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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 대표단 철수압력… 한·미의 강경대응 안팎

    ◎북의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쐐기/“평화협정 논의 않겠다” 입장단호/6·25참전 16국과 대북압력 공조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유지하려는 한국과 미국, 이를 무력화시키려는 북한 사이의 힘겨루기가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회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표면화되고 있다. 북한은 23일 『오는 28일까지 중감위 대표단 6명을 철수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간주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폴란드측에 전달했다.폴란드를 중감위에서 축출함으로써 정전체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제네바 합의로 관계정상화의 물꼬를 튼 미국과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협의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는 24일 각각 외무부대변인 명의의 논평과 유엔사측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전체제 와해 책동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미국측은 아예 『절대 북한측과 평화협정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아버렸다.또 한·미 양국은 폴란드외에 스웨덴,스위스등 중감위 3국,중국,유럽연합(EU),그리고 한국전 참전 16개국을 통해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행사할태세다.경우에 따라서는 이 문제가 유엔차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폴란드도 『유엔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중감위 대표단 고수의 뜻을 거듭 천명했다.이는 김영삼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간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적인 압력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로 축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북한이 바라고 있는 미국,서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물리력을 동원하면 폴란드 대표단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어떤 형식이든 폴란드가 판문점에서 철수케 된다면 체코에 이어 북한측이 지명한 중감위 대표가 모두 철수하는 결과가 돼 이미 상당부분 기능이 축소된 정전체제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된다.따라서 북한이 폴란드 대표단 축출을 감행한다면 제네바 북미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제네바 합의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정전체제를 무력화하려 한다면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감위는 군사정전위원회와 함께 지난 53년 7월 유엔사·중국군·북한군 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을 이행하는 기구이다.그러나 지난 92년 유엔사측이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를 미군에서 한국군측의 황원탁소장으로 바꾼뒤부터 북한측은 정전체제 무력화공작에 나섰다.93년 체코를 중감위에서 철수케 하고 자신들의 「군사정전위 조선인민공화국대표」를 「조선인민군대표부」로 바꿨다.또 군사정전위의 중국대표를 철수토록 요청,이를 관철시켰다.이들의 공세는 대미 평화협정체결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주한미군철수가 이뤄질때까지 계속될 것임은 불을 보듯 분명한 상황이다.
  • 한·미/「파 대표 축출기도」 강력 대응

    ◎북과 평화협정 협상 불가/미 국무부/「정전위 무력화·북미협상 겨냥」 오판/파·스웨덴·스위스도 철회 촉구 북한이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대표단을 이달말까지 축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대해 한·미 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 한반도 정전체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외무부의 유광석 대변인의 24일 논평을 발표,『북한이 지난 93년 4월 체코슬로바키아의 중감위 대표단을 철수시킨데 이어 폴란드 대표단에 철수압력을 가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철수위협을 즉각 철회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이재춘 외무부1차관보와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한 고위실무회의를 마친뒤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정착하기 전에는 현재의 정전체제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정전체제 파괴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립국감독위의 폴란드와 스위스,스웨덴 3국 대표단도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측은 일방적인 철수위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미국은 왜 우리를 설득하려는가(사설)

    미국 한반도정책의 핵심적 인물이라 할수있는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 일행의 방한을 맞은 우리의 심정은 한마디로 착잡하다.미 신문들도 지적했듯이 그의방한이 한국의 추가양보 촉구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한미간에는 언제나 협의해야할 일이 있게 마련이고 이런 현안들을 정책결정당국자들이 자주 만나 의논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따라서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이 서울까지 친절하게 찾아와 정책협의를 하자는 것은 환영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좀 다르다.미국의 속셈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입장을 경청하고 살리기 보다는 우리를 설득하려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계속여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 등 다른 현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진짜로 하고싶은 얘기는 ▲평양과 워싱턴에 설치키로 한 양국연락사무소의 설치가 남북대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것과 ▲북한에 지원키로 한 경수로에 「한국형」 이란 단서를 꼭 붙이는 것은 북한측의 반대로 곤란하니 한국측이 양해를 하라는 두 가지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미국측의 일방적 양해요구에 우리 정부가 간단히 순응할수 없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남북대화와 경수로 한국형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요 약속이라고 미국은 누누히 밝힌 바 있다.그것을 북한이 이행않으려 버틴다고 해서 간단히 물러서고 오히려 우리더러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는 일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이 그것을 납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미국의 월 포비치 전국방차관도 지적한 것처럼 북한의 벼랑외교에 계속 밀리는 미국의 이런 협상방식은 기존 한미관계나 미일관계를 해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그것은 북한이 노리는 점이기도 하다. 미국은 우리를 설득하려 들기보다는 무슨 수를 쓰든 북한으로 하여금 먼저 약속을 이행토록 만드는 것이 순서라 우리는 생각한다.
  • 폴란드 정전위 감시단/북,28일까지 철수 요구

    ◎“거부땐 불법체류자 간주” 【바르샤바 UPI 연합】 북한은 판문점 정전협정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일원으로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폴란드 군사대표단을 오는 28일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이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처리하겠다는 위협을 통보해왔다고 폴란드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예지 포미아노프스키 폴란드 아시아 아프리카국장은 북한이 8일 지난 53년 북한, 중국, 미국사이에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의 감시를 위해 체코슬로바키아, 스위스, 스웨덴 등의 중립국 감시단과 함께 주둔시키고 있는 6명의 폴란드 대표단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문건을 폴란드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 “중립국감독위 파대표단 철수 압력 부당”/유엔사,북에 항의서한

    ◎전례없는 강경자세 주목 유엔군사령부는 22일 최근 북한측이 판문점에 있는 중립국감독위 폴란드 대표단의 철수를 위해 식수등 각종 지원을 중단하려는 것과 관련,군사정전위 비서장 슈메이커 대령 명의의 항의서한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슈메이커 대령은 북한군측 박임수 대좌에게 보낸 이 서한에서 『정전위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를 바꾸는 문제는 정전협정에 기술된 절차를 제외한 어떤 다른 방법도 거절한다』면서 『폴란드대표단의 강제철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사의 이번 항의서한은 최근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하던 입장과는 달리 전례없이 강경한 톤이어서 주목된다.
  • 김석규 주러대사 일문일답/“러 대북접근 걱정할것 없다”

