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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고문의 항변 “”양심선언 정략적 이용 안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5일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고백이 야당의 대여 공세 빌미가 되고,당내에서도 해당행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신의 진의(眞意)를 거듭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MBC TV 아침뉴스를 비롯해 SBS와 KBS 라디오 프로그램,YTN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출연,최근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정가의 움직임에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정계의 흐름이)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법적·제도적 정비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권력형 부정부패인 게이트는 또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김 고문은 연일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야당에대해서도 “국세청을 동원,혈세를 선거자금으로 쓰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 투명화하자는 취지의 내 양심선언을 정쟁화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나의 고백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충정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격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금출처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자 “정치권 관행에 따라 선배로서 후배에게 격려금을 준 것”이라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난을 비켜간 뒤 “‘관행이니까 괜찮다.’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선의였다고 생각한다.”며 권 전 고문을 엄호했다. 김 고문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저의 고백이동원정치,조직정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자 한 것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피하지 않겠다.”며 비장함까지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삼웅 칼럼] 친일파심의에 참석한 소회

    역사는 느린 듯하지만 정도를 향하여 꾸준히 진행된다. 광복회와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일제 강점기에친일 활동을 한 주요인사 명단을 발표한 것도 역사가 옳은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례의 하나이다. 비록 해방 반세기가 훨씬 지난 시점이고 여전히 막강한 비호세력이 온갖 트집과 왜곡을 일삼고 있지만 반민족행위자들의 죄상을 더이상 덮어둘 수는 없다. 진실은 반드시 허위의 껍질을 깨고 생명력을 찾는다고 하지 않던가. 필자는 광복회와 의원모임의 자문위원에 위촉돼 친일파 심의활동을 하면서 방응모 전 조선일보사장과 김성수 전 동아일보사장의 힘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강고한가를체득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심의’가 두 사람 앞에서는 ‘일단 멈춤’에 걸리고 우회하거나 침묵 또는 불참의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울 수 없는 그들의 친일행적을 두고도 현실적인 위력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 거대 언론사에 찍히거나 밉보였다가는 불이익을 당하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학자와 국회의원들의 용기를 지켜보면서 역사의 힘과 진실의 위대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사회의 작은 희망을 찾기에 충분하다. 몇가지 밝혀둘 일이 있다. 광복회의 심의과정에서 유보된16명은 친일파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수괴급’에넣기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서 국회쪽의 심의로 넘긴 것이다. 반민법 4조11항 규정에 따른 문화·예술·언론부문에서 그들을 빼서는 안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의원모임측에 참석한 자문위원 전원이 광복회에서 확정하지 못한 문화예술계 인사 16명을 친일파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한 분이 신중론을 폈지만 반대의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일부 신문이 3대 3으로 찬반이 갈린 것처럼 보도한 것은잘못이다. 필자는 두 곳 회의에서 특히 김성수씨의 경우 친일행위와는 별개로 애국의 공적이 적지 않고 이로 인해 정부에서 훈작을 받은 만큼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프랑스가 나치청산 과정에서 관리나 기업인보다 언론인 등문화예술분야를 훨씬 가혹하게 처단한 사실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선 친일,후 반일’은 용납하지만 ‘선 반일,후 친일’은 용서하지 않는다.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항일인사와 애국의 길에서 훼절한 반민족 친일행위자가 된 사람이 똑같이 대접받을 수 없는 것이다. 사회 일각에서는 ‘강요’되거나 ‘먹고 살기 위해’ 친일한 문화예술인들은 그들이 남긴 공적을 생각해서라도 제외시켜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런 원칙을 적용한다면 친일파는한 명도 남지 않는다. 친일파 명단이 발표된 후에 나타난 사회현상은 심히 우려된다. 동참 의원 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발을 빼거나 절차상의 문제 등을 들어 비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늘 그랬듯이 음모론이 제기되고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우리사회는 어떤 사안이 정쟁화되면 양비론으로 흘러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번에도 그럴 공산이 크다. 