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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떠나고 싶은 한국/손성진 논설위원

    [서울광장] 떠나고 싶은 한국/손성진 논설위원

    지금 한국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면 얼마나 될까.어느 신문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0대의 47%,30대의 42%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10명중 4명꼴인데 주위를 둘러봐도 수긍이 가는 조사다.하긴 신용불량자 400만명이 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면 그것만 해도 10% 아닌가. 이민을 왜 가려느냐고 물으면 첫째가 경제불황이고 두번째가 자녀교육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비관적,비애국적으로 생각한다면 한국은 염증나는 나라다.한달에 몇백만원을 들여 과외를 시키지 않고는 좋은 대학에 보낼 수도 없는 만성적인 ‘사교육병’,어쩔 수 없는 선택인 ‘일류 대학병’,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도 교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무너진 교실,학교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놀 곳도 없어 노래방이며 오락실을 전전하는 학생들-교육의 문제점만도 다 열거하기 어렵다. 대학을 졸업해도 무려 12.3%에 이르는 체감 청년실업률로 대변되는 지옥같은 취업 전쟁이 기다린다.직장인들도 하루하루 불안감에 살고 한창 일할 나이에 쫓겨나면 무능력한 ‘고령인구’ 취급을 받게 된다.아이 하나 마음 놓고 맡길 곳 없는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사회.몇해 전 시랜드 화재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뒤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간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선수 김순덕씨의 마음은 오죽했겠는가.백화점이 무너져 500명씩 떼죽음을 당하고 거대한 다리가 몇번씩이나 붕괴된 일이 있는 나라 아니던가.더하여,정쟁만 일삼는 정치가 그나마 남은 나라에 대한 애정을 식게 만든다.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린 전직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몇억원쯤은 뇌물도 아닌 듯 비리가 만연하고 투자자의 전 재산을 주식 사기로 털어가는 현실 앞에서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연줄문화나 지역감정,무질서한 교통까지 합치면 총체적인 질병,‘한국병’이 된다.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다.부유층의 경우 높은 세율과 투자할 의욕을 꺾는 기업 정책 등이 이유일 것이요,반대로 치솟는 집값,빈부 격차,실직과 같은 현실적인 이유로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이유는 달라도 인력과 자본이 대거 한국을 빠져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이 무서워 다 떠난다면 누가 병을 고칠 것인가.‘한국병’은 우리가 만들었고 고치는 것도 우리 책임이다.정부와 국민이 손을 맞잡고 풀어야 할 숙제다.부자들이 돈을 투자하고 쓸 여건을 만들어 국부가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일도 막는 한편으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양면책이 필요하다.그런저런 고통을 감내하며 이땅에 남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들은 어쩌면 이민을 시도할 여건이라도 되는 사람들을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1903년 1월13일 새벽,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첫발을 디딘 102명을 필두로 한 한국인의 이민들은 억척같은 삶을 살며 세계 이민사에 징표를 남겼다.조국을 등지고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그들은 지금도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다.그들이 이 정도의 여건에서만 태어났다면 조국을 지켰을 것이다.비관적인 면만 보면 모든 게 비관적이다.국가경쟁력이 세계 36위라도 우리보다 낮은 곳도 많이 있고 끌어올릴 능력은 우리에게 충분하다.땀흘려 일하면 경제는 회복될 것이고 교육제도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조금씩 개선하면 된다.환경 탓,남의 탓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선진국에도 사교육병은 있고 마약과 폭력,왕따도 있다.당장 싫다고 떠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일이다.한국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땅인 것이다. sonsj@seoul.co.kr
  •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박근혜 ‘민생속으로’·김덕룡 ‘對與투쟁 지휘’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와 김덕룡(오른쪽)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박 대표는 다시 ‘서민속으로’를 외치며 민생 탐방에 나섰고,김 원내대표는 원내 살림살이를 챙기면서 17대 첫 정기국회를 지휘하고 있다.이 가운데 대여(對與) 정쟁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김 원내대표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지난 여름 내내 국가 정체성 논란에 불을 댕겼고,최근에는 ‘국보법 개폐 정국’을 이끌어 온 데 이어 17일 모처럼 재래시장으로 달려갔다.박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의 시장 바닥을 훑었고,한 중소업체를 직접 찾아가 ‘기업하기 어려운’ 현실을 놓고 토론도 나눴다.모두 한가위를 앞두고 생생한 민심을 엿듣기 위해서다.오는 20일 강원 철원의 한 군부대를 방문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한 야성(野性)을 잠시 접은 박 대표는 이번 주부터 사회 원로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새 전략도 선보였다.이를 통해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을 이끌어 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평이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면서 더 바빠졌다.거의 매일 오전 7시부터 ‘상임위별 국감대책회의’,‘정기국회 대책회의’ 등을 주재한다.틈틈이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여권을 향한 쓴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만나 설전(舌戰)을 주고 받는 등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이날은 “도대체 23일이 무슨 날인데 여당이 꼭 공정거래법을 통과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노 대통령의 생일인가,아니면 대통령이 그날까진 꼭 통과시키라고 했는가.”라며 농섞인 말까지 동원해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당에선 두 지도부의 역할 분담에 일단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박 대표를 향해선 이미 강한 리더십을 몇 차례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 한발 물러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당 외곽에서는 민심을 꿰뚫는 온화함으로 지원군을 확보하고,당내에선 조금 더 ‘끈적끈적한 스킨십’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경제·민생국회 행동으로 보여라

