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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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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스톱’… 골프치다 벼락

    9,10일 때아닌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충남과 경기, 전북, 강원도 등 전국에서 정전과 화재사고가 속출,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1일 대전시 등 시·도에 따르면 전날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선 철탑에 벼락이 떨어져 산단 입주업체가 6시간가량 가동을 멈춰 1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G골프장에서는 허모(54)씨가 골프를 치다 벼락에 맞아 치료를 받았다. 하남시 신장변전소가 낙뢰로 정전되면서 광주시 5400여 가구가 30분가량 어둠속에 묻혔다. 인근 용인시와 이천시도 정전 사고가 이어졌다. 충남 논산시 지산동 최모(46)씨의 집 등 주택 2채,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홍모(69)씨의 조립식 건물도 낙뢰로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 오모(48)씨의 버섯농장 2동이 낙뢰로 소실돼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북 익산시 여산면 두여리 김모(42)씨의 고추 비닐하우스 등 익산과 김제지역에서 비닐하우스 33동을 비롯, 김제시 광활면 이모(43)씨의 주택이 강풍으로 부서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소방방재청)는 이날 오후 현재 재산피해는 낙뢰로 인한 정전사태 19곳, 돌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9곳, 우박 피해 1곳으로 집계했다.
  • 토네이도 美 연쇄 강타

    2일(현지시간) 테네시주를 비롯한 미국 중서부 8개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이 숨지고 가옥 수천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기상당국이 밝혔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테네시주의 경우 토네이도가 5개 카운티를 강타, 모두 19명이 숨졌고 깁슨 카운티에서만 1200채의 건물들이 파손됐다. 또 아이오와주, 켄터키주, 아칸소주, 미주리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등에서도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 사상자가 발생했다. 6개의 토네이도가 스쳐간 아칸소주에선 마머듀크 타운의 절반이 파괴됐고 일부 지역에선 테니스공만한 지름 10cm의 우박이 쏟아졌다고 기상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 인디애나주에 걸쳐 전기 공급이 중단된 가구수도 30만 가구에 이른다. 시카고 지역에서도 2일 밤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호우, 우박으로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밤 8시부터 시카고 지역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지름 5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6천100가구가 정전사태를 겪었다. 또한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70마일(약 113km)의 돌풍이 불고있는 것으로 보고됐다.연합뉴스
  • 깜깜한 제주

    깜깜한 제주

    지난 1일 정전 대소동을 겪은 제주 도민들은 한국전력과 제주도가 ‘툭 하면 해저 송전케이블 탓’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2시간30분이나 전기가 끊긴 것은 전력 수급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한전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하루평균 전력수요는 35만㎾ 정도로 이는 도내 3개 화력발전소가 55%를 공급하고 나머지 45%는 육지(해남∼제주 해저송전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송전케이블 2회선이 모두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육지에서의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수요를 이기지 못하는 과부하가 발생, 제주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도내 3개 발전소가 모두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같은 정전사고는 지난 1997년 해저 송전케이블 개통이후 거의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15분정도 전 지역에 정전사고가 일어나 해저 송전케이블에 의존하는 전력수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제주도는 2003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수급을 통한 LNG발전소 제주 건설을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으나 아직 답보상태다.LNG 인수기지를 제주에 건설(3700억원)하거나 통영∼제주간 LNG배관을 가설(4000억원)할 경우 막대한 투자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전측이 독자적으로 2011년까지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LNG발전소 건설이 중복투자라는 지적 등으로 흐지부지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체 에너지 수급능력을 갖춰야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전이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고집하고 있어 LNG발전소 건설계획이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제주 전지역은 지난 1일 오전 10시36분쯤부터 오후 1시10분쯤까지 2시간30여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 공항, 대형마트, 지하상가 등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등이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 5만가구 암흑속 1시간

    10일 오후 7시15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변전소 송출기 고장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1시간여동안 부전·전포동 등 7개동 5만여 가구 주민들이 암흑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정전사태로 10여곳의 승강기가 멈춰서 소방구조대가 긴급 출동했고 교통신호등까지 꺼져 도로가 마비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서면 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탑 고압전선이 노후돼 끊어지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전은 저녁 8시경 다른 지역의 전력을 끌어들여 전력공급을 재개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럽 기습폭설… 대규모 정전사태

    |파리 함혜리특파원|주말 기습 폭설이 유럽을 강타, 교통마비에다 정전 등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밤과 26일 아침 사이 네덜란드와 독일 등 서유럽 전역에 폭설이 내렸으며 강풍과 한파까지 동반해 피해를 키웠다. 벨기에, 체코에선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에서는 북부 및 서부의 43개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방데 등 서부 해안 도시 일대에 최대 30㎝의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서는 26일 저녁 1만 7000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샤를 드골 공항은 여객기 이착륙이 지연됐고 여객기 23편이 취소됐다. 에펠탑이 26일 오전 4시간 동안 잠정 폐쇄되기도 했다. 벨기에서도 간밤의 폭설로 동부 지역 일부에 전력공급이 끊겼으며, 항공편이 대부분 지연됐다. 베스트 블란데렌 주의 포페린게 인근에선 차량 한대가 미끄러지면서 나무와 충돌해 타고 있던 21세 청년 1명이 숨졌다.네덜란드에선 폭설이 시속 170㎞의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동부지역의 고속도로가 10시간 동안 마비되는 등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었다. 기차마저 두절돼 수백명이 적십자사가 임시로 마련한 대피소 등지에서 밤을 보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선 20㎝가 넘는 폭설로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경우 폭설로 주민 25만명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lotus@seoul.co.kr
  • LA 정전 ‘테러공포’

    1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대부분 지역에 정전사태가 발생, 테러가 의심됐으나 근로자의 단순한 실수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낮 12시45분쯤 발생한 정전 사태로 도심 서쪽으로부터 태평양 해안, 북쪽으로 샌퍼난도밸리 지역에 이르는 LA시 대부분과 인근 버뱅크 및 글렌데일 지역 등 모두 수십만 가구와 수천개의 사업체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정전은 지역에 따라 수시간째 계속됐고 이날 오후 3시쯤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전날 ABC방송을 통해 알 카에다의 미국인 조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LA와 호주 멜버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가 방영된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정전사태를 테러와 연결지으며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리 새퍼든 LA카운티 위기관리국 대변인은 “LA 서쪽 수도전력국 소속 변전소에서 한 인부가 전선을 부주의하게 절단하면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전 사태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등 주요 관공서에서도 일시 혼란이 빚어졌으나 심각하지는 않았고 LA국제공항은 즉시 비상발전기를 가동, 비행기 이착륙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英경찰 테러용의자 1명 사살

