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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사장 기소유예

    현대차그룹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9일 ㈜본텍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구속)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난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김동진(55) 총괄부회장, 이정대 재경사업본부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등 3명은 비자금 1000여억원을 조성·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주책임자인 정 회장을 구속한 상황에서 부자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가혹하고 현대차의 경영공백이 가중된다는 우려를 고려해 정 사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 부자는 2001년 3월 기아차 부품회사인 서울차체공업㈜ 부실채권을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지유㈜가 562억여원에 매수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 485억원을 대출토록 한 뒤 가치가 떨어지는 담보물로 변제받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172억원 상당의 본텍 채권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현대차 관계사인 에스디 홀딩스, 지유㈜ 등을 거쳐 매입하는 과정에서 본텍에 72억 3000여만원의 손해를 끼쳤다.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현대車 임직원 9일 일괄기소

    현대차그룹의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현대차 임직원들을 9일 일괄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일괄기소 대상에 포함시킬지, 나중에 따로 기소할지 고민중이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은 김동진 총괄부회장을 비롯해 1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그룹 핵심 임직원들을 무더기로 기소하면 경영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검찰이 핵심 관련자 5∼6명 정도를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26일 담당 재판부에 신청한 보석신청은 아직 심의되지 않았다.
  • MK “여러 법적문제·물의 반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뒤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회를 주면 잘못을 바로잡겠습니다.” 비자금 1034억여원을 조성·횡령하고 계열사의 손해를 부당하게 전가시키는 등 회사에 2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68) 현대차 회장이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의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혈압 등을 이유로 서울구치소 병사동에 수감된 정 회장은 파란색 환자용 수의와 흰색 운동화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정 회장은 재판부가 주민등록번호 등을 물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한 듯 주소, 본적을 답해 재판부가 정정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큰 물의를 일으키고 여러 가지 법적 문제를 저지른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잘못을 바로잡고 세계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미리 준비해온 메모지를 읽었지만 긴장한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법정에 앉아 아버지를 기다렸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요지와 변호인의 변론요지만을 간략히 듣는 선에서 마치기로 했으나 검찰과 변호인은 기세를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여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고 이를 개인채무 변제나 경영판단 잘못에 따른 손실책임의 계열사 전가, 가족 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해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들은 “이 사건에 나온 비자금은 대부분 회사의 대내외적 용도로 사용됐으며 배임 등으로 기소된 부분은 IMF 외환 위기 이후 그룹 전체의 존립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던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은 정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정 회장이 고령인데다가 지병이 심각하고 검찰수사가 일단락돼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보석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검찰은 앞으로 비자금의 용처 수사 등을 위해선 정 회장의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석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12일 오후 2시.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상배·이성근씨 구속…檢, 현대車 수사 새달초 마무리

    현대차그룹의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034억원의 현대차 비자금 용처 수사를 이르면 다음달 초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9일 “비자금 용처 수사를 완전히 끝내지는 못하겠지만 가급적 시기를 당겨보려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비자금 조성ㆍ횡령 등에 연루된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일괄기소 시기에 대해서도 6월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정 사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방침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혀 사법처리 대상임을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혐의가 드러난 20여명의 임원을 한꺼번에 기소할 경우 구속된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 핵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 경영차질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 기소 인원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구속기소된 정 회장측은 다음 주쯤 보석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은 이에 대해 반대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현대차그룹 계열사 부채탕감 비리와 관련, 금품을 받은 박상배(60)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7)산은캐피탈 사장, 하재욱 산업은행 전 기업구조정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박 전 부총재 등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이상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검찰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이유를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1조원 사회환원’ 차질

