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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인연이우다게”… 11년의 제주살이와 7년의 사랑을 담다

    “다 인연이우다게”… 11년의 제주살이와 7년의 사랑을 담다

    ‘언제부터 모든 말이 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당신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이 말조차 당신에겐/이상하게 되었지만/돌밭을 또 풍우가 헤치고 갔습니다/누가 누구에게랄 것 없이/변한 사람이 이겼습니다/메밀꽃은 피었다가 체념처럼 식었습니다/다만 당신에게 한 말이/내 자신에게도 한 말일 수 있는가 생각해 봅니다/와흘리 메밀밭이/돌밭인 까닭을/돌 틈에 맨발을 넣은 자는 말합니다/몸속이 돌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황학주 시인이 2024년 12월 크리스마스 다음날 펴낸 새책 ‘다 인연이우다게’에 나오는 시 ‘와흘리 메밀밭’이다. 온전히 제주에서 살면서 쓴 산문과 시를 한데 묶은 책이다. 그에게 제주의 삶은 이루지 못한 한편의 ‘러브 스토리’ 같다. 그림을 그리는 아내와 제주 조천에 내려가 살던 시간을 세밀한 문장으로 되새긴 산문과 집 잃은 슬픔의 시를 실었다. 그는 “급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낸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그는 “당신이 그 천사였다면, 내게 와 7년을 그냥 제주에서 단둘이 산 것인데 무슨 일을 맡아 내게 왔던 것일까” 기도를 하며 또 물어본다. 사랑하는 아내 정인희(1986~2023) 작가를 잃은 뒤 써내려간 글들은 비현실적인 이별이어서 헛헛하다. 난다 출판사 관계자는 “아내를 애도하는 시들은 절절한 그의 고통을 조금 완화해줄지 모르지만 슬픔을 씻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거기엔 천사가 다녀간 뒤 남긴 작은 불빛이 있다”고 전한다. 황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의식을 치르듯 술잔을 기울었다.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 눈가에 낯선 물기가 묻어나는 걸 목격했지만 모른 체 해야 했다. 그는 그렇게 한동안 술로 ‘뜻하지 않은 이별’을 삼켰다. 모든 의식들을 그렇게 조용히 치러야 했다. 슬픔이 너무 느닷없이 와서. 그 슬픔의 크기가 잴 수 없을 만큼 크고 황망스러워서. 제주에서 11년 살았고 지금도 여전히 제주에 적을 두고 있는 그는 아내와는 행복한 7년을 살았다. 그 시간이 꿈결 같았을 것이다. 특히 월정리 해변은 아내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그곳에서 갤러리카페를 열기도 했다. ‘월정리해변에서’ 산문에서 그는 “종종 저녁 무렵엔 집 근처 조천 바다에 나가 노을을 보지만, 잠이 일찍 깬 미명이면 월정리 해변 모래사장을 걷는 게 가장 그럴듯하다”며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어 미리 월정리에 와 넓은 먹장구름을 이고 있는 바다를 본다. 바다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종교의 가장 너른 제단이다. 나는 그래서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고 또 허물곤 했을까”라고 되뇌였다. 마음을 추스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작가는 현재 IDS 국제학교에서 글쓰기 및 창작수업을 맡고 있다.
  •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345억 달러 역대 최대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345억 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45억 달러(50조 2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견제를 위한 중국 투자가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지난해 FDI가 신고액 기준 345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FDI 신고액은 2020년 207억 5000만 달러, 2021년 295억 1000만 달러, 2022년 304억 5000만 달러, 2023년 327억 1000만 달러로 매년 증가 흐름이다. 실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금액은 전년보다 24.2% 줄어든 147억 7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신고액과 도착액의 차이가 큰 것은 “지난해 경기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기업의 자금 집행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중국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일본은 61억 2000만 달러, 중국은 57억 9000만 달러로 각각 375.6%, 266.1%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EU의 투자는 각각 52억 4000만 달러(-14.6%), 51억 달러(-18.1%) 줄었다. 정부는 중국의 투자 증가가 미국의 대중 견제에 대응하는 측면이 크다고 봤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망을 놓고 높아진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일종의 ‘안전 무역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 투자가 한국의 경제 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심사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21.6% 늘어난 144억 9000만 달러, 제조업 중 소재·부품·장비 투자가 52.7% 증가한 111억 3000만 달러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13억 3000만 달러)와 바이오(12억 3000만 달러)가 각각 46.5%, 254.2% 증가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 현대제철 ‘트럼프 2기 대비’ 美제철소 건설 검토

