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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순 “마포쉼터 소장 평생의 인권운동 갈기갈기 분해”

    남인순 “마포쉼터 소장 평생의 인권운동 갈기갈기 분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8일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의 과도하고 급작스러운 압수수색과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한 고인의 불안과 고통은 차마 가늠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럽게 고인이 된 위안부 생존자 쉼터 소장님의 명복을 빈다. 지난 10년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발이 돼준 고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 검찰은 고인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변명부터 하기 전에 인권운동이 갈기갈기 분해당하는 현실 앞에서 죽음을 택한 고인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헤아려보길 바란다. 쉼터만큼은 임의제출하기로 했음에도 압수수색을 한 검찰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전날 언론에 ‘민주당 윤미향 의원 대신 엉뚱한 분이 책임을 졌다, 민주당이 책임지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기가 찬다, 몹시 부적절하다”라고 비난했다. 남 최고위원은 “오랜 시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헌신한 고인을 위해 불필요한 관심과 억측, 악플을 멈춰야 한다”며 “평화의 우리집에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되는데, 부디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A씨의 주거지인 경기 파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최근 “(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대표)은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사를 통해 “그들(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을 A씨에게 줬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위안부 쉼터 소장, 오늘 부검…휴대전화로 ‘사망 경위’도 조사

    위안부 쉼터 소장, 오늘 부검…휴대전화로 ‘사망 경위’도 조사

    유서 발견 안 돼 “타살 가능성 낮아”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도 진행지난 6일 숨진 서울 마포구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이 8일 오전 진행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손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해한 흔적도 나왔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시신 부검을 통해 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거주하는 손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전 동료였던 지인이 지난 6일 밤 손씨의 집까지 찾아왔으며, 이 지인은 집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손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손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부검을 마치면 시신은 유족과 정의기억연대 측이 마련한 빈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시 울분 토한 할머니 “위안부 판 원수 갚겠다”

    다시 울분 토한 할머니 “위안부 판 원수 갚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향해 또다시 강도 높은 비난을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고인이 된 할머니 25명에게 술잔을 올린 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언니들, 내가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 하고 이렇게 울고 있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수요일 데모(수요집회를 지칭) 이거는 없애야 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도 없애고”라면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저 하늘나라로 가야 먼저 간 우리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며 “언니들 내가 해결하겠다. 언니들 모든 사람, 세계의 사람들한테 복을 주고 행복을 주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흐느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 정의연에 이어 시민모임도 맹비난했다. 그는 “시민모임을 누가 만들었나. 최봉태(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 변호사가 만들었다. 이 사람이 시민모임을 26년이나 하면서 아무것도 도와준 것이 없다”고 했다. 안이정선 전 시민모임 대표를 겨냥해서도 “지난 6년 동안 대표를 유임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하러) ‘미국에 같이 가자’고 해도 한 번도 따라가 주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격앙된 할머니를 달래며 마무리됐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로, 지난달 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인 신분이던 윤 의원과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수요집회 후원금 등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 대구 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세상을 등진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된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7명이며, 대구에는 이 할머니 1명만 생존해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윤미향 의원 즉각 사퇴’ 1인 시위

    [포토] ‘윤미향 의원 즉각 사퇴’ 1인 시위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한 시민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손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손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20.6.7 뉴스1
  • [서울포토]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입장 발표

    [서울포토]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입장 발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7일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앞에서 소장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0. 6.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윤미향 “운동에 큰 에너지” 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윤미향 “운동에 큰 에너지” 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A씨가 일했던 시설을 찾아 오열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A씨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면서 쉼터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쉼터 소장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적었다가 글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의연 “쉼터 소장, 압수수색 후 삶 부정당하는 듯 힘들어 해”

    정의연 “쉼터 소장, 압수수색 후 삶 부정당하는 듯 힘들어 해”

