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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수정 서울시의원 “‘3.1운동 100주년’ 일제잔재 ‘근로’ 청산해야”

    대대적인 민족 항일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식민지배논리로 악용된 ‘근로’라는 명칭을 서울시 조례상 ‘노동’으로 변경하는 제도정비가 추진된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이 지난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조례 일괄정비를 위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교육·학예에 관한 일괄정비 조례’가 제 285회 임시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를 통과했다. 본 조례는 기업과 정부에서 노동운동을 경계해 ‘노동’을 대신해 많이 쓰기 시작했으며 일제잔재 청산대상이기도 한 ‘근로’라는 명칭을 조례정비를 통해 ‘노동’으로 되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노동’과 ‘근로’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노동자의 일 수행에 관한 주체적인 모든 과정에 대한 존엄을 함의한 표현은 ‘노동’이라는 명칭이라 설명했다. 또한 ‘근로’는 일제강점기 당시 ‘근로정신대’, ‘근로보국대’ 등 식민지배논리를 위한 용어로 빈번히 사용되었으며, 한반도 좌우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노동운동에 대한 기득권세력의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노동절 대신 근로자의 날을 제정하는 등 억압의 수단으로서 ‘노동’ 대신 ‘근로’를 취해 널리 사용하게 했다. 실제로 매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1923년 제정된 노동절에서 시작되었으나 1963년 박정희 정권 당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란 법률’을 통해 날짜는 3월 10일로,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1994년 근로자의 날을 본래 노동절인 5월 1일로 변경했지만 노동절이라는 본래의 이름은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정부는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 등 정부부처 내지 직제명칭까지 노동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일자리노동정책관’ 부서 명칭을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노동민생정책관’으로 변경하는 등 노동존중특별시에 걸 맞는 업무수행을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며, “정부와 국회차원에서 역시 올바른 ‘노동’ 명명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노동존중을 위한 사회전반의 움직임 속에서 서울시 제도차원에서의 ‘노동’의 올바른 명명을 통해 노동존중 서울특별시의 완성과 함께 국가 전반의 노동존중 기반마련에 서울시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본 조례의 소관 상임위 통과에 힘입어 다음달 8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상임위에서 가결된 원안 그대로 본회의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서울특별시 조례 일괄정비를 위한 조례안’과 함께 교육관련 조례안의 ‘노동’ 명칭 정비를 위해 ‘서울특별시 교육·학예에 관한 조례 일괄정비 조례안’ 역시 발의했으며, 소관상임위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285회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예정이다. 본 조례안들은 권수정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이광호·추승우·김태호·김창원·이준형·이동현·이태성·김제리·김정환·김희걸·김정태·권영희·문장길·이호대·이상훈·홍성룡 의원 등(발의서명 순) 17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당 원내대표 만남서 나경원 “구질구질” 홍영표 “말조심” 신경전

    5당 원내대표 만남서 나경원 “구질구질” 홍영표 “말조심” 신경전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월에도 ‘일 안 하는 국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10시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는 접어두더라도 3월 임시국회 일정도 조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정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가 했지만 결국 합의는 결렬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진행된 것이 없다.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는 정상화로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에 대해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한국당도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의 과정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각 당의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설전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초부터 정부·여당을 향해 쏟아진 수많은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 여당이 수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쟁용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구질구질하다’고 말한 데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가 “말조심하라”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이 구질구질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의장과 5당 원내대표는 이후 오찬을 함께하며 논의를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 하고 헤어졌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몸을 한껏 낮췄다. 그러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고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 발족식’ 축사자로 참석

