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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문 대통령 지지율 46.9%…민주·한국 동반 하락, 정의당 상승

    진보 긍정 70%대, 보수 부정 80%대…양극화 심화민주당 37.3%(1.7%p↓), 한국당 30.3%(0.4%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9%로 전주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5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19년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3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전에 비해 0.9%p(포인트) 내린 46.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오른 50.8%(매우 잘못함 37.1%, 잘못하는 편 13.7%)를 기록,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9%p로 소폭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2.3%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이와 같은 완만한 하락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대립과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일간으로는 18일 46.7%(부정 50.9%)로 하락했고, 19일에도 46.4%(부정 51.9%)로 내렸다가, 20일에는 47.4%(부정 49.9%)로 반등했다. 21일에는 다시 45.7%(부정 51.1%)로 하락했으나, 22일에는 46.9%(부정 50.6%)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기 전 조사된 19일에 46.4%였던 긍정평가가 다음날인 20일 47.4%로 1%p 오른 점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7.4%→78.4%, 부정 20.4%)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이 지속됐고, 보수층(부정 76.8%→81.8%, 긍정 17.6%)에서는 부정평가가 다시 80%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 44.3%→43.2%, 부정 53.3%→54.5%)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소폭 내리고 오르면서 격차는 9.0%p에서 11.3%p로 벌어졌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8일부터 20일가지 주중 잠정집계에서의 격차(16.5%p, 긍정 40.7%, 부정 57.2%)에 비해 상당 폭 감소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정의당이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7%대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역시 나란히 떨어졌다. 민주당은 1주일 전 1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내린 37.3%를 기록했다. 한국당 역시 0.4%p 내린 30.3%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30% 선은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40대, 20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TK)은 상승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TK, PK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50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2%→64.1%)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0.6%→63.2%)에서 각각 소폭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60%대 초중반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2%→34.6%)이 3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하고, 한국당(29.7%→28.4%) 또한 소폭 하락하며 20%대 후반에 그친 가운데, 양당의 격차가 8.5%p에서 6.2%p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p 오른 7.2%로 5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8월 1주차(7.0%)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서 정당 지지도 3위를 지켰다.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8%로 6% 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1%로 2% 선을 넘어선 반면, 우리공화당은 0.5%p 내린 1.6%로 다시 1%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27일 선거법 부의에 셈법 복잡… 한국당 빼고 野와 다시 ‘패트 연대’?

    민주, 27일 선거법 부의에 셈법 복잡… 한국당 빼고 野와 다시 ‘패트 연대’?

    새달 3일 상정·17일 총선 등록 시간 촉박 “지역구 감소폭 조정 쪽으로 野 공조할 듯”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 기간이 종료되면 이튿날인 27일 ‘자동 부의’된다. 하지만 선거법 저지를 위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무기한 단식과 여타 야당의 거센 선거법 처리 압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민주당의 최대 고민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다시 한번 패스트트랙 연대를 부활시킬지 여부다. 기본 입장은 제1 야당인 한국당의 협상 참여이지만 황 대표의 단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끝까지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투쟁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저지를 위해 우리는 또한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당도 국회 논의에 참여해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며 24일 현재 5일째 단식을 진행하는 등 강경 대응에 힘이 더 실리고 있어 대화의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이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를 기다리기에는 논의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문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을 다음달 3일 이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본회의에 일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등을 감안할 때 지역구 의석수 감소폭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 23일 2019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하며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24일 전국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좌고우면 정치를 확실하게 다잡아야 한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공수처법을 선거법과 분리해 처리하자는 움직임이 있고 선거법은 한국당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맥락 없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연대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는 있지만, 한국당 배제 시 여야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국회 일정이 올스톱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에서도 또 각 당 소속 의원들도 개개인마다 자리를 놓고는 의견이 제각각”이라며 “민주당이 지역구 감소폭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야당과의 연대를 꾀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의당, 진보정당 사상 첫 국민이 비례대표 뽑는 ‘개방형 경선제’ 도입

