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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동북부 할퀸 ‘폭풍의 눈’

    29일(현지시간) 미국 동북부 지역에 때 이른 겨울폭풍이 불어닥쳐 최소 3명이 숨지고 23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등 적지 않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폭풍의 눈’이 지나간 펜실베이니아 동부지역의 피해가 특히 컸다.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과 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눈이 쌓였고,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일부 마을도 25㎝ 이상 눈이 쌓였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나무가 쓰러져 전력선이 절단되면서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뉴저지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 23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뉴저지와 코네티컷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84세 노인이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다가 집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숨졌다. 코네티컷에서는 교통사고로 한 명이 사망했고, 매사추세츠에서는 20살의 남성이 강풍으로 절단된 전력선에 감전돼 숨졌다. 철도공사 앰트랙은 필라델피아와 해리스버그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코네티컷과 뉴욕 구간 통근 열차도 연착되거나 중단됐다. 뉴어크공항과 케네디 공항 등에서는 비행기가 평균 6시간 이상 연착됐다. 폭설은 30일 오후까지 매사추세츠 등에서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해안 지역을 따라 시속 80㎞의 돌풍도 불 것으로 예고됐다. 현재 겨울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12개 주다. 뉴욕국립기상청(NWS)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찬 공기가 열대성 수증기와 만나면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시에도 3㎝ 이상의 눈이 내렸는데, 1869년 기상 관측 이후 10월에 내린 양으로는 최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계산적이지 못한’ 수원을 위한 변명

    ‘트레블’(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3관왕)을 노리던 프로축구 K리그 수원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FA컵은 결승전 오심 탓에 놓쳤고, AFC챔스리그는 편파적인 심판까지 합세한 중동의 침대축구에 막혀 버렸다. 마지막 남은 목표는 K리그 우승. 하지만 이것조차 쉽지 않다. 라이벌 FC서울과의 승점 동률로, 골득실에서 간신히 1골 차로 앞서 불안한 3위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남은 30라운드를 제외하더라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려면 최소 3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런데 2주 동안 FA컵 결승(원정)-AFC챔스리그(난투극)-정규리그-AFC챔스리그(카타르 원정)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체력은 완전히 고갈된 상태다. 세 마리 토끼를 쫓다 한 마리도 못 잡게 된 상황. 사실상 정규리그를 포기하고 FA컵에 전력을 쏟아 우승한 성남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지난 27일 AFC챔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수원 구단 관계자는 “FA컵도 AFC챔스리그도 경기력에서 졌다면 이처럼 상실감이 크지는 않을 텐데 모든 게 산산조각 난 기분”이라면서 “내년 AFC챔스리그 진출권(3위)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맞다. 솔직히 수원이 어리석었다고 비판할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시즌 운영을 했어야 한다고 충고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장사도, 정치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팬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프로스포츠다. 팬을 위해, 매 경기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프로의 기본적인 소양이다. 프로구단이 “우리 정규리그는 포기했으니 팬 여러분 K리그 트로피는 기대하지 마라.”고 말하는 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K리그에선 실제로 이 같은 ‘선택과 집중’을 전면에 내세워 전략적 시즌 운영을 펼치는 구단이 있다. 그렇게 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도 한다. 물론 구단 사정을 뜯어 보면 이해되는 면이 없지는 않지만 프로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이게 승부 조작의 토양을 제공하기도 했다. ‘계산적이지 못한’ 수원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세 마리 토끼가 시야에 들어왔다. 팬을 위해 어느 하나를 포기해도 안 되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 이게 수원이 K리그 최고의 충성도를 자랑하는 서포터스와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비결이다. 선택과 집중을 못 했다는 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에 불과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개의 우승컵을 놓쳤다는 것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임태희 실장 사의

    임태희 실장 사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임 실장이 오늘(27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표차로 진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임 실장이 직접 사의를 표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모두 늘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진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여부는 다소 유동적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정전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임에 홍석우(58)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내정했다. 또 내곡동 사저 논란으로 사의를 밝힌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후임에 어청수(56)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홍 장관 내정자는 경기고·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 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 주요 과장,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어청수 경호처장 내정자는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간부 28기로 경찰에 들어와 서울 강남서 정보과장·청와대 치안비서관·경찰대학장·서울경찰청장·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아쉬운 승리

