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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용 전기료 16.2% 인하

    교육용 전기료 16.2% 인하

    전기요금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평균 1.9% 인상된다. 다만 서민주택·중소기업·농사용은 동결되고, 교육용은 16.2% 인하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국회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 지병문 제6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오영호 산자부 자원정책실장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발전용 LNG에 대한 수입부과금 인상 등의 요인을 전기요금에 반영키로 했다.”면서 “조정된 요금은 부처협의 등을 거쳐 이달 말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주택용 전기요금의 경우 월 200 이하 사용 주택은 현행 요금이 유지되며,200 초과 사용 주택은 평균 1.8% 올리기로 했다. 월 200 초과 사용 가구는 전체 1839만 3000가구 가운데 51.8%인 952만 6000가구이다. 특히 전기 사용량에 따른 누진율이 강화돼 전압 220V 기준 월 250 사용 주택은 0.9%,300는 1.4%,400는 2.4%,500는 3.2%,600는 3.8% 등으로 인상 폭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300 사용 주택은 연간 5300원가량의 추가 부담이 생기는 반면 600 사용 주택은 연간 6만 9000원 정도가 더 들게 된다. 또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은 1.9%, 대기업에 공급되는 산업용은 2.8%, 심야전력은 9.7% 각각 인상된다. 그러나 양극화 해소와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 중소기업에 공급되는 계약전력 300㎾ 미만의 산업용과 농사용은 요금이 동결된다. 이와 함께 교육용 전기요금은 16.2% 인하되며, 현재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고 있는 보육 및 교육시설도 교육용으로 전환해 싼 값에 전기를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전기요금을 15% 할인해 주고, 독립유공자에 대서는 20% 할인제도를 신설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마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농림 “어딜가나 쌀쌀…”

    朴농림 “어딜가나 쌀쌀…”

