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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덕 서울 마포구의장 “현재의 지방자치분권 수준이요?… 제 점수는 70점 입니다”

    조영덕 서울 마포구의장 “현재의 지방자치분권 수준이요?… 제 점수는 70점 입니다”

    서울 지하철 2·5·6호선과 공항철도는 물론 강변북로 등이 모여있는 사통발달의 마포구는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며 서울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이곳에서 풀뿌리 정치와 생활정치, 자치분권을 뚝심있게 구현하는 국민의힘 소속 조영덕 마포구의회 의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겸손한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가 요즘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은 지난 8월 정부의 일방적인 마포상암DMC 공공임대주택 계획 발표에 따른 마포구의 대응이다. 당시 지역 주민들의 정부의 일방적 지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신문은 22일 마포구의회 의장실에서 최근 마포구 현안을 비롯해 제8대 마포구의회 후반기 의정 방향에 대해 조 의장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조 의장과 일문일답. -마포구 최대 현안인 상암동 DMC 임대아파트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주민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공공주택 공급 정책에 마포구 상암동이 포함된 것은 마포구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것이기에 반대를 했다. 당초 마포구는 이 공간을 신전략 거점으로 방송 및 첨단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던 중이었고, 인구수에 비해 주민 편의 시설 및 주변 인프라 부재로 교통 문제, 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기에 마포구의회에서는 제242회 임시회에서 ‘상암동 유휴부지 공공주택 공급 반대’ 결의문을 채택, 구민의 입장을 대변해 정부의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 문제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상암동 일대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다.”-코로나19로 새로운 언택트 시대가 왔다. 직업상 사람을 만나야 하는 대민 업무에도 지장이 있을 듯 싶은데? “구의회는 구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다양한 현장을 방문하고 구민들의 고충을 직접 보고 들어야 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전보다 자주 대면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변한 것이 대민 업무뿐만이 아니고, 구민의 일상생활 전체가 상당 부분 바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상황에 맡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포구의회에서는 코로나 2.5단계 때 비대면 보고체계 수립, 도시락 개별 식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의회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안전을 위해 체온체크와 손소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안면인식 발열체크 시스템도 설치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떨어졌지만 악화되는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인 만큼 의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민과의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고자 한다.” -내년 예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2021년도 예산안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주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은 후 처음으로 심의하는 본예산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두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했지만 내년에는 선제적인 대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많은 청년들이 실업문제를 겪고 있다. 마포에서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대한 위기 상황을 조기 극복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지역 민원은 무엇이 있나? “공덕동은 마포구 갑 지역에서도 넓은 관할구역과 4만 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역사 깊은 마을이며 공덕동 로터리의 편리한 교통과 편의시설, 경의선 숲길 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어우러져 훌륭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때문에 주차 공간 확충은 항상 공덕동의 숙원사업이었으며 저 또한 임기 내 주차 공간 수급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만리배수지 경사면을 정비해 6억 원의 사업비로 환일7길의 도로폭을 확장, 노상주차장 20면을 확보하는 만리배수지 노상주차장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주차난으로 공덕동 주민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 -현재의 지방자치분권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지방분권의 핵심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 생각한다. 주민 주권을 강화하고 주민 중심의 지역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도가 잘 뒷받침돼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20대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 법안은 주민참여정책 강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통과는 지방분권화 시대에 필수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지방의회가 지방정부 견제 역할을 더욱 확고히해 구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독립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아직은 중앙 정부 중심의 국가발전에서 지방 분권으로 이양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오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지방분권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란다.”-의회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점에 든 목표가 있다면?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사회는 한편으로 서로 이해충돌에 의한 갈등과 대립이 심화된 사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의견이 충돌해 접점을 찾지 못할 때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 상호 원만한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 간의 이해관계 상충이나 집행부와 의회의 대립뿐만 아니라 의원 간의 의정활동에서도 화합할 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도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의정 방향은 어떻게? “주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어 실현하는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 개개인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통한 ‘열심히 일하는 의회’를 지향한다. 의회는 주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자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언제나 편하게 찾아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마포구의회 의원 18명 모두가 힘을 모아 화합하고 주민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와중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티고 계시는 주민여러분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감염 예방을 위한 주민 여러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절실하다. 밝은 미래를 하루빨리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맞춤 공간, ‘세라젬 웰카페’ 전국으로 확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맞춤 공간, ‘세라젬 웰카페’ 전국으로 확대

    홈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CERAGEM)이 22일, 평택에 세라젬 브랜드 복합 체험 공간 ‘세라젬 웰카페’ 소사벌점을 오픈한다. 세라젬 웰카페는 최근 안양 평촌점을 비롯해 고양 라페스타점, 마포 메세나폴리스점, 분당 정자점, 부천 중동점이 오픈 했으며, 10월 중 서울 상도점, 시흥 은계점, 부산 연산점, 제주 노형점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세라젬 웰카페는 웰 라이프 커뮤니티 하우스(Well Life Community House)를 메인 콘셉트로 잡은 공간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세라젬 제품 체험 공간, 자연과 건강까지 생각한 ‘웰 라이프 푸드’를 즐길 수 있는 ▲건강 카페 ▲휴식 및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세라젬 웰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척추 의료가전 마스터 V4, 안마의자 파우제 등 세라젬 브랜드의 주력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하고 직원의 전문 케어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건강 브랜드 체험과 함께 웰빙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무색소, HACCP 인증을 받은 식자재를 바탕으로 한 음료와 디저트 등 웰카페에서 마련한 웰라이프 푸드를 즐기며 자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 웰카페는 세라젬의 건강 관리 철학을 담은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고객들이 세라젬 건강 솔루션을 전국 어디서나 접할 수 있도록, 지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을 쇼맨 만든 건 복지부 장관”…복지위 국감서 발달장애 정책 질타

