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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공직자 강도높은 사정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1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 일부 직원의 비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사정당국에 강도 높은 사정을 촉구,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부정비리 연루자들을 엄중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반부패기본법 제정 등을 통해 공직자들이 비리나 부정에 개입하는 일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결코 낙관하지 않는다”고 전제,“당면한 어려움은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지 못한 데서 초래된것”이라며 “4대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단호한 의지로 일관성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특히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조원을 투입,공공임대주택 5만호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한이 중심이 돼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바꾸는 문제를 논의토록 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국민과 함께 차분하게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정국현안과 관련,“경제난 극복을 위해 여야의 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을 제안한다”면서 “특히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총장 탄핵은 헌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의결될 경우 국가적 혼란이 야기되는 만큼 이를 철회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캐스팅 보트를 쥔 제3당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며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서 대표는 이밖에 ▲국회 공적자금관리특위 설치 ▲2004년까지 공교육 개선에 34조원 투입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 설치 ▲국가보안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국민건강보험 재정 정부부담 확대 방침 등을 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졸속개혁 내각 총사퇴 촉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국정쇄신,민심쇄신을 위해 현내각이 총사퇴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내각을 새로구성할 것”을 촉구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부실개혁과 졸속개혁으로 국민고통만 가중시킨 책임자들은 전원 교체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외환위기를 국가위기로,국지적위기를 총체적 위기로 만들었다”면서 “김 대통령 스스로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당 총재직을 떠나고초당적 입장에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빛은행·동방금고 사건 등 각종 비리사건과 관련,“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해 국민과 야당의 요구대로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실시해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역편중에서 벗어난 인재의 고른 등용,의약분업과교육개혁 재검토,교원정년 재조정 등 교육공무원법 개정,‘국가채무축소와 재정적자감축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무원이 본 국정감사/ 문제점과 대안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역대 최고의 출석률과 최대 자료요청 건수등의 통계가 보여주듯 의욕적으로 진행했다는 평이다.그러나 폭로식한탕주의와 중복질의,정치공세 등 내용면에서 여러가지 부족함도 드러냈다.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입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본다. ■ 공무원들의 불만. ■준비부족과 과다한 자료요구 주요 현안에 대해 평소 관심도 없다가 국감때만 되면 포괄적인 자료를 한꺼번에 요구해온다.어떤 의원은산자부 국감 직전 1,000여건의 자료를 한꺼번에 요청,해당 부처에서답변자료를 준비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행정자치위의 한 의원은3년치 신문스크랩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장되는 자료,검증되지 않은 자료 자료는 많이 요구해 놓고 질문은 너무 원론적이고 피상적인 것만 되풀이하는 의원이 많다.심지어개인당 60∼70여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해 놓고 막상 국감현장에서 질의는 1∼2건만 하는 의원도 있다. 행자위의 모 의원은 00시가 00부문에서 ‘전국 꼴찌’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전혀 검증되지 않은 통계수치를 인용,해당 공무원들의원성을 샀다. ■전문성 부족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비의 일부분을 미술품 설치에 써야한다는 이른바 1% 미술법은 환경공해품을 양산한다거나,기업의 문화지원에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이 걸림돌이된다는 지적은 문화관광부 직원 모두가 공감한다.그러나 이는 법에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이럴 때는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나서 법을 개정해야지 행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야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앞뒤가 안맞는 일이다.행정적 측면의 오류와 법적 측면의 오류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슈 재탕 개교 이래 처음 실시돼 관심을 모았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는 언론을 통해 이미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재론하는 데 불과했다.BK21의 국가지원금이 서울대에 집중돼있다는 지적이나 인문학의 위기,입시 전형안,종합발전계획안,폐쇄적인 교수임용현실 등 문제점만재탕됐고 송곳같은 지적과 대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감사원에서는 위상 문제와 현행 감사체계,늑장 발표 등 해마다 나온메뉴들만 나왔다. 매년 같은 질문을 대하는 직원들로서는 식상하지않을 수 없다.이런 문제는 구조적인 데 원인이 있는 데도 대안없이해마다 같은 질문만 늘어놓는다. 특히 시민단체 감시가 강화되면서 자정을 넘겨가며 감사시간은 늘어지곤 했지만 내실은 없다는게 중론이다. ■‘질문 전문’의원 의원들은 지적만 하고 제대로 시정됐는지는 끝까지 확인하지 않는다.특히 과실이 드러났는데도 변명만 듣고 문책하지 않는 것은 부처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이런 점들이 재탕이슈를 양산하게 마련이다. 이밖에 당리당략을 앞세워 국감장을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도 피감기관 공무원들을 맥빠지게 하는 일이다.기관장 등 답변자에 대한인신공격성 발언이나,프라이버시 침해 또 공무원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도 시정돼야 한다.속기록에 발언을 남기고 보자는 실적주의 때문에 중복질의를 하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 ■ 대안. ■상임위 활성화 중복자료가 많은 것은 의원들이 같은 당 같은 상임위에서조차 서로 협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답변자료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국회사무처에 의원들의질문 자료를 제출한 뒤 사무처에서 중복된 질문을 교통정리하는 방안도 좋을 듯 싶다.이에 앞서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상임위 의결을 통해 자료를 요구하는 방식이바람직하다.상임위별 국정조사나 상시감사제 도입도 필요하다.산자부의 경우 20개가 넘는 산하기관을 감사하려면 최소 하루에 2개씩은 해야 한다.겉핥기식 국정감사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상임위별 상시감사제,소위(小委) 전문분야 조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선별 감사제와 발언시간 총량제 중복질의 방지책으로 발언시간 총량제를 철저히 적용해야 한다.전문분야별,정당별로 발언시간을 집단적으로 할애하는 방식이다. 백화점식 질의답변을 탈피하려면 주요 사안별,핵심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주요 정책이슈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감사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일문일답식 심층토론이 부족하다.시간의 효율성을 위해 여러 질문보다 핵심적인 질문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는 것이 부처가 깊이있는 정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정부 질의에서도 다룰 수 있는 대형 정치이슈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정책의 잘잘못을 따져 입법과 예산심의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려는자세도 필요하다. 시민단체 등에서 ▲국감후 해당의원들에게 국감을통해 무엇을 얻어냈는지 자료를 요구하고 ▲자료요구 내용과는 상관없는 질의를 하는 의원들은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제대로된 국정감사를 위해 고려할 만 하다. 부처·전국종합.
