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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대선 불복은 대통령 흠집내기”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불공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대선불복’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에서 이의가 있을 때는 30일 이내에 제소해야 하고 선거사범이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면서 “그런데도 거의 1년이 다 돼 가도록 계속 이 문제를 얘기하는 민주당의 본뜻이 어디 있는지, 이렇게 국정을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역대 대선에서도 각종 선거사범은 있어 왔지만,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불복의 길을 걸은 예는 없었다”면서 “국민주권의 선택인 대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법정기간 내 논의를 한 후에 문을 닫는 것이 민주주의 대도”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대선불복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규정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외압이라고 하는데 아직 감찰 단계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자신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힐난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대선 백서를 통해 민생정당이 되지 못한 게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고 스스로 진단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물귀신 작전을 펴는 문 의원은 친노무현계와 민주당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을 지지한 1500만 유권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은 불법이나 부정에 의해 선거를 치르려는 생각은 목숨을 내놓더라도 안 하는 후보였다”면서 “문 의원이 이제 와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부인하거나 훼손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도 정쟁보다는 민생이라는 일념으로 먼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어떤 형태로든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국민, 셧다운 후 정치불신 고조… 66% “내년 선거 땐 다른 후보 지지”

    미국에서 예산전쟁에 따른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이후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가 하면 국민 대다수가 대참사가 발생할 때 정부보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최근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현직 의원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인 반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66%에 달했다. 특히 셧다운 사태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의 책임이 공화당과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에 있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당장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49%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38%)보다 많았다. 한편 USA투데이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과 시장 조사업체인 켈턴 리서치가 18세 이상 11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족, 친구, 이웃에게 의지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57%인 반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나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14%에 그쳤다고 전했다. 메릴린대학의 에릭 우슬러너 교수는 “현재 미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면서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관심을 기울여 협상을 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었는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정치검찰 오명 벗기 위해 뼈 깎는 노력 해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고 주장한 윤석열 여주지청장과 ‘항명’이라고 주장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의견은 보는 시각에 따라 엇갈렸지만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정원 사건을 둘러싼 외압 논란 등의 갈등은 언젠가 불거질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도 국정원도 각자 제자리(본연의 역할)를 찾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검찰 지휘부가 소신 있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며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려는 수사팀의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사건을 해결해야 제대로 된 수습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법 등 법규 및 절차 위반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사건에 대해 국정원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근용 사무처장도 “수사팀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체포한 이후 국정원 측에 통보했던 만큼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교수는 “국정원의 업무상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조항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 이후 검찰의 내홍 수습과 외압 논란 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항명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정원 관련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그 이후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수사하기 위한 독립된 인사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독일의 경우처럼 범죄 혐의가 확실하면 기소유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기소하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일선 지검장을 교육감 선거처럼 선출직으로 뽑는 방법으로 권력의 핵심에서 내려오는 외풍을 막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전직 검찰 수장들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는 어떤 경우에도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것만이 진리는 아니다. 검찰권이라는 권한이 통제되지 않은 채 행사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검찰총장은 “조영곤 검사장은 논쟁에 휘말렸고 길태기(검찰총장 대행) 대검 차장은 리더십을 가지고 끌고 가기에는 권한의 한계가 있는 만큼 후임 총장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정쟁의 도구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책임 있는 검찰 간부들이 머리를 싸매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대통령, 국정원사태 파문 확산에도 ‘… ’

    박대통령, 국정원사태 파문 확산에도 ‘…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정치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검찰 수사에 대한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통치권자로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치 현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경제활성화 방안과 국정감사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비 등을 당부했다. 여러 달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정국 또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어 청와대 참모진의 정무적 판단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관련,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외국인투자촉진법안과 부동산시장 관련 법안을 비롯한 각종 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며 정치권 특히, 야권의 ‘발목잡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정국과는 선을 그은 채 ‘민생정치’를 앞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야권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평가하고, 굳이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박 대통령의 침묵도 검찰과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국감 역시 국회의 소관인 만큼 청와대가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사태’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의 ‘정쟁 거리두기’식 국정 운영 방식은 ‘양날의 칼’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동안 가급적 정치현안에서 멀리 떨어져 민생경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때에 갈등을 조정하지 못해 집권 8개월 만에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불거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 정리를 했지만 국정운영의 주요 축인 정치권의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국가 최고통치자로서 ‘직무유기’라는 비판적 시각도 상존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정치적 사안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구심점 없는 정치권은 더욱 혼란만 깊어질 것”이라며 “모든 정치 현안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교통정리를 해야 안정된 바탕 위에 민생정치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또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 “문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野 “특검해야” 與 “정쟁 중단을”

