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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불응’ 여가부, 윤미향·정의연 의혹 12일 만에 일부 자료제출

    ‘자료 불응’ 여가부, 윤미향·정의연 의혹 12일 만에 일부 자료제출

    통합당, 3일부터 정의연 사업보고서 등 요구여성가족부가 1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사업비 지원 자료 일부를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이 자료 제출을 요구한 지 12일 만이다. 그동안 여가부는 정의연의 사업보고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이 담겨 있다며 자료 제출을 미뤄 왔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함께 윤 의원은 정의연에 들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을 유용한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여가부, 그간 “피해자 민감 정보 있다” 제출 불응 여가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장례비 내역서와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 (관련 자료) 등을 개인정보를 제외한 뒤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정의연 사업보고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 명단 등을 제출할 것을 여가부에 지난 3일부터 요구했다. 그러나 여가부는 정의연 사업보고서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록돼 있고,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는 정의연처럼 보조사업 대상 단체를 선정하는 곳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통합당 측은 ‘법률적 근거 없이 정부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여가부 “정의연 국고보조금 지급에 정대협·정의연 이사 참여 안해” 여가부는 애초 통합당 TF 측에서 요구한 자료 중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도 정의연에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것은 심의위가 아닌 다른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보도자료에서 “심의위원회는 생활안정 지원대상자로 등록 신청을 했을 때 해당 사항이 사실인지를 살피고 생활안정지원 대상자 지원 및 기념사업 등을 심의하는 기구”라면서 정의연에 국고 보조를 결정한 것은 ‘선정위원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연 등이 수행한 국고 보조사업의 선정위원회 위원 중에는 정대협·정의연·정의기억재단 이사는 참여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여가부는 통합당 TF 측으로부터 제출을 요구받은 정의연 사업보고서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제외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 보호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통합 곽상도 “마포 쉼터 소장의 죽음, 尹의 조의금 개인계좌 후원과 관계” 앞서 수차례 윤 의원과 정의연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곽상도 통합당 의원은 지난 11일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이 위안부 피해 이순덕 할머니의 조의금을 모금할 때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개인 계좌가 사용됐다는 트위터 글이 최근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면서 “개인계좌 후원과 (손씨의) 사망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손씨 사망 사건의 수사책임자인 배용석 파주경찰서장이 2018년 총경으로 승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2020년 1월 파주서장으로 부임했다”며 수사책임자 교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미향 의원실은 이날 윤 의원 페이스북에 의원실 이름으로 실은 호소문에서 “곽상도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는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냈다”면서 “고인의 죽음과 관련, 최초 신고자가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덮어씌운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화해치유재단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화해치유재단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화해치유재단 아직 해체되지 않았나요?” 한 전직 대사는 최근 기자가 이 재단 이야기를 꺼내자 깜짝 놀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한 변호사가 재단 운영의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재단 잔여재산 처분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재단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를 목적으로,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잘못된 합의’라고 선언하고 재단 해산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2018년 재단 해산을 공식 발표했지만 아직 법적으로 완전히 해체되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다. 그동안 일부 위안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출연금을 반환할 것을 주장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와르르와르르 재단이 무너져야 안심”이라고 했고,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는 “재단의 존재가 피해자들에게 굴욕감을 주고 있다”며 정부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47명 중 36명(각 1억원)과 사망자 199명의 유가족 68명(각 2000만원)이 재단에서 총 49여억원을 받아 갔다. 일본 정부의 돈을 단호하게 거절한 위안부 할머니들도 있지만 생존 위안부 할머니의 77%가 일본 정부의 치유금을 받은 것이다. 현재 56억원이 남아 있다. 재단은 지금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법적으로는 ‘청산법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청산인 한 명이 법적 청산 작업을 밟고 있는 중이다. 여가부는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잔여 업무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처리할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단 해산 결정 직전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추가로 요구한 치유금 처리 문제다. 잔여재산 56억원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다. 청산인 K변호사는 지난해 6월 업무를 시작해 올해 1월까지 8개월 동안 출연금에서 매달 500여만원을 받았다. 이후 할 일이 별로 없어 2월부터 무보수로 일한다고 한다. 재단이 처리해야 할 업무 두 가지 중 사망한 피해자 가족에게 추가 치유금을 지급하는 문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4일 “결국 56억원 처리가 관건인데, 이는 여가부나 외교부 차원이 아니라 그 윗선에서 결정할 사안 아니냐”고 했다. 정부가 재단 해산 선언을 한 것과 실제 법적으로 청산되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가 이혼 선언을 한 뒤 재산 문제를 놓고 다투는 것과 서류상 이혼 도장을 찍고 남남이 된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처럼 말이다.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 재단이 법적으로 완전 청산됐을 때 일본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일각에서 “정부가 한일 간 외교 문제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재단의 완전 청산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주겠다고 해도 일본 정부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받지 않겠다고 해도 정부가 재단 출연금을 일본에 돌려줄 의지가 있다면 ‘공탁계좌’에 예치하면 된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재단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은 한일 관계를 더 파국으로 치닫게 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된 윤 전 대표와 정대협 후신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재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주의´ 기조를 흔들지 않으면서 한일 외교 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bori@seoul.co.kr
  • [속보] ‘위안부는 매춘’ 발언 연세대 교수 유튜브에 학생 반발

