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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수도 이전 확전 조짐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정치권의 핫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일 국회 연설에서 ‘수도이전특위’ 구성을 제안하자 여권은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다시 한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그러면서도 정부에 대해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공언했다.대통령이 ‘정부의 명운’을 걸고 수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야당 대표의 사과 한마디로 정부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수도이전특위 구성은 행정수도 건설 문제를 정쟁화,장기화해 국론분열을 부를 것”이라고 일축,앞으로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선진화를 위해 경제·사회복지·외교안보·교육 등 4개 분야에서 개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특히 현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짚으며 대안을 제시했다.연설 말미에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결식아동,청년실업,이공계 기피현상,쓰레기 만두파동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슈를 차례로 부각시키면서 거듭 “내일은…”으로 시작되는 문장을 내세워 감정적인 호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응은 상반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잘했습니다.”고 외쳤다.한달 동안 별도의 연설문 준비팀을 가동시킨 만큼 연설 내용이 구체적이고,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반면 다른 정당들은 ‘인기 영합주의’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새로운 것이 없는 포퓰리즘적 제안으로만 가득했다.”면서 “냉전시대의 부산물인 한·미동맹을 유지하겠다는 것도 구태의연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폐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한나라당 스스로 당론으로 결정하고,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 공약을 팽개친 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수의 논리로 밀어붙이자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공약은 원인무효”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국회에서 여야 4당간에 합의해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국회 의사를 거역하는 것이거나,번복하자는 것”이라면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해 “논란은 정책의 논란이 아니고 정쟁의 수준”이라면서 “대통령 흔들기의 의도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공약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 “공약 여부를 떠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로 의견이 모아지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속력있는 의결로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것을 집행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서 성실히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을 이행할 필요도 없고,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그 판단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통과된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왜 선별 적용을 하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이날 긴급 상임위에서 “국민투표 요구에 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입법한 내용을 재론해서 국민투표하자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고,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폐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한나라당 스스로 당론으로 결정하고,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 공약을 팽개친 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수의 논리로 밀어붙이자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공약은 원인무효”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국회에서 여야 4당간에 합의해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국회 의사를 거역하는 것이거나,번복하자는 것”이라면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해 “논란은 정책의 논란이 아니고 정쟁의 수준”이라면서 “대통령 흔들기의 의도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공약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 “공약 여부를 떠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로 의견이 모아지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속력있는 의결로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것을 집행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서 성실히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을 이행할 필요도 없고,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그 판단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통과된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왜 선별 적용을 하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이날 긴급 상임위에서 “국민투표 요구에 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입법한 내용을 재론해서 국민투표하자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고,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 [임영숙 칼럼] 신행정수도 해법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아마 매우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4개 지역이 발표된 15일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같은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 얼핏 과격해 보이는 이 발언은 사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을 되짚어 보면 당연한 순서가 된다.