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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두고… 룰 어긋나면 승복못해”

    새누리당이 5일 2차 공천 명단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텃밭’ 영남권은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공천이 이미 확정됐다거나 탈락됐다는 괴소문들이 떠돌면서 폭풍전야의 분위기다. 초조감의 발로인지,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최대한 말을 아끼려 했다. 그러나 일부는 공천에서 최종 탈락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공공연히 내비쳤다. ●부산 중·동구 연제 등 추가 거론 영남권에서는 현역 25% 컷오프를 적용하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제외하고 최대 50%까지 물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 중·동구와 연제구, 부산진갑, 해운대·기장을 등이 추가로 전략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다. 친이(친이명박)계 4선인 부산 중·동구의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럼에도 공천에서 배제하려 하겠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PK 중진 “뚜껑 열어봐야”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다는 소문을 애써 외면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중진의원은 “내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다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애써 자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거라는 소문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될지 뚜껑을 열어 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현역의원 공천 배제가 50~70% 정도 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대구·경북(TK)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당내 뚜렷한 경쟁자도 없고 이미 당에서 조사한 지지율이나 경쟁력, 교체지수 결과대로라면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1차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지역구의 일부 현역의원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는 최종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친이계 3선인 울산 남구갑의 최병국 의원은 “잘못된 전략은 수정돼야 한다. 공천위가 룰에 어긋나는 판단을 했다면 승복할 수 없다.”면서 공천 탈락 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일각선 “무소속 출마 글쎄…” 한 친박계 의원은 이런 분위기에 대해 “낙천한 사람들은 섭섭할 것이고, 이런저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느냐.”면서 “극단적으로는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6대 총선에서도 김윤환 전 의원 등 낙천당한 정치인들이 민국당을 만들어 도전했지만, 모두 참패한 전례가 있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영남권 절반 물갈이 칼 빼든 與… 중진들 ‘피의 월요일’ 예고

    영남권 절반 물갈이 칼 빼든 與… 중진들 ‘피의 월요일’ 예고

    새누리당이 5일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관심의 초점은 ‘용퇴’ 대상으로 거론됐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다. 2차 공천자 명단에 얼마나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 있다. 중진들의 대거 탈락 조짐이 감지되면서 ‘피의 월요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차 발표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이 주요 타깃이며 결과적으로 교체율이 절반을 넘을 것 같다.”고 2일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27일 확정된 1차 공천자 21명 중 3선 이상 중진은 이재오(4선)·서병수·전재희(이상 3선) 의원 3명만 포함됐다. 전체 중진 의원 39명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7명 외에 ▲정몽준·홍사덕(6선) ▲김무성·김영선·남경필·박종근·안상수·이경재·이윤성·정의화·황우여·홍준표(4선) ▲권영세·김학송·김성조·송광호·심재철·안경률·원유철·이병석·이인기·이주영·이한구·장광근·정갑윤·정병국·조진형·최병국·허태열(3선) 등 29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 중진 외에는 누구도 공천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달 29일부터 ‘현역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돼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2차 공천자 명단에 포함될 ‘원외 후보’들도 관심 대상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원외 지역에 대해 상당히 (후보를) 압축했다.”면서 “30여곳은 경선이나 단수(후보)를 잠정적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충청권이 핵심이다. 현재 대전·충남·충북 전체 지역구 24곳 중 새누리당이 차지한 곳은 3곳뿐이다.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전 충북지사 등 상당수 원외 후보가 2차 공천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원외 후보에 대한 공천이 속도를 낼 경우 반대로 이곳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과의 ‘보수 연대’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공천 지역 추가 지정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은 1차 전략지역으로 22곳을 확정했으며, 27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1차 전략지역에는 불출마 의원 지역구와 당의 수도권 텃밭인 이른바 ‘강남 벨트’가 포함됐다. 2차 발표에서는 대구·부산 등 이른바 ‘영남판 강남 벨트’를 전략지역으로 묶을 가능성이 높다. 권 사무총장은 “2차 전략지역은 지역만 발표될 것”이라면서 “1차 전략지역 후보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차 전략지역인 서울 종로 등지에서 어떤 후보가 ‘낙점’을 받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자칫 공천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종로에 내세울 후보에 대해 “다선 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지역구를 변경해 나가면 종로 선거가 자칫 판이 커지고 심판 선거로 갈 가능성이 많다.”면서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는 대조적으로 보다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 지역·세대 선거로 대응하는 게 훨씬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공천에서 보류되거나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것에는 “(종로 등은) 이미 전략지역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권역별 현역의원 물갈이 규모 전망

