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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MAS 실증도시·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총선 공약 반영을”

    “X-MAS 실증도시·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총선 공약 반영을”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 경제자유구역 확대 및 국제학교 신설, 복합쇼핑몰·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광주시가 5대 비전, 35개 핵심과제를 ‘제22대 총선 공약’으로 발굴, 각 정당에 이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녹색정의당, 진보당, 한국의희망당, 기본소득당 등 각 정당 광주시당 대표자를 초청, ‘광주시 공약과제(안) 전달식’을 개최했다. 광주시는 전달식에서 ▲미래산업도시 ▲메가시티 광주 ▲광주정신 확산 ▲문화일상도시 ▲시민안심도시 등 5가지 비전을 실현할 광주 정책들을 35개 핵심과제에 담아 ‘제22대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약과제는 산업·경제와 사회·환경 등 급변하는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지방시대 실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광주시와 자치구, 광주연구원과 분야별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마련했다. 미래산업도시 분야에선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 ▲대한민국 미래차 전진기지 완성 ▲첨단패키징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Mobility), 인공지능(AI), 반도체(Semiconductor)의 모든 것을 융합(X)하는 ‘X-MAS 실증도시 조성’ ▲서남권 최대 광주역 창업밸리 조성 등을 제안했다. 메가시티 광주 분야는 ▲시·도 경계를 허무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및 국제학교 신설 ▲선도기업 유치를 통한 기회발전특구 추진 ▲서남권 M.E.T.A.(Mobility, Energy, Tour, Aging)산업 신경제벨트 구축 ▲2차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서남권 신경제 거점화 등이 제안서에 담겼다. 또 ▲광주 군공항 이전 ▲광주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국가종합계획 반영 ▲달빛철도 조기 건설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초광역 교통 기반시설(인프라) 확충도 제안했다. 광주정신 확산 분야에선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및 국가지원 근거 법제화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광주의료원 설립과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확대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전국 확대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전국 확산 등을 제시했다. 문화일상도시의 경우 ▲상상이 현실이 되는 K-스토리 선도도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전문예술극장 건립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설립 등으로 문화예술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밝혔다.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경전선 폐선 부지를 활용한 관광철도 구축 ▲신창동 마한역사공원 조성으로 즐기는 도시, 꿀잼도시로의 전환이 주요 내용이다. 시민안심도시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전남여고 뒤편 동계천 생태복원, 영산강·황룡강 따라 100리길 조성 등을 공약에 반영해주도록 요청했다. ▲가뭄·홍수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스마트워터그리드 ▲노후 상수관망 현대화 사업 ▲어린이·청소년 등 노약자를 위한 교통비 지원 등이 핵심과제다. 광주시는 발굴한 공약과제를 전달식에 앞서 광주시 누리집에 공개하고, 각 정당에 제공함으로써 선거 중립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 국비 반영, 입법 등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해 관리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는 광주광역시 누리집(홈페이지) ‘주요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총선 공약 과제는 시정의 모든 분야를 꼼꼼히 검토해 광주가 나아가야 할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당 사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 정당들이 총선 공약에 꼭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 1심 무죄에… “뉴삼성 경영 시험대” vs “재벌 총수 감싸기”

    1심 무죄에… “뉴삼성 경영 시험대” vs “재벌 총수 감싸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외신들은 삼성의 경영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재벌 총수 감싸기”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무죄 판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 초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거센 도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의 부담을 덜어 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1년 넘게 업계를 휩쓸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및 메모리칩 침체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에 특히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이 회장이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여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단체들은 삼성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삼성그룹이 그동안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과 이제 막 회복세에 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이사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돼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재의 여건을 감안하면 판결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줄곧 비판해 왔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용 회장의 수사와 기소를 책임졌던 인사들은 지금 모두 현 정부에 있다”면서 “야당 쪽 사람들은 다 줄줄이 엮이고 괴롭힘을 당하는데, 재벌 총수들은 자신을 수사했던 사람과 같이 술자리에서 어울리고 떡볶이를 먹어 가며 무죄를 받아 내는 오늘의 현실이 정말 지극히 개탄스럽다”고 쏘아붙였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판결”이라면서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재벌, 불법도 용인해 주는 정부와 사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증폭시키는 삼각 공조의 주범”이라고 비판을 쏟아 냈다. 다만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들이 해당 수사와 관련이 있음을 의식한 듯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7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주가 하락폭은 2%대에 이르렀으나 법원 선고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사실상의 지주사로 꼽히는 삼성물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7% 오른 14만 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李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민주당 또 위성정당 꼼수