    ◎이념·가치 큰차이… 한국에 더 무게 두고 있어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15일 『러시아가 북한측에 과거보다 친근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가 크게 벌어져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가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대외적으로 처음 지지해준 국가임을 상기시킨뒤 『귀국할때 한 러시아 고위관리가 「한국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을 요로에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상황은. ▲체첸사태,그리고 개혁과정에서 생겨난 적잖은 피해계층이 옐친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오는 11월 총선에서 구공산당계열의 약진이 예상된다.현재로서 옐친을 대체할 어떤 정치세력도 없지만 96년 대선이후 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한·러관계에 이상조짐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다만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면서 북한과 관계증진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베리아 벌목공문제는 진전이 있는가. ▲북한이 러시아측의 인권조항 삽입요구를 수용했다.벌목공문제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인권차원에서 대처하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간 기본조약 경신문제는. ▲전쟁시 자동개입조항이 문제다.러시아는 국제규범을 고려해 전적으로 자체판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북한측에 일방 통보했다.북한이 백지화를 획책하고 있는 한반도정전협정에 대해 다른 체제로 대체되기까지 계속 유효하다고 대통령이 직접 내외에 천명한 나라는 러시아밖에 없다.
  • “남북상호사찰돼야 핵문제 완결”/김덕 통일부총리 관훈토론 일문일답

    ◎언론인 방북 실현땐 비정치교류 확대/「제네바합의」 이행 차질땐 「팀」 재개 검토 다음은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의 정당·사회단체연합회의식 대화방식과 우리측의 책임있는 당국자간 대화제의가 맞부딪쳐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다.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을 용의는. ▲남북관계 경색의 제1차적 이유는 북한의 권력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한마디로 우리가 어떠한 파격적 제의를 하더라도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따라서 작은 제의부터 내놓고 계속 반복해서 호소해 경색국면을 뚫을 수밖에 없다. ­학술·종교·문화 등 비정치적 교류분야에 과감히 물꼬를 트는 제의를 할 의향은.그 연장선상에서 김수환추기경의 방북을 허용할 용의는. ▲우리가 이미 제의한 언론인 방북등이 실현되면 이를 계기삼아 종교·문화 등 여타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북측의 김추기경 초청사실은 아직 사실확인을 못했다.다만 김추기경을 직접 만나 생전에 방북을 성사시키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김부총리의 성향에 대해 보수적이라는데. ▲전직 안기부장 출신이라 그런가 보다.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보수 대 진보라는 이분적 틀에 끼고 싶지 않다. ­남국간 남북대화를 거부하면서 북한이 분위기조성론을 내세우고 있는데.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용의는. ▲국가보안법을 개폐하는데는 법과 현상황과의 괴리,법익,정부의 법운용방식등을 기준으로 고려해야 한다.과거에는 이 법으로 인해 인권유린 등의 사례가 없지 않았으나 문민정부 들어서는 다르다.한반도가 아직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데다 북한이 통일과 혁명을 분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켜야 하기에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모험이다.다만 남북관계가 서로 안심하는 바람직한 관계로 발전하면 법개정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러한 상황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남북대화에 대한 대미 의존경향과 남북대화시 논의내용을 얘기해달라. ▲남북대화를 미국에 구걸하는 것은 좋지 못하고 앞으로 이 문제를 구걸할 생각도 없다.남북대화가 열리면 경협과 관련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남북대화시 상호사찰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인가. ▲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핵문제가 완결된다.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과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도 5∼6개월 지난 뒤에야 받도록 약속된 상황이다.따라서 이같은 전단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형편에 미리 상호사찰을 주장할 게 아니라 나중에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입장은. ▲이미 합의됐으나 김일성의 죽음으로 무산됐다.북한의 새 정상 옹립이 성공하면 자연스레 북한의 의도에 따라 제기될 문제다. ­남북대화와 북·미관계개선을 어느 시점에,어떤 기준으로 연계할 것인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연계정책이므로 기준과 한계를 명료하게 답변하기는 어렵다.남북대화와 북·미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조화되어야 한다. ­북한이 끝까지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면 작년 6월 상황으로 제네바합의는 파기되는가. ▲현실적으로 한국형을 거부한다면 작년 6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결과를 낳는다.북한이계속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한다면 이는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면 한국형경수로가 몰고올 체제유지에 부정적인 효과를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이 벼랑끝 전술로 재미를 봐왔지만 벼랑끝에서 떨어질까 걱정된다. ­북한이 경수로건설 외에 5억∼10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는데. ▲북한이 요청한 추가경비에 대해 한푼도 낼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최근 방북 기업인들이 북측에 돈과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법적 규제장치를 이미 마련해놓았다.필요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조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으나 민간자율기구를 통해 먼저 조정되도록 할 것이다.항간에 돌고 있는 뒷돈거래소문은 보고받고 있으나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확인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김정일의 국가주석및 당총서기 취임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솔직히 말해 정확하게 모르겠다.북한의 상황이 원체 불확실해 확언하기 힘들다.김정일이 확실하게 북한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일부 권력투쟁설과 건강이상설이 얘기되고 있는데 김정일이 군부대를 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닌 것 같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관련,현실적으로 2+2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남북기본합의서 5조에 평화협정문제는 남북간에 논의할 사안으로 명백히 규정돼 있다.따라서 북·미간 논의는 생각할 수 없다.2+2방식의 타결문제는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한이 체결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보장문제는 그뒤의 일이라고 본다. ­남북기본합의서의 구속력은 어느 정도인가. ▲북한이 일시적으로 자기편의대로 무시하고 있지만 무효를 선언한 적은 없다.여건이 허락하면 기본합의서의 정신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미국의 기업이 북한에 잇따라 진출하는 상황이 남북경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자주 북한에 갔지만 그 결과가 투자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김 통일부총리 기조연설 요지 남북한관계가 탈냉전시대의 오늘에 있어서도 냉전적 유산을 벗어던지지못하고 있으며,실질적 개선의 확실한 계기를 찾지 못한 채 지극히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정치적 통일을 지상과제로 부각시킨 일국주의의 관념은 통일을 모든 문제의 궁극적이고도 완벽한 해결을 절대화시키는 신화로 자리잡게 만들었다.이러한 현상은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과 무관하게 우리의 통일정책에 있어 하나의 강박관념으로 표출시켰으며 현실적 남북관계개선의 노력도 경시되게 했다.신화의 무게에 짓눌려 남북관계를 조금씩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는 어떤 작은 노력도 반통일적 분열책동으로 한때 낙인되기가 예사였다. 분단 반세기가 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이같은 환상과 신화에서 틸피해야 한다.이제 통일을 현실속의 실천과제로 받아들이고 남북한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조그마한 노력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우선 한국형경수로의 대북지원 실현에서부터 그러한 실천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북한이 민족주의 명분을 독점하기 위한 비생산적 대결과 준신학적 통일논쟁에서 벗어나 민족의 공생과 나아가 공영을 이룩하기 위한 실천적 과제가 무엇인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신화에서 탈피한 우리의 통일노력은 개방과 자유화,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화의 시대적 요청속에 새로운 방향을 부여받고 있다.남북관계의 개선은 실현가능한 것부터 실천해나감으로써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다.거창한 정책과 현란한 조치보다는 허세없이 작은 보폭으로 추진하는 일들이 착실하게 축적될 때 남북관계의 실마리는 발견될 것이다.
  • 한­미/북의 「합의이행」마지노선 설정/공 외무­크리스토퍼 회담의의

