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은혜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재석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종이컵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영부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
  • 축구선수 조규성 등 시민 대표 10명 3년만에 ‘제야의 종’ 울린다

    축구선수 조규성 등 시민 대표 10명 3년만에 ‘제야의 종’ 울린다

    축구선수 조규성 등 시민 대표 10명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다고 서울시가 27일 밝혔다. 타종식에 참여하는 시민 대표는 국가대표로서 국위를 선양한 인물, 우리 이웃을 정의롭고 안전하게 지킨 인물,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 등 7개 분야에서 뽑혔다.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축구선수 조규성 외에 폭우 때 강남순환도로에서 막힌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서울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태균 씨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구숙정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울시 지부장, 김준경 강남소방서 소방장, 김동준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 응우옌티땀띵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 등이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올해 타종 행사는 보신각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인파를 분산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는 각 장소에 330인치 차량 스크린 전광판을 설치하고 31일 오후 10시 50분 열리는 식전 행사부터 타종 행사 전체를 생중계한다. 더 많은 시민에게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 인기 유튜버 22명도 함께 한다. 이들 유튜버 채널의 구독자 수는 총 2130만명에 이른다. 한편, 시는 행사 당일인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사이 지하철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대중교통은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타종 행사가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행사를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맥락을 바꾸지 않으면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편집하려면 맥락을 바꿔야 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9회 제주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전자출판 분야에 출전하는오종은(46·지체장애)씨가 창조적 삶에 도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새 삶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 오 씨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조금씩 무너져 나갈 때, 10년간 운영하던 빵집을 결국 접었다. 더욱이 소아마비로 지체장애가 있던 그는 장시간 서서 작업하는 제빵 일로 무릎관절이 점점 더 악화됐다. 실의에 빠져 있던 어느 날 한 교수의 동영상 강연을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고, 교수의 한 마디가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창조하는 삶이 재미있고 창조는 편집으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가게를 정리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 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디자인 수업을 받던 도중 그에게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편집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제대로 된 편집자를 요구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잡지를 편집하고 디자인 업무를 하는 전자출판 종목은 그에게 큰 의미이자 도전이 되었다. 결과는 금상. 새로운 변곡점에서 좋은 성과를 낸 셈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됐다. 시작이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선생님께 보답하고 싶다는 그는 “새롭게 시작한 디자인으로 창조적인 삶을 열어가고 싶었는데 그 첫 걸음을 잘 떼게 된 것 같아 설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시한번 오뚝이처럼… 5년전 발병한 뇌병변 장애로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됐다가 오뚝이처럼 다시 우뚝 일어서 대회에 출전하는 이도 있다. 전북 정읍 출신 이환규(43)씨로 화순 능주고등학교를 거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와 동대학교 교육 석사까지 졸업해 수많은 개인전시회와 단체전시회를 열며 조각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5년 전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겪게 되면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던 그의 일상에 변화를 찾아왔다. 신체의 절반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이력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서 그래픽디자인 분야에 입학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권유로 전남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대회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시각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초부터 공부를 한다는 것은 도미노 놀이와 같다”는 그는 “지금 배우는 과정은 도미노를 하나하나 세우는 시기인 만큼 도미노를 쌓는 과정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 33개 종목 342명의 푸른 꿈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9월 제주에서 제37회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취소된 뒤 이번에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전자출판, 캐릭터디자인, 바리스타 등 33개 종목에 34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원래는 40개 종목 400명이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장비·재료 수급 문제로 가구제작, 목공예 등 7개 직종 58명의 선수들은 사전에서 수도권에서 이미 대회를 치렀다. 장애인 선수가 실력을 겨루는 기능경기 외에도 휠체어댄스, 시각장애인 브라스앙상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등 부대행사 공연을 비롯, 문화체험, 장애인 체육 체험,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배우의 라이브드로잉 등이 펼쳐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대회에 금·은·동 입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관련 기능사자격증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대회 참가자들의 취업률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그는 왜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허 하였는가

    “자연에서 빼앗은 땅을 자연에게 돌려줘야 한다.” ‘섬속의 섬’ 우도에 훈데르트바서의 이같은 철학이 녹아들지 않았다면 훈데르트바서파크는 결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우도에서 가장 전망좋은 땅에…. 훈데르트바서 우도미술관 이상엽 관장은 지난 8일 “훈데르트바서는 예술과 자연은 하나라고 강조했다”면서 “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도에 훈데르트바서파크를 세우게 됐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1928~2000년)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의 3대 화가로 손꼽힌다. 그는 화가이자,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다.#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다… 모든 건축물에 곡선미 살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던 훈데르트바서는 메마른 도시의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건축물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온 ‘건축 치료사’ 답게 훈데르트바서파크 역시 부지 내에서 자라던 16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거나 뽑아버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 심어, 그야말로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자연속의 예술적인 파크로 재탄생시켰다. 실제 옥상에 올라가면, 초지로 자연에게 다 돌려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훈데르트바서파크의 대표적 건축물인 박물관은 직선 디자인이 없다. 모두가 곡선이다. 화가이자 건축가인 그는 그림을 하듯 건축을 했고, 건축을 하듯 그림을 그렸다. 어느날 아뜰리에(화실)에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리고 남은 것은, 직선이었던 자가 곡선의 자로 변해 있었다. 그때 그는 그것이 마치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단다. 그 이후 그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곡선만 있을 뿐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건물의 외형, 기둥, 창문, 벽, 계단, 광장 등 대부분의 공간을 곡선으로 구현하기 시작했다. 이 미술관장은 “그래서 훈데르트바서파크의 기둥은 78개가 있는데 형태와 색상이 모두가 다 다르다”면서 “벽과 기둥, 창틀에 붙인 세라믹 타일도 독일에서 공수했다”고 설명했다. 사과, 한라봉, 호박의 느낌이 나는 타일을 붙여 자연의 느낌,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이 질감의 느낌을 살려냈다. “심지어 131개의 창문이 있는데 각각 모두 다르다”고 덧붙였다. # 인간은 모두 다른 존재… 자기 손이 닿는만큼 집도 꾸며야 한다며 ‘창문의 권리’ 주장 훈데르트바서는 ‘창문의 권리’를 주장했다. “우리 인간은 다섯가지 피부로 이뤄졌다”면서 “인간으로서의 피부와 의복, 집, 국가, 자연 등 다섯가지 피부로 인간은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옷도 인격으로 봤다. 자신이 직접 다 만들어 입었을 정도였다. 집도 세를 얻어 살지만, 자신이 사는 방 만큼은 행인들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손길이 닿는만큼 꾸며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창문들에 개성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파크 광장에 있는 ‘쯔블링(독일어로 쌍둥이)분수’마저 모양과 생김새가 다르다. 그 이유는 쌍둥이도 같은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이고 우리 인간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고 여겼기 때문이다.#훈데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된다… 돈 벌기 위해 억지로 짓지 마라 특히 훈데르트바서는 실제 우도에 건물을 지을 당시 현장 인부들에게 타일을 붙일 때 창의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훈데바르트바서 건축은 노예가 지어선 안 되며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지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술성과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 당부했다. 이 미술관장은 “처음엔 공사장으로부터 도망쳤던 인부들이 돌아와 건물을 완성했을 때는 인부들 스스로가 인부가 아니라 예술가가 된 느낌이 들어 자신들이 붙인 타일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보처럼 집에 보관하게 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화장실의 타일마저 다르게 붙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로 탄생됐다. 우도 남쪽 우도봉 기슭에 톨칸이 해변을 따라 위치한 훈데르트바서파크는 4만 9981㎡(1만 5100평)에 뮤지엄 외에도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굿즈샵, 숙박시설 등을 갖춰 우도의 새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훈데르트바서 박물관은 회화관(23점), 판화관(23점), 생애관, 건축관, 파크관 등 5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또 박물관 앞 우도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담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 전시장이 되고 있다. 그 옆에는 굿즈샵에선 전시되지 않은 훈데르트바서 1000여점 작품들을 엽서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우리들의 블루스’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 우도미술관에선 천재 꼬마 화가 전이수 작가의 전시회에 이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원래 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기돼 오는 20일부터 10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채색작품 40점과 캐리커처 375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는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했던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 미술관장은 “정은혜 작가의 그림은 참으로 특별하다”며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의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리는 정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 인물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의 이름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화가가 또 있겠느냐”며 정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미엄 숙박시설인 훈데르트 힐즈는 48개실을 갖춘 최고급 휴양시설로 우도의 절경에 빠져 힐링하고 휴식같은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호기롭게 머물만 하다.
  • 춘추관, 예술을 품다

