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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디브선 독재자의 동생이 대통령에

    몰디브선 독재자의 동생이 대통령에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몰디브를 30년간 군림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몰디브진보당(PPM)의 압둘라 야민 가윰(54)이 승리했다. BBC 등에 따르면 야민 후보가 51.3%를 차지해 48.6%를 얻은 몰디브민주당(MDP)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제치고 신승을 거뒀다. 나시드는 2008년 몰디브 최초의 민주적 선거에서 가윰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집권했으나 지난해 2월 가윰 지지 세력의 시위와 군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하야했다. 이후 정정 불안이 이어진 몰디브에서는 지난 9월 야민과 나시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대선이 실시됐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지난달 재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지난 9일로 미뤄졌었다. 야민의 승리는 지난 9일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몰디브의 최대 갑부 가심 이브라힘 후보가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군소정당 역시 힘을 합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독재자’의 동생인 야민이 여러 논란 속에 집권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정정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시드의 지지 세력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는 데다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가 매수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가인권위원회 기사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10월 10일자 사회면 ‘또, 귀막고 입닫은 인권위’ 제하 기사 중 ‘현병철 위원장 취임 이후 민감 사안에 대한 처리’ 표에서 주요 인권 현안에 대한 처리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위 표 중 ‘2011년 9월 한진중공업 관련 처리’ 부분은 “2011년 9월 19일 전원위원회에서 별도 조치나 의견 표명이 불필요하다고 판단”으로, ‘2010년 7월 PD수첩 방영 이후 민간인 사찰 관련 처리’ 부분은 “2009년 8월 23일 전원위에서 피해자 의사 감안 부결”로, ‘용산참사 관련 처리’ 부분은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폐회 후, 2010년 1월 11일 전원위에서 법원에 의견 제출하기로 의결”로 바로잡습니다. 이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한국축구 수비 불안의 중심, 미안했어요”

    “한국축구 수비 불안의 중심, 미안했어요”

    “2000년대 들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 수비 불안의 중심에 제가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 미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 이영표(36)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기 전 팬들에게 사과의 말부터 건넸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 도중 은퇴식을 하는 그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 좌절과 성공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감사함과 미안함이 교차한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스스로에게 정직했기에 아쉬움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단정한 정장 차림의 이영표는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미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스스로 느끼지만 주변에서는 모를 때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태극마크를 달고 뛴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연 뒤 “눈에 잘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저 때문에 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할 패배 앞에서 비겁한 변명과 핑계를 댄 적도 많았다”며 떠나는 순간까지 자세를 낮췄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는 2010년 일본을 2-0으로 제쳤는데 5-0으로 이기지 못한 것과 개인적으로 일본과의 상대 전적이 3승4무였는데 7승으로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치열하게 달리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27년이란 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 밖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고하는지 깨달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후배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주문하자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축구 선수가 되는 건 훨씬 쉽다”는 답이 돌아왔다.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일이라면 하고 싶다.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보험왕 타이틀’ 유혹 못 뿌리친 보험설계사

