니다.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김정 대표 체감할 수 있는 학벌타파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학교운영위원회만 해도 참여하려면 학력을 써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요.그래서 학부모들은 학운위를 가리켜 ‘가진 사람들의 민주주의’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학운위는 교육부 소관인 만큼 학운위 가입 양식에서 학력란을 없애는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불필요한 학력 부분은 교육부에서부터 없애는데 솔선해야 합니다.또 참여정부에서 5대 차별 해소를 내세웠지만 학벌은 국민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가진 사람들은 학벌의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정부가 대책을 만들 때도 학벌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합니다. 정리 박홍기 김재천기자 patrick@ 교원 능력우선 교육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 학벌 문제를 교육 측면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학벌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이해관계를 비롯해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제는 사회 내에서 학교교육만이 개인의 능력을 설명하는 패러다임을 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야 한다.개인의 능력과 경력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개인은 수시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사회는 이를 인정해주며,정부는 이를 위한 객관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시민연대 한만중 전 정책실장 학벌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절히 진단한 것 같다.학벌 문제는 학벌의 구조와 대학 입시제도 개선이 양 축이라고 할 수 있다.국립대 개선방안과 지방대 육성 등 방안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인터뷰에만 그쳐 아쉬웠다.앞으로는 더 구체적인 담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학벌에대한 구조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면에서 대학개혁 자체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수능제도 자체도 서열구조 조성,학벌의 해결책으로 나오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 문제도 제기됐어야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 학벌주의의 근본 원인은 폐쇄적인 집단주의에 있는 만큼 문화적 접근도 시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학벌 타파는 실력 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것인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구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지가 과제다.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등 교육체제가 다양해져야 한다. ●경인고 이종배 교사 21년째 교단을 지켰지만 학벌 기획을 보면서 그동안의 진학지도를 반성하게 됐다.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사회 시스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의식의 변화도 필요하다.언론도 반성해야 한다.일류대 관련 기사는 줄이는 실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학벌타파 운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급속히 퍼지는 것은 아니다.교사 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교원 양성 단계에서부터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정금 학벌문제특별위원장 대한매일이 굉장히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기사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특히 언론에서 학벌 문제를 장기간 시리즈로 다룬 것은 고무적이다.다른 언론사에 비해 대한매일을 훨씬 돋보이게 한 기획이었다.학벌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시리즈는 끝나지만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학벌에 대한 심층적인 진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학벌의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진단해 달라.핵심적인 대안을 집중한 기사를 실어주기 바란다. ●서울시교육과학연구원 정정웅 인성진로교육연구부장 학벌에 대한 이중적인 의식구조가 문제다.사회 발전의 걸림돌로 학벌을 지목하지만 학부모들은 막상 자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생각이 달라진다.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길러줘야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을 위해 능력 중심의 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한매일에서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학벌 관련 기사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 ●포스코 박세연 인적자원팀장 출신대학이 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되는 것은 우수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사원을 채용할 때 이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없다.포스코는 참여정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신입사원 선발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고 구조적 면접을 도입했다.학벌타파를 위해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대한매일에서 이런 부분을 자주 이슈화해달라.이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짐을 또 떠안게 될 것이다. ●안동대 임현재 학생 지난 4개월 동안의 대한매일의 학벌 기획은 우리 사회의 학벌서열화와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특히 학벌지상주의가 교육현장과 기성사회에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각계 전문가들과 이해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 틀 안에서 대학개혁의 방향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학들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정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학벌없는사회 이철호 사무처장 학벌을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한 데 감사드린다.학벌을 의식개혁이 아닌 사회개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국립대 민영화와 지방대 특성화,채용문화 개선,진로지도 활성화 등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학서열화를 없애기 위해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로 등장한 교육기회나 그 결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학벌 차별을 적극적으로 시정,보상하려는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한양대 교육학과 정진곤 교수 학벌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를 다각도로 잘 조명했다.학벌문제에대한 대한매일의 심층적이고 다면적인 분석은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와 학벌의 폐해 등을 교육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좀 더 심도있게 분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다.앞으로 능력 위주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다 설득력 있고,깊이 있고,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 ■기획을 마치며 학벌은 결코 녹록지 않은 대상임에는 틀림없었다.