    춘추관, 예술을 품다

    권력의 심장부였던 청와대가 발달·지체·청각장애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이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31일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장애예술인 50명의 작품 60여점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뽐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하는 청와대의 첫 전시 프로젝트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베일을 벗은 것.춘추관은 1990년 완공 뒤 언론 브리핑을 위해 사용된 공간이다. 이번 특별전은 건물 자체는 훼손하지 않고 내부에 가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현우(27)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관람객을 맞았다. 배우이자 화가인 정은혜(32) 작가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자신이 연기한 ‘영희’와 ‘영옥’(한지민) 자매의 모습을 그린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둘은 발달장애 작가다. 최고령으로 참여한 청각장애 2급 방두영(75) 작가의 ‘불안한 도시-우리들은 어디로’는 생명 탄생과 우리들의 불안한 삶을 표현했다. 방 작가는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한 청와대에서 전시를 하게 돼 감동적”이라며 “비장애인과의 경계가 없는 유일한 분야인 예술에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적장애를 지닌 최연소 참여자 정성원(21) 작가는 여우가 등장하는 ‘풀사이드 파티’를 선보였다. 여우를 매개체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여우 작가’로 유명한 그는 “여우는 내 자신이기도, 친구들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은주 춘추관 특별전 총감독은 “전통 보존과 안전한 작품 전시를 최우선했고, 경사로를 설치하고 점자 도록과 안내서, 소리 전문 안내기,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관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에는 장애의 경계나 한계도 없다. 장애예술인이 더이상 소외되지 않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예술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해설 봉사자가 매일 2회(오전 11시, 오후 3시) 작품을 설명한다. 주말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무료 관람.
  • 한지민, ‘우블’ 정은혜와 우정 자랑… 개인전 방문해 ‘자매샷’

    한지민, ‘우블’ 정은혜와 우정 자랑… 개인전 방문해 ‘자매샷’

    배우 한지민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정은혜 작가와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한지민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을 직접 방문해 그림들을 감상하는 모습을 남겼다. 또한 정은혜 작가와 만나 투샷을 남기기도 했다. 한지민은 정은혜 작가의 개인전 ‘포옹’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고 전하면서 “은혜씨의 작품은 책으로도 만날 수 있어요. (책 제목은) 은혜씨의 포옹”이라고 적었다.두 사람은 지난 6월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쌍둥이 자매를 연기했다. 특히 실제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발달장애인인 정은혜 작가가 드라마에 출연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 바 있다. 한편 한지민은 이준익 감독의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통해 오는 10월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나와, 현장] ‘우영우 판타지’가 현실이 되려면/이하영 사회2부 기자

    [나와, 현장] ‘우영우 판타지’가 현실이 되려면/이하영 사회2부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쏠린 관심이 폭발적이다. 우영우가 잘못된 사회 인식에 따끔한 일침을 날리며 장애 인식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영웅화된 장애인 캐릭터가 부각되면 도리어 현실을 살아가는 수많은 장애인의 부담은 가중된다는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사회 한복판에서 적극적으로 노동하며 성장해 가는 우영우와 조금씩 변해 가는 그의 동료들을 보며 감동하지만, 정작 우영우처럼 ‘자신의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장애인이 얼마나 될까.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등록 장애인 257만명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7.3%, 고용률은 34.6%였다. 직업군 1위는 ‘단순노무직’이었다. 여전히 장애인의 일자리는 ‘노동권’으로 인식되기보단 시혜적 복지에 그치는 것이 현주소다. 기존 조직 한편에 할당 자리를 내어 주고 특정 단순 업무를 부여해 주는 식이 대부분이다. 더욱이 중증 장애인들의 노동할 권리는 가뜩이나 좁은 장애인 노동 시장에서조차 외면받았다. 다행히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라는 개념으로 장애인의 ‘노동’을 새로이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기존 노동 시장에 장애인을 끼워 넣는 대신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노동 창출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요구받는 것이 아닌 공공 가치 창출, 예컨대 캠페인 활동 등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개념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은희 역을 연기한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가 소속된 작업실 ‘틈틈’도 이런 취지의 경기도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중 하나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는 2020년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한 이후 경기, 전남, 전북, 경남, 춘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정책에 한 자릿수 비율의 적은 예산이 배정되는 지자체들이 직접 운영하기엔 한계가 극명하다. 가장 선도적인 서울시만 봐도 서울 거주 중증 장애인이 약 15만명에 이르는 데 반해 해당 일자리는 350개뿐이다. 전담 인력도 15명으로, 인당 23명의 중증장애인을 지원해야 한다. 수탁기관은 매년 공모 방식으로 결정돼 고용안정성도 떨어진다.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장애계에서는 정부에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의 법제화와 일자리 5000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나의 일’을 하는 우영우 판타지는 장애인들에게 언제쯤 현실이 될까.
  • [데스크 시각] 정은혜·이승민, 그리고 우영우/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정은혜·이승민, 그리고 우영우/이순녀 수석부국장

