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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부서도 “일부 장관 후보자 용퇴를”

    새누리당에서 각종 검증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용퇴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적격성 시비가 불거진 일부 후보자들이 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위원 인선을 놓고 당·청 간 긴장관계가 형성될 조짐도 감지된다. 청와대의 부실한 사전 인사검증이 반복되면 새 정부 초반 국정운영은 물론 여당의 운신에까지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5선인 정의화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금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새 정부가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그로 인한 금전 탐욕이 이번에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드러났다”면서 “장관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면 어떻게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건강한 신뢰 사회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재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기중개상 고문활동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방장관을 하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에서 처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인 것 같고 후보자의 결심 아니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탄에 이르게 하는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부실검증, 밀실 인사가 반복돼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잡히는 행태는 결국 여당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분석]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최대 변수

    [뉴스 분석]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최대 변수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이에 저항하는 정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 이익단체 등 이른바 ‘철의 3각동맹’이 구축되는 모양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외교통상부에서 통상교섭 기능을 떼내는 문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정의화·정병국·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심재권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개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전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위헌’ 주장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즉각 “부처 이기주의”라고 강경 대응했음에도 정작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행정부의 손을 들어 준 꼴이다. 인수위와 외교부의 정면충돌 양상은 다른 부처로도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설 예정인 미래창조과학부로 산학협력 업무를 넘기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학교무처장협의회와 한국중등직업교육협회 등 관련 단체도 “교육부가 산학협력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민주당도 교육부에 산학협력 기능을 그대로 두는 수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부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농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야 의원은 물론 농민단체들까지 가세해 반대하고 있다. 국회 농식품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명칭에 ‘식품’을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은 “인수위의 식품 정책은 농업의 특수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방송통신 진흥 등 핵심 업무를 미래부에 넘기는 개편안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상임위는 물론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진보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이날 “공익재를 활용한 방송 정책이 독임제 부처인 미래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부처 논리를 관련 단체가 지원사격하는 형태가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부 단체는 사실상 해당 부처가 동원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수위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원안 사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와 국회, 이익단체가 이렇듯 한목소리를 내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소통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국회 논의에 앞서 조직 개편 효과나 평가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철의 3각동맹 이익을 공유하는 국회 상임위와 관료조직, 이익집단이 동맹관계를 형성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책학 용어. 이들 3자는 정보가 많고 조직화돼 있어 소수임에도 정책 과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익집단 정치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 정의화 “장준하 타살 가능성” 트위터에 글

    신경외과 전문의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새누리당 정의화 의원이 12일 고(故) 장준하 선생의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는 듯하다. 타살이라고….”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정 의원은 “돌베개 베고 천리길 돌아 상해임시정부를 찾았던 일본군 탈출병, 장준하 선생의 주검을 보면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한다.”면서 “국민 한 사람도 억울한 죽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주자 평균 재산 8억… 박근혜 21억·문재인 10억

    여야 대선 주자의 평균 재산은 8억 5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1억 8104만원을 신고했다. 19억 4000만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등 건물이 20억 4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 달성군에 아파트와 사무실이 있었지만 올 6월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면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은 7815만원,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2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이 26억 87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포항시에 16억 9101만원의 토지가 있었고 서울 상수동 아파트 8억원 등 12억 4200만원의 건물재산도 있었다. 금융자산도 4억 3000만원을 신고했지만 7억 4000만원의 채무도 있다. 문재인 후보는 10억 86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의 자택과 어머니가 사는 부산 아파트 등 부동산 5억 7000만원을 등록했다. 예금은 3억 9000만원, 자동차는 2001년식 렉스턴이다. 또 저서 ‘문재인의 운명’의 5년치 저작권료로 3억 1000만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월 말 기준 2억 8264만원이었다. 건물 재산은 7억 6000만원으로 자신이 출마했던 경기 광명과 분당에 아파트가 있다. 자동차는 부인 명의로 2002년식 렉스턴을 신고했다. 1억 4016만원의 예금이 있었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 6억 2500만원의 채무가 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788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4000만원이 줄었다. 김 후보는 자녀 학자금과 생활비 지출로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20%는 20억원대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이었다.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266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김세연(206억원), 정의화(179억원) 등 새누리당 의원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전체의 36%인 123명의 의원은 “땅이 한 평도 없다.”고 신고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 평균 보유액은 76억 3373만원이었지만 10억원대 이상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13명을 제외한 286명의 의원이 보유한 주식 평균액은 5425만원에 불과했다. 89명은 1억원 미만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의 54%인 162명은 주식이 전혀 없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돈공천 파문] 현영희 비서 제보 → 통화·계좌내역 확인 → 정황 파악뒤 檢 고발

