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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채 우리나라를 휩쓴 15호 태풍 볼라벤이 29일 새벽 평안북도 강계 부근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역대 5위급에 해당하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은 28일 서해를 타고 북상하며 거센 비바람을 뿌려 전국에서 내국인 10명이 사망하고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하는 등 적잖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발이 묶였으며, 정전사태와 함께 전남 완도군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서남해안 지역의 양식장과 과수원, 시설 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20곳은 모두 출입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0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7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96가구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피항하던 중국 선박 2척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15명이 사망·실종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다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한반도를 스치듯 북상한 탓에 비슷한 규모의 태풍 루사(2002년)나 매미(2003년)에 비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부근 해상에 진입,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계속 북상해 오후 4시쯤 옹진반도 인근을 거쳐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에 근접할 때까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30㎞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는 볼라벤과 규모가 엇비슷했지만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한 뒤 강원도 속초를 거쳐 빠져나갈 때까지 시속 20~23㎞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 막대한 재산피해(5조 1400여억원)를 냈다. 한편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인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서해를 따라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30일 오전쯤 제주 서귀포 앞 290㎞부근 해상까지 진입,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박록삼기자 sayho@seoul.co.kr
  • 제주 할퀸 태풍 ‘볼라벤’ 오늘 오후 수도권 강타

    제주 할퀸 태풍 ‘볼라벤’ 오늘 오후 수도권 강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했다. 27일 밤 초속 40m 안팎의 강풍으로 서귀포 시내의 수십년 된 아름드리 가로수가 맥없이 뿌리째 뽑혀 나갔고, 곳곳에서 떨어져 나간 간판은 흉기로 변해 도로 여기저기에 나뒹굴었다. 서귀포시 법환포구에는 마치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집채만 한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볼라벤이 상륙한 제주의 밤은 공포 그 자체였다. 노형동에서는 교회의 첨탑이 쓰러져 전선이 끊기면서 5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 곳곳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통째로 찢겨 나가 농민들이 망연자실했다. 박모(70·서귀포시 상효동)씨는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한라봉도 대부분 떨어져 올 한 해 농사는 끝장이 났다.”고 침통해했다. 제주를 휩쓴 볼라벤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수도권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볼라벤은 서귀포 남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28㎞의 속도로 서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볼라벤은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서울 신진호기자 kkhwang@seoul.co.kr
  •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한반도 ‘태풍전야’… 숨죽인 서해안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최대 500㎜의 ‘물폭탄’을 예고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볼라벤의 최대 고비는 남부지역은 28일 오전, 중부지역은 이날 밤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6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20h㎩(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 53㎧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40㎞ 해상에서 시속 20㎞로 제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특보는 27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쯤 서귀포시 남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통과하는 볼라벤은 925h㎩에 51㎧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로 상륙할 경우 2002년의 루사(965h㎩·33㎧)나 2003년의 매미(954h㎩·40㎧)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태풍 및 재해 관련 공무원 3500여명에게 태풍이 우리나라를 벗어날 때까지 근무하도록 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 통제 ▲급경사지 등 붕괴 위험지 주민의 사전 대피 등을 당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등·하교시간 조정과 휴교 조치를 검토하라는 안내문을 보냈다. 또 재난대책본부와 시·도 교육청 담당자 사이에 비상연락망(핫라인)을 준비, 돌발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소방방재청은 경보 기준 수위인 3m에 도달한 임진강 횡산수위국에 경보를 발령하고, 야영객들을 대피시키는 안전조치를 내렸다. 26일 서해안은 ‘폭풍전야’ 같았다. 연평도 당섬부두에 있는 꽃게잡이 어선 39척은 서로 밧줄로 묶여져 있고 작은 배 14척은 크레인에 의해 땅 위로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일부 어선은 아예 인천 연안부두로 피항을 했다. 주민들은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는 한편 농작물 주변에 배수로를 파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전남 완도 등 서해안 지역 어민들은 어류와 전복 등 양식어장을 점검하고 단수·정전에 대비해 발전기나 비상 양수기를 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는 이날 오전부터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1시간마다 태풍 피해 예방요령 등을 방송하는 한편 전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도는 27일 오전부터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탐방을 전면 통제하고 모든 해수욕장은 임시폐쇄했다. 제주 전역에서 실시 중인 환경대축제도 일시 중단하고 27일 예정된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식은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전북지역은 지난 13일 집중호우 이후 장마가 지속돼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로 태풍이 많은 비를 동반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도는 태풍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신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신진호 인천 김학준기자 sayho@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2년 전 ‘우리말 겨루기’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난영씨. 자신의 예상과 달리 탈락의 순간을 맞이했다. 처음이니까 떨어질 수도 있지 하는 생각으로 재도전을 했지만 2년 동안 계속 예심 면접에서 떨어지기만 다섯 차례.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오기와 불굴의 의지로 쌓은 시간은 어느새 그를 달인으로 꽃피우게 만들었는데….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장례식장을 찾은 소라와 삼촌들은 육탐희(김혜은)와 양가죽파들의 오해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그 후 삼촌수산으로 돌아온 소라와 삼촌들은 소라의 결혼 준비로 바쁘다. 한편 천둥번개 치던 어느 날 밤, 고중식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며 청사포 일대 횟집의 두꺼비집을 다 차단하고 만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석진은 수현이 자신을 피하는 것이 못생긴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게 돼서 그런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한편 수현은 석진과 기우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지만 물을 수 없어 답답해한다. 준금은 정우의 비호 아래 여왕처럼 지내다가 미국에 있던 정우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난데없이 ‘시월드’를 맞이하게 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은수를 사이에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공민왕과 기철은 은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를 몰아갔던 최영은 마지막 순간에 은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기철은 공민을 핍박하여 은수를 자기 집으로 끌고 간다. 눈을 뜬 최영은 그 사실을 알고 은수를 구출하러 달려간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태국의 전봇대는 사각형이다. 그 이유는 전봇대가 둥글면 뱀이 타고 올라가 전선을 끊어놓기 때문이다. 뱀이 많은 태국에서는 이런 정전사고가 예삿일이다. 어려서부터 코브라와 함께 지내며 자연스럽게 조련하는 법을 익혀가는 사람들. 간식 먹는 것만큼이나 코브라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린 조련사 후캇의 생활을 엿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자정이 넘은 시간, 안양동안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됐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한 남자에게 칼로 위협을 당했다는 여자는 방어를 위해 범인의 칼에 큰 상해를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범인은 여자의 가방을 들고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그런데 30분도 채 안 된 시각, 대담하게도 범인은 다른 여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2차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 김정은, 새달 방중 추진설

