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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엔 ‘외고 폐지 논란’ 불보듯 … “정부가 결단해 혼란 막아야”

    내년엔 ‘외고 폐지 논란’ 불보듯 … “정부가 결단해 혼란 막아야”

    “교육부는 개별 학교 하나하나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지금의 방식을 고집한다. 덕분에 우리 사회는 계속 피곤해야 한다.” 정의당이 지난 2일 내놓은 정책논평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불러일으킨 소모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초부터 개별 학교와 학부모,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벌여온 갈등은 내년 나머지 자사고와 외국어고, 특수목적고의 재지정 평가에서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고교 진학을 둘러싼 학생들의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육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12개 자사고와 외고 전체인 30곳, 국제고 6곳, 과학고 17곳 등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자사고 24곳을 대상으로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 올해보다 더 큰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가 법적 공방으로까지 흘러간 것은 교육청이 각 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하고 이를 교육부가 동의하도록 한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에서 기인한다. 교육청은 교육부의 평가지표 표준안에 교육청의 자체 재량지표를 더해 각 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다.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교육청은 ‘교육 자치’ ‘교육청 재량’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고, 교육부는 동의 절차를 통해 교육청의 결정에 개입할 수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쉬운 구조다. 평가 대상인 자사고와 학부모들은 지난 1월부터 관할 시도교육청과 평가지표의 적절성과 공정성을 놓고 갈등했다. 학교와 교육청 간 갈등은 결국 법정에서의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은 교육감의 권한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으며 전북교육청은 권한쟁의심판을 예고했다. 소모적인 공방이 부각되는 동안 자사고 제도 자체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뒷전으로 밀렸다. 전북 상산고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자사고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된다’고 판단했음에도 교육부는 평가 지표를 문제삼아 이를 뒤집은 데서 볼 수 있듯 개별 자사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여부도 충분히 공론화되지 못했다. 내년에도 올해같은 소모전이 반복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진보 교육계와 시도교육감들은 교육부가 자사고의 근거가 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이같은 ‘일괄 폐지’에는 선을 긋고 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통한 고교체제 개편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정부는 고교체제 개편을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 맡긴다는 방침을 내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밑그림이 없는 상황에서 교육부는 올해는 자사고, 내년에는 외고 폐지 논란에 산발적으로 대응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내년 재지정 평가가 마무리돼도 논란은 불식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 역시 당초 2018년 하반기에 2년이나 미뤄진 것이다. 올해와 내년 재지정 평가에서 살아남은 학교들도 5년 뒤의 재지정 평가까지 지위가 유지될지, 그 전에 사회적 논의를 거쳐 일괄 폐지될지 여부마저 예측이 불가능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들이 3~4년 뒤의 고등학교 진학 문제를 내다볼 수 없는 상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시기를 앞당겨 결론을 내주는 게 바람직한 정책 방향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정치권 지소미아 파기 격론 돌입…“신뢰 깨져 무의미” vs. “안보까지 교차오염”

    일본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국가)에서 배제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공식 언급을 자제해온 청와대가 2일 지소미아 연장 거부 검토를 처음으로 시사한 것도 정치권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일단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 각의(국무회의) 결정 직후 주재한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 연석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그런 군사정보를 제공할 이유도 파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번 회의 때 지소미아는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일본 정부 발표를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소미아 파기 주장에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신중론을 내놨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서는 이런 군사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며 “다시 한번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기류 변화는 청와대 의중과도 맞물려 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첫 공식 파기 거론이다.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민주당보다 앞서 지소미아 파기를 주장했다. 일본의 배제 결정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이 파기로 무게 추를 옮긴 만큼 두 당도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지소미아를 파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을 일본이 공격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야 할 때”라며 “미국도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은 끝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는 지소미아 취소를 선언할 때”라며 “거기까지 가지 말았어야 했지만 미국이 비록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지소미아 취소를 시작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선제적인 지소미아 폐기를 주장한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한일 안보 협력 전반을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긴급 상무위원회의에서 “고노 일본 외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말한 만큼, 한일 안보 협력은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안보 협력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가 깨지면 정보 교류는 무의미할 수밖에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아베 정권은 우리에게 안보 협력을 요구할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보수야당의 생각은 다르다. 경제 분야 갈등을 안보 분야로 확대해서는 안 되고, 한미 동맹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부터 다시 민주당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파기로 이른다면 결국은 역사 갈등을 경제 갈등, 안보 갈등까지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북한이 미사일 쏘아대고 있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무모한 안보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지소미아 폐기 같은 안보 협력을 깨는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 문제로 시작된 것을 절대로 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계속 이런 식으로 우리가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을 하면 미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이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측정을 예로 들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는 군사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합동참모본부는 처음에 탄도미사일이 430㎞를 날아갔다고 했다 다음날 600㎞로 수정했다”며 “우리의 미사일 탐지능력은 430㎞밖에 안 되고, 그 600㎞라는 정보를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았다. 그게 바로 지소미아가 필요한 이유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일본 입장에선 ‘잘 됐다’, 한국 입장에서 만날 중국과 러시아한테 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이참에 한국을 배제하고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의 안보질서를 다시 짜자, 한국을 제치자는 역치기를 우리가 당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앞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지소미아 폐기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 국가이익과 국민의 생명 보호에 부합하는 것인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지소미아 파기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무역전쟁에서 안보전쟁으로 치닫는 형국”이라며 “판을 깨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2016년 체결된 지소미아는 한일 양국이 해마다 기한 90일 전 폐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폐기 의사를 밝혀야 하는 시한은 오는 24일로 앞으로 3주간 정치권 논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5일 열리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술 마시고 벌게진 김재원 “아휴 힘들다”…추경안 ‘음주심사’ 논란