    정의당, 진보정당 사상 첫 국민이 비례대표 뽑는 ‘개방형 경선제’ 도입

    정의당은 24일 내년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이 직접 참여해 뽑는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상정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제21대 총선 개방형 경선제 도입방안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은 당원 70%, 시민 30% 투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해 내년 3월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진보정당 역사상 개방형 경선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상진 대변인은 “정의당 당헌에 ‘국민, 지지자의 참여 및 의사를 반영해 선출할 수 있다’로 이미 도입 근거를 갖추고 있었지만 제도적으로 전면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경선제는 정의당 내에서 논란이 큰 안건이었다. 정의당은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이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당원으로서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진성당원의 불만이 많았다. 또 국민 참여 시 오랜 기간 당에서 활동한 이들의 정계 진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심 대표 등은 정의당이 폐쇄성을 버리고 당 규모를 키워 대중화하기 위해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심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개방형 경선제는 우리 정의당이 지켜왔던 진성당원제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자 6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가 함께하는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는 전략”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지난 1기 전국위원회에서 개방형 경선제 도입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나경채 전 대표 등 일부 당원들의 반대로 도입을 미뤘다. 이후 개방형 경선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리적인 선에서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이날 당원 70%·시민 30% 투표 방식으로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리공화당 선거법개정안 반대, 보수대통합 변수되나

    우리공화당 선거법개정안 반대, 보수대통합 변수되나

    우리공화당,연동형비례대표제 찬성서 ‘반대’로소수정당일수록 의석많은 제도여서 배경 눈길한국당에 우파정책연대 제안해 ‘돌파구’ 찾는듯황교안, 공존 힘든 변혁과 공화당 중 택일 숙제오는 27일 선거법 개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등 연동형비례대표 처리를 두고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시 정의당과 함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공화당이 최근 오히려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공화당은 표면적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이면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22일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명의의 당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공화당은 공수처법, 연동형비례대표제, 지소미아 종료를 저지하기 위한 우파정책연대를 제안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헌법가치를 수호할 의지를 가진 정당이라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구출을 위한 정책연대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며 한국당을 향해 우파연대를 제안했다. 이는 최근 보수통합 논의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리공화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함과 동시에 정책연대를 제안함으로 보수통합의 한 축으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황교안 대표는 공존이 불가능한 변혁과 우리공화당 중 통합의 대상을 선택해야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사실 한국당 일부에서는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확장성이 있는 변혁을 품고, 우리공화당과는 각자 생존의 길로 가자는 의견이 다수로 제기돼 왔다. 한 영남 지역 재선 의원은 24일 “우리공화당은 이미 박근혜 당임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안고 간다는 것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 모두 부담”이라며 “한국당에 여전히 있었으면 최우선 물갈이 대상이었을 조원진, 홍문종 의원 같은 사람들을 다시 당으로 불러들인다는 게 말이나 되나”고 했다. 현재 우리공화당이 반대한다고 해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가 이뤄지면 선거법 개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지역구가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되고 비례대표가 75석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우리공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도 보수진영과 연대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반대했다는 명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한국당과의 통합이 불발돼 독자 생존의 길을 걷게 되더라도 보수 지지층에 노력할만큼 했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 또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들을 우리공화당이 흡수하는 데도 효과를 거둘수 도 있다. 우리공화당의 이같은 노림수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우리공화당 입장에서 이런저런 제안이 손해보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당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위치”라며 “오히려 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의 제안을 못들은 척 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야3당 대표 선거제 개혁 촉구…“양당 갈라먹기 정치 그만해야”

    야3당 대표 선거제 개혁 촉구…“양당 갈라먹기 정치 그만해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3개 야당 대표가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돼 곧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 등의 주최로 열린 ‘2019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했다. 야3당 대표들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여야 4당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의원 대표 발의)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그런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과 달리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는 내용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야당들이 반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축소하면서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전문가와 학자들이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한 것은 (의원 정수) 360석인데, 지난해 (비례대표 의원을 현행보다) 30석 정도만 늘리자고 그랬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사실 아주 미흡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것도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1당과 2당이 갈라 먹으며 정치를 망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손학규 대표는 또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지금 황교안 대표가 왜 단식하고 있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3당과 4당이 나타나는 게 싫은 거다. 1당과 2당이 정치를 독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을 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전날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효력을 유예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단식 농성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의 튼튼한 단결과 실천으로 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선거제도 개혁의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거대한 두 가지 장벽이 남았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하나는 반개혁의 강력한 저항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황교안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국민의 표를 훔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러온 일등 공신인 자유한국당이 그 불신을 역이용해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단식하고 앉아있는 것이다. 이번에 그 기득권을 확실하게 뺏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좌고우면의 정치를 똑바로 바로 잡아야 한다. 어렵게 합의한 원칙이 있지만 최근 250(지역구)대50(비례대표), 240(지역구)대60(비례대표) 또는 공수처법 분리 처리 등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 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보름 정도 남았다. 지금 좌고우면하고 흔들리면 하겠다는건가, 말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다음 달 3일 이후 본회의에 상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한국 정치의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청년당과 녹색당, 소상공인당과 장애인복지당, 농민당이 페이퍼 정당이 아니라 정치적 실체를 갖고 대한민국 정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이제는 국회개혁’ 여의도 불꽃집회

