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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순위 결정 앞둔 프로야구… “그 패 봐봐 혹시 2위야?”

    최종순위 결정 앞둔 프로야구… “그 패 봐봐 혹시 2위야?”

    운명의 날이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프로야구 2위 싸움이 결국 마지막 경기로 결정된다. 누구나 2위가 될 수 있지만 또 누구나 그 이하가 될 수 있다. 한 끗 차이로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너무 크다. 자력 2위를 꿈꾸는 kt 위즈가 2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t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예비 신인왕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12-1 대승을 거뒀다. 이제 마지막 1승만 더하면 82승1무61패(승률 0.573)의 성적으로 자력 2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4위까지 내려간다. kt가 패배해 81승1무62패(승률 0.566)가 되고 LG 트윈스가 승리해 80승4무60패(승률 0.571)를 찍고 키움 히어로즈가 승리해 81승1무62패(승률 0.566)를 기록할 경우다. 이때 키움과 kt가 동률이지만 맞대결 전적이 8승8패여서 맞대결 다득점 원칙으로 키움(90점)이 kt(77점)에 앞서 순위가 밀린다.LG는 kt가 패배하고 LG가 승리하면 2위를 확정한다. kt가 승리하고 LG도 승리하면 3위가 된다. 그러나 LG가 패배해 79승4무61패(승률 0.564)가 되면 무조건 4위다.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최종전에서 키움이 이기든(승률 0.566), 두산이 이기든(승률 0.564) 상관없다. 키움이 이기면 승률에서 밀리고 두산이 이기면 동률이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밀린다. 키움의 2위 시나리오는 두산을 잡고 LG와 kt가 동시 패배하면 가능하다. 두산을 잡으면 승률 0.566이 되는데 LG와 kt 모두 패배하면 LG는 승률 0.564가 되고 kt는 승률 0.566이 된다. 앞서 살펴봤듯 맞대결 다득점 원칙으로 키움이 kt를 앞선다. 만약 키움이 두산전에 패배하면 5위 확정이다. 두산은 kt의 승리로 2위 시나리오가 사라졌다. 이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는 것이 최상이다. 두산이 3위를 하려면 키움전에서 이겨 79승4무61패(승률 0.564)가 되고 LG도 패배해 동률이 되는 경우다. 맞대결 전적에서 LG에 앞서 두산이 3위가 된다. 패배하면 5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한국원자력의학원,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수자원공사

    ■ 한국원자력의학원 △ 방사선의학임상연구부장 김민석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전보 △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이하나 ■ 기획재정부 ◇ 서기관 승진 △ 예산총괄과 임대한 △ 종합정책과 이준우 △ 미래전략과 박은정 △ 국고과 박성창 △ 재정전략과 태원창 △ 기획재정부 신대원 ■ 한국수자원공사 ◇ 상임이사 △ 수자원부문 이사 이한구 △ 수도부문 이사 오봉록 △ 그린인프라부문 이사 이준근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 △예산총괄과 임대한△종합정책과 이준우△미래전략과 박은정△국고과 박성창△재정전략과 태원창△기획재정부 신대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이하나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원전환경과장 허정수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수자원부문 이사 이한구△수도부문 이사 오봉록△그린인프라부문 이사 이준근
  • 4라운드부터 달라진 PBA 팀리그, 뭐가 바뀌었나