    술 마시고 벌게진 김재원 “아휴 힘들다”…추경안 ‘음주심사’ 논란

    민주 “몰지각한 행위, 국회 망신 사죄해야”바른미래 “나라 비상인데 헤롱헤롱 심사” 정의 “7조 심사에 비틀비틀 기가 막혀”자유한국당 소속의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난 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협상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와중에 술을 먹고 벌게진 얼굴을 한 채 추경안 심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2일 김 위원장의 ‘음주 심사’에 예결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상태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추경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협상 상황을 설명하며 “민주당은 이 정도밖에 못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는 국채발행 규모를 줄이자, 민주당은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거기에서 갭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답변하는 와중에 진한 술 냄새를 풍겼고, 비틀거리기도 했다. 때때로 말이 끊겼고, 말투도 상당히 어눌하게 들렸다. 그는 특히 ‘저녁 때 술을 드신 것 같은데 예결위원장이 술을 드셔도 되느냐’고 기자가 묻자 “아휴, 너무 힘들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다음날 새벽 시간에 위원장 주재 여야 간사회의를 재개하며 심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추경안 협상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예결위원장이 술을 마시고 심사에 응한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 의원의 몰지각한 행위 때문에 국회가 비난을 사고 국회의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태에 직면했다”면서 “음주로 의사일정을 망치고 국회를 망신시킨 김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경을 음주 심사한 예결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말 분노가 치민다”면서 “추경 99일간 지연시키다 막판 무리한 감액 요구하며 몽니 부리다 혼자 음주”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나라가 비상 상황인데 비정상적인 사람이 있다.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예산을 심사하는 게 말이 되나”면서 “예결위원장은 물론 의원으로서도 함량 미달이다.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경제 전쟁을 치를 긴급자금이 예결위에 포로가 돼 있는 상태였다”면서 “김 위원장은 어느 나라 의원인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예결위원장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김 의원이 7조원이 넘는 혈세를 두고 음주 심사를 하며 기자들 앞에서 비틀비틀 했다는 기사는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라면서 “한국당이 계속 민심과 거꾸로 간다면 더욱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의원의 음주 심사 논란에 대해 소속 한국당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 겁박한 진보