    李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민주당 또 위성정당 꼼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고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직전 총선과 매한가지로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야권을 아우르는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내걸었다. 준연동형제 탄생 때 목표로 했던 ‘다당제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위성정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준연동형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승리를 이끌고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난 대선 공약에 ‘위성정당 금지 입법’이 포함됐던 데 대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정권 심판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 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 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 주는 방식으로 21대 총선 때 도입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미 위성정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치고 당명까지 정한 것 같다. 권투 경기에서 우리는 칼을 들지 말자고 했는데 상대가 칼을 들고나오면 최소한 냄비 뚜껑이라도 들고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절반쯤은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로 반반쯤 섞여 있기에 준위성정당”이라며 “소수 정당 후보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위성정당과 다르다는 취지이지만, 준위성정당에서 민주당이 공천권을 얼마나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비례연합은 민주당 주도로 창당한다”며 주도권을 쥘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가 여당의 당론인 병립형 회귀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제3지대 신당의 파급력을 낮추려면 전국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병립형이 거대 양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이런 예상을 깬 데는 병립형 회귀에 대한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원로들의 압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통합형 비례정당의 기치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유인책으로 ‘진보 빅텐트’를 마련해야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이길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특히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삐걱대면서 준연동형제도 이들을 견제하는 데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갉아먹는데 (내부 분열 중인)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은 지지율이 잘 안 올라 크게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도 범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로선 민주당이 지역구 후보자를 내고, 비례대표는 소수 야당과 협의해 추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한시적으로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은 준연동형, 17석은 병립형을 채택했었다. 하지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는 현행 공직선거법대로 47석 전체에 대해 준연동형제를 적용할 것”이라며 “여당에 비례대표 선거법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범진보 진영 안에서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정당·세력으로는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 군소 정당이 모인 ‘새진보연합’,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 송영길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정치검찰해체당’(가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도의 ‘리셋코리아행동’ 등이 있다. 소수 정당들은 준연동형 선거제를 지킨다는 이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내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고 반겼다. 다만 향후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소수 정당·시민사회 측과 민주당이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는 “제3의 정치적 견해마저 양당 카르텔에 편입시켜 다양성을 억누르겠다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은 국민을 속이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비례 의석을 일정 부분 군소 정당에 양보함으로써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봤지만,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선 병립형을 선택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연합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민주당은 대략 2~5석을 군소 정당에 양보하지 않을까 예상되나 야권 전체의 확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국민의힘엔 손해도 이득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연합위성정당을 최초로 제안한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이 의석 수를 늘리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과거 정의당을 찍었던 이들이 민주당과 새진보연합이 주도하는 연합위성정당을 찍어 녹색정의당이 가장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도입하면 둘 다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 결국 21대 총선처럼 비례의원도 유권자의 선택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승리”…다당제 명분 살렸지만 또 ‘꼼수 위성정당’ 논란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승리”…다당제 명분 살렸지만 또 ‘꼼수 위성정당’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고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5일 발표했다. 직전 총선과 매한가지로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야권을 아우르는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을 내걸었다. 준연동형제 탄생 때 목표로 했던 ‘다당제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위성정당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형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준연동형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승리를 이끌고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난 대선 공약에 ‘위성정당 금지 입법’이 포함됐던 데 대해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정권 심판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미 위성정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치고 당명까지 정한 것 같다. 권투 경기에서 우리는 칼을 들지 말자고 했는데 상대가 칼을 들고나오면 최소한 냄비 뚜껑이라도 들고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취지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절반쯤은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로 반반쯤 섞여 있기에 준(準)위성정당”이라며 “소수 정당 후보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위성정당과 다르다는 취지지만, 준위성정당에서 민주당이 공천권을 얼마나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비례연합은 민주당 주도로 창당한다”며 주도권을 쥘 것임을 시사했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가 여당의 당론인 병립형 회귀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제3지대 신당의 파급력을 낮추려면 전국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 병립형이 거대 양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이런 예상을 깬 데는 병립형 회귀에 대한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 원로들의 압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기치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유인책으로 ‘진보 빅텐트’를 마련해야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이길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삐걱대면서 준연동형제도 이들을 견제하는데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갉아먹는데 (내부 분열 중인) 이낙연 신당(새로운미래)은 지지율이 잘 안 올라 크게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도 범야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로선 민주당이 지역구 후보자를 내고, 비례대표는 소수 야당과 협의해 추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한시적으로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은 준연동형, 17석은 병립형을 채택했었다. 하지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는 현행 공직선거법대로 47석 전체에 대해 준연동형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범진보 진영 안에서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정당으로는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 군소 정당이 모인 ‘새진보연합’,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 송영길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정치검찰해체당’(가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도의 ‘리셋코리아행동’ 등이 있다. 소수 정당은 ‘준연동형 선거제를 지키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이 대표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과 역사의 진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통합 비례정당을 추진해 승리를 만들어내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환영한다”고 반겼다. 다만 향후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소수 정당·시민사회 측과 민주당이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이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때부터) 본인이 누차 공언했던 정치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 결론을 냈다. 이로써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두 차례 연속 파괴한 상습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진보연합을 향해서도 “‘민주당 아류정당’이자 ‘민주당 불법 하청정당’일 뿐이고, 민주당은 준위성정당이라는 표현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비례 의석을 일정 부분 군소 정당에 양보함으로써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다고 봤지만,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선 병립형을 선택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연합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민주당은 대략 2~5석을 군소정당에 양보하지 않을까 예상되나 야권 전체의 확장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엔 손해도 이득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소장은 “민주당 협상 파트너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새진보연합이 의석수를 늘리는 최대 수혜 세력이 될 것”이라며 “과거 소수 정당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정의당에 투표할 유인은 줄어 정의당이 가장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차기 대통령감? 오차범위내 접전 이재명 26% 한동훈 23% [한국갤럽]