    [경제 블로그] ‘보험왕 타이틀’ 유혹 못 뿌리친 보험설계사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어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협의회는 14일 열린 상장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상장회사감사회 합동 조찬 강연에서 대형 생명보험사 보험왕으로 유명한 보험설계사에게 강연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인 지난 13일 경찰청이 이 보험왕에 대해 횡령과 보험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보험왕은 가입자에게 보험 가입과 유지의 대가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적극 부인하는 상태입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바로 다음 날이 강연이라 대체 강연자를 섭외하고 참석자들에게 강연자 정정 안내 이메일을 보내느라 혼났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는 문제의 보험왕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자 한바탕 뒤집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보험왕이 법을 위반해 구속된 사례는 과거 여러 보험사에서 발생해 이번 사건이 마냥 새롭지만은 않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보험업계는 보험왕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또 실적 압박 때문에 고객에게 보험 가입 대가로 금품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보험가입 대가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보험설계사들에게 보험왕은 최상의 목표입니다. 높은 실적을 쌓아 보험왕이 되면 설계사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게 됩니다. 다음 해에 보험왕이 되기 위해 또 실적을 쌓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실적을 쌓아 보험왕이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험 계약 대가로 금품을 주거나 보험료를 대신 내줘서 계약이 실효되지 않게 하고 싶은 유혹에 노출됩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보험설계사는 개인 사업자이다 보니 영업 실적이 좋지 않으면 방출된다. 보험왕뿐만 아니라 설계사들이 보험료를 대납해 실적을 유지하고 싶은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단 계약만 되면 누가 제보하거나 고객이 피해사례를 밝히지 않는 한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동양생명은 한번 보험왕이 되면 다음 해에 또 실적이 좋아도 보험왕 타이틀을 주지 않고 공로상을 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타이틀에 얽매이지 말라는 뜻입니다. 수많은 보험설계사들은 지금도 정직하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의를 일으키는 보험왕이 나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겠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주 공매도 금지’ 5년 만에 해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해졌던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5년 만에 풀린다. 공매도 잔액 공시가 의무화되고 위반 시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증권이나 빌린 증권을 파는 투자기법으로 주가 하락 때 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이 있지만, 투기성이 있어 공정한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부정적 기능이 있다. 금융위는 2008년 10월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2009년 6월 비금융주만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다.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14일부터 해제된다. 종목별 공매도 잔액이 발행주식 총수의 0.5%를 넘는 투자자는 공매도 잔액 내용 등을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정정명령, 과태료 등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현재는 공매도 주식 수가 발행주식 수의 0.01%를 넘는 투자자는 인적 사항과 투자 종목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지만 보고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는 없다. 금융위는 1억원 미만의 소액 공매도는 보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10억원 이상의 공매도는 기준비율 초과 여부에 관계없이 보고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과 학연·지연 얽혀” “野 문제제기 근거 없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남 마산중학교 동문,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같은 마산 출신이라며 청와대와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서는 감사원의 독립을 지켜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가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지만 ‘문재인·박원순 라인’으로 부를 수 있겠느냐며 야당의 문제제기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비서실장과는 사적인 교류나 만남은 이번 건(감사원장 내정) 이전에는 없었다. 민정수석과는 법조인 모임에서 어쩌다 만나 인사를 나누는 정도”라면서 학연이나 지연에 의한 발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선 국가정보원에 대해 감사원이 직무감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황 후보자는 “재판에 계류된 사건에 대해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정원이 감사원의 직무감찰 범위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국정원장은 감사원장 요구에 대해 자료제출을 거부할 수도 있고, 또 감사진행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게 특수활동비 항목인데 증빙이 없는 경우도 많아 감사하는 경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도 논란이 됐다. 강동원 무소속 의원은 황 후보자가 대학원 진학으로 입대를 연기한 뒤인 1977년 재검 때 좌우 시력이 0.1로 현역병 대상이었는데 한 달 후인 같은 해 8월에는 좌우 0.05로 시력이 정정돼 군 면제를 받았고, 3년 후 사법시험 합격 채용 신검에서는 좌우 시력이 다시 0.1로 돌아왔다면서 군 면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시력표 간이검사와 정밀검사의 검사방법 차이에 따른 결과일 뿐이며 평생 눈이 나빴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 “0.1 시력은 나안 상태에서 시력표를 보고 한 것이고, 0.05 시력은 굴절도에 의한 정밀검사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남성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국방의무를 어떤 이유에서든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논란이 된 증여세 지연납부 논란, 업무시간 대학원 수업 수강, 직무 관련 업체 주식 보유 등에 대해서는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직전 증여세를 납부한 점에는 “이유가 어쨌든 청문회 직전에 증여세를 납부함으로써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업무 시간에 대학원 수업을 들은 문제에 대해서도 “처신에 부적절한 점이 있어서 송구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관행적으로 여가 시간이나 야간의 경우 대학원을 다니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보기술(IT) 업체 주식을 보유했다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주식) 가치가 없어서 처분을 못 했고 이후에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로부터 직무상 관련이 없다고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경제성장률과 GDP갭의 관계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총생산(GDP)갭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최근에는 여러 경제 전망기관이 ‘2014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나 정부가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리라는 기대가 크게 줄고 있다. 이처럼 ‘잠재성장률’과 ‘GDP갭’은 통화나 재정정책 수행 과정에서 핵심 정보로 쓰이고 있지만 이들의 개념과 상호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잠재성장률 및 GDP갭에 관한 정보가 거시정책 수행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잠재성장률을 이해해야 한다. GDP는 ‘한 나라의 국경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말한다. 국가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척도다. 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또는 전년 동기에 비해 GDP가 얼마나 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제성장률’이라고도 한다. 한편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GDP가 평균적으로 늘어나는 정도를 의미한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은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지만 5년 정도를 평균해 보면 그 나라의 잠재성장률과 비슷하게 된다. 잠재성장률은 42.195㎞를 달리는 마라톤 주자의 평균 속도에 비유될 수 있다. 마라톤 주자는 코스 공략이나 다른 주자와의 경쟁을 위해 속도를 빨리하기도 하고 다소 늦추기도 하지만 전 구간의 평균 속도는 자신의 기초체력을 반영한 평상시 기록과 비슷할 수밖에 없다. 한은의 추정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연 3.3∼3.8%다. 이를 전분기 대비 증가율로 바꿔보면 0.8∼0.9%다. 경제성장률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경기 순환주기가 4∼5년이라면 우리나라에서 5년 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대 중후반, 그 가운데 2년가량은 전분기 대비 1% 미만의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즉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로 하락했다면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분기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잠재성장률로 대표되는 한 나라의 기초체력, 즉 성장 잠재력은 어떤 요인에 의해 결정될까? 경제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노동력을 갖고 있는지 ▲투자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자본을 축적했는지 ▲정치·경제·사회제도의 효율성, 연구개발 및 인적자본투자 등에 의해 좌우되는 총요소생산성이 얼마나 높은지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것도 이런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경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뿐만 아니라 실제 GDP가 적정 수준에서 얼마나 어떤 방향으로 벗어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한 나라 경제에 적정한 생산수준이 있고 실제 GDP가 적정 수준에서 오랫동안 많이 벗어나 있는 경우 물가 상승이나 실업자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자는 실제 생산이 적정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여 경제 안정화를 도모한다. 그러나 적정 생산수준은 개념적이며 관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책 당국자들은 잠재 GDP를 추정하고 이를 적정 생산수준의 대용(代用)변수로 활용한다. 잠재 GDP는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 가능한 최대 생산수준’으로 정의된다. 