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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법 개정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법 개정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수사기관이 교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수사를 할 경우 해당 교원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직위해제 처분을 할 수 없도록 직위해제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경찰청 수사지침 등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과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공동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그간 교원의 정당한 생활 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될 경우 교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사실 하나만으로 직위해제 처분되는 사례가 있어서 교원의 교육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법 개정에 맞춰 교원의 아동학대 수사·조사 과정에서 교육감의 의견이 차질없이 제출될 수 있도록 관할 교육지원청이 신속하게 사안을 조사해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한 ‘정서적 학대행위’에 대한 모호성을 좀더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내용을 앞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당은 입법 이전이라도 선제적으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계 부처에 법률 집행과정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당정은 교권보호를 위한 후속 입법 조치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청취 의무화”

    당정 “교원 아동학대 수사시 교육감 의견청취 의무화”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수사나 조사 시 수사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교원이 소속된 교육청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됐을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직위해제 처분을 하지 못하도록 ‘직위해제 요건’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회에서 ‘교원 대상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발의해 신속 처리하고, 경찰청 수사지침 등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해당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과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공동 발의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관련법 개정에 맞춰 교원에 대한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교육감 의견이 차질없이 제출되도록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신속히 사안을 조사해 확인하고, 교육청에서 의견을 제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그간 교원의 정당한 생활 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될 경우 교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학교 현장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사실 하나만으로 직위해제 처분되는 사례가 있어서 교원의 교육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교권 보호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왔던 40대 여성 교사 A씨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지기도 했다. 대전 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균용 인사청문회 19~20일…이경춘 전 회생법원장 증인 채택

    이균용 인사청문회 19~20일…이경춘 전 회생법원장 증인 채택

    김형석 ㈜옥산 대표이사도 증인으로與 ‘사법부 일신 의지’ 野 ‘정치적 중립성’ 강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20일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이경춘 전 서울회생법원장과 김형석 ㈜옥산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7일 첫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19~20일 청문회를 열고, 21일 회의에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당은 이균용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16기 동기인 이 전 원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야당은 후보자의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및 부동산 관련, 김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두 증인은 20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총 13명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권 위원장은 “대법원장의 직무 수행 결과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법 생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등 이번 인사청문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여당은 ‘사법부 일신 의지’를 강조했다. 장동혁 의원은 “사법부가 지금처럼 국민 신뢰에서 멀어진 적이 있는지, 정치화된 적이 있는지 우려가 크다”며 “후보자가 사법부를 일신하고 정치로부터 사법부를 지켜낼 의지와 소신이 있는지 잘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대법원장으로서 자질과 품격을 갖추고 있는지 잘 검증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도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박용진 의원은 “정치적 독립성, 중립성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사법부의 수장의 자격과 능력을 확인하는 사명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남 의원은 “사법 정의 실현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특히 도덕성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으로는 국민의힘에서 장동혁·전주혜·김형동 의원이, 민주당에서 김승남·김회재·서동용·이수진(서울 동작을)·전혜숙·최기상 의원이, 정의당에서 심상정 의원이 참여한다.
  • 유병호 “어차피 현 정부도 중반 되면 감사”…野 “중립성 의심” 반발

    유병호 “어차피 현 정부도 중반 되면 감사”…野 “중립성 의심” 반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법안 심사 도중 여야 의원들에게 “어차피 현 정부도 (정권) 중반이 되면 현 정부 사업도 감사를 받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록 초안에 따르면 유 총장은 전날 감사원법 개정안 등을 심사하기 위한 비공개 소위 회의에 참석했다. 감사원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표적 감사’를 막겠다며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 중인 법안이다. 감사원이 감사위원회 의결사항을 공개하고 내부 회계감사·직무감찰 결과를 법사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 총장은 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왜 나온 것 같으냐’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희가 나름 독립적으로 어느 시대나 임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 다만 지금 초기 시기는 전 정부가 감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러면 우리가 (감사원이) 전 정부를 감사하니까 이런 법을 냈다는 말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유 총장은 “어차피 중반이 되면 또 현 정부 사업도 감사를 받는다”라고 답했다. 유 총장 발언에 박 의원은 “지금 여당 간사도 웃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하니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 중립성이 의심받는 것”이라며 “굉장히 편향되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정권 상황에 따라 감사를 진행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위원장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으로 총장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한 것”이라며 “총장이 어떻게 감사원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이 정부 중반이 넘어서면 이 정부도 감사한다는 답변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지속되자 유 총장은 “정정하겠다”고 답했다.
  • 서경환 대법관 후보 두고 여야 공방 [서울포토]

