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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한동훈 美출장 지적하자…진중권 “자폭성 폭로…왜?”

    김의겸, 한동훈 美출장 지적하자…진중권 “자폭성 폭로…왜?”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6월 미국 출장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수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한 김의겸 대변인을 향해 “왜 자폭성 폭로를 한 걸까”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인데”라며 “정말 실체가 있기는 한 건가”라며 이 같이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장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이 당시 미국 뉴욕남부연방경찰청을 방문했는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인 버질 그리피스가 201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를 통해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송금하는 기술을 발표했고, 이를 미국뉴욕남부연방경찰청에서 수사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한 당시 뉴욕남부경찰이 법원에 낸 서류 중 그리피스가 ‘에리카 강’이라는 사람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됐으며, 이 메일에 ‘이재명 (당시) 시장, 박원순 시장이 이더리움에 관심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정치적 반대자의 입장에서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잡아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이 시장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사실일 경우 한 장관이 조사가 아닌 수사를 한 것으로, 이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는 검찰청법 8조를 위반한 것으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그는 “김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이 같은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또 “국제공조협력 업무는 법무부의 고유 업무이고 장관 해외 출장 때 실무담당부서장인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이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통상 업무 절차”라며 “북한 가상화폐 사건과 이 대표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는 누구도 아닌 김 대변인이 갑자기 국감에서 하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얼마 전 ‘악수 거짓말’처럼 자주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서 쉽게 말씀해 주위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재반박했다. 그는 “한 장관은 검찰총장을 우회해 일선 부장검사에게 수사지휘를 한 셈이고 직접 수사에 뛰어든 것이다”라며 “명백한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장관이 내부 고발이네 복선이네 하는 말장난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미국 출장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바란다. 특히 뉴욕남부연방검찰청에 가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한 장관에게 이 같은 취지의 질문을 한 바 있다. 당시 한 장관은 “암호화폐 수사와 관련해 미국과 공조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 사건을 밝힐 수는 없다”며 “진짜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범법 가능성이 크다.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 장관은 미국 출장 당시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그리피스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피스는 유엔 제재로 해외 송금이 막힌 북한에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 송금 기술을 소개한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6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 [포토多이슈] 귀 막은 北김정은과 리설주

    [포토多이슈] 귀 막은 北김정은과 리설주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김정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날 이같은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훈련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이 사진 중에는 귀를 막고 굉음이 나는 훈련장면을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도 포함되었다. 
  • 한미 금리차 어쩌나… ‘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한미 금리차 어쩌나… ‘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뒤늦게서야 바꾸는 바람에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이나 단행한 직후인 지난 9월 이전까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기조를 고집했고, 결론적으로 시장에 한미 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대응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4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시점을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로 꼽는다.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높여 연 2.5%로 맞추는 데 그쳤다. 당시 미 기준금리(연2.25~2.5%)와는 상단이 동률이 됐지만, 그다음 달인 9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지 않은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것이 명약관화했다.실제로 8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0.25% 포인트씩 인상’ 기조를 고수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실기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라면서도 “8월 금통위에서 50bp를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은의 핵심 업무인 물가 방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고 11월 0.25%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를 3.25%로 만들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1.25%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더 출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은이 11월 연속 빅스텝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시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우리가 같은 이자율이라면 달러가 계속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은행은 일단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미 금리차 어쩌나...‘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한미 금리차 어쩌나...‘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소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뒤늦게서야 바꾸는 바람에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이나 단행한 직후인 지난 9월 이전까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기조를 고집하면서 결론적으로 시장에 한미 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대응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4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시점을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로 꼽는다.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높여 연 2.5%로 맞추는 데 그쳤다. 당시 미 기준금리(연2.25~2.5%)와는 상단이 동률이 됐지만, 그다음 달인 9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지 않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자이언트스텝’(0.75% 인상) 단행을 사실상 공언한 상태여서 한미 금리차는 0.75% 포인트나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했다. 실제로 8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0.25% 포인트씩 인상’ 기조를 고수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실기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라면서도 “8월 금통위에서 50bp를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은의 핵심 업무인 물가 방어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고 11월 0.25%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를 3.25%로 만들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1.25%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더 출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은이 11월 연속 빅스텝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시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우리가 같은 이자율이라면 달러가 계속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은행은 일단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정감4] 윤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첫날 모습은?

