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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특사 파견 관측 속 文·金 전격 만남 전망도

    “北과 대화 필요” 빠른시일 내 추진될 듯 金 동선·정치적 부담 고려… 판문점 거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시점과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비핵화 로드맵을 위한 원포인트 회담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로는 지난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판문점이 거론된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남한 답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동선 등 협의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지난해 두 차례 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서 국정원장이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 관계자들과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면 빨리 대북 특사로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현실적 수순”이라고 했다. 반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돼 있는 만큼 특사 파견을 생략하고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가급적 빠른 만남으로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북 특사 파견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리비아 모델’ 꺼낸 美…트럼프, 北 압박·정치 역풍 돌파

    다시 ‘리비아 모델’ 꺼낸 美…트럼프, 北 압박·정치 역풍 돌파

    볼턴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만 작동돼” ‘핵개발 완성’ 북핵 해법 현실성 떨어져 하노이 결렬로 北 강경론 부추길 수도 정의용 안보실장 지난 주말 비공개 방중 양제츠와 2차 북미회담 결렬 대책 논의미국 정부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의 ‘리비아 모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행동 대 행동’ 원칙, 즉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단계적·동시적으로 맞바꾸는 기조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시계를 한꺼번에 뒤로 돌리는 볼턴 보좌관의 과격한 기조 선회가 가뜩이나 하노이 합의 결렬로 좌절감이 심한 북한의 강경론을 부추기면서 파국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이 저지른 실수를 피하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북한의 ‘행동 대 행동’이라는 술책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제재 완화가 북한에 주는 혜택이 부분적 비핵화가 우리에게 주는 이익보다 훨씬 크며, 이것이 지난 정부가 취한 행동 대 행동 원칙이 불가피하게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만 작동했던 이유”라고 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많은 것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다. 나는 조지 H W 부시(1989~1993) 행정부 때부터 이 일을 해 오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지금 경제 제재는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레버리지(지렛대)는 북한이 아닌 미국에 있다”며 북한을 서슴없이 자극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따른 대표적인 합의가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인데, 두 합의 모두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행을 하지 않거나 기만술을 펴 좌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 미국 내 북한 불신론, 북미 간 신뢰 부족, 북한의 판단 착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리비아는 핵 개발을 시도하는 단계였지만 북한은 이미 핵 개발을 완성한 단계라 비핵화를 위한 대상이 리비아보다 광범위하다”며 “그럼에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먼저 광범위한 핵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건 북한이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보좌관 취임 이후 북핵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서서 볼턴 보좌관을 실명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임박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위험에 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리비아 모델과 다르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고, 볼턴 보좌관은 뒤로 빠졌다. 그럼에도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볼턴 보좌관을 내세워 리비아 모델을 띄우는 건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압박함과 동시에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려 있기에 볼턴 보좌관을 내세워 2차 정상회담에 따른 역풍을 피하려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북한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다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내세워 북한과 협상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주말 사이 중국을 비공개로 방문,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무지개를 좇겠다면 잡지 마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무지개를 좇겠다면 잡지 마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주중대사 자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걸 두고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두 달째 공석이던 자리를 채웠지만, 이게 잘된 인사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 보지 못했다. 장 전 실장은 사상 최악의 소득양극화와 고용 참사를 불러온 경제정책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 “연말이면 일자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다가 넉 달 전 사실상 경질됐다. 평생 공부해 온 경제·경영 분야에서도 실패했는데, 자기 전문 분야도 아닌 자리에 또 기용하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다. 중국에서 교환교수도 두 번했고, 중국어로 책도 내놨기 때문에 ‘중국통’이라고 여긴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실제로 장 전 실장도 주중대사 자리를 극구 고사했다고 한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계속 전화를 해 왔지만 자리를 고사했는데, “중국(대사) 아니면 미국(대사)에 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자 마지못해 주중대사직을 승낙했다고 한다. 시내에 개인사무실을 내려고 했다고 하니 더이상 공직을 맡을 뜻이 없었다는 것도 맞는 것 같다. 결국 ‘대통령의 뜻’에 어쩔 수 없이 따랐다는 얘기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건 현실 정치를 떠나 ‘무지개’를 좇겠다는 이상주의자를 굳이 다시 붙잡아야 할 만큼 사람이 없느냐는 대목이다. 더구나 보은 인사로 측근을 챙겨서 대사로 보낼 만큼 중국은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권력의 최측근이니 뭔가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도 할 수 있겠지만, 과거 사례로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건 분명하다. 이명박ㆍ박근혜정부 때도 주중대사로 최측근인 류우익, 권영세, 김장수씨 등이 나갔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비아냥거리는 심정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어차피 중국 대사로 누구를 보내든 아무 일도 안 할 텐데, 아무나 보내면 어떠냐는 식의 자조 섞인 한탄까지 일각에서 나오는 건 참담한 일이다. 공교롭게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는 주중대사로 권병현, 홍순영, 김하중씨 등 직업 외교관들이 다 나간 것과도 비교가 된다. 