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자법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주열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케어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초교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각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
  •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檢 ‘두번의 굴욕’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檢 ‘두번의 굴욕’

    ‘두 번째 대굴욕’. 한명숙 전 총리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한 전 총리는 공판 뒤 “돈 받은 사실이 없기에 무죄임을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판결은 정치 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 착수에서 무죄 선고까지, 지난해 4월 무죄로 결론 난 5만 달러 뇌물수수 사건의 판박이였다. 그만큼 검찰의 충격은 더 컸다. 1년 6개월 전인 지난해 4월 법원이 ‘강압 수사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검찰은 또다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이번 재판에서도 검찰의 발목을 잡은 대목은 핵심 증인의 ‘입’이었다. 지난해 4월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자필진술서를 제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2차 공판에서 “검찰 수사 때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실제로 돈을 준 적이 없다.”며 검찰 진술을 법정에서 180도로 뒤집었다. 앞서 한 전 총리의 5만 달러 수수 사건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오락가락하는 진술로 무죄가 난 악몽이 검찰에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검찰은 결국 수사 시작(핵심 증인의 진술)→공판 과정(진술 번복)→법원 선고(무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5차례의 공판준비 기일과 23차례의 공판, 재판부의 현장검증까지 이어가며 갖가지 기록을 만들어 내던 양측의 460여일간 공방은 한 전 총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검 윤갑근 3차장검사는 “법원의 무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즉각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한만호씨가 9억원을 조성한 사실 등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서도 무죄를 판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한 전 총리가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를 표방했다’는 것도 재판부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부에 ‘한’이나 ‘한 의원’이라고 기재된 것도 객관적 물증인데 합리적 사유 없이 배척했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검사는 “녹음CD, 1억원 수표, 회계장부 등 확실한 물증이 있는데도 인간관계와 성격, 인품 등 모호한 단어로 무죄를 선고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현금은 은밀한 거래로 오가는데 재판부가 직접 증거주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수사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다운계약서·명의신탁… 난타당한 김금래

    다운계약서·명의신탁… 난타당한 김금래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야당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탈세 의혹에 집중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0년 분당 아파트를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으나 (국세청 기준) 시가표준액 2억 3000만원을 기준으로 취득·등록세가 부과됐다면 1334만원을 내야 할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812만원을 탈루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범구 의원은 “분당과 여의도 아파트를 각각 9000만원과 1억 8300만원에 구입했다고 신고했으나 당시 두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3억 2000만원과 7억 7500만원이었다.”면서 “어떻게 여의도의 52평형 아파트를 1억 8300만원에 살 수 있는지 국민들은 비법을 알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지방자치단체가 고시한 과세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한 것은) 관례이며 실거래가로 안 한 것은 송구스럽지만 당시 분당 아파트는 7667만원, 여의도 아파트는 1억 8300만원으로 구청장 명의의 공문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3년 4월 매입했다가 3개월 만에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를 박모씨에게 매도했는데 8개월 뒤 남의 소유물인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면서 “무주택자를 요건으로 하는 한국은행 사원 아파트 입주를 위해 당산동 아파트를 급하게 팔아야 해 편법으로 명의신탁하고 사원 아파트를 부정 취득한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오전에 “모르는 일”이라던 김 후보자는 “남편과 통화해 보니 아파트 살 때 돈이 부족해서 매수인에게 대출을 낀 상태로 팔았으며 남편이 매수인에게 호의로 해준 걸로 안다.”고 답했다. 보좌관의 명절, 휴가 상여금을 정치 후원금에서 준 데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 일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명절 보너스와 같은 상여금을 인건비 명목으로 보좌관, 비서관에게 주는 건 정자법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해석이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불법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김 후보자는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계속 (의원직을) 수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자법 위반’ 황우여 “무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해현)는 5일 정치자금 1000만원을 받고도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 2차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의원이 직접 정치자금을 받았더라도 30일 이내에 돈과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후원회 회계책임자에게 전달하면 후원회를 통해 기부받은 것으로 본다’는 조항이 신설됐다.”면서 “법률의 변경에 의해 그 행위가 범죄를 구성하지 않게 된 때에는 새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판결했다. 이어 “황 의원은 2002년 12월 12일쯤 1000만원을 직접 받아 적어도 같은 달 31일까지는 회계책임자에게 전달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명숙 ‘뇌물사건’ 항소심 18일 재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 달러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이 오는 18일 열린다. 지난해 4월 1일 1심 무죄 선고 이후 1년 3개월 만에 항소심 공판이 진행되는 셈이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성기문)는 한 전 총리 뇌물수수 사건의 증인 채택 및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는 첫 공판준비기일을 18일 서울고법 403호 법정에서 열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곽영욱(71)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곽 전 사장은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다. 재판부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가 별도로 심리 중인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선고가 난 뒤에 두 사건을 동시에 심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자법 위반 사건의 1심 공판이 길어지자 심리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53)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일주일에 이틀씩 공판을 여는 집중심리를 채택, 최대한 이른 시일에 한 전 총리에 대해 선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뇌물수수 항소심 선고시기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1심 선고 시기와 맞물릴 공산이 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정자법 위반 황우여 의원 대법원, 2번째 파기 환송

