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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클릭시대’본격화

    공공부문 개혁에 관한 정보를 총체적으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구축됐다. 이달 말에는 영문사이트도 마련돼 우리나라 공공부문 개혁이 해외에도 쉽게전파된다.또 정부 각 기관의 행정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정부기관최초의 행정 포털사이트도 개설된다. 기획예산처는 9일 ‘공공부문 개혁 포털사이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포털사이트는 10일부터 운영된다.이 사이트에는 공공부문 개혁 추진체계,분야별개혁실적,이달의 개혁주제,개혁우수기관 탐방 등이 담겨 있다. 국민들은 사이버신문고를 통해 생활에서 느끼는 개혁 아이디어 등에 관해자유로운 의견도 제시해 신속한 답변을 들을 수도 있다.www.reform.go.kr를클릭하면 된다. 한국전력을 포함한 공기업을 비롯해 중앙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등 공공부문내 모든 기관의 개혁관련 정보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영문판 사이트도 운영해 공공부문 개혁을 해외에도 알리고사이버모니터를 모집,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국민의견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포털사이트를 이용한 사이버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보완작업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또 공기업의 경영공시와 공기업과 정부부처의 공공부문과 관련한보도자료도 취합하는 등 공공부문에 관한 종합정보 창구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도 이날 정부 각 기관의 행정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정부기관 최초의 행정 포털사이트인 ‘열린정부’(www.open.korea.go.kr)를 개설해 2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정부는 중앙행정기관 및 관련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의 정보를 공유하고다양한 행정정보를 종합,재가공하게 된다.특히 청소년,여성,법률,사회 등 13개 분야별 검색기능과 인터넷 국정신문,오늘의 날씨 등 6개의 최신정보를 제공,행정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뉴미디어 시대의 언론중재’ 토론회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현행 언론중재제도와 언론 책임법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최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뉴미디어 시대의 언론중재제도’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양경승 변호사는 “급변하는 언론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기간행물법상 규정된 언론중재위원회의 독립성·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중재위의 역할 강화와 관련,“현재 중재대상인 반론·정정보도청구는 물론,손해배상청구까지 모두 중재위의 조정대상으로 확대해 손해배상청구 이전에 소송분쟁 당사자 간의 적절한 합의와 양보를 유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또 “반론·정정보도문의 진실여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중재실무상 증거조사를 적극 활용하고,중재절차와 소송절차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손해배상청구권과 정정보도청구권,사전금지청구권 등 언론피해구제 제도를 ‘언론피해구제법’이라는 단일법으로 통합해 관련 법률을 종합적으로 규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양 변호사는 이와 함께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사내 옴부즈맨을 설치하고,언론의 면책범위를 확장해 언론의 공적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평양 리포트/(하)월·납북 인사 행적·최후

    김흥곤 선생(76·북한평화통일촉진협의회 고문)은 남한 현대사연구자들이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재북 인물중 한 사람이다.그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약관 22세 때부터 조소앙(임정 외무부장) 선생의 비서로 활동했다.48년 4월 남북연석회의때는 조 선생을 수행해 평양에 다녀왔고,50년 9월 15일 미군의 인천상륙후 인민군의 후퇴때 조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북행길에 올랐다.그는 지난 56년 7월 조소앙을 중심으로 안재홍,엄항섭(임정 선전부장),오하영(민족대표 33인중 1인),최동오(임정 국무위원),송호성(광복군·국방경비대 총사령관),김효석(자유당시절 내무장관)등 남한측 인사들이 조직한 북한 ‘평화통일촉진협의회’(이하 통협)에 참가해 현재 이 단체의 고문으로있다.그는 재북 임정요인들의 북에서의 삶과 최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4월 7일 오후 5시 평양 보통강호텔 면담실에서 어렵게 선생을 만났다. ●증언을 결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의 증언은 우리 현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남에서 온 기자선생을평양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운명에 대해 제가 70평생 체험한 이야기를 하려 하니 정확히 보도해주기 바랍니다”●선생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조소앙 선생의 비서가 되셨습니까. “일제하 광주사범학교 3학년때 2종 교원시험에 합격해 교원생활을 했는데학생들에게 조선어 공부를 시키다가 43년 반일교원으로 몰려 파면당했습니다.독립운동가 출신 당숙의 소개로 서울 백남운 선생댁에 피신해 있었는데 해방후 임정요인들과 함께 귀국한 조 선생이 비서를 구하면서 내 얘기를 들으시고 비서로 삼으신 겁니다”●48년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하셨을 때 일들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남의 좌익세력들은 비법적으로 배를 타고 해주로 들어갔지만 민족주의 세력은 합법적으로 올라갔습니다.김구,김규식(임정 국무위원),조소앙,조완구(임정 국무위원) 선생 모두 자기 차로 평양에 가서,그 차로 돌아다니다가 내려가셨습니다.연석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은 대단했습니다.참가자들에게 양복 와이셔츠도 해주고 과일,사이다 같은 것을안겨주면서 열렬히 환송했습니다”. ●남에서는 남북연석회의가 실패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오늘의 관점에서 남북연석회의를 평가하신다면? “그것은 우리 역사상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이 합작 단결을 과시한최초의 대민족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도 평화통일하자면 이념을 떠나민족이 대단결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있습니까.앞으로도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북남연석회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남북연석회의에 대해 남한의 보수진영 학자들은 ‘남북협상은 전적으로 북측에 이용당했다’는 입장이다.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남북협상 가운데 남북연석회의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이어 열린 남북요인회담(4김회담 포함)은 통일정부수립을 위한 남북한의 민족적 노력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편집자주]●정정화 여사의 회고록 ‘녹두꽃’에는 김 선생님께서 50년 9월 인민군이후퇴할 때 안재홍,조소앙 선생을 모시고 평양까지 후퇴한 것으로 나와있는데,후퇴과정과 그때의 민족주의 인사들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남쪽에서는대부분 이 분들이 강제로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들을 모시고 올라온 내가 납치범이란 말인가.당시 그 분들은‘남북협상파’ 세력이라고 불렸습니다.그분들은 ‘남북 국회가 우선 통합해서 통일헌법을 채택하고 50년 8·15를 기해 통일정부를 세우자’는 평화통일방안을 50년 6월 26일 국회에 상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6월 25일 전쟁이 난 것입니다.전쟁이 터진 후 조소앙 선생은 ‘우리가 조금만 빨리 평화통일방안을 통과시켰다면 이런 유혈전쟁이 없었을 텐데’하고 통탄해 하셨습니다.9월 15일 미군이 인천에 상륙했습니다.남북협상을 주장하시다가 김구 선생이 희생당하신 것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외국군 철수와 평화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안위를 걱정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조 선생께서는 빨리 유혈전쟁을 그치고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고 전쟁이 그리 오래 가리라고는 보지않으셨습니다.