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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파 실세 라프산자니 나설까

    대선 개표결과를 둘러싼 이란 사태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혁파의 실력자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라프산자니가 이란 체제를 위기에서 구할 새 종교기구를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범아랍권 신문 알아샤라크 알아우사트가 22일 보도함에 따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이란의 신정정치에 ‘도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신문은 라프산자니가 수일전 수도 테헤란을 떠나 시아파 이슬람 성지이자 종교지도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 콤으로 옮겼으며 여기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최고 성직자회의 회원들을 만나며 위기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해법 중 하나가 최고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로 이뤄진 종교위원회를 수립해 하메네이에 대항하는 안이라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최고 성직자회의는 최고지도자의 업무를 감시하는 기구”라며 “최고지도자가 이란 이슬람공화국 지도자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면 성직자회의가 체제를 보호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도 이란의 권력자인 라프산자니가 선거 후 사태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는 대선 당시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했지만 선거가 끝난 뒤로는 모습을 감췄다. 이런 가운데 자녀들의 출국이 금지된 데 이어 딸과 친척까지 체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친척 4명과 딸은 지난 19일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나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애노슈 에트슈아미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라프산자니는 어쩔 수 없이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가족들의 체포는 그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해석했다. 라프산자니는 정계뿐만 아니라 종교계 거물이다. 1989년부터 97년까지는 대통령을 지냈다. 라프산자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 종교 지도자와는 한때 동지였지만 지금은 차기 종교지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적수다. 하지만 무작정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과정에서 라프산자니가 하메네이에게 공정 선거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무시당했고, 가족까지 체포된 것은 그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라프산자니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는 이란 양대 권력의 직접적인 갈등을 의미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러분 계셔 선진강군으로 성장”

    “여러분 계셔 선진강군으로 성장”

    서울신문사가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 등 119명이 22일 이상희 국방부장관에 대한 신고식을 시작으로 4박5일간의 초대행사 일정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청와대를 예방,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이동화 서울신문사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김백준 총무수석비서관, 김병기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가졌다. 정 실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이 잘 버텨주시고 대통령께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강국들과 협조를 단단히 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게 살아가갈 수 있다. 모두 여러분의 도움”이라고 치하했다. 정 실장은 이어 “이 대통령께서 ‘군의 역할과 기여에 걸맞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 군의 명예를 지키고 군복입은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여러분이 전방에서 고생하면 후방에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선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여러분들은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군인정신으로 국토방위에 임하고 있는 호국의 용사이며,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여 모든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분들”이라며 “여러분과 같은 모범용사들이 계셨기에 우리 국군은 선진 강군으로 성장·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모범용사들은 이어 서울시와 국가보훈처를 방문한 뒤 김양 국가보훈처장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주최한 초청만찬에 참석했다. 모범용사들은 23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가정보원을 둘러보는 데 이어 25일까지 KT&G 영주제조창, 오죽헌, 설악산,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신문사는 지난 1964년부터 국군 장병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각군에서 선발된 부사관급 이상 국군 모범용사를 초대하는 행사를 매년 주최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정무기능 강화… 이슈 선제 대응”

    청와대가 사회의 주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매주 수요일에 주재하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22일부터 매주 월요일로 바꾼 게 이런 차원에서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중점 관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제 선정을 위한 준비는 전(前)주 목요일부터 일찌감치 착수키로 회의 일정을 조정했다. 주요 이슈를 초기 선별하는 작업을 하는 선임비서관회의도 매주 월요일 개최에서 목요일 개최로 바뀌었다. 선임비서관회의에서 다음주에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초기 선정한 뒤 금요일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대통령과 함께 논의할 주요 이슈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그동안이 나열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 선제적이고 전략적 대응을 위해 중점을 둬서 하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청와대가 정무적 기능을 살려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곳으로 바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무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는 취지”라며 앞으로 청와대가 모든 영역에서 정무적 고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제 위기를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기에 극복할 자신감이 생기면서 더 많은 시간을 정무적 분야에 할애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이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는 각종 현안을 조율할 정무적 기능에 대한 토의가 주로 이뤄졌다. 6월 임시국회 대책과 국정 쇄신안, 이 대통령의 이미지(President Identity·PI) 개선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현 정부 출범후 서민대책을 강화했음에도 일부에서 서민에 대한 배려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이미지 홍보 부족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친(親) 서민 행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치를 흔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정치권, 종교계, 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과의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뿐만 아니라 30, 40대 샐러리맨 등 다양한 계층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법의 심판대에 선 PD저널리즘