    쌀수입 비준안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국회에서 또다시 혼쭐이 났다.30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과 이영호 농림해양수산부위원장, 박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수입쌀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1등급 쌀과 3등급 쌀의 수입 비율과 판매가격 결정이 핵심 안건이었다. 농림부는 ‘1등급과 3등급을 반반씩 수입하고, 판매가격은 국내 도매가격으로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정 위원장 등 당측으로부터 거센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 등은 “농민들의 불만이 나올 것이 불 보듯 뻔한데도 제대로 된 분석 자료도 없이 대책을 갖고 왔다.”고 박 장관을 호되게 질타했다.“최상급 품질의 1등급 쌀 수입량에 따라 시장에서 ‘수입쌀 맛이 좋더라.’는 평이 나도는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정 위원장 등은 또 “수입쌀 가격을 국내 쌀 도매가격의 몇%로 결정해야 통상 마찰을 피하면서도 농민 부담과 불만을 최소화할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대책을 다시 마련해 오라고 요구했다. 결국 핵심 안건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채 회의가 끝났고 당정은 애초 예정된 브리핑을 부랴부랴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농림부측은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까지 모두 수거해갔다고 한다. 정부가 ▲12월 초 쌀 의무수입물량 입찰공고 ▲내년 1월 입찰실시·계약 등을 거쳐 3∼4월 시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당정은 조만간 협의를 또 갖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강남 재건축 다시 고삐 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 잡기에 다시 나선다.8·31대책 직후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던 강남 재건축 단지가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28일 “(재건축 관련 대책에)어떤 완화나 타협의 여지도 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면서 “다음달 1일 당정협의에서 이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8.31대책 이전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예컨대 개포주공 4단지 13평형은 지난 8월초 6억원에서 9월말 4억 6000만원까지 빠졌다 최근 5억 3000만원까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기반시설부담금을 증축부분에 대해서만 부과하는 등 8·31대책이 후퇴 조짐을 보이면서 대책 직후 20∼30%가량 빠졌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면서 “8·31대책의 약발이 시행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건교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날 “주택시장 안정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될 때까지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면서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직원들을 주요 재건축 단지에 파견, 집값 움직임과 거래동향을 파악했다. 건교부 장우철 주택정책팀 사무관은 “8·31대책 직후보다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는 8·31대책 후속입법이 마무리되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2008년 이후에는 송파 판교 신도시에서 강남 3개구 아파트 재고의 3분의1에 해당하는 7만∼8만가구가 쏟아지기 때문에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8·3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입법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특정지역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당은 후속입법을 한치의 후퇴나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클릭 이슈] 기반시설부담금 도입 공청회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5000여평의 연회전문센터를 증축 설계 중입니다. 기반시설부담금법이 이대로 시행되면 총 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세금 이외 기반시설부담금만 112억원을 냅니다. 건축비의 50%에 달하는 돈입니다. 증축을 하거나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만큼 개발이익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삼정인터내셔널 이강인 대표이사) ●기반시설부담금법 대폭 수정 불가피 11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기반시설부담금법 제정 공청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 제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부담금이 과도하고 운영상 문제점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 오는 15일 법률심사 소위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원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대폭적인 수정·보완 지적에 따라 향후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법을 발의했던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 등 여당 의원들마저도 공청회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라 도로 등 기반시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부담금 부과는 불가피하지만 법이 너무 획일적이어서 세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당초 지난 8·31부동산 대책 등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추진된 만큼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기반시설부담금법이란 건축물을 지을 때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의 20%를 수익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다. ●“위축된 부동산시장 더 악화시킨다” 이날 진술인으로 참석한 강운산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도한 기반시설부담금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만큼 8·31대책 이후 경기가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민간 부담률 20%를 기준으로 우리 나라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서울 명동에 1000평 규모의 상가를 지을 경우 기반시설부담금은 56억원으로 건축비(50억원)의 112% 수준이다. 민간 부담률을 10%로 줄이면 부담금은 28억원(건축비의 56%)이다. 강남에 4억 8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부담금이 과도하긴 마찬가지란 주장이다. 민간 부담률이 10%일 때는 부담금이 382만원이지만 20%일 때는 1245만원에 달한다. 이밖에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2400만원)까지 합할 경우 세금(3645만원)만 분양가의 8%에 달하게 된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부담금이란 이중 부담의 소지가 없어야 하는데 기반시설 부담금은 기반시설의 설치 재원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는 조세(취득세·등록세·교육세 등)와 중복돼 이중부담 소지가 높다.”면서 “과도한 부담금은 국민을 봉으로 아는 처사다.”고 반대했다.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도 “부담금이 과도한 만큼 부과율을 조정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대1 재건축’도 부담금 내라니 삼정인터내셔널 이 대표이사는 “아파트 재개발이나 형질변경 사업은 실현된 이익으로 부담금을 낼 수도 있지만 향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야 하는 일반 건축 행위에 대해 향후 수십년간 만들 미실현 이익을 세금으로 내란 것은 무리다.”고 하소연을 했다. 강 부연구위원도 “200㎡를 넘는 모든 건축 행위에 대해 부담금을 일괄 규정하게 되면 1대1 재건축처럼 기반시설이 정비된 도심지역의 업무빌딩 등에 대해서도 부담금이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유발행위 없이도 부담금을 내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상가, 주택, 주상복합, 창고 등 건축물의 성격은 물론 지역 규모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부담금을 산정토록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밖에 여야 의원들은 기반시설부담금 일부를 중앙정부가 가져가 국가균형발전 사업 등에 쓰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주승룡 의원은 “열악한 지자체에서 쓰기도 빠듯한 기반시설부담금을 국가로 귀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기반시설부담금은 기반시설 설치 단위인 기초자치단체에서 사용되어야 하는데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도 쓰도록 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성 원칙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 기반시설부담금 문제점 ●민간부담금 부담률 20%는 과다 ●취득세 등 기반시설 설치에 쓰일 수 있는 조세와 중복될 수 있어 부담금법의 이중부과 불가 원칙 위배 ●상가, 주택, 창고 등 기반시설 설치 필요성 유발 여부 및 정도 고려 없이 동일한 부담금 부과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행위가 일어난 지자체에서 사용토록 해야함. 국가의 균형발전 재원으로 사용되면 기반시설부담금의 취지인 수익자부담 원칙 위배 ●건축허가 6개월∼2년 이후 공사에 착공하는 데 건축행위 허가로부터 2개월 이내 납부토록 하는 것은 무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공택지 조성원가 공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공공택지의 조성 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정장선 제4정조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택지개발사업과 공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 원가 공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상대로 토지원가 공개를 추진키로 하고 추후 SH공사 등 각 지자체별로 택지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이 나흘전 “토지원가를 공개하라.”고 첫 판결을 내리는 등 토지원가 공개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지 원가가 공개될 경우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지비용 미공개를 이유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해 온 건설업체들의 논리도 무력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원의 ‘토지원가 공개’ 판결에 맞서 토공이 항소를 준비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정은 토지원가 공개를 위해 연내 당정협의를 거쳐 택지개발촉진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용지 매입비와 조성비, 인건비, 이주대책비, 판매비, 기반시설비 등 토지원가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예정가 또는 예시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토지 예정원가 공개란 건설업체 등에 미리 택지를 분양하는 현실을 감안해 최종 원가의 예상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방식을 말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안개모, 反盧의원과 거리두기

