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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12일 지나 오염도 조사… 못 믿어”

    “사고 12일 지나 오염도 조사… 못 믿어”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화학공장 불산 누출사고 2, 3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이 8일부터 정밀 측정 장비를 동원해 불산 대기 잔류량 측정에 들어갔다. 정밀기계로 2차 피해지역의 불산 잔류량을 확인하는 건 사고 이후 10여일 만에 처음이다. 과학원은 대기측정팀 2개 반 4명의 연구원 등 9명과 정밀측정장비 10세트, 대기오염측정차량 등을 동원해 피해 현장에 대해 풍량, 풍속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상은 구미 산동면 봉산·임천·인덕리, 옥계동 등 4개 지역 10곳이다. 과학원은 이들 지역의 공기를 24시간 포집해 불산 잔류량을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13일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와 피해 주민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시민환경연구소 김정수 부소장은 “사고 발생 12일 만에 대기오염도를 측정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모르겠다. 이번 조사가 정밀 측정이라고 하지만 정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주민들은 “피해가 발생한 이후 뒤늦게 조사한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원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새벽에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에서 대기오염도를 측정했으며 사고지역의 불산 농도가 1으로 기준치 이하라며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구미시에 전화 통보를 한 뒤 철수했다. 이날 과학원은 사고 지점과 남동쪽 1.3㎞ 떨어진 곳 등 4곳에서만, 정밀기기가 아닌 pH 페이퍼·검지관 등 간단한 검사만 할 수 있는 속성측정기기를 사용해 불산 잔류량을 측정했다. 그러나 과학원의 이러한 측정은 간이측정법에 불과해 불산이 어느 정도 누출됐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불산 누출사고 현장과 5㎞가량 떨어진 낙동강과 6㎞ 정도 떨어진 구미광역취수장의 수질 오염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외팬까지…‘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열기 폭발

    해외팬까지…‘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열기 폭발

    tvN ‘응답하라 1997’로 촉발된 90년대 가요 열풍이 해외 팬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2주간 CJ E&M YouTube 채널(www.youtube.com/cjenmmusic)과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www.facebook.com/replycovercontest)를 통해 진행된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에 미국, 호주, 홍콩, 중국,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해외 팬의 열띤 ‘응답’이 이어져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는 출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꿰찼던 서인국과 정은지의 ‘All for you’를 자신만의 버전으로 불러 그 녹음 영상을 Youtube와 페이스북에 올리면 가창력, 유튜브 조회수 (또는 인기도) 댓글 반응을 토대로 우승자를 가리는 온라인 경연이다. 지난 2일 마감된 최종 응모작의 집계 결과, 국내를 비롯한 각국에서 올린 참가자들의 동영상 중 85% 이상이 해외 팬들의 동영상인 것으로 조사돼 ‘All for you’에 대한 해외 인기몰이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수많은 해외 팬들의 참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참가자는 금발에 뿔테 안경이 인상적인 일명 ‘폴란드 깜찍 소녀’ katarzyna wielgosz. 듀엣곡의 특성을 살려 서인국 파트와 정은지 파트를 각각 녹음해 화음이 돋보이는 이 영상은 현재 Youtube 조회 수 약 2만 건, 200개가 넘는 댓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성 가수 못잖은 가창력, 자연스런 한국어 발음 실력과 함께 콧수염 분장과 정장을 갖춰 입고 실제 듀엣 무대를 연상케 하는 무대 매너와 독특한 분할 영상으로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댄스 안무나 최신곡 위주로 진행되는 커버 콘테스트와 달리, 이번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의 경우 독특하게 드라마 OST을 주제곡으로 선정하며 ‘응답하라 1997’의 스토리에 공감한 해외 팬들의 참여를 극대화시켰다. K-POP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팬들의 관심이 90년대 가요까지 확장된 것. 싱가포르 참가자 Jasyln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년대 K-POP도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다양한 K-POP을 접하며 K-POP의 변화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음악유통팀 관계자는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 인기에서 알 수 있듯이 K-POP의 글로벌 확산에 YouTube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또한 해외 팬들의 대거 참여로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접수를 모두 마친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는 참가자의 가창력과 온라인상의 인기도로 오는 10월 9일 최종 우승자(팀)가 결정된다. 우승자를 포함한 우수 참가자 5명(또는 팀)에게는 Beats by Dr. Dre(비츠바이 닥터드레)이어폰, ‘응답하라 1997 감독판 OST ’앨범, ‘응답하라 1997’ 출연진 싸인 티셔츠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가 받은 스케일링이 불법이었어?

    내가 받은 스케일링이 불법이었어?