    모든 생명의 존엄을 보호하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열기 위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은 지난 23일 오후 프리스타일 스페이스 이벤트홀에서 열린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위원회 회원이자 축사자로서 조직의 향후 활동과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현재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학대, 무차별 살처분 등 실질적인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보호망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정의당은 ‘동물복지위원회’를 통해 모든 생명의 존중하고 존엄성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 수립을 해나갈 예정이며, 의견 수립 및 활동에 있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권수정 의원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구 중 한사람으로서 동물보호, 나아가 모든 생명의 존엄성 존중을 위해 의견 수립 및 실천행동 공론의 장이 될 동물복지위원회가 발족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사람과 동물이 온전히 공존하기 위해서는 동물복지 향상은 필수적이며, 제도적 기반 마련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책무라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생명을 지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보호하고 존중받아야하는 절대적 이유가 된다는 사회전반의 인식 함양을 위해 국가차원의 정책이 수립되고 실천 될 때 진정으로 정의가 구현된 사회라 생각한다”며 “대대적인 인식개선과 구체적인 의견 수립과 실천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생각하며, 동물복지위원회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저 역시 국민의 한사람으로, 서울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 발족식’에는 반려동물들까지 자리를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5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성황리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 서대문1)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5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에서는 지난 2월 22일 오후 광화문 S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연구발표회와 전체회의를 개최하였다. 제15기 정책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2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외부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발표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연구발표회에서 권수정(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위원은 「가족구성권의 새로운 모색」을, 김정환(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동작1) 위원은「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채유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원 5) 위원은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의 이해와 정책 제언」을, 김종무(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동 2) 위원은 「지하철역 환기구 개선방안 도출」을 각각 발표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하여 향후 시 정책 반영 계획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날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연구발표회와 재난안전정책 현장방문을 통해 시민안전체험관의 권역별 조성 노력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추가하는「서울특별시의회 시민안전체험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공동발의 하기로 하는 정책위원회의 큰 성과를 이루었다. 김희걸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히 연구발표를 준비해 주신 모든 위원들게 감사를 표하고, “정책위원회 위원님들께서 활발한 정책연구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제15기 정책위원회가 정책 제안에 대한 서울시 정책 반영률을 높이기 위한 성과물로 조례를 발의하는 등 명실상부한 의회 정책위원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발표에서 끝나지 않고 정책연계까지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2주 만에 다시 50%대 회복 [리얼미터]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2주 만에 다시 50%대 회복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만에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51.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른 44.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오름세의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이 경제인, 소상공인, 종교인, 고 김용균 씨 유족을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만남을 확대하고 유한대 졸업식에 참석하는 등 경제 소통 행보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경기·인천, 3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 20대, 무직과 자영업, 학생,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1%포인트 오른 40.4%로 1위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6%포인트 오른 26.8%로 한 주 만에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회복세는 2·27 전당대회의 당 대표 후보 TV토론, 합동연설회 등이 이어지면서 컨벤션 효과가 다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7.1%(0.1%포인트 상승)로 보합세를 보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오른 6.6%, 3.