    프로축구 K리그 수원이 침대축구에 막혀 ‘제2 도하의 기적’을 완성하지 못했다. 수원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수원은 0-2로 석연찮게 진 1차전 탓에 1, 2차전 합계 1-2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전은 새달 5일 전주에서 전북과 알사드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첫 골은 전반 7분 오장은의 발에서 터졌다. 이용래가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 근처에서 받아낸 오장은이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지면서 수원의 공세는 한층 탄력을 받았다. 그러자 알사드는 필드플레이어로 중앙수비수 이정수를 포함, 수비수 5명과 미드필더 5명을 내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왔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전반 26분 상대 선수와 어깨싸움을 하던 오범석이 경고를 받았고, 35분에는 하태균이 경고를 받았다. 수원은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유독 알사드에는 경고를 아끼는 심판과 후반 10분부터 시작된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로 공격의 맥이 끊겼다. 알사드는 경기 막판 골키퍼가 혼자 넘어져 경기를 지연시키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수원은 결국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도하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靑 “기껏해야 5% 정도 질줄 알았더니…” 경악

    [‘시민 박원순’ 택했다] 靑 “기껏해야 5% 정도 질줄 알았더니…” 경악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예상을 깨고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당초 정무라인 쪽에서는 최대 5% 포인트 정도의 열세를 내다봤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그보다 더 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3년 8개월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가장 컸기 때문에 여권의 패배로 인해 임기말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도 눈에 띄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범야권의 승리로 정치권의 빅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정국 운영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와 측근 비리가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된 만큼 한나라당 소장파를 중심으로 청와대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대여당을 만들어 줬지만 지난 4년간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갈등구조를 지속한 데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4·27 재·보선 때 참패한 이후 나타났던 여권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시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이어 임태희 대통령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에도 여권 수뇌부는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임기말 새로운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적어도 이처럼 자성하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권이 ‘권토중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이미 각각 사저 문제와 ‘정전사태’에 책임지고 물러나게 될 김인종 경호처장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후임 인선 외에도 추가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2인자로 지칭되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없다고 자랑했는데, 김두우 사건 등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온다.”면서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력거래소 이사장 한전출신 5파전

    정전 대란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한국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이 누가 될지가 전력 당국과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자리를 놓고 한국전력 출신 인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전 대란의 책임으로 경질된 염명천 전 이사장의 후임 자리에 권태원 전 한전 송변전 처장, 남호기 전 남부발전 사장, 장석한 전 한전 경인개통건설단 단장, 장영진 전 한전기술본부 본부장, 정극헌 전 한전부산전력 관리처장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경부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막고자 신임 이사장 선임에 ‘전력 계통과 급전, 발전, 송변전 업무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라는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 따라서 신청자가 모두 한전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변이 없는 한 전력거래소는 2001년 백영기 초대 이사장 이후 10년 만에 한전 출신 이사장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전력거래소는 전직 지경부 고위 관료들 차지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 대란을 거치면서 산하 전력 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많은 논란이 됐다.”면서 “이번 신임 이사장에는 전력 수급과 계통을 잘 아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자격 요건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이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누구나 열심히 하면 이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경부는 이미 신청한 다섯 명의 후보 중 전문성을 갖춘 세 명으로 압축했고 다음 달 인사 검증을 거쳐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반갑다! 배구”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22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팀 간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2011~12 V리그는 22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손보의 경기로 막을 연다.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현대캐피탈·LIG손보·서울 드림식스·KEPCO45 등 프로 6팀과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을 포함한 7팀은 정규리그 6라운드 12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여자부는 23년 만에 새로 창단한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필두로 현대건설·도로공사·흥국생명·인삼공사·GS칼텍스 등 6팀이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펼친다. 정규리그에서 90경기를 치른 뒤 내년 3월 24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가 여전히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한층 끈끈해진 데다 현대캐피탈·KEPCO45에서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를 막을 대항마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여자부에서는 황연주, 양효진 등 걸출한 스타를 보유한 현대건설이 공수 양면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전통의 명가 GS칼텍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송이를 영입해 정대영·김민지 등 기존 멤버들과 삼각편대를 형성,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정아, 김희진 등 지난 시즌 고교 최대어를 데려간 IBK기업은행이 ‘태풍의 눈’이 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8월 KOVO 컵대회에서 우승해 상승세를 탄 지난해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와 몬타뇨 마델레이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에 미녀 공격수 한유미가 가세한 인삼공사도 간단치 않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주요 피의자 영장발부 왜 자정전후 많나