    현대차그룹이 밝힌 사회공헌 실천이 총수 부재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9일 전격적으로 대규모 사회공헌방안을 발표했지만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사재 1조원 환원과 그룹 조직 개편 방안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협력업체 상생협력방안은 그런 대로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 1054만 6000주(28.1%)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1195만 4000주(31.9%) 등 2250만주(60%)를 포함해 1조원 상당을 사회복지재단에 환원키로 했었다. 그러나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느 재단에 기부할지 등의 세부 방안은 한달가량 지난 현재까지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사회 환원 당시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 평가액이 1조원에 못 미칠 경우 부족한 금액은 다른 방법으로 메운다고 밝혔지만 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 총액은 17일 현재 8167억원으로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비스 주식을 포함한 1조원 사회 환원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이를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원회 설치나 기획총괄본부 축소 등 조직 개편도 총수 부재로 장기화될 조짐이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윤리위원회 얼개를 짜고 있으며, 조직 축소 방안은 이전갑 부회장 주도로 세부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회장이 최종 결정을 내릴 사안이어서 그의 신병이 자유로워질 때까지는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몽구 회장만 16일 기소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정몽구 회장을 16일 기소할 방침이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임직원들은 비자금 용처 수사 뒤 일괄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당초 정 회장과 현대차 임직원들을 함께 일괄 기소할 계획이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5일 “당초 정 회장과 함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원들을 일괄처리할 방침이었지만 조사 대상자와 분량이 많은데다 비자금 용처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 사장과 임원들은 별도로 일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조성과 사용부분으로 나눠 조사하려 했지만 정상명 검찰총장은 조성 책임자만 분리해 기소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몽구회장·임직원 16일 일괄 기소

    현대차그룹의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00억원 횡령과 4000억원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구 회장과 임직원들을 16일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을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하고 혐의에 연루된 그룹 임직원들도 함께 기소할 방침”이라고 14일 말했다.정 회장과 함께 기소할 임직원은 10여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추가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일괄기소 대상에서는 제외, 이달안으로 별도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회장과 그룹 핵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되면 현대차의 경영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기소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대차로부터 금품을 받고 그룹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상배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의 구속영장도 이번 주에 재청구할 방침이다.법원은 지난달 17일 박 전 부총재 등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이후 검찰은 박 전 부총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수사를 진행해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몽구회장 임직원에 옥중서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2일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옥중 경영이 시작됐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정 회장을 접견한 가운데 받아적은 이 편지는 현대·기아차그룹 가족들을 격려하고 최근의 사태를 깊이 반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 정 회장이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충격에 빠진 임직원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충격과 안타까움, 실망감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보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가 덕이 부족한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사태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고난의 시간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중의 하나인 이곳에서 지나간 일들을 깊이 성찰해보고 지금까지의 경영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오로지 우리 현대차그룹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일한 나머지 각계 의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점이 많았고,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좀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檢, 정의선 사장 임원들과 별도 기소키로

    현대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구속된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추가수사를 진행해 정 회장과 현대차 임원과 별도로 기소할 방침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사장은 조금 더 수사를 진행한 뒤 추가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따라서 정 사장을 수사일정에 따라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정 회장과 정 사장 현대차 임원을 다음주쯤 일괄 기소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신축과 관련, 현대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 사옥 증축에 필요한 도시계획규칙 개정 등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금품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회장 옥중경영 허용

    현대차그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정몽구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 회장의 ‘옥중경영’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의 옥중경영을 조금 해주고 있다. 정 회장이 조사받는 도중에 접견을 허용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3일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그룹 경영과 관련해 정 회장의 결심을 얻기 위해서 접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구속된 뒤 변호사들을 접견해 왔다. 검찰의 이같은 태도는 수사가 현대차 경영과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1일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수사팀에 주문했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그룹 곳곳 ‘파열음’

    현대차그룹 곳곳 ‘파열음’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이 걸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는 비정규 노조원들에게 ‘점거’당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도 착공을 언제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국내외 판매도 ‘급감’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지난해 10월에도 순천공장 크레인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순천시장과 하이스코 공장장, 협력업체·노동자 대표 등이 확약서에 서명하자 농성을 풀었지만 이후에도 확약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시위를 벌여 왔다. 비정규 노조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현대차 제2사옥 공사도 전면 중단됐다. 현재 사옥 바로 옆에 ‘쌍둥이 빌딩’처럼 짓고 있는 제2사옥은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외부공사가 마무리됐고 내부 설비 공사를 앞두고 있다. 제2사옥은 인허가 과정에서 김재록씨에게 로비자금을 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래저래 말이 많은 건물이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현대차 등 계열사들이 해외펀드를 조성, 우회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어 정 회장 구속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그룹은 또 별도의 비상대책기구나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하지 않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하기로 했지만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 회장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된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공장 착공을 더 이상 미루다가는 대외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고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협력업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총수가 구속돼 있는 마당에 ‘성대한’ 착공식을 여는 것도 부담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담당인데 착공식에 정 사장이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착공식은 열지 않고 6월부터 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은 4월 한달간 국내외 판매도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4월 국내에서 4만 5000대 정도를 팔아 전월(5만 1462대)보다 15%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대수는 올 들어 매월 늘어왔고 4월은 자동차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이어서 현대차의 4월 부진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 실적도 10% 이상 하락한 17만여대 안팎에 머물렀다. 한편 미국 디트로이트 일간지 ‘디트로이트뉴스’는 4월30일자 기사에서 “과거 대우그룹의 몰락을 떠올리게 하는 정 회장의 구속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현대차의 앞날에 그림자가 드리우게 됐다.”고 보도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회장 1일 소환…비자금 용처조사 본격화

