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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3만원’ 가보니 1년 끊으래요” 없앤다…헬스장 가격공개 의무화

    “‘월 3만원’ 가보니 1년 끊으래요” 없앤다…헬스장 가격공개 의무화

    헬스·수영장 가격공개 의무화사업장·홈페이지에 가격 정확히 공지해야 헬스장의 이용 가격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거나 방문 상담을 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헬스장, 필라테스 시설, 골프 연습장 등이 가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9월부터 매장 안이나 밖에, 홈페이지가 있다면 홈페이지에도 가격을 공개적으로 게시하게 하는 ‘서비스 가격표시제’가 체육시설업에 도입된다. 현재 미용실과 학원업에는 가격을 매장 밖에 써 놓게 하는 ‘옥외 가격표시제’가 시행 중인데, 이와 비슷한 제도가 헬스장 등에도 적용된다. 체력단련장업(헬스장), 수영장, 종합체육시설 해당 종합체육시설업이란 체육도장, 당구장, 썰매장, 무도학원, 무도장, 요트·조정·카누장, 빙상장, 승마장 등 가운데 한 장소에서 2가지 종류 이상의 체육시설을 설치해 하나의 시설로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요트장과 조정장을 같은 장소에서 한 사람이 운영한다면 종합체육시설업에 들어가 서비스 가격표시제를 적용받게 된다. ‘월 3만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 등록하려고 보니 1년 회원권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낭패를 보는 상황을 막기위한 조치다. 필라테스나 요가학원, 골프연습장도 시설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내년 중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을 내고 행정예고 기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다음 위원회 의결을 거쳐 체육시설업종에 속하는 사업자들이 이용료를 의무적으로 알리게 할 계획이다.위반 시 최대 1억 과태료 서비스 가격표시제 시행 이후에도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사업장은 표시광고법에 따라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임원, 종업원 또는 기타 관계인이 가격표시제를 어길 때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보제공 확대 차원에서 체육시설업종에 서비스 가격표시제를 도입하려 한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이 업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제도 시행 시기나 세부 업종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치마 입고 졸업식 갔다가 졸업장 못 받을뻔한 남학생

    졸업식에 치마를 입고 간 남학생이 부적절한 복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하마터면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학생은 마지못해 다시 바지를 입었지만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를 확인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주(州)에 있는 후안베알베르디 기술학교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학교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도 졸업식을 열었다. 학교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정장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하라고 통지했다. 졸업생 루이스 비야파녜(18)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가 졸업장을 받지 못할 뻔했다. 평소 남성우월주의와 동성애 혐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이날 미니스커트를 준비해갔다. 학교에 들어갈 때는 바지를 입었지만 그는 졸업식 시작을 앞두고 그는 화장실에서 하의를 미니스커트로 갈아입었다. 순식간에 '여학생'으로 탈바꿈한 그는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향하다 교장과 마주쳤다. 비야파녜의 복장을 본 교장은 "여자옷을 입고 무슨 짓이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비야파녜는 "옷은 옷일 뿐이지 옷에 남녀 구분이 있나요?"라고 되물었지만 교장은 "당장 바지를 입으라"고 명령했다. 치마를 입은 학생에겐 졸업장을 줄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를 덧붙였다. 사태가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은 비야파녜는 다시 바지로 갈아입고 졸업식에 참석했지만 행사가 끝난 뒤 다시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비야파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고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린 남성우월주의, 동성애 혐오를 고발했다. 그는 사진에 "학교에는 분명 마초문화가 존재하고, 여기에 대항하면 제도적 폭력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인터넷에선 "차별 없는 세상을 꼭 만들어보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힘을 내라"는 등 그에게 응원이 쇄도했다. 라디오와 신문까지 사건을 보도하면서 아르헨티나 연방기관인 반차별사무소까지 반응하고 나섰다. 반차별사무소는 "학교가 복장을 이유로 학생을 차별했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고발을 원한다면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는 수습에 나섰다. 교장은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졸업식 복장은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었다"며 "체육복, 간편하복, 정장 중 정장을 입기로 한 건 학생들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별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공개 사과했다. 사진=비야파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국으로 뻗어가는 안동소주…중기부 백년소공인 133개사 산정