    ◎남북대화­북미관계 병행 재다짐/북미연락소 개설 사전협의 약속 공로명 외무장관의 첫 워싱턴방문은 한미양국이 북한핵대책의 너트를 다시한번 죄는 것이었다. 공 장관이 6일 크리스토퍼 국무,페리 국방장관에 이어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등을 만나 북핵합의이행과 남북대화문제에 관해 재정리한 대목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남북대화와 미북한관계는 조화와 병행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조화」라는 단어는 다소 추상적이고 신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나 두개의 사안이 기본적으로는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공장관은 미국측이 한미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미북한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른 표현으로 한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남북대화와 미북관계개선을 기계적으로 연계시키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이는 남북대화재개와 미북관계개선의 움직임이 경우에 따라서는 동시에 이뤄지지는 않지만 약간 시차는 있더라도 큰 흐름이 병행하면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 할 수 있다. 즉 단기적으로 선후의 시차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는 양국외무장관이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에 관해 긴밀한 사전협의를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별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에는 반드시 한국과 그 시기에 관해 사전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표현이 나온 배경은 한국측이 『오는 21일까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키로 되어 있는 경수로 협정과 평양·워싱턴간의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사실상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측이 미국과의 경수로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경수로제공협정을 KEDO가 아닌 미국측과 직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판국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형경수로 수용이 없는 한 적어도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의 개설과 남북대화재개의 연계를 고집할 경우 한국이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증진에 일부러 훼방을 놓는다는 인식을 줄 우려가 있는가 하면 미행정부의 일부 관리들도 이 문제에 관해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남북대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우리측과는 다른 견해를 나타냈던 것이다. 공 외무와 페리 국방과의 회담은 그야말로 양국의 안보와 관련한 대목에 대해서는 확실히 쐐기를 박자는 것이었다. 북한이 틈만있으면 제기하는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 대체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의 협의에 의해 추진되어야 하며 정전협정은 평화체제로 바꿔지기까지 계속 유효하다는 점과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의 현수준 유지방침을 재확인했던 것이다. 총체적으로 볼때 이번 한미외무장관회담은 북핵대책을 재조율하면서도 마지노선은 분명하게 설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북,파에 중립국감독위 철수 강요/고위 소식통

    ◎판문점사무실 단전·단수 위협/한반도정전체제 무력화 공세/파선 평양요구 일축… 임무 계속 수행 정부는 북한측이 대미 평화협정공세의 일환으로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폴란드측 위원을 철수토록 강요,한반도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를 본격화함에 따라 폴란드가 중립국감독위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폴란드가 판문점에 파견한 감독위원을 이달말까지 판문점에서 철수시키도록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폴란드가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단전,단수를 비롯해 사무실 유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비외교적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폴란드는 북측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우리 정부도 폴란드가 위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갖가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폴란드측이 강구하고 있는 지원책에는 서울의 주한폴란드 대사관을 통해 판문점 북측지역의 폴란드 위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주한 폴란드대사관 고위관계자는 『폴란드는 북한측 요구와 관계없이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위원들이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할것』이라고 말하고 『판문점 북측지역 사무실에 대한 단전·단수등은 공식 통보받은 바 없으며 그럴 경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폴란드는 현재 중립국감독위원회에 오차릭 소장을 비롯한 5명의 군인을 파견하고 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휴전협정의 이행을 감시,군사정전위원회에 보고하고 휴전협정 위반사건을 조사하는 기구로 53년 7월 유엔군 사령관이 지명한 스웨덴과 스위스, 북한과 중국군 최고사령관이 지명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4개국의 고위장성으로 처음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해초 북한이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군사정전위원회의 중국측에게 철수를 요청,체코슬로바키아는 그해 2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면서 위원을 철수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12월 군사정전위에 파견된 군관계자들을 소환,정전기구 북측 관할에는 현재 폴란드만 남은 상황이다.그러나 유엔군측 관할아래는 스위스와 스웨덴의 중립국감독위원이 계속 남아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폴란드가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철수하더라도 국제법적으로 정전체제가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쪽 당사국들이 모두 철수하게 되면 정전체제는 정치적,심리적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미,한국군 보스니아파병 요청/지난달 합참의장에 서신

