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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L 사상 첫 시즌 취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노사간 대치로 인해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시즌이 취소됐다. 뉴욕타임스는 17일 개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슬픈 일이지만 04∼05시즌이 공식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풋볼(NFL) 야구(MLB) 농구(NBA)와 더불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하나인 NHL은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았으며,1893년 시작돼 1919년 독감으로 인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던 스탠리컵(챔피언결정전)도 86년 만에 무산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구단이 선수들의 연봉을 구단 수입과 연계하는 ‘샐러리 캡’ 도입을 주장한 뒤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했고, 구단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촉발됐다. 파행이 거듭되다 양측이 샐러리 캡을 도입하기로 합의해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NHL측이 구단 당 4250만달러(약 436억원), 노조 측은 구단 당 4900만달러(약 503억원)의 연봉상한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시즌 취소’의 파국으로 이어졌다. 밥 구드노우 노조위원장은 “결코 시즌 취소 결정이 내려지길 바라지 않았다.”면서 “NHL 700여명의 선수들은 공정한 거래를 하고 싶었을 뿐, 돈에 대한 욕심과는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5 V리그] 40년지기 김호철·신치용 개막전 맞장

    [2005 V리그] 40년지기 김호철·신치용 개막전 맞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배구가 오랜 산고 끝에 오는 20일 출범한다. 하지만 국내 4번째 프로스포츠로 거듭나는 프로배구는 아직 ‘미숙아’다. 신생팀 창단 불발로 남자 4개팀만이 출발선상에 선 데다 최근엔 신인 드래프트마저 벽에 부딪히는 등 프로의 면모를 갖추기에는 챙겨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제2의 르네상스’를 위한 열정만큼은 뜨겁다. 원년 리그는 ‘지역 연고지 라운드 투어’ 방식이다. 개막전 이틀 뒤인 22일 삼성화재의 연고지인 대전대회를 시작으로 8차 대회(인천)까지 두 달 남짓 남녀 100경기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대망의 원년 챔프를 가린다. 한국전력과 상무는 초청팀으로 출전하고,5개 여자 실업팀도 리그를 벌인다. “친구는 친구일 뿐, 프로배구 원년 우승컵은 내가 챙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 고지를 향한 80일간의 라이벌 대결을 이어간다. 두 감독은 지난해 ‘40년지기’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지만 올해는 프로배구 ‘원년 챔피언’이라는 경쟁 요소가 하나 더 늘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남자 6개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겨울리그 8연패의 위업을 일군 신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LG화재의 높이와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보다 현대의 추격이 무섭다. 지난해 V-투어 직전 “삼성을 잡을 사람은 나뿐”이라며 현대를 조련하기 시작한 김 감독은 “작년엔 비록 1승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황이 틀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두 팀간의 전력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 감독은 올해에도 여전히 ‘쫓기는 자’다. 근심거리도 늘었다. 신진식 김세진 김상우 등 서른 줄을 넘긴 노장 기둥들의 파워가 눈에 띄게 준 것. 스스로 “우리 팀은 하강 곡선”이라고 털어놓은 신 감독의 말을 예전처럼 엄살로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삼성의 최대 강점은 신 감독 자신이 10년 가까이 다듬어 놓은 탄탄한 조직력과 승부욕이다. 좌우쌍포 이형두 장병철의 파워는 신진식 김세진에 못지않다. 최태웅의 컴퓨터 토스, 신선호의 철벽 블로킹과 스파이크서브도 여전하다. 특히 상대가 징그러워할 정도로 끈질기게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수비력은 삼성을 여전히 ‘우승 0순위’로 꼽는 가장 큰 이유다. ‘쫓는 자’ 김호철 감독은 “원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그 출발점은 개막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현대는 지난 시즌까지 세터 토스워크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권영민이 한층 안정감을 높였다. 칭찬에 인색한 김 감독이지만 권영민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에 견줘 하늘과 땅 차이다.2년차 박철우의 힘과 기량도 키만큼이나 훌쩍 컸다. 군 복무를 마치고 컴백한 센터 신경수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두 감독은 지난해 V-투어 때 ‘냉철한 카리스마’와 ‘번뜩이는 재치’로 맞서면서도 간간이 목욕탕에서 만나 ‘허물없이’ 우정을 나눠 왔다. 하지만 두 감독의 우정도 원년 챔피언 자리를 둘러싼 승부 앞에서 잠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3챔피언스컵 2차전] 포항 ‘무서운 뒷심’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나드손(수원)과 신인왕 문민귀(포항)의 자존심 싸움이 불꽃을 튀긴 한판이었다. 1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차전 2004 K-리그 챔피언 수원과 준우승팀 포항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나드손은 2경기 연속 2골을 뿜어내며 대회 최다골 기록(종전 2골)을 갈아 치웠고, 문민귀도 1골 1어시스트로 신인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원은 1승1무를 기록, 이날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2-0으로 꺾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챔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3위. 이로써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은 오는 19일 최종전에 가서야 가려지게 됐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연속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향방을 가려야 했던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먼저 ‘삼바 특급’이 날았다. 나드손은 전반 27분 포항 문전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에는 ‘폭주기관차’ 김대의와 중앙에서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김병지가 지키고 있는 포항의 골문을 재차 갈랐다. 수원의 승리로 거의 굳혀지는 듯한 경기는 후반들어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원의 곽희주 안효연 최성용 등 주전멤버가 거친 몸싸움으로 교체된 틈을 타 포항은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6분에는 주장 김기동의 결정적인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땅을 쳤지만, 결국 36분 중앙에서 김기동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문민귀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기세가 오른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수원 진영 왼쪽에서 올린 문민귀의 크로스를 백영철이 그림같은 헤딩골로 연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3챔피언스컵 2차전] 삼다도에 ‘삼바風’