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5%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대구·경북 불참… 무소속 원희룡은 동참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파문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전국 15개 시도지사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세 의원에 대한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 조치를 결정했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한 다른 두 의원의 징계는 유예한 상태다. 그러나 김순례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되레 5·18 허위 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더 키웠다. 김진태 의원도 ‘진짜 유공자’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망언 논란을 선거전략으로까지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인 전국 15개 시도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세 의원의 5·18 망언, 망동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허종식 인천 정무부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입장문에 불참했고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동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전원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과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166명이 지난 22일 공동 발의한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자행됐던 ‘총칼의 학살’이 이제는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세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국회 윤리특위는 의원직에서 제명 조치하며 국회는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18 망언에 대한 공개 유감 표명을 했던 권영진 시장이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권 시장은 망언이 부적절하고 굉장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맞지만 (한국당 소속) 당인으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기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시국회의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의원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르포] 탠디가 쏘아올린 작은 공…제화공의 삶은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허름한 3층 건물. 시커멓게 먼지 앉은 계단을 올라갔더니 간판도 없는 작업장이 나왔다. 접착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눈이 따가웠다. 동행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정기만 제화지부장이 말을 건넸다. “냄새 심하죠? 우리 같은 사람은 30년, 40년 매일 맡으니 독한 줄도 몰라요. 내가 자주 깜빡깜빡하거든요? 뭘 기억을 못 해. 일 그만둔 선배들 중에 치매 환자도 많아요. 그게 본드 냄새 때문은 아닐까, 우리끼리 추정만 하죠.” 40년간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붙이고 꿰매는 ‘갑피’ 작업을 해온 김모씨는 오늘 10켤레 작업을 마쳤다고 했다. ‘켤레 당 얼마 받으시냐’고 물었더니 “1만 5000원씩 받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부장이 정색했다. “형님! 있는 그대로 사실만 얘기해야죠. 그렇게 농담하시면 안 돼요.” “아, 이 사람아, 그렇게 받고 싶다는 바람도 말 못하나.” 대한민국 수제화의 60%가 만들어지는 곳.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는 김씨와 같은 제화공이 3000명 정도 있다. 골이 띵한 냄새가 진동하고 가죽 티끌이 날리는 제화공의 공간은 판에 박은 듯했다.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은 나이 든 노동자들, 무릎과 허벅지, 앞섶이 닳아빠진 작업복을 입은 채 연장을 재게 놀린다. 못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매일 해온 일이다. 사진을 찍으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내저으며 하는 말도 하나같이 똑같다. “기자 양반, 얼굴은 찍지 마요. 빚이 많아서 얼굴 나가면 누가 쫓아와.” 제화지부 노조가 생긴 지 20년이 지났지만 노조 가입자는 20명을 넘기지 못했다. 정 지부장 소원은 ‘조합원 50명 만들기’였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688명이 가입원서를 썼다. 20년 동안 한 명도 늘지 않았던 노조원이 708명으로, 35배나 폭증한 것이다. 구두밖에 모르던 족쟁이(구두장이. 제화공들이 스스로는 지칭할 때 쓰는 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26 탠디혁명’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지난해 4월 26일,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있는 구두 브랜드 ‘탠디’ 본사가 마비됐다. 이 업체에 납품하는 하도급(하청)업체 제화공 100여명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엿새 전에 파업에 들어간 이들은 켤레당 7000원 수준의 공임을 2000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임은 8년간 한 번도 오른 적 없었다. 그마저도 탠디는 회사 사정이 나빠 비용을 낮춰야겠다며 500원을 더 깎으려 들었다. 참다못한 제화공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측은 켤레당 공임을 1300원 올려주기로 했다. 16일 동안 본사를 점거했던 제화공들은 그제야 농성을 풀고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이 불길은 성수동으로 옮겨 붙었다.“탠디는 양반이야. 7000원씩 받았잖아. 여기는 켤레당 5500원이었어. 20년 동안 한 푼도 안 올랐지.”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쇼핑몰 등에 구두를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이창열씨의 말이다. 성수동에는 미소페, 세라, 소다, 슈콤마보니 등 백화점 브랜드 하도급공장부터 TV홈쇼핑,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구두를 만드는 영세 작업장까지 규모가 제각각인 업체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제화공의 수입은 구두 시즌에 따라 다르다. 봄 구두, 샌들, 부츠 등 소비자가 신발을 장만할 성수기에는 일감이 몰려 월 350만원도 번다. 1년으로 치면 5개월 정도다. 