    차기 대통령감? 오차범위내 접전 이재명 26% 한동훈 23% [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차 범위 내에서접전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 대표가 한 위원장을 소폭 앞선 가운데 한 위원장은 차기 지도자 조사에 이름이 등장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1월 2주 차(23%) 조사보다 3%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 위원장은 1%포인트 상승한 23%의 선호도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2022년 6월 차기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4%의 선호도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해 이번 조사에서 최고 수치를 얻었다.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의 격차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1%포인트였으나 이번에 격차가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자(346명) 가운데선 63%가 이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343명) 중에선 63%가 한 위원장을 지지했다. 이 밖에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각각 4%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의 인물,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5%, 국민의힘은 2%포인트 내린 34%를 기록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각각 3%를 얻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각각 1%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노동계,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시도 규탄…“노동자 죽음 방치하나”

    노동계,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시도 규탄…“노동자 죽음 방치하나”

    국회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법 개정 논의에 돌입하자 양대 노총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의원총회 이후 유예안 논의를 거부하면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노동계와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정의당은 “시행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법을 사용자단체의 떼쓰기에 재유예를 추진했던 것”이라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죽음을 방치하고 법을 사문화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날도 부산의 작은 사업장에서 한 노동자가 차가운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며 “어떻게 일하는 사람 수로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차별하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에서 “법 위반 천지인 일터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어 나가도 작은 사업장 노동자의 죽음은 그동안 완전히 방치됐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차별은 중대재해법 2년 적용유예로 이미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청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며 “국회에서 거대 양당이 야합하면 단호히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논의가 불발되자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안심할 수 없다”며 “중처법 적용 유예를 담은 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당의 중처법 개악 시도가 무산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후에도 정부의 거짓정보 유포에 맞서고 중처법 개악시도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참여연대, “수사·재판받은 국회의원 88명”

    참여연대, “수사·재판받은 국회의원 88명”

    21대 국회의원 88명, 경·검에 수사받은 전력 有민주당 50건(38명)으로 가장 많아징계안 54건 중 47건은 심사 진행 안돼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88명은 수사나 재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 가운데 43명에 대한 징계안이 접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1일 ‘21대 국회의원 수사 및 재판, 징계 현황’을 공개했다. 이들은 국회 감시 사이트 ‘열려라국회’,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징계안 등을 토대로 21대 전·현직 국회의원의 수사와 재판, 징계 현황을 분석했다. 참여연대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31일 기준 109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의원 88명이 수사나 재판을 받았고, 43명이 징계안 54건에 이름을 올렸다. 의원들이 연루된 사건 중 종결된 사건은 58건,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은 35건, 수사 상황을 알 수 없는 사건 10건, 수사 중인 사건은 6건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이 50건(38명), 국민의힘 44건(38명), 정의당 1건(1명), 한국의희망 1건(1명), 무소속 13건(10명) 등이었다. 참여연대는 “지역구 의원이 (수사나 재판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재·보궐선거를 진행해야 하고 또 다른 비용을 쓰게 된다”며 “각 정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패하지 않은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접수된 징계안 54건 가운데 47건은 전혀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 중인 징계안은 6건, 징계처분은 1건이었다. 징계안은 더불어민주당 27건(21명), 국민의힘 19건(16명), 무소속 7건(6명)으로 집계됐다. 참여연대는 “징계안을 제때 제대로 된 심사를 해야 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는 징계안이 제출돼도 장기간 방치하다가 임기 만료로 대부분 폐기한다”고 지적했다.
  • 국회로 간 중기·건설업 3500명 “중처법 유예를”

    국회로 간 중기·건설업 3500명 “중처법 유예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유예를 촉구하는 전국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건설업계 관계자 3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1일 본회의에서 유예안 처리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계단은 전국 중소기업 대표와 건설업체 관계자 등으로 꽉 찼다. 이들은 ‘입법하는 의원님들 현장 한번 보고 가라’, ‘기업인은 범죄자로 근로자는 실직자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17단체는 500여명이 모이는 결의대회를 계획했지만 참석자가 급작스레 불어났다고 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결의대회에서 “더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은 “2022년부터 준비를 했지만 컨설팅을 지원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국가지원 컨설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고작 1년의 기간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장세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이미 대형 건설사에서는 고령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전문건설업체는 지킬 수 없는 법을 지키게 강요하는 셈”이라고 했다. 반면 정의당, 민주노총, 생명안전행동 등은 같은 장소에서 이날 오전 ‘중처법 개악 협상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정치적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중대재해 괴담 유포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피켓 시위도 벌였다. 지난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된 중처법을 2년간 추가로 유예하자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전제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마치 중처법으로 처벌 안 받을 사람이 처벌받을 것처럼 과도하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실제 법 시행 뒤 처벌된 건은 1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감옥 가느니 폐업할 것” 중대재해법 유예 위해 국회로 간 기업인들