    ‘부산발’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이 새누리당 공천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은 친이명박계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의 권력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변곡점이나 다름없었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전 의원이 다른 친박 인사들과 함께 공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 친박계로의 권력 이동은 부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 세력인 ‘포럼부산비전’의 공동대표였던 현영희 의원 등에게는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현 의원은 당시 친박계 인맥을 이용해 부산 중·동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인 정의화 의원에게 밀린 뒤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어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현 의원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천 헌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은 지난 6월 현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모(37)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투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일지 형식의 노트 등 정씨의 제보는 구체적이었다. 공천 헌금 전달 과정의 경우 ‘지난 3월 15일 오후 2시 현 당시 비례대표 후보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부산 범일동의 한 회사 화장실에서 현 후보가 나에게 3억원이 든 은색 쇼핑백을 주면서 이를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조모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후 정씨는 현 후보로부터 건네받은 현금 3억원을 갖고 그날 오후 KTX로 서울에 와 오후 7시쯤 서울역 3층의 한 식당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쇼핑백을 건넸다고 밝힌다. 또 조 전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이던 현 전 의원과 통화하고 “만나자.”는 조 전 위원장의 문자에 현 전 의원이 “알겠습니다.”라고 회신한 내용까지 확인한 뒤 부산으로 돌아왔다고 돼 있다. 선관위는 이 같은 정씨 제보 내용을 토대로 두달간 본격적인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검찰 수사나 다름없이 방대하고 치밀하게 제보 내용을 분석하고 물증을 확보했다. 수사기관의 영장 청구와 같이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통화 기록을 조회했고 금융 거래 자료 요구권을 행사해 은행에서 현 의원 주변의 금융 거래 내용도 조사했다. 선관위는 정씨가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현 의원과 가족들의 계좌에서 상당액의 돈이 인출된 정황도 파악했다. 선관위는 결국 고발 내용의 신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100쪽이 넘는 분량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다. 검찰은 수사가 이제 시작된 단계일 뿐이라며 정치적 시각을 경계한다. 검찰 관계자는 “물증이 상당 부분 확보된 선관위 고발 사건도 기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70% 정도”라면서 “실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야, 대선 맞춤형 상임위 가동

    여야, 대선 맞춤형 상임위 가동

    여야가 8일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 배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가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각 상임위에서 주도권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18개 상임위 중 기획재정위가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맞대결을 펼친다. 여권의 대선후보군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태호 의원까지 가세했다. 이는 이번 대선의 화두로 ‘경제 민주화’가 꼽히고 있는 데다 복지 확대 등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경제통인 나성린·유일호 의원과 박 전 위원장의 정책 브레인인 안종범 의원 등 전문성에, 민주당은 최재성·이인영 의원 등 대여 투쟁력에 각각 방점을 두고 위원을 배치했다. 정치권 최대 현안인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문제를 다룰 외교통상통일위에서는 여야 중진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한다. 당장 오는 11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부터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전·현직 국회부의장인 정의화·이병석 의원과 원유철 의원 등 중진들을 대거 배치했다. 각각 탈북자·필리핀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이자스민 의원도 외통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역시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국회부의장, 원혜영·유인태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다수 포진시켰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를 다룰 정무위도 관심의 대상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글래디에이터’(검투사)라는 별명을 얻은 김종훈 의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낸 금융통 박대동 의원 등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송곳 질문’으로 유명한 강기정·이종걸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현안을 챙겨온 김기식·송호창 의원이 힘을 보탠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는 전직 언론인 출신들이 언론사 파업 문제 등을 놓고 진검 승부를 한다. 여야는 각각 기자 출신인 새누리당 박대출·이상일·홍지만 의원, 민주당 노웅래·배재정·신경민 의원 등이 나선다. 새누리당이 ‘기피 상임위’인 윤리특위에 이한구 원내대표와 심재철·남경필 의원 등 중진 의원을 포진시킨 것도 눈에 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통진당은 이날 중복 신청자가 있었던 상임위 배분을 막판에 조율, 강동원·이석기 의원은 원안대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김재연·박원석 의원은 기재위에 각각 배정했다. 장세훈·송수연기자 shjang@seoul.co.kr
  •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강창희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강창희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66·대전 중구) 의원이 임기 2년의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한 결과 강 의원이 전체 138표 중 88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정의화 의원을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확정되는 만큼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 단독 후보인 강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장단 구성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는 5일 열린다. 육사 출신의 강 의원은 1983년 11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12·14·15·16대 의원 등을 지냈다. 오랜 기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자문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국회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병석 의원이 확정됐다. 이 의원은 후보 경선 투표에서 76표를 확보해 54표에 머문 정갑윤 의원을 눌렀다. 또 민주통합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이석현 의원과 4선인 박병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 후보 한 명은 오는 4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정된다. 한편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와 관련, “사퇴하는 것이 옳다. 사퇴가 안 되면 제명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이·김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첫 충청출신 의장… 의장은 親朴·부의장 親李 안배