    ‘삼바가 삼다도를 덮는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주쳤던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삼바 리듬을 앞세워 16일 오후 7시 제주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3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중국 프로축구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 일본 J리그 챔프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포함,4개팀이 풀리그를 펼쳐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현재 수원은 1승으로 선두를, 포항은 1무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템포 축구’의 해결사는 2004년 K-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나드손(23).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마르셀(24)이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하는 바람에 브라질 출신으로는 팀 내에서 혼자 남았지만 13일 중국 선전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크로스가 탁월한 최전방 새로운 짝 안효연(27)과 패스워크가 좋은 김남일(28)의 가세로 나드손의 득점포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이 ‘원맨 삼바’라면 포항은 물량 공세로 맞선다. 수비 지향적인 포항 축구에 공격 색깔을 입히고 있다는 평을 받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신임 감독은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 주벤투데에서 14골로 4위에 올랐고, 브라질 10대 스트라이커 가운데 7위로 꼽히기도 했던 신입 용병 다 실바(29)로 맞불을 놓는다.J리그 요코하마와의 1차전에서 감기 몸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K-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반드시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6골 9도움으로 알찬 활약을 보여준 타바레즈(22)가 그 뒤를 받치고 있으며, 최종 수비진에 1차전 동점골의 주인공 산토스(33)가 나서는 등 전방위에 걸쳐 삼바 선수들이 포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쉬어가기˙˙˙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가 구단과 선수노조의 갈등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시즌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는 15일 “NHL구단과 노조가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게리 베트맨 NHL 커미셔너가 17일 시즌 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 만약 시즌이 취소된다면 북미 메이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이며 지난 1919년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치러진 스탠리컵(챔피언결정전) 역시 86년만에 무산된다.
  •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삼성 ‘수성’·포항 ‘설욕’

    ‘수성이냐, 복수냐.’ 지난해 12월 국내 프로축구 정상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수원과 포항이 두달 만에 재격돌한다.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2일차 경기가 무대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1·2차전을 모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4-3으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전인 셈.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수원이 다소 앞선다. 수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남일(전 전남), 안효연(전 부산), 송종국(전 페예노르트) 등 ‘특급스타’들을 싹쓸이해 오면서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기존 멤버인 브라질 출신의 특급골잡이 나드손,‘폭주기관차’ 김대의,‘거미손’ 이운재에 이들 영입스타까지 가세하면 국내 프로리그에서는 당분간 수원을 쉽게 이길 팀이 드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수원은 이번 대회 중국 선전과의 첫 경기에서도 3-1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음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브라질에서 영입해온 신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우성용을 성남으로 떠나보냈지만 다 실바와 셀미르를 영입해 기존 용병인 산토스, 따바레스와 함께 막강 ‘삼바군단’을 구축, 공격진을 한층 보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BA] ‘우편배달부’ 말론 14일 유타서 은퇴