    “겉으로 봐서는 치위생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의 A치과에서 스케일링(치석 제거)을 받은 박유나(26·여·회사원)씨는 시술을 한 사람이 간호조무사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박씨는 치과에 “스케일링을 할 자격이 없는 간호조무사가 스케일링 시술을 해도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병원 측으로부터 “충분히 교육을 받았고 실무 경험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경험 없는 치위생사들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간호조무사가 시술 ‘만연’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케일링, 교정장치 장착, 치아 침착물 제거 등 치과 시술은 반드시 치위생사만 하도록 돼 있다. 간호조무사가 치위생사 업무를 대리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상당수 치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치위생사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간호조무사의 불법시술에 정작 피해를 보는 건 시술자가 치위생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알 리 없는 환자다. 대한치위생사협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고용주인 치과원장이 숨기면 누구도 쉽게 간호조무사의 불법 시술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 “협회차원에서 치위생사가 표시된 명찰을 달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구체적 업무안 내년 5월 시행 하지만 정부는 이런 환자들의 불편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업무 공백을 이유로 간호 조무사의 불법 시술을 점검·단속하는 데 머뭇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당장 단속에 나서면 치위생사가 하는 업무에 공백이 생겨 오히려 환자들이 불편할 수 있다.”면서 “또 치과가 한두 곳도 아니고 시민들의 신고 없이 대규모로 단속이나 점검에 나서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애매모호한 업무 범위가 간호조무사의 불법 시술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해 11월 이들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구분한 시행령을 마련, 내년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홍보를 강화하는 등 불법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후진타오 ‘상왕 권위’ 절차 밟기

    제18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는 당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는 임무 이외에도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을 수정하고 정치노선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정치보고’를 채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전대에선 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치국 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인간을 근본으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과학적 통치체계)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우선 당장 수정에서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지도사상으로 승격된다. 그의 과학적 발전관은 지난 2007년 17기 전대에서 당장에 삽입됐으나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이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3개 대표론’처럼 당의 지도사상 반열에 오르진 못했다. 이번 18기 전대에서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지도사상으로 격상되는 것은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처럼 ‘상왕’으로서 권위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후 주석이 당의 총서기로서 당 중앙위를 대표해 전대 첫날 발표하는 ‘정치보고’에서도 주요 정책 방안을 관통하는 주제어로 과학적 발전관이 강조될 예정이다. 보시라이 사건으로 대두된 당내 이념논쟁을 불식시키고 개혁·개방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조와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특히 정치보고에서는 전임 지도자들의 정치이념과 그에 따른 치적과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이 현재 당면한 주요 경제 민생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시한다. 이로써 차기 주자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5년간 국정 지도방침은 후진타오 체제의 정책을 계승하게 된다. 아울러 당 총서기의 임기 문제가 당장에 명문화될지도 관심을 끈다. 1982년 헌법 개정에서 국가주석의 3연임 금지 조항을 신설한 바 있으나 총서기 임기에 대한 규정은 없다. 16기 당대회 이후 총서기가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관례가 형성됐으나 당장에 명문화되지는 못했다. 앞서 2006년 8월 당 총서기의 비서 실격인 중앙판공청이 당정 고위간부의 3연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당정 영도간부 직무 임기의 임시 규정’을 제정했고, 이 규정은 이듬해 열린 17기 당대회(2007년 10월)에서 당장에 삽입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또 다른 관심의 초점은 중앙군사위 주석직의 임기 문제다. 그러나 이번에도 논의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1982년 헌법을 수정하면서 93조에서 중앙군사위 주석은 임기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장 전 주석이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놓지 않았던 근거인 셈이다. 최근 홍콩 행정장관 출신의 둥젠화(董建?) 중국 정협부주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후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전례에 따라 퇴임 뒤에도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비 와도 끄떡없어요”

    “비 와도 끄떡없어요”

    20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고어텍스 가을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정장 구두와 캐주얼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백화점 추석 상품권 가을 세일에 걷는다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은 추석 연휴 직후인 새달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세일을 진행한다. 징검다리 연휴 효과를 노려 ‘개천절’에 세일을 시작해 추석 기간에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소비심리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또한 추석 때 선물로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때문에 ‘금요일 시작’이라는 공식도 깨졌고 세일 일수도 예년(17일)보다 2일 더 늘어난 19일이 됐다. 보통 가을 세일 규모는 봄·여름에 비해 크지 않다. 아직 참여업체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출 부진에 울었던 의류업체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가을옷은 여름 의류보다 단가가 높지만 갑작스럽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첫 주에 대형 행사를 집중 배치했다. 추석과 개천절까지 5일 연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기간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려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했다. 롯데는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해 상품권 회수를 위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주말마다 수입 주방용품, 침구류 등 감사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신세계는 10~30% 정도의 기존 할인율에는 꿈쩍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브랜드별 기획 특가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숫자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새달 6~9일 강남점은 해외 명품 초대전 행사도 연다. 돌체앤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르니, 알렉산더 맥퀸, 신세계 슈 컬렉션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새달 5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아 맨스 웨어 엑스트라 바간자’ 행사를 연다. 톰포드, 란스미어, 휴고보스 등 64개 남성 브랜드가 참여해 맞춤 정장 서비스, 스타일링 클래스 등 이벤트를 기획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해진, 유쾌했던 이 남자 ‘살벌하게’ 변했다