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전에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2004년 예정지 발표,2007년 착공이라는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하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정치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옳고 효율적인 정당한 어젠다를 먼저 공약화하고 표를 받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라고 말했다.다음해 취임사에서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켰다.청와대와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이전하고 임기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선 공약으로 이미 제시된 것이었다.이전 비용을 현 정부청사와 개발토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 역시 공약내용에 포함된 것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최근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야당과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비판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비칠 수 있다.그동안 여러차례 밝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수도 기능의 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회와 사법부까지 포함된 사실상의 천도는 안 된다.”라든가 “국가 백년대계인 수도이전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비판이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행정수도 이전은 설마설마하다가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된 셈이다.충청도민들로서는 긴가민가하다가 꿈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무언가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솔직한 느낌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되고 진행돼 오면서 구체적 관심사로 폭넓게 공유되지 못했던 탓이다.새만금 간척사업이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1987년 대선 공약이 됐듯이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지역의 표를 얻기 위해 대선공약으로 급조됐다. 여당은 이 공약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재미를 좀 보았고’ 대선 당시 반대했던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역시 충청지역 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여당과 함께 통과시켰다.그러나 총선에서 충청지역 의석을 거의 건지지 못한 야당은 ‘천도’운운하며 다시 반대로 돌아섰다.그렇다면 야당이 다음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것인가.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표를 모으기 위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여야는 다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행정수도를 이런 식의 소모적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정권의 진퇴를 건 밀어붙이기도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금처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고 공약대로,추진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해서 정책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받았다고 주장만 하다가는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낼 수 없다.문제의 심각성에 걸맞은 심도있는 논의가 차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우선 법률이 정한 대로 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의 국회동의 절차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밟아가고 2개월 후로 못 박은 후보지 확정계획은 뒤로 미루어야 한다.일단은 법대로 진행하면서 이미 불거진 여러 쟁점사항과 앞으로 제기될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어떤 방식으로든 국론을 모아나가야 정권에도 부담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필 ysi@seoul.co.kr˝
  • “탄핵방송보고서 깊은 유감 새연구진 구성 재조사하라”

    KBS는 14일 한국언론학회가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탄핵방송 보고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새 연구진을 구성해 다시 조사할 것과 보고서 작성 과정 공개 등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언론학회의 보고서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여야의 일상적인 정쟁과 갈등의 범주로 파악해 분석을 시도하면서,탄핵사태의 역사적 맥락과 문제의식은 애써 외면한 채 기계적 중립주의와 양적 균형이라는 외형적 잣대로만 재단한 것”이라며 “탄핵 사태는 총체적 진실과 역사성이라는 질적 판단을 필요로 하며,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보도가 필요한 ‘사회적 일탈’ 현상은 아니었는지에 대해 정교한 검증 등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KBS는 방송위와 언론학회 등에 ▲공개적 절차와 다양한 복수의 연구집단 선정을 통한 재조사 ▲책임연구원 선정 경위를 포함한 보고서 작성 과정 투명 공개 ▲관련 학회·언론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개최 ▲방송·신문·인터넷 등 모든 매체 탄핵 보도의 공정성과 균형성을 비교 검증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고 일부 정치권과 신문에 대해서도 생산적 언론개혁 논의와 선정적 보도 중단을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언론학회 박명진 회장은 “언론학회 연구진은 공모와 학회 내 협의과정을 거쳐 탄탄한 전문성을 갖춘 분으로 구성했으며,두 달 동안 밤낮으로 매달려 얻은 분석 결과를 전원합의제 방식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한 뒤 “언론학회 집행부가 학술적 전문성이나 분석의 엄밀성 기준에서 미흡함이 없는지 살펴본 결과,방송 저널리즘 내용분석 연구의 기념비적 성과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분양원가 공개 줄다리기/오승호 논설위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여부에 대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에서 원가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교통정리가 끝나는가 싶더니 그렇지도 않다.