    [속보] ‘위안부는 매춘’ 발언 연세대 교수 유튜브에 학생 반발

    지난해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던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일부 연세대생들은 유튜브를 통한 류 교수의 발언이 ‘2차 가해’라며 반발했다. 류 교수는 지난 1일 유튜브에 ‘류석춘의 틀딱TV’를 개설한 뒤 10개의 동영상을 올렸으며 구독자수가 1000명을 넘어 12일에는 첫 생방송도 했다. 류 교수는 “‘틀딱(틀니+딱딱)’은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라며 “중년, 장년을 거쳐 노인으로 들어가는 시기에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을 젊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일부러 ‘역발상’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했다. 지난해부터 학교에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해온 일부 연세대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전날 “류 교수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본인의 성폭력 발언을 전면 부정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일삼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류 교수의 영상을 ‘증오 또는 악의적인 콘텐츠’로 신고하자”고 제안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8월 정년퇴임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숨진 위안부 마포쉼터 소장, 마지막 통화자는 ‘윤미향’

    숨진 위안부 마포쉼터 소장, 마지막 통화자는 ‘윤미향’

    숨진 당일, 尹이 손씨에게 먼저 전화12시간 뒤 尹비서관 등 112 신고통화녹음 안돼 내용은 확인 불가지난 6일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자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5분쯤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자택인 경기 파주시 아파트로 귀가하기 전인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윤 의원은 손씨에게 먼저 전화를 했으며, 손씨가 다시 윤 의원에게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통화 시간은 길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화 녹음이 되지는 않아 손씨가 윤 의원과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부검결과, 손씨 손목 등에 자해 흔적윤미향, 손씨 죽음 ‘검찰·언론 탓’ 이후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쯤 윤 의원의 비서관과 지인 등 2명이 손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손씨의 손목, 복부에서 자해 흔적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손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집 안에서는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제 등도 발견됐다. 손씨가 최근 마포쉼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었다는 얘기를 주변에 했다는 진술은 있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들로 검찰에 고발된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 의원은 손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정의연의 손씨를 조문한 뒤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尹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리느냐”언론에 버럭…통합당 “손씨 죽음, 尹책임” 윤 의원은 8일에는 국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의원이 “언론 탓, 검찰 탓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를 괴롭히고 있나. 윤 의원이 나쁜 짓을 안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죽음이 또 다른 여론몰이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숱한 의혹은 단 한 꺼풀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검찰은 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곽상도 “윤미향, 사인 규명이 모욕이라는 발상 놀라워”

