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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Let’s Go] 전국의 고택명소

    컴퓨터는 물론 TV도 없다. 푹신한 침대에 익숙해진 허리는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고택체험에는 이처럼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하루쯤 양반 집 사랑채에서 잠을 청하고, 장닭의 울음소리에 단잠을 깰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불편은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전국의 명소를 소개한다. 하회마을과 퇴계 종택 등 조선시대 생활양식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고택들이 즐비한 안동지역은 표로 정리했다. ●만산고택 조선 말기의 문신 강용이 고종 15년에 지은 건물. 작가들의 문화 탐방이나 건축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택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는 칠류헌과 서실을 개방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1박(5인 기준)에 칠류헌 10만원, 서실 5만원. 종가댁 아침상 5000원.(054)672-3206. ●송소고택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는 99칸짜리 한옥.1880년 송소 심호택이 지었다. 안채, 사랑채 등 건물마다 마당이 딸려 있고, 내부를 반쯤 가려주는 헛담이 설치되어 있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와 절골계곡, 달기약수탕 등 관광명소들이 자동차로 5∼30분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승합차가 청송시외버스터미널로 마중나간다.1박(2인 기준) 4만∼9만원선. 별당독채는 18만원. 식사 5000원. 취사는 불가.www.songso.co.kr,(054)873-0234. ●개실마을 영남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40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살아오는 곳. 주요 볼거리로는 점필재 종택과 지역 유림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도연재 등이 있다. 떡메치기, 엿만들기 등 전통체험도 가능하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1박 3만원.www.gaesil.net,(011)810-5936. ●윤증고택 구조가 간결하면서 견실해 신선한 맛을 풍기는 조선 후기 한옥. 후손들이 고택에 그대로 살고 있어 깨끗하게 보존됐다. 담장과 행랑채 대문이 없는 독특한 모습. 사랑채는 전체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1박에 6~8만원.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등도 판매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041)735-1215, www.yunjeung.com ■ 그 밖의 가볼만한 고택 ●한개마을 낙동강 지류인 백천과 영취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산 이씨 집성촌. 사도세자의 호위무관이던 이석문(李碩文)이 평생을 은거한 북비고택과 TV 등의 촬영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한주종택 등 100여 채의 고택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총 3300여m에 달하는 마을 돌담길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054)930-6063. ●주실마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양 조씨 집성촌. 실학사상의 영향을 받아 80년 가까이 양력설을 쇠고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워낙 심심산골에 자리잡고 있어 ‘육지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문향(文鄕)이다. 시인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학초정 등이 주요 볼거리.5월18∼20일까지 ‘지훈 예술제’가 열린다.(054)680-6067. ●운조루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리잡고 있다.‘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1776년 건축됐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선교장 천상의 향기를 담은 맑디맑은 곳. 건물 10동에 총 120여 칸의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선정된 최초의 민간주택이기도 하다. 건평만도 300평이 넘고, 잘 가꾸어진 정원과 연못, 정자까지 갖춰 한국을 대표하는 장원으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033)640-4543. ●닭실마을 ‘닭이 알을 품은 모양(金鷄抱卵)’을 하고 있어 이름지어졌다. 조선중기의 문신 충재 권벌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전통 마을. 한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총재고택과 청암정 등이 둘러볼 만한 곳. 부석사와 청량사 등 봉화·영주 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겸할 수 있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양진당 풍양 조씨(氏)의 선조 조정(趙靖)이 1626년 지은 가옥. 집 전체가 땅 위에 떠서 2층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상식(高床式·기둥 아래에 주춧돌을 놓은 방식) 고택이다. 땅 기운이 습해 건물 전체를 들어올린 발상에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99칸짜리 저택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작아졌지만, 조선 중기 건축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054)537-6063. ●외암리 민속마을 입구에서부터 5㎞에 걸쳐 마을 전체를 돌아나가는 돌담길의 우아하고 소박한 곡선과 그 사이를 잇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다른 민속마을들이 어설픈 관광지로 변해가는 것에 비해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있다.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영암군수댁과 예안 이씨(氏) 종가인 이참판댁. 충남 아산시 송악면.(041)544-8290. ●김동수 가옥 창하산(蒼霞山)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동진강(東津江)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터에 세운 가옥. 나지막한 건물과 군더더기 없는 마당,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건축 자재로 쓴 행랑 등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보수, 개조되지 않아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1784년 건립.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정읍시청 문화관광과 (063)535-5141∼7. ■ ‘신비의 왕국 대가야’ 고령 ●‘현의 노래´ 가야금 12줄의 비밀 역사는 분명 승자의 기록이다. 하지만 대가야처럼 500년 가까운 역사에 대한 기록이 거의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경우는 흔치 않다. 남아 있는 기록도 대부분 전성기는 생략된 채 왕국의 쇠락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스터리가 많은 것이 오히려 대가야의 왕도(王都) 고령 여행의 장점이 된다. 여행객들이 마음껏 역사적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가야의 역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가야금을 만든 우륵. 그는 왜 하필 가야금을 12줄로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기록은 역시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신라와 백제의 틈바구니에 낀 당시 상황에서 대가야 주변 12국들을 정치적으로 통합할 필요를 느낀 가실왕(몇대 왕인지조차 불분명하다)이 우륵에게 주변국들을 상징하는 12줄의 가야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하나의 의문점. 우륵은 왜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을 버리고 신라로 갔을까? ‘귀화설’‘망명설’‘밀사설’ 등 논란이 분분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충북 충주시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타며 통한의 세월을 보낼 바에야 차라리 조국의 명운과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이 또한 여행자의 상상에 맞겨질 부분. ●20m~50m 이름모를 봉분 200여기만 가실왕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던 562년. 저 유명한 ‘신라장군 이사부’는 화랑 김사다함과 기병 5000명을 선봉으로 세우고 대가야를 침노했다. 신라의 급습을 예상치 못했던 대가야 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스러져 갔고, 대가야의 성지 가야산은 이들의 피로 물들여졌다. 망국을 예감한 대가야의 도설지왕이 신라에 항복하면서 ‘철의 제국’ 대가야는 어느 왕의 묘인지도 모르는 지름 20∼50m의 거대한 봉분 200여기만을 남긴 채 허망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대가야 군사들의 철검은 고령땅 아래서 그렇게 1500년 가까이 녹이 슬어가고 있었다. ●9일까지 대가야 체험축제 그리고 오늘. 역사속으로 홀연히 사라진 왕국은 볼품없는 시골도시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났다. 고령 여행의 첫걸음은 지산리 고분군에서 시작된다. 거리는 5㎞남짓. 최초로 순장풍습이 확인된 44호 고분 등 주산 능선을 따라 형성된 고분군을 둘러보는데 2시간쯤 걸린다. 대가야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둘러본 다음 고분군 산책에 나서는 게 좋다. 고분의 주인과 순장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산책길에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 1977년 44호 고분 발굴 이후 총 7기의 고분이 발굴됐다. 가장 큰 47호 고분만이 ‘금림왕릉’이라 구전될 뿐, 나머지 고분들은 번호로만 존재한다. 4월6∼9일까지 고령읍내 일대에선 ‘2007 대가야 체험축제’가 열린다. 철과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서울→경부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또는 중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고창 나들목. 시외버스: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고령행 버스. 하루 5회.4시간30분 소요. 기차:동대구역→서부정류장(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고령행 버스 ▶문의 대가야 체험축제위원회 fest.daegaya.net (054)950-6424 고령군청 문화체육과 (054)950-6111∼2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 (042)520-5790
  • 한미 쇠고기 등 민감품목 입장차 못좁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분과장 회의가 15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려 민감품목과 세이프가드 적용 품목 및 세율, 저율할당관세 운용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 고위급 회의에 앞서 의견 조율을 위해 열린 이번 분과장회의에서는 쇠고기를 포함한 민감품목의 관세 문제 등이 거론됐다. 앞서 지난 12일 끝난 8차 협상에서 미국측은 쇠고기의 관세철폐기간을 당초 즉시에서 5년으로 늦추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우리측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거절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 고위급 회의는 같은 시기 워싱턴에서 열리는 수석대표 회의와 추후 장관급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한·미 FTA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이날 정읍시 북변 단풍미인한우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뼈있는 쇠고기 수입은 국민 건강과 관련된 위생 검역의 문제인 만큼 한·미 FTA협상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등은 한·미 양국간 가장 큰 현안이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면서 “미국의 쇠고기 관세 철폐 요구는 뼈있는 쇠고기 문제를 이번 기회에 풀어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김균미·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Local] 민원해결사 ‘정읍샘골봉사대’