상당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탓인지 학벌을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렸다.학벌 피해를 입고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가 일쑤였다.따지고 들었다가는 자칫 피해의식의 발로로 매도당할까 두려운 까닭에서다.더욱이 학벌의 울타리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길을 가는 이들조차 학벌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10일 ‘현대판 골품제 학벌’이라는 제목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학벌타파 기획을 4개월 동안 18차례 다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실들이다.학벌 타파 기획은 원인·실태에서부터 서울대 문제,기업의 채용 관행,학벌 타파에 나서거나 학벌을 극복한 사람들의 소개 등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접근했다. 또 심포지엄 및 교육부총리 인터뷰,외국의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등을 통해 신중하게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학력에 의한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안된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다.국립대의 구조조정 또는 법인화,지방대의 육성,자격증제도의 활성화,기업의 채용방식 개선,국민의식의 전환 등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특히 대한매일의 여론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벌의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면서도 학벌문제를 내세우지 못하는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취재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예컨대 서울대를 자퇴한 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닌 대학에 다시 진학,자신이 원하는 학문에 매달린 끝에 대학 강단에 선 A교수의 경우,“간판보다는 적성이 우선”이라면서도 “굳이 서울대를 중도에 포기한 이유를 밝혀 서울대의 친구들을 포함,주위 사람들과 껄끄럽게 될필요가 있느냐.”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실제 학벌의 벽을 넘었다고 자처하면서도 학벌의 수혜자로 인정하는 A교수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았다. 반면 높은 수능 점수에도 불구하고 적성을 찾아 세칭 ‘2류 대학’에 갔다가 학벌의 벽을 실감,학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도에 학업을 접는 대학생의 절망도 봤다.‘학벌 문화의 정점,서울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의 몇몇 교수들은 “서울대가 실질적인 국립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더 나아가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도 기사에서는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빼놓지 않았다. 학벌의 뿌리는 깊었다.벽으로 비유하면 높고 단단했다.하지만 학벌은 무너뜨려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다.젊은이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나아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또 사회의 화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다. 이런 점에서 학벌타파 기획은 학벌을 공론화,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 데다 정부의 대책 수립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한포럼] 왜 신문개혁인가

    올 장맛비가 시작되던 지난달 23일 낮,한국 언론의 ‘메카’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우의를 입은 500여명의 언론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다.그들은 “신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었다.신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고 편집권의 독립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며,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시장점유율 규제법과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한마디로 전면적인 개혁이다. ‘신문개혁’.“어제오늘 들어 온 얘기도 아닌데 지금 왜 또 신문개혁인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그만큼 특정신문들의 ‘여론몰이’에 우리들 각자도 알게모르게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광고주협회가 2001년 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수를 100으로 볼 때 족벌신문이라는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72.12%에 이른다고 한다.이들 세 신문의 매출액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지난해 중앙 10개 일간지의 총 매출액 1조 9636억원 가운데 1조 2742억원으로 65%에 이른다.전년도의 62%보다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 잘 만들어 구독률과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뭐 나쁘냐.”는 의문이 당장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늘린 구독률과 매출액이라면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자전거일보’,‘비데일보’로 알려졌듯이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독료의 10배도 넘는 경품을 마구 살포하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가니 문제다.이 불공정 경쟁을 선도하는 신문 역시 3개 족벌신문이라는 사실은 신문협회도 지적하고 있다.2002년도 신문협회가 경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로 부과한 위약금의 89%를 소위 조·중·동 3개지가 차지했다.신문협회는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신문들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공정하지 못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신문부수를 늘리는 신문들에 대해 직접 단속하기로 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은 언론자유 침해와 무관하다. 이런 행위는 왜 나쁜가.신문 시장의 독과점은 바로 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져 왜곡된 여론을 양산하고,결국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회복 불능의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언론사 사주와 회사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의 보도에서 이들 신문은 어김없이 자사 이익을 앞세운다.공기로서의 책무는 언제나 그 다음이기 마련이다.최근의 보도만 보자.KBS 수신료 폐지,KBS-2TV와 MBC 민영화,방송과 신문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들 신문은 무조건 찬성이다.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그리고 방송·신문의 겸영으로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하면서 철저히 자사이기주의에 입각해 보도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보도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외 불공정 보도의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줄인다.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막는 일이 신문개혁의 핵심과제인 것만은 분명해진다.자유언론이 발달한 독일이나 프랑스,이탈리아,영국과 미국,그리고 이웃 일본만 해도 소유제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리의 신문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될 때다. 그것이 이시대의 과제요 소명이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열린세상] 다 잘되고 있다고?

