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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포인트가드 출신 케빈 존슨 새크라멘토 시장 당선

    미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에서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케빈 존슨(42)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과 함께 실시된 각종 선거에 출마한 스포츠 스타 10여명 중 7~8명이 존슨처럼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 존슨도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처럼 캘리포니아주 주도인 이 도시에서 두 번째 임기를 마친 현 시장 헤더 파고(55)를 누르고 흑인 첫 시장에 뽑혔다.198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던 존슨은 피닉스로 이적한 뒤 찰스 바클리와 함께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으며 올스타에 세 차례나 뽑혔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헌정 유린 강만수” 사퇴여론 비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을 놓고 민주당이 강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을 ‘헌정질서 유린’으로 규정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할 태세이다.  정세균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 장관의 행위는 헌정 유린이며 국기문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종합부동산세 판결을 앞두고 위헌 의견을 헌재에 제출한 것과 관련,“공직자 소신이 왔다 갔다 한 것은 강 장관의 압력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생중계 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재 재판관과 접촉해 사전에 종부세 판결의 결과를 들었다고 말하는 강만수 장관은 강심장인가,무지한 것인가.”라며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이번 사건의 조사를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유린된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강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대단히 위험하고 중대한 발언”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헌재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강 장관은 경제총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판결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에게 소명받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헌법연구관이 기획재정부 관리에게 판결의 일부 내용을 알려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장관의 발언은 기획재정부의 세제실장의 과잉 충성에서 나온 실수’라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강 장관은 그날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등 4명 의원의 질문에 같은 답변을 했다.”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 역시 강 장관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경실련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강 장관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더 나아가 “주심재판관도 자진 사퇴하고 13일로 예정된 종부세 위헌소송의 선고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헌재 판결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강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진상조사와 종부세 위헌여부 결정 유예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헌재 접촉 발언’을 계기로 강 장관에 대한 사퇴 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수그러들었던 ‘경제팀 교체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 재정, 종부세 결정전 ‘헌재 접촉’ 파문  ‘상투’ 잡은 투자자들 한숨만  오바마 연설 ‘명품 영어교재’로 각광  빅뱅 탑 ‘불편한 진실’    
  • 강 재정, 종부세 결정전 ‘헌재 접촉’ 파문