    미국으로 뻗어가는 안동소주…중기부 백년소공인 133개사 산정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통 안동소주, 장애인 친화 정장을 만드는 유서 깊은 양복점까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과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소공인 133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백년소공인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환경 속에서도 장인 정신을 갖고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업력을 이어온 소공인 중에서 발굴된다.국가 지정 식품명인 6호인 박재서 명인이 운영하는 ‘명인 안동소주’는 본인만의 독특한 비법과 국내산 쌀만을 이용해 향이 깊고 부드럽다. 국내를 넘어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돼 글로벌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부산 최초의 양복점인 ‘국정사양복점’은 앞서 2005년 명장으로 선정된 양창선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맞춤양복뿐 아니라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활동성 높은 정장을 개발하거나 잠수함 근무복을 만들어 해군 군수사령부에 납품하는 등 제조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방화선부채연구실’은 국내 유일의 여성 선자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보유한 장인)인 방화선 대표가 부친에게서 전수받은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이 멀게 느낄 수 있는 전통부채를 부채 전시관과 체험관을 통해 소개해 대중성을 높이고,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부는 지난해 100개사, 올 9월엔 111개사를 선정해 지금까지 총 334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인증했다. 백년소공인은 인증 현판과 확인서뿐 아니라 컨설팅과 시설개선 같은 지원을 받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19시대 맞춤형 일자리 이어주는 ‘광명시 온라인 일자리 한마당’

    코로나19시대 맞춤형 일자리 이어주는 ‘광명시 온라인 일자리 한마당’

    경기 광명시가 코로나19 극복 일자리 살리기 대책으로 한 달여간 개최한 ‘온라인 일자리 한마당’에서 6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광명시는 지난 11월 16일부터 12월 11일까지 공식 일자리박람회 누리집(www.gmjob.kr)를 통해 온라인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7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500여명이 응시해 61명이 일자리를 잡았다. 추가 합격자도 계속 발표된다. 시는 온라인 채용과 더불어 AI면접체험관과 청년면접정장 대여, 이력서 사진촬영, MBTI 적성검사, 취업준비생 라이브 취업특강, 취업지원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박람회 동안 1만 3000여명이 접속하는 등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하안동의 김모씨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어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철산동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박람회라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프라인 박람회 때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놀랐다. 특히 라이브 취업특강을 들은 게 많이 도움됐다”고 전했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화상면접의 날과 10월 광명역세권 기업체와 함께하는 온라인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 비대면시대 구직자에게 보탬이 되고자 상설 화상면접실과 AI 면접체험장을 시청 일자리센터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많은 구인기업과 구직자분들께서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19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난방·사업장·노출 저감 등 4대 분야 13개 대책을 집중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5527대에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저공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차량이 적발될 경우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과 장애인 차량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차량은 31일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그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 소유한 차량은 내년 3월 31일까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5등급 차량은 시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증이 부과되며, 원격측정장비 등을 활용한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으로 공회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도 집중 관리한다. 정비업소·보일러 등 대기배출시설 183곳, 비산먼지 발생사업장(공사장) 45곳에 대해 시민참여감시단과 합동 감시한다. 또 환경오염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오염행위 신고·시정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영등포로(오목교~영등포로터리) 2.8㎞, 국회대로(경인고속도로 입구~서강대교 남단) 2.9㎞ 구간을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로 지정하고, 친환경 저공해 도로청소차를 이용해 일일 2회 집중 청소에 나선다. 대형 건물의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관리에도 신경 쓴다.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신고대상 건물(국회, LG트윈타워, 63빌딩, IFC몰, 전경련회관 등) 28곳을 현장 점검해 컨설팅에 나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세먼지도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토] 이건희 회장 49재…직계 가족만 참석

    [포토] 이건희 회장 49재…직계 가족만 참석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지 49일째인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직계 가족이 서울 한 사찰에서 49재를 치렀다. 49재는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齋)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식 의식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비공개로 재를 지냈다. 재가 진행된 이 사찰은 서울 강북 외곽에 위치한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유족은 이 회장이 10월25일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고 이날 마지막 재를 진행했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은 흰 상복 차림이었다. 연합뉴스
  • [달콤한 사이언스] 점심메뉴도 못 고르는 ‘결정장애’ 원인 알고보니…이것이 문제?