    강철 같은 팔꿈치를 휘둘러 상대를 주눅들게 만들던 모습도,118㎏의 육중한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날렵한 픽앤드롤 플레이도 팬들의 뇌리 속에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메일맨(우편배달부)’ 칼 말론(42)이 코트를 떠난다. 말론이 선수생활의 대부분인 18시즌을 보낸 유타 재즈는 12일 “말론이 14일 유타의 홈구장 델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시즌 동안 말론이 NBA 코트에 남긴 ‘업적’은 카림 압둘­자바(58) 매직 존슨(56), 마이클 조던(42)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손색이 없다.1476경기에 나서 매경기 25점 10리바운드를 거둔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배달을 멈추지 않는 ‘메일맨’이란 애칭으로 전세계 농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통산 3만 6928점을 배달해 ‘전설적 센터’ 압둘­자바(3만 8387)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1만 4968리바운드(6위)를 낚았다. 또 96∼97,98∼99시즌 두 차례 MVP와 14차례 올스타에 뽑히는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말론은 딱 한 가지를 이루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챔프반지’를 끼지 못한 것. 포인트 가드 존 스탁턴과 찰떡궁합으로 3번이나 챔프전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말론은 03∼04시즌 중대 결심을 했다. 유타팬의 간절한 바람을 저버리고 우승을 위해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는 LA 레이커스로 둥지를 옮긴 것. 하지만 평생 부상을 모르고 살았던 그는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쳤고, 챔프결정전에서 레이커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무너지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말론은 ‘우승’을 위해 LA로 떠났지만, 유타팬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13일 유타구단 홈페이지 맨 윗자리에는 “잘 가요. 칼! 당신이 선물한 추억 덕분에 행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설날장사씨름대회] 다윗 박영배 “으랏차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던 승부는 그러나 다윗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1일 2005설날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 결정전(3판 다선승제)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무서운 아이’ 박영배(23·현대삼호중공업)와 ‘원조 골리앗’ 김영현(29·신창건설)이 맞붙었다. 유연한 허리를 바탕으로 대학시절 뿐 아니라 프로에서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을 거푸 꺾어 ‘골리앗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박영배였지만 김영현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1승8패로 절대 열세였다. 키도 184㎝로 백두급 최단신. 김영현의 217㎝와는 무려 33㎝ 차이. 하지만 박영배는 첫 째판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들배지기를 시도,3초 만에 김영현을 모래판에 뉘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체육관을 흔들었다. 이어 둘 째판. 첫판을 내준 골리앗 김영현은 작심한 듯 압도적인 신장으로 박영배를 내리눌렀다. 하지만 다윗의 허리는 꺾이지 않았고 단단히 균형을 잡았다. 끈질기게 버텨낸 결과는 무승부. 결국 1-0(1무)의 극적인 승리를 움켜쥐었다. 올해 프로데뷔 3년 차가 된 박영배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민속씨름 꽃가마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박영배는 “프로 데뷔하기 직전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올해 더욱 열심히 훈련을 해 연말 천하장사에 도전장을 내는 것은 물론, 현대씨름단의 명가 재건에 앞장 서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백승일 8강서 계체패 백승일(29)과 최병두(21·현대삼호중공업)가 마주친 설날 백두장사 8강전. 지난해 말 LG씨름단의 해체로 무소속으로 출전한 백승일은 같은 처지의 염원준(29)이 16강전에서 실업팀 장성복(25·동작구청)에게 불의의 배지기를 당하며 탈락하는 바람에 고독한 싸움을 치러야 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함께 훈련한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다짐으로 안간힘을 다했지만 2분짜리 단판 경기는 결국 무승부.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에게 승리가 돌아갈 터. 먼저 최병두가 체중계에 올라갔다.144.8㎏을 가리켰다. 백승일은 145.5㎏. 불과 700g 차. 백승일의 계체패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한국씨름연맹 측에 재계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경만 전 LG감독은 쓸쓸히 머리를 떨구고 돌아서는 왕년 천하장사의 등을 두드리며 달래야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모제욱 설날 한라장사 등극

    ‘변칙 씨름의 달인’ 모제욱(30)이 10일 열린 2005설날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팀 해체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준결승에서 재경기를 두번이나 벌이는 등 30분간의 혈투 끝에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중공업)에 계체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모제욱은 이준우(25·신창건설)를 맞아 감각적인 밀어치기로 1-0(1무) 승리를 거뒀다. 모제욱은 전 소속팀(LG투자증권)의 해체로 이번 대회에는 고향 경남 진주를 팀명으로 내걸고 출전했다. 전날 열린 금강장사결정전에서는 김경덕(27·신창)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KTF-전자랜드(부산)●KCC-삼성(전주 이상 오후 3시)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2시 수원) ■ 설날장사대회 백두장사결정전(장충체 오후 1시)
  • [설연휴 경기]

    ◇7일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국민은행(오후 2시 안산 와동체) ◇8일 ■ 프로농구 ●TG삼보-KCC(원주)●모비스-KTF(울산 이상 오후 3시) ◇9일 ■ 설날장사대회 금강장사결정전(오후 1시20분 장충체) ■ 프로농구 ●삼성-오리온스(잠실실내체)●전자랜드-SBS(부천 이상 오후 3시) ◇10일 ■ 설날장사대회 한라장사결정전(오후 1시20분 장충체) ■ 프로농구 ●SK-TG삼보(잠실학생체)●LG-모비스(창원 이상 오후 3시)
  • [의회]수도이전 반대 재점화

    [의회]수도이전 반대 재점화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다시 한다.’ 서울시의회가 정부의 행정중심도시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중심도시 건설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임 의장은 성명서에서 헌재의 위헌결정 이후 불과 3개월만에 정부의 18개 부처 가운데 외교, 국방을 제외한 16개 부처를 충남 공주·연기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의 수도이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의 주요부처가 이전하면 서울은 급격히 공동화되어 수도로서의 제 기능을 잃고 국가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임 의장의 이 같은 성명서 발표는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펼쳤던 수도이전반대운동의 재점화를 의미한다. 임 의장은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진실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행정도시안을 반대하는 것이다.”며 성명서 발표때 이미 종전보다 더욱더 강도높은 반대운동을 천명했다. 현재 서울시의회에는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특별위원회는 그동안 수도이전문제가 헌재의 위헌판결로 종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제153회 임시회에서 해체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행정중심도시안은 사실상 수도이전으로 판단, 또다시 반대운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다만 현재 서울시의회는 회기가 시작되지 않아 구체적인 반대운동 계획 등 반대의 수위는 정해진 게 없다. 그렇지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범시민운동을 전개하려면 이들이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000만명 서명운동, 대규모 집회, 의원들의 삭발항의, 자치구별 반대집회 등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특히 이들은 창원, 수원, 인천 등 전국을 돌며 정부의 수도이전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헌재의 위헌결정전까지 수도반대운동의 첨병역할을 다했다. 명영호 수도이전반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좀더 지켜본 후 정부가 행정중심도시안을 고집한다면 반대운동을 다시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이전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2라운드 격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40년지기 김형오-유홍준 ‘광화문 현판’ 공방

