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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중국 껴안기 본격화

    광주, 중국 껴안기 본격화

    광주시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차이나프렌들리’(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9일 청사 1층 ‘시민의 숲’에 중국역사문화사진전, 전통놀이, 중국 전통 차와 음식, 의복 등의 체험과 중국 현대문화를 소개하는 사진전 등을 11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에 마련된 ‘차이나프렌들리센터’에서 중국인과 유학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중국 문화의 날’ 행사를 갖고 우의를 다졌다. 개막식에서는 중국전통 소림무술, 한국 태권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윤장현 시장은 중국 유학생 대표 1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시는 민선 6기 들어 ‘대중국 교류협의회’를 구성하고 정율성 음악제를 중국에서 여는 등 중국과 친해지기 위한 각종 정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관광협회 등 5개 공공기관, 한국청소년광주시연맹, 광주YMCA 등 7개 민간단체, 5개 지역대학, 14개 초·중·고교 등 총 31개 기관이 중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절, 심장, 암 분야 등 광주지역 우수 의료기술을 활용한 중국 의료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차이나거리’ 조성,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정율성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 발굴,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한 중국지역 정기성 전세기 취항 확대 유치 등도 추진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출신 中 혁명음악가 정율성 음악회 중국서 첫 개최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6) 선생을 기리는 ‘정율성 음악축제’가 17∼18일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광주시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최근 기념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 등이 참석한다. 올 11회째인 정율성 음악축제는 2005년 광주에서 시작했으며,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단체장은 최근 광주 동구와 남구 사이 벌어진 정율성의 출생지 논란을 끝내고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 자치단체가 협력사업에 함께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음악제에는 ‘평화의 비둘기’, ‘연안송’ 등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노래들이 연주된다.  광주와 중국 공연단의 협연, 광주 MBC 정율성 합창대회 1위 팀인 순천 풍덕초등학교 합창단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후난대에서는 학술포럼도 열린다. 포럼은 ‘항일 전사 정율성’, ‘정율성의 음악세계’ 순으로 이어진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후난대 명예교수로 위촉되며 창사시민과 후난대학생 등을 상대로 ‘21세기 한중 청년의 공동비전’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도 한다. 한편 정율성은 1933년 형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 뒤 프랑스에서 작곡공부를 했다. 이후 ‘연안송’, ‘팔로군 대합창’, ‘해방행진곡’, ‘3·1행진곡’ 등 360여편을 창작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중국인민해방군가’ 등 작곡, 정율성 기념사업 논란 종지부

    ‘중국인민해방군가’ 등 작곡, 정율성 기념사업 논란 종지부

      광주시와 동구·남구, 전남 화순군은 29일 중국 혁명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의 생가에 대한 논쟁을 중단하고,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 지자체 간에 빚어진 정율성 출생지와 생가 논쟁이 10여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는 앞서 27일 ‘정율성 선생 항일투쟁 및 예술정신 계승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고증이 어려운 생가 논쟁을 중단하고 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양림동, 화순군 능주면 일원에 남아있는 정율성의 삶의 흔적들을 찾아내 보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로동의 생가표지석, 양림동의 정율성 거리 시설물, 화순 능주초등학교의 정율성 교실 등의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정율성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국내외 문화교류행사’ 등을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율성의 가족·종친·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생가 문제는 ‘생가’ 대신 ‘화순 유적지’, ‘불로동 유적지’, ‘양림동 유적지’라는 표현을 사용할 방침이다.  정율성은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나 19세인 1933년 항일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뒤 중국인민해방군가(팔로군 행진곡), 연안송 등 360여곡을 작곡했다. 그는 친필 이력서에 ‘나는 양림동에서 태어났다’는 구절이 있으며, 당시 광주 남구 양림동의 숭일학교를 졸업했고, 양림교회에서 세례를 받기도 했다. 동구 불로동 163은 호적부상 정율성 부친인 정해업의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화순 능주면은 정율성이 1917~1923년 능주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한편 광주 남구는 2004년부터 정율성기념국제학술대회와 국제음악제를 열어왔고, 2007년부터 광주시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황금색 패션 외교’ 朴대통령… 중화부흥·군사굴기 드라마 참관