    [달콤한 사이언스] 점심메뉴도 못 고르는 ‘결정장애’ 원인 알고보니…이것이 문제?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갔다가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고르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다. 이런 사람들은 요즘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려고 할 때도 한참 동안이나 고민에 빠지거나 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결정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행동경제학과 연구팀은 결정장애는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 때문에 뇌가 과부하에 걸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뇌신경과학자들이 결정장애가 뇌 특정 신경망 활성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카잘 연구소, 미국 뉴욕대 랑곤의료센터 신경과학연구소,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생리학·병리학연구소, 하인리히 하이네대 의대 의료심리학교실, 라이프치히 분자약학연구소 신경치료교실 공동연구팀은 의사결정은 별세포라고도 불리는 성상세포와 뉴런간 연결이 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8일자에 실렸다.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목표지향적 행동에 있어서 의사결정(decision-making)은 최적의 선택을 위해 모든 조건의 장단점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행위로 다양한 뇌 영역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결정은 전두엽 피질에서 관여하고 있는데 별세포가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성상세포와 다른 뇌 신경세포가 어떻게 의사결정에 관여하는지 정확한 작동방법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피라미드 세포로 불리는 흥분신경세포와 다른 신경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억제 중개신경세포 활성을 조절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핸 생쥐 행동실험을 실시했다. 별세포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면서 길찾기 같은 특정 상황에서 생쥐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를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내측 전두엽 피질의 별세포가 신경망의 억제와 흥분을 조절해 의사결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별세포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가 전두엽 피질에서 감마파의 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작업기억을 비롯한 인지기능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생쥐의 뇌에 빛을 쬐어 가바의 활성이 높여 감마파 발생을 낮출 경우 미로에서 길 찾기를 어려워하고 갈래길에서 결정을 못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 속 별세포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결정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거트루드 페루아 스페인 카잘 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결정장애라는 행동을 유발시키는 근본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뇌의 인지기능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패러디 동영상 ‘안양의 청년들’ 플랫폼에 공개…청년창업 정책 홍보

    패러디 동영상 ‘안양의 청년들’ 플랫폼에 공개…청년창업 정책 홍보

    “안양의 안정은 탄탄한 청년 기업에서..., 그래서 우선 청년창업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영상에 나오는 모델 최대호 안양시장의 내레이션이다. 경기 안양시가 청년창업 정책 홍보를 위해 제작한 패러디 영상을 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안양 청년층 창업 지원 의지를 고스란히 담은 패러디 영상은 최근 한 포털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웹 소설 ‘하렘의 남자들’ 홍보영상을 패러디했다. 갑자기 여황제 자리에 오른 주인공이 선황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황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성 후궁들을 들이는 궁중 미스터리 판타지물 웹 소설로 인기가 높아 수많은 누리꾼이 접속했다. 시는 이 웹 소설 홍보 영상 ‘하렘의 남자들’을 ‘안양의 청년들’이란 제목으로 패러디했다. 안양시의 청년창업 정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포부도 밝히는 1분여짜리 두 영상을 흑백으로 제작했다. 1편에 노타이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출연한 주인공 최 시장은 앞서 밝힌 것처럼 청년창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편은 청년창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한 기업 대표가 배역을 맡았다. 대표는 돈 걱정 없이 창업하기 좋은 안양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상은 끝난다. 시 관계자는 “청년도시 안양을 일방적 설명이나 교육방식이 아닌 영상으로 임팩트 하게 전달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달 청년층 기업인의 경영안전을 위해 사용할 9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투자를 시작해 펀드운영기간 8년 동안 안양 지역 내 청년, 초기기업에 최소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인대 부위원장 14명 제재… 트럼프, 멈춤 없는 ‘中 때리기’

    내년 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등을 두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고위 관리를 제재한 데 이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무더기로 명단에 올렸다. 중국 보란듯 대만에 첨단 무기 판매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왕천과 차오젠밍 등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은 한국의 국회부의장에 해당한다. 이들과 직계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된다. 지난달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홍콩 국회 격인 입법회 의원 자격요건 결의안을 채택했다. 홍콩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의원의 자격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를 근거로 홍콩 정부가 야당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하고,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이 격분해 동반 사퇴를 선언하자 입법회(70명)에 친중파 의원들만 남았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홍콩 정치 파행 원인을 제공한 전인대 상무위를 겨냥했다. 다만 전인대 최고 수장으로 중국 내 서열 3위인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이번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를 처벌해 미중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도 이날 “미 국무부가 대만에 2억 8000만 달러(약 3040억원)어치 교신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산당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시 주석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내정 간섭을 즉시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미국의 (제재) 행위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성폭행 당했다” 폭로했던 일본 女의원, 주민투표로 ‘아웃’ 왜?