    18일 새벽 1시쯤 청부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왔다. 이숙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 회장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지만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과 합의했다. 고령이고 간암과 뇌동맥경화를 앓고 있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없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각 사유는 짧지만 10시간 30분가량이나 걸린 결과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대체로 자정 전후에 결정되고 있다. 인신구속, 압수수색, 체포, 감청 등에는 법관의 영장이 필요하다. 구속의 경우 검찰이 청구해 법원 영장계에 접수되면 체포된 피의자는 다음 날, 미체포 피의자는 이틀 뒤에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잡힌다. 법원마다 영장을 전담 처리하는 판사들은 통상 1명씩이다. 다만 수도권 법원에는 2명, 사건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중앙지법에는 3명이다. 대부분 부장판사나 형사단독판사 가운데 경력이 많은 판사가 맡는다. 영장청구서가 접수되면 전담 판사는 ‘기록과의 전쟁’에 들어간다. 수사기록을 토대로 쟁점과 함께 의문점을 미리 정리한다. 주요 사건의 영장실질심사는 검사와 변호인이 적극 의견을 개진, 1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심사가 끝나면 전담 판사는 자료와 시간과의 싸움에 나선다. 수천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살피는 데다 변호인의 반대논리도 들여다본다.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진술 내용을 꼼꼼히 대조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횡령·배임같이 사건이나 법리가 얽힌 경제 사건이나 특수 사건은 수사기록만 수십권이라 자료가 수레 하나를 가득 채울 때도 있다.”면서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서도 분량이 많아 읽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영장전담을 지낸 한 판사는 “사건의 기록을 읽고 법리를 살피다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고 말했다. 업무량도 전담 판사가 감내해야할 몫이다. 하루에 간단한 사건을 포함, 10건이 넘는 구속영장을 처리해야할 때도 있다. 구속 여부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범죄사실이 소명돼야 구속을 할 수 있다. 전담 판사가 범죄 혐의에 대해 심증을 굳힌 상태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무엇보다 피의자의 인신 구속은 자유권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영장전담을 맡았던 한 부장판사는 “일단 구속되고 나면 피의자의 방어권이 크게 제약되고, 외부에서 유죄로 비쳐질 수 있어 항상 고민된다.”면서 “구속을 결정하고 나서도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판사 혼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민영·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41일째 …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

    41일째 …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도 연일 상승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유가 추세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사임으로 정부의 유가 관리 정책이 표류하는 것과 더불어 1.5%에 달하는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1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77.67원으로 전날 1976.88원보다 0.79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4일 ℓ당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41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ℓ당 2051.66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사이 전날 기록한 최고가 2049.11원보다 무려 2.55원이나 올랐다. 이날 고가 전략을 펼치는 서울 일부 주요소의 휘발유가는 ℓ당 23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승원 석유공사 유가정보팀 과장은 “국제 유가와 환율이 번갈아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동 지역 내 긴장 고조로 현물시장의 국제유가가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석유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유소 업주들은 1.5%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가 고유가의 한 원인이라면서 수수료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주유소협회는 2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주유업계는 그동안 매출액 대비 1.5% 정률로 적용되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가 유류가격 인상에 따라 저절로 오르는 구조여서 기름값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는 유류가격 상승 시 동반 상승하는 수수료로 이득을 보지만 주유소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감소와 카드수수료 부담으로 경영난이 심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경부의 수수방관도 기름값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 들어 기름값을 잡고자 ‘ℓ당 100원 할인’ ‘일본 휘발유 수입’ ‘알뜰 주유소’ 등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9·15 정전대란으로 최 장관이 물러난 뒤 알뜰 주유소와 무폴 주유소 활성화 대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또 지난 7월 주유소 500여곳의 회계 관련 장부를 분석해 공개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정유 관련 전문가는 “정부가 대형 정유업체를 압박해서 유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알뜰형, 무폴형 주유소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日서 ‘원주율’ 계산 신기록 세워…얼마?

    원 둘레와 지름 간의 길이 비율을 나타낸 원주율 파이(π). 이 파이값을 일본의 한 남성이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17일 일본 도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노현 이다시의 회사원 곤도 시게루(56)가 16일 자택 컴퓨터로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10조 자리까지 계산해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기네스 세계기록인 5조 자리 계산을 경신했다. 곤도 시게루는 직접 조립한 48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 용량의 컴퓨터로 지난해 10월부터 계산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미국 대학원생 알렉산더 리(23)의 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로 협력하며 약 1년에 걸쳐 신기록을 달성했다. 원주율 계산은 하드디스크의 고장과 정전으로 약 10번이나 중단됐고 이틀 동안이나 재개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전기 사용을 제한하는 계획정전이 시행된다는 소문이 돌 때는 자가 발전기를 준비할 각오까지 했다고 한다. 부인 유키코(54)는 “컴퓨터의 열 때문에 방안 온도가 40℃까지 올라 방안에 널어둔 세탁물이 빨리 말랐다.”면서 “하지만 전기료가 한 달에 3만엔(약 45만원)이나 나와 힘들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곤도 시게루는 “원주율 계산으로 고민하던 날은 이제 끝났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네스 신청 절차를 밟는 데 1,000유로(약 158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는 이번 기록을 어떻게 할지 아내와 상의 중이다. 곤도는 이번 기록의 두배인 20조 자리 계산에 도전할 계획이지만 “조금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통플러스]

