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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전자정부는 세계 최고”

    “한국 전자정부가 세계 최고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자 공공서비스가 정부와 시민 간의 거리를 얼마나 좁혔습니까?”(에이사기레 칠레 대통령실 장관)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민원서류의 50%는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무인민원발급기, 모바일 등으로도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지난달 26일부터 3일까지 9일간 칠레 등 중미 8개국을 돈 공공행정협력단은 해당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심 차관을 단장으로 관세청, 법제처, 서울시, 외교부 등 20명으로 구성된 협력단은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을 돌면서 행정장관회의와 협력포럼을 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 전자정부를 국가 목표로 삼았으며 코스타리카도 우리와 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전자정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두라스는 6600만 달러(약 744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디지털 어젠다 2020’을 추진 중인 칠레는 통관현대화, 국가기록, 지능형교통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빅데이터, 민원제도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한국의 빅데이터 전문업체를 소개해 달라고 했으며 주민등록청장은 포럼 현장에 찾아와 한국의 주민등록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칠레에는 현재 3개 대학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고 교환학생 등 양국 대학의 교류도 강력하게 희망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미 8개국과 전자정부 공동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 단발성보다는 5년 이상 장기간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전자정부 수출 활로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1일 전자정부 50주년 행사에서 중미 8개국과 후속사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한국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전달하게 된다. 심 차관은 “중미에 전자정부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발전 전략을 제시해 각국 장·차관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여름나기’로 정하고 1950~1990년대 휴가·방학철의 풍경,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여름철 방역활동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 44건을 인터넷(www.archives.go.kr)을 통해 4일부터 제공한다. 44건의 기록은 동영상 13건, 사진 29건, 문서 2건 등이다. 문서 가운데 하나는 1959년 태풍 사라가 3712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낳자 당시 보건사회부 장관이 풍수해 구호위원장이 되어 의연금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모집예정액은 환이 10대1의 비율로 원이 된 1952년 화폐개혁 이전이라 15억환이다. 1970년 문건은 공무원이 6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국무총리 지시로 반소매 셔츠 차림의 복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참석자 그리고 의전 담당 및 외국인과 접촉하는 공무원은 정장 차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 전자정부 부럽다” 중미 8개국서 러브콜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부터 법제처와 관세청, 서울시와 함께 코스타리카와 칠레에 ‘공공행정협력단’을 파견했다고 31일 밝혔다.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파견은 한국의 전자정부 행정 노하우를 배우려는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협력단은 27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코스타리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중미 8개국 장·차관급 인사, 미주개발은행(IDB·라틴아메리카 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한 국제은행) 관계자, 중남미 전자정부네트워크 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IDB·중미 행정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까워진 한국과 중미 국가 간 경제협력 관계를 공공행정 협력으로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기조연설에서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 지도자 리더십과 공무원 인식 변화,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있었다”며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전자정부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미 8개국 장·차관급 인사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또 행정개혁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중남미권 국제기구를 통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선언했다. 28일에는 중남미 공무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관 현대화와 지능형교통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등을 주제로 ‘한·IDB·중미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기춘 “옥사 피하고 싶다”… 조윤선 “오해 풀어줘 감사”

    ‘고개를 젖힌 김기춘, 곧은 자세의 조윤선.’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재판부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3년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둘 사이에는 미묘한 표정의 변화가 나타났다. 하늘색 줄무늬 수의를 입은 김 전 실장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선고되자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판 중반부터 실형을 직감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반면 집행유예를 예상한 듯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온 조 전 수석은 재판 내내 곧은 자세로 눈을 감고 판결을 들었다. 집행유예 선고 직후 수갑을 풀고 재판장을 빠져나온 조 전 수석은 당당한 걸음으로 호송차에 올라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조 전 수석은 구치소에서 신변을 정리한 뒤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한 남편 박성엽 변호사와 함께 집으로 갔다. 석방된 조 전 수석은 “오해를 풀어줘 감사하고 앞으로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왕(王)실장’으로 권세를 떨친 김 전 실장은 마지막 변론에서 건강을 이유로 들며 “옥사만은 피하고 싶다”며 재판부에 호소했지만 결국 ‘영어의 몸’이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당초 검사장 24기 발탁 점쳐졌지만 예상 깨고 파격 인사 최대한 자제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되며 검찰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검찰 위 기수 내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단행되는 검사장 인사의 특성상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듯하지만 기존 관행을 벗어난 대목도 숨어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파격상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한 세대교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장 승진은 22기 3명, 23기 중 9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자리에 오르며 검찰 안팎에서 24기까지 검사장 승진 대상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수에 관계없이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검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사장 자리가 기존 49석에서 44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승진 폭이 예상보다 좁아진 측면도 있다.그러나 분명 파격의 흐름이 잡힌다. 우선 대검 공안부장엔 공안통이, 대검 반부패부장엔 특수통이 가는 관례가 깨졌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발령했다. 김 신임 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을 지낸 정책·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공안부장이 된 권익환(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력 역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공안과 거리가 먼 보직으로 채워져 있다. 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추가 조직 개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부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특수단 단장이던 김기동(21기) 검사장은 이날 교육기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상범(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인사에도 좌천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라는 단서를 달고 윤갑근(19기) 전 고검장 등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낼 때 창원지검장이던 유 차장검사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한 달 만에 검찰 지휘 계통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비선 실세’ 의혹보다 문건 유출 경위에만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사실상 ‘정윤회 문건’ 재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는 검찰 전체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신을 분석하면 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고검장 승진 인사 5명 중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형사부장 당시 세월호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 사시 동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틀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조 고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하며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 됐다. 승진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5명이고 서울이 4명, 대구·경북이 3명이다. 이어 부산·경남과 경기·인천이 2명씩, 충남이 1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도 역시 호남 출신이다. 12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영주(22기) 신임 춘천지검장은 아들과 딸을 둘씩 둔 워킹맘이다. 여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3년 조희진(19기) 검사장이 배출된 뒤 4년 만이다. 한편 ‘탈검찰’을 기치로 내걸며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 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술은 수제맥주, 안주는 유명 셰프가