    전북 정읍시청 건축과 직원들로 구성된 ‘샘골민원봉사대’가 ‘생활민원 해결사’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26일 정읍시에 따르면 샘골민원봉사대는 지난해 건축과 소속 생활민원팀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소외계층을 위해 각 가정을 방문, 전기·난방 등을 직접 손보고 교체해 주는 든든한 시민지킴이다. 시는 관련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봉사대는 지난해 불우소외계층 600여가구와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올해도 1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시설 안전점검 및 보수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펼치기 위해 전북도와 정읍시로부터 예산 1억 7500만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5년간 불우가정의 집 640가구를 수리해줄 계획이다. 현재 읍·면·동장의 추천을 받아 정비 대상을 선정중이다. 봉사대 정인석 대장은 “주거시설 내 환경개선만으로 한계가 있어 새 보금자리를 꾸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전북 신태인초교 이색졸업식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신태인초등학교가 14일 열리는 제83회 졸업식 행사를 이색 이벤트로 꾸밀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태인초등학교는 판에 박힌 딱딱한 졸업식과 달리 졸업생 85명 전원이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인생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졸업생들은 교사와 학부모, 선·후배들 앞에서 자신의 꿈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큰 소리로 꿈을 발표한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이들의 외침이 울려퍼질 때 교사, 학부모, 친구, 후배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졸업생들을 격려한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도 인생의 선배로서 들려주는 격려의 내용이다. 신태인초 나영진 교장은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같은 졸업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으로 기업을 이전하세요. 최고 200억원까지 지원합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기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들이 이전 기업에 혜택을 확대하는 조례 제·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말 도내에 이전하는 기업에는 투자금액의 5%,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예전에 50억원이었던 지원금을 배로 늘린 것이다. 임실군도 도의 지원과 별도로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투자 규모와 종업원수에 따라 최고 100억원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군산시도 상반기 중에 현재 50억원인 지원금을 100억원으로 늘리도록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임실군에 투자금액 2000억원 이상,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기업이 이전할 경우 도와 시·군으로부터 각각 10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직까지 투자유치 조례 없는 진안, 장수, 부안군 등도 오는 7월 이전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이미 최소 2억원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이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 등 10개 시·군도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정읍시와 김제시는 2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순창군은 통상 투자금의 5%를 지원하는 타 시·군과 달리 10%로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이 자치단체들이 공격적인 기업유치에 나선 것은 기업이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인구와 세수가 증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 가운데 LS전선 등 21개 기업이 모두 10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벽돌 한장 쌓는 마음으로 교육방향 모색”