    새누리, 권역별 현역의원 물갈이 규모 전망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발표를 사흘 앞둔 1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과 대구에서는 이미 현역 의원 교체율이 50% 안팎에 이르는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물갈이 파고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역 연고·조직보다 선거 구도·바람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당 소속 지역구 의원은 모두 34명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권을 당에 위임한 5명(박진·안형환·원희룡·홍정욱·홍준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9명 중 7~8명이 ‘현역 의원 25% 공천 배제’(25% 컷오프) 원칙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탈당(강용석·김성식·정태근 의원)과 의원직 상실(공성진·현경병 의원) 등으로 ‘논외’가 된 5명까지 감안할 경우 지역구 의원 교체율은 이미 50%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전략공천지역 추가 지정이나 도덕성 검증 등으로 탈락자가 늘어날 수 있다. ●인천 ‘극과 극’… 황우여 등 6명 중 절반 탈락 가능성 인천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표정은 ‘극과 극’이다. 전체 의원 10명 중 윤상현·이학재·이상권(이상 친박)·홍일표(쇄신) 의원 등 4명은 이미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이 있는 단수 후보로 분류돼 1차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5% 컷오프 원칙에 따라 박상은·이윤성·조전혁·조진형(이상 친이)·이경재(친박)·황우여(쇄신) 의원 등 6명 중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당의 텃밭인 대구는 공천 물갈이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역구 의원 12명 중 친박계가 10명에 이르는 만큼 ‘자기 희생’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이미 친박계 4명(박근혜·홍사덕·이해봉·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나머지 8명 중 적어도 2~3명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1곳(달서을)뿐인 전략공천지역이 늘어날 경우 물갈이 폭이 7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으로 얘기하면 현역 의원 생존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3~4명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산 2명만 공천… 12명중 3분의 1 고배 마셔야 부산 지역 의원 17명 중 3명(김형오·장제원·현기환 의원)은 불출마를, 2명(서병수·김세연 의원)은 공천을 각각 확정지었다. 나머지 김무성·김정훈·안경률·정의화(이상 친이)·박대해·박민식·유기준·유재중·이종혁·이진복·허원제·허태열(이상 친박) 등 12명 중 3분의1이 공천에서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울산도 예측불허 형국이다. 강길부·김기현·안효대·최병국(이상 친이)·정갑윤(친박) 의원 등 5명 중 단수 후보인 김기현 의원 정도만 공천권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다선 의원이 많은 데다, 야권연대가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 기존 남구갑 외에 다른 지역도 전략공천지역에 추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탈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폭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친이계 안상수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지역구(경기 의왕·과천)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불공정 공천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고 하면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종로에 공천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전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20 국회의장 회의에 정의화 부의장이 간다