한나라당은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당론을 재확인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철저히 따지겠다며 공세에 나설 태세다.민노당 역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정작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소신 발언’ 이후 태도가 어정쩡하다.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논란은 시민단체가 2002년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이후 잠잠한 듯했으나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7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6·5 재·보선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단체의 지원사격을 받는 열린우리당 대 정부의 게임은 개혁을 내세운 열린우리당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분양 원가 공개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발끈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분양 원가 공개에 반대하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이 높아졌다.결국 노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 정부가 이긴 셈이 됐다.하지만 야당의 가세와 이에 질세라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게임의 규칙이 없다 보니 진정한 승자가 없는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분양 원가 공개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가.‘한국 경제호’의 선장인 이헌재 부총리의 입장은 아마 이럴 것 같다.그는 경기침체도 극복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키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처지이다.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할 경우 건설경기 위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지난해에는 연간 17.5%였으나 올 들어 지난 1·4분기까지는 13.7%에 그쳤다.건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에는 수출로만 성장을 해야 할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점을 이 부총리는 우려하고 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한다.투자위축과 산업공동화,해외 자본 유출,실업자 증가 등을 닮은꼴로 든다.일본은 90년대 초 집 값 폭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점도 일본과는 다르다.다만 우리도 집 값이 가파르게 하락해 거품이 꺼지면 가계 빚이 450조원대로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쪽도 이런 메커니즘을 모를 리가 없다.따라서 분양 원가 공개 여부는 철저히 경제논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논란으로 열린우리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하는 등 지지율이 폭락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점수를 따고,그러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지금은 부동산 가격의 급락이 아니라 하향 안정화를 꾀해야 할 때다.정부가 분양 원가 공개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원가 연동제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해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자.그러고 난 다음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그때 가서 대응해도 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이전 서두를 일 아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엊그제 발표한 국가기관 이전 계획은 85개의 이전 대상 기관에 입법,사법,행정부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천도의 개념에 가깝다.우리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밝힌 신행정 수도의 성격이 수도 기능의 일부를 옮기는 데서 훨씬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가의 균형 발전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며,신행정 수도 건설을 위한 관련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다.그러나 천도에 가까운 방식으로 신행정 수도 건설이 서둘러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지금 우리 앞에는 주한미군 감축 및 기지 이전,경기침체 장기화 극복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이런 상황에서 수도 이전 문제를 치밀한 계획없이 일사천리로 처리하다 보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국회나 대법원 등의 이전을 위한 국회 동의 과정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정쟁의 대상이 되면 경기회복과 민생경제 챙기기 등의 화급한 사안은 뒷전으로 밀릴 우려도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에 드는 예산도 문제다.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국가기관 이전에만 총 3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신행정 수도 건설에 100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주한미군 감축으로 인해 앞당겨 처리되어야 할 자주국방 예산,20곳의 신도시 건설,농어촌 투융자 등에 수백조원의 예산이 들어갈 판에 2007년부터 신행정수도 건설공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 걱정스럽다.외국의 경우 입지 선정에만 10년이 걸린 경우도 있다.신행정 수도의 성격이나 규모,이전 시기 등과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수렴을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지금은 정부와 정치권이 서민경제를 챙기는 등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것이 급선무다.˝