    김정은, 새달 방중 추진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 달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방중은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의 현직 최고지도자와 새 지도자를 만나기 위한 ‘얼굴 익히기’ 성격이며, 회동에선 북한이 세 번째 핵실험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대체하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는 10월 중국이 당대회를 하니까 그 전에 가서 신·구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보기도 하지만 장성택 부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했기 때문에 현재로서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은 시기 상조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대북 소식통은 “중국의 지도자는 퇴임한 뒤에도 권력을 놓지 않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9월에 방중할 경우 신·구 지도자를 모두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7일 서해 최전방의 장재도·무도를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4302부대 산하 ‘3중3대 혁명붉은기 감나무 중대’를 시찰했다. 김 제1위원장이 해당 부대를 방문했을 때 중대장은 상급기관 모임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혀 김 제1위원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함으로써 또 다른 파격 행보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서울 하종훈기자 jhj@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미지와의 조우(KBS1 밤 12시 20분)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과학자들이 추적에 나선다. 그 가운데 인디애나에 사는 로이는 정전사고를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한다. 로이 혼자뿐만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후 로이는 UFO에 관한 기사 모으기와 UFO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하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재혼부부.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만 가족이라고 여기고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홀대한다. 서러운 마음에 과거 며느리를 그리워하는 시어머니. 몰래 과거 며느리와 왕래하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자신의 아들과 다시 이어주려 한다. ●중국의 빛과 그림자 1부(MBC 밤 11시 10분) 세계의 진정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 중국은 그 정책을 다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구 0.4%가 중국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의 소득차이는 무려 23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새 앨범 준비와 신인가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완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그와 함께한다. 학창 시절 이후 처음 타보는 자전거 타기와 물을 무서워해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노클링 등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60세 전후에는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여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근육 감소증의 위험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육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당뇨 예방 마지막 시간에는 하체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배워본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고무신과 한복, 그리고 수염하면 떠오르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대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농민출신 국회의원으로 법이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치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그다.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그의 정치철학과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들어본다.
  • 을지연습 軍 “北도발땐 상응표적 응징”