    서경환 대법관 후보 두고 여야 공방 [서울포토]

    여야가 12일 서경환(57·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의 정치 편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은 스스로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파괴했다”며 “진보 성향 판사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중심으로 편향된 대법관 구성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법관 사회에 특정한 연구집단들이 있는데, 어디 출신인지에 따라 판결 내용이 달라지느냐”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농단이 정치적 독립성을 포기한 사태”라고 맞받았다.
  • ‘18억 보수’ 권영준 “2년간 관계 맺은 로펌 사건 회피 신청할 것”

    ‘18억 보수’ 권영준 “2년간 관계 맺은 로펌 사건 회피 신청할 것”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법무법인에 의견서를 써주고 고액의 대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은 모두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권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개 로펌에 법률의견서와 증언 등 총 63건을 제출하고 18억 1562만여원을 받은 점을 문제삼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교원인 후보자가 의견서를 대가를 받아가며 쓴 것은 금지된 영리 행위를 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후보자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고액의 소득을 얻게 된 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법률적으로 금지되는 영리 업무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권 후보자는 비밀유지의무 등을 이유로 의견서 내용과 작성 경위 등을 제출하진 않았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5월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최근 2년간 근무했던 곳에서의 고문·자문을 제공했던 법인은 이해관계 당사자가 돼 관련 사건은 회피 또는 기피 신청을 하는데, 관련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회피하겠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당연히 회피해야 한다”라며 “제가 관여하지 않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최근 2년간 관계를 맺은 로펌 사건에 대해선 모두 신고하고 회피 신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대형 로펌과 관련된 사건이 (대법원에) 많을 텐데 모든 사건을 회피하고 재판에 임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권 후보자는 “직무 수행을 하지 못할 정도인지에 관한 판단은 대법원장이 하게 돼 있다. (당사자가) 기피 신청을 할 필요 없도록 제가 관련한 모든 사건에 대해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 대법원장이 2021년 법관 탄핵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문제 등을 꺼냈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으로 맞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권 후보자에게 “‘김명수 사법부’ 6년 동안 많은 사람이 사법부의 이념적 편향화를 걱정했다”며 “대법관이 된다면 사법부의 ‘탈정치화’를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김명수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늑장 재판으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재판 1심에만 3년 2개월이 걸렸다”면서 “임명되면 신속한 정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에서 사실상 재판 거래를 하고 법관들 블랙 리스트를 만드는 ‘사법농단’을 자행했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을 사법부 스스로가 포기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의료기관장, 출생 14일 내 심평원에… 출생통보제 내일 본회의 처리

    의료기관장, 출생 14일 내 심평원에… 출생통보제 내일 본회의 처리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들의 보호체계를 마련하고자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의무 통보하도록 하는 출생통보제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30일 본회의에서 출생통보제를 처리하고, 위기 임신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출생통보제(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를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29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브리핑에서 “의료인이 진료기록부에 출생신고에 필요한 출생정보를 기재하고 의료기관의 장이 출생 후 14일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통보하고 심평원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통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 통보를 받은 지자체장은 출생일로부터 한 달 내 출생신고가 되지 않으면 모친에게 7일 내 신고하도록 연락하고, 신고 조치가 없으면 법원의 직권 허가를 받아 지자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의 출생정보 등록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포일로부터 1년 후에 시행된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출생 통보를 하지 않을 때 처벌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지금도 건강보험료 신청을 위한 절차가 의료기관장을 거쳐야 한다”며 “의료기관장이 출생 정보 통보를 회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과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안소위에서도 보호출산제 도입 없이 출생통보제만 시행하면 ‘병원 밖 출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법사위는 출생통보제 공포일로부터 1년 내 보호출산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법사위는 보호출산제를 논의하는 보건복지위에 조속한 심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도 이날 민당정 협의회에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함께 도입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복지부는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 2123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된 아동은 지난 4월 기준 2236명이었는데, 그사이 출생신고가 이뤄진 아동을 제외한 2123명을 조사 대상으로 확정했다. 전수조사는 각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가족관계·주민등록 담당 공무원이 가정을 방문해 아동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과정에서 부모가 아동의 출생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조사를 거부하고 아동매매·유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아동 학대 정황이 있으면 시군구 아동보호팀이 출동한다. 부모에게는 출생신고를 권고하고 필요시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직권 신고할 계획이다. 출생신고 사실이 확인되고 학대 등 특이사항 없이 양육 중이면 조사를 종결한다.
  • 법사위 소위 문턱 넘은 ‘출생통보제’…의료기관이 출생정보 등록

