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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사고·특목고 없애면 ‘강남 8학군’ 성역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잘못하면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으로 이어진다.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라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8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본인들 자녀는 이미 특목고, 자사고, 유학을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한다. 국민을 붕어, 가재, 개구리로 가둬놓겠다는 것인가”라며 “헌법은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가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회의 입법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으로 밀어붙인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행령 독재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행령 월권을 방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를 (정기국회) 중점 추진 법안으로 요구하고 논의 중”이라며 “도저히 이 정권에는 시행령이라는 자유를 맡겨놓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신중해야 할 징병에 관한, 병역에 관한 사안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성 공약으로 던져놓고 있다”며 “한마디로 표 장사나 해보겠다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가 여당의 선거용 제물인지 묻고 싶다”며 “모병제를 잘못 시행한다면 결국 재산에 따라서 군대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능력을 축소하려고 위증했다며 “정 실장은 그 자리에서 이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청와대 안보라인 교체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기정 정무수석 태도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며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하자 답변석 뒷줄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받으며 생긴 마찰이다. 6일 예결위는 야당이 강 수석 태도 문제를 지적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및 사과도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강 수석은 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 총리는 ‘진심어린 사과에 감동했다’며 소회를 묻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국회,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며 “더군다나 그것(논란)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더 큰 폭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강기정 사과에도 한국당 예산 심사 중단에“한국, 습관성 보이콧으로 예산심사 파행”“공직자를 피의자 다루듯 한 건 잘한 것 아냐”강기정, 나경원과 설전 후 “제가 백번 잘못”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과 관련해 “공관병 갑질 인사의 영입 이유를 묻는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실행 가능성 낮은 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 행보가 딱하다”면서 “더 큰 폭탄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비판하며 삼청교육대 발언을 꺼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도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왜 구시대 인사인 박찬주를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묻는다”면서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하라. 제1야당 대표는 분명히 대답하라”고 강조했다.한국당의 1차 영입대상이었던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2017년 ‘공관병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임 소장을 지목하며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청교육대는 4만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태도 논란으로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을 위한 예산 심사까지 중단했다”면서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자를 검사가 피의자를 다루듯이 행세한 한국당도 아주 잘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더는 국민이 손해를 안 보게 예산 심사를 속도 내고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는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은 끼어들어 큰 소리로 항의하다 결국 국감은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당시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항의했다. 이후 한국당은 전날인 6일 강 수석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에 반대해 회의가 무산됐고 강 수석은 “정 실장과 나 원내대표와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말 맞추기 지적에 “발사 방법·공간 개념 달라 오해” 해명 “北, 미사일 11~12개 고체연료로 발사 지난달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을 두고 “TEL로 발사가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ICBM은 TEL로 발사는 어렵다”고 정반대 발언을 했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4일 “TEL에 ICBM을 싣고 일정 지점에 가서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발사 방법의 개념과 공간적 개념상에 차이가 있다”면서 “결국 그것을 보는 개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정 실장과 김 본부장, 서 원장의 발언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의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며 발언 번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김 본부장 언급을 전했다. 다만 어떤 기종의 ICBM이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화성 14, 15형 등 ICBM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ICBM은 TEL이 높은 추진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최근 11~12개의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의 액체가 아닌 탐지와 요격이 힘든 고체로 바꿔 실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기정 출석’ 논란 예결위, 한국당 반대로 오후 2시로 연기

    ‘강기정 출석’ 논란 예결위, 한국당 반대로 오후 2시로 연기

    노영민 靑실장 불참에 與 “첫날만 나온 관례 중요”자유한국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였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무석 출석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오후 2시로 연기됐다. 당초 국회 예결위는 이날 야당이 요구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대신 강 수석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간 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합의가 무산되면서 예정됐던 오전 10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국회 관계자는 “예결위 전체회의 일정을 오후 2시로 연기했다”면서 “이마저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수석이 더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하는 등 강 수석 출석을 거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에서 이미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나”라면서 “오늘 여야 의원 질의에 본인이 잘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전 의원은 노 실장 불참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간 상황을 보니, 첫날 나왔다가 그 이후로 별로 나온 사례가 많지 않았다. 관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이 끼어들어 큰소리로 항의했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의용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 소란으로 당시 국감이 막판에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강기정, 국회 올 이유 없어” 출석 거부