    여야 원내대표들이 어제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생 문제에 집중하며,모든 의안처리에 있어 정쟁을 지양하고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도출에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이전에도 정치인들은 입으로는 경제·민생을 계속 강조해왔다.그러나 실제 행동은 상호비방과 정치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다.지금도 여야 정당의 지도부는 국가보안법 등 정치현안에 대한 지지세 확보 활동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여야 모두 인정한다.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대체로 수긍한다.그러면서도 여야 정당의 우선 순위를 보면 경제는 뒷전이다.국가보안법,친일규명법,과거사법도 중요하다.문제는 정치 현안에 정당의 명운을 거는 것이다.민생·경제 안건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정치 현안도 차분하게 논의하면 된다.국보법 논쟁 등에 힘을 소진하다 보니 경제·민생 안건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달 들어 정기국회가 열린 뒤 지난해 결산심의가 수박겉핥기식으로 진행됐다.이래서야 내년 예산심의가 심도있게 이뤄지기 힘들다.일자리창출특위,규제개혁특위 등 국회 내에 의욕적으로 만든 민생기구들도 개점휴업이다.공정거래법 개정,기금관리법 개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경제관련 입법들도 여야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집권다수당인 열린우리당은 주요 법안을 당분간 강행처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민생법안은 물론,국보법 등 정치 쟁점 법안들도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야당을 끝까지 설득하고,절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서로 견해차만 확인했다면 다음 만남에서는 상대 의견을 일부라도 수용하는 절충안을 들고 나와야 한다.2차,3차 등 후속회담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국회내에서 민생을 행동으로 챙기고,정치 현안에는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정쟁 격화땐 일본식 불황 가능성”

    정치권의 정쟁(政爭)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되고 기업구조조정 부진과 토지가격 급상승,정부의 지나친 규제 완화로 인한 자산가격 왜곡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한국 경제의 불황이 일본식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부동산경기 침체와 일본형 복합불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는 부동산 버블의 정도,금융시스템의 안정성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90년대의 일본보다 양호하지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청년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보고서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금융권 부실규모가 작고 정부 정책의 선택 폭이 넓으며 고령화 진행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경기가 탄력적으로 순환될 수 있다.”며 “시중의 단기부동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몰리지만 않으면 자금의 선순환 구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제주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경기 부양책보다는 경제구조 재편에 대한 방향 제시와 기업과 금융간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오늘의 눈] 일본기업의 저력/김병철 수도권부 차장