    문 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술은 수제맥주, 안주는 유명 셰프가

    건배는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 맥주’로‘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안주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저녁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이날 간담회는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소한의 격식만 갖추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28일까지 이틀에 나눠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첫날인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동안 함께한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한다. 청와대 참석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노타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등 최대한 편한 복장으로 와달라고 권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이 사전 ‘호프미팅’ 장소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도착하면 편한 복장을 한 채 문 대통령과 만나 선 채로 인사말을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이 쏠렸던 맥주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맥주의 제품으로 결정됐다. 생맥주 기계가 설치돼 350㎖ 잔에 맥주를 따라 건배하는 장면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안주는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채소·소고기·치즈류로 준비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특별히 초청한 셰프”라고 설명했다. 약 20분간의 ‘호프 미팅’이 끝나면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등 경제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전임 정권에서 열린 재벌총수 간담회가 대통령의 뜻을 기업인들에게 전달하는 ‘일방통행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말을 주로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나름대로 정부에 불만스러운 점도 얘기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정부와의 접점을 찾아가는 게 이번 간담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상춘재 안에서 이뤄지는 간담회 시간을 50분 정도로 잡아놨지만 분위기에 따라서 간담회는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별도의 발언 순서나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이 이뤄지다 보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간담회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토론 말미에 임지호 셰프가 준비한 간단한 저녁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저녁 메뉴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첫 방문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가 하면, 방과 후 딸의 친구들에게 초밥을 사면서 점수를 따는 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평소와 달리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차려입은 김승현은 처음으로 딸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 학부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딸과 절친한 남동생이 그의 역할을 대신해 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직접 챙기려는 마음에서였다. 김승현은 상담을 통해 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지각과 조퇴가 잦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라는 것과 “느닷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군다나 최근 수빈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사실을 자신만 몰랐다는 것에 미안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게 됐다. 상담에 앞서 김승현이 무엇보다 궁금해 했던 것은 딸의 교우 관계였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으로 상처를 입었던 딸이기에 더욱 걱정스러웠던 것. 딸의 담임선생님은 “(수빈이가) 상처받을 것에 대해서 미리 계산을 하는 것 같다”며 학년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해 김승현을 더욱 깊은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특히 김승현은 쓴소리를 도맡아하며 스스로 악역을 자처해왔던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잔소리도 필요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악역보다는 근엄하고 존경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한 다짐을 되새겼다. 상담을 마친 뒤 딸의 교실을 찾은 김승현은 딸의 친구들에게 점수도 따고 수빈이의 쳐진 어깨도 펴주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밥을 사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방송일이 많지 않아 얇은 지갑의 김승현은 성장기 여고생들의 식욕 폭발에 크게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는 웃픈 후문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승현 부녀는 학교생활과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여느 부모 자식사이가 그렇듯 차분하게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감정폭발로 치닫고 말았다. 수빈은 다짜고짜 화부터 아빠에게 “욱하고 회피하고 먼저 물어봐주거나 제대로 들어주지 않잖아”라며 감정이 폭발했고, 김승현 역시 “자퇴는 절대 안 돼”라며 강경하게 대립한다는 소식이라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은 김승현의 좋은 학부형 도전기가 펼쳐질 ‘살림남2’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000여건 빅데이터 축적 ‘혀 건강’ 3D로 진단한다