  • 국감이후 정치권 기상도

    정국이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야가 정치공방으로 변질된 국감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검찰총장과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한8일 이후의 정기국회 일정도 당분간 파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정국 걸림돌 한나라당이 발의한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문제가 난제 중의 난제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여야간 협의와 절충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사안의 성격상 합의가 쉽게 이뤄질 분위기는 아니다.여야는 탄핵소추의 대상이 되느냐 아니냐에서부터,처리 일정 등 어느 것하나 의견접근을 본 것이 없을 정도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 제명 결의안,민주당이 낸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 제명 결의안 등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이는 동방사건의 ‘잔해’로 정쟁의 본질은 아니란 점에서 비중은 다소 떨어진다. ■여야 입장 한나라당은 검찰총장 등의 탄핵소추에 대한 국회 본회의처리일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8일부터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는입장이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탄핵소추안은 대정부질문 기간 중인 13,14일에 보고하고,16,17일 중에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여야총무간에 일정만 합의되면 별 문제없다는 견해다.물론 일정합의시한은 8일 오전10시까지로 못박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사안은 결코 본회의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불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편파수사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탄핵소추의 구성요건 자체가안되며 본회의 보고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일정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하자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전망 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은 민주당이 수용키는 어려운상황이다.자민련의 도움없이는 표결에 응할 수도 없는 ‘현실적인 제약’도 도사리고 있다.이런 점들로 해서 정국 파행 가능성이 크며,정기국회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야‘동방사건’공방계속

    여야는 7일 새벽까지 계속된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 동방금고 부회장 등 ‘동방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며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심도있는 신문을 한 결과 한빛사건에 이어 동방상호신용금고 사건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을 하지 말고 그동안의 의혹 부풀리기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현준씨가 증인신문에서 ‘이경자씨로부터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이름을 들었다’고 밝힌 것은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구체적인 정치인의 이름이 거명된 적이 없다’는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허구임이 입증된 것”이라며 가·차명계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국회, 해도 너무 한다

    정국이 또다시 여야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검찰총장탄핵소추안 처리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8일 국회 본회의(대통령의 예산안 국정연설)부터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민주당에 통고했고,민주당은 동방금고 사건의 여권실세 개입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한나라당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국회를 파행쪽으로몰아간다고 비난하고 있다. 탄핵소추안 말고도 여야가 국회에서 격돌할 뇌관은 많다. 민주당은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제명을 공언하고 있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검찰 동원 정치개혁’ 운운한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의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국정감사 뒤 실시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한빛은행 사건 국정조사도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정쟁거리로 변질한 동방금고 사건 또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확전일로에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정기국회의 파행은 불을 보는 듯하다. 여야 영수가 만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약속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격돌로 치닫고 있는 정국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절망마저 느낄 것이다.한나라당은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여권에 넘어간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고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의원들을보호하기 위해 강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무책임한 폭로전술만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야당의공세에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여당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 국회에는 예산안을 비롯해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등 개혁·민생 관련 177개 의안이 산적해 있다.하나같이 화급히처리해야 될 안건들이다.게다가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으로 10만명의실업자가 새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 앞에 국민들의 가슴 속에는 찬바람이 일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을 계속할 것인가.정치는 민생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여야 대결로 한달 넘게 공전했던 정기국회가 민생을 외면한 채 또다시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다.정치권은 국민들이 국회를 ‘퇴출대상 제1호’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경우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을 요구하는국민적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국민의 분노가 한계점에 이르기 전에 정치권은 냉정을 되찾아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 운영해서 민생을 챙겨주기 바란다.