그렇지 않은 비수기에는 월수입 200만원을 넘기기 어려울 때도 있다. 문제는 노동시간이다. 350만원을 벌려면, 한 달 중 25일을 매일 아침 7시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해야 한다. 일당 14만원, 시급으로 치면 875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보다 400원 많다. 30년 넘게 일한 숙련 제화공이 받는 처우가 이런 수준이다.“월 350만원 정도면 괜찮은 벌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런데 16시간 궁둥이 붙여야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고. 우리도 하루 8시간 일하고 넥타이 맨 회사원들 퇴근할 때 퇴근하면서 그 정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이창열씨는 ‘탠디혁명’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30년 동안 7000원을 받고 일했는지 믿을 수 없다’,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냐’는 핀잔이었다. ●명동 멋쟁이 신던 싸롱화가 어쩌다 제화공 월급이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은 시절이 있었다. 1960년대부터 ‘멋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양화점에서 구두를 맞춰 신었다. 당시 수제화는 고급지게 ‘싸롱화(살롱화)’로 불렸다. 구두 잘 짓는 족쟁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솜씨 좋은 제화공을 서로 구하려고 업체들은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제화공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1980년까지 내 월급이 금성전자(지금의 LG전자) 회사원보다 많았어. 진짜 기술자 대접해주던 시대였지. 1988년 서울올림픽 전까지가 싸롱화 전성기야.” 코오롱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에 납품하는 우리수제화에서 일하는 최경진씨는 옛날 얘기를 묻자 들뜬 표정이었다. 1979년 열여섯살에 상경한 그는 돈을 많이 준다는 말에 제화공이 됐다. 제화공 월급 2년만 모으면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최씨는 기억했다. 잘 나가던 싸롱화는 1992년 한중 수교,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급격히 쇠락했다. 값싼 중국산 제화가 밀려들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싸롱화집들은 문을 닫고 명동을 떠났다. 제화공들은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금강제화 본사가 있고 경기 성남의 에스콰이아, 엘칸토 생산공장과도 가까워 하도급공장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가죽, 악세사리, 부자재 등 구두 재료를 거래하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가 됐다. ●제화업체가 씌운 허울, ‘작은 사장님’ 제화공의 고통은 성수동 시대가 열리자마자 시작됐다. “양화점이 없어지니 구두를 백화점에서 팔기 시작했어. 판매무대가 바뀐 거야. 백화점은 유명 브랜드만 팔잖아. 소비자들도 브랜드화 아니면 거들떠보질 않았지. 그런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30% 이상 떼어가니까 구두회사들도 사정이 어려워진 거야. 별수 있어? 제화공 임금 후려치는 거밖엔….” IMF 외환위기 때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제화업체들은 몸집을 줄였다. 이때 제화공이 표적이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탠디, 소다 등을 시작으로 제화업체들이 직접 고용했던 제화공을 외주로 돌리기 시작했다. 제화공 입장에서 보면 ‘악랄한 제도’가 그때 생겨났다. 이른바 ‘소사장제’다. 말 그대로 제화공에게 ‘작은 사장님’이라는 감투를 씌운 것이다. 하는 일은 전과 같았다. 본사가 지정한 장소에서, 본사가 준 재료로, 본사가 보낸 작업 지시서대로 구두를 만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로 번 돈의 3.3%를 떼어 세무서를 통해 내야 한다. 4대 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혜택도 없다. 연월차 사용도 보장이 안 되고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가방끈이 길기나 한가요. 초졸·중졸이 태반인데…. 사장들이 주민등록등본 떼오면 공임 올려준다고 어르고,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협박하니까 잘 모르고 하자는 대로 해준 거예요.” 정 지부장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김앤장 이기고 퇴직금 받아낸 제화공들 사측의 꼼수에도 법원은 제화공의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잇달아 내놨다. 2016년 제화공 9명이 퇴직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7~14년 동안 탠디에서 구두를 만든 이들이었다. “업계에서 일을 그만두는 제화공에게 한 달치 월급 정도를 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처음엔 그분들도 회사 측에 180만~200만원 정도 챙겨달라고 좋은 말로 부탁했죠. 그런데 탠디에서 ‘제화공은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이니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나온 거예요. 법대로 하라면서요. 오기가 생겨서 ‘좋다! 법대로 퇴직금 받아내자’는 분위기가 된 거죠.” 정 지부장이 전한 ‘퇴직금 투쟁’의 도화선이었다. 탠디는 1심에서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제화공들은 노동 전문 최승호 변호사에게 변호를 맡겼다. 1심 재판부는 제화공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한 탠디는 2심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변호사 3명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최 변호사님이 80%는 진다고 생각하라고 할 정도로 무모한 싸움이었는데 이겼어요. 판사님들이 작업장으로 직접 현장검증을 나와서 보시곤 제화공은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라고 판단한 거예요.” 2심 재판부는 ▲탠디가 2000년까지는 제화공을 직접 고용해 4대 보험에 가입시키고 근로소득세를 내게 한 점 ▲이후 이들을 일괄 사업자로 등록하게 한 점 ▲탠디가 작업 분량을 사전에 정해준 점 ▲제화공들의 독자적인 구상이나 생각이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제화공은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종속돼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퇴직금으로 고작 200만원을 바랐던 제화공들은 근로 기간에 따라 적게는 1150만원에서 많게는 4500만원의 퇴직금을 탠디로부터 지급받게 됐다. 