    도브 헤어케어 5종 출시 유니레버 도브에서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부드럽고 윤기 있게 가꿔 주는 ‘도브 헤어 테라피 너리싱 오일 케어’를 출시했다. 천연 코코넛 오일과 아몬드 오일이 함유돼 모발에 빠르고 깊숙이 흡수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샴푸·린스·트리트먼트·마스크·세럼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황금색 띠를 가진 두 줄 타입의 트리트먼트와 오일 세럼을 추가, 영양·보습 케어 라인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스타벅스 두유 권장 이벤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초읽기에 들어간 우유값 인상에 따른 대응책으로 두유 음료 권장 이벤트를 벌인다. 이달 31일까지 전국 370여개 매장에서 80여종의 음료를 주문할 때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하는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로 음료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업그레이드 쿠폰을 제공한다. 가을·겨울용 타이츠 20여종 비비안이 가을·겨울용 타이츠 20여종을 출시했다. 문양이 한층 다채로워져 옷차림이나 분위기에 맞춰 연출과 선택이 가능하다. 올겨울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에 맞춰 울이나 니트 등의 보온성을 가미한 따뜻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원사를 사용했으며, 항균방취사와 천연소재인 쑥을 넣어 가공해 위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1만 5000~4만 2000원. 080-920-3333.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 한국야쿠르트가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를 연다. 참가를 원하면 17일부터 11월 말까지 꼬꼬면 사이트(paldokoko.com)에서 꼬꼬면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등록하면 된다.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된 24명이 12월 17일 열리는 최종경연에 진출한다. 최종 심사는 꼬꼬면 개발자인 코미디언 이경규가 맡는다. 우승자에게는 2000만원, 2위 2명은 각 300만원, 3위 3명은 각 200만원을 받는다. 수상자들의 조리법은 전국 4개 도시에서 시식행사를 통해 재현된다. 유아전용 세제·유연제 나와 프리미엄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에서 아기 전용 세제, 유연제와 젖병 세정제를 내놨다. ‘한방 베이비 섬유 세제’와 ‘한방 베이비 섬유 유연제’는 민감한 아기피부에 적합하며 살균·소취 효과가 뛰어나다. 일반 및 드럼세탁기에 사용 가능하며 사용량은 3분의1로 줄이되 효과는 강하고 길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한방 베이비 젖병 세정제’는 100% 식품 첨가물로 만들어 세정 후 잔여물이 남아 아기가 먹게 되더라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8000원~1만 2000원. 1588-7601.
  • [프로농구] “팔팔한 서장훈 보여주겠소”

    [프로농구] “팔팔한 서장훈 보여주겠소”

    지난 시즌 서장훈(37)은 회춘(回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평균 16.6점 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태종-허버트 힐과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전자랜드를 리그 2위로 이끌었다. 서장훈은 올여름 LG로 트레이드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외국인 선수 출전규정(1명 보유, 1명 출전)이 바뀌어 토종 빅맨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하지만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보유한 LG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서장훈은 “내가 많이 늙었다는 얘기 같다. 그렇지 않았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라고 칼을 갈았다. 이어 “LG는 문태영 한 명으로도 6강을 갔던 팀이다.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과 조화를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LG의 선수 면면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빅3’ 서장훈·문태영·올루미데 오예데지는 이름값으로는 다른 팀을 압도한다. 득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문태영은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넘기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는 서장훈 표현대로 ‘문태영 하나로’ 6강을 갔었다. 4년 만에 KBL로 컴백한 오예데지는 2005~06시즌 서장훈과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삼성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다. 수비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정통센터로 서장훈과의 ‘찰떡 호흡’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셋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지만 베테랑들인 만큼 ‘윈-윈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매번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도 첫 관문에서 쓴잔을 마셨던 LG는 ‘빅3’를 앞세워 비상을 노리고 있다. 김진 LG 신임감독은 “열정적인 창원팬들을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는) 시즌 마지막까지 초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0시즌을 삼성맨으로 살다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가드 강혁과 오리온스로 둥지를 옮긴 슈터 조상현(이상 35)도 ‘노장 투혼’을 보여 줄 이적생으로 주목할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정전사태 졸속 아닌 근본 대책 마련해야/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

