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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스트트랙 태운지 얼마나 됐다고…다시 나온 ‘의원정수 확대’

    박지원 “30~60석 증원 검토해야” 군불 한국당 “패스트트랙 원점 재검토” 맞불 전문가 “누구든 총대 메고 국민 설득을” 의원정수 300석을 고정한 채 비례대표수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가운데 잠잠하던 의원정수 확대 주장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국회의원수 증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300석 안에 합의했지만 결국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지역구 의원의 반발을 잠재울 ‘의원정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의원정수 증가에 불을 지핀 사람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은 7일 라디오에서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정을 봐서 농어촌 지역은 보강시켜 주는 게 좋다”며 “그래서 처음 정치개혁특위 논의 때도 여야가 30석 내지 60석 증원을 검토할 때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구 5000만명에 비해 300석은 적다”며 “패스트트랙에 최장 330일의 숙려기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국민과 함께 개혁해 나가자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동영 대표도 지난달 23일 패스트트랙 추진을 당론으로 추인하면서 “지역구 축소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가 크고 축소 대상이 된 지역의 유권자 걱정도 크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현행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을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비례대표가 느는 대신 지역구는 28석 감소한다. 개정안 논의 단계에서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은 의원정수를 330석으로 확대하고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했지만 국민적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반영하지 못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합의안에 담았다.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논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 의원도 그렇고 모두 의원정수 300석은 적다며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결국 밥그릇 늘리기를 반영하자는 건데 한국당은 범여권 4당에 모든 것을 원천무효로 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동물국회’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패스트트랙에 태운 선거제 개편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려는 꼼수에서 시작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구 의석이 많이 줄게 된 것을 뒤늦게 알자 민주당과 소수좌파 국회의원이 의원정수 증원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반대가 심하고 여야 4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지만 결국 패스트트랙이 종착역에 다다를 시점엔 여야가 의원정수 증원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은 있다. 의원정수 확대를 반대할 국회의원이 없는 데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도 본회의 통과라는 큰 목표를 위해 현실과 타협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의원정수를 확대하지 않고 지역구만 줄이면 선거제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패스트트랙이 끝날 시점에 여야가 의원정수 증원으로 의견 일치를 볼 수도 있는데 차라리 그 전에 누구든 총대를 메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군사통’ 김종대 “미사일 맞지만 새끼 호랑이”

    ‘군사통’ 김종대 “미사일 맞지만 새끼 호랑이”

    “유엔 안보리서 제재한 적 없는 미사일 교착상태 끌지 말라는 美 향한 독촉장 9·19 합의 위반 아냐…대화 복원될 것”군사분야 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위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라면서 “단거리 미사일이 맞지만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한 적이 없는 새끼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양이만 한 새끼 호랑이 갖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며 “이번 사건에도 한반도 비핵화 판을 안 깨겠다고 하는 의지만큼은 드러났기 때문에 미국이 묵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다 금지한다고 돼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까지 스커드 미사일 같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여러 번 발사했을 때 제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미국을 향한 암시적 메시지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안보가 우선이냐, 미국과의 약속이 우선이냐에 대해서 선택에 놓일 수밖에 없고 그때는 다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띄운 것”이라면서 “교착 상태를 계속 끌지 말라는 어떤 독촉장 같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현재 국방부가 단거리 발사체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군의 정보 능력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했을 수도 있다”며 “또 단거리 발사체이기 때문에 미사일이라고 확대하는 걸 원치 않는 희망적 사고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이미 불만이 상당한 임계 상황을 저는 넘었다고 본다”면서 “선의로 중재하는 게 자칫 북한의 기대감을 너무 키워 놓았기 때문에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약간 거리를 두겠다는 게 북한 측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의원은 “북한이 지금도 판을 깨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고 동해상의 완충 구역 밖에서 미사일을 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다”라며 “남북 대화는 다시 언젠가는 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텡쿠 마이문, 말레이 첫 여성 대법원장에

    텡쿠 마이문, 말레이 첫 여성 대법원장에

    말레이시아 사상 처음으로 여성 판사가 대법원장으로 임명됐다고 현지 일간 더스타 등이 4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부는 지난 2일 텡쿠 마이문 투안 맛(60) 판사가 압둘라 국왕의 승인을 받아 제10대 대법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까지다. 진보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텡쿠 마이문은 2006년부터 13년째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과 샤알람 고등법원, 항소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해 왔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연방 대법관을 맡고 있다. 텡쿠 마이문은 2008년 당시 야권 지도자였던 안와르 이브라힘 인민정의당(PKR) 총재가 여당 인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안와르의 손을 들어줘 관심을 모았다. 안와르 총재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손을 잡고 61년 만의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조만간 총리직 승계가 유력하다. 다만 텡쿠 마이문은 마하티르 총리의 아들이 과거 나집 라작 전 총리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모욕죄 소송에 대해선 기각하는 등 특정 정파에 치우친 판결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월 국회도 안갯속… 표류하는 민생법안