    강 재정, 종부세 결정전 ‘헌재 접촉’ 파문

    헌법재판소가 오는 13일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6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재와 접촉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 장관의 실언”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나섰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헌정 교란사건”이라면서 강력 반발, 강 장관의 파면과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종부세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정국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강 장관의 발언 논란으로 한때 정회된 끝에 결국 파행됐다. ●국회 정회끝 결국 파행 강만수 장관은 국회에서 “종부세 관련 헌재 판결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의 질문에 “헌재와 접촉했지만 확실히 전망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부 위헌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헌법재판소와 ‘접촉’했다는 강 장관의 언급에 대해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 헌재 관계자를 접촉해 압력을 행사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면서 “행정부가 입법부 위에 군림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법부마저 좌지우지하려는 현실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강 장관이 헌재 접촉 대상과 시기에 대해 “이름은 구체적으로 들은 바 없고 주심재판관으로 안다.1,2주일 전에 그 쪽 요청이 있어 자료를 설명한 것으로 제가 접촉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헌재는 판결 전에 그 내용을 외부로 공표할 수 없는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법원의 공정성을 해하는 일”이라고 따지자 강 장관은 다시 “주심재판관이 아니고 재판연구관이다.”라고 해명했다. ●강 재정 “재판관 아닌 연구관” 해명 하지만 강 장관의 이같은 설명에 야당은 더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회를 요청했고 한나라당은 반대했다. 하지만 소란이 계속되자 문희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민주당은 긴급 의총을 소집하고 이 자리에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헌정 교란사건, 헌정질서 파괴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의총 결과 ▲강만수 장관 파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요구키로 결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같은 뜻을 이날 저녁 한나라당 홍준표·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와 만나 전달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치 접촉을 했다는 식의 그런 발언은 오해를 일으킬 만한 아주 부적절한 답변”이라면서도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면 법사위를 열어 헌재에 물어볼 수 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강만수 장관의 실언으로 본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헌재 공보관 “세제실장 왔었다” 세 교섭단체 대표는 7일 오전 다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진상조사위 구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질문을 보이콧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 열기로 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의총 대신 ‘헌정 유린사태 규탄대회’를 치르고 헌재에 종부세 폐지 반대 서명 명부를 전달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복기 헌재 공보관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국장이 현행 종부세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새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하면서 유남석 수석부장 헌법연구관을 만나기는 했지만 선고 결과와 관련해 위헌 여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세제실장 등이 재판관을 만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1국] 이세돌, 최다 연속1위 기록 경신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1국] 이세돌, 최다 연속1위 기록 경신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이 13개월 연속 랭킹1위를 지키며 그동안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연속 랭킹 1위기록(12개월)을 넘어섰다. 지난 1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공식랭킹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10월 성적에서 7승2패를 기록하며 랭킹포인트 1만 4383점을 획득, 2위 이창호 9단을 479점차로 따돌렸다. 3위는 목진석 9단, 4위는 강동윤 8단이 각각 차지했다. 박영훈 9단은 지난달 4전 전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두계단이 밀린 8위에 그쳤다. 또한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한 김성룡 9단은 지난달보다 11계단이 상승한 38위에 올랐고, 74위에 오른 박지은 9단이 여자기사들 중에는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우하귀는 백의 눈목자 걸침 이후 흔히 등장하는 정석 진행과정. 백4의 젖힘에는 흑이 6의 곳으로 끊는 것이 일반적인 정석의 진행이지만 실전은 5로 뻗으며 변화를 구했다. 흑의 의도는 내심 백을 곤마로 내몰아 공격을 하겠다는 것. 그러나 백이 10까지 밀어올린 뒤 12로 역습을 해 오히려 흑의 행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의 진행과정. 백2, 흑3의 교환은 좋았으나 백4로 끼운 것이 쓸데없는 손찌검. 실전에서는 흑도 덩달아 7로 패를 따내 결국 백이 8의 요처를 차지했지만, 만일 흑이 우하귀에서 손을 빼고 (참고도2) 흑1로 눌러갔으면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물론 백이 2로 따내는 수도 두텁지만 흑은 3으로 양보하는 정도로도 충분한 국면이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레이커스 챔프전=공화 승리’ 등식 깨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기도 전, 이미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그의 승리를 마음 속으로 믿었던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한 까닭만은 아니다. 대통령 선거나 프로스포츠 모두 짜릿한 승부와 드라마적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기에 둘을 연결짓는 징크스가 언론이나 팬들에게 오르내리게 마련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70년 이상 긴 세월을 넘어 위력을 발휘한 ‘레드스킨스 징크스’. ●2004년 딱 한번만 예외많은 미국인들을 TV 앞에 불러 모으는 미프로풋볼(NFL).11월 둘째 주 화요일 치러지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월요일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대선 결과와 연결짓는 징크스를 만들어내기가 쉽다.2004년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에 무릎을 꿇자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이 즉각 성명을 냈다. 그 내용은 “(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 때부터 시작된 예언이 이번에도 실현될 것”이라며 “재선에 나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김칫국을 마셨다.1937년 레드스킨스가 보스턴에서 연고지를 워싱턴DC로 옮긴 이후 치러진 16차례 대선에서 레드스킨스가 홈경기에서 지면 어김없이 집권당이 정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정반대로 부시가 승리, 딱 한번 징크스가 깨졌다. 물론 16-1이란 확률도 상당한 적중률이다.하지만 징크스를 옹호하는 이들은 부시가 2000년 대선 전국 득표율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게 뒤졌다가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논란 끝에 선거인단수에서 간신히 앞서 승리했기 때문에 부시의 재선 도전 자체가 무효라고 해석하면서 이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변했다. 오바마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됨으로써 그들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NBA에도 ‘레이커스 징크스’1962년 이후 캘리포니아주에 연고를 둔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징크스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는 해엔 항상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레이커스는 이미 올해 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터라 오바마의 승리로 이 징크스는 깨지게 됐다.미프로야구(MLB)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의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연고를 둔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해야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믿음이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케리 후보가 2004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탓이 크다는 입방아가 나왔다. 두 징크스 모두 한 지역이 정치에서나 스포츠에서나 승리를 혼자 챙겨선 곤란하다는 믿음에 터잡은 것이다.●오바마 스스로는 ‘농구 징크스’오바마 당선자가 4일 투표를 마친 뒤 시카고시 서부의 어택애슬레틱 센터에서 친구, 참모들과 어울려 두 시간 농구를 즐긴 것도 비합리적인 믿음이 스포츠와 대선을 얼마나 끈질기게 연결짓는지를 반증한다.오바마는 투표날 농구를 했던 아이오와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코커스(후보 지명 대의원대회)에선 힐러리 클린턴 경선후보에게 이기고, 농구를 하지 않았던 뉴햄프셔와 네바다 코커스에선 패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후 오바마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는 거의 예외없이 농구를 즐겼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현주, ‘꽃보다 남자’서 재벌녀로 특별출연

    김현주, ‘꽃보다 남자’서 재벌녀로 특별출연

    배우 김현주가 12월 말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ㆍ연출 전기상)에서 초호화 재벌가의 상속녀 구준희(원작 이름 츠바사)역으로 특별출연한다. 김현주가 맡은 구준희는 세계 30대 기업 입성을 넘보는 대한민국 최고기업의 장녀이자 어려서부터 만인의 주목과 부러움 속에 상류 코스만을 밟고 살아온 한국 최고의 귀공녀다. 미국에서 거주중이지만 남동생 구준표(이민호 분)를 보살피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들과 극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설정이다. 특히 김현주는 환경과 조건의 막대한 차이로 가슴에 묻어 둔 첫사랑과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구준표(이민호 분)와 잔디(구혜선 분)의 애정전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위기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꽃보다 남자’의 열혈팬이기도 한 김현주는 전기상 감독의 특별 출연 제의에 흔쾌히 응해 재벌가 귀공녀로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됐다. 한편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과 구혜선이 주연진으로 최종 확정된 ‘꽃보다 남자’는 12월 말 KBS 2TV 24부작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남, 이번엔 복수혈전?