    재계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아 기소된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 사건이 대법원에서 2번째 파기됐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게 벌금 8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대법원은 이미 2009년 황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낸 적 있어 이번이 두 번째 파기환송이다. 재판부는 “개정된 정치자금법을 보면, 황 의원이 기부금을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원회 회계책임자에게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전달했을 경우 죄를 물을 수 없게 돼 있다.”며 “원심 재판부는 이 같은 사실 관계를 심리하지 않은 만큼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 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의원직을 상실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靑 정자법 개정반대에 선관위 ‘불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법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지정기탁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 검토안을 낸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가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비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29일 “청와대가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정치 개악’이나 ‘정치권의 청부 입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청와대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전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 취지에서 현행 법이 있다.”고 밝힌 것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트위터에 “국민 눈높이를 무시하는 ‘정치 개악’은 어떤 명분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또 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선관위가 제시한 개정 의견은 보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정치자금의 모금 통로를 열자는 취지였지만 전날 청와대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용희 선관위 선거실장 “기업·단체 후원금만큼 보조금 줄인다”

    김용희 선관위 선거실장 “기업·단체 후원금만큼 보조금 줄인다”

    “대가성? 그것이 바로 정치자금의 기초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선거실장의 답변에 흠칫 놀랐다. 선관위가 최근 기업·단체 후원금을 일부 허용하겠다고 내놓은 정치자금법 개정 의견 때문에 ‘정경유착’ 조장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실장은 “정치자금 통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규제와의 괴리를 메워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지구당 부활 문제와 관련, “국민의 의사를 형성하는 정당의 조직을 법에 의해 인위적으로 없애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구당 후원회 폐쇄로 원내·원외 당협위원장 사이의 불균형이 생겼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 실장은 지난 25일 선관위 주최의 정치관계법 개정 토론회가 열린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기까지의 고민과 입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 내용을 보면 정당이 할 일을 선관위가 앞서서 한 것 같다. -선관위는 선거 주무 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선거·정당·정치제도에 대해 바람직한 개선안을 줄곧 제시해 왔다. 예컨대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2004년 3월 정치개혁 조치도 그보다 한 해 앞서 선관위가 제출한 개정 의견에 거의 다 들어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번 개정안이 2003년 개정의견을 뒤집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오세훈법의 정의를 기업·단체후원금 금지, 지구당후원회 폐지 등 정자법 관련 내용에 국한된다면 그건 선관위 의견에 포함돼 있지 않던 것이다. 당시 선관위는 불합리하게 돈을 쓸 통로를 차단하고 불법 자금을 추적할 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50배 과태료’ 장치 등을 마련해 정치개혁을 뒷받침했다. →정자법 개선안이 정경유착을 불러올 것이란 지적도 있다. -돈을 쓸 구석은 만들어 놓고 돈을 모을 창구를 막아 놓은 게 문제다. 단적인 예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900억원을 썼다. 당시 한나라당은 국고보조금과 선거 보전금 260억여원, 당비로 120억원 정도를 모으는 데 그쳤다. 현실적으로 이런 차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무리한 일(불법 모금)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기존 국고보조금과 선거비용 보전금은 그대로 유지되나. -정당의 자생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선거비용 보전금에서 기업·단체 후원금만큼을 공제하는 방안과 정당 국고보조금을 당비와 소액 후원금 모집 실적에 연동해 지급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국민경선제 도입 배경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인 영·호남과 충청권에 이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 이런 곳에선 선거에서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적다. 소외될 수밖에 없다. 또 정당별로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민경선제와 관련된 제한도 풀어줄 필요가 있다. 현행대로라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과도한 홍보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어서다. →공천에 대한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관위는 관리만 해줄 뿐 거기에 참여할지 말지는 각 정당이 결정하라는 것이다. 