    G20 국회의장 회의에 정의화 부의장이 간다

    18대 국회의장의 마지막 임기가 결국 ‘대행 체제’로 가는 분위기다. ‘분위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야가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난 13일 제출한 사퇴서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선거법 처리 협상 등에서 한 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해 지난 16일부터 본회의 개최를 마냥 연기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까지도 본회의 개최는 무망한 상태다. 이 때문에 오는 24~2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3차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가게 됐다. ‘국회의장 대행’(Acting Speaker) 자격이다. G20 국회의장 회의는 박희태 의장 시절부터 대단히 큰 공을 들여온 행사다. 1차 회의는 2010년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렸지만, 일시적인 행사였다. 박 의장이 1차 회의에서 정례화를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2011년 5월 서울에서 첫 정례 모임을 대대적으로 치렀다. 국회는 G20 국회의장 회의를 경시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여야가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거나 관심을 보인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외교관들은 “G20 국회의장 회의는 한국이 모처럼 주도권을 쥔 행사”라면서 “국제적 회의체는 주도하기가 쉽지 않은데, 주도권을 쥐었다면 그것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는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치 중국이 6자회담의 의장국이 된 뒤 북한과 관련된 웬만한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與 ‘남부권 신공항’ 공약 뺀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16일 4·11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어 온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공약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위 공약 검토회의 결과, 총선공약개발본부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에서 검토했던 신공항 관련 공약은 중앙당에서 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총선 전까지는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지역 차원에서 시·도당이나 개별 의원이 자율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내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상의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동의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그때 가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는 신공항 사업이 대구·경북은 물론 호남까지 아우르는 남부권 차원에서 추진될 경우 현 정부가 백지화를 선언한 동남권 신공항의 유력한 후보지였던 부산권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역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무성·정의화·서병수·김세연·이종혁 의원은 이날 이 의장을 찾아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에서 제외할 것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새누리 공천신청 들여다보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공천 티켓’을 거머쥐려는 예비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명단 16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비공개 신청자 26명을 제외한 947명 중 여성은 8.1%인 77명에 불과했다. 당은 ‘30% 여성 공천’을 목표로 세웠으나 인물난으로 ‘립 서비스’에 그치게 됐다. 20·30세대 인재 영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 공천 신청자는 각각 2명과 14명으로, 전체의 1.69%였다. 50대가 전체의 51%인 483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229명(24.2%), 40대 219명(22.9%) 등이다. 최고령자는 이영곤(77·전북 전주 덕진)씨, 최연소자는 손수조(27·여·부산 사상)씨다. 전국 16개 시·도의 공천 신청 평균 경쟁률은 3.97대1이지만 지역구별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대구 달서을로, 1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구에도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서초을과 대구 달서갑, 강원 원주, 경기 용인 처인 등에서도 각각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호남권 공천 신청자는 31개 지역구(광주 8곳, 전남 12곳, 전북 11곳) 중에서 24곳 36명으로 ‘불모지’임을 재확인했다.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기존 지역구 의원과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하는 곳도 속출했다. 서울 강동을의 경우 윤석용 의원 외에 선거법 위반으로 원래 지역구(서울 강동갑) 출마가 금지되면서 옆 선거구로 옮긴 김충환 의원,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 등 무려 현역 의원 3명이 한꺼번에 도전장을 냈다. 강동갑에서는 비례대표 노철래·임동규 의원이 격돌한다. 서울 용산(진영·배은희 의원), 서울 중랑갑(유정현·김정 의원), 서울 중랑을(진성호·윤상일 의원), 서울 마포갑(강승규·김혜성 의원), 부산 중·동구(정의화·손숙미 의원), 경기 용인 기흥(박준선·이춘식 의원) 등에서도 ‘박힌 돌’(지역구 의원)과 ‘굴러온 돌’(비례대표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명단에는 ‘정치인 2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비례대표 김성동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 최형우 전 의원의 아들인 최제완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부산 연제에 각각 출마한다. 이색 신청자도 눈에 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유동(인천 계양갑)씨,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부산 서구) 동아대 교수, 박성범 전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서울 중구) 전 KBS 앵커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중진 77% 출사표… ‘정리해고’ 칼바람 부나

