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정 보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금고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심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논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사장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3
  • [사설] 채 총장 혼외자식 논란 진실규명이 해법이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어제 오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에서 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해 감찰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다. 그동안 채 총장은 자신이 혼외 아들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도 의혹을 처음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즉각적 명예훼손 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아 항간의 의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법무부의 감찰 소식을 접하고 돌연 사퇴한다니 국민으로선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다. 채 총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떳떳했다면 옷을 벗을 게 아니라 감찰 과정에서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정정당당하게 울분을 토로했어야 했다. 배경이 무엇이든 현직 검찰 수장의 혼외 자식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정부로선 진위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채 총장이 감찰 발표 직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는 모습은 자신의 사퇴로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그냥 덮고 가자는 비겁한 처신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진실을 미궁 속에 덮어 둬선 안 될 말이다. 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채 총장 본인의 주장처럼 유전자 감식을 하든, 다른 방법으로든 혼외 아들 여부에 대해 흑백을 가려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마땅할 것이다. 반대로 채 총장이 혼외 자식을 둔 게 맞다면 자진사퇴로 끝낼 게 아니라 파면시켜야 할 사안이 아닌가. 허술하게 인사검증을 한 청와대나 청문회에서 “파도 파도 미담밖에 안 나온다”고 했던 야당 의원들도 맹성해야 함은 물론이다. 차제에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일각에선 이번 폭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정원 측이 검찰 흔들기 차원에서 기획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상태다. 이런 소문의 진위도 채 총장에 대한 도덕성 비판과 별개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총장의 사퇴로 검찰 조직이 흔들려선 안 된다. 최근 몇 년 새 검찰은 ‘떡검’, ‘색검’ 등 충격적 비위 사건으로 국민의 따가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채 총장 취임 이후 조직을 안정시키며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던 중에 나온 수장의 사퇴라 충격이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총장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주요 현안 수사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해야 한다. 그래야 불신받는 조직에서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국정원·4대강 등 원칙 수사… ‘원세훈 처리’ 놓고 법무부와 마찰

    지난 3월 15일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당시 채동욱 서울고검장은 특정업무경비,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낙마했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나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과는 달리 ‘파도남’(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통으로 후배 검사들 사이에 신망이 높았던 채 총장은 ‘소신 있는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검찰을 이끌었다. 취임 이후 김광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성추문 검사,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 이후 무너졌던 검찰 조직을 제대로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 총장은 또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4대강 담합비리,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원자력발전소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이끌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특히 채 총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안·특수 등 30여명의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러한 채 총장의 행보는 청와대와 여당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였다는 게 검찰 안팎의 중론이다. 실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신중을 기하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청와대가 곽상도 전 민정수석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채 총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채 총장의 검찰 개혁 의지와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등 일련의 소신 있는 수사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가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6일 조선일보는 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채 총장이 10여년간 관계를 유지하던 여성과의 사이에 2002년 아들을 낳았다는 내용이었다. 채 총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조선일보가 꼬투리 잡기식 후속 보도를 이어가자 채 총장은 지난 12일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황 법무장관이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감찰’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자 채 총장은 사퇴를 택했다. 채 총장은 13일 검찰을 떠나면서 “새가 둥지를 떠날 때는 둥지를 깨끗하게 하고 떠난다”면서 “검찰 총수로서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무슨 말을 더 남기겠나”라는 소회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법무부 감찰 압박에 ‘백기’[속보]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법무부 감찰 압박에 ‘백기’[속보]

    ’혼외 자식’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계속된 도덕성 논란에 이어 법무부가 이날 채 총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즉각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가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법무부는 이날 ”국가의 중요한 사정기관의 책임자에 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더 이상 논란을 방치할 수 없고 조속히 진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시키고 검찰조직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당사자인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여 보고하도록 조치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5일 채 총장이 1999년부터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 총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이후에도 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요청을 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12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전자 검사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이라는 초유의 지시를 내린 만큼 채 총장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총장 ‘혼외아들 의혹’ 반격