    [포토] ‘이제는 국회개혁’ 여의도 불꽃집회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정당 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2019 여의도 불꽃집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연동형 박수치고 있다. 2019.11.23 연합뉴스
  •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일주일 만에 145만명(지난 21일 기준)을 모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영화 속 ‘스타펀드’)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비호를 받으며 외환은행(‘대한은행’)을 인수·매각했다는 의혹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1997년 외환위기를 그려내며 관객 37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금융사건을 재조명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을 얻는 흐름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대형 경제금융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실제 사건과 차이는 적지 않지만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머니’ vs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을 앞둔 2011년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 담당자의 의문사로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교통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량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양민혁 검사는 은행 직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담당 직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나 사인은 다르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담당자는 간암을 앓다가 2005년 8월 수면 중 사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2007년 7월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 팩스도 실재했다. 사망한 은행 직원은 2003년 7월 금감원에 연말이면 외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이처럼 BIS비율이 8%를 밑돈다는 추정치를 금융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외환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로 인정돼 론스타의 인수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2007년 감사원은 감사 결과 BIS비율 6.16%는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 숫자를 계산 과정에서 부실을 중복계산하는 등 오류가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금감원은 6월 현장검사 후 연말 BIS비율을 9.14%로 추정하고도 추가 검증 없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보고서의 추정치 6.16%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보낸 팩스 자료에는 중립적 시나리오일 때 BIS비율은 9.33%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무시됐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수출입은행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임에도 (재경부와 금융당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론스타와 단독 협상을 추진했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1조 10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BIS비율 실적치는 당초 비관적 시나리오 하 (증자를 했을 때) 전망치(10.2%) 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면서 외환은행 매각 결정은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자산가치 70조원의 대한은행을 1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는 표현도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당시 외환은행의 부채까지 따지면 순자산은 수조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으로 약 4조 6000억원 차익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0.5%를 2003년 1조 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04년 콜옵션으로 지분 14.1%를 77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그후 론스타는 배당금과 일부 지분을 팔면서 약 3조원을 거뒀고 2011년 3조 9157억원에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부도의 날’ vs 1997년 외환위기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IMF에 구제금융신청을 반대하고 재정국(재정경제원)이 추진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재경원이 IMF 구제금융 이후 영향을 우려해 반대했고 한은은 재촉했다. 국가 차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자는 대안도 영화에서는 한은의 제안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재정국에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무산됐다. 한은의 팀장급 인사가 IMF와 정부 간 협상장에 직접 나선 장면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끝나지 않은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의 소재가 된 ‘론스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론스타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끌면서 2008년 HSBC 등에 외환은행을 약 6조원에 팔 수 있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부당한 세금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당초 ISD 소송은 영화가 개봉하는 올 연말쯤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론스타는 은행을 소유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석연찮은 이유로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인수·매각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펀드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무부에 론스타 ICSID 결과가 나왔느냐고 질의했는데 현재 절차 종료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법무부 등은 지난 7월 ISD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심상정, 인재영입 2탄 추진…‘청년인재리그’ 만든다

