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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꺼번에 경질된 문체부 국장·과장…청와대發 ‘문고리 권력’ 압력설 파문

    한꺼번에 경질된 문체부 국장·과장…청와대發 ‘문고리 권력’ 압력설 파문

    스포츠 비리 근절을 지휘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입김에 따라 교체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9월 노태강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이 태권도 선수 부친의 자살로 부각된 스포츠 비리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대기발령하고 각각 박위진 홍보정책관과 김대현 저작권 정책과장을 보임했다. 노 전 국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진 전 과장은 한 달 뒤에야 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그런데 한 일간지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두 사람의 이름을 들먹이며 교체할 것을 유진룡 당시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비선 라인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겹쳐졌다. 정윤회씨의 딸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대표로 선발돼 내부 갈등에 휩싸인 대한승마협회를 문체부가 감사하도록 만들었고, 노 전 국장 등이 정씨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서를 올리자 경질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당시 문체부 안팎에서는 무리한 인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박 전 국장은 해외 연수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고, 진 전 과장은 해당 업무를 맡은 지 반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노 전 국장 등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체육 정책인 ‘스포츠 비전 2018’과 체육단체 운영 실태에 대한 전면 감사를 주도해온 인물들이라 석연찮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국장과 과장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도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박 국장이 물러나고 우상일 국장으로 또 바뀌었다. 문체부 스스로 6개월 전의 인사가 잘못된 일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의 질의에 대해 “전임 장관 때의 일이라 잘 모른다”고 답했다. 문체부도 인사 의혹에 대해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인사는 장관의 종합적인 정책적 판단 아래 이뤄진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12년 만의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이후 연말 정국이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공무원연금 개혁 등 난마처럼 얽힌 혹한기로 돌입했다. 야당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특검을 요구하며 4자방 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쌍끌이 전략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퇴진론도 터져나왔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앞세우며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국정 동력 모으기에 부심하고 있다. 4자방 국정조사와 연금개혁안의 연말 빅딜이 이뤄질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문건 유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국기문란이자 중대 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상설특검 1호, 국정조사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오늘 중이라도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응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국회 출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한 결론 없이 연말을 보낼 수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러워해야 하고 사과해야 마땅한데 문건에 근거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비난하고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를 흔들게 만든 장본인은 김 비서실장”이라며 ‘김기춘 사퇴론’을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의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박근혜계를 제외하고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여당은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실세 의혹으로 인해 국정운영 동력 상실, 조기 레임덕 가시화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진 가운데 12월 임시국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12월 임시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연금, 국정조사 등 여러 가지 현안이 많다. 적절히 대책을 세워 올해 안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연금 개혁, 사자방 국조를 논의키로 한 만큼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러나 정윤회 의혹이 터지고 잔여 쟁점법안 처리까지 겹치면서 정국은 한층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정호성 “박지만에 어떤 문건도 안 받아”

    [단독] 정호성 “박지만에 어떤 문건도 안 받아”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그룹 회장이 자신을 통해 내부 문건 유출을 제보했다는 보도와 관련, “박지만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내용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날자 1면 기사에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지만 회장이 지난 5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게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를 했으며 박 회장이 입수한 문건은 정호성 비서관의 손을 거쳐 김 실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 비서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중요한 내용의 문건이 전달됐다면 어떻게 비서실장한테 보고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런 문건이 전달된 적이 없을뿐더러, 박 대통령을 보좌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박 회장과 어떤 교류를 한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비서관은 또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문건 내용을 이른바 십상시(十常侍) 회동 참석자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그 참석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면 진실이 드러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전혀 존재하지 않는 회동이기 때문에 당시 참석자를 밝히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실도 아닌 일들이 사실 확인 작업도 거치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돼 사실인 양 알려지고 있는 일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비서관은 ‘정윤회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과 통화한 것은 사실로 밝혀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윤회씨 측이 박지만씨를 미행했고, 민정수석실이 이를 내사한다’는 등의 보도가 나가자 정씨가 조 전 비서관과 이 비서관 등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상시적이고, 주기적인 연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정윤회씨가 자신에게는 오랫동안 전화를 건 적도 없고, 연락이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민정수석실을 통해 통화내역 조회 등을 포함, 사안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중간 결과를 도출했으며 조만간 이 결과를 검찰에 전부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출력된 문서의 형태로 유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났으며, 유출자도 당초 청와대가 지목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박모 경정 외에 더 있을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與 “비선실세 문제는 불통 국정 탓” 野 “김기춘·문고리 3인방 물러나야”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으로 새누리당 내부에 미묘한 파열음이 번지고 있다.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반면, 비박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 분위기다.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3일 청와대 비선라인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4선의 정병국 의원은 “역대 정권마다 비선실세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국정 운영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조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관이 비서실을 통해 대통령과 접근하는 체제가 존속하는 한 비선실세 문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4선의 원유철 의원도 “검찰 수사와 별개로 청와대는 내부 보안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인사와 검증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개 발언은 없었지만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된 3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이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닌지 타진하는 분위기도 여당 내에서 감지됐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공식 대응법은 ‘함구’다. 청와대로부터 함구령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는 문건 의혹 발언에 가담하는 의원이 늘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가정보원 1급 국장이 청와대 비서관 관련 첩보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제공하다 청와대 외압으로 요직에서 밀려났다는 의혹과 관련, 서영교 의원이 “국정원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뒤도 추적하느냐”고 물었다. 이병기 국정원장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안민석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씨 간 권력암투 끝에 지난 7월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비상대책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가 대사인 올림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퇴해 의구심을 자아냈다”면서 “사퇴 배경에 권력 암투가 있었는지 해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비선 핵심으로 꼽히는 정씨와 함께 김기춘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 3인방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박지원 의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비서실에 굉장한 신뢰를 표시했는데 어떻게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분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찌라시 루머를 모아 사실인 양 보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 기능 정상화 쇄신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비선 논란 틈탄 무차별 의혹 제기도 삼가야

    청와대 비선 권력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윤회씨의 행적에 대한 추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어제 김진선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사퇴가 정씨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7월 갑작스레 이뤄진 김 전 위원장의 사퇴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씨의 암투와 무관하지 않다는 여러 근거가 있다”며 정씨와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야당의 의혹 제기와 별개로 어제 한 언론은 지난 4월 정씨와 대한승마협회 측이 벌인 승마 국가대표 선발 부정 논란을 끄집어내 당시 정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승마협회 관계자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정씨의 딸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정씨 부부가 심판 부정 의혹을 제기했고, 뒤이어 승마협회 등에 대한 경찰 수사와 문체부 국·과장 교체 등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승마협회 관계자들이 “정씨 쪽에 저항한 사람들은 다 날아갔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 둔 김 전 위원장의 돌연한 사퇴는 지금까지도 이런저런 의구심을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는 조직위의 새로운 리더십 필요성을 내세우며 외압설을 부인했으나 주변에선 내부 갈등과 올림픽 개최 준비 혼선,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등이 맞물리면서 청와대의 퇴진 압박에 따라 물러난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안 의원도 바로 이 같은 당시 정황에 근거를 두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령 김 전 위원장의 사퇴가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도 그게 정씨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 정부가 준정부기구인 조직위의 수장에게 내부 파행이나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묻는 행위를 외압이라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암투설이나 외압 의혹을 거론하려면 구체적인 근거부터 제시했어야 마땅하다는 점에서 야당의 주장은 비선 논란을 확산시켜 여권을 궁지로 몰려는 정치 공세라는 비난을 자초할 소지가 충분하다. 정씨와 승마협회 측 공방도 이미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는 게 마땅하다. 이해관계가 부닥치는 일방의 주장을 앞세워 의혹을 제기한다면 이 또한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청와대 비선 권력의 존재 여부는 마땅히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겠으나 이를 빌미로 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도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 검찰 수사가 막 시작된 터에 마치 비선 권력의 실체가 다 드러난 양 단정 지으며 공세를 펴는 것도 국민이 보기엔 볼썽사나운 일이다.