친일파 청산 문제를 정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신중하게’란 황희 정승식 발언으로 망각의 무덤에 매장할 수는없다. 반세기도 모자라얼마를 더 기다리자는 것인가.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헌국회가 못다한 친일파 청산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하여 현대사의 업보,만악의 근원인 친일파 문제를 역사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리가 친일파 척결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까닭은 과거청산과 함께 잘못된 과거를 정당화하려는 사회 일각의 반역사적도전에서 미래지향의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나라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국가위난기에 반민족행위자들의 범죄를 역사 앞에 폭로함으로써 애국자와 비애국자,정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바른 가치관이 생기고 사회정의가 수립된다. 이제 국회는 심의위를 확대하여 이번 명단에서 빠진 악질친일파를 찾아내고 정부는 친일파 자료관을 지어서 그들의죄악상을 전시하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4월 내각제 신당론 ‘모락모락’

    민주당 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하면서 ‘2월정계개편론’에 이어 ‘4월 내각제 신당론’ 까지 각종 정계개편론이 양산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일각에서는 여야,특히여권이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전인 4월 이전에 내각제를고리로 하는 신당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당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나오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을 한데 묶는 3당합당 위에 한나라당내각제 선호그룹,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 등 내각제세력들을 규합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중도개혁포럼은 물론 민주당 비주류 및 주류 일부가 자민련과 비공식적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지역분할 정치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4월 이전 내각제 신당을 창당할 경우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영남권 중진,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영남권 유력 인사들을 자연스럽게합류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한 중도개혁포럼은 12월 대선 이후에 내각제 개헌 문제를 논의할 것을제기한 상태다.따라서 4월 이전에 내각제 논의를 시작해내각제를 선호하는 세력이 뭉치자는 신당론과 중도개혁포럼이 제기한 내각제 개헌론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여기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중도개혁포럼 일부 의원들이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하고 있는이인제 고문을 지원하기 위한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했다는 관측도 있어 이해관계가 다르다.즉 이 고문측은 이 고문이 민주당 4월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민련과의 합당론을 선호한다.따라서 4월 내각제 신당론은 ‘이인제 흔들기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유력 후보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도 내각제신당론은 물론 개헌론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정쟁화공산도 크다. 다만 내각제 신당론은 다양한 정계개편 가설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구상하는 ‘지방선거전 21세기 권력분점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세력들이 한 데 뭉치는 정계개편론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4월 내각제 신당론과 2월 정계개편론 등은 한나라당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현 정국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싶어하는 세력들의 돌파구로 모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세론을 차단하고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세력의 결집인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매체비평] 이젠 ‘언론개혁’ 상처 씻을때

    검찰의 언론사 세무조사 고발사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언론사 사주 주변의 핵심측근들이 검찰에 소환되더니 급기야 사주가 검찰에 소환되었다.‘나는 새도 떨어뜨릴것 같던’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고출두여부에 대해 태도를 번복하다가 어떤 이유에서건 사표까지 냈다는 소식을 접하며 일면 생소한 느낌마저 든다. 요즘 시민·언론단체 회원들 일부는 혼돈에 빠져 있다.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언론개혁이 사회 의제화하면서 이들 단체에 대한 상반된 평가속에 여러 가지 말들을 듣기 때문이다.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언론개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 같으니 기쁘지 않느냐’는 말이다.다른 한편 ‘정부와 그처럼 현실인식이 똑같은 것은 정부지원금을 받기때문이 아니냐’ ‘지금 언론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친여적 성격이 강하다’는 류의 지적 속에‘홍위병’ 논쟁의 와중에서 당혹감을 느낀 회원들도 많은것 같다. 언론사 사주가 소환되면서 사주 소환의 의미와 ‘감회’를 묻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다.우선 누군가가 검찰에 소환되고 거기에 스스로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썩 유쾌한 일은 아니기때문이다.