    4라운드부터 달라진 PBA 팀리그, 뭐가 바뀌었나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출범한 프로당구(PBA) 팀리그 얘기다. 전체 6라운드 가운데 지난 24일 3라운드를 끝냈으니 정규리그의 절반을 마친 셈이다. 6라운드가 모두 종료되면 내년 초 리그 2~3위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와의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다.29일부터 닷새 동안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는 나머지 ‘절반’의 시작 4라운드에서는 바뀐 두 가지 규정이 관전포인트다. 우선, 6개 팀별로 가장 자신있는 혼합복식의 조 구성이 자유로워졌다. 3라운드까지는 닷새 동안 매일 한 차례씩 나서는혼복 조의 남녀 편성을 달리해야 했지만 4라운드부터는 같은 조합으로 닷새 내내 경기할 수 있다. 각 팀은 해당 라운드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남녀 선수의 조합으로 출전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 3라운드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TS·JDX의 이미래-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조와 SK렌터카의 김보미-고상운, 임정숙-김형곤 그리고 웰컴저축은행의 차유람-비롤 위마즈(터키) 조가 세 차례 호흡을 맞춰 3전 전승을 거뒀다. 규정이 대폭 완화되면서 운신의 폭도 한층 넓어진 4라운드에서는 이 가운데 누가 최강의 혼합복식 조가 될 지 주목된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 각 1세트(경기)와 3개 남자단식으로 구성되는 하루 6개 세트에 대한 특정 선수의 경기 제한은 종전 최대 3세트 출전에서 2세트로 축소 강화된다. 팀리그라는 당초의 목적에 맞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다.예를 들어 종전에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남자복식 혹은 혼합복식과 남자단식 등 3세트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4라운드부터는 통틀어 2세트에만 출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남자단식도 종전 2세트에서 1세트에만 출전할 수 있다. 한편 28일 발표된 4라운드 1일차 대진표에 따르면 첫 경기는 1위 TS·JDX와 6위의 블루원리조트가 맞붙는다. TS가 1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전적에선 3차례의 무승부를 나눠가질 만큼 꼴찌 블루원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제2경기는 신한금융투자-SK렌터카의 대결이다. 제3경기에서는 웰컴저축은행과 크라운해태가 만나는데, 2세트 여자단식에서는 3라운드 4전승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차유람이 강지은을 상대로 연승을 노크한다. SBS스포츠와 KBSN스포츠, 빌리어즈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벼랑 끝까지 온 살얼음판 ‘경우의 수’ 살아남을 자 누구냐

    벼랑 끝까지 온 살얼음판 ‘경우의 수’ 살아남을 자 누구냐

    월드컵 못지않은 복잡한 경우의 수로 화제가 된 프로야구 막판 순위싸움이 끝까지 끝을 알 수 없는 극한을 향해 달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은 77승4무61패로 4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줄었다. 이날 패배하면 최고 4위까지만 가능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했던 두산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가게 됐다. 두산이 오는 30일 키움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최종 성적은 79승4무61패 승률 0.564를 기록한다. 두산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2승을 거두고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잔여 경기를 모두 지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LG와 두산이 동률이 된다.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결정하는데 두산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9승1무6패로 우위를 점해 2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은 1패만 해도 5위를 확정하게 된다. kt도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초 김민혁의 역전 투런포로 7-6으로 승리하며 자력 2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 가게 됐다. kt는 LG와 함께 2위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꼽힌다. 경우의 수를 따질 것 없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kt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으면 83승1무60패 승률 0.580이 된다. LG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을 거두더라도 81승4무59패 승률 0.579가 돼 승률 0.001차이로 2위를 확정한다. 28일 kt는 KIA전을, LG는 한화전을 치른다. 그러나 두 팀의 운명은 이날에도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 LG가 한화에 패배하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면 80승4무60패 승률 0.571이 된다. 이때도 kt의 경기 결과를 따져야 한다. kt는 남은 3경기에서 2승1패를 하면 승률 0.573이, 1승2패를 하면 승률 0.566이 된다. 키움의 2위 시나리오는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고 LG와 kt가 전패하는 것이다. 그러나 LG가 1경기라도 이기면 최소 0.571의 승률을 확보해 키움이 순위 경쟁에서 밀린다. 프로야구에서 역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다득점 원칙의 시나리오도 있다. kt와 키움이 81승1무62패 혹은 80승1무63패를 기록하는 경우다. 상대전적이 8승8패로 같은 두 팀은 맞대결 다득점 원칙을 따지는데 키움이 90-77로 앞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北 대답 없는데 이인영 ‘마이웨이’…새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단독] 北 대답 없는데 이인영 ‘마이웨이’…새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통일부가 다음달 초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시작한다. 남북이 2018년 공동 수로조사까지 벌였지만 미처 결실을 맺지 못한 중립수역에 대해 일단 남측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북한군에 의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남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모양새이지만 피격 사건 이후 공동조사 등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한 상황인 만큼 논란도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국립생태원과 다음달 초 한강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 습지 생태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1년간 사계절 생태 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지역 출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기됐다. 조사 대상에 통행이 제한된 중립수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남측 한강과 북측 임진강이 만나는 중립수역은 군사분계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정전협정에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 간 군사적 대치로 민간 선박의 항행이 제한됐다. 이후 남북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서 한강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동 수로조사도 진행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으로 진척되지 않았다. 이번 생태조사는 한강하구 공동 이용 의지를 재발신한다는 취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8년 남북 공동조사가 짧은 기간에 실시돼 심층조사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며 “북한과 한강하구 전체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남북 관계 상황상 북한과의 공동 생태조사는 어려우니 우리 측 습지부터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의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제안에 북측이 침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이인영 장관은 남북 협력 의지를 발신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이인영의 ‘마이웨이’…다음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단독]이인영의 ‘마이웨이’…다음달 초 한강 하구 생태조사 착수