    현대제철이 미국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건설 투자를 검토한다.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동자용 강판을 생산하는 전기로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남부 지역의 주(州) 정부와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남부 지역 쪽으로 투자를 검토한 적 있다”며 “금액과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는 석탄을 사용하던 기존의 고로 대신 전기로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전기로에서 생산한 강판을 미국 남부의 현대차·기아 공장 등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전기차용 강판 가공 공장을 가동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6일 신년사를 통해 해외 사업 거점 확보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갈수록 심화하는 무역 블록화와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지으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쿼터제와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전망이다. 2018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 대신 수입 쿼터제를 도입했는데 2기 행정부에서 이 물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철강재 54개 품목, 263t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도록 막은 게 쿼터제의 핵심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올해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통해 “철강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및 수입 쿼터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 “창신·숭인 일대, 종로 미래도시 된다… 동묘앞역 이름도 바꿀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창신·숭인 일대, 종로 미래도시 된다… 동묘앞역 이름도 바꿀 것”[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창신·숭인 ‘스카이라인’ 바뀐다거대 단일 통합 개발 방식 추진강남 코엑스급 상업지구 기대신통기획 속도, 상반기 내 결정모든 주민 웃을 수 있는 종로로中서 유래한 ‘동묘’ 낙후 이미지서울 정체성 맞게 ‘숭인역’ 검토광화문, 타임스스퀘어급 탈바꿈“창신동, 숭인동 재개발이 종로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갈 것입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7일 창신동 창신소통공작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망대 위에선 동대문 등 서울 도심과 인접한 창신동 주택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도심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와 창신동 남측을 미래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제강점기 채석장으로 쓰이다 광복 후 판자촌이 들어섰던 이곳은 여전히 낡은 주거지로 남아 있다. 그는 “문화유산도, 자연도 가까워 좋은 집만 갖추면 된다”며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후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하철 역명 변경도 함께 추진된다. 구제 시장이 떠오르는 동묘가 아닌 숭인동의 역사를 살리는 방식이다. 정 구청장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에서 유래한 배경을 따지면 보전 이유가 낮다”며 동묘의 문화재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종로구는 북촌의 정주권 강화를 위해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구기·평창 고도지구의 높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 모던’으로 호평받았다. 경제도, 정치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시작한 새해엔 더욱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정 구청장은 “주민 한 분, 한 분의 불편함을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주민이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밑그림 그려 온 창신동 재개발, 새해엔 속도가 날까.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상반기 안으로 창신동 남측 복합문화 거점화에 대해 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기존 소단위 정비를 거대 단일 개발로 통합 정비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단순 아파트가 아닌 강남 코엑스 같은 상업지구로 쇼핑, 여가 시설, 녹지까지 품을 수 있다.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 역시 신통기획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구릉지형과 한양도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역시 상반기 안으로 도계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주민들도 긍정적이다.” -창신·숭인 재개발에 주목해 온 이유는. “인구 소멸 시대를 앞두고 서울 도심과 가까운 창신동의 위치는 매력적이다. 성곽 문화유산도, 자연도 가깝다. 좋은 집만 갖추면 젊은이들이 선호할 수 있다. 교남동 경희궁자이보다 더 비싼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의 이름 변경 필요성도 거론된다. “몇몇 주민들은 역 이름을 숭인역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동묘라는 명칭이 낙후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또 동묘는 중국 후한 시대 장수인 관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지원군이 재신(財神)으로 들여왔다. 고유의 지명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조선 시대 한성부의 ‘숭신방’과 ‘인창방’에서 유래한 숭인이라는 이름이 서울의 정체성에 걸맞다. 역명 변경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묘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유래를 보면 굳이 보물로서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낮다. 실제 인근 주민들도 불편해 한다. 중국 명나라의 재신을 왜 모시고 있어야 하나.” -지난해 지정한 북촌 특별관리구역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용한 주말 아침의 평범한 일상을 10년 만에 다시 누릴 수 있게 됐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북촌 주민들이 많이 보내 줬다. 주거 지역인 북촌에서는 주민을 위한 정책을 우선으로 한다.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한다. 다만 앞으로는 세심한 관리를 통해 주민과 상인 사이 이해관계 균형에 주력하겠다. 레드존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옥 보존 정책도 필요하다. 한옥체험업 등록 관리나 한옥형 청년임대주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단체 관광객을 실은 전세 버스가 마을 입구에 불법 주정차하지 못하도록 전세 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 운영한다.” -지난해 ‘종로 모던’의 수요자 중심 행정이 잘 구현된 사례는. “새해 포부로 밝혔던 건축 규제 완화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을 향한 주민의 기대를 현실화하는 데 한발 가까워졌다. 서울시와 꾸준히 협의한 결과 50여년 만의 고도지구 전면 개편에서 구기·평창, 경복궁 주변의 고도지구 높이 기준이 완화됐다. 또 지난 10월엔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자연경관지구 건축 규제도 일부 완화됐다. 올해는 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불합리한 자연경관지구 경계에 대한 조정 및 해제를 추진하고 평창동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옥인동과 신영동은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사업에 선정돼 민간 개발 시 금융·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 ‘수상할 정도로 드럼 잘 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우연한 계기로 무대에 올랐었던 게 호응을 얻어 ‘보육인의 밤’ 행사 등에서 다섯 차례 드럼을 쳤다. 무대에서 인사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드럼 연주는 경복고 재학 시절 친구들과 같이 연습했던 게 손에 익은 정도다. 전문가가 보면 조금 빠르다 싶을 수도 있다.” -어느 해보다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지난 한 해 경기가 안 좋은 국면이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제 질서가 바뀌고 있는데 국내 정치 혼란으로 협상 카운터파트가 불분명하다. 12·3 계엄 이후의 환율 상승 여파가 몇 달 뒤에는 실물 경제에 반영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일단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정치판은 복잡하지만 일상은 괜찮을 수 있다는 신뢰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하겠다. 탑골공원을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원으로 만드는 정상화 사업, 광화문을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탈바꿈시키는 광화문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결실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 모든 주민이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종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외통위, 트럼프 취임식 참석 방미단 구성…與, 별도 방미단 꾸려