    “대통령을 쇼맨 만든 건 복지부 장관”…복지위 국감서 발달장애 정책 질타

    국감서 발달장애 부모 “2018 청와대 간담회 쇼였다” 발언 인용2년 지나도 발달장애인 예산 및 인력 미비 지적박능후 장관, “대책 찾고 예산 지원하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년 전 내놓은 발달장애인 대책을 내실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을 쇼맨으로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하는 비판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관련 대책들을 확대하고 발전 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정책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타 및 질의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과 부모가 사망하는 일이 연이어 보도됐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가정 돌봄 전담의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종합대책 발표 간담회를 언급하며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런 쇼를 하게 만든 게 누구냐”면서 “장애인에 대한 아무런 감수성과 문제 의식이 없는 장관님 아니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발언과 동시에 <서울신문 10월 20일자 1면>의 “발달장애인 집콕 줄인다던 2018년 청와대 간담회는 쇼였다” 기사를 들어 보였다. 박 장관은 “취약 계층 돌봄에 정책적으로 미진했다는 것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 대책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금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활동지원서비스나 여가 활동이 가능하도록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달장애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강 의원은 “본 감사 의원도 이런(발달장애인) 가족 중에 한 명”이라며 발언을 시작했고 “두 치료 기관이 현재의 공간과 인력으로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한가”라고 질문 했다. 발달장애 거점병원이란, 진료과목 간 협진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진료가 편리하도록 만든 병원이다. 상주하는 진료 조정자(코디네이터)가 발달장애인들이 특성에 맞춘 의료 지원 및 종합 안내를 제공한다. 행동발달증진센터란, 발달장애인의 자해·타해 등 행동 문제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증진발달센터 중앙지원단장인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개소당 3억 5000만원의 예산과 치료사 4명의 현 보유 인력으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구성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금보다 10배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지속적으로 재정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신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와 복지센터 휴관으로 갈 곳을 잃은 발달장애인 세 명의 추락사를 언급하며 “대면 돌봄을 제때 받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고통의 무게가 모두에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진퇴양난-윤리특위 회부 전망

    최근 뇌물수수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송성환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될 예정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전북도의회는 뇌물수수 혐의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송성환 전 도의장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최찬욱 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이날 “이르면 이달 안에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윤리·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회’에 송 전 의장의 사건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동료 의원이 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아 도민께 송구하다”며 “판결문을 받는 대로 윤리자문위에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리자문위의 구속력은 없으나 자문 결과에 따라 송 전 의장에 대한 윤리특위 소집 여부가 결정된다. 징계는 가장 수위가 낮은 경고부터 공개사과, 출석 정지, 제명이 있다. 송 전 의장은 지난 21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그는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로부터 2차례에 걸쳐 775만원(현금 650만원·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발달장애인 진료까지 최장 1년2개월 기다리라니 말 되나요”

    “발달장애인 진료까지 최장 1년2개월 기다리라니 말 되나요”

    거점병원·발달증진센터 등 7곳 평균 석달 이상 대기대기인원도 평균 351명 달해…치료기관 확대 시급장애인과 부모들, 진료 포기하거나 사설기관 의지강선우 의원 “특성과 수요 맞춘 내실있게 운영해야”발달장애인이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평균 3달 이상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달장애인들은 오랜 대기 기간 탓에 치료 적기를 놓치거나 진료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21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운영 중인 7개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의 평균 대기 기간은 약 93일에 달했다. 평균 환자 대기 인원은 약 351명이다.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지난 2018년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이후 정부가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의료 지원을 위해 8개 권역에 지정·설립했다. 거점병원은 진료과목 간 협진 체계를 구축해 발달장애인의 진료 편의성을 높였다. 진료 조정자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발달장애인 병원 이용에 대해 종합 안내를 제공한다.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자해나 타해 등 행동 문제를 치료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이다.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환자 대기 기간은 한양대병원이 평균 9개월 25일로 가장 길었다. 가장 길게는 1년 2개월까지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엔 진료 받기까지 인하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서울·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순으로 오래 걸렸다. 김인향 한양대병원 발달의학센터장은 “수도권 환자가 몰리는 탓에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권역 별로 하나밖에 없는 현재 수준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대병원 발달의학센터에서는 기본 6개월로 기간을 잡고 최장 1년까지 치료를 진행한다”면서 “다 나아서 내보내면 좋겠지만 뒤에 대기하는 환자도 고려해야한다. 발달장애인들이 치료받을 기관이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성인 발달장애인 부모 한혜승(54)씨는 “대기가 너무 길고 성인은 치료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알아보다가 이용을 아예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한씨의 발달장애인 자녀 김모(25)씨는 현재 한 시립병원과 사설 작업치료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한씨는 “경험상 적절한 시기에 문제행동 치료를 받고 꾸준히 훈련하면 아이의 상태는 좋아졌다”면서 “지금까지는 부모와 다른 발달장애 부모들이 도와가며 해결했는데 국가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지난 3월 복지부가 내놓은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성과평가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발달장애인 협진 건수’, ‘치료 정보 및 지식공유 건수’ 등이 성과지표 항목에 추가된 점에 대해,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질적 개선보다 양적 개선에 치우쳐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자 중심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1대1 케어까지 나아가려면 문제 행동 치료 전문가 양성이 가장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발달장애 특성과 치료 수요를 고려한 내실 있는 운영이 중요하다”면서 “치료 공간과 인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수상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청소년의 교육·복지증진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강동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3)이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1일 한국안전평생교육원에서 개최된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시상식’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회복지를 위해 헌신한 복지단체와 광역․기초단체 의원 및 공무원, 개인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강 부위원장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회적 소외계층과 소외된 청소년의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서울시 사회복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와 복지 관련 조례 개선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특히, 강 부위원장은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 강화를 위한 ‘서울특별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사회복지 관련 조례안을 10건 이상 1인 발의하여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부위원장은 “뜻깊은 제11회 서울사회복지대상을 수상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시민이 없도록 누구나 행복한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사 뇌물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직위상실 형

    여행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성환(50) 전북도의원(전 전북도의장)에게 ‘직위 상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제1단독 이의석 부장판사는 21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했다.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여행사 대표 조모(69) 씨에게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고교 선후배인 피고인들이 평소 금전적 거래를 할 정도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있을 도의원 국외연수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씨가 송성환 피고인에게 금전을 교부할 이유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향후 국외연수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금전이 오갈 아무런 동기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돈의 대가성을 인정했다. 송 의원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 조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775만원(현금 650만원·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준모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학교 다문화교육 정책 토론회 개최