    법사위 소위 문턱 넘은 ‘출생통보제’…의료기관이 출생정보 등록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들의 보호체계를 마련하고자 의료기관이 아이 출생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출생통보제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출생통보제를 처리하고, 위기 임산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생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출생통보제(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를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29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의료인이 진료기록부에 출생신고에 필요한 출생정보를 기재하고 의료기관의 장이 출생 후 14일 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통보하고 심평원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통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의 통보를 받은 지차제장은 출생일로부터 한 달 내 출생신고가 되지 않으면 산모에게 7일 내 신고하도록 연락하고, 신고 조치가 없으면 법원의 직권 허가를 받아 지자체장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이날 법안소위에서도 보호출생제 도입 없이 출생통보제만 시행하면 ‘병원 밖 출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법사위는 출생통보제 도입 후 시행기간 공포일로부터 1년 내 보호출산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법사위는 보호출생제를 논의하는 보건복지위에 조속한 심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도 이날 민당정 협의회에서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함께 도입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복지위 법안 심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위기 임산부에게 필요한 서비스·시설 확충 방안 중 하나로 국립아동보호센터 등 독립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정은 복지위와 여성가족위 의원, 복지부 등 관계 부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당정 아동보호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협의회에서 “임시 신생아 번호만 있는 아동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출생신고 안 된 아동 2123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된 아동은 지난 4월 23일 기준 2236명이었는데, 그 사이 출생신고가 몇 건 이뤄져 2123명을 조사 대상으로 확정했다. 전수조사는 각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가족관계·주민등록 담당 공무원이 가정을 방문해 아동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과정에서 부모가 아동의 출생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조사를 거부하고 아동매매·유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아동 학대 정황이 있으면 시군구 아동보호팀이 출동한다. 부모에게는 출생신고를 권고하고 필요시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지자체장이 직권 신고할 계획이다. 출생신고 사실이 확인되고 학대 등 특이사항 없이 양육 중이면 조사를 종결한다.
  • 제주도지사가 무사증 입국 금지 요청 가능… 19개월만에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

    제주도지사가 무사증 입국 금지 요청 가능… 19개월만에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

    앞으로 코로나 같은 감염병 등 재난 발생때 도지사가 법무부장관에게 사증없이 입국하는 국가의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요청이 가능해진다. 또 도의회 의장에게 도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독립적인 인사권이 부여된다.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을 제외한 별정직, 임기제 공무원에 한해 인사권이 부여됐지만 앞으로는 일반직공무원 인사권도 주어진다. # 카지노업 양수·합병 사전 인가제 등 30개 제도 개선 이뤄 제주특별자치도는 19개월 만에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주민자치회 시범 운영 등 30개 제도 개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021년 11월 국회 제출 이후 본회의 통과까지 1년 7개월이 걸렸다. 이전 6단계가 본회의 통과까지 약 2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몇 개월 빨랐으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오영훈 도지사는 “2021년 11월 국회 제출 이후 19개월 만의 성과”라며 “제주의 빛나는 도약과 발전을 위해 특별법 개정에 마음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시행령과 조례 개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개정안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행정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는 법률 단위로 사무를 이양받는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으로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도개선안은 지난해 12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전체회의에서 행정시장의 사무 민간위탁, 카지노업 양수·합병 사전인가제, 지역농어촌기금 출연방법 개선 등 과제 3건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같은달 27일 제2소위원회로 회부돼 난항을 겪었다. 개정안 통과를 위해 오지사가 나서 법사위 제2소위 정점식 위원장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법사위 소위위원 등을 만나 법안을 설명하며 7단계 조속 통과를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례적으로 제2소위에서 4번의 법안 상정․심사 끝에 지난 15일 수정가결됐으며, 20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21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6차례 제도개선 과정에서 미흡했던 자치권한 강화, 지역상생 발전, 청정환경 보전 등을 보완하는 30개 과제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등 재난 발생 시에는 도지사가 법무부장관에게 즉각 무사증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담겼다. 무사증 입국이란 법무부장관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사증(비자) 없이 제주도 내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가 가능한 제도를 말하며 올해 기준 176개국이다.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 행위제한 위반땐 원상회복 명령·집행 신설도 이와 함께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출연하는 지역농어촌진흥기금의 출연 규모를 순이익금 일부에서 지정면세점 순이익금의 5% 범위에서 출연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농어업인의 소득 보장을 위해 지원하는 농어촌진흥기금의 확대 운영으로 안정적 재원 확보 기반을 조성했다. 청정 환경 보전을 위해 세계환경중심도시(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갖춘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도 조례에서 법정계획으로 격상하고, 관련된 국가의 역할을 강화했다.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 행위제한 위반사항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과 대집행 근거 규정을 신설하고,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변경협의 대상 기준을 이양 받았다. 강민철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은 “제주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라 시행령과 도조례 개정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분적·단편적·단계별 제도개선 방식에서 벗어난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으로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분권모델을 선도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안 제안설명에 나선 송재호 의원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장장 20개월 동안 우리 제주도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제도개선안이 통과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보람차고 기쁘다 ”고 말한 뒤 “지난 2006년 최초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설치될 당시만 해도 제도개선안이 7단계까지 도출될 것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개별법상 특정조항에 명시된 사무만 이양받는 방식이 아닌 , 보다 포괄적으로 권한을 이양받을 수 있는 새로운 특별자치제도 구성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주도로 남해안 관광개발 기대...남해안특별법 발의