    프로축구 K-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 5위 포항을 상대로 또다시 ‘복수혈전’을 치른다. 무대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축구선수권대회 8강전.K-리그 최다(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은 포항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신세였다. 올해도 벌써 네 차례,2군리그 4강전까지 포함하면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역대 전적도 27승28무42패로 뒤지고 2006년 9월23일 정규리그(2-3 패)부터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5위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번 모두 져 우승컵을 내준 일은 김학범 성남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게 했다.성남은 최근 1무2패로 부진했다. 전남과의 16강전 퇴장으로 이날 결장하는 포항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의 부재를 노려야 할 상황.9일 열리는 K-리그 마지막 26라운드에서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맞붙는 전북과 경남은 각각 고양 국민은행, 광주와 격돌한다. 조광래 경남 감독이나 최강희 전북 감독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6위 인천(승점 35)에 승점 1이 뒤진 경남이나 2가 뒤진 전북 모두 9일 혈투를 위해 5일 FA컵에서 힘을 아껴야 하는지를 저울질해야 하는 것.실업팀으론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국민은행과 맞서는 전북의 발걸음이 더 무거운 것은 국민은행이 악명 높은 ‘K-리그 킬러’이기 때문.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도 국민은행은 FC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2005년에도 인천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울산, 광주, 경남을 연이어 거꾸러뜨리며 4강에 들었다. 지난 6월에는 국가대표팀을 연습경기에서 3-2로 제압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최강희 감독은 경남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루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 동안 출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김형범과 다이치를 앞세워 국민은행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승엽, 걱정스런 부진…홈런침묵 이유는?

    이승엽, 걱정스런 부진…홈런침묵 이유는?

    요미우리 이승엽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이징올림픽 등 최고의 무대에서 극적인 홈런으로 항상 중심에 있었던 이승엽이기에 이번 일본시리즈에서의 홈런 침묵에 걱정스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엽은 세이부 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3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뽑아냈다. 3차전까지 시리즈 성적은 8타수 1안타에 그쳤고 삼진은 5개나 당했다. 주니치와의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일본시리즈에 올린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리만큼 급격하게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이승엽의 홈런 침묵의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컨디션 문제가 아닌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에 의한 것이다. 일본시리즈 파트너 세이부는 1차전을 앞두고 “요미우리 강타자들의 몸쪽을 공략하고 폼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이승엽 집중 견제’의 의지를 밝혔다. 실제 1,2차전에서 세이부는 집요할 정도로 이승엽의 몸쪽을 공략했다. 세이부 투수들은 견제의 수준을 넘어 위협구에 가까운 공을 던졌고, 초조해진 이승엽은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면서 스스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1,2차전 이승엽의 홈런 침묵과 부진이 상대 투수들의 견제에 의한 것이었다면 3차전은 수읽기의 실패가 컸다. 이승엽 스스로 “변화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직구만 들어온다”고 밝혔듯이, 세이부 배터리는 이승엽에게 줄곧 직구 승부를 펼쳤다. 리그가 다른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는 수읽기가 중요하다. 이승엽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교류전인 인터리그와 국제무대의 단기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도 그가 수읽기에 강하기 때문으로, 이승엽은 지난 2005년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출전한 일본시리즈에서도 타율 0.545, 3홈런, 6타점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수읽기에 강했다. 4번 라미레스는 2차전 끝내기 솔로포에 이어 3차전에서도 아치를 그렸고, 3번 오가사와라도 3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이승엽의 홈런만 남았다. 이승엽이 언제나처럼 가장 극적인 순간 홈런을 터트리며 요미우리를 정상으로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청용 “더 성숙하겠다”사과…팬들 격려로 화답

    이청용 “더 성숙하겠다”사과…팬들 격려로 화답

    고의적인 태클로 퇴장을 당했던 이청용(20·FC서울)이 3일 오후 FC서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사과했다. 팬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는 한국축구의 젊은 기수를 격려했다. 이청용은 정규리그 1위 다툼의 중대고비였던 지난 2일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25라운드 부산과 원정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2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부산 김태영의 하복부를 발로 차 레드카드를 받았다. 문제의 장면은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물론 TV중계에도 생생히 잡혀 축구팬 사이에 논란이 됐다. 사건 후 힘든 시간을 보낸 이청용은 3일 오후 FC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 게시판에 청용27라는 아이디로 ‘안녕하세요. 이청용입니다’라는 사죄의 글을 올렸다. 이청용은 ‘어제 경기에서 제가 한 일은 팬 여러분에게 보이지 말았어야 할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어제 게임 끝나고 후회도 많이 했고 혼자 무척 괴로웠습니다’라면서 ‘저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더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청용의 게시글은 4일 오전 9시 현재 4470건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팬들은 총 158개의 덧글로 격려했다. 팬들은 ‘사람인 이상 실수는 하게 마련입니다. 다만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한다면 결코 헛된 일이 아니죠(ID 더프글로리)’. ‘청용 선수의 팬으로서 바라건데 FC서울의 팬들에게 몇번이고 별을 달아주는데 꼭 필요한 선수이고. 또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할. 이제 막 스타트라인에 서 있는 선수라는 걸 잊지 말기 바랍니다(ID 골드버그)’ 라며 이청용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청용은 공식훈련이 없었던 3일 클럽을 방문해 이영진 수석코치와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코치는 “상대선수와 전에 어떤 과정이 있었더라도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팀에게도 청용이에게도 손해가 됐다”면서 “청용이가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美 대선 D-4] 오바마 30분짜리 광고 공방