    “성폭행 당했다” 폭로했던 일본 女의원, 주민투표로 ‘아웃’ 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던 일본 지방의회 여성의원이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해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90% 이상의 해직 찬성률이 나타난 가운데 힘있는 자들에 의한 ‘마녀사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구사쓰정 의회의 아라이 사치코(51) 의원은 전날 실시된 주민소환(리콜) 투표에서 찬성 2542표(92.4%), 반대 208표(7.6%)의 압도적인 가결로 해직이 결정됐다. 전체 유권자 5283명 중 54%가 투표에 참가했다. 유명 온천 관광지인 구사쓰정이 1년여 동안 성폭행 파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 것은 아라이 의원이 지난해 11월 “구로이와 노부타다(73) 구사쓰 정장으부터 정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매체에 말하면서부터였다. 아라이 의원의 폭로에 구로이와 정장은 “사실무근의 날조”라고 펄쩍 뛰며 아라이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한편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이 문제는 구사쓰정 의회에서도 다뤄졌다. 구로이와 정장은 “내가 성폭행을 했다고 아라이 의원이 주장한 정장실은 당시 종일 문이 열려 있었으며 부정장도 자리에 함께 있었다. 피해를 당했다면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이 의원은 한달 후 다른 동료의원과 함께 구로이와 정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를 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고, 의회는 반대로 아라이 의원을 “파렴치한 주장으로 의회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제명했다. 아라이 의원은 상급기관인 군마현에 구사쓰정 의회의 제명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을 냈고 올해 8월 군마현은 이를 받아들였다. 아라이 의원이 의회에 복귀하자 구사쓰정 의원들은 ‘아라이 사치코의 해직을 요구하는 모임’을 만들어 주민소환 운동에 나섰다. 지난 6일 주민투표는 이에 따라 실시됐던 것이다. 투표 결과에 대해 구로이와 정장은 “압도적인 표차로 주민들의 의사가 분명히 나타났다. 우리 구사쓰정의 존엄이 지켜졌다”고 말했다. 아라이 의원은 “이번 리콜은 불합리한 것”이라며 “나는 권력자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모두가 활기차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구사쓰정을 만들기 위해 구로이와 정장 반대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라이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는 결과 여부를 떠나서 과정과 적절성 측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렀다. 한 주민은 아사히에 “정장이 너무 독재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성폭행 여부의 진상이 어떤지 알수도 없는 우리를 투표에 끌어들였다. 나는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안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전체 의석 12석 중 유일한 여성의원인 아라이에 대한 남성 중심 사회의 폭거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 60대 여성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사람이 해직된다면 다른 직장에서도 해고가 두려워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권력자 주도의 일방적인 주민소환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이 의원의 해직에 찬성한 사람들은 “정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자세히 설명을 했지만 아라이 의원은 의회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나도 여자이지만, 아라이 의원의 주장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 구로이와 정장의 주장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등 의견을 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조슈아 웡 징역 13.5개월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조슈아 웡 징역 13.5개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24)이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그와 함께 재판을 받은 아그네스 차우(23)와 이반 램(26)도 각각 10개월형과 7개월형에 처해졌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이날 데모시스토당 간부 출신 3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들의 변호사는 “세 사람이 나이가 어리고 시위 도중 어떠한 폭력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이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 행정력을 방해하고 낭비하게 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한 점을 참작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 앞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조직·가담·선동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본부를 둘러싸고 경찰의 과잉 진압에 강하게 항의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본부 벽을 훼손하고 감시 카메라를 부쉈다. 지난해 7개월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 가운데 가장 격렬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웡은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 지지자들에게 “내 앞에 놓인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는 버틸 것”이라면서 “힘내자”라고 외쳤다. 차우는 선고가 내려지자 불안감이 밀려든 듯 눈물을 터뜨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한 뒤 구류 처분을 받아 수감됐다. 당시 차우는 기자들에게 “불법집회 참여 선동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무죄를 주장해 온 웡과 램도 “차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징역형 선고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웡은 교도소에서 자필 편지를 통해 “지금까지 세 차례 체포됐지만 이번처럼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다”면서 “수많은 활동가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웡은 15세 때인 2011년 학생 단체 ‘학민사조’를 설립해 민주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 혁명’을 이끌어 미국 타임지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들의 수감으로 홍콩 민주화운동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웡은 이번 재판 외에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 위기에 처해 있다. 