    “감옥 가느니 폐업할 것” 중대재해법 유예 위해 국회로 간 기업인들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 중인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중소기업 대표 3000여명이 국회를 향해 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17개 중소기업 협회·단체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중대재해법 유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소기업인 3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2월 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50인 미만 적용 유예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771만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국회 계단 위에 펼치고 “산업 예방 잘할 테니 사장 처벌 없애달라”, “입법하는 의원님들 현장 와서 한번 봐라”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기업인이 국회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중기중앙회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중대재해법은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중삼중으로 처벌하는 법이자 세계에도 없는 가장 강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 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직접 전달했다.참여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면서 83만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한순간에 예비 범법자로 전락했다”며 “중소기업은 사장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폐업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고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기업 현장에서 감옥에 갈 위험을 안고 사업하느니 차라리 폐업하고 말겠다는 절규가 터져 나온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이 되기 위해 근로자를 줄이거나 법인을 나누는 것까지 고려하는 분들도 있다”며 “중대재해법이 목적으로 했던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 처벌에만 목적을 둔 법률로는 사망사고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이기 어렵고 안전한 일터 조성도 실현하기 힘들다”며 “중소·영세사업장이 재해 예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여야가 협력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반면 노동계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법 개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정의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협상 중단 요구 긴급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미 시행 중인 법에 대한 개악 협상에 나선 정치권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죽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업장이 크든 작든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지켜 (50인 미만 사업장) 800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만큼은 지키자는 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바로 알기 캠페인’에서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이 동네의 작은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까지 동네 식당과 빵집 줄폐업을 언급하며 모든 소상공인이 처벌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2022년 5~49인 음식·숙박업의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전체의 0.6%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2년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 우선 적용됐고, 5~49인 사업장에는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 27일부터 시행 중이다.
  • “의원님들 현장 한번 보고 가라”…국회 달려온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의원님들 현장 한번 보고 가라”…국회 달려온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50인 미만 확대 적용에 ‘유예’ 촉구3500여명 국회 ‘1일 본회의’ 처리 압박정의당·민주노총은 “개악 협상 중단”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빈손’ 종료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유예를 촉구하는 전국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건설업계 관계자 3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1일 본회의에서 유예안 처리를 호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야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본관 계단은 전국 중소기업 대표와 건설업체 관계자 등으로 꽉 찼다. 이들은 ‘입법하는 의원님들 현장 한번 보고 가라’, ‘기업인은 범죄자로 근로자는 실직자로’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17단체는 500여명이 모이는 결의대회를 계획했지만 참석자가 급작스레 불어났다고 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결의대회에서 “더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봉규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은 “2022년부터 준비를 했지만 컨설팅을 지원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국가지원 컨설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고작 1년의 기간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장세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철근·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이미 대형 건설사에서는 고령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전문건설업체는 지킬 수 없는 법을 지키게 강요하는 셈”이라고 했다.반면 정의당, 민주노총, 생명안전행동 등은 같은 장소에서 이날 오전 ‘중처법 개악 협상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정치적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중대재해 괴담 유포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피켓 시위도 벌였다. 지난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된 중처법을 2년간 추가로 유예하자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전제 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마치 중처법으로 처벌 안 받을 사람이 처벌받을 것처럼 과도하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실제 법 시행 뒤 처벌된 건은 1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희생자 영구 추모 시설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희생자 영구 추모 시설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야당과 이태원참사 피해자·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정부가 건의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이태원참사특별법은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다섯 시간가량 지나 이를 받아들였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다섯 번째이며 법안 수로는 아홉 건째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태원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아픔과 상처를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이 법이 자칫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이태원참사특별법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뒤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정부는 특별법의 핵심 내용인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부터 업무 내용 등을 문제 삼았다. 한 총리는 “특조위는 동행명령, 압수수색 의뢰와 같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했다. 또 “11명의 위원을 임명하는 절차에서도 공정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상당하다”며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의 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정부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여야가 특별법안의 문제가 되는 조문에 대해 다시 한번 충분히 논의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신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10·29 참사 피해지원 종합대책’을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10·29 참사 피해지원위원회’(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다.정부는 우선 피해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을 비롯해 의료비, 간병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 재판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 전이라도 배상과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심리 안정 프로그램, 치유 휴직 지원 등으로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구조·수습 활동에 나섰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유가족과 협의해 희생자에 대한 영구 추모시설도 세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줄곧 요구해 온 진상 규명과 관련해선 “경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5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했고 검찰 보강 수사를 통해 서울경찰청장을 포함한 23명을 기소했으며 그중 6명이 구속됐다”면서 “유가족들에 대해선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정부로서는 진상 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한목소리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각자도생의 사회라는 공식 선포”라며 “민심을 거역한 채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사회적 참사의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민의를 거부하다니 참 지독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가의 무능과 부재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어도 국가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 앞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여당에서는 단 한 차례도 진정성 있게 특별법을 들여다보지 않았고 유가족들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면서 “저희는 야당 의원들에게 재표결 때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 부탁했고 국민의힘 의원들께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국회로 다시 돌아온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함께 이르면 2월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반민주적 입법 폭주와 정치 공작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특조위 관련 ‘독소 조항’을 없앤다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여야 간 법안 내용과 처리 시기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비례대표 임기 쪼갠다니, 뭐가 정의당인가

