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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T총장 낙하산 논란에 재공모… 또 낙하산?

    UST총장 낙하산 논란에 재공모… 또 낙하산?

    과학계가 또 ‘낙하산 인사설’로 시끄럽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으로 재공모 끝에 교육과학기술부 관료 출신 등이 적극 나선 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원장은 공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미 특정인이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올 초 정부출연연구소 원장 및 유관기관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겪었던 ‘인사 파동’이 재현되고 있다. 7일 교과부와 출연연 등에 따르면 UST 차기 총장 공모에서 이모 전 교과부 국장을 비롯, 3명이 후보로 추천됐다. UST는 지난달 총장 공모를 했지만 김이환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의 내정설이 퍼지면서 반발이 확산되자 결국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다시 공모에 나섰다. 재공모에는 무려 12명이 지원, 산하기관장 공모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UST의 한 관계자는 “재공모를 시작하기 전부터 모 인사의 내정설에 대한 말이 많이 떠돌았다.”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재공모를 했는데, 인사 하마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후보군이 숫자만 많을 뿐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UST 총장 적임자가 아니어서 신중히 결정할 것 같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후보가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표준연 차기 원장에는 내부출신인 A모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연의 관계자는 “A씨가 확실한 언질을 받고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연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 표준연 원장에는 내부 인사 6명과 외부인사 1명 등 모두 7명이 지원, 현재 최종 3배수 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교과부 산하 출연연 및 유관기관의 인사 문제는 올 초에도 있었다. 당시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가 진행되기 전부터 과학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실제 인사에서도 강 교수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비슷한 시기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공모에서도 박모 교과부 차관이 최종 3배수에 들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대덕단지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사람, UST를 크게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수장이 돼야 하는데 적합하지도 않은 사람이 사전에 내정됐다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불투명한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다 보니 공모철만 되면 줄을 대기 위한 투서와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한국인 하루 60억 ‘펑펑’… 면세점은 ‘명품 할인점’

    [국감 하이라이트] 한국인 하루 60억 ‘펑펑’… 면세점은 ‘명품 할인점’

    우리나라를 들어오고 나가는 수출입 상품으로 하루 평균 1800억여원의 세금이 걷힌다. 외국을 오가는 우리 국민들은 면세점에서 하루 평균 3만 5000여명이 60억여원어치를 산다. 면세점이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할인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하루 평균 17억여원 정도의 ‘사이버 밀거래’도 적발되고 있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가 관세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내국인은 1268만 8000명으로 외국인 813만 9000명보다 56% 많았다. 구매액에서도 내국인(18억 7800만 달러)이 외국인(17억 4600만 달러)을 앞질렀다. 정작 면세점에서 판매된 상품(4조 1878억원) 중 국산품 비중은 25%인 1조 762억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면세점 도입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38조 1219억원의 관세 수입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 6357억원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다. 관세 수입 증가와 맞물려 밀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짝퉁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는 짝퉁 시계·가방류를 제치고 올해 처음 밀수품 1위 품목에 올랐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에 따르면 짝퉁 비아그라를 국내로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금액은 올 들어 6월까지 112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액 916억원을 웃도는 것이며, 2007년 적발액 62억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김 의원은 “기업형 밀반입 조직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은 2374억원어치가 밀수입됐던 짝퉁 명품 가방류는 올해 1072억원으로 줄었으며, 그 이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짝퉁 명품 시계류는 2009년 4115억원에서 올해 373억원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사망한 태아 또는 영아의 시체로 만든 이른바 ‘인육캡슐’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등장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에 따르면 인육갭슐 적발 규모는 지난달 기준 7건 3954정이다. 이 의원은 “인육캡슐은 수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앞으로 비정상적 경로를 통한 밀반입 시도가 우려된다.”고 단속 강화를 주문했다. 인터넷 등을 통해 허가받지 않은 불법 품목을 들여오는 사이버 밀수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사이버 밀수 적발액은 4169억원으로, 지난 한 해 적발액 469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007년의 997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증가했다. 권 의원은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 등을 통해 100달러 미만 물품을 자가에서 소비하겠다고 신고하면 통관절차가 간소하다는 점을 악용해 반입하거나, 특정인이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분산 수입해 부당하게 면세를 받아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법 먹거리 밀수도 끊이지 않아 국민 건강에 빨간불도 켜졌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에 따르면 불법 먹거리 밀수입 단속액은 2007년 834억원에서 지난해 4160억원으로 4년 동안 5배 급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산이 35.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산(19.7%), 베트남산(4.4%), 북한산(2.7%) 등의 순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는 하나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와 경제는 하나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자본주의의 출발점은 경쟁이다. 경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창출된 이윤이 재투자되어 사회도 함께 부강해지는 경로를 따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쟁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며, 공정한 경쟁에 위기가 닥치면 이를 완화하거나 제거할 의무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복지는 분배를 의미하지만, 그 목적은 분배만이 아니다. 복지는 자본주의의 자체모순으로 초래되는 경쟁의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이다. 이 자체모순이란 경쟁이 계속되면 특정인이나 그룹이 계속해서 경쟁에서 이기고, 경쟁에서 밀려난 자는 경쟁 여력을 상실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부가 한쪽으로 쏠리게 마련이다. 적당히 쏠리면 대부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 노력을 강화한다. 그래도 부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 정부는 복지라는 정책수단으로 이를 완화하고, 경쟁을 유지해야 한다. 이 경우 복지는 경쟁 유지 수단이지 시장경제의 걸림돌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는 공정 경쟁이 보장되는 자본주의 사회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요소가 많다. 첫째, 재벌기업의 경제력 집중도가 그 하나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위 50대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는 심각하다. 2003년 35.1%였으나 5년 후인 2008년에는 44.7%로 치솟았다. 삼성그룹의 2010년 매출액은 260조원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할 정도이다. 재벌에 경제력 집중이 지나치면 기술로 홀로 서려는 중소기업은 설 땅을 잃는다. 공정경쟁의 틀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분배, 즉 집중력 완화 장치가 필수적이다. 중소기업도 수익모델이 있으면 성장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래야 경쟁이 유지되고 중소기업이 산다. 장기적으로 재벌기업도 함께 사는 길이다. 이것은 일종의 보편주의 복지정책이다. 둘째,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소득 10분위별 가구주 월평균 소득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상위 10%의 소득을 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10분위율을 보면 2003년에는 13.9배, 2006년에는 14.4배였다. 그리고 2008년에는 하위 10%의 월평균 소득이 54만 2586원, 상위 10%가 874만 9440원으로 16.1배로 늘어났다. 이 10분위 배율이 1990년대에는 10배가 넘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이를 양극화 현상이라고 지적해 왔다. 양극화 상황에서 복지라는 정책수단 활용을 게을리하면 경쟁은 치명상을 입는다. 경쟁에서 뒤진 자 중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되는 길은 요원하다며 포기하는 자가 속출한다. 이 단계에서 복지는 저소득층에게 경쟁에 뛰어들 희망을 준다. 그래서 복지가 경제를 살린다. 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빈부격차가 심각한데도 자본주의 유지를 위한 정부의 경쟁관리에는 문제가 있다. 복지비 지출은 GDP 대비 7.6%, 국가예산 대비 26.4%로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연금급여 지출은 GDP의 1.7%로 OECD 국가 중 멕시코보다 한 단계 높은 33위이다. 한국의 빈곤율은 15%로 OECD 국가 중 28위이다. 빈곤율은 15%인데 기초생활수급자가 3.5%이면 나머지 11.5%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공공기관 3%, 민간 2%이지만 이 목표가 지켜지지 않는다. 양육비, 교육비, 아동수당, 양육휴가비 등을 포함하는 가족지원금은 GDP의 0.6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이다. 칠레는 0.81%, 멕시코는 1% 수준이다. 자본주의 유지를 위한 최소 분배의무를 게을리한 결과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복지는 경제의 걸림돌이라는 논리를 편다. 중산층이 두꺼운 사회에서는 그렇지만, 중산층이 얕은 사회에서는 그 반대이다. 복지 지출을 늘려 중산층 이하의 구매력을 높여 경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들에게 분배를 하면 구매력이 향상되고, 이 구매력에 의존해서 사업을 하는 소기업이 먼저 살고, 다음은 중소기업이 산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산다. 복지가 경제를 살린다는 논리는 진보 논리가 아니다. 양극화 사회에서 건강한 자본주의 관리를 위한 정책 논리이다. 그래서 복지와 경제는 하나다.
  • ‘원더브리즈’, BMK-리쌍-2AM 등 초호화 라인업 공개

