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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은 떠나도 한선수는 남는다… 최고액으로 대한항공 잔류

    감독은 떠나도 한선수는 남는다… 최고액으로 대한항공 잔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우승팀 주전 세터 한선수가 프로배구 최고 연봉에 대한항공에 잔류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인 주장 한선수와 국내 프로배구 최고 연봉인 연봉 7억 5000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기존 황택의가 받던 7억 3000만원을 넘어 최고연봉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는 주전 세터 한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한선수는 구단을 통해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한항공이 또 다른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선수는 2007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14시즌을 오로지 대한항공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이번 계약으로 1년 더 대한항공과 동행하게 됐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 4회, 정규리그 1위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함께하며 리그 최고의 세터로 활약했다. 챔프전 맞상대 세터였던 하승우도 “선수 형이 롤모델”이라며 “예전부터 대한항공 경기만 보면서 선수 형의 토스를 보고 배웠다”고 했을 정도다. 19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만큼 대한항공은 한선수에게 최고액으로 화답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함께 남자부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트레블(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고 시청률 경기마다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최고 시청률 경기마다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존재감이 시청률로도 확인됐다. 시청률 상위 경기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지난 시즌 여자부 평균시청률이 1.05%에서 0.24%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남자부가 지난 시즌 0.83%에서 0.02% 감소한 0.81%였던 것과 큰 차이다. 지난해 11월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20시즌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 0.782%보다도 높다. 지난 시즌 여자배구의 인기는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1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복귀한 김연경은 개막 전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인기는 시청률로 확인됐다.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달 24일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김연경의 지난 시즌 국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던 이 경기는 시청률 2.46%로 최고기록을 찍었다. 2~5위 역시 모두 김연경의 경기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2.44%)과 2차전(2.32%)이 뒤를 이었고 1월 31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가 2.31%,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22%를 찍었다.김연경은 지난 시즌 득점 5위(국내 1위·648점), 공격성공률 1위(45.92%), 오픈 1위(44.48%), 퀵오픈 3위(48.12%), 시간차 2위(55.56%), 서브 1위(0.277개) 등 뛰어난 개인 성적을 남겼다. 팬들은 해외 리그 또는 국제 무대에서만 보던 김연경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다. 이 밖에도 V리그는 ‘~00’으로 끝나는 최초의 대기록도 쏟아졌다. 박철우(한국전력)는 리그 최초의 6000득점을 돌파했고 한선수(대한항공)는 최초의 15000세트 고지를 밟았다. 4월의 신부 양효진(현대건설)도 여자부 최초로 6000점을 돌파했고 임명옥(한국도로공사)도 리시브 정확 5000개를 최초로 성공했다. 유광우(대한항공)가 역대 3번째 13000세트, 정대영(한국도로공사)과 한송이(KGC인삼공사)가 역대 3·4번째로 5000득점, 황민경(현대건설)이 역대 3번째 300서브를 달성하며 이들 역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농구학과 ‘설교수’의 명강의… 울산 ‘야수’도 무릎 꿇었다