    [국정감4] 윤 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첫날 모습은?

    [국정감4] 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정감사를 현장 사진기자가 매일 4장의 사진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됐다. 이달 24일까지 21일동안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총 783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이 실시된다. 국정 감사권은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하여 감사할 수 있는 권한으로, 소관 상임 위원회별로 매년 정기 국회 다음날부터 20일간 시행한다. 국가 기관과 각 시도, 정부 투자 기관 등이 그 대상 기관이다. 1. 국정감사 첫날... 국감 도중 ‘골프 약속’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자로 골프 약속을 잡고 있다. 이날 산자위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업무 현황 보고 중 정운천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으며 골프 약속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 의원이 보낸 문자 속 언급된 장소는 경기도 광주시의 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정 의원은 해당 문자를 국감이 시작된 이후인 10시 25분 경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 野 “‘외교 참사’ 박진 나가라”…외통위 국감, 30분 만에 파행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한지 30분 만에 파행됐다. ‘외교 참사’를 주장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의 국감장 퇴장을 요구했다. 3. 북한, 탄도미사일 또 발사... ‘이틀에 한번 꼴’ 국방위 국감 분주북한이 4일 동해 바다 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열흘간 이틀에 한 번 꼴로 탄도미사일을 쏴 이 기간에 만 5차례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에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 점심 식사 후 속개된 국정감사...‘쏟아지는 졸음’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경제,재정정책)에 대한 국정감사 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시간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다. 2022.10.4
  • 재정준칙 도입되면 2060년 국민 1인당 나랏빚 ‘1.3억→5000만원’

    재정준칙 도입되면 2060년 국민 1인당 나랏빚 ‘1.3억→5000만원’

    정부의 재정 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재정준칙이 도입되면 2060년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받은 ‘2022~2070 국가채무 장기전망’을 추계한 결과 재정준칙 도입 없이 기존 재정정책과 제도가 지속되면 1인당 국가채무액이 2060년 1억 3197만원, 2070년 1억 895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4일 밝혔다. 총 국가채무액은 2040년 2939조원으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서고, 2050년 4215조원, 2060년 5625조원, 2070년 7138조원으로 연평균 4.0%씩 증가할 것으로 추계됐다. 실제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빚 부담은 더욱 커졌다. 생산연령인구 1인당 국가채무는 2040년 1억 305만원, 2060년 2억 7225만원, 2070년 4억 1092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채무는 불어나는데 생산연령인구는 점점 감소하면서 국민의 세금, 연금, 보험료 등 각종 세금 부담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을 적용하면 국가채무 증가율은 연평균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총 국가채무액은 20여년 늦은 2060년에서야 2000조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2060년 4917만원, 2070년 5903만원으로 추산됐다. 재정준칙이 도입되면 국민 한 명이 부담해야 할 나랏빚이 2060년 1억 3197만원에서 4917만원으로, 2070년 1억 8953만원에서 5903만원으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든다는 의미다. 생산연령인구 1인당 국가채무 역시 2060년에야 1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방만한 국정으로 재정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한 가운데 인구 감소 추세가 맞물리면 1인당 나랏빚 1억원이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어 시급히 재정준칙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우리나라 경제 규모(GDP)의 3% 이내로 관리하고, 국가채무가 GDP 대비 60%를 넘어서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발표했다. 이는 직전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재정준칙[{(국가채무 비율/60%)×(통합재정수지 비율/-3%)}≤1.0]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재정준칙의 법적 근거도 기존 안인 시행령에서 격상한 국가재정법(법률)에 담기로 했다.
  • 종토방 달군 ‘한화, KAI 인수설’ 아니다, 오보다… 해명에도 ‘활활’

    종토방 달군 ‘한화, KAI 인수설’ 아니다, 오보다… 해명에도 ‘활활’