    최근 안영근 의원과 정장선 의원 등의 대통령 비판 발언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내 중도보수파 의원 소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에 당내 친(親)노무현 대통령파의 비난이 집중되는 가운데 안개모측이 안·정 의원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안개모는 2일 ‘잘못된 보도, 정정을 요청합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안 의원과 정 의원 등은 안개모 소속이 아닌데도 일부 언론이 안개모 회원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정정을 촉구했다. 또 “안개모가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비난한 ‘국민참여 1219(국참)’ 등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실제 안 의원은 지난 6월 당내 개혁파에 탈당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자 안개모를 탈퇴했으며 정 의원 역시 같은 시기에 모임을 탈퇴했다. 안개모 간사 조배숙 의원은 “우리는 말없이 조용하게 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두 분(안·정 의원)이 언론에 지나치게 발언을 해 탈퇴하도록 했는데 왜 우리를 언급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대통령이 神이냐…정치문제에 관여말라”

    “대통령이 神이냐…정치문제에 관여말라”

    “대통령이 신(神)이냐.” “대통령은 더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 열린우리당의 10·26 재선거 완패는 그간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누적된 불만들을 촉발시켰다. 단 4석짜리 재선거로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야기할 만큼 그 위력은 컸다.28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예상을 뛰어 넘는 ‘쓰나미급’의 초강경 발언은 향후 파장을 가늠키 어렵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지지도(20%대)가 당 지지도(10%대)보다 높지 않으냐.”고 불만을 터뜨려 당·청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내각 총사퇴론’,‘코드 인사 근절’ 등 청와대를 향한 직격탄은 이날 회의가 야당 의원총회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였다. 회의 초반 한때 ‘대안 부재론’과 함께 지도부 사퇴 반대 의견이 제시됐으나,“지금 불에 타죽게 생겼는데 ‘집 나가면 어디 가서 자냐.’‘무슨 물건을 챙겨 나가야 하냐.’를 걱정하나. 당장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할 마당에 무슨 대안부재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반론에 파묻혔다는 전언이다. 최성 의원은 “표현하기 힘들, 말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의 거칠고 심각한 발언들이 많았다.”는 말로 비공개 회의의 분위기를 전했다.“전날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당은 동요하지 말라.’는 말은, 그럼 대통령이 다음에 정치 얘기할 때까지 당은 기다리고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냐.”는 발언도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 회의에서의 포문은 이미 청와대를 향해 있었고 발언 정도는 위험 수위를 넘어 있었다. 누군가는 “모두 놀랐다. 모두가 예상했던 패배지만 그 파장이 이 정도인지는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문학진 의원은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 쉽지 않지만, 대통령은 오류가 없는 사람이냐, 대통령이 신(神)이냐, 왜 열린우리당이 자기색깔을 내지 못하고 청와대만 따라가느냐. 이해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정운영 상황을 보면 한나라당 성향의 정부 관료들도 장악을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받아들이기만 하는 ‘예스맨’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당 내에 이해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기호1번으로 나가면 다 떨어지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영근 의원은 “당이 대통령 간섭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상황에서) 29일 당·정·청 모이는 것 자체가 얼마나 오만하냐.(지도부가) 당에서 여론을 먼저 들어야지 (대통령이) 지도부를 부르는 게 뭐냐. 대통령이 당을 부속물로 생각한다. 사실상 (대통령이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강요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고, 우원식 의원은 한발 더 나가 당·정·청 혁신을 주장했다. 심지어는 “재보선 패배는 예견된 일로, 작금의 사태가 ‘고소하다.’”는 등의 남의 집 일 보듯하는 듯한 냉소적인 발언도 나왔다. 정장선 의원은 “개헌·선거구제·정당간 연합문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이 결정할 문제이며 대통령은 더 이상 정치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며 “대통령 지지도가 20%라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임이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내각이 총사퇴하고 국정운영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與 ‘강정구 발언’ 큰 시각차

