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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여름, 지난 2000년 중 가장 뜨거웠다 [달콤한 사이언스]

    2023년 여름, 지난 2000년 중 가장 뜨거웠다 [달콤한 사이언스]

    2023년 여름이 기원후 2000년 동안 북반구에서 가장 더웠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여름은 가장 선선했던 여름보다 4도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지리학과, 체코 국립과학아카데미 기후변화 연구소, 마사리크대 지리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지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2000년 동안 자연적인 기후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여름은 고대 로마 제국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와 비교해 가장 더웠다고 밝혔다. 자연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기와 비교해도 0.5도 이상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15일 자에 실렸다. 2023년은 세계 기상기구를 비롯해 각종 연구기관을 통해 가장 더운 해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증거는 기껏 1850년까지 불과했고, 대부분의 기록도 특정 지역에 국한돼 있었다. 연구팀은 일단 수천 곳의 기상 관측소 측정값을 결합해 6~8월 북반구 지표면 기온을 분석한 결과, 1850~1900년 평균 여름 기온보다 2023년 여름에는 2.07도 더 높은 것이 확인됐다. 또, 기후 관측 데이터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9종의 나무의 연대표와 나이테를 결합해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6세기 소빙하기와 19세기 초 소빙하기는 황 성분이 풍부한 대형 화산 폭발의 영향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기원후 1년부터 1890년까지 평균 온도보다 2023년 여름 기온은 2.20도 높았다. 또 가장 서늘했던 여름으로 알려진 기원후 536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3.93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에 따르면 북반구의 경우는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한 수준에서 기온을 제한하기로 한 2015년 파리 협정의 기준을 이미 넘어섰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엘니뇨 현상도 심화시켜 여름철 폭염을 더한다. 현재 엘니뇨 현상은 올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한번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이끈 얀 에스퍼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교수(기후 지리학)는 “이전 연구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지구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최근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에스퍼 교수는 “지난해는 유난히 더운 해였고,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극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내고 ‘광주 동남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안도걸(59)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 균형 발전과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해 혁신 산업과 인재를 지방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조정·소통 능력으로 민생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국가가 재정으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에 소극적이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치고 나가려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지표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전됐다. “경기 반등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1분기 GDP 성장은 반도체라는 단일 업종의 수출 증가에 의존한 취약한 구조다. 내수 부진 속 ‘반짝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반도체·2차 전지 등 첨단 주력 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수종 산업 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논란이다. “자영업자의 40%가량이 3년 내 폐업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서민층이 맞고 있는데 지역화폐로 내수를 진작시켜 서민 경제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정부·여당에서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 재정건전성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기를 활성화해 세수가 늘어나면, 중기적 관점에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첩경이 된다. 단기적 재정건전성에 급급하기보다 재정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방안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은 저출생의 원인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 혁신산업을 지방에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력들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임대주택을 무상 공급하고 소득세를 10년간 면제하는 방식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미래 혁신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광주에도 AI, 바이오, 문화관광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광주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4년 중임제 개헌, 7공화국 만들 때”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4년 중임제 개헌, 7공화국 만들 때”

    “이제는 7공화국이 만들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찬대(57)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4년 중임제라든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다든지 개헌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차기 국회의장은 행정부의 입법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야 간 협치를 위한 조건은. “국민의힘이 ‘용산 거수기’ 역할을 한다면 또다시 호된 심판만 받을 것이다. 진영이 달라도 합리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다.” 제22대 국회에서 목표는. “민생 과제와 개혁 과제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민주당도 성과가 없거나 국민 기대에 못 미치면 바로 ‘아웃’ 당할 거다.” 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점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 기조 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어떤 식으로 할 건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확보하겠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른 절차대로 진행할 거다.”(합의 대신 표결하겠다는 의미.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선출) 개헌 필요성은. “필요성에 공감한다. 4년 중임제라든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것이라든지, 이제는 7공화국이 만들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언급이 나온다. “현시점에서 탄핵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대통령이 민심을 읽지 못한다면 국정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당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지적이 있다.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누구보다 열심히 소통할 자신이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 추진 토대인 ‘처분적 법률’이 위헌 논란에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권한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전형적인 부자 감세다. 부자 감세를 볼모로 주식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주가조작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주식투자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은. “조국혁신당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우군이다. 엄연히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긴장 관계도 발생하겠지만 적대적 긴장이라고 보긴 어렵다. ‘윈윈’하는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 국회의장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삼권분립의 상징인 입법부가 행정부의 일방적이고 무도한 밀어붙이기에 지금 밀리고 있다.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입법권의 침해를 확실하게 막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 이민근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89블록은 명품 주거단지로”

    이민근 안산시장 “초지역세권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89블록은 명품 주거단지로”