    “당초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만 인수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부가 ‘통매각’을 원하자 한화는 ‘한국항공우주(KAI)를 인수하게 해 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이렇게 한화와 정부 사이에 모종의 ‘딜’이 성사됐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품은 뒤 올해 안에 KAI 인수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얼마 전 온라인 주식 종목토론방을 뜨겁게 달군 ‘찌라시’의 내용이다. 소문은 지난달 말 산업은행과 한화의 ‘대우조선 빅딜’이 이뤄진 직후에 돌기 시작했다.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꿈꾸는 한화가 대우조선에 이어 수출입은행(26.41%)이 대주주로 있는 방산기업 KAI까지 품는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다. 며칠 뒤 국내 한 방송사가 “수출입은행이 KAI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한화와 수차례 접촉했다”고 보도하면서 인수설은 기정사실이 돼 가는 분위기다. 수출입은행은 물론 한화와 KAI도 해당 찌라시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당사자인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창립 23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도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과 주주들께 혼란을 야기하고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허위 기사가 보도돼 매우 유감스럽다.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며 다소 강하게 반박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인수설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전투기를 제조하는 KAI와 항공기 엔진, 전자 장비를 만드는 한화를 합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다. 한화로서는 김승연 회장이 2014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키우자”고 한 포부를 현실로 만들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해당 소문이 한화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한화가 대우조선에 이어 KAI까지 인수할 ‘실탄’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인수설을 부인하는 복수의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만으로도 벅차다”고 전한다. 실제 대우조선 인수에만 2조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조 6000억원, 올해도 56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을 떠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기적인 재무구조 악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인수 전 210.8%에서 인수 후 335.7%까지 치솟는다. 정부가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인 방산을 특정 재벌에 몰아준다는 특혜 시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당장 금속노조 등 시민사회에서도 “조선산업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음에도 왜 하필 한화인지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尹 경제정책 실패” 벼르는 野… “외환위기 수준 아니다” 맞서는 與

    “尹 경제정책 실패” 벼르는 野… “외환위기 수준 아니다” 맞서는 與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가 4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거대 야당과 정부·여당의 첫 번째 전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위기의 해법을 찾는 국감이 될지, 부자 감세 논란과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 등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으로 얼룩진 국감이 될지 주목된다. 기재위는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4일에는 경제·재정정책, 5일에는 조세정책에 대해 국감을 진행한다. 야당은 우리나라 경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 환율 상승 등 복합 위기 상황을 맞은 데 대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물가·통화정책 실패로 고통받는 서민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책 마련을 주문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물가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고, 환율은 달러 초강세 속에 다른 주요 국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과거 외환·금융위기 수준은 아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논리적인 비판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고, 정부도 이를 수용하며 정책 개선에 나선다면 모처럼 성과를 내는 ‘정책 국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등 곳곳에 정치적 쟁점이 도사리고 있어 기재부 국감장이 ‘정쟁터’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야당은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질타를 벼르고 있다. 기재위 소속 한 야당 의원 측은 “법인세 인하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 증명된 사실”이라며 “국감 질의에서 정부에 부자 감세를 철회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문재인 정부를 제외한 모든 정부에서 법인세를 인하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자 감세가 아니라고 방어 태세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며 지역화폐 국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화폐 예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증액을 약속한 ‘이재명표’ 예산이라는 점에서 야당은 삭감된 예산을 전액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국고 예산 지원이 없어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878억원)을 둘러싼 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영빈관 신축 예산을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과 엮어 “878억원 영빈관 신축에 쓸 돈은 있어도, 신음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쓸 돈은 없느냐”는 논리로 정부를 공격할 준비를 갖췄다. 올해 국감도 어김없이 ‘정치 국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단독] 손주까지 송곳 검증… 공직인사 기준 강화