    이른바 ‘태극기 자결단’이 지난달 3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 가한 소포 테러는 지극히 저질스러웠다. 죽은 새, 커터칼, 그리고 조악한 필체로 적은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한다’ 등 비난을 퍼부은 편지 등등. 당연히 한국사회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국회 안에서 폭력과 불법을 일삼아놓고도 경찰 수사는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5·18, 세월호 등에 망언을 일삼는 보수정치인들이 이러한 극우 백색 테러의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붙여졌다.하지만 놀랍게도 경찰이 붙잡은 혐의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한대련)의 핵심 간부 류모(35)씨였다. 한대련 서울지역 조직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류씨는 관악구 봉천동까지 와서 소포를 부친 뒤 돌아가는 길에 7차례에 걸쳐 버스, 지하철 등을 갈아탔고, 옷까지 갈아입어 가며 자신의 행적을 지우고자 했다. 당연히 극우세력의 행위라고 여겼던 정의당과 윤소하 의원조차 그의 신분이 밝혀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고, 법원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거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대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 탓에 정확한 사실 관계 및 그의 의도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정신병리학적인 개인의 일탈이거나 최근 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자 하는 ‘기획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따름이다. 문제는 일부 진보진영의 구태의연한 습관성 반발이다. 청년민중당은 “CCTV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면서 “반일·반자한당 투쟁에 나서는 대학생 진보단체에 대한 공안탄압이고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공작, 공안탄압”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류씨의 행위 못지 않게 그 반응 또한 안타깝다. 과거 독재정권 시대에 반복해왔던 진부한 반발이다.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책임있는 운동세력이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면 부당한 누명을 벗기 위해 가열차게 싸워야 함은 물론이다.1980~1990년대 청년 학생은 노동자, 농민과 함께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주된 세력 중 하나였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범지식인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그 시절에 비해 학생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영향력은 현격히 달라졌다. 학생운동 위상 저하의 이유는 다양하다. 전지구적 체제경쟁이 끝났고, 혁명의 세기는 저물었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만큼 이해관계 또한 다양하게 변화했다. 자신의 삶에 기반하지 않는 운동은 순수하고 낭만적일지언정 다수 대중과 함께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학생운동의 주장과 이념 등 가치체계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성찰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모든 조직과 세력은 도태될 수밖에 없음은 명백한 진리다. 청년학생이 여전히 국가와 인류 미래의 등불임을 확인시켜주기 바란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野 4당 “민주연 총선 보고서 양정철 사퇴” 민주당 “확대해석… 日 프레임에 말리는 것”

    한국당 “文정권 친일 프레임은 총선용” 바른미래 “정치 오염꾼 해임·사과해야” 평화·정의당도 “책임지는 자세 보여라” 민주 “자체 여론조사한 게 아니다” 해명 한일 갈등 사안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작성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와 관련해 야 4당이 양정철 연구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친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는 총선 승리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와 안보마저 인질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 집권 세력은 오로지 정권 연장과 정치적 이익만 눈앞에 있을 뿐 국익도 외교도 국민의 삶도 안중에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악재를 호재로 생각하는 민주당”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정치오염꾼’ 양정철 원장에 대한 해임과 대국민 사과로 반성을 보여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을 허둥지둥 처리하는 과정을 보니 양 원장이 단순한 총선의 병참기지 사령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라며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역시 “변명이 길어질수록 사과의 진정성은 멀어지기 마련”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확대해석됐다”며 “이런 식의 대응은 일본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민주연구원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다”라며 “이 보고서를 가지고 우리가 전략적으로 조직적으로 뭔가 체계적으로 움직였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 여론 분석 보고서에서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날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2 독립운동 촉발” “극단적 선택 말아야”… 여야, 최고수위 경고

    이인영 “경제·기술 독립운동 불처럼 일 것”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요구도 잇따라 송언석 “65년에 개인청구권 해결 완료, 정부서 先보상해야”… 대법 판결과 배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일본의 조치가 임박한 1일 여야 지도부가 최고 수준으로 대일 경고에 나섰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제2의 독립운동, 일본으로부터의 경제독립운동·기술독립운동이 불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김민석 부위원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에 부동의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외교적 해결 능력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배제 결정이 나온다면 GSOMIA 폐기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다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포함이 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서 개인 청구권은 남아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또 그는 “대법원이 판결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가야 된다고 하는 입장을 가지기보다 국가와 국가 간에 국제법적인 조약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정부가 대행을 해서 먼저 보상을 하고 일본과 사후에 좀 시간을 갖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나가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될 태도”라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직접 배상을 요구하는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보이는 발언이다. 송 의원은 “대법원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거기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그걸 가지고 일본하고 전쟁에 가까운 경제전쟁 같은 걸 수행해야 되고 그래서 민족 감정을 부추겨 뭔가 선거에서도 표가 되게 한번 나가 보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집권 여당과 정부에서 취할 태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구속

    ‘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간부 구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진보단체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31일 협박 혐의로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 1일 윤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주거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해당 소포를 보냈으며 또한 이동 중에는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타고 도심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폐쇄회로(CC)TV 추적 끝에 유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지난 29일 그를 체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硏 ‘한일 갈등 보고서’ 파문 확산… 野4당 “초당적 협력에 찬물”