    추경 심사·최저임금 개편 등 손도 못대 정개·사개특위 회의 재개도 쉽지 않아 민주 원내대표 경선 후 대화 물꼬 주목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국회가 극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야의 출구 없는 대치에 4월 임시국회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는 물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계 개편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손도 대지 못한 채 7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5일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지만 5월 의사일정 협의조차 기약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를 뛰쳐나간 한국당 탓에 4월 국회는 결국 빈손 국회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여야 4당이 입을 모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일단 8일 치러지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김성태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 중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가 트였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활동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사법개혁특별위도 갈 길이 멀지만 회의 재개가 쉽지 않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이번 주 바로 한국당과 협상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의 핵심 후속 조치가 대화와 협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선거법은 4당의 이해관계가 촘촘히 들어가 있어 한국당의 요구를 하나라도 들어주면 서로 충돌하는 구조”라며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 원천무효만이 답”이라고 못 박았다.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루는 사개특위도 회의 재개가 만만치 않다. 특히 공수처법은 단일안이 아닌 2개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어 회의 소집이 시급하다. 이상민 사개특위원장은 “한국당 상황을 감안하지만 숙제를 거부하는 학생과 함께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바른미래당 사보임 논란이 끝나지 않아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면 반대파가 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벌어진 폭력 사태의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정당 간 고소·고발전도 계속됐다. 한국당은 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두관 민주당 의원 등 16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한편 지난 2일 퇴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4일 전직 의장단을 공관으로 초청해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다. 문 의장은 “이번에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찬성 57.3% vs 반대 30.9% [리얼미터]

    검경 수사권 조정, 찬성 57.3% vs 반대 30.9% [리얼미터]

    자유한국당과 검찰이 반발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상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검찰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7.3%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8%였다. 지난해 4월 4일 조사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찬성 응답이 57.9%(반대 26.2%)였고, 두달 전인 지난 3월 15일 조사에서는 찬성이 52.0%(반대 28.1%)였다. 세부적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81.6%)·정의당(88.1%) 지지층, 진보층(77.2%), 호남(76.3%)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반대 62.1%) 지지층과 보수층(53.3%), 대구·경북(찬성 33.4% 반대 37.8%) 지역에서는 반대가 우세하거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바른미래당(56.0%) 지지층과 무당층(53.7%), 중도층(60.7%), 부산·울산·경남(60.3%), 경기·인천(58.9%), 대전·세종·충청(57.7%), 서울(56.6%), 30대(64.7%), 40대(63.9%), 20대(62.9%), 50대(57.7%)에서도 찬성 응답이 과반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및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6%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5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다. 전국 순회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3%로 현 정부 집권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과 이달 2∼3일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9.1%(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2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7주 연속 40%대 후반 유지하며 5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부정평가는 2.4%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4.0%)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3.1%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4.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중도층,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진보층에선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0.1%를 기록했다. 2월 셋째 주(40.4%) 이후 10주 만에 40%대에 올라섰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오른 33.0%로 3주 연속 상승했다. 현 정부 집권 후 주간집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당층이 2주 연속 상당폭 감소하며 10%대 초반(11.6%)까지 줄었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고, 중도층은 민주당으로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6%포인트 하락한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5.2%, 2.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오늘 식단 뭐지 #학교 자랑… 급식, 학교 갈 이유가 생겼다

