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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서 서명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가 개설되는 비무장지대(DMZ) 안‘남북관리구역’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이 일어나더라도 유엔군사령부의 관여 없이 남북 군 당국이 직접 협의,처리하게 된다. 북한과 유엔군사령부는 17일 오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됐던 장성급 회담을 14개월 만에 재개,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유엔사가 남측 DMZ을 관할·관리하는 정전협정 틀은 유지하되 관리구역 안에서의 지뢰제거,역사(驛舍) 설치를 위한 경비병력·자재투입등 남북간의 직접적인 인적·물적교류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경의선 철도연결과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적 문제를 협의키 위한 남북 군사 실무접촉이 이달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에는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박림수 대리대표(대좌)와 유엔군사령부 마이클 던 부참모장(미 공군소장)이 서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비리공직자 강도높은 사정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일부 직원의 비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사정당국에 강도 높은 사정을 촉구,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부정비리 연루자들을 엄중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반부패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공직자들이 비리나 부정에 개입하는 일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전제,“당면한 어려움은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지 못한 데서 초래된것”이라며 “4대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단호한 의지로 일관성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조원을 투입,공공임대주택 5만호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한이 중심이 돼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바꾸는 문제를 논의토록 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국민과 함께 차분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정국현안과 관련,“경제난 극복을 위해 여야의 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을 제안한다”면서 “특히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총장 탄핵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의결될 경우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는 만큼 이를 철회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캐스팅 보트를 쥔 제3당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며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서 대표는 이밖에 ▲국회 공적자금관리특위 설치 ▲2004년까지 공교육 개선에 34조원 투입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 설치 ▲국가보안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국민건강보험 재정 정부부담 확대 방침 등을 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金대통령 “남한배제 평화협정 있을수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평화협정은 전쟁 당사자가 동의하고남북한이 주체가 돼야 하므로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배제되는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코리아타임스 창간 50주년 회견에서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원하는 형태의 4자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미국의 클라크 장군이 서명했으나 유엔군 대표로 했던 것이며 당시 한국은 유엔군의 일원이었으므로 당연히 전쟁 당사자”라면서 “더욱이 영토의 100%를 차지하고 있는 남북한중 하나가 빠진 평화협정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후 평양 재방문 가능성에 대해 “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을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관계의 특성상 최고 당국자간대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해 재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韓·美·日 외무 회견

    한·미·일 3국 외무장관들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정책에 있어 한·미·일 3국간 공조 강화를 강조했다■ 모두발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한·미·일 3국 장관은 올브라이트장관의 방북 결과를 경청하고 대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한반도를 비롯,전세계의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3국간의 공조를 더욱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발표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북한과 진지하게 협상을 했으나 순탄치 않았다.북·미관계는 시발점에 가깝다.한 단계씩 나아갈 것이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촉진시켰다.북·일 수교협상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자유,민주주의,기본적 인권을 중요시하는 3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 일문일답. ■방북기간 동안 테러지원국 해제와 클린턴의 방북 논의는. (올브라이트 장관)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평양에서는 중점 토의대상이 아니었다.주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미사일 자체에 대한 논의에서는 진전이 있었다.이제 실무자급 미사일 회담이 있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 방북은 아무 결정이 없다. ■북한의 핵투명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올브라이트 장관)동아시아가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핵무기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핵무기 문제가 타결되기 위해중요한 것은 북한의 제네바 합의 실천,그리고 투명성이라는 것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강조했다.신뢰구축과 투명성 문제는 미·북 관계개선에 절대 필요하다.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는가. (올브라이트 장관)김정일 위원장에게 말했다.“납치문제는 일본인에게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오늘 회담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으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으며 일본의 입장은. (고노 외상)올브라이트 장관으로부터 일본인 납치문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제기했다고 들었다.이 문제는 미국과 계속 얘기해왔고 올브라이트 장관도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다.이 문제는북·일 국교 정상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문제다. ■한반도가 정전협정에서 평화체제 정착으로 변경되는 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이정빈 장관)우리 정부는 남·북한과 미·북간에 관계 발전을 지지하고 중시한다.그리고 지난 6월15일 남북 공동선언에서도 ‘남북이주축이 되고 해결한다’고 공표했고 주변국이 지지했다.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 남북 화해와 평화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북·미 진전과 한·미 공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부장관이 2박3일간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25일 서울에 왔다.그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가진평양회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다만 한반도 긴장 완화,외교대표부 개설,미사일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획기적인 일괄타결은 아니지만 포괄적 의견 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가 탈냉전의 마지막 지각 변동을 긴박하게 겪고있는 과정으로 이해된다.우리로서는 어느 때보다 주도면밀하게 대북·대미관계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북·미관계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던 북한의 미사일문제에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이 ‘중요한 진전’을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우리는 그동안 한반도에서 냉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를 불러들이는 차원에서 북·미관계 진전이 바람직함을 강조해 왔다.그런 점에서김 국방위원장이 23일 평양에서 집단체조 관람 도중 대포동미사일 발사 장면이 연출됐을 때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언급한 데 유의한다.그러면서 이 말이 ‘미사일 영구 유예 선언’이기를 바란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북·미간에 상당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그럼에도 북·미관계 개선은 이제 시간이 문제일 뿐 큰 가닥은잡혔다고 본다.미 대선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다음달 성사될 경우 북·미관계는 한층 진전될 전망이다. 북한의 미사일문제가 해결되면 북·미관계 개선과 함께 한반도에서전쟁이나 긴장 격화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긍정적 현실로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안정적 개선과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뒷받침돼야만 한다.북·미관계 개선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위한 필요조건의 하나일뿐 충분조건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그런 맥락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김 위원장과 한반도 긴장 완화문제를 논의한 대목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체제 구축이북·미간에 합의될 개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체제 구축은 4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과 미국이 함께 결론을 내려야 하며,한·미 공조가 그 토대가 돼야 한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한·미·일간 사전 의견 조율이 필요함을 지적하고자 한다.북측이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대가로 금전적 반대급부를 요구해온 점을 감안해서다. 지난 문민정부때 한·미·일 3국이 북한 핵문제를 경수로 지원사업으로 해결하는과정에서 한국이 가장 큰 부담을 떠안은 전례가 되풀이돼선 안되기때문이다.