    [中 전승절 열병식] ‘황금색 패션 외교’ 朴대통령… 중화부흥·군사굴기 드라마 참관

    모처럼 푸른 하늘을 수놓은 첨단 군용기 200대, 지축을 흔들며 등장한 500여기의 최신형 무기 장비, 평균 연령 90세 노병 부대가 포함된 1만 2000여명의 병력, 평화 메시지와 함께 발표된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 방안….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를 향한 ‘군사굴기(軍事崛起) 쇼’이자 중국인을 위한 ‘중화 부흥의 드라마’였다. ●열병식 행진곡은 한국인 정율성 선생이 작곡 오전 9시(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톈안먼(天安門) 북쪽의 돤먼(端門) 광장에서 각국 지도자를 맞이하며 열병식의 시작을 알렸다. 공식 예복인 중산복(인민복)을 입은 시 주석과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펑리위안은 차례차례 입장하는 각국 대표단과 악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열병식에서 처음 연주된 ‘중국인민해방군행진곡’은 한국인 작곡가 정율성(1914~1976) 선생이 작곡한 군가였다. 광주 출신인 그는 1939년 이 행진곡을 작곡하는 등 여러 곡을 남겨 중국의 3대 혁명음악가로 불린다. 깍듯한 자세로 영접에 나선 시 주석 부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색 상의를 입고 입장하자 미소와 함께 짧은 담소를 나눴다. 중국인들은 황금색이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노란 상의는 펑리위안의 붉은색 원피스와 잘 어울렸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악수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이동하려 했지만, 펑리위안이 친절하게 안내해 시 주석 오른쪽 옆에서 촬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입장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반기문 총장은 오른쪽서 다섯번째 자리 톈안먼 성루에 오를 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왼쪽에서 걸어갔다. 단체 기념사진 촬영 때는 시 주석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섰고, 왼쪽으로 펑리위안과 박 대통령이 섰다. 성루 위 귀빈석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열병식장 입장부터 성루에서 열병식을 관람할 때까지 박 대통령의 자리가 네 번 바뀌었지만 줄곧 시 주석 가까이에 있었다. 중국 당국은 박 대통령에게 차양막이 없고 햇빛이 강할 수 있으니 미리 선글라스를 준비하라고 안내하는 등 전날 시 주석과의 단독 오찬에 이어 각별한 의전을 이어갔다. 성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았다. ●박대통령, 슈뢰더에 “하르츠 개혁 귀감됐다” 박 대통령은 성루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의 원로지도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성루외교를 펼쳤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게 “지난 2003년 추진한 하르츠 개혁(노동개혁)이 귀감이 됐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2기 핵심과제로 노동개혁을 꼽은 바 있다. 오전 10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개회선언을 하자 시 주석은 15분가량의 기념사를 마친 뒤 톈안먼 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에 도열해 있는 장병들에게 “퉁즈먼 하오”(同志們 好·동지들 안녕하십니까)라고 외치며 사열했다. 장병들은 “서우장 하오”(首長 好·최고사령관님 안녕하십니까)로 우렁차게 답했다. 시 주석이 탄 무개차는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 훙치(紅旗)였다. 시 주석이 각 부대를 사열하면서 왼손을 들어 거수경례를 하다가 맨 마지막에 오른손으로 경례한 것은 중국군의 독특한 전통이다. 분열 행진의 선두엔 항일노병부대가 섰다. 팔로군 등 항일전에 참전했던 노병들은 저마다 가슴에 훈장을 달고 대형 무개차에 앉아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열병식에 참여했다. 대만 국민당군 출신 노병들을 호송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45대의 오토바이 부대가 등장했다. 대원들은 시속 10㎞로 10시간씩 100㎞를 가는 고된 훈련을 거쳤다. 분열 행진 중 미모로 유명세를 탄 평균 신장 178㎝ 육·해·공 여성 의장대 51명이 눈길을 끌었다. ●예포 70발은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물량공세로 공중과 지축을 압도했다면, 열병식의 내용은 여러 가지 ‘숫자’로 상징됐다. 먼저 70.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며 개막을 알린 예포가 총 70발 발포됐다. 헬기 편대는 아라비아숫자 ‘7’과 ‘0’의 모양으로 대열을 맞춰 식장 상공을 수놓았다.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10개 항일부대가 선보인 깃발 역시 70개였다. 오전 11시 37분 리 총리의 종료 선언과 함께 열병식의 끝은 비둘기 7만 마리와 풍선 7만개가 톈안먼 광장 하늘을 수놓았다. 개막식을 알린 예포 56발은 중국을 이루는 56개 민족의 숫자가 반영됐다. 열병식 국기게양을 맡은 호위부대는 톈안먼 광장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게양대까지 정확하게 121걸음을 걸었다. 중국이 패전해 아시아 패권을 잃는 계기였던 청일전쟁(1894년) 발발 121주년을 기념한 행보다. 청일전쟁의 무대는 동학농민혁명 등으로 근대화와 자주화 모색이 한창이었던 한반도였다. 전쟁의 시작도 끝도 제국주의 일본이었다. 열병식에 드러나지 않은 ‘여백’은 앞으로 중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우선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열병식에 참석한 현직 정상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유일했다. EU 회원국 대다수는 정상이 참석하지 않고 장관급이나 외교관을 보냈다. 미국에서는 맥스 보커스 주중 대사가 참석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개인 자격으로 초청받아 왔다.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초청자 대다수의 정통성이나 격이, 모처럼 준비한 중국에 맞지 않았던 여백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메워 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요우커들이 찾을 기벌포를 아시나요?/ 백낙흥(충남 서천 부군수)

    요우커들이 찾을 기벌포를 아시나요?/ 백낙흥(충남 서천 부군수)

    요우커들이 찾을 기벌포를 아시나요?/ 백낙흥(충남 서천 부군수) 작년 말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420만 명에 이른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 즉 요우커의 수가 613만 명으로 약 43.2%를 차지하니 대단한 비율이다. 그 비율도 비율이거니와 요우커의 숫자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폭발성에 대하여 관련업계와 자치단체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이 찾는 곳이 주로 서울과 제주 중심으로 쇼핑과 성형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하나 중국인들이 외국을 관광할 때 자기 나라와 역사적으로 관련된 인물과 장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좋은 예가 중국 인민해방가를 작곡하여 중국의 3대 음악가로 불리는 정율성의 광주시에 있는 생가 터에 2013년도에만 2만 5000여 명의 요우커들이 다녀갔다. 역사적으로 충남지역은 숨겨진 마지막 관광 보물 지역이다. 나당 연합군의 주 무대였으며 서해를 사이에 두고 수많은 교류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기벌포(伎伐浦, 우리말 ‘질구지’, 진땅이라는 의미)는 금강하구에 위치하면서 서해와 금강을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여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역이었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가 잘 아는 장항제련소 바로 뒤쪽에는 장암진 성터와 망루 터가 남아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백제의 패망기에 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이곳에서 벌어진 최초의 국제 해전이 세 번에 걸쳐 일어났는데 모두 당나라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당나라는 중국인들이 그렇게도 자부심을 갖고 있는 中華라는 정체성을 확립한 나라다. 그 주역은 당태종 이세민이다. 이세민과 김춘추가 맺은 나당 동맹에 따라 660년에 기벌포에서 첫 번째 백제군과 해전을 치른다. 이때 당나라의 총대장이 되어 온 이가 바로 소정방이다. 소정방은 중국을 측면에서 끊임없이 괴롭히던 변방족 동․서돌궐을 평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백제는 이 기벌포에서 당나라 군대를 막지 못하고 뚫리면서 그대로 사비로 진격한 나당 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하고 만다. 두 번째 전투는 663년, 백제 부흥군과의 전투로 일본으로 가있던 의자왕의 아들 풍이 중심이 되어 나당 연합군과 싸운 소위 백강구 전투다. 일본을 비롯한 네 나라가 참여하였다. 당에서는 당시 웅진도둑으로 와있던 유인궤가 총대장이었다. 그렇게도 고구려를 물리치고 싶었지만 뜻을 펴지 못한 당태종이 키운 유인궤가 나당 연합군이라는 형식을 빌러 고구려를 멸망시켰으니 어떻든 중국인들의 소원을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 세 번째 전투는 670년부터 시작된 신라와 당의 7년 전쟁이다. 평양 이남은 신라가 지배한다는 나당 동맹을 파기하고 당나라는 노골적으로 백제와 신라마저 점령하기 위해 676년, 기벌포에서 설인귀(薛仁貴)가 함대로 신라의 측면을 공격하였다. 결국 신라에 의하여 삼국통일이 되는 마지막 전투였지만 설인귀(薛仁貴)는 중국인들에게 영웅(英雄)으로 숭배를 받고 있다. 당태종이 고구려 원정에 실패해 귀환한 뒤 설인귀에 대해 “용맹한 장수를 얻어 기쁘도다.”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신당서(新唐書)>에 나와 있다. 이렇듯 기벌포는 중국인들에게서 추앙받는 당시를 풍미했던 소정방, 유인궤, 설인귀가 싸웠던 장소이다. 거기에다 내년 상반기에 서산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롱앤항간 여객선 페리가 운행하게 되면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몰려올 것이다. 물론 산둥성 위해시가 장보고 기념관과 동상 설립을 허용한 것처럼 우리로서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그 세 사람을 위한 기념관은 아니더라도 안내 표지판 설치와 중국어 문화해설사 정도는 배치해서 역사에 당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1350년 전의 사건을 교훈삼아 미래를 대응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서천군은 이러한 중국과의 역사성과 군내에 흩어져 있는 천방산 설화 등을 발굴하고 체계화하여 요우커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 준비할 계획이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축제도 ‘선택과 집중’… 광주, 알짜만 살린다