    농구학과 ‘설교수’의 명강의… 울산 ‘야수’도 무릎 꿇었다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야수’ 숀 롱(울산 현대모비스)에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도 챙겼다. KGC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코트를 지배한 설린저(40점·3점슛 5개 13리바운드)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75-67로 제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네 시즌 만에 PO 우승에 도전하는 KGC는 6강 PO를 포함해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4강 PO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8.3%다. 앞서 두 팀은 지난 2일 6라운드에서 PO 리허설을 한 바 있다. 2, 3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화끈하게 붙었는데 당시 외인 대결에서 롱이 이기고 승리는 KGC가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설린저가 모두 챙겼다. KGC는 1쿼터부터 ‘설린저 효과’로 기세를 올렸다. 상대가 설린저를 의식하자 오세근(17점 7리바운드)이 골밑을 휘저어 11점을 넣었다. 설린저도 외곽 3점포 1개 등 1쿼터에만 9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근접했다. KGC는 1쿼터 22-10으로 크게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우위를 보여야 했던 리바운드에서 밀리자 2쿼터 들어 ‘빅맨’ 장재석(7점 6리바운드)을 투입하고 수비를 재정비하는 한편 평소 KGC에 뒤졌던 3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며 점수 차이를 좁혀갔다. 그러나 설린저의 벽은 높았다. 52-45로 앞서 돌입한 4쿼터 설린저는 3점슛 4방에 자유투 2개와 터닝슛, 골밑슛에 이어 바스켓 굿, 훅슛까지 혼자 연속 21득점하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롱(28점 13리바운드)도 4쿼터에만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설린저를 당해낼 수 없었다. 설린저는 경기 뒤 “하위 시드(3위)로 올라와 2위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면서 “출전 시간이 늘고 있지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롱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와의 매치업이 좋다. 오늘은 내 슛이 잘 들어갔다”고 했다. 울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CC ‘창’ 빼고도 강했다

    KCC ‘창’ 빼고도 강했다

    ‘에이스’ 송교창이 빠졌어도 전주 KCC는 강했다.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인천 전자랜드와의 1차전에서 라건아(23점 19리바운드)가 버텨주고 정창영(18점 5리바운드)이 터져주고 이정현(13점 6어시스트)이 뒷심을 발휘해 85-75로 이겼다.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KCC는 먼저 1승을 챙기며 2015~16시즌 이후 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첫 발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역대 46차례 열렸던 5전3승제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모두 36회로 78.3%에 달한다. 라건아는 자신의 PO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을, 정창영은 자신의 PO 한 경기 최다 득점 및 리바운드 기록을 세웠다. 이날 KCC는 돌발 변수를 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공수에서 만능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송교창이 전날 훈련 뒤 돌연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 병원 진단 결과 큰 이상은 없어 보였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1차전은 한 수 접어주고 시작하겠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우리는 강하다’(WE ARE STRONG)는 KCC의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허풍이 아니었다. KCC는 라건아가 중거리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 올리며 초반 흐름을 나쁘지 않게 가져갔다. 정창영도 번뜩였다. 라건아와 정창영은 전반에만 각각 14점, 13점으로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24점 12리바운드)가 라건아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전반에 3점으로 묶였으나 김낙현(13점)과 전현우(16점)가 3점포를 가동하며 반격 기회를 엿봤다. 전반을 46-36으로 마무리 한 KCC는 수비가 끈끈해지고 모트리가 뒤늦게 살아난 전자랜드의 맹추격을 받으며 3쿼터 막판 잠시 역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라건아의 제공권 장악과 이정현의 돌파를 바탕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이정현은 경기 종료 4분 19초를 남기고 78-69, 9점 차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라건아는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져 다른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자랑스러운 동생 송교창이 빨리 회복해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라건아가 일등공신이지만 국내 선수도 한 발을 더 뛰어줬다”며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전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갑자기 휘발유 끼얹어”…대학 직원 몸에 불붙어 병원 이송

    “갑자기 휘발유 끼얹어”…대학 직원 몸에 불붙어 병원 이송

    “업무분장 탓에 다른 직원들과 다퉈” 광주의 한 대학 시설 직원의 몸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광주의 한 대학 농업실습 시설에서 50대 직원 A씨의 몸에 불이 붙었다.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이날 다른 직원들과 업무분장 탓에 다툼을 한 A씨가 갑자기 밖으로 가서 휘발유를 몸에 끼얹었다. A씨의 손에 특별한 화기는 없었지만, 동료들이 A씨를 만류하려고 뛰어가는 사이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이를 목격한 동료 직원들이 소화기 등으로 급히 불을 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휘발유를 끼얹은 뒤 정전기 등으로 불이 붙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화 원인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톱 외인’ 서열정리, 4강 PO서 끝난다