사실은 사주까지 소환해야할 만큼 ‘문제있는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어왔던 자신이 책망스럽기도 하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비리혐의가 있는 언론사주가 소환되어 조사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비리혐의가 있음에도 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터이다.언론운동이라는 것이 사회적 주목을 받기 어려운 시민운동분야이고 극히 오랜만에 ‘언론’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언론단체도 함께 ‘세상 빛의 일부’를 보게 된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1월초 언론단체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졌을 때 ‘기대’도 했다.그러나 그후 7개월이 지난지금 과연 우리는 이러저러한 질문에 ‘기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기쁘기는 커녕 우리사회가 이토록 답답하고 한심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자신의 잘못을지적받은 당사자의 대응은 ‘자사이기주의’ ‘지면사유화’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만큼 지나쳤고,여당과야당의 ‘훈수’도 의뭉스러웠으며 ‘정략적’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게다가 최근엔 시민단체 내부의 일부 인사들까지 이 ‘난기류’에 편승해 문제풀기를 더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이 ‘정쟁화’한 상황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그 과정에서 지역감정,색깔론이 등장하고그로 인해 ‘편가르기’가 시도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밤잠을 설치게 한다.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을 놓고 기실 모든 국민은 자기가 선 입지와 상관없이 ‘찝찝하다’.한편으로는 ‘이게 똥인지 저게 된장인지’ 헷갈리는점도 있다.이제 누군가는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설 때가 되었다.그리고 관계자들은 각자 책임질 몫만큼 책임져야 한다.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있었던 부분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하고,시민단체는 계속해서 시민운동의 정도에 맞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언론사도 ‘잘못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올해초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개혁을 언급한것은 다각도의 의미를 갖는다.결자해지의 원리는 ‘언론공방’에도 적용되어야 한다.지루한 장마는 가고 무더위는 이제 한풀 꺽인 모양이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열대야현상’도 사라져 푹 자고 난 아침은 몹시 상쾌하다.신문을 보며 상큼한 아침을 맞고 싶다. 최 민 희 민언련 사무총장
  • 김중권 대표 “黨의 현안대처에 대통령이 만족”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표교체설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당을 잘이끌고 있다고 칭찬을 받으면 잘하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교체설을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와해될 것 같은 데. 원철희(元喆喜) 의원의 소송 대리인은 법리주장이 맞다고보고 있다.불행한 결과가 오더라도 국회법 개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회법을 상정·심의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자민련과의합당은 현재 3당 공조가 잘 되고 있어 필요성을 절감하지않고 있다. ●일각에서 대표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고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대통령께서도 현안에 대해 앞장서는제반조치에 대해 만족하고 계신다. ●당정 쇄신책은 언제 발표되나. 언론사 세무조사,남북관계, 일본교과서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의제설정상 후 순위다. ●남북대화 재개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는. 김위원장의 답방은 이뤄질것이지만, 시기를 말하는 것은적절치 못하다고 본다.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는. 야당이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부산을 떠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황씨는 특수신분으로 신변 안전보장이 필요하다. 황씨 초청은 미 정부가 아니라 공화당내 매파 의원들이 했다.미 정부의 공식요청이 있어야 한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입장은. 정부와 언론기업간 관계로 봐야 한다. 야당이 정쟁화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병역비리 의원 단죄를

    박노항 원사 검거로 병역비리 수사가 급물결을 타고 있음에도 비리 연루 정치인 상당수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한 일간지가입수한 병역비리 검·군 합동수사반의 수사 대상 의원 명단(2000년 2월 작성)을 보면 15대 국회의원 27명(아들은 31명)가운데 공소시효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996년 이후 병역비리 혐의자는 6명에 불과하다.나머지 21명은 범죄혐의가 드러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하게 된다. 실제로 합수반은 지난 2월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역의원 3명의 비리를 확인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없다”며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다.그러나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의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적어도 명단을 공개해서 도덕적 책임을물어야 한다.그것이 일반 국민들의 법 감정이다.