    미국 대선 투표일이 4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극적 역전승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300만달러를 들인 30분짜리 `끝내기 연설(closing argument)´ 광고로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미셸·두 딸 카메오로 출연 미 동부시간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8시 프라임타임. 오바마 후보의 30분짜리 정치광고가 CBS,NBC, 폭스 TV 등 주요 공중파와 케이블에 일제히 방송됐다. 이날은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된 날이다. 오바마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TV 광고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인 4가족들의 이야기와 오바마의 주요 공약 내용이 교차 편집된 방식이었다. 자녀 3명을 둔 백인 여성,72세 흑인 노인, 실직 가장 등 ‘오늘’을 사는 미국인 이야기를 다뤘다.오바마는 보험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난소암으로 숨진 어머니도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의료보험 개선 등 중산층 지원을 약속했다. 광고에는 아내 미셸과 두 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진영은 “거짓말이 가득한 30분이었다.”고 혹평하며 오바마 때문에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경기가 15분 늦어졌다고 맹비난했다.●매케인 “8% 부동표 잡으면 대역전” 매케인은 인종차별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케인은 지난 수요일 방영된 CNN 래리킹쇼의 인터뷰에서 “매우 극소수의 유권자들만 오바마의 피부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속에서 누가 미국을 이끌 적임자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매케인 진영은 여전히 대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국 지지율 자체 조사 결과 일주일 전보다 오바마와의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든 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유권자의 8%인 부동표 공략에 성공하면 투표일엔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정치적 야심을 시사했다. 페일린은 28일 보도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는 건 지금의 활동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2012년 대선을 위한 포석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인 3분의1은 이번 대선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USA투데이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선거 비용이 과소비됐고 앞으로는 선거보조금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4연패 끊고 ‘꼴찌 탈출’

    우리은행이 4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났다. 공교롭게도 연승 탈출의 제물은 5연패에 시달리던 신세계. 우리은행은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맏언니 김계령(22점 9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신세계를 67-47로 눌렀다.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유독 접전이 많이 벌어지는 올시즌,20점차는 최대 점수차 승리. 우리은행은 연패 탈출과 더불어 2승6패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기쁨까지 더했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신세계는 2승7패가 되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연패에 허덕이던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갈망은 뜨거웠다. 몸이 부숴질듯 리바운드 다툼을 벌였고, 이를 악물고 수비에 나섰다.3쿼터 초반까지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우리은행이 힘을 내면서 균형은 급격하게 허물어졌다. 4쿼터 역시 우리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4경기 1국] 김성룡,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4경기 1국] 김성룡,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진출

    <하이라이트> 보급기사를 자처하던 김성룡 9단이 국수전 첫 본선진입에 이어, 어느새 도전자결정전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9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2기 국수전 본선토너먼트 준결승에서 김성룡 9단은 박정상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9단은 결승에 선착한 목진석 9단과 3번기로 도전자결정전을 치른다. 현재 국수 타이틀 보유자는 이세돌 9단. 승부사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보급기사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던 김9단은 “해설을 잘 하기 위해서 바둑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오히려 바둑실력이 늘었다.”고 재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김9단은 지난 2004년 제1기 전자랜드배에서도 쟁쟁한 기사들을 물리치며 깜짝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흑1의 감각적인 응수타진에 이어 3으로 호구를 쳐 백의 연결을 강요한 장면. 여기서 백은 발상전환을 통해 국면의 주도권을 거머쥘 찬스를 맞이했다.(참고도1) 백1의 젖힘이 통렬한 두점머리의 급소. 물론 흑2 이하의 수순으로 중앙 백 넉점이 끊어지는 모양이지만, 백이 일단 7,9로 수를 늘려놓으면 바깥쪽은 거의 완벽하게 싸바를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백이 (참고도2) 백1로 이어 전체적으로 돌이 무거워졌다. 흑이 2를 선수한 다음 4로 뻗으니 (참고도1)과는 중앙쪽의 발언권이 완전히 달라졌다. 게다가 흑6이 이전부터 노려오던 급소로 흑이 유리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올겨울 깃털 속으로…