  • 儒林(111)-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다기망양(多岐亡羊).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양을 잃었다.’는 뜻으로 달아난 양을 찾으려는 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바람에 정작 양은 놓치고 말았다는 얘기다.이는 열자(列子)의 설부(說符)편에 나오는 고사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양주(楊朱)가 있었다.당시에는 천하의 혼란을 다스리기 위해 ‘모두가 서로 사랑하라(兼相愛).’를 부르짖는 묵자(墨子)의 사상이 대유행을 보이고 있었다.묵자는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하라.’하면서 ‘겸상애’야말로 ‘돌아가면서 서로를 이롭게 하는 교상리(交相利)’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이와는 달리 양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혹은 이기주의를 표방하고 있었다. 양주의 개인주의는 ‘내 몸의 터럭 한 개를 가지고 세상을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는 터럭 하나도 뽑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묵적,혹은 묵자의 겸애설(兼愛說)과 대비를 보여 ‘양주묵적’이라고 통칭되던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어느 날 양주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그래서 그 집 사람은 물론 양주의 집 사람까지 동원되어 양을 찾으러 나서느라고 안팎이 매우 분주하였다.이 모습을 본 양주가 물었다. “양 한 마리를 찾는다면서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서느냐.” 그러자 하인이 대답하였다. “예,양이 달아난 쪽에는 갈림길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는데,양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갈림길마다 사람들이 찾아 나섰지만 갈림길에 또 다른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양주는 갑자기 우울해져서 하루 종일 말도 하지 않았다.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없었다.그래서 맹손양(孟孫陽)이란 제자가 선배인 심도자(心都子)를 찾아가 앞서 있던 일을 말하고 스승인 양주가 입을 다문 이유를 물었다.이에 심도자는 이렇게 대답하여 주었다. “그것은 선생님이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네.곧 ‘큰 길에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듯이 학문하는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학문이란 원래 근본이 하나인데,그 말단에 와서 이와 같이 달라지고 만 것이다.그러므로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시고는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입을 다무신 것이라네.” 여기서부터 ‘다기망양’은 학문의 길이 너무 여러 갈래로 나뉘어서 다방면에 걸쳐 지나치거나 지엽적인 것에 얽매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비유로 쓰이게 되었는데,오늘날에도 선택할 대상이 너무 여러 가지가 있어,어느 것을 택할지 곤혹스러운 경우에도 이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찔끔찔끔 술을 마시면서 생각하였다. 양주가 걱정하였던 대로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린 것처럼 오늘날 문밖에는 갈림길이 많이 있어 정치가 실종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기독교에서 예수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양이라 표현한 것처럼 양은 백성을 의미하는 비유일 것이다.정치란 양을 편안히 하고 정치가는 양을 풀밭으로 이끄는 목자(牧者)일 것이다. 양을 풀밭으로 이끄는 길이 정치의 근원이므로 이 길은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단순할 것이다.그러나 수많은 이데올로기와 정쟁과 편가르기에 의해서 정치의 길은 수많은 갈림길로 갈라져 있는 것이다.따라서 오히려 이 수많은 갈림길 때문에 막상 우리가 찾아야 할 잃어버린 양은 찾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성영우의 탄식대로 오늘날 문밖 정가에는 갈림길이 많기도 하여 백성들은 저문 날을 근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儒林(111)-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11)-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다기망양(多岐亡羊).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양을 잃었다.’는 뜻으로 달아난 양을 찾으려는 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바람에 정작 양은 놓치고 말았다는 얘기다.이는 열자(列子)의 설부(說符)편에 나오는 고사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양주(楊朱)가 있었다.당시에는 천하의 혼란을 다스리기 위해 ‘모두가 서로 사랑하라(兼相愛).’를 부르짖는 묵자(墨子)의 사상이 대유행을 보이고 있었다.묵자는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하라.’하면서 ‘겸상애’야말로 ‘돌아가면서 서로를 이롭게 하는 교상리(交相利)’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이와는 달리 양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혹은 이기주의를 표방하고 있었다. 양주의 개인주의는 ‘내 몸의 터럭 한 개를 가지고 세상을 구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는 터럭 하나도 뽑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묵적,혹은 묵자의 겸애설(兼愛說)과 대비를 보여 ‘양주묵적’이라고 통칭되던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어느 날 양주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그래서 그 집 사람은 물론 양주의 집 사람까지 동원되어 양을 찾으러 나서느라고 안팎이 매우 분주하였다.이 모습을 본 양주가 물었다. “양 한 마리를 찾는다면서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서느냐.” 그러자 하인이 대답하였다. “예,양이 달아난 쪽에는 갈림길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는데,양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갈림길마다 사람들이 찾아 나섰지만 갈림길에 또 다른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양주는 갑자기 우울해져서 하루 종일 말도 하지 않았다.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없었다.그래서 맹손양(孟孫陽)이란 제자가 선배인 심도자(心都子)를 찾아가 앞서 있던 일을 말하고 스승인 양주가 입을 다문 이유를 물었다.이에 심도자는 이렇게 대답하여 주었다. “그것은 선생님이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네.