병역비리관련 야당 의원 3명의 이름이 ㄱ의원,ㅅ의원 식으로 일부언론에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공소시효가 지나 법률적 효력이 없는 사안”이라며 “여권의 국면 전환용”이라고 공격했다.“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시간이 흐른 뒤 얘기하면 되는 것으로 지금 시점에서 명단을 흘리는 것은 의혹만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과연 그러한가.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병역비리를 고발한 반부패국민연대 쪽은 “소속 의원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으면 스스로진상을 밝히고 징계를 하는 게 옳지,이를 정쟁화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법 감정에 반한다”고 지적한다.더 이상 보탤말도 없다. 합동수사반은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정치인들을 철저히 수사해서 단죄하고,공소시효가 지난 정치인들도 명단을 공개해서 사회적인 단죄를 받게 해야 한다.국회는 병역비리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해서 제명 등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그렇게 하는 것만이 그나마 국회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 국회 대우車 쟁점·해법

    여야는 17일에도 국회와 당 차원에서 대우차 사태에 대한치열한 공방을 계속했으나 전날보다 대치의 수위는 상당히약해진 분위기였다. 여야 일각에서는 지나친 정쟁화 비판 여론을 의식,대우차사태와 법안 심의를 분리하자는 움직임도 보였다. ■행정자치위 여야는 대우차 노조원과 경찰이 촬영한 각기다른 비디오를 시청하며 격론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과잉진압 자체에 초점을 맞춘 반면,민주당은 과잉진압에 이르기까지 격렬했던 시위를 소개하며 ‘우발적’ 상황을 부각하려애썼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현안보고에서 “노조가 이전부터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동원,시위를 벌였고 사건 당일 민주노총 소속 박훈 변호사가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정황을설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그렇다고 시위대를 패도 되느냐”면서 “이는 준비된 사건”이라고 이 청장을 몰아세웠다.권태망(權泰望) 의원도 “경찰은 당시 진압목적이 억류당한 의경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진압개시 후 1분도 되지 않아 억류 의경을 구출했다”며 폭력방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선동자를 앞세워미신고 불법시위를 하며 회사 안으로 진입을 기도하던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현장 지휘관의 상황판단 불찰로 과잉진압이 나타났다”고 반박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의원도“박훈 변호사의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 청장은 답변에서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진압 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했으나,야당 의원들은 이 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여야 해법 고심 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경제위기 속의 지나친 정쟁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일면서 공세의 수위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당 4역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해산과정이 정도를 넘은 것은 문제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부분이 숨겨져 있고,과잉진압 부분만 드러나 있다”면서 “당에서 확실히 알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미경(李美卿) 제4정조위원장이 “우발적인 것으로 정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으는 문제를 논의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만나 “대우차 진압은 공권력이 법을 짓밟은 것으로 묵과할수 없다”면서 “한 두명 문책으로는 안되며 반드시 지휘책임을 물어야 하고 정권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또 의원들이 총리실과 행자부를 항의방문,인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면에는 고심흔적도 보였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뇌관’곳곳에… 대치정국 장기화 조짐

    정국이 또다시 정면대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이 초읽기에 들어갔고,이에 맞서 민주당은 야당의원 제명결의를추진하고 나섰다.특히 동방금고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정국의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자칫 정기국회의 파행마저 우려되는상황이다. ■동방사건 소모전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여권핵심인사 실명거론을 계기로 전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의원 제명추진 방침을 세웠다. 8일 본회의에 제명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지난 4일 형사고발과 5일 국회 고발결의안 채택 추진에 이은 제3탄이다.명예훼손에 따른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여권실세 개입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이날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 제명 추진이라는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검찰 재직시절 비리정치인의 퇴출을 검토했었다’(3일 의원총회)는 발언을 문제삼고 있다. 동방사건에 대해서도 ‘권력형 비리’를 부각하는 쪽으로 칼날을 세우고있다.6일 소속의원 14명으로 ‘권력형 금융비리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李富榮)를 구성,전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기국회 파행 우려 국정감사 이후 정기국회의 난항을 예고하는 뇌관이 산적해 있다.