  • “서울청 정보분실은 정보의 총집합소… 檢, 다른 의도로 샅샅이 뒤지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찰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정보 수집에 의욕을 보여 왔던 검찰이 이번 수사 목적 외에 다른 의도를 갖고 경찰 정보라인을 샅샅이 들여다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검찰은 3일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48) 경정과 관련된 장소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특히 박 경정이 근무하는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보안과 사무실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을 집중적으로 뒤졌다. 도봉서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와 관련 서류는 물론이고 정보분실에서도 각종 서류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정보분실 정보관 3명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고 이 중 2명은 임의동행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작성에서부터 이동 경로 등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일각에선 과도한 압수수색이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선서의 한 정보과 형사는 “정보분실은 외근 근무자들이 수집한 각종 정보가 1차로 모이는 곳”이라며 “자칫 서울청 경찰이 모은 정보가 그대로 검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분실은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인 지난 2월 10일 자신의 짐이 담긴 쇼핑백과 상자를 잠시 가져다 놓은 곳으로 정보분실 관계자가 문제의 문건을 복사해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경찰은 다른 장소로 압수수색 불똥이 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사건 문건 외에 청와대 내부 문건과 비슷한 또 다른 자료를 확보하면 타 분실 등으로 압수수색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외근 정보과 형사 600여명을 전수조사할 것이라는 ‘괴담’도 나돈다. 한 정보과 형사는 “특수부에 사건을 맡겨서 문건 유출로 시선을 돌리면서 경찰이 가진 정보도 확보할 좋은 기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윤회 문건 작성’ 朴경정 4일 소환

    ‘정윤회 문건 작성’ 朴경정 4일 소환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모(48) 경정이 4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박 경정은 3일 변호인인 정윤기(56·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정 변호사를 통해 박 경정에게 이번 주 내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의 근무지인 서울 도봉경찰서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경찰로 복귀할 때 짐을 갖다 놓았던 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서울 노원구의 박 경정 자택과 정보분실 정보관 3명의 자택 등 6곳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각종 자료와 복사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보분실 정보관 2명도 임의동행해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건 작성 경위와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 경정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유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의 상관으로 현재 출국 금지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홍경식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불러 문건 작성 경위와 보고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조만간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소환 날짜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회씨는 이날 세계일보 관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며 법률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 각종 의혹과 낭설이 소멸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치원로·전문가에 듣다 …‘정윤회 의혹’ 부른 폐쇄적 국정 운영

    정치원로·전문가에 듣다 …‘정윤회 의혹’ 부른 폐쇄적 국정 운영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과 청와대 내부 문서 유출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폐쇄적인’ 국정 운영에서 초래됐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부터 국정 운영 스타일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시기부터 집권 전후까지 (이번 사건 같은) 여러 징후가 있었고 박 대통령에게 우려가 전달됐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나 (문제를) 인식했지만 이제는 일반 국민들도 알게 된 거 아니냐. 박 대통령이 여론을 전혀 듣지 않는 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정치 학자는 청와대가 국정 운영의 문제인 이번 파문을 검찰 수사에 맡겨 놓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 농단이라는 말을 자초한 건 청와대”라며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발본색원하면 될 일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박 대통령이 앞장서는 청와대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의 원로는 “정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별개로 문건 유출 문제에 대통령이 왜 전면에 나서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거취를 정해야 할 사안을 박 대통령이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면 야당은 당연히 국정조사를 하자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대통령 자신이 표적이 돼 야당, 언론, 국민과 싸우는 모습이 딱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문이 집권 3년 차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하면서 주변 인사 정리와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권위나 지도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율 교수는 “청와대가 솔직하게 얘기하면 문제가 훨씬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돈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적 청산을 하거나 이들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청와대 운용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사태를 대통령제의 운용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똑같은 사태를 어떻게 예방할지, 참모진 인선에서 어떻게 민주성을 확보할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 이재만 비서관 조만간 소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 측 고소 대리인 조사로 수사를 시작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명예훼손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전날 세계일보 측을 고소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법률 대리인인 손교명(5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불러 밤늦게까지 4시간 30분가량 고소장 내용과 취지를 확인했다. 