곧 ‘큰 길에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듯이 학문하는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학문이란 원래 근본이 하나인데,그 말단에 와서 이와 같이 달라지고 만 것이다.그러므로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시고는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입을 다무신 것이라네.” 여기서부터 ‘다기망양’은 학문의 길이 너무 여러 갈래로 나뉘어서 다방면에 걸쳐 지나치거나 지엽적인 것에 얽매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비유로 쓰이게 되었는데,오늘날에도 선택할 대상이 너무 여러 가지가 있어,어느 것을 택할지 곤혹스러운 경우에도 이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찔끔찔끔 술을 마시면서 생각하였다. 양주가 걱정하였던 대로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린 것처럼 오늘날 문밖에는 갈림길이 많이 있어 정치가 실종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기독교에서 예수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양이라 표현한 것처럼 양은 백성을 의미하는 비유일 것이다.정치란 양을 편안히 하고 정치가는 양을 풀밭으로 이끄는 목자(牧者)일 것이다. 양을 풀밭으로 이끄는 길이 정치의 근원이므로 이 길은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단순할 것이다.그러나 수많은 이데올로기와 정쟁과 편가르기에 의해서 정치의 길은 수많은 갈림길로 갈라져 있는 것이다.따라서 오히려 이 수많은 갈림길 때문에 막상 우리가 찾아야 할 잃어버린 양은 찾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성영우의 탄식대로 오늘날 문밖 정가에는 갈림길이 많기도 하여 백성들은 저문 날을 근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黨·靑협의 뒷얘기 “그럼 총재직 주세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고위 당·청협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공개된 것보다 훨씬 강도높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7일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문희상 의원에 따르면,노 대통령은 신기남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을 요청하자,“그럼 총재직을 그냥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시대흐름에 맞게 진정한 당·청분리를 하고 싶은데,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도부가 옛날 제왕적 대통령 시절의 관행을 거듭 요구하자 ‘뼈있는 농담조’로 응수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김혁규 총리 지명과 관련한 당내 일부 반대의견을 전달하자,“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불쾌합니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문 의원은 “대통령의 그런 불쾌감의 표시는 질타라고 하면 질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대통령 정치특보를 역임한 문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무수석직을 없애고 정무장관직 신설에 반대한 의중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정말로 당이 자신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기를 바라고 있고,지금부터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지도부가 주례회동과 당·청관계 복원 등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자꾸 하니까 그 부분에서 대통령이 화가 난 것이다.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을 질타한 게 아니라,지도부가 권위주의를 철폐하자면서 역으로 주례회동을 통해 대통령의 권위를 업으려는 식으로 나오는 행태를 질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현재의 당·청관계를 ‘젖떼기’에 빗댔다.당이 자꾸 대통령에게 “젖달라.”고 하지 말고 스스로 젖을 떼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대통령은 제일 먼저 검찰에 젖떼기를 시작했고 이제 여당도 과반수가 됐으니 떳떳이 홀로 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도 젖을 주면서 권력을 휘두르면 편하겠지만,대통령은 정말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의 고전적 민주주의를 이루고 싶은 의욕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盧대통령 “부패청산·정부혁신 책임질것”

    17대 국회가 7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오후 본회의를 속개해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과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개원 축하연설에서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등 많은 개혁과제들은 국회가 주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와 정부는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패는 차근차근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심각하고 구조적인 부패부터 청산해 나가겠으며 가지만 자르는 게 아니라 뿌리까지 뽑겠다.”고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시적 몰아치기 방식으로 사정(司正)하지 않고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면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관련,“경제는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5%대를 시작으로 제 임기 동안 매년 6%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이는 대통령후보시절 약속했던 경제성장률 7%보다 1%포인트 낮다.특히 경제 위기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이고 특히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지만 우리 경제는 결코 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과장된 위기론이야말로 시장을 위축시키고 왜곡시킬 뿐 아니라 진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위기관리는 과장된 위기론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리당략과 국민을 위한 정책은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정책은 정책 자체로 경쟁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된다.”며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위원회의 독립 상임위 전환문제 등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부패청산·정부혁신 책임질것”

    盧대통령 “부패청산·정부혁신 책임질것”