    [기고] 정전사태 졸속 아닌 근본 대책 마련해야/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

    정전사태가 일어난 지 4주째다.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있는데 만약 맹추위에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한다면 이번 정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끔찍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모든 것이 파국에 이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은 정전의 재앙을 예고하면서 근본 원인으로 저렴한 전기요금과 요금체계의 후진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외면당했고, 오히려 전기에너지 폭식을 즐겼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대규모 정전 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등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정전대란 당시 비상용 발전기의 상당 수준은 작동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정전 피해는 가중되었을 것이다. 비록 비상용 발전기가 가동되어도 일부의 전기를 몇 시간만 공급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대규모 블랙아웃이나 물리적 원인 및 사이버 테러 등으로 중앙집중형 전력 공급이 붕괴될 경우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정부는 얼마 전 일차적인 정전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내놓았다. 수요예측 실패, 조기 대응 및 관계기관 간 공조 미흡 등의 문제점 지적에서부터 더 근본적으로 원가 보상과 거리가 먼 전기요금 체계, 스마트그리드 조기 구축 필요성, 전기 계통운영과 한전과의 통합 문제까지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 모든 사안들은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전력 관련 기관은 물론 국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에서 검토하고 있으므로 최종 TFT 대책을 지켜봐야 한다. 외국에서 이런 일이 나면 어떻게 대응할까. 미국이나 영국은 최소 1년 이상 정전 원인에 대한 분석기간을 가지면서 기술적 요인·절차 등에 대한 다양한 공청회를 거쳐 종합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에 신중을 기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12일 만에 재발방지대책이 나오고 13일 만에 문책대상을 공표했다. 너무나 한국적이다. 특히 조사 당국에서는 큰 발견이나 한 듯이 관계부처와 기관이 이런저런 잘못을 했다고 친절하게 추가 설명까지 해줬다. 예컨대 전력거래소의 계통운영상 잘못 외에도 예비력에 대한 지경부 실무자의 이해 부족이 조기 대응을 어렵게 했다는 것 등이다. 더욱이 9월 15일 긴박했던 오후 2시 30분까지 전력거래소가 허수가 포함된 예비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도 허위 보고로 보기 어렵다는 식이다. 물론 당일 아침 통계라면 실무적으로 2시간 이내 가동이 어려운 발전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실무자들끼리는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전력시장의 운명을 좌우하는 피크타임이었던 오후 2시 30분쯤에 반드시 400만㎾ 이상 확보해야 하는 운영예비력이 400만㎾ 이하로 내려갔다면 당연히 2시간 내 가동이 어려웠던 발전기들은 이미 시차별로 제외되어 있어야 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든 설명을 했어야 옳다고 본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400만㎾ 수준 이하에서부터 시작되는 매뉴얼의 관심단계 진입은 물론 매뉴얼 전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은 많은 전문가가 공감하는 내용인데 이를 어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여론에 몰려 졸속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9월 의정모니터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9월 의정모니터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9월 의정모니터에는 생활불편 사안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접수된 의견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됐다. 의견을 심사하는 회의에서는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의견 86건 중 우수 의견 4건을 선정했다. 김관식(45·노원구 월계1동)씨는 “현재 덕수궁(대한문) 수문장 교대의식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등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모이는 덕수궁 앞 인도(人道)의 환경을 조금만 개선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더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에 설치된 보도블록을 서울 상징물로 바꾸고,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무료로 나눠 주는 특별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포토존을 설치한다면 서울이 더 나은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기 설치” 이승엽(29·동대문구 회기동)씨는 “최근 국가적인 정전사태 등 정전으로 인해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면서 “공공건물이나 7층 이하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만들 경우 30분 이상의 자가발전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화장실 개찰구 밖 설치” 장희(23·종로구 누상동)씨는 “현재 많은 지하철역 화장실이 개찰구 안에 있어 급한 볼일이 있는 사람은 역무원에게 요청하거나 역무원이 없을 경우 지하철 요금을 내고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잖다.”면서 “일반 시민들도 역무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앞으로 짓는 지하철역에는 화장실을 개찰구 밖에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은주(38·양천구 신월6동)씨는 “장애인 콜택시는 전동휠체어 1대 기준으로 설계돼 있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현재 콜택시 운행 상태를 볼 때 장애인 부부 등 2명의 장애인이 함께 이동하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의 경우 전동휠체어 2대가 탑승할 수 있는 2인승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데 우리나라도 도입하면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론] 전력계통 운영기능 통합해야 하는 이유/이종수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과정 교수

    [시론] 전력계통 운영기능 통합해야 하는 이유/이종수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과정 교수