    을지연습 軍 “北도발땐 상응표적 응징”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돌입한 군 당국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응징 타격 범위와 수준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 수뇌부의 잇단 대북 강경 대응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4일까지로 예정된 1부 연습을 통해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하고 북한군이 수도권에 포격을 가하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한·미 연합 대비 태세와 절차를 철저히 훈련하되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 지휘 세력은 물론 상응 표적에 대해서도 강력히 응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제시한 ‘상응 표적’은 도발 원점이 불분명해 1대1 대응 표적이 없을 때 우리 표적과 유사한 적의 표적을 의미한다. 도발 원점이 불분명한 미사일 등의 공격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개념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했을 때 지금까지는 정전협정 교전규칙에 맞춰 별도의 유엔사 승인 절차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도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며 “이는 도발 원점 주변을 완전히 초토화해 추가 도발 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밝혔다. 군의 이 같은 방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교전할 때는 같은 화기와 같은 수량으로 비례적으로 대응한다는 유엔사 전시 교전수칙을 넘는 것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는 그동안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의 교훈을 토대로 적이 공격하면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세력까지 응징할 것을 주문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 왔다. 김 장관은 2010년 12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북한 지역 내 공격 원점까지 자위권 행사 범위라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연평도 해병부대 방문 시에는 “적 사격량의 10배까지도 대응 사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편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은 정전협정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며 엄중한 파괴 행위”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모든 행동은 상상할 수 없는 무자비한 물리적 행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방을 이어 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형님들처럼, 야구 한류 보여주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과 이듬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감동을 잇겠습니다.” 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막해 9월 8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정훈(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승으로 선배들이 쌓은 업적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국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훈 감독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국제대회”라며 “팀워크와 선수들 컨디션이 모두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빙그레 이글스 출신인 이 감독은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천안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지난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으로부터 ‘제2의 선동열’이란 칭찬을 듣고 이날 내년도 프로야구 신인지명에서 NC에 우선지명된 윤형배(18·북일고 3년)는 “새로운 공을 준비하기보다 지금 구종을 완벽하게 던지겠다.”며 “팀에 폐 끼치지 않고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 18세 이하 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KBA)가 주관한다.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캐나다·타이완·콜롬비아·체코·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파나마·미국·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이다. 예선은 6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리그전 방식으로 치르며, 각 조 상위 3팀이 결선라운드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갖는다. 그 뒤 예선과 결선 성적을 종합 산출한 순위에 따라 결승전 및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25회 대회 중 18차례 참가해 다섯 차례(1981·1994·2000·2006·2008년) 우승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박철우, 36득점 폭발

    [프로배구] 박철우, 36득점 폭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러시앤캐시(옛 드림식스)를 가볍게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화재는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예선 1차전에서 러시앤캐시를 3-1(25-14 16-25 25-20 25-20)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통산 여섯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한 삼성화재지만 2006년부터 열린 컵대회에서는 한 차례(2009년)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고희진·지태환 등 고비마다 활약 그러나 삼성화재는 ‘토종 에이스’ 박철우가 가빈 슈미트 못지않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2년차 고준용(18득점)의 레프트 공격도 위력적이었고 센터 고희진(4득점)과 지태환(10득점)은 고비마다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보이콧 사태’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 탓인지 지난해 컵대회 준우승팀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14-10에서 고준용의 후위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순식간에 6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박철우와 고준용의 스파이크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결국 2세트에서 러시앤캐시에 블로킹 득점으로만 6점을 허용하며 힘없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에게 공격 루트를 간파당한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고희진과 지태환의 중앙 속공 빈도를 늘리며 상대 수비수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대 블로킹이 우왕좌왕하면서 박철우의 위력은 배가됐다. 박철우는 3세트에서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팀 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12득점을 혼자서 수확했다. 흐름을 되찾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주도했다. ●女 기업은행, 인삼공사 3-0 완파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런던올림픽 4강 주역인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KGC인삼공사를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예비율 11% ‘안정적’ 전력위기 무사히 넘겼다