이후 소다, 베라슈 등의 제화공들도 잇따라 퇴직급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3심까지 가는 법정 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7건의 퇴직금 소송에서 5건 이겼어요. 판례가 쌓였잖아요. 이제 사측도 소송 안 하고 자발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화공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소사장제가 법적으로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법원이 증명해준 게 제일 큰 소득이죠.” 정 지부장은 말했다. ●다음 목표는 재벌과의 싸움 지난해 탠디혁명을 시작으로 슈콤마보니, 미소페 등에서 공임 인상 시위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26개 제화 사업장과 단체협약을 맺어 공임을 켤레당 1300~1700원 인상했다. 단체 협약을 맺지 않은 영세 사업장들도 이에 따라 공임을 올려줬다. 20년간 5500원에 머물렀던 성수동 제화공의 공임이 7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708명이 똘똘 뭉쳐 이뤄낸 기적이었다. 제화지부의 다음 목표는 4대 보험 가입이다. 제화공의 노후 대비와 건강관리, 산재 보상과 고용안정성 보장을 위해서다. 20년간 못 올린 공임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사측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제화공들이 4대 보험 가입에 부정적이다. 먼 미래의 혜택보다는 매달 빠져나갈 자기부담금 걱정이 크다. 수제화 산업의 고령화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 노동자가 많아서 더 그렇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를 수용한 사측도 4대 보험 가입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래서 정 지부장은 선결과제를 바꿨다. “제화업체 본사, 하도급업체 사정도 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요구를 가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향을 좀 바꾸려고요. 이번엔 재벌하고의 싸움입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우선이라서요.” ●납품가 5만원, 백화점 가면 30만원 둔갑 구두 한 켤레의 가격 구조를 보자. 성수동 제화공이 받는 공임은 올해부터 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제화공은 두 부류로 나뉜다. 재단사가 자른 가죽을 구두 모양으로 꿰매는 ‘갑피공’과 발 모양 틀인 골(라스트)에 갑피를 씌우고 창을 붙여 마무리하는 ‘저부공’이다. 갑피공과 저부공은 각각 7000원을 받는다. 하청업체 사장은 재료비와 재단비용, 공임비에 각종 비용과 마진(이윤)을 붙여 5만~6만원에 본사에 납품한다. 백화점에 가면 이 구두는 30만원으로 둔갑한다. 여기서 나온 판매이익은 제화업체 본사와 백화점이 나눠 갖는다.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조사하는 대규모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도 기준 백화점이 잡화 매출의 31.4%를 판매수수료로 가져가는 걸로 나온다. 계약서에 쓰여있는 ‘명목 수수료’ 기준이다. 잡화에는 구두 외에도 가방 등 소품이 들어가지만 더 세분화된 기준은 없다. 백화점의 잡화 판매수수료율은 2013년 31.2%, 2014년 30.6%, 2015년 31.8%, 2016년 30.6%로 30%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에서 27.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못지않은 주요 판매처인 TV홈쇼핑은 잡화에 2017년 34.7%의 판매수수료율을 부과했다. 2013년(37.3%)보다 2.6%포인트 하락했지만 백화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판매수수료 낮추는 협상은 사측과 백화점이 할 일이지만, 제화업체도 백화점과의 관계에서는 ‘을’이잖아요. 저희가 나서야죠. 사실 말이 쉽지, 노동자가 재벌하고 일대일로 붙을 수 있겠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 등 정치권 도움도 요청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카드수수료도 오르게 생겼는데?” 예상했지만 백화점은 제화공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 계획에 난색을 보였다. 최근 신용카드회사들이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형가맹점에 카드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도 벅차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정부와 여당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고자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는 대가로 대규모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묵인하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정 지부장은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능성에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공임 인상, 퇴직금 지급, 대법원 승소…. 다들 질 거라고 했던 싸움이에요. 계란으로 바위 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든 게 우리 족쟁이들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민주·평화·정의 ‘5·18 왜곡처벌법· 발의…최대 징역 7년

    민주·평화·정의 ‘5·18 왜곡처벌법· 발의…최대 징역 7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3당은 22일 ‘5·18 왜곡 처벌법’으로 불리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그러한 행위가 예술·학문, 연구·학설, 시사 사건이나 역사의 진행과정에 대한 보도 등의 목적에 기여하는 경우에는 처벌을 면하도록 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의 조항도 신설됐다. 개정안은 1조 2항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란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대항해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고 규정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이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128명), 평화당(14명), 정의당(5명) 의원 전원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총 166명이 참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5%…‘https 등 논란’에 20대 지지율 폭락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밝혔다. 