    여야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합참) 국정감사에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정치 글’ 작성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펼쳐졌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 자리는) 합참에 대한 국감이다. 왜 합참 소속도 아닌 사이버사령부 문제를 제기하는가”라며 “정책감사가 돼야 하는데 정쟁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절제와 감내를 하면서 부드럽게 하고 있는데 (정쟁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일부 요원의 ‘정치 글’ 게재를 개인 행동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민주당은 조사 결과가 형식적인 만큼 외부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민주당이) 4개의 계정만 얘기했더니 (군이) 4개의 계정만 조사했다”면서 “제가 알기로도 4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계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재윤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사이버방어단, 심리전단(530단), 31센터, 교육단 등 4개 부서와 함께 국방사이버지휘통제센터, 참모부 등이 포함된 사이버사령부의 조직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 4명이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을 가지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소속 4명이 댓글이 아닌 트위터와 블로그로 자기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만일 조직적으로 했다면 4명 가지고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의 국방위 소속 의원 7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무력화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국방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군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적 적용은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이슈] 野 “수정보완 관련 ‘교과서 상임위’ 열어야”

    [국감 이슈] 野 “수정보완 관련 ‘교과서 상임위’ 열어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보완 지시를 내린 다음 날인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교육부 발표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23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불러 교과서와 관련한 긴급 상임위원회 현안질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전체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23일에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서 장관을 출석시켜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감 시작 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는 23일 현안질의를 할 지를 놓고 1시간 넘게 공방이 이어졌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교육부의 8종 교과서 수정보완 발표에 심각한 문제를 느낀다”며 “교육부가 다음 달 1일까지 수정을 완료하고 11월 말부터 교과서를 채택하려고 한다. 오는 31일 교육부 확인 국감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11월 1일까지 교문위가 이를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감사를 할 때는 7일 이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교문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일주일간 열심히 국감을 했지만 언론과 국민에게는 정쟁으로 비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사안들을 다루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31일 교육부 확인 감사에서 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배재정 의원은 “김 의원이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라고 했는데 그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31일 확인 감사 때 한다면 상임위 지적 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다른 의제들이 모두 묻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의 신학용 교문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의 역사교과서 수정보완 권고에 대한 혼란이 있는 시점이라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현안 질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밤 12시 가까이 국감이 이어졌고 교육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는 결국 협의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영훈국제중 비리로 지난 7월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사 승인 취소를 받았던 정영택 이사가 한 달 뒤인 8월 30일 이사장에 올랐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與 “불복은 盧정부 특채인사와 연관 의혹”

    새누리당은 22일 민주당이 ‘대선 패배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고장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정쟁을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툭하면 장관 사퇴, 대통령 사과 요구 등 대선 패배 한풀이의 못된 습관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못된 습관과 대선 패배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설훈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특히 설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죄를 선고받은 대선 공작 범죄 전력자로, 얼마나 후안무치한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어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댓글수사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광주지검 검사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003년 경찰 간부로, 통합진보당 경선 대리투표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한 송경근 판사는 2004년 대전고법 판사로 특채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성 글로 지목된 5만 5689건에 대한 자체 분석을 시작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속 시끄러운 공화당 vs 정치자금 738만 달러 민주당

