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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평화보장 남한 배제를 주장/북 통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한반도 평화보장 문제는 정전협정체계의 실제적 당사자인 우리와 미국 사이에만 토의·결정돼야 할 문제』라며 『정전협정을 결사 반대하고 정전협정에 서명조차 하지않은 남한이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내외통신이 보도했다.
  • “북 4자회담 결국 수용할것”/김 대통령 독 신문 회견

    【베를린 연합】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이 결국 한반도 4자회담 제의를 수용할 것이며 한국도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26일 보도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전날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미관계를 이간질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북한이 현재 지연작전을 펴고있으나 결국 4자회담 제의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대북 원조제공 문제와 관련,기본적으로 도움을 줄 용의가 있으나 북한이 자신과 한국정부에 대한 비방과 폭력혁명 선동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원조제공이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43년전 체결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4자회담 구상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당초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때 제의하려 했으나 제의에 무게를 싣기 위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때로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4자회담 제의를 미리 알렸으며 북한에도 제의 이틀전 인도네시아를 통해 사전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4자회담 제의를 검토해보겠다는 북한측의 입장 표명과 관련,시간이 좀더 걸릴 수도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이 제의를 수용하는 길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확약에 비춰볼 때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단독협상을 벌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대통령은 또 『고립정책을 펴고 있는 북한의 상황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1백%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북한 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으며 정치도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있었던 북한군의 도발행위도 북한의 심각한 상황을 은폐할 수 없었다면서 북한의 이같은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한 북한에 대한 원조제공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개폐 여부에 대해 정부가 종교지도자들과 기업인들의 방북을 지원하고 있으나 남북한 국민들간의 교류를 통제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공로명 외무장관과 권오기 통일원장관은 북한이 한국내 과격세력,특히 과격학생들에게 폭력혁명을 선동하는 공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김대통령의 한 정치보좌관은 한국내에 북한체제에 호감을 갖고 있는 국민이 10∼15%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에게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직접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보안법 규정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북 이형철 새달초 방미/미 스탠퍼드대 군축세미나 참석/미주국장

    북한과 미국간의 연락사무소교한설치를 위한 협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이 오는 5월초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형철의 방문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주최로 열리는 군축문제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명목상의 목적이나 한·미양국이 북한측에 4자회담을 공동제의해 놓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형철이 이번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체제구축과 관련,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이라는 종전의 북한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가 방미중 미국측과 막후접촉을 시도,4자회담과 관련해 모종의 변칙적인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체제를 확고히 다져놓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총리/“체감물가 발표… 불신 줄이자”(국무회의:23일)

    ◎강 농림수산­축하 난화분 규제 말았으면 23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국무총리는 한미정상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획기적인 대북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회담 성사를 위한 치밀한 대책을 내각에 요구했다. 이총리는 이어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를 지적하며 『주요 농산물과 생필품 등 국민들이 일상생활속에서 직접 느끼고 있는 생활물가를 국민들에게 발표하여 정부의 정직성을 인식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지난 18일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통일원과 외무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제의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 북한이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이어 국방부 등 안보관련부처에 대해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안보역량을 강화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물가문제에 대해 이총리는 먼저 『올해 1·4분기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말에 비해 2.2% 오르는데 그쳐 9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여 다행』이라면서 제정경제원 등 물가당국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국민들은 물가지수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정부시책발표에 대한 불신요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생활물가를 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최근 10개 국가주요기관 컴퓨터에 「해커」가 침입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기관 전산망의 보안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정보통신부는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국가전산망의 보안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공보처에도 『국민들에게 정보통신에 대한 올바른 윤리의식 등에 관해 홍보하라』고 주문했다. ○…조해녕 총무처장관은 청첩 또는 부고를 본인과 배우자,그 직계 존비속으로 한정하고 승진·영전 등에 축하 난화분을 보내는 것을 자제토록 하는 내용의 「공직사회의 합리적 경조사관행 권장방안」을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만약 없는 사람이 큰일을 당했을 때는 어떨까 모르겠다』면서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이지 규제사항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2천여농가가 연간 5천억원을 형성하는 우리 화훼산업에서 경조화환이 60%의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이견은 없지만 축하 난화분은 소모품이 아니라 나누어 가질 수도 있는 만큼 규제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조총무처장관은 이날 민간업체에 위탁해 만든 무궁화문양의 넥타이 8종을 국무위원들에게 나누어주고 각 부처를 찾는 외부귀빈 등에 대한 선물로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의결안건◁ ▲관세법 시행령(개정안) ▲관세가법 시행령(제정안) ▲교육세법 시행령(개) ▲군인사법 시행령(개) ▲군무원인사법 시행령(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개) ▲사무관리규정(개정령) ▲문학·예술적 저작물 보호를 위한 베른협약 가입안〈서동철 기자〉
  • 「해외용 대변인」 3호 이삼로 주태국대사(북의 사람)