    채동욱 검찰총장은 12일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지난 9일 정정보도를 청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오늘까지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어 “신속한 의혹 해소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중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상 정정보도 청구를 받은 언론사는 3일 이내에 수용 여부를 청구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채 총장은 또 조선일보가 보도한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규명을 위해 소송과는 별도로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와 조선일보 측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채 총장은 이날 정정보도 청구 소송 및 유전자 검사 절차 검토를 담당할 변호사 2명을 선임했다. 검찰은 채 총장 명의의 정정보도 청구와는 별도로 지난 10일 검찰 조직 차원에서 보낸 정정보도 청구에 대해 조선일보가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추가로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의혹 제기는 검찰 조직 전체의 명예, 구성원들의 사기와 분위기를 저해한 부분이 있다”면서 “채 총장의 개인적인 문제와 분리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 총장이 혼외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지만, 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는 지난 10일 “제 아이는 채 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며 보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혼외아들’ 논란 검찰총장 법적 대응 시작

    ’혼외 아들’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공식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채 총장은 지난 9일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법무법인 도연 소속 이재순 변호사(55)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채 총장은 이날 중으로 이 변호사를 만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민사소송 등을 제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정보도 청구를 접수한 언론사는 3일 이내에 수용여부를 결정하고 청구인에게 결과를 알려야 하지만 조선일보는 12일까지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외아들 의혹’ 채동욱 총장-조선일보 치킨게임, 둘 중 하나는 ‘치명상’

    ‘혼외아들 의혹’ 채동욱 총장-조선일보 치킨게임, 둘 중 하나는 ‘치명상’

    채동욱(54) 검찰총장과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어 결국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아들 의혹’ 보도를 한 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청구를 하고 “유전자 검사라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정면 대응을 선포하고 나섰다. 채동욱 총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보도를 ‘검찰 흔들기’로 규정했다. 조선일보가 정정보도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혼외아들’로 알려진 아이의 어머니 임모(54)씨는 지난 10일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에 각각 자필 편지를 보내 “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편지 내용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법조계 인사의 말을 빌어 “편지 내용으로도 채동욱 총장과 임씨가 10년 이상 친분이 깊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서 “세 사람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해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일보는 임씨 측만 취재했는데도 채동욱 총장 측근들이 사전에 취재 사실을 파악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조선일보 기자의 취재 사실을 채동욱 총장에게 알렸고 채 총장이 부하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양측이 밝혔듯이 조선일보가 보도 전 채동욱 총장 측에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은 언론중재위에서 조선일보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이를 보도한 언론사가 책임을 면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당사자의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법원은 ‘언론이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은 경우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의 진실이 상당 기간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채동욱 총장이 유전자 검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임씨 측이 이를 거부하면 유전자 검사 자체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임씨 아이는 미국에 유학 간 상태다. 임씨 역시 아들이 채 총장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전자 검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는 점도 있다. 검찰 측이 청구한 정정보도를 조선일보가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 조정을 거치게 되는데 양쪽이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재판으로 넘어갈 확률이 크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사건 접수 뒤 3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연말 안에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월 지하탱크서 오염수 유출 불거져 지상탱크서도 누수… 위험등급 상승