    첫 충청출신 의장… 의장은 親朴·부의장 親李 안배

    2014년 상반기까지 2년간 19대 전반기 국회 운영을 책임질 국회의장과 여당 몫 부의장에 친박(친박근혜)계 강창희 의원, 친이(친이명박)계 이병석 의원이 내정됐다. 계파·지역 배분을 고려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인 강 의원은 비주류 친이계인 정의화(부산 중동) 의원을 눌렀다. 헌정 사상 64년 만에 첫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이 확실시된다. 그는 앞서 출마의 변에서 “헌정 사상 64년간 유독 충청권과 제주도 출신 의장만 배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인의 염원으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당선 소감으로는 경청을 강조하면서 ‘123 기법’을 소개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창구치는 123 기법을 좋아한다.”면서 “여당에는 한 번, 야당에는 두 번, 국민에게는 세 번 물어 의견을 듣겠다. 훗날 19대 국회에 강창희 의장이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원 자격심사) 법 조항이 있더라도 여야 원내대표들끼리 합의가 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의장 당선 전까지는 관련 입장을 유보할 뜻을 내비쳤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국회의장에도 친박계가 지명되면서 한쪽에선 ‘친박 독식’ 논란도 예상된다. 정 후보가 48표를 얻으며 선전한 것도 비주류계와 76명이나 되는 초선 의원들의 견제 심리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국회가 언제까지 과거 회귀형이어야 하는가의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면서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부의장 자리 역시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결이었다. 친이계인 4선 이병석(포항 북구) 의원이 총 130표 중 76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친박 4선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을 누르고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친이 핵심이라는 이유로 현 정부에서 오히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못하는 등 역차별도 받았다.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직에 2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인 친이계의 당 화합론 속에 친박 김무성 의원에게 원내대표직을 양보했고, 지난해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풍부한 원내 경험을 바탕으로 강창희 의장이 펼칠 19대 의정 전반기에 대한민국 국회를 선진국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 이재오, 정몽준 등 비박 대선주자들은 민생투어 등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용태, 권성동, 정두언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불참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회 시간에 맞춰 의총장에 도착해 맨 뒷좌석에서 투표 진행을 지켜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왼쪽) 의원이 30일 국회 정문이 아닌 ‘1층 현관’ 출입구를 통해 국회 기자실에 나타났다. 8년여 만에 15명가량 되는 옛 자민련 시절의 보좌진을 대동하고 등장한 것치고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직을 독식한 상황에서 세를 과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최근 강 의원이 ‘7인회’ 멤버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도 이런 행보와 무관치 않다. ●강 “점심 몇번 한것 뿐” 7인회 일축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오전에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의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 간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당내 최다선”이라면서 “헌정사 64년 동안 20분의 국회의장이 있었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배출될 기회를 맞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수십 통씩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대행과의 승부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정 의장대행 측은 친박이 당직과 의장직을 독식하는 것은 문제라는 논리를 펴면서 강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도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7인회 멤버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7인회라는 공식 명칭은 없으며 그저 가까운 선배님들과 점심을 몇 차례 같이 한 것이고,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공 출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5공 때 정치를 시작한 건 맞지만 문제 의원이라면 6선까지 견뎌 냈겠느냐.”면서 “저의 정치인 궤적에 대해 자부한다.”고 답했다. 통합진보당의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보는 시각과 제 시각은 똑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여당몫 부의장 이병석 vs 정갑윤 새누리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도 친박·비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비박계 이병석 후보는 “당 지도부가 친박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의장단마저 친박으로 채워질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과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정갑윤 후보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도 그 권한을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야당과도 말이 통하고 당내 화합에 앞장서는 국회부의장이 되겠다.”고 맞받았다. 민주통합당에서도 이석현(5선) 의원과 박병석(4선)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국회부의장 선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선은 다음 달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의장 강창희·정의화 2파전