    ◎김정일과 김일성대학 동기동창생/다혈질 성격… 영·일 등 6개국어 해독 북한은 국제문제와 관련한 평양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해외주재 외교관 발언을 통해 일차 「바깥」의 반응을 살피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북한에만 있을 법한 이같은 「해외용 대변인」의 원조가 손성필(러시아).주창준 대사(중국)라면 최근들어 서방 언론 등장 횟수가 부쩍 늘어난 태국주재대사 이삼노는 해외용 대변인 3호쯤될듯 싶다. 이는 지난 16일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의 중간이행단계인 잠정협정으로 대체되면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문제도 『현실에 맞게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북한측의 지난 4일자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그는 또 17일 한·미 양국의 4자회담 제의와 관련,『평화협정은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하고 다만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예비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바깥 반응 살피기에 본격 나섰다. 41년 함북 명천 출신인 이는 김정일과 김일성종합대학동기동창으로 국가보위부 지도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국가보위부와 외교부를 번갈아 가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1년부터 시작된 북·일 수교회담에 대표→대표단 부단장→대표단장으로 계속 참석했으며 95년 1월 인도네시아대사로 나갔다가 불과 11개월만에 태국대사로 자리를 옮겨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지난 92년6월24일 미하와이서 열린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은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존재를 인정할 것』이라고 발언,주목을 끌기도 했다.영어와 일어는 물론 중국어등 6개국어를 해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혈질 성격에 권모술수도 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북에 “정전협정 준수” 촉구/한·영포럼 4자회의 폐막 공동성명

    【파리=박정현 특파원】 한·영포럼은 21일 최근 한국과 미국이 제의한 한반도평화를 위한 4자회담을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정전협정위반으로 야기된 한반도긴장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에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제4차 회의를 끝마쳤다. 강영훈 적십자사총재와 손주환 서울신문사장 등 한국측 대표와 앤터니 파라 호클리 영국측 대표가 런던 워런하우스에서 3일간의 회의를 열어 채택한 이 공동성명은 ▲정치·안보 ▲경제관계 ▲교육·문화·스포츠 ▲과학·기술등 4개 분야의 교류와 협력증진을 다짐했다. 이 성명은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간 직접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측대표는 북한이 한국과의 직접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각국 정부당국자와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지난해 양국간 총교역량이 전년보다 60%가 증가한 52억달러에 달하는등 급속한 교역증진에 만족을 표하는 한편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 남북대화 희망 정전협정 지지/옐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남북한이 대화하기를 바라는 한편 현재의 정전협정이 당분간 효력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19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핵안전에 관한 G7과 러시아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 만나 한국문제를 제기하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하시모토 히로시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 중,4자회담 긍정 평가

    【헤이그 로이터 연합】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19일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영구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이 제의한 한반도 4자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미·일 방위협력지침 수정안 내용

    ◎양국 협력범위 「극동 유사실」로 확대/항만 등 일의 미군지원방안 구체화/무기부품·통신서비스 등 상호 융통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미 합의한 안보체제의 강화방안중 가장 핵심이 되는 방위협력 지침 수정안과 물품·역무상호제공 협정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미·일방위협력지침 수정=1978년 책정된 미·일방위협력지침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이 방위협력지침은 조약이 아니며 법적인 효력을 갖는 것도 아니지만 양국의 안보협력은 이 「가이드라인」이 주요한 나침반 역할을 해 왔다.현방위협력지침은 일본이 침략받을 경우의 대응은 자세하게 규정돼 있지만 극동유사시 대응에 대해서는 「법적인 범위안에서 사전에 상호 연구를 행한다」라고만 규정돼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의혹과 정전협정 무시,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등 극동안보환경의 긴박화를 이유로 내세워 양국은 가이드라인으로 극동유사시 대응을 구체화한다는데 합의했다.미·일안보체제의 초점이 「일본유사」에서 「극동유사」로 확대되는 것이다.또 더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시야에 넣도록 함으로써 일본이 미국의 세계전략에 한층 긴밀하게 접속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외무·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 아래 실무협의기관을 설치,오는 가을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구체적으로는 극동유사시 미군에의 지원방안과 민간시설을 포함한 일본 공항·항만시설 등의 공동사용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품·역무 상호제공협정(ACSA)=식량·연료·무기부품 등 물품과 수송·통신·의료·정비·수리 등 역무(서비스)를 상호 융통하기로 합의,지난 15일 양국 정부간에 협정이 체결됐다.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이 미·일안보체제의 「광역화」,「유사시대비」를 뜻한다면 ACSA는 「동맹의 강화」,「평시대비」를 상징한다.이로써 일본과 미국 군사력은 보다 유기적으로 결합되게 됐다.비용은 사후 현금으로 정산하게 된다. ACSA는 미국이 지난 88년 체결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집단적 자위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과 부담증가 등 때문에 계속 미뤄왔다.미국은 이미 서유럽 여러나라와 ACSA를 체결해 두고 있다.미국이 각국과 맺고 있는 ACSA의 대부분은 「평시」와 「유사」를 구별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일 양국이 체결한 ACSA는 대상범위를 미군과 자위대의 공동훈련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인도적 국제구원활동이라고 한정 명기하고 있다.일단 대상범위를 평시로 한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군의 단독훈련시 적용은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또 외국에의 무기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무기수출 3원칙」에 위반되지 않는지 여부에 대해 일본정부는 「제공선이 미군에 한정되며 유엔헌장과 양립되지 않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예외취급한 것이다.그러나 연료·무기부품 등이 미군의 공격적 군사활동에 투입될 경우에는 집단적 자위권과 연결된 점과 관련,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21세기 극동안보 새틀짜기/미·일 안보공동선언­배경과 의미

    ◎중 세력 급속성장­북의 위협 견제 포석/일 자위권 관련 개헌논의 활발해질 듯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17일 도쿄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발표한 안보공동선언은 양국간 기존 안보체제의 틀을 전면교체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양국 안보체제는 냉전후 구소련의 위협이 사라지면서 존재의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또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미군병사가 초등여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으로 미군기지의 정리축소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었다.이에 따라 양국간 안보협력체제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동맹체제 강화를 선언했다.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세력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양국은 접점을 모색해 왔다.최근 중국의 대대만 무력시위는 이러한 논의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게다가 북한의 핵위협,정전협정 무시,붕괴임박설등도 극동지역 불안정 요인으로 우려를 자아냈다.양국은 이날 공동선언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데 정세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한반도안정은 『미·일양국에 사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안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선언은 특히 양국의 안보관계가 21세기를 향해 이 지역의 안정적 번영의 기초라고 선언,양국 동맹체제의 존재의의를 부각시켰다. 공동선언은 이어 미·일안보체제의 강화를 위해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미·일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긴밀한 협력하에 추진,실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번 공동선언에 나타난 내용은 기존 미·일안보협력체제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다.양국 안보체제는 단순한 일본에서 극동전역으로 광역화되고,평시 협력체제에서 유사시 체제구축으로 시야를 넓혔다. 지난 51년 안보조약을 체결하고 60년 개정을 거친 양국 안보협력체제는 기본적으로 일본유사시를 대비한 것이었다.