  •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불투명

    국정감사 막바지에 한나라당이 발의한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문제가 ‘정쟁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탄핵안처리 절차 국회법은 탄핵소추안 발의가 있으면 국회의장은‘즉시’ 본회의에 보고하고,본회의는 의결로 법사위에 회부하거나본회의에 보고한지 24시간 이후 74시간 이내에 탄핵안을 무기명으로표결처리토록 하고 있다.탄핵안은 재적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의장 입장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이만섭 의장 주재로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 “박순용 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은 그 자체가 헌법에 위반돼 구성요건이 안되는 만큼 의장의 본회의 보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국회법에 따라 8일 본회의에 즉시 보고할 것을 촉구,평행선을 달렸다. 이 의장은 “탄핵안 발의는 본회의에보고토록 돼 있다”면서 일단한나라당측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면서도 “8일 대통령 시정연설에 이어 여야 대표연설(9∼10일),대정부질문(13∼17일)이 예정돼 있는데이 경우 다른 안건을 다루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대정부질문을통해 논의하고 다루는 것이 순리인 만큼 양당 총무는 의사일정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여야협의에 무게를 실었다. ■처리 전망 이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볼때 8일 탄핵안을 상정하거나,아예 상정을 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17일쯤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자동폐기쪽이 우세한실정이다. ■탄핵안발의 사례 국민의 정부들어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과 해임건의안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14건.이미 처리된 13건 가운데 여야의 표대결을 통해 부결된 사례는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 탄핵소추안(99년 4월7일) 등 5건이었고,폐기된 것은 김종필(金鍾泌)전 국무총리해임건의안(99년 8월15일) 등 6건,철회와 사유소멸은 각각 1건등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뇌관’곳곳에… 대치정국 장기화 조짐

    정국이 또다시 정면대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이 초읽기에 들어갔고,이에 맞서 민주당은 야당의원 제명결의를추진하고 나섰다.특히 동방금고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정국의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자칫 정기국회의 파행마저 우려되는상황이다. ■동방사건 소모전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여권핵심인사 실명거론을 계기로 전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의원 제명추진 방침을 세웠다. 8일 본회의에 제명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지난 4일 형사고발과 5일 국회 고발결의안 채택 추진에 이은 제3탄이다.명예훼손에 따른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여권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이날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 제명 추진이라는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검찰 재직시절 비리정치인의 퇴출을 검토했었다’(3일 의원총회)는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동방사건에 대해서도 ‘권력형 비리’를 부각하는 쪽으로 칼날을 세우고있다.6일 소속의원 14명으로 ‘권력형 금융비리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李富榮)를 구성,전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기국회 파행 우려 국정감사 이후 정기국회의 난항을 예고하는 뇌관이 산적해 있다.우선 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가 정국 긴장을높이고 있다.국정감사 이후 추진키로 여야가 합의한 한빛은행 사건국정조사 역시 증인 선정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이에더해 최근 불거진 동방사건은 향배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확전일로를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별도 대책위를 구성,검찰수사 이후에 대비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고소·고발전을 불사하며 단호한 자세를 굽히지않고 있다.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이미 정쟁화한 상황이어서 여야 대치와 이에 따른 정국파행은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지배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정쟁풀고 민생 챙기라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여권실세들이 관련된 의혹이 있다”며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해서 여야가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16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틀 뒤면 끝난다.이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된 국회 법사위는 물론 다른 상임위 국감장도 여야 ‘정쟁터’가 돼 남은 국감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우리는 국감이 시작되기 앞서 이번 국감이 내실 있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도록 촉구했고,또 그렇게 기대하기도 했다.16대 국회는 21세기를 열어가는 첫 국회인데다 절반 가까운 새 얼굴들이 이번 국회를 구성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16대 국회 첫 국감은 국민을 실망시키고말았다.국정감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한해 동안 시행한 시정(施政)내용을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직접 따져보는 제도로국회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국회의 이같이 중요한 기능인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려면,국감은 여야 정쟁의 무대가 아니라 정책 국감의 현장이 돼야 한다.그럼에도 이번 국감은 정치공방과 ‘한건주의식’폭로,‘중복질문’과 ‘고압적 태도’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그러다가 끝내 ‘이주영의원 발언 사태’까지 빚었다. 국민들은 국감 뒤의 국회와 정국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국회가 하는 일은 국정감사가 전부는 아니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심의를 비롯해서 개혁·민생관련 각종 의안들이 산적해 있다.여야 격돌로치닫고 있는 국회가 이 안건들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제대로 처리해 낼지 의문이다.그래서 국민들은 여야 의원들에게 “나라 안팎의사정을 큰 눈으로 살펴보라”고 당부한다.지금 나라 밖에서는 ‘적자생존’의 세계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이른바 지식정보시대의 물결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국가는 영원히 3등국가로 전락할수밖에 없는 숨가쁜 시점이다. 나라 안 사정은 또 어떤가.분단 반세기만에 어렵사리 시작된 남북화해 분위기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또한 4대부문 개혁,특히 이번에단행된 기업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자가 예상돼 있는 상황이다.세계사적 급류에서 낙후되지 않으려면 내정의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해야한다. 나라 안팎의 사정이 이처럼 급박함에도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으로낮과 밤을 지샐 것인가.정치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3등국가로 전락하고 만다.