    [단독] 손주까지 송곳 검증… 공직인사 기준 강화

    윤석열 정부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한정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상을 손주·증손주까지 확대해 검증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인사검증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전임 정부 때 시끄러웠던 고위 공직자 자녀의 입시비리와 군복무 시 사회적 논란 여부 등이 검증 조항에 새로 추가됐다. 3일 대통령실로부터 입수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따르면 병역의무, 범죄경력,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등 주요 질의에서 검증 대상을 본인·배우자·직계비속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병역과 국적 등 이른바 ‘7대 비리’ 관련 조항에서만 검증 대상을 직계비속까지 확대했고 다른 조항에서는 자녀까지만 검증했는데 이를 ‘자녀의 자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일부 강화한 조항도 눈에 띈다. 사생활 관련 질의에는 ‘자녀 입시를 위해 성적·경력·수상 등 자료를 위·변조하거나 청탁을 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조항이 생겼고, 병역과 관련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규율위반을 하거나 잦은 외출·외박·휴가, 불필요한 장기입원, 불량한 복무태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가 포함됐다.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이나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논란 등에 따라 해당 검증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정부 때는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아닌 불이익 처분을 받은 사실 여부만을 확인한 바 있다. 학력·경력 검증에서는 ‘수료 과정이 이력서·인사기록 카드·언론 등에 학위 취득으로 표시된 적 있느냐’는 질문이 ‘학위 취득, 강사 및 각종 사회활동 경력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있느냐’로 바뀌었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로 인한 당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고위공직자 발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밖에 ‘가상자산 보유 여부’와 ‘재산등록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 여부’,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하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의 질의가 추가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공직자부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 “경제위기 해법 뭐냐” 정책 국감? vs “부자 감세 철회하라” 정치 국감?

    “경제위기 해법 뭐냐” 정책 국감? vs “부자 감세 철회하라” 정치 국감?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가 4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거대 야당과 정부·여당의 첫 번째 전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고환율 등 경제 위기의 해법을 찾는 국감이 될지, 부자 감세 논란과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 등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으로 얼룩진 국감이 될지 주목된다. 기재위는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4일에는 경제·재정정책, 5일에는 조세정책에 대해 국감을 진행한다. 야당은 우리나라 경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 환율 상승 등 복합 위기 상황을 맞은 데 대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물가·통화정책 실패로 고통받는 서민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책 마련을 주문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물가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고, 환율은 달러 초강세 속에 다른 주요 국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과거 외환·금융위기 수준은 아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논리적인 비판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고, 정부도 이를 수용하며 정책 개선에 나선다면 모처럼 성과를 내는 ‘정책 국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등 곳곳에 정치적 쟁점이 도사리고 있어 기재부 국감장이 ‘정쟁터’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야당은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한 질타를 벼르고 있다. 기재위 소속 한 야당 의원 측은 “법인세 인하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 증명된 사실”이라며 “국감 질의에서 정부에 부자 감세를 철회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문재인 정부를 제외한 모든 정부에서 법인세를 인하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자 감세가 아니라고 방어 태세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며 지역화폐 국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화폐 예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증액을 약속한 ‘이재명표’ 예산이라는 점에서 야당은 삭감된 예산을 전액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국고 예산 지원이 없어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 영빈관 신축 예산(878억원)을 둘러싼 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영빈관 신축 예산을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과 엮어 “878억원 영빈관 신축에 쓸 돈은 있어도, 신음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쓸 돈은 없느냐”는 논리로 정부를 공격할 준비를 갖췄다. 올해 국감도 어김없이 ‘정치 국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단독]손주까지 검증, 자녀 입시비리 확인... 인사검증 강화

    윤석열 정부가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로 한정했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대상을 손주·증손주 등 직계비속까지 확대해 검증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입시비리와 군복무 시 사회적 논란 여부 등도 검증 조항에 새롭게 추가됐다. 3일 대통령실로부터 입수한 ‘공직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에 따르면 병역의무, 범죄경력,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등 주요 질의에서 검증 대상을 본인·배우자·직계비속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병역과 국적 등 이른바 ‘7대 비리’ 관련 조항에서만 검증 대상을 직계비속까지 확대했고 다른 조항에서는 자녀까지만 검증했는데 이를 ‘자녀의 자녀’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는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논란을 염두에 두고 검증을 일부 강화한 조항도 눈에 띈다. 사생활 관련 질의에는 ‘자녀 입시를 위해 성적·경력·수상 등 자료를 위·변조하거나 청탁을 하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조항이 새로 추가됐고, 병역과 관련해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규율위반을 하거나 잦은 외출·외박·휴가, 불필요한 장기입원, 불량한 복무태도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행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가 포함됐다.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 사건이나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복무 논란 등에 따라 해당 검증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임 정부 때는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아닌 불이익 처분을 받은 사실 여부만을 확인한 바 있다. 또 학력·경력 검증에서는 ‘수료 과정이 이력서·인사기록 카드·언론 등에 학위 취득으로 표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학위 취득, 강사 및 각종 사회활동 경력 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표기한 사실이 있느냐’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리적 문제로 인한 당 윤리위 회부 여부’를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 과거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에 대한 고위공직자 발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밖에 ‘가상자산 보유 여부’와 ‘재산등록 정정 요청을 받은 사실 여부’(재산관계),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하게 개인적인 일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직무윤리), ‘공무상 해외출장 시 사적 행사 참여나 관광 여부’(출입국) 등의 질의가 새로 추가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검증을 강화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공직자부터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갖고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 ‘종토방 찌라시’에서 방송뉴스까지…한화의 KAI 인수설, 진실과 전망은