    ‘신문만 안 보면 다 잘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이 여당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신문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불만인 동시에 언론에 대한 적개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말이다.그러나 과연 대통령의 인식과 같이 신문의 악의적인 보도만 없다면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현 정권은 출범 당시 개혁과 참여를 기치로 내세웠다.소리가 요란했다.그러나 100여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무엇을 지향하는 개혁이며,누가 어떤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권인지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개혁에는 목표와 수단이 필요하다.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제시와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없다면,그런 개혁은 뜬구름 잡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 대통령은 나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가.오늘 아침에 국정홍보처로부터 대통령의 방미외교 성과를 알리기 위한 책자가 도착했다.대화·신뢰·우정 같은 단어들과 국익창출을 위한 세일즈외교,반세기 한·미 동맹관계의 참뜻 등의 문장이 눈에 띈다.그러나 이 같은 미사여구와 자화자찬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오히려 지지층은 굴욕외교라 비난하고,반대세력은 ‘미국 가서 오버했다.’는 말 때문이 아니라도 여전히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다.대통령에게 세계전략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오직 대화’라는 립서비스 이외에 북핵사태를 해결할 다른 복안이나 장치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다른 문제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준에 의하더라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가 교육개혁의 핵심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교사들이 편을 지어 싸우고,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는 동안 수많은 엄마들은 밤 12시가 넘어야 학원에서 돌아오는 자녀를 기다리기 위해 편히 잠자리에 들지도 못하고 있다.과외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죄의식을 느끼면서,노래방 도우미라도 해서 사교육비를 충당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학부모가 되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분명히 잘못된 세상이다. 조흥은행 노조는 파업을 했다.노사문제를 비롯하여,도지사가 삭발을 하고,반미·친미를 놓고 같은 장소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오며,세대간·계층간·성별간의 갈등이 진정될 기미는커녕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중립적 위치에서 이를 해결할 유일한 능력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한쪽에 치우친 잣대를 가지고 이에 접근하는 자체가 게임의 룰에 어긋나는 일이며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일이다. 따지고 보면 이 정권 출범 이후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면에서 불확실성이 현저히 증가했으며,그 진원지가 대부분 정권의 담당자들이라는 점에 있다.백가쟁명식으로 터져나오는 각종 주의 주장은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 하여도 현 상황에서 무리없이 소화될 수 있는 것인지,지금의 역량으로 감당이 가능한 것인지 반드시 따져보아야 한다.‘공산당 허용’ 발언 같은 것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대통령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니나,말한 사람의 신분과 시기를 고려해 보면 아무래도 경솔하다고 하지않을 수 없다. 문제는 자기들이 평지풍파의 근원인데도,이를 언론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태도이다.자기들과 코드가 다른 모든 것을 악으로 돌리고 전투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만인에 대한 투쟁을 하는 방법으로는 목표가 무엇이든 절대로 개혁을 이룰 수 없다.개혁은 일단의 핵심세력이 극단적으로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을 불러일으키고 설득하여,원하는 지점으로 동원해 나가는 피곤하고 힘든 과정이다.내 맘을 몰라준다고 투정하는 것은 철부지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노무현 100일 동안 쌓인 여러가지 팩트(fact)들로부터 실패의 암울한 그림자를 엿보았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일까. 김 형 진 변호사
  • 정부기관 행정정보 인터넷에 상시공개

    정보공개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정부가 이견을 보여 왔던 정책결정 과정과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는 등 행정기관의 행정정보 공개 폭이 크게 확대된다. 특히 행정정보의 ‘사전공표제’가 실시돼 각종 행정정보가 상시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고건 국무총리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행정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국무총리 훈령’을 확정,발표했다.훈령은 다음주부터 시행된다. ●적극적으로 행정정보 공개한다 총리 훈령은 기존의 정보공개법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는커녕 행정정보를 감추려는 행정기관의 편의에서 나왔다는 여론의 비판에 따라 나온 것이다.정부가 투명한 정보공개 실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런 비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고 총리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고 총리는 이날 “그동안 국민이나 시민단체의 요구가 있을 때만 공개했던 정보를 지금부터는 요구가 없더라도 국민들이 궁금히 여기는 행정정보·자료를 능동적으로,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문화관광부와 환경부가 결재서류와 보고서,정책자료 같은 내부의 행정문서를 수십건씩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공개행정이 모든 부처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및 결산·기금현황 및 집행상황,정책결정관련 회의 결과,국책공사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관한 정보도 공개된다. ●정보 공개폭도 확대한다 그동안 비공개되거나 일부 공개되던 각종 시험문제와 부처별 승진·인사 정보 등이 공개돼 투명한 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행정·외무·기술고시,공인노무사시험 1·2차 시험문제와 각 부처의 승진·전보 인사관련 정보,각종 인·허가,등록 절차,부처의 주요 사업계획,예산집행 계획 등이 공개대상이다. 