    40년지기 김형오-유홍준 ‘광화문 현판’ 공방

    ‘광화문’ 현판 교체 논란을 놓고 친구 사이인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개서한을 주고받으며 한판 공방전을 벌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광화문’ 한글 현판을 정조대왕 글씨를 집자한 한자 현판으로 바꾸겠다는 문화재청 방침에 대해 김 의원이 26일 밤 재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자 유 청장은 27일 오후 교체의 불가피성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대학동기… 40년 지기 두 사람은 서울대 67학번 동기로, 김 의원은 외교학과, 유 청장은 미학과를 나왔다. 김 의원은 먼저 서한에서 유 청장과 서울대 67학번 동기임을 나타내며 친분을 강조한 뒤 “어떤 경우에도 승자에 의한 역사파괴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한글현판은 당시 매우 파격적이고 혁명적이었다. 그것을 정조의 글자로 집자해서 ‘가짜 현판’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위험천만한 반역사적 발상”이라며 “그 시대의 정신과 아픔이 녹아 있는 것을 외면하고 과거 형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역사의 회복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5년 이미 교체 결정” 이에 대해 유 청장은 “김 의원이 내게 공개 ‘연애편지’를 보내 40년 우정을 잊지 않고 애정어린 비판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 뒤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광화문 현판 교체는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1995년 경복궁 복원계획 속에 들어있던 것으로 2003년 공청회까지 거친 사안”이라며 “그동안 ‘뜨거운 감자’여서 누구도 건드리지 않던 것을 오는 8월 광복 60주년 행사가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에서 열리게 돼 불가피하게 시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왜 정조 글씨냐.’란 지적은 오해이며, 이는 여러 안(案)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광화문 옛 현판이 없으므로 ▲현역 대표 서예가의 글씨 ▲한석봉이나 김정희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서예가 글씨 집자 ▲임금님 글씨, 이를테면 정조의 어필 등 세 가지 안을 갖고 있다.”며 오는 3월 문화재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심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개혁 배우라는 뜻” 유 청장은 “내가 노 대통령을 정조와 비교했던 일을 언론이 ‘아부쟁이’ 내지 ‘어용학자’로 몰고 있다.”고 분함을 표시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개혁을 기치로 내걸면서 정조 같은 역사적 사례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진짜 개혁을 하시려면 정조를 통해 개혁을 배우십시오.’란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부를 할 줄 몰라 길바닥에서 10년여를 백수로 지낸 시절을 잘 알지 않느냐.”며 “내가 뭐가 아쉬워 대통령에게 아부를 하는가. 아부를 하려면 대통령이 내개 일 잘해 달라고 해야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끝없는 세상의 끝-그랜드 캐니언

