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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폭염도 뉴노멀… 송전망 없어 발전소 놀린다니

    [사설] 폭염도 뉴노멀… 송전망 없어 발전소 놀린다니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난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4.4GW로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일의 93.8GW를 경신했다. 이번 주부터는 하계 휴가자들의 산업현장 복귀로 조업률이 회복되면서 전력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니 전력난으로 2011년 9월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질까 염려스럽다. 정부는 현재 21대의 원전을 가동해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있다. 추가 원전 건설 등 전력 공급시설 확대는 단기간에 실현하기엔 불가능하다. 기존의 전력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기를 생산할 시설을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동해안 화력발전소 4곳에 원전 6기와 맞먹는 6.2GW의 발전시설이 있으나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놀리고 있다. 수요처인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망이 없어서다. 정부는 3년 전에 송전선로를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2026년 6월로 미뤄졌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라면 정부도 좀더 치밀한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뿐 아니라 산업계 전력 수요에 부응할 전력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경기 평택, 화성, 용인 등지에 조성하려는 반도체 클러스트에 필요한 전력 수요만도 수도권 전력수요량의 25%인 10GW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가동에도 막대한 전력이 들어간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전력망 건설에 속도를 내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발의됐으나 민간 자본 투입을 둘러싼 민영화 논란 등으로 폐기됐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정상 가동시키고 AI 선도국가의 기반을 다지려면 정부·지자체·한전의 유기적 협력 등을 담은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 전기요금 현실화와 누적 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경영 정상화도 절실하다.
  • ‘아슬아슬’ 기울어진 건물들…대만 규모 7.4 강진 실제 상황 [포착]

    ‘아슬아슬’ 기울어진 건물들…대만 규모 7.4 강진 실제 상황 [포착]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TVBS 등 현지 언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화롄시 곳곳에서는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공항지하철도 멈췄다. 대만 전역에서 약 8만 7000갸구가 단전됐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대부분 복구됐다. 지진이 강타한 화롄시에서는 8층 이상의 큰 건물들이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는 등 초대형 피해가 잇따랐다. 현지 주민들은 해당 건물들이 무너져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울어진 건물은 화롄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기울어진 5층 건물에서 일가족이 탈출하는 상황 등이 뉴스 속보로 전달되고 있다. 무너진 9층 건물 지하실에 3명이 갇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이 최소 26채에 달하며, 땅이 꺼지면서 심하게 기울어진 건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 당국은 무너진 가옥이나 기울어진 건물에 시민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수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또 앞으로 이틀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관내 각급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다.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규모는 1999년 9월 21일 2000명 이상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기준으로 5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했으나 사상자는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일본·필리핀 등 주변국도 비상, 한국도 피해 있을까 대만에서 25년 만에 강진이 발생하자 주변국들도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현에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NHK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먼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도 쓰나미 피해를 우려해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저장성(省)에서 지진이 감지됨에 따라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은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속도가 제한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단층 방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에너지가 수직 방향인 남동쪽으로 치우치는 데다,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멀어 지진 해일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제주 수능 교실에서 정전사태… 1교시 5분 늦게 끝나고 2교시 7분 늦게 시작됐다

    제주 수능 교실에서 정전사태… 1교시 5분 늦게 끝나고 2교시 7분 늦게 시작됐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제주지역 한 시험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교실을 옮기는 등 혼란을 겪었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제주시 남녕고 시험장 2개 시험실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던 40여명의 학생들은 예비교실을 옮겼으며 해당 수험생들에게는 추가로 5분의 시간이 부여됐다. 또한 남녕고 전체 응시생의 2교시 시작 시각도 당초 오전 10시 30분에서 7분 늦게 시작됐다. 정전의 원인은 학교 근처 전봇대 개폐장치의 이상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10시 31분쯤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전력 공급은 재개됐으며, 한국전력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전체적으로 리셋하면서 다른 학교보다는 7분 늦게 2교시가 시작됐다”며 “점심시간 이후 3교시부터는 애초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광역시 금호동 아파트 1500가구 정전에 주민 불편

    22일 오전 7시 48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에서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1500여가구가 1시간 가량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겼다. 배전반에서 연기가 나면서 소방 당국이 출동했으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변압기는 아파트 인근 전신주 전선을 건드린 청설모 다람쥐로 인해 합선이 일어나 고장 났다. 한국전력은 변전실 과부하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신안군·한국전력공사, 전력설비 구축 상생 협약 체결

    신안군·한국전력공사, 전력설비 구축 상생 협약 체결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신안지역 전력 설비 구축을 위한 ‘전력설비 건설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과 한국전력공사는 6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안지역 전력계통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박우량 신안군수와 한국전력공사 김경수 중부건설본부장, 지정환 광주전남건설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설비 건설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안군-한국전력공사 간 상호협력과 교류를 통하여 신안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계통 안정화를 위해 전력계통망을 적기에 구축,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 등을 예방하고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체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상생 협약으로 지역의 단일계통을 해소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8.2GW 해상풍력 건설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익 공유 정책을 지속해 주민 소득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장은 “신안군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술 등을 지원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안 사항을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열대야 속 770여세대 규모 아파트서 정전…주민 승강기 갇혔다 구조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속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770여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정전이 돼 주민들이 밤새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40분쯤 변압기 노후(추정)로 인해 해당 아파트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아파트 10개동 가운데 5개동은 전기공급이 복구됐지만 나머지 절반은 밤새 정전사태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 불편을 겪었다. 오후 8시51분쯤에는 정전으로 인해 승강기에 주민 1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구조하기도 했다. 한전과 아파트 측이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이날 중 복구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 “음식이 공짜?”…美 주민들, 가짜뉴스 속아 마트서 버린 식자재 쟁탈전