갤럽이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이 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 거절’은 10%로 집계됐다. 직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상태가 석달째 지속되고 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62%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56%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 지지율 폭락이다. 연령별 긍정평가·부정평가는 20대 41%·45%, 30대 59%·33%, 40대 56%·36%, 50대 36%·55%, 60대이상 38%·51%다. 특히 20대 지지율은 전주 51%에서 41%로 10%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37%에서 45%로 7%포인트 늘어나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30대도 긍정평가가 전주 64%에서 59%로 5%포인트 빠진 반면, 부정평가는 27%에서 33%로 높아져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갤럽은 “2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하는 학생층에서도 낙폭이 컸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http 사이트 차단’,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안내서(일명 아이돌 외모 지침)’ 등의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기타 정당 1%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에서 21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10명 중 6명…그런데도 못 놓는 이유

    ‘한국당,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10명 중 6명…그런데도 못 놓는 이유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태극기부대에 취해야 할 한국당의 입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은 57.9%로 집계됐다.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였다. 모름·무응답은 16.0%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경북(단절 36.9%·포용 43.8%)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에서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단절 65.8%·포용 18.7%)과 무당층(단절 45.2%·포용 16.7%)에서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반대로 한국당 지지층(단절 13.5%·포용 64.8%)과 보수층(단절 32.3%·포용 52.7%)에서는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를 볼 때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하면 중도층과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극기부대를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에도 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지지층과 반대로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단절 68.7%·포용 9.5%)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태극기부대를 안고 갈 경우 바른미래당과의 보수 통합은 쉽지 않거나, 통합하더라도 지지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는데, 특히 20대(단절 73.9%·포용 9.5%)와 30대(66.9%·16.9%), 광주·전라(82.4%·6.1%), 진보층(74.9%·15.3%), 더불어민주당(85.3%·8.3%)과 정의당(84.6%·13.0%) 지지층에서 단절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어 50대(단절 57.5%·포용 30.3%)과 40대(49.4%·34.0%), 60대 이상(48.3%·33.7%), 경기·인천(60.2%·26.0%)과 대전·세종·충청(59.3%·20.0%), 부산·경남·울산(57.7%·22.6%), 서울(51.2%·30.8%)에서도 단절 여론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7633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대통령 “계속되는 5·18 망언에 분노…폄훼 시도 함께 맞서겠다”

    文대통령 “계속되는 5·18 망언에 분노…폄훼 시도 함께 맞서겠다”

    文 “끝까지 진상규명… 심심한 위로를” 참석자 “진상위원 재추천 요청은 적절” 민주당 ‘5·18 특별법’ 개정안 당론 채택문재인 대통령이 20일 “5·18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광주 지역 원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간담회에는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명한 6·15 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전남민주화운동 동지회 상임고문 등 유공자와 단체장, 시민사회 원로 등 14명이 초청됐다. 5·18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광주 민심을 듣는 자리였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다”며 “상처받은 5·18 영령과 희생자, 광주 시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은 “(한국당 의원들 발언처럼)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면서 “대통령이 (한국당 추천) 5·18 진상규명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의 지난 18일 발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바로 세워 준 데 대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5·18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면서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닌 전 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시민운동 세력과의 연대도 주문했다. 이날 만남은 광주 북갑 3선 의원 출신인 강기정 정무수석이 징검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5·18을 왜곡·비방·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강력하게 형사처벌하는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특별법에는 대법원 판결 등을 기초로 5·18의 명확한 정의도 담을 예정이다. 또 민주평화당·정의당은 공동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바른미래당은 당 차원이 아닌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참여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전태일 열사 생애 그린 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비 모금 1억원 넘어