    ‘종토방 찌라시’에서 방송뉴스까지…한화의 KAI 인수설, 진실과 전망은

    “당초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만 인수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부가 ‘통매각’을 원하자 한화는 ‘한국항공우주(KAI)를 인수하게 해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이렇게 한화와 정부 사이 모종의 ‘딜’이 성사됐다. 한화가 대우조선을 품은 뒤 올해 안에 KAI 인수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얼마 전 온라인 주식 종목토론방을 뜨겁게 달군 ‘찌라시’의 내용이다. 지난달 말 산업은행과 한화의 ‘대우조선 빅딜’이 이뤄진 직후에 돌기 시작했다.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꿈꾸는 한화가 대우조선에 이어 수출입은행(26.41%)이 대주주로 있는 방산기업 KAI까지 품는다는 그럴듯한 이야기다. 며칠 뒤 국내 한 방송사가 “수출입은행이 KAI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한화와 수차례 접촉했다”고 보도하며, 인수설은 기정사실이 돼 가는 분위기다. 수출입은행은 물론 한화, KAI도 해당 찌라시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당사자인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창립 23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도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과 주주들께 혼란을 야기하고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허위 기사가 보도돼 매우 유감스럽다. 정정보도를 요구한다”며 다소 강하게 반박했다. 강구영 KAI 사장도 최근 “한화가 KAI를 인수한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못을 박고 나섰다.강하게 부인해도 확대되는 인수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쉽사리 인수설에 대한 의구심 어린 시선을 지우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분위기다. 이유는 전투기를 제조하는 KAI와 항공기 엔진, 전자 장비를 만드는 한화를 합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서다. 대우조선에 KAI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두루 갖추게 된다. 한화로서는 김승연 회장이 2014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면서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키우자”고 한 포부를 현실로 만들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 대다수가 해당 소문이 한화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는 ‘눈엣가시’였던 경쟁자를 품어버림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다. 한화와 KAI는 당장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두고서도 맞붙은 상황이다. 누리호를 앞으로 네 차례 더 발사하면서 항우연의 발사체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예산만 3036억 8000만원이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만 한화가 대우조선에 이어 KAI까지 인수할 ‘실탄’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인수설을 부인하는 복수의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만으로도 벅차다”고 전한다. 실제 대우조선 인수에만 2조원이 투입된다.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한화시스템의 현금성 자산과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서 수주한 자주포 ‘K9’ 대규모 선수금 등을 활용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이상은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하다. 수출입은행의 KAI 지분 시가총액은 약 1조 2500억원에 이른다.방산만 시너지 내면 끝? 재무 부담 + 재벌 특혜 논란 지난해 1조 6000억원, 올해도 56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을 떠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기적인 재무구조 악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인수 전 210.8%에서 인수 후 335.7%까지 치솟는다. 단순히 방산 시너지만 볼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대우조선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인 방산을 특정 재벌에 몰아준다는 특혜 시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당장 금속노조 등 시민사회에서도 “조선산업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음에도 왜 하필 한화인지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여론을 모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방산산업의 생태계를 한 기업이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신화통신은 중국부녀연맹 발표를 통해 여성 이슈를 대대적으로 타전했다. 연맹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번째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사업 현장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발전 환경을 최적화해 황금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발표는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 분야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사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 10년 집권으로 세상이 이만큼 나아졌으니 그가 3연임을 시작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이다. 하기사 중국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공산당 혁명 초기 마오쩌둥은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을 비판하며 “여성은 능히 하늘의 절반을 받칠 수 있다”(妇女能顶半边天)고 선언했다.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다. 성평등을 중시하는 태도는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필자가 타이베이의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한 교수가 “이제 대만은 여성 권력이 너무 강해 성평등을 말하려면 남성 권리 진작을 논해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대만 여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깔깔거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서 여성의 권위가 높아진 것은 국공내전 등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 남자들이 오래 집을 비우면서 집안의 대소사는 여성들이 도맡아 처리하게 됐다. 이후 귀향한 남자들은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여자들에 계속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이 중국 내 성평등 의식이 싹튼 이유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어떨까.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자 세계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GGI)를 발표한다. 그런데 2020년 한국의 성격차지수는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108위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121위, 중국이 106위다. 중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말하면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베이징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한 필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다. 다만 올해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와신상담한 덕분인지 146개국 중 99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은 몇몇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사회적 통제 여파로 102위를 기록해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116위에 머물렀다. 이제 우리가 성평등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이겼으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케이팝 걸그룹이 전 세계를 휘어잡은 대한민국의 성평등 지수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도 낮은 99위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불만이 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중국은 시 주석 집권 10년 동안 각급 여성 연맹에서 20만개 이상 농촌 실용 기술 훈련을 열어 2000만명을 교육시켰다. 