    곽상도 “윤미향, 사인 규명이 모욕이라는 발상 놀라워”

    윤미향 “고인 모욕하지 마라”“곽상도, 의문사·타살로 몰아가”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의 사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향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고인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곽 의원이 A씨의 죽음에 대한 여러 의문을 제기하자 “고인을 모욕하지 마라”며 “곽 의원이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에서 ‘엄청난 돈을 빼냈다’고 하고, 길 할머니 가족이 쓴 내역을 알려달라고 A씨에게 항의하는 문자를 보낸 후 손 소장은 자택 화장실에서 앉아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사망 당시의 자세가 납득되지 않아 그 경위에 대해 밝히자고 하는데도, 윤 의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인의 죽음이 ‘자살’이고, 제가 고인을 모욕, 경찰을 모독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어 “A씨 사망이 자살로 드러나면 모욕이 아니고, 다른 원인으로 밝혀지면 모욕인 것이냐”며 “또 숨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사인을 밝히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모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야말로 윤 의원과 경찰이 A씨 사망 경위를 감추려는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곽 의원은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정대협·정의연의 회계부정”이라며 “부정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정의연과 윤 의원은 비난성명을 올릴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이 ‘뒷배’로 윤미향을 지목하게 된 경위, A씨가 길 할머니 통장에서 얼마를 빼내 누구에게 줬는지부터 먼저 분명히 해명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호소문을 통해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명백한 수사를 담당한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마지막 남았던 길원옥 할머니도 마포 쉼터 떠났다

    마지막 남았던 길원옥 할머니도 마포 쉼터 떠났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서 살던 길원옥(92) 할머니가 11일 쉼터를 떠났다. 정의연 관계자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수양아들인 황선희(61) 목사와 함께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황 목사는 지난 6일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숨진 이후 정의연 측에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쉼터를 돌보던 손 소장은 지난달 21일 정의연 회계 운영 문제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이 쉼터를 압수수색한 이후 심적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길 할머니의 퇴소로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더는 남지 않게 됐다. 정의연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거주 공간으로 마련한 쉼터에는 길 할머니와 고 이순덕 할머니, 고 김복동 할머니가 함께 살았다. 고인이 된 두 명의 할머니는 각각 2017년, 2019년에 세상을 떠났다. 정의연은 쉼터가 비게 된 만큼 향후 운영 계획을 명성교회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쉼터 외에도 조계종 재단이 경기 광주시에 조성한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집에 할머니 5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곽상도 “타살 의혹이 아니라 정확한 사인 밝혀야”

    곽상도 “타살 의혹이 아니라 정확한 사인 밝혀야”