    4000여건 빅데이터 축적 ‘혀 건강’ 3D로 진단한다

    한의학에서 혀는 심장과 연관이 있고 비장과 위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이다. 따라서 혀를 보고 건강 상태와 병을 진단하는 설진(舌診)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의학에서도 혀에 생기는 설태를 보고 구강건강을 판단하기도 한다.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반연구부 김근호 박사팀은 간접조명, 격자 가이드라인, 깊이 카메라 같은 기술을 활용해 혀를 3차원(3D) 입체 촬영한 뒤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설 영상 측정장치’(설진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지금까지 설진은 한의사의 경험 같은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설진기도 2차원 영상만 찍어 혀와 설태의 색깔만으로 건강상태를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설진기는 4000여건의 혀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어 혀의 표면질감, 색깔, 설태량 분석을 할 뿐만 아니라 혀의 두께, 치흔, 좌우 대칭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허도 받아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근호 박사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설진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한땀 한땀 그린 지도와 뒷얘기… 헌책방 여행자, 꿈을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인 2002년.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그때 내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사건이 터졌다. 서울 종로를 100년 동안이나 지켜 온 ‘종로서점’이 문을 닫은 것이다. 층별로 도서를 분류해 운영하던 것에 마음이 끌려서 초등학생 때부터 줄기차게 오갔던 곳이다. 어릴 적 정릉에 살았을 때 주머니에 돈이 조금밖에 없으면 두 시간 넘는 시간을 걸어서 종로서적에 갔다. 버스를 타면 책 살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었다. 층계를 오르내리며 책을 실컷 보다가 추리소설 한 권을 사들고 다시 왔던 길을 걸어서 되돌아갔다. 날은 이미 어둑해졌지만, 책이 손이 들려 있으니 자하문과 세검정을 지나 북악터널까지 걷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듯 유년기의 추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대형 서점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 당시 헌책방들이 문을 닫는 속도는 빠르다 못해 흔한 일이어서 뉴스거리조차 못 되고 있었다. 이건 내게 종로서적 사건보다 훨씬 큰 상처가 됐다. 당시 내 나이는 서른 즈음이었고 그때까지 나를 키운 거의 전부가 헌책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헌책방은 놀라운 세계였고 놀이동산보다 더 흥분되는 긴장감을 주었다.●회사 관둔 후… 이케가야의 책을 만나다 평범하게 정보기술(IT) 회사를 다니고 있던 나는 마력에라도 이끌린 듯 사표를 내고 헌책방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헌책방을 하려면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일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의 진보초(神保町) 헌책방거리는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제대로 구경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 한번은 직접 가서 보고 배워야 할 곳이라는 생각은 몇 년 전부터 해 오던 차였다.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다. 이 책은 광고 관련 일러스트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케가야 이사오가 헌책방을 방문한 다음 그곳 내부를 그림으로 그린 것을 모아 펴낸 것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앞쪽에 헌책방에 대한 산문을 조금 싣고 그 뒤로부터는 전부 헌책방 그림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정말 대단하다. 가게 전체를 위로부터 내려다본 조감도 형식이기 때문에 그림이 아니라면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모습을 담아냈다. 게다가 꽤 세밀하게 그렸기 때문에 독자가 마치 그 헌책방에 들어가서 서가를 둘러보는 착각에 빠진다. 그저 헌책방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것에 지나지 않는 책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런 의문을 품는다면 아직 일본 헌책방의 깊숙한 곳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일본에서 헌책방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본의 헌책방은 메이지유신과 때를 같이해서 그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세계 열강의 압력을 받고 있던 1800년대 중반 일본은 항구를 개방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때 문화와 더불어 최신 서양 학문도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도쿄에는 제국대학, 도쿄대학, 메이지대학 등 신식 교육기관이 차례로 설립됐다. 자연스럽게 대학 근처에는 서점과 출판사가 들어서게 됐고 헌책방도 그 즈음부터 진보초와 간다(神田)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났다. 그런 헌책방의 역사가 2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지속되고 있으니 부러움을 넘어 존경심이 생길 정도다.●‘전문서적의 미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그러니 전문 서적을 다루는 전통 있는 헌책방을 방문해 책을 둘러보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가게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 동안 서가를 살피고 있다거나 책을 이것저것 들춰 보는 행동을 하면 느닷없이 주인의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게 안에 “서거나 앉아서 책을 보지 말아 주십시오”, “3인 이상 동반 방문을 삼가 주십시오” 같은 문구를 써 붙여 놓은 곳도 있다. 그래서 가 보고 싶은 헌책방이 있더라도 거기에 주로 무슨 책이 있는지,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서가 구조가 어떤지 모른다면 헛걸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빛을 발한다. 유명한 헌책방들 내부 구조와 서가 배치 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것이니까 실제로 그 가게에 방문했을 때 편하게 책을 살필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저자인 이케가야가 일단은 헌책방 마니아이기 때문에 일본 헌책방의 재미있는 정보를 그림들 사이사이에 끼워 놓았다는 것이다. 헌책방 마니아들의 일반적인 옷차림새 구별법부터 애서가와 책 도둑에 관한 이야기, 이상적인 서재, 헌책방 주인이나 직원의 일상과 고충에 대한 짤막한 글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헌책방에 대한 꿈을 키웠다.●중절모 쓴 신사, 영국 책방거리까지 소개 그로부터 몇 년 뒤 정말로 나만의 헌책방을 만들었다. 여전히 ‘이상적인 서재’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지만 재미있게 일했고 그만한 보람도 있었다. 지난 6월은 헌책방에서 일한 지 딱 10년이 됐으니 이제 동네 골목에서 시작한 이 작은 가게는 내게 큰 의미가 있음은 더할 나위 없다. 그동안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절판돼 서점에선 구할 수 없는 책이 됐다. 헌책방에 갈 때 유용한 정보를 주는 책인데 그것을 헌책방에서만 구해야 하는 게 아이러니다. 이렇게 이케가야는 1996년에 도쿄의 헌책방에 관한 책을 썼고 인기에 힘입어 2년 뒤에는 교토, 오사카, 고베의 헌책방을 다룬 책을 냈다. 이 두 권은 1999년 신한미디어 대표인 박노인씨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했는데 잘 팔리지 않았는지 초판만 찍고 난 뒤 절판돼 지금에 이른다.내가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뜻깊었던 기억 중 하나는 이케가야를 일본에서 만나 인터뷰했던 일이다. 1951년생인 그는 여전히 현역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까만색 중절모와 영국식 정장을 갖춰 입은 신사였고 책에 사인을 부탁하자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으로 그려 주었다. 헌책방 책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2004년에 진보초의 헌책방만 주로 다룬 ‘신도쿄 고서점 그라피티’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것은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다. 뒤를 이어 2008년에는 ‘헌책벌레가 간다’라는 책을 통해 영국의 헌책방 거리인 ‘체링크로스’까지 소개했다. ●누군가는 나처럼 책방이 삶의 이정표 되길 헌책방은 그저 책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하는 목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번 인쇄소에서 태어난 책은 서점에서 첫 주인을 만나지만, 영원히 한 책장에만 머무르는 경우는 없다. 버려져서 폐기되지 않는 이상 책은 백 년 정도가 고작인 인간보다 더 오래 삶을 이어 나간다. 내가 일하는 헌책방에도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책들이 많다. 이 책들은 그동안 여러 손을 거친 만큼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사람보다 오래 살아남는 책들은 또 다른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역사를 뒤흔드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책들이 가득 들어찬 곳이 헌책방이다. 오래전 내 삶의 이정표를 보여 준 곳이 헌책방이기에 오늘도 나는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책들을 열심히 손질하고 있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무선마이크 차고 무대 오가며 PT…‘잡스 스타일’로 만든 정책 콘서트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무선마이크 차고 무대 오가며 PT…‘잡스 스타일’로 만든 정책 콘서트