그래서 실제 GDP와 잠재GDP의 차이인 GDP갭(gap)이 플러스(+)이면 초과 수요가 발생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GDP갭이 마이너스(-)이면 초과수요 압력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GDP갭이 플러스이면 긴축적으로, GDP갭이 마이너스이면 완화적으로 거시정책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한은이 GDP갭의 마이너스 전환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이런 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잠재 GDP는 생산함수모형, 은닉인자모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정한다. 따라서 실제 GDP와 잠재GDP의 차이인 GDP갭은 추정 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정책 당국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잠재 GDP와 GDP갭을 추정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정책 오류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아울러 GDP갭 자체가 추정치로서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GDP갭이 ‘0’(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금리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려는 보수적 태도를 견지하기도 한다. 잠재성장률도 잠재 GDP처럼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정된 잠재 GDP의 기간 중 평균 증가율을 통해 파악한다. 물론 잠재 GDP는 분기별로 추정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 GDP의 증가율도 분기별로 계산될 수 있다. 그래서 분기별로 잠재 GDP의 증가율이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잠재성장률은 마라톤 주자의 평균속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크게 변동하는 것이 개념상 적절치 않다. 따라서 통상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잠재 GDP 평균 증가율을 잠재성장률로 간주한다. 일부 연구기관에서 잠재 GDP 추정치에 대해 1년 정도만 증가율을 계산한 뒤 잠재성장률이 크게 변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실제 경제성장률, 잠재성장률, GDP갭 등은 경기순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경기순환에서 경기 정점(頂點)은 GDP갭의 플러스 폭이 가장 큰 점을, 경기 저점(底點)은 마이너스 폭이 가장 큰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 저점에서 정점까지 구간, 즉 ‘경기 상승기’에는 실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GDP갭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거나 플러스 폭이 확대된다. 반면 경기 정점에서 저점까지인 ‘경기 수축기’에는 실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GDP갭의 플러스 폭이 축소되거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된다. 지난 10월 한은의 경제전망 보고서는 2013년 이후 GDP갭률의 마이너스 폭이 완만하게 축소된다고 제시했다. 앞으로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소폭이나마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민간에 밝힌 셈이다. 금융시장에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드는 것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뿐만 아니라 잠재 GDP 수준 자체도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2000년대 들어 물가가 안정되었으나 자산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경험에 비춰 볼 때 적정 생산수준, 즉 잠재 GDP에 대한 개념도 새로 정립돼야 할 상황이다. 향후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연금재정이나 조세부담률 변화 등에 대한 전망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의 잠재성장률을 최대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잠재성장률, 잠재 GDP, GDP갭 등에 대해 정책 당국자와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민간의 이해가 높아질 때 동 정보 변수들이 정책판단 및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박양수 계량모형부장·미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쏙쏙 경제용어]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 생산성에는 상품 및 서비스 생산을 위해 투입된 노동량과 생산량의 비율인 ‘노동생산성’, 투입된 자본량과 생산량 간의 비율인 ‘자본생산성’ 등이 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 투입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분과 자본 투입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분을 전체 생산 증가분에서 뺀 생산 증가분을 의미한다. 총요소생산성은 제도, 법, 연구개발 및 인적자본투자 등에 의해 결정된다. ■GDP갭과 GDP갭률 실제 GDP과 잠재 GDP의 차이가 ‘GDP갭’이다. ‘GDP갭률’은 GDP갭을 잠재 GDP로 나눈 비율이다. 실제 GDP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에 주의해야 한다.
  • [시론] 부동산 세제의 정석/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시론] 부동산 세제의 정석/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이번 8·28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취득세율을 인하해서 임대에 몰려 있는 주택수요를 매매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게 잘되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따라서 이와 관련된 건설업 등이 살아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하우스 푸어’(내 집 소유 빈곤층)로 전락한 상당수 주택담보대출자의 퇴로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취득세율 인하 이외에도 부동산 취득자금의 저리 대출과 각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금을 낮춰 주고 돈도 빌려줄 터이니 집 사세요”라는 말로 들린다. 오죽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 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정부의 고심이 읽힌다. 논란이 됐던 취득세율 인하 적용 시점은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난 8월 28일 이후 거래분부터 소급적용한다고 한다. 정부가 적용 시점을 고민한 것은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세수의 감소 때문이다. 그래서 법률의 적용 시점을 국회 통과 시점으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8월 28일로 적용 시점을 앞당긴다고 해서 법률상 문제될 것은 없다. 그 이유는 소급적용을 한다고 해서 해당 법률 조항이 납세자들 재산권에 반(反)하는 것이 아닌 이른바 ‘부진정소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부진정소급은 위헌이 아니라고 헌법재판소는 말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재정정책의 일관성과는 거리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현 정부는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 등을 통해서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고 했다. 그런데 취득세율 인하 정책은 이와는 다른 방향이다. 따라서 줄어든 세수의 보전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이른바 ‘페이 고’(Pay-Go·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보유세를 늘릴 것인지 아니면 세출을 줄일 것인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 또한 이번 조치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투기자에 대한 대책도 없다. 그래서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 세제의 정석(定石)은 부동산 거래 단계에서 부과되는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는 낮추고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보유 단계의 세금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매매거래가 세금 때문에 멈칫거리는 것을 제거하고, 아울러 불필요하게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려고 하는 자에 대해서는 세금 때문에라도 그 욕구를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게 부동산 세제의 본질이다. 부동산 거래시장을 부동산 세제가 앞서서 가로막고 있으면 안 된다. 물론 부동산 투기자는 예외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번 취득세율 인하는 선택 가능한 정책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효과는 미지수다. 예를 들면, 3억원 정도의 주택에 부과되는 2%의 취득세율을 1%로 인하할 경우 약 300만원 정도 구입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과연 300만원 때문에 주택 구입 수요가 눈에 확 띄게 늘어날까.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부동산 세제가 개입하는 것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세제는 세제인 것이다. 세제는 국가 재정수입을 담당하는 도구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세제는 부동산 투기자와의 전쟁에서 이겼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면 부동산 투기자의 양도차익 20억원에 대해 세율을 60%로 한다고 해도, 세금 12억원을 공제하면 그래도 8억원이 남는다. 이들에게는 세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는 이익 8억원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세금을 내더라도 부동산 투기를 하겠다는데 세제가 무슨 효험이 있겠는가. 세금을 깎아주는 등 세제를 이용해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려는 정책보다는 부동산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수요가 부족하면 금융 공급을 확대하여 매입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방안이라고 본다. 부동산 시장은 일반 시장처럼 활성화돼야겠지만 안정돼야 하고 세제는 그저 한 발짝 떨어져 가야 한다. 그게 모두에게 좋다.
  • 7일 수능… 3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마무리 전략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최고조에 이를 때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숙면을 취하고 건강관리에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요약노트나 오답노트를 소설 읽듯 가볍게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수능 전날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고사장 확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일 “새로운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서 “특히 시험장 입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교통편 등을 미리 숙지하라”고 조언했다. 고사장에 다녀와서는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일반 시계 등 시험장에 가져갈 준비물을 미리 챙겨야 한다. 요약노트나 오답노트도 함께 준비하면 쉬는 시간에 틈틈이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다. 수능 전날 잠이 안 온다고 한약재를 먹거나 건강드링크 등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서울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김연배 장학관은 “마지막날 정리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수능 전날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당일 식사는 가급적 가볍게 하고 위에 부담을 주는 우유는 피하는 게 좋다. 이번 수능에서는 전국 수험생 65만 752명이 1257개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인 7일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김장/문소영 논설위원