또 양국의 협력은 주일미군 경비부담이라는 제한된 틀안에 한정돼 있었다.일본 국내적으로는 집단적 자위권을 부정하는 헌법과 대외무기수출을 금하는 무기수출 3원칙이 엄존해 왔다. 이번 공동선언으로 양국의 안보체제는 기존틀을 훨씬 뛰어넘어 21세기를 향한 질적인 변환을 시작한 것이다.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공동선언과 이에 앞서 합의한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은 집단적 자위권의 제약과 무기수출 3원칙등이 변환과정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무너지고 있다고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이 때문에 중국등 주변국들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 증대,군사대국화의 경향,중국봉쇄 움직임등을 우려하기도 한다.물론 미국의 세계전략이라는 틀속에 일본이 더욱 깊이 연계됐기 때문에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으나 일본이 막강한 군사적 영향력을 갖는 「보통국가」에 한발 더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일본은 이미 지난해 방위력 정비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 일본 국내의 집단적 자위권의 인정을 향한 헌법의 개정 또는 재해석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자민당은 물론 야당인 신진당도 집단적 자위권 인정에 적극적이다.여당인 신당사키가케도 극동유사시를 대비한 법체제 정비는 적극적이다.사민당은 소극적이다.큰 흐름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인정으로 향하고 있다.속도도 지금까지보다는 빨라질 전망이다.자국보호를 위해 양국 안보체제가 긴요했던 냉전당시 「동맹」이라는 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일본 국내 여론이 막상 냉전후 「동맹」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미·일안보체제 강화를 저항감없이 수용하는 분위기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미 공동제의와 남북관계 진단/특별대담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 이정표”/“북 안보에도 도움… 거부명붐 미약”/평양,북­미 협상구도로 수정제의 가능성/진전땐 러시아·일본 포함 6자로 확대 될수도/한·미 긴밀협조속 다각적 설득외교 필요 □참석자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 김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의 제주 정상회담을 통한 대북 「4자회담」공동제의는 한반도 새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때마침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이 천명되었고 북한의 최근 판문점 무력시위 등 일련의 정전협정 무력화 공세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나온 이번 공동제의의 배경과 성사 가능성 및 우리의 후속조치 등을 이상옥 전 외무부장관과 전인영 교수(서울대·국제정치학박사)의 특별대담을 통해 진단해본다. ▲이상옥 전 외무장관=제주도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안한 것은 최근 북한의 휴전협정 무력화공세에 대한 대응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즉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 등 노골적 정전협정 위반사태 유발로 조성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안인 셈입니다. ○판문점 긴장타개 물론 미국은 과거에도 몇차례 유사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75년 키신저 당시 미국무부장관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주한유엔사령부 해체와 주한 미군철수 결의안 제출에 맞서 이 회담을 제안했던 것입니다.하지만 당시 북한과 중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죠.79년에도 카터 전 미대통령 방한때 남북이 주가 되고 미국이 보조적으로 참여하는 3국 고위당국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반대했습니다. 84년 1월에는 거꾸로 북한이 3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북·미회담을 위주로 하고 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들어가는 과거 월남판 3자회담이라 우리가 받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이번 4자회담은 북한의 태도에 따라서 현 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있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인영 교수=한·미정상이 이번에 제의한 4자회담은 과거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북한은 그동안 평화체제문제를 한국을 배제시킨채 북·미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주장해 왔습니다.이에 반해우리쪽은 남북한 당사자간에 해결할 문제라는 생각이었지요.그것을 이번에 뭉뚱그린 것입니다.남북한이 서로 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4국이 만나자는 것입니다.이번 제의를 북한이 공식적으로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문제입니다.또 한국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전장관=최근 북한이 취해온 일련의 강경조치는 북핵문제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도출한 것처럼 「판문점 위기조성」으로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거쳐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도일 것입니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휴전협정이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주변4강 등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반면 북한의 북·미 평화협정 주장은 현실적·법적으로 타당성이 없어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번 제의는 우리가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있어서 종래의 수세적 입장에서 좀더 전향적인 대체조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유연한 외교적 대응 ▲전교수=지난 75년 키신저가 4자회담을 제의했을 때는 한국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지금처럼 국력이 신장되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상황도 아니었지요.그런 점에서 이번에는 한·미정상이 합의하여 제의를 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또 하나는 북한군에 의한 위기조성을 과거와는 달리 외교적 방법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전장관=김영삼 대통령의 지적처럼 북한이 금명간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손성필 주러시아대사나 노동신문의 부정적 언급은 우리 정부가 이미 설명했듯이 북측의 공식반응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조만간 외교부성명 형식의 공식 입장표명이 있겠죠.우선 북한이 일단 전면 거부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원칙을 수락하면서 내용면에서 변형된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입니다.즉 4자회담을 하되 주도적 역할은 남북한이 해야한다는 우리 입장과 달리 4자회담 테이블을 북·미 협상으로 끌고가려고 기도할 수도 있죠. ▲전교수=이번 제의에 대해 북한이 일단 주러시아대사와 태국대사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공식적 반응은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불가침선언으로 한국과의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미국과의 협상을 공언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니까 이번에 군사적 시위를 한 것입니다. 이번 제의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북한도 거칠게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국내사정이나 경제문제,국제적 고립의 상황을 탈출해야한다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않겠느냐는 생각에 근거한 관측입니다.다만 이번 제의는 우리로 보아서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어느 정도 양보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만약이지만 북한이 형식적으로 응하거나,응하지 않고 북·미관계의 진전만 가져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전장관=중국은 오는 19일 전기침 외교부장이 크리스토퍼 미국무부장관과 만나는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북한은 중국과 상의할 것으로 보여 4자회담의 성사와 성공여부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지대합니다.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중국이 외교부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한 점은 희망적 요인입니다. ○중 긍정적역할 천명 러시아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파노프 차관이 6자회담 또는 8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도 러시아측이 한반도내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이와 유사한 다자간 회의를 통해 모색하자는 입장일 것으로 추정됩니다.