    ‘예쁜 얼굴을 안 예쁘게 그려 주는 캐리커처 작가.’ 개성 있는 화풍의 정은혜 작가가 주인공인 다큐 영화 ‘니 얼굴’의 유쾌한 홍보 문구다. 발달장애인인 정 작가는 2016년부터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을 화폭에 담아 온 전업화가다. 그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게 된 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그림 솜씨와 더불어 연기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극중 한지민의 쌍둥이 동생 ‘영희’가 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균열을 냈다. 그는 이제 전국 각지에서 전시와 강연을 하고, 타 장르와 협업하는 등 전방위 예술가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스물다섯 살 청년 이승민은 발달장애 골퍼다. 지난 21일 미국골프협회가 주최한 제1회 장애인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골프 역사를 썼다. 어렸을 때부터 골프공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14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준회원, 2017년 정회원 자격을 얻는 등 프로골퍼 대열에 섰다. 골프를 하면서 사회성도 좋아지고, 언어 구사 능력도 늘어 자폐성 발달장애 2급에서 3급으로 완화됐다.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다짐을 여섯 번 되뇌었다고 밝힌 그의 우승 소감은 고단한 현실에 지친 모든 이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로 들렸다. 그리고 여기 우영우가 있다. 신드롬급 화제몰이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다. 첫회 시청률 0.9%로 시작해 지난 21일 8회에선 13.1%까지 치솟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IQ 164의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서 뛰어난 기억력과 상상력으로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하고, 주변 인물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 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는 과도하게 진지하거나, 마냥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감 덕분에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웰메이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현실 인물이든, 허구의 캐릭터든 역경과 장애물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빛나는 결실을 맺는 스토리는 힘이 세다. 특히 그 인물이 신체적·정신적 장애의 한계를 벗어나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할 때 그 감동은 배가된다. 이들에게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은혜, 이승민, 우영우 같은 성취는 매우 드물다. 개인의 역량이 최우선이겠지만 그 뒤에는 피눈물 나는 가족의 헌신이 부록처럼 따라다닌다. 정은혜 작가는 만화가인 엄마와 다큐 영화감독인 아빠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꿈을 이뤘다. 이승민은 외교관인 아빠를 따라 미국에 가서 골프를 배웠고, 엄마가 언제나 그의 곁을 지켰다. 우영우 또한 서울대 법대를 나오고도 출세를 포기한 채 김밥 장사를 하는 아빠의 헌신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서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환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성공한 장애인, 엘리트 장애인의 사례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재능이 특출하지 않거나 가족의 헌신이 쉽지 않은 대다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고, 비장애인들에겐 장애의 고통과 차별을 개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오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부모들은 이를 ‘사회적 참사’라고 부른다. 이들은 지난 12일 국회 앞에서 “우리는 죄가 없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없어서 발달장애인이 살기 힘든 사회가 문제”라고 절규했다. 우영우의 사랑스런 캐릭터에 열광하는 우리는 이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청와대, 베르사유 궁전처럼 랜드마크로…국민의 복합 예술공간”

    윤석열 정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 문화·예술·자연·역사를 더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버금가는 상징물(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문화생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와 산하기관이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를 적극 발굴해 이들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 청소년 아티스트 등의 전시·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과 사저에 다운증후군을 가진 김현우 작가의 작품을 걸어놓는 등 평소 장애인 작가들에 각별히 관심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소진된 영화발전기금을 대폭 확충해달라”며 “문화 소비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와 청소년,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 상품 바우처를 확대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현재 기획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 전시를 활성화해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이날 박 장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드는 5대 핵심과제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5대 핵심과제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 △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이다.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원형 보존의 원칙 안에서 문화·예술적 면모를 확립해 우리나라의 대표 상징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박 장관은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1단계 작업이었다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이곳을 국가적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는 국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와 비전을 함께하면서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은 민·관 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처럼 건축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시하는 개념”이라며 “박지만,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등 역대 대통령의 유가족이 청와대 복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원형을 보존해 관리하되 예술작품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영빈관은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재구성해 국내외 최고작품을 유치하는 각종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가을에는 첫 기획전으로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획전은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등 한국화 분야를 조망하고 ‘1948년 이승만 경무대 시절부터 최고의 미술품이 있었다’는 스토리텔링 기초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영빈관에 대한 과거 기자시절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출입기자였다”며 “영빈관 2층에서 문화행사가 열렸는데 참석 예술인이 전시 공간으로 딱 맞는 공간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고도 말했다. 춘추관은 시민 소통공간이며 2층 브리핑실을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페스티벌’이 낙점됐다. 이 축제는 발달장애인 김현우, 정은혜 작가 등이 참여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층의 미술 기획전 이외에도 춘추관 1층에선 고품격 클래식 실내악 콘서트를, 앞마당인 대정원에선 계기별로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공연예술 무대에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정교하게 재구성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상징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된 업무보고는 윤 대통령과 박 장관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만 배석했다.
  • 자폐 변호사 우영우씨, 당신 뭔데 이렇게 사람 설레게 해요

    자폐 변호사 우영우씨, 당신 뭔데 이렇게 사람 설레게 해요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지금도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수백명이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때로는 말 한마디가 어떤 흉기보다 날카롭게 사람을 찌른다. 어딘가 낯설고 어색한 사람, 엉뚱하고 별난 사람,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이들을 대하는 이 사회의 말은 더욱 뾰족하고 잔인하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쉽게 찌르는 말들을 장애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작품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가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기며 공개 2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전날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9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지상파, 종합편성채널도 쉽게 넘지 못하는 시청률 5%를 돌파했고,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4월 스카이TV를 재론칭한 채널 ENA는 드라마가 ‘대박’을 치며 활짝 웃게 됐다.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겪는 어려움을 강조하는 대신 당당히 ‘남들과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캐릭터다. 그간 영화 ‘말아톤’의 초원(조승우 분), 드라마 ‘굿닥터’의 박시온(주원 분),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정은혜 분) 등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 ‘우영우’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대신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폐 소녀를 다룬 영화 ‘증인’으로 큰 호평을 받은 문지원 작가가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한층 깊고 세심한 시각을 선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 모두가 자료 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남들과 다른 이상한 사람은 때론 문제를 일으키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특히 드라마는 일상적인 장애인 차별을 은근히 녹여 내면서도 그런 시각이 잘못됐다고 명확히 밝힌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은 우영우와 만난 첫날 “자폐가 있는 변호사를 어떻게 가르치냐”며 대표에게 따지지만, 그와 함께 일하며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실수를 사과한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의 대학 후배는 영우와 함께 있는 그를 보고 “아직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느냐”고 말하는데, 이에 준호는 정식으로 영우에게 사과한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의 단체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드라마는 특히 비장애인이 생각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표현한다”며 “다른 드라마에선 장애인이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는데 우영우는 극을 이끌며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모습까지 보여 준다”고 짚었다. 영우와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하윤경 분)과 또 다른 동료 변호사 권민우(주종혁 분), 학창 시절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 김밥집을 운영하며 영우를 홀로 키운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 등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받고 있다.
  • [인사]