    나경원 “강기정, 국회 올 이유 없어” 출석 거부

    “北 옹호 급급한 정의용 안보실장이 가장 큰 안보위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파행을 불러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강기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강기정 수석의 국회 출석 거부의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그제(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기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여당 원내대표가 아직 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대신해 강기정 수석의 출석이 추진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이 끼어들어 큰소리로 항의했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의용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 소란으로 당시 국감이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 대해서도 “안보에 대한 기초적 사실도 제대로 대답 못 하며 북한의 신형 (단거리) 4종 세트를 과소평가하기 바빴다”면서 “미사일 방어 어렵다는 데도 억지를 부리며 명백한 안보 불안 덮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안보실장, 안보 불안 감추기에 급급한 안보실장이 청와대 안보 컨트롤타워에 있는 것 자체가 우리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여전히 엄중함을 모르고 정 실장 옹호에 나섰다. 자료까지 내며 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며 “청와대는 국감에서 나타난 안보실장의 잘못된 인식, 잘못된 대응에 대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말썽을 뜯어말릴 생각은 못 하고 야당 탓,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면서 “문제가 있어도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문제가 터지면 남한테 뒤집어씌울 생각만 하는 무책임한 여당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강기정, 국민에 대한 모욕…더이상 대화 없어”

    나경원 “강기정, 국민에 대한 모욕…더이상 대화 없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국정감사를 거론하며 “막 나가는 청와대의 그 진면목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국회를 넘어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감기관 청와대 일원이 아닌 입법부 탄압기관의 일원이 된 듯 야당을 공격하고 거짓말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운영위 국감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도대체 대한민국 안보실장인지 북한 안보실장인지 묻고 싶었다”며 “어제 국가정보원 국감과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정 실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우리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걱정으로 몰아넣었다”며 “정 실장은 더이상 안보실장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당장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의 태도에 대해서도 “정 실장의 이러한 국민 기만을 지적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해 갑자기 고성을 지르며 뛰어든 강 수석,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보다보다 이런 정무수석은 처음 보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저는 이런 정무수석과 더이상 대화할 수 없다”며 “이런 정무수석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야당과 대화가 아니라 전쟁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 표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의 경우 국감에서 위증 여부를 검토해야 할 단계가 됐다. 이동식 발사대 문제는 위증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어 검토를 시작하겠다”며 “강 수석 역시 국회 회의를 방해하고 국회를 모욕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영위 (파행) 사태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시하면서 청와대가 즉각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끼리 회동을 했는데 저희(나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청와대와 여당 원내대표가 조율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게 어제 요구였다”고 전했다.이어 “따라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일정에 대한 논의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패스트트랙 안건을 협의하는) ‘3+3(각 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해 당분간 각종 여야 협의 중단을 시사했다. 실제 전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여야 3당 간의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은 취소됐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검찰개혁 법안 관련 실무진 회동도 연기됐다. 정 실장은 지난 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밝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또 나 원내대표가 정 실장을 추궁하며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하자 답변석 뒷줄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받으며 운영위 국감은 결국 파행으로 흘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정원 “북미 새달 정상회담 땐 이르면 이달중 실무협상”

    국정원 “북미 새달 정상회담 땐 이르면 이달중 실무협상”

    “스톡홀름에서 北의 연말시한 美에 전달 늦어도 새달 초 양측 입장 조율 나설 것” 김평일 駐체코대사 교체돼 北귀국 예정 정의용 “이동식으로 못쏴” 전날 발언에 野 “팩트 모른다” “위증 가깝다” 비판 정경두 “고정 발사대로 쐈다 의미” 해명 “안보 도움된다면 지소미아 계속 유지”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고 있다면 적어도 11월에는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11월에 한다고 하더라도 12월에 실무협상을 또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 김민기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통해 장시간 상호 입장을 확인해 본격적 협의 시기가 된 데다 김 위원장이 올해 말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양방 입장을 토대로 본격적 절충을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의원이 전했다. 김 대사는 197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로 자리매김하자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대사를 역임하며 해외를 전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TEL을 이동해 TEL로 바로 발사한 것이 아니라 지상의 고정식 발사대나 지지대 등을 사용해 발사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정 실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위증에 가깝다’, ‘팩트를 모른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해명하면서 “군은 이동식·고정식 발사대 여부를 떠나 북한의 움직임을 빠뜨리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2017년 ICBM급 화성 14형을 두 차례, ICBM급 화성 15형을 한 차례 시험 발사했는데 세 차례 발사에서 “TEL을 발사 위치까지 운반해 그 자리에서 고정된 별도의 받침대를 이용해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런 것을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분석] 문 대통령의 또다른 ‘방콕 승부수’