    무려 16일 동안 이어졌던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의 여파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나라살림을 볼모로 무리한 정쟁을 시도한 공화당은 인기 하락과 함께 내분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반사이익으로 정치자금이 쇄도하고 있다. 공화당은 협상 타결을 이끈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려는 온건파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앞장선 강경파 간 대립이 노골화하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를 셧다운한 것은 보수의 정책이 아니다”라며 “다시는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공화당 내 상당수가 그런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경고했었고 실제로도 먹히지 않았다”며 강경파를 정면 비판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오바마케어(의료보험 개혁) 반대투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초점을 세금이나 지출삭감 쪽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공화당에 약간의 자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바마케어 예산을 전면 폐지하기보다는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 다시 셧다운을 추진할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협상 타결이 엉망으로 이뤄진 것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온건파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난달 모금한 정치자금이 738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월간 모금 규모로 가장 많은 액수다. 골프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3주 만에 다시 골프장에 나가는 등 여유를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새누리 “대선 불복 국감 그만하라”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대선불복·푸닥거리 국감’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전 댓글작업 의혹을 ‘제2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조명하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삼성 떡값수수 의혹,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비판 등 정치 감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상임위에서 야당에 의한 대선 뒤풀이성 정쟁 국감이 진행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대선 뒤풀이에 급급한 민주당이 이런 자세를 빨리 민생으로 돌려야 비로소 정치권이 정상적인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민생 국감에 치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전날 기재위 국감에서 민주당이 ‘지니계수 통계 발표 연기’를 대선개입 의혹과 결부시킨 데 대해 “당리당략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국감을 비롯한 국정운영을 희생시키는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감은 국민을 위한 민생국감, 체감국감, 생활형 국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1정조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원 댓글 관련 국정조사특위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조사했고,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안전행정위에서 또다시 증인들을 재소환해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면서 “두 번씩 증인을 심문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푸닥거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감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무차별 증인 채택으로 국감을 정략적 정치 감사로 변질시켰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대선 연장전으로 흘러선 안 된다

    어제까지 나흘째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를 지켜보노라면 대체 국감의 취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헌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정부의 국정 전반을 대상으로 하도록 돼 있다. 정부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새해 예산은 어떤 방향으로 짜야 하는지, 부처별 정책 입안과 집행에 있어서 잘못은 없었는지, 그리고 그 대안은 무엇인지 등 국정 전반을 두루 살펴 행정부가 제 방향으로 굴러가도록 견인하는 헌법적 장치가 국감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감은 이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우려했던 대로 정파의 이해를 앞세운 공방과 함량 미달의 문답으로 점철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딱한 것은 국정감사가 대선 연장전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사례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논란이다. 이미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까지 벌였고,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여야는 원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재탕 삼탕의 논란만 이어가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역시 검찰 수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유리한 주장만 펴 대고 있다. 감사원 4대강 감사에 대해서도 서툴고 거친 감사원 사무총장의 답변을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끌어다 대 소모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퇴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파문 등에 대해서도 실체 없는 제 주장만 펴고 있다. 의원들의 질의가 주요 쟁점에 집중되다 보니, 이와 관련 없는 증인과 참고인들은 몇 시간 동안 국감장을 지키다 입 한 번 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유례없이 많은 기업인들을 부른 탓에 1분 안팎의 주마간산식 문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참고인을 잘못 불러 낭패를 본 사례도 있다. 일례로 임준성 한성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사흘 전 국회 정무위 국감에 불려 나와 ‘한성자동차와 같은 회사냐’는 질문에 아니라는 답변만 하곤 세 시간을 더 앉아 있어야 했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국회의원의 호통이 줄어드는 등 일부 나아진 대목도 물론 없지 않다. 정쟁에 파묻혀 빛을 보지 못했지만 발로 뛴 의원들의 심도 있는 정책 질의가 간간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국감 초반 성적표는 예상대로 낙제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진영 논리를 앞세워 모든 현안을 정쟁화하는 구태를 벗지 못하는 한 올해 국감도 어김없이 무용론의 화살을 비켜가지 못할 듯싶다.
  • 상원 두 원내대표 ‘승자’ 하원의장·공화당 ‘패자’