    교장 자격증이 없는 28년 경력의 평교사가 교장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28일 특성화 고교인 홍천정보과학고가 이 학교 국어담당인 현원철(53) 교사를 교장으로 선출,4년 임기의 교장직을 수행하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지원자들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와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한 결과 현 교사가 교장으로 선출됐다. 강원도에서 평교사가 교장에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는 두번째다.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시 정읍고의 소찬영(52) 교사가 처음으로 평교사에서 이 학교 교장에 선출됐다. 전인교육 실현과 고교 교육 혁신을 목표로 내건 개방형 자율학교는 교사 경력 3년 이상이면 교사, 대학교수, 일반인 등 누구에게나 교장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신임 현 교장은 이 학교 근무경험만 9년으로 학교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현 교장은 인천 선화여상에서 처음 교직을 시작해 1989년부터 홍천지역 학교에 머물기 시작, 홍천정보고에서만 현재까지 9년째 근무 중이다. 그는 “학교의 학과 개편 때부터 미용과를 만드는 등 작은 보탬이 얼마든지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면서 “나머지 교직생활을 실업계 학생들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실업계 학생들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돌파구를 마련해 주고 싶다.”면서 “교육이야말로 국민에게 주는 가장 큰 복지이기 때문에 벽돌 한장 쌓는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방향을 모색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북 ‘골프천국’ 발돋움

    전북 ‘골프천국’ 발돋움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골프 치기 좋은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구는 적지만 곳곳에 회원제 및 대중 골프장이 대거 건설돼 부킹이 쉽고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골프장은 22곳에 326홀에 이른다. 등록된 골프장은 회원제 3곳(54홀), 퍼블릭 5곳(70홀) 등 모두 8곳 124홀이다. 정식으로 등록을 마치고 운영중인 골프장은 쌍떼힐 익산(회원제 18홀), 태인(회원제 18홀, 퍼블릭 7홀), 순창 금과(퍼블릭 6홀), 김제 아네스빌(퍼블릭 9홀), 무주(회원제 18홀), 군산(퍼블릭 27홀), 고창(퍼블릭 21홀) 등이다. 시범라운딩을 하고 있는 골프장은 전주 샹그릴라(회원제 27홀), 고창 선운레이크(회원제 18홀), 익산 베어리버(회원제 18홀, 대중 18홀), 전주 월드컵(퍼블릭 9홀), 완주 오케이(퍼블릭 9홀) 등 6곳에 114홀이다. 현재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중인 곳도 6곳(88홀)에 이른다. 이밖에 완주 비봉, 순창 구림, 진안 부귀, 무주 안성, 김제 금구, 남원 인월, 부안 변산, 정읍 신정동 등 8개 시·군 10여곳에 골프장 건설계획이 세워져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정읍시 신정동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 토지매입 중이며 무주와 안성에도 각각 36홀,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5년 뒤에는 전북지역 골프장은 30곳 500홀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골프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골프장 건설 적지가 많고 땅값도 싼 데다 자치단체마다 지역 발전과 세수 증대, 고용 촉진 등을 위해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북도의 경우 민선4기 출범과 함께 문화관광국에 골프산업계를 설치, 골프장 건설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도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업체에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대규모 골프장 건설로 환경훼손 우려와 함께 부지 매입과 공사 추진 과정에서 민원도 잇따라 부작용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인접한 광주·대전과 수도권에서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접근하기 쉬운 골프장이 많아 관광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생겨 봉급생활자들도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화·인터넷 통합망시대 열렸다