후보의 적격성, 경선 결과를 어떻게 반영할지도 모두 정당의 몫이다. 자율성을 침해하는 게 아니다. 일각에서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 안과 흡사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부탁으로 선관위가 조언을 했기 때문이다. →여야 동시 국민경선제가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봉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당 간 합의에 의해 얼마든지 단일화 경선을 할 수도 있다. →여당 일각에선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후보 단일화 자체가 법 위반은 아니다. 각 당에서 후보를 모두 내놓은 상황에서 다른 당의 후보를 지원하면 불법이지만, 단일화된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주는 것은 현행 선거법에서도 허용된다. 다만 다른 당의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해선 안 된다. →도리어 경선 비용과 금품선거 행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꾸로 (경선 참가자) 숫자가 적을 때 더 돈이 많이 들어간다. 경선 참여 시민이 적을 땐 매수하기가 쉽기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간다. 하지만 국민경선제가 도입되면 국민 모두를 매수할 순 없을 것이다. →석패율제와 관련, 일각에선 소수 정당에 불이익을 준다는 지적도 있는데. -오해다. 의석 수를 배분하는 방법이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지금도 전국 정당득표율을 의원정수에 곱해서 비례대표를 배정하는데, 배정받는 수에 지역 대표 후보를 정당별로 선택해서 올리는 방식일 뿐이다. →석패율제가 도입되면 직능대표에 대한 배분이 준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 다만 그것은 정당이 선택할 몫이다.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지역 후보를 넣을지, 말지는 모두 정당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당의 유력 인사들만을 위한 구제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취약 지역에 공천한다는 것은 사지(死地)에 내보는 것이다. 그렇게 활용될 소지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인터넷 상시 선거운동 허용의 배경은. -사전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이유는 돈이 많이 들고, (후보자의) 빈부차에 따라 불공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이 안 드는 선거 방법이 있다면 이를 제한할 순 없다. →오프라인 선거운동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데. -오프라인은 인쇄물, 광고, 시설물 설치 등으로 돈이 들 수밖에 없다. 물론 오프라인상에서도 돈 안 드는 선거운동의 경우 (법 개정 논의를 통해) 허용할 수도 있다. →재외국민선거가 도입되는데 해외 부정선거사범에 대한 제재 수단이 있나. -사실 법적으로 단속이 난망하다. (불법선거 혐의자를 영사관 직원이 조사하는) 영사 조사제 등이 개정안에 들어 있지만 사법적 처벌에는 한계가 있다. 국제 분쟁 소지도 높다. 다만 여권 반납 명령제를 통해 현실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재외선거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거론되는 순회투표제 등의 도입 가능성은. -이번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 공관 관할 구역별로 예상 선거인 수 2만명을 기준으로, 초과 2만명마다 1곳씩의 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기업·단체 정치후원금 부활 옳지 않다

    정치권이 제 호주머니를 채우려고 무리수들을 두더니 이번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나섰다. 기업과 단체가 정당에 후원금을 내도록 허용하고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이다. ‘오세훈법’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정자법은 투명한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소액 다수’의 정신을 근간으로 한다. 정당 후원제를 부활시키면 ‘다액 소수’, ‘거래의 정치’로 변질될 소지가 다분하기에 선관위 의견은 재고돼야 한다. 선관위가 구상하는 지정기탁금 제도는 기업이나 단체가 정당을 지정해서 기탁하되 50%만 해당 정당에 주고, 나머지는 국고보조금 배분 방식으로 각 정당에 나눠주는 방안이다. 선관위는 정치자금의 편법성과 탈법성을 차단해 공개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지만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게 뻔하다. 미국만 해도 간접 후원을 허용하지만 심심찮게 논란을 빚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04년 폐지된 정당 후원회를 부활하는 방안도 폐습 되살리기에 불과하다. 두 의견은 정치 개혁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개악이 될 뿐이다. 선관위는 기탁금 상한을 1억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71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은 106억 5000만원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기업들에 합법적인 로비의 길을 열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예 준조세를 공식화해서 돈을 내라고 압박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은 금권정치를 양성화하고, 정경 유착의 부패 사슬을 다시 제도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완충 장치를 함께 내놨지만 이 역시 오너 1인의 지배를 받는 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데 불과하다. 정치권이 기업과 단체들에 휘둘리면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다. 차라리 국민 세금으로 정치권을 먹여살리는 게 더 생산적이다. 여야 정당들은 현재의 국고 보조금에 만족하고 기업이나 단체의 돈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청목회 사건 이후 국회의원들은 여야 없이 후원금이 끊겼다. 그들이 투명한 돈으로 깨끗한 정치를 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후원금의 대가성을 엄격히 해석해서 면책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소액 다수의 정신을 살릴 수 있다.
  • 정자법 개정안 정치권 반응은…해명 자제