우선 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소추가 정국 긴장을높이고 있다.국정감사 이후 추진키로 여야가 합의한 한빛은행 사건국정조사 역시 증인 선정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이에더해 최근 불거진 동방사건은 향배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확전일로를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별도 대책위를 구성,검찰수사 이후에 대비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고소·고발전을 불사하며 단호한 자세를 굽히지않고 있다.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이미 정쟁화한 상황이어서 여야 대치와 이에 따른 정국파행은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지배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100대공약 발표…여야 정책대결 본격화

    민주당이 4·13총선을 한달 앞둔 14일 100대 총선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한나라당과 민국당도 다음주 총선공약을 발표하기로 했다.자민련은 지난주에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대북정책 등을 놓고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여야간정책공방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공약 대결로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약 중에는 단순히 상대당을 겨냥한 당리당략 차원의 허무맹랑한공약도 섞여 있어 정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또 일부 공약은 선심성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6개 실천주제별 100대 공약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제물류(부산)·섬유패션(대구)·첨단광산업(광주)·과학(대전)·자동차(울산) 등각 광역시를 산업별 수도로 육성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지역균형발전 3개년기획단을 설치·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벤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민관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투자자금을조성하고 2002년까지 전국 20여개 지역을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2003년까지 지식기반산업 70만개,기존제조업 15만개,서비스업 및 기타 115만개 등 총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고,2002년까지 주택보급률을 100% 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북 경협자금 용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북한 경협 및 투자·지원물자 심의위원회’를 국회내에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했다. 또 공기업 매각시 국부(國富)유출을 막기 위해 공기업 보유주식 인센티브 부여 등 공기업 민영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10대 정책목표와 119개 세부공약을 일괄발표할 예정이다. 자민련도 지난 9일 군 복무기간 2개월 단축 등 124개 항목의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민국당은 이날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소형주택 위주의 현행 임대주택건설사업을 중·대형 임대주택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오는 20일쯤에는 총선공약을 일괄발표할 계획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OECD비준 동의안 표결 이모저모

    ◎민주당/“국익위해 초당적 협력” 12명 찬성/여야 표결전 의총열어 「이탈표」 단속/김원길 의원 소신 앞세워 당론에 반기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 동의안을 기립표결로 가결시켰다.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토론을 통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찬반토론서 열띤 설전 ▷본회의◁ ○…하오3시42분쯤 실시된 비준 동의안에 대한 기립표결 결과 재석 262명 가운데 찬성 159,반대 101,기권 2명으로 집계됐다.기권은 신한국당 김찬우,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당론보다 「소신」을 앞세웠다. 찬성은 신한국당 145,민주당 12,무소속 2명이었고 반대는 국민회의 56,자민련 45명이었다.신한국당 소속 가운데 외유중인 박범진의원과 회의장 도착이 늦은 이상희 의원 등이 불참처리됐다.국민회의에서는 권노갑 신기하 이해찬 추미애 김한길 의원 등 14명이,자민련은 김용환 황학수 정상천 의원 등 6명이 불참했다. ○…앞서 찬반토론에서 신한국당과 민주당 소속의원 4명은 국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 5명은 후속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가입유보를 주장했다. ○후속조치 미흡 등 주장 찬성토론에 나선 신한국당 차수명 이강희 이신범 의원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개방적 시장경제,인권존중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OECD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과거 우리 정치·경제·사회발전사의 한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은 『우리 당은 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신과 장기적인 전망을 감안,가입에 찬성키로 했다』면서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화하거나 국론분열로 소모적 논쟁을 일삼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박광태 김영진 의원은 『지금은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최대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경기가 최악의 침체상태에 빠져 있어 가입의 여건과 시기가 나쁘다』면서 가입 유보를 주장했다.