    강정구 교수의 발언에 이은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권 발동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의견 스펙트럼상의 편차가 워낙 커 노선투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대부분 강 교수의 발언엔 동조하지 않지만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불구속수사를 지휘한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개혁강경파 의원들은 사법처리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쪽에선 “북한처럼 굶어죽고 싶으냐.”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동철 의원은 강 교수 사법처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은 대한민국 체제에 전혀 문제를 주지 않는다.”면서 “교수가 무슨 말을 했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우리 체제는 이제 그런 정도의 발언, 개인의 소신을 말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의원들도 많았다.‘386세대’인 송영길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집권 여당이 헌법에 따라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표명을 요구했다. 홍재형 의원은 “강 교수의 의견과 180도 다르다.”면서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중도보수파인 안개모(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회장 유재건 의원은 “강 교수의 발언은 우리나라 헌법을 최우선에서 위반하는 것이다.”라면서 “걱정이 돼 잠이 안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앞장서서 ‘오버’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당이 강 교수와 같은 의견을 가졌다가는 나라가 망한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적화통일이 돼 지금 북한처럼 그렇게 굶어죽고 싶으냐.”고 힐문하기도 했다. 전날 정장선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강정구의 시대착오적 영웅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의미 없는 논쟁을 유발한 강정구 교수는 차라리 북한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으냐.”고까지 비판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 국보법 존폐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목소리를 자제해 온 국보법 폐지론자들로서는 국보법을 다시 이슈화시킬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립양상의 조짐이 보이자 지도부는 조기진화에 나섰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천 장관의 불구속수사지휘는 이념적·학문적 해석 문제가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의정 뉴스]