    민주硏 ‘한일 갈등 보고서’ 파문 확산… 野4당 “초당적 협력에 찬물”

    보고서에 “한일 갈등이 총선에 긍정적” 양정철 “제 불찰”… 연구원 “관련자 경고” 한국당 “국민정서 총선 이용 천인공노” 바른미래·평화·정의당도 “무책임” 비판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 30일 당 소속 의원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동향’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연구원 측이 유감을 표명했다. 연구원 측은 31일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 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보고서에는 ‘한일 갈등이 총선에 끼치는 영향은 민주당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취지의 분석이 실렸다. 내부 문건이지만 한일 갈등에 대한 국민 여론을 총선과 부적절하게 연관시켰다는 비판이 이날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작성을 지시한 바 없고, 논의한 적이 없다. 조사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과오이고 불찰”이라고 말했고, 이해찬 대표는 “선거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은 이날 민주연구원이 연 ‘송승민 중국과학원 상무이사 초청특강’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는 “발표한 게 전부다. 그 맥락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 보복에 나라가 기울어도 총선에 이용하면 그뿐이라는 천인공노할 보고서”라며 “국민 정서를 총선 카드로 활용할 생각만 하는 청와대와 여당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서 “나라가 망하든 말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공식 입장이 아니란 것도 무책임의 연속이다. 민주당의 본심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민은 한일 경제전쟁의 불똥이 삶에 어떻게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한일 갈등을 국내 선거용으로 검토하고 있는 정부 여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이 공식 사과하고 양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국민들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이때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 연 민관정협의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문 연 민관정협의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비 대응 방안 점검 핵심 기술개발 매년 1조 지원 추진 합의일본의 경제 보복에 초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일본 수출 규제 대책 민관정협의회’가 31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공개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매우 부당하고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모든 참석자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7개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협의회 공동 의장에는 홍 부총리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협의회는 먼저 일본 정부는 부당한 3대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고 양국 간 협의에 나설 것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를 즉각 중단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에 대비해 민관정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은 재고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 설비 신증설 등 공급 안정화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각적인 예산세제, 금융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정치권은 입법 제도 개선에 필요한 사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 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등 여야 5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홍 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민간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 무협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자리했다. 반면 협의회 참석 대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들은 불참했다. 모처럼 여야가 일본의 부당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지만 해법은 조금씩 달랐다. 민주당 조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국가적 위기 앞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며 “오히려 이번 위기를 소재부품산업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앞당기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 정 위원장은 “이제 감정적 전쟁 국면을 이성적 협상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머리 맞댄 민관정… 日 수출 규제에 대응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민주평화당 윤영일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진보단체 외피를” 정의당 충격, 윤소하 협박범 구속에 처벌 요구

    정의 “탄압·조작? 일말의 설득력 없어”피의자 옹호 대학생진보단체 주장 일축유씨, 소포에 동물사체·흉기 등 동봉“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 사정권에 있다” 협박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동물의 사체와 흉기 등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됐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피의자가 두른 외피가 진보단체여서 더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단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31일 자당 윤소하 원내대표 앞으로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된 데 대해 “그 누구의 어떤 테러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런 테러는 진보의 이름 뒤에 감춘 극단적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로 전해졌다.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주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진보 성향 단체로, 나경원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해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진연은 “적폐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을 함께 이뤄나갈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 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탄압’이니 ‘조작’이니 하는 주장은 피의자의 성의 있는 진술과 철저한 수사 없이 일말의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면서 “검찰은 범행 동기와 배경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부쳤다.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의원실에 도착했다. 의원실에서는 이 소포를 이달 3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붉은 글씨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라고 비난하고, 욕설과 함께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 위협적인 메시지로 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유씨가 택배를 붙일 때 굳이 집에서 1시간이나 떨어져 거리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한 점, 범행 당일 필요 이상으로 잦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수사에 고의적으로 혼선을 끼치려 한 점 등을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들었다. 경찰 측은 “유씨는 서울 강북구가 거주지인데도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면서 “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도심지를 돌아다녔다”며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대진연 간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윤소하 협박 소포’ 대진연 간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31일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조의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보낸 메시지에서 스스로를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소개하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 위협적인 문구를 써서 보냈다. 한편 유씨는 거주지인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소포를 보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 대중교통을 여러 번 갈아타고, 도심지를 계속 돌아다님으로써 경찰의 폐쇄회로(CC)TV 추적을 어렵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CCTV를 통해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29일 유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30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체포 이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운영위원장인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제도마련 추진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제도마련 추진