자민련 이인구 변웅전 의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듯 지금은 위기에 처한 경제를 치유하는데 전력할 시기』『앞날이 불투명한 현실에서 가입을 강행하는 것은 한나절 걸려 까놓은 호박씨 한입에 삼키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일부선 불만 ▷여야 움직임◁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어 「반란표」 단속과 향후 전략 수립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당내 일부 가입 유보론자들을 겨냥,『이미 배는 떠났으며 중요한 것은 후속대책』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국민회의 의총에서 김태식 의원 등 일부 의원이 『OECD가입처리를 너무 쉽게 동의해 줬다』며 불만을 터뜨리자 박상천 총무는 『제도개선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 OECD 비준안 국회는 빨리 통과시켜라(사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비준 동의안의 국회처리가 여야의 힘겨루기로 진통을 겪고있다.우리의 미래와 국익이 걸린 이 비준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국회가 비준안을 조속히,그리고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 ○중심국가 가는 징검다리 우리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 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는 OECD 가입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직시한다.그것은 우리의 국가적목표인 21세기의 세계중심국가로 가는 징검다리가 된다.이미 세계 9위의 무역대국이고 11위의 경제대국으로서 29번째로 선진국들의 모임에 동참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OECD이사회가 한달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의 가입을 초청한 사실은 향상된 국가위상의 확인이다. 이에따라 우리는 세계경제질서를 선도하는 중심축에 동참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여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또한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높이고 OECD회원국들의 경험을 활용하여 각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하여 국민의 삶을 한차원 향상시킬 수 있다.나아가 선진국들의 협력확보로 안보와 통일에도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정쟁대상 삼는 것은 구태 OECD가입이 갖는 이같은 세계화,개방화,일류화의 21세기적 당위성에 비추어 우리의 야당들이 비준안에 접근하는 자세는 실망스러울 만큼 시대감각과 세계의 흐름에 둔감하고 구태의연하다.국회의 제도개선특위가 다루고 있는 정치적 쟁점의안과 연계하여 비준안을 볼모로 삼는 시대착오적인 정략에만 급급하고 있다.가입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연기를 주장하는가 하면 여당이 20일비준처리를 밝히자 공청회개최를 주장하고 실력저지까지 거론하는 등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진지성이 없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 OECD가입은 세계무역기구처럼 문호가 개방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가 선진국이 되기위해 가입을 선택한 것이다.이미 기정사실이 된 가입의 연기는 국가적 대외신용을 웃음거리로 만들 뿐이다.또 회원국들의 분위기로 보아 앞으로는 다시 가입기회를 얻기란 불가능할 것이다.진실로 가입이후의 문제를 걱정한다면 비준을 조속히 매듭지어 그 혜택을 누리면서 권고조항에 대한 2년간의 유예기간에 시간을 두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온당하다.스스로 선택한 가입을 연기하고,더구나 비준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정치안건 때문에 비준파동이라도 빚는다면 국제사회는 우리를 이상한 나라로 볼 것이다. ○대승적 입장서 접근해야 야당이 주장하는 검·경 중립화나 방송법개정 등 정치의안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기본적으로 야당의 대통령선거 여건강화를 위한 당리당략을 위한 것임이 분명하다.우리는 비준안의 정쟁화를 지휘하고 있는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승적인 입장에서 비준안을 정치의안과 분리하여 처리할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사적정치이익을 위해 법정시한이 있는 내년도 예산안이나 국익이 걸린 비준안처리의 국사를 놓고 소모적인 국론분열을 일삼는다는 국민적 지탄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책임있는 정치지도자라면 한세기전 개방과 개혁의 세계조류를 외면하여 민족적 고통을 겪었던 어리석음을 세기의 전환기에 되풀이하지 않도록 국론통일과 대비책강구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초당적 협력 기대한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김수한 국회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그리고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를 초청해 오늘 청와대에서 갖는 오찬회동은 초당적인 협력의 시금석으로서 관심과 기대를 갖게한다. 청와대 회동이 있을때마다 우리는 협력과 통합의 정치를 뿌리내리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해왔지만 야당들이 초당적 협력의 합의를 해놓고도 당리당략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았다.이번에야말로 당면한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권이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큰 정치의 출발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경제의 어려움속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의 국민적 자각과 실천운동이 기운을 얻고있다.정치권은 경제회생과 경쟁력강화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하도록 정치안정과 사회적 결속을 이끌어 나가야할 책임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들이 총선이래 민생현안보다는 대선을 의식한 정쟁에만 매달려 난국극복의 단합분위기보다는 지역감정과 당파주의 등 분열과 대립을 심화시킨 측면이 크다.