    외통위, 트럼프 취임식 참석 방미단 구성…與, 별도 방미단 꾸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방미단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외통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에 “의회외교 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간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세 번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통위원장이 가지 않았나”라며 “우리나라의 현 정치 상황에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히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다지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와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18일 출국 예정인 외통위 방미단은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여야 의원 각 3명씩, 총 7명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과 5선 윤상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배 간사와 조정식 의원 등이 방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는 8일 실무회의를 열고 방미단을 최종 확정한다. 야권은 외통위 차원에서만 방미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민주당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출국 자제령’으로 인해 취임식에 불참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의 의회 외교를 고려해 취임식 참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 여당은 당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방미단을 별도로 구성한다. 방미단에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에 개인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은 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방미단 단장에는 5선 김기현 의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 윌리엄 해거티 상원의원과 친분이 있는 나경원 의원도 방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의 경우 미국 측의 초청이 없으면 참석할 수 없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방미단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 대표는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정당외교를 하지만 ‘12·3 비상계엄’에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지는 현 정국 상황을 의식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식 의원은 서울신문에 “미국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무도회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나고, 장관 내정자들도 한두명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방미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60세 이상 고향 사람에게 200만원 씩 현금 나눠주는 中 부자는? [여기는 중국]

    60세 이상 고향 사람에게 200만원 씩 현금 나눠주는 中 부자는? [여기는 중국]

    성공한 한 기업 회장이 매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이 되면 고향 어르신들께 현금이나 고가의 제품을 선물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도 1인당 200만 원가량의 현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이 사람은 중국 플랫폼 기업인 징동(京东集团)의 리우창동(刘强东) 회장이다. 3일 중국 현지 언론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올해 춘절에 리우 회장이 고향 장쑤성 수첸(宿迁) 광밍촌(光明村) 사람들에게 현금 1만 위안(약 197만 원)을 지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밍촌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며칠 전 마을 주민위원회를 통해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1만 위안을 지급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신문사에 제보했다. 구체적인 지급일은 1월 8일이다. 리우 회장의 고향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춘절에 리우회장은 부인 장저텐(章泽天)과 함께 고향을 찾았다. 당시 60세 이상 어르신 약 650명에게 각각 1만 위안의 현금을 지급했다. 2년 뒤 2018년 춘절에는 약 800명의 어르신 댁에 생활용품, 육류 등이 들어간 선물 꾸러미를 발송해 화제가 되었다. 지난해에도 60세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마다 오리털 패딩과 식품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24년 1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동 형(东哥)’라는 아이디로 1000여 벌의 오리털 패딩, 10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주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송지는 모두 수첸 광밍촌이었고 현재 해당 농촌에는 약 1300 가구가 살고 있어 대부분의 가정마다 선물이 배송된 셈이다. 리우 회장의 고향 돌보기는 사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고향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이다. 1970년대 생인 그는 작은 마을인 이곳 광밍촌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그는 초중고를 나왔다. 대학 진학 당시 형편이 어려운 리우 회장에게 동네 사람들은 현금 500위안(현재 환율로 약 10만 원)과 계란 76개를 모아 그에게 주었다. 성공한 뒤 리우 회장은 줄곧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하곤 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의리의 사나이’ 대명사로 불리는 리우 회장에 대해 고향 사람들은 “지금까지 리우 회장에게 받은 은혜는 10년이 지나도 잊지 않겠다”라며 감격했다. 2024년 기준 리우창동의 자산은 495억 위안(약 9조 7940억 원)으로 중국 부자 순위 72위, 장쑤성에서는 8위에 올랐다.
  • 올해, 복지 영등포에서 안심하고 경제활동·과학교육 하세요

    올해, 복지 영등포에서 안심하고 경제활동·과학교육 하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8일 영등포 아트홀에서 ‘2025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신년인사회를 통해 구민들과 새해 인사를 하고 지난해 주요 성과를 짚어보며 올해 5대 구정 목표를 공유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신년사에서 ▲직주근접의 명품 ‘주거·안심도시’ ▲청년 세대와 소상공인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경제도시’ ▲정원과 문화, 체육이 어우러진 ‘건강·힐링도시’ ▲세계적인 과학 인재가 자라는 ‘과학교육도시’ ▲모든 세대가 행복한 ‘복지도시’ 등 5대 구정목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구민과 함께 ‘젊은 영등포’로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힌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를 신호탄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영등포 대전환’의 첫발을 떼었다고 자평한다. 수년간 표류하던 ‘쪽방촌 정비 사업’도 보상과 이주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영등포구는 올해 발표 예정인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1차 선도사업에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포함되도록 노력 중이다. 영등포구는 또 ‘준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을 끌어내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영등포구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구민과 함께 희망찬 ‘젊은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이재명, 새해 첫 ‘대장동 재판’ 출석… ‘재판 지연’ 질문 등에 ‘침묵’

    이재명, 새해 첫 ‘대장동 재판’ 출석… ‘재판 지연’ 질문 등에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새해 첫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현 시국이 장기화하면 법원 출석이 어려워진다고 보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이어 ‘재판이 공전하며 지연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는 23일 시작 예정인 공직선거법 항소심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등의 물음에도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하는 등 특혜를 줘서 부당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이득 211억원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 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10월에는 백현동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다. 해당 의혹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브로커 김인섭의 청탁을 받아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해 20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 “미국이 영국 해방” 떠들더니…“먹이를 주지 마세요” 역풍 맞은 머스크