손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청와대 내부 문건은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죄도 성립되는 만큼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문건 원본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고소인 8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정보 담당 형사들이 작성한 첩보를 분석해 해당 문건과 비슷한 내용이 있는지를 살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건 작성과 보고 라인에 있었던 전 청와대 행정관 박모 경정,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홍경식 전 민정수석 등의 소환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문건 내용이 신빙성이 없어도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생산·보유된 것이라면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됐다면 더더욱 직무와 관련 있는 문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직접 확인한 사항이 아니면 ‘찌라시’를 출처로 밝혀야 하는데 마치 직접 조사한 것처럼 적어서 불완전한 문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이 고소인 조사에 직접 응하지 않기로 검찰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고소까지 한 마당에 검찰이 나오라고 하면 당연히 나갈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불출석 의사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소인 출두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고소인은 검찰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은 통화기록 제출을 포함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광장] 어쩌면 비선 실세는 칸막이인지 모른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쩌면 비선 실세는 칸막이인지 모른다/진경호 논설위원

    정계로 나간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정치부 기자로 20년 일하면서 정치를 좀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정치권에 발을 딛고 보니 기자 시절엔 지금의 10분의1만큼도 이 바닥을 몰랐던 것 같다.” 선배가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는 헤아릴 수 없으나 적어도 듣는 처지에선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보이는 정치와 보이지 않는 정치는 따로 있다. 정치를 어깨 너머로 볼 수밖에 없는 기자는 결코 보이지 않는 정치를 모른다. 따라서 언론이 전하는 정치는 결코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 이런 결론은 허탈하다. 기자로서의 열패감 차원을 넘어 언론을 다리 삼은 정치와 국민의 간극이 그만큼 멀다는 얘기인 까닭이다. 정치부 기자가 이런 판에 일반 국민들은 어찌 정치를 알겠는가. 한데 국민이 모르는 정치. 이건 과연 온당한가, 정당한가. 정윤회씨 동향을 담았다는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의 문건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치’가 일단을 드러낼 모양이다. 한때 국회의원 박근혜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등과 작당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몰아내려 했다는 내용의 이 ‘박관천 문건’은 언뜻 청와대 출입 기자들조차 넘보지 못하는 청와대 담장 속 권력 암투를 여실히 보여 주는 듯하다. ‘날조된 찌라시(정보지) 내용을 모아 놓은 문건에 불과하다’는 청와대 측 반박 속에 쟁점은 문건 내용의 진위와 문건 유출 경위로 정리됐고, 국민들은 머지않아 서울중앙지검의 날고 기는 검사들에 의해 보이지 않는 정치의 민낯을 보게 될 수도 있을 듯하다. 한데 이 ‘박관천 문건’이 보도된 뒤 정씨와 박 전 행정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지난 며칠 언론에 쏟아낸 하소연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발견된다. 저마다 파문의 주역들이건만 그들 중 누구도 알력의 실체를 제대로 모르는 듯하다는 점이다. 정씨는 ‘자신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속적인 음해’로 상황을 규정했다. ‘박지만 미행설’이나 이번 박관천 문건 모두 민정수석실의 날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있다는 인식의 일단을 내비쳤다. 반면 조·박 두 사람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이 정씨를 중심으로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투로 얘기한다. 자신들이 갑작스레 인사 조치된 것도 이들의 작품으로 보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도 양쪽 모두 이에 대한 팩트, 즉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 서로가 “그런 것 같다”, “그럴 것이다” 식의 추정형 화법만 구사하고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말한 ‘동굴의 우상’이 어른댄다. 동굴 속에 갇힌 채 햇볕을 받아 동굴벽에 비치는 그림자를 실재(實在)인 양 인식하며 일희일비하는 군상들의 모습이 권부의 정점에 있다는 이들에게서 묻어난다. 그림자를 보며 누구는 저기 정윤회가 있다 하고, 누구는 저 뒤에 박지만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마다 피를 토해 낼 듯 억울해한다. 죄가 있다면 ‘숨죽이고 지낸 죄’나 ‘분골쇄신하며 대통령을 모신 죄’밖에 없는데 왜 흔들어 대느냐며 울분을 토한다. 파문을 진정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박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촘촘하게 짜인 칸막이 속에 제각기 갇힌 채 서로 실체가 없는 그림자를 향해 연신 돌을 던져 대는, 저마다 ‘박근혜 보호막’이라 여기고 자처하지만 기실 진작에 ‘박근혜 가림막’이 된 줄 모르는 이 동굴 속 존재들이야말로 박근혜 정부가 앓고 있는 중병의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증세일지 모른다. 수사의 영역이 아니다. 정치의 영역이다. 검찰 수사의 결론이 어떠하든 사법적 단죄만으로 파문을 매조지하려 한다면 화근은 훗날 재앙이 돼 돌아올 것이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가 증거다. 모두 정권 초반의 비선 실세나 측근들의 권력 암투를 정리하지 못해 임기 후반 화를 입었다. 청와대라는 동굴의 칸막이를 이제라도 거둬야 한다. jade@seoul.co.kr
  • “통일한국 미래 위해 北인권 꼭 개선돼야”

    “통일한국 미래 위해 北인권 꼭 개선돼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일 제3차 통일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 인권 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는 차원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려야 통일 이후 남북한 주민통합도 빨라질 수 있고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일준비위의 주요 임무로 남북 간 민간 교류와 협력 증진, 통일 시 제기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연구, 통일 네트워크 구심점화, 민관 협력 수준의 제고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내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종욱 통일준비위 민간 부위원장은 연말까지 통일헌장 시안을 작성하고 내년 상반기 중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성경에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며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혀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정윤회 “이재만·안봉근과 최근에도 통화” 뒤늦게 시인