    전태일 열사 생애 그린 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비 모금 1억원 넘어

    전태일 열사의 생애를 다룰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제작비 모금액이 1억원을 넘었다. 전태일재단은 지난해 11월 ‘태일이’ 제작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범국민 1차 모금운동에 1만 7000여명이 참여, 목표액 1억원을 넘기고 약 1억 250만원을 모았다고 20일 밝혔다. 모금운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박용진 의원, 정의당 심상정·이정미·윤소하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배우 문성근·문소리·염정아·진선규 등이 성원을 보탰다. 전태일재단과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태일이’는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작진은 최근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배우 섭외와 캐릭터·배경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1차 모금운동을 끝낸 전태일재단 측은 향후 소셜펀딩을 통해 2차 모금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좌를 통한 직접 모금도 계속해서 받는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 청년 세대의 절망을 공감과 연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갈망이 전태일에 대한 관심과 모금 참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참여해주신 분들의 바람대로 시대 정신을 상징하는 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영원한 노동자의 친구’, ‘대한민국 노동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치며 22세의 나이로 분신자살하며 당시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에 경종을 울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자유한국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공조가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로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인 사법 개혁 관련 법안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숙원인 선거제 개혁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 개혁 등에) 한국당이 시간 끌기로 나오니 지금 궁여지책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패스트트랙이라도 올려서 논의라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 최장 330일 이후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지난해 말 한국당의 반대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추진해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다. 야 3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 법정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선거제 개혁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지만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임시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논의가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4당 공조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이 추진되면 한국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국회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패스트트랙 추진이 임시국회를 여는 데 협조하라는 여야 4당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반발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 합의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1운동→3·1혁명’ 이름 바꾸자…찬성 49% vs 반대 39% [리얼미터]

    ‘3·1운동→3·1혁명’ 이름 바꾸자…찬성 49% vs 반대 39% [리얼미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꾸자는 의견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3·1운동을 3·1혁명으로 개칭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49.4%로 집계됐다. 반대 응답은 38.8%, 모름·무응답은 11.8%로 나왔다. 모든 지역,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았다. 특히 20대(찬성 67% vs 반대 27%)와 진보층(71% vs 19%), 민주당 지지층(66% vs 29%), 정의당 지지층(65% vs 29%)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대 중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24.6% vs 반대 66.9%)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1.0% vs 62.8%), 보수층(27.8% vs 65.5%), 60대 이상(30.3% vs 53.8%)에서는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7968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병준 “나라 근간 무너뜨린다? 문 대통령 발언 참 유감”