    [단독] 심상정, 인재영입 2탄 추진…‘청년인재리그’ 만든다

    - 비공개 안건으로 ‘2030 정치참여 확대’ - 청년이라면 비당원까지 경선에 포함 - 청년전략명부 만들어 20% 배분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을 영입하면서 주목받았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재영입 2탄’을 추진한다. 정의당 당원 신분 청년 뿐 아니라, 외부 청년까지 아우르는 ‘청년인재 리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2일 전국위원에게 발송된 ‘2030 정치참여 확대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정의당은 청년들의 정치장벽을 낮추고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선거 경쟁명부에 청년할당 20%를 배정할 방침이다. 이 때 청년할당 20%는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청년전략명부’로 작성한다. 핵심은 청년전략명부를 당원 뿐 아니라 모든 청년에게 열어 놓는다는 점이다. 정의당은 당원 외 입후보가 확정된 자에게는 당원가입 후 피선거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경선 3개월 전에 입당을 완료해야 피선거권을 부여받았지만, 그 기간을 없애 모든 청년 지원자들이 비례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놓은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궁극적으로는 청년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합공천을 하는 등의 방향성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일종의 청년인재리그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해당 안건을 24일 진행되는 전국위원회에 올려 당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전국위에서 해당 안건이 추인되면 이자스민 전 의원으로 끝난 것으로 보였던 심 대표의 인재영입 행보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재영입 11월 마감’이라는 장벽이 사라진데다, 청년전략명부의 최종 순위는 결국 당원과 시민들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청년전략명부에 담길 청년을 발굴하는 임무는 결국 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게 달렸기 때문이다. 해당 문건에서 정의당은 “전반적으로 20-30대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대에 비해 저조한 경향이 분명하다”라며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의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청년정치신인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며 청년 할당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문제는 진성당원제 성향이 강한 당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다.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비례대표제에 크게 의존하는 정의당으로서 20%를 외부 청년에게 배분한다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청년 할당제 도입을 놓고 지도부와 당원 간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전국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전국위원은 “상무위에서 갑자기 이 이야기가 나왔고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방식 등을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국위원회에서 개방형 경선제 도입까지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큰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상정 ‘1호 공약’ 찬반 평가 받는다

    심상정 ‘1호 공약’ 찬반 평가 받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당 대표로 출마하면서 공약했던 ‘개방형 경선제 도입’을 놓고 당원들의 찬반 투표가 예상된다.정의당은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연다. 이번 전국위에서는 심 대표가 추진했던 개방형 경선제 도입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정의당은 지난 1기 전국위원회에서 개방형경선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나경채 전 대표 등 일부 당원들의 반대 목소리로 인해 도입을 추후로 미뤘다. 대신, ‘개방형경선제 TF’를 구성해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경선안 도입을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당원투표 60%, 시민선거인단투표 40%가 반영되는 개방형 경선제 안을 이번 전국위에 올릴 예정이다. 정의당의 전통인 진성당원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방형경선제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고육책이다. 다만, 이번 안을 두고도 당원들의 찬반은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국위에 참여하는 한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찬성과 반대와 유보가 같은 비율로 분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장일치 통과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만약, 전국위에서 표결이 진행되면 만장일치 통과를 자신했던 심 대표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표결이 진행되는 것을 넘어 만약 부결된다면 심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가해지는 모양새가 된다. 심 대표는 지난 전국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해야지 찬반 표결로 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전국위에서는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는 등 선거운동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오정빈 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대안신당·평화당에 ‘공수처 패키지 딜’ 제안

    민주당, 대안신당·평화당에 ‘공수처 패키지 딜’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 법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을 한 데 묶어 처리하는 ‘패키지 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안신당 유성엽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홍영포 의원이 백혜련안과 권은희 안을 묶어서 단일안을 만들어서 그것을 추진하자는 결의 서명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면 선거법 관련 협의에도 한국당이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원내 관계자는 “결의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라며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따로 처리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백혜련 안 뿐 아니라 권은희 안까지 묶는 ‘패키지 딜’을 제안한 것은 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부의를 앞두고 민주당은 현재 한국당과의 마지막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통과 과정이 원천적으로 불법이었다고 맞서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에 대한 민주당의 마지막 협상 카드들이 통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4+1(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대안신당)협상이 시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안신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등 과거 패스트트랙을 통과시켰던 주체들은 현재 민주당에 4+1 협의체를 하루 빨리 구성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민식이법 통과’ 위한 당정 개최한다