  • 올브라이트 방북/ ‘중대조치설’ 내용 뭘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방북 첫날을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만남은 북·미관계 개선의 급속한 변화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튿날로 예상됐던 김-올브라이트의 만남이 첫날로 당겨진 배경의추론은 양측이 회담에서 끌어낼 결과가 긍정적일 것임과 함께 모종의중대한 약속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케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 측근이 평양행 기내에서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언급과 연관지어볼 때 양측은 이미 중대한 조치에 대한 ‘중대한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목적이 북·미관계 개선인 만큼 이 목적을이룰 획기적인 중대한 조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관계개선 선상에 복잡하게 놓인 양측의 현안은 이른바 미사일,핵,테러지원국 해제 등 3대 현안을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양측 외교공관 개시 여부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이미 94년 합의, 97년 개설준비까지 마친 것인데다 설치개시는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없는 국무장관전결사항으로 ‘중대한 조치’와는 거리감이 있다. 3대 현안 가운데 미국측에서 관심이 깊으면서 해결시 중대한 진전으로 바라볼 대목은 바로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분야이다.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해외원조를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유예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국은 이를 계속 신중히 고려해 왔다. 비록 북한이 미국의 궁극적 목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영구 동결 선언은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가능’케 하는(possible visit) 중대한 조치에 해당한다.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영토보전과 안전에 담보만 확인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밝힌 언급을 상기해 볼 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분명 북·미관계 개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조치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쟁의중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 동반자로 나설 수 있음을 밝힌 바있다.또한 평화협정전환을 4자회담내에서 논의할 뜻도 비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확약함으로써 전면적인 외교관계 개시를 다질 수 있을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올브라이트 방북/ 美국무·中국방부장 동시 평양에

    23일 평양에는 미·중 두 ‘라이벌 국가’의 고위대표단이 동시에머무르고 있다. 이날 아침 도착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일행과 하루 앞서 평양에 온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등 고위군사대표단이다. 미 대표단은 테러지원국 해제,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등 관계정상화를 위한 현안 논의를 위한 방문이다.반면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 50주년(25일)을 맞아 혈맹관계 등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형식은 다르지만 새로운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역학구도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정전협정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한반도상황에서 발언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의 의도 남북 등거리외교를 축으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92년 한·중 수교 이후 식었던 ‘조·중’(朝中)관계가 지난 5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장쩌민(江澤民)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초고속으로 회복되고 있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과정에서 미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는 불가피하지만베이징(北京)의 통제력을 넘어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에서 최근정세변화에 주목하고 있다.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알려진 장쩌민 주석의 북한 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될 전망이다.이번 군사대표단의방문도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통로를 복원해 나가겠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미국 입장 북한의 지역적 위협 저지와 동북아질서 유지 등이 대북관계 개선의 목표.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도 주요 목표로 북한을 ‘예측가능한 보통국가’로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겠다는 의도다. 갈수록 커가는 중국 세력에 북한이 기울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주요 관심사.미국은 중국을 동북아에서 잠재적 ‘현상유지 타파 세력’으로 보고 있다.경제적 부상과 함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중국이 아시아의 패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북한을 둘러싼 경쟁적 관계가 심화돼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4자회담 이르면 새달 개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체제 수립문제를 협의하는 4자회담이 이르면 다음달쯤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정부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직후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국들이 회담 재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중,늦어도 연내에는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4자회담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달말 방북에서 그 성사시기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자회담이 열리면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의 수립을 위한 제반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자회담의 개최는 지난 12일 북·미 두나라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한 방안으로 4자회담을 공식 천명함에 따라 구체화하게 된 것이다.앞서 북한은 지난 99년 8월 제네바에서 열린 8차 회담을 끝으로 주한미군문제에 대한 선결 협의를 이유로 회담재개에 동의하지 않았었다.한편 한·미 두나라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내달중순쯤 평양을방문한 직후 서울을 방문,북·미 정상회담 결과협의와 함께 한반도평화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방안 중 4자회담이 가장 유력하고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정부는 2+2 방식의 평화협정을 김대통령 임기 내에 성사시킨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를 이룩하기 위해선남북한과 미·중으로 구성돼 있는 4자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유엔군, DMZ개방협의권 한국위임 北에 공식 통보