    “미국이 영국 해방” 떠들더니…“먹이를 주지 마세요” 역풍 맞은 머스크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Don’t feed the troll).”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독일 주간지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질문을 받자 “냉정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쏘아붙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유럽 신화에서 강력한 요술을 부리며 악행을 벌이는 나쁜 요정인 ‘트롤’은 온라인 등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시비를 거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로 통용된다. ‘악플러는 무시하는 게 답’이라는 의미의 인터넷 신조어인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가 무려 독일 총리의 입에서 나오게 된 것은 머스크의 도를 넘은 ‘내정 간섭’ 탓이다. “미국이 영국 국민 해방시켜야” 설문조사가디언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미국 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의 정치에 개입하려는 듯한 글을 잇달아 쓰며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 청장으로 부임할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영국 극우 활동가들과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 의원들의 주장을 실어나르며 “스타머 총리가 성착취에 가담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스타머 총리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관심이 없다”고 일침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 재차 글을 올려 “스타머 총리는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소녀들과 부모들을 무시했다”는 주장을 폈다. 머스크는 영국개혁당을 지지 선언하는 것으로 모자라 영국개혁당 당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또 찰스 3세 국왕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선거를 치러 노동당 정부를 몰아내야 한다는 글을 공유했다. 심지어 6일엔 엑스에서 “미국이 영국 국민들을 폭압적인 정부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려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답하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영국 BBC는 “머스크는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고문”이라면서 “머스크가 스타머 총리의 축출을 추진하는 것은 영국 노동당에 외교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극우 정당 지지하며 “숄츠는 멍청이”머스크의 가벼운 입은 다음달 23일 총선을 치르는 독일을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냈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머스크는 오는 9일 엑스에서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 대표와의 라이브 대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숄츠 총리 내각이 붕괴하자 숄츠 총리를 겨냥해 “멍청이”라고 맹비난하는가 하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향해 “반(反)민주적 폭군”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독일 정부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의 거짓말이 인구 8400명이 사는 나라(독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년사에서 “소셜미디어(SNS) 소유주가 총선 결과를 결정짓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한 숄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머스크와 소통하려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규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머스크는 엑스에서 유럽 주요국들을 거론하며 극우 정당을 지지하고 집권 정당이 물러나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머스크가 엑스를 장악한 이후 SNS의 영향력을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밀어붙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친(親) 러시아 행보를 보여 ‘EU의 이단아’라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을 갖고, 최근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루마니아 대선을 무효화한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를 비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단독] 내란 국조특위 “핵심 증인들 모두 구속 상태… ‘감방 청문회’ 진행할 것”

    [단독] 내란 국조특위 “핵심 증인들 모두 구속 상태… ‘감방 청문회’ 진행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국정조사를 위해 ‘감방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국회 출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의원들이 구치소로 직접 찾아가 질의하겠다는 것이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은 내란 국조 증인으로 내란 관계자 모두를 채택하려고 하는데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한 차례 현장 방문을 통한 청문회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조위원들은 2016년 12월 26일 2개 조로 나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핵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용된 서울구치소 내 수감동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각각 찾아가 직접 질의했다. 당시 감방 청문회는 제5공화국 비리 특위 활동이 있었던 1989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감방 청문회가 진행되면 국정농단 사건 감방 청문회에 이어 9년 만이 되는 셈이다. 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방부 등 기관 증인을 합의했고 오는 14일 일반 증인에 대해서도 합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환죄(외국과 결탁해 대한민국에 무력행사를 하는 행위)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안규백 내란 국조특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들 내란에 집중하고 있는데 외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게 많아 이를 밝히는 게 특위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협의해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을 모두 재의결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일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경제 위기 문제, 무안 제주항공 참사 등과 관련해 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당도 이 같은 의사일정에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에 대해, 최 대행은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를 했다.
  •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들 속속 출마 선언…선거 경쟁 본격화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들 속속 출마 선언…선거 경쟁 본격화

    오는 4월 2일 치러질 예정인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 2명이 등록한 가운데, 중도·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도 출마를 결심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차 전 총장은 6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차 전 총장은 2020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부산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부산대는 ‘글로컬 대학 30’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날 차 전 총장은 “부산교육을 살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차 전 총장은 오는 9일 출마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부산교사노조, 교총, 부산교육청 노조 등을 만나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다른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로 꼽히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도 재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로, 오는 20일쯤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 전 교육감은 2014년부터 2022년 6월까지 8년간 제16·17대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했다. 앞서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앞서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외에도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5, 6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감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감 재선거가 각 진영 후보 단일화를 거쳐 압축된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도 조직됐다. 지난 2일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이날 시민단체 및 교육계 인사 30명으로 구성된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도 발족했다. 진보보다 중도·보수에서 더 많은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보 난립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다. 진보 진영에서는 아직 단일화와 관련된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중도 또는 진보 후보로 분류되는 차 전 총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나 보수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요청이 오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교육에 진보나 보수 구분이 없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아직 이르며 예비후보 등록 후 구체적인 공약과 비전을 가지고 차분하게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최상목 “불확실성 해소한 만큼 경제는 나아진다”

    최상목 “불확실성 해소한 만큼 경제는 나아진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국 중심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두고 범부처 대응에 나섰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점검하고, 트럼프 측과 긴밀히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 대행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만큼 경제가 나아진다는 각오로 불확실성 타개에 전력을 기울이고,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트럼프 정부 대응 방향으로는 ▲파급효과가 큰 산업별 이슈 점검 ▲국익 관점의 대미 협력 방안 마련 ▲트럼프 정부와 긴밀히 소통·협의 ▲기업의 투자·고용 악영향 차단 등을 제시했다. 최 대행은 “역사적으로 국력과 국부를 결정하는 전환점이 있었는데, 지금 직면한 상황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서 “굳건한 외교·안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를 새로운 통상 환경에 연착륙시키고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7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수출액 격차가 21년 만에 최소로 좁혀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330억 2600만달러, 대미 수출액은 1277억 9100만달러로 격차는 52억 35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고관세 정책 시행 등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 대미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 日 보수학자 “현빈의 ‘하얼빈’, 미·일 이간질하는 반일 영화”지적 [핫이슈]