    “음식이 공짜?”…美 주민들, 가짜뉴스 속아 마트서 버린 식자재 쟁탈전

    대형마트에 예기치 못한 정전 사태가 장시간 계속되면서 높은 온도에 변질된 식자재들이 배출되자 주민들 사이에 이를 서로 차지하겠다는 다툼이 벌어져 논란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대형마트 ‘H-E-B스토어’에서 정전이 발생해 냉동, 냉장돼 있던 식자재 중 상당수가 변질됐고 이를 마트 주차장 인근 쓰레기장에 분리한 것을 두고 고객들 사이에 때아닌 쟁탈전이 벌어진 사건을 5일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마트 직원들이 배출한 상한 식자재들은 주로 높은 온도에 부패가 쉬운 육류와 어패류 등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일 이 일대에 폭풍이 몰아치면서 예기치 못했던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마트 내부의 전기 공급 장치가 이틀째 연이어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직원들은 내부 지침에 따라 대량의 식자재들을 주차장 인근 쓰레기통에 내놓았던 것. 그런데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이 쓰레기 처리장의 모습을 촬영, 소셜미디어 공유했는데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이 무료 먹거리 나눔 행사라 착각해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마트에 가면 무료 음식을 나눔 받을 수 있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고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이 곧장 마트 주차장의 상한 식자재들을 더 많이 차지하겠다며 몸싸움을 벌이기는 상황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렇게 이날 하루 동안 마트로 몰려든 주민들의 수는 무려 250여 명에 달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모렐리스는 “공짜 음식을 얻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를 수백명의 주민들이 몰려왔다”면서 “마트 주변에 대량의 공짜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차를 대동해 나타난 주민들 탓에 도로 정체 현상까지 나타났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SNS에 공짜 음식이 아니라 상한 음식물 쓰레기라고 몇 차례 관할 경찰들이 경고를 했으나 이미 흥분한 주민들의 충돌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주민들을 향해 ‘이 음식물들을 이미 상해서 식용으로 활용하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거듭 경고했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트 쓰레기장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관할 경찰관 수십여 명이 대거 투입돼 주민들의 다툼 문제에 직접 개입한 이후에야 겨우 진정됐다. 이 지역 커크 왓슨 오스틴시 시장은 “우리 도시의 정전 문제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면서 “지역 사회가 받아들이기 힘든 정전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서 나 조차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 제주도 출력제어 걱정 내년부터 사라진다?

    제주도 출력제어 걱정 내년부터 사라진다?