    ■법무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 박대환 조철△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원지애△법무심의관실 검사 석수민△법무과장 최재아△국제분쟁대응과 검사 이성직△통일법무과장 김태헌△법조인력과장 이준호△검찰과 검사 최수봉△형사기획과장 용성진△형사기획과 검사 문종배△공공형사과장 박규형△공공형사과 검사 진세언△국제형사과장 이지형△형사법제과장 윤원기(법령제도개선TF팀장 겸임)△인권조사과장 이유선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연구위원 박철완△진천본원 총괄교수 김남순△진천본원 교수 이태일△진천본원 기획과장 김영미△용인분원장 명점식△용인분원 법무교육과장 윤경원(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파견)△용인분원 교수 김준섭 김태운 손찬오(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 파견) 김중 박혜란 장진영 김치훈(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대검찰청 △대변인 박현철△정보관리담당관 최재훈△인권정책관 박억수△인권기획담당관 정수진△인권감독담당관 곽영환△양성평등정책담당관 박명희△국제협력담당관 조주연△형사정책담당관 김종현△정책기획과장 김종우△정보통신과장 백수진△수사지휘·지원과장 윤병준△범죄수익환수과장 박건욱△마약·조직범죄과장 김보성△형사1과장 임일수△형사2과장 임선화△형사3과장 김도연△형사4과장 원신혜△공안수사지원과장 차범준△선거수사지원과장 이찬규△노동수사지원과장 조민우△공판1과장 조아라△공판2과장 김상민△법과학분석과장 이춘△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정현△디지털수사과장 김익수△사이버수사과장 안동건△감찰2과장 장재완△검찰연구관 강성용(반부패·강력 선임연구관) 박성민(형사선임연구관) 김태은(공공수사선임연구관) 강선주(양형정책관) 김윤용(특별감찰팀장) 김명옥 김해밝은 김한울 서소희 정종원 김희동 박찬영 장영준 문재웅 임수민 ◇서울고검 △형사부장 박세현△공판부장 박지영△송무부장 손준성△감찰부장 최호영△인권보호관 이은강△춘천지부 검사 우남준△검사 이승영 서정식 정의식 이재구 방봉혁 류원근 김기준 박규은 하충헌 김충한 백재명 박소영 김형근 박상진 박윤석 손석천 양중진 이준엽 정대정 조재빈 강수산나 이동수 이병석 전미화 김재하 오세영 정경진 정재훈 김원호 김정헌 송지용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이병대△청주지부 검사 남상관△검사 최상훈 위성국 서성호 양건수 이종찬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이계한△검사 이종구 최용규 ◇부산고검 △인권보호관 김도형△울산지부 검사 채석현△창원지부 검사 윤중기 전영준△검사 신은철 김도균 이기영 신지선 최두천 ◇광주고검 △인권보호관 신형식△전주지부 검사 최현기△제주지부 검사 황의수△검사 이제관 김재호 김석담 윤중현 ◇수원고검 △인권보호관 박기종△검사 오규진 김용승 이수철 이현철 배용찬 최용훈 이용일 정희원 강형민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 성상헌△인권보호관 이환기△공보담당관 박승환△기획담당관 장준호△중요경제범죄조사1단 부장 김정호 반종욱△중요경제범죄조사2단 이세진 채수양 최원석△인권보호부장 유도윤△형사1부장 박혁수△형사2부장 권유식△형사3부장 김수민△형사4부장 신대경△형사5부장 최우영△형사6부장 공봉숙△공판1부장 김현아△부장 임세호△형사7부장 성상욱△형사8부장 김형석△형사9부장 구태연△조세범죄조사부장 민경호△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은미△공판2부장 김윤선△공판3부장 이정렬△공공수사1부장 이희동△공공수사2부장 이상현△공공수사3부장 이준범△국제범죄수사부장 나욱진△정보기술범죄수사부장 이성범△중요범죄조사부장 조광환△공판4부장 최대건△반부패수사1부장 엄희준△반부패수사2부장 김영철△반부패수사3부장 강백신△강력범죄수사부장 신준호△공정거래조사부장 이정섭△범죄수익환수부장 임세진△공판5부장 김민아△부부장 김신 김효붕 임현 이정환 김호준 유지연 유진승(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최행관 한진희 김상균 조영찬 고은별 윤원일(방송통신위원회 파견) 이유현(식품의약품안전처 파견) 이윤희 강성기 강용묵 곽금희 권재호 김민구 김병철 김상문 김용제 김정화 김지숙 김창섭 김호경 김희영 나영욱 나희석 남대주 남철우 반지 손명지 신기련 신희영(주LA총영사관 파견) 윤국권 이대성 이승희 이주현 이지연 인훈 장욱환 장진성(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정대희(법무부 법령제도개선TF팀) 정미란 정수정 정영서 정일권 최두헌 최소연 최용보 최재순 최정민(대검찰청 검찰연구관) 하준호 호승진△검사 이정훈 정정욱 서강원 ◇서울동부지검 △차장 전무곤△인권보호관 김종철△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전계광 김원학 변수량△형사1부장 김남훈△형사2부장 이용균△형사3부장 황현아△형사4부장 강민정△형사5부장 김해경△형사6부장 서현욱△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장혜영△사이버범죄수사부장 이희찬△공판부장 조영희△부부장 김호삼 이재만 김영주 임두환 전수진 추창현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 구상엽△제2차장 허정△인권보호관 김희경△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재영 윤철민 김선문△인권보호부장 최영아△형사1부장 이응철△형사2부장 권방문△형사3부장 권현유△형사4부장 조만래△형사5부장 박은혜△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안성희△공판부장 공준혁△형사6부장 이준동△금융조사1부장 이승형△금융조사2부장 채희만△부부장 단성한(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장) 신혜진 기노성 박건영 이치현 김정환 김형걸 박선민 송규영(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이수창(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장대규 최근영 한연규(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서울북부지검 △차장 김형수△인권보호관 서인선△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최영의 최성국△형사1부장 이종민△형사2부장 이영화△형사3부장 이장우△형사4부장 이완희△형사5부장 박경섭△조세범죄조사부장 정유리△공판부장 김재화△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이선녀△부부장 정진용(서울특별시 파견) 정성현 조희영 유효제 곽계령 김가람(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최혜경 ◇서울서부지검 △차장 변필건△인권보호관 김민형△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서종혁 배창대 황성연△형사1부장 김상현△형사2부장 장소영△형사3부장 김창수△형사4부장 주혜진△형사5부장 이병주△공판부장 이세희△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 박혜영△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종민△부부장 유정현△검사 허강녕 ◇의정부지검 △차장 차순길△인권보호관 강범구△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양성필 이동원△형사1부장 원형문△형사2부장 최재봉△형사3부장 유옥근△형사4부장 홍용화△환경범죄조사부장 어인성△공판송무부장 남계식△부부장 최준호 김정옥(외교부 파견) ◇고양지청 △지청장 장동철△차장 안병수△인권보호관 김성동△형사1부장 최명규△형사2부장 정보영△형사3부장 황수연△공판부장 장혜영△부부장 박성민(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용태호 정희선(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조윤철△검사 권민정 ◇남양주지청 △형사1부장 손정숙△형사2부장 한문혁△부부장 박순애 송인호 ◇인천지검 △제1차장 박영빈△제2차장 서정식△인권보호관 김현△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윤원상 장성철 김종호 이영준△인권보호부장 김지완△형사2부장 위수현△형사3부장 손정현△형사4부장 김형원△형사5부장 박성민△국제범죄수사부장 김태형△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홍성준△형사6부장 손상욱△강력범죄수사부장 김연실△공판송무1부장 김재남△공판송무2부장 장형수△공판송무2부장 장형수(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파견)△부부장 김진남 민영현 