    17대 국회가 7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오후 본회의를 속개해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과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개원 축하연설에서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등 많은 개혁과제들은 국회가 주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와 정부는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패는 차근차근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심각하고 구조적인 부패부터 청산해 나가겠으며 가지만 자르는 게 아니라 뿌리까지 뽑겠다.”고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일시적 몰아치기 방식으로 사정(司正)하지 않고 원칙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면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관련,“경제는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5%대를 시작으로 제 임기 동안 매년 6%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이는 대통령후보시절 약속했던 경제성장률 7%보다 1%포인트 낮다.특히 경제 위기론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이고 특히 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지만 우리 경제는 결코 위기는 아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과장된 위기론이야말로 시장을 위축시키고 왜곡시킬 뿐 아니라 진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위기관리는 과장된 위기론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리당략과 국민을 위한 정책은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정책은 정책 자체로 경쟁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된다.”며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산결산위원회의 독립 상임위 전환문제 등 원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6·5 재보선 결과] ‘3승’ 박근혜체제 탄탄대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를 또다시 앞세워 ‘6·5 지방 재·보선’에서 압승했다. 물론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잘 했다는 것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풍(朴風)몰이’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데는 별로 이론이 없을 것같다.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지난 총선 때처럼 박 대표는 재·보선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선거전 초반 예상됐던 부산과 제주에는 무려 4차례나 내려갔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번 재·보선 승리는 지난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은 뒤 오만과 독선에 빠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적 경고인 동시에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중단없는 당 개혁’,‘정쟁 중단’,‘상생 정치’ 등을 실천해온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남지사 후보공천은 박 대표의 당 개혁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재보선 공천심사위(위원장 맹형규)는 당내 일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하순봉·이주영·김용균 전 의원 등을 배제하고 무명이나 다름없는 최연소 군수 출신인 40대 초반의 김태호 전 거창군수를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켰다. 박 대표는 지역 유세를 통해 민생·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의식 부재와 안이한 대처를 강도높게 비판하고,더러는 노무현 대통령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야당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무난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재·보선 승리의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박 대표로 귀결된다.이런 점에서 박 대표 체제는 탄력을 더 받게 될 것같다. 당분간 당내 어느 세력도 박 대표에게 쉽사리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다.다음달 실시될 전당대회도 박 대표의 위상을 재확인시켜주는 추대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 승리로 인해 박 대표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표가 4·15 총선과 이번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만으로 당을 장악하려 한다거나 당·정치 개혁을 게을리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박 대표가 가장 냉정하게 당과 자신을 추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盧대통령 “김혁규총리 인준패배 감수”

    盧대통령 “김혁규총리 인준패배 감수”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최근 논란이 돼 온 대통령 정치특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청협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지금까지 대통령 정치특보였던 문희상 의원이 김혁규 총리후보 지명문제를 놓고 ‘당지도부 책임론’과 ‘조기 전당대회론’을 제기한 데 대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정무수석제도가 폐지되면서 당·청간 가교역할을 위해 지난 4월20일 문희상 의원을 임명하면서 운영돼 온 대통령 정치특보 제도는 한 달여 만에 사라졌다.정무수석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당·청간 의견조율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반드시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도 때때로 국회에서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당과 개별 의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김혁규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협의에서 천정배 원내대표는 김혁규 총리지명 문제에 대해 “당 의장과 원내대표가 80여명에 달하는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그는 “만난 의원들 가운데 국민 여론은 그렇지 않다며 반대하거나 개인적으로 혼란스럽다고 얘기한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면서 “앞으로 2∼3일간 다른 의원들을 더 만나 의견수렴한 뒤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당과 국회의 운영에는 불간섭하는 원칙을 견지하겠다.”