    국회의장 강창희·정의화 2파전

    새누리당이 다음 달 1일 국회의장과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6월 1일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실시한다.”면서 “후보자 접수는 30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친박근혜)계 강창희(왼쪽·6선) 당선자와 친이(친이명박)계 정의화(오른쪽·5선)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 당선자와 정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만나 조율을 시도했으나 두 사람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표 대결로 가게 됐다. 또 여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친박계 정갑윤(4선) 의원과 친이계 이병석(4선) 의원이 맞붙은 상태다. 친박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회의장단 역시 친박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친박계 독식’ 논란 속에 계파·지역 안배 요구도 적지 않다는 게 변수로 꼽히고 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모두 계파 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계파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확정되는 만큼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 몫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더라도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당파·SNS 유권자 표심이 정치 주도권 좌우”

    “무당파·SNS 유권자 표심이 정치 주도권 좌우”

    19대 국회부터 적용될 국회선진화법이 한국 정치 문화 발전에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의원의 자율 투표가 우선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 한국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무당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권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의원 자율투표 허용해야 국회 선진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제1회 ‘국가대전략회의’에서 한정택 서강대 교수는 ‘제19대 국회의 정치개혁 과제와 전망’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회선진화법을 포함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는 국회 정치력이 발전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도 “제도가 악용될 수 있는 불안감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유연한 정치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법 제도 개선은 국회 파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강제적 당론을 최소화하고 의원의 자율 투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정치 선진화, 사회 통합, 외교 안보’를 주제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 부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채진원 경희대 교수, 임성호 경희대 교수,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등 학계와 연구원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졌다. 채진원 경희대 교수는 ‘한국 정당 개혁의 전개와 방향’을 주제로 “기존 정당 체제 위협 핵심은 중도 성향의 안철수 지지 현상과 무소속 박원순 시장의 당선 현상을 통해 드러난 무당파와 SNS 유권자들의 정치적 등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비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무당파가 40.7%나 돼 선거 성패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기존 정당 정치에 불신과 염증을 느끼는 무당파와 SNS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한 정당개혁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 공영 강조… 中·北 경계심 느슨하게 해야” 사회 통합 분야 발표자로 나선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공공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고 안보 통일 분야에서 김영호 국방대 교수는 “통일만을 너무 내세우기보다는 남북 평화 공존과 공영을 우선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국회의장에 6選 강창희 ‘사실상 낙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체제 정비에 나섰다. 오는 31일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 및 당내 주요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경선 국면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우여 대표는 16일 “새 지도부가 꾸려졌으니 빠른 시일 안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공석 상태가 오래 이어졌던 만큼 이번 주 안에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사무총장 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친박계 핵심인 3선의 최경환·유정복 의원과 4선의 서병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경선 및 본선을 통틀어 선거자금을 관리하게 되고 당 조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때문에 박 전 위원장과 가까운 중진 의원의 내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친박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더라도 사무총장만큼은 친박계에서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최고위원단의 5명 중 4명이 친박 성향을 띠고 있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호남 지역 배려 몫으로 이정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박 인사를 지명직으로 선임해 어느 정도 계파 안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제 계파를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지 않았느냐.”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계파에 관계없이 당직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장에는 대권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당내 최다선인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낙점된 상태라는 얘기가 나온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회의장으로는 다선(多選)과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는 관례를 감안할 경우 강 의원이 앞선다는 분위기다. 강 의원이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충청 출신임을 감안해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이르면 2일 처리