    여성의 월경권 보장이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월경에 만연한 부정적 인식개선과 서울시 여성청소년 대상 생리대 지원 사업 정책실천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 추진된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31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여성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등 총 32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보편지급 운동본부’와 함께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제도 마련을 위해 ‘서울특별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 의원은 저소득 여성청소년에게만 한정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지적하며, 위생용품 구입에 적지 않는 비용이 지출되며 위생용품은 여성의 건강권과 직접적인 관련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권 의원은 ‘서울특별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위생용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여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위생용품 확대·지원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월경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개인의 선택권 없이 겪고 있는 자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다.”라며, “2016년 깔창생리대 사연이 소개된 이후 생리대는 선별적 복지 물품이 아닌 공공재로서 국가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으며, 오늘 발의되는 ‘서울특별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를 전달한 정의당 김희서 구의원(구로)과 운동본부를 통해 힘을 모아준 단체들, 함께 발의한 시의원들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하며, “발의하는 것만이 아닌 실행할 수 있게 함께 해온 분들과 끝까지 힘내서 하겠다.”라고 언급하였다. 이어서 권 의원은 본 조례는 8월에 열릴 제 288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으로 2019년 8월 12일은 UN이 제정한 ‘국제청소년의 날’이 21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본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해 여성의 건강권·월경권을 보호, 보장하는데 서울시가 앞장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방일단, ‘경제보복’ 대응 위해 오늘 일본으로 출국

    국회 방일단, ‘경제보복’ 대응 위해 오늘 일본으로 출국

    국회 방일 의원단은 31일 오전 일본 도쿄를 찾아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제외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일본 의회 측에 전달한다. 방일단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진표, 자유한국당 윤상현,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포함됐다. 방일단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현지 첫 일정으로 자민당 소속의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의 면담 및 오찬을 진행한다. 이어서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재일동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상공인들과의 간담회를 연다. 이튿날인 1일에는 자민당 지도부와의 면담이 예정돼있다. 또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도 만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대학생 단체 간부 영장심사 출석…질문에 침묵

    ‘윤소하 협박 소포’ 대학생 단체 간부 영장심사 출석…질문에 침묵

    석방 요구하는 지지자들 향해 미소 짓기도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진보단체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31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 유모(35)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에서 내린 유씨는 “소포를 보낸 것이 맞느냐”, “소포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가”, “조작 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법원 앞에 나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표적 수사 규탄한다”,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가볍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유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포에 동봉한 메시지에서 스스로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칭하며 윤소하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고 ‘너는 우리의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체포된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유씨가 현재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 시위 등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구속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대진연은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수사 중단하고, 구속영장 기각하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생 치안 한시가 급한데…의원님들 소환에 진땀 빼는 영등포署

    수사 대상만 109명… 업무량 과다 호소 한국당 소환 출석률 ‘0%’ 협조도 안 해 지능팀 수사관 20명 모두 사건 매달려 보이스피싱 등 업무는 다른 과로 넘겨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권 몸싸움과 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여야 간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만 모두 109명에 이른다. 상당수는 제대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국회 내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정치 싸움 때문에 민생 치안에 쏟아부어야 할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서에서는 연일 국회의원 소환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송기헌·윤준호·표창원 의원 등이 조사를 받았고, 이번 주에도 30여명에게 소환 통보가 된 상태다.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출석률은 ‘0%’로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 조사에 3회째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영등포서는 서울 내 31개 일선서 가운데 업무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해외 동포들이 많이 주거하는 대림동에서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동까지 관할 지역이 넓고 사건도 다양해 업무가 까다로운 편이다. 최근 맡았던 사건으로는 윤소하 의원실 협박 소포 사건,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사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불법집회 사건 등이 있다. 예기치 못한 국회의원 100여명에 대한 수사까지 떠안게 되며 업무량이 부쩍 늘었다. 특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은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라 국회 내 폐쇄회로(CC)TV 장면 하나하나 세세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지능범죄수사과 내 지능팀 20명이 모두 패스트트랙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영등포서는 최근 지능팀이 담당하던 보이스피싱 사건 일부를 경제범죄수사과 산하 경제팀과 형사과 산하 강력팀 등으로 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건으로 서 전체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기존에 하던 수사도 일손이 부족했는데 여기에 보이스피싱 수사까지 동시에 진행하니 업무가 너무 버겁다”고 전했다. 이번 고소·고발전은 지난 4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고조된 여야 갈등에 의원 간의 폭력 행사와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이 발생하며 불거졌다. 이 사태로 국회선진화법 위반,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18건의 고소·고발이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고, 남부지검은 영등포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늘 출범 초당적 민관정 협의회, 여야 친일·반일 프레임에 길 잃나