    예비율 11% ‘안정적’ 전력위기 무사히 넘겼다

    올여름 전력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국민발전소 3기 건설’ 캠페인과 국민의 절전운동 동참, 정상 기온 회복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6일 전력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6950만㎾였지만 예비전력이 764만㎾, 전력예비율이 11%를 기록하는 등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전력 공급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지난 6일 최대전력수요 7481만㎾, 예비전력 264만㎾, 전력예비율 3.53%와 비교하면 500만㎾ 이상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달 전력 당국은 이번 주(13~17일)가 휴가 복귀와 무더위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 전력예비율이 100만㎾대로 떨어지는 등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각 가정과 산업계에서 절전운동에 나서면서 예비전력이 600만~700만㎾로 지난주(6~10일)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번 절전 주간의 피크타임에 300만㎾, 즉 원자력발전 3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아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전력소비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절전 노력이 컸다. 삼성전기, 포스코, 삼성전자, SK에너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 17개 전력 다소비 기업이 전력 위기대응 훈련 등을 펼쳤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과 7월 절전위기 극복 비상훈련을 통해 피크전력 9138㎾를 줄였다. 또 예비전력 200만㎾ 이하 단계에서 86만㎾를 절감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LG전자는 2만여개의 편의점을 대상으로 전력사용 모니터링 및 고효율 에너지 저감설비 설치 등이 포함된 에너지관리 통합 솔루션을 보급, 기존 사용량보다 29% 절감하는 효과를 올렸다. KT는 지하 12층 깊이의 통신구(지하 38m)의 찬 공기(연중 13도)를 끌어올려 통신장비 냉방에 이용하면서 전력도 아끼고 냉방 이용을 90% 아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폐열로 발전소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했다. 하지만 다시 올겨울 전력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예방정비 기간을 미룬 발전소가 많아서 올겨울 전력 수급이 더 걱정된다.”면서 “정부는 기업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전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전력 피크타임에 전기 소비를 줄이는 분산형 전력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축구협회,서면은 안된다며 급히 준비한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해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르면 내일 FIFA를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15일 밝혔다. FIFA는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자 오는 16일까지 협회의 자체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협회는 김주성 사무총장이나 국제업무 관계자가 자료제출 시한에 맞추거나 시한을 연장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보고서에는 논란의 당사자인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 당시 경기장 사진이나 관중석 동영상 등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담겼다. 박종우가 세리머니에 사용한 정치적 표현물이 관중석에서 우연히 전달받았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협회는 지난 13일 박종우를 만나 위로하고 정치적 의도로 계획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 경위를 재확인했다. FIFA 본부에서 이뤄지는 브리핑에서는 표현물의 전달 경위뿐만 아니라 일본이 거듭 자행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진실, 이에 대한 한국민들의 공통된 정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등에 대한 배경 설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 FIFA 법규 등을 위반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판단에 따라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하는 등 제재를 받았다. 연합뉴스
  • 느닷없이 이메일은 왜, 축구협회 ‘똥볼’ 찼다

    런던올림픽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4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온 뒤 화환을 목에 걸고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밀레니엄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로 이동, 환영행사에 참가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외교에서는 국내연맹과 국제연맹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독들에게 편파 판정과 오심에 대처하는 교육을 실시했는데 선수들에게는 제대로 전달 안 된 게 아쉽다. 다음 대회부터는 불미스러운 일이 안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궁 2관왕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운 좋게 금메달을 땄다.’는 악성 댓글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며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기에 뜯기며 고생하며 일군 금메달”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한축구협회가 ‘독도 세리머니’를 해명하는 이메일을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냈다가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일본 매체들은 한국 측이 이메일을 보내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이 후쿠시마시에서 열린 여자축구 경기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조중연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미안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공개한 것을 일제히 크게 보도한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영문으로 된 이메일에 사과(apology)란 표현은 들어있지 않다.”며 “문서에 포함된 ‘(경기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to cordially convey my regrets and words for the incident)는 표현은 통상의 외교적 표현으로 이를 확대 해석한 일부 외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귀국길에 JFA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 잘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귀국 후 협회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려고 편지를 보낸 것이다. 잘 도착했느냐로 시작되는 통상적인 인사말 아래 세리머니가 의도적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었음을 강조한 것인데 JFA 회장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세리머니의 문제점을 처음 지적한 것이 일본이기에 두 나라가 합의할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신들이 관여할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소명 절차도 축구협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사이에 진행돼야 할 내용이다. 이를 간과하고 전달한 유감 표명이 국제사회에는 ‘공식 사과’로 비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JFA는 14일 오후 늦게 일본축구협회 다이니 회장 명의의 답장을 협회에 보내 왔다. 이 회신에는 “런던에서 한국 축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다.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면서 두 나라의 축구협회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지속한 만큼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넷에선 박종우 구하기에 나선 축구협회가 뒤로는 일본에 유감부터 표명했다는 점에 분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국 BBC “기성용 빅리그 4개 구단 영입전”

