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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렉산더-한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차장

    고대 그리스-로마의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영웅이 있다.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와 기원전 247년 카르타고의 한니발이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제국을 비롯한 터키, 이라크, 이집트, 아프카니스탄, 인도 북부 등을 점령하고 성숙한 그리스 문명을 전파했다. 한니발은 초기 로마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포에니전쟁의 주역이다. 원하지 않았더라도 그 역시 위대한 로마문명의 주춧돌이 된 셈이다. 두 영웅은 109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점을 지녔다. 우선 둘 다 탁월한 군사지도자인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전쟁을 직접 겪으며 자랐다. 알렉산더는 선왕인 필리포스2세로부터 잘 조직된 마케도니아군을 물려받았고, 한니발은 절대권력의 장군 하밀카르에게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군에 오른 나이가 두 영웅 모두 18살이다. 알렉산더는 암살당한 선왕의 뒤를 이어 20살에 왕위에 오르고, 한니발은 부친이 전사하자 26살에 총사령관이 된다. 어린 나이에 큰 권한을 쥔 그들이 술렁이는 주변을 제압하면서 권위를 빠르게 인정받는 방법은 아무도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외국 원정길에 오르는 길뿐. 알렉산더는 등극 6개월만에 페르시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과감하고 기발한 기병전술 등을 앞세워 월등한 군사력의 대제국을 결국 무너뜨리고 만다. 한니발은 아프리카 코끼리를 전투용으로 변신시키고 야만족을 용병으로 끌어들이며 눈덮인 알프스를 넘었다. 기적이 아닐 수 없는 일을 강인한 의지력으로 밀어붙여 로마군의 허를 찌른 것이다. 연말연시 주요 대기업들이 단행한 인사의 큰 틀은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전문경영인의 세대교체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일제히 경영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와 회사를 이끌었던 원로 경영인들이 물러나고 50대 새 경영진이 중용되면서 뉴 리더 그룹의 진용을 갖췄다. 그리고 화두로 꺼낸 것이 공격경영과 글로벌 마케팅 확대이다. 이 대목에서 2000여년 전 알렉산더와 한니발의 선택이 새삼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3세대 젊은 오너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놀라운 경영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답게 과감하고 기발하면서도 책임자답게 신중하고 치밀해야 할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환경도 비교적 어느 때보다 밝다고 하니 그동안 익혔던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젊은 오너들은 ‘경영권의 변칙세습’이라는 비난의 꼬리표를 뗄 수가 있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일류 기업의 부하 직원들이 따르고, 지켜보는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다. 이미 부모세대 경영인들은 반도체 등 전자산업, 굴지의 자동차산업, 대형할인점 사업 등을 통해 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 나라 국민들이 그래도 ‘재벌(財閥)’에 대해 너그럽게 여기고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쟁의 폐허국에서 반세기만에 수출강국으로 이끈 것이 이들 대기업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알렉산더와 한니발에게도 비운이 찾아든다. 연전연승에 취한 나머지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옛 측근이자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노장군을 모함에 속아 제거하고 만다. 한니발은 전승 소식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 의회를 끝내 설득하지 못하고 로마군에게 팔아 넘겨지는 꼴을 당한다. 결국 알렉산더는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과 나라를 모두 잃고 에게해의 판도를 로마와 카르타고에 넘긴다. 한니발 역시 조국 카르타고의 흔적을 북아프리카 땅에서 영원히 찾을 수 없도록 만들고 말았다. 이 대목은 총수 일가의 젊은 오너들이 가슴에 담아 둘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는가. kkwoon@seoul.co.kr
  • [2009 뜬별 진별] 시대의 거목 빈 자리에 희망의 얼굴들 떠오르고…

