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용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57
  • [인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 부이사관 승진 △ 혁신행정담당관 김용태 ◇ 서기관 승진 △ 운영지원과 정현주 △ 기획재정담당관실 이승은 △ 사업관리총괄과 강병구 ■ 기획재정부 ◇ 과장급 인사 △ 홍보담당관 조현진 △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강병중 △ 예산총괄과장 박준호 △ 예산정책과장 박창환 △ 예산관리과장 박정현 △ 고용환경예산과장 장윤정 △ 교육예산과장 박호성 △ 문화예산과장 유형선 △ 총사업비관리과장 정동영 △ 국토교통예산과장 임영진 △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장보영 △ 농림해양예산과장 김위정 △ 연구개발예산과장 육현수 △ 복지예산과장 김태곤 △ 연금보건예산과장 정유리 △ 안전예산과장 한재용 △ 행정예산과장 남동오 △ 지역예산과장 김유정 △ 국방예산과장 최병완 △방위사업예산과장 김장훈 △ 조세정책과장 김영노 △ 조세분석과장 장영규 △ 조세특례제도과장 배병관 △ 조세법령운용과장 류충선 △ 소득세제과장 이호근 △ 법인세제과장 이재면 △ 금융세제과장 김문건 △ 재산세제과장 변광욱 △ 부가가치세제과장 박상영 △ 산업관세과장 이주현 △ 관세협력과장 이호섭 △ 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 박지훈 △ 종합정책과장 홍민석 △ 경제분석과장 김영훈 △ 자금시장과장 심규진 △ 물가정책과장 이준범 △ 정책기획과장 이차웅 △ 거시정책과장 김귀범 △ 정책조정총괄과장 천재호 △ 산업경제과장 김명규 △ 서비스경제과장 김이한 △ 지역경제정책과장 최영전 △ 일자리경제지원과장 조영욱 △ 국채과장 박재진 △ 국유재산조정과장 노중현 △ 출자관리과장 강준희 △ 재정전략과장 이제훈 △ 재정건전성과장 강미자 △ 재정정보과장 정한 △ 재정관리총괄과장 남경철 △ 재정성과평가과장 박봉용 △ 타당성심사과장 강대현 △ 재정집행관리과장 계강훈 △ 재무경영과장 장승대 △ 공공혁신과장 하승완 △ 국제경제과장 최지영 △ 경제협력기획과장 황인웅 △ 개발협력과장 장도환 △ 혁신성장추진기획단 혁신성장기획팀장 김동곤 △ 기획재정담당관 박성훈 △ 계약제도과장 김준철 △ 재정제도과장 고정민 △ 개발금융총괄과장 이대중 △ 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이병원 △ 일자리경제정책과장 김영민 △ 인구경제과장 김승태 △ 미래전략과장 최재혁 △ 혁신성장추진기획단 혁신투자지원팀장 서규식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전보 △ 지역발전정책관 이승우 △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이한경
  • 미천함 뛰어넘은 실력자…도시를 읽다, 한양을 짓다