    KT는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의 기존 시내전화망을 광대역통합망(BcN)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BcN이 설치되면 음성, 데이터, 영상이 하나의 인터넷(IP)망에 수용돼 기존 전화시장에 일대 혁명적 변화가 일 전망이다. 신태인읍은 앞으로 집안팎에서 하나의 단말기로 전화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연결해 원격제어나 위치추적도 가능해진다. 이사를 해도 쓰던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KT는 2월에 경북 고령군, 충북 음성군 등 지역의 BcN 전환을 추진하는 등 올해 총 80만 시내전화 회선을 BcN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오늘 아침 서울 영하 8.3도…추위 내일 절정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번 추위는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8.3도,대관령 영하 13.8도,태백 영하 11도,철원 영하 10.1도,동두천 영하 10.1도,문산 영하 9도,충주 영하 9.6도,인천 영하 6.9도,대전 영하 4.6도,대구 영하 2도,부산 영하 0.6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강한 한기에 의해 서해상에서는 눈 구름대가 발달해 전라남북도 지방과 충남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아침기온이 크게 낮아진 매서운 추위가 낮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산간지방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린 뒤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로 전날보다 낮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2∼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20㎝,전라남북도(전남 서해안은 29일까지),충남서해안,제주도산간(29일까지) 3∼10㎝,충청남북도(서해안 제외),서해5도,제주도(산간 제외) 1∼3㎝ 등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북도(전남서해안은 29일까지),충청남북도,제주도(산간은 29일까지),서해5도,울릉도.독도(29일까지) 5㎜ 내외 등이다. 한편 오전 7시30분 현재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경보가 발령중이며,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 담양군 장성군 화순군 순천시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에 대설주의보,서해 전해상,남해서부 전해상,제주도 전해상,경남서부 남해앞바다,남해동부 먼바다,동해남부 먼바다,동해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서해5도,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전라남도(여수시 해남군 완도군 무안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대흑산도홍도,전라북도(군산시),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8일 오전중으로 전라남도(곡성군 구례군 해남군 진도군),전라북도(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제주도(제주도산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28일 낮 충청남도(태안군 당진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에 대설예비특보,부산앞바다,경남중부남해앞바다,동해남부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이날 낮 강원도(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에 강풍 예비특보 등이 각각 발표됐다. 29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전남서해안지방은 구름 많고 한때 눈(강수확률 40%)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4도,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로 전망되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먼바다,동해남부먼바다와 동해중부전해상에서 2∼4m로 높게 일고,그 밖의 해상에서는 1.5∼4m로 일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추위는 29일 절정을 보인 뒤 30일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8) 증산도 성소 대전 태을궁(太乙宮)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 409-1의 유별난 건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주변에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돌출적인 건물 외양이 색다르다.2002년 12월 들어선 뒤 대전의 명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곳이 민족종교 증산도의 핵심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면에서 볼 때 왼편 시루(떡을 쪄서 익히는 질그릇) 형태의 태을궁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山´의 형상을 이룬 독특한 건물. 도조(道祖) 강증산(姜甑山·본명 一淳·1871~1909)의 이름자를 고스란히 건물로 형상화했다. 지금은 증산도 신도들의 교육장소로 쓰고 있지만 이른바 ‘후천개벽’이 이루어지는 새 시대에 세상의 모든 일을 도모할 근본 터로 계획해 세운, 증산도의 중심이다. 세미나실과 교육장 6개, 사무동, 숙소동, 증산도 케이블방송국이 ‘山´자를 이루며 독특하게 포진해 있는 건물. 한꺼번에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증산도 교육센터이지만 건물 맨 오른쪽엔 서점과 북카페를 차려 일반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공간은 역시 시루 모양의 태을궁. 밖에서 볼 때도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위가 넓고 아래는 좁은 원통형 시루 모양이 확연하다.1800석을 갖춘 실내의 조명과 음향, 영상 시스템은 국내 여느 대형 공연장 못지않은 수준. 무대 전면에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太母) 고수부, 태을천 상원군, 국조 단군왕검의 어진을 개사해 모신 신단이 눈길을 끈다. 도조 강증산은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전북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 신송마을) 시루산 아래 마을에서 태어나 호를 시루 증(甑)자와 산(山)자를 써 증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증산이란 이름엔 출생지 시루산 말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혀 있다. 다름 아닌 1200여년 전 신라 고승 진표율사가 세운 김제 금산사 미륵금상의 철수미좌 사연이다. 진표율사는 목숨을 건 망신참법의 수행을 통해 미륵불을 친견하고 미륵불의 계시에 따라 미륵금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당시 쇠로 된 밑 없는 시루(철수미좌)를 놓고 그 위에 미륵금상을 조성한 것이 특이하다(지금 미륵금상 아래의 철 시루는 시멘트로 봉쇄된 채 일반인들이 볼 수 없다). 증산도는 그로부터 1100여년 후 고부의 시루산 밑에서 탄생한 강증산이 진표율사와의 인연으로 금산사 미륵금상에 30여 년간 성령(聖靈)으로 있다가 이 땅에 내려온 것으로 여긴다. 증산도의 경전인 도전(道典)에 실려있는 탄생에 관한 내용이지만, 불교계에서 아직까지 미륵금상을 철수미좌에 받쳐 조성한 이유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다. 김제 금산사 인근 모악산 기슭에는 지금도 증산 사상을 신앙으로 이어오고 있는 군소 종교단체가 40여개나 남아 있다. 강증산은 31세 때인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간 ‘천지공사’라는 의식을 통해 남북통일을 포함한 후천세상을 여는 프로그램(증산도에선 도수로 부름)을 짰다고 한다. 태을은 증산도에서 가장 중시하는 주문인 태을주(太乙呪)에 등장하는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의 이름을 딴 것으로 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진리의 표상으로 여겨진다. 총본산의 주 공간에 가장 중요한 태을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정작 강증산이 태어난 시루산 아래 신송마을에는 입구에 ‘강증산성지’라 새겨진 나무 푯말만이 덩그맣게 섰을 뿐 생가를 비롯해 성지라 부를 만한 흔적이 별로 없다. 인근 입암면 접지리 대흥마을은 도조 강증산의 맥을 이어받은 보천교 교단이 형성됐던 곳이다. 당시 이곳엔 본부 건물인 십일전을 비롯해 건물 30여동이 들어섰으며 신도 수가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제시기 독립자금 중 많은 부분이 이곳 보천교를 통해 모금되었으며 그 때문에 조만식을 비롯해 많은 우국지사들이 보천교를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조만식과 한규숙 등은 보천교 신도들이 마련한 30만원을 독립자금으로 만주에 보내려다가 발각되어 일경에 체포되기도 했다. 선승 탄허 스님의 아버지인 김홍규도 보천교 핵심 간부였다. 보천교는 종교집단이었지만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던 셈이다. 일제는 집요한 와해공작을 벌여 1936년 마침내 보천교를 해체시켰으며 당시 보천교의 본당이었던 십일전 건물은 해체되어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졌다. 보천교 교단이 있던 대흥마을은 마을 전체가 보천교 신자들로 이루어진 보천교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옛 건물 7채만 남아 있다. 보천교 와해 이후 지금의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강증산과 2대 도주 고수부의 종통을 이어 새롭게 이끈 것이 증산도. 증산도는 해방후 한때 신도가 70만명에 달했으나 6·25전쟁으로 교세가 주춤했다가 안운산 종도사와 안경전 종정이 1970년대 다시 문을 열어 지금에 이른다.“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대전)에 꽂았느니라.”“태전이 새 서울이 된다.”는 도조의 유언을 중시, 대전에 본부를 두었으며 태을궁은 그중에서도 핵심 공간인 셈이다. kimus@seoul.co.kr ■ 전국 250여 도장·신자100만명 둔 증산도는 강증산을 도조(道祖)로 모시며 상생(相生), 보은(報恩), 해원(解寃), 원시반본(原始返本), 후천개벽(後天開闢)을 핵심 종지(宗旨)로 삼는다. 전국에 250여개의 도장(道場)이 있으며 신자 수는 100여만명으로 추산. 도장은 수행, 교육, 포교 활동의 구심점으로 대전에 본부가 있다. 세계적으로 20개국 50여개 도시에 도장을 갖췄으며 최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7개 국어로 된 외국어 도전도 펴냈다. 신도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도장에서 도조와 도조의 종통을 이은 태모 고수부, 천지신명에 정성을 드리는 정기 치성(致誠)을 봉행한다. 평상시에는 집에서 매일 아침·저녁 청수(淸水·정화수)를 올리고 태을주 수행을 한다. 기도는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형상의 절법인 반천무지(攀天撫地)를 하는데, 인간이 천지의 은혜에 보은하는 것과 함께 인간이 우주의 주인임을 상징한다. 지금 시대는 우주에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과도기이며 앞으로 올 가을기에 통합과 상생의 새 문명이 열린다는 미래관을 갖고 있다. 다른 종교단체에 비해 대학생 등 젊은 남자들이 신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학교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적지 않다. 후천문명을 열 성직자 양성기관인 증산도대학교를 1984년부터 열고 있으며 전문 성직자를 기르는 성녀전사단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역사와 민족의 뿌리찾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군부대, 교도소, 마을문고, 학교도서관 등에 ‘상생의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동학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