    태양은 강렬하게 빛을 발하지만 결국은 지고 만다. 올해도 태양처럼 떠올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적지 않았다. 반면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져간 별도 어느 해보다 많았다. 2009년 한 해, 뉴스의 초점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과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 인물을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돌아본다. ■국내·외 떠오르는 얼굴들 올해는 유난히 문화·체육 분야에서 뜬 별이 많았다. 혼돈스러운 정치와 스산한 경제, 아픔이 많았던 사회상의 또 다른 단면으로 풀이된다. 대중성만 놓고 보면 최고로 뜬 별은 ‘미실’ 고현정이다. TV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미실어록’, ‘고현정의 재발견’, ‘도자기녀’(도자기처럼 피부가 매끈하다고 해서) 등의 말을 만들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추추 트레인’의 추신수는 개인적으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트리오 별’로 꼽힌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역대 세계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새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프로골퍼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세계 스포츠사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고,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로는 처음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다승왕, 신인왕,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도 빼놓을 수 없다. 홈런왕, 타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해결사’ 김상현(기아타이거즈)과 한국인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21세)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도 있다. 경제 쪽에서는 ‘황태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8월 그룹 주력사인 현대차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15년 간의 경영수업 끝에 11월 말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해(年)가 바뀌기 직전에 부사장 승진과 함께 모든 직장인들의 꿈인 C급(COO·최고운영책임자)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정·관계에서는 서울대 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된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21개월 만에 집권여당 대표직을 맡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국세청 개혁을 소리없이 주도해 일각의 비(非)전문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킨 백용호 국세청장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마를 부탁해’로 침체된 출판계에 밀리언셀러 희망을 다시 불어넣은 소설가 신경숙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경원 강병철기자 leekw@seoul.co.kr 올 한해 국제무대에서 가장 뜬 별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1월20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임기 초반에 자신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방침을 확정 발표하고, 건강보험법 개혁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 외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적 입지와 영향력을 반영한 사례다. 국제 정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부상했다면 경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시작된 국제 경기 침체가 경제 대공황 사태와 유사한 상황까지 악화됐지만 시장에 돈을 풀고 은행 파산을 막는 등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일본에서 8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54년간 장기 집권했던 자민당을 대파하며 첫 정권 교체를 이뤘다. 70%가 넘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9월 공식 취임한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개혁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외교를 중시하며 자민당 시절 일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위장 헌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헤르만 판 롬파위 전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19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유럽연합(EU) 초대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선출됐다. ‘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판롬파위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회원국 정상들의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무대에서 EU를 대표해 외교활동을 하게 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잡스를 보면 IT 산업의 미래가 보인다’는 업계의 평가를 증명하는 한 해를 보냈다. 췌장암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회사를 떠났다 수술을 마치고 6월 업무에 복귀한 잡스는 아이폰 한국 출시와 함께 세계 IT 산업계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잡스는 지난 18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자 100명 중 1위에 올랐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0년 가장 중요한 인물 1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국내·외 저물어간 얼굴들 한 인간은 하나의 세계다. 그의 세계가 클수록 죽음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크다. 그러나 죽음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기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올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다. 생전의 영향력만큼 그들의 죽음은 많은 의미와 과제를 사회에 남겼다. 투병기로 오히려 세상을 위로했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엄마 미안해…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라는 100자짜리 짧은 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한국 수영의 선진화를 이끈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2010년 다시 대한해협을 건너겠다는 약속을 뒤로한 채 떠났다. 1969년 전국 체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조씨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50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인 1980년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13시간16분 만에 횡단했다. 인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던 산악인 고미영씨는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실족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봉 등정에 도전했고 낭가파르바트는 11번째 고지였다. 2005년 동생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를 입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자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형제의 난’ 당시 그는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현 ㈜두산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했고 1년 7개월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그룹에서 퇴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2년 5월 대북밀사로 평양을 방문,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사상 첫 남북비밀회담을 갖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저음으로 가곡 ‘명태’를 부르고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던 성악가 오현명씨,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 등 40여편의 영화로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후 1세대 감독 유현목씨 등은 올여름 유명을 달리했다. 위암 투병 중 지난 9월 사망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진영씨는 사망 나흘 전 혼인신고를 하는 등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로 더욱 애잔함을 남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6월25일 갑자기 숨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인은 마취제와 진정제 과다투약에 따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1969년 형제들과 결성한 ‘잭슨 파이브’의 리드싱어로 데뷔, 이후 ‘빌리 진’,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1억 400만장 이상 팔린 ‘스릴러’ 앨범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제 정치·경제계 거물들의 죽음도 이어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이었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8월25일 뇌종양으로 숨졌다. 그는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2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을 대표한, 미 의회사의 산 증인이었다. ‘필리핀 민주화의 꽃’으로 불렸던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도 16개월의 투병 끝에 8월1일 결장암으로 타계했다. 남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가 마닐라공항에서 독재정권의 비밀요원에게 암살된 뒤 가정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에 의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MIT대 교수가 12월13일 사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복잡하게 다뤄져 왔던 경제이론을 수식이나 통계를 활용해 간결한 모델로 만든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학 교과서 ‘이코노믹스(경제원론)’는 194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19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장수 교과서가 됐다. 전 세계 27개 국어로 출간돼 약 400만부가 팔렸다. 유럽연합(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됐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제정치계에서 낙마했다. EU 소국들이 집권 당시 이라크 전쟁을 강력 지지했던 블레어에게 반감을 가진 데다 ‘빅3’ 가운데 독일·프랑스가 영국의 위상 강화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1996년 프로 골프에 입문한 이후 세계 골프계를 10여년이나 쥐락펴락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는 ‘여화(女禍)’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 11월27일 발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10여명의 여성이 불륜 상대로 떠올라 ‘바람난 타이거’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처음에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던 우즈는 결국 14일 만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한다.”는 선언과 함께 지금까지 칩거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용환·정석수 부회장 승진