    국가주도로 남해안 관광개발 기대...남해안특별법 발의

    경남도는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안’이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비롯한 남해안권 국회의원 등 11명이 공동발의해 국회에 제출됐다고 7일 밝혔다.이날 국회에 제출된 남해안특별법안은 남해안권 관광진흥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경남도는 남해안권은 조선, 항공 등 미래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보유한 동북아시아의 요충지이자 다도해와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해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처럼 유리한 여건에도 그동안 국립공원·수산자원보호구역 등의 토지이용 제한, 광역 교통체계 미흡 등으로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어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근거 법령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남도는 남해안특별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남해안권 국회의원 등의 공동발의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남해안특별법안은 ●기본계획 입안 ● 관광진흥 지원(특례, 시책사업, 재정지원) ● 추진기구 설치 ● 특별회계 설치 ● 투자기업 지원 등 모두 62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토지 확보기준 완화 및 원형지 공급을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 통합개발계획 승인 및 종합심의를 통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원활한 개발사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토지이용규제 등에 관한 특례조항을 담아 실효성 있는 법안이 되도록 했다. 경남도는 특히 재정지원 등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명시함으로써 국가 주도의 추진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그동안 경남도는 정부에 남해안권 관광 기반 시설 개발을 촉진하는 제도 개선과 정책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전남·부산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경남도와 경남·전남·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아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與 “직회부 노란봉투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검토”

    국민의힘은 25일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직회부를 통한 법안 처리,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데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앞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방송3법 개정안’(방송법)은 다음달 공개변론이 열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며 “노란봉투법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노란봉투법이 법제사법위에서 심사 중이었기 때문에 본회의 직회부는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내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되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지만 헌재 판단 등 다른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근거로 삼은 ‘국회법 86조 3항’을 따져 보겠다는 취지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가 이유 없이 6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 법에 대해 번번이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환경노동위원회 통과 후 3월 27일과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두 차례 심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를 ‘시간 끌기’로 판단해 지난달 26일 회의에서는 퇴장한 바 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패싱한 행태에 대해 동조하고 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권칠승 의원은 “(환노위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토론을 하자는 것은 ‘결정을 하지 않겠다’, ‘거부한다’는 뜻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직회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부작용과 폐해가 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저급한 정치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대통령 거부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겠다, 정치적 셈법에 의해 움직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거친 방송법은 이미 권한쟁의심판 절차가 시작됐다. 헌재는 다음달 15일로 첫 공개변론기일을 잡았다. 헌재 판단에 따라 21대 국회 새 흐름으로 자리잡은 ‘본회의 직회부와 대통령 거부권’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제동 시도가 불발되고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결국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절차가 다 끝나면 부처와 당, 관계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입법 폭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거부권보다는 국회의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했다.
  • 與, ‘노란봉투법’도 헌재로…‘직회부·거부권’ 무한반복 흐름 바꿀까