    유엔군사령부가 경의선 철도 및 문산∼개성간 도로 개설 공사와 관련,비무장지대(DMZ) 개방 협의권을 한국에 위임하는 공식 서한을 북측에 전달함에 따라 두 사업은 정전협정 준수라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유엔사는 지난 14일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을 통해 “한국 국방부가 유엔사를 대리해 DMZ 지뢰제거 및 공사에 필요한 안전보장 대책을 협의할 권한을 가진다”는 공식 위임 서한을 북측에 보냈다.유엔사 마이클 던(미 공군 소장) 부참모장 명의의 이 서한은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리찬복 상장(한국의 중장급) 앞으로 발송됐다.국방부 관계자는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인 유엔사의 위임 서한전달로 두 사업은 법적인 요건을 갖췄으며,앞으로는 정전협정의 실질적인 당사자인 남북한이 주체가 돼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군사실무위원회의 개최 일시와 대표단 구성 등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았다. 노주석기자 joo@
  • 北美 주요 합의 사항별 점검

    ◆평화협정 이행=북·미는 공동 코뮈니케에서 한반도 평화보장체제수립을 위해 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이는 두나라가 4자회담이란 마당(場)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지속돼온 기존의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 것이다.또 4자회담이 평화체제로 가는데 중요한 메커니즘의 하나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받으려고 노력해 왔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 시도도 이를 위해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화체제 수립논의가 4자회담이란 ‘다자협의 채널’을 통해 이뤄지게 된 것은 남북관계 및 동북아지역 안보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평화체제의 수립문제는 정치·군사적인 신뢰가 구축되고 정상적인 외교관계가 확립된 뒤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의 최종 단계에서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핵·미사일 기본합의=북한과 미국간 갈등의 중심에 있어온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기존의 협약이 재확인됐다. 핵은 지난 94년 맺어진 제네바 기본 합의문에 명시된 각자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합의문대로라면 국제기구의 확인이 북한핵의 투명성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사일에 관한한 북·미는 이번 성명으로 모두 세번째 발사 유예선언을 하게 된 셈이다.북한은 관련회담이 열리는 한 발사실험을 하지않기로 통보했음을 공동성명에서 밝히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발사실험을 폐기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에 필요한 미 의회 동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항이니만큼 그 효과는 가질 수 있다. 또한 용어 사용에서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이전보다 포괄적으로 명시해 미사일 억제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적대관계 해소=북·미 양측은 공동 코뮈니케에서 적대감을 떨쳐버리기로 했다고 공언했으나,이른 시간내에 양측의 적대관계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양측 사이에놓여있는 걸림돌이 결코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걸림돌은 크게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느냐 여부와,북한이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기하느냐 여부 등 두가지다.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요도호 납치범인 일본 적군파를 추방해야 하는 껄끄러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미사일은더욱 어려운 문제다.북한은 미사일을 체제유지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있다.북한의 미사일 포기는 결국 군사강국 정책을 포기하고 미국의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 천재지변적(?) 사건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양측이 미사일 문제 등에서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과거의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친 것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를 두고 힘겨운 씨름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교류 협력=북·미 양측의 합의대로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 무역 전문가들의 상호 방문이 실현되더라도 이는 상징적 의미에 그칠 뿐,본격적인 경협의 신호탄 역할을 하기엔 이르다는 게지배적인 관측이다.경협 활성화를 위해 먼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지금과 같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법률상 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와 수출입이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북·미 코뮈니케에 양측이 이처럼 실효성 없는 상호방문 문제를 명기한 것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맞물려 경협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어렵게 되자 ‘만만한’ 아이템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연기자
  • ‘北·美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급 대담

    *李 鍾 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북한학] 全 寅 永[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방미와 클린턴 미대통령 면담 등 일련의 사건은 55년간 지속해 온 북미 적대관계 해소와 관계정상화를 향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북한 전문가인 서울대 전인영(全寅永)교수와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연구위원의 긴급 대담을 통해 향후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등을 조명해 보았다. ◆ 조명록 방미 의미와 성과. ◆이위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선 두가지 방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남북한간에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구축 등 제반 교류협력이 하나고 국제적으로 군사적 긴장 대결의 핵심인 북미간 대결구조를 완화시키는 것입니다.북한 조명록 부위원장의 방미는 이런 의미에서 한반도 문제가 국제적 해결과 남북관계 해결이 동시 진행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한반도의 냉전해체는 남북관계 개선만으로 해체되는 것이 아니고 북미 적대관계 해소가 병행돼야 종합적인 완결판이 됩니다.북한도과거와 같은 통미봉남(通美封南) 차원에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북한은 현재 대남,대미,대중 관계라는 3개 중심축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습니다.군사 문제 모두를 미국과 풀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전교수 조명록 부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정말 이변입니다.1950년 10월과 2000년 10월이 이렇게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참 놀랐습니다.1950년 10월엔 미국과 우리가 북진했고 상당히 긴박했었는데 이제는 북한 사람이 군복을 입고 미국에 가서 클린턴을 만나다니….미국도 실세가 오니 대접이 다르지 않습니까. 북한으로서는 클린턴이 이제 물러나는 것이 좀 아쉬울 겁니다.