    ◎23개국에 PKO참여 타진/“유엔서 공식요청땐 검토”/국방부 미국은 최근 내전중인 보스니아지역에 한국군을 유엔평화유지군(PKO)으로 파병할 수 있는지 여부를 우리정부측에 타진해온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미 정부는 지난달 24일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와 주한 국방무관 매클리대령을 통해 각각 「참고서한」형식으로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유엔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파병 가능성을 타진해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샐리 캐쉬빌리 미 합참의장 명의로 김동진합참의장에게 보내온 이 참고서한은 『이 서한은 지난 12월6일 유엔이 보스니아 PKO파병을 결의한데 따라 전세계 23개국에 발송하는 것으로 한국이 파병을 할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한은 한국측의 PKO파병과 관련,전투,의무,건설등 부대의 종류나 병력규모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전체 23개국에서 6천5백명 정도의 인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앞으로 유엔이 공식으로 파병을 요청해올 경우 구체적인 참여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미국측이 보스니아 PKO참가를 처음 요청해왔을때 현지에 내전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들어 「참가불가」의 입장을 통보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엔의 르완다와 아이티에 대한 PKO파병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유엔의 공식요청이 있으면 파병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나 보스니아상황이 유동적이어서 파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등 12개기준 부합해야 가능/외무·국방부 “내전 유동적… 어렵다”(해설) 내전상태인 보스니아에 대해 미국이 한국군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의사를 타진해옴에 따라 한국측의 보스니아 파병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는 미국이 자신의 입장을 간접 통보한 수준으로 구체적 검토 착수 이전에 있는 한국정부로서는 「가타부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PKO활동은 활동비의 3분의 1이상을 부담하는 미국이 「대주주」로 전체를 콘트롤하고 있어 유엔이 한국참여를 요청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주한미군측은 이날 비공식논평임을 전제,『한국측에 전달한 서한은 미국의 요청이 아니라 유엔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유엔의 공식통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외무부와 국방부는 보스니아내부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유동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일단 PKO참여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특히 병력이나 장비파견에 대해 최종결심을 해야할 국방부의 경우 종전에 수립해놓은 PKO파견기준에 따라 보스니아파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보스니아 상황이 안정세로 즉각 회귀하지 않는 한 사실상 보스니아 PKO참여는 어려운 실정이다. 국방부는 PKO파견 기준으로 ▲현재 분쟁당사자 간의 정전협정 체결 여부 ▲현지 PKO 지휘계통 확립 여부 ▲파견부대의 안전성 여부등 12개 기준을 세워놓고 있다.국방부는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소말리아 PKO파병과 서부사하라 의료부대 파병등의 결정을 내렸으나 93년 7월과 지난해 3월 유엔의 보스니아 참여요청과 아이티·르완다등지의 참여요청에 대해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참여를 거절했었다. 한편 한국은 서부사하라에 의료지원단으로 42명,인도·파키스탄·그루지야등에 옵서버로 12명등 모두 54명의 PKO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다.
  • “남북 경수로회담 필수/공 외무/「평화체제」전환은 대화통해 해결”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7일 『남북한이 현 정전체제의 직접 당사자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현 정전체제는 남북한간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지역정책연구원(원장 송용식)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세계화와 우리외교정책의 방향」이란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이미 기본합의서에서 약속한대로 남북한간의 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경수로제공과 관련,공장관은 『경수로가 북한에 제공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불가결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간 직접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미는 남북대화 재개 평양에 촉구해야”/한반도 정책을 진단한다