    유해진, 유쾌했던 이 남자 ‘살벌하게’ 변했다

    20일 개봉한 영화 ‘간첩’에서는 배우 유해진(42)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북에서 남파된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액션 첩보물로 버무린 이 영화에서 북한 첩보조직 간부인 최 부장 역을 맡아 웃음기를 쫙 뺀 카리스마 넘치는 간첩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을 만나 영화 얘기를 나눠 봤다. →전작 ‘미쓰고’에 이어 웃음기가 사라진 진지한 역할인데,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나.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이미지 변신을 해 봤자 얼마나 되겠나(웃음). 그냥 좋은 작품을 선택한 것뿐이다.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작품의 어떤 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나.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간첩들이 기존에 생각하는 간첩 이미지와 상당히 달랐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시민이 된 그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녹아 있었고,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사는 그들의 ‘정겨운’ 모습을 통해서 서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무겁지 않게 그린 것이 좋았다. →이번에 맡은 최 부장은 먹고살기 바쁜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러 내려온 북한 최고의 암살자로 다른 캐릭터와는 구분되는데. -최 부장의 목적은 다른 간첩들과 함께 북에서 남으로 귀순한 고위 간부를 암살하려는 것이다. 곁가지가 없고 라인이 분명해서 오히려 밀고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김 과장(김명민), 강 대리(염정아) 등 다른 간첩 네 명은 굉장히 말랑말랑한 간첩들이다. 저마저 말랑하면 안 될 것 같아 기둥을 든든하게 박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극의 조합이 맞을 것 같았다. →유해진에게 재밌고 유쾌한 이미지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배신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재밌는 역할을 할 때는 그렇고, 이런 역할을 할 때는 또 이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연기 변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굳어져 가는 틀을 깨려고 노력한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형식화되고 정형화되는 것을 깨려고 하는 편이다. →북한 사투리가 실감났는데, 이번 연기의 포인트는. -북한 사투리를 지도해 준 선생님이 따로 있었고, 다큐 영화 ‘굿바이 평양’을 보면서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말투를 참고했다. 최 부장이 북한에서 갓 넘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겁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세 보이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하다가도 결정적인 부분에서 강한 모습이 슬쩍 스며드는 식으로 연기했다. 부드러운데도 날이 서 있는 연기를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세련된 정장을 입고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빈틈 없고 멋있는 역할만 맡기로 작정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내가 멋있어 봤자 얼마나 멋있겠나. 그런 척하면서 연기를 한 것이다. 처음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의외였다. 그런데 우민호 감독이 같이 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아마도 영화 ‘부당거래’가 시발점이 된 것 같다. 그 작품에서 류승완 감독이 약간 나쁜 놈이긴 하지만 카리스마도 있고 예쁜 옷도 입혔는데 그런 모습이 우 감독의 눈에 들지 않았나 싶다. 한동안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부당거래’ 이후 빈틈 없는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 연극할 때 진지한 정극에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이 생명력이 길고 오래가는 것 같다. 본인의 경우는 어떤가. -198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연극이 내 연기의 뿌리가 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뿌리가 얕은 것이 아니라 바람에 흔들려도 견딜 수 있도록 뿌리가 깊게 있기 때문에 튼튼하다. 연극을 하고는 싶은데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난다. 가끔 연극을 보러 가는데 어느 세기로 대사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무대 위의 배우들을 보면 내가 그만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연극과 너무 떨어져 나와 있는 것 같다. →연기파 배우 김명민과의 호흡은 어땠나. -(김명민이) 서울예대 선배지만 한 번도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었다. 예전에 서로 다른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욕심 있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기싸움 같은 것은 없었다. 위험한 액션장면이 많았는데 날씨나 스태프들이 잘 도와 줘서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영화계에서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는데, 원톱 주연의 욕심은 없나. -그런 것은 없다. 2007년 ‘트럭’의 주연을 해 본 적이 있는데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이 무겁더라. 원톱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투톱이 의지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좋아하는 이 일을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가장 큰 욕심이다. →배우로서 콤플렉스는 없나. 앞으로의 목표는 -사춘기 때는 내 얼굴을 대단히 싫어했는데, 지금은 외모에 불만은 없다. 이제 불만이 있더라도 보듬으면서 살아야 할 나이 아닌가. 특별한 목표는 없고 나중에 ‘걔가 배우야?’ 이런 말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재미를 주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재미는 감동이든 웃음이든 광범위하고 진실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마흔이 넘었는데 결혼 계획은 없나. 최근 여배우와의 열애 소문도 간간이 들리던데.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현재 결혼 계획은 없다. →최근 출연작의 흥행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다. -대중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고, 많은 분들이 봐 주시는 작품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생활형 간첩들의 에피소드로 웃음 코드도 있고 액션도 있어서 추석 명절과 잘 어울릴 것 같다. 흥행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스스로 이번 작품에 만족하고 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최대 90% 할인 상품만 모았어요”...초특가닷컴 ‘추석선물 BEST’ 화제