    노란 속이 꽉 찬 김장용 배추들이 산지에서 고스란히 갈아엎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가을 일조량도 높았고 태풍도 지나가지 않은 덕분에 배추가 대풍년(大豊年)인 탓이다. 배추뿐만 아니라 김장채소 5총사라고 하는 무, 고추, 마늘, 양파(파) 모두 풍년이다. 1976년 이래 37년 만의 대풍이라는데 농부들은 괴롭기만 하다. 올해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19.7~25%, 평년작에 비해서도 약 6~11%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풍 탓에 김장 배추값은 지난해보다 49%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김장 배추값이 급락한다면 최대 11만t을 폐기하겠다는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배추 한 포기 도매 가격이 895원 이하가 되면 3만t을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폐기하고, 772원 이하로 떨어지면 8만t을 단계적으로 폐기한다는 것이다. 농가의 신청을 받아 폐기할 계약재배 배추는 최저 가격을 보장한다지만 그 최저 보장 가격이 아마도 포기당 772원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는커녕 생산비도 못 건지는 가격이다. 강원 춘천시 서면 일대의 가을배추는 지난해 3포기에 8000원 선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3000~4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2010년 김장배추는 포기당 1만 5000원으로 치솟았고, 새벽부터 긴 줄을 서 간신히 배추를 확보한 주부들이 배추를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르던 상황이 3년 만에 배추값 폭락으로 돌변하다니 어찌된 일인가. 한국 농부의 가슴을 열어 보면 새까만 숯이 가득할 것 같다. 풍년에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생산비, 운송유통비를 건지지 못하니 농산물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고, 흉년에는 내다 팔 농산물이 없으니 말이다. 운 좋게 농작물이 있어 오랜만에 비싸게 팔려고 하면 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 따라 수입 농산물이 들어온다. 한국의 농부로 사는 한 돈 구경하기 어렵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김장철이다. 4인 가족 기준 올해 김장비용이 22만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20~30%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달갑지만은 않다. 정부는 농수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유통구조를 바꾸겠다고 하지만 그말만 믿고 있기엔 우리 현실이 너무 가파르다. 소비자가 나서면 어떨까. 배추김치나 동치미, 깍두기를 평년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거다. 날씨에 민감한 농산물은 적게 나올 때는 적게 먹고, 많이 나올 때는 많이 소비해 주는 것이 신토불이 정신 아니겠나 싶다. 게다가 올해는 김치와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는 기념적인 해가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이혜경, 동양사태 책임 경영 2선 후퇴 시사