이남 언론에서는 우리가 개성에서 서흥,봉산을 거쳐 대성산으로 갔다고 보도했는데 우리는 미국대사관에서 노획한 차를 타고 임진강 수중다리를 거쳐 다른 길로 왔습니다”[이에 대해 서중석교수(성균관대·현대사전공)은 “당시 북행길에 오른 사람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조소앙·김규식·원세훈 등 중도우파 계열의 인사들이나 친일파로 지목된 이광수·백관수 등은 납북됐다고 볼 수 있다.반면 ‘국회프락치사건’ 관련자 등은 자진월북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당시 김씨처럼 남측인사들의 북행길에 동행했던 신경완씨(가명·80년대 망명·98년 작고)의 증언집 ‘압록강변의 겨울’에 따르면,서울을 점령한 6월 28일 노동당 군사위는 남한내 주요인사들을 포섭,재교육하여 통일전선을 강화키로 결정하고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요인들을 연행,체포했으며,9월 15일 연합군의 인천상륙후 후퇴하면서 평양에서 재교육을 받고있던 남측요인들을 데리고 자강도 만포까지 후퇴한 것으로 돼 있다-편집자주]●평양에 도착해서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당시 평양 대동강 남쪽에 국제전화중계소가 있었습니다.그곳은 국제적으로 등록된 곳이라 폭격을 안하게 되어 있습니다.우리는 9월 20일 평양에 도착해서 국제전화중계소 인근 농촌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동네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해와서 융숭하게 대접받은 후 백선을 두른 특별열차를 타고 강계까지 갔습니다”●북으로 간 민족주의 인사들은 박헌영,이승엽사건과 56년 ‘종파사건’이나면서 큰 고초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 공개된 58년 10월 6일평양주재 러시아대사 푸자노프의 ‘업무일지’에 따르면 “58년 9월 30일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조소앙 선생이 대동강에 투신자살했다”고 기록돼있습니다.사실입니까?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조 선생이 별세하신 것은 58년 9월 10일입니다.별세하실 때까지 조 선생은 상급(장관급) 대우를 받으면서 상(장관)들이 사는평양 흥부동 4호주택에 사셨습니다.별세하실 무렵 선생은 학질을 심하게 앓아 많이 쇠약해 있었습니다.별세 전날인 9·9절 술을 드시고 10일 새벽 대동강으로 산보를 나가셨다가 현기증을 일으켜 물에 빠지셨는데 겨우 정신을 차려 집에까지 오셨습니다.그길로 남산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만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병원에서는 사망원인을 학질로 진단했습니다”●김규식 선생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주십시오. “김 선생께서는 50년 12월 10일 만포 적십자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머리 뒤에 혹이 있고,오랜 숙환이 계셔서 전쟁중에 후퇴하시면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조완구,김의한(임정요인 김가진의 아들),엄항섭,송호성,유동열(임정 군무부장) 선생 등 다른 임정요인들의 사망시기와 최후도 궁금합니다. “면담에 나오기 전에 신 기자의 질문요지를 전해 받고,남에 있는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에게 제삿날이라도 정확히 알려주어야겠다는 일념에서 한분 한분 돌아가신 날짜를 정확히 적어 가지고나왔습니다(선생은 실제로 약 8쪽의 종이에 자필로 빽빽히 적은 메모를 보여주었다).조완구 선생은 홍명희 부상(차관)의 고모부가 됩니다.평소에도 홍명희 선생이 자주 나와 잘 돌봐드렸는데54년 10월 27일 평양 대성산구역 청암동 자택에서 운명하신 후 홍명희 부상이 주관해서 장례를 잘 치러드렸습니다.김의한 선생은64년 10월 9일 평양시 동대원구역 새마을동 자택에서 운명하셨고,통협 상무위원으로 부상급 대우를 받으시던 엄항섭 선생은 62년 7월 31일 평양에서 별세하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 송호성 선생은 평양 북새거리 자택에서 59년 3월 24일 운명하셨고,유동열 선생은 전쟁중 후퇴하다가 50년 10월 18일 자강도 희천 계선 쌍방골에서 폭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제헌의원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경남 함안 국회의원이던 강욱중 선생은 69년 7월 1일 돌아가셨습니다.역시 제헌의원 출신이신 최태규 선생은 올해 80으로 얼마전 팔갑상을 받으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으로 재직하고 계십니다만 심장이 안 좋으셔서 요즘은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돌아가신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묘소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규식,조소앙,조완구,오하영,엄항섭,유동렬,최동오,임규섭 선생은 신미리 애국열사릉에,그외 통협 회원들은 신미리와 삼석구역(대성산) 특설묘지에 계십니다.또 통협 결성전에 돌아가신 현상윤(고려대 총장·50년 9월 25일폭격으로 사망),백관수(동아일보 사장·제헌의원·51년 10월 25일 폭격으로사망),정인보(국학자) 선생 역시 삼막 특설묘지에 모셨습니다.정인보 선생의따님은 홍명희 선생의 며느리가 되어 지금 평양 청류동에 살고 있습니다”junyoung@
  • 선거기사심의위 활동 종료

    이번 총선 기간동안 통신 및 일간·주간지의 선거관련 기사를 심의해온 선거기사심의위원회(위원장 이창구)가 지난 14일 제15차 회의를 끝으로 자체심의활동을 마감했다. 심의위의 자체심의 결과에 따르면 총 93건의 위반건수 중 중앙 일간지는 12건,지방 일간지는 64건 등으로 나타났고,위반 유형별로는 ‘공평성 및 형평성 결여’가 71건,‘여론조사 보도요건 미비’가 14건 등으로 집계됐다.심의위는 이에 따라 58건에 경고를,35건에 주의조치를 내렸다. 자체심의 외에 총선 후보자들로부터 청구된 반론 및 시정요구에 대한 심의는 지난 17일 김형오 한나라당 후보자가 부산일보를 상대로 청구한 시정요청에 반론보도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이밖에 후보자로부터 1건의 반론보도가 청구됐으나 기각됐고,3건의 시정요구는 합의를 유도,해당 언론사에서정정·사과문을 보도하면서 모두 취하됐다. 김영호 심의위원(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특위 위원장)은 “심의결과 중앙지의 경우 부정확한 여론조사 등 경마식 판세보도가 계속됐으며,지방지는특정 후보에대한 선거홍보물 같은 편파보도가 많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한편 심의위는 선거일 후 1개월간 운영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후보자들로부터 청구되는 반론 및 시정요구 심의에 대한 창구를 계속 열어놓기로 했다.또 다음달 중순쯤 기사심의 결과 및 평가 등을 담은 백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4·13총선 D-10/ 첫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1·2일 이틀간 전국 87곳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도 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됐다.여야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파고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서초을/ 2일 서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자및 가족의 병역문제가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후보는 자신의 병역의혹과 관련,“64년 대일굴욕외교에 앞장서 싸우다가 구속돼 군대를 못갔다가 나중에 영장발부를 요구해보충역에 편입돼 예비군 훈련을 마치는 등 82년에 병역의무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일본 유학 중 병역문제 때문에 급거 귀국,연설회장에 모습을 나타낸 둘째 아들을 가리키며 “당시 107Kg으로 5급판정을 받았고 어제 서울대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109Kg에 달했다”고 해명한 후 “민주당 안동수 후보 아들은 허리디스크로 군대를 면제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멀쩡하게 고시준비 중”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안동수(安東洙) 후보는 “김 후보가 여러 말로 변명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병역을마치지 않아 ‘신의 부자(父子)’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서초를 맡길 수 있느냐”고 맞받았다.안 후보는 이어 “김 후보에게 두번 져 이번에 내가 당선되더라도 2승1패로 김 후보가 이기는것”이라며 “제발 이번만은 당선시켜 달라”고 ‘읍소작전’을 펴기도 했다. *서울 강서을/ 백석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후보측 운동원들은 인기 TV드라마 ‘허준’에서 명의 허준의 출생지가 강서구임을 착안,‘허준복장’을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후보는 현정권을 비난하는 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이후보는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뒤 자신이 ‘폭로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하고밝히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다른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발전은 좌절되고 개혁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고 ‘안정론’을 설파했다.