    김용환·정석수 부회장 승진

    현대기아차그룹이 24일 사상 최대의 임원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모두 304명이 승진했다.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42년 만에 현대차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서 자동차회사에 ‘금녀의 벽’이 깨졌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의 임원 승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는 ‘실적 속에 승진 있다.’는 재계 매뉴얼을 그대로 따랐다. 그룹 최고의 실적에 걸맞게 최대 규모의 승진으로 화답한 셈이다.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대한 보상으로 보여진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기아차는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이 예상된다. 승진 대상자는 부회장 2명과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이사대우 130명 등 총 304명이다. 글로벌 경영위기를 겪었던 지난해(204명)보다 100명 늘었고, 실적이 괜찮았던 2007년(264명)보다 40명 증가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과 현대차·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정석수 부회장은 현대파워텍과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정의선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도 진행됐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김치웅 현대위아 부회장, 팽정국 현대차 사장,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 등 원로급 인사가 동반퇴진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이들의 빈 자리를 바로 채우지 않은 것은 조직 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사와 이사대우 승진 인사가 230명에 이를 정도로 실무 책임자급을 대폭 강화했다. 40대의 ‘젊은 피’가 정의선 체제를 앞두고 대거 수혈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의 포석도 읽혀진다. 승진 인사의 70%가 R&D와 판매·마케팅 분야에 집중됐다.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경쟁력 확보와 국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총력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성 인력의 발탁 인사도 이뤄졌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과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이 각각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특히 김 이사대우는 현대차의 첫 여성 임원이 됐다. 현대차는 5만 5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 인력은 22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그룹으로 확대해도 여성 임원은 광고업 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가 유일했다. 김 이사대우는 여성 최초의 지점장(여의도)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앞으로 판매현장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이사대우는 현대카드 브랜드 실장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이 인정받았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되돌아본 2009년 산업계] ① 인물로 본 재계