    영국 경찰은 22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런던 남부의 스톡웰 지하철역에서 2차 테러 용의자 한명을 총으로 사살했다.2차 테러가 발생한 지 만 하루 만이다. 목격자들은 사복 차림의 경찰이 ‘비켜서라.’고 외치며 도망치는 서남아시아 남자 한명에게 5발의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을 목격한 마크 위트비는 “용의자는 지하철을 타고 도망치려다 넘어졌으며 경찰은 ‘엎드리라.’고 한 뒤 열차 바닥으로 밀어붙여 바로 근거리에서 ‘빵빵빵빵빵’ 총격을 가했다.”면서 “남자는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았으며, 야구 모자를 쓰고 뭔가를 덧댄 듯한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위트비는 용의자가 “구석에 몰린 여우 같았으며, 매우 겁에 질려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TV는 사살당한 인물이 전날 발생한 2차 테러 용의자로 또다시 폭탄을 터뜨리려다 사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보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경찰이 검문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신원 미상의 남자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차 테러가 발생한 직후 테러 용의자가 투항을 거부하면 사살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총격이 가해진 스톡웰 지하철역을 지나는 런던 지하철 북부선과 빅토리아선 2개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7·7테러에 이어 런던 2차테러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그들의 병사들이 계속 이라크에 있는 한 로마, 암스테르담, 덴마크 등 유럽의 심장부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달 내에 철군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피의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성명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이들이 기술적 실수로 일어난 미국의 2003년 정전사태까지 본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번 경찰의 총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무슬림회의 대변인은 “만약 내가 배낭을 메고 있다면 어찌될 것인지 걱정하는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사살한 이유를 설명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런던의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이 폭탄 테러 첩보로 봉쇄됐다가 낮 12시쯤 출입이 허용됐다. 폭발과 함께 사망한 7·7 자살폭탄 테러범인 저메인 린제이의 집에는 불을 지르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영국 경찰은 22일 오후 2차 테러 시도와 관련된 용의자 4명의 사진을 TV회견을 통해 공개하고, 이들의 행방과 신원에 관한 정보를 가진 시민들은 ‘999’로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21일 발생한 2차 테러에서 일부 폭발물이 폭파했으며, 집에서 만든 폭발물질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2차 테러가 7·7테러와 매우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폭발물의 크기와 무게가 7·7테러 때의 것과 같았고, 화학물질도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안 블레어 런던경찰청장은 스톡웰 지하철역의 총격은 테러 방지를 위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윤창수기자 외신 geo@seoul.co.kr
  •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식목일인 5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의 건물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당국은 불길이 설악산과 속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새 전전긍긍했다. 정부는 이날 양양과 고성군 전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180㏊의 산림이 탄 양양을 비롯해 고성과 충남 서산 등 전국에서 23건의 산불이 일어나 모두 240여㏊의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4일 밤 11시50분쯤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강현면 물감리 도로변 야산에서 발생한 양양 산불은 5일 오후 낙산사 주변 송림을 타고 천년고찰 낙산사로 번졌다. 이 산불로 관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낙산사의 본전인 원통보전(圓通寶殿)을 비롯, 보타전(寶陀殿)과 원장(垣墻), 홍예문(虹霓門) 등 20여채에 이르는 건물의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대신 낙산사 경내에 있던 보물 등 유물들은 다행히 피해를 면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낙산사 경내의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1362호)과 7층석탑(보물 499호) 등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은 범종각과 함께 불에 타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낙산사의 피해 추정액인 30억여원은 국비만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낙산사를 삼킨 산불은 밤 11시30분 현재 양양읍 물감리에서 설악산 방향인 서북쪽으로 15㎧의 바람을 타고 이동 중이라 6일 국립공원 설악산까지 산불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양양군 물갑리와 화일리, 거마리의 15만 4000V 특고압 송전선로 앞 800m까지 불길이 번져 한때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대거 정전사태가 발생할 뻔하기도 해 주민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양양에서는 이날 군경과 소방관, 공무원, 인근 주민 등 5800여명과 헬기 17대, 소방차량 49대 등이 진화작업을 펼쳤다. 또 양양군에서만 134가구 3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29일 북한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가 2일 내린 비로 꺼진 고성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9시15분쯤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고황봉 서쪽 2㎞ 지점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어 5일 밤 11시30분쯤 통일전망대를 지나 최북단마을인 현내면 명파리 전방 1.5㎞까지 불길이 남하하면서 30여㏊의 피해를 냈다. 군장병 300명 등 1200여명과 헬기 14대, 소방차 10대 등이 이날 살수작업을 벌였지만 지뢰지대로 접근이 어렵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산불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야간진화조로 ▲양양 1450명과 소방차 40대 ▲고성 1050명과 소방차 10대를 편성,6일 새벽까지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서산 이천열기자 bell21@seoul.co.kr
  • “전력산업 개편 재검토해야”

    한국전력 분할과 민영화를 골자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책 연구기관으로부터 나왔다. 외국에서 이미 다양한 문제가 드러난 일들을 우리나라가 무턱대고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전력산업 구조개편 주요 쟁점과 대안’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개편은 전깃값 급등과 공급 불안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한전에서 송전·배전망 부문의 분리 ▲발전부문의 여러 회사 분할 ▲전력 현물거래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개편방안은 그동안 이를 추진해온 나라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중단됐거나 대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력산업을 부문별로 나누고 전력을 시장에서 현물거래하도록 바꾼 뒤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대안을 찾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전깃값이 크게 올라 구조개편을 아예 중단했다. 영국은 발전회사의 입찰가격 조작 등 문제가 나타나 기존의 전력시장을 없애고 전력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장기계약 중심으로 전환했다. 임원혁 연구위원은 기존 전력구조 개편방향을 그대로 추진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현물보다는 장기계약 위주로 전력이 거래되도록 하며 ▲발전·판매 겸업이 가능한 여러 발전사업자와 수요자의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을 감시할 투자자들이 있고, 경영이 부실할 경우 경영진 교체나 인수·합병 또는 도산할 가능성으로 경영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경영진을 감시하고 규율할 만한 지분을 가진 국내외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기존 건실한 재무구조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민영화 방식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비타민] ‘새로운 것은 낯선 것인가?’