    與, ‘노란봉투법’도 헌재로…‘직회부·거부권’ 무한반복 흐름 바꿀까

    ‘방송법’ 이어 권한쟁의심판 청구 검토헌재 판단으로 ‘확실한 제동’ 노려尹대통령 ‘정치적 부담’ 경감 차원도쟁점은 ‘법사위 심사 60일’ 절차 대통령실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 국민의힘은 25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직회부를 통한 법안 처리,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데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앞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방송법(방송3법 개정안)’은 다음 달 공개변론이 열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파업조장법”이라며 “노란봉투법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노란봉투법이 법제사법위에서 심사 중이었기 때문에 본회의 직회부는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끝내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되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지만, 헌재 판단 등 다른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근거로 삼은 ‘국회법 86조 3항’을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가 이유 없이 6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 법에 대해 번번이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환경노동위원회 통과 후 3월 27일과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두 차례 심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를 ‘시간 끌기’로 판단해 지난달 26일 회의에서는 퇴장한 바 있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패싱한 행태에 대해서 동조하고 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권칠승 의원은 “(환노위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토론을 하자는 것은 ‘결정을 하지 않겠다’, ‘거부한다’는 뜻의 다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직회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도 보고있다. 윤 원내대표는 “부작용과 폐해가 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저급한 정치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대통령 거부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겠다, 정치적 셈법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거친 ‘방송법’은 이미 권한쟁의심판 절차가 시작됐다. 헌재는 다음 달 15일로 첫 공개변론기일을 잡았다. 헌재 판단에 따라 21대 국회 새 흐름으로 자리 잡은 ‘본회의 직회부와 대통령 거부권’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제동 시도가 불발되고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결국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은 세 번째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절차가 다 끝나면 부처와 당, 관계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입법 폭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거부권보다는 국회의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했다.
  • ‘태영호 후임’ 새달 9일 선출…가상자산 보유 여부 묻는다

    ‘태영호 후임’ 새달 9일 선출…가상자산 보유 여부 묻는다

    국민의힘이 다음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한다. 태 의원의 불명예 낙마로 실시하는 보궐선거인 만큼 경선 없는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물밑 교통정리가 불발되면 700여명으로 꾸려진 전국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차 회의를 열어 선거일을 확정했다. 26일 등록 공고, 29~30일 후보 등록이다. 기탁금은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4000만원이다.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땐 50%를 돌려준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겨냥한 문항도 추가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전략부총장은 브리핑에서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여러 콘셉트의 후보군이 거론되지만, 출마 ‘깃발’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후임자를 뽑는 만큼 시끄러운 경쟁은 부적절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의원들 사이에 거론 빈도가 높은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이날 KBS에서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 내가 헌신해야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정재(경북 포항북), 송언석(경북 김천), 김석기(경북 경주), 정점식(경남 통영) 의원 등도 거론된다. 친윤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다만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가 되지 않을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라며 “친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 언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다음달 9일 ‘태영호 몫’ 최고위원 선출…힘 받는 ‘합의 추대’

    다음달 9일 ‘태영호 몫’ 최고위원 선출…힘 받는 ‘합의 추대’

    국민의힘이 다음 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한다. 태 의원의 불명예 낙마로 실시하는 보궐선거인 만큼 경선 없는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물밑 교통정리가 불발되면 700여명으로 꾸려진 전국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선관위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다음 달 9일로 선거일을 확정했다. 26일 등록 공고, 29~30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기탁금은 3·8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4000만원으로,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하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시 50%를 돌려준다 최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겨냥해 자격심사에 가상자산 관련 항문도 추가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전략부총장은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여러 콘셉트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깃발’은 주저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후임자를 뽑는 만큼 시끄러운 경쟁은 부적절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 빈도가 높은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이날 KBS에서 “난국에 처한 당을 위해서 내가 헌신해야 하겠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나설 생각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정재(경북 포항북), 송언석(경북 김천), 김석기(경북 경주), 정점식(경남 통영) 의원 등도 거론된다. 친윤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다만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누가 되지 않을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라며 “친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관계자) 등이 언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중진 의원이 최고위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저 난리가 났는데도 우리 지도부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헌재 탄핵심판 변론기일 출석한 이상민, “국정공백·차질 조속히 매듭”