    ‘원더브리즈’, BMK-리쌍-2AM 등 초호화 라인업 공개

    올해 첫해를 맞는 가을 음악축제 ‘2011년 양평 원더브리즈 뮤직페스타’(이하 원더브리즈)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라인업 26팀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양평군 용문면 생활체육공원 내에서 열리는 원더브리즈에는 국내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소울 국모’의 명성을 확인한 BMK가 출연하며, 7집 ‘아수라 발발타’ 공개 후, ‘TV를 껐네’를 선두로 모든 수록곡이 각종 음원 차트의 톱 10을 장악한 리쌍과 정인이 참여해 최고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감성돌로 돌아온 2AM, 리쌍의 7집 앨범 피처링과 새 앨범 ‘kiss’를 발표하며 3년 만에 복귀한 강산에, ‘남자니깐 웃는 거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옴므, 감미로우며 파워풀한 명품 보이스의 에이트가 출연한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신곡 ‘메아리’로 돌아온 폭풍 가창력의 김태우, tvN ‘오페라스타’와 뮤지컬 ‘늑대의 유혹’을 통해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한 임정희, 산울림 음악의 계승을 선언한 김창완 밴드, 감미로운 어쿠스틱 R&B 소울 밴드 어반 자카파도 무대에 올라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락-인디 밴드들이 대거 출연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강력한 메탈사운드를 바탕으로 디제잉과 퍼포먼스로 중무장한 리아 밴드, 한국 펑크록의 최강자 크라잉 넛, 파워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펑크 록 밴드 타카피, 맛깔 나는 보이스의 팝펑크 밴드 락캣츠, 한국 록 음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허클베리 핀, 복고 감성으로 돌아온 펑크 소울 밴드 커먼 그라운드, ‘신 재즈한류’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 대표 팝재즈 밴드인 윈터 플레이,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노래상의 국카스텐 등이 폭발적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산과 강을 무대삼아 펼쳐지는 이번 원더브리즈는 공연 관람 뿐 아니라 휴식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용문 강변 일대에서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 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며, 원더브리즈의 수익금 중 일부는 양평군민의 복지를 위한 교육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원더브리즈 조직 위원회 박성진 운영 본부장은 “양평의 무공해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장르 속 다양한 감동을 만나는 버라이어티 음악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더브리즈 자세한 라인업과 일정은 홈페이지(www.wonderbreeze.co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곽노현 겨눈 檢 칼끝… ‘뒷돈’ 대가성 규명이 관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8일 한때 경쟁 후보였던 서울교육대 박명기 교수에게 선거가 끝난 뒤 2억원을 ‘선의’에서 전달했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는 돈의 대가성 규명에 집중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곽 교육감이 말한 대가성 없는 지원을 반박할 증거가 없다면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에 사용한 돈을 사후에 보전해 주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후보 사퇴의 보상인 만큼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맞서고 있다. 선의의 지원과 대가성의 한판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곽 교육감은 돈의 출처와 구체적인 전달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탓에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다. ●檢, 대가성 입증 총력 검찰이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증언 확보가 필수적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의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건넨 돈이 2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해 앞서 밝힌 혐의 내용에 포함된 1억 3000만원 외에 나머지 7000만원에 대한 용처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곽 교육감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이유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교수의 동생 계좌로 전달된 1억 3000만원 외에 일부를 직접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이달 초 곽 교육감, 돈을 전달한 한국방송통신대 강모 교수 등 2명을 출국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억원은 후보사퇴 대가” 공직선거법에 밝은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돈을 준 공직자가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런 경우 사법부는 대부분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선거운동 기간보다 1년 앞선 시점에 출마를 작정한 특정인이 선거운동을 돕기로 한 사람에게 돈을 건넸다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적도 있다. 법원은 당사자들이 사적인 금전거래라고 우겨도 금품 제공·수수가 선거 판세분석 등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성이 짙다는 정황과 진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면 곽 교육감은 공직선거법 제232조(후보 매수 및 이해유도) 위반 혐의가 적용돼 법정에 설 수밖에 없다. 제232조는 후보자를 사퇴하게 할 목적 등으로 이익을 제공하거나 승낙한 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원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직을 잃게 됨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대가성 없는 증여세 포탈일 뿐” 또 다른 변호사는 돈의 대가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과 박 교수 사이 세금 관계(증여세)에서 문제가 있을 뿐 형사처벌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박 교수 등에게서 구체적으로 대가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검찰의 논리가 성립되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경우 제주도에 영리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업체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 법원으로부터 1심과는 달리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청탁과 돈 사이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가성을 찾지 못하면 곽 교육감의 기소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거운동에 따른 생활고와 이를 되돌리기 위한 선의의 지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양상이다. 곽 교육감은 “(이번 사인이) 범죄인지 아닌지를 사법 당국과 국민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법정다툼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박 교수에게 돈을 전달한 강 교수는 곽 교육감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방통대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에도 ‘민주주의법학연구회’를 함께 출범시키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강 교수는 지난달 시교육청 교사연수에도 외부 강사진으로 참여, 교육계 안팎에서는 곽 교육감 최측근으로 분류하고 있다. 검찰은 강 교수를 지난해 선거 당시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곽 교육감의 메신저로 보고 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슈스케3 vs 위탄2 /이도운 논설위원