    민주당, ‘민식이법 통과’ 위한 당정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다음 주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김민식(9)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대표발의해 추진된 법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입법 절차에 탄력이 붙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이른바 ‘민식이법’을 의결한 바 있다. 당정은 이번 협의회에서 민식이법 외에도 국회에 제출된 어린이 안전 관련 법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인이법’,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각각 대표 발의한 ‘태호·유찬이법’ 등이 각 상임위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2016년 7월 특수학교 차량에 어린이가 방치돼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발의한 ‘한음이법’, 2017년 10월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량이 굴러오는 사고로 숨진 하준이 사례를 토대로 발의된 민주당 민홍철 의원(하준이법)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제2 하준이법)의 법안도 계류 상태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언급하며 “정기국회 내 입법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정은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어린이 생명 및 안전과 관련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찾은 김세연 “충정 양해해 달라”

    황교안 찾은 김세연 “충정 양해해 달라”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좀비정당” 등의 일침을 가했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사흘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충정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22일 오전 김 의원은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의 안부를 묻고 “그런 발표를 하면서 미리 상의드리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며 “우리 당이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충정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 전원 불출마와 당 해체를 촉구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으로 이동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건 단식투쟁을 사흘째 이어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당내에선 사흘째로 접어든 황 대표의 단식에 힘을 모아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른 정당들의 비방에 강력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치초딩생의 투정”, “황제단식·갑질단식”, “생떼·민폐” 등의 표현이 나오고 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코미디”라며 “다음 순서는 사퇴”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를 두고 “자격 없고 품격 없고 인격 없는 민주당 사람들하고 참 같이 정치하기 힘든 시대”라며 “여당 2중대 3중대인 야당 대표들(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의 단식투쟁 때 우리 한국당이 어떻게 했는지 한번 돌아보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황 대표를 만나고 나서 “박지원이, 이재정(민주당 대변인)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며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에서 제거돼야 정치가 발전한다”고 맹비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황교안 “단식 폄훼 개의치 않는다…죽기를 각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22일로 사흘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인가.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면서 “공수처법, 선거법이 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나.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저들(정부·여당 등)의 폭력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서야 한다.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가 정치하는 동기”라면서 “저는 두려울 것이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을 하고 있다.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여야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아무리 원외 인사라지만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야당 대표의 역할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정부·여당은 한반도 평화와 지소미아, 그리고 경제활성화 문제와 관련해 야당과 대화의 통로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자유한국당의 정치투쟁으로 국회 마비상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대표의 자충수가 끝이 없다. 민생을 걷어차고 기어이 ‘국민과의 단절’을 택한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 리더십 위기에 따른 불안 증세를 ‘명분 없는 단식’으로 표출하더니 30분마다 건강 체크, 소음 제어까지 신경 쓰는 ‘의전 단식’으로 빈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단식을 빙자한 ‘의전 쇼’는 멈추고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우리 시대 최대의 정치개혁 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한 단식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치개혁을 무력화하려는 단식을 당장 중단하고 선거제 협상에 직접 나서라”고 강조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일부 극성 지지자들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일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지금 단식이 왜 필요한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과연 납득이 될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면서 “정치가 아무리 쇼 비즈니스라고도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또다시 헛발질을 하고 있음이 뻔해 보인다. 당내 개혁요구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진정성있는 인적쇄신을 위한 노력을 하기에도 부족할 시간에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사법 개혁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패트 결론 못 낸 정치협상회의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사법 개혁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전북공공기관장 연봉 제한 조례 통과

    전북 공공기관장과 임원의 연봉 상한을 정한 조례가 21일 도의회를 통과했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제3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최영심 의원(정의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전북도 공공기관 임원 보수기준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처리했다. 이 조례는 공공기관 임원 보수의 적정한 기준을 정해 경영을 합리화하고 공공기관의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조례는 도내 15개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최저임금 월 환산액에 12개월을 곱해 나온 금액의 각각 7배와 6배 이내로 연봉을 받도록 권고한다. 연봉은 기본급과 고정수당, 실적 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합산한 기본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한다. 다만, 의료원은 기관 특성을 고려해 진료실적 수당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장은 연봉 1억 4659만원을, 임원은 1억 2565만원을 넘지 못한다. 최영심 의원은 “소득 불평등은 대한민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최대 걸림돌”이라며 “이 조례는 살찐 고양이들의 탐욕을 억제할 제도적 장치를 공공기관이 앞장서 만들자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이나 공공기관 임원 급여를 제한하는 법령·조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럽고 배부른 자본가나 기업가를 빗대 ‘살찐고양이법’으로 불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黃 단식으로 정국 경색… 제2 패트 충돌 우려