    정자법 개정안 정치권 반응은…해명 자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처리한 일로 여론이 날로 악화되자 정치권이 전전긍긍하면서도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나라당은 ‘해명’에 주력하는 모습이고, 민주당은 거의 ‘무반응’ 수준이다. 민주노동당은 ‘잘못된 일’이라며 거대 정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8일 “공인으로서 국민적 분노, 특히 언론의 분노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우리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생긴 잘못과 오해가 있다면 비판받겠으나 언론에서 너무 심하게 매도하고 있어 솔직히 억울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일의 원래 의도에는 나쁜 마음이 없었으며 이 판단을 한 시점에는 그 조항이 개정되더라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관련 건에 대해서는 면소(免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래서 여야 합의 과정에서 언제까지 처리하자는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청목회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중 면소를 목적으로 한 개정안이 많이 제출됐으나 그때는 옳지 않다고 판단해 모두 중단시켰다.”며 “소액 정치후원금제가 급하게 만든 법이어서 법의 불비가 있어 이 부분은 고쳐야 한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조항을 언제든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었고 잘못된 것을 고치자고 여야가 합의를 본 것”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법에 대해 (언론이) 너무 강하게 자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의 원내 대책회의에서는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날 “어떤 의원이 발의했는가 하는 것은 정확하게 몰랐다.”고 한 뒤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들이 자기와 관련된 것은 굉장히 신속하게 여야 없이 처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한 부적절한 입법”이라며 거대 정당에 화살을 돌렸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들끓는 비난여론에 靑까지 반대… 결국 한발 뺀 국회

    들끓는 비난여론에 靑까지 반대… 결국 한발 뺀 국회

    청와대가 국회에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정치자금법(정자법) 개정안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다. ‘대통령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정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청목회(청원경찰친목협의회)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 6명에게 소급입법으로 면죄부를 주게 된다. 본회의 통과도 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여론의 역풍이 심상치 않다. 특권층인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법을 고치겠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다. 물론 국회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하지만 여당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청와대가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강조하고 있는 ‘공정사회’의 정신에도 어긋난다. ‘돈 안 드는 선거’라는 정치개혁의 핵심 과제와도 동떨어진 움직임이다. 현 정권의 핵심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정치도 자신의 눈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봐야 한다. 법안 하나하나도 마찬가지”라고 국회를 에둘러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중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김희정 대변인)는 게 청와대 공식입장이다. 입법부의 독립성을 고려한 신중한 발언이다. 하지만 이미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은 충분히 정치권에 전달됐다. 때문에 전날(6일)까지만 해도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며 한가로웠던 여야 대표들은 하루 만에 “3월 국회에서는 처리가 어렵다.”는 ‘신중모드’로 급선회했다. 각 당 내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정적 기류도 여야 지도부의 입지를 좁힌 것으로 풀이된다. 율사 출신 의원들은 앞장서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면소 관련 법안은 해방 이후 전례가 없으며, 이런 무리한 법 개정 시도는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판사출신인 나경원 최고위원도 “방법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장관 출신인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도 “입법권 남용으로 국민을 위한 입법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에 연루됐던 의원들조차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입법권 남용으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의 중립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행안위원장인 안경률(한나라당) 의원은 “광범위한 해석으로 의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원포인트 개정을 했다.”면서 “앞으로 정자법이나 선거법 개정 문제 등은 정개특위에서 맡아서 하고 정치자금개선소위는 임무를 종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政資法 개정 무산될 듯