    문희상 “5당 방일 전대미문… 한목소리를” 한일 의원 스페인서 만나 조속 해결 공감 여야 5당이 31일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 협의회’를 출범하고 국회 차원의 방일단을 파견하는 등 초당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지만 30일 각 당은 여전히 제각각 목소리를 내며 서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가 한일 관계의 실질적 해법을 찾기보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국내 정치용 ‘친일·반일 프레임’ 명분 쌓기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말하는 국회의 국산화, 정치 국산화의 화살이 자신들을 향한 것이 아닌지 한 번쯤 자성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최재성 위원장도 “새로운 ‘신친일’과 같은 행태들이 보인다.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친일의 뿌리가 깊고 넓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 특위는 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가 냉정을 되찾기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진석 특위 위원장은 “두 나라 정부가 동시에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파국적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그 피해는 양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대표단 방일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5당이 동시에 가는 방일단은 전대미문”이라며 “가셔서 추후에 이견이 혹시 있더라도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기대한다. 그것만이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방일단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강창일·김진표·원혜영, 한국당 김광림·원유철·윤상현,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했다. 31일부터 1박2일 동안 도쿄에서 자유민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 등과 연이어 면담한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북한인권에 관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한일 의원들이 만났다. 한국당 홍일표 의원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백재현 의원, 한국당 강효상 의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국민민주당 와나타베 슈 의원,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이 경제갈등의 조속한 해결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나카가와 의원은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각국 정부가 부담하거나 양국 정부와 일본 기업들의 출연 기금에서 지급하는 내용의 입법을 양국 의회가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한국 의원들이 긍정적인 검토를 표명했다고 홍 의원이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소하 “협박 소포 테러 용납 못해…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윤소하 “협박 소포 테러 용납 못해…경찰 철저히 수사해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흉기와 죽은 새가 들어 있는 소포를 보낸 협박범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어떤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 행위는 인정될 수 없다”면서 경찰의 철처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경찰은 지난 3일 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 그 어떤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 행위는 인정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윤 원내대표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그리고 편지가 담긴 택배가 배달됐다. 택배 내용물은 지난 3일 확인됐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편지에 적힌 발신인은 ‘태극기 자결단’이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윤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유모(35)씨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유씨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피의자는 보수단체 관계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진보 성향 대학생 단체의 관계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해 소포를 부쳤으며, 이 소포는 같은 달 25일 국회에 도착했다. 경찰은 유씨가 서울 강북구의 거주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특히 유씨가 범행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가까운 거리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유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검찰은 법원에 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북한 학생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등의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유씨가 속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이다. 대진연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점거하는 농성을 벌였다. 지난 9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계열사 건물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대진연은 이번 사건이 “철저한 조작 사건이자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방일단, ‘수출규제 철회·백색국가 제외 불가’ 입장 전달

    국회 방일단, ‘수출규제 철회·백색국가 제외 불가’ 입장 전달

    국회 방일 의원단은 일본 의회 측에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제외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방일단은 30일 일본 방문을 앞두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대일 메시지를 정리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한일 양국 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하고 모멘텀을 잡아주는 촉매제 역할을 방일단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충희 국회 외교특임대사 역시 “한일관계가 중요한 상황에 와 있다”면서 “각각의 의회·국회 대표가 자국 정부에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할 수 있도록 모멘텀을 잡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면서 방일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방일단을 일본 도쿄로 파견하기로 했다. 방일단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진표, 자유한국당 윤상현,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포함됐다. 방일단은 3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당일 오후 자민당 소속의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의 면담 및 오찬을 진행한다. 이어서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재일동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상공인들과의 간담회를 연다. 1일에는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을 만날 계획이다. 이어서 일본 내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진 후 귀국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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