또 이신범후보를 겨냥,“폭로정치와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다짐했다. *부산 북·강서을/ 대상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국당 문정수(文正秀)후보가 서로 당선을장담하며 설전을 벌였다.연설시작 30분 전부터 3,000여명이 참석,선거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허후보는 민주당 노후보를 겨냥 “종로 지역구를 진짜 실세에게빼앗긴 민주당의 허세”라고 비난한 뒤 “청문회 스타였던 사람이 변질돼 영세민과 농민의 적으로 전락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노후보는 “영·호남의 반쪽 지도자가 아니라 전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과 화합의 지도자가되고 싶다”면서 “원칙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국당 문후보는 “집권당 사무총장과 시장을 거치면서 부산발전의 기틀을이만큼 잡았다”고 소개하고 “이번 선거는 부산경제를 망친 김대중(金大中)정권과 이회창(李會昌)총재 1인 사당(私黨)정치에 대한 심판”이라고 비난했다. *대구 남/ 대구 최대의 ‘격전지’로 3,000여명이 몰렸다.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민국당 권만성(權萬晟)후보는 “대구시민들이 지난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나 이총재는 측근 공천등으로 대구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등단한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후보는 “국회에 진출하면 남구 발전을 막고 있는 미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겠으며 불가능할 경우 정부로부터 보전금 명목으로 연간 100억원을 받아 오겠다”고 약속했다. 자민련 이정무(李廷武)후보는 낮은 정당지지도를 의식한 듯 대구∼부산 고속도로 착공 등 건설교통부장관 당시 치적을 하나 하나 열거하면서 ‘인물론’을 폈다.그는 “현정부는 IMF를 극복한 뒤 스스로 도취해서 많은 잘못을저지르고 있고,한나라당은 나라를 망치게 한 집단”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조현국(趙顯國)후보는 “한나라당이 막대기만 꼽아도 된다면 대구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했다. *광주 동/ 민주당 김경천(金敬天·여)후보와 무소속 이영일(李榮一)후보의‘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나머지 5명의 후보도 가세했다. 민주당 김후보는 ‘동구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잉크도 마르기 전 공천에떨어졌다고 탈당하는 신의없는 사람이 당선되서야 되겠느냐”고 무소속 이후보를 몰아붙였다.광주YWCA 사무총장을 지낸 김후보는 ‘지역 일꾼’임을강조하며 압승을 자신했다. 무소속 이후보는 “광주시민의 공천을 받으러 나왔다”면서 “공천의 부당함을 들어 재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토로했다.고 신기하(辛基夏)의원의 뒤를 이어 1년8개월동안 여당 대변인,한·중우호협회장 등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7명의 후보들이 모두 전남 무안으로 확정된 전남도청의 이전을 반대해 관심을 끌었다.특히 무소속 이후보는 도청 이전을 하려면 국영 기업체인 한국통신 본사를 광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을 했다. *북제주/ 김녕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나선 4당 후보들은 4,0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감귤가격 안정과 관광산업진흥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장정언(張正彦)후보는 “20년 넘게 정치를 해온 중진 국회의원이 지금까지도 감귤,당근 등의 유통처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또다시 공약(空約)을 하고 있다”면서 “여당 의원만이 감귤산업진흥특별법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역인 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후보는 “초선 의원보다는 6선 의원이 더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관록을 내세운 뒤 “감귤생산과 유통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관광수요에 대비해 북제주군 지역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약속했다. 자민련 강봉찬(姜奉瓚)후보도 “새마을운동으로 일으켜 세운 자랑스런 경제신화를 하루아침에 망가뜨린 사람들에게 고향살림을 맡길 수 없다”면서 실물경제의 전문가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표심’을 파고들었다. 총선특별취재단
  • [대한광장] 민주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

    4월이다.신문의 달이다.총선시민연대에서 다시 언론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낙천·낙선운동이 국민 절대다수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는데도 보수언론들이 마치 어떤 ‘음모’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신문에 대한 비판은 세계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우리 신문에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그 정도가 유난히 깊은 것 같다.왜 그런가? 무엇보다많은 시민이 신문의 정직성을 의심하는 데 있다.신문이 자신의 잘못된 보도를 시인하지 않거나 정정하지 않는 것이 불신을 심화시켰다. 르몽드의 옴부즈맨은 2월13일자 신문에서 1999년 중에 르몽드가 326개의 정정보도를 했고 77개의 보완 보도와 75개의 반론을 실었다고 밝혔다.빠른 정보보다 정확한 정보를 강조하는 르몽드가 이처럼 많은 과오를 범했다고 자인했다.그런데 한국신문은 자기들의 과오를 시인하는데 아주 인색하다.‘민족지’들이 역사학자들이 지적하는 일제시대의 행적에는 언급을 피한채 자기들에게 유리한 기록만 내세워 자가선전을 일삼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라고 볼수있다. 최근 나온 ‘한국언론 바로 보기 1백년’(송건호 외 공저)의 추천의 글에서원로 사학자 지명관 교수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일제시대의 신문을 왜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공개를 요구했다.모든 것이 투명해진가운데 언론의 공과를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문도투명해져야 독자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신문사 사주에게 있다.오늘날 한국에 언론자유가 있다는 데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언론자유의 남용이 오히려 문제다.언론자유가 언론인이나 시민의 자유가 아니고 신문사 사주의 자유로 남아 있는 데서모든 문제가 파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주는 사업가다.그에게 제일중요한 것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영리 목적을 위해서는 신문의 사명이나 본분은 뒤로 밀려난다.물론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기사나 논설도 영리 목적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주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한국신문에서이런 경향이 점점 더 심화돼 가고 있다.발행인이 여론을 ‘생산’한다.그래서 정치인들이 신문을 무서워한다.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신문이 정치를 ‘지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신문의 역할은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권력에 대한 반(反)권력이 신문이었다.그래서 신문을 제4권력이라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이제 신문이 권력이 돼 버렸다.그것도 제1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그런데 이 권력을견제할 반권력이 없다.이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다.심각한 위협이다.이대로 방관할 수 없다.원래는 신문사 내에서 시정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과거그런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실패했다.사주에게서 월급받는 피고용인들의 행동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이를 시정하는 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그것은 국회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그러나 부패하고 약점이 많은 정치인들이 어찌 감히 신문 발행인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겠는가? 잘못된 판단이지만 국민의 정부도 언론침해의 오해를 살까 두려워서 언론개혁을 주저해왔다. 그러면 민주주의의 장래가 걸려 있는 이 과업을 누가 맡을 것인가? 그것은시민단체와 용기있는 언론인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민주 선진국에서도마찬가지이다.언론자유는 원래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여론을 형성해서 주권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쟁취한 권리인 것이지 신문발행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시민들이 언론매체의 남용을 막는 것은 민주주의가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잘 하고 있는 유럽 나라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인류의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조절하는 문제를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어렵고,가장 위험하고,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우리는 이제야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해결에 착수한 것같다. 張 幸 勳 한양대 겸임교수