    미천함 뛰어넘은 실력자…도시를 읽다, 한양을 짓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앙부일구와 자격루를 발명했던 장영실은 오로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노비에서 종3품 고위직까지 올랐던 공학자였다. 동시대에 건축 기술에 큰 성취를 남긴 이는 바로 박자청(1357~1423)이다. 지방 머슴 신분으로 종1품 공조판서까지 올랐으니, 조선 역사상 불세출의 ‘개천에서 나온 용’이었다.●머슴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그의 건축적 업적은 더욱 경이롭다. 한양도성 축성과 청계천 정비 공사를 맡았고, 종로의 시전 행랑을 건설했다. 수도 한양의 마스터플랜을 짠 이가 정도전이라면, 이를 실현한 이는 박자청이었다. 개성의 경덕궁, 서울의 연희궁과 창덕궁 등 궁궐 건축, 모화루와 경회루 등 연회용 건축, 개경사와 연경사 등 사찰 건축, 성균관과 용산 군자감 등 공공시설 그리고 제릉·건원릉·헌릉 등 왕릉을 설계하고 건설했다. 가히 새 나라 조선의 근간인 도시와 건축은 모두 박자청의 손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태생은 극히 미천했다. 젊은 시절 고려 말 무신인 황희석의 가인(家人), 즉 하인이었다. 황희석은 고려 말 왜구 격퇴전과 위화도 회군 등에서 이성계의 친위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건국 과정에 큰 공을 세워 개국 공신까지 오른 자다. 이 격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재주와 남다른 충성심을 가졌던 박자청은 이내 이성계에게 발탁돼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시가 됐다. 내시라면 환관을 연상하지만, 환관만이 내시가 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의 일이다. 조선 개국 당시 하급 무장이었는데, 당시 군인은 평시에 성을 쌓고 궁궐을 짓는 건설 인력이기도 했다. 박자청은 일찍부터 장인의 솜씨를 발휘했다. 조선 개국 2년 전인 1390년 이성계 일파는 금강산 비로봉에 금동 사리용기를 만들어 바쳤다. 대권 출정을 위한 일종의 기원 행사였는데, 이 사리용기 발원자 명단에 박자청이 등장한다. 아직 하위 무관에 불과한 그가 이성계의 부인 등 초고위층의 이름이 즐비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이는 그가 사리용기의 실질 제작자였음을 추정케 하는 단서다. 개국 직후 공공 공사를 담당하는 선공감으로 보직을 옮겼고, 곧 선공감사가 돼 본격적인 건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태종 때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인 공조판서, 서울시장인 판한성부사까지 올랐다. 그가 태조의 능인 건원릉 등 숱한 왕릉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땅을 읽고 지형을 살피는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건원릉 일대는 이후로도 8기의 왕릉을 더 모셔 동구릉이 됐다. 최고의 명당을 알아본 박자청의 선견지명이었다. 상업용 행랑 881칸을 세워 종로 일대를 일종의 쇼핑몰로 조성했고, 뒷골목인 피맛골을 만들었다. 이 도시 구조는 현재까지 남아 종로의 독특한 경관을 이룰 만큼 도시를 해석하고 조성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박자청은 공예부터 건축은 물론 조경과 도시까지 광범위한 디자인 능력을 가진 전천후 장인이자 행정가였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의 설계자 건축가로서 박자청은 많은 일화를 남겼다. 개성에서 왕위에 오른 태종은 한양 환도를 결정하면서 새 왕궁인 창덕궁 건립을 지시했다. 창덕궁 터는 앞을 이미 종묘가 가로막았고, 뒤는 응봉에서 내려오는 경사지였다. 박자청은 이 도시적·지형적 한계를 오히려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궁궐의 정문은 종묘를 피해 서쪽 끝에 위치했고, 두 번을 꺾어 들어가야 정전인 인정전에 이르도록 했다.가장 창의적인 곳은 바로 인정문 앞마당으로, 안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사다리꼴이다. 역시 앞뒤 지형을 고려한 결과였다. 태종은 공사를 잘못해 마당을 찌그러트렸다고 격노하며 박자청을 옥에 가뒀다. 그러나 곧 풀어 주고 더욱 요직을 맡겼다. 태종이 박자청의 깊은 뜻을 이해했는지 알 수 없으나, 완공된 마당에 들어서 그 숭고한 공간감에는 감동했을 것이다. 창덕궁은 건물들의 자연스러운 배치와 인간적인 공간들로 인해 으뜸 왕궁인 경복궁을 제치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자연 지형과 도시 맥락을 해석해 창의성을 발휘한 박자청의 공로다.태조 때 건설한 경복궁 경회루가 낡아 무너질 지경이 됐다. 태종은 그 수리를 명했다. 박자청은 크고 화려한 3층 누각을 새로 지었고, 주변으로 큰 연못을 팠다.(지금의 경회루는 19세기 말 고종 때 건립한 다른 경회루다.) 태종은 수리만 하랬지 왜 일을 크게 벌였느냐고 야단을 쳤다. 땅이 습해 연못을 파 문제를 해결했고, 기존의 작은 누각은 구조가 약하고 활용하기 불편해 크고 튼튼하게 지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못에 물을 흘려도 누수가 생겨 채워지지 않는 난관에 봉착했다. 박자청이 물을 모두 뺀 후 특별한 ‘검은 진흙’을 발랐더니 물이 새지 않았다. 새로운 방수재료까지 개발한 것이다. 세종 2년에 태종비인 원경왕후 민씨가 승하했다. 지금의 내곡동에 헌릉을 조성할 책임자 역시 박자청이었다. 그러나 재궁(왕족의 관)을 모시고 한강을 건널 일이 문제였다. 그가 또 아이디어를 냈다. 마전도(현 잠실대교 부근)에 배들을 연결한 뜬다리를 놓자고 했다. 여러 신하가 그러다 물에 빠지면 책임지겠느냐고 반대했다. 이를 무릅쓰고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했고, “재궁 행렬이 마치 평지를 밟는 듯하여 …온 나라가 감탄하고 칭찬했다”고 전한다. 도시와 지형을 다루는 식견, 재료와 구조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뛰어난 창의성과 자발적인 판단력을 가진 진정한 건축가였다.●강직한 건축가의 고단한 인생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성실함과 강직함도 박자청의 성공 조건이다. 아직 하급 군인으로 궁궐의 당번을 설 때였다. 어느 날 밤 태조의 이복동생이자 당대의 세도가 의안대군 이화가 무단으로 궁궐에 들어가려 했다. 박자청은 단호하게 그의 출입을 막았고, 화가 난 이화는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태조는 오히려 이화를 나무라고 박자청을 친위 경호대로 발탁했다. 그는 자신의 충정을 알아준 주군에게 더욱 충성해 밤잠을 안 자고 주위를 호위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하려는 외골수였다. 왕조의 정치 엘리트를 양성하는 성균관이 불에 타 없어져 하루빨리 복원해야 했다. 건설 책임을 맡은 박자청은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수하의 인부들을 밤낮없이 닦달했고 불과 4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 태종에게 큰 칭찬을 받았지만, 많은 이가 큰 불만을 갖게 됐다. 비천한 신분의 일개 쟁이가 국왕의 총애로 승승장구하니 가뜩이나 눈꼴시던 차, 꼬투리만 잡히면 사사건건 모함과 고발이 빈번했다.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모화루에 연못을 조성할 때였다. 공사 시작 열흘이 안 됐는데, 비밀 감찰하던 사헌부가 연못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그를 고발했다. 한참을 더 파 내려가 드디어 물길을 찾았는데, 이제는 공기를 지연시켰다고 탄핵했다. 그를 감싸 준 이는 오로지 태종뿐이었다. “박자청은 비록 배우지는 못했으나 오직 부지런하고 올곧다. 종묘사직의 공사는 모두 내가 명하여 이룬 것이다. 어찌 그 자신의 영화를 위해 했겠느냐? …내가 그를 쫓아내더라도 어느 누가 그만큼 대신할 것인가? 경들은 다시는 모함하지 말라.” 태종이라는 진정한 후원자가 없었다면 박자청도, 창덕궁도, 한양도시도 없었을 것이다. 세종조 들어 말년에 여러 시련을 겪었다. 중랑천과 한강이 합수되는 지점에 살곶이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지반이 약하고 물살이 세서 번번이 실패했다. 불가능한 명을 받은 천하의 박자청도 교각만 설치하고 미완성인 채 손을 뗐다. 한양성곽 축성도 명을 받았는데, 솔선해 밤낮없이 공사를 독려하다 오히려 탄핵당해 파직되고 만다. 세종실록을 기록한 책상물림은 그에 대해 “성품이 가혹하고 모질어 용서하는 일이 없었다. 미천한 출신으로 다른 능력은 없고 오로지 토목 기술 하나로 최고위직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가혹함’이란 시간을 지키고 정확히 시공해야 하는 건축 현장의 엄격함을 혹평한 것이다. ‘다른 능력’이란 아부와 타협의 정치력이 없다는 말이니, 그의 올곧음을 오히려 칭찬한 꼴이다. 탁월한 기술자가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회다. 박자청과 같이 큰 건축가는 전문성과 창의성의 재능에 더해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대가의 덕목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를 존중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환경이 없으면 너무나 고단한 것이 건축가의 외로운 길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인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YTN, KBS