    인천발 KTX·신안산선 등 도시철도 교통망을 중심으로 광역환승역세권이 될 초지역세권에 안산을 대표하는 대규모 랜드마크가 건설된다. 사동 89블록(BL)과 구(舊)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는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3일 오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10년 비전 선포와 함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안산선(4호선) 지하화를 기반으로 상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도시 관문 역할을 하는 성포지구는 주거·상업·업무가 가능한 형태의 복합개발을 추진, 미관 개선은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2,4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인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한다. ■ 혁신적 도시개발로 ‘제2의 전성기’ 연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구감소, 재정자립도 하락 등 시의 위기를 진단함과 동시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6도 6철의 교통인프라,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심 녹지율 보유 등 기회요인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근시안적인 성과 위주의 행정에 빠지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이뤄 나가는 것이 안산시의 명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후 변화될 미래 안산의 청사진을 ▲역세권 중심 콤팩트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주거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도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도시 ▲여유롭고 쾌적한 그린에코도시 등 6가지 어젠다로 나눠 제시했다. 이 시장은 “안산의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지만 더 나은 미래 안산을 위해 결단과 실행이 필요한 때”라며 “안산의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제2의 전성기를 열 것”이라고 선포했다. 결단과 실행력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시의 잠재력을 중점으로 혁신의 시정 추진을 통해 도시가치와 미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 10년 후 미래 안산, 어떻게 바뀌나 우선 역세권 중심의 콤팩트 시티 조성이 추진된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초지역세권에는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포함된 상록수역세권도 같은 형태로 개발에 착수해, 개통에 따른 재정 부담 경감을 도모한다. 특히 대규모 랜드마크가 들어설 초지역세권에는 광역환승역세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동주택 1,700세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며, 상업시설로 쇼핑·업무를 위한 비즈니스·숙박 등이 가능한 초고층 타워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신안산선 호수역 개통에 따른 30블록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사업을 비롯해 초지역 인근 시민시장 부지 개발사업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또 지난해 7월 건축물 용적율 제한에 따라 개발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성포지구를 주거·상업·업무 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개발을 추진함으로써 효율적인 토지이용은 물론, 시 진입 주요 관문의 도시미관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시역 청년문화센터를 비롯해 원스톱 노동복지 허브 조성을 위한 ▲선부역 노동자지원센터, 지역 특화거리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산역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역세권 주변으로 시민 편의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단지 조성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원에 광교, 성남에 분당, 화성에 동탄 사례를 들며 이제 안산에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명품 주거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동 89블록과 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주택 중심 민간 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해 대규모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충족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방향키를 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장상, 신길2지구,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도 토지 보상 및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시민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인구 유입으로 연계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대상에 안산시가 포함되어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던 고밀도·중고층단지들의 사업추진이 용이해진 만큼, 특별법을 토대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던 재건축·재개발 정책 추진에 있어 시민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산선 지하화해 단절된 도시 잇는다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정부 차원에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현재 시는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10월 중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1차 선도 사업에 신청할 예정으로 선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으로 단절된 신·구도시를 하나로 이어 도시공간의 연계성을 회복하고 확보한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신안산선은 안산 사동 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기존에 추진 중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아내고 최근 경기도에서 발표한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안)과 송산그린시티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방안에 발맞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함으로써 대부도 접근성을 제고한다. 세대별 차량 보유 증가에 따른 주차 문제 해결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 시는 도심 곳곳 심각한 주차난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주차장 지하화 및 고도화 사업에 총 2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주차난 해결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인 만큼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 주차근절을 위해 팔곡동과 선부동 부지에 각각 대형화물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첨단 의료 중심 한양대 종합병원 유치 미래 안산에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첨단산업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시장은 시에서 역점 추진 중인 사동 ASV지구 경제자유구역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지정받아 제조업 중심이던 안산을 로봇 등 미래산업 요충지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첨단 의료 중심의 한양대 종합병원을 유치,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 내 유일한 상급병원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행정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필두로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것을 강점으로, 향후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을 유치해 명실상부 전국 최고 외국인 특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계획도 담았다. 이 밖에 전국 최고 수준 녹지율을 바탕으로 백운공원 재조성 사업과 함께 신안산선 성포역·호수역 개통에 대비해 성포광장과 호수공원 리뉴얼 사업에 돌입하며, 오는 2026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기도 지방정원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대부도의 5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종합발전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는 한편, 구봉도 내 모노레일 설치, SS뮤지엄 건립 등 각종 해양·문화시설 인프라를 확대함으로써 연간 2천만 관광객 유치를 실현한다.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혁신 시정 펼칠 것” 이 시장은 이번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에 총 12조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대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시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적기에 사업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위기에서 탈피해 사람이 모이고, 자본이 보이고, 일자리가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도시로 안산이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도시 안산을 위해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혁신의 도시개발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안산의 미래와 관련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새롭게 도약하는 안산을 위한 힘찬 항해에 시민 여러분께서 때로는 열렬한 지지자로, 때로는 냉철한 감시자로 언제나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며 “협치를 기반으로 언제나, 시민 중심의 올바른 행정,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시정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공원 오월의 소풍’ 축제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도산공원 오월의 소풍’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0일 강남구 도산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도산공원 오월의 소풍’ 행사에 참석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압구정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압구정동 주민센터가 주관해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찾은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공연, 체험, 전시 등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이날 바이올린 연주와 보컬이 어우러진 ‘와일드아틀란틱웨이’, 재즈 공연의 ‘튠어라운드’, 퓨전 국악밴드 ‘유피리 밴드’를 비롯해 퍼포먼스 마술공연, 버블쇼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매혹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는 캘리그라피, 버블체험, 마술체험, 풍선아트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도산안창호 선생 바로알기’, ‘탄소중립’을 주제로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이 의원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푸르른 도산공원 숲속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가족과 연인 등 많은 시민께서 함께 즐기는 행복한 축제였다”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의 일상 속 행복과 화합을 도모하고 명품 문화 도시 강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골치 아픈 전자 폐기물도 녹여서 재활용하는 vPCB 기술 [고든 정의 TECH+]

    골치 아픈 전자 폐기물도 녹여서 재활용하는 vPCB 기술 [고든 정의 TECH+]