    경기도 해외첨단기업 유치단의 일행으로 알박(ULVAC)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일본 기업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유치단은 이 회사와 1억 92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추가 투자 약속도 받아냈다. 도쿄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쯤 걸리는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시에 위치한 이 기업은 LCD 생산에 필요한 핵심장치를 만들어 지난해 1579억엔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최첨단 기업이다. 사진 촬영은 물론 비디오 촬영까지 허용한 이 회사의 시설은 50여평의 공간에서 2∼3명의 직원이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장치를 만들고 있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유치단을 놀라게 한 것은 장치 1개당 가격이 수백억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이었다. 만찬장에서 이 회사 간부는 “반도체와 LCD 분야의 수위 자리를 한국에 내준 것이 안타깝지만 한국의 대기업들도 우리가 핵심부품을 제공하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일본인 특유의 겸양어법이지만 ‘우리가 없으면 너희도 없다.’는 뜻으로 읽혀졌다. 시설을 둘러본 뒤 “핵심기술은 모두 이 회사가 가지고 있다.우리나라를 먹여 살린다는 삼성전자도 결국 빈 껍데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라고 혀를 찼던 도 유치단 관계자의 말을 들으면서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얼마 가지 않아 중국에 이들 업종의 수위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과거사에 매달려 정쟁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정부가 10년 후의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해외로 나선 지방공무원만도 못한 것 같아 가슴이 답답했다. 김병철 수도권부 차장 kbchul@seoul.co.kr
  • [사설] 재판거부, 국보법 개폐 도움 안된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간부가 재판을 거부했다.국보법이 통일과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사람들을 탄압하기 위한 법이기 때문에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다른 피고인들도 이에 동조해 재판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이런 행동은 국가보안법 개폐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국보법은 개폐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대법원이 존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적어도 개정 또는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생각이다.이런 마당에 재판을 거부하며 정치적인 시위를 벌이는 것은 개폐 논의 자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진정 국보법의 개정이나 폐지를 원한다면 살아있는 실정법을 지키는 민주 시민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악법도 법이라고 했다.국가보안법이 악법이라고 지키지 않는 것은 법치국가의 질서를 뒤흔드는 행위인 것이다.국보법의 개폐 논의와 법집행 절차는 별개의 문제다. 법원도 연쇄적인 재판 거부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해야 한다.재판부는 궐석 재판을 통해서라도 정상적인 재판 진행 절차를 밟아서 재판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마땅하다.다른 국보법 피고인들도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재판 거부는 국보법 폐지에 부정적인 사법부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진다.어떤 경우든 사법부의 권위는 존중돼야 한다. 정치권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개폐 논의를 좀 더 진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은 폐지돼야 한다는 발언을 한 뒤 개폐 논의는 한층 더 정쟁화하고 있다.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목소리만 높을 뿐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은 찾기 어렵다.이것은 논의라고도 할 수 없다.마치 이념의 결투를 보는 느낌이다.존폐 문제를 힘겨루기로 결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개정과 폐지,존치의 장단점과 문제점을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그보다 먼저 국민 전체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리는 것은 입법부의 책임이다.
  • ‘盧 TV출연’ 놓고 한나라 옥신각신