  • 선거기사 심의委 본격 활동

    최근 통과된 개정 선거법에 따라 설치된 선거기사심의위원회(위원장 이창구현 언론중재위원)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10여일만에 첫 심의결과를 내놓았다.선거기사심의위는 지난 7일 열린 4차 회의에서 ‘일부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보도한’ 충청일보(2월24,28일자)에 ‘주의 1건’,‘경고 1건’을 내리는 등 모두 3개의 지방지에 대해 ‘경고 2건’, ‘주의 2건’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선거기사심의위는 총 5장 19조로 이루어진 ‘선거기사심의기준’을 확정,발표했다. 기준에 따르면 언론사는 ▲사실보도와 의견을 명백히 구별하고 ▲유권자의견해·반응을 묻는 기사는 상반된 견해를 균형있게 보도해야 하며 ▲인터뷰시 상대방의 의사를 왜곡하지 않도록 편집·게재하도록 규정됐다.또 ▲기사제목을 내용과 다르게 왜곡하면 안되고 ▲정당·후보자의 사진 게재시 재구성없이 동등하고,참가인원을 왜곡하지 않는 등 세부적인 규정까지 명시되어있다. ‘권리구제 및 시정’에 있어서는 반론 및 정정보도문으로 유도하고,언론계에서 논란이됐던 사과문 게재 및 불응시 ‘2년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법테두리 안에서 신중하게 적용하기로 했다.선거기사심의위의 한 관계자는 “사과문 게재는 지난 91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았고,형사처벌 조항은 정정보도문으로 계속 유도하되미뤄질 경우 후보자 등을 고소인으로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의·의결절차표 참조). 개정 선거법에 규정된 선거기사심의위의 구성·운영방식이 기존 선거법에의해 운영되어온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의 규칙에 바탕을 두었듯이,심의기준도 선거방송심의위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않는다. 선거기사심의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기사심의위의 대부분의 규정은이미 설치된 선거방송심의위의 기준을 그대로 따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사과방송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시켜온 선거방송심의위보다는 인쇄매체의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의결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기사심의위가 지난 10일 5차 회의에서 국민일보(7일자),경향신문(9일자),제주일보(5,7일자)등의 여론조사 보도가 조사 의뢰자,표준크기,조사방법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8건의 ‘주의’ 조치를 내린 것은 ‘선거방송심의위의 엄격한 여론조사 보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선거기사심의위의 한 위원은“선거방송심의위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따르게 된 것”이라면서 “위조된 여론조사는 자칫 유권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어 모두 ‘주의’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언론단체 한 관계자는 “선거기사심의위가 이번 선거기간동안 신속한 과정을 통해 보도피해를 최소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방송매체와는 다른 인쇄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신중한 심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초점인물] 당 잔류선언 이정무의원

    이정무(李廷武)의원이 9일 자민련 잔류 선언을 했다.끊임없이 나돌던 탈당설에 쐐기를 박았다.나머지 영남권 출신 의원들에게도 파급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 탈당설을 일축했다.“자민련대구시지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강력한 야당 건설과 말 없는 대다수의 신보수층을 대변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자민련 후보로 이번 총선에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보였다.이 의원의 탈당 포기는 최근 영남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민국당의 가세로한나라당의 ‘독식(獨食)’전략에 제동이 걸렸다.자민련으로서도 잔뜩 막혀있던 숨통이 조금 트이기 시작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영남권 진무에 부심하고 있다.대구시지부는 전날 성명을내고 “이정무 의원과 박철언(朴哲彦)부총재,박구일(朴九溢)의원 등이 타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신중한 언론보도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선거법 언론규제 조항 재검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개정선거법 중 8조 3항의 불공정 보도에 대한기사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문제 조항을 다음 국회회기에 재개정토록 하라고 정부와 여당에 지시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법개정의 취지가 일부언론의 편파·불공정 보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민주국가에서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권리가 침해되거나 위축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면서 “정부 여당에 다음 회기때 이런 조항들이 개정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개정선거법 조항이 헌법에 보장된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하고 “김 대통령은 최근 언론계에서 자율적으로 선거보도 준칙 등을만들어 공정보도를 다짐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이같은 관행이 정착돼언론도 불공정 편파보도 시비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언론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현실적으로선거 전 개정은 불가능한 만큼개정작업은 선거 후 첫 회기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개정법 8조3항(선거기사심의위원회 조항)은 대선, 총선 등의 선거일 120일전부터 30일후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산하에 선거기사심의위원회를 두어 불공정한 보도에 대해서는 사과문 또는 정정보도문 게재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불응한 발행인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양승현기자
  • 언론규제조항 폐기 촉구…편집인협회 성명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회장 남중구)는 29일 성명을 내고 “정치권은 개정 선거법에 규정된 언론규제조항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른바 ‘불공정한 보도’에 대한 사과문 또는 정정보도문 게재명령은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위헌적·반민주적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게재 명령에 불응한 발행인을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은 언론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선거보도제재’ 어떻게 이런일이