    [정윤회 문건 파문] 정윤회 “이재만·안봉근과 최근에도 통화” 뒤늦게 시인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이 장외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 문건의 주인공으로 숨은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에 이어 박 경정의 청와대 재직 시절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까지 사실 공방에 뛰어들었다. 박 경정의 주장에 정윤회씨가 조작이라고 맞서고 있고, 조 전 비서관은 60% 이상의 신뢰도를 부여했으며, 청와대는 ‘팩트는 0%’로 평가하는 등 저마다의 ‘진실’이 충돌하고 있다.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들의 주장에 더해 다른 사실관계들도 대두되고 있다. 2일 청와대 관계자 및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 등을 종합해 재구성해 보면, 사건의 본격적인 발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인 ‘카톡’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청와대는 ‘카톡’을 통해 유통되는 청와대 관련 찌라시에 크게 민감한 상태에 이르렀다.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을 비롯해 시시콜콜한 청와대의 일들이 카톡을 통해 여의도 정당판으로, 증권가로 나돌았다. 범인 색출에 나선 청와대는 최초 유포처가 청와대 내부이고, 경찰 파견자 가운데 하나라고 파악했으며 박 경장을 그 핵심으로 압축했다. 당시 실세로 꼽히던 모 수석은 조응천 비서관에게 박 경정을 원대 복귀시킬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했다고도 한다. 주변에서는 조 비서관에게 ‘박 경정을 감쌀 이유가 없다’고까지 권고했으나, 조 비서관은 자신이 영입한 박 경정을 옹호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다각적인 ‘압박’으로 지난 1월 박 경정을 원대 복귀시키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로 옮겨 가도록 주선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발됐고 이후 국무총리실로 가려던 시도도 성공하지 못한 채 결국 일선서로 배치됐다. 이 과정을 박 경정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이해했고, 주변에 불만을 토로했으며 조 비서관과의 관계도 상당 부분 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갈등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지난 4월 세계일보가 청와대 행정관 감찰보고서를 보도하면서 긴장은 폭발했다. 실세 수석을 비롯해 곳곳에서 책임 추궁이 이어졌고 조 비서관은 청와대를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즈음만 해도 청와대는 자료가 대량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관련 보도가 ‘문건’을 기반으로 한 것을 확인한 청와대는 문건 유출을 조사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던 중 청와대는 지난 7월 1일자로 민정수석실 행정관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한다. 오후 4시를 기해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검찰 및 경찰수사관 17명에게 원대 복귀를 지시했고, 당사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관계자의 입회 아래 2시간 내로 짐을 싸야 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앞서 원대 복귀한 행정관 가운데 일부가 문건을 유출한 사실을 들먹이며 청와대를 협박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문건 유출을 놓고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와대는 박 경정을 특정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정도로 박 경정을 의심하고 있지만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은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5~6월 민정에 올라간 한 문건에는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돼 있다. 나는 당시 사퇴한 뒤였기 때문에 평소 친분이 있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빨리 조사해 조치를 취하라고 건의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문건이 USB로 유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윤회씨가 다시 KBS를 통해 인터뷰를 시도하고 나서는 등 진실공방은 점입가경 양상를 보이고 있다. 정씨는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을 언급했으며,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이 “지난 4월 11일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 ‘(정윤회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한 데 대해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그러나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꽃놀이패 쥔 野 “4대 의혹 밝혀라”

    청와대 감찰 문건 유출 파문이 폭로전 양상으로 번져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4대 의혹을 제기, 공세를 강화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2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국민이 느끼는 충격과 의혹은 상상 이상”이라며 네 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이 제기한 의혹은 첫째 공직기강비서실 보고서의 작성 배경처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청와대에서 몰아내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둘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면 누가 어떻게 보고했는지와 문서가 유출됐던 지난 5~6월쯤 이뤄진 조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셋째 공직기강비서실 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한 사람이 누구인지, 넷째 지난 1일 박 대통령이 진상 규명도 하기 전 사건을 루머로 단정한 것은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았기 때문인지 등이다. 박 대변인은 또 “과거 이재만 비서관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윤회씨와 만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는데, 이 같은 발언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인터뷰에 의해 위증으로 드러났다”면서 “새누리당은 국회 위증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예산국회를 마무리하는 즉시 상설특검 도입, 국정조사 실시, 국회 운영위 소집 등 총공세를 펼 방침을 시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국회가 끝난 즉시 정윤회 게이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실규명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건의 초점을 문건 유출에 맞추고 ‘국기 문란’으로 성격을 규정한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내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소속인 진성준 의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제시로 검찰이 꼬리 자르기로 넘어가려는 게 아닌가”라면서 “이번 사건은 일종의 청와대 내부의 권력투쟁과 암투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폐쇄적인 국정운영 시스템과 인사검증은 줄곧 비판의 도마에 올랐었다. 그동안 ‘대통령 박근혜’의 통치 스타일은 ‘소수 측근을 통한 국정 공유, 철통보안 중시’ 등으로 규정됐다. 소통보다는 보안에 방점이 찍혔다. 김용준·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 및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사퇴, 김명수·정성근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잇단 인사 참사가 이어졌지만 문 총리 후보자 추천 및 검증 과정 등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가 ‘불통의 정치, 구중궁궐 정치’로 퇴행했다는 지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됐었다. 대면보고를 기피하는 대신 서면보고를 중시하는 성향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방 미스터리를 낳기도 했다. 한편에선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보좌진 3인방’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어 왔다. 박 대통령의 정치인 입문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지근거리 보좌를 해 와 박 대통령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들이 문고리 권력을 행사하며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이 개방적 통치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벽에 직면한 국정운영 위기를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2일 여권에서도 제기됐다. 