    [뉴스분석] 문 대통령의 또다른 ‘방콕 승부수’

    文, 연말 비핵화 시한 앞두고 북미대화 진전 ‘올인’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따로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태국 방콕서 오브라이언 접견에 NSC 참모진 총망라소식통 “트럼프 측근 오브라이언, 靑도 알아가는 과정”문재인 대통령은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접견은 비공개였고, 청와대는 이를 사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미국 방문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함께 만난 적은 있지만, 국가안보보좌관을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매파’인 존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난 9월 취임한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같은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했지만, 문 대통령을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미국 특사로 결정된 뒤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남이 자연스럽게 조율됐다”면서 “이후 방콕에서 계속된 양측의 조율과정에서 접견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35분간의 접견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고, 문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청와대와 백악관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일관계 및 기타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트파트 격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따로 만난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외교가의 평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이자 변호사로, 지난해 5월부터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으며 폼페이오 장관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결코 반하지 않을 참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연말 협상시한이 성큼 다가오면서 비핵화 협상에 비관적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재자인 문 대통령이 격에 구애받지 않고 북미 협상의 진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오브라이언은 수십년간 공화당 정부의 외교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던 볼턴과는 다른 인물”이라면서 “북미 대화에서 누구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충실히 이행할 오브라이언 보좌관에 대해 청와대도 알아가는 과정이고 궁금해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비핵화 협상의 결실을 맺으려는 의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지만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가 담긴 친필 서명 서한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모친이 평소 북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열망을 기억한다”며 “문 대통령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매튜 포틴져 국가안보 부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데이빗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 앨리슨 후커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조나단 울리욧 NSC 전략소통 선임보조관, 줄리 터너 NSC 동남아 보좌관 등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제외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관련 핵심참모들이 총망라됐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방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국정원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정해놔…중국 방문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놨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중에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고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실무회담을 열어 의제를 조율하려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10월 6일)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2차 싱가포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이은재 의원은 또 국정원이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달리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정의용 실장의 발언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은재 의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실어 (쏘고), 일정 지점에 가서 다시 발사대를 거치하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답변을 얻었다”면서 “(정의용 실장의 발언과)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서는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과정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여한 것을 두고 “대남 협박뿐 아니라 대미 협박용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은재 의원은 말했다.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12월 북미정상회담 목표로,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회담 열릴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놓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말한 이전 브리핑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간사 브리핑을 토대로 북미가 다음 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국정원과 협의를 거쳐 ‘정정 브리핑’을 자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로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에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북측)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11월 중, 늦어도 12월 초에는 실무회담이 열릴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국정원은 김평일 주(駐)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김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주 오스트리아 북한대사도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과 관련해 국정원은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동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서훈 국정원장의 답변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이은재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북한의 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는 해석을 낳았으나, 이혜훈 위원장은 이 역시 와전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위원장은 “과거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 이동식 발사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장소까지 끌고 가서는 거치대에 올려 쏜 적은 있다는 게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식 발사대는 미사일(ICBM)을 옮기는 데만 쓰고, 장소까지 가서는 고정된 시설물(거치대)에 올려놓고 쏜 것”이라며 “국방정보본부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ICBM을 쏠 능력을 북한이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 둘이 모순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장의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선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해 5월 폭파 이후 갱도 입구에 잔해들이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풍계리 경비부대 쪽은 지난 8∼9월 태풍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피해가 커 복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복구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을 예로 들면서 “어쨌든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이란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경원 “정의용, 우기지 말라”하자 강기정 “우기다가 뭐야” 고성