    “급식에 1인 1랍스터 실화냐?” “학교에서 삼겹살을 구워 준다고?” ‘급식스타그램’(급식 식판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들썩거린다. 급식에서는 상상도 못할 특식 메뉴에 보기만 해도 맛깔나는 담음새를 뽐내는 학교들의 급식 사진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혜은(33)씨는 “학창 시절 급식 메뉴는 특별할 게 없었는데, 요즘 급식이 이 정도라니 놀랍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SNS에서 회자되는 ‘급식스타그램’이 실제 학교 급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따금 나오는 특식의 일부 메뉴만 부각돼 알려진다는 것이다. 수업료가 비싸거나 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부 사립학교의 급식을 한정된 단가로 운영되는 대다수 학교의 급식과 비교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교 급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갈아 만든 딸기주스요!” “야야, 딸기 와플이라니까?” “햄 모듬찌개랑 충무김밥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길음중 급식실을 찾아 ‘제일 맛있었던 메뉴’를 묻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다. 이날 식단은 흑미 현미밥과 코다리살 강정, 바지락 미역국, 사과·감자샐러드, 후식은 초코설기떡케이크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영양교사의 고민이 엿보였다. “학생들은 생선 반찬이 나오면 많이 남기는 편이에요. 그래서 생선살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치킨 양념을 더했죠.”(김혜인 길음중 영양교사)김 교사는 학교 요리동아리를 지도하며 학생들과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식단에도 반영한다. ‘소떡소떡’(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에 꽂고 구운 뒤 소스를 바른 간식)처럼 요즘 ‘핫’하다는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추천받아 식단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다음날(3일)에는 강황라이스와 빈달루커리, 탄두리치킨 등 인도음식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3학년 학생들에게 ‘급식의 의미’를 물었더니 초코설기떡케이크를 오물오물 먹으며 ‘엄지척’을 내보였다. “우리 학교의 자랑!”(이세연양) “삶의 낙이에요.”(김수완양) “학교 오는 이유요.”(전지원양) 뒤돌아서면 배고픈 10대들에게 급식은 학교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2016년 경기교육청의 의뢰로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도내 초·중·고교생 23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급식 만족도가 1점 증가할 때 ‘학교 행복감’은 0.432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의 ‘급식 레시피 경연’을 그리는 tvN ‘고교급식왕’(6월 방영 예정)을 연출하는 임수정 PD는 “10대들에게 급식은 배를 채우는 식사 그 이상”이라면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이자 졸업을 하면 다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이 NEIS에서 가장 많이 열람한 자료는 주간 식단(2742만 6000여건)과 월간 식단(2442만 7000여건) 등 급식 식단이었다. 학사 일정과 스포츠클럽 등 다른 자료들의 열람 건수가 0건에서 5000건 사이인 것을 보면 학생들이 NEIS를 이용하는 건 오로지 급식 식단을 확인하기 위함인 셈이다. “오늘 급식은 뭐지?”라는 궁금증은 ‘식단 알려주는 앱’이 해결해 준다. 개별 학교의 급식 식단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나 위젯, 챗봇 등 모바일 서비스가 10여종에 달한다. 웹페이지 및 챗봇 개발 기업 ‘더블인터넷’의 박승한(19) 대표는 고교 1학년 때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챗봇 서비스 ‘급식몬’을 개발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급식몬을 친구로 추가하고 자신의 학교를 등록하면 메신저 대화창에 식단이 나타난다. 박 대표는 “급식 메뉴를 확인하는 건 단순히 메뉴에 대한 궁금함이 아닌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말했다.10대들은 다른 학교의 ‘급식스타그램’에 열광하고 학교 급식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내놓는다. 경기 파주 세경고와 전북 익산고, 서울 해성국제컨벤션고 등은 ‘급식스타그램’으로 전국 10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SNS에서 공유되는 이들 학교의 급식에는 치즈 퐁듀, 가츠샌드, 에그타르트, 바질페스토 파스타 등이 등장한다. 유진솔(16)양은 “SNS에서 유명한 급식 메뉴를 보면 친구들과 ‘부럽다’며 댓글을 주고받는다”면서 “‘우리도 저런 메뉴 해달라’고 영양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거나 급식 건의함에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학생들은 대체로 고기와 튀김, 달콤한 디저트를 선호하지만 식생활 교육으로서의 급식은 ▲전통 식문화 계승 ▲친환경 식재료 사용 ▲영양 균형 ▲저열량·저염·저당 등의 원칙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경기 안양 삼성초 정명옥(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영양교사는 “화려하고 맛있는 급식은 가공식품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맛있는 급식’과 ‘교육 급식’의 딜레마에서 영양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정 교사는 “영양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에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급식을 매개로 한 교육”이라며 “또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는 교육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열린 급식’을 추구하는 학교들도 등장하고 있다. 서울의 공립학교는 조례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에 급식소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돼 있다. 학부모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함이지만, 길음중은 여기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다. 길음중 급식소위에는 학생회에서 추천한 학생 3명이 포함돼 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한다. “장어 반찬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원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조리법에 변화를 주자” 같은 의견이 오간다. 급식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번 90%를 넘는 비결이라고 학교는 자부한다. 이두희 길음중 교장은 “급식에서도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819개 학교에 ‘교육급식부’가 마련돼 학생들이 급식 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성남 운중고에서는 교육급식부가 매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식단을 조사해 다음달 식단표에 반영된다. ‘세계음식의 날’, ‘절기음식의 날’ 등에 제공할 메뉴도 학생 의견을 수렴한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과 전통 식문화 체험 등을 통해 바람직한 식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도토리묵국을 처음 제공했는데 학생들이 생소했는지 많이 남겼어요. 그런데 이후 실시한 희망식단 조사에서 1위로 뽑혔어요. 꾸준한 소통 덕에 학생들이 전통 한식도 좋아하게 됐죠.” 구연희 운중고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안하면서도 가공식품과 고열량 메뉴는 피하는 등 급식에 적합한 메뉴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채식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학교 급식에도 채식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채식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있는 데다 채식을 통한 건강 회복과 교육적 효과라는 장점도 있다. 광주 북성중과 전남공업고는 2012~2017년 주 1~2회 채식을 실시하는 ‘채식 선택 급식’을 운영했다. 광주 풍영초는 이 같은 채식교육을 실시한 뒤 학생 1000명 중 100명이 채식을 신청했다.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학생 78.4%와 학부모 82.5%, 교사 90.2%가 ‘매우 만족·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의 편식과 아토피나 비염, 면역계 질환 등의 개선을 장점으로 꼽았다. 채식 시민단체인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전남대 명예교수) 대표는 “채식을 통해 동물 학대 개선과 탄소 배출 감소 등 사회적 변화를 깨닫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와대 폭파’ 김무성 내란죄 처벌” 국민청원 10만 돌파