    통일부가 다음달 초 한강 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이 지난 2018년 공동 수로조사까지 벌였지만 미처 결실을 맺지 못한 중립수역에 대해 일단 남측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인영 장관의 통일부는 남북 협력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모양새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국립 생태원과 다음달 초 한강 하구 중립수역 인근 육지 습지 생태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1년간 사계절 생태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달 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지역 출입을 조율하는 과정서 연기됐다. 조사 대상엔 통행이 제한된 중립수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남측 한강과 북측 임진강이 만나는 중립수역은 군사 분계선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정전협정에선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간 군사적 대치로 민간 선박의 항행이 제한됐다.이후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한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동 수로조사도 진행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으로 진척되지 않았다. 이번 생태조사는 한강 하구 공동 이용 의지를 재발신한다는 취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2018년 남북 공동조사가 짧은 기간에 실시돼 심층조사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며 “북한과 한강 하구 전체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남북 관계 상황 상 북한과의 생태 공동 조사는 어려우니 우리 측 습지부터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의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제안에 북측은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장관은 남북 협력 의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서 대남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근정전 내부 관람하는 시민들

    [서울포토]근정전 내부 관람하는 시민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신청한 시민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평상시 관람이 제한됐던 경복궁 근정전 내부가 이날부터 하루 2회 특별관람 형태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1회당 10명씩 입장할 수 있다. 2020. 10. 26 오장환 기자5zzang@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은행 정초석 논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은행 정초석 논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옛부터 궁궐이나 관공서 건물, 사찰이나 가옥 등 건물을 지을 때는 몇 차례의 기념행사를 했다. 집들이나 준공식에 앞서 정초식(定礎式)과 상량식(上樑式)이 있다. 정초식은 건축공사 착수를 기념하고자 건축물에 연월일을 기록한 돌(정초, 머릿돌, 주춧돌)을 설치해 기념하는 행사이다. 반듯한 모양으로 다듬은 돌(머릿돌)에다 정초(定礎)라 쓰고 기공 연원일을 새겨 놓는다. 목조 건물의 중심부인 대들보를 올릴 때는 상량식을 하고 건물주인의 무탈과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담은 상량문을 넣어 두었다. 지난 5월 국회 본관 뒤편에 걸린 준공기(竣工記)를 LED 화면으로 덮는 공사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1975년 국회 본관이 건립될 당시 만들어진 준공기를 가리는 탓에 ‘박정희 지우기’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건립 당시 정일권 국회의장 명의로 새겨져 준공기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영단으로 세워지게 됐다”는 내용이 있다. 20대 국회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정 의장이 친일인명 사전에 등재된 점을 들어 “헌법기관이자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인 국회의 얼굴을 일본제국주의 지배에 봉사한 자가 장식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올 6월에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추풍령휴게소에 세운 기념비에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이 빠져 ‘박정희 지우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두 부당한 일이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종묘의 담장에서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왕 연호가 새겨진 문구가 여럿 발견돼 논란이 됐다. 종묘는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다. 종묘 내 정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물로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신성한 공간이다. 이런 종묘의 정문 바로 옆 담장 아래에 한자로 새겨진 일왕의 연호가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종묘와 담장을 수리한 날을 기록한 것이라면 이해할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 중구 명동에 자리한 한국은행 구건물은 사적 제280호이다. 그 옛 본관 건물(화폐박물관)에 새겨진 정초라는 글귀가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확인돼 논란이다. 그가 안중근 의사의 총탄으로 처단된 지 110년이 넘었는데 한국 중앙은행 본관 건물에 그의 글귀를 방치해 두었다는 게 의아할 수 있겠다. 뒤늦은 발굴인 탓이다. 이 정초석의 처리를 두고도 설왕설래한다. ‘일제의 흔적은 말끔히 지워야 한다’는 사람들과 ‘굴욕적인 역사도 남겨야 한다’는 사람들로 나뉘고 있다. 남겨서 반면교사로 삼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더 선진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성당(기독교)을 모스크(이슬람)로 바꾸겠다는 외국 정부의 사례에 우리는 비판적이지 않았던가.
  • ‘북중 혈맹’ 상징 열사능원 찾은 김정은