    끝없는 세상의 끝-그랜드 캐니언

    ■ 캐니언 속속 들여다보記 함부로 혀를 놀리거나 펜으로 옮길 일이 결단코 아니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맛본 밤의 열락(悅樂)이 모하비 사막의 모래바람에 씻겨나가고, 애리조나주 경계선을 넘자마자 몰아치기 시작한 비바람과 진눈깨비에 진저리가 쳐질 즈음, 겨울 그랜드 캐니언의 유일한 관문인 사우스 림(south rim)의 마테르 포인트에 올라섰다. 수백명이 함께 설 수 있는 너럭바위로 내달렸다. 휘 둘러보니 숨이 턱 막혀온다. 혀가 굳는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세상의 끝에 펼쳐진 색의 향연 서쪽으로 긴 걸음을 옮기던 태양이 맞은 편 노스 림(north rim)에서 밀려오는 먹구름과 숨바꼭질하는 틈틈이 캐니언의 벽을 캔버스 삼아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워 황갈색, 적갈색, 암갈색 빛의 현란한 잔치를 펼친다. 캔버스는 가을 단풍보다 더 요란한 정열로 타오른다. 색의 축제를 더욱 아연하게 만드는 것은 협곡과 단구의 오케스트라. 이곳 장관에 반해 자동차로 1시간여 거리인 플래그스태프시로 집을 옮겨 40년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찾는다는 탐험가 겸 여행작가인 스튜어트 에이치슨이 그랜드 캐니언의 장관을 ‘시간을 향해 열린 창(window of time)’이라고 노래한 것은 전적으로 옳았다. 노스 림의 카바이브 평원이 일직선으로 그려진다. 평원아래 끝모를 절벽이 쩍 벌린 아가리 속으로 내리꽂고 있다. 건너편이 2∼3㎞ 떨어진 거리라는데 믿기지 않는다. 하기야 가장 큰 대척거리가 29㎞나 된다고 하고, 이대로 서쪽으로 내달려 무려 410㎞ 이어져 미드 호수까지 이른다니 도대체 이 캐니언의 엄청난 파노라마를 일생 동안 제대로 음미할 수나 있을까. 순간 세상의 끝자락에 선 느낌이 든다. 그래 맞아. 림(rim) 자체가 테두리란 뜻이지. 마테르 포인트는 사우스 림의 서쪽 끝 허밋 레스트에서 시작된 림 트레일의 끝자락이다.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산뜻하게 포장돼 있다. 그 길을 좇아 서쪽으로 달리니 캐니언의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마테르 포인트에서 1.2㎞ 거리에 그 유명한 야바파이 포인트가 있다. 또 다르다. 손과 발을 내저어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빠른 걸음을 내디디니 자연은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누워있는 산’이란 뜻을 지닌 카이바브 포레스트의 북쪽에서 뻗어나온 노스 림의 3대 장관 중 브라이트 에인절 포인트와 케이프 로열의 위용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브라이트 에인절에 이르는 노스 카이바브 트레일이 흐릿한 실선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만이었다. 사위가 너무 어둡다. 관광객 모두 장탄식을 늘어놓으며 카메라를 힘없이 내려놓는다. ●범접(犯接)할 수 없는 대자연의 속살 다음날 아침, 간밤의 숱한 기원과 염원에도 여전히 하늘은 시커멓다. 묵던 호텔에선 정전(흔한 일이라고 했다.)으로 식사가 불가능해 도너츠와 요구르트를 챙겨 들고 다시 핸들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마테르 포인트 앞에서 우회전, 데저트뷰 드라이브로 내달렸다. 바닐라향이 난다는 판데로사 소나무 숲이 왕복 2차로 가에서 우리를 맞는다. 숲과 관목 아래 눈이 이만큼씩 쌓여있고 진눈깨비가 흩날리는데도 길은 멀쩡하다. 데저트뷰 포인트에 다다르자 자동차 문을 열 수가 없다. 강풍 탓이다.20분 기다렸다 동쪽 하늘을 보자 맑은 빛이 드러난다. 이때다 싶어 또 뛴다. 호피족이 지었다는 워치타워를 왼편으로 흘리며 전망대에 다가서자 거짓말처럼 먹구름이 사라진다. 마법사가 ‘훅∼’하고 입을 모아 분 것처럼. 멀리 케이프 로열과 데저트 사이로 굽이치는 콜로라도강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처럼 콜로라도강이 분명히 잡히는 곳이 없단다. 카메라 셔터를 몇번 누르자 곧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계속 서진(西進)하며 포인트마다 들렀다가 틀렸다 싶으면 다시 포인트를 옮기는 일이 되풀이됐다. 캐니언은 그때마다 속살을 감추려는 아낙네마냥 구름 속에 숨는다. 다시 선 야바파이 포인트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불더니 그때서야 계곡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단구는 포인트 주변에 쌓인 눈이 무색할 만큼 푸른 빛이다. 단구 위 하얀 실선, 트레일들이 거기에 미친 사람의 발길을 웅변하고 있다. 내려가보고 싶지만 야키 포인트 아래 카이바브 트레일 입구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은 온통 눈얼음이 덮여 위험하기 짝이 없다. 자칫하면 절벽 아래 시간너머 영원으로 추락할 것 같다. ●대협곡, 위대한 미지(未知) 다른 일정 탓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과학적 탐사의 첫걸음을 내디뎠던 존 웨슬리 파웰 소령은 그랜드 캐니언을 “위대한 미지”라며 “한눈에 이곳을 보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단언했다. 지질학자 클래런스 더튼은 “하루나 일주일, 혹은 한달안에 이곳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경비행기를 탄 채 이 장관을 굽어보고 자동차로 몇개 포인트 들러 그랜드 캐니언을 보았다고 장담할 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 접근이 허용된 양대 림 지역은 캐니언의 20분의1도 되지 않는다. 도대체 뭘 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남은 건 후회요, 전날 오후부터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미친 듯 발을 동동 구른 자신이 우습게까지 여겨진다. 우리는 무얼 볼 수 있을까. 제대로 된 눈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 그랜드 캐니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은 나이:23억세(지구 연령의 절반)*어떻게 만들어졌나*:2억5000만년 전 바다 지층이 융기되면서 협곡이 형성됐고 600만년 전부터 콜로라도강에 의해 침식 진행 길이:446㎞(경부선 철도 444.3㎞) 면적:4291㎢ 깊이:평균 1609m 대척점:최대 29㎞ 날씨:한겨울 영하 9도,한여름 40도 지질 박물관:17억년된 바닷물 침전 암괴로부터 2억 5000만년 전 형성된 맨 윗부분 지층에 이르기까지 망라 첫 탐사:1869년 존 웨슬리 파웰 소령이 보트 4대로 콜로라도강을 따라 여행,72일만에 미드호수 근처에 이르렀음 국립공원:1908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설정됐다가 1919년 지정 ■ 이렇게 즐겨요 그랜드 캐니언은 해발 2000m가 넘는 지역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평탄하고 곧다. 한겨울에도 웬만한 눈에는 빙판이 되지 않는다. 자동차나 셔틀 버스로 포인트에 들러 한번 쓱 둘러보고 다른 포인트로 옮기기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여행의 참맛은 역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려 걷는 데 있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몸을 움직여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트레일 하이킹 여섯 군데의 트레일을 발로 토담토담 걸어보자. 가장 쉬운 트레일은 역시 림 트레일. 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고 휠체어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평탄하다. 여름 한낮에는 이 지역도 4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체력을 감안, 돌아올 길을 미리 그려보고 출발해야 하며 일사병 등에 주의해야 한다.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왕복 19.6㎞)은 하루종일 걸어야 하지만 트레킹족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다. 해뜨기 전 출발해도 해지기 전에 돌아오려면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충분한 물을 채우고 비상식량을 준비해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야키 포인트에서 내려가는 사우스 카이바브 트레일은 왕복 2.4㎞의 우아 포인트와 4.8㎞ 걸어야 하는 시더 리지 트레일이 권할 만하다. 트레일 입구에 주의사항을 적은 게시판을 반드시 읽고, 주변의 정보센터에 들러 전문가에게 체력 측정이나 짐 점검 등 충분한 교육을 받고 트레일에 들어서는 것이 좋다. 한여름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하이킹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한해 250명 이상이 꼭 조난 당한다는 사실을 주지하자. ●인디언 레저베이션 그랜드 캐니언 주위에는 모두 3개의 레저베이션이 있다. 미드 호수 아래쪽의 후알라파이, 사우스림 바로 아래 하바수파이, 데저트뷰 포인트 서쪽의 나바호 등이다. 이들 지역에 들어가는 길은 대부분 비포장이어서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에는 접근하기 힘들다. 사우스 림안에도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원주민의 흔적이 있다. 데저트뷰 포인트에 닿기 10분 전에 투사얀 폐허 박물관이 있는데 12세기 동안 이 지역을 호령했던 고대 푸에블로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긴다면 경비행기나 헬기를 이용한 투어를 권할 만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비행기를 이용해 그랜드 캐니언 일대를 내려다본 뒤 공원 입구의 공항에 내려 점심을 든 후 전망 포인트에 들러 장관을 관람하고 그날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세금 포함 240달러)이 인기있다. 호텔 1박을 포함해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세금 포함 315달러)도 있다. 연간 50만명 송객 실적을 갖고 있는 시닉항공은 서울(02-3444-0900)지사를 두고 있다. 비행기 안에선 16개국 언어로 개인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헤드폰을 통해 설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콜로라도강의 급류를 만끽할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도 호텔 데스크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 노새 등에 올라타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을 내려가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 있는 엘 토바르 호텔 근처에서 출발한다. ■ 이렇게 가세요 그랜드 캐니언만을 생각해 여행계획을 짤 수는 없는 노릇. 비행기 삯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서부지역의 친지 방문 길에, 연수나 출장 길에, 혹은 라스베이거스 세계가전쇼(CES) 관람의 짬을 내 그랜드 캐니언을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미국은 예약문화가 철저하기 때문에 미리 여행 일정과 예산을 빈틈없이 짜야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새너제이 지역을 출발, 라스베이거스에서 1박한 뒤 다음날 늦은 오후 사우스 림에 도착하는 일정은 도중에 캘리포니아 곡창지대와 광활한 지평선, 네바다 모하비 사막, 눈보라가 흩날리는 애리조나주를 달리는 맛이 남다르다. 비좁은 한반도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멋이 있어 권할 만하다. 승용차로 첫날 10시간, 둘째날 7시간 운전했다. 편도만 1280㎞를 달려야 했지만 미국 기름값이 싼 편이어서 하루 평균 20∼25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대도시가 훨씬 싸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열쇠를 뺀 상태에서 차 문이 잠길 경우에 대비, 반드시 열쇠를 두 개 이상 가져가야 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으나 다른 도시에 견줘 값이 엄청 비싼 편이다. 모하비 사막을 지날 때 돌풍이 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라스베이거스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다음, 암트랙을 이용해 플래그스태프까지 온 뒤 나바 호피 투어스(왕복 40달러,1-800-892-8687)나 사우스림 트래블(왕복 35달러,1-888-291-9116)을 갈아타면 사우스림에 이를 수 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이용해 플래그스태프까지 올 수도 있다. 사우스림의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각 전망 포인트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동절기 승용차 출입이 통제되는 웨스트림은 반드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일출, 일몰 시간대나 데저트뷰 드라이브를 순회하는 버스 투어도 있다.12∼28달러. 호텔 데스크에서 예약하면 된다. 라스베이거스나 그랜드 캐니언 모두 하루 90달러 안팎에 묵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10∼20달러 할인받을 수 있고 미국 호텔들은 신용카드를 조회한 뒤 열쇠를 건넨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안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더 가이드’라는 정보지를 얻으면 호텔과 식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엠펙 호텔 예약센터(303-29-72757,w ww.amfac.com)에선 캐니언안 모든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아침은 호텔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햄버거, 저녁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판다 익스프레스(중국 음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뷔페 체인점) 등을 이용하면 하루 25∼30달러면 충분하다. 사우스림 입장권은 한번 끊으면 일주일 동안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자동차는 대당 20달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개인당 10달러, 그외 한번 끊으면 1년동안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무상 출입할 수 있는 50달러 입장권 등이 있다.
  • 디카·해외모니터제로 서울市政 홍보