    개정 선거법에 따라 설치된 ‘선거기사심의위원회’가 “새 선거법의 언론규제 조항에 위헌 소지가 있어 관련조항을 신중하게 적용하겠다”며 문제를제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법 개정 논의과정에서 불성실보도 언론인에대해 1년 업무정지 처벌규정을 두도록 했다가 언론자유 침해라는 비판여론이일자 이를 삭제했다. 그러나 정치개혁특위는 언론이 선거구 획정 등 다른 문제에 관심을 쏟는 사이 본래 규정보다 더 위험한 처벌규정을 슬그머니 끼워넣어 통과시켜버린 것이다. 개정된 선거법 8조3항의 이 처벌규정은 불공정보도에 대해서는 ‘사과문 또는 정정보도문 게재를 명령’할 수 있게 하고 명령에 불응한 발행인은 ‘2년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선거기사심의위는 심의위가 불공정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명령하고 불응시는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사법적 기능까지 갖는 것은 위헌시비와 함께 언론자유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의 조항은 특위 심의과정에서도 91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과 배치된다는 논의가 있었다.당시 헌재는 불공정보도와 관련,“사과문 게재 명령은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항을 넣은 것은 국회가 위헌소지마저 상관치 않겠다는 오만스러운 행태라 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언론계는 그런 규정이 새 선거법에 들어가 있는지조차 통과 20여일이 지나도록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데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또 차제에언론계는 일부 불공정보도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내용 등이 정치권이나 일반의 불신을 산 점도 솔직히 인정하고 그릇된 보도관행은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 반론권과 정정요구는 그것이 정당할 경우 과감히 수용하는 열린 언론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됐음에도 심의위가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심의위는 불공정보도에 대한 처벌조항을 ‘최소한도로’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선거 전에 선거법을 재개정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새 국회가개원되면 즉시 새 선거법의 문제조항 재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언론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언론자유를 지킬 의지가 과연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 언론사 소송 관련 金대통령에 서한 안팎

    최근 국제언론인협회(IPI)측이 국내 한 언론사와 일부 검사들간 소송사건과 관련,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특정 회원사 ‘편들기’는 물론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한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IPI의 권위와 신뢰성,월권행위에 대해 언론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조선일보와 서울지검 검사들간의 명예훼손 소송사건 1심 판결 결과와 관련,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단체들이 불행하고도 심각하게 여길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1999년 7월31일자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서울지검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낸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9월6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했던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이 조선일보사와 조선일보 정중헌 논설위원을 상대로 3억원씩 모두 36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내면서부터.검사들은 소장에서 “조선일보는 7월31일자 ‘검찰의 감청의혹’이라는 사설에서 수사본부가 휴대전화를 감청·도청했다는 취지의 허위보도로 검사의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 날짜 사설에서 “우리는 검찰이 전화통화를 감청했다는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발표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간의 휴대폰 통화내용이 대화체로 돼 있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의 감청의혹을 제기했다.지난 2일 열린 1차공판에서 법원은 조선일보측에 총 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으며 조선일보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와 관련,IPI는 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검찰이 공익차원의 절박한이슈를 제기한 언론에 대해 법적 행동을 한 것은 사회적 논의를 질식시키게될 뿐”이라며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전세계 언론단체들은 이 합당치 않은 소송을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언론검열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IPI는 또 “조선일보 사설이 어떠한 명예훼손법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받아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 재판에서 “피고측이 감청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공이익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감청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원고들의 해명을 듣지 않았으며 비록 ‘의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이상 타인의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공직자가 권한을 악용,소송을남발하는 행위는 비판할 수는 있지만 소송제기 권리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는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는 “IPI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요청을한 것은 민주국가의 ‘3권분립’ 정신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강교수는 특히 “IPI는 지난해 ‘중앙일보사태’ 때도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바 있다”며 “IPI 회원 가운데 세계 유수 신문 관계자는 거의 참여치 않고있어 이 단체의 신뢰성·공신력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임상택 사무총장은 “IPI의 서한은 언론자유 수호 촉구 차원을 넘어 경고성 메시지 같은 느낌이 든다”며 “IPI의 월권행위에 대해 성명서나 논평 발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강우식 변호사 문답. 지난해 9월6일 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은 조선일보의 ‘검찰 감청의혹’ 사설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와 해당 논설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최근 이 소송사건과 관련,IPI측이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온 것을 두고 원고측 소송대리인인 강우식(41·사진)변호사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 앞으로 보낸 것은 상식 이하의 행위”라고 비난했다.다음은 강변호사와의 일문일답. ●I P I의 서한내용을 어떻게 보나. 이번 소송사건은 문제의 조선일보 사설의 진실 여부를 밝혀 원고의 명예를회복하려는 것이다.이를 마치 언론탄압인 것처럼 해석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국내의 선례를 참고해 책정한 것으로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다. ●검찰과 같은 공적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의 잣대는 일반인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같은 주장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그러나 공권력 집행자인 검사에게는그에 걸맞은 권위가 주어져야 하며 그같은 권위는 바로 명예에서 비롯한다고본다.명예를 상실한 검사의 법 집행은 상상할 수 없다. ●항소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반드시 이길 것으로 본다.1심의 판결내용은 재판부가 심사숙고한 결과라고생각한다. 정운현기자. *IPI는 어떤 단체인가. ‘전세계 편집·발행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nternational Press Institute:IPI)는 1950년 15개국 신문 편집인들이 미국 뉴욕에 모여 언론계 종사자들의 ‘국제적 연대’ 및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조직한 비영리 단체다.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으며,회원 수는 우리나라를비롯,90여개국에서 약 2,000명 정도. IPI 규약에 따르면 정회원은 ‘신문 및 방송,통신사,주간·월간지의 논설또는 보도·편집에 관여하는 언론인’으로 국가·언론사 단위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는 지난 61년 ‘IPI의 규정에 따라 언론자유 수호와 세계 언론인들과의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다.