    지난해 제주에서 논란이 됐던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 문제가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브리핑 자리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출력제어와 관련 “올해까지는 출력제어 해소가 어렵지만, 내년 3월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부가 12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 확정안에도 제주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0.6㎾)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산업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안정적으로 전력을 저장·공급하기 위해 2024∼2026년 단계적으로 도내 총 3곳에 ESS 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4년 용량(PCS)은 65㎿, 2025년 45㎿, 2026년 50㎿ 등 총 160㎿를 구축 운영하고 2024년 중 남아도는 전력을 육지로 역송이 가능한 제3해저연계선(200㎿·제주~완도)이 완공되면 출력제어가 완화·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2006년 4월 밤 해저송전케이블 이상으로 인해 도 전체가 암흑으로 변하는 초유의 광역 정전사태가 있었다. 이 때문에 2012년 에너지 자립도 실행을 위한 카본프리아일랜드(CFI) 2030 정책을 발표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도 이날 제주에너지 전환 로드맵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며 “올 하반기 실증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수소 발전시설이 단계별로 확충되면 제주의 전력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완전히 탈바꿈한 그린수소 에너지 자립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초유의 광역 정전 사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998년 해남~제주 제1해저연계선이, 2014년엔 진도~제주 제2해저연계선이 연결돼 있다. 이후 또한번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2021년 8월 제주에서 전기공사 중 송전선로를 건드려 전력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태양광 발전 설비의 절반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산업부에서 역송을 금지했다. 그 이후 출력제어 문제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력제어는 풍력발전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5년 3차례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그 이후 출력제어 횟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2016년 6회, 2017년 14회, 2018년 15회, 2019년 46회, 2020년 77회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2021년에는 출력제어가 65회로 다소 줄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해에는 132회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출력제어 문제는 2021년부터 민간 태양광 발전에서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공공차원의 풍력발전에서만 출력제어가 있었지만 2021년부터 민간의 출력제어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및 보상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ESS구축과 제3해저연계선이 완성될 경우 출력제어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도는 일부 언론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최근 수소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도를 패싱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4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제주도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왜냐하면 수소생산·운송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청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칫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춰져 제주도에 피해가 올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 지사는 청정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CFI 2030 계획을 더욱 발전 확대하는 정책방향”이라면서 “재생에너지 확충에 따른 출력제어분제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는 110㎿급 ESS 구축과 15.5㎿급 그린수소 생산(2026년까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독과점부터 먹통 사태까지… 현금 없는 사회, 과연 유토피아일까[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심에서 금방 멀어진 일이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다. 그 일은 대표이사 사임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해당 기업의 위험 불감증과 단기 실적주의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 폐해에서 배터리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폭발 위험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담론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 사태의 본질은 디지털 세계가 안고 있는 단일 실패점(one point of failure)의 문제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8년 정전으로 인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비자카드 시스템이 10여 시간 먹통이 됐다. 달랑 비자카드 한 장만 갖고 있던 사람들은 큰 낭패를 겪었다.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그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다행히도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주전산센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보조센터까지 두고 있다. 그래서 화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관련 법률과 감독규정 덕택이다. 그렇게 본다면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디지털 금융은 규제를 통해서 완전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정보보호의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정부의 개입이 아니라 분산원장이라고 본다. 조선왕조실록이 네 군데로 흩어져 보관됨으로써 전쟁과 화재로부터 안전했던 것이 그 예다. 실제로 외국 과학자와 투자자들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서 중요 정보를 조선왕조실록처럼 분산 보관하는, 분산파일시스템(IPFS)을 시도하고 있다. 중세 유럽의 길드처럼 범지구적 연합세력을 구축해 기록 보관과 유통을 집단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IPFS가 잘 작동되기만 하면, 정부 개입이 없어도 사고로 인한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기록을 위변조할 위험도 제거한다. 하지만 금융정보는 특수하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보량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생명이다. 그래서 아직은 금융거래에까지 IPFS를 적용하기 어렵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다가 최근 파산한 FTX조차 분산원장이 아닌 중앙집중형 원장을 고집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결국 안전하고 신속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원장을 유지하되, 유사시 회복능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디지털 금융은 금융업과 통신업이 공생하는 영역이다. 금융 쪽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 무용지물이 된다.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강화됐을 때 식당과 가게 입구마다 QR코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가 아니라 폭주하는 통신량 때문이었다. 만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된다면 출퇴근 길이나 식사시간대에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수 있다.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중앙은행 혼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금융은 박근혜 정부 때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돼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을 두지 않는다. 인건비와 임대료 지출을 아낄 수 있어서 주주 이익이 늘어나고 중금리 대출도 가능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것은 은행이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효과다. 인건비와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서 기존 은행들은 지점망을 줄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늘리는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ATM마저 없애고 고객 스마트폰과 PC를 통해서만 고객과 접촉한다. 칼잡이가 남의 칼로 싸우는, 차도살인(借刀殺人) 전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은 빅데이터 분석에 있다. 만난 적도 없는 신용정보 부족자(thin-filer)나 청년층에게 대출하려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잠재 고객의 신용과 사업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그룹의 보험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해서 고객의 습관과 평판까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고 한다.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여름날 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지 않는 ‘모범 시민’들은 보험료를 낮춰 주는 식이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 매너가 좋아졌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가 ‘넛지’(nudge)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디지털 금융의 밝은 면이다. 반대 가능성도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익을 극대화할 뿐 고객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 “지금 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고 있으니 이젠 나가서 운동 좀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우는 대신 계속 미끼를 던져 이용자가 플랫폼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액션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당장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난감한 일이다. 만일 금융기관들이 유튜브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한다면,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하거나 필요한 금융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금융기관들이 빅브러더가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물론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보완책을 마련하고 속도를 늦추는 수밖에 없다. 우선 고객 정보의 오남용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올 초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럼으로써 플랫폼 운영자의 정보독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소비자가 차별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구 부탁으로 담배 한 갑을 산 사람의 보험료가 슬그머니 올라가거나, 깜빡 잊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시한을 넘긴 사람의 신용도가 슬그머니 낮아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금융 AI의 알고리즘도 진실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금융의 대안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로 현금 거래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현금 없는 사회를 유토피아처럼 묘사했다. 현금은 더럽고, 분실 위험이 있으며, 자금세탁 등 범죄와 관련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찰보다는 ATM과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에 세균이 훨씬 많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실 위험은 현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있다. 오늘날 금융범죄의 대부분은 보이스피싱과 해킹 등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이뤄진다. 한마디로 말해서 로고프 교수는 현금을 근거 없이, 그리고 과도하게 마녀화했다. 이번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은 태생적으로 단일 실패점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현금은 그 단일 실패점을 보완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에서는 현금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금의 종말이 공론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를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스웨덴은 핵전쟁이나 정전사태 등을 감안해서 집집마다 500만원 정도의 소액권을 갖고 있으라고 정부가 권장한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로 상당수 사람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맹렬하게 진행되는 디지털 금융의 대안도 유지해야 한다. 현금 거래는 디지털 금융의 맹점을 보완하는 최후의 보루다.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현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로 비상계단을 없애고 고층빌딩에 엘리베이터만 남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금융과 현금 거래는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공존하듯이. 객원 논설위원
  • 핏빛 월요일, 공포의 극대화 전술… EU “민간인 표적 전쟁 범죄”

    핏빛 월요일, 공포의 극대화 전술… EU “민간인 표적 전쟁 범죄”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대도시의 월요일 출근 시간대에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건 전쟁 공포를 극대화한 전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럽연합(EU)은 이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미사일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키이우 도심 지역을 직격했다. 큰 폭발이 10차례 이상 일어났다. 키이우 공습만으로도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 이상 다쳤다. 현지 영상과 사진에는 출근길 시내에서 참혹하게 숨진 희생자와 피를 흘리며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 화염에 휩싸인 차량과 건물 등이 담겼다. 러시아의 공습 목표에는 도시뿐 아니라 에너지 기반시설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와 인근 폴타바, 르비우 등 피격된 일부 도시에서는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고 주민들의 생존에 타격을 줌으로써 저항 의지를 꺾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U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무차별 공습을 ‘전쟁 범죄’로 규탄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는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으로, 최고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은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중거리지대공미사일(IRIS-T SLM)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통화 후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공격에 관해 극도의 우려를 전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완전히 지지한다는 점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필요에 맞춰서 군사장비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AFP가 전했다.
  •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5년간 6개 발전 공기업에 해킹시도 918건…악성코드 공격 443건