    ●서울시의회 24일까지 임시회 서울시의회 제159회 임시회가 24일까지의 일정으로 11일 개회했다. 회기 중 시의회는 시정 및 교육행정의 현안업무를 보고받고 관련조례안을 심의, 처리하게 된다. 17일까지는 상임위원회활동을 펼치고,18,19일 이틀 동안은 심재옥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시정질의에 나서게 된다. 이번 회기 중에는 ‘노들섬예술센터 건립기금의 설치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해 ‘대한민국 건국·호국·애국투사 공적비’ 건립을 요구하는 청원 등이 올라와 있어 이들 안건의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회 ‘지방자치 개혁 토론회’ 경기도의회(의장 유형욱)는 지방자치 10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2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05 지방자치개혁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이 ‘지방의회의 혁신방안’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과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경기도 교육발전과 지원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강남구의회 진천서 농촌일손 도와 강남구의회는 의원 및 사무국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사양리에서 ‘농촌일손돕기 행사’를 벌였다. 사양리 일대 과수원에서 배 수확을 거들었다. 이번 행사는 농번기 농촌의 바쁜 일손은 돕고, 도시민 입장에서 농촌의 고마움과 농민들의 노고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동대문구의회 7일간 임시회 열어 동대문구의회는 오는 19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157회 임시회를 13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답십리-전농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지정, 제기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 입안에 관한 토의 등을 벌이게 된다. 이외에 동대문구립체육시설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와 동대문구아동위원협의회 개정 조례안도 심의할 예정이다. ●은평구 144회 임시회 은평구의회는 1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제144회 임시회를 13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은평구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와 은평구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하게 된다. 18일에는 상임위원별로 이달초 개통된 청계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 60평이상 신·증축건물에 기반시설금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기반시설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200㎡(60평) 이상 건물의 신·증축으로 정해질 방침이다. 3일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 등 144명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기반시설 부담금에 관한 법률안’은 부담금 부과 기준을 200㎡ 이상 건물 신·증축분으로 하도록 했다. 법률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공포되고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제정,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허가를 기점으로 신규 주택, 상가, 오피스빌딩, 재건축, 재개발 등 전국의 모든 건축물에 적용하되 200㎡ 미만의 건물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조성하는 임대주택단지와 주거환경개선사업, 택지개발사업, 창업지원법에 의해 설립되는 중소공장도 부담금 부과가 면제된다. 징수된 부담금은 지자체의 도로, 상·하수도, 공원, 녹지, 학교 등 기반시설 설치재원으로 활용하고 광역지자체와 국가도 일정 부분이 배분된다. 건교부는 “기반시설부담금제가 도입되면 무분별한 개발이익을 노린 투기적 개발행위가 상당히 줄어들고 토지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개교 100주년 중동고人 1500명 백두대간 100개봉 동시 등정

    개교 100주년 중동고人 1500명 백두대간 100개봉 동시 등정

    서울 중동고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500여명이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날 한시에 백두대간 100개 봉우리에 올랐다. 이들은 25일 오전 10시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대청봉에 이르는 백두대간 100개 봉우리에 동시에 등반했다. 참가자들은 기수별로 10∼30명씩 나눠 산에 올랐으며, 정상에서 동시에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바라는 기원제를 가졌다. 최고령 참가자 차재능(64)씨는 “백두산까지 올라가지 못해 아쉽지만, 아들·손자뻘인 후배들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을 몸소 실천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속리산 문장대에 오른 올해 졸업생 최동규(19·서울대 1년)군은 “뜻 깊은 행사에 대선배들과 함께 참여한 것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면서 “통일이 되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진정한 백두대간을 동문들과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에는 심재곤 총동문회장과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 상명대 서명덕 총장,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 등 각계 동문들이 참가했다.1906년 개교한 중동고는 내년 5월 100주년을 맞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자체 퍼주기 지원에 분양가 상승 초래”

    한국토지공사가 법도 원칙도 없이 지방자치단체에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바람에 덤터기를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토공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김동철·정장선 의원은 “택지지구 밖의 기간시설 설치 의무자인 국가, 지방자치단체, 한전 등이 비용 부담을 토공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토공의 기간시설 부담 증대는 택지 공급가격과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공, 33개택지지구서 7200억 대신 부담 분당 구미동 송전선로는 토공이 지난 93년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설치한 뒤 한전에 넘겨준 시설.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에 토공은 송전선로 시설에 법적으로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인데도 주민들 민원이 잇따르자 지중화사업비 200억원을 성남시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지원했다. 토공은 2002∼2004년 3년간 이런 식으로 한전이 설치해야 할 단지 경계선 밖의 전기시설 설치비로 536억원을 부담했다. 파주 교하,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도시가스공급시설을 토공에 떠넘기고 있다. 성남 판교, 용인 흥덕지구 등에서도 사업자가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토공이 부담해야 할 판이다.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된 택지지구의 경우 단지 기간시설 설치비용이 조성비용의 33.5%에 이른다. 기간시설 지원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고 있다. 파주 교하에서는 기간시설 투자비가 조성비의 3배 가까이 되고 화성 동탄도 조성비의 배에 이른다. 죽전지구 기간시설 설치비용도 조성비 수준에 이른다.33개 택지지구에서 지자체를 대신한 기간시설 설치비용이 7207억원에 이를 정도다. ●덤터기는 소비자가 쓴다 택지개발촉진법과 주택법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기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가 기간시설의 무상 설치를 요구하며 사업 승인을 내주지 않거나 사업을 질질 끄는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택지개발사업승인을 받기 위한 시·군의 협의 과정에서 지자체가 토공에 택지개발사업과 무관한 도로개설이나 도시기반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공 관계자는 “지자체가 인·허가를 담보로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단지 밖 시설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도권 중소기업 세제감면 내년 폐지