    새누리 중진 77% 출사표… ‘정리해고’ 칼바람 부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의 76.9%가 4·11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발적 용퇴론’은 15일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 마감을 계기로 시효를 다한 셈이다. 대신 ‘정리 해고’의 칼바람이 몰아칠 것인지 주목된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39명 가운데 총선 불출마나 공천권 위임 등 기득권 포기 의사를 밝힌 의원은 전체의 23.1%인 9명이다. 6선 의원 3명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은 자신의 공천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친이(친이명박)계 대선주자인 정몽준(서울 동작을) 전 대표는 공천을 신청했다. 당내 유일한 5선 의원인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 ●4선은 박근혜·이해봉 불출마 4선 의원 13명 중에서는 지역구 불출마를 결정한 박근혜(대구 달성) 비상대책위원장, 당에 공천을 위임한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 대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 등 3명이 용퇴론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친이계 이재오·안상수·김무성·정의화 의원, 친박계 박종근·이경재·이윤성·김영선 의원, 쇄신파 황우여·남경필 의원 등은 당에 공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3선 의원 22명 중에서는 박진(서울 종로)·원희룡(서울 양천갑)·고흥길(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초·재선 의원 135명 중에서는 김성수(경기 양주·동두천)·안형환(서울 금천)·장제원(부산 사상)·현기환(부산 사하갑)·홍정욱(서울 노원병) 의원과 비례대표 강성천·김옥이·김장수·원희목·이두아·이애주 의원 등이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친이·친박 눈치보기 치열 공천 신청은 완료됐지만 앞으로도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불출마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도 “공천 신청 기간이 지나더라도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친박계는 ‘자기 희생론’을, 친이계는 ‘인위적 배제론’을 각각 경계하는 분위기여서 치열한 눈치보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공천 마감 D-1] TK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3일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를 버리는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신청 기간이 지나더라도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의 공천신청 마감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향후 자발적 용퇴가 따르지 않을 경우 부득이 공천심사를 통한 인위적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의 용퇴 발언으로 당 일각에서는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중진 의원들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처럼 출마를 포함한 거취 일체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인사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 지역도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지역에 포함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수도권 9곳, 대구 12곳, 경북 15곳 등 총 36곳으로 늘었다.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부산·경남(PK)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운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전망이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마 입지는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 공천과 관련, “이런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구상이 돼 있다.”면서 “거기에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는 공천 신청하는 사람들도 봐야 하므로 그런 변수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문 고문과의 맞대결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들의 빅매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공천 신청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진표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울 용산·마포갑에서 진영·강승규 지역구 의원에게 각각 배은희·김혜성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용인 기흥구의 선거구 분할이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박준선 지역구 의원과 이춘식 비례대표 의원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 중·동구에서도 정의화 지역구 의원 외에 손숙미 비례대표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무공천 지역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초점은 지난해 12월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한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성북갑에 맞춰져 있다. 당내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말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희태 “창랑자취… 모든 책임 다 지고 가겠다”

    박희태 “창랑자취… 모든 책임 다 지고 가겠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13일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유구무언의 송구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전 국회에 의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후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야를 떠나 우리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었다고 변명하거나 회피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소 비용이 들었던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면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을 시인했다. 다만 그는 “반 세기 넘게 오로지 국가와 국리민복만을 위해 살아온 저의 명예가 무너지는 큰 아픔을 겪었다.”면서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시 저의 일을 도왔던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당시 경선) 캠프에서 일한 사람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아무런 대가도 못 받고 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저를 위해 봉사한 분들”이라면서 “욕심이나 정치적 야망 없이 오로지 우정에서 비롯된 그런 일들 때문에 장래가 막히는 참담한 상황이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희생을 통해 우리 정치가 과거의 나쁜 유산을 극복하고 한층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굴원(屈原)의 어부사에 나오는 사자성어인 ‘창랑자취’(滄浪自取·좋은 말을 듣거나 나쁜 말을 들음이 모두 자기의 잘잘못에 달렸다)를 언급하며 “모두 제 탓이다. 국민 여러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저를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며 말을 마쳤다. 국회의장에서 공식 사퇴하기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사임안이 통과돼야 한다. 새누리당 홍사덕(6선)·이해봉(4선) 의원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18대 국회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정의화 부의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디도스 특검법 본회의 통과 배후·고의적 은폐 밝혀질까

    ‘디도스 특검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정치권 실세가 개입했는지, 수사 과정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는지 등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대행한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특검법안은 재석 201명 중 찬성 183명, 반대 9명, 기권 9명으로 통과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름을 넣느냐의 문제로 논란을 벌여온 여야는 ‘10·26 재보선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최종 정리했다. 수사 대상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서 등 정치인이나 단체 등 제3자 개입 의혹 ▲자금 출처 및 사용 의혹 ▲수사 과정에서의 청와대 관련자나 관련 기관의 의도적 은폐·조작·개입 의혹 등으로 했다. 특검법안은 대통령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대법원장이 특별검사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서면 추천하게 되며 대통령은 대법원장의 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별검사 1명과 특별검사보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특별검사는 임명된 후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직무 수행을 위해 특별검사는 10명 이내의 파견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기한 내 수사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 여부 판단이 어려운 경우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법의 정부 이송과 대통령 공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이달 하순쯤 특별검사가 임명돼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희태 의장 사퇴] 후임 국회의장 누가되나