    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한 해킹 시도가 9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해킹 유형으로는 악성코드 공격이 약 50%를 차지했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수원과 서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6개사에 대해 매년 100건 이상의 해킹이 시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247건으로 전체 26.9%를 차지했고 서부발전(226건), 남동발전(193건), 동서발전(121건), 남부발전(81건), 중부발전(50건) 등이다. 해킹 유형은 악성코드 공격이 전체 48.3%인 443건에 달했다. 악성코드 공격은 서부발전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홈페이지 공격(239건)이었는 데 한수원(72건), 서부발전(65건), 동서발전(57건)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다. 공격자의 마지막 IP 주소를 바탕으로 추정한 해킹 시도 국가는 국내(309건), 유럽(220건), 아시아(160건), 미국(133건), 중국(38건) 등의 순이었다.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배전용 변전소 30곳이 온라인 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바 있고, 지난해 5월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북한에 의해 한수원 전산망이 공격을 받아 임직원 정보와 CANDU(캐다나형 중수로) 제어 프로그램 자료, 원전 설계도 등이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이인선 의원은 “발전소 및 송·배전 시설 해킹으로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북한의 해킹조직이 올해 미국·캐나다·일본의 에너지 기업을 공격하면서 철저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광주도 마라도도 열대야·폭염에 정전사태

    광주도 마라도도 열대야·폭염에 정전사태

    열대야가 열흘째 이어지는 광주에서 아파트 단지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한국전력공사 광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쯤 광주 광산구 선암동 아파트 3개 단지 총 9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이 시작된 아파트 200여 가구는 전력이 다시 공급된 오전 5시까지 2시간여 동안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작동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인접한 다른 아파트 단지 2곳 700여 가구는 정전된 지 30여 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당시 광주 지역 기온은 27.5도로 열대야를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낮 12시 40분쯤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주민과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배편으로 인력을 보내 조치에 나서 정전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쯤부터 전력 공급이 다시 이뤄졌다. 이날 마라도는 낮 최고기온 30.8도, 최고 체감온도 32.8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정전된 가구에서는 냉방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예약을 받아둔 민박집을 비롯해 한창 점심 장사를 하던 식당, 냉장·냉동 식료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등의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편 입추인 7일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남부지역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도 낮 최고 기온 34도를 웃돌며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더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화형’ 당하는 푸틴…베네수엘라 행사에 등장한 ‘푸틴과 측근들’

    ‘화형’ 당하는 푸틴…베네수엘라 행사에 등장한 ‘푸틴과 측근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이 붙은 마네킹이 ‘화형식’에 처해졌다. AFP통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부활절 일요일, 예수를 배신했다고 알려진 성경 속 인물 유다를 상징하는 조각상을 불태우는 관례가 있다. 현지인들은 매년 부활절에 대중의 미움을 산 사람들이나 평판이 좋지 않은 정치 지도자들의 사진 또는 마네킹을 불태우는 일명 ‘유다 불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마두로와 푸틴, 카르멘 멜렌데스 카라카스 시장, 네스토르 레베롤 전기에너지부 장관 등 4명의 얼굴을 붙인 인형이 화형을 당했다. 멜렌데스 시장과 레베롤 장관 등은 에너지 공급 불균형 등으로 도시 전체에 잦은 정전사태를 만든 ‘원흉’으로 지목됐다. 푸틴에게는 전쟁을 일으켜 세계를 배신했다는 ‘죄목’을 달렸다. 마네킹에 불을 붙인 현지 시민인 카를로스 훌리오 로하스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위 4명의 인형을 불태우는 것은) 배신감, (사람에 대한) 고문, 독재 정권, 전쟁 등을 불태우는 것과 같다”면서 “화형된 인형에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아이들: 마두로, 멜렌데스, 그리고 레베롤‘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모두 세계를 배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천 명을 죽음으로 내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켰다”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의 독재 정권을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한 베네수엘라 대통령...국민 불만 폭주 실제로 2017년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와 밀착해왔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고 러시아군과 합동 군사 훈련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에는 러시아로부터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백신을 제공받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을 적극 옹호해 왔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영방송 연설에서 “세상은 푸틴 대통령이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그저 앉아 있기를 바라는 것인가”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안보 위협에 맞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용기 있는 조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유다 불태우기‘ 행사에는 당국의 행정과 푸틴의 전쟁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든 시민 약 30명이 참여했다.
  •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6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6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대형 지진이 예고된 난카이 해곡 일대 우려 22일 오전 1시 8분쯤 일본 규슈 동쪽 해상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심야에 강진이 일어나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실내에서는 천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이 많이 떨어지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다. 이 지진 이후 같은 날 오전 3시까지 유감 지진으로 분류되는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12차례 관측되는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 가능성”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앙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등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오고 노후 건물이 붕괴한 피해가 보고됐다.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에 닥친 이날 지진은 장래의 대형 지진이 예고된 난카이 해곡 일대를 진앙으로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 4개의 지각판(플레이트)이 접하는 경계에 위치해 지진이 빈발하는 일본에서는 난카이 해곡 지진이 후지산 분화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 등과 함께 미래에 닥칠 우려가 큰 최대 재난 중의 하나로 꼽힌다.日, 난카이 해곡 지진 미래 큰 최대 재난 중 하나로 꼽아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80%에 달한다. 휴가나다는 앞으로 일어날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 진원 지역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곳에선 실제로 과거에도 규모 7의 대지진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1968년 규모 7.5 지진으로 시코쿠 지역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왔고, 1984년에도 규모의 7.1의 강진이 있었다. 또 1996년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난 데 이어 3년 전인 2019년 5월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진원 구역에서 발생했다며 거대 지진 발생 예측 시나리오와 이번 지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2021년 우주의 비밀을 들춰내다…우주 탐사 10대 뉴스