    “최대 90% 할인 상품만 모았어요”...초특가닷컴 ‘추석선물 BEST’ 화제

    국내 최초의 할인 쇼핑포털인 ‘초특가닷컴’(www.cutcutprice.com)이 가격대별로 분류한 ‘추석선물 베스트’ 상품전을 열었다. 초특가닷컴은 20일 “온라인 쇼핑몰 200여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상품 중에 할인폭이 큰 상품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패션잡화는 최대 95%, 식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된다. 21만 3000원짜리 ‘수려한’ 보윤·초보습 9종세트가 72% 할인된 5만 9600원에 나왔으며 17만 1000원의 ‘샤트렌’ 스티치 자켓은 95% 할인된 7000원에 살 수 있다. 최초가 61만 5000원인 남성 정장수트는 88% 할인된 7만 1100원에 판매된다. 또 11만 2000원짜리 횡성한우 정육세트는 42% 내린 6만 4900원, 12만원짜리 제주 은갈치 세트는 33% 내린 7만 9900원, 4만 2000원짜리 통영멸치 2종세트는 35% 내린 2만 7900원에 살 수 있다. 1만 5000원짜리 김세트는 9900원, 1만 8000원짜리 스페인산 해바라기유 2병은 9900원, 2만원짜리 모듬 한과선물세트는 9900원에 팔린다. 초특가닷컴은 지난 10일 새롭게 단장한 사이트를 오픈했다. 지금까지는 매일 100개의 할인상품만 판매됐으나 상품 수를 대폭 늘려 할인율별, 테마별, 행사별로 소개하고 있다. 초특가닷컴은 온라인 쇼핑몰 200여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렌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국내 최초의 할인 전문 쇼핑포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젠 ‘오빤 재벌 스타일’까지…00스타일 패러디 끝은?

    이젠 ‘오빤 재벌 스타일’까지…00스타일 패러디 끝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오빤 재벌 스타일’이라는 검색어가 핫이슈로 떠올라 화제다. 국내에선 이미 대구 스타일, 홍대 스타일, 기숙사 스타일, 몸빼 스타일, 줌마 스타일 등 수많은 패러디 영상들이 만들어지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기에 최근 ‘오빤 재벌 스타일’이란 패러디 웹툰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웹툰은 재벌2세로 태어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부모의 후광으로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으나 자립심을 발휘, 호주로 가서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뒤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골프로 여가를 즐기고 스타 셰프의 식사대접을 받는 등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재벌2세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웃음을 주고 있다. 이 웹툰의 출처는 씨티카드 페이스북에 한 씨티카드 팬이 올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씨티카드 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중인 DREAM 이벤트의 6가지 경품내용을 일상으로 빗대서 표현한 것으로 호주여행, 고급승용차 탑승, 유명 스타셰프의 식사초대, 고급 레스토랑 풀대여 파티, 고급정장 휴고보스 쇼핑 등 초호화 경품에 당첨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강남 스타일 패러디로 기발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빤 재벌 스타일 웹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초호화 이벤트다. 웹툰까지 그려가며 당첨에 애쓸만하다.”, “이제 오빤 재벌 스타일도 등장, 강남 스타일 패러디 어디까지 나오나?”, “재벌스타일 한번 누려보고 싶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홍콩 “중국식 국민교육, 학교 재량으로”

    홍콩 정부가 ‘세뇌교육’ 논란을 빚었던 중국식 국민교육 도입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조치가 조건부라며 반발해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홍콩 행정수반 렁춘잉 행정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교육 도입 계획을 철회하고 도입 여부는 일선 학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이달 신학기부터 초등학교에 국민교육을 시범과목으로 도입했으며, 내년부터는 중·고교에서 국민교육을 시범 시행하고 3년 뒤에는 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홍콩 시민들은 공산당 일당 체제의 우월성을 가르치는 중국식 국민교육은 홍콩의 체제를 보장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무너뜨리려는 세뇌 조치라며 지난 7월 말부터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여 왔다. 정부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주계 인사들은 향후 반대 시위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정부의 철회 결정이 의회 격인 입법회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선거용’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교육반대대학연맹 황루이훙(黃瑞紅)은 “정부가 일선 학교 스스로 국민교육 도입 여부를 결정토록 했지만, 이 경우 여러 가지 행정 수단을 통해 일선 학교에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당장 선거에서 친중국계 인사들이 당선되도록 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선거 후에) 번복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렁 장관은 “결코 베이징(당 중앙)으로부터 지시를 받았거나 입법회 선거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홍콩의 의회 격인 입법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9일 홍콩 전역에서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 70명의 의원이 선출된다. 이 중 35명은 지역구 의원으로 유권자 350만명이 참여해 직선제로 선출되며, 나머지 35명은 직능별로 선출된다. 직능대표 선출은 간선제로 진행되나 이 중 5석은 유권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클린턴 “독식 원하면 롬니, 공생 원하면 오바마 찍어라”