    상원 두 원내대표 ‘승자’ 하원의장·공화당 ‘패자’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인한 3주간의 예산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이어졌던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로 덕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셧다운의 승자에는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이번 셧다운 협상을 주도한 양당 지도부가 포함됐다. 의회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정쟁만을 거듭하며 셧다운을 비롯한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디폴트) 위기까지 몰고갔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상원 의회의 개회기도를 이끄는 배리 C 블랙 상원 예배당 전속목사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어려운 시기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영감을 주는 말을 의원들에게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고 WP가 전했다. 의회 협상 과정을 신속히 전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역시 뉴스 전달 매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이끄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공화당’이라는 브랜드는 WP가 선정한 대표적인 셧다운의 패자로 꼽혔다. 의회 권력을 상징하는 베이너 의장은 내부 강경노선에 밀려 초당적 타협정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해 국가위기 관리 능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공화당에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공화당의 지지율 역시 1989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공화당은 그야말로 ‘셧다운 역풍’을 맞은 꼴이 됐다. 한편 셧다운의 불씨가 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저지하고자 지난 9월 상원 연단에서 21시간 넘게 ‘연설 시위’를 벌인 공화당 소속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셧다운의 승자와 패자로 모두 선정됐다. 그의 마라톤 연설은 상원 공화당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크루즈 의원 자신은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연방정부 폐쇄 손실액 240억 달러+국가신용 하락

    미국이 16일(현지시간) 국가부도(디폴트) 사태를 모면하고 폐쇄(셧다운)됐던 연방정부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극한 정쟁이 남긴 손실은 엄청나다. 전문가들은 셧다운만으로 당장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 기간 국립공원 및 공공시설 입장료 수익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평소 벌어야 하는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반면 강제 무급휴가를 갔던 공무원들에게 휴가기간 급료를 소급 지급하기로 의회가 결의했기 때문에 절약되는 돈은 없다. 나아가 이번 정쟁이 고용과 기업이익, 부채비용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4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셧다운으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6% 포인트 낮아지면서 240억 달러(약 25조 5000억원)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셧다운 여파는 수입통관업무나 수출금융부문 등 연방정부와 관련을 맺고 있는 다양한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도 전달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하락폭도 시장 전망치보다 컸다. 셧다운 사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승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S&P 지수에 포함된 500대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05개 기업 중 68개 기업이 부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단기 차입비용도 몇 주 전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역시 미국의 신용 하락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는 “국가부도 사태는 모면했지만 미국이 빚을 갚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상당수 전문가는 이번에 국가부도 사태가 겨우 해결됐지만 내년 초 유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불씨가 남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셧다운이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디폴트 막았지만… 3개월짜리 단기 처방

    美 디폴트 막았지만… 3개월짜리 단기 처방

    미국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 및 부채 한도 인상과 관련,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동안 폐쇄됐던 연방정부는 17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으며,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디폴트)도 피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내년 초까지만 잠정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어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 정치가 정상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단기 처방만 반복함에 따라 ‘만성 합의 불능’ 병에 걸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상원 여야 지도부가 16일 오전 합의안을 타결한 데 이어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사실상 종료됐다. 합의안은 내년 1월 15일까지 정부 문을 열어 현재 수준에서 예산을 집행하도록 하고, 내년 2월 7일까지 부채 한도를 정하지 않고 재무부가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공화당이 주장해 온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예산 삭감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오바마케어 수혜자의 소득 증명이 강화됐다. 합의안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양당이 향후 10년간의 세금 및 정부지출 관련 합의를 이루도록 권고했다. 강제 무급휴가를 갔던 40만명의 공무원들에게 휴가 기간 급료를 소급해 지급하는 조항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상원은 이날 밤 합의안을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통과시켰다. 이어 하원도 찬성 285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0시 30분 법안에 서명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공화당)는 잘 싸웠다. 그러나 당장 이기지는 못했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예산 전쟁에서 패배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오바마케어의 폐지 또는 축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으나, 이미 이달부터 오바마케어가 시행 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되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으로서는 사실상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두 손을 든 셈이어서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정부폐쇄였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합의안은 내년 초까지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그때 다시 극한 정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檢, 김만복·김경수 소환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을 조사한 데 이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14일 김 전 원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정상회담을 할 때 배석했고, 국정원이 회의록을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핵심인사다.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지난 7월 고발장을 내자 김 전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출국 금지했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회의록 작성 경위와 회의록을 국정원이 보관하게 된 이유 등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의록이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경위와 검찰에서 발견한 이지원 수정본과 국정원본의 내용 일치 여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불러 회의록이 이지원에서 삭제된 경위와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회의록 초본이 기록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초본과 최종본을 비교해 보는 것”이라며 검찰에 초본 공개를 재차 요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하면서도 문재인 의원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기록이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는 구시대적인 행태가 반복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는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진실규명보다는 정쟁을 부추기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검찰이 진실규명의 자세로 나오면 문 의원이 출석하든 안 하든 핵심 관계자 몇명에 대한 확인으로 의혹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병헌 “與 정쟁중단선언 제안 협의 나설것”