차우 역시 지난 8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에 징역 13.5개월 선고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에 징역 13.5개월 선고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조슈아 웡(24)과 그의 동료 아그네스 차우(23), 이반 램(26) 등 3명에게 결국 징역형이 내려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이날 조슈아 웡에게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아그네스 차우는 불법집회 선동·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 이반 램은 불법집회 선동 혐의로 징역 7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홍콩 데모시스토당 간부 출신인 이들 3명은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해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규모 불법시위의 조직해 가담하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가해 앞서 있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한 데 대해 항의했다. 웡은 독일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웡을 비롯해 세 사람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6월 통과되자마자 해산된 데모시스토당 소속으로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화마로 46세 짧은 삶 마친 토니 셰이 미스터리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화재 후유증으로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46세 짧은 삶을 마친 온라인 운동화 판매업체 재포스의 창업주 토니 셰이의 죽음에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 그의 인생 스토리도 다른 백만장자들과 다르다. 현지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를 간추린다. 사망 기사 보러가기 형제와 함께 코네티컷주에 머무르고 있던 셰이는 지난 18일 동 트기 전 일어난 화재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새벽 3시 30분쯤 3층짜리 주택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는데 일부 대원들은 셰이가 갇혀 있는 것을 보았고, 다른 대원들은 한 남자가 “안쪽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있었으며 문을 열라는 신호에 응하지 않았다”고 다소 다르게 진술한 것으로 진압 당시 녹화된 영상에 나온다. 물론 당시 집 밖으로 피신한 이들은 그에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집 뒤쪽에서 의식이 없는 남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며 다른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화재에 손을 다친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뉴런던 소방서의 토머스 커시오는 현지 일간지에 부상 당한 남자는 한 명뿐이라고 밝혔다. 또 한사코 부상 당한 남자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마이클 파세로 뉴런던 시장은 28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관련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화재가 일어난 주택 소유자는 레이철 브라운이란 여성으로 오랜 시간 라스베이거스 예술인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어 온 재포스 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첼리스트로 니나 디그레고리오의 벨라 일렉트릭 현악앙상블과 데이비드 페리코가 이끄는 팝스트링스 오케스트라 단원이기도 했다. 죽음의 과정 못잖게 이상했던 것은 그의 묘한 성격이었다고 그를 15년 동안 알아온 새라 레이시 체어맨 맘 최고경영자(CEO)는 털어놓았다. 내향적이며 늘 나직하게 말했지만 앙투라지(측근들)에게 둘러싸인 사람이었다. 2009년 아마존에 재포스를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재산을 쌓았지만 늘 정장이나 호화 맨션 대신 청바지만 즐겨 입고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몰고 다녔다. 레이시는 “그와 가깝게 지내는 이들은 누구나 그가 워낙 복잡한 사내였기 때문에 복잡한 관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전직 기자인 그녀가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그가 저널리즘 스타트기업 판도에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행복에 집착해 2013년 책 제목을 “행복을 배달하는(Delivering Happiness)”으로 정하게 됐다. “그는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는 스스로의 퍼즐을 풀기 위해 늘 애를 썼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확실히 모르겠다.” 고인은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비난 때문에 힘겨워했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쇠락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옛 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벌이는 것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부는 그가 이 일을 업적으로 너무 내세운다고 못마땅해 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에어스트림 파크에서 모호크족 차림에 반려동물로 알파카 말리를 기르며 지냈다. 닭과 나무늘보도 그에게 반려동물이었다. 일요일마다 채식주의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사다가 도심 재생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렇다고 막 웃고 떠들며 자랑한 것도 아니었다. 조용히 굴었고, 입을 열 때만 아주아주 진지했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투자한 돈이 3억 5000만 달러(약 3874억 5000만원)였는데 60%는 부동산 개발에,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소상공인, IT 스타트업과 교육, 예술, 문화에 할애했다. 세스 쇼어는 고인의 기여를 흠집내는 사람이 있으면 대놓고 면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투자한 소상공인 가운데 몇몇은 제대로 성공하지 못할지 모른다.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당장의 경제적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진정 지역사회에 투자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호구지책이 있는데 그렇게 돈을 내놓고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부고]