    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도심. 평범한 커피숍에 들어서자 여장(女裝)을 한 두 남성이 테이블 사이에서 무슨 연극을 하고 있었다. 동성애자처럼 보이는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보고 손님들은 폭소와 박수를 터뜨렸다. 이곳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타임워너 실내 경기장에서 1㎞나 떨어진 곳이었지만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난주 공화당 전대가 행사장 안에만 사람이 북적인 것에 반해 민주당 전대 현장은 확연히 달랐다. 행사장 주변은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근처 건물에서는 음악 공연이나 각종 모임이 열리는 등 도시 전체가 흥겨운 잔치 분위기였다. 카우보이모자나 정장 차림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대에 비해 민주당 전대에는 터번을 두른 사람부터 인디언 추장 복장을 한 사람까지 다양하고 자유로운 차림새가 주류를 이뤘다. 공화당 전대 참석자들이 백인 일색이었던 데 반해 민주당 전대에는 백인,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양한 피부색의 참석자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50년 내지 100년 뒤 미국의 평균 ‘인종 지도’를 보는 듯했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48분간 청중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사자후를 토했다. 수만명의 대의원, 당원들은 카리스마와 위트 넘치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고 폭소하고 심지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등 열광했다. 클린턴은 심장 수술로 얼굴은 핼쑥했지만 특유의 자신감 있는 제스처는 전성기 때 못지않았다. “나는 겉모습은 냉철(cool)하지만 내면은 미국을 위해 불타고(burn) 있는 남자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하고 싶다.”거나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한)어젯밤 이후로 미셸 오바마와 결혼할 만큼 센스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등의 고급 화법은 클린턴이 아니면 구사할 수 없는 것이었다. 1996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고의 경제호황을 이끈 클린턴은 “1994~1995년에 경제가 성장한 것을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했지만, 1996년부터 국민들도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말로 경제난에 고전하고 있는 오바마에게 결정적으로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승자 독식의 사회를 원한다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번영을 공유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원한다면 버락 오바마에게 투표하라.”고 덧붙였다. 연설이 끝난 뒤 무대 뒤에서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클린턴은 동양식으로 거의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옹한 뒤 나란히 서서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CNN 간판 앵커 울프 블리처는 “대통령 재임 때를 포함해 지금껏 클린턴이 한 연설 중 최고의 연설이었다.”고 극찬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샬럿(노스캐롤라이나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보통사람의 ‘인간극장’…눈물의 민주 全大