    헌재 탄핵심판 변론기일 출석한 이상민, “국정공백·차질 조속히 매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자신의 파면 여부를 가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에 “국정의 공백과 차질을 조속히 매듭을 짓고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오늘 심리에 성심껏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탄핵 소추로 인해서 일부 국정의 혼선과 차질이 발생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서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해선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파면을 요구하는 유가족이나 법적 책임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답하지 않았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의해서 국회의 탄핵소추권이 남용됨으로 인해 무의미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소추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에서도 행안부 장관의 공백 상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 않을까 싶다”며 “집중 심리를 하는 것으로 예측하는데 헌재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탄핵 심판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진선미 의원은 “반드시 탄핵이 이뤄질 거라고 믿는다”며 “그것만이 유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국민 159명이 억울하게 희생당했는데 그 예측되는 재난 상황에 충분하게 대비하지 못했고, 또 그 뒤에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던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며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책임을 마땅히 지는 게 옳은 처사”라고 강조했다. 양측인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이 장관의 파면 여부와 관련해 사전 재난 예방조치 의무와 사후 재난 대응 조치 의무 위반 여부, 국가공무원법상 성실·품위유지의무 위반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전세사기 당한 집, 내일부터 경매 중단…‘공공 매입’은 여야 이견

    전세사기 당한 집, 내일부터 경매 중단…‘공공 매입’은 여야 이견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세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자 정치권도 19일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이 피해 물건에 대한 경매절차 중단 조치를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공공 매입’ 등 추가 대책 시행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노출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TF는 박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만희 정책위 수석부의장 및 김정재·류성걸·정점식·윤한홍·유경준 의원 등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로 구성됐다.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TF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법률 상담과 우선매수권, 선별구제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단, 피해 물건을 국가가 매입하는 ‘공공 매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엔 선을 그었다. 이 경우 세입자가 아닌 은행 등 채권자가 혜택을 본다는 입장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가가 매입을 하거나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일부에서 제기하는 데 매입에 따른 1차 이익은 다 채권자에게 돌아가지 피해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매절차 중단 조치 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공공 채권매입기관이 임차인의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을 우선 매수하고, 이 채권을 기초로 해당 주택을 매입 후 환가하거나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등의 ‘공공 매입’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피해자 구제 방안을 발표하고 조속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현행 헌법과 주거기본법은 국가와 지자체에 전 국민의 주거권 보장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므로,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서도 국가에 최종 책임이 있음을 천명한다”며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도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를 골자로 하는 ‘피해자 구제 특별법’ 조속 추진을 주장했다. 한편 경매 중단에 대해서는 여야가 입장을 같이 한 만큼 대통령실도 시행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해자 전수 명단을 가지고 금융기관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며 “모든 기관이 동시에 협조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20일부터 기관이 실제로 중단하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수석은 “정부가 저리 자금 대출 긴급거처 마련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고, 관계기관이 제공하는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野, 법사위서 ‘50억 클럽 특검’ 심사 돌입...속도 내나

    더불어민주당이 6일 ‘50억 클럽 특별검사제’ 법안 심사에 단독으로 나서면서 특검 추진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상임위원회 차원의 논의를 서둘러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시킨 뒤, 이를 명분삼아 다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50억 클럽 특검 관련 첫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항의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소위 개회를 비판하며 “마치 정상적인 회의 일정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고하고 있는 민주당의 선동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50억 클럽 사건은) 전면적인 재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으며 최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밝히기 위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특검의 필요성도 부인했다.민주당은 특검법 법사위 상정에 합의한 이후 국민의힘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전체회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반응을 보고 일종의 희망이 있다고 봤다. 정의당이 낸 의견으로 국한을 시킨다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많은 분들이 말씀을 주셨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태도가 바뀌었다. 왜 바뀌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법에 합의할 때 ‘김건희 특검법’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국민의힘이 냉정히 거절했다”면서 “(국민의힘이)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고, 일종의 교란용, 면피용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73%도 50억 클럽 특검법은 반드시 작동되어야 한다고 동의하고 거의 모든 국민들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법에 찬성한다”면서 국민의힘의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날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법안심사1소위는 오는 10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특검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회의에서는 수사 대상 및 주체를 압축시키는 작업이 관건이다. 앞서 민주당은 50억 클럽 관련해서는 정의당의 특검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의당 안 위주로 신속한 논의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과 같은) 비교섭단체가 수사 주체를 선정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국회가 지금까지 없었던 입법적 결단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여야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 분모를 다음 주 초까지는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민주당 제안 거절한 정의당, “우리가 50억 특검 이끌어 낸 것” 자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법’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구애를 뿌리치고 국민의힘과 협의해 50억 클럽 특검법을 법사위에 상정했다면서 “정의당이 이끌어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통해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한 전체 회의를 내일 소집하겠단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금 양당 간사 합의로 내일 10시 법사위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확정지은 건 정의당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50억 클럽’ 특검법 국회 법사위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의당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정의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50억 클럽’ 특검법은 정의당 안으로, ‘김건희 특검’ 법안은 민주당 안으로 각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리자는 것에 대해 숙고를 거듭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을 설득해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처리하는 게 더 합리적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지 않는 배경엔 의석 수가 걸린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거대 양당 사이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50억 클럽 특검법의 법사위 상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오전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고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여야 간사 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0억 클럽 특검법 상정을 위해 내일 법사위 전체 회의를 열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며 “대상은 진성준(민주당)·강은미(정의당)·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안 등 3건”이라고 했다. 정의당으로서는 앞선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민주당 2중대’라는 세간의 평가를 벗어나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정의당의 이 같은 선택에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은 것은 차악의 선택”이라며 “국민의힘의 농간에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 김기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당직 인선 13일 속전속결