면서 “당도 가급적이면 청와대 운영에 관해 불필요한 논란이나 간섭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당의장,원내대표의 회동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는 신기남 의장의 건의를 받고 “언제든 일이 있어 요청하면 특별한 격식없이 만나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회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정협의를 원칙적으로 하는데 정책협의는 고위 당정협의 제도에 따라 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대통령은 정쟁에 개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에는 청와대에서 김우식 비서실장,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병완 홍보수석,윤태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당에서는 신기남 당의장,천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임종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김혁규총리 인준패배 감수”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최근 논란이 돼 온 대통령 정치특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청협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지금까지 대통령 정치특보였던 문희상 의원이 김혁규 총리후보 지명문제를 놓고 ‘당지도부 책임론’과 ‘조기 전당대회론’을 제기한 데 대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정무수석제도가 폐지되면서 당·청간 가교역할을 위해 지난 4월20일 문희상 의원을 임명하면서 운영돼 온 대통령 정치특보 제도는 한 달여 만에 사라졌다.정무수석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당·청간 의견조율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반드시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도 때때로 국회에서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당과 개별 의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김혁규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협의에서 천정배 원내대표는 김혁규 총리지명 문제에 대해 “당 의장과 원내대표가 80여명에 달하는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그는 “만난 의원들 가운데 국민 여론은 그렇지 않다며 반대하거나 개인적으로 혼란스럽다고 얘기한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면서 “앞으로 2∼3일간 다른 의원들을 더 만나 의견수렴한 뒤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당과 국회의 운영에는 불간섭하는 원칙을 견지하겠다.”면서 “당도 가급적이면 청와대 운영에 관해 불필요한 논란이나 간섭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당의장,원내대표의 회동을 정례화했으면 좋겠다.’는 신기남 의장의 건의를 받고 “언제든 일이 있어 요청하면 특별한 격식없이 만나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회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정협의를 원칙적으로 하는데 정책협의는 고위 당정협의 제도에 따라 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대통령은 정쟁에 개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에는 청와대에서 김우식 비서실장,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병완 홍보수석,윤태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당에서는 신기남 당의장,천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임종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16대때는 정쟁 휘말려 ‘용두사미’

    국회의원이 각종 모임을 결성해 ‘일하는 국회’,‘공부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6대 국회 때도 각종 연구모임이 결성됐지만 정쟁에 휘말려 정작 뚜렷한 연구결과는 내지 못했다. 여당이던 민주당의 대표적인 모임으로는 재야 개혁세력 출신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와 소장파 목소리를 대변한 ‘창조적 개혁연대’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 창당의 한 축을 이뤘던 국민정치연구회는 당시 김근태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이상수·장영달·유재건·심재권·김태홍·송석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여권내 개혁세력의 중추임을 자임하면서 개혁정치와 통일시대 준비 등에 앞장섰다. 국민정치연구회와 비슷한 성향이지만 30∼40대 초선 의원이 주축이 된 ‘창조적 개혁연대’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구성원은 김성호·송영길·이종걸·장성민·정범구·함승희 의원 등 7명이었다.이들은 ‘386’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 국회 개혁을 주장했지만,일부 구성원이 2000년 5월 5·18기념행사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질펀한 술파티를 벌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미래연대’다.남경필·원희룡·오세훈·이성헌 의원 등 원내 소장파와 30∼40대 원외 인사로 구성된 미래연대는 당내외 현안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신경을 썼다.이들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여는 등 당내 행사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초당적 연구모임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2000년 6월 창립된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는 여야 초·재선의원 13명이 참여했다.김한길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여당에서는 김민석·신기남·정동영 의원 등이,야당에서는 김무성·김홍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회에 공식 등록해 한해에 활동 지원비를 830만원씩 받았던 각종 연구단체도 생겨났다. 16대에서만 독도사랑모임·국회통일시대산업정책연구회·국회한민족통일연구회·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 등 37개 연구단체가 등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의원 모임결성 ‘붐’] 16대때는 정쟁 휘말려 ‘용두사미’