    현대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현대차가 조성한 1200여억원의 비자금 용처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구속 수감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정 회장을 소환해 본인의 혐의는 물론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본격화하고 예정대로 이달 중순 정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관련 임원진을 일괄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수사팀을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와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팀과 정 회장 부자 및 현대차 임원진의 기소를 준비하는 팀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대선을 앞둔 2002년 하반기에 현대차의 비자금이 무더기로 빠져 나간 점에 주목, 정치권에 대선자금 용도로 제공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회장과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 등이 조성된 비자금 대부분을 현대차 본사와 계열사의 노무관리비와 현장 격려금, 임원들의 연봉 보전 등으로 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 사용 내역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검찰은 또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해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를 불러 김씨가 현대차측으로부터 받은 41억 6000만원 중 박 전 부총재 등에게 얼마를 어떻게 전달했는지 조사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세끼 모두 먹고 비교적 숙면

    세끼 모두 먹고 비교적 숙면

    서울구치소 1.1평 독거실에서 30일 수감 사흘째를 맞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수감 당시보다는 차분하게 첫 일요일을 맞았다. 구치소 일과에 맞춰 전날 오후 8시30분쯤 취침한 뒤 이날 오전 6시20분에 일어난 정 회장은 이부자리를 스스로 개고 아침 점호를 받았다. 재소자들의 신변관리를 위해 한밤에도 조명을 끄지 않기 때문에 간밤 잠자리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정 회장은 평상시 생활처럼 흰 우유 한 팩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점심은 채소된장국과 자장밥, 저녁은 어묵국과 오이무침 등을 먹었다. 구치소 관계자는 “정 회장이 아침을 비롯해 세 끼 식사 모두 잘 먹었다. 구속 당시보다는 긴장도 풀고 나름대로 적응하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에는 아들 정의선 기아차사장, 회사 임원들이 구치소로 면회를 왔으나 정 사장만 일반면회로 5분간 만났다. 정 사장 등은 영치금이나 도서, 외부 의약품을 영치하지는 않았다. 일요일에는 원칙적으로 접견·운동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 회장은 독거실 안에서 종일 TV를 시청하며 별다른 일정없이 차분하게 보냈다. 정 회장은 이번 주부터 신문을 정식 구독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구치소측에서 마련해준 일간지 2∼3부를 받아보았으며 관련 기사들을 읽으며 5월 1일부터 예정된 검찰의 소환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아직 법원에 기소된 상태가 아니어서 30분 가량의 시간이 주어지는 ‘특별면회’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접견 온 회사 임원들을 통한 ‘옥중 경영’은 불가능한 상태다. 정 회장은 28일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수감번호 4011번을 달고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구치소 건강검진에서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일반 사동에 수감됐다. 정 회장이 수감된 구치소 3층은 과거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이 거쳐간 곳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현대차 그룹 독립경영체제로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이 생긴 현대차그룹이 별도의 ‘비상경영체제’를 갖추지 않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룹차원의 대규모 투자 등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 구속 다음 날인 29일 김동진 부회장, 정의선 사장 등 현대·기아차 부사장급 이상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회장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계열사별 최고 경영자들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위기 상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런 방침은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집단경영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자동차, 철강, 금융, 건설 등 계열사마다 분야가 너무 달라 의견 통일이 쉽지 않고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들이 책임을 지고 의사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 권한대행 체제 역시 그동안 정 회장이 계열사의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는 시스템이어서 정 회장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할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투자 집행이나 신규 사업 등 각사 대표의 전결 권한을 넘는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옥중에 있는 정 회장의 최종 결정이 필요하지만 ‘현장’을 떠난 정 회장이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 사장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막후에서 정 회장의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지난 한달간 검찰수사로 극도의 혼란에 빠졌던 현대차는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휴일(노동절)인 1일에도 과장급 이상 관리직은 전원 출근키로 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영장 요지