    아래쪽 지문 (가)를 읽은 뒤 의미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시오.(한양대 2003년 대입 논술고사) 가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기 일쑤이다.그 편협한 가치관을 식물에 대해 강요한 것이 바로 작물이다.사람들은 보다 수확량이 많고 맛있어야 한다는 등의 기준 아래 월등한 것만을 선별하여 그 형질이 가능한 한 균일하게 되도록 인위적인 선택을 계속해 왔다.그 결과,인위적으로 선발된 이 작물은 생산 관리의 효율성과 높은 산출량을 자랑하게 되었지만,그럼에도 제한된 기준에 의해 선발된 이 개성 약한 붕어빵 집단은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하다.예를 들어 어떤 병에 약한 약점이 있으면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는 일이 벌어진다. 1840년 아일랜드에서는 갑자기 감자에 돌림병이 퍼져 기록적인 기근이 발생했다.2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고,국외로 탈출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이 때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하는 사람도 급증했는데,나중에 이들이 미국이 번영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감자 하나가 역사를 바꾼 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이 기근의 원인은 자명하다.아일랜드에서는 한 가지 품종의 감자만을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었다.그 때문에 한 가지 병에 대해 모든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집단에서는 앞서 본 감자의 경우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잡초는 같은 종자라 해도 크기,무게,형질이 획일적이지 않고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뿐만 아니라 잡초는 환경의 위험스러운 변화를 오히려 번식의 계기로 삼기도 한다.이 경우 땅속으로 줄기를 뻗는 땅속줄기라는 기관이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람들은 흔히 땅 위에 있는 것이 줄기이고,땅 속에 있는 것은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번성하면 몹시 성가신 잡초의 대표격인 향부자는,땅속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계속 싹을 틔운다.정원 나무에 휘감기는 덩굴성 잡초나 땅으로 줄기를 이어가면서 퍼지는 잡초들은 제초 작업에 의해 줄기가 절단된다 해도 재생할 수 있다.밭을 갈면 갈기갈기 찢겨나가지만,그 절단된 하나 하나가 모두 재생된다.결국 제초작업이나 경작이 잡초를 번성하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잡초들은 땅속줄기가 찢어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무섭게 돌아가는 트랙터의 하단 회전 부분에 땅속줄기를 얽히게 해서 이 밭에서 저 밭으로 교묘하게 분포를 넓혀 가는 것도 잡초의 탁월한 생존 전략 중 하나다.이렇게 밭에서 자라는 잡초는 경작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게다가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 In the summer of 1996,between the crest of the Rockies and the Pacific in America,everything powered by electricity suddenly went silent.The afternoon temperature in Denver had soared to above 37℃,and hundreds of office workers were rushing from office towers to the cold breeze of their cars’ air conditioners.Long lines formed at gas stations for fuel and ice,traffic lights were blank,hospitals and air traffic controllers were operating on an emergency basis only,and people trapped in elevators were pushing the alarm button in vain.“On a hot day it takes no time to turn a modern office building into an incubator,” remarked an office worker.“There is no ventilation,and you can’t open any windows.” As the nation’s electricity dependency deepened over the year,utility companies learned to increase efficiency and decrease costs by sharing facilities and supporting one another.As a result,formerly islanded systems began to link up,giving rise to the biggest human-made structure on Earth,and containing enough wire to reach to the moon and back. With thousands of generators,millions of miles of lines,and over a billion loads,this huge unified system is now so interdependent and sensitive that a single disturbance can be detected thousands of miles away.But the blackout in 1996 has brought up the crucial weakness of this formidable system.Having an interconnected system really makes for more efficient use of our natural resources and keeps the cost down.It,however,means that when something goes critically wrong,it can break down the whole system.With over .5 billion in damages and lost productivity,the 1996 blackout highlighted an often ignored Achilles’ heel of interconnected systems. * soar: 치솟다 * ventilation:환기 1.사오정·저팔계, 과학기술의 발달에 감탄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너무나 신기했다.국내에서 개발된 인간형 로봇의 시범을 보고 오는 길이다.“야 KHR-2(카이스트에서 개발한 한국의 인간형 로봇) 정말 신기하지 않냐? 일본에서 아시모라고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 제작됐다는 소리는 들었는데,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로봇을 개발했을 줄이야.정말 신기해.” 사오정은 너무나 신기해 하면서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응.체조 동작을 할 때는 저절로 감탄사가 연발되더라.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팔계도 흥분한 어조로 말을 받았다.“나도 나중에 과학자가 될까 봐.힘든 일을 대신해 줄 로봇을 개발해서 편하게 좀 살아 봐야지.” “아이고 젯밥에만 관심을 둔다더니 꼭 그 격이구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사오정의 집 근처에 도착했다.“팔계야! 잠시 우리 집에 들러서 놀다가 삼장 선생님께 갈까?” 저팔계는 시계를 쳐다보더니 “그래.시간이 좀 남아 있으니 놀다 가자.” 사오정과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을 향했다.“어? 무슨 문이 이래?꼭 전화기처럼 생겼네.” 저팔계는 사오정의 집 문을 보고 신기한 듯이 쳐다 봤다.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야 너는 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크 이런 소리도 못 들어 봤냐? 이거 지문을 인식해서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도어록이야.” 사오정이 손을 갖다 대니 철컥하고 문이 열린다.방 안으로 들어간 사오정은 저팔계를 쳐다보면서 “덥지?”하더니 인터폰처럼 생긴 기기의 버튼을 눌렀다.버튼을 누르자 갑자기 창문 커튼이 열리고 창문이 자동으로 열린다.“역시 과학의 힘은 대단하다니….” 사오정의 집에서 놀던 저팔계와 사오정은 현관문을 나섰다.문을 닫은 후 사오정이 지문 인식 장치에 손을 댔는데 기계가 반응을 하지 않았다.“어? 왜 이러지?” 사오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자꾸 손가락을 들이밀었지만 기계는 계속 에러 사인을 내보낸다.화가 난 사오정은 문을 냅다 걷어차면서 말했다.“에이! 매번 말썽이라니까.잘 될 땐 편한데,가끔씩 이렇게 먹통이 되니….”하면서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1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에야 고치는 사람이 도착했다.