    黃 단식으로 정국 경색… 제2 패트 충돌 우려

    한국당 의원들 “총사퇴 등 대여 투쟁”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본회의 부의 날짜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오는 27일 본회의 부의 예정인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다음달 3일 부의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를 단식 중단의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악의 경우 한국당을 뺀 채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자칫 제2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요구 사항 중 하나라도 관철되면 단식을 중단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뭐가 수용되면 (단식을) 그만하고 뭐가 안 되면 계속한다, 그런 관점이 아닌 큰 틀에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사실상 여당이 패스트트랙 일방 처리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이상 단식을 이어가겠단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자 한국당 의원들도 국회의원직 총사퇴와 무기한 광화문 농성 등을 거론하며 대여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남지역 4선 의원은 “현재 황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대여 투쟁 방법은 단식뿐”이라며 “원내에서도 의원 총사퇴든 뭐든 할 수 있는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황 대표가 국정 실패를 논하는 건 단순한 ‘떼쓰기’라며 단식 결정을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정작 민생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황 대표와 한국당의 발목 잡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때처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및 창당을 진행 중인 대안신당이 참여하는 ‘4+1 테이블’을 공식화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의 단식 돌입으로 여야 간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당 등 여야 5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를 갖고 2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식 중인 황 대표가 불참하면서 의미 있는 협상은 어렵게 됐다. 실무회의 한국당 측 참석자인 김선동 의원은 “모양새상 (황 대표가) 가기는 좀 그래서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무관심 속 통과는커녕 논의도 안 돼 행안위 “데이터 3법·예산안 처리도 시급” 文 “스쿨존 쉽게 식별할 방안부터 시행” 민주 “신속 처리 위해 당정 협의 등 검토”‘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까지….’ 수많은 어린이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숨지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대책 법안이 만들어지지만 관심은 그때뿐이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 2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2016년 8월 발의한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은 박한음군이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방치돼 68일간 투병하다 숨진 이후 유족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통학버스 동승자의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시설 주출입문부터 어린이의 집까지 주요 이동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및 관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뒤 3년 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2017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따 지난해 11월 아파트 단지도 도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하준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관련 상임위로 접수된 이후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지난 7월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 등을 의무화한 ‘제2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태호·유찬이법’(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체육시설을 이용한 교습업도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의무를 준수하도록 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오던 중 운전자의 과속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태호·정유찬군의 이름을 딴 법으로 발의 5개월 만에 겨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민식이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기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수년째 먼지만 쌓이는 것은 반짝 관심 후 다른 현안에 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위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고 안타깝지만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데이터 3법 심사도 더디고 예산 부수법안 처리 역시 다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했다. 민주당은 민식이법의 빠른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식이법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황교안 단식’에 여야 일제히 비판…“곡기 아닌 정치 끊으라”

    ‘황교안 단식’에 여야 일제히 비판…“곡기 아닌 정치 끊으라”