대사는 무조건 외교관이 나가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언어 능력을 포함해 외교·안보 분야에 전문적 식견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대학교수든 상관없다. 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최적임자를 발탁하겠다는 건 문재인 정부의 기본적인 인사 원칙이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인재를 고르게 발탁하겠다고 했지만, 집권 3년차를 맞는 지금까지 이런 탕평 인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탕평·균형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것은 광화문청사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파기한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사실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은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눈치로 대충 짐작하고 있었던 만큼 되면 좋지만 안 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했던 건 기자뿐만은 아닐 듯하다. 청와대를 굳이 광화문청사로 옮기지 않아도 큰 불편은 없다.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은 다르다. 줄을 타고 내려온 능력 없는 인사가 핵심 포스트를 차지하면 그로 인한 폐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더욱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공약은 꼭 지켜져야 했다. 국민 다수의 지지와 촛불정신으로 출범한 정부인 만큼 과거 정권과는 분명히 다를 것으로 기대했다. 한데 올해는 물론 내년, 내후년에도 그런 기대가 실현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도 ‘코드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인재풀이 협소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지만 거꾸로 코드인사에만 집착하다 보니 후보군에 한계가 있다. 보수든 진보든 가리지 않고 능력을 최우선으로 사람을 찾는다면 인재난에 허덕일 까닭이 없다. 민심과 이반된 인사는 실패한다. 어느 자리든 정파와 관계없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해야 한다. 그게 국민의 뜻이다. 안 보는 것 같지만 국민들은 다 보고 있다. sskim@seoul.co.kr
  • 볼턴 “트럼프, 北과 대화에 열려 있어…동창리 신중히 살펴볼 것”

    볼턴 “트럼프, 北과 대화에 열려 있어…동창리 신중히 살펴볼 것”

    볼턴, 연일 강경발언…후속 대화 가능성 열어놔靑 “북미회담 이후 상황 신중·진중 접근할 사항”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추가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업 위성 등에 포착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로 드러나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며 후속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분명히 다시 대화하는데 열려있다”며 “언제 일정이 잡히고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볼턴 보좌관은 관련 보고서 및 보도들에 대해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보를 확보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우리는 주의 깊게 이 상황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그들(북한)이 그 방향을 택한 것이라면 매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사실인지 확인하기에는 이르다. 매우 이른 리포트이다. 우리는 살펴볼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결렬된 뒤 전면에 등장, 연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 발언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미국 CBS와 폭스뉴스,CNN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담판 당시 미국의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핵과 생화학 무기,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고 말해 비핵화 대상을 대량파괴무기(WMD) 전체로 설정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5일에는 폭스뉴스 라디오와 폭소비즈니스네트워크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제재 발언 수위를 한층 높여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볼턴 보좌관의 연일 강경 발언과 관련해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7일 오후 “북미정상회담 이후부터 지금까지 상황은 상당히 신중하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항”이라며 “저희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어렵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볼턴) 통화 언제 했냐라는 질문에 한 부대변인은 “정확하게는 북미 양국 그리고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따라서 정부와 대통령의 역할이 커졌는데 어떤 전략적 판단 등이 있어야할 것, 그에 따라 액션 플랜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비핵화 업무 ‘안보실 2차장’ 일원화… 대미소통 강화

    신설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 임명 한미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중재 역할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엔 노규덕최근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실장 정의용)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겹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미 정상회담 결과와는 무관하게 오래전부터 업무 효율을 위해 계획했던 개편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즉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일원화하는 게 이번 개편의 골자다. 지난달 28일 ‘미국통’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2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2차장 산하에 평화기획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1차장 산하 비핵화 업무를 2차장 산하로 이관한 것은 비핵화 업무를 한 데 모아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노규덕(56) 외교부 대변인을, 평화기획비서관에 최종건(45)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실에서 해오던 비핵화 관련 업무를 2차장 산하에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면서 “안보전략비서관실은 9·19 군사합의 등 (기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하던) 군축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1차장 산하에는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사이버정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는 외교정책·통일정책 비서관이 있었다. 이 중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이 맡았던 9·19 군사합의 후속조치 등 군사긴장 완화 업무는 안보전략비서관이 가져간다. 대신 신설된 평화기획비서관은 비핵화와 상응 조치 간 이견을 좁히는 중재안을 모색하고 이를 미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국가안보실 직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김 2차장과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제협력 추진 및 이와 관련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회담 결렬 직전 발표된 인사에서 2차장에 김 차장이 발탁된 것은 남북경협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과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저돌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최 비서관도 지난해 초 북미 대화가 이뤄지기 전부터 한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에 청와대에서 유일하게 참여했고 9·19 군사합의 과정에서도 미국 측과 소통했다. 관료와 군·국정원 출신이 대다수인 현 정부 안보실(비서관 이상)에서 민간 전문가로는 유일하다. 