    日 보수학자 “현빈의 ‘하얼빈’, 미·일 이간질하는 반일 영화”지적 [핫이슈]

    보수인사로 꼽히는 일본의 유명 학자가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들을 두고 “일본이 올해 ‘역사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은 일본 군부 통치자들의 잔혹함과 시민들의 영웅심을 강조하는 영화와 TV드라마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은 중국에서 지난해 개봉한 뒤 올해 전 세계 개봉 예정인 영화 ‘731’과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 ‘하얼빈’ 등의 작품이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기 위해 제작된 수정주의 선전이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이 현립대의 시마다 요이치 교수는 SCMP에 “일부 국가가 종전 기념일을 이용해 역사 역사를 홍보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가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은 여러 세대가 비슷한 영화를 보며 자라고, 학교에서 동일한 내용을 배우고, 국영매체를 통해 매일 ‘반일(反日) 메시지’를 듣는 나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1950년대 당시 소련이 어떻게 할리우드를 통제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여론을 조작하거나 형성하려 했는지 돌아보면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문화 전쟁’은 파시스트 국가들이 자유주의 국가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려 할 때 사용한 도구였다”고 지적했다. 시마다 교수가 언급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배우 현빈이 독립투사 안중근 역을 맡은 영화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이례적으로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쏟아졌다. 1월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간(3일~5일) ‘하얼빈’은 48만3927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67만2542명으로, 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중국 영화 ‘731’은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다룬 역사 영화로, 지난해 중국에서 개방했다. 이 영화는 민감한 역사적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개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731부대에 희생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전달하고 동시에 실제 자료영상을 영화에 삽입해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이러한 영화들’ 개봉, 오락 이상의 동기 있어”시마다 교수는 이러한 영화의 개봉을 두고 “오락 이상의 동기가 엿보인다”면서 “이 나라들(한국과 중국)은 미국 영화 관객들에게는 전쟁 중 같은 편으로써 일본에 맞서 함께 싸웠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이를 통해 일본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노력한다”고 혹평했다. 도쿄 템플대학교 일본캠퍼스의 제프 킹스턴 일본 정치학 교수는 SCMP에 “일본의 이웃나라들은 반일 영화와 관련한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화들은 (일본과 이웃나라 사이의) 지역적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일 감정은 수년 동안 계속 불타올랐으며, 특히 중국은 천안문 사태 이후 공산당의 정당성을 강조할 때 더욱 많이 이용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마다 교수는 문부과학부 교과서 조사관을 역임했으며 헌법 개정, 왕실 옹호, 일본의 전쟁 책임 부정 등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상을 공유하는 일본 보수층의 주요 논객중 한 명으로 꼽힌다.
  • 김동선 한화 부사장, 올해 신설한 육아 지원금 1000만원 지급

    김동선 한화 부사장, 올해 신설한 육아 지원금 1000만원 지급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 부문은 이달 출산 예정인 가정에 ‘육아 동행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지난 2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열린 ‘육아 동행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달 말 출산을 앞둔 김상희 한화갤러리아 과장과 사내 커플인 김진현·박종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배인 부부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직원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 육아 동행 지원금 제도는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자회사 포함)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별도 횟수 제한은 없으며 쌍둥이 가정의 경우 한 번에 2000만원을 준다. 김 부사장은 “회사의 지원으로 가정의 육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업무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앞으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진관광, ‘2025 그리스 전세기’ 상품 출시…다시 한번 완판 노린다

    한진관광, ‘2025 그리스 전세기’ 상품 출시…다시 한번 완판 노린다

    한진관광이 2025년 그리스 전세기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전세기 상품은 2016년과 2019년, 지난해 모두 완판 기록을 세워 큰 주목을 받았다. 한진관광은 이번 봄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새롭게 상품을 선보인다. 출발일은 4월 27일, 5월 4일, 11일, 18일로, 매주 일요일 총 4회로 예정되어 있다. 특히, 봄철이라는 최적의 여행 시즌에 맞춰 상품을 출시해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한진관광의 그리스 여행은 인천에서 아테네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며, 여행의 피로도를 낮추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리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엄선된 고품격 호텔에서의 숙박을 통해 여행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한진관광은 여행객들이 그리스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일정을 준비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비롯해 아폴론 신전이 있는 고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델피,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 메테오라 등 신비로운 유적지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풍차가 아름다운 미코노스, 영화 ‘맘마미아’ 촬영지인 산토리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시작점인 크레타 등 다양한 관광지를 포함해 그리스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김헌 교수가 이번 여행에도 동행해 기대를 모은다. 김헌 교수는 tvN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했다. ‘김헌의 그리스로마신화’ 등을 집필한 전문가로 여행객들은 근대 올림픽의 기원인 고대 그리스 4대 제전 유적지를 포함한 역사의 현장에서 즐거운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그리스는 신비로운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봄에 방문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와 다양한 관광지 탐방, 디럭스 호텔 숙박이 결합된 그리스 여행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 예정인 관광지 및 호텔은 상품별 상이하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혹은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진관광은 그리스 전세기 상품 외에도 코카서스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세기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단독] 국회, 9년 만의 내란 ‘감방 청문회’ 연다