    곽상도 “경찰, 휴대폰 포렌식 결과 공개하라”통합당, 윤미향 의원 보좌진 녹취록 공개해 정의당이 11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상을 치른지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 사망과 관련해 극악무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곽상도 의원이 고인의 사인을 두고 타살 가능성을 은연중에 유포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앞에 두고 희박한 근거로 음모론을 퍼뜨리는 행위는 규탄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운영하는 마포쉼터 소장인 손 모씨 사망과 관련,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곽상도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식 답변받은 자료에 의하면 납득이 가질 않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원은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압수수색 이후 인터넷에는 손 소장과 관련된 몇 가지 자료들이 나돌고 있다”면서 “개인 계좌 후원 및 위안부 할머니 계좌 돈 인출 같은 내용과 사망 간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내용도 함께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나도는 자료들은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의 손 소장 개인계좌 접수’ 게시글과 ‘손 소장 사망 당일(6일) 오후 5시 49분에 트위터에 올라온 과거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손 소장 계좌로 조의금을 모금한 것으로 보이는 캡처’ 등이다. 곽 의원은 “경찰이 손 소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다 했다고 해서 윤미향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는지 여부, 누군가로부터의 협박성 발언 여부를 경찰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밝힐 수 없고 포렌식 결과도 밝힐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사망 전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수사기관은 (손 소장 휴대전화)포렌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기 바란다”고 경찰에 촉구했다. 곽상도 “정확한 사인 분명히 밝혀야” ‘타살 의혹 제기냐’는 기자들 물음엔 “타살 의혹이 아니라 정확한 사인이 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앉은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사망이) 가능한지 이런 내용을 경찰이 설명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통합당은 전날에도 마포쉼터 손 소장의 사망을 최초로 신고자한 윤 의원 보좌진의 119 신고 녹취록을 공개됐다. 기자들에게 공개한 당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윤 의원의 비서관 A씨는 지난 6일 22시 33분께 119에 신고접수를 했다. A씨는 당시 손 소장의 파주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119에 신변 확인 요청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119에 “아는 분이 지금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는데 최근 몸이 안 좋으셔서 수면제나 이런 것도 복용하고 그러시던 분이라서 저희가 집에 찾아왔는데”라면서 “차도 집 앞에 있어 집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다. 굉장히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경찰에서 고인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공식 답변 자료에 의하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앉은 채로 사망되어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잘 이해가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해 답을 받았는데 경험이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의연 쉼터 소장 발인날 음모론 쏟아낸 유튜버

    정의연 쉼터 소장 발인날 음모론 쏟아낸 유튜버

    정의연 “사자에 대한 모욕 반성 안 해”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장례가 10일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비롯해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참석했다.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2004년부터 피해자 할머니들을 돌본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 등의 회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변에 “힘들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야당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는 손씨가 외부 압력에 의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신고자가 윤 의원의 보좌진인 A씨인 점, 사건이 알려지기 전 윤 의원이 손씨 관련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점 등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A씨의 119 신고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며 “(타살이라는 건)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3차 수요시위에서 “고인의 죽음 뒤에도 언론의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살인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카메라와 펜으로 사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쉼터 소장 발인날 열린 수요시위…“언론 취재행태 여전” 비판

    쉼터 소장 발인날 열린 수요시위…“언론 취재행태 여전” 비판

    “카메라와 펜으로 사자 모욕 일삼아”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6일 숨진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을 추모하며 정의연에 대한 취재 경쟁을 벌여온 언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0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수요시위에서 “고인의 죽음 뒤에도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의혹 제기, 책임 전가와 신상털이, 유가족과 활동가들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과 불법 촬영까지 언론의 취재행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이 이사장은 “사회적 살인행위에 반성은커녕 카메라와 펜으로 다시 사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지난 6일 숨진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여성·인권·평화·시민장’ 마지막 날이다. 손씨의 발인은 이날 오전 엄수됐다.수요시위 현장에 마련된 손씨 추모 액자 앞에는 노란 국화와 장미 꽃다발이 놓였다. 시위 현장에는 정의연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몇 주째 수요시위 장소 양옆에서 집회를 열어온 보수단체들은 이날도 대형 앰프 등을 동원해 “정의연 해체”나 “윤미향 사퇴” 등 구호를 외쳤다.“우리는 결코 수요시위 중단할 수 없다” 이 이사장은 “고인이 검찰의 과잉 수사,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 경쟁, 반인권적 취재 행태에 힘겨워하셨고 불안해하셨음에도 쉼터에 계신 길원옥 할머니의 안위를 우선시했다”고 회고했다. 손씨가 할머니의 안부를 전하며 보내온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고인을 향해 “당신을 잃은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면서 “피해자와 운동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하셨던 소장님의 역할을 너무도 당연시했던 저희를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시위를 주관한 한국여신학자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우리가 피해 당사자가 아님에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까닭은 해당 문제가 단순히 피해자 개인과 가해자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수요시위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극단적 선택한 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 발인…윤미향 참석