    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정규시즌 1위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각각 21일, 22일 시작한다. 현대모비스와 KGC의 격돌은 진정한 ‘톱 외인’을 가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의 에이스 숀 롱(왼쪽)은 정규시즌 득점 1위(경기당 평균 21.3점), 리바운드 1위(10.8개)를 석권하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동시에 차지한 건 KBL 역대 3번째다. 시즌 내내 최고 외인은 롱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었으나 5라운드 후반 제러드 설린저(오른쪽·KGC)가 KBL에 입성하며 물음표가 생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5년간 269경기를 뛴 보기 드문 경력의 설린저는 막판 정규 10경기에서 평균 26.3점에 11.7리바운드를 거둬 들였다. 출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득점, 개인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롱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 장외 득점왕·리바운드왕인 설린저는 여세를 몰아 부산 kt와 6강 PO에서도 평균 28.0점, 10.3리바운드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앞서 둘은 지난 4일 6라운드에서 딱 한 번 마주쳤다. 당시 롱(33점 12리바운드)이 개인 기록에서 설린저(22점 13리바운드)를 앞섰으나 승리는 KGC가 챙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KGC가 4승2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가 천적 앞에서도 빛을 발할지 관심이다. 올 시즌 마지막 비행을 하는 전자랜드는 코로나19로 포스트 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 시즌을 빼고 2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 4강 상대가 천적인 팀과 감독이다. 전자랜드는 이제껏 PO에서 KCC를 2008~09시즌 6강과 2010~11시즌 4강, 2017~18시즌 6강 PO에서 만나 모두 졌다. 물론 손쉽게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다. 2008~09, 2017~18시즌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다가 뒷심 부족으로 4, 5차전을 거푸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전창진 KCC 감독의 다른 팀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3~04시즌 원주 TG삼보(현 DB)와 4강, 2011~12, 2013~14시즌 kt와 6강에서는 만나 모두 졌는데 상대팀 지휘봉을 전 감독이 잡고 있었다. 인생을 건 전자랜드의 마지막 농구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팀은 졌지만 ‘여제’는 지지 않았다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끈 정지석(26)은 남자부 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투표 31표 중 14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이소영(27·KGC 인삼공사)을 누르고 MVP에 올랐다. 김연경이 MVP에 뽑힌 것은 이번이 4번째(2005~06, 2006~07, 2007~08, 2020~21)로 2007~08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이소영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77개 성공)에 올랐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팀의 기둥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소영은 GS칼텍스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데 공헌했지만 개인기록에서 김연경에 뒤진 것이 약점이 됐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05년 당시 현대건설 정대영(정규리그 3위) 이후 16년 만이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와 챔프전 2위의 아쉬움 속에 MVP 선정으로 위안을 삼게 됐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다. 김연경은 “MVP는 본인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와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정지석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받아 무난하게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그는 지난 17일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면서 2관왕이 됐다. 정지석은 정규리그 632득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처였던 5차전에서도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헌에서도 선두였다. 정지석은 “상복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고생한 팀원에게 미안하다”며 “내년 시즌에도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친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남녀부 감독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남자부 김선호(현대캐피탈)와 여자부 이선우(KGC인삼공사)가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현대건설이 수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루머에도 춤추는 가상화폐…코인베이스 임원, 5조 팔았다