    ◎북 미대화에 한국 포함하는게 마땅/북­미 핵합의사항 더빨리 이행돼야/제네바협정 한국참여 배제는 실수/평화협정 체제로 전환 쉽게 안될것/“한국형 경수로외 대안없다” 북에 분명히 인식시키도록 미국의 국내외 정책수립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워싱턴소재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러총재와 아시아연구소 리처드 앨런소장은 19일 밤 방영된 SBS­TV 신년특별기획 「한반도정책을 말한다」에서 『북미핵합의 사항이 좀더 신속히 이행돼야 한다』면서 『한반도평화는 오로지 남북한간 대화재개로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각종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초선의원들의 길잡이인 「뉴 멤버스 가이드」를 발간,화제가 되었다.북핵합의안에 대한 워싱턴의 기류변화를 이 재단 두 책임자들의 분석을 통해 짚어본다. ▲사회=백악관은 민주당,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게돼 한국정부로서는 대응이 복잡해졌다.한미관계의 변화 가능성은. ▲앨런=현재한미관계에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다.그러나 적어도 수개월 이내에 흥미로운 변화가 올 수 있다.지금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다수였을 때는 불가능했던 일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미 행정부의 북핵협상안을 재검토하는 일이다.상원은 4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하원에서도 재검토작업이 전개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미국의 대북한정책이 하나하나 재검토될 것이다. ▲사회=남북한 그리고 북미간에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핵문제다.헤리티지재단은 북핵협상안에 대해 몇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는데. ▲퓰러=우리는 최근 북핵협상안과 관련해 발간한 자료에서 북핵합의안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타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미국이 우방인 한국과 제네바협상 도중 긴밀하게 협조했더라면 협상 결과는 더욱 좋았을 것이다. ▲앨런=좀더 상세히 설명하면 전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가 북한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한을 비난한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헤리티지재단의 입장은 북핵합의안을 파괴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합의서 이행을 강력 주장하라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고 코리아 에너지 개발기구(KEDO)를 성공적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의 즉각적인 재개를 끈질기게 촉구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는 오로지 남북한 대화재개로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부분이 클린턴행정부가 잘못한 대목이다. ▲사회=미·북핵합의안 이행을 강화시키는 방안은. ▲앨런=현재 논의중인 방안은 의회의 공동성명서다.의회가 클린턴행정부에서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클린턴이 현명하다면 의회의 성명서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이 성명서에는 우선 남북대화의 재개가 가장 급선무로 지적될 것이다.이 점은 우리 재단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그리고 합의사항 이행일정표가 좀더 앞당겨져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남북한 당사자와 미·일등 관련당사자간에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의회의 논쟁 때문에 정부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회=북·미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던 것과 같은 강력한 대응책을 채택토록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앨런=미국의 안보고문 프란스 코프라장군등은 북한의 핵시설을 폭파토록 제안했으나 이는 북한사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서울은 군사분계선에서 3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재래식 무기로도 직접 공격이 가능하다.우리 재단은 북한을 고립시키거나 남북한간의 대화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특히 우리는 북한에서 무엇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북한내부 상황에 따라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따라서 미국방부의 북핵시설에 타격을 가하자는 발상은 무책임한 생각이다. ▲사회=북핵문제는 공화당인 부시행정부 때부터 존재했던 문제다.부시가 계속 행정부를 장악했더라면 어땠을까. ▲퓰러=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좀더 강력하게 대처했을 것이다.현재 합의안을 보면 북한은 앞으로 약 10년간 핵발전시설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몇년간 핵발전시설의 사찰을 받지 않아도 되게 돼있다.우리는 이런 조건들이 수용돼서는 안된다고 보았다.그래서 대북한 협상이 좀더 강력하고 엄격하게 진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회=제네바 북·미합의안 내용의 실책으로 북한은 여러가지를 관철시켰다는 것이 한국측 시각인데. ▲앨런=민주당정부가 아니라 다른 당이 집권했다면 합의안이 다르게 결정됐을 것이다.우선 여러 의무사항의 이행기간을 분명하게 못박을 수 있었을 것이다.현 합의안은 북핵사찰을 5년에서 7년후로 양보했는데 이 점은 큰 실책이었다.그러나 닉슨대통령이 오랜 대화 끝에 모택동을 만났듯이 이런 대화에는 긴세월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므로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며 미·북 대화를 막아야 한다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다.우리가 클린턴행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한국을 배제한채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한국을 북·미대화에 포함시키고 한국이 남북대화의 당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비판의 핵심이다.미국이 남북대화를 주도해서는 안된다. ▲사회=헤리티지재단은 북한이 앞으로 10년간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다.북·미핵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리라고 보는가. ▲앨런=만약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 적당한 시기에 적절하게 진행된다면,그리고 IAEA가 핵사찰에 만족을 표시하고 어떤 핵시설에도 핵무기제조를 위한 시도가 없다고 확인하고 핵보유능력이 없음을 인정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라도 우리가 한국을 등한시하고 북한과의 관계만 중요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북·미외교관계 추진이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그리고 곧 연락사무소 형태의 관계가 성립될 것이다.또한 북한자산동결이나 재정원조금지 명령이 해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이것들은 3가지 주요협상조건이었다.이는 특별보상이 아니라 북한을 다른 나라와 똑 같이 대우하겠다는 약속이다.이런 점에서 클린턴정부가 이 세가지 양보안을 1년반전에 북한에 분명하게 전달하지 않은 점은 불만이다.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매달려 질질 끌려다녔다. ▲사회=지난 몇년간 북·미관계는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결말지어졌다.핵카드를 이용한 것이다.북한은 아직도 4∼5년간 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앨런=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국제질서에서 범죄자로 전락하면서 핵카드를 협상무기로 제시하는 것은 다른 모든 나라에게 위협이 된다.특히 일본과 한국은 확실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중국은 북한을 설득하는데 손을 턴 상태이고 러시아는 설득할 능력조차 없다.따라서 짐은 4천2백만 한국국민의 어깨에 지워져있다.미국은 아주 먼거리에 있어 북핵이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그러나 미국은 한국의 안보문제에 긴밀히 협조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회=북·미협상중 북한의 남한배제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KEDO협상에서 한국은 한국형 경수로를 문안에 명시하고자 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 ▲앨런=북한은 지금 한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경수로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퓰러=미의회 공동성명서는 남북한의 대화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북·미핵합의를 재검토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여기에 북한이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번 협상에서 더욱 강력한 방안이 제시될 것이다.북한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미국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다. ▲사회=KEDO협상과 관련,한미공조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앨런=우리는 북·미합의안 마지막 협상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매우 너그러운 결단을 내려 합의안에 동의했다.지금 한미공조체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사회=미·북관계 개선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앨런=한국이 걱정하는 바를 알고 있다.미국은 미·북관계 개선을 성급히 과격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면 미국기업들이 북한에 가고 일본회사도 북한진출을 시도할 것이다.많은 나라가 북한과 관계개선을 하면 우리에게 이롭다고 본다.이유는 북한과 싸움을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미국기업의 경우 지금 당장 북한진출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미기업은 다만 발판을 다진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진출을 시도하는 수준이다. ▲사회=북한은 최근 헬기사건과 관련,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미국과직접협상을 시도했는데. ▲앨런=미정부가 급속히 양보하는 것에 대해 반대여론이 일 것이다.우선 한국의 반대가 있을 것이다.이런 반대여론은 상·하원을 통해 행정부에 전달될 것이다.지금 북한이 어떤 상황이며 집권자가 누구인지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지만 평화협정체제로의 전환은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 “북­미 새평화체제 수립/한국정부 관여 말아야”/민주조선

    【내외】 북한은 13일 미국­북한간 「새로운 평화보장체계」수립문제에 한국측이 관여할 명분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한 한 한국정부를 철저히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통해 한국정부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문제와 관련해 남북한간에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대해 『그것은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조선 정전협정의 실질적인 체결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새로운 평화보장체계를 수립하는 문제에 끼여들 처지가 못된다』고 주장했다.
  • 「경수로기획단」20일께 발족/「평화체제 전환」당사자간 협의 재확인

    ◎남북대화 적극 추진키로 정부는 9일 하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대북 경수로지원사업기획단을 이달 20일께 공식 발족키로 확정하는등 남북문제 전반에 걸쳐 부처간 의견을 조율했다. 정부는 지난 연말 전면개각후 상견례를 겸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 등 북한 내부동향과 대내외 통일환경을 점검,북한정세가 아직도 불확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체제가 정비되는대로 남북대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이 이미 합의한 모든 사항을 성실히 이행토록 북측에 촉구,남북대화 재개를 간접 제의했다. 회의는 특히 최근 미군헬기 사건과 관련해 정전체제의 기능마비가 지속된 사실을 중시,현 정전상태가 평화상태로 전환되기까지는 군사정전협정이 준수돼야 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등 남북간 현안문제 해결은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전기구 무력화 시도가 계속될 경우에 대비,장기적으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남북당사자간 협의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노명 외무,이양호 국방,권영해 안기부장,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국정과제로 제시한 「세계화」의 추진은 통일과업과 연계돼야 한다고 보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나가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 “남북정상회담 북서 제의하는게 순서”/김 대통령 일문일답 내용