    성준모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학교 다문화교육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 위원(더불어민주당·안산5)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교육청 학교 다문화 교육 정책 토론회’가 20일 안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020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현삼 위원(민주당·안산7)과 안산시의회 박은경 의장(민주당·바선거구), 안산교육지원청 장동진 교수학습국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 주제발표는 원곡초등학교 김정아 교사가 맡아 진행했다. 김정아 교사는 다문화(외국인) 학생 밀집지역의 교육력 회복 및 상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제안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정아 교사는 크게 3가지로 ▲지속적인 한국어 교육 발전과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상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다각적 지원 ▲ 교육 체제 유연화를 위한 과감하고 실험적인 시도 등을 제언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응서 시화초등학교 교사 또한 ‘성공적인 다문화 학교 교육과정 위한 제안’으로 언어 교육 강화와 특기 적성 교육 및 진로 교육 강화, 학교급별 연계 교육과정 등을 제안하며, 학업의 최종목표는 직업이 아닌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미은 선일중학교 교사는 현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첫 번째로 다문화 청소년들을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성교육 자료 및 컨텐츠 지원과 두 번째 다문화 밀집학교의 교사 선발시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 사명감이 있는 전문교사 배치, 끝으로 원어민 교사가 국적을 취득했을 때 채용이 불가능하다는 현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음 토론자로 나선 원곡초등학교 안복현 교장 또한 현장을 중심으로 다문화 학생 대상 교육지원 사례를 이야기했다. 또한 기존의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학교에 맞춤형 교사 인사권 등 학교의 유연화 제도 장치 마련을 제안했다.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김영호 과장은 학교 유연화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다문화 학생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학교에 유연화를 통해 일반학생의 유입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으며, 교환학생제 등의 방법을 통해 점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과정과 정미경 장학관은 교육력 회복 및 상생형 교육과정 운영을 주제로 의견을 냈다. 다문화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가치를 실현시켜야 하며, 학교 내 문화는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방희중 장학관은 교육국제화특구 학교교육과정자율화를 주제로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교육국제화 특구’ 현장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또한 다문화 교육 발전을 위해 다문화가정의 교육수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가적 지원확대와 학부모 대상의 연수 등을 요청했다. 안산시 교육청소년과 유정숙 과장은 다문화 교육의 인식과 일방적인 접근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고, 안산형 다문화 교육모델 개발을 위해 ‘전일제 원어민 강사 배치와 다문화가정의 맞춤형 정책추진’을 주장했다. 경기교육연구원 임선일 연구위원은 안산시 교육청소년과 유정숙 과장이 주장한‘상호문화 이해도시’에 매우 깊게 공감하며, 이에 상호문화주의로서 다문화 청소년들로만 채워지는 학교의 형태는 올바른 현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에 행정에서 발 빠른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다문화 시민들 또한 마을에서 차별 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페이스북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너나 잘하세요’/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너나 잘하세요’/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젠더와 미술’을 주제로 한 강의 시간에 낙태법과 관련한 토론이 있었다. 놀랍(지 않)게도 낙태를 격렬하게 반대한 사람은 거의 남학생이었다. 다수의 여학생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고, 소수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낙태에 반대하는 근거는 하나같이 ‘생명 존중’이었다. 비록 세포 형태라지만 엄연히 생명인데 어떻게 죽일 수 있느냐는 거다. 나는 남자들이 그토록 생명을 존중하는지 솔직히 몰랐다. 그에 따르면 낙태를 찬성한 여성들은 모두 생명을 경시하는 나쁜 사람이다. 누군가 “손톱도 세포예요. 머리카락도요”라고 했다. “정자도 배출되면 대부분 죽어요. 그것도 생명인데”라고도 했다. 웃음이 퍼졌다. 나는 “임신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만, 여성만 처벌받는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낙태로 인한 상해를 온몸으로 겪어 낼 뿐만 아니라 죄책감 등 심리적 고통까지 감내해야 하고, 범죄자가 돼 법적 처벌까지 받을 위험에 처하지만 여기서 남성은 빠져 있다. 그는 어디에 있을까. 그러자 한 남학생이 “책임지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어떻게? “돈 대면 되잖아요!” 순간 쏟아지던 야유. 수업이 끝난 후 그는 ‘이상한 주제로 자신이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도록 했다’며 나를 원망했다. 얼마 전에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는, ‘대법관 아홉 명을 모두 여자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놀라지만, 그 아홉 명 모두가 남성이었을 때는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여기서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책임을 지고 싶어 하는 수많은 선량한 남성을 위해서 말이다. 지금까지는 낙태를 한 여성에게만 책임을 물었으니 정자를 제공한 남자의 책임도 물어 임신한 여성과 똑같은 처벌을 받도록 법을 개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섹스를 할 때 콘돔 착용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징역 6개월이나 벌금을 물게 한다면? ‘정자 통제법’을 만들어 함부로 자신의 정자를 남발하지 못하는 법을 제정한다면? 이게 말이 안 된다면,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에 개입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다. 만약에 최소한 국회의원의 절반이 여성이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훔쳐보고 성적 대상화만 할 줄 알았지 여성의 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남성들이 모여 함부로 떠들어대는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아기를 낳아라, 낳지 말아라, 낙태하면 처벌하겠다. 국가가 여성의 몸을 향해 휘두르는 권력은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빼앗아간다.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내가 결정할 수 없고, 인생을 좌우하는 중대하고 심각한 결정에서 소외된다. 임신중단을 한 여성과 의료진을 처벌할 근거가 되는 형법과 모자보건법에 헌법불합치 판정이 내려졌지만, 정부가 내놓은 형법 개정안은 다시금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주수를 정해 14주까지는 허용해 줄게, 나머지는 사유가 충분하지 않는 한 안 된다고 다시 막는다. 하지만 서지현 검사도 지적했듯이 그 14주니 24주니 하는 시간은 기준점도 불명확하고 과학도,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처벌하겠다는 것일까. 여성의 몸은 또다시 권력이 충돌하는 전쟁터로 남겨진다. 낙태를 허용하면 여성들이 성적으로 문란해지고, 낙태를 밥 먹듯이 하리라는 우려가 있다. 한마디만 하자. ‘너나 잘하세요.’ 지금껏 낙태법이 있었지만 낙태는 공공연히 이루어졌고, 실제 그 법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드물다. 있으나 마나 한 법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 법을 유지하면서 여성의 몸을 담보로 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일 뿐이다. 낙태를 허용하면 인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게 걱정인가? 이미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나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키울 궁리나 하는 게 좋겠다. 나는 인구가 더 줄어도 상관없으리라는 입장이지만, 정 그게 문제라면 이주민을 적극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이 행복이 되고 누구도 경제적 불안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기대나 희망이 있다면 법으로 겁박하지 않아도 인구는 늘어날 것이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그런데 대체 인구는 누구를 위해서 늘어나야 하는 것일까.
  • 수입품 분석하고 건축 감독… 대학·관세청·특허청 가는 길 열린다