    광주시가 각종 축제를 통합 또는 폐지하고 축제 시기도 5월과 10월로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29일 전체 15개 축제에 대한 ‘지역축제 개선 및 발전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빛고을합창페스티벌과 브랜드공연축제·세계아리랑축전 등은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전’으로 통합해 대표 ‘브랜드 축제’로 육성한다. 오월창작가요제는 오월가족음악회와 오월창작가요제로 분리한다. 정율성축제는 광주와 중국에서 각각 현지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광주에서는 교류공연에 중점을 두고 중국에서는 개막공연과 관광·투자유치 활동 등을 연계한 국제 교류행사로 확대한다. 임방울국악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최근 시의회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폐지 논란이 일었던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는 김치타운과 세계김치연구소를 활용해 월 단위 상설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과 연계해 광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변경하고 광주의 대표 도심 축제인 충장축제를 비롯한 전통 민속축제인 우리밀축제, 고싸움놀이축제, 서창만드리축제 등은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축제 시기는 5월과 10월을 광주페스티벌 행사주간으로 정해 집중하고 5월 행사와 청소년 상상 페스티벌 등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체더미 사진 옆 “中·韓, 힘 합쳐 일제 타도하자” 글귀 눈길

    시체더미 사진 옆 “中·韓, 힘 합쳐 일제 타도하자” 글귀 눈길

    “일제의 중국 침략 만행을 결코 잊지 말자.” 7일은 중·일 전쟁이 본격화한 ‘루거우차오(蘆溝橋) 사변일’과 일제 침략에 맞서 항일전쟁을 선포한 ‘7·7중국인민전면항전기념일’ 77주년이다. 중국에선 ‘항일 정신을 기르자’는 민족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6일 찾은 베이징 루거우차오 인근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도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학교와 기관의 단체 관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면적만 6000㎡에 달하는 기념관은 일제가 1931년 9·18 사변을 계기로 중국을 침략해 1945년 투항하기까지 중국 전역에서 일삼은 만행과 이에 맞선 중국인들의 항일투쟁사를 보여 주는 곳이다. 루거우차오 사건 50주년을 기념해 1987년 건립된 뒤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지도부도 7일 이곳으로 총출동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 행사를 동시 생방송할 예정이다. 영토·역사 분쟁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지도부는 일제 침략 역사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결정 등으로 볼 때 일본이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역사와 현실 정치를 연결시켜 전면적인 대일 공세를 펴고 있다. 기념관에는 일제 만행을 기록한 사진 650여장과 사료 800여점이 진열되어 있다. 벌거벗은 어린아이들의 시체더미,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온 채 죽은 여성의 시신 등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사진들은 반일 감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민간인을 세균 실험에 이용하고 어린이들을 총알받이로 세우거나 부녀자들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한 내용도 고발하고 있다. 베이징제일중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온 한 여학생(13)은 “일제의 중국 침략 만행은 극도로 악독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확실한 증거를 두고도 침략 만행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고 목청을 높였다. 1937년 이후 8년간 중국인 3500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재산피해도 5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 맞서 함께 싸운 역사를 도드라지게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정율성 선생의 이름과 그가 지은 중국군의 공식 군가인 ‘팔로군 행진곡’의 악보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한 병사가 ‘중국과 한국 양 민족이 힘을 합쳐 일본 강점을 타도하자. 조선의용군’이라고 글을 적는 사진이 ‘국제 우호’라는 제목과 함께 전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방한 때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년은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의 광복 70주년”이라며 공동 기념행사를 제안했으며 박 대통령도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기념관은 인터넷에서도 항일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기념관 측은 “6월 말까지 국민들이 총 5000장의 항일 사진과 3500편의 관련 스토리를 보내왔다”며 7일 기념일을 기해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 관련 내용을 공개해 항일운동 역사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7중국인민전면항전기념일’ 이후에도 일본군이 투항한 ‘8·15항전승리기념일’, 중국군이 승전을 선포한 ‘9·3중국인민항일전쟁승리기념일’, 일본의 침략을 고발하는 ‘12·13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 등 기념일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중국의 반일 분위기는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 항일전쟁기념관은 베이징 펑타이(豐臺)구에 위치한 항일 유적지인 루거우차오 인근에 있다. 일제의 중국 침략은 1931년 9·18 사변을 계기로 만주 등 동북지역을 점령하면서 시작됐지만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으로 응전하지 못하다가 본격적인 항일운동은 1937년 7월 7일 발생한 루거우차오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루거우차오 부근에서 훈련 중이던 일본군 사병 실종사건을 빌미로 일본이 루거우차오를 점령하면서 중·일 전쟁이 본격화됐다. 한편 중국 중앙당안관(기록보관소)은 이날 “일본군이 중국 침략전쟁 때 부녀자 수십 명을 성폭행하고 일반인을 간첩 혐의로 붙잡아 고문한 뒤 살해했다”는 내용의 ‘전범 자백서’ 4탄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일본 전범 자백서를 매일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방한] 시 주석 “임진왜란 때도 우린 전쟁터로 같이 향했다”