북미관계를 보면 주로 미국 정책이 독립변수고 북한은 종속변수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안 받아 준 것 아닙니까.지금 미국의 제일큰 관심사는 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것입니다.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벗어나는 것이구요.그래야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기름도 받고차관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래서 그런지 북한도 이번협상에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조명록 부위원장을 보내고 특히 조부위원장이 군복을 입고 간 것으로 그네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북미 관계정상화. ◆전교수 북미간 수교도 머지 않은 장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수교 조건도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미국으로선 북한 미사일개발문제가,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최대 관심사입니다.북한이미사일문제에 대해 부담스런 요구를 할 때 미국은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의회에 의결도 거쳐야 하는 등 난처할 수 있습니다.미국과 북한은 많이 협상해 본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미국은 휴전협정 때부터 북한과 협정을 해 보지 않았습니까. ◆이위원 테러 지원국이 해제되면 정상국가 복귀와 경제문제에 도움이 됩니다.이것은 초보적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사일개발에 대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지요.조명록 방미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고 미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 등의 후속적인 조치와 추가 협상 등을 통해 마무리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로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곧장 평화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고 ‘포괄적 협상’이란 물꼬가 터지는 것입니다. ◆ 남북관계 전망. ◆전교수 북한이 그동안 학수고대해 왔던 북미 관계가 개선됐을 경우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는 좋아졌습니다.하지만 제주도 회담이후 속도가 많이 늦춰졌고아직 핫라인 문제도 해결되지 못했습니다.우리는 또 군사적 문제 해결을 원하는데 북한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에 만족하고 우리를 골탕 먹일 수도 있다는점을 명심해야 합니다.저쪽은 항상 선별합니다.자기네들이 하고 싶은 대로 큰 계획을 갖고 일을 진행시킵니다.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더욱이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김정일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통일도 할 수 있고 수교도 할 수 있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은 양국의 적대관계가 해소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에도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은 남한을 상대하지 않고 미국,나아가 국제사회와의 관계증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체제유지를 위해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시도할지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관계를 악화시켜 지금까지의 성과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동북아 정세 변화.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주변국들의 입장과 대응 전략도 다양한 것 같아요.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불안정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을 환영할 것입니다.러시아도 마찬가지지요.북한이 미국과 군사적 유착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국가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은 미묘합니다.원칙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지지하지만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일본 정치권에서는 환영하지만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는 아직 문제를제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본 외교가 대미 추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상당 부분 따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북한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북일 관계의 족쇄도 풀어질 것입니다. 특히 일인 납치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북일 관계는 급격히 진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교수 중국은 어쨌든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아직까진 북한에 어느정도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지 않습니까.한편 북한이 잘못된다면 자기네 부담이 늘어날 것도 알고 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남과 북이 대화를 해서 풀라고 말한 적도 있는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에대해 반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약 미국이 이쪽에서 패권을 차지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너무 힘을 많이 잃었다.러시아는 4자회담 실시도 환영했습니다.북한과 한국이 자기네 나라 문제를 가지고 하는 것 가지고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지 않습니까.러시아는 단지 6자회담도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 4자회담에 대한 영향. ◆이위원 북미 관계 개선으로 앞으로 4자회담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한반도 주변 4국의 입장과 구상이 서로 틀리기 때문이지요.남한은 2+2에,북한은 북미 협상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4자회담의 궁극적 목적은 ‘원인·해결 방식’으로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에 있습니다.북한이 4자회담을 더 활용해서 평화협정을 위해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판을 치울지 고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교수 4자회담 자체가 출발부터 상이한 목적으로 시작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 않아요. ◆ 정부의 향후 과제와 대응. ◆이위원 북미관계 진전에 따라 정부도 과거와 다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남북관계 개선만 몰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복잡한 변수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남북관계 개선은 북미관계 진전으로탄력을 받을 것입니다.남북,북미 관계는 보완 관계지 결코 대체 관계로 보면 안됩니다.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북미관계가 진전된다는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것이며 북일관계 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하지만 북한이 주변국과의 관계 증진에 있어서 우리와 조율하지 못할경우 ‘부적합한 상황’이 도래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외교적으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한반도 평화에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선 남한은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과 공고한 협력체제를 일구면서 남북 신뢰구축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동안 남북관계라는 단순한 변수만을 생각했다면 이제 국제관계라는 보다 복잡한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정상국가로서주변국가와 관계를 맺게 되면 변수가 다양해지고 자칫 부작용도 나올 수 있습니다.