    IT 혁신의 불편한 진실 중 하나는 매년 막대하게 버려지는 멀쩡한 전자 제품입니다. 모니터,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 제품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합니다.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서버나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품 수명 주기가 짧은 IT 제품은 결국 막대한 양의 전자 폐기물들을 만들어 냅니다. 문제는 전자 제품이 붙어 있는 PCB 기판이 음료수 캔이나 종이처럼 쉽게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첨단 전자 제품은 PCB(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위에 수많은 반도체와 콘덴서, 회로 등을 넣어서 만듭니다. PCB는 주로 유리 섬유와 에폭시 섬유를 이용해 제조하는데, 가볍고 튼튼하며 절연성이 뛰어나 전자 회로를 만드는 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PCB는 현대 IT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에폭시 수지와 유리 섬유는 너무 단단하게 잘 고정되어 있어 여기서 아직 쓸만한 전자 부품과 금속 물질을 손상 없이 떼어내기 힘듭니다. 수작업으로 하나씩 떼어내는 것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 보니 상당수 제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냥 버려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사용 기간이 끝난 후에는 쉽게 분해될 수 있는 PCB 소재를 연구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PCB 분야의 강자인 독일 인피니온이 지바 메터리얼스와 손잡고 개발한 솔루보드(Soluboard)입니다. 유리 섬유 대신 식물성 폴리머를 이용해 만든 솔루보드는 뜨거운 물에 넣으면 PCB 기판이 물렁물렁하게 변해 쉽게 부품을 빼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에 약한 전자 부품을 뜨거운 물에 넣어야 하고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에폭시 수지를 대신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머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비트리머(Vitrimer)를 사용한 vPCB(vitrimer PCB)를 선보였습니다. vPCB는 특수 용매에 넣으면 비트리머가 녹으면서 용해되기 때문에 유리섬유와 전자 부품을 완전히 떨어뜨려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열을 가하거나 물리적인 힘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부품이나 금속 성분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 유리섬유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PCB 기판의 강도와 내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프로토타입 vPCB 제품을 만든 후 이를 회수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유리섬유와 다른 부품을 완전하게 회수할 뿐 아니라 용매에 녹은 비트리머도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트리머의 98%, 용매의 91%를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48% 정도 줄이고 독성 발암물질의 환경 유입을 8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다만 실제 상업화를 위해서는 vPCB 내구성과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연구팀은 전자 기판에 중요한 절연성과 내연성에서 현재 상업화된 PCB와 견줄 만큼 뛰어나다고 주장했지만, 경제성이나 내구성, 성능에서 추가로 검증이 필요합니다. 물론 산업 전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재활용 vPCB 소재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홀트아동복지회, 5월 가정의 달 맞아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및 다채로운 행사 진행

    홀트아동복지회, 5월 가정의 달 맞아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및 다채로운 행사 진행

    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눔마케팅본부를 비롯해 부산, 대구, 충청, 인천지부에서 가정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과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나눔마케팅본부는 지난 5~6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탁보늬와 함께하는 버스킹280’ 공연을 개최했다. 한부모가족의날(5월 10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공연은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고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후원, 바이올리니스트 탁보늬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본부는 공연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지부는 지난 4월 28일 현대자동차 노사의 후원으로 울산 중구 큐빅광장에서 미혼한부모가정 인식개선 캠페인 MOM’s FESTA ‘엄마, 지켜줘서 고마워요!’와 위기임산부 및 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홍보 및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울산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플리마켓(벼룩시장)을 비롯해 인형·키링 만들기, 한부모 응원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한부모들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대구지부는 지난 5일, 경북 포항시가 주관한 ‘2024 포항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에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혼모에게 응원 메시지 쓰기’ ‘양육키트(280일 상자) 안에 신생아에게 필요한 양육물품 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의 의미를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캠페인 참여자에게 ‘즉석 사진촬영’과 ‘제로퍼제로 바쿠백’을 증정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충청지부는 지난 4일 대전 어린이회관 주최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동관 2층에서 열린 102주년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대전시 내 다양한 협력기관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지역사회 위기임산부 및 한부모에게 양육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진행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에코백, 저금통, 부채,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지부는 지난 10일 인천시가 주최하고 홀트아동복지회 인천지부가 주관하는 제19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부 기념식 및 입양의 날 표창과 우산 퍼포먼스에 이어 2부 순서로 테너 전영호 & 남성중창단 파미안싱어즈, 팝페라가수 이지현, 오보이스트 한효승의 멋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부대행사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홍보와 키링·바람개비·이니셜팔찌 만들기 체험부스 및 포토존을 운영해 참여 가족들이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된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위기상황에 놓인 미혼모가 자녀를 안전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에 직면한 위기임산부 및 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2800원의 소액기부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 참여를 통해 적립된 후원금으로 위기임산부의 산전진료비, 의료비(출산비), 생계 및 주거비, 양육물품 등을 지원한다.
  • R&A 한국 7번째 정회원 탄생…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R&A 한국 7번째 정회원 탄생…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한국인으로는 7번째로 세계 골프의 본산 격인 R&A골프클럽 정회원이 됐다. 1754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창설된 R&A골프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으로, 1834년 영국 왕실에서 ‘Royal & Ancient’(R&A) 칭호를 받았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R&A 골프클럽의 공식 후원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R&A 골프클럽은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용품의 세계 공인 규격과 규칙, 에티켓 등을 정기 개정 관리하는 한편, 남녀 메이저 골프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 등을 열어왔으나 2004년 ‘R&A’가 계열 분리하며 골프 규칙과 에티켓, 용품의 공인 규격 관리를, 골프클럽은 대회 개최를 맡게 됐다. 골프 스포츠 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가 큰 명망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엄격한 자격 심사를 거쳐 뽑는 R&A 골프클럽 정회원은 전 세계 2500여명에 달한다. 홍 부회장은 한국 골프계의 대부이자 삼성물산과 삼양통상의 창업주인 고 허정구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을 지낸 구자용 E1 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7번째 정회원이 됐다. 중앙그룹 JTBC골프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디 오픈 등을 중계방송하고 있다.
  •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과감하게 매각하고, 이를 위해 은행·보험권이 최대 5조원의 ‘실탄’을 투입한다. 전체 PF 사업장의 최대 10%, 약 23조원 규모의 사업장이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PF 부실의 과도한 누적과 이연은 정상 사업장까지 자금 경색을 초래할 수 있고 착공이 지연되면 2~3년 후 부동산 공급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더 질서 있고 속도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사업성 평가 분류를 세분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하는 ‘옥석 가리기’가 골자다. 현행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등급을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을 추진한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려운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해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사업성이 극히 낮아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운 부실 사업장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버티기’에 나서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기존에 본PF와 브릿지론를 대상으로 하던 사업성 평가를 토지담보대출과 채무보증 약정에 대해서도 실시하고, 평가 기관에 새마을금고도 포함시켰다. 이처럼 평가 대상을 확대하면서 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잔액 규모(135조 6000억원)보다 늘어난 2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회사들은 내달부터 새 기준에 따라 PF 사업장을 재평가하고, 금감원은 7월부터 평가 및 사후 관리의 이행 여부를 들여다본다. 당국은 구조조정(‘유의’·‘부실우려’ 등급) 대상 사업장 규모가 전체의 5~10%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PF 사업장의 구조조정에는 은행과 보험사가 ‘소방수’로 나선다. 은행과 보험업권이 다음달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및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선다.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최대 5조원까지 확대된다. 부동산 등 부실채권의 원활한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 펀드에 ‘우선매수권’ 도입도 추진한다. PF 채권 처리를 망설이는 금융사가 PF 채권을 매도할 때 재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캠코에서 새마을금고에 지원한 1조 1000억원에 더해 올해 중 새마을금고 및 저축은행업권에 총 40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추가 인수한다.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뒷받침한다. 워크아웃 등 건설사 이슈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정상 PF 사업장이 공사비 증액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추가 보증을 제공한다. 또 금융회사들이 PF 자금을 공급할 때 시행사 및 건설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도 점검한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에는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부실 사업장에 금융회사가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으나, 신규 추가 자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정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된다.
  • 오세훈 “이제 당 견인해야 할 입장… 국힘 외연 확장해야”