    [사설] 비례대표 임기 쪼갠다니, 뭐가 정의당인가

    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2년씩 나눠 수행하는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비례대표 의원 2년을 하면 사퇴하고 다음 순번의 후보가 배지를 달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득권 포기 방안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을 우롱하는 의원직 나눠 먹기일 뿐이다. 명색이 진보좌파 정당이라면서 의원직을 쪼개 먹겠다고 하니 정의당이라는 당 간판이 부끄러울 뿐이다. 헌법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유권자의 뜻을 아랑곳하지 않는 독단적 꼼수일 따름이다. 2년 만에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자진 사퇴할 경우 2026년 지방선거에 지역 후보로 출마시키겠다고 하니 대체 이들은 국회를 뭘로 보고 있다는 말인가.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이 사직하면 당선 당시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하지만 2년짜리 비례대표제를 제도화하는 건 의원직을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닌 공직선거 출마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 국민들은 정의당의 이은주 의원과 류호정 의원의 ‘꼼수 사직’과 ‘사퇴 거부’를 기억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의원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총선 이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승계가 되지 않기에 미리 사직해 의석수를 지킨 것이다. 탈당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선택’에 합류하고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10일간 더 유지한 류 의원의 구태 가득한 모습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이은 제3정당이다. 제3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니 신당 창당 세력들이 제3지대 운운하는 것이다. 한때 원내교섭단체까지 꾸리며 진보정당을 상징하던 정의당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개탄스럽다.
  • 땅따먹기·위성정당 이어 임기 쪼개기… 만신창이 된 비례대표제

    땅따먹기·위성정당 이어 임기 쪼개기… 만신창이 된 비례대표제

    정치 실험? 제도 희화화 비판여야 병립형·준연동형 거치며소수정당 진입 유도 취지 퇴색급기야 정의당 ‘2년 순환제’ 등장비례로 눈도장 찍고,지역구로?거대양당 비례 대거 총선 도전장野 이수진·與 이영 ‘지역구 쇼핑’의석 늘리고 대표성 더 강화해야 지역구 선거에서 승자 독식에 따른 표심의 왜곡을 줄이고, 다양한 직군과 소수자의 원내 진입을 유도해 국민의 대표성을 보완하는 ‘비례대표제’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대 양당은 다당제 가치보다 제3지대를 배제하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병립형 회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고, 정의당은 헌법이 정한 국회의원 임기 4년을 임의로 쪼개 2년씩 맡는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헌정사상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앞다퉈 지역구 출마에 나서면서 ‘땅따먹기’와 ‘스펙용 비례 금배지’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비례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비례 의석수 확대 논의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비례대표제는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전국선거구’(전국구)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됐다. 제1당에 실제 득표율과 무관하게 의석의 절반을 주는 식이었다. 지금처럼 별도로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병립형 비례대표제)는 2004년 제17대 총선 때 시작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 ‘희화화 논란’을 자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도 정의당 등 군소 정당 세 곳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 처리했다. 지역구 경쟁력이 낮은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도와 다양성을 고취하자는 취지였지만,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정당’ 창당으로 최악의 비례대표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 비례대표들이 대거 지역구 출마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총선 압승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자리를 잡은 민주당에선 비례대표의 ‘양지 지역구 사냥’ 논란이, 국민의힘에선 마땅한 정치적 명분 없는 지역에서 ‘눈치싸움 출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비례의원 16명 중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의원이 강민정·정필모·신현영·김홍걸 의원을 제외한 12명이다. 유정주(경기 부천정), 김의겸(전북 군산), 양이원영(경기 광명을) 의원 등은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고, 이들을 포함해 10명이 ‘양지’에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은 권은희 의원 탈당으로 22명이 된 비례대표 의원 중 윤주경·김예지·지성호 의원 등을 빼고 14명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접수 첫날인 29일 조수진 의원이 서울 양천갑, 이용 의원이 경기 하남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서대문갑 출마 철회를 선언하고, 하루 만에 출마 지역을 경기 성남중원으로 옮긴 이수진 민주당 의원, 의원직 사퇴 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후 논란 끝에 이날 서울 중·성동을에 나서겠다고 한 이영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지역구 쇼핑’ 사례로 꼽힌다. 전문성을 지닌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의원과 매한가지로 당론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비례대표 명부는 결국 정당이 작성하기 때문에 비례대표들은 소위 보은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비례대표 의원은 “본인 소신도 중요하지만 당을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전체와 개인 소신을 융화시키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례대표 2년 순환제 도입’을 결정하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임기 시작 2년 뒤에는 의원직을 사직하고 후순위 의원에게 남은 2년 임기를 승계토록 했다. 정의당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나온 오래된 정치개혁 실험”이라고 설명했지만, 배윤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 눈에는 ‘의원직 나눠 먹기’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제도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의정 활동을 벌이는 것도 비례성 확보의 걸림돌이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서도 하기 전에 부동산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민주당의 위성정당에서 제명됐다. 다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양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당직자와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무고 혐의에 대해서만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쟁점 법안마다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에 나서 비판을 받았다. 최강욱 전 의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례대표 전문가가 47명이 있다고 하지만 지방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나. 대표성을 갖는 영역을 더 늘려야 하고 결과적으로 선거제 개편을 통해 비례 의석수를 늘리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방형 명부제를 도입해야 하고, 전문가들도 지역적으로 산재해 있어서 지역 배분도 반영할 수 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민주당의 한 비례대표 의원은 “전문성 있는 목소리를 반영해 주는 당의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6.2%…부정평가 60%”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6.2%…부정평가 60%”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소폭 하락한 36.2%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2%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 15∼19일)보다 0.6% 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0.2%p 오른 60.0%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21일 불거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이 화두였다”면서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 동행이 있었으나 ‘갈등 봉합’, ‘약속 대련 의혹’ 등 정쟁적 측면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와 별도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6.6%로 직전 조사(18∼19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4.9%로 0.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8.3%p였다. 정의당 2.4%, 진보당 2.4%, 기타 정당 7.4%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정의당, 의원 2명이 임기 나누는 ‘비례대표 순환제’ 도입에 비판론