수리를 마치고 나니 거의 2시간이 흘러 있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급히 삼장 선생의 집으로 달려 갔다. 2.삼장 선생,화를 내다 “아니! 이 녀석들아! 어찌된 일이냐?”삼장 선생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물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상황을 얘기하고 용서를 구했다.“허허! 어떻게 그런 일이….편하자고 사용하는 기계가 오히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구나.” “네? 사람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계들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고요?” 사오정과 저팔계는 궁금한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쳐다 보았다. “왜? 아닌 거 같으냐? 당장에 오늘 너희들이 겪은 일이 그런 일의 한 사례이지 않으냐? 가령 은행 업무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편하다고는 하지만 전산시스템이 멈추면 급하게 돈을 찾아야 하는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사람들이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시켜주는 수단인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심지어는 역급부로 교통사고 등의 피해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기도 하지.매연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우리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가 인간에게 꼭 좋은 의미로만 다가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좀 다른 얘기지만 너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도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변하기 어려울 것이다.물론 컴퓨터를 통하여 인간은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으나,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은 여전히 바쁘다.전에 10시간 걸린 일을 컴퓨터는 1시간에 끝날 수 있게 해주는데,우리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이나 문명의 발달 그 자체가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보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어떻든 늦게 왔지만 문제를 하나 풀기는 해야겠지. 오늘 너희들이 겪은 상황과 무관치 않은 문제이니 열심히 풀어보도록 하려무나.” 3.삼장 선생 문제를 풀다 잘들 썼다.이번 논제는 ‘지문 (가)를 읽어 의미를 추출하고,이를 바탕으로 지문 (나)에 제시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설명하시오.이어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하라는 것이었다. 우선 지문 (가)의 내용을 볼까? 제시문 (가)는 인간 세계에서는 한정되고 편협한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여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통일된 것만을 선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제시하고 있다.다양성이 무시된 획일성,통일성은 어떤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에 극단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사례로 한 가지 품종의 감자가 한꺼번에 해를 입었던 아일랜드의 사태를 들고 있다.이에 반해 다양성이 존재하는 잡초의 경우는 엄청난 역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제시문 (나)에 나타난 사례의 문제점을 살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제시문 (나)는 1996년에 일어난 미국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시하고 그 원인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만든 방대한 시스템화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거대한 통합 시스템은 부분적인 오류로 인하여 전체 시스템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전 사태와 같은 문제점을 발생시킨 원인은 지나치게 효율성만을 강조하고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서술해야 한다.가장 일반적인 사례는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대란이 될 것이다.하나의 서버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인터넷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인터넷 상의 보안 문제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가령 인터넷 뱅킹에서 고객들의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은행의 서버가 해킹을 당하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실제로 비밀번호가 유출되어 고객 몰래 현금을 인출해 간 사례가 있기도 하다.우리가 편리성과 효율성만 앞세워 하나로 통합된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급급해 하는 사이에 곳곳에 위험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컴퓨터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다양한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현재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미리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사이버 범죄 수사대의 활동 강화 등과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도 보완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다양한 대안과 대비책이 가능하므로 그러한 점을 차근차근 제시하면 무난한 답변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4.삼장,과학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얘기하다 말이 나온 김에 과학 기술의 발전 문제에 관해서 좀더 얘기하도록 하자.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인간의 수명을 늘리는가 하면 노동 시간을 줄여 삶의 행복에 일정 부분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간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거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기가 등장하여 수많은 죽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고,환경을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킨 것은 물론 인간 소외 현상을 낳은 악영향도 없지 않았다.이런 점 때문에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지닌 순기능과 역기능에 관련된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곤 한단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과 환경오염 및 파괴의 문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잘 정리해 두기 바란다.알겠느냐? 5.사오정,깨달은 거 맞나? “예 잘 알겠습니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힘차게 대답했다.“저 당장 집에 가서 부모님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인지 뭔지 없애자고 해야겠어요.현관문에 달린 지문인식 도어록도 없애고요.” 사오정이 갑자기 삼장 선생을 보고 말했다.“갑자기 그건 왜 없애느냐?” “자칫 잘못 작동되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으니 큰 사고가 터질 수 있잖아요.미국의 경우처럼 우리 집의 모든 가전제품이 작동을 안 하거나 모두가 고장나면 어떡해요.저 얼른 가볼게요.” 사오정은 말을 마치고는 부지런히 달려 나간다.“원! 녀석 뚱딴지 같기는 쯧쯧쯧!” 삼장 선생은 할 말을 잃은 듯 사오정이 달려 나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팔계야! 사오정 저러는 걸 보고 내가 잘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아니면 잘못 가르쳤다고 해야 하니?” 삼장 선생의 질문에 저팔계는 낄낄 웃고 말았다. 다음 주제는 ‘다르게 살면 어때’입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아테네 대규모 정전 사태