    입법로비를 허용하는 정치자금법(정자법) 개정안의 상임위 기습처리를 놓고 ‘청목회 입법로비 연루의원 구하기’라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면서 7일 이 법안의 국회 처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여권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여야 원내대표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주도한 법 개정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의 강경방침과 여론 악화에 따라 여야도 당초 입장을 바꿔 ‘신중처리’ 쪽으로 돌아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자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들은 ‘입법 로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소급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법의 적용 시점은 19대 국회 이후로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소급입법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자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면서 “법사위에서 국민 여론과 법리상 문제점 등을 철저하게 재검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3월 국회에서 꼭 처리하겠다고 시한을 정한 바 없다.”고 밝혔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3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지난해 말 처리하려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정자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해 10분 만에 의결해 법사위에 넘겼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눈치보여서”… 여·야 政資法 ‘담합’ 실패

    여야가 6일 단체와 법인(기업)에 정치자금 후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론의 눈치를 살피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야는 일단 법인·단체의 후원과 제3자를 통한 후원까지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투명성 강화 수준, 여론 역풍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연내 처리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이날 여야는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치자금제도개선소위원회, 오후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소위조차 열지 못했다. 정치자금개선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법 개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처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 행안위원도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 달라 합치가 안 된다.”고 전했다. ‘청목회’ 사건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하기 위해 ‘면죄부’ 법안을 만든다는 따가운 시선과 검찰 반발 등 여론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의원들은 마련 법안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이렇게 욕을 먹을 바에야 이런 논의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후원자금을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전자 서면형태로 공개하는 등 접근성과 자금 운용의 투명성이 대폭 강화돼야 하는데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여야의 절충안에는 100명 이상이 소속된 법인·단체의 후원을 허용하고, 의원이 기부내역을 공개하면 직무와 관련이 있더라도 형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자금 수수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 의원 후원회당 연간 100만원, 단체는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하되 후원회당 500만원 이내에서 후원하도록 했다. 제3자가 개인으로부터 10만원까지 후원금을 받아 전달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0만원 이상일 경우 인적사항과 직장명, 기금액, 기금시기, 어느 후원회에 전달했는지를 이듬해 1월 31일까지 중앙선관위 지정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다. 후원회와 관련된 의원의 대표 법안 발의 내용 공개도 포함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우남의원 정자법위반 기소