    ●윤영탁(12·14·16대 국회의원, 전 국회 사무총장)씨 별세 권춘자씨 남편상 윤종근(메르시 부회장)·창근(전 예금보험공사 감사)·경훈(재미)·계훈(재미)씨 부친상 윤대열(NH증권 과장)·호열·형렬·자원씨 조부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7시 (02)2072-2016 ●서원석(전 몽골연세친선병원 행정원장·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씨 별세 한은경(하나로의료재단 병리과장)씨 남편상 서한원(미국 변호사)·윤원(미국 IT 전문연구원)씨 부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9시 (02)2227-7569 ●홍종선(전 LS전선 사장)씨 별세 허방희씨 남편상 홍영준(LG화학 전무)·영호(LS알스코 대표)씨 부친상 유소영·황소영씨 시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월 1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80 ●송도영씨 별세 곽명섭(부산일보 논설위원)씨 장인상 28일 대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51)550-9991 ●박명희씨 별세 김동수(프로야구 LG 트윈스 코치)씨 장인상 29일 용인 보정장례식장, 발인 30일 (031)-276-4001
  • 캐리 람 “美제재로 현금 집에 쌓아둬” 홍콩 시민 “매월 어떻게 전달?”

    캐리 람 “美제재로 현금 집에 쌓아둬” 홍콩 시민 “매월 어떻게 전달?”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어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27일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월급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 매일 모든 일에 현금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때문에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의 연봉은 520만 홍콩달러(약 7억 4000만원)로 전 세계 정부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람 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람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지난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네 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도 람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불공정하지만 (자신에겐) 영예로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는 이날 트위터에 “람 장관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은행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심지어 중국 국영은행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고 적었다. 람 장관의 하소연은 홍콩 민주화를 열망하며 보안법에 반년 가까이 맞서온 민주화 진영에 새로운 궁금증을 품게 했다. 과연 어떻게 홍콩 정부가 람 장관의 집에 매달 40만 홍콩달러(약 5700만원)의 월급을 현금으로 전달하는지다. 크리스 청이란 활동가가 이런 의문을 트위터에 제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계룡에 ‘홍제사’ 설립… 軍 포교 전진기지로

    충남 계룡에 ‘군(軍)불교 총본산’ 역할을 할 대규모 사찰 ‘홍제사’(弘濟寺·조감도)가 세워진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24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불사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계룡대 영내에는 군법당 ‘호국사’가 있지만 건립(1988년)된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하고 영외 시설이 있는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당이 군 부대 안에 들어 있어 지역민과 함께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계룡대 영외 4만 1297㎡ 부지에 내년 11월까지 건립될 홍제사는 대웅보전이 자리할 ‘법당 영역’과 교육·연수 시설인 ‘교육관 영역’으로 구성된다. 3층짜리 법당 건물은 신도 신행·수행 공간으로 1층에는 공양간이, 2층에는 다목적홀·군불교 역사전시실·어린이 법당이, 3층에는 대웅보전이 각각 만들어진다. 2층 규모의 교육관은 24개 객실과 1개 지대방으로 구성되는데 군법사를 위한 교육 공간과 불자들이 템플스테이·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포교·전법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제사 건립에는 총 110억원 규모의 조계종·군종교구 및 군 예산이 투입된다. 군종교구는 홍제사가 군 포교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자들이 공부하는 홍제사 불교대학을 신설하고 참선·명상 등 각종 수행 프로그램과 다도·서예 등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최우수상 수상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최우수상 수상