    지난 9월 15일 대규모 정전사태 탓에 사상 초유의 혼란을 겪었으며,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큰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해외에서도 2003년 8월 미국 북동부, 중서부 및 캐나다 동부의 약 5000만명이 나흘간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고통받았다. 대규모 정전사태를 경험한 위의 국가들은 비록 시기·형태·방법 그리고 범위에서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도 있다. 모두 민영화와 경쟁 도입 그리고 규제 완화로 대표할 수 있는 전력산업 구조 개편을 시행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전력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리·감시하는 기능이 부족해졌다는 점이다. 구조 개편으로 관련 조직이 늘어나면서 관리에 대한 책임이 분산되어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능력이 약화되었으며, 대규모 정전사태와 같은 전력시스템의 위기관리 능력에 허점이 나타난 것이다. 9·15 정전사태도 전력계통 운영을 책임진 한전과 전력거래소, 지식경제부 간의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비상상황에 대한 인식과 의사결정의 혼선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의 구조적 원인은 송전망은 한전이 소유하지만 계통운영은 전력거래소가 담당하고 있는, 소유와 운영이 분리된 이원적 체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에 계통운영 기능이 이관된 이유는 2001년 발전분할 이후 배전분할과 도소매 경쟁이 단계적으로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전분할은 2004년 노사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중단되었다. 전력계통 운영에 대한 소유와 운영의 이원화로 말미암은 문제점은 이번 정전 사고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계통사고 발생 때 대응능력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관련 기관들 사이의 정보공유 한계 때문에 신속한 복구 및 대응이 지연되고, 책임소재 논란으로 사고원인 규명과 사후 예방대책 수립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전력계통 운용과 투자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계통계획 수립과 휴전업무 등 두 기관의 계통운용 업무가 중복으로 수행되고, 기술개발 및 인프라에도 중복투자가 발생한다.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자의 설비운영 현장지식 부족으로 비상시 위기대응 판단력 등 계통운영 역량이 약화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송전망 소유와 계통운영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로 먼저, 전력계통 사고 때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운전원 간의 책임 인식이 공유되어 상호 유기적 협조가 강화되며, 계통과 송전 간의 정보공유로 대응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휴전계획·계통보호 등 관련업무의 일원화로 신속한 의사결정 및 계통운용의 효율성이 향상된다. 마지막으로, 중복투자 등 낭비적 요인이 제거된다. 설비투자를 책임지는 기관이 계통운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투자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중복업무의 단일화로 인력 및 운영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단일 송전회사가 송전망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송전망 소유와 계통운영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지식경제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하여 수행한 ‘전력산업구조 정책 방향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단일송전망 구조로 효율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송전망 소유와 계통운영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지난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전력시스템의 기술적 신뢰도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도 않은 경제적 편익을 우선해서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전력거래소와 같이 구조개편과 함께 만들어진 새로운 조직의 기술적 이해와 경험이 감소하였음은 물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부족하였다. 효율적인 전력시장을 만들기 위한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발생 가능한 다양한 기술적 위험에 대한 적절한 분석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전력계통 운영기능의 통합을 비롯하여 현재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가진 여러 가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할 것이다.
  • [프로농구] 하승진 vs 라모스, 거인전쟁 개봉박두

    [프로농구] 하승진 vs 라모스, 거인전쟁 개봉박두

    어마어마했다. 보통 사람들보다 한 뼘씩 큰 농구 선수들 틈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엄청난 거구였다. 공식 프로필에 쓰인 체격은 222㎝·130㎏. 팔에 빼곡하게 새겨진 문신과 45도 치켜든 턱은 자신만만해 보였다. 프로농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피터 존 라모스(26·푸에르토리코) 얘기다.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 라모스가 “훌륭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삼성의 우승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였다. 사회자는 또 다른 ‘괴물 센터’를 불렀다. 221㎝로 KBL에서 가장 키가 큰 하승진(26·KCC)이었다. 동갑내기 둘은 손을 잡고 가슴을 부딪치는 ‘쿨’한 제스처로 인사했지만 묘한 경쟁심은 숨길 수 없었다. 나란히 서니 프로필과 달리 하승진이 살짝 커 보였다. ‘농구는 높이의 경기’라는 말처럼 ‘하승진의 KCC’는 공고한 벽이었다. 체력 부담과 부상 등으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다지만 하승진의 높이는 끈끈한 수비로도 막기 힘든 확실한 무기였다. 단기전에는 특히 그랬다. KCC는 하승진과 함께한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그중 두 번 우승했다. 하승진을 막을 카드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하승진보다 1㎝ 큰 라모스가 등장했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인 라모스는 역대 KBL을 거쳐 간 모든 선수들 가운데 최장신이다. 하승진이 처음으로 자신보다 큰 상대와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라모스는 미프로농구(NBA)와 D-리그, 중국 리그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동부-모비스와의 시범 경기를 통해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골 밑 근처에서 공을 잡아 림으로 바로 올려놓는 슛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승준(206㎝)과의 ‘트윈 타워’가 자리 잡는다면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승진은 “굉장히 위압감을 느낀다. 라모스는 골 밑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하는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라모스가 있으면 쉬운 공격을 못 하겠지만 나 역시 라모스를 잘 막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라모스는 “매우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대결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1~12시즌에서는 하승진과 라모스가 펼치는 역대 최고의 높이 전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23일 전주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을단풍처럼 화선지에 물든 선인의 삶