    ‘“청와대 폭파’ 김무성 내란죄 처벌” 국민청원 10만 돌파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말해 정치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비판이 거세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하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김 의원은 2일 4대강 보 해체에 반대하는 단체인 ‘4대강 국민연합’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4대강 국민연합은 이재오 한국당 상임고문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행사에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의원과 당내 ‘4대강 보 해체 반대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 도중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 의원은 “3년 만에 이 공사(4대강)를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지난 4일 비난 논평을 쏟아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6선 의원의 발언이 천박하기 그지없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고, 안타깝다는 말도 정말 아깝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이 박 전 대통령 석방에 앞장서질 않나, 이젠 다이너마이트 발언까지 하면서 몰상식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스스로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치인의 정제되지 못한 과한 말이 국민들의 가슴을 ‘폭파시키고’ 있다”며 “격한 대립의 정치가 ‘막말 전성시대’를 낳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논평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5·18 망언 3인방에 이은 ‘내란선동’ 김무성까지 아무 말 대잔치에 국민들은 ‘한국당 막말 어벤저스’라고 탄식한다”며 김 의원의 사과 및 정계 은퇴 선언을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다선의 김 의원도 망언과 폭언 대열에 합류해 ‘막말 경연대회’ 출전을 사실상 선언한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막말이 한국당 충성도의 지표가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한편 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의 동의자는 각각 10만 6000명과 7만명을 넘어섰다.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다스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현직 국가 수장의 집무·주거 공간을 폭파하겠다는 발언이 내란이 아니라면 어떤 행위가 내란이 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한당 김무성 의원 내란선동죄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도를 너무 지나친 것 같다.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폭파하겠다’는 말을 하느냐”며 “지금 당장 김 의원을 내란선동죄로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패스트트랙 몸싸움에 이정미·여당 의원 3차 고발