    4월 지하탱크서 오염수 유출 불거져 지상탱크서도 누수… 위험등급 상승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후 2년 6개월 동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막기에 급급했다. 그러는 동안 방사능 오염수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 역시 민간 기업인 도쿄전력에 모든 책임을 미루고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키워왔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처음 유출된 것은 사고 직후인 201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호기 취수구 인근 수직 갱도 부근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돼 고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같은 해 12월과 2012년 1월 사이에도 제1원전 1~6호기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잇따라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바다로 이어지는 길이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오염수가 바다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12년 1월 19일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온 원인이 방사선 차단용 납 무게로 인해 배관이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땅속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염수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5일 현지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지하 저수조(물탱크)에 보관해 둔 1만 3000t의 오염수 가운데 120t가량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오염수의 양은 20리터(ℓ)로 정정됐다. 도쿄전력은 이를 계기로 핵연료의 냉각에 사용된 물탱크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 약 2만 3000t을 6월 중 지상 탱크로 옮긴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 7곳인 지하 저장소에서 문제가 생기자 오염수를 지상으로 올려 저장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상 탱크에서마저 오염수가 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얼마 뒤인 6월 5일이었다. 5일 자정쯤 지상 탱크 벽면에서 수초 간격으로 물이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6월 19일에는 2호기 터빈실 동쪽(태평양쪽)에 설치된 관측용 우물에서 법정 기준치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고농도의 방사성 스트론튬 및 8배에 달하는 트리튬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7월 10일 우물 주변의 흙에 달라붙어 있던 고농도 세슘이 우물로 섞여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흙에 세슘이 남아 있던 이유는 2011년 사고 직후 유출된 오염수가 땅속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고농도 오염수가 땅속으로 유출돼 바다로 확산되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7월 18일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건물 5층 중앙에 있는 격납용기의 맨 윗부분에서 수증기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 3호기는 3·11 당시 수소 폭발을 했고 건물 상부의 방사선량이 높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쿄전력은 7월 22일이 돼서야 오염수가 지하를 통해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바다 쪽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가 바다와 가까운 지하 터널인 트렌치에서 누출됐고 바닥 부분에 깔려 있는 쇄석층을 통해 땅속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결국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8월 7일 하루 약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해양 유출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겠다”면서도 “300t이 유출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사무국인 원자력규제청은 8월 21일 규제위 정례회의에서 유출 사태에 대해 당초 1등급(‘일탈’)으로 잠정 평가했던 국제 원전사고 평가척도(INES)의 등급을 2단계 위인 3등급(‘중대한 이상현상’)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유출된 오염수의 양과 방사성물질 함유량(리터당 8000만 베크렐) 등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후에도 지상 탱크와 배관 등지의 바닥 표면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되는 등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지상 탱크 부근의 지하수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채동욱 “가장으로서 한점 부끄러움 없다”…국정원 배후설은 일축

    채동욱 “가장으로서 한점 부끄러움 없다”…국정원 배후설은 일축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일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이 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유전자 검사까지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거듭 자신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검찰 구성원들에게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미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청구했고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잡힐 것이라고 확신하며 저는 오직 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그러나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로 검찰과 국정원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조선일보 보도가 나오게 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현재 재판 중인 (국정원) 사건으로 인해 검찰과 국정원의 협력관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전혀 불필요한 우려”라면서 “전직 직원의 불법행위를 재판에서 밝히는 것과 별개로 정당하고 필요한 법집행에 대해서는 검찰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두 기관의 공조체제는 완벽하게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국정원이 검찰에 대한 생각 등을 볼 때 국정원이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따. 한편 채 총장은 ‘이석기 사태’에 대해 “검찰은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결연한 각오를 다지며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를 파괴하고 전복시키려는 세력과는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 사건 법률 적용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언론에 회자되고 있지만 치밀한 법리 검토를 거쳐 정확하게 적용할 책임은 검찰의 몫”이라면서 “우선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법률적 문제도 흠결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간부회의는 조선일보 보도 후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회의에 참석한 채 총장의 발언과 대검 간부들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회의 서두에 채 총장이 다시 한번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자 참석한 대검 간부들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업무와 관련된 논의를 활발히 진행했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번째로 행복한 나라 한국… 2년 연속 가장 행복한 덴마크

    한국이 세계에서 41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나타났다. 유엔이 9일 발표한 ‘201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6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총 6.267점으로 전체 41위를 기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지구연구소가 유엔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이번 조사는 갤럽 세계 여론조사와 유엔 인권지수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가장 행복한 국가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덴마크(7.693점)였고,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상위 5개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불행한 나라 순위는 르완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냉, 토고 등 아프리카 국가로 모두 채워졌다. 국내총생산(GDP) 1위인 미국은 상위권인 17위에 올랐지만, 문화·경제적 여건이 유사한 캐나다와 호주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연합, 멕시코 등에도 뒤졌다. 영국, 독일, 일본, 러시아, 중국 등 경제 강국도 순위 편차가 커 경제력과 행복도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는 한국인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고, 타이완(42위)과 일본(43위)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인의 행복도는 꾸준히 향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의 행복도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0∼2012년 한국의 국민 행복도 평균은 2005∼2007년보다 0.728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 순위로 보면 전체 9위다.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이집트는 같은 기간 행복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채동욱, “’혼외자식’ 보도 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청구”[속보]