    ■ 식품의약품안전처 ◇ 국장급 승진 및 파견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교육훈련) 홍헌우 ◇ 과장급 전보 △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신준수 △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한운섭 ■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재정전략과장 고종안 ◇ 서기관 승진 △ 관세제도과 방우리 ■ YTN △ 시청자센터장 김동민 △ 디지털센터장 김용섭 △ 기획조정실장 노종면 △ 경영지원실장 이병식 △ 미디어사업국장 유환홍 △ 보도제작국장 김선중 △ 기술국장 조상헌 △ 해설위원실장 권영희 △ 글로벌센터장 현덕수 △ 보도국 편집에디터 홍성혁 △ 〃 취재에디터 김지영 △ 〃 영상에디터 장명호 △ 〃 편집CP 정유신 △ 〃 정치부장 임장혁 △ 〃 통일외교안보부장(겸 YTN남북교류추진단장) 김희준 △ 〃 경제부장 김기봉 △ 〃 사회부장 이종구 △ 〃 문화생활과학부장 박영진 △ 〃 국제부장 임수근 △ 〃 앵커팀장 김영수 △ 〃 편집1부장 한상옥 △ 〃 편집3부장 유투권 △ 〃 편집4부장 김종욱 △ 〃 영상기획팀장 권석재 △ 〃 영상취재1부장 염덕선 △ 〃 영상취재2부장 권한주 △ 〃 영상편집부장 박진수 △ 〃 영상아카이브팀장 김태형 ■ KBS △ 심의실 심의부장 류송희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쯤 한국 정부에 인도한다.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 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됐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한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숫자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1827명을 찾아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80여구는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식별된 유해는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함께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다. 유해가 송환되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 묻혔다가 미국이 발굴해 하와이로 옮겨진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위)가 4월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전사자 유해는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7700여㎞를, 다시 하와이에서 고국까지 7600여㎞ 등 모두 1만 5000여㎞를 돌고 돌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의 뜻으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사자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 이후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전까지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가운데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이번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 공동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 유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11·2015·2018년과 지난해 한미 공동감식 작업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1구에 이어 64구를 인도했다. 1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4월쯤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를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을 계획하고 미국 측과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됐거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해냈고,분류된 유해를 다시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유해 80구가 봉환되면 2018년 10월 미국으로부터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는 제70주년 국군의 날에 맞춰 하와이에서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사자 유해 64위를 국내로 봉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이번 80위 봉환 때도 같은 규모의 봉환식이 예상된다.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유해에서 DNA(유전자)를 채취해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보관 중인 전사자 유가족의 DNA 샘플과 일일이 대조 작업을 진행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2018년에 봉환한 64위의 유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전사자 유가족과 국민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할 것을 북측에 재차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측의 호응이 없으면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4월부터 단독으로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DMZ 전체에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SPY-6’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SPY-6’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을 흔히 '이지스 구축함'이라고 부른다. 신의 방패라는 별칭을 가진 이지스 전투체계는 동시 다발적인 상황대처와 각종 미사일 방어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로 통합된 함정전투체계이다. 개발국인 미국을 포함해 우리나라까지 총 6개국이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이지스 전투체계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파이(SPY)-1 계열 레이더가 최신형 스파이-6로 교체되기 때문이다.지난 1973년 개발된 스파이-1 계열 레이더는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서 사용되고 있다. 40여 년 동안 스파이-1 레이더는 꾸준한 개량을 통해 세계최고의 다기능레이더로 발전했다. 다기능레이더란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의 기능을 동시에 보유해 탐지 및 추적, 미사일 유도, 피아식별, 영역 탐지, 요격 확인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레이더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량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기존 대함미사일보다 속도가 빠른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배치 중에 있고 대함탄도미사일도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미 해군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3를 건조하면서 이지스 구축함에서 운용중인 기존 스파이-1 계열 레이더 대신에 신형 다기능 레이더를 개발해 장착하기로 결정한다.이렇게 만들어진 스파이-6 레이더는 수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인 스파이-1과 달리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로 알려져 있다. 우선 수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한 개의 송수신기 모듈을 사용한다. 반면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는 여러 개의 반도체 송수신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동형과 달리 유사시 고장이 나더라도 운용에 지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파이-6는 질화 갈륨 소재의 레이더 송수신기 24개를 가로 및 세로 각각 2피트(약 61cm)의 컨테이너에 담아 모듈화 시켰다. RMA(Radar Modular Assemblies)로 알려진 모듈 방식을 사용해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3 구축함 뿐만 아니라 다른 미 해군의 전투함에도 장착이 용이해졌다.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3 구축함에 장착되는 스파이-6(V)1 레이더의 경우 한 면에 37개의 RMA가 사용되며,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과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장착될 스파이-6(V)2 레이더는 9개의 RMA를 이용해 회전형 레이더로 만들어졌다. 스파이-6(V)2는 스파이-6(V)1 레이더와 달리 항공관제 및 자함 방어에 사용된다. 스파이-6(V)3는 포드급 항공모함과 FFG(X)로 알려진 차기호위함에 장착될 예정이며, 스파이-6(V)4는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 2A 구축함에 장착된 스파이-1D(V)를 대신해 사용될 예정이다. 미 레이시온사가 만든 스파이-6 레이더는 실험과정을 통해 기존 스파이-1 계열 레이더에 비해 수십 여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비의 고장발생 빈도도 적을 뿐 아니라, 정비도 매우 간단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서 운용유지비 절감도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마덱스(MADEX) 즉 해양방위산업전에서 미 레이시온사는 스파이-6 레이더를 소개한 바 있으며, 우리 해군의 대형수송함-Ⅱ 사업에 스파이-6(V)2 레이더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서진용♥이재영 열애, 야구X배구선수 만남 “인천서 키운 사랑”