    ◎선거 부정땐 몇백명이라도 지휘 박탈/지방조직 개편 꼭 필요… 시기에 어려움/인사 능력위주로… 지역안배 이제 안돼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21세기 일류국가를 창조한 자랑스런 세대가 되자』면서 각분야의 세계화와 이를 위한 국민적 노력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통령께서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면서 민생정치,경쟁력있는 정치,통합정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앞으로 정국 구도와 관련해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치라는 것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최대한으로 종합하느냐가 중요합니다.물론 정치가 백사람을 다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습니다.민자당의 개혁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입니까.또한 김종필대표체제는 유지될 것입니까. ▲이제 우리는 세계화로 가야 합니다.지금까지는 국제화란 말을 많이 썼는데 국제화와 세계화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국제화가 19세기·20세기를 말한 것이라면 세계화는 21세기·차세대를 얘기하는 것입니다.모든 분야를 망라해 세계화해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국민과 직접 관계가 있고 책임이 있는 정당이 세계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민자당에서는 세계화로 가기 위해 여러가지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당명·심벌·당기·당가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당에서 충분히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여망이 어디있는지 충분히 생각할 것입니다.여기서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세계화에 걸맞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이뤄낼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의 공천기준은 무엇입니까.특히 서울시장후보는 어떤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또 총재로서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들을 어떻게 지원하실 생각이신지요. ▲아시다시피 지난번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민주당의 찬조연설을 했습니다.정당정치의 기본은 그런것입니다.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지난번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당시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안을 제시했지만 심의과정에서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그러나 그 법이라도 엄격히 지킨다면 대단히 성공하는 것입니다.나 자신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서울시장이라고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단체장선거후보는 첫째 능력이 있고,깨끗하고 청렴성이 있어야 합니다.또 누가 보더라도 어려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합니다.이런 것을 기준으로 삼아 선거혁명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열명이 아니라 몇백명이 되더라도 부정을 저지르면 지위를 박탈할 것입니다.이미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조사를 강화할 것입니다.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여야를 막론하고 부정을 저질러 당선된 사람은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될 것이고 재선거가 실시될 것입니다. ­지방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지자제선거라는 벽에 막혀있습니다.개편을 추진할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그리고 비경제부문을 중심으로 한 정부조직의 추가개편은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이십니까.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절대 필요합니다.일제시대에 만들어져 3단계로 돼 있는 현재의 지방행정조직은 비효율적이어서 대담하게 개혁해야 합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와 연계돼 어렵습니다.꼭 필요한데 실질적 시간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그동안 검토를 여러번했는데 시간이 촉박합니다.또 경제부처 조직개편으로 1만명 이상이 이동하고 1천명 이상이 떠났습니다.일반행정조직 개편은 혁명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얘기를 아껴야하고 너무 급하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야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바람직스러운 여야관계의 정립을 위한 구상을 밝혀주십시오. ▲나 자신 아주 어려운 시대에 야당생활을 그 누구보다 오래해왔습니다.무서운 탄압속에서 박해를 받았습니다.때문에 야당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내가 싸우던 시절은 민주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였고 언론의 자유도 없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습니다.언론의 자유는 오히려 너무 있는 편입니다.상황이 이런데도 지금의 여야관계를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판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통령중심제의 상징적 국가인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양당 총무를 불러 설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20∼30년전의 방법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지금은 민주주의가 있는 시대입니다.문민정부 출범 이후 세계도 우리의 민주주의와 경제개발등 두가지 성공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야당도 이제 그런 차원에서 나아가야 합니다. ­북한과 미국의 제제바 합의 이후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4강에 대한 외교정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핵과 관련된 합의가 있었다고 해서 우리 외교정책의 기본에 특별히 변화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외교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주변 4강에 대해서도 기존의 정책을 그대로 펴나갈 것입니다.우리외교를 다변화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국력에 비추어 알맞는 외교정책을 펴는게 옳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개각 및 차관급인사에서 호남지역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또 앞으로 있을 지자제 선거가 자칫 지역갈등을 고착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지역갈등을 해소할 복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지역안배라는 용어는 세계에 없는 말입니다.우리나라에서만 쓰고 있습니다.지난번 인사는 능력위주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자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들어서도 인구가 적은 전북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지역을 어떻게 한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오히려 이런 것을 문제삼는 것이 지역감정을 유발한다고 봅니다.미국에서는 클린턴대통령이 자기 출신 지역인 아칸소주 사람들을,부시 전대통령은 텍사스주 사람들을 전부 참모로 쓰지 않았습니까.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남북정상회담시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또한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동안의한­일관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도대체 단 하루도 비울수 없는 자리를 7개월이 넘게 비워두는 비정상적인 일이 있을수 있느냐는 질문들을 외국 국가원수들이 합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다만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한­일관계는 대단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어쨌든 우리 양국의 지도자들이 말을 아끼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동안 일본이 식민지 시대에 대해 반성의 뜻을 많이 표시한 것으로 압니다.앞으로도 그 말이 진실이다 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알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일본인들이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래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일본의 수상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나는 만날 때마다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남정책은 북­미관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하지않고 있습니다.경수로 지원과 남북경협은 예정대로 추진할 생각인지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사항 발표문중 가장 중요한 대목은 남북대화입니다.남북대화가 분명히 전제돼야 합니다.이것이 이루어져야 참된 남북협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정상회담은 북한에서 연기한 것입니다.그런데 북한에는 아직 정상이라는 존재가 없습니다.정상이 나타나면 북한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얘기해 오는게 순서라고 봅니다.그러나 어느 경우든 의미있는 남북대화가 핵심입니다.이것만이 남북간의 진실한 협력의 지름길입니다.지금까지 남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등 많은 합의를 보았지만 북한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매일같이 비방하는 것 아닙니까. ­북한핵문제를 놓고 정부내 이견이 있었고 한­미간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앞으로 어떻게 조정해 나갈 생각이신지요. ▲앞으로 한­미간 갈등은 전혀 있을 수 없습니다.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분명합니다.지난번 홀준위가 송환된 이후 클린턴대통령은 나와의 전화통화에서 분명히 이번에 북한과 회담을 했지만 이는 군사적인 회담이 아니라 정전협정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또 미국 의회도 공화당이 다수라고 하지만 한국안보문제에 관한한 공화당이 더 앞서갑니다.따라서 한­미간 갈등이 있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부동산가격이 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물가억제에 대한 특단의 조치는 있습니까.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이 물가입니다.아직 완전한 통계는 안나왔지만 지난해 경제성장은 8.3%였고 물가는 5.6% 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금년에는 성장보다 안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성장을 너무 높이는게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그래서 금년 경제성장률을 7%선 정도로 낮추려고 합니다.그렇게 하면 물가는 5%선에서 안정시킬수도 있다고 봅니다.정부가 앞으로 여러 방법을 동원해 물가를 억제시키겠습니다.과거식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인들과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려고 합니다.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세계일류를 만드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선진국에 수출을 늘려야 합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특히 부동산가격은 절대 오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부동산실명제를 하도록 이미 지시했습니다.부동산실명제는 곧 단행될수 있을 것 입니다. ­올해 노사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제2노총 설립움직임과 노동법 개정요구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 ▲나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문제는 물가안정과 노사화합입니다.이와 관련해 세계화의 큰틀 속에서 국민모두,즉 근로자·기업인·정부·학생·농민 모두는 이 시대에 어떻게 할 것인가 판단해야 합니다.WTO출범으로 국경없는 경쟁이 시작되는 마당에 우리의 살길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노사문제도 선진국 진입을 위해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미국과 일본의 노사관계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그래서 미국과 일본이 그만한 경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국가가 사는 길이 무엇이고 후손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노사합의가 되지 않아 임금이 오르게 되면 결국 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노사간의 충분한 협력만이 우리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근로자와 기업인들은 그런 생각을 심각히 해야 합니다.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지만 국민전체와 기업주 근로자는 해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기본합의」 바탕 대북 강경드라이브/김덕 외교안보팀의 대평양정책