    15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쟁 중단 및 민생 우선 대국민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한 협의에 나서겠다며 수용 가능성을 밝혀 정쟁 중단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도 새누리당에 대해 국정감사 방해 세력이라며 공세를 계속해 과도기적인 정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편으로는 정쟁 중단 수용 가능성을 시사해 여론의 비판을 피해 가면서 한편에서는 대여 공세를 펴는 양면 전략을 펴는 셈이다. 전 원내대표는 비상국회운영본부회의에서 “어제 국감장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태도는 온통 국감 방해와 실정 은폐를 위한 노력뿐”이라면서 “정쟁 본색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 원내대표는 최 원내대표의 ‘정쟁 중단 공동 선언’ 제안에 대해 국감에서의 증인 협조와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구성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와 진정성,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정쟁 활용 중단 등을 전제 조건으로 이날부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통해 협의에 나서겠다면서 정쟁 중단 제안 수용 여지를 살짝 보여줬다. 민주당은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논란에 이어 전날 국방위에서 제기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관련 댓글 작업 의혹을 묶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의 불씨를 살려 나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또 전날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기초연금 정책 결정 과정이 복지부 장관이 배제된 채 청와대 지휘로 이뤄졌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점 등을 들어 남은 국감 기간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 등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정쟁 중단 선언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3 국정감사] 與 “정쟁 중단 대국민 선언하자” 野 “정략적 제안”… 사실상 거부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첫날인 14일 민주당에 정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대국민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면서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정쟁 중단 및 민생 우선 대국민 선언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4자 회동을 통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이 이미 바닥났다. 여야 모두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진영 논리와 당리당략 등 정치적 관점이 아닌 국민의 삶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 원내대표의 제안에 의심의 눈초리로 대했다. 이언주 대변인은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국정 실정을 덮으려는 얄팍한 술수가 아닌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진정성이 있다면 사전에 민주당에 정식으로 제안했어야 한다”면서 “입으로만 정쟁 중단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략적 제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야의 정치적 선언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감장에서 실질적으로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주장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정쟁이 아닌 민주주의와 민생 챙기기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민생복지 공약의 후퇴를 철저하게 따지고,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확대를 통해서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與野 국감 전략 교집합은 ‘민생’… 감춘 속내는 정국 주도권 잡기