    올해 대중음악 최고의 공연으로 임재범의 ‘여러분’, 김범수의 ‘제발’, 박정현의 ‘나 가거든’을 꼽는 음악팬들이 많다. 임재범이 굴곡 많은 삶의 역정을 호랑이가 포효하듯 쏟아낸 ‘여러분’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얼굴 없던’ 가수 김범수가 진정성을 담아 뽑아낸 ‘제발’은 노래 잘하는 가수에 대한 음악팬들의 감춰졌던 열망을 이끌어내며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음원으로 등록됐다. ‘R&B의 요정’ 박정현이 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곡을 기-승-전-결 형식으로 수놓듯 엮어낸 ‘나 가거든’은 “4분짜리 노래에 대하드라마를 담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세 가수의 공연은 모두 음악과 예능을 결합한 ‘나는 가수다’(나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다. 프로 가수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건 경연장이 나가수라면, 아마추어 가수들이 인생과 청춘을 걸고 뛰어든 대결장은 ‘슈퍼스타K’(슈스케)와 ‘위대한 탄생’(위탄)을 꼽을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슈스케는 지난해 시즌 2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방송계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왔다. 특히 돈도, 배경도 없는 참가자들이 오직 실력과 열정만 갖고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이 ‘친서민 공정사회’에 목마른 시청자와 국민 전체의 박수를 받았다. 슈스케2는 허각과 존박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장재인과 김지수가 최종예선에서 함께 편곡하고 기타 치며 노래한 ‘신데렐라’는 지난해 최고의 공연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슈스케에 자극받아 기획됐다는 위탄은 가수 지망생에게 멘토를 붙여주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다. 올해 초 끝난 시즌 1에서 연변 총각 백청강, 캘리포니아 청년 데이비드 오, 도쿄 처녀 권리세, 캐나다 소년 셰인 등 글로벌 예비스타들이 등장했다. 오디션과 경쟁 과정에서 부른 황지환과 노지훈의 ‘배드 걸, 굿 걸’, 조형우와 데이비드 오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정희주의 ‘봄날은 간다’ 등이 화제가 됐다. 최연소로 본선 무대에 오른 열 한 살 김정인이 부른 ‘나 가거든’은 박정현의 노래와는 다른, 풋풋한 슬픔을 담았다. 슈스케 시즌 3가 12일 밤 시작됐다. 다음 달 2일에는 위탄 시즌 2도 시작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2개가 주말 밤에 정면대결을 벌인다. 일부에서는 오디션 홍수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DNA에 녹아 있는 음주가무 사랑이 어딜 가겠는가. 새로운 가수들이 들고올 새로운 노래와 사연, 그리고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 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관가 포커스]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짜고 뽑나?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장 선임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공단 이사장은 공모를 통해, 환경과학원장은 내부 승진 발령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두 자리 모두 특정인이 내정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16명 지원… 경찰 출신 낙점 소문 3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한 공단 이사장 공모에 총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응모자가 월등히 많았다.”면서 “산림이나 공원관리 전문가도 있지만 비전문가도 상당수 지원했다.”고 귀띔했다. 8일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6명을 선발한 뒤, 9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사위원들이 면접을 하게 된다. 면접 후 3~5명을 선발해 청와대로 올리게 되는데, 벌써부터 경찰간부 출신인 모씨가 낙점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무늬만 공모’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환경단체의 한 간부는 “경찰 출신을 공단 이사장으로 앉히려는 생각 자체가 공단의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공단 내부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뜩이나 규제와 단속으로 국민들한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경찰 출신이 이사장이 된다면 반감이 더 커질 것이란 염려 때문이다. 특히 그는 현직 경찰청장 시절, 조계종 큰 스님의 차량을 막아서 종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찰이 많은 국립공원 특성상 업무 협조나 관계 개선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립환경과학원장 자리도 ‘잡음’ 이와 함께 원장이 한국산업기술원장 자리에 응모하면서 자리가 비어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관례상 환경부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으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운하 전도사로 알려진 P 교수가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는 소문에 승진 발탁을 기대했던 후보들은 상실감에 빠졌다. 환경과학원의 한 간부는 “환경과학원장 자리는 지금까지 외부사람이 온 경우가 없었다.”면서 “주어진 밥그릇까지 빼앗는 것은 소속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은 부당한 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교원 배상책임보험’ 전국 첫 도입

    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교원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했다. 시교육청은 교사가 안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기 위해 이 보험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사고나 분쟁이 생길 경우, 보험회사가 대신 이해 당사자와 협상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보험사정인이 학교 현장에 도착,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소송이 발생할 경우 변호사 선임에 필요한 비용 등 방어비용을 교사에게 지급한다. 이 보험을 개발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 7개월간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조만간 입찰을 거쳐 보험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보험을 도입했다.”면서 “이는 교사가 교육활동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발생 가능한 어려움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자동차보험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울릉군, 독도 주민숙소 관리 허술

    울릉군, 독도 주민숙소 관리 허술

    독도 서도(西島)의 좁고 낡은 주민숙소가 1년여 동안의 증축공사를 마치고 이달 말 준공 예정인 가운데 경북 울릉군의 현실성 없는 숙소 이용 및 관리 계획이 시급히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총 30억원을 들여 독도 주민숙소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이달 말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독도에 더 많은 주민이 거주토록 하자는 취지다. 새 주민숙소의 전체 면적은 종전 건물(118㎡)보다 3배 이상 넓어졌고, 층수는 2층에서 4층으로 2배 높아졌다. 앞서 외교통상부 등 정부 14개 부처 협의체인 정부합동 독도영토 관리대책단은 지난 2008년 8월 12일 독도 숙소 명칭을 ‘어업인 숙소’에서 ‘주민숙소’로 변경했다. 그러나 울릉군은 명칭 개정에도 불구하고 2005년 마련한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 이용 관리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둬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주 거주민 요건을 어촌계원 및 어부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 요건을 완화해 일반인도 상시 거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관리 계획에 따르면 독도 상시 거주 요건으로 울릉군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거주하며 어촌계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자, 실질적으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인 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울릉 주민 및 경북 도민들은 “독도 주민숙소 관리 계획이 특정인이 아닌 국민들의 숙소로 활용된다는 취지에서 개정돼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4·27 재보선 후폭풍] 한나라 의원 3인이 말하는 ‘黨 쇄신’ 방향은