현재 회원수는 46명.IMF를 겪으면서 연회비(약 130만원)가 부담이 돼회원수가 절반 가량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위원회는 규약에서 ‘IPI의 활동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의논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정기총회 및 매년 1월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IPI 회원인 국내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적 성격이 강하고 회원들의 사정으로 총회는 열리지 못하고 이사회만 소집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IPI는 개인 회원제이기 때문에 한국위원회를통하지 않고 회원 차원에서 IPI에 의견을 전달하는 편”이라면서 “지난해‘중앙일보사태’를 비롯,조선일보도 이번 사태에 대해 IPI에 직접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PI가 중앙일보사태와 최근 조선일보 관련 이슈에 대해 지나친 ‘월권행위’를 했다는 비판에 따라 IPI와 직접 관련된 한국위원회의 책임문제도 제기되고 있다.중앙·조선일보 사주가 한국위원회 임원으로 있는데도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오늘의 눈] 소보원의 실수와 신뢰성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소보원은 지난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채소류의 중금속오염실태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배포했다.서울 상암동 지역에서 재배된 배추에서 인체에 위해한 아연이 25.0㎎/㎏ 검출됐다는 것이다.이를 잠정 일일섭취량으로 환산하면 7,155㎍/㎏로 일일 섭취허용량인 6,000㎍/㎏을 초과해 과다 섭취할 경우 위해 개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일부 방송과 신문들이 이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소보원은 부랴부랴 정정자료를 냈다.실무자들이 착오로 6만㎍/㎏인 잠정 일일섭취허용량이 6,000㎍/㎏로 잘못 산정했다는 것이다.㎎을 ㎍로 환산하는과정에서 1,000을 곱해야 하는데 100을 곱했다고 해명했다.그래서 상암동에서 재배된 배추는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을 무해하다고 발표한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소보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감사실의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같은 소보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어떻게수많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안에 대한 확인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았는가 하는 대목이다.설사 실무자가 실수를 했다고 해도 과장-팀장-국장으로 이어지는 결재라인을 거치면서도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업무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이는 이같은 실수가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보호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올렸던 소보원의 신뢰성에 흠집을 낼 수 있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소보원의 의욕적인 활동을 지지해왔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동안의 활동성과가 아무리 괄목할 만하다고 해도 이처럼 ‘실수’가 겹치면 기관의 신뢰성에는 치명적이다.한번 땅에 떨어진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이번 일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처리에 있어 철저하고신중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 균 미 경제과학팀기자 kmkim@
  • 野 ‘유착설’ 수위놓고 갈팡질팡

    시민단체와 정권의 유착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이 ‘일관성’을 잃은 채 공세를 계속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총선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와 여권과의 연계를 문제삼아 ‘유착설’을 제기하며 ‘전면 공세’에 나섰으나참여단체 등 일부 사실이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제한 공세’쪽으로 방향을트는 분위기다. 먼저 한나라당은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모 주간지 보도를 전제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표했다가 정정하는 소동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총선연대에 참여한 단체로 발표한 여성단체협의회와 YWCA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뒤 “이들 두 단체는 참여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7일 오전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보조금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정치에 개입할 경우 공정성이 있겠느냐가 문제”라고 공격 ‘수위’를 낮췄다.정부의 시민단체 지원이 한나라당의전신인 신한국당이 집권하던 94년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현 정부에서만 이뤄진 것처럼 지원내역을 발표한 데 대해 ‘사실 왜곡’시비가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중앙당 차원의 대응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이들고 일어났다.이들은 국회에서 “우리가 문제삼는 것은 공보처나 국정홍보처에서 지원한 보조금이 아니라 99년부터 행자부에서 120개 단체에 대해 119억2,000만원을 지원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은 94년부터 여야 합의로 집행되고 있다”면서 “야당이 98∼99년도 지원내역만을 공표하면서 이를 현정부와 시민단체 유착의 근거로 왜곡하는 것은 전형적인 트집잡기”라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 2건

    ◆조선일보 1억여원 패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2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관련,‘검찰이 불법 감청을 한 의혹이 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 ‘검찰특별수사본부’에서 일했던 검사 12명이 조선일보와 이 회사 정중헌(鄭重憲)논설위원을 상대로 낸 36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1인당 1,500만원씩 모두 1억8,000만원을 배상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기관에 대한 비판과 의혹제기가 언론의 당연한의무이고 권리이지만 이 사건의 경우 비판의 전제가 되는 중요한 판단근거가사실이라는 증명이 없는 만큼 논평이라 해도 언론의 자유를 넘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백지연씨 1억원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2일 “이혼과 관련된 허위 소문을 기사화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방송인 백지연(白智娟·36·여)씨가스포츠투데이와 이 회사 최모 기자를 상대로 낸 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백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내렸다. 그러나 스포츠투데이와 최씨가 백씨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이유없다”면서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혼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하는 만큼 공인이라 해도 사전 동의없이 보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피고들은 백씨가 전화통화당시 기사화를 명백히 반대했는데도 PC통신상의 소문을 별다른 확인없이 전국적인 판매·유통망을 가진 일간지에 보도,허위소문을 크게 확산시킨 만큼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21세기는 깨끗한 정치 시대] 지구촌 부패정치인 ‘바꿔’열풍