현행 정보공개 절차를 개선,공개 여부 결정은 15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된다.기관별로 설치된 ‘정보공개심의회’에 학계·법조계·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기획관리실장 등이 ‘정보공개책임관’으로 지정되고 기관장은 직원들에게 매년 한차례 이상 정보공개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한계도 많다 각종 회의록 등 정책결정 과정 중에 있는 정보는 이번 훈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개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정부 관계자는 “행정기관 대부분이 각종 회의를 기록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인데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정책을 공개하기 꺼리는 관행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비공개 대상 정보에 대한 각 부처의 재량권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한 사항도 많다.고 총리는 “훈령을 만들었다고 한꺼번에 모든 관행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정보공개를 꺼리는 관료사회의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총리실은 앞으로 각 부처의 정보공개에 대한 평가를 해 우수 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방송개혁안 제시 /野, 방송구조 대수술 하나

    한나라당이 KBS-2TV와 MBC의 민영화를 포함한 공영 방송사의 ‘대수술’을 공언하고 나섰다.당 언론대책특위(위원장 하순봉)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등 당의 방송정책 방향을 밝혔다. ●“방송3사 독과점 시정해야” 민영화는 비록 장기과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지상파 3사의 90% 시장 독점을 해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하 위원장은 “방송여건 즉 채널이 허용되는 만큼 신규 방송을 최대한 허용해 방송의 독과점 체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비대해진 KBS를 어떻게 ‘슬림화’하느냐가 방송위 2기 출범을 맞아 손질해야 할 방송법의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KBS 시청료 폐지를 검토할 때가 되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시청료를 폐지할 경우 KBS-1TV는 국고로 운영하게 되고 ‘관영성’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있다고 특위에서 지적됐다. ●방송기관 국감에 포함키로 민영화 전까지는 KBS,MBC,YTN 등 정부 출연 언론기관을 국정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국회 문화관광위 간사인 고흥길 의원은 “올해 안에 법개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감사원법 개정안이 개혁안 중에 가장 먼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의 권리 보장,‘편중왜곡’ 방송 시정장치의 마련도 다짐했다.하 위원장은 “신문은 기록에 남지만 방송은 일시성이란 측면에서 정정보도가 잘 안 되고,한 번 침해받은 권리가 구제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처럼 방송위를 ‘방송통신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것과 방송과 신문의 겸영 금지를 철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여야,방송 싸고 확전 가능성 최근 KBS 정연주 사장의 프로그램개편 방향을 보면서 야당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됐다.이날 발표에선 “최근 개편에서 보듯 방송이 정권의 홍위병이 돼선 안 된다.”는 노골적 표현까지 등장했다.자칫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한 정권의 ‘조중동 때리기’ 대 방송개혁을 내세운 야당의 ‘비우호방송 길들이기’로,내년 총선뿐 아니라 이 정권 내내 확전될 가능성이 짙다.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하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까지 입법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면서 “앞으로 당론으로 확정,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오늘의 눈] ‘조흥銀 외압설’과 預保의 과민증

    조흥은행 매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분명히 짚어두고 넘어갈 것이 있다.바로 매각 실사가격 산정과정에서의 ‘외압설’여부이다.대한매일은 지난 4월25일자에 ‘조흥은행 재실사 가격 사전조정 및 외압 의혹’을 보도했다.보도 직후 재정경제부의 한 당국자는 “(대한매일에)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한다.전해 들은 얘기인지라 진위 여부도 확실치 않았지만,‘오죽 분했으면 그랬겠는가.’ 싶어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로 했다. 외압의 주체로 지목된 예금보험공사는 물론 실질적인 주무부처인 재경부는 조흥은행의 재실사 가격을 깎아내릴 이유가 없으며,압력을 넣지도 않았다고 펄쩍 뛰었다.매각 과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 정부와 예보로서는 분하고 억울했을 것이다. 그런데 울분을 토한 이가 또 있다.바로 조흥은행 재실사를 직접 담당했던 신한회계법인의 회계사이다.그는 “재실사 가격이 너무 높게 나오자 예보측에서 다른 전제조건들을 뜯어고쳐 딜(매각)이 가능한 가격을 내달라며 네고(협상)를 종용했고 이는 명백한 외압”이라고폭로했다.‘날조된 거짓말’이라는 정부측 반박에,이 젊은 회계사는 “도제식이나 마찬가지인 보수적인 회계사회에서 매장될 위험을 무릅쓰고 왜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항변했다.국민혈세가 들어간 은행의 실사결과를 왜곡하고 분식하는 시도에 참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대한매일은 양측 주장을 모두 실어 ‘외압 의혹’을 보도했다.그런데도 예보측은 이런 보도 자체를 일방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정정보도를 요청하다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냈다.더욱 가관인 것은 재경부와 예보가 소송청구를 승소(勝訴)한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점이다.재경부는 지난 16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외압의혹을 ‘잘못된 보도’로,그리고 17일부터의 신문광고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단정지었다. 물론 매각 실사가격 산정과정에서 회계사와 예보 관계자간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직업적 양심을 걸고 외압을 주장하는 회계사의 주장을 일방적인 자료와 광고로 일축하려는 것은 정부기관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안미현 경제부기자hyun@