    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학생들이 최근 열린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20개의 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각 지역별 지정장소에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는 (사)한국조리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21개 정부기관이 후원하는 대회로 하반기 단일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로 총 875팀 2758명이 참가해 솜씨를 겨뤘다. 계명문화대학교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는 바리스타 라이브경연, 테이블서비스 부문, 칵테일 라이브경연, 조리 경연 등 4개 부문에 참가해 바리스타 라이브경연 부문에서 ‘커피나라 도균공주팀(임도균, 이승용, 정훈)’이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테이블서비스 부문에서도 ‘준희는 25살팀(김준희, 전재원, 한승민, 이은영, 허윤진, 이주은)’이 대상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조리 경연 부문 최우수상과 테이블서비스 부문 최우수상 수상, 칵테일 라이브경연 부문 금상 수상을 비롯해 참여한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총 20개(대상 2개, 최우수상 2개, 금상 9개, 은상 7개)의 상을 휩쓸었다. 학생 지도를 맡은 정강국 교수(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훌륭한 실력을 갖춘 교수진의 지도와 아낌없는 지원,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한 학생들의 노력이 합쳐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외식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작구 “청년들 오세요” 온라인 취업박람회

    동작구 “청년들 오세요” 온라인 취업박람회

    서울 동작구가 청년 구직자 대상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취업박람회는 15세부터 39세까지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비컴솔루션㈜, ㈜유니에스아이 등 20여개 기업이 온라인 면접으로 청년구직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취업박람회는 전용사이트(youthjob.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이트에서는 구직 신청은 물론 전문 컨설턴트가 1대1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 업체가 보유한 기업리스트 중 구직자에 맞는 기업도 추천해준다.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이용한 채용 설명회, 질의응답, 기업 설명회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고용지원정책과 취업 뉴스, 워크넷사이트와 연동한 직업심리검사, 영상이력서 제작 특강 등 구직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서비스도 있다. 16일부터 사이트에서 구직 신청을 할 수 있고, 기업이 지원자의 서류를 심사한 후 개별 면접 시간을 통보한다. 면접은 해당 시간에 사이트에 접속해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면접이 어려운 청년구직자는 23~25일 오전 10시~오후 4시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에 차려진 오프라인 화상면접장을 방문하면 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면접 복장을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는 무료로 정장을 빌릴 수 있다. 윤소연 일자리정책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채용 트렌드에 맞춰 청년구직자 대상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준비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와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과 주민 모두를 위한 일자리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바이든 보란 듯… 홍콩 더 압박하는 시진핑

    바이든 보란 듯… 홍콩 더 압박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보란 듯 미중 갈등의 진원지인 홍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통치를 거부하는 입법회(국회 격)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했다. 20명 가까운 범민주 진영 의원들이 한꺼번에 자리를 떠나 홍콩 의회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4개월 만에 ‘친중 거수기’로 전락했다. 시 주석이 홍콩을 지렛대 삼아 바이든 당선인을 시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야당 의원 15명은 이날 의회에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홍콩 정부가 앨빈 융과 데니스 궉 등 야당의원 4명에 대해 “외세(미국·영국 등)와 결탁해 홍콩 독립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한 데 대한 항의 표시다. 지난해 융 의원 등은 미국을 방문해 홍콩 민주주의·인권법 제정을 촉구했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1일 홍콩 입법회 의원 자격요건 결의안을 채택했다. 홍콩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의원의 자격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곧바로 홍콩 정부는 이들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했다. 이에 나머지 야당 의원들이 동반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홍콩 입법회 의원 70명 가운데 야권 19명이 한꺼번에 물러나 입법회는 친중파 의원들만 남게 됐다. 제1야당 민주당의 우치와이 주석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박탈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중국 정부가 홍콩 기본법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완전히 포기했다. 홍콩의 삼권분립도 뿌리째 흔들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나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우리는 애국자로 꾸려진 정치기구가 필요하다”면서 “19명 (야당) 의원이 떠난다고 해서 입법회가 거수기가 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전인대 상무위 결의안은 홍콩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공산당에 대한 비판을 일절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유세 때 시 주석을 ‘폭력배’로 칭하며 “홍콩 자치권 침해를 처벌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홍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전인대가 결의안을 밀어붙인 것이다. 시 주석이 더이상 미국과의 긴장 완화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행동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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