    정의당, 의원 2명이 임기 나누는 ‘비례대표 순환제’ 도입에 비판론

    정의당이 4·10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들이 임기를 2년씩 나눠 수행하는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수 정당으로서 의원으로 당선된 당원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취지라지만, 국민이 정한 4년의 국회의원 임기를 나눠먹기 하려 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비례대표 선출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당선된 후보자는 첫 임기 2년을 마친 뒤 다음 순번 후보자에게 의원직을 이어주게 된다. 4년 임기의 의석 1개를 확보해 국회의원 2명이 임기를 절반씩 쪼개 사용하는 식이다. 의원 2명이 한 팀으로 의원직을 수행함으로써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게 정의당 설명이다. 정의당 측은 “2년 순환제는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나온 오래된 정치개혁 실험”이라며 “노동·녹색·정치적 소수자와 다양한 진보 분야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국회에 진출시키고, 공직 진출 기회가 적은 진보정당에 더 많은 정치인을 발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이 사직하면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있는 후순위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국회의원의 사직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동료 의원들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상 요식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오히려 정의당을 기득권 나눠먹기 프레임에 갇히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은 국회의원의 임기를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국위의 결정은 제도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이것은 우리 당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 다른 당 비례 의원들은 국회 적응을 끝내고 3년차 임기를 안정적으로 시작할 때 우리 당 의원들은 1년차 의원으로서 다른 당의 의원들과 기울어진 상태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며 “이 결정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나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오승재 정의당 서울시당 성소수자위원회 부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안”이라며 “장 의원 표현대로 기득권 나눠먹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창원 月 3만원에 시내버스 무제한 이용 도입되나

    창원 月 3만원에 시내버스 무제한 이용 도입되나

    ‘대중교통 프리패스권’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관련 정책이 시행될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창원시 대중교통 프리패스 도입을 촉구해 온 정의당 창원시 무상교통 추진본부는 2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통 조례 즉각 제정’을 요구했다. 추진본부는 지난해 시민 8000여명 서명을 받아 주민조례발안으로 ‘창원시 기후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청소년과 노인은 시내버스를 무상 이용할 수 있고, 시민은 월 3만원을 내면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12월 수리된 조례안은 시의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다. 관건은 재정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창원시는 2022년에 877억원가량을 업체에 지원했다. 시는 3만원 프리패스를 시행하면 보전액이 더 늘어나고, 이는 시 재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추진본부는 재정 문제를 우선 할 게 아니라 점점 더 커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주민청구 조례안은 청구 수리 이후 30일 이내 의장이 발의하고 1년 이내에 심사·의결을 마쳐야 한다. 일정상 올해 정책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 한편 지자체들은 교통체증 완화, 기후위기 극복, 주차난 해결 등을 목표로 대중교통비 지원정책을 펼치거나 프리패스권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는 월 6만원대로 30일간 지하철·버스·따릉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27일 첫 운영한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월 4만 50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동백전으로 돌려준다. 경기도와 인천시, 세종시 등도 관련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 “아픈 역사 기억해야” vs “문화유산도 아닌데”[생각나눔]

    “아픈 역사 기억해야” vs “문화유산도 아닌데”[생각나눔]