    오세훈 “이제 당 견인해야 할 입장… 국힘 외연 확장해야”

    “(국민의 힘의)정체성을 보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이후 당 개편과 관련 중도 진영으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보수 결집 실패’를 꼽은 데 대해 “비대위원장과 의견이 같다 다르다, 당의 정책 기조와 같다 다르다를 떠나서 당의 중진으로서 제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할 입장”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정의한 뒤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선거 직전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가지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의 정책 변화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은 선거 전에 몇 달 동안 있었던 발표나 입장 변화, 제스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며 “평소에 설득력 있는 행보와 내실 있는 정책으로 꾸준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방향성이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 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시기에 대해선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이번 선거는 프레임 전쟁에서 졌다. 야당은 당연히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는 게 예측할 수 있는 선거 전략이다. 그런데 여당은 ‘이조심판론’, ‘운동권심판론’을 해가지고 심판론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선 “당정 간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조할 건 협조하는 건전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설정하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의료 개혁 관련 “원래 인건비보다 배 정도로 올렸는데도 지원하는 분 자체가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의 수급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부산 2자녀 이상 가정에 연 30만~50만원 교육 포인트 지급

    부산 2자녀 이상 가정에 연 30만~50만원 교육 포인트 지급

    부산 지역 다자녀 양육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 포인트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모바일 동백전 앱에서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지급 신청을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는 자녀 1명 이상이 2006년~2017년생에 해당하는 다자녀 가정이면 소득·재산에 관계 없이 지급된다. 다자녀 가정은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다자녀 가정 범위를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교육지원 포인트는 연 1회 지급하며, 2자녀 가정에는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원 지급한다. 이 포인트는 지역 화폐인 동백전 정책지원금으로 지급하며,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학습 교재 및 도서 구입, 독서실·스터디 카페 등 학습공간 이용료, 예체능 학원 수강료, 문구·복사·인쇄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4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11월 29일 오후 6시까지 모바일 동백전 앱에서 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자녀와 동일 가구일 경우 즉시 포인트를 지급한다. 분리 세대라면 가족관계등록부 등을 확인 후 순차 지급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부산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다자녀 가정 13만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 한림작은영화관, 장애인·비장애인 가족 함께하는 ‘가치봄’ 영화 무료 상영