    [시진핑 방한] 시 주석 “임진왜란 때도 우린 전쟁터로 같이 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이틀째인 4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갖고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야만침탈(野蠻侵奪) 때 서로 도왔다”고 강조했다. 한·중 양국 간 역사적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작심한 듯 비판한 것이다.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고노 담화 부정 등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우경화 행보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한·중 학생과 교수진, 정·재계 인사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약 30분간 한·중 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중국 국가 주석이 우리나라에서 대중을 상대로 강연한 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함께 강연장에 들어선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시 주석은 강연에서 질곡의 역사적 순간 때 협력했던 한·중 과거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외 전쟁이 가장 치열했을 시절 우리 양국은 온힘을 다 바쳐 서로 도왔다”면서 “400년 전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도 양국 국민은 적개심을 품고 어깨를 나란히 해 전쟁터로 같이 향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의 핵무기 존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하고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이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강연에서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김구 선생,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만든 정율성 작곡가 등 인물을 일일이 거론하며 수천년간 쌓아온 한·중 간의 정을 강조했다. 전날 펑리위안에 이어 시 주석도 중국에서 다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해 청중의 호응을 이끌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한편 이날 강연이 시 주석의 첫 한국 내 대중 강연임을 감안한 중국의 신중함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날 오전까지도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울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강연 내용에 대해 함구했고, 시 주석은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강연장을 떠났다. 또 KBS가 시 주석의 강연을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연 시작 전 녹화 방송을 하기로 변경했다. 2012년 3월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대 강연이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것과 상반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7) 광주 남구 정율성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7) 광주 남구 정율성로

    중국대륙에 한류(韓流)가 한창이다. 한류의 원조는 누구일까? 드라마 대장금의 이영애? 동방신기? 소녀시대? 너무 약하거나 최근 일이다. 이미 1970~1980년 전부터 지금까지 중국 13억 인민들이 열광하고 있는 인물은 따로 있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한 정율성(鄭律成·본명 정부은·1914~1976)이다. 한국인에게는 낯선 인물이거나 이념 다툼의 당사자쯤으로 치부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의 3대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중국사회과학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3억명 이상이 그에 대해 알고 있으며, 10억명 이상이 그가 작곡한 노래를 최소 한 곡 이상 알고 있다. 1992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첫머리에 그의 노래가 불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율성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무게감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백운동에는 광주천을 가로지르는 대남대로 곁을 따라 푸른길공원이 꾸며져 있다. 폐철로의 변신이다. 2㎞ 남짓 길게 이어진 푸른길공원에서 가볍게 걷거나 운동기구에 매달려 있는 시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그 푸른길공원이 시작하는 지점,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는 곳에 약간 낯선 흉상이 세워져 있다. 둘레에는 대나무가 성기게 심어져 있다. 펜을 든 오른손과 허공을 움켜쥘 듯한 왼손, 뭔가를 부르짖는 입모양이 국내에서 쉬 보는 조각풍과는 다르게 힘차고 역동적이다. 바로 광주 남구 양림동이 고향인 정율성의 흉상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제작해 광주 남구에 기증한 작품이다. 이 흉상에서부터 정율성로가 시작된다. 233m의 짧은 길이다. 하지만 한국과 동아시아 현대 역사의 중요한 인물에 대한 흔적이 굵게 새겨져 있는 곳이다. 정율성거리전시관이 길 왼쪽 벽면에 꾸며져 있다. 그의 사진과 함께 그가 작곡한 ‘옌안송’(延安頌)의 악보 동판이 있고 관련 기록물, 사진, 이력 등이 벽면을 따라 이어졌다. ‘옌안송’과 더불어 ‘팔로군 행진곡’(八路軍行進曲)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영상물도 준비돼 있지만 아쉽게도 내년 초로 예정된 거리전시관 리모델링 작업과 맞물려 꺼져 있었다. 양림동, 항일독립운동, 한·중관계, 음악예술 등 네 개의 테마로 마련돼 있다. 길 중간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정율성 생가가 있다.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허름한 골목길 20~30m 안쪽에 ‘정율성로 16-7’의 생가가 있다. 입간판이 하나 세워져 있을 뿐, 지금은 다른 이가 살고 있어 집안을 빼꼼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일부러 광주까지 들르는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거리전시관 방명록에 빼곡한 이름의 상당 숫자가 중국사람이다. 하지만 사실 정율성 생가와 관련해서는 일부 논란이 있다. 정율성이 1960년대 직접 쓴 ‘나는 전남 광주 양림정 빈농에서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이력서(我的政歷)가 제시됐음에도 논란은 쉬 그치지 않았다. ‘광주 동구 불로동’이라는 주장을 일부 학계 등에서 여전히 제기한다. 정율성의 부인과 딸,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개입했을 정도다. 논란이 거듭되자 2007년 중국 정부는 아예 부산에 이은 지역 총영사관을 광주 남구 월산동 대남대로 413에 세우기도 했다. 사실상 ‘양림동 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의 부친 정해업은 일본의 병탄에 항의하며 낙향한 뒤 일제의 교육을 받지 않기 위해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4남 1녀의 자식들을 모두 사립학교에 보냈다. 정율성의 큰형 정효룡과 둘째 형 정인제는 모두 3·1운동에 참가했다가 불령선인으로 몰리자 중국으로 피해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셋째 형 정의은도 김원봉이 단장으로 있는 의열단원으로 활동했다. 정율성의 매형 박건웅은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육주임으로 일했다. 이러한 민족적 기개와 혈통을 가진 집안에서 자랐기에 정율성 또한 남달랐다. 전주 신흥중학교를 다니던 정율성은 셋째 형을 따라 중국으로 가 1933년 5월 8일 난징(南京)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들어갔다. 음악을 좋아하는 정율성을 이해한 김원봉은 난징군사학교에서 일본인의 전화를 도청하는 비밀공작을 맡기는 한편, 주말에는 상하이(上海)에서 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그에게 성악을 가르친 러시아인 교수는 정율성의 천부적 재능을 칭찬하며 “이탈리아로 가 음악공부를 하면 동양의 대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유학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국의 독립에 복무해야 한다고 생각한 정율성은 이때부터 정율성은 상하이, 난징의 중국공산당원들과 어울리기 시작하고, 김원봉은 이에 실망해서 지원을 끊고 만다. 정율성은 1937년 옌안(延安)으로 건너가 루쉰예술학원 음악학부에 입학한다. 여기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양녀인 딩쉐쑹(丁雪松)을 만나 평생의 반려로 삼았다. 그리고 1938년 봄에 ‘옌안송’을 발표했다.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함을 잃지 않는 교향곡 풍의 노래다. 그는 내쳐 1939년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다. ‘복잡한 사상’으로 의심받기 일쑤였던 조선인 청년 정율성은 일거에 중국 최고의 유명인 중 한 사람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팔로군 행진곡’은 ‘중국인민해방군가’로 바뀌어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도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1945년 해방 이후 조국으로 들어가기를 원했으나 미 군정 치하에 들어간 남한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중국공산당은 그에게 평양행을 지시했다. 뜻하지 않게 1946~1949년 북한에서 머물며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하는 등 음악활동을 이어간 정율성은 1952년 중국으로 돌아와 1966년까지 중국가무단, 중국음악가협회, 중앙악단 등에서 활동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창작활동을 제한받는 고초를 겪은 뒤 1976년 문화대혁명이 종결되자마자 명예회복을 이뤘으나 곧 고혈압으로 숨지고 말았다. 중국 건국의 100대 영웅으로 꼽힌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최근 우리 사회 안팎에 시대착오적인 이념 몰이 흐름이 있다고 해서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인 인물까지 함께 잃어버리는 것은 역사적인 손실”이라면서 “정율성거리전시관에 더욱 입체적이면서도 알찬 내용을 담아 정비해서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매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8회는 부산 중구 ‘40계단길’을 소개합니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6) 울산 동구 전하로 -현대중공업 ‘전하문’서 만세대까지 691m