    검찰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MBC ‘PD수첩’의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어제 불구속 기소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사를 의뢰한 지 1년만이다. 검찰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오역하거나 설명을 생략해 광우병 위험을 과장했다고 기소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PD수첩은 모두 30곳에서 왜곡 보도함으로써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식품부 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김모 작가(기소)의 PD수첩 제작 관련 이메일에는 지난해 총선 직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담은 내용이 들어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 당시부터 방송내용이 허위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광우병 보도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층 철저한 취재로 사실 보도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 PD수첩은 검찰의 기소와 별도로 엊그제 서울고법의 항소심에서도 ‘광우병 정정보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여전히 검찰의 기소에 대해 “‘정치검찰’이 민주주의의 원칙인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며 반발한다. 다시 PD저널리즘의 위기다. PD저널리즘은 특정 사안에 대한 심층 보도라는 매력적인 순기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취재·보도의 전 과정을 체로 치듯 거르는 게이트키핑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사실과 진실이 왜곡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이번에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법원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것이 그 한 예다. 1년이 지났지만 PD수첩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엇갈린다. 하지만 PD저널리즘의 언론기능에 대한 지적은 한결같다. 언론의 정도(正道)에 좀더 충실하라는 것이다.
  • 개각? 개헌?… MB 귀국 보따리에 숨죽인 정치권

    개각? 개헌?… MB 귀국 보따리에 숨죽인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박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의 박수 속에 특별기에서 내렸으며, 별도의 환영행사 없이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다. 이번 방미기간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 양국간 공고한 안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이런 외교적 성과와 별개로 난마처럼 얽혀있는 국내 문제를 풀 귀국 보따리가 무엇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직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념·지역에 따른 분열, 권력 비리, 정쟁 등을 언급하며 ‘대증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정치권에 던져 놓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대통령의 발언 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구시대적 이념 논쟁이 심화되고 여권 내부에서 국정 쇄신론이 제기된 미묘한 시점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대통령의 언급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열린’ 태도로 듣고 최선의 해결책을 함께 찾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역과 정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인적 쇄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나아가 개헌과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등을 포함한 정치구조 개편 등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흐름속에 당 쇄신특별위원회가 최근 국민통합과 민생중심의 국정기조 전환, 국민통합형 내각구성 등을 담은 국정쇄신안을 잠정 확정, 청와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반면 이 대통령이 당 일각의 요구에 떼밀려 쇄신책을 내놓는 게 아니라 당초 구상한 정치일정에 맞춰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개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갖가지 관측이 꼬리를 물었지만 그 동안 청와대에선 한·미정상회담 기간임을 들어 이 대통령의 발언 의미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방미기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찬 기자간담회를 예정해 놓았다가 국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우려해 취소를 요청했다. 말을 아끼고 있는 이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후속 구상을 내놓을지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항소심도 “PD수첩 광우병 정정보도 해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MBC PD수첩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다룬 내용 일부를 정정 및 반론보도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여상훈)는 17일 농림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낸 정정·반론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도 내용 가운데 ▲한국인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더 걸리기 쉽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정부가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정부가 미국 도축 시스템을 잘 알지 못했다 등 3가지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특정위험물질(SRM) 5가지의 수입을 허용한 것처럼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MBC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매주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간접 강제명령도 내렸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란 무사비 前총리 평화시위 촉구