    한국당, 패스트트랙 몸싸움에 이정미·여당 의원 3차 고발

    자유한국당은 오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던 중에 몸싸움이 있었다며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오늘(4일) 서면 논평에서 “패스트트랙 강행 과정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정미 대표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김두관·서영교·유승희·신경민·최인호·유동수·박광온·권칠승·박완주·권미혁·정춘숙·윤호중·오영훈·소병훈 의원 등 16명(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1명 포함)이 고발됐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 17명을 공동상해 등 혐의로 1차 고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민주당 김병관 의원 등 13명을 추가 고발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도 패스트트랙 정국이 끝난 후 한국당 의원 57명을 고발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정의당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 다수는 지난달 25일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의사당 본청 701호 의안과 앞에서 2인 이상 공동으로 한국당 의원·보좌진들을 손으로 밀고 당기며 몸싸움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또 “성명불상자는 장도리, 망치, 쇠 지렛대 등 도구를 본청에 반입해 본청 702호 문을 부수는 등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민주당 및 정의당 관계자들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청원과 참여민주주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국민청원과 참여민주주의/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최근 한국 정치의 민낯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행태는 우리 정치의 낯뜨거운 자화상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의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 중심의 우리의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란 공존의 정치문화를 상실한 지 오래다. 오랜 군사독재와 그 뒤를 이은 3김 정치는 지역 할거와 보스 중심의 권위적 정치 문화를 유산으로 남겼다. 이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쳐 문재인 정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도 ‘적대적 공생정치’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4류 정치’로 지탄받는 우리의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은 고장이 난 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정치권에 일대 충격을 준 것이 바로 청와대 국민청원이다. 패스트트랙 대치가 격화된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청원이 10만명을 넘더니 불과 며칠 새 160만명을 돌파해 200만명에 육박해 가고 있다. 국민청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국회법까지 위반하며 ‘동물국회’로 변질시킨 제1야당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표출한 것이다. 이번 국민청원이 우리 한국 정치에 던지는 여파는 자못 엄중하다. 우선 4류 정치에 대한 분노를 더이상 술자리 안줏거리로 삭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이다. 과거처럼 ‘선거 때 보자’는 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정치권력을 감시하려는 시민의식이 한 단계 성숙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중립지대의 국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두순 신상 공개’나 ‘강서 PC방 살인사건 강력처벌’ 등 사회 이슈 중심의 국민청원방이 정치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SNS나 인터넷 기사 댓글 등으로 표출되던 민심이 이제 새로운 플랫폼으로 결집되는 양상인 것이다. 더욱이 이번 청원이 ‘북한 지령을 받는 세력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장)는 발언은 민심을 더욱 격앙시켰다. 선량한 시민들마저 친북·종북주의자로 몰아가는 저급한 색깔론 정치가 이제 국민에게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다. 물론 이번 청와대 청원이 대중 영합적인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도 제기된다. 개연성 있는 지적이지만 참여와 견제라는 민주주의 핵심 대의에 비춰 기우에 가깝다. 오히려 시민들의 현실 정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서 국회의원 소환제 등 다양한 법과 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무관심과 냉소주의다. ‘참여와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는 것이 오늘날 민주주의에 요구되는 정치덕목’이라는 사회학자 파커 J 마머의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국민 참여는 민주주의 핵심 원칙이라는 측면에서 2017년의 촛불·광장민주주의가 진화된, ‘디지털 촛불’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정치권력이 일방적 공급해 온 정치적 어젠다를 국민 스스로 능동적으로 극복한 사례다. 국민청원의 도화선이 됐던 선거제·정치개혁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253명은 지역구, 47명은 비례대표로 뽑는다. 1등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 특성상 지역구 2~3등 후보 표는 휴지 조각이 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표의 50.3%가 반영되지 않았다. 표의 등가성을 살리고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비례연동제가 이번 개혁의 핵심이다. 법안 통과에 따른 정파 간의 유불리는 있을 수 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에 유리하고 민주당·한국당 등 거대 정당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당의 경우 최대 20석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것이 제1야당의 극한 투쟁을 합리화하지 못한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기소 독점권을 거머쥔 검찰 권력의 전횡을 막겠다는 취지다. ‘민주주의 원리를 훼손한다’는 검찰과 일부 검찰 출신 의원들의 반발도 있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조직 이기주의이자 ‘밥그릇 지키기’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경제를 기업의 이윤 동기에만 맡겨 두면 천민자본주의로 전락하고 정치를 국민들의 대리인인 정당·정치인의 권력의지에 위임하면 4류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대의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가 생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국민들이 부릅뜬 눈으로 현실 정치를 감시하고 참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oilman@seoul.co.kr
  •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지난달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입원한 뒤 30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퇴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문 의장을 찾아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을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은 저희에게는 국회 정상화를 빨리해야 한다고 부탁했고 의장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이날 삭발식을 한 데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고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4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협치를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며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거듭 협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4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말하던 중 일부 시민이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씨 할 말이 없어. 역적이야. 정상화는 무슨 정상화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세요. 예의가 있으셔야죠”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대한민국만 있는 삭발·단식… 10위권 강국 부끄러운 ‘구태 정치’