    조선 말 전북 고부군수를 지낸 조병갑(趙秉甲)의 증손녀란 사실이 공개돼 문제가 됐던 조기숙(趙己淑)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동학농민혁명군 유족에게 사과했다. 조 전 수석의 진심어린 사과에 유족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조 전 수석은 9일 충남 공주유스호스텔에서 동학농민혁명군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학농민혁명 112주년 기념 유족의 밤’ 행사에 참석,“조상을 대신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이화)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는데 ‘제가 조병갑의 증손녀’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참석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적절한 시기에 정식으로 사과하려 했으나 미뤄오다 오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저를 초청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자인 조상이 유족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나 많은 세월이 흘렀다.”면서 “늦었지만 동학혁명군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애국자로 대접받는 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학농민혁명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최근 몇달 동안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한이 풀릴 때까지 (108배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병갑의 증손녀란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기 전에 유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려고 했는데 진작에 찾아뵙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어 “오늘은 처음 만난 날이다 보니 많은 얘기를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여러분을 부모님 모시듯 따뜻하게 모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한 약속의 의미로 유족들에게 큰절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 조 전 수석은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동학의 태인 대접주였던 김개남(金開男) 장군의 손자인 김상주(59·전북 정읍시)씨 등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정남기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행사는 화해와 용서의 자리”라며 “동학농민혁명군의 후손은 바로 동학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이며, 동학혁명군의 후손이라도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의 적”이라고 강조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눈칫밥’ 보리, 소 먹이로 부활

    ‘눈칫밥’ 보리, 소 먹이로 부활

    ‘총체 보리’가 소 먹이로 각광을 받으면서 보리농사가 다시 늘고 있다. 우리의 주식이었던 보리는 해마다 그 수요가 급감해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쏠쏠한 소득원이던 보리는 정부에서 “제발 심지 말라.”고 할 정도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이 1998년 사료용 보리 사업화에 성공한데 이어 2004년부터 축산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보리를 사료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사료용 보리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20일 전남·북도에 따르면 두 지역 31개 시·군에서 올해 식량용이 아닌 소 사료용으로 파종한 보리는 전남 4700㏊, 전북 7400㏊ 등 1만 2100㏊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전남 나주시 1000㏊, 영광군 500㏊, 전북 정읍시 2340㏊, 김제시 1870㏊ 등이다. 나주시는 올 보리 파종면적이 2004년 117㏊에 비해 755%나 증가했다. 김제시도 올해 2004년 205㏊에 비해 812%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소를 많이 키우는 곳에서 보리재배가 크게 늘었다. 나주시 영광군 함평군 장흥군 영암군 정읍시 김제시 장수군 등이 대표적인 보리 재배면적 증가 지역이다. 사료용 보리는 전남·북에서 별도로 합산하는 식량용 보리 재배면적(3만 9000㏊)의 31.0%에 달한다. 사료용과는 달리 식량용 보리는 해마다 줄고 있다. 식량용 보리농사는 수매할 물량을 미리 농가에 배정해 심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수매를 하지 않는다. 식량용을 전국적으로 보면 해마다 생산량 기준으로 5%, 면적으로는 5∼7%씩 줄고 있는 추세이다. 보리는 사료용이나 식량용이나 같은 품종이지만 수확시기와 수확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식용은 보리가 다 익은 뒤 알곡을 털어 낸다. 그러나 ‘총체보리’로 불리는 사료용은 알곡이 70∼80%쯤 익었을 때 줄기와 알곡을 통째로 베어내 비닐 포장지로 500㎏씩 돌돌말아 밀봉한 뒤 발효시킨다. 줄기와 이삭을 모두 수확한다고 해서 ‘총체 보리’라고 한다. 이전에 축산농가는 짚이나 수입한 마른풀(조사료)을 소 먹이로 사용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이 같은 조사료는 자급률이 80%선이다. 때문에 보리 사료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소의 청정사료로 안성맞춤이다. 전통적으로 축산업이 성한 나주시의 경우 2005년 283농가가 494㏊에서 사료용 보리를 키워 3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축산농가도 청정사료에 따른 고급 원유 생산으로 납품가가 올라 45억여원의 추가소득을 기록했다. 나주시는 이들 농가에 트랙터와 사료용 포장 및 운반기계 구입비를 일부 지원, 복합영농으로 유도하고 있다. 소득으로 볼 때 사료용 보리는 ㏊당 110만원선으로 겉보리나 쌀보리의 67%,58% 수준이나 수확비용을 빼면 거의 90%선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정국장은 “사료용 보리는 식량용 보리재배 농가에 대체 소득작물로 부상했다.”면서 “내년에 사료용 보리 재배농가에 110억원을 지원하는 등 2009년까지 파종면적을 900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전통 고택에서 하루 운치있는 가을 만끽