    서울시 시정모니터 제도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시정모니터제도에 디카·해외모니터 제도를 추가해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4일 시정모니터 제도는 1997년 도입돼 시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시 행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내 셔틀버스 운행, 대형 폐기물 처리수수료 인터넷 납부, 청계천축제 행사 제안 등이 이 제도를 통해 실제 행정에 반영됐다. 시는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디카족(族)과 재외국민에게도 서울 행정의 잘잘못과 개선점을 지적받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시정모니터를 비롯한 ‘디카모니터’와 ‘해외모니터’를 모집했다. 제9기 시정모니터는 모두 934명으로 지난 5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올해 도입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각종 행사나 주요시책현장을 촬영해 제출하는 ‘디카모니터’ 84명과 뉴욕·파리·도쿄 등 22개국 해외도시에 거주하며 해외에 비친 서울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50명의 ‘하이서울 해외모니터’도 새로 위촉했다. 나머지 800명은 모두 일반 시정모니터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개발 등 주요 정책과 주택·환경·보건복지 등 시 행정전반, 생활현장에서의 불편을 꼼꼼히 체크해 의견을 개진한다. 시는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별관에서 이들에 대한 위촉식 및 시정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5년여간 시정모니터로 성실하게 활동한 박종길(53·회사원)씨와 진정군(62·자영업)씨 등 9명이 표창장을 받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첫 남북 해상구조협력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주된 이유중의 하나는 합리적 국제관행에서 일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이 북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침몰한 남측 민간선박 구조를 위해 해양경찰청 경비함과 수색 항공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은 남북관계에서만 의미있는 게 아니다. 북한이 국제규범을 지키는 쪽으로 변화하리라는 희망을 읽는다. 긴박한 해난 구조활동은 국제조약 가입 여부를 떠나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허용하는 게 국제관행이다. 분단 이후 남측 구조선박이 북측 해역에 못 갔다는 것은 사실상 전쟁상황의 지속이었다고 봐야 한다. 북측은 이번에 벌컨포,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우리 경비함과 초계기의 진입을 허용했다. 이러한 정신을 살려 나간다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판문점 연락관을 통한 남측의 요청이 있은 지 40분 만에 북측이 긍정적 응답을 보내온 점은 놀랍다. 북한 내에서 최고권력자와 군부의 동의가 필요했을 텐데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해경이 북측과 핫라인을 갖춘다면 구난착수 시간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지금 남북은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공단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으론 장관급회담 등 당국간 대좌가 중단된 상태이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근본적으로 북한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중적인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려면 상호신뢰의 축적이 중요하다. 동해상에서 남북이 조난선박 구조를 위해 보여준 협력과정은 바람직한 남북관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북한은 남측의 선의를 믿고 정치·군사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 핵문제도 미국과만 풀려는 고집을 버리고, 남측과의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란 유연한 자세를 갖기 바란다.
  • [하프타임] 축구협 최우수 감독상에 차범근씨