노 비서관은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다수의 전문가들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비핵화 추가 조치를 내놓고, 미국은 북미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4자 협상 개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 면제 등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만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이 요구한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까지 합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은 남북한 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수준을 넘어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까지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회담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기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대화 지속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됐기 때문에 향후 북미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할 것이다. 물론 북미가 제3차 정상회담에서 대타협에 이르기 위해서는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수용하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보다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완료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론과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무조건 북한을 신뢰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북한이 미국으로 하여금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하려면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단계까지 나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가지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라도 다시 만나 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목표로 했던 것보다 더 큰 빅딜을 트럼프 대통령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첫 단계 조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결코 그것만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국제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설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북한은 영변과 다른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 및 ICBM과 핵무기의 폐기까지 포함한 보다 과감한 비핵화 조치까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북한이 원하는 모든 상응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북미 간 이 같은 빅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참가하는 남·북·미 실무회담 개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가하는 남·북·미 고위급회담 그리고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의 로드맵에 우선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北 유인책될 수도 전문가 “남북미 실무협의체 정례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판’을 깨지 않았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시각차를 확인했다. 당초 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공동체로 나가는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본격화하려 했지만 종전선언 및 부분적 제재 완화 등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운전자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당장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종합적·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둑으로 치면 복기인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접촉해 입장을 들어 보고 진단을 내린 뒤 문제를 풀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서둘러 중재안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현재로선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물밑 접촉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실마리는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서 ‘포스트 하노이의 해법’을 찾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며 “미국과 교감이 있거나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보다 높은 수준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될 수 있고 진전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며 ‘영변+α’가 아니면 근본적 제재 완화는 어렵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북측도 시간을 두고 입장 변화에 나설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재안에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 대한 제안이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북미처럼 신뢰가 얕은 상황에서 ‘초치기’로 의제 협의를 해서는 ‘디테일의 악마’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북미 또는 남북미 실무협의체의 정례화·상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남북미 3자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북미도 수시로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일종의 남북미 워킹그룹이 될 텐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와 기대감을 여러번 내비쳤지만 비핵화 방안과 대북제재 완화 등 쟁점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헤어졌다. 다음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주요 일지. ▲2019년 1월 1일 = 김 위원장, 신년사로 “미국 대통령과 언제든 또다시 마주 앉을 용의”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으로 화답. ▲2019년 1월 2일 =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서 친서 받아” ▲2019년 1월 7일 = 김 위원장 10일까지 4차 방중. ▲2019년 1월 13일 = 폼페이오 장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 도출하고 있다” ▲2019년 1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보냈다고 CNN 보도 ▲2019년 1월 17일 =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위해 워싱턴DC방문 ▲2019년 1월 18일 = 김영철,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이어 트럼프 대통령 면담. 이후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 ▲2019년 1월 31일 = 미국 측 실무대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스탠퍼드대학 강연.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는 내용 소개.