    한나라당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이 MBC-TV 인터뷰를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소신을 강력하게 밝히자 “주요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방송을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대응 방안을 놓고는 지도부끼리도 혼선을 빚고 있다. 주요 당직자들은 해당 방송사에 야당 대표의 반론권을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박 대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MBC측에 반론권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국민들의 눈에 지루한 정쟁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앞서 이성헌 제2사무부총장은 노 대통령의 TV 출연과 관련,“노 대통령이 주요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방송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일 노 대통령이 TV에서 여당의 입장을 대변한다면 야당 대표에게도 당연히 반론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단 이 부총장뿐 아니라 상당수 당직자들도 반론권을 요구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TV 출연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식적으로 반론권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틀전 당 홈페이지에 올린 부대변인 논평을 삭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당직자들의 반론권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무슨 얘길 하더라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박 대표의 뜻”이라고 전했다.또 “국민들이 민생고에 지쳐 있는 지금 야당 대표마저 지루한 정치공방을 벌인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누가 책임 지느냐.한나라당만이라도 민생·경제 해결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박 대표의 언급도 소개했다. 그러나 비주류 일각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노 대통령이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데도 제1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대선 후보로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고 있다.”며 박 대표를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대통령 풍자 지나쳤다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에서 가진 연찬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욕설과 성적비하 대사까지 담긴 풍자연극을 공연한 것은 한마디로 한심스러운 일이다.한나라당은 정부와 대통령의 정책실패를 풍자한답시고 연극을 했겠지만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과 비하로는 목적 달성은커녕 한나라당의 정치수준마저 천박한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말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야당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그것도 국정의 파트너로서 최소한 지켜야 할 법도가 있다.대통령을 원색적인 욕설로 비하하는 것은 정치적 비판도,풍자도,연극도 아니다.국회의원들로 만들어진 극단의 연극은 일반인들의 연극과는 그 의미가 달라야 한다.국가원수를 시정잡배보다 더 형편없이 묘사하고도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는 태도는 누워서 침뱉기나 다름없다.한나라당이 상생정치,대화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국민들은 정부여당의 책임 못지않게 야당의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요구하고 있다.또 정치권이 비참한 수준의 논쟁으로 치고받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한나라당의 도발에 대한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의 반발도 이해는 하지만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청와대가 ‘박근혜 패러디’로 곤욕을 치렀듯이 자극적인 비난으로는 여·야 어느쪽도 지지율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런 일들을 계속해서 정쟁거리로 삼는다면 우리 정치는 삼류보다도 못하다.저열한 논쟁을 야기한 한나라당은 자숙하고 한시바삐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아울러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의 뜻도 새겨봐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나에게도 과거는 있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나에게도 과거는 있다”/이목희 논설위원

    요즘 정치권에서는 과거괴담이 난무한다.○○○의원,△△△장관 부친이 일제시대 때 뭘 했다더라는 식이다.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된 것도 있다.신기남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직에서 낙마하고,이미경 의원이 곤욕을 치렀다.정치인이라면 신경이 안 쓰일 리 없다. 주변 사람들의 과거와 관련,한때 떨었던 적이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 청와대 취재기자가 되려면 엄격한 신원조회를 거쳐야 했다.2개월여 동안 시쳇말로 사돈의 팔촌까지 조사한 뒤 출입기자증이 나왔다.신원조회 후 출입을 거부당한 기자가 꽤 있었다. 95년 회사의 명으로 청와대 출입을 신청해 놓고,기분이 찜찜했다.친가와 처가모임에서 “과거가 있으면 다 나올 것”이라고 엄포성 언급을 했다.그때 실감했다.우리의 전(前)세대가 얼마나 험한 인생을 살아 왔는지를.“이런 정도도 문제되느냐.”면서 과거사를 공개한 집안어른이 있었다.문제될 것 같기도 하고,안 될 것 같기도 하고,얼마동안 고민하며 지냈다.결국 출입증이 나옴으로써 ‘큰 과거’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그때는 친일이 아니고 주로 사상쪽이었다.친일 과거를 뒤지기로 한다면 다시 챙겨봐야 할 것이다. 청와대 출입을 거부당한 언론사 선배들을 보면 친가뿐 아니라,외가·처가가 문제된 경우도 많았다.본인이 전혀 알 수 없는 과거가 있었던 셈이다. 신기남 의원은 지금 아르헨티나에 가 있다.한국도서관협회장 자격의 방문이라지만,아픈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외유일 것이다.신 의원측 관계자는 “부친이 일본 헌병을 지냈다는 사실이 밝혀진 점보다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을 더 마음 아파한다.”고 전했다.개인적으로 신 의원을 조금 안다.붙임성은 없지만,태연히 남을 속이는 성격은 아니다.그는 부친 관련 폭로를 처음 터뜨린 월간지의 해명요구에 응하지도 않았다.부친이 일본군 출신이란 사실은 알았으나,심각한 친일행위가 있었으리란 생각은 안 한 듯싶다. 그러나 살벌한 정치판에선 “몰랐다.”는 “속였다.”로 바로 이어진다.과거사에 관한 한 “모르는 X이 용감하다.”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아버지,할아버지,증조할아버지,외할아버지,외증조할아버지,그리도 처가쪽 조상들….그 분들의 삶의 역정을 다 아는가.모든 조상의 과거사를 알지 못하면서 먼 친척 한 분이 독립운동을 했다고 자랑하지 말라.아버지,할아버지 세대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작업은 그만큼 민감하다.여야 정치인들이 “나에게도 과거는 있다.”는 자세를 가지는 순간 정쟁은 비켜간다. 신중함은 여권쪽에 더 요구된다.정녕 한 시대를 털고간다는 역사의식에서 접근해야 한다.다른 정파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지금 야당은 마지못해 따라오는 형국이다.설령 무언가 나와도 여권보다는 타격이 덜하다.친일 족보를 뒤져서 야당 인사 7할,여당 인사 3할이 나오면 일반인들이 “야당만 친일집단”이라고 할 것 같은가.과거사규명법에서 연좌제적 피해가 없도록 2중,3중의 장치를 해놓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면 한나라당이 오히려 친일규명에 앞장서야 할 판이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정치를 모르는 얘기다.매국노 이완용에 버금가는 행적이 새로 발굴된다면 모를까,지금 수준이라면 박 대표의 정치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과거사 규명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어느 칼에 누가 다칠지 모른다.개인적 고백을 강요해선 안 되지만,드러난 사실에는 솔직해야 한다.정치권은 겸손한 마음으로,옥석을 가릴 준비를 해야 한다.그래야 진실한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고,정치·경제적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정쟁없는 17대 첫 정기국회를