    극단적 선택한 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 발인…윤미향 참석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 발인이 10일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에 있던 손 소장의 영정 사진을 들고나왔다.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상주를 맡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이 앞장서고 다른 장례위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조문객들이 뒤따랐다. 이후 오전 8시15분쯤 고인의 관이 실린 운구 차량이 화장장으로 떠나고 남아있던 장례위원과 조문객들은 묵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등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맡았다.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한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의연은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였다.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윤 당선인과 이나영 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후로 주변 사람들에게 심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부금 투명성 높인다더니… 법령은 ‘뒷걸음’

    기부금 투명성 높인다더니… 법령은 ‘뒷걸음’

    ‘기부자 요청하면 7일 내 내역 공개’ 조항 ‘14일 이내’로 완화됐다 아예 날짜 사라져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부실회계 논란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기부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지만 관련 법령은 지난 2년간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더욱이 2018년 처음 시작된 법령 개정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기부금품법) 개정안을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다 갑자기 연기했다. 행안부는 예정됐던 보도계획을 취소한다고 전날 공지하면서 “조문 수정으로 (기부금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쟁점이 된 부분은 기부자들이 자신의 기부금품을 받은 모집자에게 더 자세한 사용명세 공개를 요청할 때 모집자가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규정 신설이다. 2018년 정부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과 엉터리 시민단체 ‘새희망씨앗’ 사건 등을 계기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개정안을 그해 12월 처음 입법예고를 했다. 이후 법제처 심사를 거치며 모집자는 기부자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 해당 내용을 공개하도록 의무 규정이 추가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기부금품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가 급작스럽게 안건에서 제외했다. 당시 기부금 모집 단체 측에서 영세한 시민사회단체 여건상 7일 이내 공개 규정을 지키기 어렵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또는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되는 것은 지나치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행안부는 기부금 모집단체 측 의견을 수렴해 ‘7일 이내’를 ‘14일 이내’로 완화한 내용의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다시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4일 차관회의를 통과해 이날 국무회의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제처 심사를 거치면서 아예 날짜 규정이 사라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에 있었던 14일) 날짜 규정을 없앤 건 맞다”고 인정했다. 시민단체의 반발로 기부금 투명성 강화 조항이 당초 개정 취지에서 후퇴를 거듭한 셈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해당 조문이 신설된 것이라 전체적으로 보면 투명성은 강화됐다”고 해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포 쉼터서 수사관 특정된 쪽지 발견…검찰 입장은

    마포 쉼터서 수사관 특정된 쪽지 발견…검찰 입장은

    정의연 “고인, 압수수색 이후 심리적 고통 호소”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21일 압수수색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에서 검찰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뉴시스는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쪽지에는 서울서부지검 소속 수사관의 이름과 휴대전화 연락처가 적혀 있었고, 이를 두고 손 소장이 숨진 것과 검찰 수사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의연의 마포쉼터와 안성쉼터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인과 연락하거나 접촉했다고 보일 수 있는 상황이 2번 있지만 고인을 조사한 적도, 조사를 위해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2번의 상황에 대해 “첫 번째는 마포 쉼터 압수수색 당시 수사관이 대문 너머로 마당에 있던 여성에게 ‘압수수색을 위해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그 여성이 ‘변호인이 올 때까지 열어줄 수 없다’고 해 수사관이 자기 연락처를 알려 주면서 ‘변호인에게 전달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에 언급된 메모는 그때 그 여성이 적어둔 휴대전화 번호로 보이며, 그 여성이 고인인지는 수사팀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성 쉼터 압수수색을 하던 날 고인과 1회 통화한 일이 있는데, 당시 안성 쉼터에 수사팀이 초인종을 눌렀지만, 기척이 없어 관리자로 알려져 있던 고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이후 다시 고인이 전화를 걸어와 ‘내가 안성 쉼터는 관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 통화를 마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정의연 측은 지난달 21일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손씨의 부고가 전해진 지난 7일에도 정의연은 손씨가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호영 “문 대통령, ‘윤미향 횡령’은 말 안하고 동문서답”