    [되돌아본 2009년 산업계] ① 인물로 본 재계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우리나라에 대해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서프라이징 코리아’라고 부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은 한국 기업의 힘과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 산업계를 돌아본다. 혹독한 겨울에 대비한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2009년은 무척 달콤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최악의 수’까지 염두에 두고 전장(戰場)에 나갔다가 이기고 돌아온 장수의 마음이 이와 같을까. 반면 명예와 실리를 모두 놓치고 낙마한 CEO도 적지 않았다. 가업(家業)을 예약한 후계자들이 있는 반면 ‘인생무상’을 느끼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CEO도 있다. ●‘2009년은 나의 해’ 23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CEO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로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인사에서 직원만 16만명에 매출 130조원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올해 ‘신(新) KT호’를 이끈 이석채 회장도 ‘올레’ 바람을 일으키며 착근에 성공했다. KT는 인터넷TV(IP TV) 시장에 진출해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LG그룹의 ‘얼굴’로서 손색이 없다.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매출·영업이익·주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무난하며, LG전자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넘버 2’에 올랐다. ●불운했던 CEO 안타까운 일도 없지 않았다. 2005년 두산그룹 ‘형제의 난’으로 두산가(家)에서 제명된 뒤 재기를 꿈꿔온 박용오 전 회장은 지난달 파란만장한 삶을 끝냈다. 한때 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며 중후장대한 그룹의 설계자였지만 결국 짊어진 멍에를 극복하지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박찬구 회장도 경영권 싸움에 휘말렸다. 재계에 ‘형제 경영’의 전통이 또 한번 무너진 셈이었다. 형인 박삼구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회장을 해임시키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 봉합됐다. 올해 운이 따르지 않았던 CEO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꼽힌다.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도 했지만 주변 여건이 운신의 폭을 좁혀 놨다. 현 회장은 지금도 대북사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수천억원의 적자를 감내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CEO도 적지 않다. 삼성의 ‘관리자’ 역할을 맡아왔던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서 한 발 비켜섰다. 신세계의 ‘쌍두마차’인 석강 백화점 대표와 이경상 이마트 대표도 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들은 창업 공신으로서 ‘젊은 신세계’를 위해 용퇴하는 결단을 내렸다. ●원톱으로 떠오른 후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신설 임원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오너 경영’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한 각 사업부를 7곳으로 나눠 독립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이 재편되면서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각 사업부의 이해 관계를 직접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대외 행사에 ‘호스트’를 맡을 정도로 입지가 넓어졌다. 사실상 후계자를 넘어 ‘공동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고의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총괄대표이사에 선임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제 ‘경영 홀로서기’에 나섰다. 김경두기자·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연말 재계 ‘빅4’의 정기인사가 막이 오른다. 이번 주요 기업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오너가 3세들의 전면 등장 여부다. 또 업무실적이 주요 평가 잣대인 만큼 그룹별 승진 규모에도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놀라운 ‘우등 성적표’를 받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그룹 임직원들은 ‘승진 잔치’를 기대한다. ●기대 부푼 ‘승진 잔치’ 삼성 관계자는 8일 “해마다 연초에 하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다음주 초쯤 단행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일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은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의 CEO 교체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5명 남짓이 거론된다. 반면 승진은 올해 초(247명)보다 늘어난 300여명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7년의 최다 승진인사(472명)보다는 적다. 현대차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될 정도로 실적이 뛰어나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 인사에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임직원 사이에 어느 정도 (승진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승진인사 폭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부에선 250명 이상의 승진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오는 20일쯤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상당폭 인사 가능성도 있다. 당장 내년부터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장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기존 사장들이 그대로 발탁될지 혹은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려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무난히 마무리한 만큼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임원 승진은 예년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는 올해 실적이 ‘빅4’ 가운데 가장 저조하지만 지난해 말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기 때문에 임원 승진 규모가 전년에 견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에선 30~40명을 예측하고 있다. ●이재용 전무, 부사장 or 사장 삼성의 세대교체와 맞물린 이재용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무는 당초 올 초 인사에서 승진이 예상됐지만 ‘삼성 특검’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다음주 정기 인사에서 사장 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을 둘러싼 악재들이 모두 사라진 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다른 그룹의 오너가 3세들이 후계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삼성도 3세 경영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에서는 이 전무가 부사장 승진 뒤 생활가전이나 해외총괄 부문을 담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히려 내년 3월 주총에서 3세 경영체제를 알리는 ‘현대차 대표이사’ 명함을 가질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승진 이후 그룹의 얼굴로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호스트’를 맡았다. 올 초 SKC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최성환 과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정의선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재선

    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아시아양궁연맹(AAF) 회장으로 재선출됐다고 20일 현대자동차가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09 AAF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2013년까지 아시아 양궁을 이끌게 됐다.
  • SK-두산, 가을야구 CEO마케팅 후끈

    SK-두산, 가을야구 CEO마케팅 후끈

    “저녁에 야구장에나 갑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늦게 비서실에 이렇게 전했다. 애초 예정된 일정이 아니어서 그룹 임원 5명만 단출하게 최 회장을 따라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날은 SK와 두산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빨간색 야구점퍼 차림의 최 회장은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SK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귀빈석이 아닌 1루 쪽 일반석에서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하는 최 회장의 모습이 간간이 TV 화면에 잡혔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같은 시각 집에서 TV를 보며 고영민의 투런 ‘쐐기포’를 지켜봤다. 박 회장의 응원 도구는 막대 풍선이 아닌 트위터.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는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는 메신저와 블로그가 결합한 것으로 전세계 네티즌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투런 홈런, 아싸~”, “전 징크스 안 키운다니까요. ㅋㅋ”, “전원 기립하고 청년두산가를 부릅시다!”, “여러분 편안한 밤되세요. 응원 즐거웠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의 팔로어(친구)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최 회장과 박 회장이 막대풍선과 PC 자판을 두드리며 야구 삼매경에 빠진 이유는 뭘까. 두 회장 모두 야구광이고, 자기 회사팀이 중요한 일전을 벌이는데 응원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이면에는 ‘최고경영자 이미지 마케팅(PI·President Identity)’이 숨어 있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매개로 CEO와 회사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관중들과 어우러져 응원하는 최 회장이나,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과 자유롭게 채팅하는 박 회장의 모습을 보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PI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제 일상화됐다. 특히 최 회장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인 핸드볼 협회장을 2년째 맡으며 ‘나눔’과 ‘도전’의 이미지를 형성시켰다. 정몽진 KCC 회장이 “빠른 변화가 생명인 농구와 경영은 서로 잘 어울린다.”며 때때로 경기장을 찾는 것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아들과 함께 농구장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대를 이어 양궁협회장을 맡는 것도 대표적인 스포츠 PI 마케팅이다. 재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비인기 종목 협회장을 맡는 것이 회사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종업원 결속을 강화하고, CEO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는 스포츠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구촌 초저가車 전쟁