    수입품 분석하고 건축 감독… 대학·관세청·특허청 가는 길 열린다

    국가공무원 9급 공업직은 다른 직류와 달리 일반기계, 전기, 화공 등의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같은 공업직이라도 분야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 관세청에 소속돼 수입물품의 성분검사를 하거나 시설의 설계, 건축 등을 관리·감독하는 등 공업직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20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황송희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주무관과 충남대 시설과 엄자은 주무관에게 공부 팁과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공업직은 일반기계, 전기, 화공 등으로 나뉘던데, 어떤 분야에 지원했나.황송희(이하 황) “공업직 화공으로 지원했다. 공업직 중 화공 분야 공무원이 되면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나 특허청,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배치된다. 환경부에선 대기나 수질 검사 등의 업무를 하고, 특허청에선 화공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한 특허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이 중 갈 수 있는 자리가 가장 많은 곳이 관세청, 그다음이 환경부다. 화공직의 전문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건 관세청 업무다. 나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식품공학이나 환경 관련 전공자 중에서도 공업직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엄자은(이하 엄) “일반기계 분야에 지원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실제로 공업직 일반기계 분야 공무원 중에는 기계공학과 출신이 많다. 일반 회사로 가기보단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시험을 봤을 땐 일반기계 분야 합격자가 교육부에 많이 배치됐다. 이 밖에 우정사업본부, 경찰청, 특허청으로도 갔다. 특허청에선 기계 관련 특허 업무를 한다고 한다. 다른 곳에선 건물 유지보수,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다.” -현재 부서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황 “주로 수출입물품 분석, 품목분류 업무를 하고 있다. 수입하려면 해당 물품의 세번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때 세번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진다. 세번은 관세율표상 분류된 상품 번호이고, 관세율은 수입물품을 우리나라로 들여올 때 내는 세금의 비율이다. 관세청 화공직은 물품이 신고된 세번에 해당하는지 물리적·화학적으로 분석하고 정확히 품목을 분류하는 업무를 한다. 예를 들어 익힌 쌀로 수입신고를 했는데 분석 결과 관세법상 품목분류 기준을 통과할 만큼 익은 상태가 아니면 일반 쌀로 분류한다. 일반 쌀과 익힌 쌀의 관세율 차이는 커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엄 “충남대 시설과에서 일하고 있다. 시설과 업무는 건축, 기계, 전기 등으로 나뉜다. 사업 설계부터 시작해 벽을 세운다든지 칸막이를 새로 해 공간을 분류하는 일을 건축이 맡고 기계 쪽은 냉난방기, 기계장치 설치, 환기구 설치, 배수관 공사 등을 한다. 증축이나 신축 공사는 용역을 줘 공사 감독을 하고 유지보수 공사 등 작은 공사는 자체적으로 설계해 공사 감독을 한다.”-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나. 난이도는 어떠한가. 황 “화공기사 자격증을 땄다. 합격자 중에서도 화공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가장 많다. 화공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필기시험에서 5%의 가산점이 붙는데, 비전공자가 따기는 어렵다. 관련 학과 전공자 중에서도 졸업 예정자(3학년 이상), 관련 경력 4년 이상인 자, 유사한 분야의 기술자격을 가진 경력자 등으로 취득 조건이 제한돼 있어 비전공자는 진입이 어렵다.” 엄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땄다. 화공과 마찬가지로 자격증 시험을 보는 데도 요건이 있어 기계 관련 전공을 한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자, 경력자 등이 시험을 칠 수 있다. 제한 때문에 비전공자들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따기는 어렵다.” -필기시험에선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기본 과목 외에 어떤 과목을 봤나. 황 “화공직은 기본 과목에 더해 공업화학, 화학공학일반 과목 시험을 본다. 관련 내용은 대학 때 전공과목을 통해 배웠다. 화공직은 소수직렬이어서 일반 행정직처럼 자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전공책이나 화공기사를 준비할 때 봤던 책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할 수 있다. 공업화학, 화학공학일반은 비전공자에게는 쉽지 않은 과목이다. 단어도 생소하고 기본 지식도 있어야 한다. 계산도 해야 한다.” 엄 “기계일반, 기계설비 과목을 본다. 이런 과목은 강의가 많지 않다. 그래서 강의를 듣기보다 기출문제 풀기에 집중했다. 10년치 기출문제를 다섯 번 정도 풀었다. 비전공자들은 일단 강의부터 듣고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빨리 풀려면 암기를 해야 한다. 다섯 번 정도 보면 웬만한 문제는 풀 수 있다.” -나만의 공부 팁은. 황 “내가 만든 노트가 도움이 됐다. 개념책을 한 번 읽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개념,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정리해 노트를 만들었다. 필기시험 일주일 전에는 문제를 풀기보다 정리노트를 더 많이 봤는데, 시험에 도움이 됐다.” 엄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다. 공무원시험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도서관에서 했는데, 귀가하고 나선 다시 공부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아예 집에서 공부했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 새벽 수영을 했다. 시험공부가 끝날 무렵에는 허리가 아파 거의 누워서 공부했다. 심리적 부담이 크니 더 아팠다. 건강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왔나. 어떻게 준비했나. 황 “면접 스터디 모임을 통해 준비했다. 예상 질문을 뽑아 주고받으며 연습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화공직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있는가,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바람직한 공직 가치관은 무엇인가, 전문성을 쌓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방법을 말해 보라는 질문도 있었다. 온라인 카페의 합격자 수기, 현직 공무원에게 질문하면 대답해 주는 카페 게시판 등을 활용해 면접에 대비했다.” 엄 “실은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진 못했다.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을 동시에 준비했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에 많이 나오는 질문을 모아 나름대로 답변을 정리했다. 실제 면접에서는 공직관 관련 질문이 절반 정도 나왔다. 직렬과 관련해선 전기차 관련 질문이 나왔다.” -공업직의 경우 지방공무원과 국가공무원 시험이 어떻게 다른가. 엄 “지방공무원 시험이 다소 지엽적이고 구체적이란 것 외에는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같이 준비할 수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없나. 엄 “공사 감독을 하다 보면 여성 주무관이라고 얕보는 경향도 있다. 감독관 또는 주무관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공사하러 오신 분 중 나를 ‘아가씨’라고 부른 이도 있었다. 그때 함께 일하던 감독관이 ‘서로 존중해 달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 일을 빼면 현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전입·전출이 거의 없어 원하면 한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끼리 서로 잘 통한다. 공사 업무라는 게 처음에는 낯설고 현장 건설 노동자들을 감독하는 일이 어려웠는데 이제 익숙해졌다. 강의실, 연구실 공사를 하고 나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나. 황 “끊임없이 공부해야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매번 새로운 수출입물품을 분석하고 품목분류를 하다 보니 해당 물품과 분석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엄 “면접 때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처음 임용됐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기 대신 채소”...수원시 ‘비건(Vegan) 식당’ 20곳 선정