83만명 이상 여성 과학 기술 인력을 동원해 과학 대중화와 농업 지원 및 기타 서비스에도 참여했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중국 공산당의 100년 목표인 ‘샤오캉 사회’(누구나 먹고 살만한 사회) 건설과 연관이 있다. 도시화가 마무리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문제가 성평등이라는 가치의 문제로 다뤄지지만, 농촌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전통적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 교육 부재, 여성 미취업,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 소득 불균형이 중국 전체의 부의 격차, 문화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국 정부가 700만명 이상 여성에 창업을 유도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것은 국가의 존립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필자는 중국 정부의 여성 관련 노력을 소개하며 ‘시 주석이 이만큼 성평등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거나 ‘한국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향후 한미 관계에서 여성 문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서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한국의 성평등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중 한국의 여성 리더들과 따로 만나 간담회를 가질 만큼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 접견시 “여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가 이후 보도자료를 내 정정하는 등 촌극을 빚었다. 미국이 여성 문제로 우리의 정곡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전 미국 언론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한국을 방문해 성평등 문제와 여성의 정치 지도력(women leadership)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미 언론 보도만 미리 챙겼어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던 사안이다. 앞으로도 성평등 문제는 미국이 윤석열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이슈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 정치 지도자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견제에 올인한 바이든 행정부는 왜 민주주의 동맹인 한·일 두 나라에 여성 정치 지도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미국과 친구들’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견줘 차별화된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과시하려는 것 같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여성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외부적으로는 인태 전략 구현에 있어서 정치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한일 양국을 향해 ‘너희들은 중국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 국격에 걸맞게 여성 정치지도자 풀을 늘리라’는 요구일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성평등 전략을 표방하고 있을 때 윤석열 정부는 되레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는 등 과거로 회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필자는 우리 정부에 ‘과연 콘트롤 타워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주워 담기 어렵다면 적어도 미국의 성평등 제고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플랜B’는 세워놨어야 한다. 머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보고 내용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를 나몰라라 하며 묻고 지나갈 수는 없다.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에 여성 권리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중국에 성격차지수를 역전 당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1달러 가치가 1400원을 훌쩍 넘는 초고환율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중소기업은 숨이 꼴깍거린다. 대기업 역시 ‘워룸’을 가동하면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룬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금리도 잡을 수 있는 경제 구조여서 고환율의 심각성이 더한다. 특히 최근의 ‘킹달러’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국내의 급등에는 의미심장한 진단이 나왔다. 엊그제 기획재정부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이 역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국내 경제 주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입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사 놓거나 보유한 달러를 팔지 않아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신흥국 위기로 인한 불안 심리에다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제 주체 특히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고환율 전쟁에다 고금리·고물가 즉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무역은 올해 들어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으로 적자 규모가 289억 달러에 이른다. 반년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5년여 만이다. 국가부채는 2196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8%(214조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원으로 가구당 8800만원이 넘는다. 재정정책도, 금리 인상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여서 한국이 안전지대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우리는 웬만한 위기는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대외 순자산은 7441억 달러에 이른다. 금고에 쌓인 달러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국민이 통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귀중한 경험이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로 상징되는 국민적 합심으로 4년 만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의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는 환율 관리에 취약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국가가 나서는 것이 불안감을 달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정학적 충돌 시 강력한 무기로 변하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도 국가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소득 양극화 심화가 꼽힌다. 30년간 열심히 일한 중소기업 임원의 연봉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보다 낮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고용의 93%를 차지한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 국민 통합은커녕 정서적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통합한 노사정대타협이 IMF 조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고통스럽겠지만 온 나라가 합심하면 돌파할 수 있다. 우리에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이 똘똘 뭉쳐 IMF를 조기 졸업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 경험이 있다. 국민이 통합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추다.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복합위기와 같이 오는 민생 문제 해결에는 뒷전이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과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책임이 무겁다. 장관 해임 건의 같은 이야기는 정치권이 현재의 복합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통합의 정치를 보고 싶다.
  • 축구 관중 난동에 경찰 최루탄 진압…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 압사