    ◎「원칙」 고수하며 외교주도권 장악/「후계체제」 안정뒤 관계개선 추진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4일 『보다 현실주의적인 관점에서 대북한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실적인 대북정책은 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으로 유추된다.이는 이상론자로 평가된 한승주전외무부장관이 대표하는 「햇빛론」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새로운 외교안보팀이 구성되는 순간부터 예견되어온 일이다.안기부장 출신의 김덕부총리,부처내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공로명외무부장관,군출신인 권령해안기부장팀의 등장은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예측하게 한다. 김덕부총리는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북한에 대해 상당히 대범하고 관대하게 대해 왔다』고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이에 앞서 공로명장관은 3일 외무부의 시무식에서 6·25전쟁과 민주,공산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적시하며 『남북한간의 화해는 아직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불확실한 남북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공장관은 『남북관계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쥐는 것이 올해 외교정책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처럼 강성 기류로 흐르는데 대해 통일원과 외무부등 관계부처의 당국자들은 『지난 2년 동안의 북한핵 협상과정에서 우리의 외교력이 너무 무기력했다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정책은 확고하게 정립된 틀에 따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가 설명하는 정립된 틀의 기초는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말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북한이 최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정전체제의 변화도 남북기본합의서 5조에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교체문제를 남북간에 논의하고 그전까지는 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이미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평화체제의 논쟁을 피하는 대신 『기본합의서의 틀에서 진지하게 검토해 보자』는 식의 대응을 해나갈 전망이다. 정부는 또 남북관계의 개선을 서두르지도 않을 방침이다.어차피 김정일 체제가 출범하는등 북한의 정권이 안정돼야만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한 당국자는 또 『지난해 말에 발생한 미군 헬기사건이 마무리된뒤 정부가 미국측에 비전향장기수 문제의 거론을 항의한 것처럼 미국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당국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강성」이란 말로 표현되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모든 정책은 강성과 연성의 양면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을 굳이 표현하자면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하겠지만 원칙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새로운 대북한 정책은 6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에서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연두회견에 앞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통합된 의견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취소했다.이심전심(이심전심)이라는 것이다.물론 김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세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신 매우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당국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 북에 또 농락당한 미국(사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군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송환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또한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로 앞으로 있을 미·북간 제네바 합의이행에 차질을 빚지 않게됐다는 것도 다행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사건 해결과정을 지켜보면서 몇가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그것은 미국이 협상과정에서 지나치게 타협적이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특히 송환합의에 이르러서는 북한측의 일방적이고 억지에 가까운 주장을 앞 뒤 생각도 않고 모두 들어준것이 아닌가 한다.우리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군사정전위를 무력화하고 이를 정치협상화하려 들 때부터 미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은 핵협상을 비롯,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북한측이 기도하고 의도한 대로 열심히 따라갔다.기체나 조종사가 북한측에 억류되어 있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북한측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뻔히 알면서 그대로 수용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정전협정 관련사항을 정전위가 아닌 미·북 직접협상에서 논의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선례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양측이 합의했다는 이른바 「양해문」은 더욱 황당한 내용이다.북한측의 발표로는 미국은 「미군 헬기가 북한영공을 불법침범한데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의 담보와 판문점에서 미·북간 군사접촉을 계속하며 남한내 비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요구에 동의했다」고 되어 있다.이게 무슨 소리인가.그럴 리 없겠지만 미국측에서 다급한 나머지 양해해준 것이라 해도 그것은 논평의 가치도 없는 맹랑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미·북이 판문점에서 별도의 군사접촉을 계속한다는 것은 정치협상의 뜻이 있는 것이며 기존의 정전협정체제를 위협하는 것이다.북한의 평화협정 체결공세는 한층 노골화될 것이 분명하다.물론 그것이 남북한간의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문제는 그렇지가 않은데 있다.북한측은 지금껏 한결같이 미·북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뿐만아니라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등 국내정치문제까지 거론했다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미국측의 발표는 많은 차이가 있다.미국측은 「사과」가 아닌 「유감」의 표시이며 나머지는 북한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했다.우리도 그것은 북한측의 정치선전공세에 불과하다고 본다.하지만 북한측이 그같은 주장을 펴고 나온 이상 미국은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와,있었다면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상세히 밝혀야 한다.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 한반도 정전체제 확고히 유지/김 대통령­클린턴 통화