    주호영 “문 대통령, ‘윤미향 횡령’은 말 안하고 동문서답”

    주호영 “국민은 위안부 운동 앞세워 이익 채운 부분 비판하는 것…文말씀 의아”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횡령이 있는지 개인적인 치부가 있는지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선 제대로 된 언급이 없이 동문서답형의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미향 사건과 관련한 어제(8일) 대통령 말씀은 대단히 의아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은 위안부 운동을 앞세워 이익만 채우고 회계 불투명과 치부 의혹까지 나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대통령이 왜 저런 인식을 할까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위안부 운동의 가치에 대해 부정하는 국민은 전혀 없기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文 “비온 뒤 땅 굳어…위안부 운동 시련, 발전적 승화되길”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윤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논란과 시련이 위안부 운동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 기다리느냐”尹, 마포 쉼터 소장 죽음 ‘검찰과 언론’ 탓 한편, 전날 윤 의원은 국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정의연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를 조문하고,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손모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리나” 버럭한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리나” 버럭한 윤미향

    국과수 부검 “손 소장 극단 선택” 소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 쉼터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재진에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 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었다. 이 메모에 대해 윤 의원은 “손 소장님을 떠나보내는 어느 분의 메시지로 읽혔다”면서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다.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다”며 침통해했다. 사망한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이날 부검은 유족과 변호인이 참관인으로 입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경기 파주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손씨의 장례는 여성·인권·평화 시민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다만 정의연은 손씨의 장례 과정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장례식장 내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장례위원장에는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검찰은 손씨가 사망했지만 향후 수사 일정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文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 여권 일각 ‘진영논리’와는 시각차 드러내

    文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 여권 일각 ‘진영논리’와는 시각차 드러내

    사태 방관 비판 속 사회적 갈등 우려 위안부 운동 ‘흠집’ 시도에도 경고“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논란이 매우 혼란스럽고, 제가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하며, 숭고한 뜻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지난달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이 공론화된 뒤 입장을 밝히지 않던 문재인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침묵을 깬 배경에는 이번 논란이 진영대결 구도로 빨려들면서 이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양측을 향한 혐오·증오의 폭발로 이어지는 데 대한 깊은 우려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청와대는 사태를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불필요하게 논란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하지만 최근 정의연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목숨을 끊는 등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0년 위안부 운동의 진실은 다층적임에도 정치권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 할머니와 정의연 중 일방을 옹호하는 프레임 속에 폭로와 음모가 난무하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라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시민단체의 행태를 되돌아볼 계기’로 규정하고, 시민단체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정의연과 윤 의원에 대한 비판을 친일세력과 등치시키며 방어에 나선 여권 일각의 진영논리와는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다. 그간 문 대통령은 위안부 운동의 상징인 이 할머니가 ‘2차 가해’를 당하고 운동의 역사가 부정당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운동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시민단체의 변화를 촉구하고, 제도적으로도 강제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상처는 온전히 치유되지 못했고 진정한 사과와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위안부 운동 부정 안 돼… 시민단체 행태 돌아볼 계기”

    文 “위안부 운동 부정 안 돼… 시민단체 행태 돌아볼 계기”