    수도권 중소기업 세제감면 내년 폐지

    수도권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감면을 해주지 않는 내용의 ‘조세특례 제한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정·관계와 경제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입법 예고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돼 오는 30일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정부의 개정안은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제7조)’을 폐지하는 대신 ‘균형발전 특별세액감면(제63조)을 신설, 세제 지원대상을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으로 못박았다. 지금까지는 전국의 중기업과 소기업에 대해 법인세와 소득세의 10∼12%를 감면해줬다. 이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전국 중소기업의 50%를 차지하는 수도권지역의 중소기업들은 내년 1월부터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법인세(과세표준 1억원 미만 기업기준)는 서울 소재 기업 2155억원, 경기도 1171억원, 인천 132억원 등 모두 345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소득세 감면 추정분 1500억여원을 더하면 추가 부담액은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민생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경제 위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하루종일 물건 하나를 팔지 못한 상인들과 몇백만원이 없어 도산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수도권 기업에 5000억원이 넘는 추가 부담을 안기면 이들은 지방 이전이 아닌 해외 이전이나 도산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도 정부 방침을 ‘수도권 죽이기’ 정책으로 간주하고 강력대응키로 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도상공회의소연합회, 시장상인연합회 등 10개 경제단체들도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수도권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규제 폐지 관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김동근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전국 중기업의 19.5%, 소기업의 17.8%가 위치한 경기도의 경우 소득세까지 합하면 3000여억원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하게 돼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경기도 출신 의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우리당 안병엽 김현미 의원 등 경기도 출신 의원들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를 폐지하면 전국의 50%에 이르는 수도권 소재 중소·영세기업의 법인세 추가부담액이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세액감면의 적용 시한을 2005년 말에서 2010년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정장선 의원 대표 발의)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상공회의소도 “법이 개정될 경우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98.5%(7717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연간 132억원이나 증가된다.”고 밝혔다. 인천시도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지원센터 등과 함께 지난 14일 법제처에 의해 입법예고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재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수원 김병철 인천 김학준 서울 이두걸기자 kbchul@seoul.co.kr
  • 심부름센터 허가제 전환 추진

    심부름센터 등 민간정보업체의 불법도청에 집중 단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9일 사설기관의 불법 도청에 따른 사회 불안감과 폐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도청장비의 유통과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단속에 나서도록 관계당국에 요청하기로 했다.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최근 정보통신부에 심부름센터 등 민간정보업체의 불법도청 실태를 조사토록 요청했다.”면서 “결과를 보고받은 뒤 관계당국과 함께 제도보완과 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장은 “경찰 소관인 불법 도청행위의 단속과 정보통신부 소관인 도청장비의 제조·판매·허가 업무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철저히 살필 것”이라면서 “심부름센터의 현행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꾸는 등 제도 보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최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200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사설업체가 접수한 불법 도청 탐지 의뢰 건수는 6009건에 이른다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할인점 규제완화 내년으로