    “정의연 둘러싼 상황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7일 “고인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A씨 사망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 개인 삶을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 왔다”며 “심성이 맑은 분이었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A씨가)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며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경기 파주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6일 오후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지인을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함께 A씨의 집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고, A씨가 외출했다가 전날 오전 10시 57분쯤 혼자 귀가하는 모습이 촬영된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며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숨진 A씨의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면서 “이날 오전 유족 조사를 마쳤고,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서부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정의연 쉼터 소장 죽음에 눈물 흘리는 윤미향 의원

    [포토] 정의연 쉼터 소장 죽음에 눈물 흘리는 윤미향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이곳 소장 A(60)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0.6.7 연합뉴스
  • 검찰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조사도, 출석요구도 안해”

    검찰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조사도, 출석요구도 안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사망 소식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과 28일에 이어 이달 1일과 4일 정의연·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포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장 숨진 마포 쉼터는 윤미향 의원 주민등록 주소지

    소장 숨진 마포 쉼터는 윤미향 의원 주민등록 주소지

    노인보호요양시설 아닌 일반거주지, 명성교회 지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운영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마포 쉼터인 ‘평화의우리집’ 소장이 7일 숨진 채로 발견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2003년부터 서울 서대문 지역에 전세로 운영하던 쉼터 ‘우리집’이 발전한 공간이다.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2012년 서대문에서 마포로 이사했으며, 비공개 쉼터로 피해자들의 공동거주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포 쉼터는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거주하는 할머니들의 사망 때까지 무상임대를 지원받고 있다.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보호요양시설이 아니라 생활공동체인 일반거주지라고 정의연 측은 설명했다. 현재 마포 쉼터 ‘평화의우리집’에는 길원옥 할머니 1명이 살고 있으며 소장과 요양보호사 3인이 24시간 돌봄 체제로 운영했다. 숨진 마포 쉼터 소장 대신 윤미향 의원이 마포 쉼터로 주소지를 의혹해 의혹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2017년 4월 이순덕 할머니의 사망 이후 ‘고인과 동거하고 있는 친족이거나 사망 장소를 관리하는 사람 등’만이 사망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주민등록 상 고(故) 김복동 하머니와 길원옥 할머니 두 분만이 주소가 쉼터로 되어 있었다”며 “만약 상황을 대비하여 주소지 이전을 논의했으나 쉼터 소장은 국민임대주택 거주자로 주소를 이전할 수 없어 윤 전 대표가 주소를 이전했다”고 해명했다. 마포 쉼터는 애초에 2011년 김복동 할머니가 정몽준 전 의원과 만나 “우리도 박물관 옆에 집을 마련해서 아이들도 만나고 또 교육도 하고 우리도 쉬는 그런 곳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면서 10억원의 지원을 받아 준비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측에 요청한 사항이 지체되면서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마포 쉼터가 마련됐다고 정의연 측은 해명했고, 10억원의 기부금은 안성 힐링센터 마련에 사용됐다. 정의연의 안성 힐링센터는 2014~2019년 운영됐으며, 윤 전 대표의 아버지가 관리인으로 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검찰, 정의연 안성 쉼터·시공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 정의연 안성 쉼터·시공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처리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경기 안성 쉼터와 건설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정의연의 힐링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압수수색해 쉼터 운영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관계자는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한다고 했는데 변호인 중 시간에 맞춰 입회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건물 입구 비밀번호만 알려줬다”면서 “원래부터 사무실 등이 아닌 쉼터라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변호인이 없어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안성 쉼터를 지어 매각한 건설사 금호스틸하우스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쉼터는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3년 현대중공업의 기부금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를 위해 구입했던 곳이다. 당시 7억 5000만원에 샀으나 최근 4억 2천만원에 판매하면서 헐값 매각 의혹이 나왔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안성 쉼터 매각 등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검찰, ‘수상한 매입·매각’ 정의연 안성 쉼터 압수수색