    영국 BBC “기성용 빅리그 4개 구단 영입전”

    기성용(23·셀틱)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5일 인터넷 축구 코너에서 다수 매체의 보도를 인용, 기성용이 빅리그 4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글을 실었다. 이 코너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퀸즈파크 레인저스, 풀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성용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거론했다. 더 선은 아스널의 스카우트가 기성용을 영입선수 1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6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병역 문제까지 해결돼 이적을 하면 셀틱이 챙길 몸값은 폭등할 전망이다. 닐 레논 셀틱 감독은 기성용의 몸값이 1000만 파운드는 된다고 주장해 왔다. 기성용은 2010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 FC서울이 받은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깔깔]

    ●수술환자의 공포 수술 받던 환자를 벌떡 일어나게 하는 말 베스트 4 1. 그건 버리지 말고 놔 둬. 부검할 때 필요할 수 있어. 2. 잠깐만, 이게 폐가 아니면 그럼 저건 뭐지? 3. 젠장, 또 정전이야. 4. 내가 (외과용)메스 어디에 두었는지 본 사람 있어? ●나이를 더 먹고 싶을 따름 한 노파가 고열과 함께 통증이 심해져서 의사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의사는 청진기를 귀에 꽂고 진찰을 하고 나서 말했다. “안타깝군요. 회춘할 가망이 없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노파가 벌떡 일어나서 말했다. “나는 젊어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이를 더 먹고 싶을 따름이에요!”
  • “절전으로 국민발전소 지어요”

    “절전으로 국민발전소 지어요”