    다음은 정몽구 회장의 영장 요지. 피의자는 김동진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임원들의 요청이 있으면 수백만∼수억원의 돈을 건네준 다음 회사 경비를 정상 지출한 것처럼 회계 처리하게 하고 그 돈을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해 현대차 자금 460억 431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 김동진은 회사자금을 인출해 비자금을 만든 다음 일부를 이주은이 관리하는 비밀금고에 보내 빼돌린 다음, 피의자나 가족의 용돈 및 생활비, 불법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임의 사용함으로써 계열사 자금 682억 7451만원을 횡령했다. 또 글로비스 사장 이주은과 공모해 390회에 걸쳐 화물을 운송한 바 없는 업체들에 운송거래를 알선한 것처럼 71억 3113만원을 지급한 후 부가세 등을 공제한 돈을 돌려받아 개인적 용도에 사용해 글로비스 자금 71억 3113만원을 횡령했다. 1995년경 현대우주항공을 설립한 뒤 부도가 발생할 경우 개인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이 우려됨에도 1999년 8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2664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2000년 4월경 다시 92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던 바, 주식 1주당 순자산가치가 0원으로 가치가 없는 현대우주항공 주식에 대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은 주식을 인수해 920억원 상당의 손해를 줬다. 기아차가 주식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위장양도해 놓았다. 본텍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매입해 부채를 탕감받는 방식으로 본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기아차가 본텍의 지분을 되찾아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대한 기아차의 주식 명의신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아들 정의선에게 30만주, 피의자와 정의선이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로지텍에 30만주를 주식 가치인 1주당 254만 489원에 훨씬 미달하는 주당 5000원의 낮은 가격에 배정했다. 정의선과 한국로지텍에 액수 미상의 이익을 주는 동시에 피해자 기아차에 손실을 가했다.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에는 정 회장이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자신이 지급보증한 계열사 채무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이용해 계열사에 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정 회장은 자신이 주주로 있던 계열사가 부실화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유상증자를 피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지분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조세회피지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를 우회로 유상증자에 동원하기도 했다. ●2000년 총선당시 비자금 145억 글로비스서 빠져나가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460억원, 현대모비스·기아차·위아 등 계열사를 통해 682억원, 글로비스 71억원 등 1214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정 회장이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면 김 부회장이 계열사 고위 임원에게 지시해 비자금을 만들었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 회장 일가의 생활비, 용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비자금 중 일부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의 수사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대선이 있던 2002년 현대차에서 168억원의 비자금이 조성했고 총선이 있던 2000년에는 221억원의 비자금이 글로비스로 흘러들었다가 이중 145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던 현대우주항공㈜이 IMF 외환위기 이후 3000억원이 넘는 은행빚을 갚지 못해 정 회장이 연대보증 채무를 진 1761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동원했다. 정 회장은 99년과 2000년 두번에 걸쳐 현대중공업·현대차·현대정공·고려산업개발을 3584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 돈은 고스란히 계열사의 손해로 돌아왔다. 또 계열사를 동원하면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우주항공 주식 314만여주는 주당 1원씩에 팔아 자신은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한 유상증자는 피했다. ●빚을 없애고 경영권 유지하려 해외펀드까지 동원 정 회장은 부실계열사로 인해 자신이 연대보증을 진 빚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하면 조세회피지에 만든 역외펀드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리한 설비투자로 재정난을 겪던 현대강관㈜의 유상증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자 현대차·현대중공업의 500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해외펀드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는 현대차 등의 손해로 그대로 돌아왔다. 정 회장은 연대보증 책임을 피하면서 동시에 해외투자자들이 현대강관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처럼 가장해 현대계열사에서 분리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경영권은 지켜나갔다. 정 회장은 또 ㈜본텍을 현대차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던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에 1주당 254만원에 달하던 본텍 주식 30만주씩을 불과 5000원에 제3자 배정으로 몰아줘 기아차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스포츠계로 튄 정몽구 불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불똥이 스포츠계로 튀었다. 현대차계열사는 KIA(야구), 전북(축구), 모비스(농구), 현대캐피탈(배구) 등 각종 프로스포츠단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추어에서도 정몽구 회장이 양궁협회 명예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협회 회장 및 아시아양궁연맹(AAF) 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 구속방침이 알려지면서 안팎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프로배구 통합챔피언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1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지만 지난 19일로 잡아놓았던 축승회를 열지못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올랐던 모비스도 28일로 예정됐던 납회식을 취소하고 내달 초 울산 지역행사도 무기연기했다. 양궁협회는 김수녕, 윤미진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정 사장이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유죄가 확정될 경우 경기단체장직 박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구와 축구 구단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회장이 구단주인 KIA는 당장 선수단에 직접 영향은 없지만 구단의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전북은 지난 26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 선수단 규모를 대폭 줄인 데 이어 내달 3일 일본에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전에도 최소 인원으로 선수단을 꾸릴 방침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를 월드컵 공식스폰서로 선택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정 회장 구속 방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영승계 무리하게 추진하다 최악상황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영승계 무리하게 추진하다 최악상황