    영세상인을 고려해 대형 할인점에 대한 규제완화 시기가 연기됐다. 포화상태인 수도권의 대형 할인점이 외곽으로 옮기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대형 할인점 설립규제 완화여부와 중심시가지 상권활성화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준농림·준도시 지역 중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에 대형 할인점을 세울 수 있고 자연녹지지역내 개발행위 허가규모를 1만㎡(약 3030평)에서 3만㎡로 넓히는 등 할인점 설립 규제를 완화하려고 했으나, 이날 당정에서는 영세상인을 고려해 결정을 유보했다. 우리당 정장선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대형 할인점 규제가 심해 이를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고용촉진 효과도 있지만 규제를 완화할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대형 할인점 수를 늘려 중소상인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규제완화라는 큰 틀과 소비자 이용후생이라는 측면에서 대형 할인점의 입지 완화 등은 필요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규제완화 내용이 담긴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 중 대형 할인점 부분만 삭제해 정기국회에 올리거나 8월 중순 열릴 고위당정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대신 대형 할인점이 도심에 집중돼 교통혼잡과 지역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 도심 내 할인점을 도심외곽으로 옮기면 세제와 그린벨트내 설립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또 영세상인을 위한 도매물류센터 지원과 규제완화, 도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권활성화 지원센터 설치 운영 등이 담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에 합의하고 정기국회내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할인점 1개는 재래시장 7개와 같은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2004년말 기준 재래시장 하나당 영업상인이 165명임을 고려하면 할인점 1개가 생길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4600여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셈이다. 현행 법 테두리안에서도 할인점은 매년 20여개씩 나오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홍대사 사퇴’ 강공 선회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야 삼성-신한국당의 ‘거래’가 주로 부각됐지만 그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가늠키 어려운 까닭이다. 이로 인해 파문이 더 커지지 전에 사건의 핵심인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 등의 추문에 휘말렸던 홍 대사가 계속 현직에 남게 되면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대사의 자진사퇴론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눈치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23일 “(홍 대사가)공인으로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선제공격을 날렸고,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명확한 진실을 밝히고 거취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문석호 제3정조위원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까지 나왔으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강도높게 다뤄야 할 문제이며,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그대로 덮었다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발 더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이번 파문을 ‘삼성과 신한국당’의 스캔들로 국한해 여권과의 연관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 전병헌 대변인은 “X­파일의 본질은 삼성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의 문제”라고 미리 선을 그은 뒤 ”군사독재의 연장세력이던 신한국당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알 수 있는 만큼, 삼성과 한나라당의 거래전모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공격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등유 특소세 현수준 동결

    열린우리당 이달부터 인상될 예정이던 등유 특별소비세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3일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등유 특소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유 특소세는 ℓ당 154원이 유지된다. 등유 특소세는 당초 2001년부터 시행된 에너지세제 개편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ℓ당 178원으로, 내년 1월1일부터 ℓ당 205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었다.
  • 우리당 “계파모임 자제… 문의장 중심 단합”