    2021년 우주의 비밀을 들춰내다…우주 탐사 10대 뉴스

    올해 우리는 더 많은 우주의 비밀을 들추어냈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은 내년에도 우리 태양계와 그 너머로 더 많은 탐사선을 날려보낼 것이다. 2021년은 우주 탐사의 역사에 있어 하나의 큰 이정표를 세운 해이다. 다양한 탐사 임무와 최첨단 장비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우주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블랙홀에서 나오는 강력한 제트를 보기 위해 전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으로 만들었다. 지구 규모의 전파간섭계를 구축했던 것이다. 태양계 탐사에서는 이전에는 과학자들의 눈을 피해 숨어 있던 위성들과 거대한 혜성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태양계의 최고 지존인 태양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올해의 빅뉴스로 등장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1. 최대 혜성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발견두 연구원이 참으로 우연히도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최대의 혜성을 발견했다.대학원생인 페드로 베르나디넬리는 암흑 에너지 조사 데이터를 통해 해왕성 궤도 너머에 있는 대상을 찾다가 그가 연구하려고 계획한 것보다 태양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지도교수인 우주론자 게리 번스타인에게 살펴보라고 요청했다. 그것은 지금까지 과학에 알려진 어떤 것보다 훨씬 더 큰 혜성이었다. 일반적인 혜성보다 10배나 더 크고 천 배는 더 무거운 대혜성을 발견한 것이다. 게다가 이 혜성은 약 3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인 루시가 지구상을 걸었던 이래로 태양 주위를 한 번도 돌지 않은 혜성이었다. 그들이 발견한 혜성은 2021년 6월 23일 공식적으로 '혜성'으로 지정되었으며, 발견자들의 이름을 따서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혜성으로 명명되었다. 운이 좋다면 천문학자들은 10년만 기다리면 이 혜성이 태양에 접근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혜성은 오르트 구름으로 알려진 태양계의 가장 먼 바깥쪽에서 날아왔다. 긴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우리 태양계 가운데로 여행하고 있는 이 혜성은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수천 년이 걸린다. 과학자들은 2031년에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면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혜성의 크기와 구성을 더 정확하게 읽어내려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태양 둘레를 돌아나갈 때도 토성의 평균 궤도보다 더 멀 것이다. 2. 아마추어 천문가가 목성의 새 위성 발견태양계 최대의 큰 행성 주변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위성이 발견되었다. 목성은 거대 행성이기 때문에 큰 중력으로 많은 천체들을 끌어당긴다. 지구에는 위성이 하나뿐이고, 화성에는 작은 위성이 두 개 있다. 그러나 목성은 현재 최소 79개의 위성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천문학자들이 아직껏 찾아내지 못한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위성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아마추어 천문학자 카이 리가 마우나 케아에 있는 구경 3.6m의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CFHT)으로 수집한 2003년 데이터 세트에서 이 목성의 위성에 대한 증거를 발견한 것이다. 그는 스바루라는 다른 망원경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해당 천체가 목성의 중력에 묶여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EJc0061이라고 불리는 이 천체는 목성 위성의 카르메(Carme) 그룹에 속하는데, 그들은 목성 궤도면에 대해 극도로 기울어진 목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무리이다.  3. 과연 생명체가 있을까? 다시 각광받는 금성 탐사 화성은 각국 우주기구의 인기 있는 탐사 대상이지만 최근에는 지구의 다른 이웃이 더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연구원들은 금성의 대기에서 포스핀의 흔적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생명체가 배출한 가능성이 있는 가스로, 이 소식은 단박에 금성을 최고의 관심 행성으로 떠올렸다. 2021년 6월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까지 금성으로 2개의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빈치 플러스(DAVINCI+/Deep Atmosphere Venus Investigation of Noble Gas, Chemistry, and Imaging, Plus)로 불리는 이 임무 중 하나는 금성의 대기를 통해 하강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성 대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다른 임무인 베리타스(VERITAS/Venus Emissivity, Radio Science, InSAR, Topography, and Spectroscopy)는 색다른 궤도에서 금성의 지형을 매핑하는 것이다. 금성은 로봇 탐사선이 방문했지만 NASA는 1989년 이후로는 금성에 대한 전용 임무를 실행한 적이 없다. 금성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이유는 화성 탐사 때문일 수도 있지만, 태양계의 두 번째 행성 역시 연구하기가 녹록찮은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성은 한때 바다와 강이 있는 온화한 세계였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약 7억 년 전 온실 효과로 인해 금성은 표면온도가 납이 녹을 만큼 뜨겁다. 4. 심상찮은 태양의 활동태양은 대략 11년 주기의 조용한 시간을 지내왔지만 이제 그 단계를 벗어나고 있다. 태양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활동하지 않았지만 이제 지구를 향해 하전 입자를 분출하는 강력한 폭발이 표면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있다. 예컨대, 11월 초 일련의 태양 폭발이 우리 행성에 큰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라 불리는 이 분출은 본질적으로 자기장을 띤 10억 톤의 태양 물질 덩어리를 폭발하듯이 뿜어내는 것으로, 뒤이어 강력한 에너지 입자의 흐름을 태양계로 방출한다. 이 물질이 지구 방향으로 향하면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하여 지구의 극 부근에서 오로라를 만들기도 하고, 위성 통신 두절이나 대규모의 정전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5.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발사​우주 과학의 완전한 새 시대는 2021년 크리스마스에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유럽의 우주공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시작되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프로젝트는 NASA, 유럽 우주국 및 캐나다 우주국이 30년 이상 합작으로 진행 한 것으로, 무려 100억 달러를 쏟아부은 대형 프로젝트이다. 애초 2007년에 발사하기로 예정된 것이었지만, 14년이나 지각한 끝에 가까스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망원경은 계획하고 조립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JWST의 구상과 설계는 전신인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 궤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시작되었다. 허블이 지구 표면에서 수백 킬로 고도에서 도는 반면, JWST는 우리 행성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지점에서 관측한다. 망원경은 2021년 12월 25일 오전 7시 20분(미국동부시간)에 지구-태양 라그랑주 점 2(L2)라고 불리는 이 지점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 망원경은 우주의 진화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우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탐색할 것이며, 그리고 태양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6. '사건지평선 망원경'이 선명한 블랙홀 제트 분출 사진을 찍었다2021년 7월, 세계 최초의 블랙홀 사진을 탄생시킨 프로젝트는 이와 함께 이러한 초질량 물체 중 하나에서 강력한 제트가 분출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건지평선 망원경(EHT)은 지구 크기의 망원경 1개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8개 관측소가 참여한 글로벌 협력이다. 