  • “지도부 축출권리 있다” 이란 개혁파 비판성명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이란 개혁파가 15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등 지도부의 절대권력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엿새째를 맞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점차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평가,이란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변화 요구 봇물 터지듯 이란의 반체제 인사 248명은 이날 “이란 국민들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에게 만족하지 않으면 해임하거나 축출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치인들이 신의 자리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단이며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이들은 또한 최근 개혁파 의원 135명이 하메네이에게 보낸 개혁 촉구 공개서한에 지지를 천명했다. 이란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반정부 시위의 기세는 다소 수그러들었다.15일 저녁 테헤란대학 아미르 아바드 캠퍼스 주변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또다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무장경비대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의 시위도 잦아들었고 친정부 민병대와의 충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테헤란 대학 기숙사에 질서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작된 시위로 22대의 자동차와 34대의 오토바이,5곳의 은행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32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60명이 돌에 맞아 부상했다. ●가시지 않는 미국 개입설 부시 대통령은 15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의사표현의 시작”이라고 찬양하고 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앞서 백악관도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고,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시위의 배후”이며,이란 정권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악의 축’국가의 하나인 이란의 정권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체제 변화를 반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시위가 내부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순전히 국민들의 불만에서 촉발됐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정정치에 대한 불만 한계점에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공식적으로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회교공화국은 1979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에 의한 이슬람 혁명으로 설립됐다.당시 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6명의 성직자와 6명의 율법학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를 최고의결기관으로 하는 신정국가를 확립했다. 이후 신정국가의 폐쇄적인 정치·경제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 갔다.지난 1997년 개혁주의자인 모하마드 하타미가 대통령에 당선,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나 보수적인 헌법수호위원회가 하타미 정권의 개혁안들을 번번이 부결,개혁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결국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이 이번 반정부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다.그러나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는 반체제 세력의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데다 아직 정부의 통제가 워낙 확고해 폭발력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전교조 “NEIS 정보통제 시스템” 교육부 “CS 저금통… NEIS 금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꼬일대로 꼬였다. 전교조와 교총 등 이해 당사자들이 한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교조가 교육부총리 등 관계자를 고발,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전교조는 줄곧 문제가 된 NEIS의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영역에 대한 정보의 국가 통제와 인권침해를 내세우며 NEIS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교육부는 인권 보호와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NEIS의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NEIS=정보통제시스템’ 전교조의 주장에 따르면 ‘NEIS는 곧 정보통제시스템’이다.시·도 교육청에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의 민감한 항목을 쌓아둠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통제하려는 의도로 판단한다.또 NEIS를 교사나 학교의 평가로 악용할 가능성도 제기한다.자료를 모으는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보고 있다.따라서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을 분리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물론 정보 유출에 따른 인권침해도 문제로 지적한다. 교육부의 논리는 전혀 다르다.NEIS는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권한설정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힌다.NEIS의 신상정보 등 원자료에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교사나 학부모 이외에 교장도,학생도 접근할 수 없다.나아가 시·도 교육청이나 교육부도 학교의 원자료에서 가공된 2차 자료만 받을 수 있을 뿐 원천적으로 시·도 교육청에 통합된 정보를 통한 교사 등의 통제는 있을 수 없다는 게 교육부측의 설명이다. ●인권 및 보안 전교조는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 대해 NEIS에서 분리,기존의 CS로 운영하자고 주장한다.NEIS와 달리 CS는 학교 자체에서만 연결된 전산망인 만큼 정보 유출 때 큰 피해가 없다는 얘기다. 반면 교육부는 “NEIS는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침입탐지·방화벽 등 보안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보안체제는 CS보다 훨씬 뛰어나다.”면서 “집에 보관하는 저금통보다 은행 금고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원리”라고 강조한다.또 교육청의 서버를 해킹하려면 자료의 양이 많아 한두시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NEIS의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서인권과 관련된 부분을 4차례에 걸쳐 삭제했다.현재 학생 신상 항목은 NEIS에는 14개,CS에는 35개를 입력해야 한다.학부모 신상도 NEIS는 성명과 생년월일 등 2개,CS는 19개 항목이다.학생생활에서도 NEIS는 24개,CS는 47개에 이른다.교육부 관계자는 “NEIS의 핵심 3개 영역 358개 항목중 66%를 삭제했다.”면서 “CS에 비해 NEIS의 입력 항목이 휠씬 적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부시 “强달러 정책 재확인”