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공개하고 비핵화 초기 조치로서 요구해온 ‘포괄적 핵신고’의 시점을 일정 시점 이후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 ▲2019년 2월 3∼4일 = 비건 대표, 3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 ▲2019년 2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 ▲2019년 2월 6∼8일 = 비건 대표, 평양 방문해 북측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 착수. ▲2019년 2월 9일 = 비건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해 2박 3일간의 방북 협의와 관련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실무협상 결과 공유. ▲2019년 2월 9일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며 개최 장소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 드러내. ▲2019년 2월 12∼14일 =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북한 방문헤 김정은 위원장 방문 형식과 일정 등 조율 ▲2019년 2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 의전 실무자인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하노이 도착해 숙소 및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6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서두를 것은 없다”며 속도조절론 거듭 설파. ▲2019년 2월 16일 = 김 위원장 의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7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목표치를 낮추는 듯한 뉘앙스 내비쳐. ▲2019년 2월 20일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35분 통화하며 북미정상회담 사전조율.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2019년 2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에게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 시사 ▲2019년 2월 20∼25일 =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비특별대표와 비건 대표,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돌입. ▲2019년 2월 23일 =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위해 베트남 향해 전용열차 타고 평양에서 출발. ▲2019년 2월 25일 =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타고 워싱턴에서 하노이 향해 출발. ▲2019년 2월 26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연달아 하노이 도착. ▲2019년 2월 27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작.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회담 후 친교만찬. ▲2019년 2월 28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둘째 날 시작. 단독정상회담 후 확대정상회담 돌입. 애초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업무오찬, 합의문 서명식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확대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길어진 끝에 업무오찬과 서명식 돌연 취소.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회담 종료 선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하노이 상황 긴박” 한미정상 통화시간 불확실

    청와대 “하노이 상황 긴박” 한미정상 통화시간 불확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8시 전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탓에 통화 시간은 확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시각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에어포스원)가 이륙한다”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이륙 직후 전화를 주셨는데, 이번에는 이륙 직전에 통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우리가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하노이 현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어찌 될지 알 수 없어 이륙 직전에 될지 이후에 될지 확언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에어포스원 이륙 전 통화를 요청한 것은 기내 소음이 없는 안정적 전화 연결이 소통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전날 밤 상황을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김 대변인은 “현지 상황이 어제 밤늦게 안보실로 전달됐다”면서 “너무 늦어서 오늘 아침에 정 실장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날 만남도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이른바 ‘하노이 선언’ 서명식을 여민관 3층 집무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정 실장,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TV로 시청하며 회담 결과를 접할 예정이다. 이날 임명된 청와대 안보실의 김유근 1차장과 김현종 2차장도 자리를 함께할 수도 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하노이회담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예상보다 확대정상회담을 1시간 이상 더 진행한 다음 예정된 업무 오찬과 합의서 서명식 없이 각자 숙소를 떠났다. 한국시간 오후 6시로 예상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2시간 앞당겨졌다. 확대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프로세스와 그에 따른 북한 경제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를 놓고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열차 中난닝서 정비…귀국길 시진핑 만날까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제공한 에어차이나 비행기를 탑승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베트남행에서는 중국 기관차를 이용하면서 5차 북중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중국을 찾은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또다시 교통 편의를 제공받았다. 중국 기관차는 단둥에서부터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를 베트남 동당역까지 60시간 동안 끌었으며, 중국 인민은 설 특별 운송 기간에 두세 시간씩 교통이 지연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중국 공안은 북한 특별열차가 고가철도를 지나갈 때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현재 북한 1호 열차는 베트남 접경과 멀지 않은 중국 난닝에 머무르며 정비를 받고 있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2일 다시 중국 대륙을 종단하는 대장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귀국 시 김일성 주석의 베트남 방문 전례에 따라 중국 개혁개방 현장을 시찰한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편의 제공에 대한 사의 표명 및 북미 정상회담 경과를 알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3일부터 개막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해 양회 기간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중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임을 과시했었다. 한편 중국 관영언론들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미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수정 논의를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김정은, 체제 불안 감수한 통 큰 결정…남북경협 속도 실질적 성과땐 경제 총력 노선 박차 2차회담 이후 서울 답방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 결과에 따라 북한이 목표로 하는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 후 최장 공백에 따른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고 66시간에 걸친 ‘열차 행군’을 강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내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안으로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두 지도자가 다시 마주 앉기까지의 8개월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과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공개된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이고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도 간절함이 묻어 있다. 