    국회선진화법 이르면 2일 처리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수정안이 이르면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법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한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사가 확고해 본회의 표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설득 마무리… 찬성 많아” 실제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 새누리당 정몽준·김무성·이경재·김영선·남경필·서병수·이한구 의원 등은 3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대다수 의원들은 수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대행은 “신속 처리제 지정 요건을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으로 하면 야당이 반대하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정 의원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한번 들어오면 못 고친다.”고 반대했다. 서병수·이한구 의원은 “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민생법안 59개를 포기할 거냐가 핵심”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오찬 중간에 도착한 남 의원만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야가 항상 바뀔 수 있는 상황이므로 법안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며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고흥길 특임장관도 참석했지만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중진 의원들의 반대에도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오찬, 만찬을 통해 설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당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취합했는데 반대보다 찬성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MB, 민생법안 처리 거듭 촉구 민주당과의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구 수정 문제를 놓고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세연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큰 쟁점이 새로 나온 것은 없기 때문에 논의가 있더라도 세부적인 것일 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KBS 라디오를 통해 중계된 제89차 라디오연설에서 “민생개혁 법안들은 여야 문제를 넘어 국민을 위한 시급한 현안인 만큼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수정안, 여당내 반대기류

    일명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여야 지도부의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내 반대 기류로 인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2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당초 이 법안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난색을 보인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잠정 합의한 수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회선진화법과 59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다음 주 초 개의할 것으로 예상되던 본회의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과 합의한 수정안 내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의원들에게 했는데 원안대로 가자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면서 “주말까지 가 봐야 알겠지만 아직 불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수정안은 법사위에 120일 이상 장기계류 중인 법안은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가 협의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국회의장에게 부의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즉 법안 심사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의 법안 통과 요건을 완화해 ‘식물국회’ 가능성을 조금 줄여 보자는 취지다. 또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 안건 지정 요건은 당초 ‘5분의3 이상 요구’에서 ‘과반수 이상 무기명투표’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의 반대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은 수정안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의장 대행은 “19대 국회에 적용해야 할 제도를 18대 국회의원이 한다는 것부터 시작해 수정안 자체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수정안 내용대로라면 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여야는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고 번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 23일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120일이 지난 법안은 상임위로 돌려보내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야당이 동의해줄 리 만무하다며 반대했다. 이에 민주당은 18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회부하는 것으로 하자고 재수정안을 제시했고, 여당이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다시 이를 뒤집었다. 지난 24일 여당에서 법사위 ‘재적의원 5분의3 요건’을 ‘과반수’로 하자고 다시 제안한 것이다. 야당은 이를 거절했고, 이날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었다. 최종 합의안은 25일 오전에 나왔다. 재적의원 5분의3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는 수정안에 여야 원내대표가 전격 합의했다. 공은 여당으로 넘어간 상태다. 새누리당 김세연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최대한 빨리 여론조사 찬반 여부를 취합해 최종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빛의 날개…누리비 광주U대회 엠블럼·마스코트

    빛의 날개…누리비 광주U대회 엠블럼·마스코트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확정됐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의화)는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창조의 빛, 미래의 빛’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엠블럼 ‘빛의 날개’와 마스코트 ‘누리비’를 공개했다. 또 전 농구 국가대표 우지원과 배우 남보라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빛의 날개’는 대회의 상징인 U 형상을 따라 날개를 펼치는 모습으로 선수들의 열정과 스포츠의 역동성, 빛의 도시로서 세계로 도약하는 광주의 비상을 표현했다. ‘누리비’는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 ‘누리’와 ‘날다’는 뜻의 ‘비’(飛)를 결합해 빛의 전령사를 상징했다. 행사에는 조반니 메를로 국제스포츠기자연맹(AIPS) 회장과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량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등 각계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운태(64·광주광역시장)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종전 대회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명품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없었다. 광주 대회에서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야, 국회선진화법·59개 민생법안 내주 본회의 처리 가닥