    [4·27 재보선 후폭풍] 한나라 의원 3인이 말하는 ‘黨 쇄신’ 방향은

    4·27 재·보궐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총사퇴를 선언한 한나라당이 고민에 빠졌다. 등 돌린 민심을 다시 어떻게 돌려놓을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 대표를 누구로 내세울지 등을 놓고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고 있다. 논쟁의 근저에는 앞으로 짜여질 ‘새판’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중도적 입장에서 당 쇄신을 주장해 온 소장파 등 계파별 입장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 봤다. ■ 소장파 김성태 의원 “박근혜 카드만이 살길… 전대출마 해달라” “도대체 얼마나 더 당이 위기에 빠져야 나설 것인가. 박근혜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의’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29일 당 쇄신의 주체이자 결정체로서 ‘박근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는 진정한 위기 상황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카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친박계 일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당 운영권을 보장해야 나설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의원은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권을 확보하고 행사하면 된다. 당권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막으면 된다.”면서 “대통령이 권한을 넘겨줘야 할 수 있다는 식의 구시대적 논리를 이젠 우리 스스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게 쇄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4·27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에 대한 뼈아픈 자성”, “이 대통령의 당에 대한 인식 전환”을 쇄신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대통령도 정권을 만들어 준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의원들이 굴레에서 벗어나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더라도 그걸 거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의 “남 탓하는 정치인은 성공 못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이번 재·보선 참패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고 당·정·청의 일대 혁신을 부르짖는 사람들에게 던진 메시지”라고 해석한 뒤 “(이 대통령은)이런 엄중한 시기에서도 MB정권의 성공만을 위해 거수기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분당을 공천 분란의 두 축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비난의 대상에 올렸다. “이들이 내놓은 입장들이 당의 분란과 국민적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또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특정 계파끼리만 모이고 하는 걸 어느 국민이 비판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민본21’은 안상수 대표를 몰아붙여 새 원내대표 경선일을 당초 오는 2일에서 6일로 연기시키고, 의원연찬회 소집을 관철시켰다. 김 의원은 ‘바람직한 새 원내대표·비대위원장·당 대표상’에 대해 “청와대를 향해 할 말을 하고 필요하다면 결기를 모아 대응하는 소신과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청와대에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구심점이 없다는 비난에서 대해서도 “대통령의 거수기 역할만 하다 보니 리더십이 사라진 것”이라면서 “이젠 초계파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본21부터 탈계파를 결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박계 현기환 의원 “朴대표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공학적인 주장이다. 주류 역할론이나 세대 교체론도 마찬가지다.” 4·2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에서 부상하는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친박계 현기환 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호되게 회초리를 맞고도 친이·친박 따지는 사람들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박 전 대표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당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부정적이다. 지금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주자들은 오는 6월부터 당직을 맡을 수 없다. 현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통해 국민들이 상상한 그림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를 맡고,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주도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동안 주류가 당권을 독식하다가 이제 와서 상황 논리에 근거해 특정인이 당직을 맡도록 당헌·당규를 바꾸자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위인설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여권 대선주자들에게는 올 하반기 이후 총선·대선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 국민과 접촉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만들어 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따라서 당 쇄신안의 핵심은 인물 교체가 아닌 정책 변화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의원은 “누가 당직을 맡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서민경제 살리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민심의 창구인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경청한 내용은 정부를 통해 집행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인물, 청와대·야당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가 나서야 한다.”면서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세몰이 식으로 의원들을 줄세워 계파를 따지면 망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제도보다는 운영을 잘못해서 특정 계파가 독식하는 구조가 됐던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주류 배제론’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언급이 개인적 견해인지 친박계 중론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 의원은 “친박계는 이심전심으로 컨센서스(동의)가 있으며, 이로 인한 행동이나 태도에도 어느 정도 일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는 충격이 아니다. 이미 예견된 패배였다. 따라서 호들갑을 떨 일도 아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가경제 위기는 극복했을지 몰라도 서민경제는 나아진 게 없다. 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서민들이 느낀 소외감과 박탈감이 이번 선거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정부와 여당에 실망한 마음을 가감없이 표출했으니, 이제 수습의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면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이계 권택기 의원 “뺄셈정치로 당력 소모땐 더 큰 버림 받아”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로에게 삿대질하면서 뺄셈정치를 하는 순간 국민들로부터 더 큰 버림을 받을 것이다.” 한나라당 친이계 권택기 의원은 29일 4·27 재·보선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주류 책임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의 책임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을 두고 서로 책임을 이야기해야지 마녀사냥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여당으로서의 국정 안정에 대한 책임과 170석 넘는 거대 당으로서의 성숙된 변화를 원할 것”이라면서 “그런데 또 계파간의 싸움처럼 특정인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면,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반성이 아니라 또다시 희생양을 찾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분법적으로 가는 순간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장파 등에서 친이 주류를 ‘청와대 아바타’로 비유하며 “새 지도부에 나서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주류가 잘못했다는 것은 일정부분 통감한다.”면서도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한 무한 공동책임을 질 중심축은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단지 이명박 정부를 만들었다고 해서 주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명분이 없으면 못 한다.”면서 “더 큰 명분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그들이 주류가 돼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대신 지금의 책임을 어떻게 질지는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가 돌아보면 나를 비롯해 모두가 각각의 아바타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권 의원은 또 “지금 한나라당이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적인 문제는 중산층의 이반과 30~40대와의 괴리”라면서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정강정책들을 재검토해야 하고 그에 맞는 소통통로를 만들어야 진정한 세대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지도부·세대교체론이 마치 원로 퇴진론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당의 중진과 원로그룹들이 받쳐주는 세대 중심축을 만드는 동시에 정두언·나경원·원희룡·남경필 의원, 3선 이상 또는 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사람들 가운데 30~40대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제대로 만들어서 그 의견을 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변화의 가장 큰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재·보선 이후 청와대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서 청와대에 ‘순장조’만 남기는 게 바람직하며, 되도록 당과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들이 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민심을 직접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을 통해 한 단계 걸러 가는 민심을 아는 게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장관의 당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안 갖고 있는 걸로 안다. 당에 들어오면 또 친이·친박 양대 진영의 싸움 구도로 몰릴 텐데 본인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오겠느냐.”면서 “‘박근혜 역할론’처럼 이 장관이 옷 벗고 와서 당을 추슬러 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는 깊은 고민을 하겠지만 지금은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들어올 수 있는 공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9일 TV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여자 친구라는 낯선 소녀가 불쑥 찾아온다. 군대에 간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는 그에게 수술비용과 함께 아들을 대신해 병원에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 남자는 소녀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아들과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은 아버지는 급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으로 뒤엉키는 하루를 맞이한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술라웨시섬은 인도네시아 북단에 있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이다. 아직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자연 자원과 희귀물로 가득한 보고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볼거리, 그리고 황금이 있는 곳. 21세기판 골드 러시의 현장과 ‘인도네시아의 미래’라 불리는 술라웨시 천연자원의 내일을 읽어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태풍은 본격적으로 김 원장에게 복수를 실행한다. 김 원장이 자신의 돈을 떼어간 사람 때문에 다른 일에 신경을 못 쓰자 태풍은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한편 몰래 음식을 사서 옥엽(조권)에게 갖다 주는 영옥을 보게 된 승아. 영옥에게 자신을 속였던 옥엽을 용서할 수 없다며, 옥엽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20분)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리’로 익숙한 목소리. 가슴을 꿰뚫는 목소리로 ‘한오백년’이 소록도에 퍼졌다. 그리고 소록도는 울었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살아 있는 전설 조용필. 그가 데뷔 43주년을 맞아 배기완·최영아·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소록도 공연의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인생 후반전(EBS 밤 10시 40분) 강원도 원주의 산속 마을에 소박한 흙집이 여러 채 모여 있다. 이곳은 전직 철학박사 고제순씨가 아내와 함께 11년 전에 터전을 잡은 곳이다. 자연으로 돌아간 철학박사 고제순씨. 자연의 재료인 흙과 돌을 이용해 7년째 생명을 살리는 흙집 짓기를 하며 행복한 밥벌이를 하는 그의 인생 후반전을 만나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가수 정인이 나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신곡 ‘장마’ ‘비코즈’(Because) 등을 들려준다. 노랫말 속에 담긴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의 경험들도 털어놓는다. ‘슈퍼스타K’의 주인공 조문근이 정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영국 록밴드 뮤즈의 대표곡 ‘타임 이스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의 록 사운드를 선사하며 응원한다.
  •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유시민 “민주당에선 정치 혁신 이룰 가능성 없어”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 유시민 “민주당에선 정치 혁신 이룰 가능성 없어”