    지구촌 초저가車 전쟁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저가차(低價車) 대결로 뜨겁다. 유력 업체들까지 신흥시장을 겨냥한 싼값의 전략 모델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새로운 저가차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해 경쟁한다는 복안이다.9일 현대·기아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주요업체의 신흥시장용 저가차 개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중국 등 신흥국가의 저소득층 소득이 늘면서 저가차(1만달러 미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세계 저가차 수요가 2012년 86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AT커니는 2015년 저가차시장 규모를 710만대로, 시장점유율은 8.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차의 효시인 르노그룹 자회사인 다치아가 2005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5000달러대 ‘로간’은 2015년 31만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저가차 모델 개발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생산 현지화(인건비 절감) ▲경소형차 업체와 제휴 ▲기존 모델 파생상품(개발비 절감) ▲독립브랜드화 등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린다. 기존 신흥업체 중심의 저가차시장이 글로벌 업체들의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9일 “i10(유럽형 전략모델, 1100㏄)과 모닝(1000㏄)보다 배기량이 작고 가격도 5000∼8000달러 수준의 새 모델을 개발 중이며, 인도 공장 등에서 생산해 유럽과 다른 신흥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저가차)연구개발을 계속 하고 있으며, 가격과 비용을 낮추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내년부터 인도 시장에서 5000달러대의 초저가차를 연간 5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브라질, 중국 등으로 수출한다. 중국과 태국에서 8000달러대의 저가차도 내놓는다. 특히 기존 도요타, 렉서스, 사이언의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막기 위해 네 번째 저가차 새 브랜드를 론칭한다. 혼다와 닛산도 8000~1만달러대의 저가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즈키는 이미 인도에서 5000달러대 ‘알토’를 판매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6000달러대의 저가차를 연간 5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르노도 인도의 초저가차 생산능력을 연간 4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GM과 포드도 내년부터 저가차를 생산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저가차의 성패는 성능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느냐에 달렸다.”면서 “현대·기아차의 경우 저가차 및 경소형차 현지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는 줄어들게 되는 부정적 영향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정화여사 8일부터 3일 가족장

    현대·기아차 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장례식이 8일부터 사흘 동안 가족장으로 치른다고 7일 밝혔다. 이 여사의 가족과 회사측은 빈소를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리고 8일 정오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10일 오전 8시 발인, 장지는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 정 회장은 6일 귀국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딸 성이·명이씨 등 가족들은 8일 오전 6시쯤 이 여사의 시신을 모시고 입국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부고]조용한 내조 ‘현대家 맏며느리’ 이정화여사 담낭암으로 별세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담낭(쓸개)암으로 별세했다. 70세.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 여사는 전날 오후 10시50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 D 앤더슨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사망했다. 이 여사는 최근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추석연휴 기간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내외 등 가족들과 전세기로 미국으로 출국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회장은 이 여사의 임종을 지켜본 뒤 이날 오후 먼저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으나 침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입국장을 떠났다. 이 여사의 시신은 7일 또는 8일 한국으로 운구돼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0일쯤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거론되고 있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 딸로 자란 이 여사는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정 회장과 연애 결혼해 범 현대가로 들어왔다.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 18년간 현대가(家) 맏며느리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 여사는 정 회장의 뒷바라지에 온 힘을 쏟는 ‘조용한 내조’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고속 성장 및 정 부회장의 승승장구에 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 시어머니인 고(故) 변중석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할 당시 매일 새벽 3시30분에 청운동 자택을 찾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침식사를 챙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여사는 시어머니의 병수발도 매우 헌신적으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외부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2003년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면서부터다. 현재까지 이 여사는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고문을 맡아 왔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나선 뒤로는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었다. 지난해 1월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에 함께 참석했고, 정 사장의 ‘디자인 경영’ 첫 결실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 신차발표회장에도 동행해 외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발표회에서 정 부회장은 “어머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여사는 남편 정 회장과의 사이에 1남3녀를 뒀다. 맏딸 성이씨는 현대·기아차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 고문을 맡고 있다. 둘째 딸 명이씨의 남편 정태영씨는 현대캐피탈 사장이고, 셋째 딸 윤이씨의 남편 신성재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는 큰 슬픔에 잠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그림자 내조로 큰 역할을 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및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도 집안의 큰 어른이 별세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도 고인에 대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인 별세