    4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 전대 때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졌다. ‘부자 정당’인 공화당의 전대 연설자가 대부분 유력 인사들이었던 데 반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은 민주당은 평범한 시민들을 무대에 올려 구구절절한 인생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남편, 딸과 함께 무대에 선 30대 주부는 “딸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오바마 케어)이 없었다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객석에 앉은 대의원, 당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 60대 여성은 “아들 5명 중 4명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면서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아들은 해안경비대에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복한 집안 출신 정치인이 많은 공화당은 전대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정도만 가난을 극복한 ‘휴먼 스토리’를 들려줬지만, 이날 민주당 전대에서는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 대부분이 저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시장은 고아였던 할머니가 가정부 일을 하며 자신을 키운 가족사를 밝힌 뒤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역설,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미셸 오바마도 남편과 자신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난 스토리를 소개한 뒤 “버락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대형 쓰레기 수집 용기에서 찾아낸 커피 테이블이고, 단 하나 있는 정장 구두는 너무 작다.”면서 “버락은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엄마 총사령관’(Mom in Chief)이라고 규정한 미셸은 “남편은 대통령으로서 미국 경제를 살릴,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4년을 더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전대에는 미 전대 사상 가장 많은 486명의 동성애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인종적, 계층적으로 백인 일색이었던 공화당 전대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퍼블릭 - 회원제 골프장 개별소비세 갈등 터지나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둘러싸고 한국대중(퍼블릭)골프장협회와 (회원제)골프장경영협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별소비세는 사치성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별도의 높은 세율을 매겨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이다. 골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료, 이른바 ‘그린피’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유신 시절인 1977년 7월 부가가치세가 첫 시행되면서 함께 사치성 소비 품목에 부과되던 특별소비세가 2008년 이름을 바꿔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가 됐다. ●퍼블릭 “세제개편안은 부자감세” 정부는 골프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를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2010년부터 2년 동안 지방의 회원제골프장에 대한 개소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줬지만 지금은 환원돼 모든 회원제 골프장이 개소세를 납부하고 있다. 그런데 개소세 비율이 상당하다. 골퍼들은 회원제 골프장에 들어갈 때마다 1인당 2만 1420원의 개소세(교육세, 농특세, 부가가치세도 포함)를 낸다. 여기에 체육진흥기금 3000원이 붙어 총액은 내국인 카지노(5000원)의 4.2배, 경마장의 23배, 경륜·경정장의 62배가 된다. 지난달 8일 기획재정부의 세제개편안에 개소세 인하 조치가 포함됐다.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내 개소세가 내려가게 된다. 그러자 퍼블릭골프장 쪽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중골프장에는 개소세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소세 20원을 포함한 회원제골프장 이용료가 1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이 20원의 개소세 인하는 두 골프장의 그린피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만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통상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는 회원제의 80% 수준이다. 대중협회는 또 “이번 세제개편안은 400만 골프 인구 중 10만여명의 회원권 소지자와 회원제 골프장에만 혜택을 주는 ‘부자감세’”라며 “이는 대중골프장의 고사는 물론, 골프 대중화에도 역행하는 조치”라고 목청을 높였다. ●회원제 “개소세는 구시대적 발상” 줄곧 개소세 폐지를 주장해온 회원제 골프장도 섭섭하긴 마찬가지. 이들은 “3공화국 시절 사치성 시설이란 꼬리표를 붙여 부과한 개소세는 현재 국가 전략 스포츠로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구시대적인 발상이고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 협회의 대표들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나란히 방문, 김용환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 예정보다 면담 시간이 길어진 만큼 설전도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소세를 둘러싼 두 협회의 다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강희대제’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해 이동국(전북),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국내파 선수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의 대표팀 정장을 차려입은 채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최 감독은 “나머지 다섯 경기를 얼마나 유리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발탁돼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일이 있고 나서 응원을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 보답하겠다.”며 “오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최 감독이 높이 산 것과 관련, “내 장점이다. 감독 요구에 부응하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맞췄던 터라 최 감독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주영(셀타비고)-이동국-김신욱의 스트라이커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국은 “일주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영이와 단 둘이 하는 경기가 아닐뿐더러 꼭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하기보다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과 오른쪽 날개 경쟁이 불가피한 이근호는 “청용이와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발을 맞춰 봐서 편하다.”며 “경쟁하기보다 서로 맞춰 상승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고]

    ●김재헌(한화 화약부문 기획실장)재근(포스코건설 팀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4시 (02)3010-2292 ●백은옥(전 가산중 교사)씨 별세 김성묵(대우증권 부장)씨 부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8 ●이재성(삼성물산 부장)재훈(삼성SDI 부장)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3410-6906 ●김석화(전 강릉여중 교사)용화(전 송파구 잠실3동장)성화(저축은행중앙회 회장직무대행)씨 모친상 31일 강릉의료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3)610-1448 ●배해동(토니모리 회장)씨 부친상 31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10시 (062)941-4400
  • 오빤 럭셔리 스타일

    오빤 럭셔리 스타일

    최근 프랑스 고급 브랜드 지방시의 남성복 단독 매장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지방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여성복과 잡화 위주로 매장을 전개해 왔다. 새로 수입과 유통을 맡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에 눈뜬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 마니아가 제법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시 남성복이 ‘딴살림’을 차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주요 품목의 가격을 보면 티셔츠가 30만~60만원, 니트 50만~80만원, 캐주얼 외투가 100만~200만원대로 꽤 높은 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성들의 고급 수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처럼 잡화에서 시작해 의류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들은 패션을 여성의 전유물로 여기며 사치라고 느꼈다. 그러나 경제력을 갖춘 30~40대가 자신을 가꾸는 것에 새롭게 눈뜨면서 고급 패션 시장에서 남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런 트렌드에 부응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가을 매장 개편에서 남성 상품군을 ‘럭셔리’하게 손질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행보가 남다르다. 본점 남성층은 현재 재단장 공사가 한창이다. 중요 고객으로 부상한 남성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버버리 맨스’와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단독 매장을 신규로 들여올 예정이다. 버버리 맨스의 경우 명품관 에비뉴엘에 있던 버버리 매장에서 나와 본점 남성층에 따로 공간을 낼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성의 도움 없이 혼자서 쇼핑을 즐기는 남성들이 날로 증가해 복합매장보다 남성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버리 맨스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연 이후 6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처음으로 들여오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매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내에서 여성 제품보다 남성복의 고객층이 넓고 인기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 제품보다 남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고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패션 부문의 남성 매출을 확인한 뒤 지난해 9월 강남점에 문을 연 남성 전문관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패션 상품군에서 남성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30%까지 높아졌다. 이곳의 강점 가운데 하나도 고급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입생로랑, 토즈, 로로피아나 등의 브랜드가 ‘큰손’ 남성 고객을 끄는 데 역할을 했다. 남성 전문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5% 늘어 백화점 전체 신장률(7.2%)을 크게 앞질렀다. 가볍게 입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지만 갤러리아는 이탈리아 최고급 남성 정장 브랜드인 ‘이사이아’를 명품관에 또 추가했다. 기존에 들여온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체사레 아톨리니, 키톤 등과 함께 ‘럭셔리 진용’을 정비해 고급스러운 차별화를 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플래시몹·천재무용가… 춤, 영화가 되다