    올겨울 깃털 속으로…

    추위가 불쑥 찾아왔다. 환율은 날아가고 주가는 추락하는데 찬바람까지 부니 몸도 마음도 춥다. 모든 것이 다 움츠러드는 요즘 기다렸다는 듯이 살포시 기지개를 펴는 것이 있다. 따뜻한 겨울을 위한 필수 아이템 다운 점퍼다. 몇몇 업체에서 일찌감치 내놓았던 ‘신상’ 다운 점퍼들이 이제야 제 세상을 만났다. 전례없이 불어닥친 경제한파 탓에 존재감이 부쩍 과시되고 있다. 다른 겨울 외투류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 경기불황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형 패션인 ‘웜비즈룩’이 강조되는 터라 다운 제품은 얼어붙은 의류 업계를 녹일 훈풍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시즌 재미를 본 업체들은 물량을 대거 늘렸고, 다운은 쳐다보지도 않던 브랜드들도 경쟁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덕분에 골라 갖는 재미는 더욱 쏠쏠해졌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가 대부분.8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도 있지만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10만원대 기획상품도 정식 매장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만원대 기획상품도 당당히 한자리 다운점퍼의 체중 감량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깃털처럼 가볍게’는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 평균 180~300g 정도다.‘초경량’이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으면 눈도장을 받을 수 없다. 푸마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다운백을 사용하지 않고 봉제선으로 나누어진 칸마다 거위털을 개별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휠라는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신소재를 사용해 부스럭거리는 마찰음은 최소화하고 정전기 완화에 힘썼다.K2의 다운 내장형 고어텍스 재킷은 겨드랑이에 환기(벤틸레이션) 시스템을 사용, 땀 배출을 용이하게 해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다운 점퍼는 출근용으로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불기 시작한 비즈니스 캐주얼 바람이 이러한 편견을 말끔히 깨뜨리고 있다. 신상품 화보집을 보더라도 출근 복장으로 제안한 스타일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여성 제품의 경우 지난해 허리선까지 내려오는 스타일이 대세였으나 휠라·엘로드 같은 브랜드에서 벨트가 달린 사파리 스타일의 비중이 높아졌다. ●눈부신 광택감… 색 스펙트럼도 다양 여성은 날씬함을, 남성은 볼륨감을 원하는 등 다운 제품은 성별에 따라 소구점이 확연히 갈린다. 남성들은 가슴팍을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타일의 변화가 많지 않은 편. 코오롱 헤드가 내놓은 ‘히어로 다운’은 그라데이션 효과로 남자옷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식지 않는 레이어드(겹쳐입기)의 인기로 조끼 스타일이 대거 눈에 띈다. 헤드는 특이하게 ‘드라이빙 베스트’로 이름을 붙였는데 앞자락을 뒷자락보다 짧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은 물론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앞 부분이 접히지 않아 거추장스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튄다’라는 말은 다운 제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표현이다. 유독 촌스러울 정도로 과감한 색상을 입어왔기 때문이다. 마치 무채색 계열의 외투가 판치는 회색빛 겨울 거리를 화사하게 물들여야 할 임무라도 띤 것처럼 말이다. 이번 시즌이라고 달라질까. 검정, 감색, 카키 등 무난한 기본 색상부터 은색, 노랑, 초록, 보라, 하늘색, 분홍 등 색의 스펙트럼은 여전히 넓다. 또 하나 공통된 특징을 뽑자면 눈부신 광택감을 입었다는 것. 지난해에 비해 광택 제품이 부쩍 증가했다. 별다른 고민 없이 칙칙한 겨울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기에도 편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MLB] 보스턴·레이커스 또 챔프전 격돌할까

    지난 시즌 미프로농구(NBA)는 근래 들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는 농구를 외면하던 팬의 관심을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NBA올스타가 주축을 이룬 미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농구 열기를 이어가는 불쏘시개가 됐다. 4개월여 휴식을 끝낸 미프로농구가 29일(한국시간) 08~09시즌의 문을 연다. 관심은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또한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에 모아진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첫 만남에서 단박에 우승을 이끌어낸 ‘빅3’ 케빈 가넷(07~08시즌 18.8점 9.2리바운드)-레이 앨런(17.4점)-폴 피어스(19.6점)는 한결 원숙해진 호흡을 뽐낼 전망.3년차를 맞는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22·10.6점 5.1어시스트)와 성실한 센터 켄드릭 퍼킨스(24·6.9점 6.1리바운드)의 성장도 든든하다. 보스턴을 귀찮게 할 상대로는 ‘킹’ 르브런 제임스(30.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수비농구의 대명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인 서부콘퍼런스에선 레이커스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8점 7.8리바운드), 라마 오돔(14.2점 10.6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13.1점 10.2리바운드)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필 잭슨 감독은 가솔을 파워포워드로, 올스타급 오돔을 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의 대항마로는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거론된다.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 선 크리스 폴(21.1점 11.6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며 페야 스토야코비치(16.4점) 등 외곽 화력도 수준급. 보는 재미는 없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야오밍(22.0점 10.8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1.6점) 듀오에 론 아테스트(20.5점)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도 레이커스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드디어 일냈다