    고래등 같은 기와지붕, 아름드리 기둥과 멋스럽게 흘러내린 추녀, 마당에 피고 지는 우리꽃, 햇살이 내리쬐는 장독대…. 시멘트 숲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한옥은 추억의 공간이다. 단아하면서도 소박하고 친근한 우리의 전통가옥 한옥은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접하기 힘들게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전북에 오면 전통한옥의 참맛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들이 전통한옥을 누구나 머물고 갈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의 한옥 자랑 ‘맛과 멋의 고장’ 전주시 한옥마을에는 아담하면서 깔끔한 한옥 숙박시설이 5곳이나 있다. 전주시가 건립한 한옥 생활체험관에서는 장작불로 구들장을 덮히는 전통방식의 한옥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아랫목에 두툼한 요를 깔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피로가 개운하게 가시고 힘이 절로 솟는다. 아침에는 정갈하면서 맛깔스러운 오첩반상이 제공된다. 다실에 앉아 작은 마당을 내려다보면서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면 마음은 어느덧 조선시대 양반이 돼 있다. 윷놀이,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는 누구나 쉽게 즐겨볼 수 있다. 밤이 되면 타닥타닥 불 지피는 소리를 들으며 고구마와 밤을 구워 먹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지만들기, 매듭공예, 향음주례, 국악공연, 비빔밥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기전대학이 운영하는 동락원, 향교 소유의 양사제,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설예원, 황손 이석이 살고 있는 승광제 등도 모두 체험이 가능한 전통한옥 숙박시설이다. 아침이 포함된 숙박비는 2인 기준 일반실은 6만원, 특실은 10만∼12만원으로 비싼 편이 아니다. ●전원미 만끽 보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한옥에 머물고 싶을 경우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등에 있는 전통고택을 찾으면 된다.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김동수 가옥은 99칸의 대저택이다. 지네 형상의 명당자리에 이 집을 짓고 거부가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청하산을 배경으로 ㄷ자 형태의 안채,ㅁ자 형태의 중문간채, 별당채, 사랑채가 배치된 전통가옥의 특징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1784년에 건립됐으며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최근 지붕, 화장실, 대청, 주방 등을 보수했다. 부안군 간재사당, 김제시 박태순 고택, 부안군 이병훈 고택 등도 손님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노선미 행정실장은 19일 “한옥체험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벗어나 유교와 전통놀이, 발효식품으로 구성된 한식 등 색다른 맛을 만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화성 인구증가율 29% ‘최고’

    기초자치단체 5곳 중 1곳꼴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고령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14% 이상이면 고령 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또 기초자치단체 3곳 중 2곳은 인구 대비 연간 출생신고자 비율이 1%에도 못 미쳤다.1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인구 100명당 채 1명도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11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전산자료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고령화 비율이 20%를 넘는 곳은 22%인 51곳이다. 고령화 비율이 14%를 웃도는 시·군·구는 42곳이다. 반면 고령화 비율이 7%를 밑도는 지역은 44곳에 불과했다. 전국의 평균 고령화 비율은 9.2%로,2003년말 8.1%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16개 시·도별로는 ▲전남 16.1% ▲경북 13.7% ▲충남 13.6% ▲전북 13.3% ▲강원 12.5% ▲충북 11.6% ▲경남 10.5% ▲제주 10.3% 등 8곳에서 고령화 비율이 10%를 넘었다. 울산은 5.5%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에서는 경남 의령군이 28.3%, 경남 남해군이 27.9%, 전남 고흥군이 27.4%, 경북 군위군과 경남 합천군이 27.3% 등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 동구는 3.9%로 고령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울산 남구 4.5%, 울산 북구 4.8%, 경남 창원시 4.8%, 경기 시흥시 5.1% 등의 순이었다. 또 2003∼2005년 3년 동안 출생신고율은 전국 평균 1%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성군·청도군·예천군과 경남 남해군 등 5개 기초자치단체는 출생신고율이 0.5%에 불과했다. 출생신고율이 1.0% 미만인 기초자치단체는 전체의 62.5%인 145곳에 달했다. 출생신고율이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오산시 1.5%, 광주 광산구와 경북 칠곡군 1.4%, 경북 구미시와 서울 마포구 1.3% 등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4891만 9000명으로,2003년말 4838만 5000명보다 1.1%인 53만 4000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도별로는 경기가 120만 6000명에서 1083만명으로 6.1% 증가했다. 경기도 총 인구는 2003년부터 서울을 추월했다. 서울은 2003∼2005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들었으나, 올 들어 증가세로 반전돼 1019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과 전남은 같은 기간 인구가 4.2%,3.3% 각각 감소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가 각각 28.7%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나타냈다. 용인시는 3년 동안 웬만한 중소도시 인구에 맞먹는 16만219명이 늘어났다.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초자치단체는 전북 정읍시 18.1%에 이어 전북 장수군 16.9%, 경기 과천시 13.8%, 경남 합천군 10.7%, 전남 고흥군 10.3% 등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액인건비제 시범 시행으로 지자체 상위직 급증