    “고기 대신 채소”...수원시 ‘비건(Vegan) 식당’ 20곳 선정

    경기 수원시는 채식주의자를 배려해 관내 식품접객업소 중 ‘비건 식당’이나 ‘비건 메뉴 취급 식당’을 운영하는 업소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비건 식당은 고기·생선·계란·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다. 비건(Vegan)은 채소·과일·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수원시는 공고를 거쳐 비건 메뉴 취급 업소를 모집한후 업소 메뉴(식사류 또는 제과·제빵)와 판매 형태, 외국인 응대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해 일반·휴게음식점 등 20개소를 선정했다. 비건 식당에는 수원시에서 제작한 비건 식당 지정 표지판을 배부했다. 비건 식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환경·녹지→위생→비건 메뉴 취급 업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길 수원시 위생정책과장은 “채식 음식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수원시민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식문화를 고려한 업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비건 식당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건 업소는 다음과 같다. ▲청해반점 북수원점(파장동) ▲망향비빔국수(정자동) ▲붐바타 호매실점(금곡동) ▲길갈베이커리(호매실동) ▲카페라케이크(서둔동) ▲뜰안채(호매실동) ▲메밀정원(호매실동) ▲카페미뇽 수원역점(매산로1가) ▲리스토란테 라일락(신풍동) ▲한봉석할머니순두부(팔달로3가) ▲자트라(매산로1가) ▲손두부가 광교점(이의동) ▲두수고방(원천동) ▲모스그린(이의동) ▲멕시모부리또(영통동) ▲호밀앤통밀(영통동) ▲베데스다(하동) ▲도스타코스(매탄동) ▲손두부가 아주대점(원천동) ▲먹고보리(이의동) 한편 ‘비건(vegan)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모피와 다운 제품 수요가 발생하는 시기를 맞아 모피(FUR), 다운(DOWN) 반대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아 젖병 뜨겁게 소독할수록 미세플라스틱 많아져”

    “유아 젖병 뜨겁게 소독할수록 미세플라스틱 많아져”

    英연구팀, 끓는물 세척·소독·유동식 준비 지침 개정 촉구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프로필렌(PP)이 함유된 유아용 젖병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젖병을 소독하거나 유동식을 탈 때 사용하는 뜨거운 물이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P는 식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유형이나 PP 용기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더블린 트리니티대학(TCD) 공학부의 리둔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맞춰 유아 유동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PP 젖병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48개 국가와 지역의 12개월 유아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를 통해 발표했다. TCD와 네이처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계 유아 젖병 시장의 68.8%를 차지하는 10개 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유동식 준비 절차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깨끗이 세척한 새 젖병을 95도의 탈이온수(deionized water)에 5분간 담궈 소독해 말린 뒤 70도의 탈이온수를 넣고 60초간 흔들어 유동식을 만드는 표준 과정을 밟았다. 그런 다음 젖병의 물을 식힌 뒤 금으로 코팅된 0.8㎛(1㎛=0.001㎜)필터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냈다. 그 결과 표준 지침에 따라 소독을 하고 70도 온도의 물에 노출된 젖병의 미세플라스틱 방출은 제품별로 리터당 130만개에서 최대 1620만개에 달했다. 또 물의 온도를 95도로 높였을 때 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은 리터당 5500만개까지 늘어났다. 반면 국제 지침보다 훨씬 낮은 25도 물에 노출될 때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60만개에 그쳤다. 연구팀은 젖병 안의 액체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는 분명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48개 국가와 지역의 분유 이용량과 모유 수유율, PP 젖병이 방출하는 미세플라스틱 양과 젖병 제품별 시장점유율 등을 분석해 12개월 유아의 평균 미세플라스틱 흡입량이 매일 158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오세아니아와 북미, 유럽이 각각 210만개와 228만개, 261만개에 달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PP 젖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임시나마 유아의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WHO 권고안에 따라 젖병을 소독하고 식히되 유리나 스테인리스 주전자 등에 끓여 소독한 물을 상온으로 식혀 3차례 이상 헹궈낼 것을 제시했다. 또 유동식을 준비할 때는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스테인리스 주전자에 물을 끓인 뒤 70도 이상의 물로 비플라스틱 용기에서 유동식을 준비해 상온으로 식힌 뒤 젖병에 옮길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유동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데우지 말고 전자레인지 이용을 피하며, 젖병 안의 유동식을 흔들지 말고 음파를 이용한 세척도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TCD 화학과의 존 볼랜드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유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관해 충분한 정보가 없어 이번 연구 결과가 부모들을 지나치게 놀라게 하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에게는 플라스틱 젖병을 사용해 유동식을 준비하는 지침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기 소독과 유동식 준비 과정에서의 습관을 바꿈으로써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저자인 같은 대학의 샤오리원 교수도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이전 연구는 토양이나 바다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중요한 오염원으로 우리 옆에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서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시급히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결정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 오염 관리에 중요하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염색체 숫자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법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염색체 숫자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법