    지난해 수원 삼성을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올려 놓은 차범근 감독이 16일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하는 프로부문 ‘최우수 감독’에 뽑혔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어 낸 이운재(수원)는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 부처 인사기능 대폭 강화

    앞으로 각 부처의 인사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의 인사업무 상당수가 각 기관에 이양돼 부처의 자율권이 대폭 확대되는 것과 함께 인사기능도 강화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혁신역량강화지침’을 마련, 각 기관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인사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다면평가제, 직위공모제, 개방형 직위 등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은데다, 지난해부터 인사위가 갖고 있던 업무의 상당수가 각 부처에 이양되면서 각 부처의 인사 기능 강화와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각 부처에선 단순반복적인 인사관리업무를 주로 했었다. 인사위는 원칙적으로 부처의 인사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되, 그 운영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인사위는 앞서 4·5급의 신규발령·승진임용권을 올해부터 소속 장관에게 위임하는 등 모두 82건에 대해 업무 이양이나 폐지·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각 부처별로 인사행정 전담부서를 설치해 인적자본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유도하고 있다. 부처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사행정전담부서 설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사행정팀 등 과(課)와 유사한 소규모 보조기관을 설치토록 했다. 인사위가 집계한 결과 51개 기관 가운데 33개 기관은 인사행정전담부서가 있지만,18개 기관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인사행정전담부서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대부분 총무과에서 인사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관성 있고 예측가능한 인사를 위해 중장기 인력수급계획과 부처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인력운영시스템을 마련토록 했다. 더불어 인사행정 담당 직위를 ‘핵심분야전문직위’로 지정해 우수인력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4급 내지 6급을 인사담당 직위로 정하되, 그 이외의 직급을 지정할 경우는 인사위와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전문직위로 지정되면 해당 공무원에게는 월 3만∼10만원의 전문직위수당이 지급된다. 또 경력평정 때 가점이 부여된다. 대신 3년간 의무적으로 근무를 해야 하는 등 전보가 제한된다. 인사전문가를 충원할 때는 부처 내뿐만 아니라 다른 행정기관의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위공모를 통하도록 했다. 각 부처 인사담당자들의 교육도 강화된다. 부처 특성에 맞는 자체 인사담당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마련하고 최소한 1년에 1회 이상 전문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 인사 담당공무원 임용 전에 미리 인사전문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잭필드배 핸드볼큰잔치] 첫 출전 효명 결승행 기염