    검찰, ‘수상한 매입·매각’ 정의연 안성 쉼터 압수수색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안성 쉼터와 건설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에 조성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수사관들을 보내 쉼터 운영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성 쉼터를 시공한 건설업체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1일 이후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의연은 2013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급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7억 5000만원짜리 주택을 매입했다. 이를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당시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안성은 서울과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당초 목적인 쉼터로는 쓰이지도 못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 정의연 안성 쉼터·시공업체 압수수색

    [속보] 검찰, 정의연 안성 쉼터·시공업체 압수수색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안성 쉼터와 건설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에 조성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수사관들을 보내 쉼터 운영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성 쉼터를 시공한 건설업체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광장] 뉴라이트와 일본 극우세력/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뉴라이트와 일본 극우세력/오일만 논설위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파문 이후 숨죽이던 한일 양국의 극우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 군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심지어 일제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뉴라이트의 핵심이자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교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친일 단체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위안부업은 기존 공창제에서 비롯됐고 여인들의 의지와 선택에 따른 소영업”이라는 주장을 폈다. 한 술 더 떠 ‘일본군에 의해서 통제된 위안소라는 점은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일본 극우의 주장까지 답습한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교학사 교과서, 국정 교과서 등을 주도했지만 지나친 친일·독재 미화와 함량 미달로 폐기처분됐다. 학문적으로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음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뉴라이트 세력이 고개를 드는 근본적 이유는 식민사관에 있다. 해방 후 식민사관을 청산하지 못한 업보인 셈이다. 이승만 정권의 친일파 등용은 경찰·관료·군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역사학계도 식민사관의 제조기였던 조선사편수회 출신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들은 교육부 장관·학술원장 등의 권력을 통해 소위 ‘이병도·신석호 사단’을 만들어 냈고 현재까지 역사학계 주류세력의 뿌리가 됐다. 식민사관은 주지하다시피 일본 군국주의의 조선 침략과 영구 지배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역사의 날조다. 쓰다 소기치 등 어용학자들이 한민족의 공간과 시간을 축소해 타율성과 정체성의 굴레를 씌웠다. 한마디로 ‘식민지배를 받아 마땅한 민족’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런 식민사관은 현재까지도 고대사를 중심으로 횡행한다. 존 카터 코벨(1910∼1996) 박사의 좌절이 대표적 사례다. 미국 태생으로 서양인 최초로 일본미술사 박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하와이 주립대에서 동양 미술사를 가르쳤던 인물이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혔던 그녀는 연구 도중 일본에서 발굴되는 고대 유물 대부분이 한국에 뿌리를 뒀다는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됐다. 1978년부터 10여년간 한국에서 직접 현지답사를 하며 연구에 매진했고 이를 토대로 일제의 ‘임나일본부설’을 뒤집는 학설을 발표했다. 바로 “가야 부여족이 서기 369년 일본으로 건너가 왜를 정벌하고 식민지를 건설했다”는 내용이다. 일본 학계가 발칵 뒤집힌 건 당연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코벨 박사의 주장이 허구라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다. 그들이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임나=가야’의 기본 전제가 무너지는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역사학은 본질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새롭게 발전하는 학문임에도 다른 학설을 가차없이 사이비와 이단으로 취급하는 것은 역사의 해석을 독점하겠다는, 위험한 시각이다. 코벨 박사는 다수의 저서를 남겼는데 “일본이 한국에 가한 최악의 잘못은 한국문화를 말살해서 한국인 스스로 과거에 대한 자부심을 잃고 자신을 비하하게 만든 것”이라고 기록했다. 한 가지 더 “한국 학자들은 진실을 밝히는 데 지나치게 겁을 먹고 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코벨 박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현재도 식민사관 2.0 버전이 버젓이 활개를 친다. 식민사관이 실증주의 사학이란 명패만 바꿔 단 것이다. 식민사관을 매개로 한일 극우세력들의 연대가 강화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 직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제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발표를 했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그가 일본 역사 수정주의자 후지키 ?이치의 금전적 지원(항공비와 체류비)을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증언은 섬뜩하다. 