    서진용♥이재영 열애, 야구X배구선수 만남 “인천서 키운 사랑”

    프로야구 선수 서진용(28·SK와이번스)과 여자 프로배구 간판 이재영(24·흥국생명)이 열애 중이다. 서진용의 에이전시 브리온컴퍼니는 11일 “최근 두 선수가 호감을 갖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날 불거진 서진용♥이재영 열애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야구와 배구로 종목은 다르지만 모두 인천을 연고지로 한 프로구단에 몸 담고 있다. 이들의 열애는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이재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 글에 “No.17♥22”라고 게시하며 열애 중임을 암시했다. ‘17’은 흥국생명에서 뛰는 이재영의 등 번호이고, ‘22’는 SK 투수인 서진용의 등 번호다. 열애설을 의식한 듯 이재영은 현재 해당 문구를 “No.17♥” 로 수정한 상태다. 앞서 서진용도 ‘럽스타그램’ 증거를 남겼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재영의 소속팀인 핑크스파이더스 모자를 착용하고 찍은 셀카를 게시한 바 있다. 이재영은 지난해 4월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인천행복드림구장)을 찾아 시구한 인연도 있다. 이재영은 2014~2015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2018~2019시즌에는 팀이 12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MVP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선배 김연경 등과 활약해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서진용은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1년 SK에 입단했다. 2013년 열린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팀에서 불펜투수를 맡아 지난 시즌 72경기 3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최근 SK와 연봉 2억원에 계약을 마친 서진용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호주] ‘최악 홍수’ 시드니서 바다에서 떠밀려온 ‘상어’ 포착