    채동욱, “’혼외자식’ 보도 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청구”[속보]

    채동욱 검찰총장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해 9일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빠른 시일내 (조선일보에서)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 신문에서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부산에서 만나 지난 2002년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내용도 전했다. 특히 9일자 후속보도에서는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학교의 기록에는 (아들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돼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 ‘혼외자식’ 의혹에 “유전자 검사할 용의 있다”[종합]

    채동욱, ‘혼외자식’ 의혹에 “유전자 검사할 용의 있다”[종합]

    채동욱 검찰총장은 최근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해 9일 “오늘 중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 (조선일보에서)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면서 “유전자 검사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같이 전하면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와 소송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중재부터 제소까지 쭉 이어지는거다. 정정보도 뿐만 아니라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총장께서 밝혔듯 (혼외자식 의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도가 계속되는 것이 ‘검찰 흔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 신문에서 채 총장이 1999년 부산에서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아들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고 지난 8월 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특히 9일자 후속기사에서는 학교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학교의 기록에는 (아들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검찰 측은 “지난 6일 보도 직후 (조치를) 안 한 것은 검찰총장 개인으로서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신중한 의견이 있어 총장이 자제한 것”이라면서 “총장께서 굳건하고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대처하실 거다.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에서도 주방기구 쓰고 신분증 발급 성공

    미국에서도 주방기구 쓰고 신분증 발급 성공

    체코에서 한 남성이 파스타를 요리할 때 쓰이는 주방기구를 머리에 눌러 쓰고 찍은 증명사진으로 공식신분증을 발급받아 화제가 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한 대학생이 이러한 모습으로 신분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공과대학에 다니는 애디 카스틸로(22)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행정기관에서 파스타를 요리할 때 쓰이는 주방기구를 머리에 눌러 쓴 채로 사진을 찍어 신분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발급 공무원에게 다가가 자신이 믿는 종교로 인해 이러한 주방기구를 꼭 머리에 쓰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고 담당 공무원은 별 관심이 없는 듯 “원한다면 얼마든지 그리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틸로는 이른바 무종교주의자로서 이들 무신론자들이 지난 2005년에 창설한 이른바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lying Spaghetti Monster)란 단체를 믿고 있다. 이 단체는 스파케티 신이 세상을 창조했고 , ‘국수 가락’이 세상을 인도한다는 비아냥 투의 주장을 하면서 현존하는 종교들을 비판하는 집단이다. 신분증 발급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에서는 이전에 뉴저지주에서 한 청년이 이러한 모습으로 신분증을 발급받으려고 시도했으나 바로 거절된 바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담당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화제에 오르자 텍사스주 관할 관청은 지방 행정기관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상황을 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단체의 지지자들은 “똑같은 종교인 크리스천은 정부로부터 많은 종교적 편의를 받고 있는데 우리도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중앙 정부의 정정 방침을 비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주방기구를 머리에 쓰고 발급받은 신분증 (현지 방송(KLBK)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옴부즈맨 칼럼] 성역 없는 부패 감시 보도가 더 많아지길/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성역 없는 부패 감시 보도가 더 많아지길/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13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76개국 가운데 4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7위에 등재되었다. 지난 7월 한 달간 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보면 국제투명성기구의 조사방식의 모호성과 관계없이 우리나라가 부패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전직 국세청장과 국세청 고위공무원이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었고,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던 전직 대통령과 그의 친인척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서 숨겨놓은 재산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국장이 주가조작 검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고, 원자력발전소 부품 납품과 관련하여 금품이 오갔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부패 고리를 끊을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이 7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국회에서 입법절차만 남았다. 그러나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했던 ‘직무 관련성에 관계없이 모든 금품수수를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에서 많이 후퇴하여 이해관계자가 직접 부정청탁을 하더라도 금품이 오가지 않거나 직무관계성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제재하기 어렵다. 그래서 언론의 환경감시는 법 제정과 관련 없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5월 18, 19일 이틀에 걸쳐서 “성남시장이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나눔환경’에 성남시 청소용역 특혜를 줬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하고, 탐사를 통해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보도에 대해 성남시와 성남시장은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냈지만, 지난 4일 패소했다. 설령 성남시가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눔환경에 청소용역을 주었다 하더라도 보도는 정당하다. 통합진보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성남시장 선거과정에서 후보사퇴를 했고, 이후에 통합진보당 관계자가 설립한 청소용역업체가 용역을 맡았다면 ‘특혜’라고 의심받을 만한 충분한 정황이 있다. 그러나 법으로는 이러한 의혹을 처벌할 근거가 모호하다. 성남시와 나눔환경의 ‘특혜의혹’의 경우 절차상 문제가 없었으며, 금품이 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권력형 특혜’는 언론이 보도하지 않으면 대부분 조용히 묻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남시와 나눔환경’ 비판기사와는 사뭇 거리가 먼 기사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7월 22일자에서 골프가 ‘운동·취미보다는 접대·로비수단으로 변질’되어서 공직사회에서 골프를 금지시켰지만, 지난 5년간 공무원 부패는 줄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이유로 실효성 없는 골프 금지령을 해제하여 공무원 골프를 허용하면 ‘매년 1조 9839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5만 4097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는 업계의 주장도 담았다. 그러나 검증할 수 없는 수치를 나열하기보다는 공무원 골프 금지령을 해제하더라도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심층기사가 더 절실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의 1심판결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판결이었다. 그러나 이제 첫 관문이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적자’ 경전철이나 ‘녹차 호수’ 4대강 부실공사와 같이 문제가 있는 곳에 찾아가 탐사하여 의혹을 풀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진실을 위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사설] 이재명 성남시장 특혜의혹 엄정 수사해야