    새누리 ‘민생·경제·일자리’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따질 것은 따지고 개혁할 것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혁방안을 내놓겠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무분별한 정치 공세로 국민들을 짜증 나게 하면 안 된다. 야당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를 적극 차단해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대선 공약 입법화와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정책·민생국감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인 만큼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민생·경제·일자리라는 3대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초연금안과 세제개편안 등에 대해 이번 국감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동의를 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제개편안의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와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기초연금 정부안의 공약 수정 등이 불가피한 이유 등에 대한 대국민 설득 과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은 국감을 앞두고 정책위원회 산하에 이슈대응팀을 꾸려 각종 정책 이슈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책위는 국감 기간에 발생하는 현안들에 대해 각 정책조정위원회 간사들과 16개 상임위에 배치된 당 수석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수시로 회의하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민주 ‘민생·민주주의·약속’ “민주당은 그동안 의원 127명이 밤새우고 쪽잠을 자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감사를 앞둔 13일 “민주당은 민주주의 살리기, 약속 살리기, 민생 살리기를 통해 국민의 기를 펴게 하는 국정감사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고생의 결실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 국회 슬로건으로 ‘국민 기 살리기’를 내세웠다. 이번 국정감사를 ‘정쟁 대(對) 민생의 대결’로 규정하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실패를 지적하고, 민생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안적 비판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未)이관 사태로 인해 빼앗긴 정국 주도권 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민생 살리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민생 이슈로 민주당은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공약 후퇴의 문제점, 4대강 사업 및 원전비리 등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파기와 세제개편안, 가계 부채 및 전월세 폭등 등도 이번 국감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공공기관과 불공정 기업의 불공정행위 조사 및 개선 ▲공공기관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 전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을’(乙) 관련 업무 심의 등을 국정감사 3대 의제로 선정했다. ‘민주주의 회복’도 민주당의 핵심 목표다. 회의록 불법 유출 등 권력기관의 탈법활동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 개혁안을 마련해 여권을 압박하면서 여론전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헌정사 최대 부실국감 막을 특단대책 세워라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유감스럽게도 역대 최대의 부실을 예고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정국 파행, 이에 따른 국회 공전으로 여야 의원들의 준비가 크게 부족한 데다 감사 대상 기관이 무려 630개로 헌정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야가 앞다퉈 부른 증인·참고인만도 수천 명에 이른다. 전체 18개 상임위 가운데 특위와 겸임상임위를 뺀 13개 상임위가 대략 50개 기관씩 감사하게 된다. 주말을 제하고 15일간 상임위별로 하루 3~4개 기관을 감사해야 하는 꼴이다. 피감 기관이 104개나 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우 하루에 7개 기관씩 감사해야 한다. 대다수 기관장들이 잠깐 국감장에 나와 얼굴만 비치고 돌아가야 할 판이다. 시작부터 수박 겉핥기식 감사를 예고해 놓고 있는 셈이다. 소화할 능력도 안 될 만큼 이렇게 많은 피감 기관을 채택한 것을 두고 국감에 임하는 여야의 의욕이 넘친다고 박수 쳐줄 수는 없는 일이다. 소관 기관장과 관련 기업인들을 죄다 불러 놓고 호통 한 번 치는 것으로 자신이 국회의원임을 내보이고픈 금배지들의 싸구려 권위의식이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매머드 국감을 만든 것으로 봐야 한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으로 멱살잡이하다 여는 지각 국감인 까닭에 피감 기관을 엄선하는 데 시간을 들일 형편이 못 된 것도 고도비만 국감을 만든 요인이다. 여야는 저마다 민생국감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내심으론 상대를 공격할 궁리에 몰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 채동욱 전 검찰총장 논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기초연금 등 대선공약 후퇴 논란 등 여야가 치고받을 쟁점 또한 널려 있다. 오는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야로서는 싸움을 마다할 이유도, 싸움에서 물러설 기미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국정감사는 여야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군기 잡기나 흠집 내기를 위한 국감이 아니라 국정의 골을 메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이 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가계 안정 등 민생에 보탬이 될 일말의 성과라도 이번 국감에서 거두려면 여야 원내 지도부의 비상한 각오와 노력이 절실하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쟁은 일절 삼간다는 신사협정도 맺고, 이를 어기는 의원의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감 현장에서 적극 제지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주요 아시아 11개국 중 타이완과 파키스탄을 빼고는 최하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저성장 기조는 시급히 꺼야 할 발등의 불이 됐다. 정부만 쥐어박을 일이 아니다. 국회도 힘을 보태야 한다. 성장동력을 되살리는 국회가 돼야 한다. 이번 국감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與지도부 미묘한 엇박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나부터 소환하라”며 정면대응에 나서자 ‘문재인 책임론’을 부각하면서도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쟁 종식을 외치고 있는데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논란의 핵심과 본질을 비켜가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을 직접 언급하면서 야권 내부의 친노, 비노(비노무현)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의원이 어제 짜맞추기 수사 운운하며 동문서답을 했다”면서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이자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 경위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죄도 없이 느닷없이 수사 운운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초 실종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당 지도부도 광화문 인근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입장을 공유하며 회의록 정국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록 논란을 종식할 마지막 카드로 꼽히고 있는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해선 지도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금 시기상조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당내 이견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주요 인사는 “솔직히 음원 공개라는 극단까지는 가지 말자는 게 당 지도부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문 의원 등 민주당 친노 세력 일부가 황당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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