    루머에도 춤추는 가상화폐…코인베이스 임원, 5조 팔았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순식간에 14%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등 가상화폐들이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와 나스닥에 상장된 가상화폐 거래소 임원들의 보유 주식 매도 등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일(현지시간) 밤 5만 9000 달러 대에서 1시간도 안 돼 5만 1000 달러 대로 14%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했다. 이후 반등해 18일 현재(한국시간 19일 낮) 5만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수직 하락을 겪었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홍보로 유명해진 도지코인도 지난주 최고가 0.45달러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급락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이 주말 밤 갑자기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졌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현재 재무부는 CNBC와 와 CNN의 사실 여부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임원들은 상장 당일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비트코인 채굴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정전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결제 수단이나 투자 대상 등으로 활용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최고가로 정점을 찍었다. CNN은 루머 한 번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에 휩싸여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가 다소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오갔다. 비트코인, 5만9천→5만1천→5만5천 급등락 오가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밤 5만 9000달러대에서 1시간도 안 돼 5만 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한 것이라고 CNBC방송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홍보’ 덕분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의 최고점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다. 다만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0.3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5% 급반등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도 일정 부분 낙폭을 만회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5만 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8%대 하락이다. ⓵돈세탁 조사 루머 ⓶코인베이스 지분 매각 ⓷신장위구르 정전주요 가상화폐들이 주말 밤 일제히 급락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해 재무부는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결제 수단 또는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도 재무부 돈세탁 루머에 더해 가상화폐 시세 급락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코인베이스가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은 상장 당일 모두 50억 달러(5조 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특히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억 918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5%다. 그 외에 싼 인건비와 전기료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로 알려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도 가상화폐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가 루머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속적인 ‘밀어주기’에 힘입어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CNBC가 전했다. 국내 알트코인 시가총액, 올해 들어서만 5배로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 즉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 관심이 쏠린 결과다. 19일(한국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UBAI)는 16일 현재 8,960.54이다. 17일에는 한때 9,000을 넘기도 했다. 16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UBAI는 지난해 12월 31일(1,707.52)의 5.25배로 불어났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지난해 12월 31일에 견줬을 때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UBAI를 이루는 가상화폐 가운데 41.35%로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의 가격(종가 기준)은 작년 12월 31일 81만 5100원에서 이달 16일 314만 1000원으로 285.4% 급등했다. UBAI에서 비중이 5번째(5.65%)로 큰 도지코인의 경우 상장 당일 65원이었으나 이달 16일 467원으로 618.5% 폭등했다. 머스크의 언급으로 몸값을 키운 도지코인은 17일에 24시간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어 코스피를 추월하기도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빗썸에서도 알트코인들은 올해 들어 약진했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는 작년 12월 31일 899였으나 이달 16일 4,218로 4.69배가 됐다. 빗썸에서도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약 5배로 불었다는 뜻이다. BTAI에서도 가장 큰 비중(41.67%)을 차지하는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말 81만 4500원에서 이달 16일 312만 9000원이 됐다. 상승률이 284.2%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리플(10.78%)은 같은 기간 가격이 238원에서 2057원으로 764.3% 폭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퇴계 선생 귀향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퇴계 선생 귀향길/서동철 논설위원