    [길을 품은 우리 동네] (6) 울산 동구 전하로 -현대중공업 ‘전하문’서 만세대까지 691m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 주말 오후. 울산 동구 전하로에서 17년째 이발소를 하는 김재원(48)씨는 연신 헛부채질만 해댔다. 손님은 없었고 (실제로) 파리가 날아 다녔다. 다달이 가게세 내기도 버겁다고 푸념한다. 32년 전 대구에서 이사온 김씨는 지그시 눈 감고 20여년 전 한 날을 떠올렸다. 집안까지 날아들던 최루탄이며, 하루가 멀다하고 가게 앞을 오가며 데모하던 이들과 그들이 내지르는 함성이 길 위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졌던 시절이었다. 그때야 “절마들이 배가 불러가 저리 데모질이네.”라고 욕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립기만 하다. 전하로의 술집이며, 이발소며, 여관이며, 식당, 옷가게 등은 배 만드는 거친 사내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때로는 어깨동무 노랫가락에, 때로는 싸움박질에 늘 흥청거렸다. 그 시절 왁자지껄함은 낮도 밤도 가리지 않았다. 울산의 최근 수십년 역사를 고스란히 목격하고 품어온 전하로의 결을 하나씩 더듬어 봤다. 오후 퇴근시간 즈음이었을까.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오토바이 수백대가 거리로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하나같이 잿빛 작업복에 흰 안전모, 그리고 갈색 작업화 차림이었다. 전하로를 따라 올라오는 오토바이 물결 뒤로 거대한 크레인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현대중공업(방어진순환도로 1000번)의 배 만드는 노동자들이었다. 쇠와 불을 능숙히 부리고, 거친 바닷물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내들은 퇴근길에도 거침이 없었다. 물론, 근사한 오토바이는 없었다. 대부분 125㏄ 스쿠터였다. 하루의 노동을 마친 이의 지친 표정이지만 세상에 주눅들지 않는 기계 노동자 특유의 당당한 자부심이 함께 배어 있었다. 전하로는 울산 동구를 커다랗게 감싸고 도는 방어진순환도로의 오지벌 삼거리에 있는 현대중공업 ‘전하문’(4.5도크 문)에서 ‘만세대’까지 이어지는 691m 길이다. 사람과 차가 경계없이 섞여 지나다니니 차도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하다. 완만하게 경사진 전하로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녹수길, 바드래길이 얼기설기 뻗쳐 있고, 왼쪽으로 진성길이 얽어져 있다. ●사람사는 맛 나는 돌멩이·최루탄의 길 최근 20~30년 동안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모두 울산 전하로로 모였다. 1972년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며 사람이 북적거리고 돈이 돌자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장사가 없었다. 이름 그대로 ‘밭 아래 마을’이었던 전하동(田下洞)의 전하로는 울산 최고의 번화한 거리로 자리 잡았다. 1만 6000명 남짓이던 인구수는 17만명이 넘게 불어났다. 라면집, 막걸리집, 여관, 당구장, 옷가게, 식료품가게, 자전거포 등등 부지런하기만 하면 누구든 돈을 벌 수 있을 때였다. 마치 개척시대 금을 좇아 미국 서부로 몰려들었듯 전국 팔도에서 울산 동구로 모여들었다. 1987년 6월 항쟁의 외침이 전국을 휩쓸던 시기, 이곳은 오히려 조용했다. 하지만 그 외침이 잦아드는 시기에 전하로 등 이곳저곳의 길은 비로소 용광로처럼 들끓기 시작했다. 노동자도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절박한 심정으로 부르짖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민주노조 건설을 촉발시킨 1987년 7~9월 투쟁이 시작됐다. 공장과 ‘만세대’를 잇는 이 길 위에서 노동자들은 돌을 던지고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그것도 옛 얘기가 됐다. 1989년 128일의 파업과 1990년 골리앗 투쟁 등 1980~1990년대 노동자 대투쟁의 신화를 써 내려가던 현대중공업은 벌써 17년째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계 안팎의 논란 속에서도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노사가 상생하며 지역의 시민들과 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힘겹게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배 만들려 온 이들이 살던 ‘만세대’ 그 시절 전국 각지에서 배를 만들기 위해 모여든 이들이 살던 곳이 바로 ‘만세대’다. 원래 이름은 일산 1~3지구다. 15~20평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5층 아파트였지만, 족히 1만 세대는 살겠다 싶어서 그냥 ‘만세대’라고 불렀다. 지금은 e-편한 세상이니, 푸르지오니 하는 32~56평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28~35층짜리 근사한 중대형 고층아파트로 변신하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풍요로워진 셈이다. 그들만큼 전하로의 상인들도 넉넉해졌을까. 울산 동구에 등록된 오토바이만 10만대다. 출퇴근의 오토바이 물결은 아예 울산 동구의 상징 비슷하게 됐다. 오토바이 점포를 운영하는 정인욱(55)씨에게 “돈을 잘 벌겠다.”고 묻자 아래 위로 훑어본다. 그는 “동구에만 오토바이 점포가 50개가 있어요. 한 달에 세 대 정도 팔라나? 대부분 펑크난 바퀴 때우러 오는 사람들이지, 뭐. 때우면 3000원 받는데, 어쨌든 그것만으로도 먹고는 사니까 다행이지.”라고 퉁명스레 대꾸했다. 그렇다. 오토바이 점포는 사정이 나은 축이었다. 전하로가 시작하는 지점 60m 즈음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전하1길 전하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찬수(68)씨는 “밥을 못 먹고 살 정도”라면서 “옛날에는 밥은 잘 먹었지.”라고 옛시절을 떠올리며 푸념했다. 1982년부터 문을 연 박씨의 옷가게는 일반 옷 외에도 현대중공업의 작업화, 작업복 등을 주로 팔았다. 1년에 1벌씩 지급되는 작업복으로 부족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여벌의 옷을 찾았던 까닭에 가게가 늘 문전성시였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발소를 운영하는 김재원씨 역시 “현대중공업 사람들은 이제 퇴근 뒤 술먹으려면 아예 더 번화한 남구로, 대왕암공원 쪽으로 가버린다.”면서 “낮에도 이렇게 썰렁하지만 밤에도 한산하기만 하니 데모 많던 옛날이 차라리 훨씬 좋았다.”고 편치 않은 속을 내비쳤다. 노래방, 휴대전화 가게, 삼겹살집, PC방 등 가게들은 그 옛날 어느 때처럼 전하로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한국 현대사의 뜨거웠던 한 장면을 기억하고, 그 역사가 침잠해 가는 과정을 지켜본 울산 동구 전하로는 ‘제2의 영화’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글 사진 울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7회는 광주시 남구 ‘정율성로’를 소개합니다.
  • [책꽂이]