    [2013 국정감사] 이혜경, 동양사태 책임 경영 2선 후퇴 시사

    국회 정무위원회의 1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여야 의원들은 “동양사태는 부도덕한 회사와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면서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금융사고가 벌어지면 앞장서서 해결하고 이끌어 나가야 할 위원회와 감독원이 사고 뒤처리를 하는 기관으로 비쳐지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정무위 차원의 ‘동양 청문회’를 열자”는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도 이날 금감원 측 증인 자격으로 국감장에 나와 피해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사과한 이 부회장은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뗄 의사가 있느냐”는 김영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일부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사전에 동양증권 계좌에서 현금 6억원을 인출하고, 개인 대여금고에서 귀중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법정관리 전날이 아니고 법정관리 직후에 (찾아갔다)”라며 의혹 내용을 정정하는 한편 인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는데 경솔하게 행동한 점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피해자 보상을 위한 재산 환원 여부에 대해 “회장이 하시겠다는 대로 뜻에 따라…”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지난 9~10월 세 차례 이상 동양사태 대책 논의가 이뤄진 청와대 ‘서(西)별관회의’를 다시 언급하며 “동양 봐주기 대책회의가 아니었냐”고 따졌다.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최 원장에게 “서별관회의에서 오리온이 동양그룹에 일부 자금을 지원하고 보고펀드가 350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청와대에 보고했고 동양에 도움이 되는 자금 지원 방안만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최 원장은 “처음부터 동양 살리기에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현 회장에게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얘기했다”며 부인했다. 이날 여야는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석래 효성그룹 일가의 8000억원대 불법 차명거래 의혹을 추궁했고 김 대표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출되면 본인 계좌로 되므로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부 계약서 ‘갑·을 문구’ 없앤다