    선조는 즉위년(1567)에 퇴계 이황(1501~1570)에게 예조판서 겸 동지경연 춘추관 벼슬을 내리고 스승으로 모시려 했지만 사양하는 글만 올라올 뿐이었다. 이듬해 선조는 다시 의정부 우찬성 겸 판중추부사를 제수하면서 “내가 경을 바람은 북두성과도 같으니, 부디 병중에서라도 조정에 머물면서 나의 어리석은 재질을 도와 달라”고 하자 퇴계는 7월 27일 한양에 올라온다. 그해 12월 퇴계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임금에게 올린 다음 몇 달에 걸쳐 사직을 청한다. 1569년 3월 4일 퇴계는 선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경복궁을 떠났다. 퇴계는 곧바로 오늘날의 경북 안동인 고향 예안으로 돌아갔다. 퇴계는 이듬해 12월 8일 세상을 떠났으니 마지막 귀향길이 됐다. 그는 칠십 평생 한양과 안동 사이를 모두 열아홉 차례 왕복했다고 한다. 퇴계는 기대승, 윤두수, 김성일 같은 문인·학자들의 전별을 받으며 동호대교 북단 두무개나루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다음날 밤은 봉은사에서 묵었다. 한강을 건너면 지척인 봉은사 길이 늦어진 것은 두무개에서 전송 나온 인사들과 송별시를 주고받는 선상 이별식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가 펼쳐지고 있다. 퇴계의 노정인 음력 3월 4~17일에 맞춰 지난 15일 경복궁 사정전을 출발한 행렬은 오는 28일 안동 도산서원에 닿는다. 첫 귀향길 걷기는 2019년이었다. 선생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곳곳에 남은 가르침을 되새기겠다는 일회성 행사였다. 그런데 13박 14일 일정 가운데 하루나 이틀이라도 참여하고 싶다는 일반인의 희망이 넘쳐나면서 두 번째 행사가 마련됐다. 퇴계는 한양에서 충주까지는 임금이 내준 배를 탔고, 예안까지는 말을 탔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영남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남한강 뱃길로 충주나 단양으로 가서 새재나 죽령을 넘는 것이었다. 충주에는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고 나르는 조창이 있었으니 관공선을 이용한 퇴계도 가흥창에서 내렸다. 귀향길 걷기가 미음나루, 한여울, 배개나루, 흔바위나루를 지나는 것은 당시 수운을 이용했음을 상징한다. 오늘날 퇴계 귀향길 재현이 어려운 이유는 곳곳을 가로막은 댐과 보 때문이다. 충주댐 구간 30㎞는 배를 타야 한다. 때맞춰 걷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도산서원 참공부모임은 최근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세상의 길도 길(道)이고 마음의 길도 길(道)이니 ‘퇴계의 귀향길’에 간단치 않은 의미를 부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2015년 출범한 공부모임의 학자 13명이 구간을 나눠 답사기를 썼는데, 이번 걷기 행사에서도 현장 해설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걸어도 좋을 듯. sol@seoul.co.kr
  •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사령탑 영입과 국가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승 남기고 V리그 떠나는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2016~17, 2018~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승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외국인 1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정지석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임동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을 견인했다. 센터진을 적극 활용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로 성과를 냈다. 불 같은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올 시즌 경고와 퇴장 등 총 9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그는 ‘외국인 감독 첫 우승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정지석·요스바니·임동혁 등 맹활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은 공수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3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전체 1위를 찍었다. 5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요스바니도 정상 등정에 큰 역할을 했다. 팀내 거포로 자리매김한 임동혁 역시 시즌 초반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상 공백 기간에 라이트로 맹활약했다. MVP 정지석은 “진짜 힘들었기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젠 아시안게임… 男배구 명예회복 주목 2020~21시즌은 배구 ‘전통 명가’인 현대캐피탈이 6위, 삼성화재는 7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자 배구는 6월 예정됐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한 명예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악수 거절하는 감독은 처음” 뿔난 산틸리 감독의 저격

    축제가 되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 양 팀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만 남겨 두고 끝났다. 대한항공이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24-26 28-26 27-25 25-17)로 꺾고 구단 첫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 상황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지만 4세트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승자에게 기쁨과 축하를, 패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이날의 축제는 양 팀 사령탑의 ‘악수 논란’으로 얼룩졌다. 우승 감독과 준우승 감독이 서로 대놓고 앙금을 드러내는 전례 없는 상황이 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 당시 1세트가 우리카드의 26-24 승리로 끝나고 난 후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의 시비가 붙었다.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를 꺼낸 것에 산틸리 감독이 반응했고 경기가 과열됐다. 신영철 감독과 산틸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경기와 함께 사라졌어야 할 시비가 4차전에도 이어졌다.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올라가던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와 마주쳤고 알렉스에게 말을 건넸다. 알렉스의 입장은 산틸리 감독이 “두고 보자”고 했다는 것이고 산틸리 감독의 입장은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말해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이야기를 전해 들은 신 감독은 “자신을 만나러 간 상대 선수에게 그러는 것이 과연 예의인가”라며 “대한항공은 강팀이고 그렇게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으면 명문 구단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감독의 발언대로 경기에 앞서 두 팀 감독이 악수를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산틸리 감독이 악수를 시도했지만 신 감독이 받아주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한 산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이에 대해 해명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산틸리 감독은 “먼저 상황을 설명하자면 1세트 끝나자마자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나한테 말을 했고 나도 이탈리아어로 반응했는데 그게 일이 커졌다”면서 “다음날 복도에서 우연히 만나서 알렉스에게 ‘나에게 대화할 생각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에 산틸리 감독이 알렉스의 말에 반응했고 다음날 자신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 산틸리 감독의 입장이다. 이야기를 하다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인 산틸리 감독은 취재진에게 “누가 잘못한 건지 결론을 내려달라”면서 “감독 생활하면서 어떤 나라든 이렇게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산틸리 감독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나갔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사회생’ 대한항공… 승부는 최종전으로