    국민참여당의 차기 당 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거나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길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유리했는지 모르지만, 정당지형·선거구도·정치문화 혁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안에서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 확신, 그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유 원장 집필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국민참여당과 4·27 재보선 →19일 당 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당을 이끌 것인가. -중요한 건 2012년 권력교체다. 권력교체를 하려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 우선 당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야권연대에 비중을 두면 국민참여당이 임시 정당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야권의 혁신, 정치지형의 정상화, 지역주의·양강주의를 혁파하는 것, 진보의 집권, 이런 것들이 장기적 목표다. 그러나 매 시기 국민이 강력히 요청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정당’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참여당의 전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계승·발전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못했던 것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4·27 재·보선 전체를 아우르는 흐름은 무엇이라고 보나. -내년에 의회 권력 및 정권의 교체가 어떻게 하면 이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선거다. 진보개혁 정당들이 실효성 있는 야권연대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선거도 안 된다. 일종의 시금석이다. →시·도당 대회 등을 거치면서 지켜본 표심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권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하도록 경고를 주라는 요구가 많다. 두 번째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흐름이 중첩돼 있다. →김해을 선거가 ‘이명박 대 노무현’, ‘김태호 대 유시민’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동의하나. -김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태호와 이봉수(참여당 후보)의 대결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결국 집권 세력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분당을의 민심이 예전과 다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나와 김문수 지사의 득표율 차이가 10%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 (유 원장은 인터뷰가 끝나고 가진 오찬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면 강원, 김해을, 순천 등 재·보선 전 지역에서 야권이 이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나의 득표율이 44%였는데, 손 대표가 44% 이상 못 받겠나.”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과 야권 연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나. -1987년 이후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3번은 보수 진영이, 2번은 진보개혁 진영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한번도 단결했던 적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은 단일화 방식으로 보수 일부와 결합해 겨우 이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는 다시 분열될 거다. 친이와 친박이 나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진보진영이 하나로 결속할 때 가능하다. 총선과 대선까지 더 높은 연대가 이뤄지면서 단결할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나.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 있는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대세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 않나. →야권은 박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대선은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원하는 걸 가지는 선거다. 전략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이 현재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다. 만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안 될 것이라고 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국민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획득해 가는 야당 후보들이 많아져야 한다. →유 원장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들 한다. -(웃음)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면 예전처럼 혼자는 아닐 거다. 오면 도와주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의 뜻을 잘 알지만 그길은 노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혁신이다. 앞으로 정당·정치 문화·정책 발전을 이루는 도전을 해야지,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나. -그분은 한때 보수의 지도자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지도자가 돼 있다. 계속해서 그런 역할을 하실 건지, 다시 보수의 지도자를 하실 건지는 그분이 선택할 거라고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그렇다. 미디어 정보화 사회니까. 과거에는 선거운동 조직이나 직능단체 조직, 친목회 같은 조직이 정보를 유통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제 개인이 다양한 정치적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시기다. 조직 없이도 정당을 형성할 수 있다. →경제학과 출신이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정운찬 전 총리가 재임시에는 제대로 된 걸 거의 못하더니 총리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협력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한 건데, 물론 방법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토론할 만하다. 그러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 하는 식으로 나오는 건 문제다. 집권 세력에 의해 깔아뭉개지는 걸 보니 안타깝다. →이슬람채권(수쿠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수쿠크법은 아랍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 실물경제를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금융 분야에서 자유화의 정도를 이슬람 자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가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슬람 자본이 율법 때문에 문제 생기는 거라며 우회로를 만들어 주기 위해 조세특례를 해준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참여정부와 정치인 유시민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나 ‘후계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경호실장이란 말은) 정치적인 면에서 그런 거지’라고 말해서 그러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분이 하려고 했던 정치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친노는 분명하다. 후계자란 말은 적절치 않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씨가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대응했다. 진짜 그런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강 회장을 잘 몰랐다. 그분과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의논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분은 내가 의논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분이 참여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동요는 전혀 없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은 노 전 대통령과 이광재·안희정 세분이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지분이 없나. -없다. →왜 없나. -난 사실상 혼자 대통령과 결합했다.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했던 측근이나 참모도 아니었다. 정부와 결합할 정도의 인적 기반을 가진 세력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관계다. 실제로 정부의 인사나 공공기관에 사람 넣는 것까지 해본 적이 없다. 좀 유명한 자원봉사자라고나 할까.(웃음) →한나라당 인사들 가운데 김두관 지사를 강적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유 원장이 보는 김 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남에서 압도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된 건 잠재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기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이 나보다 더 좋은 분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될 만한가. -그렇다. 말할 나위가 없다. 5년간 대통령을 모시면서 온갖 일을 겪은 분인데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선택, 그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정치해도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결단의 문제다. →노무현 정부는 언론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유 원장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원래 불편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 권력은 국가의 규제를 받는다. 유일하게 언론 권력만큼은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만인의 언론 자유가 특정인이나 소수 언론 자본을 위해 남용될 때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친노 세력의 분열은 당연한 귀결인가, 안타까운 일인가. -한 사람이나 한 정치 세력이 계승하기에는 노 전 대통령은 매우 다양한 목표를 추구했던 분이다. 참여당은 3당 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우했던 시절의 정치인 노무현을 계승하려는 것이다. 그 때 추구했던 정치적 목표들은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koohy@seoul.co.kr
  •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유시민 “노 대통령이 가지 않은 길 가겠다”