    각 분과위원장 원고 없이 발표, 180명 참석…당·정·청 총출동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100대 국정과제 정책콘서트’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에게 더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180명의 참석자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무대를 향한 책상에 앉아 국민의 입장에서 발표를 경청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과위원장은 TED(미국 비영리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방식으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7분 정도씩의 짧은 공개 발표를 진행했다. 흡사 미국 애플 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스타일의 발표를 연상케 한 이날 행사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발표자들은 원고 없이 단상이 없는 무대에 올랐다. 발표 도중 무대에서 좌우로 움직이면서 대형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70여분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새로운 형식의 발표를 해 낸 발표자에게 엄지를 치켜들거나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는 국정기획위에 참여한 김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장단과 자문위원, 전문위원 등 114명이 초대됐다. 정부에서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정부 주요인사 30명,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41명이 참석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 위원장은 “역대 정부 최초로 정부와 국민이 함께 만든 국민 참여형 국정운영 계획으로 당·정·청에 국민을 향한 약속과 책임이 부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행정 분과 국정과제 발표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 위원장과 달리 두 손에 발표 정리 자료를 들고 나와 긴장한 듯 “떨리네요”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러나 박 의원도 발표를 해나가면서 긴장이 조금 풀린 듯 무대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청중과 눈을 맞췄다. 특히 사회 분과 발표자로 나선 중앙대 김연명 교수는 “오늘 발표한 사회정책을 충실히 집행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후진국에서 복지사회로 진입한 첫 사례가 한국이 된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발표에 집중하면서 특정한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는 참석자 중 다수가 대선을 함께 치른 ‘동지’인 만큼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나아갈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를 자축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19일 출시한 ‘문재인펀드’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거 캠프는 이자율 연 3.6%에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1시간 만에 4488명이 몰리면서 모두 329억여원을 모아 조기에 펀드 신청을 마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빌려주고 함께 쓰고… 내가 산 그 물건, 내 것만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빌려주고 함께 쓰고… 내가 산 그 물건, 내 것만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공유경제가 소비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공유경제는 한 물건을 사면 그 물건을 혼자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서로 빌려주고 공유하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도서관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비치해 두면 사람들이 와서 필요한 책을 빌리거나 자신에게 필요 없는 책을 기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정된 자원에 대한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기업은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경제를 활용한 기업이다. ‘우버’는 2009년 창업해 2010년 6월부터 첫 서비스를 선보였다. 승승장구하며 세계 41개국 150개 시에 진출하고 시가총액 680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우버의 특이한 점은 차량도, 기사도 소유하지 않은 운송 회사라는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객과 운전기사를 버튼 하나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비앤비 역시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시작한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이다. 2008년 8월 창립됐으며 191개국 이상의 국가와 3만 40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6000만명 이상이 사용했으며,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잠시 집을 사용하지 않거나 비는 방이 있을 때 요금을 받고 집 또는 방을 빌려주고, 에어비앤비는 일정량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국내에서도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실현하려는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 ‘코자자’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옥을 이용한 ‘한옥 스테이’ 전략으로 차별화해 창업 5년 만에 2000명이 넘는 호스트, 6000여개 객실, 2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한옥 스테이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KTB투자증권과 함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 플랫폼인 ‘패스트 파이브’는 최근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5년 4월 서초점을 시작으로 현재 일곱 번째 지점인 선릉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13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카페처럼 이용 가능한 사무공간 오픈 데스크와 독립 형태의 프라이빗 스위트로 구성돼 있으며,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점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정장 공유를 통해 얻은 수익을 나눔 사업으로 환원하는 ‘열린옷장’ 같은 비영리단체도 있다. 2011년 3명의 직장인으로 시작한 열린옷장은 정장을 기증받은 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한다. 수익은 나눔 사업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다. 현재 약 2000벌의 정장이 구비돼 있으며 유행이 지난 정장이라도 리폼과 수선을 통해 다시 되살려 입을 수 있게 해 준다.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 서울시와 연계한 ‘취업날개서비스’를 신청하면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도 공유경제에 관심을 보이며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한 이후 다양한 공유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공유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 문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공유마을’ 시범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다양한 공유 사업을 한데 모으는 공유 마을은 자치구별로 흩어져 있는 공유 자원을 마을 단위로 모은 다음 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공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연제성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길섶에서] 증명사진/이순녀 논설위원