    ‘나눔환경 특혜 의혹 사건’ 보도와 관련해 경기 성남시가 서울신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서울신문이 지난해 5월 18일자에 보도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대를 했던 통합진보당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 핵심 인사들이 설립한 ‘나눔환경’을 성남시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해서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성남시와 이 시장은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사필귀정의 결론을 내린 셈이다. 이번 판결은 당연한 결과다. 서울신문은 “소위 사회적 기업을 성남에서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제가 이 시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당시 민주노총 관계자가 발언한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 김미희 후보는 이 시장과 단일화를 이룬 인물이다. 서울신문은 이 발언 내용을 토대로 추가 취재를 해 특혜를 준 의혹이 있음을 확인하고 보도했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과 유착 관계가 없었음은 물론 악의적인 의도도 없었다. 오로지 선거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비리의 정황을 객관적인 태도로 보도했을 뿐이다. 법원도 이런 점들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청소용역업체 선정 특혜에 대하여 진실이라 믿었고 기사는 감시·비판·견제라는 정당한 언론활동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악의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고의 정정보도 청구도 같은 취지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물론 이번 판결은 1심 판결이고 이 판결로 특혜 의혹이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 취재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공익을 위해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자 임무다. 성남시가 당시 야권 연대의 대가로 특혜를 준 사실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밝힐 책임은 이제 수사기관에 있다. 반드시 고발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나눔환경의 운영자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측 인사들인 점, 나눔환경이 사업자 선정 공고 9일 전에 법인 등기를 마쳐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점, 실적이 없는 신생 기업이 한 달 만에 사업자로 선정된 점 등에 수사기관은 주목해야 한다.
  • “성남시장 ‘나눔환경 특혜’ 보도 공공 이익·객관적 사실과 합치”