    [단독] 국회, 9년 만의 내란 ‘감방 청문회’ 연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내란 혐의 국정조사를 위해 ‘감방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국회 출석이 쉽지 않자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질의하겠다는 게 민주당 계획이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은 내란 국조 증인으로 내란 관계자 모두를 채택하려고 하는데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구치소에서 한 차례 현장 방문을 통한 청문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내란 혐의 관련 김 전 장관 외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모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또 계엄 핵심 비선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구속돼 있다. 이 관계자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는 있지만 불출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청문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감방 청문회는 9년 전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도 한 차례 열려 주목받은 바 있다. 2016년 12월 26일 국정농단 국조 위원들은 두 조로 나뉘어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핵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 내 수감동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각각 찾아가 직접 질의했다. 당시 감방 청문회는 1989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제5공화국 비리 특위 위원들은 비리에 연루돼 복역 중이던 장영자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장씨의 남편 이철희씨를 영등포교도소에서 각각 신문했다. 이후 27년 만의 국정농단 사건 감방 청문회에 이어 9년 만에 내란 사건 감방 청문회가 열리는 셈이다. 내란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 증인 채택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의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관련자 20여명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엄 발생 닷새 전부터 계엄 선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계엄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으며, 김씨는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암살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국조특위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만큼 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증인 채택이 어려운 구조다. 사실상 이 대표 등을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세우는 방안은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국조 의미가 무색해진다는 입장이다. 이번 국조특위는 외환죄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들 내란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실 외환죄(외국과 결탁해 대한민국에 무력행사를 하는 행위)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며 “내란 수괴는 윤석열이 맞는데, 외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게 많아 이를 밝히는 게 특위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은 더이상 생존·위협용 아냐1년 내 핵무장 가능… 美 묵인 관건미군 철수 고리로 美 동의 이끌어야트럼프, 한국 핵보유 용인 어려워핵무장 용인 美에 제기 좋지않아美 핵우산·韓 보복 능력이 북핵 억제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독자 핵무장 해야 하나?토론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찬성론) 조성렬 경남대 공공인재대학 초빙교수(반대론)사회 겸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 역량 증강,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일방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의 핵무장을 용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핵무장은 재래식 전쟁 위험을 높이고 중국, 러시아의 견제와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부른다는 반대론도 여전하다. 핵무장 해야 하는가. 1.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사회] 독자 핵무장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모두] 이 방식은 미국이나 한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미국은 괌에서 B-52 혹은 B-2 폭격기를 출격하거나 핵잠수함을 이용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쉽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오히려 적의 목표에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우리도 불안요인을 떠안는 것이지요. 나아가 중국은 사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반발할 것입니다. [사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방식은 어떤지요. [모두] 이 역시 핵무기 사용 결정권이 미국에 있으므로 위의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한국이 공동훈련 등을 통해 핵 관련 지식을 더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정도죠. 2. 독자 핵무장의 필요성 [사회] 핵무장 판단 기준의 핵심은 국가안보라 해야겠지요. 핵무장이 국가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찬성론] 북한은 일본에 투하된 핵무기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 실험을 했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더이상 생존용도, 협상용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가 필수적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을 하면 오히려 재래식 분쟁의 가능성은 증가하게 될 겁니다. 이를 글렌 스나이더의 안정·불안정의 역설(Stability-Instability Paradox)이라고 하지요. 실제로 핵보유국인 소련·중국 간 국경 충돌, 인도·파키스탄 간 국지전이 여러 차례 발발했습니다. [사회] 반대로 핵무장을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떨까요. [반대론]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핵우산과 우리의 대량 보복 능력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아직 저위력 수준입니다. 우리의 현무-5에 집속탄을 장착해 100발 정도 동시 발사하면 북한의 저위력 핵탄두에 버금가고요. 특히 지하 100m 내 적 지휘소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핵무장 없이도 북한 핵에 대한 억제력은 충분합니다. [찬성론] 앞으로 북한의 핵역량은 더욱 강화돼 갈 텐데 재래식 무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면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론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는 공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3. 핵무장의 가능성 [사회] 핵무장은 마음먹으면 가능한 것인가요. 미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용인할까요. [찬성론] 한국은 정부가 결단하면 1년 내에도 초보적 핵무장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묵인이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한국의 자체 핵보유가 북핵 관리와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묵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묵인하면 다른 국가를 설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에는 투발수단 개발과 운용부대 창설도 필요해 1년으론 어렵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한국 핵보유를 쉽게 용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북한과 핵군비통제 협상을 준비하고 인선까지 마쳤습니다. 