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입니다. ◆전교수 역시 대미외교가 중요합니다.미국처럼 영향력이 큰 나라는없지 않습니까.요즘 미국과 소원했습니다.매향리 사건,기지촌 여자살인사건,폐기물 유출 사건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에게 야속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예전에는 정부가 다 알아서 덮어줬는데 말입니다.한미 공조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합니다.한·일 공조체제도필요하고 중국에게도 잘 해줘야 합니다. 밉든 곱든 북한과도 링크가 잘 돼서 더이상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잘관리해야합니다. 정리 오일만 홍원상기자 oilman@
  • 北·美 공동코뮈니케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가 2000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는 친서와 조ㆍ미관계에 대한 그의의사를 조명록 특사가 미합중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조명록 특사와 일행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월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하였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사이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시킬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이 조성된 데 대하여 심도 있게 검토하였다.회담들은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하여 서로의 관심사들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에 의하여조선반도에 환경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롭게 두나라 사이의 쌍무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1953년의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어 조선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과 미합중국 측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국가들 사이의 관계에서 자연스러운 목표로 되며 관계 개선이 21세기에 두 나라 인민들에게 다같이 이익으로 되는 동시에 조선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쌍무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하였다. 첫 중대조치로서 쌍방은 그 어느 정부도 타방에 대하여 적대적 의사를 가지지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앞으로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난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공약을 확언하였다.쌍방은 1993년 6월 11일부 조ㆍ미 공동성명에 지적되고 1994년 10월 21일부 기본합의문에 재확인된 원칙들에 기초하여 불신을해소하고 호상(상호) 신뢰를 이룩하며 주요 관심사들을 건설적으로다루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자주권에 대한 호상 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것을 재확언하면서쌍무적 및 다무적 공간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것이 유익하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협력하기로합의하였다.쌍방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유익하고 동북아시아 전반에서의 경제적 협조를 확대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게 될 무역 및 상업 가능성들을 탐구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안에 경제 무역 전문가들의 호상 방문을 실현하는 문제를 토의하였다.쌍방은 미사일 문제의 해결이 조ㆍ미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자기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공약과 노력을 배가할 것을 확약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조선반도의 비핵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굳게 확언하였다.이를 위하여 쌍방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의무 이행을 보다 명백히 할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금창리 지하 시설에 대한 접근이 미국의 우려를해소하는데 유익하였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최근연간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인도주의 분야에서 협조사업이 시작되었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미합중국이 식량 및 의약품 지원분야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인도주의적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의의있는 기여를 한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미합중국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조선 전쟁시기에 실종된 미군 병사들의 유골을 발굴하는데협조하여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으며 쌍방은 실종자들의 행처를 가능한 최대로 조사,확인하는 사업을 신속히 전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쌍방은 이상의 문제들과 기타 인도주의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접촉을 계속 하기로 합의하였다.쌍방은 2000년 10월 6일 공동성명에 지적된 바와 같이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 고무하기로 합의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 결과를 비롯하여 최근몇 개월 사이의 북남대화 상황에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미합중국측은 현행 북남대화의 계속적인 전진과 성과 그리고 안보 대화의강화를 포함한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발기(의견이나 제안)들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적절한 방법으로 협조할 자기의확고한 공약을 표명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 인민이 방문 기간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준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전달하며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였다. 2000년 10월 12일 워싱턴