바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러시아와 접촉해 4자회담이 진전이 있을때 러시아·일본 등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으면 합니다. ▲전교수=이미 중국은 한·미정상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이번 발표 이전에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라고 선언한데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2선으로 밀려난데 대해서는 불만일 것입니다.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이나 유엔까지를 포함한 7자회담을 원하는 것이 러시아입니다.러시아는 구소련이 한반도의 휴전협정을 연출하고 감독했던데다 현실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4자회담에서 배제됐다는 것이 수용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동안 러시아의 힘이 약화됐다지만 서독이 통일에 앞서 모스크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던 지혜도 우리가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일본은 미국과 긴밀한 안보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겠지요.그러나 일본도 동북아 주요국가인 만큼 소외되는 것보다는 영향력이 반영되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러시아와 일본 모두 4자회담 이후 어떤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전장관=한·미 양국이 검토중인 추가 경제제재 완화 또는 경협활성화 조치는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긍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조치입니다.차제에 북에 대해서도 이에 응하는게 그들의 실질적 이득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긴요합니다. ▲전교수=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개방된 사회로 유도해 내는 것이 미국의 기본정책입니다.4자회담은 사실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입니다.게다가 미국과 한자리에서 대화를 하자는 것인 만큼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북한도 무너져버린 경제시스템을 살리고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습니다.북한이 새로운 사고방식,실용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이번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이 전장관=클린턴 미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도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안보협력강화를 골자로 한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탈냉전이라는 대세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한반도를 비롯해 아직도 냉전지역과 분쟁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직시한 결과입니다.21세기에 가서도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미·일의 안보협력 기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환영할 만한 일입니다.특히 21세기에도 10만명의 미군을 아시아지역에 유지하기로 했다면 주한미군도 당연히 동북아 안정을 위해 그때까지 주둔해야 할 것입니다. ○주한미군 계속 주둔 결론적으로 「제주도 선언」에 담긴 대북 3원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평화체제구축문제에만 매달려 다른 모든 분야의 대북 접촉을 폐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는 옳은 방향이라고 여겨집니다.즉 평화체제구축문제나 미국의 대북 유해송환 협상·미사일협상·제네바합의에 따른 후속협상 등을 굳이 일괄타결할 게 아니라 전체적 조화를 확보하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각 부문별 진전을 병행시켜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이번 제의로 한·미 양국이 평화체제 구축문제의 주도적 입장에 섰으나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은 이제 시작입니다.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본격적 4강외교시대를 맞고 있으나 중심축인 미·일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확고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교수=북한이 이번 제의에 호응하지 않을 때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실제로 한·미의 군사력을 감안할때 북한이 이성적이라고 전제한다면 군사적 도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한·미간 긴밀한 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사실 90년대 초반에 나타났을 법한 우리의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동안 한반도는 탈냉전시대에는 찾아보기 쉽지않을 만큼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이번 4자회담을 통해 제대로 국민에게 해빙 분위기를 맛보도록 기대해 봅니다. 또 북한은 어려운 협상상대임에도 그동안 너무 쉽게 기대하고 쉽게 실망한 측면이 있습니다.우리는 이제 단기적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하기보다는 통일을 이룬 이후까지 생각,대비하는 「비전」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북한의 반응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일·중·소를 통해 북한의 반응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정리=구본영·서동철 기자〉
  • 4자회담/북한 수용 설득 주력/정부

    ◎1백41국에 협조 요청… 영도 지지 표명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영국등이 전폭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다른 국가등에도 회담성사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북한의 설득에 진력키로 했다.〈관련기사 6·7·12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영국측이 한·미대통령이 공동제안한 4자회담을 환영하고 성공하기 바라며,영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영국은 18 정부 공식성명을 통해 이같은 지지방침을 밝힐 예정이며,유럽연합(EU)국가를 중심으로 지지성명이 잇따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외무부는 이날 1백41개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16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의 내용을 주재국에 설명하고,지지를 당부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또 지난 11일 북한의 정전협정 파괴행위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4자회담의 제안배경을 설명하고,안보리 이사국의 협조를 당부할예정이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정태익 제1차관보는 16일 주한외교단을 외무부로 초치,한·미정상회담결과와 4자회담 제의배경을 설명하고,본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해달라고 요청했다.〈이도운 기자〉
  • 북은 「4자회담」 응하라(사설)

    ◎한미정상 공동제안은 국면대전환 위한것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제주도정상회담에서 한국과미국 양국이 한반도문제와 관련,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것은 이지역에서 냉전시대를 종식시키려는 국면의 대전환시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무엇보다 한·미양국의 이번 제주이니셔티브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라는 점에 주목한다. ○북한측 입장 고려한 타협안 4자회담은 한국과 북한,미국과 중국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 골자다.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중의 하나이고 그동안 북한의 후원국이었다는 점에서 한반도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미양국의 4자회담제의는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발상의 대전환이다.4자회담은 기존의 세칭 2+2방식 보다 북한입장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이다.4자회담은 또한 그동안 우리정부가 내세워온 한반도문제의 남북당사자원칙 고수에서도 크게 양보를 한 타협안이다.따라서 상식적으로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미평화협정 망상 버려야 한·미정상은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 될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이제 북한은 가능하지도 않은 미국과의 단독 평화협정체결이란 비현실적인 꿈을 버리고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4자회담 제의는 아무런 조건을 달지않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4자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4자회담의 중심은 역시 한국과 북한이란 점을 강조해두고 싶다.미국과 중국은 회담의 당사자일지라도 어디까지나 회담을 지원하고 보증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한반도문제의 본질이 왜곡될 소지가 있다.한반도문제는 우리가 누차 강조해온 것 처럼 기본적으로 91년 남북한간에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가 시작이고 귀착점이다. 