    ‘북중 혈맹’ 상징 열사능원 찾은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장남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해 ‘북중 혈맹’의 상징이 된 마오안잉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6·25 전쟁 중공군 참전 70주년을 계기로 북중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 인민지원군 조선전선 참전 70돌에 즈음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고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어 열사능원에 안치된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귀한 청춘과 생명을 바쳐 영용하게 싸운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 땅 곳곳에 스며 있다”며 “곤란한 형편에서도 항미원조 보가위국(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와 가정과 나라를 지킨다)의 기치 밑에 우리를 지지성원한 중국 인민군의 불멸 공적과 영웅적 위훈은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고 했다.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 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었던 곳으로 중공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 마오안잉은 중공군 총사령관 펑더화이의 통역으로 참전했다가 1950년 11월 미군의 폭격에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의 참전을 기념해 10월에 중공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과 2018년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과 65주년에 맞춰 7월에 참배했다. 북한이 대북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중국과의 친선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창군 열사능엔 마오쩌둥 주석의 아들인 마오안잉의 묘가 있어 북중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중관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소원하나 항미원조에 있어선 70년 전이나 지금이나 굳건한 연대가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남기 “서울신문 지분, 특정 기업에 매각은 호사가가 만든 말”

    홍남기 “서울신문 지분, 특정 기업에 매각은 호사가가 만든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재부가 서울신문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게 특정 건설업체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호사가들이 만든 말인지 모르겠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1대 주주인 기재부는 지난 7월 지분(30.49%)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2대 주주인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다. 시민단체 등은 기재부가 갑작스럽게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게 3대 주주인 호반건설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서울신문 지분을 매각할 때는 서울신문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있다”며 “서울신문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서울신문 매각 방침이 결정된 것이냐’는 조 의원 질의에는 “그 자리는 아니었다. 정부가 특정 신문사 지분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올해뿐 아니라 과거에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정부가 언론사 지분을 보유하는 건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그간 서울신문에 코로나19 위기로 국가 재정이 악화되면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분 매각 방침을 정했다고 했는데, 이전부터 매각 의사가 있었음을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갖고 있는 자산을 매각할 때는 국가계약법 등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언론정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심화된 전세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 부총리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가격제한조치 등 전세대책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과거 10년 동안 전세대책을 다 검토했는데 뾰족한 단기대책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전세시장에 가장 좋은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아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이미 그런 로드맵을 마련해 적어도 네 분 중 한 분은 안정감 있게 전세를 할 수 있게 공급대책은 계속 차질 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부터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2년 6개월 전 시행령으로 이미 개정된 만큼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가족합산 방식은 개인별 과세로 전환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 감염 세계 2위 인도, 최악의 대기오염까지 ‘이중고’

    코로나 감염 세계 2위 인도, 최악의 대기오염까지 ‘이중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인도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대기오염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CNN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겨울 시즌을 앞두고 다음 작물을 키우기 위한 위해 의도적으로 경작지를 불태워 화전(火田)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연기는 인도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화전을 만들면서 생기는 연기와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 발전소와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이 결합하면서 대기 중 독성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는 뉴델리와 같은 대도시에서 더욱 심각하다. 당국은 대기오염이라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10월 말∼11월 중순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현지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축제가 예정돼있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2019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30개 도시 중 21개 도시는 인도에 있다. 특히 뉴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대기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의 20배에 달했다.하버드대학이 올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 수준이 높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도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대기오염은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를 주로 훼손하는 만큼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세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뉴델리의 한 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데다 오염수준까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및 심각도가 증가할 위험도 높아졌다”면서 “뉴델리에서는 더 많은 농작물을 태울 것이며,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당국은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스모그 프리 타워(정전기를 활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대형 공기정화탑)를 설치 계획을 세우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완공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시간 20일 오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59만 7063명,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5197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창올림픽 개막식 해킹, 러시아 소행… ‘도핑 시도’ 선수단 참가 금지에 보복”