    외국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누가 내 여권 사진을 볼까 봐 조바심이 났다. 유효기간 만료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해외출장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급하게 찍은 사진으로 여권을 갱신한 폐해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를 괴롭혔다. 보정이 전혀 안 된 민낯 그대로의 사진은 내가 봐도 당황할 정도다. 손꼽아 기다리던 만료 기한이 다가와 얼마 전 대학가의 한 사진관을 찾았다. 증명사진 찍을 때 말고는 굳이 갈 일이 없어 거의 10여년 만에 방문한 사진관의 풍경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헤어 메이크업과 정장 대여 서비스를 갖추고 있고, 포토샵 보정도 기본과 정밀로 구분해 가격을 달리 책정해 놨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면서 동네 사진관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이력서 사진도 스펙’이라는 취업준비생들 덕에 그나마 일부 사진관들이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정부가 최근 블라인드 채용 추진을 발표하면서 이마저 어려워질 처지에 놓였다.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차단하겠다는 선의의 정책이 사진관 업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In&Out] 금융기관의 신뢰, 그리고 감독 당국의 역할/조영제 한국금융연수원장

    무릇 사업할 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고객의 신뢰가 무너지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야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금융기관들은 종종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 중요 정보를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팔아 민원을 자초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금융은 고도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띠고 있어 전문지식이 부족한 고객들은 불완전 판매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금융 업무가 단순했던 시절에는 고객들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상품 설계에 복잡한 금융공학기법이 동원되면서 금융상품의 속성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태다.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의 성격과 원가, 현재 가치, 위험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고객은 정확한 내용을 모른 채 거래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기에 각국은 감독당국을 두고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감독해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을 금융기관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에게 판매해 많은 피해를 입혔고, 그로 인한 부실이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진 참사였다. 미국 정부는 위기 수습 후 고수익 상품을 판매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고강도의 제재를 내렸다. 지난해 미국의 4대 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은 2011년부터 150만개의 유령 계좌를 만들어 실적을 부풀리고 고객 동의 없이 수수료를 챙겨 오다가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CFPB)으로부터 약 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로 인해 최고경영자는 물러났고 53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한 재벌 증권사가 계열사의 부도 위험을 숨긴 채 그 회사가 발행한 증권을 팔아 5만여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가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부 금융사가 10만여건의 보험상품을 불완전 판매해 계약해지와 환급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징벌적 배상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탓에 금전적 제재는 하지 못했다. 징벌적 배상이란 ‘고의적이고’(Intentionally), ‘부당하며’(Maliciously), ‘과도한’(Grossly Reckless) 위법행위에 대해 배상 규모를 넘는 벌금을 물려 처벌과 재발 방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도다. 그만큼 우리는 금융기관의 신뢰 위반을 엄히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업은 여타 업종에는 없는 특별한 안정장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평소 업무를 감독하는 감독 당국, 최종 대부자로서의 중앙은행, 금융기관 부도시 예금지급을 보장하는 예금보험기구 등이 그것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기관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안심하고 금융기관과 거래한다. 그러기에 금융기관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혹한 제재가 뒤따르고, 감독 당국도 호된 질책을 받게 된다. 미 연방소비자금융보호국은 고객을 속인 웰스파고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면서 감독 당국인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캘리포니아주 감독 당국에도 각각 3500만 달러, 5000만 달러 등의 벌금을 부과했다. 은행에 대한 제재와 감독 당국에 대한 제재를 병행해 양측 모두에 고객들의 신뢰를 충실히 지키라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독 업무를 금융기관의 영업과 창의성을 누르는 규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금융산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를 담보하는 감독 당국의 법 집행과 권위도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몸집 키워야 산다”… 中 해운·에너지·철강 국유기업 ‘빅딜 굴기’