    가을단풍처럼 화선지에 물든 선인의 삶

    가을 단풍만큼이나 화선지를 다채롭게 물들인 조상의 숨결전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초상화의 비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달 27일 전시 시작 이래 9일 현재 1만 706명이 다녀갔다. 간송미술관의 ‘인물풍속대전’, 리움미술관의 ‘조선화원대전’이 그 뒤를 잇는다. 비교하자면 이렇다. 중앙박물관 작품은 선비정신을 중시하다 보니 그림에 서릿발 같은 위엄이 넘친다. 대신 정물화 같아 재미가 덜하다. 반면 간송의 작품들은 일상의 소소한 잔재미를 크로키처럼 잽싸게 잡아챘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한데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리움의 작품들은 그림 속으로 뛰어들기보다 그림을 뒤에 배경으로 두고 운치 있게 즐기고 싶게 만든다. ●간송미술관 ‘인물풍속대전’ 한량들의 놀이 풍경을 담은 ‘연소답청’(年少踏靑)을 보면 과연 혜원 신윤복(1758~?)이다 싶다. 기어이 기생을 자기 말에 태우고 직접 끌고 다닌다. 세도가 자제 같은데 여자에 ‘미치니’ 종 노릇도 마다 않는다. 그래서 왼쪽 뒤편의 말도, 모자도 뺏긴 채 따라가는 종의 표정이 재밌다. 제 주인이 흥에 겨워 난장 놀음을 하는데 맞장구치기도 그렇고, 말리기도 그렇다. 그 난감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백인산 학예연구위원의 설명이 재미있다. “혜원의 아버지가 화원화가였던 신한평(1735~1809)인데, 이분이 일흔 넘게 사시면서 생계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그러니 신윤복은 왈자패들하고 어울려 속 편히 놀았던 것 같아요. 단원(김홍도)의 풍속화를 왕이 보는 그림이라 단정했다면, 신윤복은 자기가 먹고 놀던 모습을 그대로 그렸으니 퇴폐적이고 흥겨운 거지요.” 미인도를 비롯해 널리 알려진 신윤복의 그림들이 지금까지 화사하게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도 고관대작 자제들과 어울렸던 덕분에 좋은 재료를 쓸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단다. 김후신(1735~?)의 ‘통음대쾌’(痛飮大快)도 유쾌하다. 제목 그대로다. 배경을 빌딩으로 바꾸고 등장인물에게 양복만 입혀 두면 2차, 3차를 외치며 도심 뒷골목을 다니는 현대인과 같다. 겸재 정선(1676~1759)에서 시작된 진경산수화의 참맛을 내세우는 간송미술관답게 ‘어초문답’(漁樵問答)을 비교해보는 맛도 쏠쏠하다. 낚시꾼과 나무꾼의 문답이라는 ‘어초문답’은 성리학의 대의를 밝히는 내용 때문에 조선 유학자들에게 중요한 창작 모티프가 됐다. 해서 이전의 어초문답은 중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 반해 정선의 어초문답은 인물, 배경, 옷매무새가 모두 조선풍이다. 16~30일. 무료. (02)762-0442. ●리움미술관 ‘조선화원대전’ 1층 전시장에는 왕의 행렬, 궁중 행사, 어진(임금 초상화) 등을 배치했다. 위엄을 갖춘 공식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중앙박물관 전시에 가깝다. 인물화에 있어서는 김홍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명기(?~?)의 ‘오재순 초상’도 볼 수 있다. 지하 전시장은 간송과 같은 풍속화로 넘어간다. 전시장을 독특하게 분할하는 칸막이들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한옥 마을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관람객에게 주기 위한 설정”이란다. 간송이 민속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리움은 중국적인 냄새가 짙다. 화원화가들이 왕실과 사대부의 주문을 받아 그림을 제작한 만큼 아무래도 작은 화첩보다 규모가 크고 화려해지기는 하지만 진경 그 자체보다 ‘그들의 취향’에 맞춘 듯한 분위기가 강하다.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요즘 스마트폰에 쓰이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옛 그림을 자유자재로 확대해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가반차도’(動駕班次圖)는 가로 길이만 10m에 이른다. 김두량(1696~1763)과 김덕하(1722~1772)가 함께 그린 사계산수도(四季山水圖)는 길이가 2m에 가깝지만 폭은 8㎝가 채 안 된다. 이런 그림을 상세히 볼 수 있도록 부분 확대 또는 축소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진시황 무덤의 병마용이 똑같은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찬탄을 불러내듯 확대해서 들여다본 사람과 풍경 역시 모두 달라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13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4000~7000원. (02)2014-6900. ●한국학중앙연구원 ‘영조대왕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영조대왕전’을 여는 이유는 민국의 이념 때문이다. 최근 연구 성과를 모아 보니 영조가 이미 민국의 이념을 내세웠다는 데서 시작했다. 6000점에 이르는 영조 관련 소장 자료 가운데 민국의 면모를 드러내는 300여점을 추려냈다. 영조 어진을 비롯해 숙종의 병이 나은 것을 기념해 열린 잔치 모습을 그린 ‘숭정전 진연도’ 등이 공개된다. 11월 20일까지. 무료. (031)709-81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조너선 리 ‘남북 합창’ 제안 좋은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내년 3월 21일 북한 판문점에서 ‘평화숲 조성’과 ‘남북한 어린이 합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이승민·14)의 노력에 대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9일 조너선 리의 부친 이경태씨에 따르면 북한 대표부는 조너선 리와 이씨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을 통해 조너선 리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선 조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 북남관계가 적대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아껴주는 형제의 관계로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절박하고 현실적이고 선차적인 문제이다.”라고 전했다. 북한 대표부는 “진실로 어린이 평화의 꿈을 이루려면 조선반도의 영구한 평화 보장 체계를 세우고 통일된 조국을 위한 여러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우선적인 힘을 넣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씨는 “어린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조너선 리가 북한 측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리는 지난달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에서 판문점 합창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홍보대사이기도 한 조너선 리는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UNCCD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창원에 머무르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코레일 전산망도 STOP