    |아테네 AFP 연합|올림픽을 불과 한달 앞둔 가운데 개최 도시인 그리스 아테네와 일부 남부지역에 12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45분(현지시간)께 발생한 정전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데도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았으며,올림픽 준비 마무리 작업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아테네 중심부에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데는 45분 정도가 걸렸다. 이날 정전사고로 아테네 당국이 오는 8월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기간에 늘어날 전력수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리스의 전력회사는 동부 아테네의 한 변전소에서 일어난 고장이 정전사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 프로농구/KCC “TG 게 섰거라”

    KCC가 ‘레이업쇼’를 펼친 조성원과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꺾고 선두 추격에 본격 나섰다. KCC는 13일 전주에서 벌어진 03∼04시즌 프로농구에서 모비스를 99-83으로 눌렀다.23승(12패)째를 올린 KCC는 단독 2위를 굳게 지키며 선두 TG에 2.5게임차로 접근,TG의 독주체제를 흔들 발판을 구축했다. 이 경기는 여전히 ‘오빠 부대’를 몰고다니는 모비스의 ‘황태자’ 우지원과 KCC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주인공은 지난달 SK에서 둥지를 옮겨 튼 조성원이었다. 조성원은 3쿼터에서 외곽포가 여의치 않자 날다람쥐처럼 빠르게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가 레이업슛 3개를 잇따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조성원은 이날 신기에 가까운 레이업슛 8개를 성공시키며 고감도 탄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것. 초반에는 모비스의 분위기였다.모비스는 안전한 2점으로,KCC는 확률이 떨어지는 3점포로 초반 승부를 걸었다.우지원(25점)의 중거리포와 R.F. 바셋(31점·13리바운드)의 파괴력있는 골밑 돌파로 모비스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러나 KCC는 추승균 이상민 조성원의 3점포만 1개씩 터졌을 뿐 이렇다 할 득점 루트를 찾지 못했다. 12점차까지 뒤지던 2쿼터 초반 KCC의 ‘득점 기계’ 민렌드(31점)의 슛이 마침내 터지기 시작했다.민렌드는 3점포 2개를 포함,연속 12점을 혼자 쓸어담았고 스코어는 37-32로 좁혀졌다. 무스타파 호프(13점·16리바운드)는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호프는 상대 위성우가 골밑슛을 시도할 때 뒤에서 달려들어 공만 정확하게 쳐내는 멋진 블록슛으로 막아냈다.사기가 오른 KCC는 식스맨 전일우의 깨끗한 3점포로 42-41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쿼터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짜릿한 리버스 레이업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슛보다는 패스에 치중했던 이상민(12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포를 뿜어냈다.호프는 또다시 노마크 찬스에서 얻은 바셋의 골밑슛을 쳐내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 끝까지 고군분투한 바셋의 3점포 2개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곧바로 나온 정종선 김승기의 잇따른 패스미스로 3연승의 기회를 날렸다.한편 경기가 한창 달아오르던 3쿼터 초반 5분여 동안 정전사태가 벌어져 두 팀은 완전치 못한 조명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태풍피해 한달 / (下)잇단 수해 태백시 철암동

    전국 수해지역의 응급복구는 마무리됐지만 1만 9839가구의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5.4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와 마을회관,경로당 등에서 올 겨울을 나야 할 딱한 처지다.강원도 정선군 북면 봉정리 등 6개 마을과 강릉시 옥계면 산3리 주민들이 그렇고,경남 마산시 진동면 장기마을 등 도내 173가구도 최소 5개월간 컨테이너에서 살아야 한다.경북도내 879가구 2000여명도 다가오는 추위가 걱정이다. 물난리를 이태 연거푸 겪은 국내 최대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은 벌써 겨울이다.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 인구 2000여명,해발 600m의 회색빛 철암동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만큼이나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웠다.‘이제는 떠나고 싶다.철암동은 다 망했다.’는 등 곳곳에 나붙은 자극적인 문구의 플래카드는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탄광경기의 활황으로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흥청대던 철암이 석탄산업 침체와 연이은 수해로 더 이상 회생의 기력마저 잃어버린것이다.열흘마다 서는 장날이면 외지 상인들까지 찾아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했지만 이제는 썰렁하기 그지 없다. 흙탕물과 쓰레기더미로 범벅이던 시장은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지만 시장통로 양쪽으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40여곳의 점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업을 포기하고 아예 문을 닫았다. 수해 이후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점포들은 “지난해와 똑같은 물난리통에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가재도구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그나마 문을 연 상가들도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다.손님이 없으니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연탄불가에 모여 당장 올 겨울 날 일이 걱정인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시장통에서 13년째 순대국밥집(태성식당)을 운영중인 여효숙(52·여)씨는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철암에 애정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도 수해를 겪고 난 뒤에는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행정당국에 대한 불만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시장통에서 어렵사리 만난 인근 동점동 주민 박응래(70·전 광원)씨는“50년 이상 철암과 동점을 오가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쑥대밭이 된 적은 없었다.”며 “희망의 불씨조차 잃어버린 도시를 위해 이제는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가 취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김대근(72·전 시의원)씨는 “철암은 저녁이면 가로등만 껌벅일 뿐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죽어가는 도시”라면서 “행정당국이 앞장서 철암시장을 새로운 부지로 옮겨주고,집잃은 주민들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를 지어 생계를 잇도록 해야 도시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말만 앞세우는 행정당국을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지만,없이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그래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뿐”이라며 “철암이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시장 사람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내내 귓가를 맴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활기 되찾는 부산항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지 한 달이 지난 부산항은 거의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부두로인 우암로에는 각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했다.터미널 부두마다 오가는 차량들로 활기가 넘쳐보였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6개(51개 선석)중 가장 피해가 컸던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도 정상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신감만부두는 하역과 선적작업에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7기중 6기가 파손됐으며,자성대부두도 2기가 부서지고 3기는 궤도를 이탈했다.신감만부두는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태풍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0만여평의 드넓은 컨테이너 야드로 들어서자 트랜스퍼 크레인이 쉴새없이 컨테이너 박스를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어 태풍 피해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러나 한발짝 더 앞으로 나가자 엿가락처럼 휘어져 쓰러져 있는 갠트리 크레인이 눈에 확 들어왔다.파손 크레인이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두운영사인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측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 법원에 피해 현장증거보전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이 회사 관리팀 박병운 과장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철거해도 좋다는 통보가 와 곧 철거에 들어간다.”며 “10월 말까지는 철거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철거가 끝나는 대로 광양항에 투입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이 제작 중인 크레인 3기를 우선 납품받아 설치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컨테이너 물량 처리 2위인 자성대부두도 피해복구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태풍으로 전복된 부산항 크레인 2기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말쯤이면 파손으로 철거된 2기 외에 1기를 더 추가,3기의 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궤도를 이탈한 3기의 크레인중 2기는 긴급보수가 끝나 정상 가동중이다. 부산해양수산청 송상근 항만물류과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고베항은 부두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여의 시일이 걸렸으나 부산항의 경우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쥐꼬리' 정부 지원금?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을 확정했지만 복구에는턱없이 부족하다.주택의 경우 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600만원까지 지급하지만 이 돈으론 어림도 없다는 게 피해 주민들의 주장이다.농작물 피해는 종묘대와 농약값 정도가 고작이어서 실질보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항의도 잇따른다. ●피해규모 감안 실질보상을 가두리양식장 1㏊를 복구하려면 시설비만 1억∼1억 2000만원이 들지만 정부지원은 6000여만원 정도.치어 입식대도 마리당 500∼1000원에 불과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아예 지원조차 없다.금리인하 및 특례보증 등 간접 지원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천만원씩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위로금 200만원이 전부.융자받아 복구하느라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복구비 융자로 충당 빚더미 생계 경남도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합동금융지원사무소’에는 하루 8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찾는다. 마산 어시장부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42·여)씨는 “2500만원을 빌려 점포를 단장해 문을 열었지만 장사가 안된다.”고하소연했다.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정전사태로 닷새 동안 암흑에서 생활한 거제시민 1만여명은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마산 해운프라자 희생자 유족들도 해양수산청과 원목수입업자 등을 상대로 손배소를 내기로 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갔다.경남 창녕군 대대리 농민들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창녕군,창녕환경운동연합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일부시·군 재정 파탄지경 태풍 ‘매미’는 지방재정도 어렵게 만들었다.정부가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복구비 지원을 대폭 늘렸지만 피해가 심한 지자체는 빚을 얻어도 지방비 부담액을 충당치 못할 형편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피해 복구비는 6조 70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중 사유시설 복구비 2조 580억원은 지난달 30일 확정됐지만 공공시설 복구비 4조 642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재해대책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시·도별 복구비 중 90.8%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9.2%가 자치단체의 몫이다.자치단체부담액을 광역과 기초단체가 거의 절반씩 나눠서 부담하지만 워낙 규모가 커 재원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가장 심하게 피해를 입은 경남도의 잠정적인 복구비는 3조 1283억원.여기에 지방비 부담률을 적용하면 2867억원을 지자체가 내놔야 한다.이를 다시 46대 54로 나누면 도가 1322억원,시·군이 15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는 계산이다. 도의 경우 예비비 및 확보된 수해복구비를 합한 가용예산은 225억원에 불과하다.지방채(307억원)를 발행해도 532억원밖에 확보되지 않아 790억원이 모자란다.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세와 세외수입,보통교부세 등을 합한 액수에 일반회계 예산액을 나눈 수치인 ‘자주도(自主度)’의 3% 범위내다.지방비 부담액이 많은 의령·창녕·남해군 등은 거의 파탄지경이다.특히 의령군의 경우 지방비 부담액이 134억원이나 되지만 지방채(20억원)를 발행해도 45억원밖에 확보할 수 없어 89억원이 부족하다. 세수가 미약해 더이상 빚을 얻을 수도 없다.앞으로 4∼5년간 주민편의사업 등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924억원의 지방비를 부담했는데 올해도 1070억원을 다시 부담하게 됐다.도와 시·군은 지방채를 발행해도 지방비 부담액을 채울 수 없어 고민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2년 연속 수해로 지방재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가 특별교부세와 증액교부금을 늘리고,지방채 발행에 따른 부담을 국가에서 연차적으로 상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열린세상] 전력산업 민영화 문제있다