    한림작은영화관, 장애인·비장애인 가족 함께하는 ‘가치봄’ 영화 무료 상영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치봄’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가치봄 영화제’(PDFF: Persons with Disabilities Film Festival)의 수상작품 중 6편을 2회씩 상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상영하는 ‘가치봄’ 영화는 장애 관련 소재로 기획·제작 되었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작품들이다. 한글 자막 및 음성화면해설 버전으로 상영되어 시각·청각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다. 18일과 26일 오전 11시에는 ‘제24회 가치봄영화제(PDFF)’에서 대상과 배우상을 수상한 김소정 감독의 ‘50㎝’와 장애인 미디어상을 받은 이동진 감독의 ‘내 가슴속에 피어난 민들레’, 관객상을 받은 서진석 감독의 ‘달형마트’ 3편이 상영된다. 대상 수상작인 ‘50㎝’는 마라톤을 준비하는 가영과 은정, 둘 사이 존재하는 멀고도 가까운 관계를 조명한다. 이어 19일과 25일 오전 11시에는 우수상을 받은 장주희 감독의 ‘장애인, 미디어, 교육’과 인권상을 받은 ‘양림동 소녀’, 관객상을 받은 ‘목소리 큰 사람들을 위한 모임’ 3편이다. 영화 ‘양림동 소녀’는 진도에서 광주로 유학온 이야기, 성인이 된 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이야기, 노년이 되어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민부 진흥원장은 “‘가치봄’ 영화는 장애·비장애에 관련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라 그동안 장애로 인해 다양한 문화를 즐기지 못하셨던 분들에게 작게나마 문화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상영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림작은영화관은 읍면지역 주민들의 영상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2021년 4월 8일에 개관한 제주 최초의 작은영화관으로 쾌적한 시설에서 최신영화와 다양한 기획전 상영 등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되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백석예술대학교, 2024 서울 월드푸드 올림픽 요리대회 ‘통일부장관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2024 서울 월드푸드 올림픽 요리대회 ‘통일부장관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외식학부 호텔조리 학생들이 지난 5일 막을 내린 ‘2024 서울월드푸드올림픽 요리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통일부 장관상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장상과 전원이 메달을 수상했다. 백석예술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4 서울월드푸드올림픽 요리대회’에 참가해 장관상을 비롯해 대상과 전원 메달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 대학 호텔조리전공 이정기 교수의 지도로 7년 연속 14개의 장관상 및 처(청)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에는 외식학부 재학생으로 구성된 25명의 학생이 단체 전시와 단체 라이브부문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림청,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후원했으며, 세계 각국의 조리·베이커리·바리스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정기 지도교수는 “두 달여 기간 동안 밤을 새워가며 땀을 흘린 요리 연구와 노력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인 것 같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학교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총괄 팀장을 맡은 호텔조리 최재혁 졸업생은 “재학생 시절에 잘 적응하지 못했는데 교수님의 추천으로 호텔조리 동아리에 들어와 각종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실적과 창업 레스토랑을 운영한 좋은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진로에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아낌없는 지도로 인해 뜻깊은 결과와 본 학교의 지원으로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지난 7년간 연속 14개의 장관상 및 청장상 수상 내역 ▲2018년 – 단체 전시부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2019년 - 단체 전시부문 (환경부 장관상) ▲2020년 - 단체 전시부문 (환경부 장관상, 산림청장상) 2021년 - 단체 전시부문 (해양수산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산림청장상) ▲2022년 - 단체 전시부문 (해양수산부 장관상,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2023년 - 단체 전시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산림청장상) ▲2024년 - 단체 전시부문 (교육부 장관상, 통일부 장관상) 이번 국제요리대회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2024 서울월드푸드올림픽 요리대회 ▲통일부 장관상 박인경, 김태연, 최재혁, 박지훈, 민동영, 조상경, 유태주, 정의창 ▲한국농어촌공사장상 『대상』 김태연, 김선우, 김현영, 박인경, 박지우 ▲1팀 단체 라이브 부문 『금상』민동영, 서건하, 유윤석, 박지훈, 김지혜 ▲2팀 단체 라이브 부문 『금상』성은지, 정의창, 현병하, 신지섭, 김재민 ▲3팀 단체 라이브 부문 『금상』박인경, 김태연, 김선우, 김현영, 박지우 ▲4팀 단체 라이브 부문 『금상』김예찬, 최재혁, 이병희, 최권영, 정수아 ▲5팀 단체 라이브 부문 『은상』조상경, 김우현, 유태주, 이민훈, 이경민
  •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데스크 시각]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가정의달 5월에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동물은 무엇일까. 코끼리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거다. 하지만 경제 쪽에선 풀기 어려운 과제로 종종 비유된다. 특히 국민연금을 개혁하는 건 코끼리를 옮기는 것만큼 힘들다. 둘 다 덩치가 크고 회색(노년의 머리카락을 떠올리면 된다)인 데다 비둔해서다.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유명한 ‘코끼리 곡선’ 역시 글로벌 불평등 양상이 워낙 다층적이라 쉽사리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금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자명하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2년 가까운 활동 끝에 최근 ‘빈손’의 결론을 내린 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할 일이다. 다만 여야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 데 합의한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얼마나 더 받을지’에 대한 결정만 남아 있어서다. 발언의 진의나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임기 내에 반드시 연금개혁을 성사시키겠다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마냥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개혁의 실천이다. 정부ㆍ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거대 야당 역시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년 뒤 지방선거, 그 이듬해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다. 2년 안에 성사시키지 않으면 하세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정부의 역할이다. 국회나 공론화위원회 등에 떠넘길 게 아니다. 사실 최근 국민연금 개혁이 좌초된 가장 큰 단초는 행정부가 제공했다. 지난해 10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의 중요 목표치는 모두 공란으로 놔뒀다. 팔짱만 끼고 있으라고 국민 혈세로 공무원들이 월급을 받는 게 아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정치적 부담을 회피하려고만 하면 권력을 행사할 자격도 없다. 여야가 각각 밀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보다 연금개혁이 훨씬 중요한 과제다. 무익한 정쟁에 시간과 여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2년 남짓이 우리에게 그나마 허락된 시간이다. 22대 국회는 이미 합의한 보험료율은 그대로 두고 보완율을 도출하는 데에만 주력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논의가 늦어질수록 매년 50조원의 생돈이 날아간다. 다만 이와 별개로 어떤 형태의 복지국가를 건설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심화돼야 한다. 우리 헌법 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사회보장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지닌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초 연금개혁을 하려던 이유는 기금 소진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물론 부담률을 아무리 높여도 언젠가는 적자로 전환되고 기금이 바닥난다. 그렇다고 소득대체율을 무작정 높이는 건 과도한 짐을 미래세대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 가뜩이나 있는 사람만 더 가져가는 현 국민연금의 한계도 증폭시킨다. 언젠가는 재정 투입을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시점을 늦춰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제도가 설계된다면 그 어떤 저출산 정책이 효력을 지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증세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증세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정책이다. 부작용도 작지 않다. 하지만 전후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은 적정 수준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적정 수준의 출산율을 통해 새로운 납세자들이 은퇴한 부모 세대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공급된다는 두 전제가 깔려 있다. 이젠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큰 과제다. 그래서다. 복지국가 구현이라는 헌법상 가치를 조금씩 내려놓을지, 아니면 실현을 위해 각자의 지갑을 더 열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연금개혁을 바라보며 든 솔직한 심정이다. 이두걸 전국부장
  • 운명의 1주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 분수령