    코레일 철도전산망이 다운됐다가 40여분 만에 복구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17분쯤 전산망의 전원공급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전원이 일시 차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가 46분 만인 오후 8시 3분 복구됐다. 이에 따라 전국 역에서의 승차권 발매와 인터넷에서의 예·발매 시스템이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역에서 승객들에게 열차에 승차하도록 안내한 뒤 열차 내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조치했다. 코레일은 “철도티켓 예·발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열차운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전산망은 지난 2002년에도 정전으로 일시 중단사태를 빚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T “CCC로 트래픽 과부하·통화끊김 해소”

    KT “CCC로 트래픽 과부하·통화끊김 해소”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해소됐다.’ KT가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로 3세대(3G) 이동통신망에 적용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신기술이 트래픽 과부하를 해결하는 데 큰 몫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6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CCC 기술 도입 8개월 만에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로 빨라지고 CCC가 도입된 지역의 음성 절단율(통화 중 끊김 현상)이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화품질 고객불만 60% 감소 일반 기지국은 디지털 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가 통합돼 있다. 하지만 CCC 기반의 기지국은 DU와 RU 부문을 분리하고 DU를 가상화해 데이터를 처리한다. DU 자체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서버처럼 여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동통신 체계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동통신망에 클라우드가 적용된 세계 첫 사례이다. 실제로 CCC 도입 이전의 강남 지역 데이터 속도는 평균 1Mbps 안팎이었지만 올 4월 도입 후 평균 2Mbps에서 최대 8Mbps로 측정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아 데이터 접속 장애의 대명사로 지적됐던 서울 강남·서초 지역은 CCC 도입 후 데이터 소통이 원활한 ‘네트워크 그린 지대’로 바뀌었다. CCC 도입 후 기지국이 부담하는 데이터 용량도 50%가 줄어드는 등 통화 품질 및 인터넷 전송속도가 저하되는 문제도 차단했다. KT 관계자는 “고객센터에 제기되는 통화품질 불만이 60% 이상 감소되는 등 CCC가 일반 고객이 체감할 정도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CC의 장점은 녹색기술 기반이라는 점이다. 전력 소모가 기존보다 67%나 줄어 연간 1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승용차 3000대 배출량)를 줄일 수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야기된 정전 사태에도 KT의 CCC 기지국들은 안정적으로 운용됐다. ●“새달 LTE망에도 기술 적용” KT는 지난 2월 CCC 기술을 경기도 안양에 도입한 후 서울 강남·명동·종로 등에 적용했고, 현재 서울 지역 구축률은 90%에 달한다. 연말까지 수원,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11월 상용화가 시작되는 4G 이통망 LTE(롱텀에볼루션)에도 CCC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KT는 LTE CCC로 인해 4G망에서의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만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무선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CCC가 네트워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CCC를 계기로 이통사의 네트워크 기술 경쟁이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로 전화돼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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