    정부 계약서 ‘갑·을 문구’ 없앤다

    안전행정부는 31일 정부 계약서에서 ‘갑(甲)·을(乙)’ 문구를 없애는 등의 75개 행정·민원제도 개선과제를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했다. 주요 개선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생활안전이 크게 강화됐다. 컵라면, 즉석밥, 참치 캔, 음료수 등 식품 유통기한이 전면에 크게 표시된다. 지금까지는 글자 크기만 정해져 있고, 표시하는 위치는 회사마다 각각 달라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불편이 있었다. 올해 말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간의 표시 위치에 대한 권고 기준을 마련해 식품제조회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주택가 인근의 공원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화질도 크게 향상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과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도록 적외선 내장 카메라나 투광기 등 보조 장치를 갖추도록 한 새로운 CCTV 설치기준이 내년부터 권고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규정이 내년 상반기에 바뀌는 것이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50%의 도시공원에는 안전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갑의 횡포’ ‘을의 반란’ 등의 말을 만들어 냈던 계약서상의 ‘갑·을’ 표기는 내년 상반기 정부입찰·계약 집행기준이 개정되면서 정부 계약서에서는 사라진다. 불평등한 관계에서 횡포를 부린다는 인식이 있는 ‘갑·을’ 문구 대신 발주자, 계약자, 계약당사자 등 차등적 관계가 아닌 용어가 사용되어 “‘갑·을 문화’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안행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와 출입국관리시스템이 연계되어 이름을 바꾼 사람도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게 됐다. 지난해 개명을 한 A씨는 출입국관리소에 개명 전 출입국기록 발급신청을 했더니 변경 전후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공증문서 등 개명증명서류를 준비해 오라는 요구를 받았다. 현재는 민원인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개명된 이름으로 출입국 기록을 발급해 주기 때문에 개명 전 출입국 기록은 노출되지 않아 범죄 수사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었다. 약 12만명에 이르는 개명자들의 출입국 기록은 내년 말부터 출입국관리법 개정과 법무부·안행부의 협업을 통해 개명 전과 후가 자동으로 일치하게 된다. 법무부 측은 “출입국 증명 발급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앞으로도 작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황수경 아나운서 측 “조정린 등 TV조선 제작진 사과 안하면 가만 안둔다”

    황수경 아나운서 측 “조정린 등 TV조선 제작진 사과 안하면 가만 안둔다”

    황수경 KBS 아나운서 부부가 TV조선 측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황수경 측이 사과를 요구한 대상 중엔 방송인 출신 TV조선 기자 조정린도 포함돼 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제25민사부(부장 장준현)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관련 첫 공판에서 황수경 부부 측 변호인은 “사과가 없으면 조정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수경 부부는 부부의 파경설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TV조선에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부부는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 씨를 비롯해 TV조선 보도본부장 등 프로그램 출연진과 제작진 7인을 고소했다. 손해배상액으로 5억원을 청구했다. 황수경 부부 측 변호인은 “소를 제기한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29일 피고인 측이 보낸 답변서를 보면 조정 의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은 “증권가 찌라시에서 떠도는 루머를 그대로 보도한 것은 인정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정식 뉴스가 아닌 가볍게 웃고 떠드는 형식이었다”면서 “연예계 가십을 전달하고 수다를 떠는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시청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이미 모 매체인 조선일보에서 찌라시의 폐해에 대해 크게 보도를 한 만큼 정정보도보다는 조정으로 이 사안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과 의사를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언론중재위가 진행되는 과정에 손해배상이 청구될 경우 미리 정정보도 등을 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언론중재위가 진행 중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이 구두로라도 접촉하면서 조정에 대해 논의해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음 공판은 12월 4일 오전 11시 50분에 열린다. 한편 황수경 부부는 TV조선 외에 자신들의 파경설을 유포했다며 일간지 기자와 증권사 직원을 포함한 10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특히 공판을 앞두고 일간지 기자와 증권사 직원이 구속 기소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한 공판은 다음달 6일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조정린은 지난 8월 TV조선 연예보도 토크쇼 ‘연예해부,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의 MC를 맡으면서 방송에 복귀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보험가입·자녀 장학금… “이·통장 할 만하네”