    정부가 13~17일을 ‘국민발전소 3기’ 건설 주간으로 선언했다. 국민발전소란 국민의 절전이 발전소 하나를 짓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갖는다는 의미의 신개념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절전 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원전 1~2기 고장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하계 최대 전력피크 기간(8월 3·4째주) 예비전력이 200만㎾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 절전 운동’만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지경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벌인 절전운동이 사실 큰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 6∼7월 전력 사용 예상치와 절전 대책 시행 후 실제 사용량을 비교해 보니 7억 6200만㎾가 절약됐다. 이는 50만㎾급 화력발전소를 6월에 3기, 7월에 1기 추가 건설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규모 전력 사용 시설의 캠페인 동참도 적극적이었다. 6~7월 전력 사용량 집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중은행(77곳)이 2%, 백화점·쇼핑센터는 6%가 감소했다. 송유종 지경부 에너지절약추진 단장은 “매년 4.9%씩 증가하고 있는 1인당 전력소비량을 조금만 줄이고 전력피크 시간에 냉방 시간만 조절한다면 원전 4~5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500만㎾ 정도는 쉽게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요 억제를 위해서는 절전 운동뿐 아니라 전력요금 누진제와 차등화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이 더 많은 요금을 내도록 누진제를 강화한다면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큰 절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재 산업용과 일반용 등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달리 내는 비율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대이지만 적용 대상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름이나 겨울철 피크시간의 요금을 최저 요금의 5~6배까지 높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근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일본이 전체 발전량의 20%를 차지하는 원전 52기 가동을 멈추고도 우리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체계적인 절전 운동 때문”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위해 누진제와 피크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자체 발전기 설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교체 등 절전 제품 사용을 위한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IOC, ‘독도 세리머니 논란’ 오해 자초말길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박 선수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쓰인 종이판을 들어보였는데, 이를 본 일본 측이 “부당한 정치적 세리머니”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징계를 요구한 것이다. IOC는 박 선수에 대한 동메달 수여를 보류한 채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박 선수의 행위 자체를 옹호할 수는 없다. 대한체육회도 정치적 세리머니를 주의하라고 몇 차례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면 박 선수는 우발적으로 관중이 건넨 종이판을 들어보였던 것이다. 고의적인 정치적 세리머니와는 거리가 멀다. FIFA는 선수 개인과 각국 축구협회에 경고나 견책, 벌금, 메달 박탈과 같은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 선수의 행위는 그런 징계까지 갈 만한 사안이 못 된다고 본다. 박 선수는 우리나라 축구가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는 데 크게 기여하고도 엊그제 열린 메달 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귀국환영회에도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그것만 해도 박 선수는 이미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는 그런 상황을 IOC와 FIFA에 잘 설명해 신속히 이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최악의 오심으로 얼룩진 올림픽이다. 오심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IOC는 또 다른 ‘오심’으로 이미 끝난 런던 올림픽에 다시 한번 먹칠을 해서는 안 된다. 일본도 승부에서 졌다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일본 체조팀은 유니폼에 일장기 대신에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른바 욱일승천기의 문양을 박아넣었다. 그 또한 과거에 일본 제국의 침략을 받았던 동아시아 국가의 국민들이라면 충분히 문제를 삼을 만한 ‘정치적 세리머니’라고 할 수 있다.
  • [부고] ‘무신’ 김홍취役 이승규씨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 김홍취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승규(본명 이승규·30)가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무신’ 관계자는 12일 “전날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승규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한·일전)을 응원한 뒤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코너를 돌다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이산’,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 나왔던 승규는 ‘무신’에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리고 연극을 준비하는 등 의욕을 보였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 도전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도전하는 여자는 아름답다

    동메달까지는 두 팀 모두 2% 부족했다. 여자핸드볼이 12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3, 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80분을 달린 끝에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컸고 남은 선수들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1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메달을 못 딴 건 전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금메달만큼 값진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아픔과 상처가 결국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렸다. 메달은 없었지만 ‘전설’은 이어졌다. 여자핸드볼은 28년 동안 올림픽 4강에 한 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체격·체력의 열세를 딛고 꼿꼿하게 자리를 지켰다. 열악한 인프라나 초등학교부터 일반까지 여자 등록팀이 89개인 좁은 저변까지 고려하면 이런 성적은 ‘기적’에 가깝다. 고무적인 건 어린 선수들이 일군 성과라는 점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전력은 확 떨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1위로 마쳤다. 36년 만의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배구도 전날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22-25 24-26 21-25)으로 무릎을 꿇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일이었다. 여자배구가 세계 4강에 들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세계 랭킹 15위인 대표팀은 톱 랭커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깜짝 선전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은 경기당 25.9득점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진 ‘해결사’ 김연경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192㎝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리한 공격도 일품이지만 서브리시브에 이단 연결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전 22득점을 포함해 모두 207득점한 김연경은 미국의 주포 데스티니 후커(161득점)를 제치고 이번 올림픽 득점왕에 등극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3위(35.57%)에 오를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력이었다. 서브 부문 7위, 리시브 성공률에서는 9위에 올랐다. 런던 조은지·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병역브로커’ 洪