    ●나는 이태리의 시골 며느리 (김미화 지음, 휴먼앤북스펴냄) 해외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단 나흘만에 사랑에 빠진다? 저자가 바로 그런 영화 같은 케이스다. 단, 남자는 알고 보니 재벌 2세 같은 왕자님이 아니라 이탈리아 버스 운전기사다. 시부모님도 로마 인근 라티나에서 농사 짓는다. 8년간의 좌충우돌기다. 1만 2000원. ●OEG-Occupy English Grammar 1·2 (손창연 지음, 시잉글리쉬 펴냄) 지난 2006년 ‘뼈에 사무치는 영어문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영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익히는 방법을 서술한 책. 1권엔 문장의 형성과 말들의 종류 및 역할, 2권은 기초동사와 시제, 가정법, 일치 태, 조동사 등을 담았다. 각 권 1만 1000원. ●남도의 기억을 걷다 (노성태 지음, 살림터 펴냄) 광주 국제고등학교 역사교사이자 빛고을 역사교사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저자가 맛과 멋의 고장 남도를 구석구석 답사한 기록이다. 저자는 남도에 맛과 멋만 있는게 아니라 의로움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70명의 역사적 인물을 선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요즘 한창 논란되고 있는 중국의 혁명 음악가 정율성도 포함한다. 1만 4000원.
  • [도시와 길] 광주 양림산 자락 서양길

    [도시와 길] 광주 양림산 자락 서양길

    산줄기에 올라 보면 언제나 꽃처럼 피어 있던 광주는 나의 도시... 아아 시름에 잠길땐 지금도, 내마음속 무등의 산줄기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늙으면 돌아가 추억의 안경으로 멀리 바라다 볼 사랑하는 나의 도시.(김현승) 시인 김현승(1913~1975)이 어린 시절을 보낸 광주 남구 양림산 꼭대기에서 무등산을 바라본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난다. 정상에 올라 보니 아름드리 참나무 숲 사이 사이로 무등산이 지척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일부 시야를 가리지만 도심을 껴안은 모습이 든든하다. 사직공원과 호남신학대학을 가르는 신작로가 ’서양길’이다. 고개 너머로는 제중로와 이어지고 반대편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 양천길·양림길과 만난다. 이 동네는 ‘서양촌’으로도 불린다. 20세기 초 서양 사람들이 처음으로 들어와 정착했기 때문이다. 선교사 사택과 옛 한옥 등 고색 창연한 근대 개화기 건물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양림산 중턱에 위치한 호남신학대 교정에 들어서면 김현승 시비가 방문객을 맞는다. ‘T 브라운 카페’를 지나 10m쯤 가면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이 나온다. 1910년대에 세워진 이 건물은 광주시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됐다. 광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이다. 우일선 선교사가 결핵 환자들을 돌보면서 살았던 곳이다. 교정의 맨 꼭대기에는 호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유진벨, 오웬 등 22명의 선교사가 묻힌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대학 정문에서 산 아래로 100여m쯤 내려오면 왼쪽에 ‘시립 사직도서관’이 보인다. 바로 옆에는 3000㎡의 테니스장이 있다. 테니스장 등은 유진벨(한국명 배유지)과 오웬(한국명 오기원) 선교사가 집을 짓고 환자를 치료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쳤던 곳이다. 이는 제중병원과 신식 학교의 모태가 됐다. 그러나 사택은 6·25전쟁 때 불타거나 손실됐다. 광주시는 2013년까지 유진벨의 사택을 복원할 계획이다. 유진벨의 가계는 4대째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유진벨의 외손자인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소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오랫동안 결핵환자를 돌봤다. 그의 형인 인세반(미국명 스티븐 린튼)은 유진벨 선교사가 한국에 건너온 지 100년을 기념해 1995년 세워진 ‘유진벨 재단’을 맡아 북한지역 결핵퇴치와 의료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선교사들의 정착은 건축·교육·의료·농업 등 근대 신문화의 통로로 이어졌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센병·결핵 퇴치와 빈민 구제, 여성 및 사회운동이 싹텄고 일제 강점기 때 처음으로 3·1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이런 과정에서 최흥종, 서서평, 이현필, 김필례(여), 조아라(여) 등의 선구적 사회운동가들이 대거 배출됐다. 서양길과 만나는 양천길을 따라 백운동 방향으로는 광주기독병원과 수피아여고가 자리한다. 학교 안에는 유진벨 기념 예배당인 커티스 메모리얼 홀(등록문화재 제159호), 수피아 홀(제158호), 윈스보로 홀(제370호) 등 근대 건축사의 변천을 살필 수 있는 건물이 즐비하다. 양천길 아래쪽엔 정율성(1914~1976) 생가가 자리한다. 그는 지금도 중국 최고 인민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의 아리랑’이라 불리는 ‘옌안송’ ‘팔로군 행진곡’ 등 360여곡을 남겼다. 광주시와 중국 정부는 그를 기려 2005년부터 ‘정율성 음악제’를 공동 창설, 운영 중이다. 사직공원 쪽으로는 시 지정 민속자료 제1호인 이장우 가옥(1899년 건축)과 제2호인 최승효 가옥(1920년대 건축)이 있다. 이들 두 고택은 행랑채, 사랑채, 안채와 팔작 지붕을 갖춘 전통 가옥으로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기도 했다. 광주천 변에 자리한 양림동 일대는 애초 광주읍성의 외곽지역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옛 마을이다. 양림산엔 풍장이 성행할 정도로 외딴 곳이었다. 이 지역의 ‘근대화의 길’ 일대는 도심의 쇠락으로 개발에서 밀려났다. 이런 탓에 옛 주택단지와 섞여 무질서한 느낌마저 든다. 구불구불하고 비좁은 골목길엔 낡은 상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도로 이면은 오래된 집들로 꽉 차 있다. 이런 양림동 일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역사문화마을 조성 사업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근대 역사 문화재를 토대로 외국인 등을 끌어모으는 테마형 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9개 축제 예정대로 개최