    이·통장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단체 상해보험 가입과 자녀 장학금 지급은 기본이 돼 가는 추세이고, 여기에다 각종 장비 지원과 해외연수 등 다양한 지원책들이 덤으로 제공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이장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이장넷’을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장들은 앞으로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재해나 재난 발생 시 현장보고도 가능하다. ‘알림마당’, ‘의견나눔’ 등의 코너를 통해 마을 소식을 알리고 정보도 교류할 수 있다. 김전수 군 정보통신 담당은 “이장들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장들의 업무용 앱을 개발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역 247개 마을 이장 집에 팩스를 설치해 줬다. 각 읍·면 사무소가 팩스로 이장에게 행정문서를 전달, 행정정보를 빠르게 알리게 됐고 이장들의 업무부담도 크게 줄었다. 예전에는 읍·면사무소 직원이 이장을 찾아가 문서를 전달하거나 이장이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사무소는 37개 마을 이장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 이장회의 때 활용한다. 종이자료는 모두 사라지고 회의 자료는 며칠 전에 이메일로 전송된다. 심지어 해외연수를 보내 주기도 한다. 충북 영동군은 각 읍·면에서 추천받은 이장 15명을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연수를 보내줬다. 지난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당 140만원이 들었다. 김해용 군 민간협력담당은 “이장들의 사기진작과 견문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는 업무에 유용한 정보를 수록한 ‘이웃의 수호천사’ 수첩을 제작, 통장 1008명에게 배포했다. 수첩에는 시청 각 부서 전화번호, 관할 경찰서 및 지구대 전화번호, 복지사업 등이 담겼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시간을 쪼개 최일선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이·통장들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지원책은 선심성 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충북NGO센터 관계자는 “이·통장 구하기가 어려운 마을도 있어 어느 정도의 지원책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해외연수 등은 마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이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단체장의 술수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장들의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지원자가 많아 선거하는 마을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은 선거로 인한 잡음 등을 없애기 위해 임기를 1년으로 제한, 여러명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통장들은 매달 20만원의 활동수당과 회의 참석수당 4만원, 설과 추석에는 상여금으로 각각 20만원을 받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교육청 내년 특수교육에 5000억 투입

    경기도교육청은 28일 교육환경이 열악한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 5000억원을 투입해 공립 특수학교 9곳을 신설하고 전국 처음으로 특수교육 지원 통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5년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특수학교(급)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10명 중 2명은 한 시간이 넘는 원거리 통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수학급 중 16.1%는 과밀학급으로 운영되는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은 제4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3∼2017년)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에는 특수교육의 교육력·성과 제고, 특수교육 지원 고도화, 장애학생 인권 친화적 분위기 조성, 장애학생 능동적 사회참여 역량 강화 등 4대 분야 10개 중점 과제를 담았다. 도교육청은 현재 8곳인 공립 특수학교를 2017년까지 9곳을 신설해 1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 유아 특수학급도 연차적으로 신·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특수교육 지원 통합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해 장애학생 진단과 배치 등 이력 관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영·유아 특수교육 지침과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평가도구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특수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9세 이하 장애아동 치료 지원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년 600개교를 수시로 살펴 장애학생 인권을 보고하고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을 매년 10%씩 높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5개년 계획 시행에 총 2조 479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허숙희 도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과장은 “2017년까지 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한 세부계획을 추진해 장애학생이 행복감을 느끼는 학교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준형, 과거 “노예계약” 발언 때문에…