그리고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정책적으로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고 북한이 다른 대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받게되거나 한·미가 정책적으로혼선을 빚으면 일이 비뚤어질 염려가 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체제문제와 북·미 수교문제를 분리해서 처리한다는 한·미간 양해사항으로 해서 북한이 미국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진의를 오해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곤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둔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돼야 우리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북한과 미국이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를 원칙적으로 환영해왔다.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것이 남북문제를 그르쳐서는 안된다는입장을 견지해왔다.북·미관계 개선이 남북관계의 기본원칙과 한·미관계의 기본틀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는 배려 때문이었다. 양정상은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함도 아울러 강조하고 있다.대단히 적절한 조치다.북한측이 정전체제를 깨뜨리기 위해 최근 비무장지대 일원에서 보여온 불법적 무장시위 같은 잘못된 시도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측의 정전체제 와해공작은 정전체제를 무너뜨리수 있다는 오산에서 비롯됐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정전체제 강조는 적절 조치 한·미 정상회담은 만나기만 해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독특한 성격의 자리다.그것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반세기에 걸쳐 쌓아온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 중국­대만사태,북한의 비무장지대 긴장조성사태 등으로 동북아정세가 심히 불안정해진 때에 한국에 들러 태평양세력으로서의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은 이 지역의 평화유지를 위해서도 유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북한의 선택이다.4자회담은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이 택할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한반도 4자회담」 미·북·중·일·러의 입장

    ◎클린턴 행정부­「남북대화 재개」에 역점/미국­서울과 평양주장 접목… 현실적 접근 시도/중국 참여시켜 악화된 관계정상화 모색 클린턴 미대통령이 16일 제주도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합의해 제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평화회담 구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를 재개시켜보려는 고육책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가 필요하다는 한국과 미국측 입장에 북·미간의 직접대화를 주장해온 북한측 입장을 접목시키고 북한과 유일한 동맹국으로 정전협정의 또하나의 당사자인 중국을 참여시킨 이 4자회담 구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긴장 국면을 피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이미 2개월 전부터 막후 정지작업을 벌여온 이 구상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및 평화협정 제의를 일단 협상테이블로 가져온다는 의미로 미국의 자세 변환을 뜻하기도 한다.그러면서도 한국의 협상 소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또한 중국을 참여시킴으로써한반도 문제해결에 있어서의 중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한편 나아가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도 정상화시키는 다목적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 회담에서의 각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이뤄지도록 미국과 중국은 오직 중재자의 역할만 할 뿐이라는 견해와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되고 남북한은 따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견해 등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어쨌든 회담이 일단 성사되면 직접적인 긴장조성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관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미관리들은 그동안 미국과 직접협상을 모색해온 북한이 4자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이달초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나 결과적으로 북한에의 평화전망은 외국의 투자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상당히 희망적인 제안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4자회담 구상은 이에 앞서클린턴행정부의 북한정책에 대해 『서울쪽의 정치적 경색으로 지장을 받아서는 안되며 당초의 마스터플랜대로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미외교협회의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어 미국의 북한정책이 지난 94년 북한 핵동결을 가져온 제네바합의 때와 같이,즉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위협을 제거하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식 해결로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당분간 평화협정 체결 고수 예상/국제여론 의식… 회담 응하기까진 시간 끌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이날 4자회담의 제안배경을 설명한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며칠전 한·미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에 4자회담 제안 방침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올 것인가에 대해 정부일각에서는 곧바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진전을 회피하는 북한이,4자회담이라 하더라도 남한 당국과의 공식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이다. 북한은 종전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간의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양국의 정상이 사전 조정작업을 거쳐 내세운 제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완전 거부당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제의하지는 않았다』면서 『북한도 회담에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또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위한 유인책으로 식량지원등 경제적 보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제안은 단기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든 정치적·상징적 무게를 갖는 제안으로 볼 수 있다. 4자회담의 원칙은 한국과 미국·중국등 주변국은 물론 유엔등 국제사회가한반도 평화를 위해 합의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문제를 논의한뒤 후안 소마비아의장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타났듯이 국제사회는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또한 북한이 매달리려 하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16일 김대통령과의 공동회견에서 남북당사자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야 북한이 회피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4자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귀포=이도운 기자〉 ◎중국­“원칙적으로 찬선”… 구체 태도는 유보 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이번 제의엔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입장이다.중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해 직접 논평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16일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을 통해 「정전협정 서명국」임을 강조하면서 「평화체제수립에 적극적인 입장」임을 공식 천명했다.또 한국이 정전협정 서명국은아니지만 이 문제의 직접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런 중국 태도는 한반도의 평화협정문제에 대해 자신의 참여지분및 입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4자회담에 대해선 북한 반응을 살피며 구체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것이다.『평화협정체제는 직접 당사국들의 논의와 의견일치가 이루어진뒤 가능하며 한반도문제는 관련 당사자들이 협상해 해결할 문제』라는 중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발언도 북한과 한국·미국 사이의 이견 해소전까지는 이 문제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준다.북한이 한국을 대화상대자로 인정않는 상태에서 4자회담이든 5자회담이든 현실적으로 실현성이 없다는 것이 중국측 시각이다. 직접 논평을 피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문제해결 관건은 우선 북한과 한국·미국사이의 대화주체 등에 관한 기본 인식차를 좁히는 것』이란 중국측 강조도 마찬가지다.