    [여기는 호주] ‘최악 홍수’ 시드니서 바다에서 떠밀려온 ‘상어’ 포착

    산불에 이어 22년 만의 최악 폭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 물이 불어나면서, 수영과 낚시로 유명한 석호 안에서 상어가 포착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드니는 8일(현지시간)부터 주말 이틀 동안 400㎜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보통 2달 동안 내리는 비의 양으로 1998년 이후 22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우로 기록되었다. 산불로 고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드니에서만 15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맞았으며, 홍수로 가옥이 침수되면서 이재민이 발생했다. 블루 마운틴을 연결하는 철도의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기차 운행이 중단되었고, 폭우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가옥이 파괴되고, 차안에 있던 승객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시드니 북부에 위치한 나라빈 라군(Lagoon·석호)에서는 불어난 물을 따라 석호 안으로 들어온 듯한 상어가 목격되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라빈 라군에서 상어 목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퍼져나갔다. 동영상에는 가옥과 나무들 주변 물위로 상어 특유의 등지러미가 보여진다.실시간 상어 포착을 알리는 '상어 목격'이라는 웹사이트에는 “9일 저녁 7시 30분경 나라빈 라군에 상어가 목격되었다. 폭우로 인해 바다와 석호의 입구가 연결되면서 상어가 석호 안으로 유입된 듯하다”고 알렸다. 이 석호에 상어가 유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스티븐 벌리라는 지역 주민이 오리를 채가는 백상어를 목격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당시 벌리는 “방학 기간이라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하는데 위험하다”며 “나는 이곳에서 낚시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석호는 수영과 낚시 등 레저 스포츠를 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동영상 속의 상어가 진짜 상어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와링가 자치제의 수상구조대는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곳에서의 수영을 금지하며 되도록 물에 들어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현금 50억 꺼내며 “마스크 달라” 생떼… 주문량 못 맞추면 협박도

    현금 50억 꺼내며 “마스크 달라” 생떼… 주문량 못 맞추면 협박도

    원자재 업자가 “제품 절반 넘겨라” 갑질 생산 2배 늘려도 12배 된 주문량 못 맞춰 연일 2교대 24시간 가동… 기계 고장 잦아 中 보따리상 막무가내에 매일 경찰 출동 “지자체 보고 요구에 업무 지장” 지적도“‘원자재를 줄 테니 대신 완제품 마스크 절반은 나에게 넘기라’는 원자재 업자 요구까지 받고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철제 건물 2층. 마스크 제조업체 ‘레스텍’ 공장에서 만난 박가원(32) 사장은 지난 8일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마스크 원자재 업자들이 국산 원자재를 싹쓸이한 뒤 원자재를 팔아서 남기고, 원자재 공급을 미끼로 완제품까지 납품받은 뒤 비싸게 되파는 식으로 이득을 이중으로 챙기려는 경우도 있다. 원자재 품귀 현상이 심해지니까 업자들까지 ‘갑질’을 해댄다”고 호소했다. ●“원자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박 사장이 운영하는 레스텍은 제약사 등에 주로 납품하는 주문자상품부착생산(OEM) 업체로 요즘 주요 생산 마스크는 황사방역용 마스크(KF94)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후 기존 납품업체 주문량이 12배 늘었고 이에 생산량도 하루 10만개에서 20만개로 늘렸지만 주문을 못 따라간다고 했다. 예전에는 재고량이 30%에 달했지만 지금은 아예 없다. 주문이 다음달 말까지 밀렸지만 원자재는 이달 말이면 동이 난다. 박 사장은 “원래는 영업을 가장 신경 썼는데 지금은 원자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공장에선 마스크 제조기 7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거대한 롤휴지처럼 감긴 부직포롤이 부직포를 연달아 풀어내면 부직포를 4중으로 초음파 융착했다. 기계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전기 부직포도 한 겹 넣고 잘라 폴리프로필렌 코팅 철사를 끼우는 작업을 자동 반복했다. 이어 마스크 양쪽에 나일론 이어밴드(귀고리)를 붙이고 똑같은 크기로 잘랐다. 완제품이 기계 밑 상자로 떨어져 꽉 차면 직원이 포장실로 옮겼다. 여직원들이 책상에 앉아 주문사의 브랜드가 새겨진 봉투에 포장하느라 손 놀릴 틈이 없다. 주말도 없다. 오후 6시면 끝나던 평일 작업은 이튿날 새벽 1~2시까지 2교대로 이어진다. 기존 정규직 30명 이외에 용역업체에서 임시직 25명을 더 받아 투입해도 일손이 부족하다. 하루 50통에 그치던 주문 전화는 300통이나 온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학교 동창과 선생님도 연락해 대뜸 “마스크 좀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그는 “물건도 없지만 한 명에게 보내주면 다른 사람도 다 줘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이 꽉 막히면서 마스크를 사려는 상인들은 필사적이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자동차 트렁크에 5만원짜리 현금 50억원을 싸 들고 와서 “납품가의 5~6배를 쳐주겠다”며 떼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공장 앞에 얼굴도 모르는 상인들이 줄을 서는데 이 중에는 ‘다이궁’(중국 보따리상)도 섞여 있다고 했다. 출입문에 ‘외부인 출입금지’를 붙였지만 막무가내로 쳐들어온단다. 박 사장은 “아내도 안 나가 하루에 한 번은 경찰을 부를 지경”이라고 했다. 2012년 5월 충남 논산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시작해 3년 전 이곳으로 온 박 사장은 “코로나가 가면 얼마나 더 가겠느냐”면서 “정부에서 마스크 값이 치솟을 때만 단속을 들먹이지 말고 폭락할 때도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람들 고통받는 현실에 기쁘지만은 않아” “어쩌다 기계 고장으로 주문량이 조금만 늦어도 협박문자가 날아오는 등 난리입니다.” 주말 저녁인 지난 7일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KF94 제조업체 메이앤 공장 내부 직원들은 퇴근도 없이 기계를 돌리고 있다. 눈은 붉게 충열됐고 부시시한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약 4만개. 2교대로 24시간 쉼 없이 공장을 돌리다 보니 기계가 고장날 정도다. 이 업체 전성욱(36) 대표는 “지난 2일에도 기계 고장으로 반나절 생산을 못해 주문량을 못 맞췄더니 곧바로 협박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품귀 현상으로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얼떨결에 주문을 받다 보니 남들은 개당 700~800원, 많게는 1500원씩 납품계약을 맺는다고 하는데 우린 계속 250원, 350원에 계약했어요. 3월까지는 이미 주문이 꽉 찼어요.” 기계를 설치하면서 주문이 밀려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 ‘몇 장이나 팔릴까’ 했으나 공장 가동 후 지난 열흘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낯선 사람들이 무턱대고 찾아와 물건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폐쇄회로(CC)TV도 열 대 넘게 설치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어도 기대했던 것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계도 한 대 더 주문했다. 인근 다른 마스크 공장 사장은 “물건이 잘 팔려 다행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기쁘다고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식약처에서 하루 걸러 찾아오고 파주시와 경기도도 ‘이것저것 써내라’며 보고를 요구하는 통에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완벽한 경기였다” 6연승 달린 박기원 감독의 칭찬