    여야, 국회선진화법·59개 민생법안 내주 본회의 처리 가닥

    여야가 25일 국회선진화법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본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에 수정안을 제시했고,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여야의 복수 관계자가 전했다. 황 원내대표가 제안한 수정안은 법사위에 120일 이상 장기계류 중인 안건을 여야 간사가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거나 무기명 투표를 통해 법사위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찬성할 경우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수정 제의에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도 만나 수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를 이르면 오는 30일, 또는 다음 달 2~3일 중 하루 개최해 국회선진화법과 59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폐기 위기에 놓였던 민생법안에 다시 숨통을 튼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회선진화법 처리가 불발되면서 59개 민생법안들도 함께 처리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4·11 총선 때 선거 유세를 다니면서 ‘국민 눈높이’와 ‘민생’을 강조했던 점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총선 승리 후 악화된 여론에 맞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박 위원장은 25일 충북도당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회선진화법과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것을 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선진화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김형태·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 파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오전 KBS 라디오연설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리는 일이 있었다.”면서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텅텅 빈’ 국회… 법안폐기율 사상최대 전망

    ‘텅텅 빈’ 국회… 법안폐기율 사상최대 전망

    18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국회는 빈사상태나 다름없었다. 여야 간 물밑 대화는 흐지부지되고 말았고, 여야 원내 행정국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느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18대 의원 중 4·11 총선에서 생환한 의원이 39.6%(116명)에 불과, 낙천·낙선자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쩌나 전화 돌리기에 열심이었다. 새누리당 원내 행정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18대 마지막 본회의인 만큼 해외체류 등 불가피한 일정이 아니면 꼭 참석을 요청했다.”고 하면서도, 참석률이 낮을까 우려했다. ●정족수 채우느라 ‘전화 돌리기’ 민주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국회 본회의 직전 ‘고별 오찬’을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울신문이 이날 89명의 현역 의원 중 19대 낙선·낙천자 전원(42명)에게 확인한 결과, 강봉균·김유정·김학재·전현희 의원 등 17명만이 본회의 참석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의원 25명은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대권 준비차 서·북유럽으로 정책투어 중이고, 탈당한 뒤 낙선한 조영택·최인기 의원 등은 불참키로 했다. 의결정족수가 채워져 24일 본회의가 열려도 국회는 또 한번 우왕좌왕할 전망이다. 처리할 법안의 윤곽을 이날까지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선진화법 통과 여부에 대해 “당내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이) 수정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연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저녁 늦게까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매듭을 짓지 못한 채 24일 오전 원내대표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일괄타결을 목표로 한 세 가지 논의 중 한 가지가 정리되지 않아 내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속처리제 지정요건(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완화나 법안 발효시기를 늦추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합의 약사법 19대로 여야는 합의했던 약사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에 대해 “약의 안전성과 편의성 모두 소중한 가치인데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19대 국회로 처리를 미뤘다. 국방개혁안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현재 18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한 법안은 전체 발의안 1만 4909건 중 절반에 가까운 6792건을 기록했다. 18대 국회는 법안 폐기율 신기록을 안고 마감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마지막 본회의 당일에 주요 민생법안의 일괄 상정 및 처리를 위해 전체회의를 24일로 늦췄다. 여야가 추가로 본회의 개최를 합의하지 않는 한 정부가 18대 국회에서 통과를 갈망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법안 등은 처리 여부가 요원하지만, 여야는 지금 당권·대권 경선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중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폭력 막으려다 식물국회 될 판” “여, 합의정신 무시하는 행태”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제동을 걸고, 이에 맞춰 여야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렸다. 필리버스터 제도와 관련,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20일 “폭력을 막기 위해 만든 법안이 오히려 국회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됐다.”면서 “필리버스터 제도가 원래 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가 아닌데 우리나라에선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가 교수는 “현재의 안대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면 19대 국회 운영이 더 힘들어질 게 뻔하다.”면서 정 의장 대행의 주장에 동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20일 “국회선진화법의 의도는 좋지만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쟁점 법안을 전혀 통과시키지 못하는 식물국회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쟁점 사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과반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하자는 억지 발상으로 소수파와의 합의,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정 의장 대행의 주장을 비판했다. 법안 신속처리 지정 요건을 5분의3 이상에서 과반수로 바꾸자는 데 대해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몸싸움 방지를 위해 합법적 테두리에서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의 취지가 사라진다.”고 반대하면서 “몸싸움 방지 문제는 의원들의 멘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외과 교수는 “국회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합의 당시를 생각해 보면 새누리당도 소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했을 것이고, 민주당도 보험용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이지만 합의를 한 만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폭력 의원에 대한 징계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신 교수는 “제도 운영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국회 윤리위원회의 제 기능을 먼저 살리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성원·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제동을 건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일부개정안)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쟁점 법안 처리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면서 보완재로 마련된 신속처리제도의 구성 요건이 지나치게 높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제한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적의원 5분의3 요구(찬성)’라는 조항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정 의장대행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의안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특정 의원이 안건의 신속처리를 요구하는 경우 전체 재적의원 5분의3(180석) 이상 요구 또는 위원회 소속 위원 5분의3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한다. 쟁점 법안이 아닌 경우에는 여야의 타협으로 신속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야 간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재적의원의 5분의3 이상을 충족하려면 야당의 동의가 필수다.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다수당의 횡포 방지 차원에서 도입했지만, ‘소수당의 전횡’을 막을 만한 장치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이는 국회에서 쟁점법안에 대해 소수당의 의견개진 시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수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떼쓰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토론 종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해야 하고,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경과 후 다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문제는 ‘5분의 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이다. 정 의장대행은 “우리 정당 구조상 합법적 선거를 통해 제1당이 5분의3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전례가 없다.”면서 “정당이 필요에 따라 강제당론을 정하는 관행이 있고, 국회의원들의 자율투표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정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론을 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필리버스터 제도는 일종의 ‘가중 다수결’(Super Majority) 제도”라면서 “필리버스터 제도가 도입되면 ‘단순 다수결’이라는 국회의 법안 처리 원칙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대행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했다. ‘5분의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을 ‘과반수 이상 요구(찬성)’로 고치고 신속 처리 기간도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미 18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몸싸움 방지법안’의 일부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해야 ‘폭력국회’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징계안의 신속 처리를 위해 질서 위반으로 퇴장명령을 받은 의원은 당일 회의가 끝날 때까지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국회 선진화법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임을 강조하며, “총선 결과가 새누리당이 과반수 1당이 됐다고 해서 이제와 뒤집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보완한 뒤 통과시켜야 한다