    제17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이틀 뒤 개회된다.이번 정기국회는 17대 첫 정기국회라는 상징성 외에도 여대야소, 보스정치의 퇴조,62.5%에 이르는 초선의원 분포 등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국회의 활동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하반기 불황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경제전망도 나오고 있어 국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치권이 일하는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약속한 상생정치의 실천무대가 돼야 한다.산적한 민생현안뿐 아니라 국정감사,새해 예산안 등은 한치의 어긋남 없이 시한내에 처리돼야 한다.그것만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정치가 국정과 민생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현재 여야는 과거사 문제의 해결방법,국가보안법 개폐,행정수도 이전 추진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대화나 타협보다는 힘겨루기에 가까운 정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문제지만 국회 내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내리는 전례를 이번 국회에서는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정쟁만 벌이다 정작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예산안 등이 제때에 처리되지 못한 경우를 우리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보아 왔다. 정기국회에 앞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타협이 안 되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김덕룡 원내대표는 “수로 밀어붙이겠다면 온몸을 던져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국민들은 일방적인 다수결도,온몸 저지도 바라지 않는다.정쟁에 몰두해 국정과 민생이 내팽개쳐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여야가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나지 않는 정쟁거리들은 뒤로 미루거나,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들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 좌파 독립운동가 포상 ‘물꼬’

    “소련을 등에 업고 공산주의를 세우려는 세력과 미국을 등에 업고 자본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민족통일과 자주독립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던 김구,여운형,김규식 등 중도통합세력은 패배하고 분열세력들이 득세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4월 한 주간지에 기고했던 내용이다.노 대통령은 같은 해 몽양 여운형 선생의 서훈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서훈은 2002년에 이어 올해에도 거부됐다. 친일행적이 있는 자,광복 이후 공산주의 활동을 한 자는 제외한다는 국가보훈처의 내부지침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여운형 선생은 해방전 독립운동을 했으나 1947년 숨지기 전까지 노동인민당을 창당하는 등 좌익활동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념의 벽을 넘어 과거사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면서 “프랑스 같은 나라는 불과 4∼5년 동안 30만명이 정부로부터 레지스탕스로 공식 인정받고 포상을 받았지만 우리는 1만명 밖에 포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이같이 포상자가 적은 까닭이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이 서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에 따라 과거사 진상규명의 폭과 범위는 이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정쟁거리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언급은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명색이 대통령이 된 사람이 이런 중차대한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다른 메시지는 경제를 핑계댄 발목잡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노 대통령은 반민특위 같은 때도 경제와 안보를 핑계대서 회피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86∼88년 어수선한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했다고 강조했다.이는 ‘과거사보다는 경제살리기’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내 일부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좌익 독립운동도 사실대로 규명”