청와대가 투명한 국정운영과 소통에 나서지 않는 한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여권 인사는 “모 수석비서관이 직접 대변보고를 하겠다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VIP(대통령)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적도 있다”며 청와대 업무의 한 단면을 전하기도 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퇴근 후 관저 일상 등 사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녁시간을 과감히 개방하는 등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는 노력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소위 ‘문고리 권력’이 실체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져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고 복귀한 이정현 의원은 3인방에 대해 “한 사람은 총무, 한 사람은 일정, 한 사람은 수행만 담당하기에도 벅차다”면서 “그럴(국정을 농단할) 사람들도 아니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3인방과 친분이 깊은 여권 인사는 “이들은 대통령을 엄청 무서워해 대통령 지시나 과업 외에는 맡지를 않는다. 대통령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핵심은 “대통령 성격상 주변에 실세가 생길 수가 없다. 다만 ‘늘공’(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직업공무원) 입장에선 3인방이 대단한 권력처럼 비쳐질 것”이라면서도 “나도 이런저런 국정 건의나 민원을 넣어본 적이 있지만 (3인방을 통해서) 되는 것을 못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치’ 대신 ‘시스템 통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3인방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비선 개입 의혹으로 상실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이미 회복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 연금 개혁·사자방 핫이슈… 靑 비선라인 논란도 변수

    연말 정국은 매년 정쟁으로 얼룩져 왔다. 하지만 아무리 꽉 막혀도 어떻게든 연내에는 풀렸다. 정치 현안과 예산안이 뒤엉켜 해가 바뀌기 직전까지 진통을 겪다 ‘빅딜’로 타결되곤 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해를 넘겨 처리하진 않아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정쟁의 ‘데드라인’이 돼 주던 예산안이 본회의 자동부의제 도입으로 법정 시한인 2일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쟁을 끊어줄 제동 장치가 없어진 셈이다. 올 연말 정국이 여느해보다 ‘뜨거운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예산안을 처리한 뒤 공무원연금 개혁안 추진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따라 예산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연석회의’로 공무원연금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4월 이내에 처리해야 2016년 총선에서 공무원 표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정윤회씨 문건 유출 및 비선라인 국정개입 의혹’이 정국 돌발 변수로 등장하면서 새누리당의 정치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응 수위를 크게 높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농단’으로 밀어붙이는 야당의 공세를 “증거가 없다”는 논리로 방어하고, 공공기록물 유출에 대해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칠 듯하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노력이 정윤회 문건 파문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 요구를 새누리당이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또한 정윤회씨 논란을 잠재우려는 목적이 크다는 해석이다. 새정치연합에는 이번 연말이 정치적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선 라인의 국정개입’ 진위를 떠나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여권에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어서다. 한 야권 인사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정윤회씨 논란이 뜨거울 때 최대한 정치적 이득을 따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야권이 논란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이번 논란을 사자방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연결고리이자 압박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는 일단 다른 현안을 앞세워 회피한 뒤 장기전으로 끌고 갈 공산이 크다. 결국 여야가 올 연말을 무대로 펼칠 지독한 정쟁은 해를 넘겨 ‘갈 때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논란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정윤회’ 폭로전…실세간 권력암투설 의혹 증폭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정윤회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유출된 문건내용의 신빙성과 유출경로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핵심 당사자들이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못박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는 등 조기진화를 시도했지만 핵심 당사자들의 격한 충돌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진실공방의 한복판에 서게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이후 정씨와 비서 3인방은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정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도 “팩트는 빵(0) 퍼센트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이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겨냥해 일종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10∼11일 청와대 공용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고, 이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울러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다음주 화요일(4월15일) 홍경식 민정수석이 갑자기 불러 갔더니 ‘그동안 수고했다’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정윤회 문건’과 자신의 사퇴가 연관돼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정면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 폭로전으로 비선실세 인사개입과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이 작문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다. 