    양성이 유성생식을 통해 생명체를 만든다. 이 말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한 남성과 한 여성이 만나 사랑을 하면 그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난다. 인간은 유성생식을 한다. 일단 어머니 몸속에서 만들어지고 태어나 성장한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우리는 생식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이 생식세포로 수정을 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이런 여러 단계의 삶을 포괄해 생활사나 유성생식 주기라고 한다. 반복되는 생활사를 통해 부모의 유전자를 담고 있는 염색체 복제본을 전달받는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염색체를 전달받았다면 내 염색체는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두 배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만일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자손 대대로 염색체 수는 계속 배가 돼 결국 한참 뒤의 후손이 가지고 있는 세포는 온통 염색체로만 채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염색체 수를 비교하면 사람은 모두 각각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염색체의 수는 생물마다 다르지만 모두 쌍을 이룬다. 사람도 거의 동일한 두 개씩 23쌍의 염색체가 존재한다. 정확히는 22쌍의 보통 염색체와 1쌍의 성염색체로 이뤄져 있다. 이때 거의 동일한 두 염색체를 상동염색체라고 한다. 이처럼 두 세트(2n)의 염색체를 갖고 있을 때 염색체의 조성을 이배체라고 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60조~100조개의 세포는 거의 다 체세포인데 이들은 모두 이배체다. 우리가 태어나 생존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세포는 이배체 상태다. 세포는 불멸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염색체를 그대로 복제하는 체세포 분열이 지속돼 우리 몸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생식세포는 예외다. 난소와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생식세포인 난자와 정자에는 각 번호의 염색체 한 개씩 22개와 성염색체 한 개가 들어 있다. 이처럼 한 세트(1n)의 염색체를 갖고 있는데, 이를 반수체라고 한다. 반수체 생식세포는 감수분열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감수분열은 세포분열이 일어나기 전에 염색체를 2배로 복제하지만 분열을 두 번 하기 때문에 염색체의 수가 23개, 반수체가 된다. 이렇게 형성된 난자와 정자는 서로 결합하는 수정 과정을 거쳐 23쌍의 상동염색체인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수정란을 형성한다. 이처럼 수정된 세포로부터 우리가 생겨나고 성장하게 된다. 버섯이나 곰팡이 등 균류는 반수체의 체세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일시적으로 이배체를 형성한 뒤 바로 감수분열이 일어나 반수체가 돼 평생을 산다. 우리와는 완전히 반대다. 식물은 인간과 균류의 종합판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현화식물의 암술과 수술 내에서는 균류처럼 반수체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고 이 세포 중의 일부인 정자와 난자가 수정해 이배체인 씨를 만든다. 씨가 자라면 우리가 볼 수 있는 식물이 된다. 그러니까 식물의 생애 대부분도 우리처럼 이배체다. 다만 이 식물이 성숙하면 암술과 수술 내에서 감수분열을 하고 이를 통해 생긴 반수체 생식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증식을 한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사람을 정상이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외에도 곰팡이나 버섯, 수많은 식물은 다른 방식으로 염색체 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우리가 접하는 많은 현상이 우리가 알거나 익숙한 방식만으로 생겨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섣불리 단정 지어 등 돌리지 말고,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4년 만에 쌀 품종 ‘극일’… 더 맛좋은 이천쌀 ‘밥상 독립 선언’

    22일부터 새 품종 ‘알찬미’ 첫 시판 이천시·농진청 등 명품 쌀 공동개발 성과 조생종 ‘해들’ 7월 첫 추수 뒤 5600t 매진두 품종 모두 병충해 강하고 밥맛도 일품농민들 “날씨 안 좋아도 끄떡없네” 만족밥맛이 일품인 ‘알찬미’는 명품 쌀로 인정받는 일본 벼 ‘아키바레’(추청)를 뛰어넘어 국산 벼 독립을 앞당긴 품종이다. 알찬미는 2008년 ‘주남’과 ‘칠보’를 교배해 2018년에 개발됐다. 키는 69㎝로 중만생종인 추청보다 15㎝ 작아 쓰러짐에 매우 강하다. 극상이라고 평가받는 알찬미의 맛은 중생종에서 비교 대상이 없다. 특히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한 결과 45%가 알찬미의 밥맛이 좋다고 꼽아 2%를 차지한 추청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찬미는 해들과 마찬가지로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니고 있다.미래 이천쌀을 책임질 대들보 ‘해들’은 조생종으로 2007년 ‘고품’과 ‘강원4호’를 교배해 개발했다. 2017년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밥맛과 재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해들 출수기는 조기재배 기준 7월 24일로 빠르며, 키는 75㎝로 작아 태풍 등에 의한 쓰러짐에 강하다. 해들은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한 복합 내병성을 지녀 병해에 강하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에서 소비자 평가단이 식미검정을 한 결과 48%가 해들의 밥맛을 최고로 평가했다. 반면 함께 테스트받은 고시히카리는 29%에 그쳤다. 경기 이천시가 ‘쌀 품종 독립’을 선언했다. 이천시는 전국에서 밥맛 좋기로 유명한 이천쌀이 대부분 일본 품종을 재배해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개발 품종으로 2022년까지 대체해 명실상부한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이천시는 19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이천시지부와 함께 공동개발한 알찬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해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알찬미는 ‘알이 차고 영양이 가득하고 건강한 쌀’이라는 의미다. 이천쌀은 밥맛 좋기로 소문난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대부분 일본 품종인 아키바레(추청), 고시히카리, 히토메보 등으로 바뀌었다. 생산량이 많으면서 밥맛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라고 자랑했지만 실상은 ‘일제’라 위상에 맞지 않아 2016년 관련 기관과 함께 품종 개발에 나섰다. 4년 동안 수차례 실패 끝에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인 알찬미를 내놨다. 해들과 알찬미는 일본 품종보다 쓰러짐과 병충해에 강해 재배가 쉽고 수확량도 많았다. 밥맛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차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국 쌀인지도 1위인 임금님표 이천쌀 이름에 걸맞은 명품 쌀이 탄생한 것이다. 실제로 조생종 해들은 올해 농협이 1020㏊에서 계약재배해 지난 7월 24일 첫 추수를 한 뒤 모두 5600t을 수확해 최근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쌀 품종 독립 선언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국내 최초로 이뤄진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SPP)’을 통해 포장과 품질, 밥맛 등 다양한 평가를 완벽하게 마쳐야 했다. 마침내 지난해 해들은 신둔, 호법, 마장 3개 농협과 이천남부농협쌀조합법인에서 마장면 이평리를 시작으로 총 131㏊에서 550t을 수확했다. 석재우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밥맛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품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2016년 첫해는 기존 품종보다 우수하지 않아 도태시키는 아픔도 겪었다”며 “직원들이 2017년 품종선정 전까지 종자소독, 파종, 이앙, 수확과 생육조사, 잡수 제거 등을 위해 휴가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노력한 결과 해들과 알찬미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석 지도사는 “새 품종들이 전국 보급품종이 아니어서 종자 생산, 재배 방법, 수매 시기, 장기보관에 따른 미질 변화, DNA 검정자료 등에 이르기까지 품종 대체와 관련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사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상열 이천시쌀연구회장은 “지난해 시험 재배를 거친 해들과 알찬미를 올해 모 내고 추수했다”며 “태풍과 폭우 등으로 지역 날씨가 예년보다 좋지 않았지만 신품종 벼들은 키가 작아서 도복(쓰러짐)도 적고 수확량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60여명의 쌀연구회원 대부분이 해들과 알찬미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반신반의하던 어르신들도 내년에는 신품종을 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알찬미는 시범재배단지 947㏊에 모내기해 한창 추수하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계약재배면적 7500㏊ 전체를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땅 기름지게 하는 지렁이가 미세플라스틱 토양오염 가속화시킨다