최근에 와서는 경제난국마저 정쟁화한다는 비판까지 받고있다. 경제난국의 해결은 결국 정책집행을 책임진 정부가 중심이 되고 기업과 근로자,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역할분담의 협력을 하는 가운데 정치권이 정부를 확실하게 밀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야당들이 진정으로 경제가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정치공세를 멈추고 범국민적으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사정도 무장간첩의 침투에서 보듯이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민생과 안보현안을 비롯하여 내년도 예산안처리 등 여야가 협력해야할 문제는 산적해있다.청와대회동이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자리는 되기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원만한 국회운영을 비롯하여 대화와 타협의 여야관계를 정립하는 단초가 된다면 국민사기 진작과 사회분위기 일신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 경제난국을 정쟁화해서야(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어제 경제영수회담을 제의하는 특별회견을 가졌다.그 시기와 내용을 보면 경제난국을 타개하려는 진지한 의지보다는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결과적으로 경제난국의 해결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고 경제를 정쟁화함으로써 오히려 갈등과 혼선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영수회담을 제의하면서 하필이면 대통령이 중남미순방에서 귀국하는 날을 특별회견일로 잡은 이유부터가 석연치 않다.대통령의 행사가 언론의 각광을 받는 것을 막고 외교성과를 희석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의 면담은 어느 나라나 국정최고책임자의 사정을 존중하여 대통령에게 일자나 형식의 결정을 맡기는 것이 상식이다.이번에도 대통령이 전례대로 순방결과를 정당당수들에게 설명하는지를 먼저 지켜보는 것이 순서에 맞는 자세였다.그런 것을 미리 경제회담이다,내용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제약을 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회담을 하자는 성실한 자세라 하기 어렵다. 김총재가 주장한 내용도 당리위주의 정치적 공세에 치중되어있어 별다른 설득력을 찾아볼 수 없다.내년도 예산증가율의 억제나 일부 정부부처의 폐지등 국민회의의 기존 당론을 되풀이한 것이다. 내무부,총무처,공보처,정무장관실 등을 없애거나 축소하라는 것은 누가 봐도 경제를 내세운 정치공세다.책임있는 지도자라면 국민과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경제주체의 협력증진이나 고비용 저효율구조의 타파를 위한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것이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김총재가 제의한 여야3당의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 등 4자가 참여하는 위기타개대책위는 거국내각 주장처럼 정부부재상황에서나 있을 비상기구다.그런 것을 정상적인 헌정에서 자주 주장하는 것은 선거에서 집권한 민주정부의 국정책임과 권한을 흔드는 발상이다.그자신 대선에서 패배하여 4번째 도전을 앞둔 입장에서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국회에서 여야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난국 타개의 제일보는 정쟁의 확대가 아니라 정쟁의 지양,협력의 확대임을 강조해둔다.
  • 야당의 안보인식(사설)

    북한의 핵게임이 긴장을 몰아오고 있는 가운데 야권인사의 조문재론에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의 대북경고에 시비를 걸고 나선 것은 안보를 저해하는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자세다.선거를 앞둔 야당의 무분별한 안보의 정쟁화는 지양되어야 함을 우리는 강조한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KAL기폭파사건을 떠올릴 것 없이 북한이 우리의 선거철을 도발책동이나 위장평화공세의 호기로 삼아온 지난 50년 가까운 경험은 냉전종식속에서도 계속되는 대결상황에서는 경계되어야 한다.국론분산과 기강해이를 동반하는 정치대전인 선거는 그만큼 구조적인 안보취약기가 된다.따라서 만반의 대비테세를 갖추는 일은 안보의 기본명제이며 북핵합의이행의 현안이 겹친 최근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때문에 대통령이 대북 합의이행촉구및 경고발언을 한 것은 헌법상 안전보장책무를 다하려는 「당연하고도 필요한」 국정수행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것이 북한을 자극하여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우려가 있고 지방선거의 득표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이대로라면 우리정부는 북한이 어떻게 나오든지 선거때는 참는 것 이외에 가만히 있을 도리밖에 없게 된다.더구나 최근의 긴장조성은 안기부폭파를 선동하고 전쟁발발을 공언하는 등의 자극적 발언을 한 북한측에 따질 일이지 우리정부에 책임을 전가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 민감한 시기에 야당이 왜,누구 때문에 대통령의 대북경고에 물을 타서 북한에 이로울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대북경고가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야당도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그렇지 않고 조문파동의 재론이나 대북자극불가론이 표가 된다는 판단을 야당은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경우든 정부의 안보수행을 방해하고 국민여론에 혼선을 일으켜 안보허점을 만들게 될 「안보의 당략적 이용」은 북한에 오판구실을 주어 결과적으로 국민불안과 긴장을 자초하는 자해행위가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 솔직한 사과로 쌀난국 정면돌파/김영삼대통령 담화에 담긴 뜻