    2005년 3월 참여연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친족경영 강화에 대한 우려’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씨와 셋째 사위 신성재씨, 조카 정일선씨가 나란히 기아차, 현대하이스코,BNG스틸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것을 비판했다. 정 사장이 지분을 갖고 있던 이에이치디닷컴, 본텍과 현대차그룹간 거래가 세간의 의혹을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리아정공에 200억원의 불법 채무보증을 제공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한국DTS(현 현대다이모스)와 위아에 시중금리보다 저금리로 345억원을 제공한 현대차에 각각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국DTS는 그해 10월 코리아정공을 흡수 합병했다. 본텍이 본텍전자 지분 99%를 취득하고도 계열사에 편입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이 건은 현대차의 ‘위장계열사’로 의심받은 건설사 에이치랜드 문제와 함께 그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지만 공정위는 에이치랜드를 위장계열사로 볼 수 없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에이치랜드(이후 웰비스로 사명 변경)는 2002년 11월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해 에이랜드라는 자회사를 설립했고,2004년 3월 에이랜드 지분 전량(20억원)을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이자 정의선 사장이 최대 주주인 엠코에 매각했다. 에이랜드를 인수한 엠코의 놀라운 성장속도는 익히 알려진 바다.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27일 청구되자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지경’까지 오기 전에 파국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01년 4월 독립 당시 계열사가 10여개에 불과했지만 40개로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위아, 아주금속 등 옛 기아차 계열사를 ‘헐값’으로 인수한 것이 탈이 났다. 현대차그룹은 또 글로비스, 엠코, 이노션, 본텍 등 비상장계열사 ‘몰아주기’를 통해 정의선 사장 지분승계를 서두르고 있다는 의혹을 숱하게 받아왔다.35세에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이 된 정 사장의 초고속 승진도 비판 대상이었다. 언론과 시민단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대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개선’을 요구하는 세상의 목소리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21층에 있는 회장 집무실까지는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초 글로비스가 상장하면서 정몽구 회장 부자의 상장차익이 한때 2조원을 넘었다. 글로비스의 성장에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무마’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도 건의하지 못했고 결국 글로비스 지분 전량을 사회에 헌납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터져나온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도 현대차그룹이 얼마나 세상과 동떨어져 있었는지 짐작케 한다. 범 정부 차원에서 상생협력을 외치고 있는 와중에 현대차가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것처럼 비춰진 것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년에 10차례가 넘게 단행됐던 인사도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은 능력과 실적에 따른 ‘수시인사’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잦은 인사가 ‘내부제보’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숱하게 울려온 ‘경고음’에 좀더 일찍 귀를 열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순환출자와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비상장사를 지원, 성장시키는 등 지배구조 문제점이 계속 드러났지만 현대차그룹은 변화를 거부했고 결국 정 회장 부자가 형사처벌을 받는 불행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글로벌 사업 시동 꺼질라