    지난 9일 갑작스레 날아든 중국발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세계 해운가는 하루 종일 웅성거렸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해운(遠洋海運·COSCO)이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의 동생 젠청(建成) 일가 소유인 해운업체 오리엔트오버시스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 2734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COSCO는 수개월간 공을 들여 세계적 항만운영 업체 상하이국제항무(上海國際航務·SIPG)그룹과 손잡고 OOCL 지분 68.7%를 전격 인수했다. M&A가 성사되면 COSCO는 400척 이상의 선박, 29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운송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물동량 기준)도 11.6%로 수직 상승해 덴마크 머스크(16.4%), 스위스 MSC(14.7%)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3위의 해운사로 발돋움한다.중국 정부가 초대형 M&A를 통해 국유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로 덩치를 키워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M&A는 해운업과 석탄·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중공업, 철강 업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COSCO의 홍콩 OOCL 전격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해운업 순이익 증가율은 -103.5%였다. 물류(87.7%), 항공(58.0%) 등과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해 8월 중국 1위인 COSCO가 2위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 ‘통합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A를 추진해 이듬해 2월 세계 4위의 COSCO로 공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초대형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해운업에 이어 에너지 부문에선 중국신화(神華)그룹과 중국국전(國電)그룹이 발전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M&A를 추진 중이다. 신화그룹은 포천지 기준(2015년) 매출액 2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최대 석탄 기업이고, 국전그룹은 매출액 305억 1500만 달러로 중국 6대 전력사 중 하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통합 회사는 2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룡기업으로 부상한다. 대형 전력기업인 국가전투(國家電投)그룹은 중국화능(中國華能)그룹과 M&A를 타진하고 있다. 국가전투그룹은 매출액이 306억 1600만 달러, 중국화능은 432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원자력과 수력, 화력, 풍력 등 200여개 발전소를 거느린 초대형 전력기업이 태어난다. 지난 3월에는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中核·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核建·CNEC)이 800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 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강(寶鋼)철강과 무한(武漢)철강이 공식 합병했다. 두 철강 대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보무(寶武)철강은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18조 5000억원), 조강 생산량 6000만t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로 떠올랐다. 이보다 4개월 앞서 8월 중국 1위 하북강철(河鋼)과 5위 수강강철(首鋼)이 합병안도 발표됐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化工·CHEMCHINA)과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중화(中化·SINOCHEM)도 내년 합병할 예정이다. 중국화공의 매출액은 414억 1200만 달러, 중국중화의 매출액은 606억 5500만 달러다. 두 회사를 합치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 중국화공은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종자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끝냈다. 인수 금액을 440억 달러를 써내 중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공업계에서도 합병 바람은 거세다. 중국기계공업(機械工業)그룹은 2013년 중기계 기업인 제2중형기계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섬유기계 업체인 중국항천(恒天)그룹을 합병했다. 중국기계공업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520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 국유기업들 간의 M&A는 국내적으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과당 경쟁을 방지하며, 대외적으론 대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다. 웬디 로이터트 미국 코넬대 행정학과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초대형 M&A는 국내외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합병을 통해 과잉설비를 줄이고 가격결정력을 높이며, 해외에서는 국가 대표 기업으로 키워내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유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 예산을 따내려면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리진(李錦) 중국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어떤 합병은 비슷한 기업들을 통합해 몸집을 키우고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고, 어떤 합병은 업계 가치사슬에서 상·하류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합병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국유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준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중국 1, 2위 고속철 제조회사인 중국남차(南車·CSR)·중국북차(北車·CNR)그룹이 합병해 중국중차(中車)그룹으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자산 3074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고속철 기업으로 떠오른 중국중차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의 고속철 강국을 제치고 급성장 중인 중국 고속철의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37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포천지 선정 글로벌 기업 26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 국유기업 간의 초대형 M&A를 ‘부실기업의 덩치 키우기’로 평가절하한다. FT는 “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약한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합병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와 비효율성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미뤄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만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M&A 이후의 이들 기업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이나 은행 차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지만 GDP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셰옌메이(謝艶梅)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합병은 시장에 의해 가장 적합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주로 강한 국유기업들이 약한 라이벌 기업들을 흡수하도록 만드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구두 대신 샌들, 왼발 절뚝거리며 출석한 박근혜

    구두 대신 샌들, 왼발 절뚝거리며 출석한 박근혜

    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후 12시 52분쯤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휴정된 재판이 오후 2시 10분 시작될 때까지 구치감에 대기하다가 417호 대법정으로 이동했다.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 붓기가 있다고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이동하는 동안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다. 신병을 인도하는 여성 교도관에게 비스듬히 상체를 기대기는 했으나 목발·휠체어 등 보조기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걸었다.평소 신던 구두 대신 샌들 형태의 검은 플랫 슈즈를 신은 것을 제외하면 박 전 대통령의 옷차림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짙은 무채색 계열 바지와 정장 차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올 vs 루이뷔통…美·佛 영부인의 ‘프랑스 패션’ 대결

    디올 vs 루이뷔통…美·佛 영부인의 ‘프랑스 패션’ 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프랑스 방문중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여사와 함께 ‘프렌치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모델 출신 답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프랑스 국민의 호감을 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은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남편과 따로 일정을 잡고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특별히 요청해 잡은 일정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가 성당 방문에 동행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파리에서의 첫날을 위해 선택한 의상은 불타는 듯 붉은색 치마 정장이었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대조적으로 치마는 풍성하게 퍼져 여성미를 강조한 이 모직 정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제품으로, 멜라니아 여사와 그녀의 프랑스 태생 스타일리스트 에르베 피에르가 디올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색깔의 하이힐로 패션을 마무리했다. 브리짓 여사는 프랑스 패션 산업에서 디올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루이뷔통의 흰색 미니원피스에 파란색 하이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의상은 대비를 이루며 파란색, 흰색, 빨간색 3색으로 이뤄진 프랑스 국기를 연상케 했다. 프랑스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850년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가 우연히 양국 정상 부인을 본 방문객들도 패션센스에 감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웨더 “넌 등을 보일거야” 맥그리거 “경험못한 흉포함 보여주마”