유광렬(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하동우(국가정보원 파견) 문지석 이주희 조영성 김상현(대검찰청 검찰연구관) 김준선(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박수민 정원석 성인욱 ◇부천지청 △지청장 주상용△차장 김용자△인권보호관 임종필△형사1부장 백승주△형사2부장 허준△형사3부장 김해중△공판부장 홍승현△부부장 방지형 ◇수원지검 △제1차장 박찬록△제2차장 김형록△인권보호관 박광현△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이용민△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찬일 이주영 조남철△인권보호부장 장윤태△형사1부장 손진욱△형사2부장 양선순△형사3부장 김성원△형사4부장 국상우△형사5부장 장윤영△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봉준△형사6부장 김영남△공공수사부장 정원두△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박진성△공판부장 최나영△부부장 김제성 김진호 윤재슬 나의엽 최우균 권내건 김재성 여경진(법제처 파견) 이시전(법무부 형사기획과 특정경제사범관리팀장) 장영일(헌법재판소 파견) 최희정 송민경 조정호△검사 조도준 ◇성남지청 △지청장 이창수△차장 조상원△인권보호관 김명운△형사1부장 김영오△형사2부장 송정은△형사3부장 유민종△공판부장 한상훈△부부장 임연진 ◇여주치정 △지청장 이형관△형사부장 이정화 ◇평택지청 △지청장 김영일△형사1부장 김희영△형사2부장 김윤정△형사3부장 김봉진 ◇안산지청 △지청장 이종혁△차장 박상진△인권보호관 최인상△형사1부장 허성환△형사2부장 김재혁△형사3부장 박석용△형사4부장 김일권△공판부장 송명섭(법무부 정책기획단장)△부부장 오미경 신도욱(주오스트리아대사관 파견) 윤나라 김종욱(법무부 대변인실 검사) 문하경 ◇안양지청 △지청장 김성훈△차장 안동완△인권보호관 김정진△형사1부장 최재준△형사2부장 박진석△형사3부장 이진용△부부장 남수연 류주태 이동근 ◇춘천지검 △차장 진정길△인권보호관 유현정△형사1부장 추혜윤△형사2부장 민병권△부부장 김창희 박상범 ◇강릉지청 △지청장 서정민△형사부장 이재연 ◇원주지청 △지청장 이정봉△형사1부장 황성민△형사2부장 정가진 ◇속초지청 △지청장 오종렬 ◇영월지청 △지청장 신태훈 ◇대전지검 △차장 김경수△인권보호관 이준식△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김찬중 박재현 정연헌 김원지 김지연 이광우△인권보호부장 이동언△형사1부장 황우진△형사2부장 유정호△형사3부장 조석규△형사4부장 김태훈△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지혜△특허범죄조사부장 정지은△공판부장 권성희△부부장 김향연(공정거래위원회 파견) 한기식(자본시장조사단 파견) 구미옥 신동환 황정임 김금이 김진혁(대검찰청 검찰연구관)△검사 송찬우 오창명 ◇홍성지청 △지청장 정종화△형사부장 박철 ◇공주지청 △지청장 김지용 ◇논산지청 △지청장 안광현 ◇서산지청 △지청장 박주현△형사부장 박경택 ◇천안지청 △지청장 정유미△차장 김우△인권보호관 이곤형△형사1부장 이상록△형사2부장 손상희△형사3부장 윤수정△부부장 정우석△검사 최한나 ◇청주지검 △차장 이영림△인권보호관 류국량△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윤춘구 양재혁 정광일 최현철△형사1부장 이곤호△형사2부장 신건호△형사3부장 안창주△부부장 정선제(한국거래소 파견) 최성수△검사 류승진 ◇충주지청 △지청장 최임열△형사부장 나하나 ◇제천지청 △지청장 박양호 ◇영동지청 △지청장 박윤희 ◇대구지검 △제1차장 조대호△제2차장 최지석△인권보호관 정우식△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송연규 김봉현 김공주 유상민 조흥용△인권보호부장 천기홍△형사1부장 고진원△형사2부장 신종곤△형사3부장 조용우△형사4부장 서경원△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장일희△반부패수사부장 이일규△강력범죄수사부장 홍완희△공판1부장 이정민△공판2부장 정화준△부부장 문영권(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이덕진(국무조정실 파견) 하재무 이상민 조재철 최종혁 서성목 손지혜(국제지식재산기구(WIPO) 파견) ◇대구서부지청 △지청장 한제희△차장 박주성△인권보호관 이혜은△형사1부장 조용후△형사2부장 강호준△형사3부장 서영배△부부장 최혁(국가정보원 파견) 허성규 ◇안동지청 △지청장 홍승표 ◇경주지청 △지청장 문현철△형사부장 장은희 ◇포항지청 △지청장 이성식△형사1부장 신금재△형사2부장 박향철 ◇김천지청 △지청장 고필형△형사1부장 추의정△형사2부장 김진호 ◇상주지청 △지청장 김은미 ◇의성지청 △지청장 이상혁 ◇영덕지청 △지청장 최종필 ◇부산지검 △제1차장 최재민△제2차장 임승철△인권보호관 이선혁△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정지영△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정재현△인권보호부장 이만흠△형사1부장 박대범△형사2부장 최형원△형사3부장 송영인△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최미화△공공·국제범죄수사부장 임길섭△반부패·강력수사부장 박현규△공판1부장 박성민△공판2부장 박종선△부부장 조용한(국민권익위원회 파견) 장준희(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파견) 조두현 박지용 임예진 진혜원 류남경 박종선(국무조정실 파견) 박인우 박지훈(금융위원회 파견) 신미량 심형석(대검찰청 검찰연구관) 홍정연(고용노동부 파견)△검사 김영신(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부산동부지청 △지청장 이진수△차장 하담미△인권보호관 김형주△형사1부장 김병문△형사2부장 박기환△형사3부장 송봉준△부부장 구민기 ◇부산서부지청 △지청장 강지성△차장 유태석△인권보호관 황정현△형사1부장 강상묵△형사2부장 정혁준△형사3부장 김종필△부부장 장준호(국회 파견) 김지영 손은영 이상목(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울산지검 △차장 양동훈△인권보호관 진철민△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박석재△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김기윤 박정의△형사1부장 김승언△형사2부장 임유경△형사3부장 이정배△형사4부장 황보현희△형사5부장 노선균△공판송무부장 서원익△부부장 김미수 ◇창원지검 △차장 박현준△인권보호관 박태호△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손준호△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승환 허정수△형사1부장 배성훈△형사2부장 정현승△형사3부장 윤동환△형사4부장 엄재상△공판송무부장 이동원△부부장 김동희(국가정보원 파견) 배상윤 ◇마산지청 △지청장 박용호△형사1부장 김은하△형사2부장 김상준 ◇전주지청 △형사1부장 이동현△형사2부장 정영주 ◇통영지청 △지청장 최성완△형사1부장 노정옥△형사2부장 배철성  ◇밀양지청 △지청장 허훈 ◇거창지청 △지청장 최재만 ◇광주지검 △차장 이영남△인권보호관 노진영△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은정 이영규△인권보호부장 정용환△형사1부장 정태원△형사2부장 이영창△형사3부장 정영수△형사4부장 임삼빈△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강정영△반부패·강력수사부장 최순호△공판부장 권나원△부부장 이방현 진호식 신승희 김영준 김은경(여성가족부 파견) 박상수 박지나(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이경석 장유강(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검사 오승은 ◇목포지청 △지청장 권기대△형사1부장 김정국△형사2부장 이태순 ◇장흥지청 △지청장 장인호 ◇순천지청 △지청장 김윤섭△차장 김훈영△인권보호관 정지영△형사1부장 이승훈△형사2부장 최선경△형사3부장 조은수△부부장 박건영(현법재판소 파견)△검사 이세원(자본시장조사단 파견) ◇해남지청 △지청장 김승걸 ◇전주지검 △차장 황금천△인권보호관 김윤후△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안성수△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정규영 정은혜△형사1부장 이정우△형사2부장 문지선△형사3부장 권찬혁△부부장 정지영 진을종 ◇군산지청 △지청장 손우창△형사1부장 오세문△형사2부장 정현주 ◇정읍지청 △지청장 국원 ◇남원지청 △지청장 천대원 ◇제주지검 △차장 강대권△인권보호관 임대혁△형사1부장 강세현△형사2부장 오기찬△형사3부장 신재홍△부부장 이태협(대검찰청 검찰연구관)△검사 윤인식
  •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그림 좋아 계속 그렸는데, 사람들도 나도 달라졌죠”