    김기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 당직 인선 13일 속전속결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김 대표의 첫날은 ‘당정 원팀’, 통합, 민생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김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오직 민생, 다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처음으로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 배경판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를 썼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문재인 정권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완전체’(김재원), ‘운명공동체’(김병민), ‘대통령 국정과제와 발맞출 것’(태영호) 등 최고위원들도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 뒤 지도부와 오찬하는 등 통합 행보를 이어 갔다. 이 수석이 “대통령께서 지금 밤에 잘 못 주무시는 것 같다”고 하자 김 대표는 “좀 많이 힘을 보태 드리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통화 내용을 묻자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고, 덕담 수준이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곧 회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 전 대표 측은 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며, 황 전 대표도 이를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새 지도부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한다. 이 수석은 “월요일(13일)에 용산에서 하는 걸로 방금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며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운영 관련 정례회동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가동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회동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수석은 “대통령 일정이나 당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직 인선은 13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구자근 의원이, 원외 대변인에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사무총장에는 이철규·정점식·김정재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류성걸·송언석·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 민심·윤심 균형에 ‘총선 성패’ 달려… 당 내홍 수습 ‘발등의 불’

    민심·윤심 균형에 ‘총선 성패’ 달려… 당 내홍 수습 ‘발등의 불’

    사무총장 이철규·정점식 등 거론대변인엔 이만희·강민국 등 물망대통령·윤핵관과 관계 설정 관건비서실장에 구자근 의원 내정 8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함께 출범한 새 지도부의 성패는 내년 총선 성적으로 갈린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여전히 소수여당이다. 총선 승리를 위해 김 대표가 민심과 당심, 윤심(윤 대통령 의중)의 균형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걸고 선거를 치른 김 대표는 먼저 전당대회 후유증을 봉합해야 한다. 당대표 후보가 현직 대통령실 수석을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로 갈등이 악화한 만큼 이를 빠르게 수습해야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 효과를 노려 볼 수 있다. 취임 첫 주 주요 당직 배치는 김 대표의 첫 성적표다.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사무총장 인선이 가장 먼저다. 사무총장으로는 친윤(친윤석열) 재선의 이철규·정점식·김석기 의원, 대변인에 이만희·강민국 의원과 원외인 윤희석 캠프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비서실장에는 구자근 의원이 내정됐다. 이날 호남, 탈북자, 원외와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골고루 당선돼 지명직 최고위원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김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연포탕’ 원칙을 지키고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능력에 두겠다”고 했다. ‘당정일체’를 최우선으로 하는 윤 대통령과의 호흡과 ‘일체 강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지만, 총선을 앞둔 만큼 대통령실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게 고민이다. 김 대표의 공약인 ‘억울한 낙천 없는 공정 공천’과도 연결된다.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해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윤핵관’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도 숙제다. 여론조사 한 자릿수로 시작한 김 대표의 승리에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와 친윤 단일 후보 교통정리라는 윤핵관의 상당한 역할이 있었다. 장제원 의원은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축사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도 뒷받침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에 개의치 않고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여당은 민감한 국민 여론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또 일제강점기 전범 기업 강제동원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반대 여론은 당장 풀어야 할 난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쉽지 않다. 이 대표의 각종 사법리스크에 거리를 둘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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