     국민참여당의 차기 당 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거나 민주당과 통합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1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길은 대통령이 되는 데는 유리했는지 모르지만, 정당지형·선거구도·정치문화 혁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느냐.”면서 “민주당 안에서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 확신, 그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의 유 원장 집필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당과 4·27 재보선  19일 당 대표에 취임하게 된다.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당을 이끌 것인가.  -중요한 건 2012년 권력교체다. 권력교체를 하려면 야권이 단결해야 한다. 우선 당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야권연대에 비중을 두면 국민참여당이 임시 정당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야권의 혁신, 정치지형의 정상화, 지역주의·양강주의를 혁파하는 것, 진보의 집권, 이런 것들이 장기적 목표다. 그러나 매 시기마다 국민이 강력히 요청하는 과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 목표에 접근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은 ‘친노 정당’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참여당의 전부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계승·발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했던 것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4·27 재·보선 전체를 아우르는 흐름은 무엇이라고 보나.  -내년에 의회 권력 및 정권의 교체가 어떻게 하면 이뤄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선거다. 진보개혁 정당들이 실효성 있는 야권연대를 만들지 못하면 내년 선거도 안 된다. 일종의 시금석이다.  시도당 대회 등을 거치면서 지켜본 표심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이 정권이 너무 못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하도록 경고를 주라는 요구가 많다. 두번째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두 흐름이 중첩돼 있다.  김해을 선거가 ‘이명박 대 노무현’, ‘김태호 대 유시민’의 대결이라고도 한다. 동의하나.  -김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태호와 이봉수(참여당 후보)의 대결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결국 집권 세력과 김해 시민의 대결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분당을의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나와 김문수 지사의 차이가 10% 밖에 안났다. (유 원장은 인터뷰가 끝나고 가진 오찬에서 “손 대표가 분당을에 나가면 강원, 분당을, 순천 등 재·보선 전 지역에서 야권이 이긴다. 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득표율 44%였는데, 손 대표가 44% 이상 못 받겠나.”라고 말했다.)    2012년 대선과 야권 연대  4·27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정치권이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나.  -1987년 이후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3번은 보수 진영이, 2번은 진보개혁 진영이 이겼다. 그런데 지금까지 대선에서 보수 진영은 한번도 단결했던 적이 없다. 진보개혁 진영은 단일화 방식으로 보수 일부와 결합해 겨우 이겼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는 다시 분열될 거다. 친이와 친박이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는 진보진영이 하나로 결속할 때 가능하다. 총선과 대선까지 더 높은 연대가 이뤄지면서 단결할 것이다.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나.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 있는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대세라 말하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 않나.  야권은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어떤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대선은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가 원하는 걸 가지는 선거다. 전략보다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원장이 현재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다. 만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나.  -승리할 수 있다 말하기도 그렇고, 안될 것이다라고 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국민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원을 획득해가는 야당 후보들이 많아져야 한다.  유 원장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들 한다.  -(웃음) 지금 다시 민주당에 가면 예전처럼 혼자는 아닐 거다. 오면 도와주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 분들 뜻을 잘 알지만 그길을 노무현 대통령이 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다. 이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건 혁신이다. 앞으로 정당·정치 문화·정책 발전을 이루는 도전을 해야지,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내년 대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거라 보나.  -그 분은 한때 보수의 지도자였는데 지금은 지역의 지도자가 돼 있다. 계속해서 그런 역할 하실 건지, 다시 보수의 지도자를 하실 건진 그 분이 선택할 거라 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나.  -그렇다. 미디어 정보화 사회니까. 과거에는 선거운동 조직이나 직능단체 조직, 친목회 같은 조직이 정보를 유통하고 정치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줬다. 하지만 이제 개인이 다양한 정치적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시기다. 조직 없이도 정당을 형성할 수 있다.    정치 현안  경제학과 출신이다. 초과이익공유제 논란을 어떻게 보나.  -정운찬 전 총리가 재임시에는 제대로 된 걸 거의 못하더니 총리 마치고 나서 오랜만에 좋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협력업체들의 도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한 건데 물론 방법이 적절하냐는 토론할 만하다. 그러나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는 식으로 나오는 건 문제다. 집권 세력에 의해 깔아뭉개지는 걸 보면서 안타깝다.  이슬람채권(스쿠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쿠크법은 아랍 자금 유입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 실물경제를 북돋우는데 도움이 되는지, 금융 분야에서 자유화의 정도를 이슬람 자본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가 논쟁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슬람 자본이 율법 때문에 문제 생기는 거라며 우회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조세특례를 해준 게 아닌가. 어이가 없다.    참여정부와 정치인 유시민  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나 ‘후계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경호실장이란 말은) 정치적인 면에서 그런 거지’라고 말해서 그러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 분이 하려고 했던 정치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친노는 분명하다. 후계자란 말은 적절치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 씨가 ‘유시민은 친노가 아니다.’고 했는데,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대응했다. 진짜 그런가.  -노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강 회장을 잘 몰랐다. 그 분과 정치적인 문제 등을 의논하는 사이가 아니다. 그 분은 내가 의논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 분이 참여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봤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마음의 동요가 전혀 없다.  김두관 경남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지분은 노 대통령과 이광재·안희정 세 분이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지분이 없나.  -없다.  왜 없나.  -난 사실상 혼자 대통령과 결합했다. 오랫동안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했던 측근이나 참모도 아니었다. 정부와 결합할 정도의 인적 기반을 가진 세력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관계다. 실제로 정부의 인사나 공공기관에 사람 넣는 것까지 해본 적이 없다. 좀 유명한 자원봉사자라고나 할까.(웃음)  한나라당 인사들 가운데 김두관 지사를 강적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유 원장이 보는 김 지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남에서 압도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된 건 잠재력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기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통합의 리더십이 나보다 더 좋은 분이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정치적 지도자가 될 만한가.  -그렇다. 말할 나위가 없다. 5년 간 대통령 모시면서 온갖 일을 겪은 분인데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선택, 그 문제가 남아 있다. 정치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정치해도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결단의 문제다.  노무현 정부는 언론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유 원장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원래 불편한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장 권력은 국가 규제를 받는다. 유일하게 언론 권력만큼은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만인의 언론 자유가 특정인이나 소수 언론 자본을 위해 남용될 때 어떻게 견제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노 대통령 서거 뒤 친노 세력의 분열은 당연한 귀결인가, 안타까운 일인가.  -한 사람이나 한 정치 세력이 계승하기에는 노 대통령은 매우 다양한 목표를 추구했던 분이다. 참여당은 3당 합당 합류를 거부하고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우했던 시절의 정치인 노무현을 계승하려는 것이다. 그 때 추구했던 정치적 목표들은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과 계속 연계되는 게 정치인으로서 부담스럽지 않나.  -한때 부담이 많이 됐다. 난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정치에 들어왔고, 국회의원으로 있던 5년 내내 노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일을 했다. 그러나 정부에 있었던 1년 반을 빼고는 주관적으로 과제 설정을 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사석에서 유 원장을 훌륭한 전임자로 평가했다. 스스로 무엇을 잘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활동하듯이 장관 활동을 했다. 산악회, 축구팀, 낚시·당구 동호회, 매달 호프데이도 하면서 직원들과 스킨십을 열심히 했다. 장기요양보호법,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입법을 많이 했다. 약사제도 개편의 틀을 만들어놨다. 바우처 사업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마 그래서 평가를 좋게 해주는 것 같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란 책을 쓰고 있다. 책을 써보니 훌륭한 국가란 어떤 국가인가.  -첫째, 정의를 실현하는 국가다. 국가 정의를 실현하려면 확실한 정통성이 뒷받침되는 강한 권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둘째는 사람들이 자기가 마땅히 받아야 될 것을 받게 해줘야 한다. 서유럽 국가가 비교적 거기에 근접해 있다.    정리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비리의혹’ 선재성 부장판사 재판 배제돼