위험을 보면 짖는게 임무였고, 그 임무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겨냥해, 청와대 제2부속실의 경찰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작년 10월말, 11월초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을 검증하다가 ‘부담’ 판정을 내렸는데 안 비서관이 전화해 ‘이 일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달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막힌 것은 후임들을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경찰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찍어서 내려온 인물은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의 폭로에 대응해 정씨도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씨는 사실상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조작이라고 직감했는데 지금 사건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달 29, 30일 문건작성자인 박모 경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박모 경정)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진흙탕 폭로전 양상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이 정씨와 이 총무비서관의 전화통화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역시 “검찰 수사 쟁점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섣불리 대응해 논란에 휘말리기 보다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들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나”,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권력암투 벌어진 것 맞나. 검찰 수사에서 나오겠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유출, 이 문제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큰 사건으로 비화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朴대통령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조기진화 시도에도 ‘권력암투설’ 증폭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의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던 정윤회씨가 언론인터뷰를 통한 일종의 ‘폭로전’을 벌이면서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뒤 유출된 문건내용의 신빙성과 유출경로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두고 핵심 당사자들이 공개적으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파문과 관련,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고 못박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는 등 조기진화를 시도했지만 핵심 당사자들의 격한 충돌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진실공방의 한복판에 서게되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이후 정씨와 비서 3인방은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를 기점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제히 반박했다. 정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물론 3인 측근 비서관들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10인이 회동해 국정을 논의하고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낭설이자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비서관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도 “팩트는 빵(0) 퍼센트다”라고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에서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며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조 전 비서관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이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정씨와 비서관 3인방을 겨냥해 일종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10∼11일 청와대 공용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고, 이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울러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다음주 화요일(4월15일) 홍경식 민정수석이 갑자기 불러 갔더니 ‘그동안 수고했다’며 그만두라고 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정윤회 문건’과 자신의 사퇴가 연관돼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라고 정면반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 폭로전으로 비선실세 인사개입과 ‘그림자 실세간’ 권력암투설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신빙성에 대해 “6할 이상이라고 본다. (문건의 작성자인) 박모 경정이 작문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나는 워치도그(watchdog.감시견)다. 위험을 보면 짖는게 임무였고, 그 임무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겨냥해, 청와대 제2부속실의 경찰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작년 10월말, 11월초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을 검증하다가 ‘부담’ 판정을 내렸는데 안 비서관이 전화해 ‘이 일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달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막힌 것은 후임들을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경찰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찍어서 내려온 인물은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의 폭로에 대응해 정씨도 또다시 입을 열었다. 정씨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의 배후로 민정수석실을 지목했다. 민정수석실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씨는 사실상 조 전 비서관을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3월 자신이 사람을 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시사저널 문제가 터졌을 때도 조작이라고 직감했는데 지금 사건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달 29, 30일 문건작성자인 박모 경정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기(박모 경정)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 타이핑한 죄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조작된 문건을 공식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진흙탕 폭로전 양상에 대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이 정씨와 이 총무비서관의 전화통화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역시 “검찰 수사 쟁점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는 섣불리 대응해 논란에 휘말리기 보다는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티즌들은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대단하네”,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진실이 뭘까”,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 “루머수준 문건에 국력 낭비 안돼” 野 “십상시 게이트 국조·상설특검을”