    축구 관중 난동에 경찰 최루탄 진압…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 압사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 도중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4만여명이 관람하던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팀 경기가 끝난 직후 참사가 벌어졌다. 홈팀 아르마 FC가 2-3으로 무릎을 꿇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000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이를 피하려 다급히 출구 쪽으로 달려나가던 관중들이 뒤엉키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동부 자바주 부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12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망자가 174명이라고 밝힌 다르닥 부지사는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망자 수가 중복 집계됐다”고 정정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장은 무정부 상태가 됐다”며 “군중들이 경찰관과 차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팬들이 출구 게이트로 도망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경기장 내부 영상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아르마 팬들과 빨간색 옷의 페르세바야 팬들이 경기장을 향해 돌진하고 진압복을 입은 경찰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경기장은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에서 탈출하려는 군중들로 혼잡했다. 페르세바야와 아르마는 인도네시아의 프로축구 1부 리그 라이벌로 아르마가 홈경기에서 페르세바야에 패한 건 23년 만이다. 인명 피해가 커진 데는 최루탄 등으로 무력 제압에 나선 경찰의 과잉 대응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안전 규정상 경찰 등이 최루탄 등의 ‘군중 통제 가스’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대형 인명 사고의 원인으로 애정을 넘어 광적인 응원 문화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팬클럽의 응원은 흡사 민병대로 보일 만큼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팬클럽에 가입하면 전투 훈련과 비슷한 응원 훈련에 참여하고, ‘죽을 때까지’란 뜻의 응원 구호를 외친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일주일간 리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유누스 누시 PSSI 사무총장은 “FIFA가 PSSI에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며 “진상 조사를 위해 PSSI 팀을 말랑 지역에 파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성명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축구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태에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 조폐공사 등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인원 줄인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산하 기관별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사실이 2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재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산하 기관별로 10~118명씩 총 185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조폐공사가 4~6급 직원 115명과 업무지원 직원 3명을 합쳐 118명을 줄일 예정이어서 가장 많았다. 총정원의 7.9%에 달한다. 직역별로 화폐본부 제조부문(인쇄처·주화처) 직원 535명 중 50명, 제지본부 제조부문(생산처) 직원 173명 중 17명이 감축 인원에 포함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3급 이상 직원은 감축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G3급 직원 16명과 무기직 직원 12명 등 36명이 감축 대상이다. 이 밖에도 한국재정정보원 21명, 한국투자공사 10명이다. 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이 공공성보다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에만 맞춰졌다”면서 “국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 기능 축소나 민영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했다.
  • “기재부 산하 4개 공공기관 185명 감축 추진… 조폐공사 118명 최다”