    지난 9월28일 일요일 밤 이탈리아 전역이 사전예고도 없이 정전 상태에 들어갔다.달리던 전철이 멈췄다.백화점,박물관,명승지는 문을 닫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했다.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은 무료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110대가량의 열차도 선로에서 멈췄다.현금인출기가 무용지물이 됐고,다음 날짜 신문도 배달되지 않았다.사고는 이탈리아가 프랑스에서 구매한 전력이 스위스 송전망을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오면서 생겼다고 한다.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스위스 측에,프랑스와 스위스는 이탈리아 송전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정전사태가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21세기에 들어와 대형 정전사고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잦아지고 있다.연전에 캘리포니아주가 전력난으로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이 기억에 생생한데,지난 8월에는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에서 송전망 사고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우리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남미의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에서도 1990년대 말과 2001년에 돌아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다.그동안 진행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과 민영화에 무언가 심각한 문제점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이 일어난 이후 일어난,‘지울 수 없는’ 사실들을 나열해 보자.첫째,대형화된 정전 사태나 제한 송전 사태가 잦아졌다.대부분의 사고는 민간기업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기존의 설비를 풀 가동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극히 합리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다.망(網)산업의 특성상 발전·송전·배전 사업의 분할은 이득보다 실이 많다.발전소·송전소·배전소 사이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그런 까닭에 전기의 질도 나빠졌다.사고가 났을 때 복구사업도 지루한 책임공방으로 지연되는 특성도 있다. 둘째,민영화 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기피한다.전력설비의 증설과 교체는 엄청난 투자비와 몇 년이 걸리는 중장기적 과업이다.단기적 이윤동기와 실적을 염두에 두는 경영자들은 이를 등한시한다.이들은 차라리 공급시장에서 업자들끼리 담합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공공재적 성격은 이들의 관심 밖이다.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정전 사태 이후 미국 대기업들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크게 우려해 스스로 운영하는 전력설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민영화 체제는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전력산업의 민영화는 전력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많은 논자들이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전력가격은 올랐다.전력가격을 올리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담합으로 공급량을 통제하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일시적으로 하락을 보인 예외적인 영국의 사례도 보면 그 원인은 대체로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기인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전력 가격(매출액 기준)은 연료비 70%,설비 감가상각비 20%,수선점검비 4∼5%,인건비 3∼4%로 구성된다.민영화를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수선점검비와 인건비 일부다.민간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수선점검의 횟수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수를 줄이는 방법이지만,이 방법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바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훼손한다.기업의 단기적 이윤과 안정성사이의 시소게임에 국민들은 포로가 된다. 세계은행의 여러 보고서도 최근에 전력산업의 민영화와 규제완화가 가져온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재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환란 당시 정부 채무를 줄이고,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전력 민영화 사업이 발전소의 분사(分社)를 넘어서 배전분할 단계로 넘어왔다.민영화로 가계나 기업 등 소비자들이 잉여를 맛볼 수 있는지,과연 안정적인 양질의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는지 정부는 외국사례와 우리의 특성을 잘 검토해 결정할 일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국제 플러스 / 이탈리아서도 전국 ‘정전사태’

    |로마·파리 연합|미국과 캐나다,영국에 이어 이탈리아 전역이 28일 새벽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암흑에 빠졌다.정전 신고는 이날 새벽 4시쯤 ‘밤샘축제’가 한창이던 로마에서 처음 접수됐다.대중교통 마비 등으로 5700만명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별다른 사건·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약 8시간 뒤인 이날 오전부터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으며,정오쯤 로마를 비롯해 남부지역에도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다.이날 대규모 정전의 원인에 대해 이탈리아 전력회사 관계자들은 프랑스에서 전력을 들여오는 배전선로에 이상이 발생했다며 프랑스측에 책임을 돌렸다.그러나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EDF의 전송망사업 자회사 RTE는 이탈리아쪽에서 일시 차단했던 배전선로를 재가동하지 못해 전국적인 정전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지금은 水活”/NGO들 수재민돕기 적극나서 정부상대 수해책임 집단손배소