    국회법 제16조 보궐선거 조항에 따르면 국회의장 또는 국회부의장이 궐위된 때에는 지체 없이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직무권한대행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지만, 9일 국회사무처가 국회법 16조가 강제조항은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보궐선거보다는 정의화 직무대행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4월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와 18대 국회의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는 등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해서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16일 본회의가 있는 만큼 13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퇴서가 수리되기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사임의 건’이 통과돼야 한다.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된 국회의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이다. 따라서 새 의장은 18대 국회 임기만료일인 오는 5월 29일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보궐선거를 한다면 후보로는 6선으로 현역 당내 최다선인 정몽준(동작을),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 등이 있지만 두 의원이 출마할 뜻은 없어 보인다. 지난달 친박계 인사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쭈뼛쭈뼛쭈뼛…8시간만에 첫 신청

    쭈뼛쭈뼛쭈뼛…8시간만에 첫 신청

    새누리당이 4·11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에 나선 6일 접수 창구는 오후 늦게까지도 한산했다. 오전 9시 여의도 당사 2층에 접수 창구를 열고 당 사무처 직원 10여명을 배치했으나 첫 공천 신청자는 창구 개설 8시간 남짓 지난 오후 4시 50분에야 나타났다. 오후 5시 마감 직전 1명이 더 찾아 결국 첫날 공천 신청자는 2명에 그쳤다. 첫날 공천신청 접수가 뜸한 이유는 지난 3일에 공천 신청 공고와 함께 예비후보자들이 제출해야 할 서류가 공지돼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공고했기 때문에 구비서류를 갖추기에는 시간이 촉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신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가 예견됐던 4년 전 18대 총선 때는 접수 첫날 27명이 공천을 신청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흥행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한산한 접수 창구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역시 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 수가 4년 전보다 현격히 줄어든 상황에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확산되는 흐름이 걱정거리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역대 선거 때마다 공천 경쟁이 치열했던 영남권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여론 흐름이 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간집계 결과 경남에서는 20명, 경북에서는 15명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10명, 9명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차재원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부산진을에 새누리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엄호성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미 부산 사하갑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與는 카카오톡에서… 野는 트위터에서… 설 민심 훑어보니

    與는 카카오톡에서… 野는 트위터에서… 설 민심 훑어보니

    설 당일인 23일 스마트폰 문자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한나라당 의원 60여명이 모였다. 한나라당의 한 상임전국위원이 의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단체로 ‘채팅방’에 초대하면서다. 이 위원은 올해가 ‘흑룡해’라는 의미를 담아 여의주 모양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모인 의원들이 저마다 인사와 덕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연휴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움직임과 민심을 전했다. “집 앞 마트에 있는데 (추위에) 온 몸이 얼어버린 것 같네요.”(강승규 의원), “시장에서 서너 시간을 떨었습니다.”(김재경 의원), “다들 난리가 났네요. 저도 20분 만에 밥 먹고 마트로 출동!” 그러나 의원들에게 돌아온 것은 날씨만큼 싸늘한 민심이었다. “이른바 대구·경북(TK), 서·북부 경남은 아성이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이후 분위기가 녹록지 않네요.”(신성범 의원)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채팅방에는 곧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당내 쇄신파 활동을 하면서 친이(친이명박)계와 갈등을 빚었던 권영진 의원은 “민심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고 애는 쓰지만 (동료 의원들과) 악연이 돼 괴롭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강석호 의원은 “한나라당 내부 싸움이 더 큰 문제”라면서 “국민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더 이상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어렵지만 잘해 나가자는 응원이 잇따랐다. 채팅방은 곧 총선 결의장이 됐다. 김기현 의원이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국민을 보고 달려가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고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선의 남경필 의원은 “우리 국민은 현명합니다.”라면서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우리가 되면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라고 격려했다. 원내 수장인 황우여 원내대표는 “외길 눈보라를 헤쳐 나가는 우리는 광야의 버팔로”라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활발하게 귀향 활동과 설 민심을 전했다. 전병헌 의원은 트위터에 “한파보다 설 경기가 더 얼었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명절 대목’ 없어진 지 오래다. 빨리 정권이 바뀌길 바랄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4·11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할 예정인 김부겸 최고위원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보면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서민 정책을 위해 노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실을 바꾸는 것에 대해선 보여준 게 없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설 민심은 엄동설한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서는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22일 밤 페이스북에 “이제 인사 마치고 들어갑니다. 완전히 동태가 됐어요.”라면서 “전통시장에서 추운 날 종일 장사하시는 상인분들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희태, 설연휴 지방 가는 이유는