    이란 대선 결과 발표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비판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선거에서 패배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평화시위를 촉구하면서 선거 후폭풍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사비 전 총리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당국의 대응으로 시위에 나선 많은 이들이 다치거나 순교하고 있다.”며 “순교자 유족에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사원에 함께 모이거나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로써 며칠째 격렬하게 진행돼온 시위가 다소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16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부분 재검표’에 찬성하면서 사태수습에 들어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당선을 “신의 축복”이라고 선언했던 이란 신정체제의 최고결정자가 유혈사태까지 발생하자 양보안을 내민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시위 물결이 이스파한, 라슈트, 타브리즈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시위 나흘째였던 16일에는 테헤란 도심에서 무사비 후보 지지자들과 아마디네자드 지지자들간의 ‘맞불시위’도 빚어졌다.이란 헌법수호위원회도 이날 “재개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으나 무사비 후보측은 “시위를 교란시키려는 술책”이라고 거부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아바살리 카드호다이 헌법수호위원회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재검표 뒤 집계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선거 무효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CNN은 위원회가 대선에서 패한 후보 3명을 만나 재개표를 원하는 지역을 물어 봤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한 관측은 부정적이다. 리처드 달튼 전 이란 주재 영국대사는 “선거에 대한 조사작업은 매우 제한적이다. 과거에도 이런 문제로 조사가 실시됐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2005년 대선 때도 제한적 재검표가 실시됐지만 비공개로 이뤄진 데다 조사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현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위기감을 느낀 하메네이는 이날 시위대를 해산시키며 “몇몇 사람들이 이슬람 시스템의 결속과 이란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국가의 편에 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처럼 시위대뿐 아니라 종교계 내부와 하세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같은 유력 정치인들까지 하메네이와 헌법수호위원회, 엘리트 지도층을 압박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재개표 자체도 이들에겐 딜레마다.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나면 그간 구축해온 이란공화국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길 수 있고 이를 부정한다 해도 신정정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시위 결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소요사태가 이란의 체제변화까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성 앤드루스대의 알리 안사리 교수는 “(정부의) 미온적 조치가 반대파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선거 무효로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럴 경우 유혈사태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시위가 고조되면 이란 혁명수비대 등 군병력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무사비 후보가 본격 야당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으나 그 자신이 1979년 ‘이란혁명의 산물’이자 ‘제도권 인물’이기 때문에 급격한 체제변화는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위가 정점에 달하면 무사비와 정부간의 막후 교섭으로 해법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란 선수들 청테이프 두른 까닭[동영상]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후반 36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란 선수들이 손목에 청테이프를 두르고 경기에 출전,눈길을 끌었다.    17일 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6명이 손목에 청테이프를 두르고 나와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는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았는지 후반전에는 청테이프를 제거한 채 경기에 임했다.  전통적으로 이란 정정에 민감한 영국 BBC가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렸을 중계 화면을 이란 국영 텔레비전에서 편집해 내놨다.  한편 BBC는 18일 오전 내내 북한의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기사를 스포츠 톱으로 올려놓았다.  FIFA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상세히 전하면서 8강 신화를 이룩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동영상 자료를 올려놓았다.또 북한 주전 골키퍼 리명국을 ‘이날의 선수’로 뽑으면서 “북한이 무승부를 거둔 것은 리명국이 결정적인 선방을 펼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윤재정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 향후 전개 과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정책기조는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를 놓고 적잖이 고민해 온 정부가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했다. 아직 경기 하강이 진행 중이므로 재정·금융 확장 기조에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부 지표만 보고 ‘착시(錯視)’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까지 곁들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조찬강연에서 “제비 한 마리(일부 경제지표 호전)를 보고 봄(경기 회복)을 볼 수는 없다.”면서 “확장적 거시정책 및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으로 고용 부진, 금융권 부실채권, 동유럽 위기, 영국의 주택금융 부실,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북한 리스크 등을 들었다. 윤 장관은 특히 “(올 2월)취임 때보다 지금이 더 두렵다.”면서 “1·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4% 이상 떨어지고 고용도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은 착시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경기 하강세가 멈췄다는 한국은행의 입장에 대해서는 “(2분기 성장률이)전기 대비 플러스(+)가 되더라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일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회복됐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광진구청에 가면 무선 인터넷 되고~