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있고 정치도 있다.3등국가로전락한 다음 여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정치권은 즉각 소모적인정쟁을 풀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정치권은 이같은 국민의 경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사설] 면책특권 악용 안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명예훼손 발언에대해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인신 모독적인 중상 발언은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설사 면책특권 대상이라 하더라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로 밝혀진 이상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의원은 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정현준 사설펀드’에 가입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공개를 촉구하면서 “시중에유포된 K·K·K는 원외의 민주당 권모씨,원내의 김모의원, 또다른 김모의원,P씨는 행정부의 박모씨”라며 4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증거가있으면 구체적으로 이름을 대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이의원은 이어 “권력실세들이 엄청난 돈을 갖고 돈놀이를 해 주식차익을 가지고 총선자금으로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지검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정현준씨의 5개 펀드에 가입한 653명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의원이 거명한 4명은 나타나지 않았다”고밝혔다. 이의원의 주장이 시중의 소문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의원의 문제 발언은 한나라당의 조직적 지침에 따라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3역이 현장을 찾아와 모종의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물증 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방 사건에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 왔다.따라서 이의원 못지않게 한나라당도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영문 이니셜이나 ‘여권실세’ 등 막연한 표현으로 의혹을 증폭시킨 데 따른 민심 불안과 동요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실명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이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의원이나 한나라당은 국정감사장의 발언이니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적어도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법정신이다. 면책특권이 특정 정치집단의 사사로운 이해나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거짓말과 막말을 해대고 면책특권의 보호막 안으로 숨어버리는 ‘치고 빠지기’식 정치공세의악순환을 막을 길이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야는 ‘의혹공방’을 마감해야 할 것이다.경제문제 등과 관련한 민생의 고통과 불안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 면책특권 어디까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무제한 허용되는 것일까. 이와 관련,헌법 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표결에 관하여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독립된 입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이 엄정한 3권분립 제도 아래서 본래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일반 여론의 법감정이나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개인의 이익이나 한풀이,인신모욕적 중상 발언 등의 성격을 지니는 국회의원의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헌법상 면책특권이 특정 정치집단의 사사로운 특권이나 정쟁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견해에서다.한 변호사는 “수준이하의 졸견과 독단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면책특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근거를 대지 않고 ‘KKK’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면책특권여부를 놓고 상당기간 논란이 일 조짐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칼럼] 自虐하는 사회, 숲을 보자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다시 한번 절망감을 안겨준다.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갖게 하기 때문이다.한 벤처 기업인의 부도덕한 범죄에 금융감독원직원까지 연루됐고 금감원이 이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생선가게를 맡은 고양이의 먹이 사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참담한 느낌이다. 게다가 이 사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정쟁은 “대한민국을떠나고 싶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씨랜드 화재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한국사회에 절망해 이민을 떠난 이후에도 똑같은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는 나라,전문직종에종사하는 20∼30대가 ‘삶의 질’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나라-이나라를 더욱 절망스럽게 하는 정치인들을 보지 않는 방법으로 이민이고려될 수도 있을 듯 싶다.그뿐인가.“사고가 터지면 절대로 돈은 내놓지 말고 감옥에 가서 1∼2년 정도 몸으로 떼우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경제인들도 있다 한다.서민들에게서도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초기의 ‘금 모으기’같은 애국심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런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다.자신의 품위와 나라를 포기하려면 사실 지금보다 훨씬 더 일찍이 했어야 한다.하나 하나의 사건만 바라보면 희망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그것도 놀라운 속도로 말이다. 나이든 세대들은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50년대중반 미국 유학길에 호텔 욕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을 보고 불이 난 것 아닌가 걱정했다는 이호왕(李鎬汪) 학술원 회장의 회고는 미소를 자아낸다.그러나 가슴이 서늘해지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도 많다.생때 같은 젊음들이‘의문사’로 스러져갔던 저 암흑의 시대를 생각해 보라.많은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그 시대의 어둠에 지난 2월까지 갇혀 있었던 해직교사들도 있었다.1978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사실상 100% 찬성률로 선출한 형식적인 선거에 대한 제자의 질문에 비판적인 답변을 했다고 해서 교단에서 쫓겨난 이한옥교사,그리고 유신 체제 지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직돼“안사람이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식당에서 설거지 하며 겨우 생계를이어 온” 강구인교사의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 그리먼 옛날이 아님을 일깨운다. 그 엄혹한 시절을 통과하며 우리가 이루어낸 것에 우리는 자부심을가져야 한다.우리는 확실한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이루어냈고 급진전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미관계와 동북아 질서에 변화가 오고 있다.그 변화의 중심축에 서 있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됐다.세계적 공인을 받은 우리의 저력을 평가하는데 우리자신은 너무 인색한듯 싶다. 한국에 오래 산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장점을 모른다고 얘기한다.더 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낸 영국인 마이클 브린씨는 “한국인들은 배울점이 많은 국민임에도 그들 자신은 스스로에게 비관적이다”고 말한다.‘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따라잡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을 쓴 일본기업인 모모세 타다시씨는 “한국인이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하는 한국인을 보지 못했다.한국은다른나라가 100년 걸려 만든 제철소를 30년 만에 만든 나라다.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도 필요한 덕목이지만 그것이 지나쳐 자기비하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금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도 밖에서보다 안에서 더욱 심각하다.지나친 위기의식이 외화도피로 나타날경우 “위기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상황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비관론자가 낙관론자보다 성공하기 힘들듯이 자학하는 사회는 발전하기 힘들다.간혹 도려내야 할 썩은 나무도 있지만 한국 사회의 숲은 건강하다.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고 자신감을가져야 겠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사설] ‘동방 의혹’ 철저히 밝혀라