최종 결과는 이전보다 16배 더 선명한 해상도와 10배 더 정확한 이미지가 만들어낸 것이다. 과학자들은 EHT의 놀라운 능력을 사용하여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 중 하나인 센타우루스 A 은하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에 의해 강력한 제트가 분출되는 것을 관찰했다. 은하의 블랙홀은 초대 질량으로 무려 태양 질량의 5,500만 배에 달한다.  7.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 발견했다​지구에서 불과 1,500광년 떨어진 곳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을 발견했다. 이 블랙홀은 '유니콘'이라 불린다. 작은 블랙홀은 발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동반 별인 적색거성에서 이상한 행동을 발견함으로써 '유니콘'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빛의 세기가 변하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는 다른 물체가 별을 잡아당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이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3배에 불과한 초경량이다. 외뿔소자리(Monoceros)에서 발견되어서 유니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8. 지구의 제2의 달이 영원히 우주로 떠났다 두 번째 달처럼 지구 궤도에 진입한 물체가 올해 우리 행성에 마지막으로 근접한 후 영원히 이별했다. '미니문' 또는 임시 위성으로 분류되는 그 물체는 길 잃은 우주 암석은 아니다. 2020 SO로 알려진 이 물체는 아메리칸 서베이어(American Surveyor) 달 임무에서 발생한 1960년대 로켓 부스터의 남은 조각이다. 2021년 2월 2일, 2020 SO는 지구와 달 사이의 58%, 지구에서 약 22만km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그것은 미니문의 마지막 접근이었지만 지구로의 가장 가까운 여행은 아니었다. 그보다 몇 달 전인 2020년 12월 1일에 우리 행성까지의 최단 거리에 도달했다. 그 후로 2020 SO는 지구 궤도에서 멀어져 우주로 떠내려간 후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9. 파커 태양탐사선이 태양의 대기 속을 돌입했다​ 올해 NASA의 태양 터치 우주선은 개기일식 동안에만 볼 수 있는 코로나 속을 돌파했으며, 태양의 '돌아오지 않는 지점'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다.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는 지난 3년 동안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계속 궤도를 좁혀왔다. 이 탐사선은 과학자들이 태양풍, 즉 하전 입자의 바다를 생성하는 원인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태양이 뿜어내는 이 태양풍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주선은 8번 태양을 플라이바이 하는 동안 코로나로 알려진 태양의 외부 대기로 돌입했다. 4월 28일의 코로나 속 기동은 알벤(Alfvén) 임계 표면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곳은 태양풍이 태양에서 멀어져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지점이다. 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15태양 반경, 즉 1300만km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그것은 개기일식 동안 달이 태양 디스크의 빛을 차단할 때 지구에서 볼 수 있는 태양 코로나의 연장선 중 하나로 관찰되는 슈도스트리머(pseudostreamer; 가상 띠)라는 거대한 구조를 넘어선 곳이었다. 발견에 대한 성명에서 NASA 관계자는 탐사선이 "폭풍의 눈 속으로 날아갔다"고 표현했다.  10.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착륙 마지막으로 올해는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에 도착한 해였다. 로버는 2021년 2월 18일 화성에 도착한 이후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엔지니어들은 임무 팀이 조사할 가치가 있는 암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퍼서비어런스에 강력한 카메라를 장착했다. 화성 탐사 로버의 가장 매력적인 발견 중 하나는 '하버 실 록(Harbor Seal Rock/바다표범바위)'으로, 수년에 걸쳐 화성의 바람에 의해 조각된 기이한 모양의 지형지물이다. 퍼서비어런스는 또한 여러 암석 샘플을 얻었으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 분석을 위해 회수 우주선을 보내 가져올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수십억 년 전 삼각주와 깊은 호수가 있었던 폭 45km의 예제로 분화구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지난 7월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국가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한 달 동안 내릴 100~150㎜의 비가 24시간 동안 쏟아지면서 저지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위기는 아프리카 최빈국만 위협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 북미, 동북아의 부국들도 올여름 재앙이라 할 만한 기상이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1세기 말 되면 최악 홍수 지금의 14배 발생” 수백 년 전 설계된 유서 깊은 서유럽 도시의 제반 시설이 인명·재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평균 강수량이 1300㎜로 그중 절반이 여름에 집중되는 우리나라에 비해 배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1970년 이후 조성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강수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폭우 대응 능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서 “오래된 유럽의 도시는 100~150년 전 기후 조건에 맞춰 건물과 배수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기습 폭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에 15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을 때 120년 역사의 낡은 뉴욕 지하철역 46곳의 선로와 플랫폼이 잠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이런 최악의 홍수가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보다 최대 14배가량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태풍이 육지에서 굼벵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엄청난 비를 뿌리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극심한 폭염에 캐나다 700명·美 150명 숨져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은 올여름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한낮 기온 50도에 육박하는 열파(heat wave)가 고온건조한 지중해성 여름기후와 만나면서 보스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최악의 산불이 번졌다. 김 위원은 “5~6년 전부터 남유럽의 폭염으로 파르테논 신전과 같은 관광지가 문을 닫고 열사병 사망자가 늘어났다”며 “과학자들은 이 지역 기후 특성상 여름 산불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경고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극심한 폭염이 덮쳤다. 캐나다에서만 폭염으로 700명 이상 숨지고 여름에도 선선한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150여명이 사망했다. 이상고온으로 북미 서부 태평양의 홍합, 조개류 등 해양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냉방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김 위원은 “저개발 국가만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선진국은 기상이변 대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심각한 전력난에 사재기까지…中, 정전사태에 주민들 발동동