    이재명 성남시장이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에 특혜를 줬다는 서울신문 보도<2012년 5월 18일 1, 4면, 5월 19일 6면>에 대해 법원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결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2부(부장 김영학)는 이 시장과 성남시가 본지를 상대로 각각 1억원, 4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를 청구한 데 대해 모두 패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성남지원 민사5부(부장 박광우)도 “각 기사의 전체 취지가 객관적 사실과 합치된다”며 해당 기사의 인터넷판 삭제를 요구한 이 시장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자의 도덕성과 업무처리는 국민 감시와 비판 대상이며, 악의적이거나 타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한 쉽게 제한될 수 없다”며 “서울신문 기사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서울신문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고, 특혜 의혹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감시 기능도 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통진당) 후보였던 김미희 현 국회의원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나눔환경 대표인 한모씨 등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은 성남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신생 업체인 나눔환경은 설립 한 달 만인 2011년 1월 성남시의 신규 민간 위탁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시 탈락한 경쟁 업체들이 성남시의 사업자 선정 공고 발표 후 설립 등기한 것과 대조적으로 나눔환경은 공고 9일 전 등기를 마쳐, 사전에 자격 요건을 알고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시는 나눔환경에 매년 15억여원을 용역비로 지급하고 있다. 이미숙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위원장은 지난해 통진당의 ‘4·11 총선평가토론회’에서 “선거 기간에는 당 이미지 때문에 말을 자제했지만 성남에서 사회적기업을 (이 시장으로부터) 김미희 시장 후보가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발언은 본지가 입수한 녹취록을 통해 보도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신문·방송 규제 움직임에 ‘시끌’

    정부의 신문과 방송 규제 움직임에 업계가 ‘패닉’에 빠져들었다. ‘과잉 규제’와 ‘감시’라는 안팎의 반발이 커지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졌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문체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이 언론에 대한 무리한 ‘재갈 물리기’란 판단에서다. 법안은 인터넷신문 등의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등이 제기될 경우 이 사실을 해당 기사에 즉각 표시하도록 했다. 예컨대 법안이 통과되면 어느 일방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에 청구나 조정신청을 넣을 수 있다. 이후 온라인상 기사에 강제로 ‘정정보도 청구중’ 또는 ‘반론보도 조정중’ 등의 알림 표시가 붙는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사가 진실을 보도했더라도 알림 표시를 붙여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언론의 비판과 견제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신문협회는 “특정 신문에 반감을 가진 자가 청구를 악용하거나 조정신청을 남발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에 대해 보도를 스스로 자제하거나 조심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정당한 보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때아닌 ‘언론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지상파 방송사를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지정하겠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움직임 때문이다.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로 지정되면 미래부가 방송사들의 내부 통신망을 언제든 들여다볼 수 있고 내부 정보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래부는 지난 ‘3·20 사이버 테러’의 후속 조치로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제2조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들을 주요 시설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사가 취재를 통해 획득한 정부, 정치인, 기업 등의 비공개 및 내부 고발자 정보, 출연자 인적 사항은 물론 향후 취재계획 등 민감한 정보들이 국가기관인 국정원과 미래부의 감시 아래로 들어가 악용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협회는 또 지난 3월 사이버 테러 당시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인 신한은행이 해킹당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미래부는 “대응 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지 살펴보고 관리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온라인신문협회 “언론중재법 개정안 즉각 폐기해야”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회장 김일흥)는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28일 국회에 제출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언론의 보도활동을 위축할 소지가 있다”며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인터넷신문이 정정·반론·추후보도 청구를 받거나 언론중재위로부터 조정신청을 받은 경우, 해당 기사 끝 부분에 ‘정정 보도 청구 중’ 또는 ‘반론 보도 조정 중’ 등의 표시를 해야 한다. 이 조항은 인터넷신문뿐 아니라 종이신문의 인터넷판도 적용 대상으로,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현행 법률은 포털 등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에 대해서만 이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고, 별도의 처벌 조항은 없다. 이번 개정 법률안이 기사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등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많으며,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도 24일 즉각 폐기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정부3.0 성공의 조건/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