    동방상호신용금고의 불법 대출사건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신용금고대주주가 637억원의 금고 돈을 마치 사금고에서 빼내 쓰듯 불법 대출받은 것부터 그렇다.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대주주는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에게 주식투자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현금·주식 등 3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한다.게다가 코스닥기업 민원 해결 대가로금감원 직원에게 10억원 상당의 뇌물을 뿌리고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까지 벌인 의혹을 받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금감원의 태도다.지난해 12월 불법 대출 사실과금감원 직원의 수뢰 혐의를 포착하고도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던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이 경(經)·관(官)·정(政)이 합세한 도덕적 해이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결코 무리가아니라고 본다. 신생 기업이 자본 조달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관료들을 방패막이로 끌어들인 뒤 이들에게 주식을 나눠 준다는 것은 벤처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처럼 되어 있다.증권가에는 벤처기업과 정치인의 관계에대한 소문도 심심찮게 나돌았다.일부 정치인이 특정 벤처기업의 자금모집이나 사업 확장의 뒤를 봐주고 그 대가로 주식을 받는다는 것이그 한 예다. 금감원과 검찰은 한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혀 응분의조치를 취해야 한다.만에 하나 금감원이 문제 덮기에 계속 급급한다면 금융감독 기능 자체가 설 땅을 잃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금융질서를 바로잡아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조직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 행위를 묵인해준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자금 대출과 돈 세탁의 온상으로 악용되고있는 신용금고에 대한 관리체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답습하고 있는 일부 벤처기업인의 한탕주의에도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공직자의 재테크 규제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금감원 고위 간부의 업무와 관련한 주식투자로그간 공직자의 주식투자 제한이 한낱 허울에 불과했음을 보여주었기때문이다.특히 기업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금감원 직원들의주식 거래는 앞으로 크게 제한해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이 또 하나의소모적인 정쟁거리가 되지 않도록 검찰은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가뜩이나 얼어붙은 코스닥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여야, 국정감사 총력전 돌입

    국회는 23일 법사,정무,재경,국방,행자,문화관광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고·지검,국가보훈처,재경부,육군본부,국정홍보처 등 모두25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계속한다. 여야 지도부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번 주 국감에 당력(黨力)을 총동원할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때문에 초반 이후 국감이 자칫 여야간 정국 주도권 싸움에 휘말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생산적인 국감을 위한 정쟁(政爭) 지양과 정책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기본전략에 따라 야당의 정치 공세를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ASEM 개최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상임위에서 전방위 공세를 펼칠 태세다. 이에 따라 이날 국감에서는 4·13 총선 편파수사 논란과 공적자금운영 현황 및 회수 방안,북파공작원의 보훈 대책,학교주변 유해시설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특히 법사위의 서울고·지검 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 탄핵소추안 제출에 따른 일선 검찰과 한나라당의 갈등 양상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위의 재경부 감사에서도 공적자금의 조성과 회수대책 등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간 설전(舌戰)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내실 있는 國監을

    국회는 오늘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 동안 국정감사를 실시한다.16개 상임위별로 모두 357개 기관을 감사한다.국감의 취지에 맞게 정부의 잘못을 파헤치고 국정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여야 의원 모두는 이번 국감이 계속된 정쟁으로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국감과 관련한 구태정치의 관행이되살아날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의원들이 인기 영합적 ‘한건주의’에 매달려 사실을 ‘과대 포장’하거나 왜곡한 폭로성 자료를 남발하는 데 따른 문제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여기에다 재벌에는 약한 행태도 재연되고 있다.국회 재경위는 지난 16일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및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증인 대상으로 검토해온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회장 등 13명의 증인 채택안을 부결시켰다. 이를 주장하던 한나라당 의원 2명이 회의에 불참해 표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부결 자체가 여야의 ‘합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무위도 여야 간사 합의로 정 회장을 증인에서 배제시켰다.재경위와 정무위는 당초 재벌 상속과 내부거래,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굴지의 재벌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재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한 총력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국민들로서는 못마땅하고,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의혹을 감안해서라도 여야 의원들은 국정에 대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국감을 정치공방의 무대로 착각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야당은 이번 국감에서 의약분업의 난맥상,대북사업의 투명성 시비,금융 구조조정과 공적자금,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 및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등을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당연히 짚고,따져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다.하지만 믿을 만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의혹 제기 수준에서 정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한다면 국감장은 싸움판이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이 방어 논리에만 집착하는 것도 볼썽사나운 모습이다.준비 부족에 따른 억지 질의나 ‘재탕 삼탕’ 질의도 지양해야 한다.논리도 없이 피감기관을 고압적으로 윽박지르는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피감기관 역시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정치 공방의 뒷전에서 적당히 넘어가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최근의 경제 불안과 그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기 바란다.어느 정치 중진의 말처럼 ‘대포’만 쏜다고 될일이 아니다.국민과 함께 고통을 함께한다는 진지한 자세로 ‘희망’을 찾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국정감사 관전 포인트