    국회의원이 각종 모임을 결성해 ‘일하는 국회’,‘공부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6대 국회 때도 각종 연구모임이 결성됐지만 정쟁에 휘말려 정작 뚜렷한 연구결과는 내지 못했다. 여당이던 민주당의 대표적인 모임으로는 재야 개혁세력 출신인사가 주축이 된 ‘국민정치연구회’와 소장파 목소리를 대변한 ‘창조적 개혁연대’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 창당의 한 축을 이뤘던 국민정치연구회는 당시 김근태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이상수·장영달·유재건·심재권·김태홍·송석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여권내 개혁세력의 중추임을 자임하면서 개혁정치와 통일시대 준비 등에 앞장섰다. 국민정치연구회와 비슷한 성향이지만 30∼40대 초선 의원이 주축이 된 ‘창조적 개혁연대’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구성원은 김성호·송영길·이종걸·장성민·정범구·함승희 의원 등 7명이었다.이들은 ‘386’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면 국회 개혁을 주장했지만,일부 구성원이 2000년 5월 5·18기념행사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질펀한 술파티를 벌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것은 ‘미래연대’다.남경필·원희룡·오세훈·이성헌 의원 등 원내 소장파와 30∼40대 원외 인사로 구성된 미래연대는 당내외 현안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데 신경을 썼다.이들은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여는 등 당내 행사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초당적 연구모임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2000년 6월 창립된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는 여야 초·재선의원 13명이 참여했다.김한길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여당에서는 김민석·신기남·정동영 의원 등이,야당에서는 김무성·김홍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국회에 공식 등록해 한해에 활동 지원비를 830만원씩 받았던 각종 연구단체도 생겨났다. 16대에서만 독도사랑모임·국회통일시대산업정책연구회·국회한민족통일연구회·국회디지털경제연구회 등 37개 연구단체가 등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정계개편 논란 벌일 때 아니다

    최근 여야는 상생의 정치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고,야당은 말꼬리를 잡는 식으로 반박하고 있다.김혁규 총리지명을 놓고 대치중인 상황에서 정계개편 논란까지 덧붙여졌다.어제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이런 식이라면 이전과 다를 바 없다.여야가 소모적 정치공방을 끝내려면 상호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우리당 의원당선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졌지만,지난 90년 3당합당을 정상적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내 민주계의 분화 등 정치권 이합집산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진심이 어떻든,노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그렇다고 여권이 정계개편을 당장 추진할 것처럼 정쟁거리를 만드는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17대 국회 벽두부터 정계개편론으로 여야가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4·15총선’ 민심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되며,논란도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6·5 재·보궐 지방선거’득표를 위해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노 대통령은 총리 지명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정치논란을 잠재우려 하다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빗거리를 만든 셈이다.여야는 민생·경제를 우선 챙기겠다고 입으로만 외치면 안 된다.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고,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문제삼아 공세를 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
  • [사설] 17代 원구성 협상부터 새 모습을

    제17대 국회의 임기가 내일부터 시작된다.이번 국회는 초선의원이 전체의 62.5%에 이르는 등 대폭 세대교체된 국회라는 점에서 새롭고 밝은 정치가 기대된다.특히 여당의 과반과 야당의 견제의석 확보로 안정과 견제가 조화된 생산적인 국회활동의 토대가 마련된 것은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과거 국회는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국정과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물론 부패로 얼룩진 불행한 국회였다.이번 국회는 다시는 이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자 시대적 요구다. 17대 국회가 상생의 정치를 펼치려면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내일부터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고,다음 달 개원식이 열리고 나면 여야는 당장 국무총리임명동의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 현안과 맞닥뜨리게 된다.현안들의 처리과정에서 여야가 찬반이나 우선순위에 있어 견해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스러운 일이다.하지만 정치사안과 법안처리 등을 연계해서 충돌을 빚는 것은 새정치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경쟁하되,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마지막 수단으로는 다수결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 국회 개원협상에 앞서 열린우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는 “민생과 직결된 법안은 우선처리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의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기대는 상생국회,민생국회,개혁국회”라고 단언했다.여야가 정확하게 국민들의 요구와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말로만 상생·민생정치가 아니라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간 자리다툼의 움직임도 엿보인다.여야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를 존중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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