    홍명보 감독이 ‘병역 브로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종우(부산)가 ‘독도 세리머니’ 탓에 최악의 경우 제외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18명 전원이 병역 부담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0년 전 월드컵 4강 이후 축구에서 처음 나오는 병역 혜택이다. 병역법 시행령에는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는 4주간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해당 종목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게 돼 있다. ●1분이라도 출전하면 혜택 홍 감독조차 선수 전원이 혜택을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부상 행운(?)과 교체카드 활용이 어우러져 가능했다. 1분이라도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오른쪽 풀백 김창수(부산)는 붙박이라 백업요원이 뛸 일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둘이 나란히 부상을 당했고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일하게 동메달 결정전까지 1초도 뛰지 못한 수비수 김기희(대구)는 11일 한·일전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 투입돼 4분을 달렸다. 2-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기희는 “내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4분이다. 경기를 못 뛰면 혜택이 없다는 걸 엊그제 친형의 전화를 받고 알았다. 동료들이 ‘숟가락 하나 얹었다’고 농담하더라.”며 겸연쩍어했다. 홍 감독은 “어젯밤엔 일본전 전술보다 김기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더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병역 때문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두세 명은 못 뛸 거라고 봤는데 운 좋게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적절한 교체카드 활용 등으로 가능 ‘한국판 황금 세대’는 해외 진출과 재계약 등에 걸림돌이었던 군대 문제를 털게 돼 활동 반경이 넓어지게 됐다.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 등은 이적과 재계약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윤석영(전남), 박종우(부산) 등 K리거도 큰 무대에 도전할 여유가 생겼다. 모나코에서 10년 장기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아스널) 역시 마음의 짐을 덜었다. 홍 감독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 한국 축구에 큰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카디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영예, 홍명보호 이렇게 달랐다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영예, 홍명보호 이렇게 달랐다

    한국축구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3, 4위전에서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1948년 런던대회에 첫 출전한 뒤 무려 64년이 걸린 동메달이다. 1968년 멕시코대회 동메달을 건 일본에 이어 아시아의 두 번째 올림픽축구 메달이기도 하다. 모두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과 병역 혜택은 덤. ‘해피엔딩’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홍명보호의 동메달 원동력은 뭘까. ① 천당과 지옥을 오간 3년 홍명보 감독은 2009년 사령탑에 오르면서 “한국판 황금세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일구며 첫 단추를 뀄다. 성공의 기억에 도취해 있을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3위로 바닥을 찍었다. 롤러코스터 행보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런던 메달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 ‘파리목숨’이 아니라 올림픽까지 임기가 보장된 홍 감독은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선수들을 관리했다. 23세 이하로 연령이 제한된 아시안게임 때 굳이(?)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해 출전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당시 금메달에 실패하면서 비판 여론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런던에서 더 큰 기쁨으로 돌아왔다. 구자철, 김보경(카디프 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석영(전남), 이범영(부산), 오재석(강원) 등 이집트 U-20월드컵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온 ‘홍명보의 아이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아시안게임 멤버도 올림픽엔트리(18명)의 절반에 가까운 8명이나 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난 3년의 경험과 시간이 런던에서 결실을 맺었다.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단 걸 메달로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②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이집트 8강 신화, 광저우 동메달 아픔 등을 겪으며 팀은 더욱 끈끈해졌다. 절정을 맛보고 바닥도 찍으면서 단순히 또래가 모인 ‘올림픽대표팀’은 ‘내 팀, 우리팀’이 됐다. 홍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중용한 것. 두터운 신뢰 속에 무한경쟁을 하다 보니 선발을 장담하는 선수도, 미리 포기하는 선수도 없었다. 각자가 가진 100%를 끄집어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올림픽을 발판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나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싶다는 현실적인 목표도 당연히 있었지만 ‘우리팀’의 화려한 피날레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도 대단했다. 구자철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내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기쁘게 웃으면서 끝내고 싶어서 힘든 시간도 이 꽉 깨물고 버텼다.”고 했다. ③ 위풍당당 ‘홍명보의 아이들’ 당당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보고 자란 선수들.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독일 등 강팀을 위협하는 선배들의 모습은 ‘롤모델’이 됐다. 앞선 세대들이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홍명보의 아이들’은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뒤지고 있어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법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뛰며 골문을 두드렸다. 일찌감치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 거부감이 없는 것도 큰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7만여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에서도,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도 겁 없이 부딪쳤다.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의 수혜를 받은 첫 세대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2월부터 유소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13세부터 16세까지 연령별로 대표팀을 잘게 쪼갰고 전국을 4개(현재는 5개) 권역으로 나눠 전임 지도자를 배치해 유망주를 키웠다. 잔디구장을 비롯한 현대식 인프라까지 더해져 새싹들은 쑥쑥 성장했다. 거칠고 투박하기만 했던 한국축구에서 벗어나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으로 새 역사를 썼다. 카디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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