그는 ‘신친일파’란 저서를 통해 “일본 극우세력은 신친일파를 양성하고 있고, 그들의 입을 빌려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증언은 더 구체적이다. “극우단체인 사사카와재단 등은 한국의 학자들에게 고액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어떤 한국 학자는 일본 정부나 공안, 보수단체의 초청으로 1년에 30번 정도 일본을 가는데 사례비로 한 회당 500만~1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역사는 민족의 뿌리이자 혼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극우의 역사 분식이 자행되는 이 시점에도 식민사관의 잔재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친일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선 문재인 정부의 임무는 막중하다.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굴욕의 역사를 가르쳐선 안 될 일이다. oilman@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소송인단 23명 중 19명 ‘2030’ 청년들‘먹방’ 기부한 유튜버, 성범죄 피해 합의금 기부한 대학생···총 5074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이 각종 운영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후원자들이 그동한 기부한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대책모임)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에 참여한 23명 중 19명이 20~30대의 젊은 후원자로, 청구금액은 약 5074만원이다. 김영호 대책모임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중히 돌보는 안식처인 줄로만 알았던 나눔의 집은 법인 계좌에 후원금으로 쌓여있는 보유금만 72억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의 치료는커녕 기본적인 식사조차 부실하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의 후원금의 사용처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후원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후원금은 반환받아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후원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후원행위 취소에 의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및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청구 원인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인단 중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유튜버 허민수(40)씨는 지난 1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약 2116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나눔의 집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방’을 하고 역사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했다. 허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믿고 기부를 한 건데 회계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운영자가 ‘할머니 다 돌아가시면 호텔식 요양원을 짓겠다’고 한 것을 보고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을 돌려받게 됐을 때 나눔의 집이 정상화가 되어 있다면 다시 기부를 할 것이고 아니라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기부처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모임은 소송에서 승소해 후원금을 돌려받을 경우 후원자 각자의 뜻에 따라 사용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추행 피해 소송을 통해 가해자로부터 받은 조정합의금 900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던 대학생 강민서(25)씨는 이날 “후원금을 돌려받으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드리거나 할머니께서 원하시는 복지서비스 등을 구매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모임은 지난달 27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했다. 향후 소송인단이 더 모집되는 대로 나눔의 집에 대한 추가 소송과 정의기억연대·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황성기 칼럼]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황성기 칼럼]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윤미향 사태’는 위안부 인권운동을 기로에 서게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후원금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이니 머지않아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결과에 따라 윤 의원이 거취를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윤미향 1인 체제에 의존해 온 정대협과 그 정대협을 품고 2018년 출범한 정의연이 윤미향 부재 속에 깊은 내상을 딛고 운동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1년 8월 헌법재판소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 정부의 부작위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한국 정부에는 3가지 리액션이 있었다. 첫째는 2012년 8월 위안부 현안 해결에 소극적인 일본에 분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황당한 독도 방문. 둘째가 외교 당국 간 국장급 협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의 밀실 협의가 낳은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 마지막이 2017년 12월 위안부 합의 검토 TF의 검증 결과와 2018년 1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정부 입장’ 발표다. 강 장관은 할머니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위안부 합의는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린다. 좋게 말해 고육(苦肉)의 선언, 나쁘게 말하면 면피다. 합의 파기에 가깝지만 파기는 아니어서 강 장관은 ‘일본에는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 정부 스스로는 피해자 중심의 조치를 하겠다고도 약속한다. 