    신종 플루 확산 우려로 무더기 연기 또는 취소됐던 광주·전남 지역 축제·예술제 등 9개 행사가 예정대로 정상 개최된다. 이에 따라 ▲광주김치문화축제(10월23∼11월1일) ▲국제실버박람회(11월26∼28일) ▲시장기 생활체육 한마음축제(10월17∼18일) ▲국제공연예술제(10월20∼31일) ▲전국기능경기대회(9월22∼28일) ▲제2회 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10월9∼10일) ▲제5회 정율성국제음악제(10월15∼16일) ▲농업인한마음대회(11월11일) ▲2009광주국제식품산업전(11월12∼15일) 등 9개 행사는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연기된 행사는 2009광주세계광엑스포 등 3개이다.
  • “중국·광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

    “중국과 광주 간의 우정이 나날이 발전했으면 합니다.”옌펑란(閻鳳蘭·53) 초대 주(駐) 광주 중국총영사는 4일 첫 취임 후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광주와 중국 여러 도시들이 자매결연하거나 주민들간 교류도 늘고 있다.”며 “광주와 호남지역이 중국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옌펑란 총영사는 “광주는 아름답고 문화수준이 높은 도시로 알고 있다.”며 “이런 광주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 외국의 총영사가 생기기는 중국이 처음이다.그는 “2011년 중국 선전에 이어 2015년에 광주에서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광주 출생의 음악가 정율성 선생은 중국 인민들 사이에 매우 유명하며, 정율성 선생의 부인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1973년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 등 8년 동안 북한에서 생활했고, 최근 3년 동안 한국에 머물러 왔다.이에 대해 박광태 시장은 “중국 정부가 영사사무실을 총영사사무실로 승격시키는 등 광주에 많은 관심을 가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 3월 광주에 영사사무실을 개소하고, 지난해 12월 총영사 사무실로 승격시켰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남구 ‘정율성로’ 29일 개통

    광주 남구는 남구 출신이자 현대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받는 고(故) 정율성(1914~1976)의 생가 진입로를 ‘정율성로’로 이름 짓고 29일 개통한다. 주민과 정율성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통식에서는 ‘정율성로’ 현판 제막식과 함께 정율성의 생가에 새로 부여된 ‘정율성로 16-7번지’의 표지판도 부착된다. 정율성로는 남구 양림동 양림휴먼시아(주공아파트) 입구 진입로로 지난해 5월 남구가 정율성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모아 ‘정율성 거리전시관’으로 조성한 곳이다. 정율성로 전시관에는 그의 외동딸 소제씨, 중국 선양 고궁박물관장 우빈 등 많은 중국인들이 다녀갔다. 중국엔 이 거리가 이미 ‘정율성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율성의 출생지는 광주 남구가 아니라 동구라는 주장이 하동 정씨의 종친회와 동구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을축제 준비에 들뜬 광주

    가을축제 준비에 들뜬 광주

    가을의 문턱에 광주 지역에서 대형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축제는 가을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임방울국악제, 충장로 축제, 광주김치 축제, 정율성 국제음악제 등이 펼쳐진다. 다음달 5일부터 11월9일까지 열리는 ‘2008광주비엔날레’는 ‘연례보고’라는 제목으로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최근 작품반입과 전시공간 꾸리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축제는 비엔날레관과 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또 ‘쑥대머리’의 임방울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국창 임방울국악제’는 9월22∼2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등에서 6개 종목에 걸쳐 국악경연대회와 장기자랑 등을 연다. 충장로와 금남로 등 구도심 시가지를 주 무대로 한 ‘충장로 축제’는 1970∼80년대 추억을 중심 테마로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 축제다. 광주 동구는 10월11일 오전 9시 서울 용산역에서 승객 354명을 태운 ‘충장열차’가 출발, 오후 1시 광주역에 도착한 뒤 오후 8시 용산역으로 되돌아가는 테마열차도 운행한다. 열차에서는 통기타 가수 공연 등을 한다.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2008광주김치축제’도 전국적인 음식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김치는 문화다.’라는 주제로 김치 경연대회, 김치담그기 체험, 야외공연, 인기스타 팬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가족단위 방문객을 맞는다.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하는 ‘정율성 국제음악제’도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도의 맛과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가을축제에 국내외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 광주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시장 “일자리 창출 역점 기업 유치에 박차”

    박광태 시장 “일자리 창출 역점 기업 유치에 박차”

    “첨단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수출 증대과 투자 유치 등으로 광주를 생산도시의 반석에 올려 놓았다.”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고유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특히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최고경영인(CEO)시장’이라는 각오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기업을 방문할 때면 항상 지역의 노사문화에 대해 첫번째 질문을 받는다.”면서 “산업평화의 분위기가 정착될수록 기업및 외자 유치가 쉬워진다.”고 했다. 또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아시아문화전당 등을 채울 콘텐츠는 지역 업체가 제작할 수 있도록 문화산업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본 인프라인 CGI(컴퓨터 가공영상)센터, 영상복합문화관 등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차적으로 예정된 국제행사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2008광주비엔날레, 정율성 음악제,2009광엑스포,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 등이다.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친절 의식과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각종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박 시장은 “특급호텔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복지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소홀히하지 않는다.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조성하고, 실버취업박람회·장애인재활전문병원 등을 유치했다. 박 시장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의 재도전에 대해 “시와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모종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광주서 한·중 오선지축제