북한 국내 정치 측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재 완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와 개방을 반대하는 내부 세력에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하려면 경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7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서울 답방’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철도, 도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속도가 붙어 북한 경제에 숨통을 터줄 수도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내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천명한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잃을 여지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만큼 북미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문재인, 고비마다 ‘촉진자’ 역할…新한반도체제 날개 제재 완화·경협 화두로 막판 중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도 의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북미 정상이 27일 마주 앉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가슴 졸이는 순간이 많았다. 북미 대화가 마찰음을 빚을 때마다 국내 보수진영과 미국의 일부 정치권·전문가 그룹에서 ‘비핵화 회의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전히 남북 관계·북미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비마다 ‘대북 제재 완화 필요’, ‘교황 방북’, ‘김정은 연내 답방’, ‘남북경협’ 등 화두를 던져 북미 대화의 막힌 ‘혈’을 뚫으려 했다. 지난해 8월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맞물리면서 북미 대화의 소강 국면이 장기화됐다. 문 대통령은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10월 유럽 순방 때는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설익은 구상’이라고 보수진영은 비판했지만 하노이선언에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노이 회담이 임박하자 ‘촉진자’로 나섰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제안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에 맞춰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의 경제개방 상황을 상정하고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노이선언에서 북미가 ‘종전’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든 1953년 이후 66년간 지속된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종식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종전선언은 필연적으로 남·북·미·중 등 6·25전쟁에 참전한 4자를 비롯해 다자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물꼬를 튼 국제질서 변화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는 ‘포스트 북미 회담’ 행보와 직결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의 디테일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트럼프, 양면술로 북핵 해결 ‘전진’…노벨평화상 기대 승부사적 기질로 대북 회유·압박‘빅딜’ 성공땐 새 북미관계 수립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밝힌 이 원칙은 그가 어떤 생각으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뚫고 북핵 해결에 박차를 가해 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 전직 대통령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뒤엎고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는 등 파격적인 외교정책을 펴 왔지만 이는 오바마의 흔적을 지운 것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마련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교 성과를 낸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내가 오바마보다 낫다’고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로 노벨평화상이라도 받는다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 리스크를 한번에 뒤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를 잡고자 승부사적 기질을 발동해 말 그대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하고 추가 대북 제재 조치까지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뉴욕타임스가 곧바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거대한 기만이라고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김 위원장을 향해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면 바라는 것을 이뤄 주겠다”며 ‘회유와 압박’의 양면술을 폈다. 그의 행보와 미국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사찰과 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동결을 약속받고 양국 간 연락사무소를 징검다리 삼아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를 연 것 자체에 ‘빅딜’에 합의할 것이란 자신감이 깔렸다. 북미 관계 개선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역사에 남을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한미정상회담 추진… 이르면 4월 金 답방 후 성사될 듯

    일각선 5월 트럼프 방일 때 방한 전망도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빠른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미 회담 결과 공유는 물론 대북 제재 일부 완화 등 후속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회담이 끝난 뒤 늦게라도 통화를 통해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28일) 저녁 통화하면 언제 만날지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유해야 하기에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르면 4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노이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에 답방한다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한미 정상의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차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 중간인 5월 말 1박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다. 장소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이 있는 5월에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일왕이 즉위하는 올해 5월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 북미 정상이 속속 베트남에 도착하면서 청와대는 하노이선언에 담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미 간 의제협상 상황과 전망 등을 보고받았다. 정 실장은 하노이에 머무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현지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미 회담 성과를 전제로 북한 경제개방 상황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신(新)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다. 하노이선언에 담길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을 통해 1953년 정전 이후 66년간 지속된 냉전체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남북경협은 물론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대통령, 3·1운동 100주년 사흘 앞두고 김구·안중근 묘역 참배