    “평창올림픽 개막식 해킹, 러시아 소행… ‘도핑 시도’ 선수단 참가 금지에 보복”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도중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갑자기 꺼지고, 조직위 웹사이트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수송, 숙박, 선수촌 관리, 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벌어진 해킹사태는 러시아 군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지원하는 수천대의 컴퓨터를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 것은 악성코드 ‘올림픽 파괴자’의 공격”이라며 공격 주체는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의 ‘74455부대’라고 밝혔다. 러시아 선수단은 국가 차원의 도핑 시도로 당시 올림픽 참가가 금지된 상태였다. 사이버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으며, 북한이나 중국이 한 것처럼 뒤집어씌우기를 위한 디지털 위장도 행해졌다. 법무부는 평창올림픽 해킹뿐 아니라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의 이메일을 유출한 해커 등 러시아 정보 장교 6명을 기소했다. 미 대선을 2주 앞둔 시점에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는 “대선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샌드웜´으로 알려진 74455부대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해킹 그룹으로 간주된다. 이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가운데 2017년 개발된 ‘낫페티야’라는 악성코드는 가장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 도구로 꼽힌다. 제약사 머크사는 7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펜실베이니아의 병원과 위성시설 등도 손해를 입었다. 2015년과 2016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정전과 재무부 공격,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이메일 해킹, 영국 수사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별도로 올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탓에 연기되기 이전 GRU가 해킹을 시도했다고 발표했다.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미국에서 러시아 공포심을 일으키려는 ‘마녀 사냥’의 시작”이라며 사이버공격을 강력 부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20 KBO 포스트시즌 일정 나왔다

    2020 KBO 포스트시즌 일정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0시즌 가을 야구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KBO 제8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20년 KBO 포스트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0년 KBO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종료 이틀 뒤인 11월 1일부터 시작한다. 평일에는 오후 6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최대 2경기)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한국시리즈가 최대 7차전까지 갈 경우 포스트시즌은 11월 25일에 종료한다. 올시즌 개막 전인 지난 4월 7일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 결과에 따라 중립경기 기준일인 11월 15일이 포함된 플레이오프는 1차전(11월 9일)부터 고척돔에서 한다. 그전에 열리는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제외하고는 올해 가을 야구 전 경기는 고척돔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실행위원회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한해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을 도입하기로 했다. 심판 재량 비디오판독은 포스트시즌 경기 8회 이후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심판 판단에 따라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심판 재량에 맡기는 비디오 판독이기 때문에 이를 구단이 요청할 수 없고, 구단 자체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와는 무관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된 30명의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증상 의심자 및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하면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거나 필요한 격리를 마칠 때까지 예비 엔트리 내에서 대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출 시 예비 엔트리 명단을 동시에 제출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기간 중 경기장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강우콜드 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KBO 리그 규정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에 따라 ① 다음날 동일 대진일 경우 다음날 경기 이전에 진행, ② 다음날 이동일인 경우 이동일에 진행, ③ 최종 경기일 경우 다음날 또는 이동일에 진행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탈(脫)도장/황성기 논설위원