미국이 묵인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등 국제사회가 동의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사회]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우리가 핵을 가져도 맘대로 못 쓰는 것 아닌가요. [모두] 데프콘 4에서 3으로 격상되면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갑니다. 한국의 핵보유가 대북 억제력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회] 자체 핵무장의 전제는 미국의 용인이라는 공감은 있지만 그 가능성, 또 국제사회의 반발 강도에 대해선 이견이 있으시네요. 4. 핵무장 추진 방식 [사회] 핵무장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반대론] MIT대 나랑 교수는 핵개발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은닉형(hiding)은 은밀히 핵을 개발하는 사례인데, 북한이 그 예지요. 개방 국가인 우리에겐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위험회피형(hedging)은 조용히 핵잠재력을 축적하다가 국가위기 상황 등에 직면해 핵개발을 공식화하는 유형입니다. 핵잠재력이란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설을 말합니다.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이 이에 해당합니다. 강대국 비호형(sheltered pursuit)은 미국의 묵인하에 핵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유형입니다. 끝으로 전력질주형(spriting)은 5개 상임이사국처럼 핵개발을 밀어붙이는 유형인데 지금은 불가능한 방식이지요. [찬성론] 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리로 미국의 묵인을 끌어내면 바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핵개발 자체는 부인해야 하겠지요. [반대론] 저는 우리가 핵잠재력을 충분히 갖출 때까지는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우리가 NPT를 탈퇴하면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각종 제재를 당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핵잠재력 확보조차 어렵게 됩니다. [사회]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신속하게 핵무장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천천히 우리의 핵잠재력을 갖춘 이후 국제정세가 변했을 때 공식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네요.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국제사회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론은 그 과정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5. 대미협상 전략 [사회] 미일원자력협정은 일본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수개월 내 핵개발을 할 수 있다지요. 앞으로 우리가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요. [찬성론]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 2035년 개정 예정인 한미원자력협정을 앞당겨 개정하자고 대응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핵무장할 수밖에 없으니 용인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반대론] 저는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경제·통상 문제를 협상카드로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 대폭 철수에는 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 허용 등을 제기할 수 있겠지요. 원자력협정 개정이나 핵무장 용인을 미국에 제기하는 것은 우리의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 좋지 않습니다. [찬성론] 물론 당분간 정부가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론] 그래도 국제사회는 감시의 눈을 크게 뜰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핵재처리를 허용한 이유는 일본이 한 번도 핵무장 의도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과거 두 차례 핵물질 추출을 시도한 전력이 있고 국민의 핵무장 지지 여론이 높아 이미 IAEA의 주요 감시 대상국입니다. [사회] 당분간 조용히 핵잠재력을 강화하자는 공감은 있지만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에는 두 분 간 차이가 있네요. 6. 결론 [사회] 두 분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용인을 전제로 한 핵무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으나 핵개발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네요. 찬성론은 신속히 미국의 묵인을 얻어 핵개발을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오랜 기간을 두고 조용히 핵잠재력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네요. ①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 정도와 ②재래식 무기의 북한핵에 대한 억제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찬반론의 배경에 있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국민의힘이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복무 관리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병역법 개정안)을 6일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개정안에는 병무청장이 소속 기관장에게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결근 등의 복무 관리를 전자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3일 소집 해제된 그룹 위너의 송민호씨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행 수기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명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부 전자식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일부 요원들의 일탈로 복무 기강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이 유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복무요원 복무의무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무단지각은 2020년 1019건에서 2021년 95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월 기간에도 841건의 무단지각이 발각됐다.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자도 2020년 853명에서 2023년 108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복무이탈자는 839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도 일탈 행위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병무청 복무지도관 114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전체 요원 4만 6490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지도관 1명당 약 407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병무청은 2027년 사회복무요원 전자적 출·퇴근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전자적 근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지난달 부실근무 의혹이 제기된 송씨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 [단독] 野 ‘견제 강화’ 계엄법 개정 당론 추진… “패스트트랙 등 총동원”