    “완벽한 경기였다” 6연승 달린 박기원 감독의 칭찬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꺾고 승점 같아져박 감독 “대표팀 자원들 경기력이 상승 요인”“선수들 승부사 기질… 매게임 최선 다할 것”“배구에 완벽이란 없지만 오늘 결과도 내용도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선두 우리카드를 꺾고 6연승을 달린 선수들을 “완벽하다”며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33-31 12-25 25-19 25-19)로 승리하며 우리카드의 승점을 따라잡았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면서 “3세트에 동점으로 계속 가다가 중간에 격차를 벌린 점이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가는 등 박빙의 상황이 이어지며 선수들의 긴장도가 높아졌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에 14-14의 동점 상황에서 20-15로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 감독은 “그때 멘탈적으로 몇 분 더 버텨준 게 승부처였다”고 평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게임”이라며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줬다. 팀이 5연승 중인 가운데 상대가 10연승을 달리는 선두였고, 사실상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었던 만큼 중압감은 상당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렸지만 박 감독은 “우리가 1~2게임이라도 쉬어갈 게임이 없다. 우리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니 매게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전반기 선전했던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기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서브와 리시브가 잘 되고 있다”면서 “한선수도 뛰어다니면서 커버를 많이 해주고 하다보니 팀이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비예나 33점 맹폭 ‘강한 2위’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잡았다

    비예나 33점 맹폭 ‘강한 2위’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잡았다

    ‘미리보는 챔프전’서 우리카드 11연승 저지신종 코로나 여파 속 2471명 관중 들어차승점 같아진 두 팀, 순위는 우리카드가 1위대한항공이 잘 나가던 선두 우리카드를 잡고 6연승을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기록을 세우던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연승 기록을 10에서 멈추게 됐다. 리그 1, 2위의 맞대결로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꼽혔던 승부답게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양보 없는 한 판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33-31 12-25 25-19 25-1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승점 3점 차였던 두팀의 승점은 대한항공의 승리로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우리카드가 앞서며 순위는 유지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무색하게 장충체육관에는 2471명의 관중이 찾으며 두 팀의 명승부를 지켜봤다. 이번 시즌 남자부 최강팀 간의 맞대결 답게 경기는 1세트부터 치열했다. 두 팀의 에이스 펠리페와 비예나의 공격으로 팀의 첫 득점을 낸 뒤 1세트 최대 점수 차가 3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따라가면 따라붙는 접전이 전개됐다. 세트 중반 10-7로 우리카드가 앞서며 기회를 잡았지만 비예나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 쫓고 쫓기는 경기는 결국 24-24 듀스로 이어졌고, 31-31까지 누구 하나 세트를 매조지지 못했던 경기는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 성공에 힘입어 세트를 따냈다. 1세트만 39분이나 전개됐을 정도의 명품 승부였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팽팽했다. 우리카드의 서브로 시작된 2세트는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공격으로 먼저 득점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와의 격차를 벌이지 못했고 10-10 상황에서 황경민을 막지 못하며 역전 당했다. 승부는 세트 후반 갈렸다. 우리카드는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펠리페의 득점과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4-2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펠리페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3세트는 다시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18점을 올렸지만 2세트 4점으로 부진했던 비예나가 3세트 7점으로 다시 살아났고 정지석과 김규민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반 14-14까지 두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정지석, 진성태, 김규민이 연이어 블로킹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0-15로 점수 차를 벌렸고, 비예나가 팀의 마지막 점수를 책임지며 분위기를 다시 대한항공 쪽으로 끌어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주도하며 승점 3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4세트는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앞서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곽승석과 비예나, 정지석이 초반 격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고 상대 허를 찌르는 속공 공격과 블로킹으로 차분히 득점을 쌓았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우리카드의 추격에도 5점 내외의 점수 차를 계속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탔고,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연승을 6으로 늘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던 그녀가 혀를 쑥 내밀고 앞뒤로 빨리 굴리며 요상한 소리를 질러댄다. 자신의 최고 히트곡 ‘Hips Don’t Lie’를 부르면서였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43)의 이색 퍼포먼스가 풋볼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 재현·모방을 되풀이하는 문화 행위) 열풍을 낳고 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4일 전했다. 이날 하프타임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50)가 10대 소녀들과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것과 같은 무대를 연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미국인 시청자들의 눈에 이색적으로 비친 것이 샤키라의 혀 굴리는 퍼포먼스였다. 친할아버지가 레바논 사람인 샤키라가 선보인 것은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서 즐거움, 흥분, 축하의 뜻을 건넬 때 하는 ‘자흐로타(zagrouta)’ 인사법이다. ‘자그루타’로도 표기되는데 원형은 혀가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을 수평으로 코 밑에 댄 채 고음을 낸다. 보통 결혼식이나 연회 때 많이 선보이며 아주 예외적으로 장례식 같은 곳에서 서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 미시 잠브라나란 누리꾼은 “샤키라가 공연 도중 혀 굴리는 퍼포먼스를 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간혹 유명한 자신의 노래 중간을 아라비아어 가사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녀는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의 눈에 볼거리를 연이어 제공했다. 자신이 태어난 콜롬비아의 바란퀼라 축제 때 사람들이 추는 “손 데 네그로스” 춤사위라고 야후는 전했다. 샤키라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이날 쇼가 “모두를 포용하는 파티, 문화와 다양성을 통합해내는 파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녀는 나중에 트위터에 “내게 마팔레, 참페타, 살사, 아프로 캐리비언 리듬을 가르쳐줘 10년 이상 꿈꿔온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이런 무대를 자아내게 해준 콜롬비아에 감사드린다”고 조국에 대한 예를 다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에너지 넘치게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에게 맡기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팬층을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 등을 무대에 올렸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푸에르토리코 이민 가정 출신 로페즈 공연중 부모 고향 상징하는 깃발 펼쳐 레바논계 부친 둔 샤키라, 아랍식 인사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 분열상 우회 비판 일각선 “급증한 히스패닉계 시민 겨냥”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샤키라·로페즈, 라틴계 가수로 하프타임 쇼 첫 무대이민자 가정 출신 부각, 反이민정책 반대 메시지국가 제창 때 한인 2세 수화 공연 ‘눈길’ 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 대선 광고를 위해 벌이는 ‘쩐의 전쟁’