    “밖에 나가면 정말 많이 알아봐요. 여기 오는 길에도 사람들이 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더라고요. 힘들진 않고, 좋아요.” 정은혜 작가를 만나기로 한 날, 30도에 가까운 날씨에도 그는 더위를 잊은 듯 들뜬 표정이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해녀 영옥(한지민)의 발달장애인 쌍둥이 언니 영희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그의 본업은 캐리커처 작가다. 경기 양평 문호리에서 매달 열리는 리버마켓에서 부스를 차리고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다. 2016년부터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은 4000명이 넘었다.최근에는 이런 정 작가의 모습을 찬찬히 따라간 다큐멘터리 ‘니얼굴’이 개봉하기도 했다. 이 다큐는 장애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이나 사회적 차별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는 개인으로서, 작가로서의 ‘정은혜’를 생동감 있게 들여다본다. 카메라는 잠에서 막 깨 신경질이 난 모습부터 장애인 공공일자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리버마켓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을 그리며 웃는 모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풍부하게 담는다. 그를 바라보는 세심한 클로즈업 샷이 특히 돋보인다. 하루에 수 시간씩 꼬박 그림만 그리느라 부르트고 갈라진 손, 마켓 천막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찡그리는 얼굴, 스케치에만 집중하는 눈빛 등이 그렇다. 이 근원엔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아버지 서동일 감독이 있다. 원래 정 작가는 만화가인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와 둘이 살다가 2008년 서 감독과 ‘가족식’을 올리면서 한가족이 됐다. 서 감독은 “예전엔 다운증후군의 특징적인 외모, 어색한 행동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언어적 소통이 어려우니 은혜씨는 집에서 그냥 혼자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돌아오는 시선이 따가우니 날카로운 반응이 나왔다.하지만 2013년 우연히 그림을 그리면서 시작한 캐리커처 작업은 삶을 바꿨다. 마켓에 나간 정 작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그걸 보고 그림을 그린다. 한 번도 미술을 배워 본 적 없는 그의 손끝에서 독창적이고 색다른 얼굴이 재탄생한다. 서 감독은 “은혜씨는 남들과 다른 소통의 채널이 있다. 그게 그림”이라며 “얼굴을 대면하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그냥 그리는 게 좋았다”고 한다. 그는 “원래 한 명 그릴 때 2시간 걸렸는데 이제는 20분 정도면 한다. 속도가 빨라졌을 때 ‘내가 많이 늘었구나’ 생각한다”며 “사람들 얼굴과 생김새가 다 다르니까, 계속 그림을 그린다. 다 예쁘다”고 말했다. 작은 그림에서 시작된 변화는 크다. ‘우리들의 블루스’ 속 외로운 영희와 달리 현실의 정 작가는 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리버마켓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단골 팬도 생겼다. 작품을 받은 뒤에 재주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서 감독은 “그림을 매개로 해서 종래에는 불가능했던 관계가 만들어지고, 비로소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가 되는 것 같다”며 “드라마 섭외 때도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대본을 보니 은혜씨의 존재감이 돋보여서 노희경 작가와 제작진에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나를 보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내 마음도 달라졌다”고 즐거워했다. “나를 찾는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제가 예쁘니까 그런가 봐요. 하하.” 
  • “팬인데 안아주세요” 한지민, ‘우블’ 다운증후군 언니 정은혜 깜짝 방문