    광진구청에 가면 무선 인터넷 되고~

    서울 광진구에 가면 구청 민원실뿐만 아니라 쉼터, 각 주민센터에서도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최근 15개 주민센터와 구청 쉼터 등에 무선중계기 37대를 설치하고 구청과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 누구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고 15일 밝혔다. 노트북 등을 휴대한 구민이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구는 접속자 폭주로 인터넷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의 불편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사용은 금지하기로 했다. 또 직원 한 명에게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관련 보안감시 업무를 전담시켰다. 인터넷을 통한 편의 제공은 물론 행정정보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에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다. 아울러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행정정보망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정보망을 차단시키는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단속에도 나섰다. 정송학 구청장은 “지역을 찾는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궁금한 민원처리 사항이나 필요한 각종 자료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용 주민의 편의와 철저한 보안 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시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이용자 편의 위주로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방문 목적에 따라 일반시민, 사업자, 관광객 등 3개 메인화면으로 나눠 구성했다. 기존 실·국·본부별로 제공하던 시정정보를 복지, 경제, 문화, 교통, 환경 5개 분야로 구분해 일반시민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메인화면에 시각적 요소를 가미하는 등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도 홈페이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안보리 결의안 이후] 긴박한 주말 보낸 당국

    “올 것이 왔다. 우라늄 농축 여부가 관건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과 추출한 플루토늄 무기화, 봉쇄시 군사적 대응을 선언하자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북한이 처음으로 밝힌 우라늄 농축 착수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한·미 정보당국이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14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2002년 10월 이른바 ‘고농축우라늄(HEU) 파문’을 일으켜 제2차 핵위기를 초래했던 우라늄농축 문제를 이번에 본격화한 것을 심각한 사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 등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예고됐던 조치”라며 “북한 성명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되 성급한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성명을 통해 밝힌 조치들을 순서대로 이행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한·미 공조 등을 통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신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한편 19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성명 발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착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핵활동에 따른 대기분석용 특수정찰기와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장착된 첩보위성, 인적정보망(HUMINT) 등을 총동원,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한 관계자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으며 설령 가동되더라도 북한이 철저히 증거를 감출 수 있어 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보혁(保革)세력간 대결이 전·현직 대통령간의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지나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조였다.”고 전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회의에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석비서관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원칙 없는 ‘퍼주기식 지원’을 한 결과”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6·15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530만표라는 사상최대의 표 차이로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양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고 수석비서관들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환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이제 김 전 대통령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씨는 이제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한다.”며 “다 죽어가던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사망 직전 중환자에게 마약투여하듯 엄청난 돈을 퍼줘 회생시킨 자가 바로 김대중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가 원로의 충정어린 말씀에 이러쿵 저러쿵 경우도 없고 예의에 벗어난 말씀을 하는 게 가관”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충언에 경청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로로서 현실적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계속 위기 상황으로 가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다수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면서 “소통이 막히면 그때부터 독재다. 귀를 닫고 있는 청와대를 볼 때 우리는 분명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연설에 한마디도 틀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실버세대 희망 Job기]”내 고향 알린다”…유망직업 ‘투어토커’ ☞이선균 “한예종이 좌파라고? 군대도 아닌데…” ☞휴대전화 너 없인 불안해 ☞中CCTV 미모 앵커우먼 간첩 혐의 체포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여대생도 군입대 휴학 보장
  • 여야 국회복귀 워밍업… 다음주 문 여나

    여야 국회복귀 워밍업… 다음주 문 여나

    여야가 국회 복귀를 위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3개 교섭단체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주말 물밑 접촉을 통해 14일 원내대표 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전날에도 만났다. 마냥 날선 대립을 이어갈 것 같던 정치권이 국회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조문 정국’ 뒤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쟁에 파묻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때문에 다음 주 중반 이후 국회 문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개회를 하더라도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5대 선결조건을 관철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한 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못박았다. 우제창 원내 대변인이 전날 “5대 조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정조사, 천신일 특검 도입 등에 대한 협상 결과에 따라 개회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정정한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우 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요구사항이 전부 수용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듭 여지를 남겼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돌아온 지지층을 붙들기 위한 강한 야성(野性)을 복원해야 하면서도, 동시에 산적한 현안을 방기할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등원을 위한 동력을 어디서 어떻게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조건 없는 등원’을 되뇌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노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정치공세”라면서“빨리 국회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5대 선결조건’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요구를 전면 차단하지도 않았다. 민주당에 ‘유인구’도 던졌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야당의 요구조건 가운데 검찰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당정회의 등을 통해 6월 국회에서 처리할 30대 법안을 확정했다. 먼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민주당에 등원을 거부할 수 없도록 몰아가겠다는 포석이다. 6월 국회에서 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처럼 여야의 태도는 우선 국회 방기 책임론을 피하고 보자는 측면이 강하다. 국회가 6월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그저 국회 문을 열었다 닫기만 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美서도 화제