    [기고] 정부3.0 성공의 조건/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

    지난달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정부3.0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핵심가치로 하는 정부3.0은 한마디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현장 중심의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운영방식을 공급자인 정부 중심에서 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처 간의 칸막이를 없애고 공공정보를 대폭 개방하여 국민을 편하게 하고, 일자리도 늘려 가겠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개방·공유하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부3.0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그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부3.0의 구체적인 발현은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의 구현이다. 투명한 정부는 소극적 공개에서 적극적·사전적 공개로 정보 공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자토론, 공론투표, 온라인 협업공간 등의 방법으로 정책과정에 국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한다. 또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기상, 지리, 의료, 건강 등 민간의 수요가 많은 공공정보를 민간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게 되면 민간의 창의와 결합되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실례로 GPS와 지리정보를 활용한 스크린골프장이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국토교통부는 42종 800개의 공간정보를 개방해 4만 6000여개의 일자리와 부가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능한 정부는 국민과 현장 중심, 과제와 협업 중심으로 업무체계와 문화를 바꾸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정부다. 기관의 이해보다 국가와 국민이 우선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앨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여야 하며, 행정정보 공유와 시스템 연계·통합을 확대하고 조직·인사·예산·평가 등 정부운영 시스템도 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틀로 정비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화학물질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산업단지 내에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근무하는 합동방재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한 것도 문제해결형 조직의 새로운 시도이다. 부처 간, 중앙·지방 간 벽을 허물어 함께 근무함으로써 정보 공유는 물론 인력, 장비, 자원도 공동 활용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 정부는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수요자 입장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정부를 의미한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원도 생애주기별로 관련 민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통합 제공하고, 공과금 납부일이나 여권 만료일 같은 생활정보도 미리 알려주는 친절한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다. 정보의 공유와 시스템 연계, 규제 개선과 권한 이양 등을 통해 일일이 관련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인허가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3.0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혁신전략이며 그 성공 여부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 지율 스님, 문재인 의원 상대 명예훼손 소송 패소

    지율 스님, 문재인 의원 상대 명예훼손 소송 패소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자서전 ‘운명’ 가운데 천성산 터널과 관련된 부분을 허위로 보기 어렵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정효채)는 환경운동가 지율 스님이 문 의원을 상대로 낸 출판물에 대한 사실보도요청 및 명예훼손 소송에서 2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증거, 자서전의 문맥 등을 살펴보면 해당 부분이 아주 정확하게 기술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허위의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천성산 전통사업의 백지화, 대안 노선 검토를 공약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문 의원의 표현인 ‘재검토’는 ‘백지화’와 의미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허위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지율 스님의 명예와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 “따라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문 의원은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조정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해당 부분을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율 스님에 대한 부정적 내용도 서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율 스님은 지난해 6월 문 의원을 상대로 자서전 ‘운명’의 내용 정정과 사과문 게재, 2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당시 지율 스님은 “책에는 천성산 터널 문제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른 것이라고 기술되어 있다”며 “하지만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노선 재검토가 아니라 백지화와 대안노선 검토였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천성산 터널 사건을 정치적으로 불교계의 사안으로 만든 것은 참여정부였다”면서 “노 대통령이 갈등을 조정한 게 아니라 갈등을 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정국 안정 실마리 찾나

    이집트 정국 안정 실마리 찾나

    대통령 축출과 군부의 쿠데타, 국론 분열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가 중동 주변국의 긴급 자금 수혈에 이어 주요 내각 구성에도 성공하면서 정정 불안과 경제난 해소를 통한 정국 안정화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무상원조와 20억 달러의 무이자 차관, 석유와 가스 같은 현물 등 총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셰이크 압둘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외무장관도 무상원조 10억 달러 등 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이집트 측에 전했다. 앞서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을 지지했던 사우디와 UAE의 이번 ‘통 큰 결단’은 이집트가 중동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두 국가의 역내 정치력 확대를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집트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이후 높은 실업률과 재정 적자 증가, 경제성장률 추락 등 삼중고로 20년 만에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첫 민주 선거로 당선된 무르시도 바닥난 재정 문제를 도외시한 채 이슬람 규범만 강요하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임시정부는 지난 7일 히샴 라메즈 중앙총재를 사우디와 UAE에 파견, 이 같은 지원을 받아내 이집트의 경제난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내 갈등거리였던 내각 인선 문제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아들리 만수르 대통령은 이날 과도정부 첫 총리로 자유주의 성향의 경제전문가 하젬 엘베블라위를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무바라크 퇴진 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지낸 엘베블라위는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사회민주당(ESDP) 초기 구성원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중도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리에 지목된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외교업무를 총지휘하는 부통령에 임명됐다. 만수르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FJP)에도 장관직을 제의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임시 정부가 여야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과도정부의 내각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혀 파행을 예고했다. 과도정부는 즉각 무슬림형제단의 최고 지도자 무함마드 바디아와 다른 지도자 9명에게 시위 선동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응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