중국은 현재로선 4자회담 제의가 성사되기엔 조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협정 체제수립이 장기적 안정에 필요하지만 실현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즉각 환영속 긴장완화 기여 기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4자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일본은 즉각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 류타로총리는 4자회담이 발표되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커다란 의의를 갖는 이니셔티브로 이를 지지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이 촉진돼 새 평화체제가 수립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으로서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등 접촉을 위해서는 한반도정세의 안정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왔다.또 한국으로부터 남북대화의 진전없는 북·일접촉에 대해 늘 견제당해 온 점을 고려한다면 관련당사국 사이에 대화의 마당이 마련되는 것은 일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이 실현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일본에선 다소 신중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16일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해 온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대화에서 주도권을 쥐려 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이 당사자회담에 의한 남북관계 타개에 한계를 느껴 4자회담의 형식을 받아들였지만 북한의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미묘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장기적으로 다국간 대화가 진척된다면 대화의 장에 얼굴을 내밀려 할지 모르지만 현단계에서는 4자회담에 대해 소외감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국 공조체제에 의한 긴밀한 협의가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모든 이해국 참여 주장… 반대 시사 러시아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제의한 「한반도4자회담」에 대해 냉담한 반응과 함께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대부분 관련당국자들은 16일 기자의 논평을 요구받고 『노 코멘트』로 일관하거나 이전의 러시아의 제안을 상기시키는 식이다.한편으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입장표명을 기다리며 이들의 움직임을 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16일『한반도 문제는 일부 이해국가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전에 러시아가 제의해놓고 있는「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하는 회담」을 상기,간접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우리는 양자간 방식으로 해결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해결방식에도 명백히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도 15일 『한반도 상황은 양자간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모든 관련 당사자의 참여하에 해결을 모색해야 된다』면서 남북한 미·중의 4자회담에 러시아와 일본,유엔과 IAEA등이 포함된 8자회담방식을 거듭 주장했다.그는 특히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식인 미국과 북한과의 양자협상으로 이번 DMZ위기상황 같은 것이 도래된 것』으로 분석하고 모든 이해당사자가 포함된 회담방식만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자기들이 이해당사자에서 빠져있는 상황을 러시아는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의 반응을 살피며 막바지에 이들의 입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남·북이 협상주도/미·중은 보증형식/권 부총리 기자간담 일문일답

    권오기 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6일 상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에서의 4자회담 제의와 관련,『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의미있는 적극적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아주 거부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의했겠나.북한도 평화체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고 남북기본합의서도 남북이 (평화체제 구축을)주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4자회담은 기본합의서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자는 회의인 만큼 (북한이)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4자회담은 한국 안인가 미국 안인가. ▲지난해 여름 김영삼대통령 방미때 이뤄진 한미정상회담과 8·15대통령선언에서 이러한 4자회담 아이디어를 담으려 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이번에 여러 상황으로 동북아 안보 전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 지금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4자회담 방식은 4자가 동등하게 체결하는 것인가,남북이 체결하고 미·중이 보증하는 것인가. ▲우리생각은 4자 회담 첫 단계는 우선 4자가 모여 앉아 회담을 어떻게 굴려나갈 것인가를 협의하자는 것이다.회담이 열린다고 할 때 진행은 남북이 주로 협상·합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중이 돕고 보증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러시아는 2+4방식을 제안했는데 러시아 반응은. ▲궁극적으로 다자간 안보체제로 가기 위해서라도 그 시초는 정전협정 처리와 평화체제 구상이 나와야 한다. 4자회담 제의 취지등을 러시아에도 적정한 방법으로 얘기중인데 러시아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회담 장소로 평양도 가능한가. ▲특별히 어디서 열리면 안된다는 조건이 없다.그렇다고 평양에서 열려도 좋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4자회담은 「완전한 4자회담」인가,「2+2」인가. ▲회담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해야 할 것이다.우리 생각은 2+2 방식이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데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북한이 수용토록 유인하기 위해 식량지원을 할 것인가. ▲한미 공동발표문에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가 언급돼 있는 것과 지금 질문을 연관,해석해달라. ―4자회담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은 (북한 도발로 인한)비무장지대의 현상황을 그대로 둬도 좋다는 뜻인가. ▲북한도 서너번 집적거린 일이 있으나 더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지금 상태로 둬도 좋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북한이 정전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언동을 할 경우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다.〈구본영 기자〉
  • 한·미,한반도 4자회담 제의/양국정상 제주회담

    ◎“평화협정 논의 북·중호응 기대”/김 대통령­“북 대표 조건없이 만날 용의”/클린턴­“북과 별도의 평화협상 않겠다” 【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그리고 정전협정의 관련국인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4자회담제의 한·미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국 북한 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평화협정 서명을 목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된 여러 현안을 포함,한반도의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등을 의제로 토의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의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국은 인도네시아정부를 통해 지난 14일 북한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을 통보했으며 미국정부도 별도채널을 통해 북측에 4자회담제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정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에 대해서도 4자회담제의내용을 사전 설명했으며 중국은 『한국의 입장과 노력을 이해하고 유의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한국이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북한 대표와 정부차원에서 만날용의가 있다』고 밝혀 4자회담과 관련한 장관급등의 실무회담을 거쳐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와 관련,미국과 북한간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주선언」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또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정전협정이 대체될때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를 한반도 평화체제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재다짐했다.