    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美서도 화제

    일본 아사히TV의 북한 김정운 사진 오보 해프닝이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유력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아사히TV는 지난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각된 3남 정운의 사진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닮은 한 남성의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나 후에 문제의 사진이 한국의 40대 일반인의 것으로 밝혀져 최초 보도한 아사히TV는 물론 이를 인용보도한 아시아권 언론들은 급히 정정보도를 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미국 유력지 LA타임스(LAT)는 한국 통신원발 기사로 아사히TV의 오보를 보도하면서 김정운의 영문 표기를 패러디해 ‘Kim jong Who?’(김정… 누구?)라는 제목을 붙였다. LAT는 “처음에는 언론계의 큰 특종이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꼬며 “문제는 그 사진이 김정운이 아니라 한국의 한 웹사이트 운영자였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진의 진짜 주인공인 한국인 배모(40)씨가 자신의 사진을 어떻게 일본 매체에서 입수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과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에게서 받았다.”는 일본 아사히TV의 정정보도를 대조해 보였다. CNN은 국제 화제를 다루는 인터넷판 섹션에서 이번 오보 소동이 배 씨의 생활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CNN은 “배 씨는 김 위원장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이처럼 일이 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그는 언론들의 쏟아지는 전화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그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아사히TV는 사진 입수 경위를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가 후에 “한국의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부터 입수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과 중국 등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해 취재 과정을 역추적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N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사히TV “김정운 사진 입수처 韓당국 아니라…”

    아사히TV “김정운 사진 입수처 韓당국 아니라…”

     일본 아사히(朝日)TV가 지난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각된 3남 정운(26)의 사진이라고 특종 보도했던 문제의 사진 입수 경위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이 방송은 11일 낮 ‘사진 속 인물은 정운이 아니다’라고 사과하면서 ‘한국 당국 관계자’에게서 입수했다고 밝혔다가 5시간 만에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뒤집었다.이에따라 정확히 확인도 안하고 특종 보도했다가 가짜 소동이 일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한국 정부당국에 화살을 돌렸다가 다시 딴소리를 늘어놔 방송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TV는 11일 낮 뉴스를 통해 “보도한 사진이 김정운과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방송은 “한국 당국 관계자로부터 사진을 입수했고,북한 관계자로부터도 사진 속 인물이 정운일 확률이 90%라는 말을 듣고 사진을 보도했다.”고 밝혔다.이어 “하지만 한국 언론사들이 정운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이라고 보도해 재차 확인했고 사진을 확인해 준 북한 관계자도 ‘다른 것 같다.’고 했다.”며 “사진을 제공한 한국 당국 관계자로부터도 한국 미디어의 보도 이후 사진이 진짜라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확증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시간 뒤에 방송된 뉴스에서는 ‘한국 당국 관계자’란 표현을 ‘한국 국내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바꿨다.주일 한국대사관의 항의를 받고 표현을 바꾼 것이다.한국대사관은 이명섭 공보담당공사 명의로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보냈다.이 공사는 항의문에서 “한국 당국은 한국 정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어떤 관계자도 이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한국 정부의 신뢰도가 심대한 침해를 당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사히TV 관계자는 “‘당국’이라는 표현은 넓은 범위에서 북한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을 뜻했으나 자칫 한국 정부에서 제공받은 것처럼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런 석연찮은 해명 외에도 방송사 차원에서 어떤 경로로 잘못된 보도가 나갔는지를 상세히 밝히지 않아 여전히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가족 내세워 수령… 저소득 후원금도 꿀꺽