     정몽구 현대차·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한 병원에서 폐 관련 질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0세. 현재 시신을 국내로 운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겨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다.하지만 병세가 악화돼 추석 연휴기간 정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 내외,큰딸 성이씨,둘재딸 명이씨 등 가족들과 전세기편을 이용해 시카고로 떠나 치료를 받아왔다.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정 회장과 연애결혼을 했던 이 여사는 조용한 성격으로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부터 현대가의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  이 여사는 2003년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며 사회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지분 16%를 보유한 대주주 겸 고문으로 일해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가할 틈없는 CEO 한가위

    민속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 기간(2∼4일)에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과 머리는 쉴 틈이 없다. 연휴를 반납하고 해외 현장으로 달려가 사업 확장을 꾀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정은 없지만 연휴를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전략을 가다듬는 시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중앙아시아를 돌며 한가위를 보낸다.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정 회장은 티타늄 소재 개발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을 합의하고 2일 귀국하려 했지만 체류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 이동해 자원개발과 원료 조달을 위한 새 사업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은 1일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4일까지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 등 3개국을 돌며 수주한 플랜트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가족과 떨어져 명절을 보내야 하는 현지 직원들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지송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연휴기간에 4개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자택에서 차분하게 연말 경영 구상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CEO들도 적지 않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4·4분기 및 내년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그동안 덕을 본 ‘환율 효과’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대책 마련을 숙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경영 조언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경영을 위한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은 연휴기간에 고 박인천 창업주의 묘소와 노모 이순정 여사의 자택이 있는 광주로 내려갈 예정이다. 대우건설 매각, 대한통운 검찰 수사 등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성묘를 다녀온 김승연 한화 회장은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달 중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한 2차 조정,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참여 등 현안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 김경두기자 tomcat@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5)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

    [희망 UP 현장을 가다] (15) 현대차 체코공장 준공

    │노소비체(체코) 홍희경특파원│ “미주·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뻗어 나간다.” 현대자동차의 유럽 시장 확대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체코 노소비체 공장이 24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협력업체 대표, 블라드미르 토쇼프스키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야로슬라프 팔라스 모라바 슬레츠키주 주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노소비체 공장은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 현대차 공장과 맞먹는 크기다. 10억유로를 투자해 200만㎡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 등은 물론 주행시험로와 운송 철도까지 완벽하게 구축했다. 노소비체 공장 준공은 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유럽에서도 연구개발부터 생산·마케팅·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는 일관된 경영 시스템을 갖췄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선 연간 20만대를 생산하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 3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라인을 돌려 현대차의 유럽 진출 주력모델인 i30와 i30cw 8만대를 생산, 판매했다. 노소비체 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대차는 아시아(30%)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시장(점유율 25%)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체코 공장이 글로벌 ‘빅 5’로 올라서기 위한 생산체제 구축의 핵심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최고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유럽 전략모델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30·i30cw·기아차의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프로젝트명 YN)가 이 공장에서 나온다.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중동까지를 겨냥한 전초기지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격전지인 체코에 공장을 세우면서 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벌 전략도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정 부회장은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 싼타페를, 슬로바키아 질리나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 투싼을 생산하기로 했다.”며 해외 공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유럽 시장 전략과 관련,“소형차 고급화에 신경쓸 것이고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생산하겠다.”면서 “비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aloo@seoul.co.kr
  • 베일 벗은 YF쏘나타… 25년 신화 잇는다