    盧대통령 “좌익 독립운동도 사실대로 규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독립운동 시기에 선열들이 가졌던 이념과 사상이 어떤 평가를 받든 간에 역사는 역사이기 때문에 있는 사실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우전 광복회장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좌우대립의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독립운동사 한쪽은 일부러 알면서도 묻어두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몽양 여운형 선생 등이 사회주의 운동전력을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앞으로 사회주의 운동 경력을 가진 독립운동가에 대한 진실규명과 독립운동가 포상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됐던 여운형의 독립운동 여부에 대한 재조명도 하나의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기본 방향을 언급한 것이지 구체적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내년이 광복 60돌인데 포상마저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미안한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마음먹고 챙겨서 역사적 사실을 다 발굴하고 공로있던 분들,특별히 희생·헌신하신 분들에게 반드시 포상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포상 대상이 아니더라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서 공식화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은 유한하지만 이같은 일은 고귀하고 소중한 일로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거역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역사를 찾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토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진상 규명을)정쟁거리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명색이 대통령인 사람이 이런 중차대한 일을 꺼내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진상규명은 국가적 사업이기 때문에 몇개 정부기관이 스스로 나서서 나름대로 다 밝히고 정리했다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국회에서 만든 새로운 기구에서 조사를 하면 그 조사가 원활하게 되도록 충분히 준비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해서 일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정부기관·부처 차원의 과거사 규명작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반민특위 좌절의 역사로 시대를 거꾸로 살아온 사람들이 득세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냉소하는 역사가 계속되는 한 한국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한 행위,역사적 범죄는 꼭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혁규 “친일규명보다 경제 주력을” 쓴소리

    김혁규 “친일규명보다 경제 주력을” 쓴소리

    “친일 진상 규명도 중요하고 역사 바로세우기도 중요하지만,우선 순위를 좀 잘못 가져가는 것 같다.” 야당 의원의 일갈이 아니다.여당 의원,그것도 지도부의 일원인 상임중앙위원의 일격이다. 23일 아침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쓴소리를 시작했을 때,장내의 ‘기온’은 가파르게 떨어졌다.참석자들은 느닷없이 찬물을 뒤집어 쓴 표정이었다.앞서 과거사 규명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던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의 얼굴에 곤혹스러운 빛이 스쳤지만,김 위원의 ‘비수(匕首)’는 그것을 따돌리고 나아갔다. “요즘 우리 당에서 친일 진상규명이니 역사 바로세우기니 하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국민 여론은 정치인들이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서 빨리 회복됐으면 하는 것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 회생을 위해 더욱 체감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우리 당의 인기는 아주 떨어질 것이다.” 이날 김 위원의 비수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라는 점이다.결국 김 위원은 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과거사 정리’의 코드에 순응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올해 65세로 이순(耳順)의 문턱을 훌쩍 넘은 그가 굳이 남의 귀(耳)를 아프게 ‘불순(不順)’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일단 “자신의 인기만을 의식한다.”라는 비판보다는 “소신이다.”라는 분석이 더 많이 들린다. 한 당직자는 “미국에서 가방 장사를 하면서 실물경제의 밑바닥을 굴러본 김 위원으로서는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이 거듭되는 것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수해복구·이재민 돕기 동참해야/박동현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태풍 ‘메기’가 남부와 강원 영동지방을 강타하고 지나가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주었다.2002년 ‘루사’,지난해 ‘매미’에 이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데,이제는 수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이 문제이다.현재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아예 복구작업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국민 모두가 함께 나서 서로를 도왔던 미덕을 다시금 발휘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민·관·군이 힘을 모아 수해를 빠른 시일내에 복구해야 한다.아울러 각종 헐뜯기로 국민에게서 외면받는 정치권 역시 소모적 정쟁은 이제 접고,국민과 함께 수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팔 걷고 동참했으면 한다.그리하여 수재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했으면 한다.지금 수재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복구를 돕는 정성어린 손길일 것이다.가뜩이나 어려운 민들이 2중3중의 고통과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또 피해 복구를 위한 당국의 예산 지원은 신속하게 이루어져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동현 (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과거사 조사위원 누가…인선·선임방식 핵심쟁점 될듯