    지구촌이 ‘정치 부패’와의 싸움으로 뜨겁다.정치 부패에 대한 척결은 새천년을 맞아 지구상의 새로운 명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썩은 정치인들의 자기합리화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발붙일 틈을 주지 않겠다는 국민적 자각이 지구촌 곳곳에서 커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각국의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잘못,특히 정치분야의 부정부패에는 눈감아줄 수 없다는 국민의식을 키우고 있다.‘피플 파워’로 정치인 교체까지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좋은 예를 독일과 이슬라엘은 말해준다. 냉전의 결과 45년이 넘게 분단됐던 독일을 다시 하나로 만들며 통독의 영웅으로 부상했던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모집으로 부패 정치인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아랍인들과의 오랜 영토 분쟁 및 척박한 자연환경과의 힘겨운 싸움속에서 오늘날의 풍요로운 국가를 가꿔온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도 불법자금 수수에 관련된 혐의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직자들의 비리 개입 및 권력 남용도 국민의눈을 벗어난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포함된 사상 최대의 밀수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21세기 ‘거룡(巨龍)’ 중국이 공직자들의 직위남용을 근절하겠다고 나선것도 국민을 의식한 조치임이 틀림없다. 독일·이스라엘의 정치부패 스캔들과 중국의 대규모 밀수사건은 ‘피플 파워’가 정치 및 공직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주체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중국 중국의 부패스캔들은 초대형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다.엄청난 규모에다 권력 핵심부까지 연루됐기 때문이다. 최근 드러난 중국 건국 이래 최대규모인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밀수사건이 대표적 사례.샤먼사건은 정치적 비리를 단속하는 중앙기율검사위가 지난해말 도산한 샤먼의 위안화(遠華)그룹이 100억달러(약 11조2,500억원)의자동차·전자제품과 총기류·석유 등을 밀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대상자만도 장쭝쉬(張宗緖)부시장,양첸셴(楊前線)세관장 등 무려 200여명에 이르렀다. 당초 초대형 밀수·독직사건으로 치부돼오던 이 사건은 기율위 관리들이 자신들의 전화를 샤먼 국가안정국이 도청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권력층이 개입한 부패스캔들로 비화됐다.조사결과 사건의 배후에 권력핵심인 정치국위원의 부인과 전(前) 군 지도부 아들이 관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로 바뀌었다. 현재 베이징시 당서기이며 정치국 위원인 자칭린(賈慶林)의 부인 린요우팡(林幼芳)과 류화칭(劉華淸) 전 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중 1명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60년대 제1기계공업부 근무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친분을 쌓아 베이징으로 발탁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자 베이징시 당서기가 사건에 연루됐음이 드러나면 장 주석으로서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앞서 류 전 군사위 부주석의 며느리와 사돈 등이 부패스캔들에 연루돼 피소됐다.류 전 부주석의 둘째 며느리 정샤오리(鄭曉麗)가 여동생 샤오옌(曉燕) 부부와 함께 투자사로부터 약 1,500만홍콩달러(약 22억5,000만원)를빌려 홍콩 증시에 투자했다가 날리는 바람에 피소됐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중국이 부패근절에 나서는 이유는 만연해 있는 국가 부패구조를 타파하지않고서는 21세기 강대국 도약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감 때문.지난해 공안부 산하 밀수범죄 조사국을 신설,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지휘로 총력전을 벌여 이번 사건의 꼬리가 잡혔다. 김규환기자 khkim@ *독일 독일 정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헬무트 콜 전총리의 비자금스캔들은 한 정당의 문제를 넘어 정경유착과 불법자금이 유럽정치의 관행이었음을 폭로한 셈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사건은 통독영웅 콜 전총리에 정치적 사망선고를안겼고,윤리주의 이념을 표방해온 기민당측에 재기 불능의 치명상을 입혔다. 사건은 지난해 11월30일 당시 콜 기민당 명예총리가 티센 군수업자로부터정치자금을 수수했음을 인정,소문으로만 떠돌던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하며비롯됐다.당시 콜총리가 200만 마르크라고 밝힌 비자금 규모는 이후 당내부의 고발,양심선언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2,000만마르크에 이른다는 기민당 관계자 주장까지 나왔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데도 콜 전총리가 비자금 출처에 대해 굳게 입을다물자 지난 18일 기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에서 콜에게 탈당을 권유했고결국 콜은 명예총재직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19일 92년 동독 로이나 정유회사가 프랑스 엘프아키텐사에 매각되면서 8,500만 마르크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사실상콜 전 총리와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 사이에서 오갔다는 충격적 보도가 나오자 전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국제커넥션 의혹은 독일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선언해 덮어지게 됐지만 정치적 이해에 따라 유럽 정권간 음성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남겼다. 비자금 스캔들의 파급력은 지난 두달간 독일 의사당을 정정(政情) 중단의위기로 몰아넣었다.의회,언론을 불문한 폭로전의 와중에 집권 사민-녹색당연합의 비리를 까발리는 기민당 반격도 잇달았다.한 은행으로부터 상습 비행기 이용의 편의를 불법 제공받은 혐의로 집권 사민당측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독일 정치권 전체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이 확인되면서 후유증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가 일각에서는 구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로 여야를 막론,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이번 스캔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독일 국민들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이스라엘 에제르 바이츠만 대통령은 수뢰,에후드 바라크 총리는 선거법 위반,베냐민네타냐후 전 총리는 공금 유용….속속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거물급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혐의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분노가 폭발 일보 직전이다.끝없는부패 스캔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바이츠만 대통령에게 강력한 퇴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바라크 총리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스라엘 감사원은 27일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바라크를 후보로 내세운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이 선거자금법을 위반해 1,300만 세켈(33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당연히 바라크 총리에게도 혐의가 쏠리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그는 “비영리기관도 모르며 당의 모금운동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며칠내로 대법원에 항소하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야킴 루빈스타인 검찰총장은 감사원의 이같은 수사 내용을 넘겨받고 경찰에 ‘하나의 이스라엘 동맹’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 수사에서 감사원의 조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바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총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국민들의 신뢰 없인 불가능한 골란고원 반환 등 중동평화협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의원 및 장관 재직시절이던 88∼93년 사이 프랑스 사업가로부터 4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바이츠만 대통령은 돈을 받은 사실은인정하면서도 개인적 친구의 사적인 ‘선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국민들의 격분을 불렀다.이같은 주장에 여론은 그에게 등을 돌려 국민의절반 이상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베냐민 네타냐후도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이밖에 아리예 데리전 내무장관,타치한네그비 전 법무장관도 수뢰 혐의로 기소되는 등 이스라엘 정가의 부패 스캔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부패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행정정보 공개제도 이용 급증