    감사원의 이번 사회복지 급여 실태 감사에서 드러난 특징은 복지급여가 전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새고 있다는 점이다. 또 허술한 전달체계로 인해 사망자나 부적격 장애인 등 지급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복지급여가 대거 지급되고 있었다. ●다양한 횡령수법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살펴 보면 복지담당 공무원이 가족이나 허위 수급자를 내세워 수령한 경우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계좌 오류로 입금되지 않은 보조금이나 민간단체 후원금을 배우자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사례가 6건이었고, 아예 수급대상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빼돌린 경우도 3건이나 됐다. 수급자 입소시설의 관리인이 수급자의 급여를 빼돌린 사례도 적발됐다. 전북 남원시 소재 정신병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A씨는 2000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입원환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3명의 급여계좌로 들어 오는 생계주거비 4억5000만 원을 횡령했다. ●수급자 확인·정보공유 미흡 허술한 전달체계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먼저 수급자의 신분 변동이나 소득·재산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부당지급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게 감사원 설명이다. 감사원은 근로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7600여명에게 생계·주거급여 4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가령 B씨는 아버지가 1999년 사망했는 데도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아버지 주민등록증에 본인 사진을 붙여 허위로 주민증을 발급받은 뒤 지난달까지 10년 가까이 생계·주거급여 2000만원, 기초노령연금 100만원 등 3100만원을 수령했다. 사망자나 국적상실자 등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이 될 수 없는 8400여명에게 18억원에 이르는 기초노령연금을 부당 지급해온 실태도 드러났다. 기관들끼리 정보공유와 확인이 제대로 안돼 이중수령을 방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감사원은 “중복지원이 금지된 노인돌봄사업 등 유사한 노인복지사업 5개의 대상자 선정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중복수혜자가 1만명이나 발생하면서 연간 최대 200억원에 이르는 중복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복지예산은 급증, 담당인력은 되레 줄어 사회복지 전달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는 데는 업무는 급증한 반면 일을 해야 할 공무원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감사원에 따르면 복지예산은 복지부 소관만 해도 2005년 8조 6000억원에서 2009년 18조 2000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2005년 9094명에서 2008년 12월 9945명으로 10%가량 느는데 그쳤다. 더구나 2007년보다 정원은 191명 늘었지만 현원은 오히려 168명 감소했다. 윤영일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은 “복지급여 전달체계와 내부통제장치 등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계기관과 의견조율을 거친 후 효과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軍관행에 눌린 억울한 죽음 최장 60년만에 바로잡았다

    “32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아들의 죽음에 대한 한(恨)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1975년 8월 육군 한 사격장에서 숨진 뒤 변사 처리된 신모 병장 어머니의 편지) 군(軍) 내 관행의 힘은 무서웠다. 군에서 ‘이유 있는 사망’마저 변사로 처리됐던 억울한 죽음들이 길게는 60년, 짧게는 30여년만에 순직 및 전사로 바로잡혔다. 국방부는 9일 창군 이후 변사(變死)로 처리됐던 군내 사망사고 민원 491건을 재조사해 이 가운데 73건을 전사 및 순직으로 판정하고 국립묘지 안장 등 국가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창설된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 ‘사망사고 민원조사단’은 1940년대부터 80년대 이후까지 군내 변사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번에 전사 및 순직으로 정정된 73건은 1940년대 1건, 50년대 33건, 60년대 19건, 70년대 10건, 80년대 이후 10건이다. 실례로 1961년 강원도 남면에서 군용트럭을 타고 부대에 복귀하던 중 운전병의 과실로 숨진 고(故) 박학래 병장 등 3명도 변사자로 처리돼 유족들의 가슴을 태웠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민원을 통해 재조사가 이뤄져 순직으로 처리됐다. 국방부는 민원이 제기된 박 병장뿐 아니라 당시 사망자인 정상균 일병과 김영태 일병도 민원에 상관없이 순직으로 정정했다. 조사단의 끈기도 빛을 발했다. 폐기된 관련 자료를 발굴하고 참고인이 될 만한 부대 동료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1957년 원인미상으로 숨진 고 최종호씨의 경우 조사단이 참고한 자료는 인사명령지 2350여장, 매장보고서 13만 2460여장, 환자명부 2010여장이나 됐다. 인원 조회만 460명이었다. 전화 조사 150명을 거쳐 최종 순직임을 밝혀냈다. 조사단 관계자는 “지난해 한 조사관의 출장 횟수는 총 148회, 출장거리는 2만 4076㎞나 될 정도로 변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군내 사망사고를 감추거나 형식적으로 조사한다는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1) 자백의 늪