    여야가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기구를 국회 밖 독립기구로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조사위원 구성 및 선임방식이 가장 뜨거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물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여야 정쟁의 핵심인 조사대상 및 조사범위,정치인 참여 여부 등도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전투구식 정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회 밖 기구로만 가닥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과거사 특위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한나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크게 작용한 인상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0여개 시민단체들이 ‘독립기구화’를 요구해오자 그동안 ‘국회 내 기구’를 주장해온 열린우리당으로선 한발짝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따라 과거사 진상규명은 민간 주도의 독립기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가 국회 밖 기구로 방향을 잡으면서 다음 논란거리는 조사위원 선정 및 검증 방식이 될 전망이다.어떤 성향을 가진 조사위원을 선임하느냐에 따라 조사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도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조사기구를 독립기구화하더라도 정치권·시민단체·학계·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내심 진보성향의 학계·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대거 참여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반면 한나라당은 학계와 사회적으로 검증받은 사학자와 전문가로 제한해야만 정치적 ‘마녀사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물론 ‘정치인 배제’는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받아들인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조사위원을 사전 검증하는 문제 역시 여야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를 통해 조사위원을 선정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조사위원의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여야 추천인사를 대상으로 사전 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자격을 검증하자는 입장이다. ●친북·용공 포함 놓고도 여야 신경전 한나라당은 6·25전쟁과 분단의 원인제공자였던 친북·용공세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반면,열린우리당은 친일·유신 진상규명을 희석화하려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동학혁명의 역사적 재조명 ▲일제 하의 친일행위자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 ▲유신 및 신군부 정권 하의 의문사 및 인권침해 등 13개 항목으로 제한하자는 입장이다.강창일 의원은 친북·용공 포함 여부와 관련,“친북·용공 문제는 반공을 국시로 하는 정권 하에서 수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심판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다시 거론하자는 것은 부관참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친북·용공행위를 포함한 근·현대사 전반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특정사안 및 특정인의 부정적인 면만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공과를 함께 규명함으로써 근·현대사의 명암을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현대사의 당당한 주역이라면 친북·용공 행위 조사와 중립적 기구 구성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대표 강공발언 미리조율…‘이슈대응회의’ 갖기로

    ‘아니 대표가 왜 저런 말을….’ 최근 한나라당 당직자들 사이에 자주 오르내린 말이다.멀리는 정체성 관련 발언이나 가까이는 과거사 진상에 대한 포괄적 규명 등 박 대표의 잇단 ‘돌출 발언’에 당직자는 물론 지도부까지 그 의중을 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이 미흡한 탓에 빚어진 이런 모습은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번 주부터 대표비서실장과 원내수석부대표 사무부총장 정책위부의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지도부회의 전날에 모여 현안을 사전에 조율하는 이른바 ‘이슈 대응회의’를 신설,현안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당 지도부와 교감의 폭이 깊은 당직자들이 모여 현안을 미리 거른 뒤 국회·정책위 등 파트별로 대응책을 분담하여 대표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보고해 지도부내 이견을 막고 당론 혹은 당 운영방향에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결정은 박 대표의 ‘독자적 행동’을 둘러싸고 최근 당내 형성된 묘한 ‘틈새 기류’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친 박 대표계로 불리는 일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박 대표의 ‘나홀로 강경투쟁’에 대해 “기성 정치인처럼 정쟁에 휘말려 민생 끌어안기라는 박 대표만의 신선한 장점을 흐리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그동안 나왔다. 이런 사전조율 기능의 강화는 박 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최근 정체성·과거사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치고 나가기’에만 매달리고 ‘팀플레이’는 미흡한 한계를 드러냈다.특히 각종 회의에서 여권을 공격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대개는 ‘뒷북’을 치거나 원론적 수준의 공허한 비난만 난무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번 주부터 매주 수요일 최고위원회의를 갖기로 한 것이나 주요 회의에 참가하는 당직자 수를 줄여 논의의 생산성을 높이기로 한 것도 현안 대응력을 더 키우려는 시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과거사청산 300개 시민단체 “특위 국회소속 반대”