  • 한·미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4자회담」 북·중에 이틀전 전달”/새 평화체제 구축 전에는 정전협정 유지/미,한국방어위해 큰 각오… 양국공조 잘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호텔 후원 야외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노란 유채꽃밭을 넘어 바다가 보이는 풍광에 취한듯 표정이 밝았고 『김대통령께서 이 아름다운 섬으로 초청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회견을 시작했다.이어 이날 제안된 4자회담이 김대통령의 「작품」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회견에서 양 정상 모두발언과 기자 일문일답. ▲김대통령 모두발언=양국 정상은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경계태세와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습니다.두 사람은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이전에는 현 정전협정이 계속 유지되고 준수되어야 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문제는 한반도문제의 직접당사자인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클린턴대통령과 나는 한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 관련국인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전제조건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이에 관한 공동제안을 발표키로 했습니다.우리 제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적극적인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모두발언=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천명합니다.미국과 한국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새로운 4자평화회담을 제의합니다.이 회담은 조속히 개시될 것이며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습니다.우리의 제의는 평화를 얻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북한측이 이를 신중히 받아들일 것을 희망하고 기대합니다.우리는 또한 정전협정의 또다른 서명자로서 중국의 참가를 환영합니다.정전협정 위반은 사고나 실수 또는 오판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이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한반도 평화구축은 한국인 즉,남북한의 책임입니다.미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고 촉진할 것입니다.우리는 북한과 별도의 평화협정을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한반도 장래는 한국민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4자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며 회담 성사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김대통령=중국에 대해서는 아주 정중하게,충분한 내용을 강택민주석에게 전달했습니다.물론 북한에게도 전달했습니다.너무 일찍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같아 지난 일요일 전달했습니다.북한이 오늘 당장 좋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 이상의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따라서 결국은 받아 들일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클린턴 대통령=미국은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있으며 양국 공조도 잘 돼 있습니다.정전협정과 관련,미국은 절대로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4자회담 제의는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4자회담 성사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지요. ▲클린턴 대통령=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 해왔습니다.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합니다.중국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민족,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데 북한이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요. ▲김대통령=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입니다.어제 일기예보로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왔으면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서 야외기자회견을 할 수가 없었을 텐데 북한의 변덕스러움은 일기예보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클린턴 대통령=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 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를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김대통령의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북,4자회담 거부/주러 북대사/미와 단독협상 촉구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북한은 1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갖자는 한국과 미국의 제의를 거부하고 미국과의 단독협상을 재촉구했다. 손성필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신안보체제 구축을 위해 중재자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손대사는 『현재 다른 나라는 이 문제에 관해 아무런 역할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국제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정전협정의 서명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북한은 미국과만 이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4자회담 제의」 의미와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1)

    ◎항구적 평화 정착의 밑그림/북 대화지리 끌어들이기… 중·일도 긍정적/“공은 평양측에”… 수용여부는 미지수로 김영삼·클린턴 한·미정상의 제주회담은 한반도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4자회담을 제의했다.40여년이상 지속되어온 남북한 냉전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자회담」의 의미와 파장,의제및 체결전망등을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내용·형식면에서도 모두 의미가 크다. 두 정상이 이날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은 앞으로 한반도평화문제를 풀어가는 기본틀이 되리라 전망된다.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한국전쟁 종전후 43년만에 한반도평화를 향한 큰 물꼬가 터지는 셈이다. 한·미정상은 또 이를 「공동제의」형식으로 발표했다.이제까지 많은 대북제의가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정상이 회담을 갖고 구체적 제안을 함께 한 경우는 없었다.제안에 무게가 있고 시간이 문제일 뿐 실현전망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 뒤 8개 항의 공동발표문을 내놓았다.이 발표문의 정신은 일관된 것으로 평가된다.「항구적 새 평화체제는 한국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게 골자다.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를 「한반도평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형된 방법이 바로 「4자회담」인 셈이다.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당사자 대화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태도를 감안,남북한당사자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단계로 4자회담을 「제주제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북한이 당장 4자회담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수 있다.그러나 중국·일본 등 주변국가가 이미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협상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리란 지적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외에도 그간 두 나라가 다져온 대북공조를 재다짐했다.항구적 평화체제가정착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정전체제가 준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북한이 오판이나 실수에 의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즉각 공동응징한다는 연합방위태세도 재확인됐다. 한국과 미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한반도평화체제확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국제여론이 벌써 조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은 북한이 할 차례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경협,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완화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것이다.식량및 에너지부족 등 어려운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북한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전까지의 관행으로 볼 때 아무리 합리적인 안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선뜻 받은 적은 별로 없다.따라서 정부는 4자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북한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직접평화협상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노력을 집중 경주할 계획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남북기본합의서와 4자회담/「당사자 해결」 골격 유지/남북한 참가… 「기본합의서」 정신담겨/정전협정 무력화공세 차단 포석도 한·미 양국이 16일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미국과의 직거래를 골자로 하는 북한의 평화협정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카드다.