    7년 전 일본 도쿄 근무 때 살던 집은 지진에도 끄떡없는 ‘면진’(免震)식 신축 아파트였다. 모든 게 새것이었으나 딱 하나, 집 문에 달린 시건장치는 구멍에 열쇠를 넣어 잠그고 여는 구식이었다. 열쇠를 갖고 다니면서 가방에 넣어둔 열쇠 간수에 꽤나 신경을 썼던 기억이 생생하다. 가끔씩 일본의 주택 사정을 엿볼 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다녀봤는데 한국에선 이미 일상화한 디지털 열쇠를 달아 놓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도쿄 지사의 실내 보수를 도와준 인테리어 업자 왈 “열쇠 업계의 힘이 세기 때문일 것”이란다. 열쇠 업계 힘이 세다 한들 비밀번호나 카드 한 장으로 열리는 편리성을 이길 수는 없을 터라, 지금 새로 짓는 아파트에 디지털 열쇠가 보급되기 시작한 듯하다. 뭐 하나 바꾸려면 따지고 재고, 건너려는 돌다리를 여러 번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인들이 아날로그 열쇠에 안심하고 그 열쇠의 이권을 지키려는 업계도 이에 편승해 시건장치의 디지털화가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와 비슷한 게 도장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제1호 정책인 ‘탈(脫)도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었지만 도장을 찍으러 회사에 출근했다는 웃지 못할 일들이 속출하면서 도장이란 존재가 일본 사회의 키워드가 됐다. 스가 내각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행정 절차의 90% 이상에서 도장 사용을 없앤다고 발표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80%가 법령에 의무화한 날인을 제외한 도장 사용을 폐지하거나 폐지를 검토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국인장업협회 회장이 고노 개혁상을 만나 시대의 흐름인 도장 폐지에는 찬동하면서도 “모든 도장이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하니 도장문화 150년을 자랑하는 업계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스가 내각이 추진하는 디지털청이 예상대로 내년에 세워져 아날로그 일본의 디지털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가 스가의 단명 여부보다 일본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새 관전 포인트다. 아베 전 정권이 양적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를 성장전략으로 삼았다면 스가 정부는 “디지털화 빼고는 일본의 성장전략을 그릴 수 없다”(히라이 다쿠야 디지털개혁상)면서 디지털 혁명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장만 없앤들 행정 디지털화의 중핵인 마이넘버카드(일본판 주민등록번호)의 보급률이 5년이 지난 지금도 17.5%에 불과한 게 문제다. 전국적인 행정전산망이 없다 보니 ‘아베 마스크’나 재난지원금 지급에 몇 개월씩 걸린 일본이다. 개인정보침해를 우려하는 일본인의 아날로그 고집이 스가 총리의 ‘개혁’에 협조할지 궁금해진다. marry04@seoul.co.kr
  • [포토] 고궁에서 열린 우리옷 패션쇼

    [포토] 고궁에서 열린 우리옷 패션쇼

    한복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린 ‘서울 365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패션쇼는 고전미가 돋보이는 전통 한복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생활 한복까지 한복의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합뉴스
  • 정경진, 2개 대회 연속 백두 정복…통산 10번째 백두 타이틀

    정경진, 2개 대회 연속 백두 정복…통산 10번째 백두 타이틀

    천하장사 출신 정경진(33·울산동구청)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정경진은 19일 경기도 안산 올림픽체욱관에서 열린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김동현(27·용인백옥쌀)을 3-1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지난 4일 추석장사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정경진은 2개 대회 연속 백두 모래판을 평정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백두 타이틀을 품었다. 2014년 천하장사까지 포함하면 생애 11번째 장사 타이틀이다. 이날 8강에서 윤민석(제주도청)을 2-0, 4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차승진(구미시청)을 2-1로 제친 정경진은 결정전에서 김동현을 맞아 첫째 판과 둘째 판을 밀어치기로 거푸 따냈다. 셋째 판에서 뒷무릎치기를 시도하다가 스스로 중심을 잃고 왼손으로 모래판을 짚어 한 판을 내주며 잠시 숨을 고른 정경진은 넷째 판 들어 밀어치기를 방어한 뒤 잡채기로 김동현을 모래판에 눕히며 포효했다.정경진은 “기가 빠지는 것 같아 이겨도 일부러 티를 안내고 아예 전체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차분하게 있는 편”이라면서 “아내가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있는데 정말 고맙고 다은이(딸)와 수빈이(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효진,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 포효