    19일 시작되는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굵직한 현안이 적지 않아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정치 신인들의 대거진입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으로 한층 수준 높은 국감 활동이 기대되기도 한다.이번 국정감사의 관전 포인트와 여야 전략을 점검한다. ◇관전 포인트=여당의 ‘정책감사’와 야당의 ‘정치감사’가 어느선에서 접점을 찾느냐가 관심이다.한빛은행 사건 등 첨예한 쟁점을여야가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과거 국정감사는 무차별적인 폭로전과 여야 공방으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 사례가 적지 않다.그러나 이번 국감은 한층 성숙된 정책감사가 되리라는 것이 국회 주변의 기대섞인 전망이다.16대 국회에 대거 진입한 정치 신인들의 의욕이 높은 데다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이 한층 강화된 때문이다. 실제로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예년보다 훨씬 많은 정책자료집을 발간,나름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 이같은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야간 쟁점이 적지 않은 점을 들어난항을 예상하기도 한다.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 국정조사와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 등을 놓고 여야 대립이 심화될 경우 또다른 정국 경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여야 전략=민주당은 18일 당무회의를 열어 정책감사에 주력한다는방침을 재확인했다.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잘된 정부정책은 격려하고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는 정책감사를 펼칠 것”이라며 “야당이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펼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를 실장으로 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을 구성,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국감 현장과 긴밀히 연락,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각종 제보를 접수해 해당 상임위 및 의원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부총무단,정책위의장단 등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감사 전략대책회의를 갖고 국감체제에 돌입했다. 의약분업의 난맥상,대북사업의 투명성 시비,금융 구조조정의 허와실,공적자금의 부적절한 운용,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방침이다.특히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관련자들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추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이번 국감을 통해 당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키겠다는 복안이다.한 관계자는 “비리를 가감 없이 폭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의를 다졌다.▲국회의동의 없이 진행되는 대북사업 ▲공적자금 사용의 적정성 ▲의약분업의 난맥상 ▲한빛은행 사건을 4대 쟁점으로 분류,독자적인 목소리를내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뉴스피플 10월26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최신호(10월17일 발매,26일자)는 역사적인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을커버스토리로 다뤘다.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의미와 파장, DJ가 걸어온 길,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노벨평화상의 현주소 등을 다각도로 취재했다. 올 국정감사에서도 ‘추악한 국회’의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당리당략의 잣대’로 힘겨루기를 펼치고 있는 여야의 ‘정쟁국감’을 정치면 주요기사로 다웠다.또한 올브라이트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등급변하게 변하는 한반도와 앞으로의 변화를 정밀 진단했다. 최근 활기를 띄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무경험자들의 창업요령을 꼼꼼히 취재했다.금융시장의 혼란 우려와관련,우량기업마저 동시에 추락하는 ‘동반추락’과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에 쏠린 시각을 살펴봤다. 또한 ‘메디슨 연방’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한국 벤처의 아버지’ 메디슨 이민화 사장 위기설의 진상을 파헤쳤다. 이밖에 새나 돌멩이·조개·바위·꽃 등과 같은 자연물을 대상으로상을 주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 민주당 鄭均桓 총무 “정쟁 최대한 지양정책감사에 주력”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16일 “새천년 들어 첫 국정감사인 만큼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정쟁을 지양하고 정책감사를벌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정 총무와 가진일문일답 요지. ■국정감사의 역점은. 정책감사가 돼야 한다.이번 국감은 새천년 첫국감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국민의 기대가 크다.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민의 수준에 걸맞게 국회도 한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상임위별로 팀플레이를 전개,집권여당다운 정책감사를 펴겠다. 피감기관으로부터 지나친 편의를 받지 않도록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야당의 공세가 거셀 듯한데. 야당은 대권과 연계해 정략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잘못된 부분은 비판하되 근거없는 폭로는피해야 한다.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적극 대처할 것이다. ■여야간 쟁점인 국회법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난 총무회담에서강행 처리도,물리적 저지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그대로 하면 된다. 야당과 충분히 논의하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표결처리하면 되는 것이다.지난번 개정안에 교섭단체 정수를 10석으로 했는데 이를 바꿀 생각은 없다.우리처럼 요건이 엄격한 나라는 없다. ■자민련과의 공조는.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누누이 얘기했지만 지난 총무회담에서 자민련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 아니다.자민련도 국회법 개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 ■이번 국회에서 역점을 둘 법안은. 인권법과 부패방지기본법 제정,그리고 국가보안법 개정이 3대 핵심이다.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은법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빛은행사건 국정조사와 선거사범 수사 등 쟁점이 많다.원만한 국회가 될 것으로 보나. 지난 9일 영수회담을 통해 여야는 상호 신뢰를회복했다고 본다. ‘상생의 정치’의 틀을 복원한 셈이다.