  • 클린턴 평양 간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2일 역사적인 양국 공동성명(북·미 공동 코뮈니케)을 발표,적대관계 종식을 공식선언하고 “4자회담등 여러 방안을 통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정전협정을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어 한국전쟁을 공식 종식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북한 중앙방송,평양방송 및 텔레비전 방송을통해,미 국무부는 12일 오전 11시께(한국시간 13일 0시) 이같은 내용의 북·미 공동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양국 공동성명은 또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북한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11월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공동 코뮈니케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준비중이며 이를 위해 이달말 자신이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소식통은 클린턴대통령의 방북과 관련,“베트남방문 직후인 11월 18일쯤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북·미 양국은 또한 “양국관계 개선이 21세기 양국 국민에 다같이이익이 되며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관계개선을 향한 첫 중대조치로서 양국간 적대관계 종식을 공식선언했다. 공동성명은 이와 관련,양국관계가 자주권에 대한 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하고 “쌍무적 및 다자적 공간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데 유의했다”고 밝혀 사실상 수교에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국은 미사일 문제 해결이 북·미관계의 근본적인개선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기여를 할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했다면서 “미사일 문제와 관련된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 북한은 모든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2000년 10월 6일 공동성명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고무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북·미 양국이 1993년 6월 11일 북·미 공동성명과 1994년 10월 21일 기본합의문에서 재확인된 원칙들에 기초하여 불신을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이룩하며 관심사들을 건설적으로 다루어나갈 수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성명은 밝혔다.이에 따라 양국간 무역 및 경젝교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양국 경제무역전문가들이 상호방문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4박 5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12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hay@
  • ‘北·美관계 새章’한반도 평화 기폭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키로 약속함으로써 북한과 미국은 50년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신세기 새로운 동반자로 지구촌에 등장했다. 12일 북한에 이어 미국이 발표한 공동성명(Joint Communique)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으로 상징되는 화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측의 관계개선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어 북·미관계는 말 그대로 역사의 한 장을 바꾸는 새로운 차원에 돌입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역사적인 방미길에 올랐던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북·미간 모색해오던 관계개선 의지를 서로 확인,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정식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북·미의 새로운 시대 개막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또 하나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며 국제사회 안정에도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이다.북·미의 관계개선 합의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관계개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햇볕정책의 또 다른 결실이자,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의 일단락을 의미한다. 공동성명은 테러·핵·미사일 등 3대 의혹에 대해 모두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해결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그동안 북·미 관계개선을 방해하던 장애물들을 완전히 거둬냈다. 조 특사의 방미로 상호신뢰를 확인한 양측은 이제 김계관-카트먼 협상팀 차원 이상으로 격상된 강석주-웬디 셔먼급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최종단계의 수교를 위한 단계이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수교의 초기단계인 상호연락사무소를 넘은 외교공관의 단계적 격상조치는 대화진행 속도와 함께 이어질 것이다. 테러지원국 명단제외 문제는 뚜렷하게 못박지 않았지만 30년 북한에 머문 적군파 요원의 신병이동여부에 대한 세계의 주목을 피해 결국조용히 진행,목표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범위내에서 볼 때 북·미 관계 개선 모습은 북한이 그동안바람직하지 않게 묘사되던 ‘벼랑끝 외교’나 ‘줄타기 외교’차원을 넘어 성숙한 외교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게 한다. 클린턴과 만날 김정일 위원장은 한반도 내에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일관된 의지를 가지고 개방정책을 선호하고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케 해준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문제에도 4자회담에 근거한 논의를 받아들일 태세를 보여 한반도 안전과 평화에 대한 보장성을 그만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 북·미간 정식수교는 늦어질 수도 있다.과거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로 서로의 담장을 넘어서 닉슨 대통령이 72년 방문한 이후 6년만인 78년에 대사급 외교를 수립한 바 있다. hay@
  • 修交 전제 협상 급물살 안팎

    북한과 미국간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에 온 지 불과 이틀째이나 이미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돼 북·미 양측의 의견이접근하고 있다고 보이는 구체적인 언급이 도처에 눈에 띄고 또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측에서 밝히는 브리핑 내용 곳곳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고 감지되는 부분 역시 적지 않다. 우선은 조 부위원장이 방미 중 첫 공식 언급인 환영만찬에서의 답사가 눈에 띈다.그는 10일 오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일(金正日)최고사령관의 의사를 직접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도착성명에이어 방미 목표가 수교임을 거듭 밝혔다.특히 그는 “대립과 적의(敵意)의 조·미관계를 평화와 친선의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논의가 최종 결단을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음을드러냈다. 미국측 반응에서는 논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더욱 구체적인 언급도있다.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이 조·클린턴 회담 직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 과정에서 북·미간 상호연락사무소를 ‘외교대표부’로 언급한 부분이다. 94년 북·미가 설치를 합의했을 때에도 상호연락사무소였던 것이 조부위원장의 방미로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외교대표부란 명칭으로바뀐 것이다.필요성과 기능,그리고 상호 절충에 따른 충분한 논의와숙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94년 합의된 것은 명칭만 외교 전단계인 상호연락소였지 실제 기능은 영사업무를 포함,정무·경제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재론 과정에서 앞으로 설치를 염두에 두고 이 명칭을 공식외교단계인 외교대표부로 바꾸는 필요성은 충분히 느껴졌을 것이다. 