    “이제까지의 수사 관행과 수사기법, 수사상황 브리핑, 보안사항 유출 등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 5일 퇴임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한 검찰이 각계의 제언과 비판에 귀 기울여 진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은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의 검사’로 거듭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관행과 문제점을 5회로 나눠 짚어 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7일 김평수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뇌물수수죄 등으로 구속했다.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법원에서 기각되자 검찰은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세 번째 영장을 청구했고 결국 받아들여졌다. 김 전 이사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10여일 추가 조사해 기소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일이 터졌다. 뇌물을 주고받은 장소가 사라진 것이다. 건설사 대표 장모씨는 2005년 9월20일 오후 7시쯤 서울 강서구 염창동 N호텔 내 1층 한식당에서 김 전 이사장을 만나 2000만원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자백했다. 검찰은 장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기록을 작성했고 구속영장, 공소장에서도 N호텔을 뇌물수수 장소로 명시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확인할 결과 당시 N호텔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완전 철거된 상태였다.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간과 뒤늦게 검찰은 N호텔 옆에 있는 R호텔에서 돈이 오갔는데 장씨가 착각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증거 수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뇌물공여자 말만 ‘받아쓰기’한 셈이 됐다. 검찰의 주장이 오락가락하자 법원이 지난달 28일 R호텔로 현장검증에 나섰다. 뇌물공여자의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 법원이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당시 이 사건을 지휘한 검사가 바로 지난 4월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검찰청 청사에서 직접 조사한 우병우(42·사시 29회) 중수1과장이다. 검찰은 뇌물 사건을 수사할 때 뇌물공여자의 자백을 증거 확보 수단으로 삼고, 자백의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증거 위주의 과학수사는커녕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간과하는 일이 생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기업인 등 뇌물공여자는 죄를 털어놓으면 처벌받고 배신자로 찍히기 때문에 자백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검찰이 공여자를 압박해 자백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른 증거에 소홀해진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사정수사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속이나 기소라는 목표를 정해 놓다 보니 검찰이 뇌물공여자의 진술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무죄 가능성을 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검 중수부도 ‘박연차 게이트’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은 구체적이고 흔들림이 없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칭찬’했다. 그러나 자백에 의존한 이같은 수사가 법정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검찰은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 대학 동창 문모(47)씨에게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현미 전 민주당 의원을 기소했다. 문씨는 1, 2차 검찰 진술에서 2004년 8월20일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그해 8월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문씨는 날짜를 8월24일로 바꿨다. 뇌물액수도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번복했다. 1심과 항소심 법원은 문씨의 진술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발견되고 자백한 동기가 의심스럽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현대차그룹에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도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뇌물을 준 사람의 진술만 믿고 내린 기소”라고 지적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옛 사위 이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받았다. 이씨가 정 전 비서관의 딸과 결혼하며 학력과 경력을 속인 데다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를 내세워 거액의 불법자금까지 받은 만큼 이씨 자백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선의의 피해자만 양산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탈세, 비자금 조성 등 다른 범죄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공여자가 뇌물 혐의를 과장한 것으로 판단되면 다소 의심스럽더라도 무죄를 선고한다.”면서 “공여자 진술이 지나치게 분명하고, 그 진술에 너무 의존한 수사는 ‘짜맞추기’가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다. 뇌물을 주지 않았는데 자백하겠느냐는 ‘상식’으로만 판단하다 보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열 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죄 없는 한 사람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형사법의 기본을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물가안정위 폐지 등 물가관련조직 정비

    정부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조직을 재정비해 체계적으로 물가를 관리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말부터 물가안정위원회를 없애고 공공요금자문위원회는 재정정책 자문위원회의 분과로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물가안정위원회의 기능이었던 물가 안정에 관한 정책조율은 위기관리대책회의가 맡게 된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위원회를 개편해 물가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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