    플래시몹·천재무용가… 춤, 영화가 되다

    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일단 볼 만하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풍부한 볼거리로 일정한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신분 차이를 넘어서 춤으로 맺어진다.’는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텝업’ 시리즈가 4편까지 나온 것은 그 방증이라 할 만하다. ●‘스텝업4:레볼루션’ 힙합·현대무용·발레 접목 최근 개봉한 ‘스텝업4:레볼루션’도 확실하게 춤에만 초점을 맞췄다. 유튜브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하면 상금 10만 달러가 떨어지는 영상 콘테스트가 열렸다. 댄스팀 ‘몹’(MOB)의 리더 션(라이언 구즈먼)은 해안 도로변, 미술관 등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깜짝 퍼포먼스 플래시몹을 펼쳐 유튜브에 올린다. 한편 호텔업계 거물의 외동딸인 에밀리(캐서린 매코믹)는 전문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딸이 호텔의 후계자가 되길 바랄 뿐이다. 호텔 클럽에서 만난 션과 춤을 매개로 친해진 에밀리는 션의 플래시몹에서 영감을 얻어 몹에 동참한다. 함께 활동하는 몹 멤버와의 불화나, 에밀리 아버지의 호텔 사업 확장에 따라 철거 위기에 몰린 션의 동네를 살리기 위한 퍼포먼스 등 에피소드들이 펼쳐지지만 역시 온몸을 짜릿하게 만드는 감동의 볼거리는 춤이다. 도로를 점령하고 춤추는 플래시몹,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춤을 추는 장면, 시의회에서 정장을 빼입은 멤버들이 절도 있는 몸짓을 보여주는 장면 등 줄줄이 이어지는 퍼포먼스는 관객의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춤이라는 장르로만 제한한다면, 힙합과 현대무용, 발레를 적절히 접목한, 한 편의 공연예술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피나’에선 獨 무용가 피나 바우슈 부활 춤이 역사를 바꾼 천재무용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맛보고 싶다면 빔 벤더스 감독의 ‘피나’(30일 개봉)를 찾아봐도 좋다. 독일의 여류 무용가이자 안무가 피나 바우슈(1940~2010)의 뜨거운 예술혼을 3D 영화로 부활시켰다. 바우슈의 무용단인 부퍼탈 탄츠테아터에 소속된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춤이 스크린을 채운다. 봄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폭력적인 군무로 드러낸 ‘봄의 제전’을 비롯해 인간의 외로움과 갈망을 다룬 ‘카페 뮐러’, 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욕망과 잔인함을 담은 ‘콘탁트호프’, 비바람 속에서 자신의 내면세계와 싸우며 사랑을 갈구하는 격렬한 춤 ‘보름달’까지, 바우슈의 대표작 4개를 담았다. 부퍼탈 무용수들이 간간이 등장해 난해한 작품을 설명하는 친절함을 덧댔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미덕은 ‘영상혁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무용수의 거친 호흡과 미묘한 표정, 손끝의 떨림까지 고스란히 잡아냈다는 점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역대 최고의 웨딩사진 ‘별들의 축복속 커플’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역대 최고의 웨딩사진으로 손꼽히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웨딩사진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州) 데닐리퀸에 있는 한 농장 앞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신랑이 손을 꼬옥 붙잡고 있으며 그 뒤로는 불빛이 새어나오는 농장 건물과 그 위로는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수놓고 있어 마치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축복하듯 보인다. 사진을 촬영한 호주 멜버른의 웨딩 전문 사진작가 락샬 페레라에 따르면 신혼인 앤드류스 부부는 기억에 남을 웨딩사진을 얻기 위해 이 같은 촬영을 제안했으며 이 같은 사진을 얻기 위해 인내심을 보였다. 영국 대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부 셜리는 신랑 웨렌을 직장에서 만나 남편의 고향인 호주로 이민왔으며 앞으로 살게 될 농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페레라는 설명했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와 신혼부부의 인내심을 통해 완성됐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노출 값 계산을 위해 한 차례 사전 촬영을 했으며 두 번째 촬영에서 부부가 71초 동안이나 가만히 서 있어야 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했다. 이유는 배경에 나타난 별들의 이동이 보이지 않고 실제 하늘은 사진처럼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자신이 촬영에 사용한 메뉴얼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 자체는 71초 노출(맨프로토 삼각대로 고정)이며, 조리개값은 F 5.6, 감도는 ISO 4000”이라면서 “캐논 카메라(5D 마크3)와 렌즈(16~35mm f2.8L)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사진 모든 부분에서 천체 일주가 보인다. 단지 온라인상에 공개된 사진 크기로는 발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술적인 설정, 하이라이트, 내 자신이 전문 사진 작가라는 사실과 관계없이 이 사진은 내 자신에게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영세 자영업 3년 생존 비율 36.6% 불과