    민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정치 초보’의 조바심”바른미래 “본인 리더십 위기에 명분·당위성 없는 단식”정의 “뜬금없는 타이밍…곡기 아닌 정치 끊기를 권해”평화 “뜬금없이 대권 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 행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에 대해 한국당을 뺀 나머지 여야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뜬금없다’는 반응과 함께 “곡기가 아닌 정치를 끊으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의 남루한 명분에 동의해 줄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민폐 단식‘을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는 더이상 국민을 한숨짓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면 남은 20대 국회의 성과를 위해 협조하라”면서 “국민과 민심은 이벤트 현장이 아닌 바로 국회 논의의 장에 있다”고 역설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이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이 황교안 대표 한 명의 단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최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넘어져서 해결하려는 심산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감정, 시대 정신과 괴리된 단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 사유는 앞뒤가 맞지 않고 타이밍도 뜬금없다”면서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여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결의안을 반대하고 황교안 대표는 일본의 일방적 경제제재로 시작된 현 상황을 ’굴욕외교‘로 풀지 않아 굶겠다고 하는데 당명에서 ’한국‘을 빼고 ’미일‘을 넣어야 한다”며 “또한 하루빨리 선거제 개편 논의에 임해도 모자랄 판에 뜬금없는 단식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에서 정치·사법개혁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내년도 예산안 논의가 한창인데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뜬금없는 행동”이라며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대권 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지금은 뜬금없는 단식을 할 때가 아니라 정부·여당과 대토론을 할 때”라며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드러눕는 것은 생떼이고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차라리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국을 돌며 민심 대장정이라도 하라”고 논평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동시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수용 및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한일 지소미아 종료가 사필귀정인 까닭/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한일 지소미아 종료가 사필귀정인 까닭/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는 태생부터 뭔가 이상했다. 쫓기듯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와중인 2016년 11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졸속으로 처리됐다. 재추진 발표 20여일 만이다. 과장급 실무협의 두 차례가 전부였다. 다음날 기자들을 피해 한국 국방장관과 주한 일본대사 간에 비공개로 조인식을 가졌다. 카메라 기자들은 밀실 협정 체결에 반발,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항변하며 취재를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이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자신도 모르게 협정이 체결됐다”고 국회에서 폭로한 바 있다. 이명박 정권 말인 2012년 6월에도 마찬가지였다. 비밀리에 지소미아 체결을 추진했다가 밀실행정이란 거센 반발 끝에 서명 50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국민 정서에 역행하면서까지 밀어붙였던 것은 미국과 일본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일 지소미아는 한미일 삼각 군사공조를 만들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급부상과 북핵·미사일 사태 악화로 국제 정세가 급변한 것이 배경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 한반도 분단 상황을 이용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회귀하려는 일본의 군사대국주의가 결합한 산물로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일 지소미아는 미국과 일본에는 ‘복음’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가치가 크다. 지소미아 종료(23일 0시)를 앞둔 시점에 한미 안보협의회(SCM), 한미 국방장관회의, 한미일 3자 국방장관회담 등을 통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입장은 좀 다르다. 군사정보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서로 등가성 있는 정보 교환이 핵심이란 측면에서 우리로선 효용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일 지소미아 체결 이후 최근까지 30건의 정보 교류가 있었지만 대부분 일본이 필요해서 요청했다고 한다. 일본이 한국에 준 북한 관련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일본이 절실히 원하는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해 한국의 고급 정보를 통째로 내놓으라는 것이 지소미아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보상 신뢰관계 훼손’을 이유로 경제 보복을 감행한 아베 정권이 지소미아 종료에 반발하는 건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일본 스스로 ‘안보 신뢰가 없다’고 커밍아웃한 마당에 지소미아를 유지하자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런 일본의 무도한 경제 보복과 외교적 결례·무시 속에서 미일 압력에 굴복해서 지소미아를 연장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로서는 굴욕일 수밖에 없다.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의 야욕을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도와주는 꼴이 돼선 안 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없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누가 봐도 타당하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권과 보수 언론은 ‘지소미아 종료로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연일 안보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억지 춘향이’ 격으로 한미동맹 균열이나 미군 철수 가능성으로 몰아 가는 것 자체가 정파적 이익을 노리는 책략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현재 미국의 세계 전략상 중국 견제가 가장 중요한데 한국만 한 군사 주둔지를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마저 “주한미군 철군은 바보짓”이라고 일갈하는 마당에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이유를 묻고 싶을 뿐이다. 식민지의 아픔을 겪은 우리로서는 가해자인 일본으로부터 더이상 굴욕을 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다. 지소미아 종료든 연장이든 우리 국익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주권의 문제라는 의미다. 일본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 언제든지 복원될 수 있는 협정인 것이다. 과거사 반성도 없이 군사대국화로 향하는 아베 정권 편에 서서 지소미아 재개를 압박하는 미국이 되레 한미동맹의 호혜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적지않다. 한미동맹이 우리에게 소중한 대외 전략의 중추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에 앞설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단언컨대 주권을 포기하면서 국익을 지킨 사례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역사가 주는 냉엄한 교훈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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