    박희태, 설연휴 지방 가는 이유는

    한나라당의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여 막바지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가시방석 위의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박 의장은 연휴 때 한남동 공관에만 머물지 않고 지방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공관은 이미 신정 때 개방, 새해 인사를 받았다. 박 의장은 각계 지인들을 두루 만나 여론을 청취, 거취에 참고할 것이라고 국회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4일간의 연휴가 지나면 비난 여론이 잠잠해질 가능성도 기대한다. 24년 정치인생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검찰은 설 연휴 직후 어떤 형태로든 박 의장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박 의장이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하게 될 경우 서면조사도 검토 중이지만, 여론이 수긍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치권은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다. 친정인 한나라당도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박 의장은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는 있지만, 의장직을 즉각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한동안 명예 회복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비서가 연루돼 도의적·정치적 책임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법률적 책임은 없다고 한다. 박 의장 주변에서는 “박 의장을 범죄자로 모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 의장 측에서는 친정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한나라당이 19일 박 의장이 있는데도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내세워 본회의를 개최하는 등 박 의장과의 관계를 단절하려는 모습에는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회의장실 압수수색] 귀국 단 하루만에, 사전 예고도 없이… 檢, 박희태 찔렀다

    [국회의장실 압수수색] 귀국 단 하루만에, 사전 예고도 없이… 檢, 박희태 찔렀다

    19일 검찰의 국회의장실 압수수색은 사실상 한국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비록 압수수색 대상이 비서실 등에 국한되고 의장 집무실은 제외됐다지만 민의의 전당이자,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로서는 ‘치욕의 날’이 아닐 수 없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5일에도 디도스 수사팀이 최구식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국회의장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예고 없이 들이닥친 것은 처음이다.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를 제척한 셈이다. 오전 8시 20분 검사 1명과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국회 본청 3층 국회의장실에 들이닥치며 시작된 압수수색 작업은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까지 무려 220분간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들은 3~4명씩 조를 나눠 국회의장 비서실과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사무실,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사무실,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이 근무하는 부속실 등을 샅샅이 뒤지며 갖가지 자료를 챙겼다. 이봉건 비서관과 함은미 보좌관은 정상 출근한 상태였지만, 지난 11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조 수석은 이날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팀은 국회 관계자 입회 아래 이들 참모진의 책상과 컴퓨터 등을 집중 수색했다. 의장실 주변에선 잠금장치가 돼 있는 캐비닛을 뜯어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 등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집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박희태 의장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4년이나 지난 시점이라 관련자료 확보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박 의장에 대한 기선제압 성격이 강하다. 의장실 관계자는 “서면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요청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통지 없이 온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 의장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세지면서 박 의장은 사실상 ‘식물의장’으로 전락했다. 19일 열린 본회의는 박 의장 대신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주재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13일 아프리카 공식 순방을 위해 출국했으나 본회의 주재를 위해 예정된 일정을 이틀 앞당겨 19일 오전 급거 귀국했다. 조·이 수석비서관과 함 보좌관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 후보의 핵심 역할을 했다. 조 수석비서관은 박희태 의장을 현역의원 시절부터 20년 이상 보좌해 왔으며,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했다. 검찰은 조 비서관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이 비서관은 캠프 공보·메시지 업무를 담당했고, 함 보좌관은 캠프 회계·경리책임자로 일했다. 검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해 돈 봉투를 전달한 정황과 자금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조·이 비서관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송수신 기록을 분석하는 등 물증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들을 직접 소환조사한 뒤 박 의장도 불러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돈봉투 의혹’ 얼마나 열릴까…여야 총선 ‘희태 방정식’ 고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실 관계자 “유감 표명할 것” 의장실 관계자는 17일 해외순방을 마친 박 의장이 18일 새벽 인천공항 도착 직후 입국장에서 이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 수사에서 박 의장 자신 또는 주변과의 연루 사실이 나올 경우 의장직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의장측 관계자는 여전히 “박 의장은 돈 봉투 살포와는 무관하다.”며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했다. 박 의장 측이 거듭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에서 일했던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캠프의 재정 담당이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소환 대상자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캠프의 공보·메시지 담당자였던 전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박 의장의 귀국은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귀국 직후 한남동 의장공관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與도 “결단의 시기”… 朴 사퇴 압박 정치권은 박 의장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의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갈지 관심이 쏠린다. 야권은 물론 4·11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여권마저 박 의장에게서 등을 돌린 실정이다. 이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며 박 의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발 더 나아가 박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의장의 입장 표명이 미뤄질 경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9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 ●내일 본회의 주재 놓고도 신경전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해외 방문 내내 고민했을 것이고 이제 결단의 시기가 오고 있는 만큼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외유 중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조속히 귀국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박 의장이 19일 본회의를 주재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있다. 박 의장이 의사봉을 잡을 경우 본회의 자체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돈 봉투 사건은 물론 자신의 비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연루된 박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하루 빨리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 등 정치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건강이 악화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도 전달됐다. 진 전 부총리는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으로 포스코를 세워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을 일으켰다.”면서 “국무총리 재직 당시에도 항상 나라와 국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여동생은 “오빠는 가족한테도 국가와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울먹였다. 유족 대변인을 맡은 김명전씨는 “빈소를 유지하되 일반 참배객을 위해 외부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국가 유공자묘역, 육군 소장 출신이어서 장군묘역,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등에 안장될 수 있다. 고인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미FTA 與 강행처리…무한경쟁 시작