    미국, 대선 광고를 위해 벌이는 ‘쩐의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광고를 위해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선 주자는 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TV광고에 각각 1100만 달러(132억원)가 소요되는 60초짜리 광고를 구매했다. 우리 돈으로 초당 2억원이 넘는 거액의 선거자금을 광고에 쏟아부은 셈이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슈퍼볼은 해마다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데다 미 프로농구(NBA)와 미 프로야구(MLB), 북미 아이스하키(NHL)와 달리 단판 경기로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만큼 광고 효과가 배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초짜리 광고시간 2개를 구입했다. 한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의 임금 상승, 낮은 실업률을 포함해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나머지 한 광고는 실제 방송 때까지 비공개로 했다. 60초 분량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광고는 풋볼 선수가 되려 했지만 2013년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20대 남성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총기 문제를 다뤘다.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담긴 광고다. 특히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준 방송광고 2억 2600만 달러 등 모두 2억 8900만 달러를 광고에 써 광고 지출액 기준으로 대선 주자 중 1위다. 그는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재산이 534억 달러로 8위에 올랐다. 후원금 모금 없이 자비로 선거운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억 달러로 공동 275위에 올랐다. 이 덕분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자 중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의 광고에는 자신의 과거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현재 2580만 달러를 광고에 지출했고, 그를 지지하는 공동모금위원회는 별도로 2470만 달러를 디지털 광고에 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 대상에 올려놓고 맹공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짜 뉴스’와 협력해 자신을 공격하는 광고에만 돈을 쓰고 있다며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에 대항하고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선거를 조작하도록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DNC가 대선 주자들의 TV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는데, 샌더스 의원 측을 비롯해 민주당 일부 주자들로부터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여를 허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나처럼 여론조사에서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름의 희열=눈의 희열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씨름의 희열=눈의 희열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씨름의 희열’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9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회에 비해 약 1.2% 가량 오른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도 새롭게 갈아치웠다. ‘씨름의 희열’ 9회에서는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3라운드 조별리그전 D조 마지막 경기와 4라운드 8강 진출자 결정전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공개 녹화로 진행된 4라운드는 6000여명의 직관이벤트 신청자 중 당첨된 600명의 씨름팬들이 함께했다. 거제, 제주에 미국 뉴욕까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몰려든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발산하는 열기로 본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후끈했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제1경기에 출전한 윤필재와 허선행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관중은 물론,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심장도 함께 뛰게 만들었다. 이날 최고의 1분은 윤필재와 허선행의 맞대결 세 번째 판에서 나왔다. 서로 한 판씩 나눠가지며 1:1로 맞선 두 선수는 파이널 라운드 진출을 위해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이 장면에서 4.1%까지 치솟았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선수들의 짜릿한 명승부가 이어지며, 후반부로 갈수록 뜨거운 화제성을 보이고 있는 ‘씨름의 희열’의 매서운 뒷심에 귀추가 주목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골칫거리 음식물쓰레기 대란예고… 환경부, 소각장 활용안 검증됐는데도 대책 “뭉그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폐사체가 경기 연천·파주와 강원 화천 등 접경지역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또 확산방지를 위해 음식물쓰레기(잔반)를 직접 돼지먹이로 주지 못하도록 금지돼 관련업계도 울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적체돼 있는 음식물쓰레기 보관량만 2만여t에 이르고, 이미 저장 용량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번 감염되면 100% 죽게 되는 치명적 위험성 때문에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감염 멧돼지로 인한 수도권 접경지역의 양돈농가로 전파를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업계 음식물폐기물 저장용량 초과상태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는 돼지사육농가는 물론 음식물사료업체들에 음식물사료의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직접 가축 먹이로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 확산방지만을 염두에 둔 채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대안도 없이 규제하다 보니 처리를 못해 음식물폐기물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양주시 인근에 위치한 두영환경에 들어서자 쌓인 음식물쓰레기통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여러 대 운반차량에도 미처 내리지 못한 음식물잔반통이 실려진채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음폐수와 쌓여있는 음식물쓰레기 냄새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 업체 신정례(여) 대표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대란이 불 보듯 뻔히 예상되는 문제인데도 아무런 대응조치 없이 시간만 허비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잔반 처리 물량만 늘어나는 꼴이 됐다”면서 “평소에도 처리못한 물량이 넘쳐나는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끝에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물 사료의 돼지급여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서 추가로 발생되는 잔반 양은 하루 1200t가량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수도권에서 하루 발생되는 잔반 양은 5500여t에 달하지만 처리시설 용량은 하루 4000t에 불과해 1500여t은 처리가 되지 못하고, 적체되는 실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돼지먹이로 잔반을 먹이지 말라는 금지조치로 매일 1200t이 추가로 발생돼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돼지열병 확산방지에만 급급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체 처리방안 요구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돼지열병 확산방지와 함께 잔반처리 대책도 제시해야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이석길 사무국장은 “기존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노후 등에 따른 폐쇄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루 약 630t도 대체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월에는 포천의 300t 시설이 추가 폐쇄될 예정으로 있어 이들 물량의 대체처리 문제도 심각한 실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시설 노후화로 대체처리가 필요한 630t은 지역별로 전주 200t, 강원 100t, 안산 150t, 송파 180t과 2월에 포천 300t이 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 음식물수집운반협회 손영근 사무국장은 “신규시설 설치반대와 처리비용 급증, 노후화 등에 따른 민간처리시설 폐쇄 등으로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처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이지 않는다면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 자체를 멈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 전염병은 아직까지 백신 등 치료제가 없을 뿐더러 상황의 종료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돼지먹이로 공급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요구 국회(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에서도 지난해 5월 음식물 폐기물에서 나오는 음폐수는 처리가 어려워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식을 반영한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학계 등 부정적 의견 등으로 아직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 부정적 의견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 운영조건을 마련한 뒤 음폐수를 약품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음폐수의 소각시설 약품대용 활용방안에 대해 과학적 검증실험을 실시했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대표들은 “정부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가한 행정절차만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1종 법정전염병 대응을 위한 재난상황”이라며 “재난상황에 대비한 음식물폐기물 처리문제와 관련, 소각시설에서 약품대용 활용 우선조치 등 대안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LG전자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 선물