하지만 강 장관의 입장 발표 이후 정부가 피해자 중심의 대일본 협상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섭섭할 테니 위안부 합의에 따른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의 한국 정부 예산 편성(2018년 7월), 화해치유재단 해산(2018년 11월) 정도는 했다고 치자. 하지만 그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헌재가 판단한 정부의 부작위는 2020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즉 위헌 상태다. 이용수 할머니의 분노와 절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 듯싶다. 28년 전 윤미향 간사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운동의 보람도 없이 10억엔을 국민 돈으로 채워 넣고, 재단을 해산하는 선에서 정부가 부작위의 함정을 피해 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할머니에게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정의연이라도 정부의 부작위를 지적하고 사죄·배상을 받아내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만, 정의연은 이미 세계적 여성 인권운동 단체로 덩치를 키웠다.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에게 쓰는 돈은 전체 후원금의 18%에 불과하다는 게 그 방증이다. 그런 상황에서 ‘동지 윤미향’이 국회에 진출해 의원 배지를 다는 것은 끝나지도 않은 운동에 종지부를 찍는 배신행위라고 이용수 할머니가 욕해도 윤 의원은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윤 의원 전에도 정대협 활동가 중에는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금도 외교부 공공기관장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전직 장관까지 있다. 활동가뿐이랴. 위안부 합의를 검증한 TF의 위원장과 2명의 부위원장은 오사카 총영사로, 외교부 차관으로, 주폴란드 대사로 승승장구 중이다. 윤 의원도 위안부 운동에 얽힌 출세를 보고 국회의원을 꿈꾸고, 입법을 통해 운동을 돕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부작위를 해소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부를 여당의 일개 초선 의원이 움직인다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오히려 30년간 해 온 것처럼 정의연 울타리를 무기로 한일 정부를 상대로 활동하는 게 영향력과 효과가 더 큰 게 아닌가. 시민단체 활동가가 입법이나 행정 활동을 하는 건 시대의 조류다. 하지만 윤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변신하면서 정의연 이사장직을 내려놓았을 때 운동마저 내던진 게 아닐까, 이용수 할머니의 솟구친 분노는 “재주는 곰이, 돈은 되사람이”라는 절규로 표현됐다. 살아 계신 할머니는 17명뿐이다.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위안부 운동은 이제 ‘윤미향 사태’로 대전환기를 맞았다. 정의연은 윤 의원의 거취와는 관계없이 정의와 기억을 독점하지 않고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열린 단체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할머니들이 지적한 소녀상, 성노예 표현, 수요집회에서부터 정부의 부작위까지 운동 방식과 목표에 걸린 명제는 많다. 운동을 살릴지, 조직 보신을 우선할지 고민할 때가 아니다.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정의연의 미래는 두 갈래밖에 없다. marry04@seoul.co.kr
  •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미숙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미숙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1442차 수요집회…“초기 정신 지킬 것” 의지 다져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고 초기 정신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2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전문성을 위해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저에게 맡겨진 엄중하고 무한한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며 “초기 대응의 미숙함으로 인해 끼친 근심은 이사장이 지닌 무게에 못 미치는 제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 깊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그는 1992년 1월 첫 수요시위를 회상하면서 “아무도 관심 없던 추운 겨울날 일본 정부의 범죄 인정과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교과서 기록 등 일곱 가지 요구를 외치며 섰던 결연한 의지를 기억한다”며 “긴 시간 절규한 피해자들의 소망을 떠올린다”고 했다. “왜곡 보도 안타까워… 피해자 향한 비난 참담” 왜곡된 언론 보도와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 대한 지적이 뒤따랐다. 이 이사장은 “지속되는 일부 언론의 부도덕한 취재 행태와 왜곡 보도가 안타깝다”며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다른 피해자들, 그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 행위 또한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 칼날을 전시 성폭력 책임자를 추궁하는 에너지로 사용해달라.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아니라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묻는 데 사용해달라”며 “과거의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은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 초기의 정신을 굳건히 지키는 과정을 밟겠다. 이 자리의 무게를 잊지 않되 더 단단한 모습으로 쇄신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려 한다”고 말했다.이날 수요시위에는 80~100여명이 참여했다. 수요시위 양옆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30~50여명이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전 정의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시위를 방해하자 수요시위 참석자 일부는 부부젤라를 불어 대응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의연 “부족한 부분 과감히 개혁…조금만 기다려 달라”