    한·미FTA 與 강행처리…무한경쟁 시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협정 체결 4년 4개월, 재협상 이후 정부의 비준안 제출 5개월여 만인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는 이명박 대통령의 14개 부수법안 공포와 시행령 정비, 한·미 양국 정부의 비준안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새해 1월 1일부로 정식 발효된다. 국회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격적인 소집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본회의를 소집,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재적의원 295명 중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창조한국당 소속 의원 등 170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51, 반대 7, 기권 12로 FTA 비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2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가진 뒤 곧바로 본회의에 참석, 비준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강행했다. 허를 찔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뒤늦게 본회의장으로 몰려들어 거세게 반발했지만 여야 간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 내 의원 발언대에서 의장석을 향해 최루탄을 터뜨리면서 본회의장이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진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표결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표결 방식 투표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박 의장은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을 이날 오후 4시로 지정한 뒤 사회권을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넘겼고, 정 부의장은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비준안을 직권상정했다. 정 부의장은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결정족수를 넘기자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한나라당은 전날 지도부 회의를 거쳐 ‘22일 표결처리’ 방침을 확정한 뒤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간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전격적으로 비준안 처리에 나섰다. 정국은 급랭했다. 당장 민주당은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비준안 처리 무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에 비준안 효력 정지를 위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법정기한(12월 2일) 내 처리하기로 한 새해 예산안 심사도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5당 대표들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대여(對與) 투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국민을 무시한 ‘날치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한·미 FTA 통과는 무효”라면서 “우리는 이 시각부터 한나라당에 의해 일방 강행처리된 FTA 무효를 선언하고, 무효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비준안이 통과된 직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오늘 한·미 FTA가 비준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한·미 FTA에 대해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또한 오랫동안 비준을 위해 애써온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 청와대에서 한·미 FTA 비준 후 후속 보완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미 FTA 발효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민과 중소 상공인들에 대한 보호대책 등 국내 보완 대책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전광삼·이현정·이재연기자 hisam@seoul.co.kr
  •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4년 4개월 만인 22일 오후 국회 비준동의안은 불과 1시간 30여분 사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한나라당의 ‘연막 작전’이 주효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했지만 우려했던 몸싸움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들고 와 본회의 개의 직전 단상 앞에서 터뜨리는 돌발상황이 빚어졌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본회의 소집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5분 뒤에는 본회의장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까지 발동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국회 본관 정현문 등지에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앞서 박 의장은 오후 4시까지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 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상태였다. 4시 이후 비준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예고한 것이다. 당초 본회의는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설명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반면 여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개화파 선구자인 박규수의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충남 부여를 찾아 자리를 비웠고, 오후 2시로 예고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만 다룬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의총 시작 10분 전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의총 개최 장소가 본청 2층에서 본회의장 맞은편인 3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변경됐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오늘 안 온 사람이 많다.”면서 “중요한 의총, 국익을 가름 짓는 의총에 나오지 않는 분은 뭐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합니까.”