    [달콤한 사이언스] 땅 기름지게 하는 지렁이가 미세플라스틱 토양오염 가속화시킨다

    비가 많이 온 다음날은 지렁이들이 땅 위로 올라와서 기어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징그럽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렁이는 낙엽 같은 식물의 잔해를 먹어 분해시키고 흙의 거친 입자를 부드럽고 작게 만들어 주면서 흙 속 영양분과 미생물을 늘어나게 해주는 이로운 동물이다. 그런데 최근 플라스틱 배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지렁이의 식습관이 미세플라스틱의 토양오염을 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연구팀은 토양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경우 지렁이의 섭취활동 때문에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실렸다. 5㎜ 미만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보다 크기가 더 작은 100㎚(나노미터) 크기의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연구팀은 토양 샘플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킨 다음 지렁이들을 3주 동안 배양시킨 뒤 지렁이의 분변토에서 얻은 입자성 물질들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X선 분광분석을 실시했다.그 결과 지렁이의 분변토에는 미세플라스틱보다 작은 입자성 물질이 존재하고 이것들은 흙 입자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노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양섭취 활동에 의해 지렁이 장 내에서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나노플라스틱으로 쪼개진다는 것이다. 또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지렁이는 정상적 정자형성이 저해돼 번식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윤주 건국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토양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생물종인 지렁이를 이용해 토양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까지 작아져 분변토를 통해 재배출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미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질 수 있는 만큼 나노플라스틱의 토양 분포와 토양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일한 김포교육청 중학교배정 행정… 중장기 근본대책 제시해달라”

    “안일한 김포교육청 중학교배정 행정… 중장기 근본대책 제시해달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김포시교육지원청의 편의적인 중학교 배정 행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 수기마을 신곡초와 신곡중학교는 2006년 국내 최초의 도시개발법에 따라 조합결성 및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세워졌다.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1~3단지 2605가구 주민들은 2개 학교가 2008년 3월 개교하는 데 인적·물적 지원을 했다. 그런데 2015년 분양한 신곡6지구에 5000가구가 넘는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가 최근 입주하면서 중학교 배정문제를 둘러싸고 이웃 학부모들이 입장이 달라졌다.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지역은 분양예정인 제3단지까지 합하면 6000가구가 넘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신곡초 학부모회는 교육청에 보름초인근에 중학교 신설 필요성과 신축된 보름초교 부지의 기부채납 규모를 확장해 초·중병립학교 신설검토가 필요하다고 수년 전부터 요청해 왔다. 학고신설이 어렵다면 신곡초학생의 신곡중 단독 우선배정구역 지정을 유지해 달라고 원했다. 또 정원 초과로 추첨제로 가야 할 경우에는 전입일을 기준으로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반면 인근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 주민들은 신곡중·고촌중의 8학급씩 증축하는 기부채납비를 냈다며 지분을 강조했다. 고정욱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는 “고촌중을 가려면 큰 사거리를 건너야 한다. 학교를 오가는 대중교통이 턱없이 부족해 아이들이 등하교하는 데 매우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설명절 전까지 우리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는데 학생수가 많지 않아 2개학교가 내년 신곡중에 배정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앞으로 김포시만의 우선배정이라는 기득권을 없애고 용역 결과대로 보름초를 근거리 우선배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신곡6지구 추가분양과 8지구·9지구에서도 계속 도시개발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교육청이 학교배정과 신설문제를 확실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신곡초학부모들은 중학교 우선배정제를 계속 존치해야 한다며 상반된 입장이다. 이주희 신곡초학부모회 회장은 “당초 캐슬파밀리에 아파트 분양시 중학교 배정문제로 잡음이 생겨 간담회도 진행했다”며, “당시 분양 조건이 ‘고촌중·신곡중 배치에 이의제기할 수 없음’이라고 분양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교육청과 간담회에서는 중학교 우선배정제도에 따라 신곡초 아이들을 우선 신곡중에 배치할 테니 안심하라고 해놓고선 이제와서 추첨제로 하겠다”고 교육청의 이중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이와 관련, 김포교육지원청은 초중등교육부시행령 규정에 따라 중학교입학은 중학군으로 설정해 운영하는데, 한 학군에 2개이상 학교를 선택해 지망하며 지망시 경합이 발생하면 추첨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또 “김포시가 운영중인 ‘우선배정구역’이라는 제도는 가급적 학교 인근에 배정해 준다는 의미이지 모든 아이들을 우선배정구역 내 배치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신설은 교육부에서 신중한 편이며 학령인구도 점차 전국적으로도 감소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신곡중 학급편성시 학생수를 좀더 증원해 학생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신곡초학부모비대위는 19일 긴급 학부모회의를 거쳐 금명간 1인시위에 돌입하고, 학부모들이 전체 모여 침묵시위를 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뚜기,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오뚜기,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주식회사 오뚜기(대표이사 이강훈)가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이며,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채용부문은 국내 세일즈(Sales), 해외 세일즈(Sales), 구매, 생산기술, QC, R&D, 마케팅, 디자인, IT, 총무, SCM, 재경이며 지원대상은 2021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온라인),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온라인), 1차 실무면접 및 심층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입사하게 된다. 전형별 자세한 일정은 추후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열정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창의성을 실천하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시 정책 진단 TF 구성’을 위한 첫 발 내딛어