    의문사 진상규명 유가족대책위원회,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강제동원 진상규명연대,참여연대 등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과거사 청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객관적이며 철저한 진상규명의 권한을 갖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진상규명위원회가 정쟁의 소지가 있는 국회에 소속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이이화 상임대표는 “정치권에서 포괄적 과거사 청산을 촉구한 것은 찬성하지만 그 동안에도 국회와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방해세력이 있었다.”면서 “피해자와 관련단체,학계 등 민간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로 ‘과거사 청산을 위한 민간공동위원회’를 구성,과거사 청산을 위한 법 제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과 함께 과거사 청산 학술심포지엄을 갖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도와줘요 민노당”

    한나라당이 연일 민주노동·민주·자민련 등 야(野)3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뭉쳐야 산다.’는 평범한 진리 아래 힘을 모아야 152석의 과반 여당을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19일 열리는 경제 대토론회가 화제를 모으는 것도 정치적 지향점이 크게 다른 야당이 ‘경제’라는 이름으로 뭉쳐 여권을 압박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가운데서도 민주노동당에 가장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민노당과 손을 잡게 되면 ‘정쟁’의 색을 희석시킬 수 있고,무엇보다 ‘개혁성’을 덤으로 덧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바탕에서 17일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할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다.이 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두 차례나 “민노당과 협조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야4당이 경제 위기에 인식을 같이한 것뿐만 아니라 정책문제에 있어서도 협력할 만한 아이템들이 많다.”고 한 발언은 노골적으로 민노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의장이 “80년대 초 위기를 극복한 네덜란드처럼 노동조건을 유연화하고,임금은 노동자측이 양보하면서 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계기로 삼자.”고 말한 것도 모두 민노당의 ‘전문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이미 야4당 원내대표단이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를 비롯해 몇 가지 사항에 적극 공조하기로 했으니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제대로 손을 잡겠다는 의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진상규명 필요한 미제사건

    여권의 의중에 담긴 진상규명 대상 과거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여권은 17대 국회에 제출할 법안으로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법 등을 비롯해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은 채 논란에 휩싸여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신체제에서의 각종 의혹사건들이 중점 조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4년 선고 20시간만에 8명의 사형을 집행했던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남민전 등 조직 사건 및 73년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이른바 ‘동백림 간첩사건’ 등의 조작 과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길 박사와 장준하 선생의 죽음의 경우 의문사위가 조작 사실을 밝히며 최소한의 실체에 접근하긴 했지만 은폐·조작 과정과 책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에 휩싸여 있어 추가 조사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 핵심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정수장학회 외에 육영재단과 영남대 설립과정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계된 사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움직임에 맞춰 과거사 진상조사와 관련된 시민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일부 단체들은 과거사 청산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이미 2차례 회동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다음달 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국회에 계류된 13개 관련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회에 과거사진상규명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정쟁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정득 사무국장도 “국회 및 국정원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국정원 과거사 고백 의지

    국정원이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국가기관들에 과거의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를 고백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이긴 하지만,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진실규명작업에 시민단체 인사를 참여시키기로 한 점은 자체 과거사 정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그러나 시민단체쪽에서 우려하듯 과거사에 대한 면죄부를 얻으려는 요식행위로 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국정원은 과거 정권보위에 앞장서면서 의혹사건을 양산했다.장준하·최종길 의문사,민청학련·인혁당 사건은 제3공화국과 유신시절에 벌어진 일이다.제5·6공화국 때도 KAL기 폭파,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등 의혹사건이 많았다.국정원이 이번에 관련 자료와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잘못을 제대로 털고 간다면 세계 정보기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기록될 수 있다.국정원의 조치는 또한 다른 권력기관이 과거사를 정리하는 데 전범이 되므로 더욱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국정원에 이어 국방부도 군의 인권침해와 불법행위 진상규명 특별기구를 만들고,외부인사 참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군내 의문사,녹화사업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법무부,검찰,행자부,경찰도 스스로 과거를 정리하는 구체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과거사 정리는 미래를 건설하는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과거사 정리 과정에서 인적청산 논란 등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함으로써 사회를 불안하게 하거나,정쟁을 심화시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용서와 화해,억울한 피해자 구제 등을 전제로 과거사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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