    LG전자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 선물

    LG전자가 임원들의 급여에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나이지리아 주민들에게 무료 세탁방을 열어 줬다. LG전자는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카노주의 LG브랜드숍 일부 공간에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무료 세탁방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물과 전기가 부족해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들이 쾌적하고 위생적인 삶을 누리게 하려는 취지다. 세탁방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됐고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도 비치됐다. 무정전 전력공급기도 따로 마련했다. 세탁방 개소에는 LG전자가 2004년부터 매년 임원 급여에서 일정 비율을 떼 적립한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쓰였다.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을 설치한 것은 2017년 오그바 마을, 2018년 음보음바 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세탁방을 찾아 19만벌 이상의 옷을 빨 수 있었다. 손태익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은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갖춘 가전 제품이 아프리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원 급여서 십시일반...나이지리아에 세탁방 열어준 LG전자

    임원 급여서 십시일반...나이지리아에 세탁방 열어준 LG전자

    LG전자가 임원들의 급여에서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나이지리아 주민들에게 무료 세탁방을 열어줬다.LG전자는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카노주의 LG브랜드샵 일부 공간에 최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무료 세탁방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물과 전기가 부족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주민들이 쾌적하고 위생적인 삶을 누리게 하려는 취지다. 세탁방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됐고 다리미,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등 빨래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도 비치됐다.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세탁방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무정전 전력공급기도 따로 마련했다. 세탁방 개소에는 LG전자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임원 급여에서 일정 비율을 떼 적립한 ‘임원사회공헌기금’이 쓰였다. 나이지리아에 무료 세탁방을 설치한 것은 2017년 오그바 마을, 2018년 음보음바 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세탁방을 찾아 19만벌 이상의 옷을 빨 수 있었다. 손태익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은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갖춘 가전 제품이 아프리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