    운명의 1주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 분수령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이후 8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의대 증원·배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 요구를 법원이 기각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게 된다. 반면 인용되면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접을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혼란은 불가피하다. 고연차 레지던트는 수련 기간 중 석 달 넘게 이탈하면 내년 전문의 시험을 볼 자격을 잃게 되는데 그 마지노선이 오는 20일쯤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하면 전공의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의대 정원 배정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다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1496~1509명 규모의 의대 증원분 반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각되면 의대 증원 추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된다. 입시 일정을 감안하면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재항고를 통해 결정을 뒤집기 어려워 정부와 의료계 모두 법원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집행정지 신청인이 소송을 제기할 자격(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절차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회의록과 교육부의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 요약본이 포함된 자료 49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대학들도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미뤘던 학칙 개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을 늘린 32개 대학 중 학칙 개정을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동아대·영남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전남대·조선대·한림대 등 12곳이다. 법원 판단을 기점으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을 접는다면 전공의에겐 복귀 ‘명분’이 생긴다. 신청 기각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이 실린다면 더이상 집단행동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연차 레지던트들이 얼마나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르면 수련 공백기가 3개월을 초과하면 ‘수련기간 미달’로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자칫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가 나오지 못하면 수년간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아주 사소한 추억의 순간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커다란 기쁨을 줄 때가 있다. 이 난데없는 기쁨의 기원은 어디일까. 엄청난 행운 같은 것이 따르지 않아도 그저 그 소박한 추억의 힘으로 힘겨운 나날들을 버티는 순간이 있다. ●재현할 수 없는, 난데없는 추억의 맛 가장 최근에 떠오르는 기억은 달콤쌉싸름한 와인의 맛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배의 집들이 모임에서 누군가 선물로 와인을 가져왔는데, 내가 고심 끝에 선택해 가져간 와인보다 그 와인이 훨씬 맛있었다. ‘맛있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강렬함이 그 와인 속에 깃들어 있었다. 너무 강렬해서 보통의 와인과는 아예 다른, 와인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술인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른 뒤 나는 그와 똑같은 와인을 어렵사리 구해서 ‘그때 그 순간의 기쁨’을 다시 재현해 보고자 애썼다. 물론 그 와인은 여전히 화사하고 상큼한 향기로 코끝을 자극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번 음미해 보아도 ‘그때 그 순간 그 맛’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향기가 깃들어 있어서 그 어떤 레시피로도 재현해 낼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추억의 맛이었던 걸까. 우리가 함께한 모든 나날의 슬픔과 기쁨이 한꺼번에 그 와인을 향해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기분이었다.생각해 보니 그날 모인 멤버들의 조합은 매우 특이했다. A선배는 B선배가 바빠서 갑작스레 대타로 불려 나온 것이고, 와인을 가져온 C선배는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결코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으며, 집주인 D선배는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박사논문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고, 나 또한 모든 종류의 모임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극내향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와인이 그토록 강렬한 향기로 나를 자극했던 이유는 내가 ‘이제 우리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까’라는 생각에 빠져 그 와인을 한 모금조차 아까워하며 마셨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그 사람들을 언제 또 볼지 몰랐기 때문에 그날의 그 와인 맛이 그토록 강렬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마침내 보금자리를 마련한 선배의 집들이를 축하하는 그날의 따스한 분위기, 그날의 짧았던 만남, 그날을 마지막으로 아직도 선배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서글픔, 우리가 알고 지낸 무려 20여년의 인연과 추억이 녹아 있는 그날의 만남이 그 와인 맛을 그토록 단 한 번뿐인 특별함으로 물들였던 것이다. 나에게 그 와인은 마치 프루스트의 마들렌처럼, 너무 오랫동안 차곡차곡 접혀 있던 과거의 기억을 아코디언처럼 화르르 펼쳐 주며 아름다운 추억의 멜로디를 연주해 주었다.내 추억 속 향기로운 와인을 생각하다 보니 프루스트에게 있어 마들렌의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저 달콤한 마들렌은 ‘콩브레’라는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주인공 마르셀의 추억 속 음식이다. 바로 이 콩브레의 모델이 된 장소가 ‘일리에 콩브레’(Illiers-Combray)다. 이 마을의 이름은 원래 ‘일리에’였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기념비적 성공으로 인해 마을 이름 자체가 일리에 콩브레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 이름까지 바꾼 위대한 문학작품의 반열에 오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건만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의 반응은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프루스트의 원고는 수없이 거절당했다. 