    문대통령, 3·1운동 100주년 사흘 앞두고 김구·안중근 묘역 참배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100주년을 사흘 앞둔 26일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9시13분까지 서울 용산구 효창원 독립운동가 묘역을 찾아 백범 김구선생의 묘소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3의사(義士) 묘역, 안중근 의사 묘소, 이동녕·조경환·차리석 선생 등 임정 요인 묘역 등을 참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하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묘역 참배 배경을 설명했다.이 참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18명, 장관급 7명,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볼턴 방한 취소에도 靑 “한미 소통 유지” 북미담판 조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24일 한국 방문이 취소됐지만, 청와대는 23일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막판 조율에 주력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 취소와 관계없이 한미 간 소통은 긴밀히 이어간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미 사이 직접 소통 채널은 정의용-볼턴 ‘핫라인’ 외에도 긴밀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 간 의견 조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이 24일 한미일 협의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끌어낼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압박하려 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및 상응 조치를 두고 각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볼턴 보좌관이 지금 와서 틈을 벌리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및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19일 한미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긴밀한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경협 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 담판’ 격인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응하는 상응조치로 대북제재 완화를 끌어내는 중재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 남북 정상이 앞서 공감대를 형성한 분야의 경협은 가능하게 하는 수준의 부분적 대북제재 완화에 북미 정상이 합의할 수 있도록 조율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간 사전조율도 무산됐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유혈 충돌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르면 이날 입국해 24~25일 부산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 수장들과 회동하고, 조만간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공유하고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두고 군과 원주민 사이 충돌이 발생해 2명이 숨지면서 갈등이 격화되자 볼턴 보좌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에 남아 베네수엘라 국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이번 북미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일 간 직접적인 사전 조율은 어렵게 됐다.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의 회동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기회도 무산됐다. 다만 방한 무산과는 무관하게 한미 공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미 외교 당국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직접 소통 채널도 열려 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갖고 2차 북미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2차 북미 정상회담의 미치는 영향은

    이번 주말 예정됐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되면서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란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서면질문에 “볼턴 보좌관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방문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4일쯤 한국을 방문,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문제 등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와 협상 진행 상황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은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아이들 언급하며 비핵화·북미 관계 개선 의지 피력”

    “김정은, 아이들 언급하며 비핵화·북미 관계 개선 의지 피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월 초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차 방북했을 당시 가족을 언급하며 비핵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2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의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강연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지난해 3월 방북 후 특사단으로 방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김 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고 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폼페이오 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모두 동행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을 신뢰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해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갔을 때를 설명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으며, 이에 김 위원장은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내 아이들이 핵을 지닌 채 평생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김 전 센터장은 전했다.김 전 센터장은 “김 위원장은 면담 동안 비핵화하겠다는 의도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북미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욕구도 강력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뜻했던 것은 북미가 70년 이상 적대관계를 가져온 만큼, 그가 핵 야망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미국을 신뢰할 수 있게 북미 양측이 따뜻한 관계와 믿음을 쌓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비핵화 의사’가 무얼 의미하는지에 대해 그가 명확하게 밝힌 첫번째 메시지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센터장은 북한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맞물려 미국의 전략자산 반입 중단 요구에 대한 입장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 협상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를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로 두기보다는 회담을 앞둔 국면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꺼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 2년간 그것(전략자산 반입 중단 요구)이 나온 것은 두 번이었던 것 같은데, 그들이 그 이야기를 꺼내는 때는 협상 테이블에 자신들의 칩들을 올려놓으려고 할 때”라며 “그들이 또 다른 정상회담이나 핵 회담 등으로 하려고 하는 때에만 그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이 문제가 그들의 가장 중요한 협상의 우선순위로 말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아직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나는 언젠가는 그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늘 서곡이 깔리고 노동신문 등에 먼저 나오면 몇달 지나 그것이 현실이 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우리는 그들로부터 그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미 막후 협상 과정에서 ‘키맨’ 역할을 해온 한국계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20일자로 은퇴한 뒤 이 연구소의 방문학자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폼페이오 장관의 네 차례 방북에 모두 동행했다. 김 전 센터장이 공개적인 발언에 나선 것은 현직에 있을 때를 포함해 처음으로, 미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 출신 인사가 공개 강연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센터장은 이날 강연에 들어가면서 “오늘 내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견해로,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미정부가 북한을 향해 보내려는 메시지와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볼턴, 주말 방한… 남북경협 디테일 조율하나