    6월1∼3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의 최대 화두는 침체된 세계경제의 회복이다.그 중심에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놓여 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각각 회담 참석에 앞서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언급,이를 뒷받침했다. ●부시 “3500억弗 감세조치 美 경기부양 도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G8정상회담 및 중동 순방에 앞서 유럽·아랍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강한 달러 정책을 재확인했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건전한 통화·재정정책을 펴고 있으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최근 통과된 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가 미국의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임을 다른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계획과 경제개혁 노력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는 최근 수개월간 유로화에 대해 20%나 가치가 떨어졌고,일본 엔화는 지난 15일 달러화에 대해 115.07엔까지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미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유럽 경제,특히 독일 경제에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더군다나 이는 달러화에 고정된 중국 위안화의 동반 약세로 이어져 유럽과 일본 경제에 이중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환율 문제는 현상황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혀 회원국간 공조 가능성과는 한계를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 유럽과 일본의 고민을 푸는 열쇠를 중국 위안화 절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엔화 강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고이즈미 총리는 29일 유럽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의 현 상태를 고려할 때 엔화 가치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이 보츠와나의 신용등급보다 낮은 상황에서왜 엔화 가치는 평가절하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발언은 환율에 대한 일정한 재량권이 주어지지 않는 한 경제를 회복시키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는 점을 G8 정상들에게 설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세계화 대체회담도 개막 반세계화 세력이 주도하는 G8 대체회담인 ‘또 다른 세상을 위한 정상회담(SPAM)’이 에비앙 인근 안네마세에서 29일 개막됐다.프랑스 단체인 CRID와 ATTAC(시민지원을 위한 금융거래 과세추진 협회),그린피스 등 참가자들은 30일까지 빈국에 대한 추가 개발 지원과 부채 탕감 등을 논의한 뒤 다음달 2일 시라크 대통령에게 논의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교장단도 “윤부총리 퇴진” 요구 / 교총, 일선학교 서명운동 돌입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결정과 관련,일선 초·중·고교의 교장들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일선 학교에서 ‘교육부총리 퇴진’ 서명에 돌입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 협의회(회장 이상진)는 29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NEIS 사태와 관련,긴급이사회를 열고 윤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결의했다.교장들이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따라서 NEIS를 둘러싼 교육계의 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교장협의회 회장단 60여명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총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이에서 이뤄진 NEIS의 사실상 백지화는 위법행위에 의한 원인 무효”라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부로부터의 모든 공문접수 시행을 전면 거부하고 교장직을 걸고 NEIS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오후 서울 답십리3동 신답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일제히 ‘교육부장관 퇴진 및 CS업무거부’ 서명운동에 나섰다.교총은 성명서에서 “최근 교육부가 CS복귀 결정을 반대하는시·도교육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관료들을 동원,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부당한 영향력 행사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 정보화담당교사들의 모임인 전국교육정보화담당협의회도 NEIS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반대하는 서명작업에 착수했다.이들은 ▲CS와 NEIS가 병행될 때에는 CS 업무를 거부하고 ▲CS 업무거부가 여의치 않으면 정보부장 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최근 3일 동안의 침묵을 깨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전교조는 ‘NEIS문제에 대한 비이성적 논란을 경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문제의 핵심인 인권침해 문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면서 “교육부의 최종방침에 반발하는 집단이 비이성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혼란의 도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교조는 또 “교육부 관료들은 자신의 책임을 부총리에게 떠넘기지 말고,한나라당도 NEIS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