    총액인건비제도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위직 위주로 인원을 늘리고 있다. 자칫 총액인건비제도가 상위직을 늘리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 총액을 정부가 정해 주면 구체적인 인원증감은 해당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총액인건비제도는 내년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면 실시된다. 9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액인건비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19개 자치단체의 조직 및 인력 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도와 강원 인제군을 제외하고 17개 자치단체가 상위직을 늘렸다. 경북도는 4급 2명,5급 8명과 6급 이하 39명을 늘렸다. 부천시는 4급 1명,5급 6명과 6급 이하 71명을 증원했다. 부산 해운대구 역시 4급 1명,5급 2명,6급 이하 52명을 늘렸다. 전북 정읍시는 4급 1명,5급 2명을 늘린 대신 6급 이하 13명을 줄였다. 상위직을 늘린 대신 전체 인원은 10명 줄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역시 4급 1명,5급 1명,6급 32명을 늘리고 대신 7급 이하 34명을 줄였다. 인원 증원 없이 상위직을 늘리고 하위직을 줄인 셈이다. 장성군 역시 순증 없이 5급 1명을 늘리고 대신 6급 이하 1명을 줄였다.(표 참조) 19개 시범 실시 기관의 정원 증가율은 평균 3.92%의 추세를 보였다. 시범 실시하지 않는 자치단체 평균 증가율 3.48%를 약간 웃돈다. 특히 상위직 증가율은 5.81%로 시범 실시하지 않는 자치단체의 평균 증가율 4.02%보다 1.79%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와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는 시범 기관의 정원 및 상위직 증가율이 실시하지 않는 곳보다 2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기구 변화에서도 시범 기관은 국 단위가 평균 5.2%, 과 단위가 7.74% 증가했다. 시범 실시하지 않는 기관보다 2배가량 높았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알콩달콩 키우니 오지마을 살쪄요”

    전국 8대 오지 가운데 한 곳인 전북 완주군 동상면 들판에 18일 콩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논에 콩을 심는 면적이 점차 늘어 올해는 전체 논 140㏊의 28.6%인 40㏊에 콩을 심었다. 덩달아 콩을 메주, 청국장, 두부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이곳 학동마을 주민은 공동 청국장 가공공장을 건립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농가에서는 버리는 콩잎도 소득원으로 활용한다. 콩잎을 밑반찬으로 만들고 있는 경남의 한 식품업체가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동상지역 콩잎을 모조리 사가고 있다. 올해는 연한 파란 콩잎으로 1800만원, 노란 콩잎은 1억 4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논콩 재배의 확대는 전북도내도 비슷한 실정이어서 2002년 280㏊이던 재배면적이 2003년 523㏊,2004년 1094㏊,2005년 902㏊, 올해 961㏊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논콩에서만 66억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완주군은 특히 논콩 재배면적이 233㏊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이어 정읍시와 고창군이 각각 167㏊,103㏊에 이른다. 이는 콩이 벼보다 재배하기 쉽고 영농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벼는 논 10a에서 500㎏을 생산해 106만 9360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농약·비료 등 영농비가 35만 2642원에 이른다. 농가 실질소득은 71만 6718원인 셈이다. 콩은 같은 면적에서 200㎏을 생산해 79만 9668원의 소득을 올리지만 영농비는 21만 4651원으로 실질소득이 58만 5017원이다. 이처럼 콩의 실질소득이 낮지만 영농비는 농림부 통계보다 훨씬 적고 콩값이 비쌀 때가 많아 사실상 벼농사보다 수입이 좋은 편이다. 콩은 심어놓은 뒤 특별히 농약이나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농촌에서 노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거리이다. 산간오지 논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것도 재배가 늘고 있는 주요인이다.동상면 윤재규 산업계장은 “콩은 6월 중순 파종해 10월에 수확하는데 병해충이나 가뭄 등 기상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 콩이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판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의 가을은 ‘축제의 바다’

    전북의 가을은 ‘축제의 바다’