    [여기는 중국] 심각한 전력난에 사재기까지…中, 정전사태에 주민들 발동동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보조 배터리와 초를 사재기 하는 등 주민들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당국은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량이 바닥을 보이면서 다수의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력 공급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중국 유력 매체 펑파이신원은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 초와 보조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29일 보도했다. 특히 일부 대형 마트에서는 초와 보조 배터리 등이 모두 팔려나간 상황으로, 상당수 주민들은 온라인 업체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추가로 구매해 비축하는 분위기가 다수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번 정전 사태를 경험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코로나19 사태는 방역과 자택 근무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했다면, 국가가 전기 공급을 제한한 이번 대규모 정전 사건은 전기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들은 언제 또 국가가 전기 공급을 끊어버릴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지금 당장 초와 보조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해 비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요즘처럼 국가가 나서서 출산율 장려 정책을 펴는 시대에 정전 역시 정부가 꾸민 사건일지 모른다”면서 “와이파이와 전기가 모두 끊어진 상태에서 출산율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냐. 만약 이를 노리고 전기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면 정부 당국의 아이디어를 칭찬할 만하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전기 사용 중단 명령은 각 지역 정부가 나서서라도 미리 예고할 수는 없었는지 궁금하다”면서 “밤이 되면서 전기를 갑자기 끊어버리고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조치에 대해서 한숨이 나올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특히 동북 지역의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의 지역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 사태로 지난 23일 자정 무렵부터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랴오닝성 일대에 갑작스럽게 내려진 전기 중단 사태로 이 지역에 소재한 대형 공장에서 직원 다수가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중국 현지 매체 신징바오는 전기 공급 중단을 예측하지 못한 일부 공장 직원들이 공장 내 배풍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가스를 대량으로 흡입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제조업 공장이 들어선 저장성과 광둥성, 장쑤성 등에서는 정부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거나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쑤성 소재의 대형 제철소는 전력 제한 조치 이후 무기한 운영 중단을 선언, 인근 저장성에서는 무려 200여 곳의 공장과 회사 등이 문을 닫은 상태다.
  • 중국 최악의 전력난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하향 조정

    중국 최악의 전력난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하향 조정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출 정도로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규모 제조시설을 갖춘 중국 내 공장이 속속 가동 중단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IB들이 최근 전력난으로 제조시설의 대규모 가동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 中 올해 성장률 전망치 8.2%→7.7%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내렸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루팅은 “이미 하향 조정했으나 추가적인 하방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정전에 따른 생산 감축이 올해 내내 지속한다면 4분기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1% 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번 전력난 사태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3분기와 4분기에 0.1∼0.15% 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中-호주 외교적 갈등에 석탄값 급등중국 전력난과 관련해 중국과 호주 간 외교적 갈등에 따른 석탄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이 호주와의 외교적 갈등에 따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무기로 빼들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중국이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체 수입원을 찾지 못하면서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발생, 공장은 물론 일반 가정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를 시작으로 보리, 와인 등으로 수입금지를 확대하다가 결국엔 철광석과 석탄 등 광물·에너지 자원까지 수입을 중단시켰다. 갈등 초반엔 호주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낮추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호주가 가진 ‘석탄의 힘’은 예상보다 컸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 중국에 78억 9000만 달러(약 8조 7000억원)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호주에 타격을 주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세계 최대의 석탄 수입국으로, 석탄 수요의 절반가량을 호주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 이후 중국은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콜롬비아산 석탄도 수입했지만 호주와 비교해 운송비가 많이 들었고 석탄의 질도 호주산에 못 미쳤다. 급기야 올해 초 중국은 석탄 공급 부족으로 가격 폭등이 이어지자 석탄지수 발표까지 중단했다. 중국 제조업 기지 잇따라 가동 중단여기에 더해 중국 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규제하는 것도 전력난 심화를 부채질했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 전 세계에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화석연료 발전에 많은 규제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제련소는 물론 섬유공장, 대두 가공공장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되고 있다. 전력난이 특히 심각한 곳은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이다. 이들 3곳은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동시에 세계의 제조업 기지다. 이 지역의 전력난이 심화되면 전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제 전력난은 공장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 가정으로 전염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전문매체인 차이신은 지난 주말 북부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주민들이 대규모 정전을 겪었다고 27일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 및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석탄 가격 상승으로 광둥성과 저장성 등의 제조공장 중심지역에까지 정전사태가 벌어져 반도체 칩 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한층 더 악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중앙 정부의 에너지 소비 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지방정부는 산업시설에 대한 전력 사용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도 “전력난 심각” 보도중국의 전력난은 서방 매체뿐만 아니라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도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석탄 가격 급상승과 수요 급증을 비롯한 여러 요인으로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 억제가 이뤄지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 내 모든 공장에서 일부 생산량을 줄이거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사태가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의 한 섬유공장은 지난 21일 지방 당국으로부터 정전 통보를 받았으며, 정전 상황은 최소 10월 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공장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연락해 공급 지연을 알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며 해당 지역에 있는 100개 이상의 회사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의 세계적 제조 허브인 둥관에서도 전력난을 겪고 있다. 한 목재 및 철강 가공공장 전기 사용 상한선에 직면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일반 가정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생산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작업은 밤 10시 이후에만 가능한데, 너무 늦게까지 작업을 하면 안전에 지장이 있어 총 작업시간이 줄어들었다. 공장 관계자는 “총 생산량이 약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광둥성은 지난 25일 정부기관과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및 유흥시설 등에 전기를 절약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에어컨을 26도 이상으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한 전문가는 겨울이 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역 매체는 전력난에 따른 정전이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 흑점은 왜 검게 보일까?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 흑점은 왜 검게 보일까?