    글로벌 사업 시동 꺼질라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기부금’도 소용없었다. 다소 ‘파격적인’ 상생협력 방안도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검찰이 27일 고심 끝에 정몽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현대차그룹은 말 그대로 온통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은 검찰의 ‘눈치’를 보느라 가급적 입을 다물었지만 “어쩌자는 것이냐?”,“정말 이럴 수가 있느냐?”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영장실질심사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나서 ‘원만한 처리’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두산 등 다른 재벌 수사와의 형평성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주요사업 일단 정지… 他재벌과 형평성 불만 정 회장 구속으로 현대차그룹의 주요 경영은 당분간 ‘올스톱’될 전망이다. 우선 이미 두 차례나 착공식이 연기된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다음달 17일에서 착공이 연기된 현대차 체코공장은 당분간 착공이 어렵게 돼 ‘투자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착공이 계속 지연되면 동반진출을 추진하던 수많은 협력업체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투자 규모는 건당 10억∼20억달러에 이르러 실패시 회사의 존망이 걸려 있는 만큼 책임있는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다. 그동안은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정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10년 10만마일 무상보증´ 미 앨라배마공장 등을 뚝심있게 밀어붙인 바 있다. ●1조 환원·선처탄원 등 허사로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아니어도 이미 충분히 비상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환율, 유가 등 외부환경은 최악이다.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4월 들어 25일 현재 3만 1831대로 3월 대비 5% 줄었다. 유럽, 미국, 중국 등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데다 엔화약세에 힘입은 일본업체들의 공세 등이 원인이지만 현지 딜러망이 동요하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실제 현대차 인도 딜러들은 “현대차 수사로 딜러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30만대 생산과 시장점유율 20%라는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미국 현대차딜러협회도 판매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예병태 마케팅담당 상무는 “해외공장 착공이 지연되고 현지 딜러들이 판매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경영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정 회장 말고도 다른 경영진이 있지만 정 회장에 대한 전 세계 경제인, 정치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속 승계작업 빨라질수도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를 천명했지만 정 회장이 구속되면 구심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그룹 지배권 확보의 ‘종자돈’인 글로비스 지분을 포기함에 따라 지분승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아버지의 부재가 그룹 경영을 장악하는 데는 가속도를 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구속은 면했지만 검찰 수사로 여론이 나쁜 데다 출국금지 상태여서 당분간은 전문경영인이 그룹 경영을 챙기되 정 회장이 ‘옥중(獄中) 경영’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동진·이전갑 현대차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선에서 물러난 박정인 현대모비스 고문의 ‘컴백’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동진·이전갑 부회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 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당분간 공동으로 그룹을 경영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정 회장 영장 재계 교훈 삼아야

    검찰이 현대차 경영권 편법승계를 둘러싼 각종 비리의 책임을 물어 정몽구 회장에 대해 배임과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정 회장의 신병처리와 관련,‘경제위기론’과 ‘경제정의론’이 팽팽히 맞섰으나 검찰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법과 원칙을 선택한 것이다.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프로그램 발표, 재계와 현대차 협력업체, 근로자 등의 잇단 탄원, 대외신인도 추락 및 경영 위축 가능성 등 숱한 고려요인에도 불구하고 온갖 편법과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세금없는 경영권 승계를 기도하려는 재벌의 고질적인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제위기론에 떠밀려 검찰의 사법 잣대가 휘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해왔다.‘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냉소주의 풍조가 가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따라서 정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그릇된 사법문화와 전근대적인 경영 풍토를 일신하는 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재계는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현대차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경영은 결국 화를 자초하게 돼 있다. 현대차로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영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기업 체질과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불구속하는 등 현대차 경영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적절한 판단이다. 현대차 경영진은 정 회장 1인 경영체제의 공백을 최단기간에 극복하고 실추된 대외 이미지를 바로 세우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사회공헌프로그램에서 약속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현대차가 환율 강세, 고유가, 회장 사법처리라는 대내외적인 악재와 시련을 딛고 ‘2010 글로벌 톱5’라는 목표를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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