    ‘기사회생’ 대한항공… 승부는 최종전으로

    레프트 요스바니·라이트 임동혁 작전곽승석 리시브 약점 메우며 공격 부활3세트 내내 경기력 압도… 내일 5차전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외국인 용병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우리카드를 누르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4차전에서 토종 거포 임동혁(18점) 등의 활약으로 3-0(25-23 25-19 25-19)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17일 인천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토종 거포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11점)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라이트는 요스바니, 레프트는 정지석(18점),곽승석 조합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3차전 곽승석의 서브 리시브 효율이 27.27%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산틸리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임동혁은 57.6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산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지석(18점)도 블로킹 득점 4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경기시작 후 용병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지면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복통을 호소했고 경기 시작 직후 교체됐다. 나경복(16점·공격 성공률 48.15%), 한성정(12점·52.17%)이 분전했지만 용병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알렉스와 신경전을 벌인 산틸리 감독은 3차전 당시 요스바니도 복통이 있었으나 경기에 나선 것을 강조하며 “아마 요스바니는 다리가 하나였어도 경기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진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임동혁은 “챔프전 진출 전부터 미쳐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며 “팀분위기가 많이 내려갔지만 이를 올리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좋지 않았다고 한다”며 “미리 말도 하지 않았다. 전혀 아프다는 이야기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벼랑 끝 날개 편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마지막 일전

    벼랑 끝 날개 편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마지막 일전

    레프트 요스바니·라이트 임동혁 작전곽승석 리시브 약점 메우며 공격 부활3세트 내내 경기력 압도… 내일 최종전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외국인 용병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우리카드를 누르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4차전에서 토종 거포 임동혁(18점) 등의 활약으로 3-0(25-23 25-19 25-19)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17일 인천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로베르트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에 앞서 토종 거포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11점)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라이트는 요스바니, 레프트는 정지석(18점), 곽승석 조합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3차전 곽승석의 서브 리시브 효율이 27.27%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결국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을 라이트로 선발 기용하면서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빼 서브리시브 부담을 지게 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산틸리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임동혁은 57.6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산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지석도 블로킹 득점 4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1세트 24-23에서 알렉스의 서브범실 등을 이용해 먼저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임동혁의 후위 공격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벌여 6-1까지 달아났다. 2세트를 손쉽게 얻은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서도 정지석이 한성정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경기 시작 후 용병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지면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복통을 호소했고 경기 시작 직후 교체됐다. 나경복(16점·공격 성공률 48.15%), 한성정(12점·52.17%)이 분전했지만 용병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임동혁은 “챔프전 진출 전부터 미쳐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며 “팀분위기가 많이 내려갔지만 이를 올리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춤추는 ‘설교수’… KGC, 4강 열차 탑승