이번 국회는 이 틀을 굳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국정조사는 원칙대로 임할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전문가 특별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향후 남북관계와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외교 및 세계 인권·민주화 분야 등에 큰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대한매일은 15일 특별 좌담을 마련,평화상 수상의 의의를조명하고 국내외적인 영향을 점검했다.좌담에는 유장희(柳莊熙)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유승남(柳勝男)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손봉숙(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참석했다. ◈ 노벨평화상 수상 의의. ■손 이사장 세계 어느 지역보다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을 받은 것은 한반도의 앞날을 생각할 때 의미있는 일입니다.특히 한반도가 민주주의를숭상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를 원하는 나라로 대접 받고 책임과의무를 다하는 과제를 부여받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유 원장 그동안 노벨평화상이 주로 서방국가에 집중됐다는 부정적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동양권으로 시선이 돌려졌습니다.한국이 고통의 역사를 승화시켜 세계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과거 한국과 아시아지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에서 민족 공존공영체 실현과 한민족 발전을 위한 획기적 업적을 인정하는영광스런 수상이지요. ◈ 남북관계. ■손 이사장 이번 수상은 남북관계 개선에 굉장히 기여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 관계에서 외교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를마련했고,북한의 개방을 이끌기 위한 국제적 협조와 지원을 얻는데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국내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장기적·지속적으로 국민 합의의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합니다.임기내 ‘통일 대통령’보다는 통일의 기반을 놓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바랍니다. ■유 교수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광범위한 국민 지지를 획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대북정책에서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준 야당과 기득권층에서 ‘통일대통령’ 논의 등 정치적 화두를 꺼내는 것은 통일이 1,2년내 단시일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성급합니다.아직까지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층이적지 않습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6·15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인권부문 개선작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사회 저변에 큰 저항이 없을 것입니다.권력구조논의나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 등에서는 광범위한 국민 동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수상이 남북 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노벨평화상이 워낙 권위가 있어 수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북정책의 국제적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 회생을 위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국제금융기금(IMF)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대통령이 세계의 ‘큰 어른’이 됐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이제 여유를 갖고 대북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수상에 자극을 받아 남북평화에 초석을 쌓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등장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분발하는 쪽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제외교. ■손 이사장 향후 다자외교 측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특히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울선언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맞물려 우리 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것입니다. ■유 교수 국제신인도도 증대될 것이 분명합니다.국내 해외자본 유치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번 ASEM과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회의에서도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 원장 외교 무대에 코리아의 시대가 왔습니다.무엇보다 이번 ASEM에서는 우리가 의장국이며,김 대통령은 의장이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개회식에서 한바탕 축제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이런 여건에 힘입어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정보통신 교환과 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 철도 시스템 구축 등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의제들을 우리가앞장서서 제안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11월 브루나이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이 제시할 역내 선진국·개도국간 지식공유 사업 활성화 구상,여성이 참여하는 APEC 활동 방향의구체적 방안 등에도 큰 힘이 실릴 것입니다. ◈ 국내외 인권·민주화. ■손 이사장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대통령은 이미 인권사각지대인 동티모르에 한국군을 파병함으로써 우리가 인권을 이슈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여성 노동자 등의 인권문제도 대통령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갈 과제입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인권신장 등 대통령의 과거 업적이크게 평가됐습니다.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위해서는 국내적으로남녀간 성차별 문제,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합니다. ■유 원장 김 대통령은 미얀마,동티모르 등 세계적 인권문제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이제는 대북문제에서도 노벨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가 됐습니다.국내에서는 지역갈등,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정치·경제적 효과. ■손 이사장 이번 수상 발표 직후 ‘대통령이 이제 내정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초당적 입장이 되어 달라’며 여당총재직을 버리라는 주문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못가더라도 이제는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큰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남남문제도 해결이 안되는 데 어떻게 남북문제,나아가 국제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2년 남짓 임기동안 대통령이 너무 정권재창출에 매달리지 않아야 큰 정치가 가능합니다. ■유 교수 ‘이제 내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는 기본 전제가 잘못됐습니다.지금까지는 국내정치는 방치하고 외교만 했다는 얘기입니까.‘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원론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으나편가르기식의 대립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현실이 문제입니다.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 원칙없이 시비만 걸었습니다.