    중국 혁명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한 ‘한·중 오선지 축제’가 4∼5일 이틀간 그의 출생지인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다. 광주 남구는 1일 “한·중 교류 증진 등을 위해 올해부터 축제를 열고 이를 정기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음악 악보를 상징하는 오선지를 주제로 모두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첫째 마당은 정율성 선생을 추모하는 거리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음악마당, 한·중 문화마당, 어린이·청소년마당 등이 이어진다. 이 기간 중국 유학생 문화유적 순례단 발대식과 매직쇼, 연합 합창제, 중국기예 시연, 기념 음악회 등이 열린다. 또 중국 다도체험,‘중국 문화와 자연’ 사진전, 중국 민속공예품 전시·판매 등도 이뤄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체장 새해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단체장 새해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시는 올해 역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한다. 박광태 시장은 민선 3기부터 지역 살림살이를 챙기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았다. 그런 성과가 요즘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는 ‘생산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파란불을 켜고 있다.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수출 및 생산 증가율도 광역시 중 4년째 1위를 기록했다.5인 이상 사업체 증가율도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벽두부터 각종 현안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줄곧 서울에서 살다시피 한다. 지역 일은 행정부시장이 도맡도록 했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그는 차기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이명박 사람들’과도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간접시설 확충 계기 박 시장은 U대회를 통해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세계속의 ‘광주’는 비엔날레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알려졌다. 하지만 체육계 등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 3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이 현지 방문실사를 편다. 숙박·교통·경기장 시설 등 모든 분야가 망라된다.5월31일 예정된 개최도시 결정을 위해 러시아·캐나다·스페인·폴란드 등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그는 최근부터 지역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을 수차례 찾아가 U대회 지원을 요청했다. 박 회장도 “U대회가 반드시 광주서 열릴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 대회가 광주로 유치되면 국비 등을 지원받아 각종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생산 유발 9500억원, 부가가치 4500억원, 고용 3만명을 창출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국제대회 유치가 버거웠지만 최근 200실 규모의 특급 호텔을 착공했다.”며 “U대회를 반드시 유치해 도시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올 가을 예정된 2008광주비엔날레와 정율성음악제 등 굵직한 국제대회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고 준비중이다. ●금융·유가·환율 파장 최소화 새정부가 출범하고 총선이 예정된 만큼 변화와 정치적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고유가, 환율하락 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박 시장은 “미래 성장에 중심을 둔 첨단산업 지원과 투자유치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디지털 가전·광산업 등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 문화콘텐츠·첨단부품소재·디자인·신에너지 등 4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가정내 초고속 광통신망(FTTH), 발광 다이오드(LED), 나노기술 등 5대 신기술 응용산업의 육성기반도 다진다. 투자유치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 집중한다. ●문화로 먹고 사는 도시 조성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문화로 밥먹고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정된 ‘특별법’과 관련 조례를 토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지역실정에 맞게 보완한다. 전문가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 자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선다. 랜드마크 기능보완을 위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한다. 음악·공예·디자인·게임·영상 등 문화콘텐츠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이 사업은 2004∼2023년 5조 2900여억원이 투입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도심내 7대 문화권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자리·건강 등 노인복지 강화 광주시내 노인은 현재 11만 3000여명으로 해마다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박 시장은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래야 이들의 노후 생활이 안정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09년까지 남구 노대동 일대 41만여㎡에 ‘빛고을 실버타운’을 건립한다. 이곳엔 1855억원이 투입돼 노인복지회관, 문화센터, 종합체육센터, 노인요양원 등이 들어선다. 단계적으로 골프장과 퇴행성 전문병원, 치매병원, 재활전문병원 등도 건립된다. 시설과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이다. 북구 효령동에도 2009년까지 11만여㎡ 부지에 ‘북부 노인복지타운’이 건립된다. 일자리 지원시설과 여가문화·평생학습·체육시설 등이 설치된다. 이밖에 1000만그루 나무심기, 제3순환도로 착공,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등도 추진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0월, 광주는 축제로 물든다

    10월, 광주는 축제로 물든다

    ‘광주는 지금 축제 준비중.’광주시는 8∼14일 열리는 제88회 광주전국체전을 앞두고, 4일 디자인 비엔날레의 전야제를 갖고 축제분위기 조성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충장로축제, 김치축제 등 각종 문화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다. ●위상 한층 높아진 체전 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시민체전’ ‘문화예술체전’ ‘빛의 체전’ ‘민주·인권·평화 체전’으로 치른다. 국립 5·18민주묘지·강화도 마니산·무등산에서 각각 채화한 성화를 합쳐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 염원을 담아낸다. 상설 무대공연,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 팔도 향토음식장터 등을 운영한다. 이번 체전에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6명이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 기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5·18 광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가 무료로 상영된다. ●세계적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참석 세계 최초의 ‘종합디자인 전시행사’인 ‘200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전국체전 기간인 5일∼11월3일 열린다. ‘빛’을 주제로 한 디자인비엔날레가 4일 프레스 오픈과 전야제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세계 45개국 디자이너 927명과 10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 모두 2007점의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AP,AFP 등 내외신 기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을 갖고 광주디자인 비엔날레의 전시구성과 행사 일정을 소개했다.‘빛(L·I·G·H·T)’의 영문 5글자를 이니셜화한 5개의 주제전으로 치러진다. 이밖에 ▲명예의 전당(10세기 디자인 발자취) ▲남도 디자인 자산 100선 등 2개의 특별전과 세계의 디자인 평화선언 등 각종 이벤트와 콘퍼런스 등이 마련됐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광태 광주시장, 독일의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등 초청인사,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야제는 세계디자인평화선언 상징조형물인 ‘평화의 빛’ 점등식, 축하공연,‘평화의 빛’ 설계자인 잉고 마우러의 작품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김치테마 설치미술·추억의 동창회 등 눈길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광주김치대축제가 17∼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브랜드 컨셉트’를 ‘한국 대표문화 김치를 세계인의 건강 지킴이’로 정하고 김치를 문화예술과 결합해 치르기로 했다. 김치오감박물관을 비롯, 전통김치담그기 경연, 김치테마 설치미술전, 김치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7080세대’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광주충장로축제가 체전 개막 다음날인 9∼14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추억의 동창회 등 체험행사와 전시·거리 퍼레이드 등 각종 이벤트가 마련된다. 광주가 낳은 한국 최고의 가객 임방울 선생을 기리는 제15회 임방울 국악제가 15∼18일 열린다. 중국 3대 음악인으로 추앙받는 정율성의 삶과 음악성을 재조명하는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도 19∼21일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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