    “지금은 ‘수활(水活·수해봉사활동)'에 전념할 때입니다.” 태풍 ‘매미’가 할퀴고 지나간 뒤 상당수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상 활동을 일시 중단,수해민을 돕기위한 봉사활동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자원봉사단체는 물론,정치·법률·환경단체들까지 너나없이 모두 활동을 잠시 접어둔 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부 단체들은 이번 수해를 ‘인재’로 규정,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거나 무료 법률 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NGO활동 일시 중단 각 시민단체들은 다른 어떤 현안보다 수해봉사활동이 우선한다는 판단에 따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시민단체인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수재민돕기 성금모금과 김치 담가보내기운동 등에 나섰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지지운동을 펼치기 위해 ‘우리지역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 힘은 “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수재민을 위해 뭔가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긴급 제안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네티즌 회원들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이라는 회원은 “정성과 열을 다해 헌옷도 좋고 봉사단 파견도 좋고 라면도 좋다.봉사단을 구성해서 오는 28일 위로 방문 겸 수해현장을 한번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도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과 경남 마산에 내려보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단체들도 동참했다. 북한 서포터스로 활동했던 ‘달성사랑모임’ 회원 400여명은 수마의 상처가 깊은 달성산업단지와 다사읍 비닐하우스지대 등에서 도로청소와 가재도구 정리 등을 도맡았다.대회 기간 선수촌 청소를 맡았던 대구시 새마을 부녀회원 400여명도 빨래와 청소를 돕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총련도 서울지역 대학생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교내 모금운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영남과 영동 수해지역에 내려가 수활을 벌였다. ●재난극복 범국민연대 결성 한국재난구조종사단과 새마음봉사단 등 47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 ‘재난극복범국민연대’를 결성,마산·부산 등 집중피해지역에서 ‘눈부신’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민연대에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한국재난구조봉사단과 새마음 봉사단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YMCA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이 가세하고 있다.이들 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수해지역에서 수해복구활동을 벌인 데 이어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120여명 규모의 시민자원봉사단을 추가로 보냈다. 활빈단과 대한나라지킴이운동본부,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재해극복범시민연합 등 서울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태풍재해극복범국민봉사단’도 시민자원봉사팀을 모집,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마산지역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행보는 태평양 건너까지 이어졌다.미주한인회총연합은 187개 지역 한인회별로 모금활동을 펼치도록 독려하는 공문을 띄웠다.캘리포니아 지역은 LA한인회를 단일창구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으며,뉴욕·토론토 한인회도 수재민 돕기 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봉사단체인 ‘굿네이버스’는 2년 연속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강원도 삼척지역에서 피해 복구활동을 벌였다. 또 수재민들에게 필요한 의류와 이불,세제 등 생활필수품 3억원어치를 지원했다. ●수재민 무료법률 상담도 거제환경운동연합 등 거제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정전사태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지역 6만 6000여가구 주민들을 대신해 한국전력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냈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도 마산지역 침수와 관련해 “마산 매립지 일대 침수는 부실 매립에 따른 환경재앙”이라며 해양수산부와 마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경남·창원지방 변호사회는 수재민 무료 법률상담을 벌이고 있다. 변호사회 관계자는 “이번 수해는 태풍과 정부기관의 과실이 겹쳐 발생한 경우가 많아 과실입증 여부가 승소의 관건”이라면서 “하루 100여통의 소송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기상 재해 근본대책 세워야

    태풍 매미가 추석 연휴기간동안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상처가 깊고 넓다.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빈 손만 남긴 재난 앞에 망연자실한 이재민,그리고 산업활동에 타격을 입은 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정부와 국회,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하게 복구지원에 나서야 한다.온 국민 또한 따뜻한 위로와 함께 복구작업에 적극 동참하길 기대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태풍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재 시스템을 총점검해야 한다.세계적 기상이변과 함께 한반도의 기상패턴도 급변하고 있으므로 시설물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비상대비 체제를 정비하는 등 방재체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태풍 피해가 커진 것은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태풍이 일본 오키나와현을 덮칠 때 이미 그 위력을 보여 주었는 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충분한 경계 태세를 취하지 않았다.경남 마산시에서 시민들이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도 행정당국의 사전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때문이다.부산 서구와 영도구의 발빠른 강제대피령이 주민들을 살려낸 것과 대비된다.송전탑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4월 태풍에 대비한 전국 송전탑의 안전도 재검사와 보강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지적을 받고 사전대비를 서둘렀다면 147만 가구나 되는 주민들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떨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재난에는 원전 5기 가동 정지,울산·여수 유화단지의 조업 중단,대규모 정전 사태와 일부 통신 두절,부산항 크레인 11기 붕괴·궤도이탈 등 국가 기간산업과 통신망이 마비되는 새로운 양상도 나타났다.산업발전 이면에 재난대비 시스템은 허술하게 방치돼 왔던 것이다.해마다 후진적 재난 피해가 되풀이되고,인재로 인한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하며,새로운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방재 대책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태풍 사망·실종 123명… 국가기간망 파손 심각/특별재해지역 月內 선포