    미군 부대 근처 기지촌에 있던 옛 성병 관련 시설이 개발로 사라질 처지에 놓이자 보존 여부를 놓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1970년대 성병에 걸린 기지촌 여성을 격리 수용하던 성병관리소가 28년 전 폐쇄된 후 방치되자 이 부지를 사들여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건물을 보존해 교육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두천시성병관리소보존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 고경환 사업팀장은 25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픈 인권침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여성·인권·평화 관련 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기지촌’이란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피해의식이 있어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성병관리소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 아닌 ‘흑역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에서는 1979년 고산동(빼뻘마을)에 건립돼 기지촌 여성 및 성매매 여성 상담소로 사용 중인 옛 성병진료소 건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건물은 시 소유로 1983년부터 기지촌 여성 상담소를 운영 중인 ‘두레방’이 빌려 사용 중이다. 이 일대를 문화예술을 입혀 새로 단장할 시는 최근 두레방에 오는 6월까지 이전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두레방 측은 “기지촌 여성들이 주 2회 검진받던 성병보건소라 상징적인 건물이고, 아픈 역사도 보존해 후대에 알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은진 원장은 “두레방은 기지촌 여성 지원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징성을 위해) 현 위치에 있어야 하며 건물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레방 보존 운동에는 6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진보당, 정의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기지촌과 성병진료소는 지우고 잊고 싶은 단어”라면서 “두레방은 접근성 좋은 도심으로 이전하는 게 맞다”고 했다.
  • 정당 득표율만 따지는 ‘병립형’, 의석수 따라 배분하는 ‘연동형’, 전국 3개 권역으로 나눈 ‘권역별 병립형’… 지역주의 완화 기대

    정당 득표율만 따지는 ‘병립형’, 의석수 따라 배분하는 ‘연동형’, 전국 3개 권역으로 나눈 ‘권역별 병립형’… 지역주의 완화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25일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병립형’, ‘연동형’, ‘준연동형’, ‘권역별 병립형’ 등 각종 제도가 난립하고 있다. 국민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도 복잡하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그럼에도 총 300석의 의석 중 47석의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거대 양당과 소수 정당의 이해득실이 바뀌는 탓에 총선 때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문답으로 정리했다.Q. 연동형, 병립형이 뭔가. A. 연동형과 병립형은 ‘비례대표’ 배정 방식이다. 연동형은 정당 득표율로 정당의 총의석수를 먼저 결정한 뒤 지역구 의석수에 따라 비례대표 47석을 각 정당에 배분한다. 예컨대 A당이 ‘1인 2표제’(후보자와 정당에 한 표씩 투표)에 따라 전국 정당 득표율이 총 10%라면 총의석수 300석 중 30석을 배정받는다. 여기서 A정당이 지역구에서 20석을 얻었다면 30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비례대표 10석을 주는 식이다. 만일 A정당이 지역구에서 10석을 얻었다면 역시 30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비례대표 20석을 보충해 준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 많이 없어도 의석수를 메워 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에 비해 지역구 후보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수 정당에는 유리하고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거대 양당엔 불리하다. 병립형은 말 그대로 지역구 의석수와 비례대표 의석수가 별개다. 지역구 의석수와 관계없이 비례대표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눠준다. 예를 들어 B정당이 정당 득표율 10%가 나오면 비례대표 총의석수(47석)의 10%인 4.7석(반올림 5석)을 얻는다. 이를 지역구 의석수와 합하면 B정당이 총선에서 얻는 전체 의석수다. Q. 현행 제도인 준연동형은 뭔가. A. 준연동형은 앞서 설명한 연동형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준’이 붙은 이유가 연동률을 50%만 적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C정당이 정당 득표율을 10% 얻을 경우 총의석수(300석)의 10%, 30석을 얻는 것까지는 연동형과 같다. 그런데 지역구에서 20석을 얻으면 비례대표로 10석을 모두 메워 줘야 하는데, 50%인 5석만 C정당에 채워 준다. 또 총 47석의 비례대표 중 30석만 이런 식으로 메워 주는 용도로 쓴다. 나머지 17석은 정당 득표율만큼 각 당이 나눠 갖는 기존 ‘병립형’을 택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초 여당이던 민주당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도 정의당 등 군소 정당 세 곳과 강행 처리해 도입했다. 애초에는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까지 늘려 ‘다당제 추구’라는 연동형의 취지를 살리려 했지만 정작 비례대표 수는 기존(47석)에서 한 석도 늘리지 못했다. Q. 민주당이 최근 유력하게 검토하는 권역별 병립형은 뭔가. A. 권역별 병립형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별개로 보는 병립형에서 파생됐다.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을 나눠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정한다. 일례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부권(충청·대구·경북·강원), 남부권(호남·부산·울산·경남·제주) 3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 47석을 인구 비례에 따라 수도권 24석, 중부권 11석, 남부권 12석으로 배정하는 식이다. 이후 권역마다 각 정당은 자신의 득표율만큼 비례대표를 배정받는다. 만일 권역을 나눌 때 이 사례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적절히 섞는다면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어 지역주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Q. 만일 여야가 비례대표 선거제 합의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 A. 가능성은 낮지만 여야가 총선 전 선거제 합의에 실패하면 준연동형제가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비례대표 47석 중 30석만 연동형으로 하고 나머지 17석은 기존 병립형으로 배정한 건 지난 총선에 한시 적용한 방안이었다. 이번에는 47석 모두 연동형을 적용하게 된다.
  • 심상정-이은주 포옹으로 ‘작별인사’ [서울포토]