    ◎남북 당사자 해결 원칙 고수/북의 평화체제 전환 시도에 불응/미 김영삼대통령은 30일 낮 북한에 억류됐던 미군헬기 조종사 홀준위가 송환된 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의 정전체제 유지등 두나라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25분동안의 통화에서 『미군헬기의 불시착사건은 한반도의 군사대치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남북한 당사자의 대화를 통해 정전체제가 남북한 사이의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협정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도록 한·미 두나라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헬기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발표한 미국의 어떤 성명도 미국과 북한의 양자협상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번 스미스소장의 군사정전위 대표참석이 어디까지나 정전체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바꾸려는 시도에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한반도의 평화문제는 남북한 두 당사자의 직접 협상에 의해 해결되어야 하며 미국과 북한이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정전체제 유지에 관한 미국의 단호한 뜻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통화에 대해 『한·미 두나라의 두정상이 모든 문제를 긴밀히 협조해 해결해 나갈 것을 다짐한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 북미현안 논의/군부채널 활용/허바드 부차관보

    【내외】 홀준위 송환을 위해 방북했던 허버드 미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에 대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북 사이에 정부뿐만 아니라 군부차원의 대화채널을 활용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허버드 부차관보는 이날 평양을 떠나 서울로 향하기에 앞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홀 준위의 송환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미­북 사이의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군부와 정부가 가능한 모든 통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허버드 부차관보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미국은 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가 이룩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새 군사채널 설정/북·미합의 안했다/공로명외무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30일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군사채널은 기존의 군사정전위를 의미할 뿐 새로운 별도 채널의 설정과 다르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홍구국무총리와 김종필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미국은 이른바 양해사항을 통해 북한 영공침범을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평화안전보장을 위한 적절한 형태의 군사접촉에 합의했으나 미국측 대표단은 판문점을 넘어오면서 기자들에게 기존의 군사정전위 말고 새로운 군사채널의 설정을 합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보고했다.
  • 북한을 다루는 방법/황병선 정치2부장(데스크 시각)

    미군 헬기사건은 30일 생존 조종사가 귀환함으로써 13일만에 일단락 됐다.북에 억류돼 있던 보비 홀 준위가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조종사의 귀환이 밝은 뉴스임에 틀림없으나 진행돼온 송환교섭과 그 결과는 한국민에게 여러가지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솔직히 앞으로 미­북 관계가 정상화 됐을 때 남·북한과 미국의 3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걱정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헬기사건이 핵타결로 북­미간 대화가 공식·본격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 수습과정과 결과는 한국민의 지대한 관심의 대상일수 밖에 없었다.특히 미­북간 핵협상이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반영치 않은 가운데 서둘러 타결됐다는 불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있는 실정이어서 한국민의 시선은 날카로울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헬기사건에 임하는 미국의 모습은 처음부터 무척 저자세인 데다 매우 허둥댄다는 인상을 주었다.물론 실수를 저질러 헬기가 북한 영공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는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방북중인 하원의원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송환교섭을 벌이는 양태에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쉽사리 잘못을 사과하는 서한을 보내는 모습등 침착한 대응자세와는 거리가 멀었다.끝내는 이제까지 방북했던 미국관리중 가장 고위급인 부차관보가 평양으로 달려가 쩔쩔매다 남북방향조차 제대로 가늠할줄 모르는 조종사 한명을 데리고 돌아온 결과가 됐다. 미­북간 합의사항 이행을 놓고 아쉬운 것이 어느 쪽인가.인도적 차원에서 억류중인 조종사를 하루라도 빨리 송환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다.그러나 보다 큰 국익을 생각한다면 냉정한 자세로 비무장의 헬기가 연습비행중 항로를 이탈한 상황인데 충분한 경고조치없이 격추시켜 1명의 귀한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잔인성을 먼저 지적한뒤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갔더라면 당당한 송환이 가능했을 것이다. 70년대 카터행정부 때 주한미군철수 문제,남·북한과 미국간 3자회담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도 두드러 졌듯 한반도,특히 북한문제를 다루는 민주당 행정부의 모습은어딘지 어색하고 순진해보여 마음을 놓기 힘든 경우가 적지않다.인권문제 중시등 인도주의를 강조하면서도 그들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때문인지 극단적 비인도·권위주의정권과 마주치면 따끔하게 제대로 요리를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 30일 홀 준위의 송환과 함께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개된 일부 대목에 차이가 나는 두갈래의 「미­북 양해문」을 보면서 우리의 우려가 단지 기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미국이 「진정한 유감」이라고 표현하고 북한은 이를 「진심의 사죄」라고 하는 정도의 차이는 이해할만한 일이라고 접어두자. 그러나 북한이 평양방송을 통해 북­미간에 『한반도의 평화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건을 막기 위해 판문점에서 군부접촉을 계속한다』『남조선에 남아있는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들이 빨리 송환되도록 필요한 배려를 하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을 합의사항이라고 밝히자 상황은 복잡해졌다. 미측은 이번에 조종사송환을 위해 판문점에서 있었던 미­북장성회담 정도의 접촉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충분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북한이 자신들을 침략자로 규정한 유엔과 체결한 정전협정을 미국과의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결국 북한은 「양해문」을 통해 남측을 배제한 평화협정에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자평할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비전향장기수문제를,그것도 한국이 배제된 자리에서 조종사 송환문제와 결부시켜 거론했다면 이는 어떤 명분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한­미 양측은 차제에 이같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을 포함,북­미핵타결이후 누적돼온 오해의 소지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또 남북한과 미국 3자관계에 있어 북한의 이간책이 먹혀 들거나 한­미간 오해로 뜻밖의 심각한 상황,「불편한 관계」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경각심도 공유해야 할것 같다. 다만 한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을 다루는데 있어 오랜경험과 노하우로 한국이 「한수위」임을 인정받아 한반도문제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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