    춤추는 ‘설교수’… KGC, 4강 열차 탑승

    설린저 27점 폭발… 덩크로 마무리‘kt 5점’ 2쿼터 역대 PO 최소 득점프로농구 안양 KGC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진출했다. KGC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6강 PO(5전3승제) 부산 kt와의 3차전에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의 ‘농구 강의’(27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72-63으로 이겼다. 시리즈 3연승을 달린 KGC는 4강 PO에 가뿐히 올라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22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KGC가 4강 PO에 오른 것은 2017~18시즌 이후 세 시즌만으로 전신인 안양 SBS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연장전을 4번이나 펼치고 또 3승3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으나 6강 PO에 들어서는 설린저의 활약에 KGC가 손쉽게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이날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쿼터별로 따지면 kt가 2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세 쿼터에서 KGC를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5점으로 묶였고 설린저에 7점, 변준형(15점)에 8점 등 KGC에는 21점을 내줬다. kt의 5점은 역대 PO 2쿼터 최소 득점 기록(종전 6점)이다. 모든 쿼터를 통틀어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은 3점이다. 이후 KGC는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55-45로 앞서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는데 kt가 허훈(10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과 클리프 알렉산더(16점 8리바운드)의 콤비 플레이 등으로 점수 차를 좁힐 때마다 설린저가 직접 3점포를 터뜨리고 양희종의 3점포, 이재도의 점퍼를 거들며 막아섰다. 설린저는 또 이날 마지막 득점을 호쾌한 덩크로 장식하고 덩실덩실 뛰어다니며 기쁨을 드러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알렉스 에이스 팍팍… 우리 “1승만 더”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잡고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25-20 25-19)으로 이겼다. 1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2차전을 2-3으로 내줬던 우리카드는 먼저 2승(1패)을 챙기며 창단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승부처가 될 4차전은 15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15점, 정지석이 13점을 냈지만 우리카드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1~2점 차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8-8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만을 품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정장 상의를 벗으며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활약으로 24-22까지 앞서며 첫 세트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렉스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24-24 듀스에서 정지석의 범실로 역전했고 알렉스의 스파이크서브가 터지며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내내 판정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은 1세트 종료와 함께 시비가 발생했다. 알렉스가 1세트 승리 후 대한항공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화를 내며 실랑이가 붙었다. 신 감독까지 엮이면서 양 팀 사령탑은 2세트에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2세트 9-9에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한성정, 알렉스의 블로킹 등으로 1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우리카드는 6-6에서 순식간에 13-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24-19에서 나경복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신영철 감독은 마스크까지 벗으며 항의한 것과 관련해 “비디오판독이 애매해 선수에게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며 “감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란·러·팔레스타인까지… 바이든, 글로벌 군사 이슈 ‘시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군사 이슈’로 시험을 치르는 중이다. 러시아, 이란, 팔레스타인에 독일 문제까지 한꺼번에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수개월 안에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공개된 양국 정상 간 통화로는 두 번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는 중에 이뤄진 것이다.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면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분리주의자들과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직후부터 국경에서 분쟁을 벌여 왔다. 이런 가운데 독일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올가을 약 500명의 미군 병력을 독일 비스바덴 지역에 추가로 영구 주둔시키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는 주독 미군 6400명을 귀국시키고 5600명을 유럽 다른 나라로 재배치할 계획이었다. 이번 결정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오스틴 장관은 즉답을 피하는 대신 “증원 계획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독일 등 동맹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에서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복원 과정에 암초가 등장했다. 얼마 전 이란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가 이스라엘의 작전 결과로 알려지면서 이란은 복수를 천명했고, 하루 만에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화물선이 걸프 해역에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즈음해 지난 1월 농도 20%까지 우라늄 농축을 개시하겠다고 하더니, 2월에는 IAEA 일일 핵사찰 거부를 통지하고 지난 13일에는 60%까지 농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 재개를 발표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끊었던 것을 되살려 유엔 난민기구에 1억 5000만 달러, 서안과 가자지구 개발 지원을 위한 7500만 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오는 5월, 15년 만에 총선을 준비 중이고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이소영 인삼공사행… 3년 6억 5000만원