    정의연 “부족한 부분 과감히 개혁…조금만 기다려 달라”

    “이용수·다른 피해자 대한 비난 참담”후원금 회계 누락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 정신은 지키겠다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천44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수요시위의 첫 마음을 기억하려 한다. 국민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일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연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한 뒤 일부에서 이 할머니를 향해 인신공격이 벌어진 데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그는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무차별 접근과 비난 행위가 참담하다”며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독일과 일본 등에 사는 교민들이 정의연을 지지한다며 보내온 메시지들이 상영됐다. 독일에 사는 한 교민은 “이 운동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의 보상을 위한 문제인데 (정의연 전신인) 정대협 사업을 깎아내리는 건 반인권적”이라며 “수요시위가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수요시위 30여분 전에 인근에서 집회를 연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와 시민들이 나팔을 부는 등 잠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연 측이 “각자 집회신고를 했으니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대응하지 않아 충돌은 없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언론 “윤미향 뻔뻔하고 능글맞아…한국인스럽다”

    日 언론 “윤미향 뻔뻔하고 능글맞아…한국인스럽다”

    “박근혜 끌어내린 한국인, 윤미향 사태에선 어떨지” 우익 성향인 일본 산케이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한국인을 비하해 논란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2일 이날 ‘한국답게 추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윤 의원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윤 씨에게선 입장이 곤란해졌을 때 한국인에게 흔한 언행과 태도가 보였다”면서 예시로 ‘변명’, ‘자기 정당화’, ‘정색하기’, ‘강한 억지’, ‘뻔뻔함’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윤씨의 경우 여기에 능글맞음까지 더해져 많은 시민들로부터 ‘어디까지 뻔뻔할 수 있는가’란 비판이 들린다”고 적었다. 나무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씨는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모금과 기부를 해온 초중고생 등 시민들의 선의를 이용하고 속였던 것”이라며 “촛불집회를 일으켜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한국 시민. 그런 한국다움으로 한국다운 윤씨에 대한 추궁을 계속할 것인지 눈을 뗄 수 없다”고 썼다. 지국장의 이 같은 칼럼 내용은 일단 윤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그간 제기된 의혹들은 규명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논지를 세우기 위해 변명·뻔뻔함 등을 ‘한국인의 흔한 모습’으로 거론한 사실은 한국인 전체에 대한 조롱으로도 읽힐 수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윤 의원에 대한 ‘색깔론’ 제기 가와무라 나오야 산케이 편집·논설위원은 ‘한일 분단의 이면…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와 북한의 관계’란 제목의 온라인판 칼럼에서 윤 의원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상임대표 시절이던 2014년 일본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인도주의적 ‘친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북한은 공산주의국가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자유주의 진영을 분단해 이반시키는 걸 투쟁원리로 갖고 있다”며 “윤씨와 정대협·정의연의 오랜 활동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증오’가 확대됐고, 자유민주진영인 일본과 한국이 분단됐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지난달 20일 자 사설에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 의원과 정의연을 공개 비판한 사실을 들어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등지에 설치돼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망향 동산에 묻어달라는 유언도 무시 30년간 악용… 尹, 국회의원 사퇴하라 생존자 17명에 정대협 재산 나눠줘야”“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10원도 못 받았는데, 윤미향 의원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있습니까. 왜 사리사욕을 혼자 채웠습니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양엽 할머니의 딸 김성희(74·가명)씨는 1일 인천 강화군 알프스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누가 저를 알아볼까 두렵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왔다”며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양순임(76)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지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해체하라”고 밝혔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제 치하 군인, 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양 회장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인권을 위한 단체라면서 1995년 할머니들이 아시아여성인권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된다’고 말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 이들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 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회장은 “유족회는 정대협이 모은 재산을 국가가 환원해 위안부 피해 생존자 17명과 유가족에게 나눠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엽 할머니의 아들 김광훈(79·가명)씨도 “어머니께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의를 다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저도 정대협에 카메라를 기증하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도 했지만 지금은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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