    제주지검은 후원회 기부한도를 초과해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김우남(55·제주을) 국회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김 의원은 도내 S 골프장 대표이사 김모(50)씨와 짜고 자신의 후원회를 통해 2006년 12월과 2007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씩 후원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김 의원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회사 직원 8명의 이름을 빌려 1인당 500만원씩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알선수재’ 임두성의원 징역3년… 정자법 위반 혐의는 무죄선고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신용석 부장)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임두성(60·비례대표)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과 추징금 24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알선수재 부분의 경우 전달자의 증언에 비춰 아파트 분양가 승인을 알선해 주는 명목으로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죄질이 무겁고 다수의 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점, 차명계좌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수사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돈의 수수 경위와 공여자와의 사돈관계, 한센인들의 남다른 유대관계 등으로 미뤄 한빛복지회 후원금이나 지원금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무죄로 판단했다. 임 의원은 경기도 용인시 A아파트 시행사 대표 박모씨로부터 용인시장을 만나 분양가 승인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7년 9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權 처벌여부 ‘박연차 입’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했고 받아 썼다.”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 받은 부분을 인정했다. 노 전 대통령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하지만 법조계는 뇌물 혐의 적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임 중 받은 돈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 입증되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빚을 갚기 위해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면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박 회장의 사업과 관련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아야 할 것인데 과연 어디까지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받았다는 말은 시인했지만 무엇을 부탁받았는지 여부를 특정하기 전에 사법처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공무원에 비해 그 직무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입증하지 않는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보거나 박 회장의 관련 진술을 받았다면 처벌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자금은 그 범위가 넓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자법 위반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업을 위한 혜택이나 기대심리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뇌물쪽에도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돈을 권 여사가 받았고 이를 퇴임 후에 알게 되었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 사실상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사인간의 돈거래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안희정씨 받은 1억 政資法 적용 검토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20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추징금 납부에 보탠 1억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 2004년 12월 만기 출소한 안 위원은 5년 동안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는데 정치 활동 재개를 위해 사면복권되려면 4억 9000만원의 추징금을 납부해야 했다. 강 회장과 동료 정치인들은 안 위원을 돕기 위해 백원우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윤모씨 계좌로 돈을 모았다. 안 위원은 2005년 8월까지 추징금을 완납했고, 이듬해 8월 사면복권됐다. 강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소한 안 위원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물었더니 정치하겠다고 대답했다.”며 “사면복권되려면 추징금을 납부해야 하는데 모금이 잘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1억원을 보태줬다.”고 말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정자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후원자에게 1억 5000만원의 추징금을 대신 내게 한 부분도 공소 사실에 포함시켰다. 김 전 위원은 추징금 미납 사실이 알려지면 선거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을 우려해 도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강 회장과 안 위원이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계좌가 이용됐는지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면죄부만 준 ‘삼성채권’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6일 삼성채권 수사결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삼성구조조정본부 부사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법률고문 서정우 변호사 등 관련자 모두를 사법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2년여에 걸친 검찰의 삼성채권 수사는 처벌 없이 면죄부만 준 꼴이 됐다. 검찰은 수사결과 삼성이 대선을 앞두고 사들인 채권은 모두 837억원어치며 이 가운데 361억 1000만원을 정치권에 건넸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선자금 수사를 일단락하며 추정했던 금액보다 30억여원이 늘어났다. 검찰은 삼성이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의 기획팀장이었던 이 의원에게 채권 6억원어치를 건넸고 한나라당측에도 서 변호사를 통해 24억 7000만원을 채권으로 전달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하지만 이미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다.검찰은 이 의원이 채권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했다하더라도 횡령죄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삼성이 임직원들을 격려하거나 오너 일가의 사적인 용도 등으로 32억 6000만원을 썼고 443억 3000만원을 보관했다고 발표했다.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도 드러났지만 검찰은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 모든 돈이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는 삼성의 주장을 뒤집지 못했다.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대선자금 수사를 일단락하면서도 삼성채권들이 증권예탁원에 입고되는 즉시 검찰에 통보토록하는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삼성을 전방위로 압박했다고 밝혔지만 이달이 돼서야 삼성측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냈다.또 이 의원에게 채권을 받아 돈으로 바꿔준 대학 후배 최모(40)씨를 이미 지난해 9월 조사했으면서도 올 12월 최씨를 다시 조사하고나서야 이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이미 정자법 공소시효는 지났다. 서 변호사 역시 공소시효가 지난 뒤에야 삼성이 추가로 채권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근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와 관련해 이 회장의 조사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등의 문제와 맞물려 정치권과 검찰이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盧캠프 대선자금 논란 재연될듯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삼성측으로부터 받은 채권을 2002년 대선자금으로 썼다고 시인함에 따라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고,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공교롭게도 이 의원은 도청수사 결과가 발표된 14일 전격소환돼 6시간 남짓 조사를 받았다.●정자법 시효 지나 처벌 못해 삼성측이 채권을 정치자금으로 건넸다면 정치자금법(정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삼성이 채권을 건넨 때는 2002년 11월로 정자법의 시효(3년)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 의원이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순순히 털어놓은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 단 검찰의 수사결과 이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빼 썼다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종결된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측으로부터 한나라당에 채권 등 300억원어치가 흘러간 사실은 밝혀졌지만 노무현 캠프로 흘러간 것은 안희정씨에게 건네진 채권 15억원어치 등 30억원이 전부였다. 당시 검찰이 노 대통령의 ‘십분의 일’ 발언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채권이 노 캠프로 추가로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삼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삼성도 채권의 사용내역을 소명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규명되지 못한 삼성채권 중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갔을 수도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이광재 면죄부, 물타기 의혹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 안씨가 삼성과 노 캠프의 창구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삼성측 정치자금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부실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검찰이 정자법의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뒤 이 의원을 소환조사한 것은 이 의원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이 의원으로부터 채권을 받아 돈으로 바꿔 준 최모씨의 귀국을 한 달여만 당겼어도 정자법으로 기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최씨의 출국과 귀국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근 수사권 조정을 염두에 둔 정치권 압박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이날 서울중앙지검이 발표한 안기부·국정원 도청수사 결과에 쏟아질 비판을 의식한 ‘물타기’라는 지적이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자의 소리] 與 정자법 개정 추진…국민 답답/이정오

    열린우리당이 정치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당의 정치관계법 개정 추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현행 정치관계법은 구태정치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개혁적 요구의 산물이다. 법이 고쳐진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도 약하고 국민정서에도 반하는 일이다. 모처럼 살아난 경제회생의 불씨를 살리는 데 정치권이 올인해도 성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그런 와중에 지금이 정치자금법 개정을 논의할 때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매달 받는 세비로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렵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하소연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돈 안 쓰는 정치를 정착시켜야 할 때다. 현행 정치자금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흘려 넘길 일이 아니다. 아직도 정치판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정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