    [프로축구] FC서울, 드디어 일냈다

    “발등에 살포시 얹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보다 감칠맛나는 득점 소감이 있을 수 있을까.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3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상협(22·FC서울)이 털어 놓은 소감이다.1-0 승리를 이끈 그의 슛은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교체돼 들어간 지 5분 만에 터진 것이어서 감격을 더했다. 서울은 최근 16경기 무패(12승4무)에, 정규리그 18경기 무패(10승8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3승9무1패(승점 48)를 거둬 이날 포항과 0-0으로 비긴 수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섰다. 귀네슈 감독의 용병술이 김학범 성남 감독의 지략을 누른 한 판이었다. 데얀과 이청용, 기성용을 앞세운 서울은 전반 초반 공세를 퍼부었지만 큰 경기에 대한 부담 탓인지 잔 실수가 많아 흐름이 자주 끊겼다. 서울은 전반 29분 기성용이 감각적으로 날린 슛이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손에 걸렸고, 성남은 이동국이 전반 25분 서울 수비수 김진규가 실수한 틈을 타 골키퍼와 맞설 기회를 놓친 데 이어 전, 후반 통틀어 세 차례 정도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귀네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을용 대신 ‘19세 사자’ 이승렬을, 김학범 감독은 아르체 대신 김동현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김정우의 문전 중앙슛이 서울 수문장 김호준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치자 김학범 감독은 김정우 대신 최성국을 투입, 끝내기 수순을 노렸다. 하지만 김치우 대신 이상협을 들여보낸 귀네슈가 끝내 웃었다. 이상협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채 통렬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성남의 왼쪽 그물에 꽂아 넣었다. 2005년 이후 성남전 10경기 무승(6무4패)의 악연도 끊어낸 귀네슈 감독은 “선두로 뛰어오른 기쁨은 오늘로 끝” 이라며 29일 수원과의 1,2위 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남은 이날 부산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전날 인천에 자책골을 헌납하며 0-1로 진 전북과 이날 광주에 0-1로 무릎을 꿇은 제주를 모두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지폈다. 전날 울산은 대전을 4-0으로 제압하며 승점 43을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6위를 놓고는 인천(승점 32) 경남(29) 전북 전남(이상 28) 등의 각축이 이어지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원중 6연속 한판승 행진 세계청소년유도 73㎏급 金