    정지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서울시 정책 진단 TF 구성’을 위한 첫 발 내딛어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를 정책 의회로 견인하고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진단·검증·제안하기 위한 제17기 정책위원회(위원장 정지권 의원, 성동2, 더불어민주당)는 코로나19 심각단계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소규모 대면 회의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제17기 정책위원회는 그간 운영된 정책위원회의 성과에 추가해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주요 사업에 대한 진단과 검증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서울시 정책 진단 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에 있다. 지난 8월 28일 제17기 정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7명으로 구성된 위원장단이 모인 첫 대면회의에서 정책위원회의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힌 정지권 정책위원장은 추석연휴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4개 분과별 위원회를 추진하고 진행중에 있다. 정책위원회 분과별 회의는 10월 14일 서울시의회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를 시작으로 10월 1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와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가, 10월 23일 마지막으로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 : 위원장 임종국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 -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 : 위원장 이광성 의원(강서5, 더불어민주당) -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 : 위원장 장상기 의원(강서6, 더불어민주당) -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 : 위원장 이경선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이번 첫 분과별 회의에서는 정책위원회를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하여 17기 정책위원회의 로드맵을 공유하고 분과별로 서울 시민들과 밀접한 정책과 현안들을 제시하였으며 검증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도시인프라개선 소위원회에서는 지난 달 발생한 청량리 청과물시장 화재와 관련해 전통시장 소방시설의 개선 필요성과 부동산 관련 공적임대주택 공급과 주거지 재생사업, 재개발 재건축 관련 초과이익 및 개발이익 환수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교육보건복지 소위원회에서는 서울시장 부재중 중단사업,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 사회서비스원의 질적 향상 프로그램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행정자치혁신 소위원회에서는 고루 잘사는 서울시의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과 서울형 신성장기업 육성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다음주에 있을 문화환경교통 소위원회에서도 서울시의 현재 정책 중 주목해야 할 정책에 대해 목록화하고 면밀한 점검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지권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첫 대면회의를 소위원회로 진행하니 위원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첫 만남임에도 촘촘한 대화가 이어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제17기 정책위원회가 이름에 걸맞는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게 될 수 있도록 서른 분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적 조선산업 명성→해양관광도시로 이어가는 울산 동구

    세계적 조선산업 명성→해양관광도시로 이어가는 울산 동구

    조선산업 도시 울산 동구가 천혜의 바다 자원을 활용해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성장하면서 조선산업 도시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지난해부터 바다 체험시설과 어촌뉴딜 사업,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및 해상케이블카 등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조선업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다.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동구를 찾아봤다. 동구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은 바다 체험시설(슬도피아·남진항 바다 물놀이장)·바다소리길 조성 등 어촌뉴딜 사업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해상케이블카 및 짚라인 조성 등으로 이뤄졌다. ●수경 끼고 물속서 문어·새우·물고기 등 잡아 올여름 첫선을 보인 수산물 채취 체험장과 바다 물놀이장 등 바다 체험시설은 코로나 사태에도 큰 인기를 누렸다. 수산물 채취 체험장인 슬도피아는 지난 8월 개장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항구인 방어진항의 슬도 입구 방파제 안쪽 700㎡에 해상 부교를 설치해 관광객 누구나 해조류와 어패류 등을 직접 관찰·채집해보는 바다 체험과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교 안쪽에 마련된 체험장 안에 구명조끼와 수경을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문어와 새우, 물고기 등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부교 밖에 마련된 낚시장에서는 대나무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으며 강태공 같은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인터넷으로 체험 신청을 받은 결과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동구 관계자는 “슬도피아 조성은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바다 자원을 활용한 사업”이라며 “사업 초기에는 일부 어업인의 우려가 있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 어민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진항 바다 물놀이장도 지난해 7월 24일 개장해 인기몰이했다. 평일 하루 300여명, 주말에는 하루 600여명이 방문할 정도였다. 바다 위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고 수상 시설물인 폰툰(밑이 평평한 배), 에어 슬라이드, 시소, 물대포 등을 갖춰 무료로 운영했다. 내년에는 시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2년 뒤엔 10.5㎞ 해안 산책길 연결돼 명소로 어촌 뉴딜사업은 동해안을 따라 형성된 바닷가 마을에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동구의 남북 쪽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동구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주전항 어촌뉴딜과 꽃바위 바다소리길 조성이 대표적이다. 꽃바위 바다소리길은 총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된다. 바다소리길은 길이 1.2㎞ 구간에 바다체험시설과 다목적 복합공간, 친수공간 조성 등을 품게 된다. 해안 길을 따라 관광객 산책로를 정비하고 휴식할 수 있는 정자, 해안 쌈지공원, 계단식 친수공간 등을 마련한다. 바다소리길이 완공되면 총 10.5㎞에 달하는 동구 해안 길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돼 국비 70억원도 확보해 재정 여력도 충분히 갖췄다. 주전 보밑항에는 2022년까지 고기잡이를 할 수 있는 유어장, 수상레저 체험시설, 피크닉장 등을 갖춘 연안체험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주전항 어촌뉴딜 사업(총사업비 100억여원)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어항시설 현대화, 해파랑길 경관개선 등이다. 주전항 어촌뉴딜이 완료되면 어촌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다양한 해양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방문객 증가를 통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케이블카·짚라인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 동구는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되도록 볼거리 중심의 해상관광에 즐길거리를 더한다. 지역 최대 관광지인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에는 출렁다리를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짚라인 등이 조성된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조성된다. 동구는 50억원을 들여 일산해수욕장 위를 통과해 대왕암공원까지 연결되는 길이 303m, 폭 1.5m 규모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지난 8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150년 된 대왕암공원 해송 숲과 바다 기암괴석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울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지역 랜드마크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케이블카는 5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총 길이 1.26㎞ 케이블카와 0.94㎞ 짚라인이 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왕암 출렁다리에 이어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까지 조성되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협의회 정담회 실시

    추민규 경기도의원,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협의회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하남 호반베르디움에듀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신장초 보차도분리개선 및 입주예정자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15일 밝혔다.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하남지역현안사업2지구 A-1BL 하남 호반베르디움 신축공사로서 하남도시공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입주자 요구 사항으로는 신장초 후문, 남한중 후문 개선과 편리하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학교 경계의 방음벽 일부를 철거 또는 이설, 신장초 후문의 보차도 분리, 남한중 학생과 신장초 학생의 통학로 분리 등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입주예정자 건의사항에는 신장초등학교 통학 안전 대책, 아파트 브랜드 변경(호반베르디움·호반써밋) , 아파트 조경 개선, 어린이 놀이터 개선 및 특화 등이다. 윤태현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무엇보다 긴 시간을 시청과 교육청으로 돌고 돌았으며, 더 이상 장기전이 아닌 짧은 시간 내에 입주민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해결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추민규 의원은 “교육청과 시청(건설과, 교통정책과) 담당 공무원들과 원만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항상 주민의 편에서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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