    나경원 “정의용, 우기지 말라”하자 강기정 “우기다가 뭐야” 고성

    정양석, 강기정에 “너 이름 뭐야. X가지 없이”민주 “똑바로 해” 반발…한국당 집단 퇴장정의용 “남북축구 무관중 예상했다. 유감 전달”북한 미사일에 대한 한국군의 방어력과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비판하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에 반박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설전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막판 파행됐다. 나 원내대표는 1일 국감에서 지난달 31일 북한의 방사포 시험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하고 신종 미사일에 탑재된다면 문재인 정권 들어서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방위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한다”면서 “억지를 부리지 말라. 북한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런다.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갑자기 정 실장 뒤편에 자리한 강기정 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회의가 중단되고 TV 중계 마이크가 모두 꺼진 뒤에도 회의장 분위기는 좀체 가라앉지 않았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에게 고성을 지른 강 수석을 겨냥해 “너 이름이 뭐야. 강기정은 국회 밥 좀 먹었다고…이런 싸가지 없이”라는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반말 쓰지 마세요”라고 맞받았다. 제윤경 의원도 한국당을 향해 “함부로 해도 되냐”, 임종성 의원도 “똑바로 해”라며 강 수석을 엄호했다. 듣고 있던 송언석 한국당 의원도 “반말하지 마”라며 맞붙었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다. 한편, 정의용 실장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이 평양에서 치른 북한과의 2022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린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렇게 예상을 했다”면서 “청와대는 무관중·무중계 시합이 열린데 대한 유감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고노 방위상 “韓, 지소미아 관련 현명한 판단 바란다”

    日 고노 방위상 “韓, 지소미아 관련 현명한 판단 바란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1일 한국 정부의 종료 결정으로 23일부터 효력을 잃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에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11월 중순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을 추진하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고를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한미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은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는 일본 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측이 한국의 수출 규제 철회 요구에 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교도는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의용 “北미사일 능력,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 아냐”

    정의용 “北미사일 능력,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 아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경제력과 국방비 예산 규모가 높다면 안보 위협이나 안보 폭망은 근거 없는 것 아니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북한이 어제 신형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 질의에 “어제 오후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하시고 난 다음에 발사됐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서 늘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이미 예정돼 있었던 시간으로 그 직전에 북한이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상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못지않게, 북한보다 적지 않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에 있습니다만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고 현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 문제에는 “아직 안보리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5월 이후 12차례 연이어 단거리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했고, 남북관계가 현재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북미간 협상에서 이른 시일 실질적 진전이 있도록 미국 및 주변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길목에서 쉽지 않은, 그러나 극복해야 하는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며 “2년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시작일 뿐, 가야할 길이 멀고 순탄치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진전 속도가 우리 기대보다 더디지만, 북미 정상간 의지와 신뢰에 기반한 ‘톱다운 구도’는 유효하며, 이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한층 완화하고, 초보적인 신뢰 구축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난 1년간 접경 일대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식별되지 않았고, 북한에 의한 한건의 전단지 살포와 무인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총격사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긴장완화 조치들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함박도 관할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함박도는 유엔사에서도 종전 직후 종전협정 첨부 문서에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군 총사령관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고 지금까지 그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행정상 오류 가능성이 있지만,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 중이고 마침 국회에서도 어제 감사를 의결하셨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다시 한번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靑국가안보실장 “인내심 갖고 北과 대화협력 재개”

    [속보] 靑국가안보실장 “인내심 갖고 北과 대화협력 재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중에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남북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5월 이후 12차례 연이어 단거리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했고, 남북관계가 현재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실장은 “북미간 협상에서 이른 시일 실질적 진전이 있도록 미국 및 주변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2년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시작일 뿐, 가야할 길이 멀고 순탄치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진전 속도가 우리 기대보다 더디지만, 북미 정상간 의지와 신뢰에 기반한 ‘톱다운 구도’는 유효하며, 이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한층 완화하고, 초보적인 신뢰 구축의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지난 1년간 접경 일대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식별되지 않았고, 북한에 의한 한건의 전단지 살포와 무인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총격사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 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하여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는 지난 9월 10일과 8월 24일에 이어 세번째다.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조의문을 보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조선중앙방송 “어제 초대형방사포 연속사격 시험 성공”