    ‘한국조폐공사 118명, 한국수출입은행 36명, 한국재정정보원 21명, 한국투자공사 10명….’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산하 기관별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사실이 2일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산하기관별로 10~118명씩 총 185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인력감축 계획을 보고한 조폐공사는 4~6급 직원 115명과 업무지원 직원 3명 등을 줄일 예정인데, 이는 총정원의 7.9%에 달한다. 직역별로 화폐본부 제조부문(인쇄처·주화처) 직원 535명 중 50명(9.3%), 제지,본부 제조부문(생산처) 직원 173명 중 17명(9.8%)이 감축 인원에 포함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3급 이상 직원은 감축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G3급 직원 16명과 무기직 직원 12명 등 36명이 감축 대상이며 임원은 감축 대상에서 배제됐다. 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이 공공성 보다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에만 맞춰져 있다”면서 “국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 기능 축소나 민영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정감사를 하겠다”라고 했다.
  • 사촌형제 부부에게 흉기휘둘러 2명 살해 2심도 무기징역

    사촌형제 부부에게 흉기휘둘러 2명 살해 2심도 무기징역

    대전고법 제1-1형사부(부장 정정미)는 30일 사촌 형제 부부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54)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자정쯤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주점 앞길에서 시비 끝에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범행으로 3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그들의 남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해를 입은 두 남성은 사촌지간이다. A씨는 부부 일행 중 1명과 시비가 붙자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폭력 전과가 있는데다 폭행 방법과 도구가 흉포해 재발 위험성이 높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살아남은 남편들이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피해를 입었고, 자녀들이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된 점 등도 양형에 반영했다
  • 경찰,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자녀 학생부 의혹’ 고발인 조사

    경찰,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자녀 학생부 의혹’ 고발인 조사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녀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박 전 장관을 형법상 공문서 위조·행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부정청탁방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 사건은 지난달 중순 수서경찰서에 배당됐다. 박 전 장관은 2018년 두 아들의 고교 생활기록부를 외부로 유출해 서울의 한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첨삭을 받도록 한 의혹을 받는다. 해당 학원 대표는 2019년 대필·대작으로 입시 준비생의 허위 스펙을 만든 사건으로 구속까지 됐던 인물이다. 교육부 훈령에 따라 생활기록부 정정은 객관적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 한해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담임교사가 정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의혹이 불거지자 “장남은 수시 입학이 아니라 정시로 대학에 합격했다”며 “차남은 고3 때인 2018년 회당 20만원대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한 차례 받은 적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돼지열병 김포·파주에서 동시 발생…경기 3년 만(종합)

    돼지열병 김포·파주에서 동시 발생…경기 3년 만(종합)

    강원지역에 이어 경기지역에서도 3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병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터 김포·파주 양돈농장에서 ASF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각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방역대에서는 추가 의심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양성으로 발표된 평택 양돈농장은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강원 양구에서, 이달 19~20일에는 춘천 돼지농장 2곳에서 ASF가 각각 발병됐다. 경기지역에서는 3년 만에 처음 발병한 것이다. 김포 하성면 양돈농가는 3000여 마리를, 파주 문산읍의 양돈농가 700여 마리를 사육중이다. 문산 돼지농장 관계자는 “어미돼지 2마리가 갑자기 죽고, 일부는 사료를 먹지 않아 방역방국에 신고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가에 대해 농장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와 함께 사육 중인 돼지 전량을 살처분 중이다.전날 경기 평택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양돈농가는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정정됐다. ASF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이 농장에서 ASF 의심 사례가 신고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 검사한 결과 ASF 양성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실험 장비 오염 등이 의심돼 재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에 판정 결과를 번복하고 음성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내달 1일 오전 4시까지 충북·충남·대전·세종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발령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해제했다. 다만 30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와 인천에 대해 발령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유지된다. 방역당국은 ASF가 3년 만에 수도권까지 확산되자,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발생농장 모두 서로 다른 도축장을 이용하는 등 발생농장 간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2019년 9월 16일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뒤 그해 10월 9일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서 모두 9건이 발병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초로 파주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확산, 가축들이 대규모로 살처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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