    전북지역에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가을축제가 9,10월 잇따라 개최된다. 한국민속예술축제, 군산자동차 엑스포,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 유명하다. 김제 지평선축제, 고창 수산물축제, 임실 산머루축제, 장수 오미자축제 등 시·군 향토축제도 행락객들을 유혹한다. ●43개팀 민속놀이·민요등 공연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1일까지 5일간 정읍시에서 열린다. 같은 시기에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한다. 16개 시·도, 이북 5도에서 성인 26팀, 청소년 17팀 등 2700여명이 민속놀이, 민요, 농악, 무용, 민속극 등을 선보인다. 제주 곳바구리물통파는놀이, 부산 고분도리, 강원 용평서낭굿농악, 인천 서곶들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무형문화재공연, 국악퓨전공연 등 부대행사와 경축공연도 다양하다. ●192개 자동차·부품업체 출품 제2회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펼쳐진다.‘좋은 자동차,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종합 자동차 문화축제다. 현대, 기아,GM대우, 쌍용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등 183개 업체가 참여한다. 랜드로버, 재규어,BMW, 폴크스바겐, 혼다 등 수입차업체 9개사도 다양한 자동차를 전시한다. 특히 모형자동차 경주,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어린이 교통면허발급, 오프로드 체험행사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내외 유명 뮤지션 80명 한자리에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3개 부문 13개 분야 141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 각국의 음악, 놀이문화가 어우러져 화합과 신명의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공연예술가들과 손잡고 소리-워매드(SORI-WOMAD)페스티벌을 연다. 소리-워매드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지션 60명과 국내 정상급 뮤지션 20여명이 참가,30개의 공연 등을 펼친다. ●산머루 시음회 등 먹을거리 행사도 다양 임실군에서는 ‘박사고을 산머루축제’가 16일부터 이틀 동안 임실 삼계면 송전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임실지역 100여농가가 참가한 ‘삼계면 산머루 작목반’의 작업 광경도 볼 수 있다. 산머루 시음회와 와인 경매 등도 이뤄진다. 장수군에서는 16·17일 이틀 동안 오미자축제가 열린다. 청정지역 장수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를 수확하고 농축액을 시음하는 이 축제는 계북면 양악마을, 천천면 와룡마을, 계남면 괴목마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제11회 고창수산물축제도 28일부터 10월1일까지 선운산도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풍천장어와 복분자 요리체험, 원시갯벌생태체험, 바지락캐기, 꽃무릇길 걷기 등 해양향토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양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전북 김제시에서 ‘제8회 지평선축제’가 개최된다.2006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는 20일부터 24일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 김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코스모스 100리길을 달리는 지평선 마라톤, 추억의 저잣거리, 새참먹기, 메뚜기잡기, 허수아비 퍼포먼스 등 흙내음 물씬 나는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늙은 한국’ 가속도

    ‘늙은 한국’ 가속도

    전국 시·군·구의 4분의 1 이상이 ‘초(超)고령 사회’에 진입했다.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는 곳이다. 특히 전북 임실군은 이들 노인의 비중이 33.8%로 전국에서 가장 ‘늙은 마을’로 조사됐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노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17.7%), 가장 낮은 곳은 울산(5.3%)이다. 서울에서는 종로구(10.4%)가 가장 늙었고 강남구(5.7%)가 가장 젊게 나타나는 등 강북권의 고령화가 강남권보다 훨씬 심했다. 30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지난해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26.9%인 63개가 지역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었다. 지난 2004년 말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 시·군·구가 35개였으나 1년도 안돼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고령화가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중은 5년전 7.3%에서 지난해 9.3%로 2%포인트 높아졌다. 유엔은 65세 인구 비중이 ▲7∼14%이면 고령화 사회 ▲14∼20%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30%를 넘는 시·군·구도 15개에 달했다. 전북 임실군(33.8%), 경북 의성군(32.8%), 경남 의령군(32.3%), 전남 고흥군(31.9%), 경남 합천군(31.8%) 등의 순이다. 특히 전북 김제시(23.8%)·정읍시(20.4%)·남원시(20.1%), 전남 나주시(23.3%), 경북 상주시(23.2%)·문경시(22.3%) 등 6곳은 시 지역임에도 이미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 농어촌 지역으로 분류되는 읍·면 지역의 노인 인구 비중 18.6%보다 높다. 도별로는 전남(17.7%), 경북(14.4%), 충남(14.3%), 전북(14.2%) 등 4곳이 고령 사회에 포함됐으며 울산(5.3%), 대전(7.0%), 인천(7.1%), 광주(7.2%), 서울(7.3%) 등 대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은 지역에 속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한편 서울에선 종로구(10.4%), 용산구(10.2%), 중구(9.8%), 서대문구(9.2%), 강북구(8.8%) 등 노인 인구 비중이 많은 상위 10위권을 강북권이 모두 차지했다. 반면 강남구(5.7%), 송파구(5.8%), 강동구(5.9%), 양천구(5.9%), 서초구(6.3%) 등 강남권은 젊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수 송대관 보신각종 친다

    트로트 가수 송대관(60)이 일제시대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격으로 15일 광복 61주년 기념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1919년 3월16일 전라북도 정읍군(현 정읍시) 태인면에서 장날을 이용,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수천장을 등사해 장꾼들에게 나눠 주는 등 독립운동에 힘쓴 독립운동가 송영근 선생의 손자다. 그는 “조상 자랑하기 쑥스러워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두 아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려고 참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임실 옥정호 순환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가슴이 탁 트이는 옥정호 순환도로를 달려 보세요.”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20위에 오른 옥정호 순환도로가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 도로는 옥정호와 주변의 푸른 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에서 마암리에 이르는 17.6㎞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푸른 숲이 드넓은 호수에 투영돼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운암대교와 국사봉에서 내려다보면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멀리 보이는 산줄기, 한가로운 섬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최근에는 도로변에 심은 넝쿨장미가 활짝 피어 주말과 휴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는다. 올해는 저수량 4억t의 옥정호가 만수위에 달해 예년보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다. 옥정호 주변은 봄철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고와 사철 관광지로 유명하다. 주변에 소공원, 찻집 등 깔끔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읍시와 임실군은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들국화길, 장미길 등 테마공원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옥정호는 정읍, 김제 등 도내 평야지대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댐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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