    文이 제안한 대북제재 완화 논의 가능성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에서 북미가 의제 등 회담 세부사항을 협상하는 시점인 데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까지 대북 강경파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볼턴 보좌관은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하면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방문이 된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실장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제협력 사업까지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며 ‘중재’ 역할을 자임했다. 때문에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경협 등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조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35분간의 통화에서 ‘디테일’을 논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볼턴이 ‘슈퍼 매파’였던 것은 ‘과거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아니겠는가”라며 “한미 모두 북미 회담을 앞두고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세부 조율을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이쯤 하면 ‘외교관 수난시대’라 할 만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 한국의 협상 라인에 그동안 북핵·북미 협상을 맡아 온 정통 외교관들이 ‘실종’됐다. 소위 북핵 전문 외교관 출신들이 “소외됐다”는 씁쓸한 소리가 들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비핵화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오는 27~28일 2차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국 정상들의 ‘톱다운’ 협상 방식이다. 2003년부터 6년간 이어졌던 6자회담은 수석대표가 차관·차관보급이었고, 특히 북한 대표는 윗선의 ‘훈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한미는 정권이 바뀌면서 ‘6자회담 무용론’까지 등장하는 등 실무급 협상은 동력을 잃게 됐다. 톱다운 방식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북핵 협상에 관여했던 외교관들이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정치인 출신으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백악관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직전까지 포드자동차 부사장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북한을 다룬 조셉 윤 전 특별대표는 비건에게 자리를 내줬고 대북 전문가 성 김 필리핀 대사도 보이지 않는다. 폼페이오·비건 라인과 협상장에서 얼굴을 맞대는 북한 인사는 정보 당국 수장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지난달 역시 혜성처럼 등장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다. 김 전 대사는 외교관 출신이지만 핵 문제나 북미 관계를 다루지 않았고, 현재 한국의 청와대와 같은 국무위원회 소속이다. 그동안 미측과 협상을 벌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존재감이 없어졌고, 북한 내 최고 미국통으로 평가받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를 지냈던 박길연 부상은 지난해 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 북핵 라인보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라인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비고시’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장관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 톱다운 방식과 정통 외교관들의 실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수십년간 ‘실패’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상들과 ‘비정통’ 협상가들이 나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미국의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를 맞바꾸는 창의적인 단계적 로드맵을 만들어 제대로 이행하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누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전직 정통 외교관들의 푸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북한을 믿을 수 없다. 더이상 속지 말자”, “어차피 ‘빅딜’이 아니라 ‘스몰딜’이다”, “‘나쁜 협상’은 하지 말자” 등 훈계와 비판은 현 상황에서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디테일은 어떻게 채워 나갈지,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등에 대해 청와대가 귀 기울이도록 건설적인 조언에 나서야 한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이렇게 말했다. “20여년 전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믿은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잘 모른다.” 한반도 명운이 걸린 ‘가보지 못한 길’에서 정부와 여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chaplin7@seoul.co.kr
  •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검찰, 문 대통령에 “이런 미친 XX” 막말 조원진에 ‘무혐의’…이유 보니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열린 보수·우익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런 미친 XX”라고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 고발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조 의원에게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가리키며 “핵 폐기는 한마디도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김정숙 여사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향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기쁨조”라고까지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3일 조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전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는 200조니 몇 조니 이런 돈에 관한 정의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허위사실이며 곧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조 의원의 발언이 ‘의견 진술에 불과하다’면서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려면 해당 사실이 허위라는 인식과 명예를 훼손시키려는 고의성이 인정돼야 하는데 조 의원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미친 XX’ 등 욕설의 경우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지만, 모욕죄는 친고죄라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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