    ◎“총체적 대응책 수립이 더 시급” 판단/책임전가·변명없이 국민이해 호소 김영삼대통령의 9일 담화문 발표는 난국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하는 그의 독특한 정치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문에서 5번에 걸쳐 「사과」와 「죄송」이란 표현을 사용했다.의례적으로 사과라는 말을 쓴 것이 아니라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식이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솔직한 사과를 통해 쌀 개방과 관련된 정치·도덕적 곤경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우선 자신의 행동을 자유롭게 한 뒤 구체적 대책을 수립하고 후유증을 수습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담화문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하더라도 개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찬·반양론의 정쟁화 반대,정부대책,국민에 대한 호소의 5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나 담화문의 주조는 역시 대통령으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개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사과하고 이해시키려는 쪽이었다.정부대책등은 의지만을 피력하고 구체적인 대책은 앞으로 세워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쌀 개방과 관련한 논쟁은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정치·도덕적 측면의 논란과 실제로 농촌이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경제적 이유등 두가지를 기둥으로 해 전개돼 왔다.김대통령이 이날 더 머뭇거리지 않고 솔직히 사과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앞으로 쌀정국은 경제적 대응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단일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야당이나 사회단체등이 계속해 쌀 개방을 정치문제화하려 들겠지만 대통령의 입장은 예전보다 한결 자유로워질 것임이 틀림 없다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쌀개방과 관련한 책임을 내각등에 전가하지 않고 자신이 모두 짊어지는 자세를 취했다.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쌀개방 수용이 정부의 입장」이란 점을 발표한 이후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의 양해를 구하거나 상황의 불가피성을 이해시키려고 한 것은 이날 담화가 처음이다.여기에 사과까지 함으로써 이날 담화가 정부로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조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의 이같은 처리방식은 정치스타일로서의 「정면대응」이란 점외에 리더십면서도 눈여겨 볼만하다.김대통령은 취임후 『대통령 중심제는 주요문제를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었다.김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진다는 점을 몸으로 실천해 보인 셈이다. 청와대의 참모들은 이 문제 때문에 대통령이 사과하도록 건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취했었다.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부분은 해야겠지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시각이 더 우세했다.사과를 하더라도 협상이 완전히 매듭된 뒤에 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들 수 있고 효과적인 대책수립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책임질 부분은 빨리 지고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점이 지적돼 예상보다 빨리 사과담화문을 발표하게 됐다.이 결정은 8일 아침에 이루어졌고 비서실은 이날 하오 담화문 작성에 들어갔다. 조기수습 결정은 지난 7일밤 이루어진 클린턴대통령과의 쌀 담판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청와대는 갖고 있다.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한만큼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해를 구해도 된다는 생각을 한것 같다. 협상이 완전히 끝난 뒤에 담화문을 발표한다면 협상결과에까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도 검토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시점에서의 담화문 발표는 쌀 수입개방을 허용키로 했다는 점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되지만 협상이 완전히 끝난 뒤에는 쌀시장 개방이란 원칙의 문제와 함께 협상조건과 관련한 구체적 협상결과에까지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정부와 자신이 쌀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했다.또한 담화발표가 끝난 뒤 각료전원과 민자당고위인사들을 본관으로 불러 완전한 대책수립을 지시했다.모두가 단합해 대응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고 당정개편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들에겐 위안이 되는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통령의 외형적 평가나 본관에서의 당부가 당정개편 가능성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곧열리게 돼있는 신경제회의에서 농정대책을 발표한 뒤 당정개편을 할 수도 있고 내년 2월말에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김대통령은 청나라와의 싸움 때 있었던 척화파와 주화파의 예까지 들면서 찬반론 모두가 애국심의 발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것이 정쟁으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했다.네탓 내탓을 가릴게 아니라 힘을 합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스스로의 위상을 높이는 호기로 쌀문제를 계속 이용하려 할 것이 뻔해 보인다.국민들이 대통령의 담화내용에 얼마만큼 수긍할지도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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