    용준형, 과거 “노예계약” 발언 때문에…

    비스트의 멤버 용준형이 전 소속사 사장 김모씨와 KBS 사이의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용준형이 같은 해 2월 비스트 멤버들과 함께 KBS 2TV ‘승승장구’에 나와 언급한 발언에 대해 KBS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당시 용준형은 김씨와 갈등을 떠올리며 ‘노예계약’ 등의 단어와 병을 깨는 행동 등을 표현했다. 이 내용은 나흘 뒤 ‘연예가중계’에서도 다뤄졌다. 법원은 28일 “KBS가 ‘승승장구’의 후속 ‘우리동네 예체능’ 및 ‘연예가중계’ 첫머리에 ‘용준형의 전 소속사는 사장이 병을 깨 위협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는 반론보도문을 방송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용준형의 방송 발언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인정할 증거는 부족하지만 나아가 내용이 진실하다는 것을 인정할만한 증거도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용준형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용준형이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것은 맞다”면서도 “김씨와 KBS 사이의 소송이다. 아직 진행 중인 재판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서는 현역 육군장성이 진보세력을 종북집단으로 매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 정치적 중립원칙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책은 인터넷서점에서 학사장교와 부사관의 면접시험 추천 도서로 판매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육사 36기인 이상현 소장이 쓴 ‘종북세력의 주장과 비판’이란 책을 보면 ‘진보는 부모 공경이란 전통적 가치를 배제하고, 보수는 전통 가치를 고수하고 부모를 공경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 수십 차례 공문을 내려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특정정당을 거명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음에도 이 책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좌경 노선을 걸었던 친노의 색을 빼고 다른 후보를 냈다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분석이 있다. 우리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를 얻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현역 군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담은 서적을 발간한 것은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제94조와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군인복무규율 제6조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안규백 의원도 “이런 천박한 인식을 지닌 분이 어떻게 장성이 됐는지 의아하다”면서 “종합 국감까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소장은 지난 5월까지 학군단(ROTC) 교육을 담당하는 학생군사학교장을 지내다가 현재 5군단 부군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장병 대상 교육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규백 의원은 “2012년 육군에서 실시한 종북교육 가운데 현대사상연구회 초빙 강연이 53회 있었는데 이 중 41회는 국정원 공무원 이희천의 강연”이라면서 “총선과 대선이 있던 지난해 국정원 유관기관으로 추측되는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종북(실체인지)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현역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강연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자 정훈공보실장 이붕우 준장은 “신분을 속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행정학회 국제학술대회

    서울행정학회 국제학술대회

    정정화(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서울행정학회 회장은 25일 The-K 서울호텔(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행정학의 세계화:국제협력과 거버넌스´를 주제로 추계국제학술대회 및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24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에는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 등이 참가한다.
  •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김무성 “野 대선 불법 주장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이 “대선은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렀다”면서 입장을 발표했다.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이 불거진 뒤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김 의원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의원은 야권으로부터 대선개입에 관여했다고 지목받아왔다. 김 의원은 24일 ‘국가기관 직원들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대선과 관련해 국정원 관계자 등의 댓글 의혹 사건이 이제 대선결과에 대한 불복 움직임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선은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본인의 책임으로 당당하게 치뤘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는 어떠한 불법선거도, 특히 국가 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 와서 마치 지난 대선이 엄청난 불법선거가 행해졌던 것처럼 주장하며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야권의 대선주자였던 분까지 나서고 있다”며 전날 긴급 성명을 발표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는 옳지 못한 일”이라면서 “야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문제 삼고 있지만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박 대통령과 박 후보를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앞으로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으로 밝혀지겠지만 혹여나 일부 국가기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그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이는 공직자로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리고 만약 불법적인 일이 조금이라도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줒아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 결과에 대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난 선거는 제 책임 하에 치렀다. 우리는 당당하게 싸웠고, 한 치의 부끄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도 “정치 공방을 그만두기를 바란다”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무거운 마음으로 담담히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전설”…압도, 계정정지 당하고도 한다는 말이

    “난 전설”…압도, 계정정지 당하고도 한다는 말이

    인기 온라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랭크를 대신 올려주는 이른바 ‘대리랭크’를 하다가 1000년 동안 계정을 중지당한 게이머 ‘압도’ 정상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압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난 전설로 남을 듯. 롤이 망할때까지 기억될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압도는 “앞으로 챔스(챔피언스 리그)는 못나가겠지만 계속해서 아마추어 최강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내년 4월 전에는 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대한 즐기겠다”고 밝혔다. 또 “러너리그(인터넷 방송을 통해 열리는 비공식 리그)에서 아마추어 최고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꼭 우승할 것”이라면서 “2주동안 방송하며 솔로랭크 1위를 향해 달려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압도의 발언은 “아직 정신 못 차린 듯”,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는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압도는 1000년 계정 중지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했다. 국제e스포츠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IeSF 2013 월드 챔피언십의 리그오브레전드 부문 국가대표인 ‘LTE20’ 팀의 ‘압도’ 정상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압도는 오는 12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루마니아에서 개최되는 IeSF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또 압도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시즌의 본선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라이엇게임즈 측에서 오는 시즌5까지 자사에서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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