외교관계 수립 전 단계가 외교 초기 단계로 바뀌는 순간에서 북·미간 외교관계 개선 속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전에 조 부위원장은 “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담보만 확인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그 담보가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요구인지 여부 등은 추가 회담 과정에서 좀더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조명록 군복차림 의미. 북한 관리로는 처음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회담한 조명록 북한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회담 직전 입고 있던 평상복을 일부러 군복으로 갈아입어 그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조 부위원장은 군복으로 갈아입음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에외무부 등 민간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하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과 북한 주민,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이 북한측 설명을 그대로 전한 것인지 셔먼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와 달리 조 부위원장의 군복 차림은 북한과 미국간의 정전체제를종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즉 군복을입음으로써 북한과 미국이 아직 정전협정체제에 있음을 상기시키고이를 평화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서 자신의 공식 파트너는 클린턴 대통령이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려는 북한 특유의 자존심을 내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美관계개선 한반도에 어떤영향 미칠까

    북·미관계 개선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반적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안정 및 평화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냉전체제 해체,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기여하면서 남북관계를 촉진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북·미,남북관계 병행 진전 북미·관계 진전은 북한의 국제 사회진출과 경제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대미관계 정상화 및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북측이 남북관계 발전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시각이다.경제적 측면에선 한국 기업의 진출 없는 미국 기업의 대규모 대북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맥을 같이한다. 선후의 차이는 있지만 북·미,남북이란 두 가지 양자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진전돼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남북관계의 예상치 못한 급진전이 한·미동맹관계에 부담을 주고 대북 공조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동북아 구조변화 북·미관계 진전이 일본을 자극,수교 교섭 진전등 북·일관계 개선을 촉진할 것이란 견해다.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끌어내려는 한국의 햇볕정책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동북아 주변 4강국의 지지 강화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4자회담·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 구성 등 소극적이던 북한의 자세 변화가 기대된다. ■경협 확대 북·미관계 개선으로 대외 경제 지원 확대에 힘입어 남북관계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진전될 전망.국제적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대북 공동투자 및 진출 등이 탄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IBRD(세계은행)·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 금융기구 가입에 한국의지원도 예상된다. ■과제 통일연구원의 박영규(朴英圭)선임연구원은 경협을 포함,“한국이 중심에 서서 북·미관계 개선의 중재 역할을 늘려나갈 수 있을것”이라며 “남북,북·미,한·미관계란 3가지 양자관계의 균형과 조화가 과제”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소외시킨채 미국과 안보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기존의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미국과 직접대화를 축으로 풀어나가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美수교 본격 논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차수)겸 총정치국장은 10일 오전 (한국시간 10일밤)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북·미 양측의 현안을 놓고 역사적인 첫회담을 가졌다. 조 부위원장-클린턴 대통령 회담은 한국전이후 형식상으로 아직 ‘전쟁상태’에 있는 적대국 고위층간의 전례없는 만남으로 북미 관계를 급진전시킬 전기를 마련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조 부위원장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안내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특별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메시지를 통해북한과 미국의 수교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북한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위원장과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제외 문제를 비롯해 북한 핵동결조치 이행 및 미사일개발 의혹과 해외판매 등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된제반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조 부위원장은 양국간 신뢰구축문제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11일에는 올브라이트 장관,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 등과도 차례로 만나양측 현안에 대해 회담하며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도 군사회담이 예정돼 있다. hay@
  • [사설] 北 조명록 특사의 訪美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명록(趙明祿)차수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그는 군부의 입김이 막강한 북한내에서 김국방위원장 다음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그런 그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방미,고위급회담을 갖게 되면서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경우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조 특사의 방미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정부가 그의 방미를 긍정적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정부는 북·미회담이 그러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도록 미국을 비롯한 주변4강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정착 외교에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때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조 특사의 방미는 6·15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의 화해 기류가 국제사회로 파급되는 징후라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다.