      대법원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지법 선재성 수석부장판사를 인사조치했다.  대법원은 9일자로 광주고법 윤성원 부장판사를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자리에 앉혔다. 선 부장판사는 광주고법으로 발령이 나 사법연수원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한다.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윤리감사관실의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한다는 차원이다.  선 부장판사는 광주지법에서 파산부를 맡아오면서 친형과 고교 동창 변호사, 전직 운전기사 등을 법정관리 기업의 감사나 대리인 등으로 앉히거나 자문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은 각 업체 대표 등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회사 수익성이 좋아지자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정인이 동업 관계가 깨진 관리인을 내쫓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해명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데이비드 오-방시혁,조형우-신승훈 ‘위대한 탄생’서 사제지간

    MBC ‘위대한 탄생’에서 ‘훈남’ 데이비드 오와 ‘엄친아’ 조형우가 동반 합격했다. 25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은 멘토 5인방(이은미 김태원 신승훈 방시혁 김윤아)이 선정한 20인의 멘토스쿨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조형우와 데이비드 오는 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를 선택,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불러 찬사를 받았다. 김태원은 “두 사람이 함께 팀을 해도 좋을 것 같다.”며 호평을 했고, ‘독설가’ 방시혁도 “항상 기대가 무너져 속상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조형우는 팀이 구성되기 전에는 데이비드 오와 함께 하기를 꺼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벌로 비교되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한팀이 된 뒤 호흡을 맞추며 빠른 템포의 곡에서 벗어나 색다른 느낌을 선물했다. 데이비드 오는 김태원 이은미 김윤아 방시혁 등 무려 4명의 멘토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방시혁을 멘토로 지목했고, 조형우는 “처음부터 신승훈만 보고 왔다.”며 신승훈을 택해 제자와 스승을 관계를 맺었다. 방시혁은 또 자신의 멘티로 최연소 참가자인 김정인을 선택했다. 방시혁은 최근 엉클뱅이란 브랜드를 런칭, 아이들이 즐겨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있어 김정인과 함께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한편 팬들은 “지난 주에 보여준 아빠미소에 이어 이번 주에 확실히 딸바보 인증했다!”, “방시혁-김정인, 둘의 조화가 기대된다!”, “동요도 만들기 시작했으니 정인이 한테는 독설하지 말아달라.”는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신한 ‘새판짜기’ 前수뇌부 간여 안 된다

    신한금융지주가 어제 특별위원회를 열고 26명의 차기 회장 1차 후보 중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 4명을 2차 후보로 뽑았다.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류시열 현 회장 직무대행이 후보를 전격 사퇴하면서 회장 선임에 새 변수가 생겼다. 신한금융은 오는 14일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됐지만 회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과 진통은 여전하다.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모(母)기업인 신한금융의 신상훈 당시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이후 최고경영진(CEO) 간 내분이 본격화한 지 5개월이 됐지만, 사태가 해소되기는커녕 차기 회장 선임을 놓고도 계속되고 있다. 고객과 주주들은 안중(眼中)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신한사태’의 중심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신한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10월 불명예 퇴진했지만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하다. 라 전 회장이 당초 류 회장 대행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장 선임은 친(親) 라응찬 대 반(反) 라응찬의 구도가 됐다. 하지만 특위 위원이기도 한 류 회장 대행이 본인과 다른 후보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공정하지 않다는 견해가 적지 않자, 류 회장 대행이 부담을 느끼고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류 회장 대행이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없앤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라 전 회장이 지원하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신한금융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어 온 라 전 회장은 여전히 신한금융의 최고 원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에 걸맞게 신한의 ‘새판 짜기’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게 순리다. 또한 경영권 다툼에 책임이 있는 신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도 마찬가지다. 세 사람 모두 등기이사에서 하루 빨리 물러나 새판 짜기를 적극 도와야 한다. 국제적인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 신한금융은 결코 특정인이나 세력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차기 회장 선임은 신한금융이 새 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
  • 방시혁 사로잡은 ‘위대한 탄생’ 김정인은 누구?

    방시혁 사로잡은 ‘위대한 탄생’ 김정인은 누구?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연자 김정인이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김정인은 지난 7일 방송된 ‘위대한 탄생’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무대에 올라 청아한 목소리로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과 ‘원서머나잇(One Summer Night)’을 열창했다. 그는 타고난 가창력과 나이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가수 이은미와 신승훈, 프로듀서 방시혁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독설가로 유명한 방시혁은 “선생님이 무섭게 가르쳐 주면 어떻게 하겠냐. 내가 멘토를 할 수 있어서 그렇다”며 김정인의 목소리에 감동을 받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전 항상 무대 장악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합격 판정을 내렸다. 신승훈도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합격이다”고 밝혔다. 이은미 역시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벌써 버릇이 들었다. 그렇지만 정인 양이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날카로운 조언과 함께 합격 통보를 했다. 한편 이날 김정인이 부른 ‘원서머나잇’은 중국 출신의 ‘진추하&하비’가 불러 큰 인기를 모은 곡으로 1976년 영화’사랑의 스잔나’ OST로 사용됐다. 또 ‘유레이즈미업’은 2002년 출시된 ‘시크릿가든’의 앨범 ‘원스인어레드문(Once in a Red Moon)’에 실려 있는 곡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특히 영국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코니탤벗이 출연 당시 이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송 후 방송 게시판에는 “한국의 코니탤벗이 탄생한 것이 아니냐”, “잘 가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것”, “코니탤벗의 무대를 보는 듯 눈을 뗄 수 없었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사진 = MBC ‘위대한 탄생’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종교 폄하 vs 표현의 자유 그 한계는?