    “팬인데 안아주세요” 한지민, ‘우블’ 다운증후군 언니 정은혜 깜짝 방문

    배우 한지민이 배우 정은혜와 감격스러운 재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지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서프라이즈 자매상봉’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한지민은 마스크와 모자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정은혜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한지민은 정은혜 작가의 영화 ‘니얼굴’ 시사회를 깜짝 방문했다. 이날 한지민은 정은혜에게 다가가 “저 팬인데요. 한 번만 안아봐 주시면 안 돼요?”라고 말을 걸며 다가갔고 이 모습을 본 정은혜는 한지민을 단번에 알아보며 “영옥아”라고 외치며 와락 껴안았다. 이에 한혜진은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정은혜의 볼을 어루만지며 감격했다. 한편 정은혜는 다운증후군 작가이자 배우로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과 자매로 출연했다.
  • [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엇비슷하게 막을 내린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요즘 가장 핫한 ‘구씨’를 탄생시킨 한 편은 뜬금없이 LG를 소환했다. 드라마 내내 구씨로만 불리던 주인공은 이름을 묻는 상대 여배우의 질문에 “구자경”이라고 답한다. 순간, LG는 의문의 1승을 거둔다. 구자경은 LG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한 편의 드라마도 ‘구자경’ 못지않게 폭풍 검색을 유발했다. 국내 1호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캐리커처 화가인 정은혜씨는 극 중에서도 다운증후군으로 나온다. 해녀 일을 하는 동생에게 그가 던진 드라마 속 대사. “돈 많이 벌어 내 얼굴 수술시켜 줘.” 정씨는 실제로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변화가 생겼다. 눈과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맡긴 이의 미소를 받아 내면서 “세상에 안 예쁜 얼굴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래서 “예쁘게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면 늘 이렇게 답한단다. “모두가 뷰티풀이에요.”
  • 손석구X김지원, 5주 연속 화제성 ‘폭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깜짝 등장’

    손석구X김지원, 5주 연속 화제성 ‘폭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깜짝 등장’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구미 커플’ 손석구와 김지원이 5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정상에 올랐다. 31일 TV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페레이션이 발표한 5월 4주차 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지난 29일 종영한 ‘나의 해방일지’는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전주 대비 화제성이 26.84% 증가했으며, 이는 첫 방송 후 7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결과다. ‘추앙 신드롬’을 일으킨 손석구(구씨 역)와 김지원(염미정 역)은 각각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와 2위에 오르며 5주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민기(염창희 역)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드라마 부문 2위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가 4주 연속 차지한 가운데 지난 22일과 28일 방송분에 출연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가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정은혜(이영희 역)는 극 중에서 제주로 이주한 쌍둥이 동생 한지민(이영옥 역)의 다운증후군을 가진 언니로 등장했다. 다운증후군 배우가 국내 드라마에서 열연한 것은 거의 처음으로 정은혜는 다운증후군 가족의 안타깝고도 절절한 사연을 생생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겼다.극중 해녀와 선장 커플인 한지민과 김우빈(박정준 역)은 각각 출연자 화제성 부문 4위와 7위에 올랐다. 이밖에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3위와 10위는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이준기와 이경영이 차지했다. 8~9위는 KBS2 ‘붉은 단심’의 강한나와 이준이 올랐다.
  •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반전 이력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반전 이력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32)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 배우가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정은혜는 이미 여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동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은혜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애기해녀 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출연했다. 그는 부모가 죽은 뒤 세상 유일한 피붙이가 된 영옥을 찾아 제주도로 무작정 내려왔다. 영옥은 연애를 시작한 정준(김우빈 분)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아픔을 드러냈다. 정은혜는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2005), ‘다섯 개의 시선’(2006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맡은 영희는 그림을 그리고 작가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런데 실제로 정은혜가 캐리커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다. 2016년부터 경기도 양평 문호리리버마켓에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으며,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에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정은혜의 어머니이자 만화 ‘또리네집’ 작가인 장차현실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 앞에 화실을 차리고 은혜에게 청소일을 시켰는데, 다른 아이들이 그리는 걸 보고 그림을 그리더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틱과 조현병 증상이 없어졌고, 사회 속 존재로 살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이 숨긴 반전은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이 숨긴 반전은

    22일 방송된 tvN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이영옥(한지민)이 숨겼던 비밀이 드러났다. 이날 영옥은 서울에서 언니 영희가 제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공개된 영희의 정체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 언니였다. 공항 마중을 나간 영옥은 언니 이영희(정은혜)를 발견하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영옥은 “나와 언니가 동시에 태어난 것이 불행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잔병치레가 많았던 영희를 돌보기 위해 화가를 그만두고 옷장사를 시작한 부모님이 12살에 교통사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영희가 특별한 건 맞다. 특별히 나를 힘들게 만드니까”라던 영옥은 성인이 된 후 언니와 멀어지기 위해 일자리를 핑계로 전국을 돌았다. 영옥은 “그러다 보면 영희가 날 잊을 줄 알았다. 아니면 기다리다 지쳐 영원히 나를 안 찾거나”라고 했지만 영희는 잊지 않았다. 박정준(김우빈)은 이러한 상황을 모른 채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이미 여러 번 영희로 인해 이전에 만나던 이들에게 상처 받았던 영옥은 정준에게 부담스럽고 심각한 관계가 싫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정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역병과 싸우며 의술 펼친 조선의 여성 영웅, 창극 ‘별난 각시’

    역병과 싸우며 의술 펼친 조선의 여성 영웅, 창극 ‘별난 각시’

    국립민속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신작 창극 ‘별난 각시’(포스터)를 다음달 13일과 1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처음 선보인다.‘별난 각시’는 안동 하회 ‘각시탈’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회별신굿을 토대로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 전설을 새롭게 해석하며 ‘신’(神)이 된 각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희생으로 마을 공동체에 닥친 역병과 두 집안의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의 원작(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의 ‘창극 각시탈’)에 전승 설화에는 없는 캐릭터들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두려움에 맞서 끝까지 역병과 싸우며 의술을 펼친 주인공 진이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홍원기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邪)의 의미가 담긴 탈춤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낸 안무가 정은혜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가 새롭게 해석했다. 또 음악감독 김영길 명인을 필두로 소리꾼 박애리가 작창을, 김백찬이 작곡을 맡았다. 진이 역에는 박경민, 허도령 역에는 김대일, 안도령 역에는 윤영진, 단춘이 역에는 이지숙, 민의원 역에는 정민영 등 국립민속국악원 대표 소리꾼과 단원들이 출연한다. 홍 연출은 “이번 공연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갇혀 한없이 메말라 버렸을 관객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 줄 단비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극 특성화 기관인 국립민속국악원은 1992년 개원 이래 30년간 총 400여회 공연을 개최했다.
  •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왕좌 향한 광기 어린 폭주… 황정민의 ‘소나기’에 잠겨버린 객석