    “기부금 통합관리 투명성 강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30년간 줄기차게 피해자와 활동가들,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은 결과 위안부 운동은 세계사적 인권운동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결코 부정하거나 폄훼할 수 없는 역사”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으며, 누구의 인정도 필요 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위안부 운동을 부정하려는 일각의 시도를 경계한 뒤 “피해자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까지 무너뜨리는 일이며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면서 “지금의 논란과 시련이 위안부 운동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을 촉발시킨 시민단체의 기부금·후원금 모금 및 운영 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시민단체 보조금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에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윤미향 의혹’ 檢 압수수색 후 극단 선택 추정檢 “손씨 직접 조사 안해…진상규명 더 노력”윤미향, ‘검찰과 언론 탓에 손씨 죽음’ 격앙통합당 “손씨 죽음, 윤미향 책임져라”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장례식장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엄금합니다”는 노란색 안내문이 여러 장 나붙었다.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검찰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손씨를 직접 조사한 적이 없으며 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10명가량이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도 있었다. 빈소 앞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눈물을 흘리는 조문객들도 있었다. 빈소 앞에는 장례식장 직원 2명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4명이 맡았다. 정의연은 장례위원을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름·연락처와 함께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된다. 이날과 9일 오후 7시에는 각각 시민단체 ‘김복동의희망’과 시민사회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린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손씨 손목·복부서 극단적 선택 시도 흔적 발견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자신의 의원실 앞에 있던 기자에 화내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언론의 황당한 프레임에 검찰이 칼춤을 춘다”면서 “어느 누구도 떠도는 소문으로 사람을 죽일 권리를 언론에 주지 않았다”고 언론을 비난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과 정의연에 걸린 회계부정 같은 의혹은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면서 “언론은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어 왔다. 제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언론 탓으로 돌렸다. 통합당 “쉼터 소장 죽음, 윤미향이 책임져라” 김용태 “검찰이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운동도 제대로 평가받아”“언론이 취재하지 공격하느냐” 윤 의원이 손씨의 죽음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의 태도를 질타하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인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윤 의원은 각종 의혹에 더해 이번 죽음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이 “언론 탓, 검찰 탓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를 괴롭히고 있나. 윤 의원이 나쁜 짓을 안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용태 전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돌아가신 분이 심리적 고통을 당한 것과 검찰에게 괴롭힘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검찰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희생, 숨진 A씨를 비롯한 많은 운동가의 30여년에 걸친 헌신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언론도 취재하는 것이지, 공격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죽음이 또 다른 여론몰이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숱한 의혹은 단 한 꺼풀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검찰은 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검찰에 정정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될 일”이라면서 “끝까지 버티는 윤 의원과 비호하기 바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 의원에 대해 의원들에 개인 의견을 발설하지 마라고 함구령을 내리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의혹에 대한 적극 조사에 나서지 않는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시민단체 정의연 부실회계·후원금 유용 등‘윤미향 의혹’ 10여가지 검찰에 고발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검찰, 정의연 사무실·마포 쉼터 등 압색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정의연 쉼터 소장 장례 ‘시민장’으로

    [포토] 정의연 쉼터 소장 장례 ‘시민장’으로

    8일 오후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의 빈소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고인의 장례는 3일간 시민장으로 치러지며 장례과정은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6.8 연합뉴스
  • ‘마포 쉼터’ 소장,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없어…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마포 쉼터’ 소장,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없어…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 쉼터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의 장례는 3일간 시민장으로 치러지며 상주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이 맡았다. 파주경찰서는 사망한 손씨의 부검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부검은 유족과 변호인이 참관인으로 입장한 채 진행됐다.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파주의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의연에 따르면 손씨의 장례는 여성·인권·평화 시민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손씨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는 이 이사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맡았다. 이 이사장과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다만 정의연은 손씨의 장례 과정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장례식장 내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장례위원장에는 이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오후 7시에는 ‘김복동의 희망’ 주최로 추모행사도 열린다.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에는 입관이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시민사회 주최로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한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오후 4시 기준 윤 의원은 아직 손씨의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손씨의 사망으로 향후 수사 일정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페북서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이용수 할머니 “尹,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들로 검찰에 고발된 전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정의연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를 조문하고,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검은색 옷에 나비 모양 배지를 착용한 윤 의원은 이날 평소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7시 30분쯤 출근했다. 이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2시간 30분가량 머물다 취재진과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마포 쉼터 소장 A씨는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했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10여건 고발…윤 의원실 문에 응원메시지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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