    한국당 5명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삭발 정치적 타협보다 손쉽게 지지 유도 활용 군사독재 시절엔 힘없던 野 ‘최후수단’ 수평적 정권교체에도 사라지지 않아 극단적 투쟁문화, 사회 대립 부추겨 자유한국당 김태흠·성일종·이장우·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 수사권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삭발했다. 보좌관, 당원, 의원실 인턴 등이 머리를 깎아 줬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자 좌파독재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라며 “오늘 삭발식을 통해 사생취의(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결기로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에서 삭발은 결의를 극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지지를 끌어내려는 용도로 활용돼 왔다. 단식처럼 건강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한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삭발 투쟁 방식은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수준에 걸맞지 않은 구시대적 정치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이 가장 최근에 한 집단 삭발은 2007년 신상진·이군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 등이 사학법 개정에 항의해 한 것이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과거 삭발 정치를 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설훈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 삭발했고, 1997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한 김성곤 당시 국민회의 의원도 삭발로 저항했다. 삭발과 함께 단식도 극단적 투쟁 방법으로 활용돼 왔다. 가장 최근의 정치인 단식은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한 것이다. 삭발과 단식은 정치 선진국과 후진국,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활용되는 특유의 정치문화다. 그나마 군사독재 시절에는 마땅히 저항할 수단이 없어 야당이 최후의 수단으로 감행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룬 현 시점에서도 삭발과 단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정치인들이 고단한 정치적 타협보다는 손쉽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불사하는 ‘정치적 탐욕’이 근저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인들의 이 같은 극단적 투쟁 문화가 사회 전반의 대립과 극단화를 부추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등으로 정치 진영이 나눠진 것은 그만큼 양당 정치가 남겨 놓은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며 “현 시점의 삭발도 결국 내년 총선을 의식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원래 단식이나 삭발은 약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택하는 방법”이라며 “다만 제1 야당이 이 같은 약자의 방식을 코스프레하는 것에 대중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여당 책임론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삭발, 단식 같은 극단적인 정치 퍼포먼스가 수십년간 반복돼 오는 것은 역설적으로 누가 권력을 잡아도 야당과 대화하려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야당 때는 단식하고 삭발하다가도 집권 세력이 되면 반대 측의 행위를 평가절하하고 희화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 총장, 개념없는 언행” 여권 부글부글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공개 반발하면서 여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총장의 반기에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주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성토가 쏟아졌다.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이자 검찰 출신인 백혜련 의원은 2일 통화에서 “검찰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며 “검찰이 반대해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수정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자는 이야기는 누가 권한을 많이 갖고 적게 갖고 하는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이 개념 없는 언행은 기득권을 포기 못 하는 검찰 권력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며 문 총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일부 검찰 출신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한 식구 편들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검찰에서 수사권을 분리하고자 시작된 검경 수사권 조정의 당초 취지와는 정반대로 결론지어진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도 지난달 11일 공수처 설치 반대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문 총장의 반기를 옹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은지 입증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 총장, 개념없는 언행” 여권 부글부글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공개 반발하면서 여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총장의 반기에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주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성토가 쏟아졌다.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이자 검찰 출신인 백혜련 의원은 2일 통화에서 “검찰이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며 “검찰이 반대해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수정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자는 이야기는 누가 권한을 많이 갖고 적게 갖고 하는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이 개념 없는 언행은 기득권을 포기 못 하는 검찰 권력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며 문 총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일부 검찰 출신 의원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한 식구 편들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검찰에서 수사권을 분리하고자 시작된 검경 수사권 조정의 당초 취지와는 정반대로 결론지어진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도 지난달 11일 공수처 설치 반대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문 총장의 반기를 옹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가 얼마나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은지 입증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서라] 검찰 개혁 외치면서 검사한테 달려오는 국회의원