    세계 유도 73㎏급의 절대강자 이원희(27·KRA)의 후계자로는 왕기춘(20)이 첫 손에 꼽힌다. 하지만 왕기춘을 바짝 뒤쫓는 겁없는 후배가 있다. 이미 ‘탈 청소년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원중(19)이다. 김원중이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73㎏급 결승전에서 벤지 노르탄(네덜란드)을 맞아 어깨로메치기 기술로 한판승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회전 딘 콕통(베트남)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6연속 한판승. 한판승에 필요한 기술도 다채로웠다. 업어치기, 누르기, 모로띄기, 어깨로메치기 등을 다양하게 구사, 힘과 기술을 겸비했음을 과시했다. 또한 2회전 알레산드로 클라라(아르헨티나)에게 누르기 기술을 구사하느라 2분 50초를 보낸 것이 가장 오랜 시간일 정도로 기술의 압도적 우위가 돋보였다. 김원중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최종 결정전 패자결승에서 이원희를 꺾으며 이원희의 올림픽 2연패 꿈을 좌절시킨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우승을 통해 이원희, 왕기춘의 양자구도를 ‘삼각경쟁 구도’로 변화시킬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는 아시아권이지만 우리에게는 먼 나라다. 일요일 저녁 8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경유 동티모르 수도인 딜리공항에 도착하니 월요일 낮 12시 40분이 넘었다. 적도를 지나는 16시간의 긴 비행이 끝나자 우리 일행은 경험하지 못한 끈적끈적한 뜨거운 햇살 아래에 서 있었다.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도시의 시외버스터미널 규모인 딜리공항을 빠져나가는데도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동티모르는 노비자 국가이지만 길게 줄을 서서 1인당 30달러의 입국세를 지불해야했고, 잦은 정전으로 짐을 찾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느린 시간이 나그네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묘한 편안함이 우리를 찾아왔다. 그 편안함의 비밀은 시간에 있었다. 때로는 시간이 마법을 부린다. 16시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우리나라 1950년대쯤으로 찾아온 것 같았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나라여서 시차가 없다. 발리 덴파사르공항에서 1시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산호섬들이 그림처럼 뿌려진 뜨거운 바다를 건너오는 동안 그 시차마저 두통에 두통약을 먹은 듯 깨끗하게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동쪽이고 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의 동쪽이다. 결국 우리 일행은 우리나라에서 남쪽 아래로 아래로 해서 같은 동쪽으로 왔다. 우리와 같은 동쪽나라이기에 같은 시간에 해가 뜨고 같은 시간에 해가 진다. 시계의 시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나그네를 더욱 편안하게 한 것이었다. 동티모르는 섬이다. 티모르(Timor)란 그 나라 토속어인 테툼어로 동쪽이란 뜻이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동쪽이란 뜻이다. 우리가 동티모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보면 동동(東東)이라 중복해서 부르는 것이다. 악어처럼 생긴 티모르 섬은 하나의 섬이지만 지금은 동서 티모르로 나뉘어져 있다. 서쪽은 인도네시아의 땅이고 동쪽은 21세기에 독립한 지구에서 가장 어린 신생국가다.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은 2002년 5월 20일 인도네시아로부터 힘들게 독립했다. 그래서 한 섬에 두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티모르 안에도 동티모르의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티모르 섬을 양분해서 식민지로 가졌었는데, 포르투갈이 이 섬에 첫 발을 디딘 기념적인 그 땅을 네덜란드에게 넘기지 않고 동티모르의 소유로 남겼다. 동티모르 정부는 서티모르 안에 섬으로 남은 그 지역을 포함해서 13개의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섬이다. 동서 길이 256km, 최대폭 92km인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땅이다. 산도 강원도처럼 높다. 섬 중앙에는 동티모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타타마일라우가 해발 2,963m로 백두산보다 높이 솟아올라 있다. 타타마일라우 산을 정점으로 라멜라우 산맥이 동서 길게 펼쳐지는 것도, 영동과 영서로 나눠지는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쉽게 이렇게 생각하자. 강원도에 13개의 시와 군이 있는 것으로. 그러나 우리의 시와 군의 규모와 형편은 아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앞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의 1950년대 같다고. 어디든 손을 내밀면 덕지덕지한 손 시린 가난이 그대로 묻어난다. 동티모르 인구는 2002년 100만 명 정도 추산되었으나 독립 후 아픈 내전을 겪은 탓으로 2004년 유엔 통계로는 70만 명 정도 추산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구의 30%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수도 딜리는 요란했다. 인구 10만 명 정도가 산다는 최대 도시. 그 10만 명 인구가 모두 밖으로 나온 것처럼 도로는 요란하다. 시장이 서는 곳은 더욱 요란하고 이웃 지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은 더더욱 요란하다. 내전으로 파괴된 시설이 그냥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고, 새로 짓고 있는 국가 건물도 많다. 한국 사람이 가르치는 이곳 유소년축구팀이 인기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곳곳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 골목 축구 수준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필자는 베트남을 다녀온 적이 있다. 동티모르도 베트남 정도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남국의 정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오래 고민하다가 무릎을 치며 답을 찾았다. 아, 사람이 다르다! 500년 이상 포르투갈 식민지를 지낸 동티모르는 전형적인 작고 새까만, 들창코를 가진 동남 아시아인들과는 외형이 다르다. 굉장히 서구화되어 있다. 키가 크고 피부도 갈색이 많다. 검은 색에 흰색을 섞어 나온 아름다운 갈색이다. 눈도 아름답고 코도 오뚝하고 이름도 이국적이다. 아우렌티노, 발렌티노, 루이스, 아구스…, 허나 나는 그런 이름 앞에 슬픔을 느낀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칠수’와 ‘순례’를 만나야 하는데 ‘제임스’와 ‘메리’를 만나는 기분이다. 지난 초여름 포항에서 포항제철 창사 4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아시아 문학포럼에서 만난 전쟁 중인 국가에서 온 한 작가와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는 그 친구에게 나는 전쟁이 식민지보다는 덜 불행하다고 말했다. 파괴하는 전쟁은 복구가 가능하지만 식민지는 민족의 정신과 씨앗을 말살시킨다고. 전쟁 다음에는 평화가 오지만 식민지 다음에는 상처가 오래 남는다고. 일제강점기 36년, 우리 민족이 겪는 후유증은 전쟁의 후유증보다 더 심각하다고. 동티모르는 더욱 심각했다. 그들의 삶은 이미 복원이 불가능한 식민지화 DNA를 가져버렸다. 정부도 그렇다. 스페인어에서 파생된 지역 고유어인 테툼어가 있는데, 국민의 1%밖에 모르는 스페인어를 국어로 정해 놓았다. 정부와 국민은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다. 화폐도 자국 화폐가 없다. 미국이 독립에 많이 도와주었다고 달러를 국가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내전 이후 동티모르 치안은 UN경찰이 맡고 있다. 딜리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나는 고급차량은 UN마크가 선명한 UN경찰 차량이었다. 동티모르에서 교육은 본인이 원할 경우 대학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학교를 다녀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에 그냥 가족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는 경향이 많다. 전국에 700여 개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배우는 학생도 가르치는 교사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 나라의 미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있다. 한 가구당 7.8명이나 된다는 아이들이다. 수도인 딜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들은 가족 단위, 부족 단위로 생활을 한다. 더러 도시의 아이들은 어깨 짐을 지고 생선이나 채소, 과일 등을 팔러 나서기도 하지만 시골아이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루를 오직 웃음과 미소로 견딘다.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병이 들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가지는 연민도 어쩌면 나그네의 마음일 뿐인지도 모른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누구나 행복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제였다. 그 행복의 증거가 그들의 웃음이며 그들의 눈빛이었다. 이국의 나그네가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 그것도 즐거워 웃음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 그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이들이 가진 자산이었다. 동티모르 어린이와 우리나라 어린이는 비교할 수 없는 비교급이다. 단 한 벌 옷으로 1년을 살며 맨발로 살아가는 아이들과 고급 운동화에 명품 의류, 영상휴대폰, MP3로 무장한 우리 어린이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물론 한국의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이 아니고, 동티모르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균 대 평균의 비교가 불가능한 현실이다. 동티모르를 여행하는 중에 책을 들고 있는 어린이를 단 1명 만났다. 그것도 책을 거꾸로 보고 있었으니 책을 읽고 있었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다. 행복지수가 우리 아이들과는 분명 달랐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인도나 네팔의 아이들처럼 구걸을 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다. 그 손으로 그들은 부모를 돕고 가사를 돕고 어린 동생을 돌본다. 나라는 가난하지만 영혼만은 절대 가난하지 않은 동티모르 어린이들. 그 증거가 그들의 눈동자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번 우리 취재팀이 담아온 15,000여 장의 사진 속에 남은 아이들 눈동자는 모두 남국의 빛나는 별빛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천사 같은 그 아이들을 만나는 일로 지치고 힘든 여행 내내 나그네는 행복했다. 글 정일근 본지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꽃미남 조준희 모처럼 꽃가마