    태풍 ‘매미’의 강타로 남부지방 일대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나고 일부 지역의 도로·철도·항만·전기 등 국가기간망이 크게 파손된 가운데 정부와 피해지역 민·관·군이 사고수습과 시설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3·4·5·6·7·8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틀째인 14일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를 위해 개산예비비(재해복구비 마련을 위해 개략적으로 산정해 신청하는 예산) 1000억원 규모와 함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예비비 1조 5000억원 가운데 잔여분 1조 3000억원을 재해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피해지역 조사 후 재산피해액이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해당하면 이달 말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해가 컸던 마산 어시장을 방문,“(특별재해지역 선포에 대해) 피해조사를 거쳐 화요일(16일) 국무회의에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경남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현재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재민은 3323가구 8938명이 발생했다.재산피해는 전국에서 주택 등 건물 2017채가 파손되고,3970채가 침수됐다.도로 626곳과 교량 22곳,농경지 1만 7243㏊가 침수됐다.재산피해액은 91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태풍때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낙동강의 일부 지천 둑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옥과 농경지 수백㏊가 침수돼 낙동강 유역 진동·삼랑진·구포지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부산 옛 구포다리는 이날 오후 2시49분쯤 상판과 교각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철도와 도로는 복구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의 경우,영동선 영주∼강릉구간은 복구작업이 한달여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선선 정선∼나전구간은 오는 20일쯤 개통될 전망이다.정전사태를 빚은 경남 거제지역 6만여 가구에는 송전 철탑이 오는 16일쯤 복구되면 전기가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순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으로 대형 크레인 11기가 완전히 망가진 부산항컨테이너부두는 시설 복구에만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수·출입 및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에 대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기한연장,징수유예 조치를 취하라고 전국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이번 수해로 건축물이나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소실돼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도록 했다.주택 등 건축물 피해시 소실되거나 파손된 건축물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신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물을 비롯,파손된 선박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건조·수선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농지를 소실했을 경우 5년 이내는 농업소득세를 면제하고,농작물 피해 시에는 수입금액을 결정할 때 피해 정도를 반영,수확량을 산정하고 농업소득세도 감면도록 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장세훈기자 ycs@
  • ‘9·11’ 2돌… 상처아무는 美 뉴욕은 ‘끝나지 않은 악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달 뉴욕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을 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첫 마디는 “테러와 무관한 일이다.”였다.9·11테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고 당시의 상처도 대부분 회복됐으나 뉴요커들의 잠재의식에는 여전히 그날의 악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뉴욕 시민들의 25%는 뉴욕시에 추가 테러 공격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대답했다.61%는 위협은 경감됐으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10명 중 8.6명이 뉴욕에서만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인 대다수는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뉴요커보다 낮게 본다. ●테러의 상흔에서 벗어나는 미국인들 지난 5월 CBS방송이 미 전역에 걸쳐 테러가 일어날 확률을 묻는 질문에 24%는 ‘아주 높다.’,47%는 ‘어느 정도’라고 대답,70% 정도가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한때 90%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점차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다.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9·11 직후 10%에서 지난달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때문에 9·11테러 2주년을 요란스럽게 치르기보다 당시의 고통과 충격을 건드리지 않도록 차분히 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1일 ‘그라운드 제로’인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추모식을 갖는 뉴욕시도 모든 희생자의 이름을 낭독하고 4차례 묵념을 올리는 것에 그치는 ‘간소한’ 추모 계획을 발표했다. ●부시 행정부와 대테러전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뒤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이라크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켰다.두 지역에서는 아직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잔당을 뒤쫓는 군사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을 고비로 대테러전의 명분과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미국 내에서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 역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9·11 직후 90%를 넘어서 역대 최고의 지지도를 얻은 대통령으로 기록됐으나 지난달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55∼59%로 떨어졌다.물론 경기침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작용했지만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방식에도 찬성이 92%에서 74%로 낮아졌다.반면 반대는 5%에서 23%로 높아졌다. ●높아지는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의회는 9·11 직후 부시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도청과 각종 감시장치를 허용하는 ‘애국법(Patriot Act)’을 통과시켰다.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7만명을 거느린 ‘공룡조직’ 국토안보부도 출범했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부시 행정부가 정략적 차원에서 인권침해를 방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9·11 직후와는 크게 달라졌다.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달 USA투데이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대테러 방지를 위해 시민의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1월 47%에서 29%로 줄었다.반면 대테러 방지 노력은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49%에서 67%로 크게 늘었다. ●대테러전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부시 행정부 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정치·외교적 동력을 몰아준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적’과 ‘아군’을 분리하는 이분법상의 새로운 질서를 태동시켰다. 냉전시대의 적이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동맹처럼 행동하는 반면 유럽의 맹방을 자처하던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미국의 일방주의가 낳은 산물이지만 각국이 자기의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적 계산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프랑스가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에 반대한 이유는 전쟁의 명분보다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에서의 기득권 상실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가 여전히 전시내각으로서의 메리트를 대선에 활용하려는 것도 패권주의적 외교 스타일이 유권자들에겐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기 때문이다.비록 지지도는 떨어졌어도 유엔의 무능력을 성토한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미국민들 역시 동조하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당면한 국제사회의 문제에 유엔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2월 58%에서 최근 37%로 떨어졌다.잘못 한다는 대답은 같은 기간 36%에서 58%로 급증했다. mip@
  • 美 벤처투자 살아난다

    주춤했던 벤처투자 열기가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묻지마식 투자가 아닌 검증된 수익모델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대체 에너지,무선네트워크,의료장비,비디오칩,비즈니스서비스 등 시장성이 충분한 5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을 소개했다. ●대체 에너지 수입 원유 의존도와 최근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로 미국 내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분야다.특히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태양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태양전지 개발회사 ‘코나르카 테크놀로지’는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비용 절감과 고효율을 목표로 플라스틱 등의 자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거리 제약을 받지 않는 초경량의 휴대용 태양전지와 방수 저장장치가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미군에서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달 10만달러를 투자했고 매사추세츠주에서도 15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드래퍼 피셔 저베트슨,레드우드 시티 등의 벤처투자회사에서도 총 1800만달러를 유치했다. ●무선네트워크 올해 벤처산업에 투자된 자금의 22%가 몰려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이다. 무선네트워크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기업은 Wi-Fi 스위치제조업체인 ‘비바토’다.비바토가 개발한 무선 LAN 안테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범위를 현재 100m에서 4㎞까지 확대시켰다.비바토의 안테나 기술은 무선 서비스 보급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재 에어플로,아루바네트워크,찬트리네트워크스 등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비바토는 현재 어드벤스 테크놀로지 벤처,인텔 캐피털 등의 지원을 받으며 일찌감치 445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의료 장비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위치한 의료장비 회사 ‘서마즈’는 주름치료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이 회사의 라디오파 발생장치는 피부절개 없이 얼굴 주름을 치료하는 데 이용돼 최근 미국 성형외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라디오파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콜라겐을 자극,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 간단한 치료술로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현재는 이마 주름 치료에만 국소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턱,목,볼 등 이용 범위가 넓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이 치료술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1000만달러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비디오 칩 9·11테러 이후 수요가 급증한 보안장치와 카메라폰 등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상품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디지털 픽셀 시스템(DPS) 전문회사 ‘픽심’은 컴퓨터 칩과 보안 카메라 개발로 최근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올봄 2200만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들였고 비축액만 6000만달러에 달한다.픽심은 고해상도의 보안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빛을 잡아내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의 2개 칩을 한 세트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 서비스 앞으로 10년간 시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아웃소싱 전문업체인 ‘24/7 코스토머’는 기업들에 텔레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 로스가토스에 본사를 두고 인도 하이데라바드와 방갈로르 등 2곳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수신대기기술과음성압축기술 등을 이용해 상황에 따른 전화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투자유치금은 2200만달러. 강혜승기자 1fine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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