    [법서라] 검찰 개혁 외치면서 검사한테 달려오는 국회의원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참 이상한 일이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국회발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가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사회의 온갖 갈등이 모이는 ‘쓰레기하치장’, 법조에서 처리할 차례가 된 겁니다. 한국 사회 대부분의 사건·사고는 법원에서 최종 처리합니다. 형사 사건은 검찰이 분리수거를 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여야 4당은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자유한국당은 너나할 것 없이 검찰에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정당간 고소·고발전은 늘 있던 일이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뉴스입니다. 고발장을 접수하러 국회의원이 서울중앙지검청사를 방문하면 기자들이 몰려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 중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고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포함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입니다. 검찰개혁을 하자고 이 난리인데 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을까요.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법경찰이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하라고 규정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도 경찰에 고발하면 경찰이 수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패스트트랙을 주도한 여당이나, 이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이나 모두 검찰에 수사를 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게 아이러니합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한 이후에 정부도 검찰에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사무관이었던 신재민씨가 지난해 12월 청와대의 KT&G 인사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와대가 정무적 이유로 기재부에 국채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하자 기재부는 신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동연 전 부총리를 고발했고요.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특감반의 비위 의혹을 주장하자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청와대·정부·여당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고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추진하는 주체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들 사건은 검찰이 맡아 주길 바란겁니다.  정부와 정당 등 권력기관이 경찰이 아닌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누구도 명확한 이유를 이야기하진 않지만 ‘경찰보다는 검사가 수사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게 이득이 될 것이다’는 의도도 깔려있겠죠. 물론 사건을 접수한 검찰이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수사는 사법경찰이 하고, 수사지휘를 검사가 하면 되니까요. 대다수 일반 국민들의 고소·고발 사건은 그렇게 처리됩니다. 얼마 전 제 지인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는데 관할 경찰서로 사건이 내려갔다고 하더라고요. ‘검찰이 수사해줬으면’ 한건데,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경찰에서 수사를 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정치권 사건은 검찰이 경찰에 내려보내지 않더군요.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사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으면서 검사보고 수사를 맡아달라는 건 후안무치”라며 “결국 정치권도 경찰의 수사 실력이나 수사의 공정성을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이런 행태가 얄미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검찰 고발뿐 아닙니다. 헌법재판소에도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헌재에 위원 사보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왜 정치로 해결할 일을 법으로 해결하려고 들까요. ‘법대로 하자‘고 악다구니 쓰는 소시민의 싸움과 국회의 싸움은 무엇이 다를까요. 법이 결론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기는 하는 걸까요.  정치로 해결할 문제는 정치로, 대화로 해결할 문제는 대화로, 그렇게 해결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법조에 사건이 늘어나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어린이 제품 안전성검사비용 지원 확대 요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어린이 제품 안전성검사비용 지원 확대 요구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은 지난달 15일 개회해 15일간 진행된 제 28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노동·민생 현안에 대한 질의로 적재된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서울시의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권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서울특별시 경제정책실과 노동민생정책관 현안보고에서 서울시가 실시하고 있는 소상공인 어린이제품 안전검사 지원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1월 서울시는 소상공인 의류·구두·장신구 항목 등에 대해서는 안전검사비용을 100%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며 “이는 소량·다품종 생산과 짧은 제품주기로 검사비 부담이 높은 소상공인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 없이 유통되는 현실을 반영해 소비자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최근 유해물질에 더욱 민감하고 접촉빈도가 높은 어린이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의 340배 초과해 검출되는 등 어린이 건강권 보호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소상공인 어린이제품 및 생활용품 안전검사 비용을 통한 시민안전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이제품 안전검사 지원’ 항목에는 소상공인의 검사 부담률 20%를 유지하고 있어 소상공인의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같은 내용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는 소상공인 부담을 없애고 어린이용을 포함한 모든 안전검사 수수료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는바 지난해 안전검사 추진실적 만 건을 돌파한 것에 비해 서울시는 단지 1,245건에 그쳤다”며 “지원확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물품 안전성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서울시의 진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어린이 제품 안전성검사 지원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9년 어린이제품 안전검사 지원예산으로 경기도 예산 2억8천만 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단 1억 원을 배정했으며, 검사의 필요성 및 긴급성에 대한 평가절차 없이 단지 선착순으로 검사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안전검사 기관의 경우 단 한곳만을 지정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검사 기관수 확대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4당 “문무일, 부적절한 처신”… 靑 “국회 논의사안” 우회 비판

    민주당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적 요구” 바른미래당 “檢 공개 반발 신중치 못해” 정의당 “헌법정신 부정하는 궤변일 뿐” 한국당 침묵… 김진태 “체면치레용이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총장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적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그간 검찰이 밝혀 온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아마 조직 논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국회에서 그간 숙의된 내용에 대해 검찰이 전향적 입장을 내놓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테니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만들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균형을 맞춰가는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간 협의가 이미 오래 이뤄졌기에 졸속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다만 경찰 수사권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의 공개 반발은 신중치 못했다”며 “검찰이 사법개혁이라는 국민 여망에 걸림돌처럼 돌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 반발은) 정부·여당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조정 역할이 매우 미흡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역할은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가 아니라 바로 이런 노력이었다”고 꼬집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이익을 위해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패스트트랙 지정을 부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문 총장의) 궤변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린다”며 “지금 검찰총장이 해야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에 대한 엄정한 수사이지, 기득권 연대 결성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다만 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낸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여태 정권 눈치 보느라 아무 소리 못 하다가 다 엎어진 뒤 체면치레용이냐”며 “자업자득”이라고 비꼬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을 새삼스레 검찰 총수가 반대 입장을 낸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볼지 의문”이라면서 “공수처 신설 관련 권은희 의원안이 새로 나오면서 입장 피력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권한이 축소되는 법안에 대해 스스로 부정적 입장을 내는 게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4당 “신속처리법안 협의하자”… 黃 “민생현장 중심 투쟁”