    비선실세 국정 개입 의혹이 연말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며 여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여권은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진화에 부심했다. 야권은 의혹을 ‘십상시 게이트’로 명명, 상설특검·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갖 풍문과 낭설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굉장히 걱정”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진실이 뒤늦게 밝혀져도 세상은 ‘과장된 거짓’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건도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루머 수준의 문건 때문에 나라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폭로된 청와대 내부 문건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집권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선’이나 ‘권력암투’가 언급되는 것 자체가 청와대 리더십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엿보였다. 야당은 전선 확대를 시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회의 뒤 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정윤회, 만만회, 십상시, 7인회, 그림자 실세 등 비선을 연상케 하는 용어를 거명한 뒤 “2014년 대한민국이 수백년 전 구중궁궐로 돌아가버린 듯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이 김기춘, 박지만, 정윤회의 삼국지에 농단당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검찰 수사에 대해 “수사 방향이 문건 유출에 포인트를 잡은 것을 대단히 우려한다”면서 “문건의 진위 규명이 먼저고 그다음이 유출 수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기문란 행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김 비서실장 교체설을 유포하라고 정윤회씨가 지시한 것으로 나오는데 올해 1월에 현실화됐다”면서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문건은 靑서 도난… 증거도 갖고 있다” 朴경정 특정의도 가진 세력 존재 시사

    청와대는 박모(48)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정윤회 동향보고’ 문건을 “찌라시(정보지)를 모아 놓은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박 경정의 주장과 과거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정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 간 권력 암투설 등과 맞물려 의혹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권 등 국정 운영을 놓고 ‘비선 실세’와 대통령 동생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건이 작성됐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문건을 빼돌렸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열쇠는 일단 박 경정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근무하던 박 경정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 지난해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로 파견됐다. 박 경정의 보고는 조응천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홍경식 민정수석과 김 비서실장까지 이어졌다. 올해 1월 6일에는 정윤회 동향보고가 작성돼 관련 내용이 윗선으로 보고됐다. 박 경정 등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작성 직후 청와대 내 제3의 인물에 의해 복사·유출됐고, 박 경정은 지난 2월 일선 경찰서로 복귀했다. 지금까지는 문책성 인사로 알려져 있다. 박 경정에 이어 그의 상관인 조 비서관도 지난 4월 자진 사퇴 형식으로 교체됐다.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권력 암투설이 시중에 흘러 다니기 시작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박 회장이 “지난해 11~12월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미행을 당했고 미행자를 붙잡아 추궁한 결과 그 배후가 정씨로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격분한 박 회장이 김 비서실장에게 즉각 경고하는 동시에 조 비서관을 통해 정씨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의혹과 주장의 흐름이다. 해당 문건의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 경정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건은 청와대에서 도난당했으며 증거까지 갖고 있다”며 특정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靑, 문건 유출 진상조사 결과부터 공개하라

    ‘정윤회씨 동향 문건’ 파문은 진위와 별개로 청와대의 기밀문건 유출이라는 또 다른 성격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사실 여부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청와대 내부 문건이 제멋대로 나돌아 다닌다면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혼란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국가 안위마저 위협을 받게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은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질타한 것은 분명 올바른 지적이라 할 수 있다. 마땅히 비선 권력의 존재 여부나 정씨의 행적과 더불어 문서유출 경위도 소상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다. 청와대 안팎의 증언을 종합하면 정씨 동향 문건은 작성자인 전 청와대 행정관 박모 경정이 유출한 게 아니라 이미 지난 4월쯤 제3자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청와대 내부 인사가 몰래 들어가 A4용지 수백 장에 이르는 문건을 복사해 빼냈고, 이를 검찰 수사관에게 전달한 것이 경찰 정보관을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 4월 세계일보가 박모 전 행정관 인사와 관련한 보도를 내보낸 뒤 문건 유출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내 제3의 인물이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무더기로 복사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은 5~6월쯤 민정수석 등에게도 보고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와 처리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사표를 내면서 유야무야된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이 같은 정황이 사실이라면 지금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정씨 파문은 진작 진위가 걸러질 수 있었고, 이제 와서 새삼 논란이 일 까닭도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몰래 들어가 문건을 복사해 빼돌린 제3의 인물이 누구이며, 무슨 목적으로 그 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문건의 진위는 무엇이고 어떤 경로로 유출돼 어떤 인물들 손에 들어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했다면 없었을 일이 지금 벌어진 셈인 것이다.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등과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는 논란의 진위와 별개로 문건 유출은 그 자체로 또 다른 권력 암투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며, 따라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일이다. 박 대통령이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적했지만 이번 파문은 역설적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정윤회 미스터리’와 비선 권력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의 진위를 가릴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아울러 청와대 내부에서 어떤 알력과 갈등이 벌어져 왔는지를 파헤치고, 더는 이 같은 암투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막을 단단히 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당연히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있는 그대로 실체가 규명되고 공개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청와대는 지난 상반기에 자체적으로 파악한 문건 유출 경위 조사의 결과부터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야 더이상 소모적인 의혹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 사건을 검찰이 아니라 상설특검에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아무리 검찰이 총력 수사를 통해 실체를 가려낸들 국민 전체가 수긍하지 않으면 혼란은 계속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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