    심상정-이은주 포옹으로 ‘작별인사’ [서울포토]

    비례의원직 사직을 표명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심상정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직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당선 무효형 확정이 임박하자 그의 자리를 다른 정의당 후보에 승계하기 위해 사직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사직하거나 의원직을 상실하면 같은 정당이 선거 전에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에게 의원직이 돌아간다. 그러나 의원직 임기 만료 4개월 전인 이달 30일부터는 승계를 할 수 없다. 만약 대법원이 이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하면 정의당은 의석 1석을 잃어 5석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4월 총선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기준으로 의석 수에 따라 순서대로 부여된다. 이번 사직은 정의당이 현 의석 수 6석을 유지해 오는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 자리를 지켜 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 [Q&A]병립형? 준연동형? 권역별?…비례대표 선거제 ‘총정리’

    [Q&A]병립형? 준연동형? 권역별?…비례대표 선거제 ‘총정리’

    더불어민주당이 25일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입장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병립형’, ‘연동형’, ‘준연동형’, ‘권역별 병립형’ 등 각종 제도가 난립하고 있다. 국민뿐 아니라 현역 의원들도 복잡하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그럼에도 총 300석의 의석 중 47석의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거대 양당과 소수 정당의 이해득실이 바뀌는 탓에 총선 때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얻어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연동형, 병립형이 뭔가. A. 연동형과 병립형은 ‘비례대표’ 배정 방식이다. 연동형은 정당 득표율로 일단 정당의 총 의석 수를 먼저 결정한 뒤 지역구 의석 수에 따라 비례대표 47석을 각 정당에 배분한다. 예컨대 A당이 ‘1인 2표제’(후보자와 정당에 한 표씩 투표)에 따라 전국 정당 득표율이 총 10%라면 총의석 수 300석 중 30석을 배정받는다. 여기서 A정당이 지역구에서 20석을 얻었다면 30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비례대표 10석을 주는 식이다. 만일 A정당이 지역구에서 10석을 얻었다면 역시 30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비례대표 20석을 보충해 준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 많이 없어도 의석 수를 메워 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에 비해 지역구 후보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수 정당에는 유리하고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거대 양당엔 불리하다. 병립형은 말 그대로 지역구 의석 수와 비례대표 의석 수가 별개다. 지역구 의석 수와 관계없이 비례대표를 정당 득표율에 따라 나눠 준다. 예를 들어 B정당이 정당 득표율 10%가 나오면 비례대표 총의석 수(47석)의 10%인 4.7석(반올림 5석)을 얻는다. 이를 지역구 의석 수와 합하면 B정당이 총선에서 얻은 전체 의석 수다. Q. 현행 제도인 준연동형은 뭔가. A. 준연동형은 앞서 설명한 연동형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준’이 붙은 이유가 연동률을 50%만 적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C정당이 정당 득표율을 10% 얻을 경우 총의석 수(300석)의 10%, 30석을 얻는 것까지는 연동형과 같다. 그런데 지역구에서 20석을 얻으면 비례대표로 10석을 모두 메워 줘야 하는데, 50%인 5석만 C정당에 채워 준다. 또 총 47석의 비례대표 중 30석만 이런 식으로 메워 주는 용도로 쓴다. 나머지 17석은 정당 득표율만큼 각 당이 나눠 갖는 기존 ‘병립형’을 택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초 여당이던 민주당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도 정의당 등 군소 정당 세 곳과 강행 처리해 도입했다. 애초에는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까지 늘려 ‘다당제 추구’라는 연동형의 취지를 살리려 했지만 정작 비례대표 수는 기존(47석)에서 한 석도 늘리지 못했다.Q. 민주당이 최근 유력하게 검토하는 권역별 병립형은 뭔가. A. 권역별 병립형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별개로 보는 병립형에서 파생됐다.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을 나눠 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정한다. 일례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부권(충청·대구·경북·강원), 남부권(호남·부산·울산·경남·제주) 3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 47석을 인구 비례에 따라 수도권 24석, 중부권 11석, 남부권 12석으로 배정하는 식이다. 이후 권역마다 각 정당은 자신의 득표율만큼 비례대표를 배정받는다. 만일 권역을 나눌 때 이 사례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적절히 섞는다면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어 지역주의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Q. 만일 여야가 비례대표 선거제 합의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 A. 가능성은 낮지만 여야가 총선 전 선거제 합의에 실패하면 준연동형제가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비례대표 47석 중 30석만 ‘연동형’으로, 나머지 17석을 기존 ‘병립형’으로 배정한 건 지난 총선에 한시 적용한 방안이었다. 이번에는 47석 모두 연동형을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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