    영세 자영업 3년 생존 비율 36.6% 불과

    영세 자영업자가 가게를 열고 3년간 살아남는 경우가 4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여관업은 평균 5.2년 생존하지만, 셔츠 등 의류 소매업을 하면 평균 2.1년 후 폐업 또는 업종 전환을 하거나 타인에게 가게를 양도한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영세사업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4년 생긴 영세사업체 353만 1585개 중 3년간 생존한 비율은 36.6%에 불과하다. 4년은 29.5%, 5년은 24.2%만이 살아남았다. 평균 생존기간은 2.5년이다. 2005~2007년에 생긴 영세사업체(218만 7340개)도 50.5%만이 2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이전 생긴 영세사업체 중 평균 생존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여관(5.2년)이다. 여관은 3년간 살아남는 비율도 74.3%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치과의원이 평균 4.9년(3년 생존율 71.3%) 생존해 뒤를 이었고, 기타 관광숙박시설·한의원·일반의원·가정용 세탁업은 각각 4.5년으로 나타났다. 노래연습장(4.4년) 등도 생존기간이 긴 편이었다. 반면 스포츠 교육기관은 평균 생존기간이 2.0년으로 가장 짧았다. 3년간 살아남는 비율도 24.8%에 그쳤다. 셔츠·기타의복 소매업(2.1년)과 정장 소매업(2.2년) 등 의류판매업도 평균 생존기간이 짧았다. 이재형 KDI 전문위원은 “생존율이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긴 업종은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평균 생존기간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8년으로 가장 짧았고, 금융업 및 보험업(보험설계사 등)도 2.1년에 그쳤다. 두 업종은 1년 생존율도 각각 46.0%와 45.5%에 그쳤다. 신규 사업자 절반 이상이 1년을 채 못 버티고 퇴출된다는 얘기다. 이 전문위원은 “평균 생존기간이 1~2년인 업종의 영세사업체는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의 절대액수는 높았다.”면서 “평균 생존기간이 짧은 업종이라고 해서 성과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업종의 성장이 빠른 탓에 사업체 진입과 퇴출이 모두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전문위원은 그러나 “영세사업체 종사자 중 임시직과 일일종사자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등 1990년대 후반부터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혹서지 합천군요? 억울한 오해 풀어주세요”

    찜통지역으로 꼽히는 경남 합천군이 기상청에 합천기상관측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상관측소가 해발이 낮은 곳에 위치해 기온이 높게 측정되는 탓으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합천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은 지난달 30일에는 섭씨 37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36.8도, 31일에는 37.4도로 밀양에 이어 두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합천읍 합천리에 있는 기상청의 기상관측소(1971년 1월 1일 건립)는 해발이 33m로 낮은데다 주변에 문화예술회관과 교육청을 비롯한 3~4층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어 기온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이 합천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합천군은 기상관측소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온측정 장비를 합천읍 충혼탑 뒤 옛 정수장 부지에 설치해 지난달 4일부터 기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군이 임시로 기온측정장비를 설치한 곳은 해발이 74m로 높아 통풍이 잘되고 주변에 건축물도 없다. 군은 정수장 부지와 기상관측소 2곳에서 최근까지 측정된 기온을 비교한 결과 정수장 뒤에서 측정된 것이 0.7~2도 낮게 나오는 등 평균 1도쯤 낮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다음 달 3일까지 두달 동안 기온을 측정한 뒤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과 비교 분석해 기상청에 이전 요구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합천군 이한두 재난방재담당은 “합천군이 여름 혹서 지역으로 보도되면서 피서·관광객 감소 등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기상청은 기상관측소는 한 곳에서 수십년 동안 기후를 측정해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면 연속성과 자료 대표값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전은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지역마다 그때그때 근소한 차이로 최고 기온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고 기온에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합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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