    우리당 “계파모임 자제… 문의장 중심 단합”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지도부는 12일 서울 마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여권 갈등 수습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찬이 지난 4·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확산일로에 있던 당·정·청 갈등, 염동연 전 상임중앙위원의 사퇴 이후 불거진 호남의원들의 탈당설,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설,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파에 대한 안영근 의원의 노골적인 탈당 요구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을 정상화할 계기가 될지 관심거리다. ●‘염 의원 사퇴서 반려하자’ 이날 만찬은 이부영 전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당 의장을 지낸 임채정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시민 상중위원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결정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이 밝했다. 애초 참석자가 아니었던 염동연 전 상중위원도 참석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이부영 전 의장은 염 전 상중의 사퇴에 대해 ‘성급했던 것 아니냐.’고,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남아서 같이 수습했어야 했는데, 무책임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면서 “염 의원은 ‘내가 당을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미경 상중위원과 임채정·이부영 전 의장 등은 “염 의원의 사퇴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염 의원이 “나를 두번 죽이는 일이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박병석 의원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으니 계파 모임을 자제하자.”고 제안했다. 김근태 장관도 “의원들이 발언을 자제하고 인내해야 한다.”면서 “문 의장 중심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의장은 “심기일전해서 전직 지도부의 지원과 상중위원의 협력을 통해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고 박 비서실장은 전하면서 “앞으로 전·현직 지도부 모임이 정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달,“분열을 부채질하지 마라” 한편 “개혁당파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발언으로 ‘개혁당파 출당 논란’을 일으킨 안영근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개혁당파의 출당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고,‘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 발언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발언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가 개혁당파와 재야파는 물론 자신이 속한 ‘안개모(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로부터도 집중 포화를 받은 뒤였다. 안개모 소속의 정장선 의원도 전날 “안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고, 당에서 실용과 개혁으로 구분지어 반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뒤 안개모를 탈퇴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같은 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누가 누구를 배척해야 한다느니 누구는 당을 떠나라거니 하는 어리석은 국민 배반적 언행들로 분열을 부채질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與 실용·개혁 갈등 재연 조짐

    당·정·청 갈등이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한 때 겨냥하더니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로 옮겨갔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언행 신중’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지도부의 책임론을 들고나오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은 자중자애하고, 언행에 각별힌 신중해야 할 때이다.”면서 신중한 처신을 거듭 당부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정책을 ‘이상주의적’이라며 정면 비판한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도 “근래 몇몇 발언이 있었는데 원칙에도 맞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문희상 의장도 이날 상임중앙위원 간담회에서 “현재는 예민한 시기이므로 입장이나 얘기들이 왜곡되거나 곡해될 소지가 있는 만큼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입조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유 상중위원은 실용주의 지도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당내 노선논쟁 재점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유 상중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지도부의 혁신의지 부족을 질타한 뒤 “대통령과 총리를 욕한다고 당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생각과 지향이 달라도 공동의 목표 아래 움직이도록 하는 게 리더십의 요체인데 저를 포함해 지도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도부 일원인 유 위원이 언급한 ‘혁신 의지가 부족한 지도부’는 결국 문 의장 등 실용주의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 노선경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親盧 “黨잘못 반성은 않고…” 靑비판에 반박

    4·30재보선 전패 이후 불거진 ‘당정’ 갈등이 ‘당청’ 대립으로 증폭된 데 그치지 않고 당내 ‘친노와 비친노’ 또는 ‘측근과 비측근’ 사이의 분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정장선·안영근 의원이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정책을 비판하자,6일에는 ‘친노(親盧)직계’그룹인 염동연 상임중앙위원과 서갑원·이화영 의원 등이 일제히 정·안 두 의원의 ‘이념적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하며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7일 정치분야 대정부질의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측근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개모’ vs ‘친노직계’ 청와대 정무 1비서관을 지낸 서갑원 의원은 6일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이 ‘대통령의 정책이 이상적’이라며 비현실성을 지적한 데 대해 “집권당의 정책에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분이 대통령의 정책을 이상론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도 “원인 진단이 거꾸로 됐다.”면서 “당이 이슈·정책을 잘 선도하지 못해 지지를 까먹은 것을 먼저 반성해야지, 정부 쪽에 시비를 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장선·안영근 의원 등은 원래 정체성에서 ‘대통령의 철학’을 학습하지 않은 분들”이라고 청와대 측을 엄호했다. 노사모가 주축인 ‘국참연(국민참여연대)’ 소속 정청래 의원도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움직임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도 “화합을 해치는 사람들을 경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측근’ vs ‘비측근’ 장 상임위원은 6일 유전의혹 및 행담도 개발의혹의 발생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부 측근과 정부 공무원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정부를 대신해 이해찬 총리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적절한 직무행위를 한 공무원들을 가려내 일벌백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활동과 관련,“위원회가 본래 직무범위를 벗어나 자꾸만 월권을 하면 정부 부처는 사라지고 위원회만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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