    꽃미남 조준희 모처럼 꽃가마

    씨름은, 물론 얼굴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얼굴만 잘생기면 자칫 황석영의 소설 ‘장사의 꿈’ 주인공 ‘일봉’처럼 삼류 비디오 배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까지 최고라면? 24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08 영동 전국체급별장사씨름대회 셋째날 백호장사(105㎏ 이하급) 결승전에서 ‘얼짱’ 조준희(26·현대삼호중공업)가 ‘안다리의 달인’ 김기태(28·현대삼호중공업)를 3-1로 꺾고 황소트로피를 차지했다.2005년 12월 꽃가마에 올라탄 이후 무려 2년 10개월 만의 우승. 씨름은 과거 화려한 영화를 누리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지금은 ‘뒷방 노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 이 와중에도 조준희는 팬클럽까지 거느리고 있는 꽃미남 스타다. 잘생긴 얼굴에 192㎝의 잘 빠진 몸매는 방송에서도 톡톡한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조준희는 민속씨름 2년차에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 이후 주로 외모로만 평가됐을 뿐 장사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백호급 최강으로 꼽히는 팀 선배 김기태를 맞아 첫 판을 배지기로 내줬을 뿐, 둘째 판에서는 똑같은 기술로 되갚아줬고, 셋째 판에서는 뒤집기를 구사하려는 김기태를 그대로 주저앉히며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마지막 판에서도 왼배지기로 따내는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얼굴뿐 아니라 실력도 최고임을 과시했다. ■ 백호장사 결정전 순위 ▲ 장사=조준희/1품=김기태/2품=차승진(의성군청)/3품=우형원(용인백옥쌀)/4품=김정훈(기장군청)/5품=김영민(증평군청)/6품=이한신(울산동구청)/7품=이준우(현대삼호)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주용 역시 ‘오금 당기기’ 달인

    겁없는 신인도 천하무적 기술 앞에 꼼짝하지 못했다. 23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08 영동 전국체급별장사씨름대회 둘째날 거상장사(90㎏ 이하급) 결승전에서 거상급의 최강자 이주용(25·수원시청)이 ‘겁없는 신인’ 최영웅(21·울산동구청)을 3-0으로 꺾고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추석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거상장사. 꽃가마에 올라타는 데는 ‘명품 오금당기기’ 딱 하나면 충분했다. 이주용은 이날 결승전에서 최영웅을 맞아 첫 판부터 오금(무릎 안쪽의 오목한 곳)을 당기며 수월하게 따냈다. 두 번째 판도 오금을 당긴 뒤 밀어서 패대기를 쳤고, 세 번째 판 역시 오금당기기로 손쉽게 승부를 냈다. 이주용은 8강전에서부터 4강전, 결승전까지 오금을 당기는 기술 하나로 연신 승부를 갈랐다. 상대방은 뻔히 알면서도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주용에게 한 판이라도 따낸 상대는 8강에서 만난 임지승(안산시청)이 유일했다. 반면 최영웅은 지난 1월 설날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어 또다시 1품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영웅은 올해 실업무대에 데뷔한 패기 넘치는 새내기이면서도 노련한 경기 운용 능력까지 갖추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확인시켜 내년 씨름판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거상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이주용/1품=최영웅/2품=송두현(의성군청)/3품=장정일(현대삼호)/4품=김유황(현대삼호)/5품=임지승(안산시청)/6품=이창훈(구미시청)/7품=조세흠(구미시청)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꽃가마 귀환

    ‘올해 첫 장사도 나, 마지막 장사도 나!’ 한승민(27·수원시청)이 22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08 영동 전국체급별장사씨름대회 첫 날 경량급인 백마장사(80㎏ 이하급)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진형(울산동구청)을 3-0으로 꺾고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첫 대회인 설날장사를 차지한 한승민은 올해 마지막 대회인 영동대회까지 차지하며 2관왕으로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1월 설날대회 백마-거상(90㎏ 이하급) 통합장사를 차지한 뒤 안동대회, 추석대회, 전국체전 등 숱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승민이었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맞아 절치부심 나섰다. 뒤집기와 들배지기, 안무릎치기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한 한승민은 지난 5월 안동장사를 차지한 이진형을 맞아 첫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뒤 두 번째 판에서는 종료 2초 전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를 성공시켜 앞서 나갔다. 마지막판에서도 이진형의 뒤집기를 허리힘으로 버텨 내며 꽃가마에 올라 탔다. ●백마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 한승민 1품 이진형 2품 이광석(기장군청) 3품 박현욱(수원시청) 4품 임창환(증평군청) 5품 이재안(동작구청) 6품 한상용(의성군청) 7품 오명훈(증평군청)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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