국회가 정쟁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대안모색의 정책활동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관용과 포용의 정치,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 등의 풍토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단기적으로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공장이나 주식을 팔고 우리나라를 떠나던 외국투자가들 사이에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지나친 기우’ 라는심리적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칙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집권 후반기에 개혁정책이 느슨해 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국내 기업을 상대로 4대부문 개혁 조치를다시 한번 밀어붙일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됐습니다. ◈ 결론. ■손 이사장 노벨평화상에는 앞으로도민주화와 인권신장 등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 있습니다.대통령은 국제적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의무가 막중해졌습니다.국제적으로 우리보다 위상이 낮은 나라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국내 정치 측면에서는 대통령이 권력을 분산하면서 큰 틀에서 정국을 풀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 교수 정부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인권과 민주주의신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정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나 정당에서 권력 집중화 현상을 줄여 탈권위주의 정치를지향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남북간 공존공영 체제나 화해 움직임은긍정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화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남갈등,동서갈등 등 특정정당 지지가 지역별 분할체제로 짜여져 있는 것은 국가발전에 저해됩니다.이는 균형적 인사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엘리트 층의 광범위한 동의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대협약을 이루는 노력이필요합니다.정당이 정책으로 대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양되어야 합니다. ■유 원장 지난 100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83명 가운데 47명은 미국,영국,프랑스,스웨덴,독일 출신이었습니다.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세계적 인물이 이들 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나머지 수상자는 비극과 고통의 현장에서 나타난 투사입니다. 김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투사이기도한 점이 특이합니다.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권국가 틈에 끼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라에도 끼여 있는,즉 세계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구실을할 수 있습니다.국정지표를 좀더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국내외적인 분위기도 성숙됐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4대개혁이 더욱 힘을얻을 전망입니다. 정리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대한시론] 햇볕정책의 국내화

    로마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세계국가를 건설하여 1,000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적도 동화시킬 수 있는관용과 포용력이었다고 한다. 어디 로마뿐이랴.중국,대영제국 등 세계 국가가 기실 무력에 의하기보다는 관용과 포용력에 의해서 유지된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극히 피상적인 평가일지 모르지만 관용과 포용보다는 동지도 원수로 만들어야 할 만큼 적개심이 강한 일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조선조시대의 당쟁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동인과서인으로 분열되었다가 동인이 남인과 북인,서인이 노론과 소론의 4색으로 갈라졌고 이 4색이 다시 핵분열을 거듭하였지 한번도 통합된일이 없었다. 해방 후 우리의 정치사를 보더라도 정파간에 이해득실에 따라 이루어진 야합을 제외하고는 분열만 있었지 화합의 역사를 꾸민 일이 없었다.또 우리 민족은 유달리 한(恨)과 원(怨)이 많다는데 이것들은가족,친우,동지들과 같이 자기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로부터 기습적으로 배신당할 때 생기는 것이지 적과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길거리에 준비없이 나가다 보면 생면부지의 사람들로부터 뺨을 맞기가 쉬운데 뺨을 때린 사람의 이유는 단순하게 ‘원수가 되고싶어서’라고 한다.이렇게 타인을 원수 삼기 좋아하는 심성이 우리들에게 있는 것이다.이러한 적개심을 그대로 둔 채 50년간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북과 통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햇볕정책’은 지금까지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북한에 대하여 그잘잘못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필요한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화해의 선언이라 할 것이고 남북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소절은일절 따지지 않겠다는 관용과 포용의 정책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햇볕정책을 실효성있게 하여 통일의 지평을 전개함에 있어서 다음의점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햇볕정책은 유화(宥和)정책과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즉,우리가 북에게 평화를 애걸하기 위한 방책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참된 햇볕정책은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경제적으로,군사적으로,정치적으로힘이 있을 때 관용과 포용은 진가를 발휘한다.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군사적으로 허약해지며 정치적으로 국론통일이 되지 아니할 때는 햇볕정책은 상대방에게 유화정책 또는 항복정책으로 오판되기 쉬운 것이다.햇볕정책이 남북통일의 왕도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더 부강해야 하고,군사적으로도 더 강력하여야 한다. 둘째,햇볕정책은 오로지 북에 대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대한민국의 모든 정파에 대해서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여야는 현재 심한 대립 속에 있어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민주사회는 다양한 의견의 개진과 그 수렴을 본체로 하므로 여야의 대립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그러나 그 대립은 건전한 정책의 제시를 통한 것이어야 하는데 현재의 정치인들은 그러한 능력 자체가 없어서인지 상대방 정책에대한 무조건 반대를 자기정책으로 내세우고 국정과는 관련이 먼 상대방의 말꼬리잡기를 논쟁의 대상으로 삼기만 해 양식있는 국민들에게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정쟁에 정치는 없고 적개심과 ‘원수삼기’만 횡행하는 것이다. 이러한국정의 난맥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권을 장악한 대통령이 햇볕정책의 국내화를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양비론을 벗어나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야당을 관용과 포용으로 대하여 국론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정치적으로 국론이 통일되지 아니할 때에는 북에대한 햇볕정책도 실효성이 없다. 남과 북이 분단된 이후 지금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처럼 현실성 있고 가능한 남북통일 방안이 제시된 적이 없다.이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좀더 깊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선 국내화를 통한 정치력의 강화를 기대하여 본다. 강현중 국민대 교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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