심지어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문화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앙드레 지드도 이 작품의 출간을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먼 훗날 자신의 선택을 크게 후회했을 정도였다. 상처 입은 프루스트는 어쩔 수 없이 자비를 들여 초판을 출간했고, 독자들은 다행히도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았으며, 이제 그의 작품은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콩브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아련한 노스탤지어의 대명사가 되었다. 일리에 콩브레는 이제 마르셀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귀중한 문학의 성지가 된 것이다.●‘콩브레’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과연 일리에 콩브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묘사처럼 찬란하게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들로 반짝일까. 나는 커다란 설렘을 안고 그곳으로 떠났다. 나는 일리에 콩브레에서 뭔가 엄청나게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할 것으로 상상했는데, 막상 그곳에 가 보니 너무도 평범하고 소박한 마을이라 살짝 실망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동안 너무도 화려한 장소들의 스펙터클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스펙터클은 말 그대로 구경거리, 눈을 강하게 자극하는 볼거리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곳의 진짜 스펙터클은 멋들어진 겉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추억의 시간에 반짝이는 인물들, 문장들, 묘사들이었다. 즉 일리에 콩브레의 매력은 그 자체의 겉모습이 아니라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토록 평범한 마을을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기적의 장소로 묘사한 것이야말로 프루스트의 천재성이었다.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다 보면 때로는 인간이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장소가 인간을 기억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의지가 기억하기보다는 그 장소나 사물이 우리를 ‘비의지적’으로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마들렌을 별로 먹고 싶어하지 않았던 소설 속 주인공 마르셀이 마음을 바꾸어 ‘마들렌과 홍차를 먹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의 경이로운 감정도, 모두 주인공 자신이 일부러 기억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폭발하듯 터져 나온 ‘비의지적 기억’ 때문이다. 어떤 사물이나 장소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의 자극을 받아 그 사물이나 장소에 관련된 어떤 기억들이 도미노처럼 폭발적인 속도로 떠오르는 것이다.그리하여 뒤늦게 떠오르는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가슴을 칠 때가 있다. 그 사람에게 좀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 거기 꼭 갔어야 했는데…. 수많은 후회가 가슴을 뒤늦게 후려친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의식적 선택’이 아닐 때도 우리의 무의식은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선택하고 있었다. 그때 그 시절 그곳에 가지 않은 것, 그 사람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것, 유독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슬픔만은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그런 마음의 향방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살게 하는 ‘영혼 화덕’ 영원하길 무의식의 선택은 의식의 노력으로는 통제 불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무의식의 선택이 바로 ‘사랑’이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그들이 결국 사랑 때문에 엄청나게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어처구니없이 매료된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우리 영혼의 취약성에서 비롯된다. 나에게 분명히 상처를 줄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나의 무의식적 선택에서 사랑은 비로소 시작된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바로 그 비극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다.홍차에 적신 달콤한 마들렌이 마르셀의 입천장에 닿는 순간, 콩브레에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이를테면 죽기 직전 자기 인생의 결정적인 장면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재생되듯 한꺼번에 되살아난다. 어린 마르셀을 울고 웃게 하던 모든 추억이 마들렌의 폭신폭신한 질감과 쌉싸름한 홍차와의 어우러짐을 통해 마치 아주 작게 접힌 종이꽃이 따뜻한 물 속에서 풍만하게 피어오르듯이 한꺼번에 되살아난 것이다. 이 추억의 재생 속도는 너무 갑작스럽고 빨라서 마치 24시간을 1분 안에 초고속 재생해 보여 주듯이 마르셀의 가슴속에서 온갖 이야기의 씨앗이 피어나는 순간으로 압축된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지 않았던가. 나에게 난데없는 기쁨은 ‘나만의 삶이라는 이야기가 피어나던 시간’의 열광적인 환희였다. 사소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나에게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고, 나만의 문장이 있고, 나만이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바로 그 기쁨이 내 삶의 원천이다.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마들렌이, 어떤 콩브레가 숨쉬고 있을까. 부디 우리가 소설 속 마르셀처럼 잃어버린 모든 애틋한 시간과 장소를 끝내 되찾는 영혼의 모험을 멈추지 말기를 꿈꾼다. 나의 마들렌은, 나만의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순간의 뜨거운 환희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삶을 밀어 가는 가장 뜨거운 열정의 수레바퀴, 그것은 바로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다. 몸속 심장처럼, 내 영혼 중심부에도 이야기의 불꽃이 타오르는 영혼의 화덕이 있어 내가 아무리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 이야기의 화덕만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문학평론가·작가
  • 의사 출신 김해시장, 행사장서 쓰러진 시민 ‘응급처치’