    덴마크와 스웨덴 정보 당국은 덴마크 일간지에 대한 테러 계획을 모의했던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던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에 난입, 최대한 많은 직원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용의자 가운데 다수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 세력”이라고 밝혔다. 야코프 샤르프 PET 국장은 “용의자들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졌던 무차별 테러 공격과 유사한 방식을 구상했다.”면서 “기관총을 비롯한 다량의 총과 폭탄, 소음 방지기, 탄약, 플라스틱 수갑을 그들이 숨어 있던 곳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뭄바이에선 2008년 중무장한 괴한들이 호텔 세곳과 기차역, 고급 식당 등에 무차별 공격을 가해 16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극단 적 이슬람주의 비판은 자유 남용?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가 테러 목표가 된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윌란스 포스텐은 작가 쿠르트 베스터가르트가 그린 ‘폭탄 모양을 한 터번을 쓴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했고, 이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이를 규탄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베스터가르트는 지금까지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 소말리아 남성이 도끼와 칼을 들고 베스터가르트 자택에 난입했고, 7월에는 베스터가르트와 신문사를 노린 테러를 모의하던 3명이 사전에 붙잡혔다. ●테러 통한 문제 해결 정당화 못해 베스터가르트는 자신의 만평이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의 영역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테러 기도 사건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이 명백하게 특정 종교를 폄하했으며 자유를 남용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자유의 남용’을 가르는 기준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들을 사회로부터 배제하려고 시도하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베스터가르트 만평이 ‘자유의 남용’이라고 하더라도 법원을 통해 사후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테러를 통한 해결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어디 계세요, 새 행장님!] 빅2 사퇴 하자마자 새 행장 선임 ‘시끌’

    신한사태가 라응찬 전 지주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퇴진으로 큰 불은 꺼졌지만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부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물밑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서로 역정보를 흘려 내부가 혼탁해지고 있다. 여기다 노조까지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아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국내 금융권의 선두를 지켜온 신한지주가 ‘빅2’의 공백 속에 자리다툼과 모함 등을 계속할 경우 조직 추스르기는 물론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모두 자성해야 할 상황에 이전투구식의 힘겨루기는 조직을 망칠 뿐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빅2’가 특정인이 차기 행장이 되도록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린다. 또 다른 곳에서는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역정보도 돌아다닌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행장의 거취가 확정되면 내부 총의를 모아 차기 행장을 뽑는 식으로 문제를 매듭짓는 게 순리라고 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 전 회장이 (차기 신한은행장과 관련해) 손을 놓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직접 후계자를 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에 지지세력이 많은 신 전 사장도 라 전 회장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 측은 “신한 구성원이 수긍하지 못하는 밀실 인사를 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면서도 “신한금융지주 내 임원은 (차기 행장에)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직원은 “자숙해야 될 분들이 또다시 은행을 망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내부 알력과 관련해) 나도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면서 “류시열 회장은 최근 라 전 회장과 만나 차기 신한은행장과 관련해 어떤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라 전 회장이 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회자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홍이 또다시 불거진다면 정부 개입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창규 기자의 광저우 아침] 한국 체육계 ‘구타의 진실’

    대개 진실 공방은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쪽은 특정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은 당연히 아니라고 한다. 간단한 구조다. 가령 구타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가장 큰 쟁점은 정말 때렸느냐, 안 때렸느냐다. “네가 때렸잖아.”, “나는 안 때렸다.”, “너 정말 이럴래.” 주장은 엇갈리게 마련이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알아보려면 사실관계를 확정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거다. 가해자의 손과 발, 피해자의 상처 부위를 조사한다. 두 사람의 정황 설명에 대한 정확성도 참고 요소가 된다. 목격자가 있다면 증언도 들어야 한다. 상황은 다양하다. 많이 때렸느냐, 적게 때렸느냐, 강하게 때렸느냐, 약하게 때렸느냐, 주먹으로 쳤느냐, 발로 찼느냐. 매번 진술과 설명은 평행선을 그리고 따로 논다. 그러나 공방의 구조는 비슷하다. 결국 사실관계를 확정 짓기 위한 싸움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특정인이 다른 사람을 때린 걸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데 그게 구타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실관계에는 의문이 없다. 한쪽은 때렸고 다른 쪽은 맞았다. 그걸 본 주변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때린 사람도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경기 임원에 기자, 상대 선수들까지 여러 사람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일어난 일에 대한 증언은 대체로 일치했다. 지난 22일 있었던 아시안게임 볼링 구타 논란 얘기다. 볼링 대표팀 강도인 감독은 광저우 톈허 볼링장에서 장동철의 양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행위를 했다. 사실관계는 여기까지다. 그러나 이게 구타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는 꼬박 하루 이상이 걸렸다. 결론적으로 대한체육회는 24일 구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기 도중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신체접촉이었다.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폭력 행위라고 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격한 용어를 사용한 점은 인정되며 선수 지도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감독에게 엄중 경고 징계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구타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을 함부로 때리는 것’이다. 사실관계만으로 보면 강 감독의 행위는 이미 구타다. 다 큰 어른을 공공장소에서 때렸다. 그러나 한국 체육계에서 구타는 좀 다른 의미다. 사실판단 영역이 아니라 가치판단 영역에 해당한다. 때리더라도 ‘감정이 없고 의도적이지 않으면’ 구타가 아니다. 정신 차리라고, 힘내라고, 분발하라고 때리는 건 ‘지도 방식’이다. 조금 개선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판단이 어렵다.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다. 한국 체육계에선 사람 때린 걸 구타라고 부르지 못한다. 때리는 행위 자체가 워낙 만연해 있어서 그렇다. 때리더라도 이게 지도 방식인지 구타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을 정도인 거다. 프로야구 롯데 신임 양승호 감독은 고려대 감독 시절 구타를 없앤 첫 지도자로 유명했다. 그게 불과 2년 전 일이다. 이게 한국 엘리트 체육의 현실이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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