    [단독] 野 ‘견제 강화’ 계엄법 개정 당론 추진… “패스트트랙 등 총동원”

    더불어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국회 견제를 더 강화하는 계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당론으로 채택한 계엄법 개정안이 계엄 선포 전 ‘국회 사전 동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 추진하는 법안은 계엄 해제 등 사후 조치 과정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보강해 발의한 부승찬 의원의 개정안을 이달 중순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국방위 소속 민주당 관계자는 “‘내란 국정조사’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중순쯤 국방위 소위원회에서 계엄법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국회의 계엄 사후 동의, 국회 소집권 강화, 계엄 해제 간소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달 전 당론으로 채택한 계엄법 개정안에 들어간 ‘계엄 선포 전 국회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이 국회에 집회를 요구하지 않거나 계엄군의 방해로 국회가 집회를 하지 못할 경우 계엄은 해제된 것으로 본다’는 등의 문구를 추가했다.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한 경우 즉시 효력이 발생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중복되는 부분은 덜어 내고 ‘사후적 조치’에 집중한 셈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당론으로 채택한 안은 계엄 방지 차원에서 발의된 것이고, 지난달 계엄이 실제 일어났기 때문에 이를 해제하는 문제를 다룬 안이 추가로 발의된 것”이라면서 “두 안 모두 당 정책위 차원에서 공감대를 이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회로 침입해 국회의원의 본회의 출석을 방해한 점이 문제가 됐던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항도 신설했다.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계엄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려 했던 정황을 고려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위한 회의를 소집하는 경우 체포·구금된 국회의원도 회의·표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보완했다. 민주당은 국방위원장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인 만큼 계엄법 개정안이 안건 상정 단계에서 가로막힐 경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등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뚝심이 만든 예술의 성지1987년 산업 폐기물로 가득했던 섬나오시마 재생 선언해 주민들 참여 연간 70만명 찾는 관광명소로 도약지역 정체성 창조하는 건 문화38년간 자본주의 상처 극복에 투자빈집조차도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주민 설득 위한 설명회 수천번 열어행복은 자연 속에 존재한다어르신들의 웃음 넘치는 공간 실현봄엔 나오시마신미술관 개관 앞둬이번에도 안도 다다오가 건축 맡아클로드 모네의 연꽃을 땅에 품고,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는 섬 나오시마. 구리 제련소의 산업 폐기물로 신음하던 일본 세토 내해의 작은 섬을 ‘현대미술의 성지’로 이끈 후쿠다케 소이치로(79) 후쿠다케재단 명예이사장에게 나오시마의 기적을 이끈 원동력에 관해 묻자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본주의가 자연에 남긴 끔찍한 상처를 극복해 보이겠다는 열망이 지난 38년간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 있었던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의 뚝심은 나오시마를 현대미술과 건축으로 재생시켰다. 나오시마는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세토 내해 섬들은 3년마다 다 함께 가가와현 주최로 국제 예술제를 연다. 지역 재생에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섬 전체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을 맡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마저 “솔직히 처음엔 너무 거창한 생각”이라고 느꼈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 도시 혁신, 지방 재생의 ‘상식’이 됐다. ‘경제는 문화의 종(下部)’이어야 한다고 주창해 온 그는 “문화가 없으면 지역이나 나라의 정체성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일본 에도시대의 번(막부 통치하에 영주가 다스리는 영지)처럼 지역이 정체성을 가져야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봄 개관 예정인 ‘나오시마신미술관’의 콘셉트도 살짝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말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봄 나오시마신미술관이 개관한다. “기존 서양 중심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일본의 현대미술을 조화롭게 담을 계획이다. 새 미술관은 한일중 등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중심이 된다. 안도와 함께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건축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아마 아시아 최초의 시도일 거다.” -‘경제는 문화의 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경제만으로는 개성이 생기지 않는다. 일본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를 떠올려 보면 에도시대까지 만들어진 것들뿐이다. 신사, 성, 정원, 가부키, 차, 꽃…. 메이지 이후 경제적으로 점점 성장했지만 후세에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왔던 건 거의 없다.” -주인과 종이 뒤바뀐 셈이다. “온 세상이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에 비이상적으로 오염됐다고 생각한다. 심하게 경제 중심이 돼 버렸다. 나오시마는 ‘코스파’(가성비)를 따지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오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하.” -후쿠다케재단은 1년 단위, 분기 단위 목표 대신 한 세대를 가정하고 30년 이상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스키모토 히로시의 ‘노출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배웠다.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만 늘고 있다. 유행에서는 경제 발전이나 오락적인 것이 싹틀 수 있지만 단지 그런 세계에만 몸을 두고 있으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가 찍은 수평선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작품에서 그런 메시지를 읽었다. 사업의 경우에도 유행만 좇는 게 아니라 유행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좇는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결국 인간이 잘 이어 나가야 하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 -회사 이름을 ‘베네세’(라틴어 어원을 활용에 만든 ‘잘살다’는 뜻의 조어)로 바꾼 이유도 연관돼 있나. “태초에 남자와 여자가 있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교육을 받고 다시 아이가 엄마, 아빠가 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건 1만년 전이나 1만년 후나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운명에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잘산다는 이름으로 바꿨다. 예술로 제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후쿠다케서점(현 베네세홀딩스)의 창업자 후쿠다케 데쓰히코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86년 아버지가 타계하자 고향 오카야마현에 내려와 교육·개호 대기업으로 회사를 키워 냈다. 한국에는 학습지 ‘빨간펜’의 원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오시마에 어린이를 위한 캠프장을 짓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1987년이면 외딴섬에 호텔이나 미술관을 짓는다는 개념이 생소했을 것 같다. 무엇이 명예이사장을 움직였나. “나오시마는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큰 상처를 입은 섬이다. 이곳 세토 내해는 1934년 후지산보다 먼저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던 곳이었다. 그런 섬에 90만t의 산업 폐기물을 버린다는 건 너무나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강한 분노를 느꼈다. 낙후된 섬을 건강하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아트를 봐 주세요’가 목적이 아니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현대사회의 모순, 과제 등 현대미술의 메시지성을 읽고 발굴하는 힘은 내게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나오시마가 현대미술이란 메시지성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의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정보도, 오락도 없는데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도시는 뭔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이런 외딴섬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심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도시대에는 번들이 여러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라로 일본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도쿄 중심이다. 도쿄는 ‘가상(假想)적’이라고 생각했다. 요컨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지역의 집합체라면 일본은 굉장히 훌륭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에는 독특한 역사나 문화가 있고 독특한 맛도 있고 경치도 있지 않으냐.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 지역 사람들이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역 재생을 위한 문화의 역할은 상식이 됐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나오시마도 주민들이 현대미술에 의문을 갖고 멀리서 지켜봤다. 그러나 주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해의 폭이 깊어졌다. 어르신들이 선입견 없이 현대미술을 받아들이면서 섬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지역 재생의 핵심이다.” 1998년 나오시마섬의 빈집을 사들여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 설명회만 수천번 반복해서 열었다. 이에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떠나지만 관광을 온 젊은이들에게 마치 자신이 작가인 양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시 속에 살고 있는 건 원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의 물질문명, 자극, 흥분, 긴장 상태에 일단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 속이나 노인들의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가 아니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노인이 행복한 커뮤니티란. “행복한 커뮤니티에 살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한 커뮤니티란 역시 인생의 달인, 여러 고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웃음이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걸 나오시마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15년 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그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일본의 더위와 추위가 싫어 날씨가 따뜻한 봄과 가을에만 일본을 찾는다. 그는 일본에선 나오시마섬이 떠 있는 세토 내해를 ‘앞마당’ 삼아 ‘보트피플’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일본에는 경치를 빌려 여러 가지를 만드는 ‘차경’(배경을 빌리다)이라는 문화가 있다. 한국의 ‘뮤지엄 산’ 같은 훌륭한 미술관에는 역시 훌륭한 자연이 있지 않으냐.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보다 자연에 있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의 삶에는 역시 자연이 가득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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