    이소영 인삼공사행… 3년 6억 5000만원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13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이소영(27)과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보수 6억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을 받은 이소영은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특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우승에 목마른 KGC인삼공사의 특등 해결사로 나선다. 이미 검증된 특급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와의 재계약이 유력한 KGC인삼공사는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이소영을 영입해 단숨에 새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012~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신인상을 거머쥔 뒤 GS칼텍스의 간판선수로 9시즌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엔 강소휘와 더불어 ‘쏘쏘 자매’를 형성하고 메레타 러츠와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축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성을 깨고 GS칼텍스에 3관왕의 영광을 안겼다. 이소영은 “저의 가치를 인정해준 KGC인삼공사에 감사드린다”며 “새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V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대박과 쪽박 사이 ‘강서브’에 투자하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강서브 전략, 냉온탕 오가상대 리시브 흔들며 득점 기회 재활용1차전 25개·2차전 35개 범실은 치명적요스바니 “위험 부담 감수하고 때려야”모든 투자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대개는 보상이 클수록 실패의 가능성도 크다. 이번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대한항공은 ‘강서브’라는 종목에 투자해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14일 3차전을 치르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승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서브를 적극 주문하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서브를 잘 버티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강서브는 성공 효과가 크다. 서브에이스는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다. 서브에이스가 아니더라도 강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우리 팀에 득점 기회가 찾아오는 이점도 있다. 1, 2차전의 통계는 대한항공의 강서브 효과를 보여줬다. 리시브의 정확도를 따지는 리시브 효율에서 우리카드는 1, 2차전 각각 39.29%와 32.26%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 48.61%, 37.78%보다 낮았다. 상대 강공에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다. 리시브 효율을 보면 대한항공의 전략이 통한 것 같지만 범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1, 2차전에서 각각 25개, 35개의 범실이 나왔다. 우리카드가 1차전 9개, 2차전 28개였던 점과 대비된다. 영점 조준보다는 강하게 때리는 것에 초점을 두는 만큼 네트에 걸리거나 선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신 감독이 꼽은 1차전 승리 비결도 상대 서브다. 신 감독은 “대항항공이 서브가 좋아서 서브에서 범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해 서브 리시브를 잘 버티면 되지 않을까 했다”면서 “생각보다 서브를 잘 버티다 보니 상대 범실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매 세트 접전인 챔프전에서 서브 범실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대한항공)의 자신감은 넘친다. 1, 2차전 합계 71득점, 24범실로 최다득점, 최다범실을 기록한 요스바니는 “중요한 순간에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서브를 때려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범실이 나오는 것과 자신감 없이 범실이 나오는 건 천지차이다. 서브 범실이 많았어도 자신감만큼은 잃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정지석은 “감독님이 허락은 해줬지만 스스로도 이해 안 가는 범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2차전 승리 후 요스바니와 인터뷰실을 찾은 정지석은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보다는 꾸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스바니에게 웃으며 당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당근마켓 1주 방문자 1000만… ‘슬세권 서비스 전성시대’

    이전까지는 전국이나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에 집중했던 인터넷 기업들이 이제는 ‘동네 서비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자 슬리퍼를 신고도 도달할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인 일명 ‘슬세권’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슬세권은 아주 좁은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의 ‘하이퍼로컬’이라고도 불린다. 일찍이 네이버 ‘지역 맘카페’에서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하이퍼로컬에 대한 수요가 원래 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관련 플랫폼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넥스트도어’가 대표적인 슬세권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동네를 기반으로 구인·구직·부동산 중개·중고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가 미국내에서 심각해졌을 때나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한파로 정전·단수가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끼리 생필품이나 마스크를 나누는 용도로 활용돼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공동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둬둬마이차이’가 출시됐는데 현재 2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중이다. 인도에서는 지역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퍼블릭’의 이용자가 5000만명을 넘었고, 일본의 ‘피아짜’는 코로나19 기간에 동네 가게를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국내에서는 중고물품을 앱에 올려 동네 주민들과 직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인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2015년 출시했는데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누적 가입자 2000만명, 주간 순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최근 기존의 커뮤니티인 카페에다가 특정 지역의 정보를 주고받는 ‘이웃 서비스’, 동네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이웃 톡’ 기능을 추가했다. 또 지역 시장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달해주는 ‘동네 시장 장보기’ 기능은 현재 전국 94개 시장에 적용됐는데 이를 올해 안에 1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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