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의 연장선상에 있다.남북한과 미·중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남북이 새평화체제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체결 제안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북한측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말하자면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직거래를 틈으로써 대남 혁명전략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거나,최소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지원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4자회담 제의에 대한 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의 이날 부연설명에서도 확인된다.권부총리는 『4자회담은 먼저 정전체제의 「실제적인 당사자」인 남북한과 「정전협정서명 주도자」인 미국과 중국 등이 모여 한반도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전체제의 실제적 당사자는 남북한임이 명확하다는 지적이다.미국과 자신들만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북한의 주장이 억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4자회담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미국만을 고집하는 북한의 체면을 상당히 살려주고 있다.즉 우리측의 남북한당사자원칙과 북한의 북·미간 평화협정체결 주장을 4자라는 협상틀 속에 용해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2+2」방식(남북당사자가 합의하고 미·중이 사후보장하는 평화체제)보다도 훨씬 융통성있는 방안이다.남북기본합의서상의 규정은 원안 그대로 해석하면 「2+0」방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공동제의는 북한의 평화협정공세에 대한 양면포석이다.북한을 가능한 한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면서 여의치 않으면 더 이상의 북측의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차단하려는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최근 대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판문점 무력시위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수위를 높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때문에 우리측 공동제의는 북한의 그같은 기도에 대한 공세적 방어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구본영 기자〉 ◎「4자회담」 이란/당사자 남·북… 정전협정 서명 미·중 참여/주요협상은 남·북이 진행… 「4­2」방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공동제안한 「4자회담」은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모여 새로운 한반도평화체제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3년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은 항구적 평화보장체제가 아니다.전투행위를 일시중지하자는 휴전상태다.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이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려는 데 있었다. 지난 53년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진통일을 주장하면서 협정서명을 거부했다.북한은 이를 빌미로 한국을 새 평화체제에서도 배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최근 정전협정 무력화움직임도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간의 국력차나 국제사회에서의 위치,특히 한반도평화유지에 있어 역할등을 감안할 때 한국을 뺀 새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자명한 현실이다.우리 정부로서는 남북한당사자 협상으로 새 평화체제를 이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4자회담을 제안했다고 여겨진다. 4자회담은 그동안 거론된 「2+2」및 「2+4」와 차이점이 있다.「2+2」는 남북한이 먼저 만나 새 평화체제를 합의한 뒤 미국·중국 두 나라가 그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2+4」는 평화체제 보장국가가 일본·러시아까지 포함,4개국으로 늘게 된다. 이번에 제안된 4자회담은 4자가 우선 만나기는 하되 주요협상은 남북한이 진행한다는 방식이어서 「완전한 4자회담」과 「2+2」의 중간형태인 셈이다.〈서귀포=이목희 기자〉
  • 「4자회담 제의」 공동발표문 전문/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1,김영삼 한국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996년4월16일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 및 한반도에서의 대화와 평화증진을 위한 방안에 관하여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하였다. 2,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공약을 다짐하고 한·미안보동맹관계가 굳건함을 재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협정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현정전협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3,양국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촉진해야 한다는 공동의 희망을 피력하였다.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적극적이며 열린 마음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4,양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안정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일은 한국민이 이룩해야 할 과제라는 기본원칙을 확인하였다.양국 대통령은 새로운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구하는 것은 남북한이 주도해야 하며 한반도평화와 관련하여 미국과 북한간의 별도협상은 고려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다. 5,김대통령은 한국이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대표와 정부 차원에서 만날 용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양국 대통령은 중국의 협력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6,이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한국·북한·중국 및 미국대표간의 4자회담을 아무 전제조건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다.이 회담은 항구적 평화협정을 이룩하는 과정을 개시하기 위한 것이다. 7,양국 대통령은 4자회담에서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도 토의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8,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이와 같은 주도적 제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조치라고 평가하였으며 김대통령은 미국의 계속적인 지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대북제의·남북관계 일지 ▲70.8.15=박정희 대통령 8·15선언,남북간의 장벽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도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을 용의표명과 선의의 경쟁 제의 ▲72.7.4=남북공동성명 발표▲73.6.23=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할슈타인원칙 포기천명 ▲74.1.18=박정희대통령 남북한 상호불가침협정체결 제의 ▲74.8.15=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3대기본원칙 제시,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남북대화 성실진행,토착인구비례에 의한 남북한 자유총선거 실시 ▲79.7.1=한·미공동성명 「남북한·미국 3당국회의」 제의 ▲81.1.12=전두환 대통령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 제의 ▲82.1.22=전두환 대통령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제의 ▲87.3.17=남북총리회담 개최 제의 ▲88.7.7=노태우 대통령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선언 발표 ▲88.10.18=노태우 대통령 비무장지대 안에 평화시 건설,남북정상회담,동북아평화협의회의 제의(유엔총회 본회의 연설) ▲89.9.11=노태우 대통령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천명(제147회 정기국회 연설) ▲91.11.8=노태우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 발표 ▲92.12.10∼12.13=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92.7.19∼7.25=북한 김달현 부총리,최각규 부총리 초청으로 서울방문 ▲93.5.29=핵문제 해결 및 남북한 현안문제협의를 위한 대표접촉 제의 ▲93.7.6=김영삼 대통령 3단계통일방안과 통일정책 3대기조 천명 ▲94.2.25=김영삼 대통령 제조업·농업·건설·에너지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용의 표명 ▲94.4.15=정부 「4·15조치」발표,북한 벌목공 망명허용결정,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입각한 남북상호사찰 필요성등 지적 ▲94.6.18=김영삼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제의수락 ▲94.6.28=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94.8.15=김영삼 대통령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3단계통일방안 천명 ▲95.3.7=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원자재 지원용의 표명 ▲95.5.15=김영삼 대통령 대북 곡물·물자지원용의 재표명 ▲96·4·16=한·미정상,북에 4자회담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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