    의사 출신 김해시장, 행사장서 쓰러진 시민 ‘응급처치’

    의사 출신인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목격하고 응급처치를 도왔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1일 칠산서부동 칠산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경로잔치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칠산서부동 청년회자율방범대가 주최했고, 각종 공연과 음식 등을 즐기기 위해 지역 어르신 600여명이 자리한 상태였다. 홍 시장이 행사장에 도착한 직후 참석자 중 60대 A씨가 갑자기 뒤로 쓰러졌다. 가까이에서 이를 목격한 홍 시장은 곧바로 A씨에게 달려가 기도 확보를 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A씨는 행사장에 의료지원차 나와 있던 한사랑병원 의료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주 법원 판단에 운명 달린 의대증원…“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은 20일”

    이번주 법원 판단에 운명 달린 의대증원…“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은 20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이후 84일째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의대 증원·배분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의료계 요구를 법원이 기각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에 쐐기를 박게 된다. 반면 인용되면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접을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이든 혼란은 불가피하다. 고연차 레지던트는 수련 기간 중 석 달 넘게 이탈하면 내년 전문의 시험을 볼 자격을 잃게 되는데 그 마지노선이 오는 20일쯤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하면 전공의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의대 정원 배정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다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 1496~1509명 규모의 의대 증원분 반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각되면 의대 증원 추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된다. 입시 일정을 감안하면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재항고를 통해 결정을 뒤집기 어려워 정부와 의료계 모두 법원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앞서 법원은 지난달 집행정지 신청인이 소송을 제기할 자격(적격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절차와 증원 규모 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회의록과 교육부의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회의 요약본이 포함된 자료 49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대학들도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미뤘던 학칙 개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을 늘린 32개 대학 중 학칙 개정을 완료한 대학은 고신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동아대·영남대·울산대·원광대·을지대·전남대·조선대·한림대 등 12곳이다. 법원 판단을 기점으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계획을 접는다면 전공의에겐 복귀 ‘명분’이 생긴다. 신청 기각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이 실린다면 더이상 집단행동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연차 레지던트들이 얼마나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규정’에 따르면 수련 공백기가 3개월을 초과하면 ‘수련기간 미달’로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자칫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가 나오지 못하면 수년간 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 “집단유급 막아야”… 계절학기 확대·국시 접수 연기 요청 등 검토하는 대학들

    “집단유급 막아야”… 계절학기 확대·국시 접수 연기 요청 등 검토하는 대학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며 집단 유급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대학들이 계절학기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정부에 의사 국가시험(국시)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은 최근 교육부에 의정 갈등과 관련한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3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 중인 의대생들이 복귀할 시 학습권을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대학들에 사실상 ‘의대생 유급 방지책’을 제출해달라고 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대학들은 수업 재개 일정을 더 미루거나 계절학기 수강 규정을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균관대는 의대 수업을 다음 달 3일로, 조선대는 오는 27일 재개하기로 했다. 건양대, 아주대의 경우는 수업 재개 시점조차 잡지 못했다. 계절학기 수강 규정의 경우, 통상 2과목(6학점) 또는 3과목(9학점)으로 묶여 있는데 이를 풀면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일부 대학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을 위해 정부에 국시 원서 접수 일정을 뒤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대 측은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을 오는 20일 재개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통상 7~8월에 진행되는 국시 원서 접수를 하기 전까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 따른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학들은 다만, 교육부가 학기제 수업을 학년제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학년제 수업으로 바꾼다면 오는 8월부터 2024학년도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연속 30주를 수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타 전공 학생들과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한꺼번에 30주간 수업하는 게 학생만 아니라 교수진에도 부담이 되고,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특정 방식이 아닌 여건에 맞는 방식을 찾으면 되고, 최대한 관련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월드 핫피플] 중국 우한 코로나 사태 알렸던 시민기자, 4년만에 석방

    [월드 핫피플] 중국 우한 코로나 사태 알렸던 시민기자, 4년만에 석방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사태를 보도한 뒤 4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중국 시민기자가 13일 석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전직 변호사 장잔(사진·41·张展)이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우한에서 중국 정부의 대응을 기록하기 위해 2020년 2월에 이 지역을 방문했다가 4년 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중국 전역이 봉쇄됐을 때 우한 현장의 기록을 미국산 소셜 네트워크인 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및 중국 위챗을 통해 공유했다. 4년 전 영상에서 장은 “전염병 예방이란 명목으로 우리를 가두고 우리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낯선 사람과 얘기하면 위험하다”며 우한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없다면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기록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넘쳐나는 병원의 내부 모습이 담겼다. 같은 해 5월 체포된 장은 공공질서 문란죄로 4년 형을 선고받고, 상하이 여자교도소에 갇혔다. 장은 교도소에서 유죄 판결과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정기적인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한때 74.8㎏이었던 몸무게가 40.8㎏으로 줄어들었다. 그를 방문한 변호사는 교도소에서 강제로 음식을 먹이기 위해 장의 코에 튜브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장의 변호사는 “사법부가 그녀의 사건을 특히 가혹하게 처벌했다”며 “판사는 그가 우한의 자료들을 모아 미국산 플랫폼 트위터에 올렸고,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싫어했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마야 왕 아시아 부국장인 마야 왕은 “장은 애초에 감옥에 가서는 안 됐다”라면서 “그녀의 투옥은 중국 정부가 아직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왕은 그녀가 석방된 뒤에도 자유를 완전히 되찾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거나 안가와 같은 곳에서 1~3달 동안 갇혀 외부인과 접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직 변호사였던 장과 같은 시민기자가 중국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처음 알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에게 적용됐던 혐의인 공공질서 문란죄는 정의가 광범위한데다 모호해 인권 활동가들을 억압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공공질서 문란죄의 범위를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해 인터넷에 반정부적 내용을 게시하면 최대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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