    北 조선중앙방송 “어제 초대형방사포 연속사격 시험 성공”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10월 31일 오후 또 한차례의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하였다.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능력 완벽성이 확증되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성공적인 시험사격결과는 현지에서 당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되었다”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면서…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송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하여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대형 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문제의 발사체가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일본 언론 보도가 10분 먼저 빨랐지만 우리가 먼저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체 발사는 29일 만의 일이다. 올해 들어 벌써 12번째 단거리 발사체 및 단거리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오전에도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점을 들어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발사시험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청와대는 곧바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례 회의가 열리는 날이어서 회의가 열리던 도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 듣고 대책을 숙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별세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장례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으나 NSC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날 밤 늦게 전달받은 지 얼마 안돼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려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설왕설래가 많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사실을 국방과학원이 몰랐을 수 있겠지만 시험 사격이 김정은 위원장의 승인 없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의문을 보내고 다음날 시험사격을 승인했다는 것은 외부세계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한이 얼마나 일방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대화하기 힘든 상대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긴 호흡과 전략적 사고를 갖고 비핵 평화전략, 대북정책, 대외정책을 추진해가야 하는데 청와대나 정부 안에 컨트롤 타워나 전략가, ‘운전자’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씁쓸한 소회를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文, 모친상 이후 靑 복귀… 오늘부터 업무, APEC 취소로 중남미 순방 차질 불가피

    여권 인사들 장례 미사에 대거 참석 13~14일 멕시코 방문 여부 결정 고민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유족들은 이날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장례미사를 본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했다. 하늘공원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친지, 신도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40분간 거행된 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의 집전으로 치러졌다. ‘가족장’으로 치러져 전날까지 야당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조문을 받지 않았던 터라 미사에는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오거돈 부산시장은 물론 ‘최측근’이지만 조문을 못 했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등이 함께했다. 미사가 끝난 뒤 준용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향하자 침통한 얼굴의 문 대통령은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손으로 두 번 훔쳤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서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면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1일부터 정상근무를 한다. 한편 이달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문 대통령의 13~19일 중남미 순방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멕시코 공식방문(13~14일)이다. 외교 관례상 임박해 취소가 쉽지 않지만, 멕시코만 방문하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복귀까지 결정을 미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조의문 보낸 다음날… 北,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김정은 조의문 보낸 다음날… 北,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북한이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 들어 12번째다.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지 29일 만이며, 지난 4~5일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한 조의문을 보낸 지 불과 하루 만이다. ●합참 “최대 370㎞ 비행… 고도 90㎞”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후 4시 35분·38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했지만, 내심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평안남도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된 점을 미뤄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비행거리와 고도는 지난 8월 24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와 비슷하다. 당시 두 발이 평남 선덕 일대에서 발사됐으며, 비행거리는 약 380㎞, 최고 고도는 97㎞였다.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軍 제원 분석중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9월 초대형 방사포 발사 다음날 노동신문을 보면 ‘김 위원장이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이미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고 했다. 지난 8월 10일·16일 발사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이나 다른 신형 무기를 다시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발사체가 일본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했다.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 발사체 발사 3시간 전쯤 “김 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조의문에서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NSC “북한 단거리 발사체 강한 우려…배경·의도 분석”

    NSC “북한 단거리 발사체 강한 우려…배경·의도 분석”

    청와대는 31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날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논의하고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가 개최됐다. 상임위원들은 “오늘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그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이어 29일에는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합참 “北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두 발, 29일 만”

    북한이 31일 오후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문제의 발사체가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기종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미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SLBM ‘북극성-3형’을 발사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체 발사는 29일 만의 일이다. 올해 들어 벌써 12번째 단거리 발사체 및 단거리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오전에도 초대형 방사포 두 발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내륙에 낙하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 다음날 노동신문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특성, 정확도와 정밀유도기능이 최종검증되였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련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것이라는 평가를 내리시였다”고 언급한 것을 떠올리며 내륙을 관통하는 연발 발사 시험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곧바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날은 정례 회의가 열리는 날이어서 회의가 열리던 도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해 듣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별세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장례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으나 NSC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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