    수표 들이대고 고개 돌리고…새달 26일 대결 앞두고 기싸움 다음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26KO 포함 49승)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18KO 포함 21승 3패)가 주먹 다툼 대신 입씨름부터 벌였다.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팬 초청 미디어데이의 첫 장을 열었는데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상대를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둘은 다음날 캐나다 토론토, 13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거쳐 14일 영국 런던까지 나흘 연속 팬들과 언론 앞에 선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가) 몸놀림이나 파워, 흉포함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메이웨더는 “넌 얼굴이나 등을 보이며 달아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섯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메이웨더는 “난 늙은이지만 한 번도 프로복싱을 해 보지 않은 맥그리거를 눕힐 힘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UFC 합류 이후 지난해 네이트 디아즈(32·미국)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기권)를 들먹이며 “우리는 ‘Mr 탭아웃(기권할 때 두드리는 것)’이 백기를 흔들 것을 알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 핀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을 한 맥그리거는 껌을 씹으며 건들건들 몸을 흔들어댔다. 48전승 때 만든 것으로 보이는 ‘48’이 화려하게 박힌 모자를 눌러 쓴 메이웨더는 고개를 리듬에 맞춰 돌리다 아예 360도 돌리는 등 관심도 없는 체했다. 자신의 복장을 겨냥해 “정장 살 돈도 없나 봐”라고 빈정댄 맥그리거에 대해, 메이웨더는 가방 안을 뒤적거려 1억 달러짜리 수표를 들어 보이는 저급함을 다시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 국세청(IRS)은 이날 세금을 완전히 납부했다는 메이웨더의 해명과 달리 2015년분 2220만 달러(약 252억원)를 아직 납부하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모르고 덩치만 키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모르고 덩치만 키우는 중국

    지난 9일, 갑작스레 날아든 중국발 초대형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세계 해운가는 하루종일 웅성거렸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국원양해운(遠洋海運·COSCO)이 둥젠화(董建華) 전 홍콩 행정장관의 동생 젠청(建成)일가 소유인 해운업체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OCL)을 63억 달러(약 7조 2734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해진 것이다. COSCO는 수개월 간 공을 들여 세계적 항만운영업체 상하이국제항무(上海國際航務·SIPG)그룹과 손잡고 OOCL 지분 68.7%를 전격 인수했다. M&A가 성사되면 COSCO는 400척 이상의 선박, 29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운송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해운시장 점유율(물동량 기준)도 11.6%로 수직 상승해 덴마크 머스크(16.4%), 스위스 MSC(14.7%)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3위의 해운사로 발돋움한다.중국 정부가 초대형 M&A를 통해 국유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로 덩치를 키워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M&A는 해운업과 석탄·전력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중공업, 철강업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COSCO의 홍콩 OOCL 전격 인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중국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당시 해운업 순이익 증가율은 -103.5%였다. 물류(87.7%), 항공(58.0%) 등과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그해 8월 중국 1위인 COSCO가 2위인 중국해운(中國海運·CSCL)과 ‘통합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M&A를 추진해 이듬해 2월 세계 4위의 COSCO로 공식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국유기업 초대형 M&A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해운업에 이어 에너지 부문에선 중국신화(神華)그룹과 중국국전(國電)그룹이 발전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M&A를 추진 중이다. 신화그룹은 포천지 기준(2015년) 매출액 26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한 최대 석탄 기업이고, 국전그룹은 매출액 305억 1500만 달러로 중국 6대 전력사 중 하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통합회사는 26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룡기업으로 부상한다. 대형 전력기업인 국가전력투자(國家電投)그룹은 중국화능(中國華能)그룹과 M&A를 타진하고 있다. 국가전투그룹은 매출액 306억 1600만 달러, 중국화능은 매출액 432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원자력과 수력, 화력, 풍력 등 200여개 발전소를 거느린 초대형 전력기업이 태어난다. 지난 3월에는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中核·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核建·CNEC)은 800억 달러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강(寶鋼)철강과 무한(武漢)철강이 공식 합병했다. 두 철강 대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보무(寶武)철강은 총자산 7000억 위안(약 118조 5000억원), 조강 생산량 6000만t으로 세계 2위의 철강사로 떠올랐다. 이보다 4개월 앞서 8월 중국 1위 하북강철(河鋼)과 5위 수강강철(首鋼)이 합병안도 발표됐다. 중국 최대 화학업체인 중국화공(化工·CHEMCHINA)과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중화(中化·SINOCHEM)도 내년 합병할 예정이다. 중국화공의 매출액은 414억 1200만 달러, 중국중화의 매출액은 606억 5500만 달러다. 두 회사를 합치면 독일 바스프(BASF)를 뛰어넘는 세계 1위의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 중국화공은 특히 지난달 세계 최대 종자 기업인 스위스 신젠타 인수를 끝냈다. 인수 금액을 440억 달러를 써내 중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공업계에서도 합병 바람은 거세다. 중국기계공업(機械工業)그룹은 2013년 중기계 기업인 제2중형기계(제二重型機械)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섬유기계 업체인 중국항천(恒天)그룹을 합병했다. 중국기계공업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520억 달러로 늘렸다.  중국의 국유기업들 간의 M&A는 국내적으로 과잉생산을 줄이고 과당 경쟁을 방지하며, 대외적으론 대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정책 목표이다. 웬디 로이터트 미국 코넬대 행정학과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초대형 M&A는 국내외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합병을 통해 과잉설비를 줄이고 가격결정력을 높이며, 해외에서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워내 중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격 경쟁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국유기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합병을 선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인프라 투자 예산을 따내려면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리진(李錦) 중국기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어떤 합병은 비슷한 기업들을 통합해 몸집을 키우고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고, 어떤 합병은 업계 가치사슬에서 상·하류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합병은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 국유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준비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중국 1, 2위 고속철 제조회사인 중국남차(南車·CSR)·중국북차(北車·CNR)그룹이 합병해 중국중차(中車)그룹으로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총자산 3074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고속철 기업으로 떠오른 중국중차는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의 고속철 강국을 제치고 급성장 중인 중국 고속철에 강력한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5년 매출액 378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26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국의 국유기업 간의 초대형 M&A가 ‘부실기업의 덩치 키우기’로 평가절하한다. FT는 “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약한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경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 합병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와 비효율성 등 본질적 문제 해결을 미뤄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의 기업 부채비율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2~3배에 이르는 만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M&A 이후의 이들 기업의 실적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전체 투자액이나 은행 차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지만 GDP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셰옌메이(謝艶梅)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합병은 시장에 의해 가장 적합한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주로 강한 국유기업들이 약한 라이벌 기업들을 흡수하도록 만드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이웨더와 맞붙는 맥그리거 스트라이프 뭔가 보니 ‘f 욕설’