    한국당, 오늘 靑 앞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국 돌며 文정부 경제실정 등 성토 나서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선거법 개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후속 조치를 논의하면서 한국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들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지만 향후 본회의에서 이대로 처리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4당은 앞으로 열린 자세로 한국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장 내일(2일)이라도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4당 원내대표는 2일부터 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경안이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됐고 한국당이 요구하던 내용도 추경에 포함됐다”며 “탄력근로제 도입 등 노동관계 관련 법령의 심의 역시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내일이라도 합의되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바로 마무리할 수 있다”며 “패스트트랙을 330일 딱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한국당이 얻은 것도 많이 있지 않느냐. 야성을 회복하고 당내 단결을 강화하고 지지도도 35%까지 올라갔다. 이 정도에서 여야가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국회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2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해 성토할 계획이다. 황교안 대표가 3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전·대구·부산시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전남 목포시, 광주시, 충남 천안시 등을 차례로 돌며 민생 현장 방문을 겸한 장외투쟁을 전개한다.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 번째 정부·여당 규탄 집회를 주도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 염원을 담아낸 집회와 전국의 민생현장을 찾아서 국민과 함께 투쟁하는 국민중심 투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2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대출 의원이 처음으로 삭발을 한 바 있다. 한국당은 다만 광화문광장에 ‘천막당사’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천막 얘기는 사실상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됐을 뿐 최고위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앞으로 쓰레기 뒤질 것” 이번엔 ‘경제위기’ 꺼낸 한국당

    “앞으로 쓰레기 뒤질 것” 이번엔 ‘경제위기’ 꺼낸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대국민 여론전에 돌입했다. 특히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 비판하며 ‘실정’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패스트트랙 저지에는 실패했지만 현 정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경부선 벨트를 방문한 뒤 오는 3일에는 광주, 전주로 건너가 패스트트랙 지정의 부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경부선 벨트를 타고 내려가 호남선 벨트를 타고 올라가는 1바 2일간의 대국민 여론전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장외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광장 규탄대회에서는 “무능하고 양심 불량인 정권”(황교안), “먹을 것 없어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나라로 만드는 패스트트랙”(나경원) 등 문재인 정권을 향한 거친 비판이 이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 연설에서 “공수처가 없어서 경제가 망가졌나, 부끄러운 나라가 됐나. 정부는 국민의 삶은 돌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좌파독재의 수명을 연장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능력이 없으면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고 양심 불량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논의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법은 곧 국민의 밥그릇이자, 민생법”이라며 “좌파가 의회를 점거하도록 한 선거법을 결단코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동대구역 광장 규탄대회에서는 “잘못된 패스트트랙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은 베네수엘라와 같이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연설 도중 군중 속에서 ‘문재인 탄핵시키자’ 등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앞서 이날 오전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집단 삭발식을 갖고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4대강 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는 김광림·정진석·이은재 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등장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추경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가 국민의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 심사와 노동관계법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경제 법안들이 너무나 많다”며 “한국당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명확한데 국회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당장 국회 정상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한국당은 그동안 개혁이라고 하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무조건 반대만 했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진지한 태도로 개혁을 위한 논의에 함께하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당회의에서 “한국당의 전국 장외 투쟁은 전국적으로 매를 맞는 성토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살길은 국회로 돌아오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매크로 징후 없어…낡은 프레임 안 통해”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사상 최다인 160만명 이상이 동참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배후에 북한이 있다”면서 ‘청원 조작’ 의혹 제기를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믿을 수 없다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청와대는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우리민족끼리’라고 하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 한국당을 해산시키라는 발표를 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면서 “대대적인, 정말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낡은 프레임과 낡은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는 언급을 했다. 그 말씀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자 위치 중 상당수가 베트남에서 나오고 있어 청원 참여에 조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지난달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지난 3월 14~15일 이틀간 집중됐고, 이는 베트남 현지 언론 중 최소 3개 매체가 가수 승리의 스캔들,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링크를 소개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다.자유한국당의 ‘청원 북한 배후’, ‘청원 조작’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민의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한 청원 숫자를 ‘조작이다’, ‘숫자는 의미 없다’면서 애써 부인하더니 마침내 ‘북한이 개입했다’며 가짜뉴스를 흘리고 있다”면서 “색깔론으로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수법은 독재 시기나 지금이나 똑같다. 자유한국당은 언제쯤이면 그 ‘만성적인 유혹’에서 손을 뗄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국민 여론을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지병이 또 도진 것”이라면서 “국회 폭력 사태에 반성은커녕 국민 여론에 색깔을 덧씌우다니,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자질 자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또 선거법 개혁안과 검찰개혁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후에도 이어지는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논의의 장이 시작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와 함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민생 법안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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