    이효진,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 포효

    이효진(27·제주도청)이 민속씨름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이효진은 18일 경기도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김홍도 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노장 우형원(39·용인백옥쌀)을 3-0으로 제압하고 포효했다. 지난 2016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이효진이 황소 트로피를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8강과 4강에서 임규완(구미시청)과 이승욱(정읍시청)을 거푸 2-0으로 누르고 결정전에 오른 이효진은 4강에서 우승후보 손충희(울산동구청)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우형원과 마주했다. 우형원도 데뷔 16년 만에 첫 한라장사 도전에 나선터라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첫째판을 경기 시작 2초 만에 밀어치기로 따낸 이효진은 둘째판 들어서도 우형원의 들배지기를 잘 막아내며 재차 밀어치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상승세를 탄 이효진은 셋째판 시작과 동시에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생애 첫 꽃가마에 오른 이효진은 “실감이 안난다”면서 “항상 기회는 있었는데 못 잡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고맙고 항상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신 박희연 감독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현우 생애 두 번째 태백장사 등극

    성현우 생애 두 번째 태백장사 등극

    성현우(연수구청)가 ‘위더스제약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약 2년 8개월 만에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성현우는 16일 경기도 안산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같은 팀의 정민궁을 3-0으로 물리쳤다. 2018년 2월 설날대회에서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그는 이날 통산 두 번째로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현우는 8강(3전 2승제)부터 결승전까지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8강에서 하봉수(제주특별자치도청)를 발목걸이와 잡채기로 쓰러뜨린 그는 4강에서 이재안(양평군청)마저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제압했다. 결승 상대는 연수구청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정민궁이었다. 첫 판 정민궁의 경고패로 리드를 잡은 성현우는 두 번째 판을 배지기로 따냈고, 세 번째 판에서는 차돌리기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마음의 발걸음(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반비 펴냄) 미국의 페미니스트이자 저술가, 비평가인 리베카 솔닛이 청년기에 쓴 아일랜드 여행기. 모계 혈통으로 아일랜드 국적을 얻은 솔닛이 더블린과 킬라니 등 아일랜드 서해안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학·정치를 엮어 낸다. ‘유럽의 제3세계’라 불렸던 곳에서 유럽 중심 세계사와 강단철학, 문학사의 정전들에 도전한다. 468쪽. 1만 9000원.어둠 속으로 사라진 골든 스테이트 킬러(미셸 맥나마라 지음, 유소영 옮김, 알마 펴냄) ‘미국판 화성 연쇄 살인사건’ 골든 스테이트 킬러 사건을 다룬 논픽션. 작가이자 미제 사건 웹사이트 운영자인 저자는 사건을 추적하다 세상을 떠났고, 그가 남긴 방대한 자료와 원고를 남편과 동료들이 다듬어 출간했다.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다시 사건은 주목받고 마침내 범인이 체포됐다. 456쪽. 1만 8500원.활생(조지 몽비오 지음, 김산하 옮김, 위고 펴냄)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가 말하는 활생 운동의 패러다임. 활생은 야생 동식물의 보전과 복원을 말한다. 저자는 스코틀랜드, 슬로베니아, 브라질 등의 지역에서 이뤄지는 생태적 복원 사례를 통해 생명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사람들 삶의 지평을 확장하는 환경주의를 제시한다. 512쪽. 2만 3000원.이제, 시골(임경수 지음, 소일 펴냄) 복잡한 도시를 떠나 지역생활에 눈을 돌리는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귀농·귀촌 가이드북. 마을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애매한 귀농과 귀촌이라는 말 대신 ‘귀향’(歸鄕)이라는 단어를 소환, 자신에게 맞는 귀향 디자인을 권유한다. 디자인에 앞서 퍼머컬처(지속가능한 농촌생활 체계)의 원리를 익히도록 했다. 176쪽. 1만 3000원.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에바 메이어르 지음, 김정은 옮김, 까치 펴냄) 동물의 언어를 분석한 저작. 생물학과 동물행동학의 경험적 연구, 그 외 철학의 다른 분야에서 얻은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동물의 언어를 탐구했다. 소리의 높낮이와 억양, 속도로 소통하는 까마귀, 인간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놀이공원의 코끼리 등 다양한 사례를 들었다. 284쪽. 1만 6000원.호모 이밸루쿠스(김민주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 코로나19 시대에도 건재한 각종 시험과 평가에 관한 진단. 공정이 최대 화두로 부각된 한국 사회에서 시험과 평가는 강력한 근거가 돼 경쟁우위의 지위와 자격 획득의 정당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를 ‘평가지배사회’로 보고, 평가지배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호모 이밸루쿠스’라고 지칭한다. 288쪽. 1만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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