    김병준 “나라 근간 무너뜨린다? 문 대통령 발언 참 유감”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왜 대통령이 이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 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말을 한 의원들이 옳지 않다고 징계위원회(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나”라면서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제명)를 했다. 문제가 제기된 당에서조차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이 두 번 세 번 사과한 문제를 끄집어내서 어쩌자는 이야기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 정말 왜 이러시나. 불을 붙여서, 판을 키워서 한국 정치를 정지시켜놓고 어쩌자는 이야기냐”라고 덧붙였다. 이번 ‘5·18 모독’, ‘5·18 망언’ 논란이 당장의 몇 차례의 사과와 당의 징계 결정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되레 문 대통령에게 돌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5·18 모독’의 장본인들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과 최경환 평화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3인방과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5·18 망언’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태극기 부대를 당이 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어떻게 배척하겠나”라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서로가 이야기해서 좋은 방향을 같이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태극기 부대 안에서도 다양한 성향이 내포돼 있다. 보수 논객 조갑제씨 등 태극기 부대의 주축은 이미 5·18 북한군 개입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총선에 출마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을 7개월 이상 했는데 이제 (정치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거 같다”면서도 “당장 출마 여부를 내가 말할 수는 없다. 당이 원하는 곳에 임하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진만 찍고 ‘끝’…머나먼 국회 정상화

    사진만 찍고 ‘끝’…머나먼 국회 정상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민주평화당 장병완·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이해찬, 한국당 제외 野3당과 선거제 패스트트랙 시사

    이해찬, 한국당 제외 野3당과 선거제 패스트트랙 시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속도가 나지 않는 사법 개혁과 선거제 개혁 법안을 묶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 사법개혁특별위에서 이뤄지는 논의에서 우리당과 야 3당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 3당 지도부도 이날 선거제 패스트트랙 처리에 뜻을 모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한국당 “합의안 존중”…정의당 “과로사 합법화 됐다”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현행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사노위 합의안을 존중해 국회를 빠른 시일 내에 소집해 (관련 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경사노위에서 사측의 동의하에 6개월로 합의했다면 한국당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단위 기간이 1년이 아니라 6개월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합의를 존중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국회는 이 합의를 존중해 입법 절차를 진행하되 탄력근로제 확대에 따르는 임금 손실과 만성 과로에 대한 보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과로사 합법화의 길을 열어 준 것”이라며 “재계의 민원을 일방적으로 정부·여당이 접수한, 재계의 입맛에만 맞춘 합의안”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국회가 또 다시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에서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나기로 정했으나 이후 그마저도 무산됐다. 3당 원내대표들 대신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후 4시에 만나 이견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날 더는 협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전날 협상에 이어 이날 회동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2월 국회 개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를 즉시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 “2월 국회가 안 된다면 최소한 3월 국회의 구체적인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특히 “지금 뭐하는 것이냐. 사법개혁이 됐나, 국가기관 개혁이 됐나. 그러니 5·18 (논란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느냐”, “원내대표들만의 국회냐”, “국회를 계속 열지 않으면 민심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이 각 당의 의견이 엇갈리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씀하는 과정에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의장-여야 원내대표 오늘 오전 회동…국회 정상화 논의

    문의장-여야 원내대표 오늘 오전 회동…국회 정상화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늘(19일) 회동해 최근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물렀던 국회를 다시 정상화할 방안을 논의한다. 문 의장과 홍영표(더불어민주당)·나경원(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민주평화당)·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2월 임시국회 소집 등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도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5·18 망언 의원 징계’, ‘손혜원 국정조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때문에 각 당은 문 의장이 주재하고 장병완 원내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오늘 회동에서 다시 이견을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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