    베일 벗은 YF쏘나타… 25년 신화 잇는다

    17일 새로운 현대 ‘YF쏘나타’가 나왔다.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뒤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Ⅱ’, 1998년 ‘EF쏘나타’, 2004년 ‘NF쏘나타’에 이은 6세대 모델이다. 쏘나타는 25년을 이어 온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국가대표급 차다. 전 세계적으로 올해 1월까지 450만대가 팔렸다. 개발 단계에서 여러 차례 몰래 찍은 사진(스파이샷)이 유출되는 등 기대를 모아 온 YF쏘나타는 이날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마리나 제패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역동적인 외양을 드러냈다. 4년 동안 45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등 임직원과 기자단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측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탁월한 동력성능, 동급 최강의 안전성과 우수한 연비를 갖춰 세계 중형차 시장을 리드하는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고 YF쏘나타를 소개했다. ‘난’을 모티브로 볼륨감과 개성미를 강조해 디자인했고, 색상 역시 레밍턴레드·블루블랙·에스프레소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컬러를 중심으로 9종을 선택했다. 길이와 폭이 각각 4820㎜와 1835㎜로 기존 NF쏘나타(4800㎜/1830㎜)보다 커졌다. 높이는 1470㎜로 기존(1475㎜)보다 낮아졌다. 앞뒤 바퀴 중심끼리의 길이는 2795㎜로 기존(2730㎜)보다 길어져 역동성을 더했다. 2.0 쎄타Ⅱ MPi 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165mps, 최대토크 20.2㎏·m를 실현했다. 연비를 자동변속기 기준 12.8㎞/ℓ로 기존 쏘나타보다 11.3% 개선해 중형 세단 최초로 2등급을 받았다. 4단 자동변속기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점 등이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줬다. 고장력 강판을 활용하고, 운전석·동승석·사이드 및 커튼 등에 에어백 6개를 달았다. 브레이크어시스트시스템(BAS)·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다.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 후방 주차가이드 시스템(PGS), 3가지 음향모드를 제공하는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신형 쏘나타 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 1일부터 접수한 예약판매 건수가 2만 5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2011년 초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내년 1월에는 2.4ℓ 쎄타Ⅱ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한편 자동차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YF쏘나타의 경우 택시 모델이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 현대차는 YF쏘나타 택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NF쏘나타의 택시 모델도 지속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가격은 가솔린 Y20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으로 ▲Grand 2130만원 ▲Prime 2315만원 ▲Premier 2490만원 ▲Top 2595만원.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한 63회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 발표회를 주도했다. 지난달 21일 승진한 뒤 세계적인 모터쇼를 통해 국제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에 출품된 미래형 차에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디자인 경영에 대해 확신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이후도 나름의 전망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모두 연설에서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유럽에서 오는 2015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115g으로 줄일 것”이라면서 “이는 배출량이 80g에 불과한 소형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차인 ‘ix메트로’ 같은 차량 덕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x메트로는 1.0ℓ 터보 GDI 엔진과 5㎾ 전기모터를 탑재한 크로스오버차량(EUV)으로 연비 30.3㎞/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80g/㎞의 컨셉트차이다. 14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15일 아침부터 폐장 시간까지 11개의 전시장을 둘러봤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인 오석근 전무, 하이브리드 개발실장인 이기상 상무, 제품기획담당 정락 상무 등 10여명의 임원이 함께했다. 그는 17일 서울 반포에서 열리는 YF쏘나타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귀국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시회를 보면 하이브리드차보다 전기차가 많은 것 같은데, 요즘은 자동차 회사들이 고객들의 욕구를 못 쫓아간다.”면서 “고객들의 욕구가 회사들을 훨씬 앞질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형차 쪽이 미래가 밝지만, 고급화하더라도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물량을 늘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사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디자인 경영 철학’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욕을 보였다. 포르테·쏘울 등의 디자인을 완성시킨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역할과 관련, 정 부회장은 “아직 나올 게 많다.”면서 “내년 파리 모터쇼에서는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괜찮은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착공하려다가 경기침체 여파로 무산된 브라질 공장 건립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부지 선정과 브라질 지방정부와의 협상 등을 모두 끝내고 착공을 미루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나 정 부회장이 모터쇼에서 친환경차에 이처럼 절대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시사하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의선 현대車부회장 첫 대외활동 울산 세계양궁대회 축사

    정의선 현대車부회장 첫 대외활동 울산 세계양궁대회 축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승진 이후 첫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울산 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열린 ‘2009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대한양궁협회장(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전야제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단과 울산 시민들을 환영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몽구회장 美공장 점검차 출국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 생산 기지를 점검하고 판매를 독려해 선전하는 미국 시장에 한층 탄력을 불어 넣기 위한 행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정 회장이 2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 6월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 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출장 기간에 정 회장은 올 연말 완공을 마치고 쏘렌토R 등 양산에 나서는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KMMG)을 찾아 준비상황을 중점적으로 챙길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들러 생산 현황을 점검한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도 방문해 올들어 점유율이 7%대로 급증한 미국 시장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딜러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하반기 판매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대부분 부친인 정 회장과 일정을 맞춰 출장을 동행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본사에 남았다. 대신 최근 승진발령으로 주어진 현대차 기획·영업부문 새 업무 파악과 함께 정 회장을 대신해 각 부문의 보고를 받으며 경영 승계를 위한 경험 쌓기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다음달 2일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고로(용광로) 화입식 참석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쯤 귀국한 뒤 다음달 24일 체코 현대차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정 부회장은 다음달 17일부터 시작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의선, 현대車 부회장 승진