    하늘이 맑은 가을이 왔다. 태양 흑점을 관측하기도 알맞은 계절이다. 마침 오랫동안 안 보이던 태양 흑점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흑점은 매년 일정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1년을 주기로 흑점 수가 증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태양 흑점은 어떻게 관측하는 걸까? 관측 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바로 태양을 겨누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난생 처음 천체망원경을 손에 넣으면 흥분된 마음으로 대뜸 태양 흑점을 보겠다고 주경을 태양으로 겨누는 사람이 더러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어느 망원경에든 이런 딱지가 붙어 있다. '이 망원경으로 태양을 바로 보지 마시오. 눈에 영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드시 주경 앞에 태양 필터나 흑색 필름을 대고 태양을 봐야 한다. 중요한 사항이니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잘 교육해야 한다.태양 흑점을 관측하는 데 가장 간편한 방법은 쌍안경에다 태양 필터를 만들어 끼우는 것이다. A4용지 크기의 태양 필름을 구매해 종이컵에 적절히 부착하면 훌륭한 태양 필터가 된다. 하지만 이 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태양 필터 완제품을 구매해 천체망원경에 끼워서 보는 것이다. 태양 흑점을 처음 관측하는 사람들은 놀라운 경험과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 “아, 저렇게 큰 불덩어리가 하늘에 떠있다는 건가!” 또는 “저게 그냥 생겼을 수는 없지. 빅뱅 아니면 어떻게 생겨났겠어!” 등등이 가장 많은 소감 목록이다. 여러분도 태양 흑점을 보고 우주의 출발인 빅뱅을 직접 실감해보기 바란다. 태양 흑점이 검은 이유 태양의 빛나는 표면을 광구라 하는데, 온도가 약 6000K에 이른다. 흑점은 주변 광구에 비해 1500K 정도 온도가 낮아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태양 표면에서 흑점만을 꺼내놓고 본다면, 3500K가 넘는 심홍빛의 가스는 보름달보다 밝다. 태양 흑점은 왜 생기는가? 정답은 태양의 복잡한 자기마당 현상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지구나 태양은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기 때문에 남북으로 길게 자기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가스체인 태양은 대략 적도에서는 25일, 극지에서는 34일에 한 번씩 자전한다. 이 자전주기의 차이로 인해 자력선이 꼬이고 엉키면서 한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자기장이 강한 부분이 생겨나게 되고, 강한 자기장으로 인해 태양의 대류가 지체가 되고 온도가 낮아지면서 흑점이 생겨나는 것이다. 자기마당의 흐름이 바뀌면 흑점 역시 사라진다. 흑점의 크기는 다양하여 작은 것은 16㎞짜리도 있지만, 큰 것은 지구 10개가 퐁당 들어갈 만한 16만㎞나 되는 것도 있다.태양 흑점 등에서 열에너지 폭발이 발생하면 거대한 플라스마 파도가 지구를 향해 초속 400~1000㎞로 돌진한다. 이럴 경우 마치 지구 자기장에 구멍이 난 것처럼 대량의 입자들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태양폭풍’이라 한다. 이 물질들은 대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위성통신과 통신기기를 활용하는 전자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전력망, 스마트폰, GPS 등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모든 서비스가 마비될 수 있으며, 대규모 정전사태를 가져와 엄청난 재산상 피해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고위도의 지구 상공에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기도 한다. 역사상 태양 흑점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3년 망원경으로 태양 흑점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그 전에 여러 발견자들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갈릴레오는 만년에 종교재판을 받고 자택에 종신 유폐되었는데, 얼마 후에는 눈까지 멀고 말았다. 이때의 강도 높은 태양 관측 때문이라고 한다. 기록으로 볼 때 태양 흑점의 최초 발견자는 중국인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2000년쯤 전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태양을 직접 볼 수 있을 때, 중국인들이 이 흑점을 관측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태양에 다리가 셋 달린 까마귀, 곧 삼족오가 살고 있다고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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