    여자부 효명건설과 남자부 코로사가 핸드볼큰잔치 결승에 선착했다. 효명건설은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핸드볼큰잔치 4강전에서 골키퍼 송미영의 선방과 이상은(9골 4어시스트) 김경화(7골)의 파괴력있는 공격으로 디펜딩 챔프 대구시청의 끈질긴 추격을 30-28로 따돌렸다. 이로써 ‘아테네 여전사’들이 대거 포진한 신생팀 효명건설은 창단 4개월여만에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1∼2골차의 힘겨운 리드를 지키던 효명건설은 후반 17분을 남기고 차세대 스타 문필희(4골)가 2분간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노장 한선희(4골)의 측면 다이빙슛과 이상은의 통쾌한 중거리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고비를 넘겼다. 효명건설의 골키퍼 송미영은 이날 20개의 슈팅 가운데 무려 9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코리안리그와 전국체전을 제패한 코로사가 한국체대의 돌풍을 29-26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코로사는 장대수와 박찬용을 중심으로 한국체대 공격에 자물쇠를 채운 뒤 라이트윙 이태영(8골)의 측면돌파와 스위스리그 진출을 앞둔 이재우(4골 4어시스트)의 중거리포가 불을 뿜으면서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2차대회에서 충청하나은행과 상무 등 실업팀을 연파하고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한국체대는 득점 1위 이상욱(98골)의 부상공백이 뼈아팠다. 효명건설은 부산시시설관리공단과 삼척시청의 승자와, 코로사는 두산주류와 충청하나은행의 승자와 14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의정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클릭이슈] 교육자치·행정자치 통합 논란

    [클릭이슈] 교육자치·행정자치 통합 논란

    교육계가 새해 벽두부터 들끓고 있다. 교육자치와 행정자치의 통합 여부를 놓고 뜨겁게 맞붙고 있다.2004년이 저물어 갈 무렵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불을 붙였다. 교육의 시·도지사인 교육감을 시·도지사와 함께 직접 선거로 뽑고 교육위원회를 시·도 의회에 통합시킨다는 게 골자다. 일선 자치단체는 교육감마저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나 임명직으로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계는 속내야 조금씩 다르지만 결사 반대하고 있다. 행정자치와 교육자치 통합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과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미뤄둘 일만도 아니다. 한번쯤 공론화해서 중간점검을 할 때가 되었다. 정부혁신위의 공론화를 계기 삼아 핵심쟁점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정리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핵심 쟁점 (1)행정자치와 교육자치에 대한 요즘의 논의는 결국 통합 여부입니다.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2)그동안 교육위원회와 시·도 의회는 같은 교육 관련 업무를 중복해서 의결함으로써 비효율성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행정자치와 교육자치 통합 명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행정자치와 교육자치 통합 논의의 핵심은 교육감과 시·도지사와의 역학관계일 것입니다. 광역 단체장과의 바람직한 위상, 그리고 선출 방식을 제시해 주십시오. ■ “전문성 훼손” “이원화 폐해” ●안승문 서울시 교육위원 (1)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은 심각합니다. 지역주의가 지방정치를 좌우하고, 전시행정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정치에 교육을 맡기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교육감을 시·도지사의 하부기관으로 하거나, 교육위원회를 시의회에 편입시키는 것은 반대합니다. 지방교육자치법이 정치인이나 정당에 가입한 적이 있는 사람은 교육위원이 될 수 없게 하고 있는 것도 정치인과 교육자의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헌법 31조 4항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것은, 교육이 정략이나 파당적 이해에 좌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2)그렇습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가 함께 진행되는 9월부터 12월초까지는 교육청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지요. 교육 관련 의결기관은 반드시 일원화되어야 합니다. 시·도의회의 교육관련 상임위를 없애고 교육위원회가 명실상부한 의결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일반행정과 달리 교육행정은 교육 경험과 교육적 안목을 필요로 합니다. 시의원들은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교육방법 개선, 교사연구와 연수지원 등 교육청의 장학행정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헌법이 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있는 바로 그 까닭일 것입니다. (3)광역 자치단체가 교육청에 주는 ‘법정전입금’은 교육에 쓰기로 되어 있는 세금을 단지 거두어 교육청에 전해주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시장이나 도지사가 진정으로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비 법정전입금’(시·군·구의 교육경비보조금)을 늘려 학교교육 여건 개선에 기여하거나, 학교 건립 부지를 특별히 확보해주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특별한 지원을 원활하게 하려면, 매월 혹은 격월로 교육감과 시장, 교육장과 구청장이나 군수의 정례협의를 제도화하면 좋을 것입니다. 시·도 교육감이나 교육위원은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충선 서울시의회 교문위원장 (1)교육은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국가발전의 초석이자 국가경쟁력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공교육의 황폐화, 획일적 평준화체제, 사교육의 팽창 등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1991년 이래 교육자치가 실시되었지만 지방교육의 발전으로 승화되지 못했습니다. 교육청은 교육부 눈치 살피기에 급급하지만 자치단체장은 교육행정에 권한이 없어 손을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 독일, 미국 등 선진국처럼 지방정부에 교육자치와 행정자치를 통합하여 일원화하여 교육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 본래의 취지에 타당할 것입니다. (2)그렇습니다. 예산, 결산, 조례 등 교육사무의 의결기관이 교육위원회와 지방의회의 이원적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또 업무가 중복되는가 하면 이중적 의사결정으로 인한 행·재정상의 낭비 등 비효율성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육에 대한 국민적 식견도 높아졌습니다. 사회 여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기존 교육 위원회를 지방의회의 상임위원회로 통합하여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교육문제를 다루도록 함으로써 이원화의 폐해를 해소하고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지방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지방 교육사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교육행정기관을 지방정부에 통합하여 교육행정기관의 장을 부단체장으로 직제를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주민이 선출하게 하는 방법과 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민의 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안도 있지만 교육자치와 행정자치간 연계를 강화하여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선 자치단체장의 러닝메이트로 주민이 선출하게 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치단체장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지방교육문제의 해결에 주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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