    ‘행정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지난 98년 1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정보 공개제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된 도의 행정정보는 80건으로 98년의 23건에 비해 3배이상 늘었다. 주요 공개자료는 도지사 선거공약자료와 판공비 내역,경남도 및 소속 공무원이 직무상 재판에 계류된 사항,사회복지관련 사업 및 예산현황,도 소유재산 현황 등이다. 지난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등이 정보공개를 요구한 91건 가운데 지난 83년 실시돼 문서보존연한이 지나 폐기된 한약업사 자격시험평가성적조서 등자료가 없는 10건과 관련 기업의 영업상 비밀에 관한 1건 등 11건은 공개가거부됐다. 충남 천안시에 지난해 접수된 행정정보 공개청구 건수도 보도자료 45건,쟁송관련 36건,재산관련 29건,사업관련 26건,행정감시 24건,학술연구 4건 등모두 164건으로 전년의 58건에 비해 182.8%인 106건이 증가했다.133건은 전부 공개됐고,10건은 부분공개됐으며,17건은 공개되지 않았다.4건은 청구내용부실로 취하됐다. 창원 이정규·천안 이천열기자 sky@
  • 낙선운동 성패 지역감정 극복에 달렸다

    최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낙천·낙선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이에대한 언론보도도 활기를 띄고 있다.이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와언론정보학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낙선운동과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낙선운동과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형상 변호사는 “언론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낙선운동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되 이같은 객관적 의제 자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언론인 스스로가 이 운동의문제점 등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변호사는 “이를 위해 언론인의자율적인 편집권과 언론기관의 내부적 자유가 중요하며,언론인들은 국민들의 언론의 자유인 ‘정보의 자유 및 알권리의 참정권적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낙선운동 취재·보도로 불이익을 받게 된 정치인들로부터 항의를 받는다면 ▲반론을 충분히 반영해 독자들에게 판단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중립적 위치에서 문제되는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또 “낙선운동의 성패는 지역감정의 극복에 달려있으므로 이해관계를 초월한 가치중립적 보도가 이뤄져야 하며,익명 사설의 횡포에 대한 반론청구 및 공개토론 등도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방과)는 ‘낙선운동과 언론보도’란 발제를 통해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 공개를 두고 명예훼손이니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 법리를 망각한 감정적 대응”이라면서 “공인이나 공직자는 국민과 시민단체,언론의 끊임없는 감시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경실련 명단의 일부 부정확한 내용은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이상 정정·반론기회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경실련의 명단을 싣지 않은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외면한 처사”라면서 “몇몇 언론이 낙선운동을 왜곡·폄하하고 있는 것은언론자본이 구태 정치인들과 같은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따라서 “정치개혁의 일대 전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언론이 국민의 판단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뒤 열린 종합토론에는 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이춘발 언개연언론피해법률지원본부장,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김형배 한겨레신문논설위원,김기중 변호사 등이 참석,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미경기자 ch
  • [발언대] 사회-정치 쇄신위한 언론개혁에 시민 동참을

    새해를 맞는 사람들은 저마다 희망찬 계획을 세운다.자신과의 약속 한두 가지를 다짐하고,우리 사회가 과거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올해우리 사회에 거는 기대 하나는 ‘언론개혁의 진전으로 민주사회의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4월에는 총선이 있다.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언론의 역할은 막중하다.선거시기의 언론은 유권자인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제공하고,불법·탈법선거를 감시하며,다양한 민주적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우리언론의 행태는 어땠는가.언론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지역감정 등 잘못된 정치문화를 부추기거나,특정정파 또는 후보편들기,비방 등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등 불공정보도를 해왔다.그 결과 낡은 정치의 악순환과 사회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꺾어버렸다. 따라서 언론개혁은 사회 전분야의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사회의 개혁과 민주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언론이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의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언론인들의 부정비리의혹,언론사 사장의 탈세,언론문건 사건등을 지켜본 시민들은 ‘언론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같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언론개혁을 위한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들이 관련 법과 제도의 개혁을 주창해왔으나,작년말 5년간을 끌어오던 통합방송법이 겨우 제정됐을 뿐,신문개혁의 핵심인 정기간행물법 개정은 흐지부지돼버렸다.정치권이나 정부는 ‘자율개혁’ 운운하며 뒷짐만 지고 있고,언론사의 자정선언도 구두선에 머물렀다. 결국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언론수용자인 시민대중이 나설 수밖에 없다.시민이 언론을 감시,정치권과 언론사가 언론개혁에 나서도록 시민의 힘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올해도 그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바로 선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터지는 사건사고와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는다.그리고 그 망각의 늪은 우리 역사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소망하건대 올해에 많은 사람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품고 있길 바란다.그리고 그 열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언론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기를 또 간절히 원한다.언론개혁을 미루어놓고는 민주사회의 희망도,우리사회의 개혁도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영준[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
  • 김한길수석, 중앙일보 상대 손배소 취하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지난 10월13일자 중앙일보의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한강변 별장 탈법 건축’ 기사와 관련해 중앙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8일 취하했다. 김수석은 이날 “중앙일보의 정정보도와 사과 표명으로 본인과 청와대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우리의 현실에서 신문이 잘못된 기사를바로잡고 사과하는 것은 그것대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소송 취하 이유를 밝혔다. 중앙일보는 8일자 사회면에 ‘김수석은 위장전입이나 탈법건축을 한 사실이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석의 명예가 훼손된 데 사과한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를 게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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