북한 군부의 최고 실세이면서 김위원장의 핵심측근인 조 특사가 직접 미국과의 관계개선 전면에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그의 미국 나들이는 또다른 북한군 고위인사인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이 제주도에서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모습을 나타낸 것과 궤도를 같이 한다.이는 일차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더 나아가 두 실세의 방남(訪南)과 방미는 북한체제의 버팀목인 북한 군부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탄력이 붙고 있는 북한의 개방화 물결에 동참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해 북한과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궁극적으로는 북측이 핵 및 미사일 개발문제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씻고 미·일 등과 수교의 길을 트기를 기대한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여하한 경우에도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이 훼손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두고자 한다.조 특사의 방미를 계기로 일각에서 북한이 남북관계의 본질적 문제의 하나인 평화협정 체결 등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미국과만 거래하고 남한과는 경협과 식량지원 등 인도적 문제만 논의하려 한다는 우려도 없지않기 때문이다.북한은 그같은 관측이 기우임을 입증하기 바란다.현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체결해 주변국이 보장하는 방식이 돼야 실효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 [대한시론] 한국 매카시스트의 소갈머리

    남북분단 이래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안겨준 사이비 ‘반공주의’는한국판 매카시즘으로 모습을 갖추어 이 사회를 지배해 왔다.1991년소비에트 체제의 해체로 냉전시대가 끝나고 1998년 우리에게는 반세기 만에 정권 교체가 있었지만 한국의 매카시즘은 여전히 위세를 떨치며 건재하다.과거와 달라진 것은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일제시대 이래 친일 기득권세력으로부터 이승만 정권과 군사정권을 거치며 군림해온 기득권층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실세다.독재정권하에서 특혜로 뿌리를 내려 도사리고 있는 재벌과 일부 관료및 사회 각계 요직에 박혀있는 구세력 인사들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한국의 매카시스트들은 바로 그들의 이해를 대변하여 정부의 개혁을 물어뜯고 훼방놓고 있다.여기서 기막힌 일은 한국의 매카시즘은 1950년대의 미국의 그것처럼 일시적인 열병이 아니라 거의 만성화된제도적 힘을 지닌 극우의 횡포란 점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자 매카시스트의 도전은 아주 감정적이고상궤를 훨씬 벗어나기 시작했다.이미 그들은 정권교체가 이룩되자 미칠 지경이 돼서 정권에 흠집 내기를 “DJ정부는 좌경세력의 광란시대”(정모 의원의 말)라고 악을 써댔다.법률상식으로 봐도 비방의 한도를 훨씬 넘은 명예훼손이고 모략중상이다. 우리사회에서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그것은 ‘사회적 사형선고’이다.매카시즘의 횡포가 바로 그러한 낙인찍어 ‘폐인 만들기’였다.그런데 지금도 그러한 수법을 버젓이 쓰며 정권에게까지 도전한다.정권이 문제삼으면 그것 자체를 이용하겠다는 심보와 함께 현 정권이 과거의 군사정권처럼 탄압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으리라는 치밀한 계산하에서 하는 물어뜯기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우선 그들은 남북교류 자체가 용공행위로서 못마땅하다.결국 북에 대한 군사적 대결의 강경노선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군비경쟁은 남북이 함께 자멸에 이르는 길이다.이미 1953년 정전협정 당시에 무력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다음에 그들은부패기득권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기득권 유지에 위협을 준다고 생각되는 재벌개혁이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 청산을 중단하고 군사정권시대같은 개발독재 체제로의 회귀와 복고를 꿈꾸고 있다.그래서 현 정권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심지어는 앞당겨 끝내고 싶어 안달이다. 그렇지만 재벌개혁을 비롯해 전반의 민주화가 없이는 우리는 몰락한다.나라나 겨레가 몰락한다.매카시스트가 대변하는 것은 재벌의 시장독점과 특혜대출,노사분쟁의 관권에 의한 치안대책적 제압 억제,대북긴장 고조 속에서 기득권 유지,구조의 안정 정착이다.그렇지만 그러한 개발독재의 효용성은 이미 시효가 끝났다.매카시스트와 그에 동조하는 사이비 지식인의 집념은 완강하다.특히 매카시즘의 법률적 발판 기능을 해온 국가보안법의 개폐가 마치 안보를 망가뜨리는 듯이 허풍을 떤다.우리나라가 국가보안법 없이는 하루도 지탱 못하는 형편없이 허약한 나라라는 논리를 태연히 내세우고 있다. 한국의 매카시스트가 조작해온 몇가지 신화를 보면 그 정체를 쉽게엿볼 수 있다.영국의 외무부 관리였고 역사가인 E.H.카를 공산주의자라고 법정에서 감정의견을 내놓아 세상을 웃겼다.정경유착과 경제파탄의 장본인을 근대화의 공로자로 뻔뻔스럽게 내세워 코웃음을 치게하고 있다.미국 비판과 미국과의 거래 논리 관철을 반미이고 용공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이런 무지와 독단은 국익에 적합한 것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의 옹호도 아니다.21세기 세계화와 정보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그야말로 사고의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국제관계나 정치·사회 인식에 대한 기본상식도 결여한 채 구시대의 독단을 진리로 착각해 고집을부려 웃음거리가 되고 나라일을 그르치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더구나 책임있는 지위에 있었거나,있는 사람이 그러니 더욱 안됐다. 분단 이래 매카시스트가 정권에 기생하며 위세를 떨쳐왔으나 정권교체로 사정이 달라졌다.그들은 버려진 고아의 심정으로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현 정권을 심정적으로 거부한다.국민이 선택한 정권교체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기존 법제의 테두리까지도 넘어서며 악을 써댄다.그렇지만무법의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국민의 무지에 편승해 이리떼가 온다는 소동놀이로 정치조작을 하는 작태도 끝장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교수·법학
  • 김희상특보 일문일답

    남북 국방장관회담 남측 대표인 김희상(金熙相·육군 중장)국방장관특보는 26일 공동보도문을 발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11월 중순 북측 지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국방장관 회담이 정례화된 것으로 봐도 되나. 1차회담이 제주에서열렸고,2차회담은 북측 지역에서 갖기로 합의한 것이 정례화를 의미한다. ■2차회담 장소가 공동보도문에 명기되지 않은 이유는. 앞으로 계속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다. ■양쪽 수석대표의 서명이 없는 공동보도문이 효력을 가질 수 있나.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보도문 자구 하나하나를 수정한 사실이 (공동보도문을) 상호 보장한다는 의미다. ■2차회담 협의를 위해 남북한이 언제 만나나. 여러 채널이 있다.지난번 양측이 ‘서신’을 교환한 것도 새로운 의사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북측이 정전협정을 인정한 것인가. 북측이 정전협정을 인정하느냐의문제는 새삼스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정전협정은 남북간에 효력을발휘하는 협정이다. 북측도 그대로 보도할 것이다. ■북한이제의한 의제는 무엇인가. 회담내용은 비밀로 하고 약속했기때문에 이를 준수해야 한다.군사회담은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전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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