    순산이 기대됐던 국회 선진화법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막바지 산고를 겪고 있다. 여야는 의정단상에서의 몸싸움과 법안 날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엊그제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은 국회 폭력을 근절하는 데도 미흡하고 자칫 ‘식물국회’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런 우려에 눈 감지 말고 법안을 좀 더 보완한 뒤 처리하기 바란다. 개정안은 다수당의 직권상정 요건을 제한하고, 소수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발언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문제는 이것이 민주적 토론을 통한 생산적 국회를 보장할 수 있느냐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필리버스터는 사실상 무제한 허용하면서, 의안 신속처리제는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적의원 5분의3 이상(180석)으로 정한 필리버스터 중단과 신속처리제 요구 기준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18대 국회에서 여당은 과반을 한참 넘은 약 170석을 차지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이외에는 쟁점 법안을 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의사 출신 정 의장대행은 “국회가 눈은 떠 있지만 몸은 전혀 안 움직이는, ‘록 인(Lock-in) 신드롬’에 빠질 것”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이 ‘몸싸움 방지법’이란 이름값을 해낼지도 의문이다. 질서문란 행위를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조항은 들어 있다. 하지만 3개월 출석 정지나 수당 삭감 등과 같은 솜방망이로 해결될 일인가.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떠뜨린 의원조차 징계하지 못한 우리 국회다. 더군다나 개정안은 폭력을 행사한 의원에 대한 징계안 자체도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해 소수당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물리적 저지에 나서면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는 여야 지도부가 개정안에 내재된 맹점을 좀 더 걸러내기를 권고한다. 18대 의원의 임기가 한달 남짓 남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정안을 못 낼 이유도 없다. 다수당은 선거를 통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다수당의 일방처리와 소수당의 물리적 저지 중 어느 것을 먼저 차단하느냐를 놓고, 당략을 떠나 균형 있는 접근을 해주기 바란다. 가뜩이나 한 일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18대 국회가 ‘몸싸움 속 불임(不妊)국회’를 낳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19대 국회에 넘겨 줘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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