    정의선, 현대車 부회장 승진

    정의선(39) 기아차 사장이 21일 현대자동차 기획·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서울 휘문고·고려대 경영학과·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으로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부사장), 20 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이번 인사로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그룹의 중심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부인하지만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룹의 핵심에서 그동안에 쌓은 경험을 활용하고, 활동폭을 넓히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의 현대차 컴백은 지난해 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반만이다. 지난해 말부터 김익환 기아차 총괄 부회장·조남홍 사장·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현대·기아차 그룹의 1세대 임원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정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돼왔다. 정 부회장 후임으로 이형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이 해외영업·기획 및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3년 만에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을 지내며 ‘디자인 경영’을 앞세워 기아차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했다. 실적도 좋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8조 1788억원, 영업이익 41 9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세계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91.5% 증가했다.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일이 잦아지는 등 정 부회장은 올해 활동폭을 넓혀왔다. 그는 지난 2월 정 회장과 함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 미국 순방 때에는 최고경영자(CEO) 만찬에 현대차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3위 업체로의 도약이라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새로운 도전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기아차 사장 시절 2006년 9월 아우디·폴크스바겐 수석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해외 전략모델을 감각있게 육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편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노조와 어떤 관계를 맺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가 정 부회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家 3세 경영 ‘잰걸음’

    현대家 3세 경영 ‘잰걸음’

    현대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임원에서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해당 그룹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 3세 경영인의 포진이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8일 관련기업에 따르면 현대가에서 최근 집중 조명을 받는 3세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길에 동행한 정지이(32) 현대U&I 전무가 꼽힌다. 정 전무는 2005년 7월 원산에서 이뤄진 현정은 회장의 김정일 위원장 첫 면담과 2007년 11월 두 번째 면담에 이어 이번 세 번째 면담까지 동행했다. 정 전무는 2004년 1월 현대상선에 사원으로 입사, 1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한 뒤 현대U&I 상무로 옮겨 입사 5년 만인 지난 1월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현 회장(68.2%)과 현대상선(22.7%)에 이어 현대U&I 3대 주주(9.1%)이다. 정 전무는 이번 방북에서도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는 등 현대그룹의 적통임을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펄쩍 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여성 CEO로서 방북길에 가장 편한 동반자가 딸이기 때문에 동행한 것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정 전무가 업무 습득 능력이나 판단력 등에서 현 회장에게 큰 보탬이 되는 딸 이상의 동료(?)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39) 기아차 사장은 오래 전부터 그룹 위상을 높이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디자인 기아’를 선언하고 직접 해외 세일즈까지 나서며 실적 호조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밖에서도 부친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대신해 그룹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이례적으로 정 회장을 대신해 한·미 정상회담 수행단 일원으로 이명박 대통령 주관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올 초 기아차 대표이사직을 물러나면서 정 사장은 실질적인 ‘독자 행보’의 힘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정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정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김경배 부사장이 오고,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면서 정 사장 후계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해 12월 현대홈쇼핑 부사장을 맡던 정교선(34)씨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겸직한다. 그는 2004년 현대백화점 그룹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해 2006년 상무, 2007년 전무, 2008년 부사장을 지냈다. 정 사장의 형인 정지선(37)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997년 과장으로 입사해 2001년 이사, 2002년 부사장, 2003년 부회장을 거쳐 2007년 회장에 올랐다. 현대에 몸 담았던 한 전직 임원은 “최근 들어 범현대가 3세들이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조금씩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이영표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변중석 여사 2주기… 범 현대家 16일 한자리에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2주기인 16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을 포함한 범 현대가(家) 일원들이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모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6일 저녁 8시쯤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변 여사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과 변 여사의 제사 때는 정몽구 회장은 물론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범 현대가 인사들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두 참석해왔다. 그러나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현정은 회장과 장녀 정지이 전무는 15일 돌아올 예정이지만,일정이 가변적이어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범 현대가 사람들의 이번 회동은 지난 3월20일 정 명예회장의 8주기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들은 매년 정 명예회장의 제사 때처럼 이번에도 현 회장의 방북 성과를 비롯해 현대가의 여러 당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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