라면서 본회의 개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는 2시 50분쯤 의총 도중 “(비준안을) 오늘 본회의장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 13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3시 8분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를 선두로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의총에 불참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열에 합류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으며, “오늘 표결 처리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변해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김성곤·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었다. 3시 11분 소속 의원을 상대로 긴급 소집 문자가 일제히 발송됐다. 3시 26분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면 안 된다.”면서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표결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호권 발동으로 국회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원과 의사진행을 위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제외하고 취재진 등 외부인들은 일절 출입이 금지됐다. 방청석도 폐쇄됐다.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기정 의원은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뒤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의장석에는 박 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 받은 정의화 부의장이 앉았다. 의장석으로 이어지는 양측 진입로는 경위들이 에워쌌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의총을 핑계로 예결위 개최 시간을 늦췄는데,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도 정 부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방송으로 본회의장 상황이 중계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회의를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3시 50분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8명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류근찬 의원은 “의결정족수가 채워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당은 3시 55분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정 부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4시 5분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내부에 있던 여야 의원들 중 일부는 눈물을 쏟아내며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야당 보좌진 등은 본회의장 관람석 등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깨부순 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위들과 몸싸움이 빚어졌고 김선동 의원 등은 경위들에게 끌려나가 격리 조치됐다. 결국 정 부의장은 4시 23분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5분 만인 28분 가결처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표결에는 총정원 169명인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자유선진당 의원 8명, 창조한국당 의원 1명 등 170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151명이 찬성하고 7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한 표결 결과로 볼 때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 대부분도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표는 선진당 의원 6명과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현정·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오늘의 눈] 통일재원 ‘항아리’ 어떻게 채울 건가/김미경 정치부기자

    정부가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로또기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서울신문 10월 24일 자 1면>에 대해 통일부와 기획재정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통일부는 24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에서 “통일 재원과 관련,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으며 검토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일 재원 문제는 거의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다. 우선 통일 재원을 비축할 ‘항아리’를 조만간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재정부는 24일 오후 “사실과 다르다.”며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된 해명자료까지 첨부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통일부 기획조정실 직원이 재정부에 설명한 비공식 내용이 대변인 명의의 공식 자료로 둔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재정부는 25일 오전 통일부의 항의를 받고 이를 삭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통일 재원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뒤 수십억원 규모의 민간연구용역이 이뤄지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통일부와 재정부가 엇박자를 내면서 논의가 지연되다가 최근 청와대 등이 조율하고 나서면서 로또기금 활용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재정부가 계속 발목을 잡는 것은 통일 재원 마련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정의화·김충환 의원이 통일계정 구분 및 잉여금 적립을 골자로 발의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외통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이 개정안은 정부의 통일 재원 규모, 조성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다음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됐다. 그런데도 소관 부처들이 계속 불협화음만 낸다면 통일 재원 ‘항아리’는 과연 언제 어떻게 만들어 채워나갈 것인지 우려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예상되는 부처들의 복지부동을 생각하면 통일 재원 마련의 앞날은 더욱 어둡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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