    “날 봐. 좋은 핏줄로 태어났지만 거칠게 만들어졌지. 아무렇게나 찍어낸 듯 뒤틀린 모습. 나 리차드는 이 순간 이후부터 훌륭한 배우가 되겠어.” 배우 황정민, 그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대사는 흡사 사이렌의 노랫소리 같다. ‘배우가 되겠다’는 리차드 글로체스터의 작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관객을 극으로 수몰시킨다. 그의 독백과 방백은 읊조리는 시 같았다가 순식간에 쏟아붓는 소나기로 변하며 예정된 파국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연극 ‘리차드 3세’가 2018년 초연에 이어 4년 만에 귀환했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요크가의 마지막 왕 리차드 3세의 왕좌를 향한 광기 어린 폭주를 그렸다. 리차드는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굽은 등을 가진 존재지만,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친족과 가신을 모두 숙청하는 악인이다. 극 전체를 움직이는 것은 소문과 예언이다. 요크가에 의해 가문이 몰락당하고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속에 있는 미치광이 마가렛 왕비(정은혜)의 “피로 이룬 것은 피로 잃을 것이다” 같은 저주가 극 전체를 지배한다. 소문은 한때 리차드의 무기였으나, 종국에는 부메랑이 된다. 리차드의 악행은 “이름이 G로 시작하는 자가 왕실의 자식들을 살해하고 왕이 되리라”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귀가 얇은 큰형 에드워드 4세(윤서현)의 의심을 부추겨 둘째 형 조지 클라랜스(이갑선)를 죽인다. 동생을 죽게 했다는 충격에 에드워드 4세는 급사한다. 이후 리차드의 모략에 왕위 계승 서열에 가까운 조카들과 반대 세력까지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소문과 예언을 악행 도구로 치부하던 리차드였지만, 결국 ‘리치먼드 백작(훗날 헨리 7세·김재형)을 만나면 죽임을 당하고 그가 왕이 된다’는 말에 불안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100분의 극은 셰익스피어의 의도를 충직하게 따르지만 일부 대사는 관객을 위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리차드가 “마치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이 답답하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며 대화를 이끄는 식이다. 경계를 모르는 배우는 마치 무대의 한계를 잊어버린 듯하다. 황정민은 무대의 한가운데부터 왼쪽 가장 구석진 공간까지 꽉 채워 활보한다. 심지어 짧게 무대를 비우는 시간에도 그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대사 전달력은 또 어떤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에도 그는 배우 사관학교라 불리는 ‘학전’ 출신답게 정확한 발성으로 대사를 관객의 귀에 꽂는다. 극의 클라이맥스, 리차드 3세는 관으로 변한 무대와 함께 하강한다. 가운데가 푹 꺼진 무대 앞과 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나누는 연출은 ‘디테일의 신’이란 별명을 가진 서재형 연출답다. “내가 지은 죄를 묻는 그대들의 죄를 묻고자 한다”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리차드 3세는 침잠한다. ‘산송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 서 있는 마가렛 왕비가 대서사시가 끝났음을 알린다. “그대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는가”라는 한 서린 외침은 관객으로 향하는 것만 같다. 누가 무결한 심장으로 악에 손가락질할 수 있는지 말이다. 오는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황정민의 숨 막히는 100분간의 연기 변주…연극 ‘리차드 3세’

    황정민의 숨 막히는 100분간의 연기 변주…연극 ‘리차드 3세’

    배우 황정민의 연기 변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연극 ‘리차드 3세’가 4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뒤틀린 몸’을 가지고 태어난 결핍 덩어리 ‘리차드 3세’ 역을 맡아 열연, 2018년 초연 당시 피의 군주로 군림한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희대 악인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연극 ‘리차드 3세’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재형 연출가를 비롯해 배우 황정민, 장영남(엘리자베스 왕비역), 윤서현(에드워드 4세역), 정은혜(마가렛 왕비역)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연출과 배우들은 고전을 무대에 세우고 연기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서 연출은 “어려울 때일수록 셰익스피어 생각나는 것 같다”며 “셰익스피어의 30여 편의 작품 중에 이렇게 정리가 안 된 작품이 없는 것 같다. 난해하고 복잡했지만, 작가와 좋은 작품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연극학도일 때 선배님들이 고전 작품을 많이 올리곤 했는데, 그걸 보며 고전 동경해왔고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 클래식의 위대함이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 ‘고전극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에게도 고전극을 보여 주고 싶지만, 무엇보다 연극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윤서현은 “연극과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정통 연기는 처음이고 호흡, 발성, 화법 등 생활 연기와 달라 상당한 부담이었다”면서도 “좋은 연출과 최고의 배우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과거 연극배우를 꿈꿨을 때 동기 세 명과 조명 오퍼레이션을 했다. 배우를 향해 핀을 잡으면서 ‘저 자리에 언제 설까?’ 생각했었는데, (무대에 서 있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며 눈물을 보였다.또 2018년 초연과 올해 공연의 차이를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서 연출은 “2018년에는 질주하는 대한민국 속에서 나만 달리는 것인가, 사회가 나를 질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는 상황 속에서 리차드 3세의 질주를 잘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올해는 질주가 멈춘 상황에서 나,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질주했는지를 생각해보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연보다 한(恨)의 소리가 한층 깊어졌다는 질문에 정은혜는 “별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고 2018년도 지금도 전심을 다해서 황정민이라는 큰 배우와 에너지를 잘 합해서 보여주려 한다”며 “늘 소외되고 외로운 캐릭터지만, (극을 이끄는) 예언과 저주를 퍼붓는 역할이라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잘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연에 합류하게 된 장영남은 “초연 때 이 공연을 객석에서 봤다“며 ”재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뛰어난 분들이기 때문에 많이 도움받고 즐겁게 연습했다. ‘리차드3세’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차드3세’는 13인 원캐스트의 라인업으로 오는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 대선 맞아 정치권 돌아온 올드보이들…전직 의원부터 동교동계까지

    대선 맞아 정치권 돌아온 올드보이들…전직 의원부터 동교동계까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에서 멀어졌던 구관들의 얼굴이 정치권에 재등장하고 있다. 세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대선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의 핵심 요직에는 전 의원 2명이 자리하고 있다. 클로징멘트로 유명했고,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신경민 전 의원(19~20대)은 이낙연 캠프(필연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21대 총선 과정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1대 총선에 도전했다 실패한 경우여서 이번 대선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는 여성 전 의원들이 눈에 띈다. 캠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유승희 전 의원과 홍미영·정은혜 전 의원 등이 관련 포럼에 참여하거나 조직을 만들면서 이 지사를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이 중 최고위원을 지냈던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여성조직인 ‘명랑여성시대’를 전국의 여성회원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박용진 의원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김정현 신임 단장도 주목받고 있다. 김 단장은 여의도 정가에서 20년 남짓 활동해온 동교동계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사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대선을 계기로 새로운 ‘올드보이’이들이 더 등장할지 주목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