    메이웨더와 맞붙는 맥그리거 스트라이프 뭔가 보니 ‘f 욕설’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의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는 세기의 대결을 홍보해야 할 자리에 왜 굳이 핀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걸까?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다음달 2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질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대결을 홍보하는 첫 이벤트에 등장한 맥그리거는 화려한 핀스트라이프의 스리피스 차림으로 나타났다. 메이웨더가 스포츠 차림에 커다란 모자를 눌러쓴 것과 대조를 이뤘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느 세미 캐주얼 정장처럼 보이는 핀스트라이프 무늬를 확대해 보면 “F--- You”란 글자가 세로로 계속 늘어서 있다고 ESPN이 전했다. 패션잡지 GQ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걸친 옷은 데이비드 오거스트 제품으로 맥그리거는 오랜 고객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오거스트 헤일과 매우 막역한 사이다. 이 회사를 홍보하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그래도 공개 석상에 육두문자가 숨겨진 옷을 입고 나서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 GQ는 오래 전부터 맥그리거의 남다른 패션 감각을 높이 사왔다. 건장한 스포츠 스타가 정장을 입으면 훨씬 느낌이 잘 산다는 것이다. 맥그리거는 어깨선을 살리며 토르소가 줄어드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새하얀 셔츠단추를 많이 보여주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UFC 205 메인이벤트를 홍보하는 기자회견에도 비슷한 핀스트라이프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둘은 12일 캐나다 토론토, 13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14일 영국 런던으로 계속 옮기며 홍보 투어를 한다. ESPN은 맥그리거가 말은 조금 점잖게 하는 대신 패션에 조금 더 많은 뜻을 숨겨놓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마이크 꺼질 정도로 욕설 주고받아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마이크 꺼질 정도로 욕설 주고받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욕을 섞어가며 거친 말을 주고 받았고, 주최 측은 마이크의 전원을 꺼버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뜯어말린 후에야 둘의 설전이 끝났다.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메이웨더를 링에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쳤고, 메이웨더도 자신의 무패 전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메이웨더는 프로복싱 49전 49승(26KO)을 기록 중이다. 그는 자신의 화려한 전적을 가능하게 한 풋워크를 맥그리거가 보는 앞에서 선보였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나를 위해 춤춰봐.꼬마야(Dance for me, boy)”라고 조롱하듯 크게 외쳤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미국의 흑인들을 향해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2가지가 있다.하나는 ‘Dance for me’,또 하나는 ‘boy’”라며 “맥그리거는 이 두 가지를 함께 말했다”고 꼬집었다. 메이웨더 역시 맥그리거를 향해 “너는 백만 단위의 파이터일 뿐. 나는 억 단위의 파이터”라고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8월 디아즈와의 재대결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가 300만 달러였던 데 반해 자신은 2015년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와 ‘세기의 대결’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챙겼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맥그리거는 이날 정장을 쫙 빼입었지만, 메이웨더는 운동복에 야구모자 차림이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를 향해 “정장을 살 돈조차 없나 보군”이라고 조롱하며 “4라운드 안에 KO 시키겠다”고 했다.메이웨더가 2015년부터 거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최근 보도를 비꼰 것이다. 이어 “내 몸놀림과 힘, 맹렬함은 그(메이웨더)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메이웨더는) 그동안 자기를 두려워하는 선수들과 싸웠다.하지만 나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메이웨더는 “분명 나이가 들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지 않지만, 맥그리거 정도는 충분히 눕힐 수 있다”며 “신이 창조한 완벽한 한 가지는 내 전적(49전 49승)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항상 승리했다.맥그리거전도 승리할 것”이라도 응수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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